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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외국인 주식투자 주문 “밀물”(새틀짜는 금융산업:6)

    ◎일 자금 등 모두 1조원 유입/투자한도 확대… 시장교란·국부유출 우려 5일 상오 8시 D증권사 국제영업부.매매팀 K팀장과 직원 5명은 출근하자 마자 밤사이 뉴욕과 런던 등에서 들어온 외국인 매수·매도 주문팩스들을 챙겼다. 매수주문서에는 T사 2만5천주,S건설 2만5천주,A제지 1만주….매도주문서에는 H건설 3만5천주,B사 1만5천주….수북이 쌓인 주문서를 바삐 정리하고 주문종목의 가격 및 거래량,매수·매도 분량을 배정했다.숨을 돌릴 때쯤 이번에는 도쿄·홍콩 등에서 전화주문이 쇄도했다. 상오 9시30분.전장 동시호가에 주문 물량을 2천∼3천주씩 나눠 주문에 들어갔다.주문 입력은 여직원 2명의 몫이다.이후 30분∼1시간 단위로 주가가 변할 때마다 모니터 요원의 지시에 따라 하루 종일 주문이 계속 됐다.장이 끝날 무렵인 하오 3시30분에는 모두가 지쳤다.그래도 주문이 제값에 됐는 지,영업수익은 얼마인지,매수대금은 제대로 입금됐는지 등을 또 확인해야 했다. ○매수 누계 8조 국내 증권사를 통한 외국인 직접 투자자금의 유출·유입이 이뤄지는 전형적인 모습이다.증권사 직원들이 이렇게 고생해 연간 2조5천억원 어치 이상 물량을 처리해야 떨어지는 수익은 고작 50억원 정도이다. 현재 외국자본은 장기 자본도입 3조5천억원,주식투자 1조원 등을 포함,7조원 이상이 들어와 있다.주식의 경우 시장이 개방되기 시작한 92년 이후 외국인 순매수 누계는 8조1천억원에 이른다.이 기간동안 외국인투자가들의 투자수익은 4조원으로 추정된다.이는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사 전체 순익의 2배로 그만큼 국부가 해외로 빠져나간 셈이다. 대우증권 주식투자연구부의 송준덕 선임연구원은 『지금은 외국인 주식투자 지분이 15%(공기업은 10%)여서 유입자본 규모가 적지만 내년에 20%,97년 25%,98년 30%로 점차 확대되면 주식부문만 따져도 외국자본의 유출·유입 규모는 지금의 수 십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낮은 금리 메릿 우리 증시는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다.따라서 개방확대 후 외국자본의 주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국내 단기금리(13%)가 미국(5%),일본(1%) 등 국제금리에 비해 높은 점도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공략을 유리하게 만들고 있다.싼 이자로 돈을 빌려 투자수익을 자국내 금리 이상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평가주 타깃 금융시장 개방과 관련,주목을 받는 외국자본은 일본계 자금.노무라증권이 93년 1억달러 규모의 역외펀드를 설정,이미 주식매입을 완료했다.지난 9월에는 1억5천만달러의 역외펀드를 만들었다.니코증권도 1억달러 역외펀드로 주식매입을 시작했다.고쿠사이·야마이치 증권도 각각 7천만,2천만 달러의 코리아펀드로 주식을 사들이는 등 일본자금의 주식매입 여력은 이미 4억∼5억 달러에 이른다. LG증권의 민광식 이사는 『자금은 0.1%의 금리차만 생겨도 순식간에 국경을 넘나든다』며 『금융기관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완화와 펀드산업육성이 뒤따르지 않으면 극심한 국부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멕시코의 페소화가 유입 외국자본이 빠져 나간 뒤 가치가 폭락한 사례는 이제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
  • 내년부터 종토세 과세 공시지가로/내무부

    ◎농지세 등 부과 주민세율 10%로 인상 내년부터 농지세,법인세,소득세에 부과되는 주민세 소득할의 세율이 7.5%에서 10%로 2.5% 인상된다. 또 종합토지세(종토세)를 비롯,등록세,취득세 등의 과세표준이 토지등급가격에서 공시지가로 전환된다.공시지가는 토지등급가의 평균 3배에 이르지만 「과표 현실화율」을 반영하기 때문에 부과세액은 올해 수준과 비슷하다. 내무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와 국회의 의결을 거치는대로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내무부는 96년부터 98년까지 부담하는 2조억원의 교육재정지원금가운데 1조원을 주민세 소득할의 세율을 높여 조달키로 했다.내년의 전국 주민세 소득할은 올해의 1조3천억원(목표)에서 1조7천3백억원으로 33% 많아지게 된다. 종토세 등은 건설교통부가 매년 확정 발표하는 공시지가에 지방세법의 세율이외에도 일선 시·군·구별로 과표 현실화율(전국 평균 31.6%)을 곱해서 부과된다.지금까지는 토지의 위치 등을 고려한 토지등급가격(내무부 과표)에 세율을반영,산정했다. 이밖에 물류비용을 절감시켜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해 연안항로를 운항하는 화물선과 유통단지의 토지도 취득세와 등록세를 50%씩 감면토록 했다. 이와 함께 상속된 부동산의 취득세신고 납부기한을 30일에서 6개월로 연장하고 주민세 소득세할의 신고 납부기한도 30일에서 60일로 늘렸다.
  • 건설교통위·농림수산위(국감초점)

    ◎건설교통위/“고속철노선 변경땐 공기 3년 지연”/“문화재 보호”­“지역개발” 논리 첨예 대립 29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경부고속철도의 경주 우회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이날 의원들은 문화유산의 보고 경주가 고속철도로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데 대체로 뜻을 같이했다.그러나 일부의원은 지역개발논리를 펴며 고속철도가 경주를 통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송영진 의원(민자)은 『이 문제는 경주를 역사도시로 가꿀 것인가,지역발전에 역점을 둘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문화체육부의 안처럼 고속철도가 경주를 우회하고,시 외곽의 역사를 중심으로 신시가지를 개발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윤수 의원(국민회의)은 『국토개발연구원이 고속철도공단의 의뢰를 받아 만든 「고속철도역 및 역세권 개발 기본구상」에 따르면 경주는 개발면적 1백14만평에 입주인구를 5만으로 하는 신도시를 건설토록 하고 있는 등 문화재보존보다는 철저히 개발논리에 치중해 있다』고 비판했다. 송천영 의원(민자)은 『경부고속철도가 경주를 거쳐가면 대구∼부산을 직선화하는 것보다 1조원 이상의 공사비가 더 든다』고 지적하고 『이 돈으로 대구∼경주간을 복선전철화하면 중간환승 없이 직접 경주에 들어갈 수 있어 고속철도통과와 같은 효과를 낸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김봉호 의원(국민회의)은 『기존의 노선을 변경하면 공기가 연장되는 것은 물론 이에 따른 이자부담만도 1조8천억원에 이른다』면서 『기존 형산강 노선을 변경한다면 이에 따른 공사차질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고 따졌다. 반면 경주시출신의 이상두 의원(민주)은 『경주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경주도심을 통과하는 기존노선이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유성환 의원(민자)은 『우회에 따른 공사비 손실을 막는 방향에서 문화체육부와 문화계·종교계 등을 설득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박유광 건설공단이사장은 『경주노선은 세부선 결정과정과 역 설치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계획노선에 이견이 있는 만큼 문화유적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이사장은 『경주통과 노선은 일제가 의도적으로 경주시내 문화재 밀집지역을 통과하도록 만든 동해남부선을 대체한다는 의미도 있다』면서 『지금 노선을 바꾸면 경부고속철도의 공기가 3년쯤 늦어진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림수산위/기름오염 피해 어민 35억 특별지원/영어자금 2∼3년 상환연기 적극 검토 ○…29일 수산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적조 피해·기름유출사고·멸치잡이어선 해상시위사건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민태구(민자)·김대식(국민회의)의원은 『적조를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이 무엇이며,적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과 피해어민보상방안은 무엇이냐』고 추궁한 뒤 『적조에 대한 과학적인 예방과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수 있는 전문연구기관을 설립하라』고 촉구했다.박경수 의원(민자)도 『적조는 기름유출사고와 유처리제의 과다살포로 일어난 것』이라며 『농업 재해대책법에 따른보상이 아닌 특별재해지구를 선포하는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다그쳤다.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정부가 적조의 원인을 육상의 오·폐수가 흘러들어와 생긴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적조의 원인을 불특정다수인에게 전가,피해어민에 대한 보상책임을 회피하려는 술수』고 주장했다. 박광훈 수산청장은 『현재 시·군·지도소·수협 등과 공동으로 정확한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중장기적으로는 오염이 극심한 지역을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중점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창현 의원(민자)은 『정부는 씨 프린스호 기름유출사고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유처리제의 2차오염 유발가능성을 간과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피해어민에게 적절한 보상이 되도록 영어자금 특별지원과 영어자금의 2∼3년간 상환연기 등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김대식·이길재 의원(국민회의)은 『기름유출사고는 지금의 피해뿐 아니라 기름덩어리가 해안이나 바다 밑바닥에 눌어붙는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해양오염을 방제하기 위해 우리 연안을 운항하는 유조선을 사전점검을 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청장은 『유류피해 전문조사업체인 고려검정과 충정합동법률사무소·여천군·여수수협·수산진흥원 등이 지난달 합동으로 정밀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지금은 고려검정이 피해량을 정밀산정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조사결과에 따라 배상청구를 추진하는 한편 피해어민에게 영어자금의 2∼3년간 상환연기,영어자금 35억원 특별지원 등의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규택 의원(민주)은 『멸치잡이어선의 해상시위는 지난 8월20일 시작됐으나 수산청이 22일에서야 협상을 시작한 것은 조기에 해결할 의사가 없었으며 봐주기식 행정의 표본』이라며 『멸치어족자원의 보호를 위해서도 조업구역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고속철 경주통과 문제점 없다/박유광 고속전철공단 이사장

    ◎형산강따라 건설하면 문화재 훼손 거의 안돼 오는 2002년이면 서울∼부산간을 2시간대에 주파하는 최고시속 3백㎞의 「탄환 열차」가 우리 국토를 한나절 생활권에서 반나절 시대로 바꿔 놓게 된다. 지난 70년 7월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돼 「하루 생활권 시대」가 열린지 30년만에 레일을 타고 달리는 시간의 혁명이 이룩되는 것이다.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예정대로 서울∼대전 구간이 오는 99년 우선 개통되면 고속철도의 안전성을 감안,평균시속 240㎞ 정도로 운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서울∼부산간 경부축은 우리나라 인구의 71%,국민총생산의 75%가 집결돼 있는 간선축이다.이러한 국토의 동맥이 최근 고속도로의 포화상태와 맞물려 수송지연으로 인한 연간 손실이 1조원을 넘어서고 있는게 현실이다. 경부고속철도의 건설은 바로 이러한 교통문제를 해소하고 경제의 밑거름이 될 물류비용을 최소화하여 수출주도형인 우리 경제의 산업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된 목적이 있다. 그러나 최근 경주역사 문제를 두고 문화계 및 학계에서는 경주노선에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당초 계획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우선 현재 계획중인 경주노선과 역사 위치는 그동안 공청회,문화재 지표조사 등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경주지역의 문화재 훼손을 최소한으로 하고 오히려 문화재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입지선정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둘째,경주지역의 문화재를 가장 많이 훼손하고 있는 기존의 국철 동해남부선(안압지,신문왕릉,사천왕사지 등 통과)을 경주 남산 앞으로 이전,고속철도 역사와 연계하려면 현 노선 외의 대안이 없다.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고자 했던 신라통일의 호국사찰인 사천왕사를 복원하는 것은 단순한 경주시민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임무이며 지난번 중앙청 건물을 철거하기로 한 것과 똑같은 취지에서 국철의 이설작업도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셋째,일부에서 주장하는 건천노선 대안은 환경영향평가,문화재 정밀조사,용지 보상,실시설계 등 최소 3년의 공기지연으로 이자부담만도 1조8천억원과 기타 운임손실 등 약 4조원의 추가자금 부담이 발생한다. 이것은 결국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거나 승객요금으로 전가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국민들에게 부담을 지우게 된다. 넷째,이 노선은 동국대 옆의 3.5㎞ 지하터널 남쪽으로 형산강 서쪽의 제방을 따라가기 때문에 문화재 파손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북녘 들은 68년 경주시가 경지정리를 할 당시 문화재 발굴을 끝냈으며 발견된 유적·유물은 한점도 없었다는 사실이 이를 잘 뒷받침해준다.또 형산강변은 지형적으로 하천범람과 신라시대에 배가 드나들었을 정도로 방치된 땅이었기 때문에 문화재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섯째,장래 효율적인 수송체계를 위해 경주∼포항,경주∼울산간 철도의 복선전철화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때 경주역의 통합운영이 필수적인데 이를 위하여는 현노선과 역사위치가 최선의 대안이다. 현재 울산 100만,포항 50만,경주 28만 등 소위 환동해권의 인구는 약 300만명에 이르고 연간 경주관광객 670만을 포함한 환동해권 방문객은 1,600만명에 달하고 있다.또 경주경유 방침이 결정된 시점이 5년이 지났고 현 계획노선이 확정된지도 3년이 지나 철도건설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단계에 와 있다.최근 정부방침으로 발표된 바와 같이 경주를 경유하되 문화재 보호를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여 빨리 건설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의 아테네 중심부의 지하철 건설,92년 완공된 스페인 고속철도 건설 당시의 문화유적지인 코르도바 관통의 예에서 보듯이 이제는 매장 문화재를 묻힌 그대로 보존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발굴」「기록정리」「전시」하는 추세다.현재 계획된 노선은 문화재 훼손의 가능성이나 적극적인 문화재 보호면에서 최선의 대안이다.
  • 전시경제와 통화(새로 쓰는 한국 현대사:37)

    ◎전비 하루 10억∼40억원 지출… 인플레 심각/52년 화폐발행고 1조… 100대1로 화폐개혁 1951년 봄 전선에서는 수 많은 인명이 죽어갔으나 전선은 진지밖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그렇다고 숱한 인명의 희생이 국민들에게 어떤 반대급부적 대가를 안겨준 것도 아니었다.후방은 그저 전선이 멀리있다는 사실만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을 뿐 날로 가중되어가는 경제적 궁핍이 먼저 피부에 와 닿았다.당시 경제문제는 전선의 전투못지 않게 심각했던 것이다. ○부산 빈민도시 전락 대한민국 임시수도 부산에는 1백50만명의 인구가 들끓었다.전쟁전 43만명의 인구를 포용했던 매력있는 도시 부산은 제 모습을 잃어버린 지 오래였다.남한의 피란민은 물론 북한을 탈출한 피란민,전쟁고아,전상자들이 삽시간에 부산을 빈민가로 만들어버렸다.전국의 후방 도시들도 마찬가지였다.부두에는 태평양에서 꼬리를 물고 입항한 거대한 선박들이 매일 산더미같은 짐을 풀었다.그러나 당장 끼니거리가 없는 피란민들에게 줄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전쟁은 이들을돌볼 겨를을 주지 않았다.한국정부는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하루 10억원에서 40억원의 전쟁비용을 지출하는 입장이었다.이는 유엔군이 필요로 하는 원화경비를 지출키로 합의한 이른바 대구협정에 따른 것이다.유엔군에게 꾸어주는 대여금 이었지만 이를 흡수할 실물경제의 기반은 계속 허물어졌다.봇물이 터지듯 쏟아져 나온 돈의 홍수는 결국 한국통화의 지독한 인플레현상을 불러일으킨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 정부의 재정은 말이 아니었다.전쟁은 벌써 2년째에 접어들어 세입이 전무한 상태였다.그래서 세입은 한국은행에서 꾸어오는 인플레 방식의 한은차입금이 큰 줄기를 이루었다. 한국은행은 1951년 한햇동안 5천5백79억원의 화폐를 발행했다.이 수치는 전년도 화폐발행고 2천2백92억원에 비해 자그마치 3천2백87억원이 늘어난 것이다.그해 51년의 통화량은 전년도 보다 3천9백77억원이 많은 6천4백98억원을 기록했다. ○2년새 6배 치솟아 그것은 가장 기초적인 경제원리 조차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했다.물가가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수 밖에없었다.해방 당시 도매물가지수를 1백으로 할 때 1951년 초에 이미 5천을 뛰어넘어 52년에는 단숨에 3만을 돌파했다.배고픈 피란민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인 쌀값은 1946년 1월 기준 1만6백50원에서 1952년말에는 9만원대로 치솟았다. 한국전에 개입한 미군 주축의 유엔군은 한화가 필요했다.그래서 한국정부는 대전에서 철수한 1950년 7월28일 대구협정을 맺었다.한국정부는 유엔군 지출관이 요구하는 액수의 원화를 필요한 장소에서 무제한 공급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이후에 어떻게 갚는다는 조항을 두지않고 일방적으로 공급의무 만을 규정한 이 협정은 오랫동안 말썽을 빚었다.이 협정에 따라 한국은 유엔군에게 원화를 꾸어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었다. ○한은 20억 북에 뺏겨 그러나 현찰이 없었다.유엔군 대여금 보다 더 급했던 한국군에 공급할 현찰도 부족한 판이었다.한국은행은 전쟁이 일어난 직후 6월26∼27일까지 20억원을 서울에서 풀었다.그리고나서 피란지로 수송한 돈은 5억원에 불과했다.금고에 그냥 두었던 20억원은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에 의해 남한경제 교란에 악용되었다.이때에 화폐인쇄용 원판을 서울 원효로 조선서적인쇄주식회사에 빠뜨리고 온 실책을 저질렀다.대전에서 이 정보를 수집한 미 대사관은 곧바로 맥아더 사령부에 통보했다.그래서 원효로 일대는 개전 초기 미공군으로부터 엄청난 폭격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궁여지책으로 저액권 지폐에 고액 스탬프를 찍는 작업에 착수했다.10원짜리 지폐에 「당백원」 또는 「당천원」을 새긴 고무도장을 찍었다.이 지폐가 유통되지는 않았다.미 경제협조처(ECA)와 맥아더 사령부의 주선으로 19 50년 7월 하순부터 일본 토쿄에서 이승만대통령의 얼굴 도안이 들어있는 새 화폐를 찍어내기 시작했던 것이다.한국은행 토쿄지점이 발권업무를 맡아 서북항공(NWA) 전세기와 DC4 쌍발수송기로 부산 수영공항에 공수되었다.비행기만으로는 수송능력이 모자라 9·28 수복 이후에는 캐나다 선적의 1만t급 상선 아일랜드사이드호가 8일 간격으로 인천항에 닻을 내렸다. 한국정부는 유엔군에게 꾸어준 대여금을 받아내는 일이 시급했다.특히 이승만 대통령의 상환독촉은 보통이 아니었다.그러나 미국의 반응은 냉담했다.미국은 원화대여금을 전쟁이 끝난 뒤 그동안의 전비와 상쇄할 전도금으로 해석한 것이다.한·미간의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다가 1952년 1월10일 우선 유엔군 휴가비로 나간 한화를 달러로 받았다.처음으로 한국정부 손에 들어온 외화는 1천2백15만5천7백14달러였다. 미국은 그 뒤에도 대여금 상환을 놓고 한국과 줄다리기를 계속했다.미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4월 클레어렌스 마이어를 대통령특사로 한 사절단 12명을 부산에 보냈다.백두진 재무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대표단과 이들의 회담은 5월에 접어들어서도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다.미국은 달러를 되도록 덜 주면서도 지불시기를 늦추고 지불한 돈에 대한 사용처를 명시한다는 입장이었다.이와달리 한국은 많은 액수를 빨리 받아 자유롭게 써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미국 쪽에서 먼저 2천8백만달러를 제시하고 나섰다.이 액수는 지금까지 가져간 돈 가운데 52년 1월∼4월까지 4개월분을 달러로 환산한 것이다.한국대표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이승만대통령은 고개를 저었다.마이어는 이 대통령을 직접 예방하고 5개월분을 제시하고 수락을 간청했다.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장장 40일간의 마라톤 회담이 5월24일 타결되었다.이를 양국 대표가 서명했는데 바로 유명한 마이어협정이다. ○6천대1 환율 적용 마이어협정은 미국의 대여금 상환 말고도 고용 한국인에 대한 노임 및 물자대(월 4백만달러)상환내용 등이 들어있다.여기서는 6천대1의 환율이 적용되었다.이 협정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통화팽창과 투자억제를 골격으로 한 한국정부의 의무조항이다.의무조항은 한국의 통화개혁을 부추켰다. 1952년 여름에 접어들어 화폐발행고는 1조원을 넘어서고 말았다.그해 가을 백두진재무장관이 국무총리 서리 겸임 발령을 받았다.백서리로부터 통화개혁 기초작업 착수보고를 받은 이승만 대통령은 『단호히 조치해보라』는 말로 이를 동의했다.백두진과 김유택 한국은행 총재를 필두로 김정렴,배수곤 등이 실무팀으로 참여했다.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진 통화개혁 작업은 11월말 가닥을 잡았다.그 내용은 당시 통용화폐 원을 1백대1로 낮추어 환(원)으로 하고 일정액 이상의 통화를 예금으로 동결시킨다는 것이었다.백두진팀이 쉽게 통화개혁을 단행할 수 있었던 것은 「유에스 프린트」라는 사용하지않은 신권이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그것은 미군정이 화폐교환을 위해 1947년 미국에서 인쇄한 화폐였는데 그 도안이 절묘했다.이 미사용 신권지폐는 1천원,1백원,10원권 등이 「원」으로 표기되었지만 「환」으로 호칭한다는 원칙 아래 1953년 2월15일부터 통용되었다. ◎미 대사관 보고서 「조인트 위카」/미,통화개혁후도 원화 평가절하 요구/다스카 사절단 내한… 백두진 총리에/53년 1달러=60환서 18환으로 올려 한국정부가 1953년 2월15일 통화개혁을 단행한 이후에도 미국으로부터 원화의 평가절하 요구를 계속 받아들여 이를 수용했다.이는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워싱턴 미 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에서 입수한 주한미대사관 무관들의 19 53년 5월15일자 주간보고서 「조인트 위카」(JOINT WEEKA)에서 드러났다. 「조인트 위카」에 따르면 한국에서통화개혁이 이루어진 지 약 2개월 이후인 53년4월에 다스카가 이끌고 온 다스카사절단은 백두진 국무총리에게 원화의 평가절하를 요구했다.당시 한국의 공정환율은 1달러당 60환(원)이었는데 다스카의 평가절하 요구액은 1달러당 2백20환이었다.이에 대해 백총리는 1백80∼2백환선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스카는 미국의 요구가 수용되어 쉽게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는 기록이 「조인트 위카」에 나온다.다스카의 예상은 사실상 적중했다.그해 12월 백총리와 우드간에 체결한 한미합동경제위원회협약을 통해 1달러당 60환이었던 환율이 자그마치 3배나 오른 1백80환으로 결정되었다.다스카의 애초 제시한 2백20환 보다는 적지만 원조 공여국인 미국의 요구가 어느정도 관철된 셈이다. 다스카는 방한중에 파악한 한국경제상황을 근거로 「다스카 보고서」를 작성했다.이 보고서에 실린 한국원조 3개년 계획안은 군사원조,구호,재건사업으로 나누어 모두 8억8천3백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을 담았다.그러면서 한국이 악성 인플레이션과 환율문제를 해결하지않고는 어떠한 시설투자도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입장에서 원조물자의 구성을 소비재 7,시설재 3을 제시했다.
  • 오영교 통산부 중기국장(폴리시 메이커)

    ◎“중기 스스로 경쟁력 키워야 산다”/구조개선 9대시책 마현… 1조 지원 「중소기업 구조개선 9대시책」 「구조조정 지원 특별법」 「중소기업 관계법 수술 단행」…. 올들어 통상산업부가 발표했거나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분야의 지원시책들 가운데 굵직한 것들이다.이들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힘을 실어주고 재정경제원 등 관계부처와의 협조가 원만하게 이뤄진 것도 예년에 보기 드문 현상이다.통산부의 오영교 중소기업국장이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다부지게 밀어부쳤다. 『중소기업이 살 수 있는 길은 스스로 자생력을 키우는 것입니다.경쟁력이 없는 기업들이 정부 정책에만 의지해 살아갈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는 역대 중소기업국장들 가운데 가장 많은 중소기업 정책을 내놓은 사람이다.그러나 그의 중소기업 지론은 간단하다.과거 정부가 대기업의 횡포를 어느 정도는 막아줄 수 있었다.그러나 개방화 시대는 다르다.해외는 물론,내수시장서도 외국기업들과 직접 경쟁해야 한다.정부가 외국기업들로부터 중소기업을보호하는 방패막이 역할을 더이상 할 수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자동화를 통한 인력 절감,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사업 구조조정,그리고 끊임 없는 품질개선 등을 위한 노력은 어느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중소기업인들 스스로의 몫입니다.이런 노력을 게을리 한 결과로 경쟁력이 없어진 기업들이 잘되도록 하는 획기적인 정책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의 중소기업 정책 가운데 대표작은 지난 2월에 발표한 중소기업 구조개선을 위한 9대 시책이다.인력난과 고임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쟁력 취약 업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연간 1조원씩의 자금을 투입해 자동화설비투자와 고부가가치 업종으로의 사업전환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요즘에는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의 부도어음 할인업무 강화를 통한 영세중기의 연쇄부도 방지와 근로자 파견제도 도입,시장 재개발 절차 간소화 등을 골자로 한 「중소사업자 구조개선 지원 특별법 」 마련에 여념이 없다.재래시장 재개발은 현행 규정이 입주상인 80% 이상의 동의를 얻도록 돼 있어 사업시행이 어렵다.그는관계부처간 협의에서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의 확산으로 경쟁력을 잃은 재래시장의 영세상인들이 살 수 있는 길은 재개발 밖에 없다」는 논리를 내세워 건설교통부를 설득,동의 요건을 60%로 낮췄다. 48년생.고려대 상대 재학 중 행시 12회에 합격,국세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후 상공부로 옮겨 수입과장·수출진흥과장·무역정책과장을 거친 상역라인의 핵심 멤버.작년에는 주일 상무관 시절의 경험과 수집한 자료들을 토대로 일본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산성의 정책기능을 분석한 「일본 통산성의 실체」를 출간했다.
  • 대형 민자사업/정부·공공기관·지자체/3자 공동참여로 추진

    ◎컨소시엄 50%이상 지분 의무화 앞으로 대형 민자유치사업은 정부와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23일 『앞으로 대형 민자유치사업은 민간이 지분의 51% 이상을 갖고 주도적으로 추진하되 정부나 지자체,공공기관 등이 일정 지분으로 참여하는 제3섹터방식으로 운영,부작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 이헌석 수송정책실장은 『민자유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복수의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1개사가 25% 이상,이를 포함한 3개사가 50% 이상의 지분을 갖도록 의무화했다』며 『그러나 신공항 고속도로사업처럼 공사규모가 클 경우 우리나라 업체 사정으로 미루어 단일컨소시엄의 응찰이 잦아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보여 대형 민자유치사업은 제3섹터방식을 통한 공공참여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동서고속철도,경인운하,대구∼대동간 고속도로 등 사업비 규모가 1조원이 넘는 민자유치사업이 제3섹터 사업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컨소시엄측이 사업비 등에대해서는 대체로 정부안을 수용한 상태이며 당초 7천4백원으로 내세운 통행료도 4천3백57원으로 낮춰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 신공항고속도로 사업을 확정지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 7년 장기채/발행량 52% 늘린다/정부

    ◎종합과세 관련 수요증가 대비 정부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실시에 따라 분리과세가 허용되는 장기채의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내년에는 현재 만기가 5년,7년,10년 등 세 가지인 국채관리기금채권 중 5년짜리는 발행하지 않는 등 7년 이상 장기 국채의 발행 규모를 올해보다 52% 가량 늘리기로 했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3일 『올해 발행됐거나 발행 예정인 국채관리기금 채권의 경우 만기 7년짜리와 10년짜리의 발행 금액은 1조9백32억원』이라며 『그러나 내년에는 국채관리기금채권 중 만기 5년짜리는 발행하지 않고,7년 및 10년짜리만 1조6천6백5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럴 경우 7년 이상 장기 국채의 발행 규모는 올해보다 52.3%가 늘어나게 된다. 재경원은 또 만기가 5년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발행 규모도 올해의 1조원에서 내년에는 갑절인 2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 대중주 보유자 “아직도 손해”/「1천P 증시」 종목별 희비

    ◎포철·삼성전자 등 대형주 위주 상승/은행 등 6백94개 작년보다 떨어져 금융소득 종합과세,외국인 투자확대 등에 따른 자금유입으로 종합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대에 재진입하는 등 증시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수의 급상승과는 달리 일반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 지수」는 여전히 기대 이하라는 시큰둥한 반응들이다.지난 18일 종합주가지수가 8개월여 만에 1천포인트를 회복했을 때 종전 두 차례(89년 3월31일,94년 9월16일)와는 대조적으로 흥분된 분위기를 찾기 힘들었다.아직 원금을 회복 못한 대부분 일반투자자들에게 「1천포인트 잔치」는 남의 집 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의 윤성문 상무는 『일반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운 삼성전자·한전·포철 등 3개 대형우량주들의 종합주가지수 반영률이 35%가 넘고 이 종목들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8.29포인트나 상승한다』고 말했다.시장규모가 작아 아직은 특정종목 몇 개에 의해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이다.특히 종합과세 여파로이동중인 뭉칫돈과 외국 자본은 이들 대형우량주를 독점,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과 반대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허다해 체감 지수가 낮다는 분석이다. 아태투자경제연구소의 박경식 연구원은 『대중주를 대표하는 금융·건설·무역 등 트로이카주들이 언론·증권사의 추천종목으로 많이 거론됐으나 기대치 만큼 오른 종목이 드물고,일부 종목은 기관들이 팔고 나간 시점에서 뒤늦게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상투」를 잡은 경우가 많은 점도 체감지수가 낮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연말과 현재의 업종별 종합주가지수를 비교하면 보험이 36%,전기가 27% 오른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종목별로는 1백40개만 올랐을 뿐 6백94개 종목이 떨어졌다. 특히 일반투자자들이 선호하는 1만원대 저가 대중주의 대표격인 은행주들의 주가는 지난 연말 보다 평균 1.4% 떨어졌다.하루에 70만∼90만주씩 거래되는 주당 1만4천원(94년말 기준)짜리 대우중공업 주식도 9개월째 9천∼1만1천원대를 맴돌고 있다. 또 시가총액은 지난해말1백51조원 보다 2조원 정도 늘었으나 예탁금은 오히려 3조1천억원에서 2조8천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지난해 말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도 체감지수를 낮추는 원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의 김대송 상무는 『9월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증권주를 사들이는 비율이 60%를 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증시가 안정되고 있다는 반증이며 은행주와 같은 대중주들이 상승세를 탈 경우 실제 주가지수와 체감지수의 격차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부 농협빚 5천억 상환/비료 계정/3천억 추곡수매 자금 활용

    정부가 농협중앙회에 갚아야 할 빚 2조원 가량 중 일부를 32년만에 갚기로 했다. 이영탁 재정경제원 예산실장은 20일 『정부의 채무를 줄여 재정수지를 개선하고,영농자금의 지원과 양곡사업 및 재해대책 등에 소요되는 농협의 자금공급 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비료계정의 적자해소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올 연말까지 2조8백5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농협의 비료계정 누적적자 중 우선 5천억원을 재정에서 상환하기로 했다.이 중 3천억원은 농협이 추곡수매 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해의 세계 잉여금 1조원에서 떼어내 연내 갚을 계획이다.
  • 뭉칫돈 증시로 몰린다/채권·CD 종합과세로

    ◎주가 이틀새 25P 폭등 정부의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 확대조치 발표 이후 금융자금이 주식시장과 부동산 쪽으로 대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당초 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해 10조원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 조치로 1조원 내외가 더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동안 채권 등을 이용해 절세형 상품을 개발해 온 일부 은행은 이번 조치로 상품가치가 상실돼 상품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종합과세 대상에 새로 포함된 은행권의 특정금전신탁과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등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놓인 주식시장은 발표 당일인 지난 6일 종합주가지수가 15.5 포인트나 상승한 데 이어 이틀동안 25포인트 가까이 폭등하며 즉각적이고도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기 시작했다.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과세가 97년 말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아 이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한 가장 안전한 투자수단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동양증권 기업분석실의 고경웅 부장은『거시경제 변수 상으로 주가상승 잠재력이 충분한 상황인 데다 주식매매 차익에 대한 비과세에 따른 투자 메리트까지 겹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증가에 대한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동서증권의 윤영찬 부장은 『이번 조치로 금융자금의 증시유입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진 것은 틀림없다』며 『그러나 채권·CD·CP 등에 묶여 있는 금융자금은 보수성향이 짙기 때문에 정부의 후속조치 때까지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도 높아 짧은 시간 내에 가시적 자금이동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각 증권사들은 금융자산 종합과세 강화가 심리적으로나 자금의 흐름상으로 증시에 어떤 식으로든 반영될 것으로 예상,추석 연휴 이후 금융자금이 서서히 증시로 유입돼 큰 폭의 종합 주가지수 상승을 점쳤다.다음 달부터는 자금의 증시 유입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중견기업 주력업종 전환 바람/경제환경 급변에 자구책 적극 모색

    ◎진도 컨테이너·한솔 정보통신 진출/건설업체 거평 “반도체에 승부 걸터” 중견기업들이 간판업종을 바꾸고 있다. 과거 우리산업의 주력 업종이었던 섬유와 의류 등의 분야에서 맹활약을 했던 중견기업들이 새롭게 변화된 경제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과감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적인 모피업체로 이름난 진도는 더 이상 「모피업체=진도」라는 등식을 거부한다.이제는 간판업종을 바꿔 달고 「컨테이너 업체 진도」로 불리길 원한다.지난 78년 인천에 컨테이너 공장을 준공하면서 17년 동안 중국과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등 6개 해외생산 법인을 보유,30만 TEU의 컨테이너 설비를 갖췄다.국내 최대업체인 현대정공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 분야의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창은 의류에서 통신산업으로 말을 바꿔타고 질주하고 있다.메리야스로 널리 알려진 한창은 80년대 말부터 무선전화기로 간판 제품을 바꿨다.부일 이동통신이란 계열사를 통해 부산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통신서비스 사업권을 거머쥔 데 이어 부산민영방송 사업권도 따냈다.최근에는 나우콤을 인수,명실상부한 정보통신업체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참치로 유명한 동원산업은 주력산업을 식품에서 금융업으로 옮기고 있다.김재철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한신증권과 한신기술개발금융 등 기존 금융업체를 발판으로 최근 한신팩토링금융을 설립하는 등 금융그룹으로 변신에 박차를 가하는 상태.지난 해에는 건설분야에서 삼경건설을 인수했고 최근 성미전자를 인수하기도 했다. 제지업계 선두주자인 한솔제지도 정보통신그룹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산립개발에서 최종 종이 소비재에 이르는 제지분야의 수직 계열화 작업을 완비한 한솔은 올초 전자부품업체인 한국마벨을 인수했다.지난 7월에는 「한솔정보 통신사업단」을 발족시키고 개인휴대통신과 주파수 공용통신,국제전화 등 각종 통신서비스 분야에 우선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2000년대를 대비,종이사업에 매달리기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통신사업에 그룹의 사활을 걸겠다는 복안이다. 한때 나이키로 국내 신발업계를 평정했던 화승과 말표신발의 주인공 국제상사도 최근에는 전자소재와 컴퓨터,팩시밀리 등 전자·정보 및 통신분야로 업종전환을 꾀하고 있다. 부동산과 건설로 기반을 잡은 거평은 최근 반도체 사업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지난 5월 반도체 부품회사 한국 시크네틱 코리아를 인수,2000년까지 매출 1조원의 전문업체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최근에는 기술연구소를 설립,반도체 업종에 승부를 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같은 변신의 움직임은 중견기업들이 더 이상 사양산업을 끌어안고 있다가 자칫 고사의 위기를 자초하기보다는,정보통신과 환경산업·전자·반도체 등 유망 첨단산업에 과감히 도전,기업발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배수진인 셈이다.
  • 경부고속철 경주 우회/대신 복선·전절화 검토/민자

    민자당은 경부고속철도의 경주 도심통과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고속철도 본선은 경주를 거치지 않도록 하되 대구∼경주간 철도를 복선·전철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3일 『경부고속철도의 경주 도심통과문제는 현재 문화체육부와 건설교통부가 팽팽히 대립하고 있어 절충안을 마련,중재에 나설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화체육부는 그동안 경주의 문화재 보호를 이유로 경부고속철도의 경주 도심통과를 강력히 반대한 반면 건설교통부는 경주를 통과하도록 돼 있는 노선을 수정하면 전구간 건설에 차질을 빚는다는 논리로 맞서 왔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고속철도 본선을 경주를 거치지 않고 대구∼부산으로 직선화하는 대신 경주 우회노선 건설에 드는 1조원을 대구∼경주간 철도의 복선·전철화 및 경주 관광개발사업비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교육분야 96∼98년 62조원 투자/「담배·유류교육세」로 9조충당

    ◎대학 특성화등에 2조7천억/초중등학교 5백14개교 신설 내년부터 98년까지 교육재정 투자를 국민총생산(GNP)의 5%로 끌어올리기 위해 총 62조3천억원이 교육분야에 투자된다.이에 따라 애초 계획했던 교육재정 규모를 넘어서 추가로 소요될 9조4천억원은 담배와 유류에 대한 교육세 신설과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지원 확대를 통해 충당키로 했다. 정부는 30일 교육개혁추진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교육재정 98년 GNP 5% 확보방안」을 확정,발표했다. 방안은 교육재정을 98년까지 GNP대비 5%(학생납입금 포함시 5.26%)까지 높인다는 방침 아래 내년 17조6천억원,97년 20조7천억원,98년에 24조원을 교육 쪽에 투입키로 했다.원래 계획했던 교육재정 규모(96∼98년 52조9천억원)를 초과하는 재원은 교육세(4조4천억원)와 정부예산(3조원),지자체예산(2조원)에서 추가로 확보해 지원토록 했다. 이에 따라 내년 7월 1일부터 담배와 유류(휘발유 경유 등유)에 교육세가 새로 부과되고,경주 마권세에 물리는 교육세도 인상돼 96년 6천억원,97년 1조6천억원,98년 2조2천억원이 교육세로 추가 징수된다.담배소비세와 유류에 적용될 구체적인 교육세율은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지자체는 지방세원을 내년부터 98년까지 연간 3천3백억원씩 늘리고(1조원) 이 기간 중 학교신설 소요에 따른 용지비의 절반(약 1조원)을 부담토록 하는 한편 중앙정부는 예산항목과 예산금액의 조정을 통해 3조원을 지원케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학교용지비를 부담하도록 올 정기국회에 「학교용지확보특별법」을 제정,학교용지비의 부담주체와 방법도 구체화하기로 했다.지자체가 ▲개발지역 내에서 거치는 취득세와 등록세,재산세 ▲주택개발지역의 개발이익 ▲주택단지개발지역내 주택이나 상가의 분양가를 올려 환수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학교 용지비를 충당토록 할 방침이다.
  • 중,항모건조 1조원 배정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항공모함을 자체적으로 개발·건조키로 하고 1백억위엔(약 1조원)이 넘는 군사예산 배정을 결정했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방군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중국은 첫 항모 자체개발·건조 계획을 내부적으로 발표했으며 현재의 기술수준을 감안해 소형 함모를 수년내 건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천㎞에 이르는 해안선과 광대한 해역을 가진 중국은 최소한 5척의 항모가 필요하다고 해방군 소식통들은 말했다.
  • 정 명예회장 「해금」과 그룹계획

    ◎현대,중공업 투자·대북 진출 “의욕”/자동차·전자에 심혈… 제철업 진출 추진/금강산 개발·원산 수리조선소 건설 “노크” 문민정부 들어 바짝 움츠리며 동면을 해온 현대그룹에 봄기운이 완연하다.정주영 명예회장 등에 대한 사면에 이어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19일 정명예회장과 단독 면담,정부와 현대그룹 간의 불편한 관계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정명예회장의 정치 참여를 계기로 현대그룹은 ▲현대자동차의 해외증권 발행 불허 ▲산업은행의 설비자금 대출 중단 ▲계열사의 공개불허 등 일련의 금융제재를 받았다.그러나 지난 3월부터 하나씩 풀리기 시작한데 이어,김대통령과 정명예회장과의 단독 면담이 성사되자 흥겨운 분위기다. 현대는 완전 해금을 계기로 재계 1위를 탈환하기 위해 자동차·전자 등 주력업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또 제철 등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재추진할 방침이다.그룹의 핵심사업인 중공업 분야를 더욱 키우기 위해서다. 정명예회장은 지난 87년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계속해서 오너로서의 권한을행사해 왔다.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최근에도 서울 계동 그룹사옥에 매일 출근하며 주요 사업을 관장한다.지난 19일 김대통령 면담 직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장손녀인 은희씨(고 몽필씨 장녀)의 결혼식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주요 신규 투자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며 의욕을 과시했다. 또 현대의 역점사업은 대북 경협.정명예회장은 『정부의 허가만 나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 89년 북한을 방문,금강산 개발과 원산수리 조선소 건설 등에 관해 합의하는 등 줄곧 대북경협에 관심을 보여온 터다. 현대가 당국의 제재기간동안 라이벌인 삼성그룹에 숙원사업인 자동차 진출이 허용되는 등 쾌속질주를 했기 때문에 마음고생이 더했다.삼성은 지난 해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1조원에 이르고 올 상반기에만 1조원를 넘는 등 콧노래를 불렀다.반면 현대는 그동안 산업은행의 시설자금을 받지 못해 자동차와 전자 등에 시설투자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 상장기업/상반기 순익 39.4%증가/대신경제연 분석

    ◎삼성전자 1조 첫 돌파/매출 1위 삼성물산 8조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상장기업은 지난해에 이어 매출과 순익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했다.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의 호황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 1조원 선을 돌파했다. 15일 대신경제연구소가 5백31개 12월 결산 상장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매출은 총 1백47조3천4백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가 증가했다.또 경상이익은 5조2천5백24억원으로 30.9%,순이익(세후)은 3조8천9백15억원으로 39.4%가 각각 늘어났다. 제조업은 전 업종이 10% 이상 매출이 증가한 데 힘입어 총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24%,순익이 1백6.3%나 증가해 크게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비제조업은 전 업종의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는 호황에도 불구,순익은 오히려 26.3%가 줄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상반기 적자였던 피혁과 기타제조업이 올해에는 흑자로 돌아섰고 광업은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됐다.음료·고무·타이어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 적자를 면치못했다. 또 신문의 증면경쟁으로 수요초과 양상을 빚었던 제지업종은 순익이 2백7.7%나 늘어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기업별 매출은 삼성물산이 8조8천4백94억원으로 11년째 1위를 고수했고 현대종합상사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또 순익에서는 삼성전자가 1조1천3백13억원으로 사상 처음 반기 순익 1조원선을 돌파,지난해 1위였던 한전을 제쳤다. ◎양대그룹 상위 7개사 비교/순익은 삼성­매출은 현대 앞서/현대 7개사 총순익 삼성전자의 22%/금융은 삼성·제조업선 현대 우위 여전 지난 80년대 이후 재계의 쌍벽을 이루는 삼성과 현대그룹의 올 실적은 어떨까.12월 결산법인 중 매출액 기준으로 각각 삼성과 현대의 빅 7 기업을 위주로 올 상반기(1∼6월) 성적표를 보자. 올 상반기 실적도 삼성의 전체 순이익 「압도적」 우세,현대의 제조업체 매출액 「근소한」 우세의 최근 2∼3년간의 추세가 이어졌다.올해에도 전반적으로 삼성의 실적은 현대보다 앞선다.삼성우위의 1등공신은 반도체의 호조로 돈을 쓸어담는 삼성전자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실적은 실제로는 빅 7에 포함되지만 3월결산이어서 제외됐다.삼성그룹 톱 7의 순이익은 무려 1조2천6백85억원이다.삼성전자가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반기 순이익 1조원을 돌파한 1조1천3백13억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현대그룹의 순이익도 많지만 삼성과 비교하면 초라할 정도.빅 7의 순이익은 2천5백5억원.현대자동차가 8백96억원,현대전자가 8백억원,현대중공업이 2백91억원,현대자동차써비스 2백61억원으로 짭짤한 순이익을 올렸지만 삼성전자에 명함을 내놓지 못한다.현대 빅 7의 순이익은 삼성전자 순이익의 22%에 불과하다. 매출액은 현대가 21조8천8백78억원으로 삼성의 20조3천6백78억원을 조금 앞선다. 다만 빅 7의 매출액은 현대가 앞서지만 보험사 등 12월 결산사가 아닌 계열사를 포함하면 삼성이 앞선다.삼성의 돈줄인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5조5천억원,삼성화재는 8천억원으로 추정된다.요즘 삼성전자가 잘 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제조업은 현대 강세,금융업은 삼성 강세라는 등식에 변함이 없다.이런 추세는 90년대의일반적인 상황이다.
  • 중기대출 부동산담보 제한 폐지/21일부터

    ◎콘도 등 11개 업종 신금대출 허용 오는 21일부터 제1·2금융권의 중소기업에 대한 부동산의 담보취득 제한이 폐지된다.호텔이나 여관업 등 11개 특정 업종에 대한 상호신용금고의 여신금지제도도 없어진다. 재정경제원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중소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 세부대책」을 마련,관련규정을 고쳐 2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대책은 중소기업의 담보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 등 제1·2금융권의 중소기업에 대한 부동산 담보취득 제한을 없앴다.이제까지 ▲95년 5월 15일 이후에 취득한 부동산 ▲절반 이상이 여신금지 업종에 제공된 부동산(제3자 명의 부동산 포함)은 은행의 담보대상에서 제외됐다.그러나 대기업에 대한 부동산의 담보취득 제한규정은 계속 유지토록 했다. 또 영세 중소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호신용금고의 여신관련 규제도 완화,11개의 특정업종에 대한 여신금지 제도를 없앴다.대상업종은 ▲불건전 오락기구 제조업 ▲호텔업과 여관업,콘도미니엄(관광호텔 제외) ▲건평 33평 또는 대지 1백평을 초과하는 식당업 ▲주점업(유흥·극장식 등) ▲댄스홀,댄스교습소 ▲전자오락실 ▲헬스클럽 ▲골프장 ▲도박장 ▲사치성 이발소,미장원 ▲욕탕업(대중탕 제외)등이다. 그러나 이들 업종에 대한 상호신용금고의 여신편중을 막기 위해 여신총액은 금고 자기자본의 1백% 이내로 제한했다.2백36개 상호신용금고의 자기자본이 1조8천억원으로 이 중 8천억원이 여신이 허용되는 7개 업종에 지원돼 11개 특정업종의 경우 최대 1조원 가량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 금융실명제 2년/「4천억」 파문속 금융실명제 현주소

    ◎실명화율 97%… 돈흐름 투명성 높여/공평과세 토대 마련… 공직풍토 깨끗이/차명거래·돈세탁 막게 형사처벌 필요 문민정부가 첫손으로 꼽는 개혁조치인 금융실명제가 12일로 실시 2주년을 맞는다.경제정의 실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금융실명제는 2년동안의 안착과정을 거쳐 이제 내년부터 시행될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실천토대를 마련하기에 이르렀다.최근 전직 대통령의 거액 비자금설로 다시 초미의 관심영역으로 자리잡게 된 금융실명제 2년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전직 대통령의 4천억원 가·차명 계좌설과 김대중 새정치회의 고문의 정치자금 괴문서가 전국을 강타했다. 전 국민을 충격적 관심 속으로 몰아넣은 「A급 태풍」,비자금 파문은 금융실명제로 음성자금에 족쇄가 채워짐으로써 비롯된 것이다.상대적으로 금융실명제가 얼마나 위력적인 조치였던 가를 반증해 준다. 거액의 비자금이 실존하는 것인 지,단순한 루머차원인지… 안타깝게도 실시 2년이 다 된 금융실명제는 이에 대해 속시원한 답변을 못해주고 있다. 금융실명제는말많고 탈많은 「검은 돈」의 흐름을 투명하게 하기 위한 문민정부의 개혁조치다.모든 금융거래에 실명을 의무화,금융자산의 이동과 소득발생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금융혁명이었다. 따라서 상식적으론 실명제 이후 「검은 돈」의 실체가 드러나야 마땅하다.그러나 음성자금들은 여전히 제도금융권에 은닉돼 있는 게 현실이다. 금융실명제와 음성자금의 상존이라는,이 이율배반적 관계는 금융거래 관행에서 해답이 찾아진다. 93년 8월 12일 대통령의 긴급명령으로 단행된 금융실명제는 30여년간의 비실명 거래관행에 쐐기를 박았다.3개월간 실명전환 유예기간을 주고 유예기간 후에 전환하는 계좌에는 예금액의 10%를 과징금으로 물렸다.93년 10월 12일까지 가명계좌의 97%인 2조7천6백4억원과 3조4천7백억원의 차명계좌가 실명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후 올 6월까지 추가로 실명 전환된 금액은 가명계좌 3백8억원,차명계좌 2백74억원으로 미미하다.가명계좌의 실명전환율은 좋은 편이다.문제는 차명계좌들이다.가명계좌의 미전환액이 4백30억원으로 확인되지만차명예금의 미전환액은 어림조차 하기 어렵다.차명계좌의 실명전환은 대부분 명의인과 차명 사용인 간의 분쟁의 소지가 있는 경우라는게 당국의 분석이다.따라서 분쟁소지가 없는 사람끼리 실명을 가장한 차명거래가 적지 않으며 이곳에 음성자금이 은닉해 있다는 게 정설이다. 현실적으로 계좌의 차명여부를 가려내기란 매우 어렵다.모든 계좌를 조사한다(실제로는 실명법상 아무계좌나 조사할 수 없음)해도 「내것」이라고 주장하면 반증할 도리가 없다.이러한 한계때문에 거액 비자금설이 실명제 후에도 끊임없이 제기돼 온 것이다. 금융실명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라는 공평과세의 토대를 마련,경제정의의 실현을 눈앞에 두게 됐고 과표의 양성화에도 기여했다.음성적인 정치자금의 단절로 정당별·개인별 후원회 등 투명한 자금조달이 활성화돼 공명선거의 기틀이 마련됐고 공직자윤리법의 실효성을 보장,깨끗한 공직풍토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기업의 비자금이나 사채거래가 줄고 시행 초기의 수표기피와 현금선호 경향도 곧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실명제는 차명거래의 근절 등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금융기관들이 예금유치를 위해 차명계좌를 여전히 개설해 주거나 수표 바꿔치기나 부실이서 등으로 검은 돈을 세탁해 주는 위법행위도 근절이 시급하다. 정부는 금융거래 내역을 본인에게 통보하고 내년부터 이자소득을 근로소득과 종합과세해 차명거래를 줄여나간다는 복안이다.그러나 과세부담보다 실명전환의 불이익이 커 가명계좌의 근절은 어려울 것이란 게 금융계의 시각이다.때문에 차명계좌에는 과징금 부과 외에 일정기간 전환에 따른 유예를 준 뒤 형사처벌 등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온다. ◎실명제 최종목표… 국세청·금융계 움직임/금융소득종합과세 준비 부산/통합전산망 확충… 징세체계 정비­국세청/절세형 상품 개발… 고객유치 총력­금융권 금융실명제를 검은 돈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어망에 비유한다면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이 어망을 끌어올려 고기를 건지는 것이나 다름없다.따라서 내년부터는 금융권이라는 바다에 숨은 일정 크기 이상의 물고기는 모두 어망에 걸려들 수밖에 없다. 세무당국은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어망을 촘촘히 엮는 등 준비작업에 부산하다.또 금융기관들은 물고기를 자기네 어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절세형 상품이라는 새로운 미끼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국세청◁ 96년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를 앞두고 국세청은 직세국 소득세과를 주무부서로 준비를 하고 있다.준비작업은 크게 통합전산망 확충과 사무처리개편으로 요약된다. 종합과세가 96년 1월부터 실시되더라도 실제로 97년 5월에야 첫 소득세신고가 이뤄진다.따라서 국세청은 97년 1월 가동을 목표로 통합전산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통합전산망이 완비되면 개인별·기업별 과세자료가 체계화된다. 국세청은 또 금융기관과의 공조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5월 전국의 금융기관으로부터 94년도 이자 및 배당 지급분에 대한 원천징수세 관련 자료제출 예행연습을 마쳤다.이들 금융기관들로부터 전산입력된 과세자료를 넘겨받아 입력·계산상의 오류여부를 확인,원인을 분석한뒤 보완토록 해당 금융기관에 통보했다.내년 5월 예행연습을 한차례 더 실시,자료의 오류비율을 최대한 낮추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또 부서별로 사무처리체계 정비에 나섰다.특히 내년부터 소득세가 신고납부제로 전환됨에 따라 이에 따른 일선세무서의 업무분장과 업무처리절차를 조정할 방침이다.신고서 형식도 새로 만들어 종합과세 실시전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도 할 계획이다. ▷금융권◁ 은행·증권·투신 등 1,2 금융기관들은 7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종합과세 대상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달부터 이자의 지급시기를 조절하거나 분리과세가 가능한 상품과 연계운용하는 절세형 상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또 각 영업점마다 종합과세 상담창구를 개설하는 등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은 분리과세가 가능한 채권형 특정금전신탁 상품을 종합과세시대의 주력상품으로 내놓으면서 「채권사냥」에 나섬에 따라 요즘 시중에는 회사채와 금융채 등의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연 13.48%로 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는가 하면 금융채의 유통수익률도 최근 보름사이에 0.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특히 특정금전신탁의 수신고는 지난 달 1조원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함께 분리과세가 가능한 양도성 예금증서(CD)의 창구매출이 지난 1개월동안 은행당 1백억원을 넘어서고 만기 도래한 예·적금 중 거액은 다시 입금되지 않고 빠져나가는 등 자금이동현상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이후 실명제전환/과징금 예금액의 30% 내야/이자엔 96.75% 소득세 물려 금융실명제 실시 2년을 맞는 현재까지도 실명확인과 실명전환을 하지 않은 금액이 적지 않다. 실명이든,가명·차명 또는 도명이든 아직까지 실명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계좌의 소유주들은 금융실명제 이후 첫 거래때 반드시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이중 가·차·도명계좌는 실명으로 전환해야 한다.실명계좌로 장기 예·적금을 든 사람들은 아직까지 실명확인을 안했어도 만기때 실명확인을 하면 문제가 없다. 그러나 가명·차명·도명계좌의 소유자들이 실명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예금액의 20%를,오는 13일 이후부터는 30%의 과징금을 물게 된다.또 내년 8월 13일부터는 40%,연차적으로 10%씩 확대돼 98년 8월 13일 이후에는 증여세의 최고 세율인 60%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여기에다 비실명 금융자산의 소득에 대해서는 실명자산(21.5%)의 4.5배 수준인 96.75%의 이자 소득세가 함께 중과된다.실명 전환을 악용한 변칙적인 상속 및 증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들 비실명 계좌의 실명전환 내역은 국세청에 통보되며,고액 전환자는 자금출처 조사를 받게 된다.금전상으로나 세제상으로나 불이익을 받는 것이다.최근 파문을 불러 일으킨 4천억원 비자금설도 자금출처 조사와 같은 불이익 조치 때문에 불거졌다는 관측이다. 이들 비자금은 현재는 차명이나 가명계좌에 은신해 있을 지 몰라도,이를 실명으로 전환할 경우 과징금 및 이자소득세의 중과는 물론,전환내용이 국세청에 통보돼 자금출처 조사를 받게 된다.
  • 조선맥주/영등포에 복합도시 건설

    ◎연건평 13만평… 쇼핑센터·맥주박물관 등 내년 착공 조선맥주는 8일 4만6천평의 영등포공장 부지에 스포츠문화 복합시설,쇼핑센터,사무실건물,아파트,호텔,맥주 박물관 등으로 구성된 연건평 13만2천평 규모의 복합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맥주가 일본의 노무라 연구소에 용역을 줘 확정한 복합도시건설사업은 오는 96년말 영등포 공장의 강원도 홍천 이주가 끝나는대로 재개발에 들어가 오는 2001년까지 모두 4천5백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조선맥주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주류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사업의 다변화를 본격적으로 시도하는 한편 이를 위한 별도의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조선맥주는 복합도시 건설이 끝나는 오는 20 01년에는 임대비 등을 비롯,연간 예상 매출액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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