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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북중정상회담 기간 17년 연속 北 ‘최악 인신매매국‘ 지정

    美, 북중정상회담 기간 17년 연속 北 ‘최악 인신매매국‘ 지정

    미국 국무부가 20일(현지시간) 북한을 17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했다. 매년 발표하는 연례 보고서이기는 하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날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은 전날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기도 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향후 북미 협상 재개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9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Tier 3) 국가로 분류했다. 이로써 북한은 국무부에 의해 2003년부터 매년 최저 등급 국가로 지목됐다. 중국은 올해를 포함해 3년 연속 3등급으로 지정됐다. 북한과 계약을 맺고 노동훈련소를 운영해 근로자들이 강제노역하도록 한 러시아 역시 3등급에 포함됐다. 3등급 그룹에는 21개국이 포함됐다. 지난해 22개국에서 볼리비아, 라오스 등 5개국이 빠지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쿠바 등 4개국이 추가됐다. 3등급은 국가 인신매매 감시 및 단속 수준 1~3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로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물론 최소한의 기준과 규정도 갖추지 못하는 나라로 평가된다는 의미다. 3등급 국가로 지정되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비인도적 구호 및 지원금 지원이 중단되거나 제한될 수 있으며 미 정부의 교육 및 문화교류 프로그램 참여도 금지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인신매매 단속과 척결 노력을 인정받아 17년 연속으로 1등급을 유지했다. 1등급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 33개국이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북한 정부는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최소한의 기준을 완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중요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 정권이 정치범수용소 등에서의 성인·아동 집단 동원이나 강제노동 국회 송출 등을 통해 국가 주도의 인신매매를 자행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은 이를 통해 발생한 자금을 다른 불법 활동뿐 아니라 정권의 자금으로 활용해왔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경우 정권이 그 주민들로 하여금 국내외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게 만들고 있으며 그 수익을 ‘범죄 행위들’(nefarious activities)의 자금을 대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범죄 행위’에 대해 부연하지는 않았으나 강제노동 수입이 핵·무기 개발 등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정부 관리를 포함한 인신매매범들은 북한과 해외에서 주민들을 착취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북한에서 강제노동은 정치적 탄압 체계의 일부분이며 경제 체제의 한 축”이라며 정치범수용소에 8만~12만명으로 추정되는 수용자를 두고 있으며 다른 형태의 수용시설에도 수치가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수용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해외로 보낸 노동자들은 강제노동에 직면해 있으며 이들의 급여가 북한 정권에 들어가고 수익 창출에 활용된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국무부는 “노동자의 급여는 전용되고 종종 북한 정부가 관리하는 계좌에 입금된다”며 북한은 이를 정부의 노력에 대한 근로자의 자발적 기여라고 주장하면서 급료 대부분을 보유하는 것을 정당화한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비정부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해외 노동자 임금의 70~90%를 보유하며 이는 북한에 연간 수억 달러(1조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다고 전했다. 북한 정권을 위해 수입을 벌어들이는 노동자는 여전히 약 9만명이 있으며 대부분 중국과 러시아에서 일하지만 아프리카와 동남아, 유럽 등지에도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국무부는 부연했다. 특히 국무부는 북한이 인신매매를 기소해 처벌하기 위한 어떠한 법 집행 노력도, 인신매매 방지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보고하지 않았으며 피해자 확인이나 보호 서비스 제공과 관련한 노력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서 발표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지난해에 이어 참석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신매매는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모든 국가의 개인은 자국 영토에서 이 도전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여러분이 인신매매에 맞서지 않으면 미국이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는 세계에서 약 2490만명이 성매매나 노동 착취 등 인신매매에 빠져있다고 추정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유한양행, R&D에 매출 10% 투자… ‘100년 기업’ 발돋움

    유한양행, R&D에 매출 10% 투자… ‘100년 기업’ 발돋움

    올해 창립 93주년으로 ‘100년 기업’을 앞둔 유한양행이 ‘Great&Global’이란 목표 아래 글로벌 수준 역량을 지닌 ‘유한 100년사’를 창조하기 위한 도약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있어 핵심 역량인 연구개발(R&D) 부문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 R&D 투자금액은 1100억원 규모로 2016년 864억원에 비해 30% 가까이 증액됐다. 올해 전체적인 연간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17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돼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규모가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폐암치료제 신약 후보인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임상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등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를 추진 중이다. 3세대 돌연변이형 EGFR 억제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은 지난해 11월 미국 얀센바이오테크에 총 1조 4000억원 규모 기술 수출을 이뤘고 국내 임상 2상 완료를 앞두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얀센이 개발하는 신약후보물질 중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 글로벌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약물 10개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 1/2상 시험을 미국으로 확장하는 폐암환자 대상 임상 1상 시험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아 올해 3분기부터 글로벌 임상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또 NASH치료제 등 현재 임상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등 신약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3대 신산업 육성·산업구조 혁신… 4대 제조강국 도약 나선다

    3대 신산업 육성·산업구조 혁신… 4대 제조강국 도약 나선다

    “추격→선도형 전환… 한강의 기적 재현 2030년 국민소득 4만달러시대 열겠다” 부가가치율·신산업 비중 30%로 높여 철강 등 기존 산업 고부가 중심 가속화정부가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3대 핵심 신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혁신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세계 4대 제조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세계 최빈국에서 제조업을 토대로 급격한 경제성장을 일군 ‘한강의 기적’을 재현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19일 경기 안산시 반월·시화공단에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을 갖고 기존 선진국 추격형 전략이 아닌 혁신 선도형으로 우리 경제를 바꾸겠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은 선포식에 참석해 “제조업 부흥이 곧 경제 부흥”이라면서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을 목표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추진하고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모리반도체 이후 (한국 경제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지 못해 지난 10년간 10대 주력산업이 변하지 않고 있고, 그 사이 세계의 공장 중국은 ‘추격자’를 넘어 ‘추월자’로 부상했다”면서 “도약이냐 정체냐, 우리 제조업은 중대 갈림길에 있다”고 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제조업이 혁신 성장의 토대이며 국가가 제조 역량을 잃게 되면 혁신 역량도 잃게 된다”면서 “혁신의 주체인 민간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발휘해 제조업 르네상스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부도 잘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현재 25% 수준인 제조업 부가가치율을 선진국 수준인 30%로 끌어올리고, 제조업 생산액 중 신산업·신품목 비중을 16%에서 30%로 높여 4대 제조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한국은 지난해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해 2년 연속으로 중국과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에 이어 6대 제조국에 올랐다. 정부는 이를 위해 새로운 주력산업을 발굴 육성하고, 기존 주력산업은 혁신을 통해 변모시킬 계획이다. 특히 시스템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 등 3대 핵심 신산업은 제2의 메모리반도체로 육성한다. 정부는 해당 분야 연구개발에 8조 4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철강, 섬유, 화학 등 기존 주력산업은 고부가 유망 품목 중심으로 전환을 가속화한다. 제조업의 허리인 핵심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개발에 매년 1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대통령 주재 ‘민관 합동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회의’도 신설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글로벌 통상질서 변화는 우리에게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가보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통해 세계 4위 제조강국에 과감하게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 지난해 산불 책임, 1조여원

    美 캘리포니아 지난해 산불 책임, 1조여원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최악의 산불에 대한 책임으로 전력회사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PG&E)가 10억 달러(약 1조 1860억원)를 내기로 했다. 사망 85명과 실종자 249명 등 인명 피해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카운티의 전원도시 파라다이스 등의 가옥과 건물 1만 4000여채가 불태운 산불의 원인이 ‘송전선’이란 지적을 PG&E가 인정한 것이다. PG&E는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연방법원이 명령한 1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받아들였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소송을 제기한 14개 미 지방정부와 단체들은 “PG&E와의 소송은 지역 납세자들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바론앤드버드 로펌이 이번 소송을 대행하면서 PG&E의 손해배상 합의를 이끌어냈다. 변호인단은 이날 자료에서 “이번 소송에 참가한 도시와 카운티 정부들이 이번 일로 주민들의 재건축과 복구 노력을 돕는데 훨씬 나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산림보호·화재예방국은 지난해 11월 8일 캘리포니아 북부 소도시 펄가 부근 PG&E 송전선이 끊어지면서 ’캠프파이어‘를 일으켰다고 지난 5월 밝혔다. 이 산불은 시에라 네바다 산기슭에 있는 건조한 들판과 수목 전체에 빠르게 번졌다고 당국은 밝혔다. PG&E는 지난 2월 28일 미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문서에서 자신들의 송전선이 화재를 일으킨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또 고액의 배상금을 낼 경우에 대비해 1월 말 연방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제출했다. PG&E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번 배상은 산불 피해 소송에서 질서 있고 공평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구글 샌프란시스코만 일대 10억 달러 투자 왜...주택 문제 해결

    구글 샌프란시스코만 일대 10억 달러 투자 왜...주택 문제 해결

    구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지역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 1782억원) 규모의 ‘통 큰’ 투자를 하기로 했다. CNN 등에 따르면 구글은 1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 보유 중인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거주 목적으로 용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또 노숙자 문제와 주거 비용 상승에 따른 주거 이전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단체에 5000만 달러를 지원하고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기금을 조성해 최소 5000채의 저렴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CNN은 이들 부동산 대부분이 현재 상업·업무 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사무실을 철거하고 주택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앞으로 이 지역에 최소 1만 5000가구를 지을 것”이라며 “소득이 낮은 가구를 포함해 다양한 소득 계층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즉시 작업을 시작해 수년 내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이번 조치는 자사가 미 정부로부터 반(反)독점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의 주택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틴뷰 일대 지역사회는 구글이 이 지역에서 회사를 확장하면서 주택 시장을 잠식하고 오래 살아온 거주자들을 쫓아낸다고 불만을 표시해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앞서 거대 정보기술(IT)기업들이 지역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라고 요구했다.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구글은 이곳에 4만 5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살고 있다. 피차이 CEO는 저소득계층이 지역사회를 쫓겨나야 하는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이 지역사회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투자해왔다. 하지만 아직 더 할 일이 있다”며 “이번 계획을 통해 저소득 거주자들을 위한 주택 부족이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5년간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1800억 달러를 지원해 왔다. 다른 기업들도 주택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도 지난 1월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MS는 시애틀의 주택 건설에 5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5억 달러 기금 조성을 위해 지역 기업과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샘 리카도 새너제이 시장은 크게 반겼다. 그는 “우리는 오늘 발표가 비싼 집세로 고생하는 수천 명의 새너제이 주민들에게 혜택을 줄 주택으로 가시화하도록 구글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복권의 저주/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복권의 저주/전경하 논설위원

    2005년 로또복권에 당첨돼 세금을 빼고도 14억원을 받은 황모씨가 도둑질하다 다시 잡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로또 당첨 당시 황씨는 절도로 수배 중이었다. 20대 중반의 로또 당첨으로 인생을 전환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당첨금을 1년이 채 안 돼 흥청망청 다 써버리고 절도범으로 10여년 이상을 살았다. 최근 다시 잡힌 것도 도둑질 이후 탄 택시 안에서 “경남에 살았는데 로또 1등에 당첨된 적이 있다”고 한 자랑이 시발점이 됐다. 엄청난 액수의 복권 당첨금을 받은 뒤 이를 탕진하고 강도로 변한 사례는 다른 나라에도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잡힌 은행 강도 짐 헤이스는 1997년 1900만 달러(약 210억원)의 복권에 당첨됐다. 헤이스는 슈퍼카 구입은 물론 도박에 손을 대 10년 만에 모든 재산을 탕진했고 마약중독자가 됐다. 돈 쓰는 것만 알았던 그는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한 채 은행을 11번 털다가 경찰에 잡혔다. 헤이스는 석방되는 2020년 ‘복권 당첨에서 강도질로´라는 회고록을 발표할 예정이란다. 복권 당첨은 화목한 가정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2012년 영국에서 1억 4800만 파운드(약 2530억원)의 ‘돈벼락’을 맞은 에이드리언 베이퍼드와 아내 질리안은 이듬해 이혼했다. 가난했지만 화목했던 두 사람은 벼락부자가 된 뒤로는 화목하지 못했다. 2002년 3억 1490만 달러(약 3700억원)의 파워볼에 당첨된 잭 휘태커도 아내와 이혼했고, 딸과 외손녀를 마약중독으로 잃었다. 복권 당첨 이후 인생이 반드시 나쁜 쪽으로 바뀌지만은 않는다. 역대 최고 로또 당첨금 407억원을 2003년에 받은 사람은 강원 춘천의 경찰관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사업가로 변신했고 수십억원을 장학회 등을 통해 사회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16억 달러(약 1조 8000억원)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상 최고 당첨금인데 당첨자가 여성이며 자선단체 5곳과 나누기를 원한다고만 알려져 있다. 삶이 힘들수록 복권에 기대는 심리는 커진다. 뻔한 수입과 씀씀이에 갇힌 사람들이 ‘쉽고 합법적’으로 큰돈을 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려워서인지 지난해 로또 판매액은 3조 9658억원으로 사상 최대다. 종전 최고 기록은 한 게임에 2000원이었던 2003년의 3조 8242억원이었다. 누구나 복권을 살 때 당첨을 꿈꾼다. 전문가들은 복권에 당첨된 뒤 처음 할 일로 익명성을 유지하며 재무전문가를 찾는 것을 꼽는다. 당첨 소식이 알려지면 주변 사람의 이런저런 부탁은 물론 범죄에도 노출되기 때문이다. 복권 당첨이 저주가 될지 행운이 될지는 당첨자의 행동에 달렸다. lark3@seoul.co.kr
  • [와우! 과학] 우버, 에어택시 이어 하늘나는 드론으로 음식 배달

    [와우! 과학] 우버, 에어택시 이어 하늘나는 드론으로 음식 배달

    이제 배달 음식을 오토바이가 아닌 하늘을 나는 드론을 통해 전달받는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이번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드론을 통해 음식을 배달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제는 일상이 된 음식배달 서비스는 현재 오토바이와 자동차 등으로 이루어지지만 드론배달이 활성화되면 교통혼잡을 피해 시간 단축은 물론, 지리적인 한계도 쉽게 넘어설 수 있다. 다만 하늘을 나는 기체인 만큼 안전문제와 소음 등은 차후 드론배달이 넘어서야 할 숙제다. 이번에 우버 측은 식품배달 서비스인 우버잇츠(Uber Eats)를 통해 먼저 맥도날드 음식을 드론으로 배달할 예정이다. 다만 드론이 고객의 문 앞에 바로 음식을 배달하는 방식이 아닌 지정된 착륙 장소에 음식을 놓으면 우버 기사가 이를 고객에게 전하는 방식이다. 드론 배달료는 현재 우버이츠 배달료와 동일하게 책정돼 최대 8.5달러(약 1만원)가 될 전망이다. 우버잇츠 드론 배달 책임자인 루크 피셔는 "드론 배달이 활성화되면 고객은 버튼 한번으로 다양한 옵션을 누릴 수 있다"면서 "올해 연말 여러 레스토랑 파트너들로 배달서비스를 확대해 다양한 음식을 고객에게 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음식배달은 우버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매출만 15억 달러(1조 7700억원)에 달했다.이에앞서 지난 11일 우버는 내년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우버 에어’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우버 에어는 하늘을 나는 택시, 이른바 ‘플라잉 카’ 서비스로, 지정된 건물 옥상에서 승객들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우버의 플라잉 카는 전기동력으로 작동되며 헬기와 고정익 비행기, 드론을 결합한 형태로 설계됐다. 승객은 일반 우버 차량을 호출하는 것처럼 우버 앱을 이용해 플라잉 카를 부를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중국 화웨이 대반격?…미 버라이즌에 특허 사용료 요구

    중국 화웨이 대반격?…미 버라이즌에 특허 사용료 요구

    중국 화웨이가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특허 사용료를 내라고 압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12일(현지시간) 버라이즌에 자사의 특허 238건에 대한 사용료 10억 달러(약 1조 1800억원)를 지불하라고 요청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핵심 네트워크 장비와 와이어선 기반시설, 인터넷 관련 기술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지난 2월 특허권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버라이즌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문서를 보냈다. 화웨이 측 관계자와 버라이즌 측은 지난주에 뉴욕에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리처드 영 버라이즌 대변인은 “법적인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다만 이는 단순히 버라이즌만의 문제이기보다는 더 광범위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핵심 네트워크 장비와 유선 인프라, 인터넷 관련 기술 등에 관한 특허권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버라이즌의 여러 공급 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WSJ는 “버라이즌은 화웨이 고객사가 아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중에 화웨이의 이런 압박은 양측의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업체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수년 동안 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배척당해 왔는데 이번에 특허권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미 통신회사로부터 일부 이익을 얻어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미 정부로부터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는 보안 문제가 발생하면서 화웨이와의 파트너십 관계를 끊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미 기업이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외국 기업들과의 거래를 금지할 수 있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상무부는 다음날인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으나 90일 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음식왔어요!”…우버, 에어택시 이어 드론으로 배달서비스

    “음식왔어요!”…우버, 에어택시 이어 드론으로 배달서비스

    이제 배달 음식을 오토바이가 아닌 하늘을 나는 드론을 통해 전달받는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이번 여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드론을 통해 음식을 배달하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제는 일상이 된 음식배달 서비스는 현재 오토바이와 자동차 등으로 이루어지지만 드론배달이 활성화되면 교통혼잡을 피해 시간 단축은 물론, 지리적인 한계도 쉽게 넘어설 수 있다. 다만 하늘을 나는 기체인 만큼 안전문제와 소음 등은 차후 드론배달이 넘어서야 할 숙제다. 이번에 우버 측은 식품배달 서비스인 우버잇츠(Uber Eats)를 통해 먼저 맥도날드 음식을 드론으로 배달할 예정이다. 다만 드론이 고객의 문 앞에 바로 음식을 배달하는 방식이 아닌 지정된 착륙 장소에 음식을 놓으면 우버 기사가 이를 고객에게 전하는 방식이다. 드론 배달료는 현재 우버이츠 배달료와 동일하게 책정돼 최대 8.5달러(약 1만원)가 될 전망이다. 우버잇츠 드론 배달 책임자인 루크 피셔는 "드론 배달이 활성화되면 고객은 버튼 한번으로 다양한 옵션을 누릴 수 있다"면서 "올해 연말 여러 레스토랑 파트너들로 배달서비스를 확대해 다양한 음식을 고객에게 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음식배달은 우버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 매출만 15억 달러(1조 7700억원)에 달했다.이에앞서 지난 11일 우버는 내년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우버 에어’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우버 에어는 하늘을 나는 택시, 이른바 ‘플라잉 카’ 서비스로, 지정된 건물 옥상에서 승객들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우버의 플라잉 카는 전기동력으로 작동되며 헬기와 고정익 비행기, 드론을 결합한 형태로 설계됐다. 승객은 일반 우버 차량을 호출하는 것처럼 우버 앱을 이용해 플라잉 카를 부를 수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재정 확대 필요한데… 수출도 세수도 줄었다

    재정 확대 필요한데… 수출도 세수도 줄었다

    1~4월 국세 수입은 5000억 줄어 통합재정수지 25조 9000억 적자6월 수출이 역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확대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정작 지난 1~4월 국세 수입은 지난해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이 103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6% 줄었다고 11일 밝혔다. 이러한 추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뒷걸음질을 치게 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0.8%), 석유제품(-20.1%), 승용차(-0.7%), 무선통신기기(-5.9%) 등 주력 수출 상품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국가별로는 중국(-26.7%), 미국(-7.6%), 베트남(-1.2%), 유럽연합(EU·-17.0%), 일본(-20.3%), 중동(-17.6%) 등 주요 교역국에서 일제히 줄었다. 수입은 10.8% 감소한 125억 달러였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22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또 이날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 동향 6월호’에 따르면 지난 1~4월 국세 수입은 총 109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00억원 줄었다. 정부가 1년 동안 걷으려는 세금 목표액 중 실제 걷은 세액을 뜻하는 세수진도율도 1년 전보다 3.9% 포인트 하락한 37.1%였다. 세목별로는 소득세 수입은 26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았지만, 진도율은 32.6%로 3.3% 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23조 4000억원이 걷혔던 법인세는 올해 24조 9000억원으로 늘었지만 마찬가지로 진도율은 31.4%로 5.8% 포인트 낮아졌다. 기재부는 국세 수입 감소 원인에 대해 “지방소비세율이 11%에서 15%로 인상되면서 부가가치세가 줄었고, 유류세 인하 등의 조치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득세와 법인세의 세수진도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결국 지난해보다 경기가 나빠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4월 국세 수입은 감소했지만 4월 한 달만 따지면 31조 4000억원이 걷혀 1년 전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수출이 줄어들면서 세금 환급액이 감소한 탓에 부가가치세가 8000억원 증가한 17조 100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4월까지의 통합재정수지는 25조 9000억원 적자다. 1~4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년 이후 최대 규모이자 적자폭이 가장 컸던 2013년(10조 2000억원)과 비교하면 2.5배에 달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北, 원산 해변 리조트 건설 24시간 교대 ‘총력’… 트럼프 콘도 짓나 질문에 “두고보자” 긍정적

    北 “해외 관광객 500만~1000만명 유치” 유엔 제재 저촉 안 돼 외화 확보 활로 북한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완공을 위해 노동자들에게 24시간 교대근무를 시키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외국인의 북한 관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만큼 북한이 관광산업을 통한 외화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더타임스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로 강원도 원산 일대에 건설 중인 관광지구에 대한 현장 르포 기사를 통해 “북한 측 안내원이 ‘최고영도자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노동자들은 24시간 교대근무를 완수할 정도로 헌신적’이라며 열변을 토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올해 4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까지 갈마 관광지구에 호텔, 놀이시설, 수상공원 등 대규모 리조트를 완성하라고 지시했으나 올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로 늦췄다가 이 역시 맞추기 어려워 내년 노동당 창건기념일로 연기됐다. 북한이 제시한 안내책자에는 ‘가까운 미래에 500만~1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망이 담겨 있었고, 이미 스키장과 새로운 공항이 건설된 원산 관광지구에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15억 달러(약 1조 7782억원) 상당의 벤처 투자 상품이 소개돼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더타임스는 갈마 관광지구에 대규모 노동력이 동원되는 것이 인권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권보다 원산 개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북한은 훌륭한 해변을 가졌다. 북한이 바다로 대포를 쏠 때마다 해변을 본다”고 말했다. 유경일 원산지구개발공사 투자건설부문 처장도 ‘트럼프 브랜드의 콘도미니엄 복합시설이 해안선을 따라 들어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미소를 지으면서 “국제개발 여부에 달렸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최태원, 베트남 총리·양대 기업 회동 ‘협력 강화’

    최태원, 베트남 총리·양대 기업 회동 ‘협력 강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총리와 면담하고 양대 민영기업 총수와 회동하는 등 베트남에서 전방위적인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들은 5일부터 2박3일간 베트남을 찾았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 SK그룹 최고경영진이 최 회장과 동행해 동남아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 줬다. 최 회장, 최 수석부회장, 조 의장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팜브엉 빈그룹 회장 등과 만나 협력을 다짐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환경 문제를 염두에 둔 산업 전략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과 빈그룹은 돈만 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는 점에서 경영철학이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총리 면담에 앞서 최 회장 일행은 팜브엉 회장 일행과 따로 만나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SK그룹은 지난달 16일 빈그룹 지주회사 지분 6.1%를 10억 달러(약 1조 1800억원)에 매입하며 빈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최 회장 일행은 6일 오후 호찌민으로 건너가 응우옌당꽝 마산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도 회동했다. 마산그룹은 식음료, 축산, 광물, 금융업 등 고성장 산업이 주력인 베트남 시가총액 2위 그룹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BTS 소속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업 가치 1조~2조 유니콘기업”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가 1조~2조원으로 평가됐다. 유니콘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 분석과 활용방안’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는 1조 2800억∼2조 2800억원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11억 6000만∼20억 7000만 달러다. 보고서는 주식 가치에 순부채를 더해 기업 가치를 추정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작년 국가채무비율 30% 중반 ‘뚝’ 내년 ‘504조원+α’ 슈퍼 예산 되나

    작년 국가채무비율 30% 중반 ‘뚝’ 내년 ‘504조원+α’ 슈퍼 예산 되나

    미중 갈등에 경기침체 예상보다 빨라 ‘곳간’ 푸는 것 외에 경기 하강 대책 없어 올해 증가율 9.5% 넘어 두 자릿수 전망 5년간 감소했던 SOC 예산 증가할 듯한국은행의 국민계정 기준연도 개편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30% 중반대로 떨어지면서, 정부의 확장적 재정 여력이 더욱 커졌다. 일각에선 미중 무역갈등과 경기침체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예상보다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내년에 5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슈퍼 예산’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예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6일 기획재정부와 학계 등에 따르면 ‘2020년 예산안 편성지침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에 따라 당초 504조 6000억원으로 계획된 내년 예산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은의 국민계정 기준연도 개편으로 지난해 명목 GDP가 111조원 늘어난 1893조원이 되면서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38.2%에서 35.9%로 2.3% 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에도 재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는데, 이에 따라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0.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 하강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재정건전성 문제가 발목을 잡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국가채무비율이 30% 중반이라면 충분히 재정을 활용할 여력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재정 확대 드라이브를 거는 이유는 재정 확대 이외에 뚜렷한 경기 하강 대응책이 없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반도체 가격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들어 수출은 5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줄어들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고, 4월에는 7년 만에 경상수지가 6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도 “수출과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도 빠르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투자·소비 부진과 함께 세계적인 교역 둔화가 진행되면서 경기 하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재정으로 경기 하강에 브레이크를 잡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다만 투입되는 재정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장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계획된 내년 예산 504조 6000억원은 올해 예산(469조 6000억원)보다 7.4% 늘어난 규모다. 때문에 확장적 재정이 실현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예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올해(9.5%)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정부는 4조 7000억원 규모의 남부내륙고속철도(이른바 김경수KTX)가 포함된 24조 1000억원 규모의 SOC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했다. 여기에 정부가 추진 중인 생활형SOC 건설과 안전 관련 노후 인프라 보수·보강에만 1조원 이상의 예산 증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인프라 관련 신규사업이 늘어나기 때문에 관련 예산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애플 주가 뚝, 화웨이는 고사위기…패자만 있는 미중 무역전쟁

    애플 주가 뚝, 화웨이는 고사위기…패자만 있는 미중 무역전쟁

    美 “中 백서, 무역협상 본질·경과 왜곡” 中 “美영화, 다음 희생양” 비난전 여전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경제를 넘어 기술·안보·사회·문화 등 전방위로 확산하면서 미중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폭탄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미 내수시장뿐 아니라 애플 등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미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은 ‘결사항전’을 외치면서 ‘아직 관리가 가능하다’고 큰소리치고 있지만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하는 등 무역전쟁의 먹구름이 본격적으로 중국 경제에 드리워졌다. 중국은 전날 미국 유학 경계령에 이어 4일 미국 관광 주의보를 내리는 등 세계 최대 인구를 발판으로 보복 수단을 하나씩 행사하고 나섰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는 당장 지표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2.07% 아래로 떨어지며 2017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도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 하락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관세폭탄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자금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여 수요가 몰려 가격이 오르면 금리는 떨어진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5월 한 달간 애플 주가는 17%나 하락해 시가총액 1700억 달러(약 201조원)가 증발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발 관세폭탄이 세계 최고 기업인 애플과 인텔의 발목을 잡는 등 중국과 거래하는 상당수 미 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면서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은 이날도 무역전쟁 포성을 이어갔다. 미 무역대표부(USTR)와 재무부는 공동성명에서 ‘무역협상을 패권국의 횡포로 규정한 중국의 공식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USTR은 “미국은 중국이 백서와 최근 공식성명을 통해 무역협상의 본질과 경과를 왜곡하는 비난전을 추진하려고 한 데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와 문화여유부는 미국으로 가는 중국인에게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외교부는 중국인의 미국행에 대해 안전 경고를 발령하고, 최근 미 법 집행 기구가 미국을 방문한 중국인을 출입국 단속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문화여유부는 최근 미국에서 총격·절도 사건이 빈발해 미국 여행을 가는 중국인들은 목적지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안전 예방 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으로 여행한 중국인은 290만명에 달해 미 관광업의 주요 수입원이다. 중국 관영언론은 또 미 할리우드 영화가 미중 무역전쟁의 다음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 영화·TV 업계의 가장 큰 해외시장으로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은 지난해 해외 판매 수입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2600억원) 가운데 4분의 1을 중국에서 올렸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제재로 흔들리고 있는 화웨이를 살리기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 조기 상용화에 나섰다.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가까운 장래에 5G 상용 허가를 발급해 중국이 공식적으로 5G 원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미중 분쟁으로 짙어진 수출 먹구름, 정교한 대책 내야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자 중국 역시 이달부터 600억 달러어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미국이 자국의 정보통신기업 화웨이를 압박하자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에 대해 전면 조사로 맞불을 놓았다. 이런 ‘고래 싸움’에 세계 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이 전체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적용하면 3분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고고도미사일방위체계인 사드 사태와 마찬가지로 미중 사이에 또 끼었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은 직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출은 전년 대비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30% 넘게 축소된 가운데 무역분쟁 여파로 대중국 수출이 2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출 중 중국 비중은 4분의1이 넘는다. 이 바람에 상품과 서비스 수지 등을 합친 4월 경상수지는 83개월 만에 적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 생산과 내수, 투자에 이어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잇따른 대중 관세 부과로 한국 수출이 연간 0.14%, 약 1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을 통한 우회 수출 비중이 25%에 이르는 탓에 중국의 대미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추가로 타격을 입는 구조다. 향후 경기의 상저하고가 아닌 상저하저 추세를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와중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가 위기라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또다시 낙관했다. ‘경제는 심리’라고 하지만 지난 1분기 한국 경제의 역성장을 감안하면 한가하기 짝이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근거 없는 낙관론이 아닌 냉철한 현실 인식이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삼성 등이 수혜를 입었다지만 일시적일 수 있는 만큼 수출 품목 다변화와 시장 다각화를 위한 정교한 대책을 도출해야 한다.
  • [피플인 월드] 1537조원 UAE 국부펀드 좌지우지…‘아랍 최강의 군주’ 빈자이드 왕세제

    [피플인 월드] 1537조원 UAE 국부펀드 좌지우지…‘아랍 최강의 군주’ 빈자이드 왕세제

    “아랍 최강의 군주는 MBS(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아니라 MBZ(무함마드 빈자이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왕세제)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세간에 덜 알려진 빈자이드(58) 왕세제가 “아랍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라면서 “빈자이드 왕세제는 워싱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는 미국이 중동에서 점점 더 호전적인 정책을 펼치게 한다”고 분석했다. 빈자이드 왕세제의 힘은 막강한 오일 머니와 군사력에서 나온다는 것이 NYT의 분석이다. 그는 1조 3000억 달러(약 1537조 6400억원)에 이르는 UAE 국부펀드를 좌지우지할 힘을 가졌다. 빈자이드 왕세제는 또 2010년까지 4년간 F16 전투기 80대, 아파치 헬리콥터 30대 등을 사들였다. 이는 사우디 등 다른 아랍 5개국 군사력을 합친 것보다 강력하다는 평가다. 빈자이드 왕세제는 특히 적성국 이란과 왕정을 위협하는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을 가차없이 탄압했다. 그는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을 견제하려고 예멘 내전에 뛰어들어 인도적인 위기를 초래했고, 친무슬림형제단 인사인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빈살만 왕세자를 지지해 비판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 정계에서 빈자이드 왕세제의 파급력은 여전하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빈자이드 왕세제를 신뢰하며 특히 카타르, 리비아, 사우디와 관련된 정책을 결정할 때 빈자이드 왕세제의 의견에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전 미국 국무부 관리였던 타마라 코프만 위트스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이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었다”고 논평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영화 ‘스타워즈’ 주제로 한 세계 최초 테마파크 첫 공개

    영화 ‘스타워즈’ 주제로 한 세계 최초 테마파크 첫 공개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공상과학(SF)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주제로 한 세계 최초의 테마파크를 디즈니랜드가 공개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애너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의 북서쪽 14에이커(약 5만6656㎡) 부지에 만들어진 테마파크 ‘스타워즈: 갤럭시즈 엣지’가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스타워즈 세계관에서만 나오던 은하계 끝쪽 행성 ‘바투’의 도시 ‘블랙 스파이어 아웃포스트’를 배경으로 한 이 테마파크에서 사전 방문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시설은 첫 번째 어트랙션(놀이기구) ‘밀레니엄 팔콘: 스머글러스 런’이었다. 여기서 밀레니엄 팔콘은 이른바 ‘은하계에서 가장 빠른 고철 덩어리’로 불리며 스타워즈의 주인공 중 한 명인 한 솔로의 우주선을 말한다.오는 31일 정식 개장하는 이곳에서는 각 방문객이 저마다 한 솔로나 츄바카가 돼 조종사나 사수 등을 맡아서 서로 협력해야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이 우주선을 제어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또한 엑스윙이나 에이윙 또는 타이 파이터 등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우주선들이 세계관 속 크기로 제작돼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이 테마랜드와 어트랙션의 주제곡들은 영화 ‘스타워즈’의 음악을 담당한 존 윌리엄스 영화 음악감독이 직접 맡아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했다.디즈니랜드는 이 테마파크를 짓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 1892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테마파크에서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레지스탕스’로 이름 붙여진 두 번째 어트랙션은 오는 가을 이후 개장한다. 이 시설은 방문객들이 직접 레지스탕스(반군)의 일원이 돼 퍼스트오더(제국군)과 대결을 체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랜드는 또 오는 8월 28일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월트디즈니월드 리조트에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도 오픈할 예정이다.사진=디즈니 데스티네이션 인터내셔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채 급증에… ‘돈’ 가르치는 美아이비리그

    부채 급증에… ‘돈’ 가르치는 美아이비리그

    학생들 학자금 대출 1782조원으로 늘자 하버드·프리스턴대 등 신용·카드 등 강의 워런 등 잠룡들도 수업료 면제 등 제안미국 명문 대학들이 ‘돈’에 대해 가르치는 개인금융 교육이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 대학생 등 젊은층의 부채가 우려할 만한 수준까지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버드대 등 미 8개 명문대인 아이비리그가 개인금융 교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버드대 경제학부는 지난달 대학 설립 후 처음으로 대학원생들을 위한 개인금융 시리즈 워크숍을 열었다. 하버드대는 부채와 신용 관리, 은퇴 계획 등에 대한 내용을 네 차례에 걸쳐 강의했다. 최근 강의에는 학생 13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내년에도 이 같은 워크숍 진행을 요청했다. 존 캠벨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강의는 단순히 예산과 저축의 수칙을 넘어서 학생들이 금융 결정을 내릴 때 더 넓은 맥락에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프린스턴대는 최근 ‘금융 지식의 날’을 열었다. 대학 측은 짧은 강의들을 편성해 신용카드 사용과 예산 등에 대해 강의했다. 보스턴칼리지 금융안정 프로그램에 따르면 지역 대학들이나 공립학교, 주립대들 역시 학생들에게 개인금융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졸업 전 기본적인 금융지식 교육을 받도록 강제하는 주는 2011년 13곳에서 올해 19곳으로 늘어났다. 미 대학들의 ‘개인금융 교육 붐’은 학생들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탓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 따르면 2017년 학자금 대출액은 1조 5000억 달러(약 1782조원)에 이른다. 개인별 대출액은 2만~2만 5000달러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20년 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등 야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부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잇따라 내놓고 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른바 ‘모두를 위한 대학’ 법안을 발의해 추진하고 있다. 6000억 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금융거래세를 통해 조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이 법안은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 가로막혀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향후 10년간 12억 5000만 달러의 고소득자 세금을 통해 공립대 수업료를 면제하고 소득에 따라 학자금 부채를 탕감하자고 제안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싱크대 봉지 속 ‘5억원’에 옷장 ‘황금열쇠’…고액체납 백태

    싱크대 봉지 속 ‘5억원’에 옷장 ‘황금열쇠’…고액체납 백태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 고급 외제차를 몰고 고급주택에 살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틴 고액 체납자 325명을 추적해 1535억원을 추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8993억원이다. 조사 대상자는 서울이 166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124명, 부산 15명, 대구 5명, 대전 11명, 광주 4명 등 순이었다. 이들은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위장이혼을 불사하는가 하면 집 안에 수억원의 현금을 은닉하는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했다. 한 체납자는 세금 고지서를 받은 다음날 며느리에게 외제차를 이전하고 10여건의 보험을 해약해 현금으로 인출하는 수법을 썼다. 그는 자녀 명의로 된 179㎡(54평) 규모의 고가 아파트에 거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들이 보유한 외제차는 모두 3대나 됐다. 심지어 그의 고급 아파트를 수색한 결과 싱크대 수납함에서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5만원짜리 현금 5억원이 나와 압류했다. 한 유명 성형외과 의사는 현금영수증 미발행 과태료를 내지 않기 위해 지인 명의의 고급주택에 살면서 재산을 은닉했다. 그는 외제차를 타고 다녔고 병원이 있는 건물에 위장법인을 만들어 매출을 분산시키는 수법까지 동원했다. 국세청은 거주지와 병원을 수색해 금고에서 2억 1000만원 어치의 달러와 엔화 등을 압류하고 자진납부를 포함해 4억 6000만원을 징수했다. 위장이혼으로 세금 징수를 피한 사례도 있었다. 한 체납자는 부동산을 팔기 전 배우자와 이혼하고 양도대금 중 7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했다. 그는 재산분할 및 위자료 명목으로 3억 6000만원을 배우자에게 이체했다. 그러나 국세청이 잠복조사를 벌인 결과 체납자는 아내의 거주지에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긴급 수색에 들어가자 당황한 부부는 장난감 인형 밑에 급히 현금 7100만원, 안방 옷장에 ‘황금열쇠’ 등을 숨겼지만 결국 국세청의 눈을 피하진 못했다. 한 체납자는 배우자의 은행 대여금고에 골드바 11개를 숨겨 놓았다가 국세청의 압수수색으로 들통나 압류될 위기에 놓이자 뒤늦게 2억 4000만원의 체납세금을 냈다. 국세청은 악의적 체납행위에 엄정 대응하기 위해 2013년부터 은닉재산 추적조사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1조 8805억원을 징수하거나 채권으로 확보했다. 올해는 추적조사를 통해 4월 말까지 6952억원(3185명)을 징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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