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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자에 새달초 4,000억 지원/정부·은행

    ◎진성어음 내주부터 최대한 할인대출/수출환어음 한도 8억달러로 늘려 다음주부터 기아자동차 진성어음(물품대금)에 대한 금융기관의 할인대출이 이뤄질 전망이다.기아차에 대한 수출환어음(D/A)의 한도가 증액되고 재산보전관리인이 선정되는 내달 초부터 기아차에 4천억원 안팎의 경영정상화 자금이 지원된다. 22일 재경원과 채권은행단에 따르면 정부는 기아차를 법정관리로 정상화시키기로 함에 따라 기아에 지원할 적정자금의 규모와 협력업체가 보유한 기아차 진성어음을 파악하는 등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정부는 24일 기아차에 대해 법정관리가 신청되면 다음 주부터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은행별 한도내에서 협력업체가 갖고 있는 진성어음을 최대한 할인해주도록 했다. 경영정상화 자금은 재산보전관리인과 자금관리단이 기아차에 파견되는 것과 동시에 지원하되 매달 만기가 돌아오는 어음 규모와 경상비 등 실제 자금수요를 바탕으로 총 지원규모를 재조정하기로 했다.당초 기아차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4천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정부는기아차의 수출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도록 현재 연간 5억4백만달러인 수출환어음 한도를 8억달러 안팎으로 늘려줄 방침이다.수출환어음은 수출업체가 선적서류 등을 바탕으로 발행 은행에서 할인받는 어음으로 기아차의 경우 지난 7월 수출대금의 39.3%를 수출환어음으로 받았다. 이와 함께 내달 24일 확대 개편되는 성업공사내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통해 기아차가 보유한 부동산을 최우선적으로 매입,기아차의 운영자금이 원활히 조달되도록 했다.당초 채권은행단의 처리방침이 결정되지 않아 기아차 보유의 부동산은 부실채권정리기금 매입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기아차 어음에 대한 할인과 부가세 납부 등으로 금융기관의 자금난이 가중될 것에 대비,28일부터 국고여유자금 1조3천억원을 은행권에 1조원,종합금융회사에 3천억원씩 10일간 연 10%의 금리로 예탁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산업은행의 대출금 출자전환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주주관계를 파악,주주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 반발 근로자 설득 ‘급한 불’/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산’ 첩첩

    ◎대출금 출자전환 WTO서 문제 삼을수도/주식소각 등 추진할땐 미 포드사 반발 예상 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으로 기아사태는 급한 불을 끄게 됐다.그러나 정상화까지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노조반발=당장 임직원 전체가 반발하고 있다.이미 총파업에 들어갔다.민주노총과의 연대 파업도 배제할 수 없다.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불법파업으로 보고 강력히 대처한다는 생각이다.동시에 정부는 3자인수가 아닌 공기업 전환방식임을 강조,근로자를 설득할 계획이다.조업중단으로 이어질 경우 기아차 뿐 아니라 협력업체도 위험하다고 본다.그러나 재경원은 몇몇 노조간부를 빼고 근로자 대부분이 법정관리후 공기업 전환에 동조할 것이라고 본다. ▲협력업체=재산보전처분에 따라 협력업체가 보유한 진성어음도 채무 동결의 대상이다.재산보전처분인의 직권으로 금융기관을 통해 할인해 줄것이라고 하지만 정상화 지원자금 4천억원으로는 부족하다.정확히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기아차 물품대금은 1조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협력업체들이 현금으로 물품대금을 받거나 신규 채권이 인정되는 법정관리 개시 이후의 어음을 받아야 하는데 법정관리 개시에는 3∼6개월이 걸린다. ▲출자 전환=기아차에 대출한 3천2억원을 자본금으로 전환한다.그러나 이 문제는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라는 좋지 못한 선례로 남을 것이다.금융·서비스 분야에 대한 협상이 끝나지 않아 당장은 문제될 게 없지만 나중에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문제삼을수 있다.재경원은 산은이 채권확보를 위해 출자전환한 것이기에 보조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아자동차의 지급보증=다른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액이 3조7천억원에 달한다.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기아는 늘 부실 위험을 안고 있는 셈이다.재경원은 기아채무가 동결되는데다 아시아자동차나 기아특수강 기산 등이 3자에 인수되면 자연히 감소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 ▲외국인 지분=미국의 마쓰다를 포함해 포드사가 보유한 기아차 지분은 16.9%.그러나 산은 대출금의 출자전환으로 포드사의 지분은 9%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다.그러나 기아차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추가로 감자나 주식소각 등을 할 경우 포드사의 반발이 예상된다.
  • 이환균 건교 ITS세계대회 기조연설 요지

    ◎‘지능형 교통시스템’ 국제협력 강화/한국 3조원 투입… 3단계 기본계획 추진 이환균 건설교통부 장관은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된 제4회 ITS(지능형교통시스템) 세계대회 기조연설에서 오는 2001년까지 모두 38억달러를 투입,한국의 ITS를 체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TS세계대회는 도로 차량 신호등과 같은 기존 교통시설에 정보통신과 전자,제어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교통체계를 지능화함으로써 교통난을 함께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94년 파리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내년 10월12일부터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제5회 세계대회가 개최된다. 이장관의 기조연설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 자리를 빌어 한국의 ITS정책기조를 소개하는 것과 함께 ITS의 발전과 기술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한국은 80년대 이후 산업화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인구의 대도시 집중과 지역간 물적·인적자원의 교류가 급증했다.반면 도로율은 20% 정도로 독일·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그 결과 80년대 중반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교통애로 현상이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산업발전에 심한 장애는 물론 연간 16조원에 이르는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교통문제는 21세기 경제성장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통체증 손실 연16조원 이러한 교통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가 겪고 있으리라 생각된다.따라서 막대한 교통투자비를 줄이고 기존시설을 과학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ITS의 성공적인 개발에 선진국은 물론 모든 나라가 동참,공동으로 직면한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국도 오는 2010년까지 신교통체제를 갖춘다는 목표아래 총 투자비 3조원에 달하는 ITS국가기본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1단계(1996∼2000년)로는 총 7천억원을 투자해 ITS의 시범사업,핵심기술 개발 및 기반구축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어 제2단계(2001∼2005년)에서는 약 1조원을 투자해 ITS의 성장과 확산을 도모하고,제3단계(2006∼2010년)는 전국 실용화 단계로서 약 1조3천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한국은 아직 ITS개발의 초기단계에 있지만 ITS에 대한 경제적·기술적 적합성 및 효율성을 검증하기 위해 과천지역 시범사업,고속버스 정보시스템시범사업,자동요금 징수시스템 시범사업 등을 다양하게 실현중이다. ○제품 표준화도 서둘러야 우리의 전자·통신 분야의 기술력을 감안할 때 빠른 기간내에 ITS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또한 한국은 ITS에 관한 국제간의 협력과 적극적인 기술교류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ITS의 확산과 기술발전을 위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ITS의 관련산업 분야는 향후 급속도로 발전되어 막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ITS기술의 교류 및 제품의 표준화를 위한 국제적 협력체제가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제4회 ITS세계총회는 이러한 각국의 교류를 강화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은 세계를 향해 열려있는 역동적인 나라이다.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5회 세계대회에서는 여러분은 ITS부문의 첨단기술은 물론 한국의 역사·전통·문화 등 우리의 참모습을 접할수 있을 것이다.한국은 ‘새로운 삶은 ITS로’라는 대회슬로건을 선정,범정부 차원에서 행사준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 에버랜드/캐릭터사업 본격 진출/둘리 등 기본13종 응용동작 연구

    ◎2,000가지 이상 다양한 상품 개발/외부기업엔 라이센싱사업도 1조원 캐릭터시장을 잡아라.에버랜드는 최근 테마파크 캐릭터사업 노하우를 발전시켜 캐릭터 개발,유통,라이센싱 사업 등 3개 사업부문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캐릭터 개발부문에서는 둘리를 포함,지금까지 개발해온 캐릭터 13종을 기본으로 응용 동작을 연구해 2천여가지 이상의 다양한 상품개발을 전개하며 캐릭터 유통사업 부문에서는 오는 11월1일 삼성플라자 분당점에 직영점 1호점을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98년까지 직영점 3개점과 프랜차이즈 20개점을 확보하는 등 캐릭터 상품 판매를 소비자와 밀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캐릭터의 인지도 및 상품력을 높여 외부 기업에 상표를 빌려주는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부문에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 에버랜드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에버랜드는 캐릭터사업이 본격화되는 98년의 연간 매출액을 1백5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오는 2002년까지 유통사업과 라이센싱 사업부문을 더욱 확대해 연간 매출액을 1천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이번 캐릭터 시장 진출에는 삼성그룹 내의 캐릭터 관련 기업인 에버랜드 삼성영상사업단 삼성물산이 캐릭터의 개발과 제작,영상매체를 통한 홍보와 캐릭터 상품 판매를 담당하는 머천다이징을 분업화해 토틀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확장한다는데 특징이 있다.
  • 은행·종금사에 추가특융/강 부총리 오늘 통보

    ◎1조원씩… 이율 연8.5% 될듯/종금사에 어음회수 자제 당부 정부는 기아사태 장기화와 기업들의 연쇄부도로 은행과 종합금융회사가 일시적으로 자금부족을 겪을 경우 한국은행 특별자금(특융)을 추가 지원해주기로 했다.지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각각 1조원씩이 검토되고 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1일 서울 은행연합회 회의실에서 서울소재 은행장과 지방은행 대표와의 조찬간담회,종합금융회사 대표와의 오찬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이같은 정부방침을 밝힐 예정이다.정부는 먼저 은행들을 대상으로 1조원의 한은 특융을 시장평균조달금리 수준인 8.5% 안팎으로 지원키로 하고 지원대상 및 시기를 은행권과 협의하기로 했다.제일은행에 대해서는 지난 9월초 연 8%의 금리로 1조원을 지원했으며 종금사에 대해서도 10월초 1조원을 지원했다.종금사는 일차적인 특융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되 자금난이 가중될 경우 추가로 1조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특히 건실한 기업들이 흑자도산하지 않도록 종금사에 어음회수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은행이 신탁계정을 통해 종금사로부터 매입한 기업어음(CP)의 만기도래시 만기를 연장해주도록 권유키로 했다.아울러 증시안정을 위해 기관투자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우위를 거듭 촉구하는 한편 환매채(RP)를 통한 시중 유동성 지원과 국고 여유자금의 금융기관 예탁도 계속 시행키로 했다.
  • 증권사 투신·종금업무에 열올린다

    ◎증시침체로 환매체 판매 등 영업전략 전략/대신­금융상품 1조2천억 판매 캠페인/대우­수익증권 1조 목표… 부서별 할당/쌍용­전직원대상 CP·RP 등 관련 시험 증시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증권업계에 ‘탈주식’바람이 불고 있다.지난 7월부터 증권사들도 투자신탁회사나 종금사의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데다 9월부터 위탁매매수수료가 자율화되자 안정경영 차원에서 주식약정보다 수익증권,환매채(RP),기업어음(CP) 등 금융상품 판매위주로 영업전략을 바꾸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 대우 쌍용 동원 등 대형증권사들은 최근 앞다퉈 강도높은 ‘금융상품 판매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금융상품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을 두는 등 금융상품 영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주식약정은 뒷전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1일부터 ‘금융상품 잔고 1조2천억원 달성 캠페인’을 하면서 생명과 정보통신 등을 제외한 그룹 전 임직원에게 개인별,팀별 목표를 주고 공사채형 1천만원당 1만원,주식형 1천만원당 3만원씩의 성과급을 주고있다.개인별 실적은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다.대신은 지난 7월부터 9월말까지 1차 수익증권 캠페인을 벌여 8천2백여억원의 수신고를 올렸으며 내년 3월말까지 3천8백억여원을 추가 달성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최근 위탁수수료 인하에 대비한 수익구조 다변화전략으로 해외투자 확대와 함께 금융상품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대우는 올 연말까지 수익증권 1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사 금융상품본부와 지점 금융영업팀,본사 수익부서 등 부서별로 목표금액을 배정했다. 쌍용증권은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영업마인드를 갖게 하기 위해 지난달 전직원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에 관련된 시험을 실시했다.동원증권은 아예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 근무경력이 있는 중견 간부 15명을 뽑아 일선 영업점에서 금융상품 고객들을 위주로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에 관한 컨설팅을 맡겼으며 동아증권도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만을 전담으로 판매하는 ‘파이낸셜 플래너(금융설계사)’를 채용,본격적인 금융상품 세일에 나서고 있다.교보증권도 각 지점에 주식중개를 전혀 하지 않고 수익증권 판매를 전담하는 직원들을 배치해 고객상담을 벌이고 있다.
  • 정쟁중지·강 부총리 경질 촉구/김대중 총재 회견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는 20일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야의 ‘정쟁중지선언’을 제안하는 한편 경제를 위기에 빠뜨린 책임을 물어 강경식 경제부총리를 경질할 것을 대통령에 촉구했다. 김총재는 주식값 폭락사태와 관련,“증권시장의 붕괴는 기업의 직접자금조달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산업활동을 위축시키며 종국에는 경제위기를 초래한다”면서 ▲투자신탁회사에 대한 한국은행의 주식매수자금 1조원 지원 ▲공공자금관리기금 1조원 투입 ▲공기업 주식매각 연기 ▲근로자주식저축에 대한 비과세·세액공제의 연장 및 확대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30% 상향조정 등을 요구했다.〈관련기사 6면〉 김총재는 또 기아사태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기아측이 하루빨리 화의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 자금악화설 미도파·진로 연일 강세/‘폭락 장세’ 증시에 기현상

    ◎외국인 투매 블루칩 LG주 무기력 LG그룹이 외국인투자자들의 집중 투매로 울상을 짓고 있다.주가 폭락을 부채질한 외국인 매도가 LG화학 등 LG그룹주를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기 때문.더군다나 지난 15일 국내·외 주재 외국계 금융기관과 국내 시중은행,기관투자가들을 대거 초청해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가진 직후 외국인들이 대거 빠져나간 것에 대해 당황해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580선 밑으로 내려간 16일 LG그룹주 13개사 가운데 금속,전자,화학,반도체 등 4개사가 하한가를 기록했다.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들이 순매도한 LG그룹주는 반도체 67억8천만원,전자 33억1천만원,화학 30억7천만원,화재해상보험 12억9천만원,금속 10억6천만원 등으로 나타났다.이 기간 LG그룹주들은 모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전자가 13일 1만6천900원에서 17일 1만4천500원으로 2천400원이 내렸으며,반도체는 2만9천원에서 2만6천700원으로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중견 그룹주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핵심 블루칩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떨어진 LG그룹주를 내다파는 것일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LG그룹으로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자칫 개인투자자들에게까지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고 있다. 주가 폭락속에서도 미도파와 진로 쌍용제지 등 자금악화설에 시달려온 기업들은 개별재료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보이는 등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미도파는 외국계 자금의 유치에 따른 경영정상화 가능성설이 유포되며 전체 장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16일까지 연 4일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진로도 이번 회계연도 매출총액이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관리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연 3일 강세를 보였다.
  • 종금사에 1조 특융 방출

    한국은행은 16일 하오 자금난을 겪고 있는 16개 종합금융사에 대한 1조원의 특별융자를 시중은행을 통해 방출했다. 이에 따라 지원대상 종금사들은 거래은행을 통해 대출금리 등을 약정,1조원의 자금을 받아갔다.특융 대출금리는 연 8%이나 은행들이 0.5~1%의 중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연 8.5∼9%이다.한은은 종금사들이 특융을 지원받기 위해 제출한 자구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대출금리를 올리는 등의 조치를 취해 구조조정 촉진을 유도할 방침이다.
  • 정부·채권단,기아·쌍방울·해태 선별처리 가닥

    ◎똑같은 병명에 처방은 따로따로/기아­김회장 등 ‘괘씸죄’ 걸려 법정관리 유력/쌍방울­“채권유예땐 정상화 가능” 화의에 무게/해태­부도유예협약 적용않고 자금 지원키로 호남에 근거를 두었거나 연고가 있는 기아 쌍방울 해태 등 3개그룹의 생사가 엇갈리고 있다.기아는 법정관리,쌍방울은 화의,해태는 자금지원을 통한 즉시 정상화로 교통정리되는 분위기다.정부와 채권은행단은 최근 이같은 선별적 처리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물론 개별기업에 관여할 수 없고 부실기업에 대한 지원도 채권은행단이 결정할 문제라고 여느 때와 같이 불개입 원칙을 강조했다.그렇지만 내부적으로는 정부가 채권은행단과의 사전조율을 거쳐 이들 3개그룹의 처리방침을 정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재경원은 15일 쌍방울의 화의신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기아가 화의를 신청했을때 노골적으로 불쾌한 감정을 보인 것에 비하면 지나치리 만큼 담담했다.한 고위관계자는 쌍방울의 문제를 무주리조트에 대한 과잉투자와 2세 회장의 경험부족으로 치부하면서도 모기업인 쌍방울이 흑자를 내고 있음을 강조했다.총 여신도 1조원이 안된다고 밝혔다. 화의를 신청하는 절차도 기아와는 전혀 달랐다며 쌍방울을 두둔했다.기아는 채권단의 정상화 노력에도 불구,일방적으로 화의를 신청한 반면 쌍방울은 채권단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상호간에 차선책을 찾았다는 것이다.화의는 채권단의 동의가 필수인데 기아는 이를 무시했다.마치 신부의 동의없이 결혼식을 강행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재경원의 다른 관계자는 “협력업체가 1만5천개인 기아의 경우 채권·채무 관계에만 영향을 주는 화의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쌍방울의 경우 기존 채권만 일정기간 늦춰 준다면 정상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해태는 구제방침이 확고하다.채권은행단이 14일 5백47억원의 자금을 협조융자키로 한 것도 정부의 방침이 반영됐을 공산이 크다.재경원 관계자는 “채권단도 해태가 정상화돼 돈을 받는게 낫다”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지만 권고나 부탁을 할 수 있는 것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해태는 부도유예협약의 대상인 여신규모 2천5백억원 이상인 30대 그룹인데도 협약의 적용없이 정상화로 바로 달려가고 있다.부실기업은 파산하거나 협약을 통해 재기의 기회를 준다는 강경식 부총리의 ‘시장원리’에 위반될 뿐더러 기아와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맞지 않는다.대선을 앞두고 호남그룹을 의식적으로 돌봐주는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기아는 김선홍 회장과의 앙금이 깊어 어쩔수 없지만 더이상 특정지역의 기업을 부도내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정치적 시각이 깔렸는지도 모른다.
  • 쌍방울 외자유치 추진/5억∼6억달러 규모

    쌍방울그룹은 무주리조트를 관장하는 계열사인 쌍방울개발의 증자를 통해 5억∼6억달러의 해외자본을 유치키로 하고 지난 6월부터 미국과 홍콩,대만,일본 등의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14일 밝혔다. 쌍방울은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증자를 통해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쌍방울개발의 자산규모가 1조원이 넘기때문에 증자를 통해 5억∼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금융시장 안정자금 4조 지원/종금사에 16일 1조원 특융/한은

    한국은행이 종합금융사에 대한 1조원의 특융을 포함,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총 4조원의 자금을 금융권에 지원했다.한은은 특히 증시침체로 인한 증권사의 영업수지 개선을 위해 증권사로부터 처음 국채관리기금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8백79억원을 지원했다. 한은은 이날 임시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16개 종금사에 1조원의 특융을 연리 8%로 오는 16일 지원키로 했다.시중은행들이 0.5%∼1%의 수수료를 받아 종금사에 대출해주는 형식으로 지원되기 때문에 종금사에 대한 특융의 실질적인 대출금리는 연 8.5∼9%다. 한은은 지원대상 종금사가 3개년(97∼2000년3월)경영 정상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지 못할 경우 대출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회수하거나 대출금리를 올리기로 했다.종금사 관계자는 그러나 “당초 수수료 수준은 0.5%로 예상했었으나 거래은행에 따라 1%를 요구해 부담스런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특융지원과 함께 증권사 8백79억원,종금사 2백12억원,은행 8천7백37억원 등 9천8백28억원을 국채관리기금채권 매입을 통해 금융권에 지원했다.아울러 RP(환매조건부 국공재)매입 방식으로 은행 등에 2조원의 자금을 오는 15일까지 3일간 지원했다.
  • 공공기금 내년 100조 돌파/30조9,900억원 새로 조성

    ◎올보다 57.2% 늘어 내년에 공공기금 순조성액이 1백조원을 넘어서는 등 공공기금 규모가 대폭 늘어난다.공공기금에 대한 정부출연금은 1조원으로 올해보다 52% 늘어난다.국회의 승인이나 심의를 받지않는 공공기금의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 국민의 부담을 변칙적으로 늘렸다는 비판도 많다. 재정경제원은 13일 중앙정부가 관리하는 35개 공공기금(도서관 및 독서진흥기금제외)의 98년도 운용계획을 이같이 확정해 국회에 제출했다.내년에 새로 조성되는 공공기금 규모는 공공자금관리기금 12조2천1백억원,국민연금기금 10조6천1백억원,국민주택기금 3조4천4백억원 등 모두 30조9천9백억원이다.올해의 19조7천2백억원보다 57.2% 늘어난다. 국민연금기금의 신규조성규모는 올해보다 78.6% 늘어난다.국민연금의 민간부담금이 내년 1월부터 보수의 6%에서 9%로 인상되기 때문이다. 또 기금간 전출입을 뺀 순계기준 조성규모는 59% 늘어난 19조3천5백억원어어서 내년 말까지의 공공기금 조성누계액은 1백4조5천5백억원이다.내년도 공공기금의 전체 운용규모는 61조4천4백억원으로 올해보다 27.9%(13조4천억원)늘어난다.올해의 증가율인 0.6%보다 대폭 높다. 공공기금 운용규모가 급증하는 것은 갹출료가 인상된 국민연금기금과 공공자금관리기금이 각각 6조2천억원,양곡증권정리기금이 1조원,국민주택기금이 5천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기금은 특정한 자금으로 특정한 사업을 수행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한해 개별 법률에 근거해 설치,조성된다.세입세출의 예산외로 운영되므로 개별부처의 ‘쌈짓돈’으로 불린다.정부는 내년의 예산증가율은 5.8%로 낮췄지만 국회의 통제를 받지않는 공공기금 조성액 증가율은 50%를 훨씬 넘어 변칙적으로 국민의 부담을 늘렸다는 지적을 받 고있다.정부는 국회에 기금운용계획을 ‘보고’만 할 뿐 국회는 기금에 대해 ‘심의’할 수 없게 돼 있기 때문이다.
  • 기아자 법정관리 불가피/채권단

    ◎법원에 “화의동의 불가” 입장 잇달아 통보/협력업체 연쇄도산땐 대표자회의 소집 기아그룹 주요 채권금융기관들이 기아자동차의 정상화를 위해 기아가 신청한 화의에 동의할 수 없으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법원에 잇따라 통보하고 있다.특히 은행에 비해 화의 쪽을 선호했던 종합금융사들도 법정관리를 선호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어 기아가 채권금융기관들로부터 화의에 대한 동의를 얻어내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채권은행단은 사태가 악화될 경우 그동안 법정관리를 먼저 신청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바꿔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지난 11일 화의에 동의할 수 없으며 협력업체 및 기아자동차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법원에 통보했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향후 기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6년간 1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며 화의에 동의해 신용으로 기아에 자금을 지원해 줄 경우 채권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우선 변제권이 주어지는 법정관리로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제일은행도 지난 9월말 화의불가 입장을 법원에 이미 통보했기 때문에 또다시 법원에 입장을 통보할 필요가 없다”며 “채권단이 일방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달라진 것은 없지만 기아의 화의 고수로 협력업체가 연쇄도산하는 사태가 빚어질 경우 채권단 대표자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해 추후 상황 변화에 따라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종금사협회 관계자도 “최근 8개 종금사 사장들이 모여 화의보다는 법정관리로 기아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했다”며 “기아가 화의조건으로 수정 제시한 연리 9%는 종금사들이 당초 조건부 화의수용시 제시했던 A급 어음 할인금리에 못미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업은행도 이번주 중 법원에 화의불가 입장을 통보할 예정이다.상업은행 관계자는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입장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법정관리의 불가피성을법원에 통보할 것임을 내비쳤다. 금융계는 기아가 법원에 의해 화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전체 여신액의 4분의3 이상에 대해 채권금융기관의 동의를 받아야 하나 제일은행을 비롯한 주요 채권은행은 물론 종금사들까지 화의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화의가 성사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 해외 현금서비스 급증/3년만에 2.5배 늘어

    해외여행중 보석 등 고가품을 사거나 도박에 사용하기 위해 현금서비스를 받는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은 지난 93년 5천2백1억원에서 지난해 1조3천5백35억원으로 3년만에 2.5배로 늘었다.올해도 지난 6월까지 6천6백39억원을 기록,연말에 1조원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숙박비 교통비 등 일반 여행경비 이외에 보석 등 고가품을 사거나 도박에 사용할 목적으로 해외에서 사용한도를 초과해 현금서비스를 받은 사람도 올들어 2백57명에 달했다.
  • 쌀 불황경제 효자 노릇/경제학 측면서 본 2년 연속대풍 의미

    ◎올 GDP성장률의 2.8%… 2억5,000만달러 ‘세이브’/300평서 509㎏ 생산 경이적… 기네스북 감/내년이후엔 평년작만 이뤄도 ‘자급’ 걱정없어 되는 게 별로 없는 경제에 쌀농사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올해 쌀 국내총생산(GDP)은 6조1천2백96억원으로 올 전체 예상GDP(413조4천억원)의 1.5%에 이를 전망이다.평년작보다 쌀 GDP가 6천4백72억원이나 증가,올 GDP성장률(6%·23조4천억원)의 2.8%를 차지하게 됐다.평년작에 그쳐 증산분만큼을 수입해야 한다면 2억5천만달러(56만5천t×450달러)의 외화를 써야 할 상황이다. 단보당 509㎏의 쌀 수확은 사상 초유의 기록으로 미국(494㎏·96년 기준)이나 일본(488㎏ 〃 )을 뛰어넘는 수준.이효계 농림부장관은 2년 연속 대풍의 공을 우순풍조(비가 오고 바람부는 것이 때와 분량이 맞음)로 돌렸다.모내기철(5∼6월) 강우량이 전년보다 29㎜,평년보다 112㎜가 많아 적기에 모내기를 끝냈고 7월 상순과 9월중순까지 높은 기온에 일조량까지 많아 이삭이 잘 패고 낟알이 잘 영글었다.특히 수확량을 좌우하는 8∼9월 일조시간이 예년보다 많았던 게 증산의 한 요인.수확기엔 하루 일조량에 따라 5만∼6만섬이 왔다갔다한다.태풍도 기여했다.예년엔 연간 25개 내외의 태풍이 발생,2∼3개가 벼작황에 영향을 주었으나 올해(22개 발생)엔 태풍의 영향이 없었다.태풍 티나가 8월 10일께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층부의 미약한 구름대만이 우리나라를 통과,다행히 피해가 없었다. 이러한 날씨 덕에 목표생산량보다 3백36만섬이 많은 수확이 가능해진 것.지난해 가마당 수매가(13만7천990원)를 증산량에 대입하면 8천3백46억원.더욱이 9.15작황 조사 이후 최근까지의 일기가 좋아 1백만섬 더 증산될 전망이다.쌀 GDP중 1조원이 날씨 덕분에 증산된 셈이다.지난해에도 9.15작황 발표치보다 1백75만섬이 많은 3천6백96만섬이 수확됐다. 연속 풍작으로 쌀 자급기반도 한층 단단해져 쌀 자급률이 올해(105.6%)에 이어 내년(106.3%)에도 100%를 넘게 됐다.올 생산량이 당초 목표수준에 그친다면 쌀의 추가수입이 고려돼야 할 상황이었다.올해 쌀 소비량은 3천4백99만섬,내년에는 3천4백97만섬.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쌀 소비가 조금씩 줄고 있지만 기초식량으로서의 위치는 여전히 확고하다.내년도 수급사정을 보면 올 생산량과 97년 이월물량 4백20만섬,농산물협상으로 98년에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MMA(최소시장접근)물량 62만섬 등 총 총공급량이 4천2백만섬.반면 수요량은 올해와 비슷한 3천4백97섬에 달해 내년(10월말 기준)에는 재고가 7백만섬에 이를 전망이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권장하는 적정재고량은 2개월분 소비량(5백60만∼5백80만섬).따라서 내년에는 적정재고량보다 1백여만섬 여유가 생겨 쌀 수급상황도 안정을 찾을 것 같다.서규용 농림부 농산정책심의관은 “정부가 농지전용을 억제하고 다수확품종의 재배면적을 늘려나가고 있기 때문에 내년 이후 평년작만 이루면 쌀 자급은 계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 은행·종금사 ‘부도원인’ 이어 2라운드 신경전

    ◎한은특융·기아CP 싸고 불꽃공방/특융­“담보 있어야 동의서 발급” “신용으로”/CP­“기아 대신 상환해야” “만기연장 마땅” 한국은행의 1조원 특별융자 지원 및 기아발행 무보증 CP(기업어음)문제와 관련,은행과 종합금융사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대기업들의 연쇄부도사태 원인을 종금사의 급격한 자금회수라거나 은행의 어음재매입 기피라고 서로 주장하며 두 금융기관간 빚어졌던 신경전에 이은 제2라운드 공방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한은특융 대상인 종금사들에 대해 자금거래 동의서를 써주는 조건으로 담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종금사들은 담보가 많은 일부 사를 제외하고는 신용으로 거래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이로 인해 종금사들은 한은특융 지원을 위한 구비서류 가운데 경영권 포기각서는 이미 냈으나 거래은행의 자금거래 동의서를 제출하지 못해 한은특융 지원이 늦어지고 있다.한은특융 쟁점 사안이 경영권 포기각서에서 거래은행의 자금거래 동의서로 뒤바뀌었다.현재 경영권 포기각서를 낸 14개종금사 가운데 일부는 자금거래동의서를 한은에 낸 상태이다. 종금사 관계자는 “은행도 한은에 담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종금사도 은행에 담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치에는 맞다”며 “그러나 담보가 모자라기 때문에 신용으로 거래하고 대신 8%인 특융금리를 약간 높이는 대안을 은행에 제시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발행 무보증 CP에 대한 은행과 종금사의 입장 차이도 마찬가지다. 은행들은 신탁계정으로 종금사들로부터 기아가 발행한 무보증 CP를 사들이면서 신탁계정의 부실화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만기시 기아가 갚지 못할 경우 종금사가 대신 갚기로 하는 ‘이면 보증각서’를 종금사로부터 받아 놓았기 때문에 종금사에 이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제일은행은 지난 6일 처음으로 대구종금으로부터 50억원을 이같은 방식으로 받아냈다. 종금협회 관계자는 “은행들이 기아발행 무보증 CP가 만기가 되면 만기를 연장해줘야지 그렇지 않고 무조건 종금사에게 대신 갚으라고 하는 것은 은행의 입장만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한은 관계자는 “그 규모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은 되지만 이면각서를 써 준 어음의 규모는 해당 종금사와 은행 이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며 “은행이 종금사에 대해 일시에 기아를 대신해서 지급을 요구할 경우 종금사들이 견뎌낼수가 없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콜 차입으로 대체하는 등의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은행들이 타협하지 않고 법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이종갑 재경원 자금시장과장(폴리시 메이커)

    ◎“종금사 합병·인수로 대형화 유도”/각사 실정 맞게 기업·도매·국제금융 등 특화 육성 “종합금융사의 간판만 달면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앞으로 신용도에 따라 종금사의 발전과 성장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 우열이 뚜렷해질것 같습니다” 재정경제원 이종갑 자금시장과장의 얘기다. 올들어 한보·삼미·진로·대농·기아그룹 등 대기업(그룹)들의 잇따른 부도나 부도유예협약 적용에 따라 대기업에 담보없이 대출해준 종금사들의 사정은 나빠졌다.한외종금 등 기존의 6대 종금사들은 별 타격이 없지만 투자금융사(단자사)에서 전환된 종금사들은 대부분 기업어음(CP)취급비율이 높아 어려움을 겪는 쪽이 많다.그런 CP들은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 부도유예협약 대상기업에 대출해준 비율이 높은 19개 종금사에게 1조원의 한국은행 특별융자를 주려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기아자동차가 법정관리로 들어가 종금사의 사정이 더욱 나빠질 경우에는 추가적인 자금지원도 해줄 방침이다. “종금사들이 한은의 특별자금을 받으면 정부와 한은이보장하므로 신용을 유지할 수 있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부도유예협약 대상에 오른 기업에게 대출해준것 때문에 무너지는 것은 막겠다는게 정부의 생각입니다.종금사의 사정이 전반적으로 나빠졌지만 당장 부도가 날 종금사는 없습니다.금융기관중 종금사의 수익률이 여전히 가장 높지 않습니까” 종금사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다.지금은 종금사 자기자본의 150%까지 특정그룹에 대출해줄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75%로 낮출 방침이다.거액을 대출해준 그룹이 휘청거릴때에 닥칠수 있는 종금사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차원이다.경영상태에 따라 영업정지나 증자명령,합병권고 등의 조치도 내리는 ‘조기시정장치’ 를 마련하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앞으로 종금사들이 합병이나 인수를 통해 대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부실한 종금사의 퇴출을 보다 원활히 해나갈 계획입니다.종금사들은 각 사의 실정에 맞는 업무 특화를 해 기업금융,도매금융,국제금융,전문중개기관으로 발전을 하는게 필요합니다”오는 99년에는 외국의 기업도 국내에서100% 투자해 종금사를 세울수 있는 등 종금업계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국내 종금사들도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필요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과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쳤다.행정고시 20회로 경제기획원 출신이다.기획원의 경제기획국(현 경제정책국)에서 잔뼈가 굵었다.재경원으로 통합된 뒤에는 국민저축과장을 지내는 등 금융정책실에서 보내고 있다.섬과 어원학에 특히 관심이 많다.
  • ‘은행 부실’ 해소에 24조 든다

    ◎LG경제연/한보 등 부도로… 내재가치비율 하락/시중은 장부가치 249조… 자산손실 8조원/긴급구제 통한 국유화·합병방안 모색해야 한보 등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난 시중은행을 정상화시키려면 24조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 경상 국민총생산(GDP)의 6% 이상이 들어가야 한다. 3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15개 시중은행이 금융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과 총부채 및 총자산의 변화를 고려해 산출한 실재 내재가치를 분석한 결과 지난 92년 말부터 은행자산의 실재 내재가치가 장부가치보다 작아졌다는 것이다. 92년 말 현재 15개 시중은행 자산의 장부가치는 2백49조1천4백96억원이나 자산의 내재가치는 2백40조3천4백67억원에 불과해 자산손실이 8조8천29억원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더욱이 94년 이후에는 ‘세전 이익’은 플러스(+)이지만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서 겉으로 이익을 내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산 부실화에 따른 내재가치의 감소로 막대한 규모의 자기자본이 잠식됐다. 게다가 올해초 발생한한보 등 7개 대기업의 부도 또는 부동유예협약가입으로 인한 채무가 모두 부실채권으로 반영될 경우 이같은 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한보 등 7개 기업에 대한 시중은행의 여신액 6조1천2백10억원에 이른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94∼96년의 3년간의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의 평균치를 이용해 앞으로 발생할 이익과 현금흐름을 추정한 결과 약1조원 안팎의 현금흐름의 감소가 이뤄지고 은행자산의 내재가치는 장부가치보다 24조원이 작아질 것으로 추정했다.은행을 완전히 정상화시키는데 이만한 규모의 돈이 든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은행부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긴급구제를 통한 국유화나 우량은행의 부실은행 합병,제3자 인수 등을 제시했다.
  • 제일은 해외장기채 발행 가능/미 S&P사 신용등급 종전수준 유지

    ◎한일·외환·신한은 한단계씩 낮아져 미국 신용평가기관인 S&P사의 신용평가 결과 제일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하향 조정되지 않고 현 수준에서 유지됐다.제일은행은 지금처럼 외화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장기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한일 외환 신한은행 등 3개 은행은 신용등급이 제일은행보다 훨씬 윗단계이긴 하나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됐다.이들 은행은 해외에서 장기채권을 발행할 때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가산금리를 부여해 채권을 발행하는 등 종전보다는 불리하게 됐다. 2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S&P사는 지난 7월 23일 신용도 주의(Credit Watch) 대상으로 지정한 5개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한 최종 신용평가등급을 2일자로 조정해 발표했다. S&P사는 기아그룹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을 장기는 BBB-,단기는 A3로 종전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S&P사는 향후 신용등급 조정시 영향을 끼치는 전망을 나타내는 ‘아웃룩(Outlook)’ 부문에서는 ‘네거티브’(부정적)로 표시했다.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이 현 수준에서 유지된 것은 제일은행에 대한 정부의 출자와 1조원의 특융지원 및 자구노력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제일은행과 함께 장기신용은행도 현행 등급(장기 A2,단기 A2)이 유지됐다. 그러나 한일은행은 장기의 경우 종전 A­에서 BBB+로 한 단계 낮춰졌다.단기는 종전(A2)대로 유지됐다.또 외환은행은 단기등급이 종전 A2에서 기업어음(CP) 발행이 어려운 수준인 A3로 한 단계 낮춰졌다. 신한은행도 장기는 A에서 A­로,단기는 A1에서 A2로 각각 한 단계씩 햐향 조정됐다.기업은행은 신용등급(장기 A,단기 A1)은 그대로 유지됐으나 아웃룩 부문에서는 ‘스테이블’(안정적)에서 ‘네거티브’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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