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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속의 도시” 부산롯데월드

    ◎연면적 10만평… 국내최대 복합생활단지 국내 최대규모의 복합 라이프타운(Life Town)인 부산 롯데월드가 완전 개관했다. 부산 부전2동 옛 부산상고 터 1만670평의 부지에 1조원을 들여 착공,4년 7개월만에 완공된 부산 롯데월드는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높은 43층(172m)짜리 초특급 호텔과 국내 최대규모의 백화점,첨단 놀이시설을 갖춘 「스카이프라자」 등으로 구성된 미래형 종합생활단지이다. 부산의 새 명소로 떠오른 롯데월드는 연면적 10만900여평에 관광·숙박·쇼핑·레저·스포츠 등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호텔 단일 건물로는 최대규모인 연면적 4만여평의 43층짜리 롯데호텔부산은 900여개의 객실에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각종 시설뿐아니라 동양 최대규모의 극장 식당인 라스베가스 시어터를 갖추어 관광객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시티리조트 호텔로 꾸며졌다. 근무인원만 1천900여명인 이 호텔의 자랑은 연회장 시설.국내 최대규모의 크리스탈볼룸 등 11개의 연회장을 보유하고 8개국 동시 통역시설,대형 스크린,이동식 무대,빔 프로젝트,레이저 투광장치 등의 첨단설비를 완비하고 있다. 비즈니스맨을 위한 시설도 좋다.비즈니스 전용층에는 외국어에 능통한 여직원이 비서업무를 지원하고 사무자동화기기,개인금고,무료 회의실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1천여석이 구비된 극장 식당 라스베가스 시어터에서는 정통 라스베가스쇼를 비롯,한국 전통무용과 동물쇼·매직쇼 등의 다양한 쇼가 하루 두번 공연된다. 173m 높이의 전망대에서는 시내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현대식 수족관도 마련돼 방문객들을 즐겁게 해준다.2천500평 면적의 동양 최대 규모 면세점에는 1천300여종의 유명 브랜드 외에 한국 토산품도 판매하고 있다.이밖에도 각종 헬스프로그램과 에어로빅 스튜디오·실내외 수영장·스쿼시경기장·실내 골프연습장·미니골프장 등의 다양한 스포츠 시설도 갖추고 있다.주차장도 2만2천여평에 2천800여대의 차량을 세울수 있다. 실내 테마공원인 스카이프라자는 5천여평의 면적에 유령의 성과 환상곡예열차 등 6종의 탑승시설,타임머신 등 2종의 관람시설,레이저쇼,뮤지컬쇼 등도 준비돼 있다.롯데측은 1년에 1백10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금탑산업훈장 받은 이종수 LG산전 사장

    ◎“조세납부는 기업 사명주의 하나” 『기업이 마땅히 납부해야할 세금을 냈을 뿐인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2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31회 조세의 날 행사에서 모범납세자로 최고상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LG산전 이종수 사장의 수상 소감이다. 엘리베이터와 공장자동화 설비 및 산업용 전자기기를 제조·판매하는 LG그룹의 계열사인 이 회사는 95년 1조5천8백여억원의 매출을 올려 5백5억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이사장은 『조세 납부는 기업의 사회적인 사명중의 하나』라면서 『기업활동을 통해 국민과 고객들로부터 얻은 이익의 일부를 국가에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소의 조세관을 피력했다. 95년 금성계전과 금성기전을 합병해 종업원 1만여명에 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의 산업용 전자기기회사로 발돋움한 LG산전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05년까지 세계 10대 산업용 전기·전자기기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도약 2005」라는 비전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사장은 『회사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고 신사업을 개척하는 등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자민련 대표연설 요지/한보비리 재수사… TV청문회 꼭 도입을

    ◎예산 2조 삭감·경찰 대공기능 강화해야 한보사태는 권력과 금융,재벌이 유착한 전형적인 권력비리다.검찰수사를 믿는 국민은 단 한사람도 없다.다시 수사해야 한다.1조원 이상 조성됐다는 비자금은 어디에 쓰였는가.92년 대선자금과의 관련을 의심케 한다.특별검사제와 TV청문회를 도입해야 한다. 지난해말 불법 날치기한 노동법과 안기부법 등 11개법안은 원천무효다. 경제가 절망스럽다.대통령이 정치일정에 얽매임없이 호소하면 국민들은 경제회복,사회안정을 위해 분발할 것이다.정부예산을 2조원 이상 줄이고 행정개혁을 단행해야 한다.처음부터 잘못된 금융실명제를 근본적으로 시정하고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 황장엽의 망명은 국제적인 관례에 따라 냉정히 처리해야 한다.4만∼5만명의 간첩들이 암약하고 있다는 황의 발언은 충격적이다.철저히 규명해야 하고 경찰의 대공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북한의 대만 핵폐기물 반입 문제는 단호하게 대처,반드시 막아야 한다.
  • 「멀티미디어 프리자」 잇단 개설/현대전자

    ◎172곳 개점… 내년까지 1천곳 목표 현대전자가 소비자를 상대로 「얼굴알리기」에 한창이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4월 서울 강북구 번동에 「멀티미디어프라자」1호점인 강북점을 연 이후 2월 현재까지 172곳에 판매장을 개장했다.지역별로는 서울이 20곳,경기 27곳,인천 7곳 등 수도권이 54곳으로 3분의 1을 차지하고 강원도 5곳,부산 8곳,대전과 울산이 각각 6곳,대구 13곳,충청도 16곳,광주 9곳,전라도 26곳,경남과 경북이 각각 13곳,제주가 3곳 등이다.전국 어디서든 현대전자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확인시키겠다는 사측의 의지를 담고 있는 대목이다.요컨대 소비자들에게 현대제품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장을 제공한다고 하겠다. 때문에 전시 판매하는 제품은 현대전자 일색이지만 종류도 많고 모델도 다채롭다.강북점을 보면 45평의 매장에 개인용 컴퓨터(PC)와 프린터 등 각종 정보기기와 휴대폰,전화기,무선호출기(삐삐),파폰 등의 통신기기가 빼곡이 전시돼 있다.뿐만 아니다.일반 카메라는 물론 디지털 카메라와 복사기 등의 정밀전자기기와 오락용 게임기,컴팩트 디스크(CD)비전,홈 오토메이션 장비 등 전자 제품에 관한 모든 게 다 있다. 멀티미디어프라자가 동종 경쟁업체의 대리점이나 직판장과 다른 점은 매장이 전시·판매기능만을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점포내 인터넷,복사방과 게임방 팩시밀리 전송방 등의 코너를 마련,간단한 정보검색과 사무를 보도록해 「전시내용」을 소비자가 직접 검증할 수 있게끔 한 데 있다.백문이불여일견임을 웅변함과 동시에 지역주민들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개방적인 공간임을 자임하는 곳이다. 현대는 그러나 저가주의는 지양한다.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만큼 싸게파는 할인점으로 멀티미디어프라자가 인식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내년말까지 총 3천억원을 투자,주요도시는 물론 지방중심상권에 1천여곳의 판매망을 구축,국내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아래 소비자들에게 「전자왕국 현대」심기에 바쁘다.
  • “대우자동차를 배우자”/군산공장에 국내외 업계·관계인사 견학물결

    ◎최첨단 자동차설비 “세계 최고수준 시설” 대우자동차가 전북 군산 국가공단에 세운 신차 「누비라」 생산전용 첨단자동차공장에 배움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이 공장의 첨단 시설을 살펴보고간 국내외 업계·관계 인사들은 95년부터 지금까지 줄잡아 1만5천여명,하루 평균 20여명이나 된다.특히 이 공단에 공장부지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진 LG그룹 사장단 40여명이 지난해 이 곳을 방문,공장 건설과 운영과정의 노하우를 배우고 갔다.이들은 『신공장 건설이 매우 잘됐다』고 평가하고 공장 운영의 애로점도 청취했다.또 루마니아·폴란드·인도·체코 등지의 대우 합작사 임직원들과 군산지역의 기업체 대표 20여명도 견학했다.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은 1백6만여평의 부지에 1조원을 들여 건설됐다.일본 도요타와 닛산 등의 최신 공장을 벤치마킹해 일본 자동차공장을 능가하는 시설을 갖추었다.최첨단 자동화설비와 생산관리시스템도 설치했다.차체 공장의 용접자동화율은 97%에 이른다.극히 일부분을 빼고는 321대의 로보트가 차를 만들고 있다.세계 최대 수준의 5천400t급 프레스기와 자동무인운반차,무인창고,자동도장기 등도 이 공장의 자랑이다.량재신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한다. 대우자동차는 이같은 자동화 설비로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1인당 연간 생산량도 국내 기존 공장의 70∼80대의 2배나 되는 14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일본 생산성 1위인 미쓰비시 마쓰시다 공장이 117대,도요타가 109대 정도임을 보면 이 공장의 생산성을 가늠할 수 있다.
  • 비자금 규모·용처 보강수사 주력/한보 태풍­검찰수사 남은 과제

    ◎정 총회장 경리관계자 계좌 계속 추적/홍 의원 은행장 인사개입 여부 규명도 한보그룹 특혜비리 의혹사건 수사와 관련,숨가빴던 검찰의 호흡이 정상을 되찾았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14일 하오 브리핑을 통해 『정치인과 전·현직 공무원 등을 앞으로 소환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 같다』,『진척이 잘 되지 않는다』고 말해 전날에 이어 사실상 수사가 끝났음을 강조했다.다만 한보 연루설이 끊이지 않는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는 『구체적인 혐의 사실이 나오면 소환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는 국민회의 등 야당이 축소·조작 수사라고 비난하며 공세를 펴는데 대해 원칙론을 강조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구속 피의자들의 공소 유지를 위한 보강수사에 주력하고 있다.지난 13일 신한국당 홍인길 의원을 부른데 이어 이날도 정총회장과 신한국당 황병태 의원 등을 소환,조사했다.홍의원에게는 총무수석 시절 은행장 인사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검찰에서 혐의사실을 부인한 국민회의의 권노갑 의원에 대해서는 이미 밝혀진 2억5천만원 외에 추가 비리의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구속영장의 범죄 사실은 그때까지의 혐의일 뿐』이라는 검찰관계자의 말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이와 함께 「한보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과 공직자들도 은밀히 불러 진상확인 차원의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한보사태를 둘러싼 세간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정총회장 일가와 그룹 경리 관계자들의 계좌추적을 통해 비자금의 규모 및 용처 규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지금까지 김종국 전재정본부장이 횡령한 1백52억원과 정총회장이 로비자금으로 쓴 23억5천만원 등 1백80억여원의 비자금 용처만 캐낸 상태다.하지만 한보측의 비자금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백억원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94년 이후 매년 1조원씩 모두 5조여원이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돈이 대출된 경위와 외압의 실체 등 항간에서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규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거액의 대출과 외압의 개입은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이 아니다』며 『94·95년도 대출과정의 범죄혐의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축소수사」「짜맞추기 수사」라는 비난여론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 발표를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 제2시내전화 사업권은 누구에게/사업자 선정에 업계 “촉각”

    ◎시장 연3조규모… WLL 등 이용 투자비 절감/데이콤 중심 그랜드컨소시엄 유력후보 등장/케이블TV망 최다보유 한전움직임 큰 변수 제2시내전화사업권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오는 6월로 예정된 시내전화사업자 선정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뜨겁다. 시내전화는 시장규모가 연간 3조원을 웃도는데다 모든 유·무선통신서비스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업계의 공룡과 다름없는 존재.2천만명에 이르는 전체 가입자의 10%만 확보해 월 1만원씩의 전화료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이론적으로는 매달 200억원의 매출도 보장된다.더구나 제2시내전화사업자는 한국통신처럼 전국에 유선케이블망을 일일히 건설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무선가입자망(WLL)이나 무선케이블TV망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투자비를 훨씬 절감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안고 있다. 현재 제2시내전화사업자 후보군으로 가장 유력한 대상은 데이콤을 중심으로 하는 그랜드컨소시엄. 이미 오래전부터 시내전화사업을 준비해 온 데이콤은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한전을 비롯,대기업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데이콤은 한전·도로공사등 자가통신망 보유기업,초고속망사업을 희망하는 기업,한국이동통시냐신세기통신 등 기간통신사업자,케이블TV사업자,중견·중소기업을 모두 끌어들여 자본금 1조원이상의 대규모 컨소시엄을 다음달 25일까지 구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데이콤은 자신이 동일인 지분한도인 10%의 주식을 갖고 2대주주에게는 7∼8%를,그밖의 컨소시엄 참여업체에 대해서는 3∼5%의 지분을 배정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워 놓았다.또 데이콤이 자체적으로 전국 모든 교환국과 통신망을 관리하고 컨소시엄업체에는 연고지의 영업권을 주어 데이콤회선을 재판매하는 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현재 데이콤컨소시엄에는 효성·대성 등 4∼5개 대기업이 참여할 뜻을 밝혔으며 삼성·현대 등 5∼6개 대그룹이 연합의사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의 이같은 구상은 정통부가 제시한 사업자선정기준에 가장 부합되는 것이지만 한전과 대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컨소시엄 성사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해 개인휴대통신(PCS)사업을 신청했다가 고배를 든 삼성과 현대는 시내전화사업에 강한 집념을 내비치면서도 컨소시엄 참여조건으로 연고지 대도시의 사업권과 통신망소유권을 동시에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데이콤측은 『지역분할 영업방식으로는 한국통신이라는 막강한 경쟁상대와 승산이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현대는 경쟁상대인 LG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데이콤이 시내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LG그룹의 힘이 너무 커진다는 점을 무척 경계하는 눈치다. 한전의 향배도 큰 변수다.시내전화사업에 필요한 통신망인 케이블TV망을 가장 많이 가진 한전의 태도는 아직 분명치 않다.한전은 데이콤과 연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안전하게 시내전화사업에 나설 수 있는 길이지만 이 경우 사업주도권을 데이콤에 내줄수 밖에 없다.따라서 한전이 제2대 주주로 있는 회선임대사업자인 두루넷과 케이블TV사업자들을 앞세워 재벌기업들과 함께 별도의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 통신업계는 컨소시엄 구성 마감일인 다음달 25일까지 데이콤·한전·대기업위주의 대연합이 이뤄지면 시내전화사업권의 향방이 쉽게 결정나겠지만 한전과 대기업들이 제몫 챙기기를 고집하면 매우 복잡한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자금시장 “기력 회복”/한보사태 15일만에 금리안정·부도율 하락

    ◎해외금융시장 차입여건도 개선기미 뚜렷 한보의 부도사태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였던 자금시장이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해외금융시장의 차입여건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한보의 부도 발생 보름을 맞은 6일 시중실세금리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음부도율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한보철강이 부도를 낸 지난달 23일 연 12.02%에 이른 뒤 27일 12.07%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12%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콜금리와 CD(양도성예금증서)의 유통수익률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또 서울의 어음부도율은 지난달 31일 0.49%까지 치솟았으나 지난 3일 0.15%로 떨어져 지난해 12월말의 0.19%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금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것은 한국은행이 설 자금으로 지난해보다 1조원이 많은 5조5천억원을 방출한데다 경기침체로 시중의 자금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다만 일부 한계기업과 한보관련 협력업체 및 하청업체들은 금융기관들이 부도 여파로 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용함에 따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입여건이 악화됐던 국제금융시장도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한동안 국내은행에 단기자금의 대출을 기피하던 일본은행들도 다시 대출을 시작했으며 미국 및 유럽의 금융시장에서도 단기 차입금리는 다소 상승했으나 중장기 자금의 차입여건은 큰 변화가 없다. 한보사태는 국내기업의 해외증권가격이나 발행조건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기업이 발행한 해외증권의 가격은 한보사태와 직접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상승 또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뉴욕 등 해외증시에 상장돼 있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항제철·이동통신 등의 주식예탁증서(DR)가 한보사태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꾸준히 올라 지난 3일 올초와 비교해 10∼30% 가격이 상승했다.
  • 포철의 한보철강 경영 재계·금융계 반응

    ◎“부도여파 진정… 조기정상화 기대”/추가 소요자금 뒷받침 여부가 사태해결 열쇠 포항제철이 한보철강 경영의 전면에 나서겠다고 발표하자 재계와 금융계에서는 한보의 부도 사태에 따른 여파가 진정돼 한보철강이 빠른 시일 안에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다.다만 문제는 1조원 가량의 추가자금을 금융권에서 얼마나 뒷받침해주느냐가 사태 해결과 한보철강 정상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박준환 외환은행 전무는 『경험이 많은 포항제철에서 한보철강을 위탁경영해 본격적인 관리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포철 출신의 전문가들이 당진제철소를 완공시키는 등 한보철강을 정상화시켜 놓는 것은 국가적인 낭비를 막고 경제를 위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관계자들은 포철이 나섬으로써 불안정했던 경영이 안정을 되찾아 한보사태가 수습의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이날 결정으로 한보철강주는 이틀째 대량거래속에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박병문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로서로는 위탁경영기간이 정해지지도 않았고 인수의사를 밝힌 기업도 없지만 당진제철소가 완공돼 논란이 되고 있는 코렉스 공법에 대한 상업성이 검증되면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재계 일각에서는 그러나 포항제철이 이익금을 한보철강에 투자하지 않는한 포항제철이 위탁경영을 한다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보였다.이준기 철강협회 전무는 『채권은행단이 전권을 위탁경영진에 얼마나 위임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렇더라도 포철이 통상마찰의 문제가 야기되겠지만 한보에 돈을 쏟아 넣겠다는 의지가 없는한 문자 그대로 위탁경영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경영의 노하우도 정태수 총회장때나 위탁경영에서나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공생의 길을 찾자/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전쟁으로 공멸할 것 같으면 사람들은 공생하는 길을 찾는다.휴전은 늘 같이 죽기보다는 같이 살려는 지혜의 합일로 나타난다.냉전시대 미국과 소련 양국이 대량살상 무기인 핵경쟁에 몰두하다 어느날 핵무기 공동감축에 들어갔던 것도 같이 망하는 것보다는 공생의 길을 택한 결과다. 마피아의 이야기를 다룬 미국영화 대부에도 그런 지혜가 소개된다.패밀리간의 살육전으로 큰아들이 희생당해 대량살육전이 예고되는 속에 정작 대부는 공개적인 보복포기선언으로 같이 사는 길을 택한다.아들의 죽음을 보복하기는 쉽다.그러나 보복의 악순환이 결국은 나머지 아들까지 불러가게 된다는 것을 내다본 대부의 결단이다. 한보 사태의 불길이 정치·경제의 공동붕괴를 향하고 있다.야당총재가 『대통령도 조사받아야』한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여야 쌍방은 자신들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누가 먼저 망하나」게임에 열중하고 있다.상대에게 더 큰 타격을 입힐수 있다면 나라따위는 결딴나도 상관없다는 태도고,오기들이다. 정치권이 이러다보니 사회분위기는 정태수회장에 대한 공분,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검찰권 행사를 통해 인위적 사회 지도층 교체로 연결시키려는 위험한 상태로 치닫고 있다.극심한 불경기와 조기퇴직 바람으로 인한 불만족상태가 이 사건을 통해 사회변혁의 기대로까지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그런 국민의 카타르시스 기대와 대리만족에 모든 것의 초점이 맞춰지고,정작 가장 중요시 되어야 할 한보공장 살리기나 은행살리기 같은 국민경제 차원의 후유증 최소화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카타르시스 부응은 위험 배후가 있어 은행의 부당한 대출이 있었는지를 밝혀내는 검찰의 업무는 당연하다.그러나 정치권의 치고받기와 사회분위기에 편승,검찰의 수사가 필요이상 확대,장기화되고 국민의 관심이 「누굴 먼저 죽이나」에 모아지면 한보살리기의 시간을 놓치게 된다.90년대 들어 가장 어려운 게임을 하고 있는 나라경제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 6조원의 돈이 들어간 한보철강을 어떻게 정상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외에도 지금 당장 크게 세가지의 현안이 정부와 정치권의 경제논리에 의한 적절한대책수립을 고대하고 있다. 만신창이가 된 관련은행들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일본은 한국은행에 국내은행 일본지점에 대한 「대책」을 요청하고 단기자금의 공급을 끊고 있다.상황이 복잡해질수록 한국의 은행들에 대한 외국의 신인도는 추락할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금융공황이 올 수도 있다.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도 시급하기는 마찬가지다.정부가 1조원의 돈을 푼다고 하지만 납품대금을 갚아주는게 아니다.진성어음만큼 대출을 해주겠다는 것인데 이것마저 은행창구에서는 담보를 요구하고 있다.책임문제로 금융권 전체가 뒤숭숭한 마당에 부도어음을 갖고 있는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해줄 은행은 아무데도 없다.한보의 경영정상화가 없으면 협력업체에대한 모든 지원약속은 모두 도로아미타불인 셈이다. 세밑 일반 서민경제의 타격은 계산도 나오지 않는 상태다.이로인해 경제계전체가 자금난에 시달린다.남대문시장 상인은 『살다 살다 이런 돈 가뭄은 처음』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시중에서는 정부가 조금이라도 서민을 생각했더라면 부도가 불가피했어도 설날은 넘겼어야하지 않느냐고 비판한다. ○관련은행·협력업체 지원절실 정부가 연일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 않느냐고 물을지 모른다.그러나 이런 상태에서는 언제나 정부의 대책은 최소한의 시늉에 그치게 마련이다.책임이 따를 수 있는 「적극적 처방」은 나오지 않는 법이다.연일 신문에 정치인 수십명,고위관료 수십명 연루설이 나오는 터에 적극적 처방을 제시할 강심장은 기대할 수 없게 돼 있다. 정치권이 설만으로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까지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는 것도 손실이다.권력형비리로 부당한 대출이 이뤄졌다면 누구든 책임을 져야한다.그러나 본질과 연관없는 티를 확대해 인재들을 여론재판에 돌리면 가장 크게 나라를 죽이게 된다.정치도 경제도 모두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
  • 1월 생산차질 2조66억/총파업 여파… 월기준 사상 최대

    지난 1월중 생산차질액이 2조원을 넘어서 월간최대를 기록했다. 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노동관계법 개정에 따른 파업으로 지난달 생산차질액은 2조66억원에 이르렀다. 지금까지 파업으로 생산차질액이 가장 많았던 달은 노사분규가 극심했던 지난 88년5월로 1조1천6백28억원이었으며 89년4월(1조2백37억원),90년5월(1조1백91원)도 1조원을 넘었다. 연간으로는 89년이 4조1천9백9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88년 3조2천20억원,96년 2조6천4백28억원,93년 2조8백73억원 등으로 2조원을 초과했다.
  • “한보철강 연내 완공/조기 제3자 인수 없을것”/한 부총리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는 선경영정상화와 연내 공장완공이 정부방침이라며 조기 제3자 인수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부총리는 31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단계에서는 부도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연내 공장완공때까지는 제3자 인수를 고려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또 공장완공때까지 필요한 자금 1조원을 채권은행단에서 지원할 경우 해당금융기관의 동반부실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장기철강수급전망에 비춰볼때 당진제철소 완공은 필요하며 경영이 정상화되면 경쟁력이 회복돼 채권은행의 자금회수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한보철강 살리기 본격화/정부·채권금융단

    ◎건설·운전자금 지원 등 긴급수혈 착수/포철,위탁경영인에 박득균 전 사장 추천 정부 및 채권금융단의 한보철강 살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다.포항제철 출신의 임원이 한보철강을 이끌어가는 등 포철의 한보 위탁경영이 다음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공사를 마무리짓기 위해 1조원으로 추정되는 필요한 자금을 채권은행단이 전액 지원하도록 하는 등 한보살리기가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정부는 또 설까지 6조원의 자금을 풀어 한보철강 사태로 자금이 경색되는 것도 막기로 했다. 서울지법도 이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한보철강과 (주)한보에 대한 회사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림에 따라 1일부터 한보철강의 당좌거래가 재개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국가기간 산업체인 한보철강은 5조원에 달하는 빚이 동결된 상태에서 채권은행단의 자금지원을 통해 정상화의 길을 달릴수 있게 됐다. 채권금융단도 이날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의 직원 각 1명씩과 전문 위탁경영인으로 선정된 사람을 공동 보전관리인으로 선임해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전반에 관한 권한을 주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법원에 냈다. 채권금융단은 『채권은행들은 철강산업에 전문지식과 경험이 없어 철강분야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전반을 위탁하기로 했으며 금융기관 직원(공동보전관리인)은 자금관리 및 지원만 분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포철은 전문경영인 출신 법정관리인으로 박득표 금강공업회장(전 포철사장)을 법원에 추천했다.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단은 1천6백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기존 공장을 가동하면서 아직 완공되지 않은 시설공정에 대한 건설자금을 대줄 방침이다.한보철강에 대한 금융권의 첫 지원은 원자재와 노무비 등 운영자금으로 1천억원,시설재 수입 등에 필요한 신용장 개설 지급보증으로 6백억원을 지원한다.은행연합회도 채권단의 긴급수혈 계획과 법원의 재산보전 결정에 맞춰 부도처리에 따른 적색거래처 지정을 해제했다.
  • 경제 불안감 해소에 역점을(사설)

    정부가 한보철강에 1조원의 건설자금을 추가지원하고 노동관계법을 조기에 개정키로 한 것은 국민경제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시중의 경제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대통령이 31일 열린 긴급경제장관회의에서 『한보사태에 따른 근거없는 악성소문으로 자금난에 몰리는 기업이 있다』고 지적한 바와 같이 현재 시중에는 제2,제3의 대기업 부도설이 나돌고 있다.이런 악성루머가 지속되면 건전한 기업이라도 흑자도산을 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시점에서 『정부는 능력이 있는 기업이 이런 악성소문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는 기업과 국민이 갖고 있는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경제는 그 주체의 심리여하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경제주체가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면 경기는 선순환을 하고 비관적으로 보면 악순환이 가속화되게 마련이다. 또 정부가 노동관계법을 조속한 시일안에 마무리짓기로 한 점도 기업과 국민의 불안심리를 해소하는데 일조를 할 것이다.노동제도개혁으로 인한 「파업정국」이 오래가면 갈수록 기업과 근로자는 물론 전체경제에 미치는 손실은 커질수 밖에 없다.그러므로 야권은 노동관계법이 빠른 시일 안에 개정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한보사태와 노동법 등 현안과제를 슬기롭게 처리하는 동시에 현재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를 야기시키고 있는 무역적자·부도율·환율·실업률 등을 면밀히 검토,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이들 지표가 모두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특히 부동산투기는 어떠한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잡아야 할 것이다.정부가 부동산투기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이사철을 앞두고 있어 불안하다.경제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금융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협조,경제에 대한 불안감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 “한보 하청업체 피해 최소화”/김 대통령 경제장관회의 지시

    ◎제철소 1조 지원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상오 청와대에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한보사태에 따른 근거 없는 악성소문으로 자금난에 몰리는 기업이 있다』면서 『정부는 능력 있는 기업이 이런 악성소문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가동중인 한보철강공장은 생산이 원활하도록 지원하고 공사중인 공장은 엄정한 실사를 통해 타당성이 입증되면 계획대로 완공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하청중소기업과 근로자,그리고 아파트입주예정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철저히 마련,추진하라』고 말하고 『이번 사태로 고용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하고 설날을 앞두고 근로자의 임금이 체불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한보부도사태는 기업측의 외부차입에 의한 무리한 사업추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이 부도를 내고 도산하는 것은 국민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어느 한 기업에 대해 불합리한 지원을 할 수는 없는것』이라고 말했다. ◎한보부도 대응책 논의 정부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연내 완공을 위해 채권은행단을 통해 1조원의 건설자금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아울러 빠른 시일 내에 노동관계법 재개정 작업을 마무리짓는 한편 집값 불안이 우려되는 수도권에 신규수요(19만가구)보다 많은 27만가구를 올해에 건설해 공급키로 했다.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31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통산·건교·노동부 등 10개 부처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보부도에 따른 대처방안 등을 보고했다.
  • 한보관련 중기에 수혈시급(사설)

    한보철강의 부도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일에 정부가 팔을 걷고 나섰다.중소하청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1조원을,금융시장의 경색을 막기 위해 5조원을 각각 설 이전에 풀기로 한 것이 그것이다.한보철강을 일단 완공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가시화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런 의지는 한보와 거래하는 중소납품 및 하청업체에게 즉각적으로 돈이 돌아가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수많은 원자재와 부품 및 서비스를 공급해온 업체가 부도직전에 놓였기 때문이다.모두 즉각적인 수혈이 이뤄지지 않으면 숨을 거둘 절박한 처지다.이들이 넘어지면 한보의 정상가동과 완공도 차질을 빚게 된다. 중소기업청에 설치된 「한보그룹관련 애로신고센터」에는 28일까지 116개 업체가 2천3백79억원의 피해를 신고했다.그러나 직간접으로 거래하는 업체는 3천500여개로,신고도 못한 영세기업이 훨씬 더 많다.이들이 할인받은 한보의 어음 가운데 결제일이 이번 월말에 닥치는 것부터 부도를 막아줘야 한다.한시가 급한 일이므로 각 금융기관에 「규정에만 매달려 부도를 내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특단의 지침을 내려야 한다.사후약방문은 아무 소용이 없다. 오늘내일을 고비로 가동이 중단될 위기에 빠진 한보철강을 계속 돌리는 일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가동을 중단했다가 다시 돌리는 데 드는 천문학적인 낭비를 줄이려면 이미 바닥이 드러난 고철과 LPG(액화석유가스),그리고 동력원인 전력이 제대로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한보철강의 경제성을 면밀하게 분석해서 중장기대책을 세워야 한다.완공되더라도 한보의 제품은 경쟁력이 전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일은 앞으로 이 거대한 부실기업을 어떻게 꾸려나가느냐는 문제다.국제적인 기준을 지키면서,국민경제에의 피해는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 긴급자금 6조 조기 방출/한보 하청업체 지원… 피해 최소화

    ◎경제장관회의 정부는 한보의 부도사태로 인한 중소하청업체의 자금난과 금융시장의 경색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연휴 이전에 모두 6조원의 자금을 긴급방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조기에 위탁경영시키는 한편 당초계획대로 완공될 수 있도록 건설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28일 이수성국무총리 주재로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보사태로 인한 시중의 자금난해소를 위해 한보와 관련중소기업체에 지원하는 1조원을 포함,모두 6조원을 조기에 방출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 새 저온살균장치 국내 첫선/6만∼7만v 고전압… 짧은시간에 살균

    ◎영양소 파괴없고 분당 20ℓ 처리 가능 높은 전압을 가해 식음료제품을 살균시키는 새로운 방식의 저온살균장치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소 임근희·유동욱 박사팀은 27일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주스·우유·요구르트·맥주 등의 살균처리공정에 쓰이는 저온살균용 고전압발생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식음료제품의 살균방법으로는 고온살균·저온살균·고압살균 등이 있으나 영양소파괴·보존성 등에 장·단점이 지적돼왔다. 즉 고온살균법은 식품을 100∼130℃에서 수초간 처리해 짧은 시간의 처리로 장기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양양분파괴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또 저온살균법은 약 72℃의 저온처리로 영양분파괴는 적으나 처리시간이 약 30분정도로 길고 살균효과가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한편 공기의 압력을 높여 살균하는 고압살균처리 역시 시설투자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들고 위험도가 높아 사용이 기피돼온 실정이다. 이에 반해 고전압에 의한 살균방식은 식음료제품에 6만∼7만v에 이르는 고전압 펄스형태의 전계를 가해 액체 속에 있는 세균의 이중막을 터뜨려줌으로써 멸균효과를 얻는 방식으로 42∼55℃의 저온에서 짧은 시간에 처리할 수 있어 비타민 등 영양소의 파괴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또한 고전압발생장치의 용량 및 사용주파수에 따라 분당 10∼20의 처리가 가능하고 대상물이 흘러가는 상태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별도의 큰 처리용기가 필요없어 시설면적을 줄일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고전압살균방식은 외국에서도 최근에 개발돼 올해 상반기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사용을 인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장치를 사과주스·당근주스·오렌지주스·식혜·수정과·대추차·칡차 등 국산 주스류에 1차 적용하고 향후 우유·요구르트·맥주등에도 확대사용할 계획이다.연구팀은 이번 기술과 관련,국내및 국제특허를 2건 출원할 계획이다.현재 이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국내 식·음료시장규모는 연간 약 1조원에 이른다.
  • 한보부도 사태­엇갈린 주거래은 희비

    ◎서울은­안도의 한숨/제일은­벼랑끝 위기/서울은­90년 대출액 1위… 94∼95년에 크게 줄여/제일은­이철수 행장 집중대출… 부실채권 1조 한보철강의 부도로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지난 1929년 창립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반면 서울은행은 절묘하게 한보철강의 수렁에서 탈출해 안도의 긴 한숨을 내쉬고 있다. 90년말 서울은행이 한보철강에 빌려준 돈은 1천1백4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한보철강 부산공장과의 거래때문이었다.93년말에는 2천87억원으로 늘었으나 94∼95년에는 줄어들기까지 했다.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이 한보와의 거래를 줄여 나갔다.요즘도 어렵기는 하지만 당시 형편이 좋지않았던 서울은행은 거액의 대출을 해줄 여력이 별로 없었던 탓이다. 제일은행은 93년말까지는 한보철강에 한푼도 대출하지 않았으나 이철수 전행장이 94년부터 한보철강에 대출해주기 시작했다.서울은행은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금을 줄여나가는 시기에 제일은행은 대출을 크게 늘려 나갔다.철강전망이 좋다는 판단 때문이었다.제일은행과 한보와의 인연은 이렇게자의로 맺어지기는 했다. 하지만 95년 한보그룹이 30대그룹에 편입되면서 자신의 뜻과는 관계없이 제일은행은 한보그룹과 더욱 가까워졌다.여신관리 규정상 30대그룹은 그해 4월1일까지 주거래은행을 지정해 은행감독원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이에 따라 한보그룹과 거래가 많은 서울·제일·조흥은행 등이 주거래은행 문제로 협의를 벌였으나 서로 맡지 않으려고 했다.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은감원은 당시 한보그룹에 대한 대출금이 가장 많았던 제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지정해 버렸다.제일은행과 한보와의 악연은 이렇게 이뤄졌다.주거래은행이 되다보니 더욱 대출은 늘어났고 한보철강의 부도로 부실로 묶인 돈도 1조원을 넘게됐다.서울은행의 대출금은 2천억원으로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보철강의 부도로 제일은행은 거래하는 대기업들이 부도를 내는 치명타를 연 3년째 맞았다.지난 95년에는 유원건설(현 한보건설),지난해에는 우성건설에 이은 악재의 연속이다. 지난해 제일은행이 이자,수수료,주식매매 등에서 벌어들인 업무이익은 4천4백34억원으로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 등 5대 시중은행중 2위로 장사는 잘했으나 순이익은 62억원으로 적었다.부도난 우성건설때문에 이자수입이 줄고 부실대출에 대한 충당금이 쌓여 모두 6백50억원의 순이익이 줄어드는 타격 때문.올해에는 한보철강의 부도로 순이익이 1천억원 줄어들어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은행은 지난해에는 건영·우성건설 등의 부도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한보철강에 물린게 적어 흑자로 돌아서는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은행이 한보에 거액대출이 물렸으면 벼랑에 몰렸을 가능성이 높다. 두 은행의 희비쌍곡선은 한보철강의 부도 다음날인 24일 주가에서도 볼 수 있었다.제일은행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4천220원으로 내려앉아 서울은행의 4천380원을 밑돌았다.주가를 보고 서울은행 직원들의 환호성이 터졌다는 말도 나돌고 있다. 92∼93년 순이익과 업무이익 모두 1위에 오르는 등 한때 최고은행으로 불렸던 제일은행이 이제는 인수·합병의 1호 대상으로 거론될 정도로 추락했다.
  • 한보여파 중기 자금난 없게(사설)

    노동제도개혁과 관련된 일부 대기업의 파업에 이은 한보부도사태로 인해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한보철강 부도는 한보그룹 21개 계열사와 거래하고 있는 중소기업뿐 아니라 다른 중소기업과 건설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한보사태로 인한 시중자금난을 완화하기 위해 1조원의 특별자금을 풀기로 한 것은 적절한 조치다.그러나 이 자금은 대부분 한보그룹 거래업체지원과 대기업의 설자금으로 쓰여져 한보그룹사태로 인해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중소기업과 건설업체는 혜택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다. 경기하강과 연초 파업으로 인한 자금난을 힘겹겨 견디어온 중소기업과 건설업은 한보사태이후 사채시장이 꽁꽁 얼어붙는 바람에 경영사정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건설업과 중소기업은 사채시장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사채시장에서 어음을 할인해온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흑자도산의 우려마저 있다.비록 도산위기에 있지 않은 중소기업도 향후 불투명한 자금사정을 감안,임금지급을 늦추는 사례(체불)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히 있다. 따라서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을 다소 신축성 있게 운영하고 각 금융기관은 한보사태를 이유로 중소기업에 자금대출을 지연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정부의 각 부처도 중소기업과 건설관련 하도급업체의 자금난완화를 위한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통상산업부와 중소기업청은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거래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도록 독려하기 바란다. 노동부는 설을 앞두고 중소기업이 체불임금을 청산토록 하고 한보사태를 이유로 임금지급을 미루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끔 별도의 조치를 취해야 하겠다.특히 공공공사를 발주한 정부기관은 원도급업체가 하도급업체에 대금을 제때 지급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대기업도 설을 앞둔 협력기업의 임금체불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음 대신 현금을 지급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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