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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경제대책위의 추경예산 방향

    ◎“최대 11조원까지 감축” 초긴축 편성/SOC·국방비 삭감… 국영기업도 슬림화/세금 안올리고 감·면세 줄여 세수 확충 비상경제대책위가 대대적인 예산감축을 단행할 조짐이다. 현재 정부측에서 마련하고 있는 8조원 선의 감축보다 강도와 폭을 넓혀 11조원(약 15%)까지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2월 임시국회에서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할때 예산긴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는 복안이다. 8일 열린 당선자측 비대위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부측에서 상당한 수준의 예산 감축없이 노동자에 대해 고통분담을 요구할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은 “현재 예산삭감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마련 중”이라며 “적어도 15%선의 예산감축까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혀 ‘감축태풍’을 예고했다. 불요불급한 사안을 우선적으로 줄인다는 원칙 아래 경부고속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국방비,교육비,농어촌구조조정 예산이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비대위 당선자측 대표인 김용환 부총재도 “부실채권이나 고용보험 기금의 확충은 재정에서 담당할 수 밖에 없다”며 “정부부문을 최대한 긴축해서 금융부문의 자금 여건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국영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도 예고했다. 장의원은 “공무원 조직 감축과 맥을 같이해 국영기업의 인원과 조직도 상당부분 줄여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았다”며 “사실상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영기업들이 판공비를 마구 유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국영기업들의 조직과 운영,인원감축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대위는 세금인상에 대해선 단호하게 반대하는 입장이다.이날 회의에서는 “지금같이 어려울 때 국민 감정상 세금인상은 어렵다”며 “대신 세수 확보를 위해 과세특례 대상의 폭을 줄이면서 세액의 기반을 확충하는 기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재경원측은 변호사 회계사 등의 전문직에 대한 탈루를 줄이고 학원,강습소 등 특수사업소에 대한 면세방침을 철회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국방 경영개념 강화해야(사설)

    군사장비의 해외 수입이 많은 국방부가 막대한 환차손을 줄이기 위해 전문 외환 딜러 공채를 검토중이라는 보도다.해마다 1조원이 넘는 해외 조달규모와 IMF한파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을 감안하면 적절한 착상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국방부의 예산 절감,허리띠 조르기는 이 정도로는 안된다.당장 1조원 수준의 국방예산 삭감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물론 국방예산 삭감은 최대한 억제되어야 한다.그러나 우리 경제의 형편은 다급한 실정이다.그렇다고 예산부족을 이유로 안보태세에 허점이 용인될 리 없는 일이고 보면 뼈를 깎는 절약과 효율성을 높이는 선진 경영 개념의 강화 외에 달리방도가 있을 수 없다. 선진국에서는 군의 인사 조직관리가 행정,경영학을 선도해 왔다.또한 군사기술의 개발이 군수산업을 통해 민간 산업과 기술의 발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70년대 이래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따라서 우리 군이 민간과 제휴,기술과 경영분야의 중추 역할을 못할 이유가 없다. 현재도 군은 자체 해외연수 등을 통해 전자 통신 군수 경영 등 다방면의 인재를 육성,보유하고 있다.군 기술연구소의 기술개발 결과가 민간기업에 이전된 사례도 적지 않다.그러나 인사의 형평성과 정기적 인사교류 등으로 인재의 활용도가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기를 가진 군 인력의 적재적소 활용과 함께 외부 두뇌의 과감한 영입과 군 운영의 과학·기계화 등 기업체를 능가할 정도의 경영 합리화를 기해야 한다. 기술개발도 강화해야 한다.현대전은 전자전개념에 따라 컴퓨터게임하듯 바뀐지 오래다.후방 병력의 적정규모를 재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자 정보 통신분야의 우수 전문인력 확보로 후방 지원부대의 몸체는 작지만 전투력은 더욱 강화된 선진국형 과학군을 만드는 경영의 묘를 살려나가야 할 것이다.
  • 금융범죄 엄히 다스려야(사설)

    최근 업무정지를 받은 일부 종합금융회사와 투자신탁회사가 금융기관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수 없는 범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종금사 간부가 36억원의 고객돈을 빼내 달아난 사건도 발생했다. 신용을 생명으로 여겨야 할 금융기관이나 금융회사의 간부가 저지른 범법행위는 금융질서의 확립을 위해 엄히 다스려야 할 것이다. 일부 종금사들은 자금부족을 메우기 위한 방편으로 기업에서 인수한 어음을 이중으로 판매하거나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어음을 신용도가 높은 기업어음인 양 위조해서 판매해 왔다고 한다. 이렇게 이중 또는 허위 판매된 어음이 1조원 내지는 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러한 행위가 범법임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이렇게 속아서 기업어음을 산 예금자들에 대해서도 정부의 100% 지급보증이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현실적으로 더 큰 문제가 있다. 지방투신사인 신세계투신은 고객예탁금을 채무상환등에 불법사용한 혐의로 증감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 투신사의 고객예탁금은 자기자산과 엄격히 분리운용토록 되어 있어 별도의 예금자보호조치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의 예금자보호대상에서 조차 제외되어 있다. 신탁회사에 돈을 맡긴 선의의고객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종금사의 기업어음 불법판매는 일종의 관행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당국은 쉬쉬하다가 국제통화기금(IMF)긴급자금 도입과 관련,국제신용평가기관 등이이 문제를 거론하는 등 말썽이 일자 해당 종금사를 형사고발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외환위기가 없었다면 이러한 범법행위가 그대로 존속될수 있었다는 얘기다. 금융의 불법을 감독하고 시정해야 할 재경원 등 관계기관들이 이를 못본 체하고 넘기려했다면 이 또한 철저한 조사와 문책이 있어야 할것이다. IMF 위기를 넘기는 과정에서 실행되고 있는 수단에 대해 국민들은 굳이 선악을 가리려 하지않고 관용으로 용인하려 노력하고 있다.그러나 금융의 기본질서까지 무너뜨리는 범죄행위마저 눈을 감자는 것은 아니다.문제의 종금사와 투신사에 대해 단호한 응징이 있어야 할것이다.
  • 정부 추가경정예산 편성 초비상

    ◎환율 등 영향 세수부족 8조∼9조 예상/100원 오르면 환차손 5천억원… 세입 확대 한계/SOC사업 전면 재조정·방위비 삭감도 불가피 ‘IMF 한파’는 재정부문도 예외없이 움추리게 만들었다. 환율인상과 성장률 둔화에 따라 세수부족액이 당초 3조6천억원에서 8조원 이상으로 늘어나 정부의 예산편성조정에 초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당초 교통세와 특별소비세를 인상해 세금을 3조2천억원 더 걷고 지출을 4조원 정도 삭감해 금융구조조정비용을 마련하는 등 그런대로 올해 나라살림을 꾸려나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IMF 지원체제는 올해 성장률을 1%대로 떨어뜨려 세수 전망치를 훨씬 낮춰잡게한 데다 환율도 900원선에서 1천600원대로 껑충 뛰어올라 예산부문의 환차손도 1조∼2조원에 육박할 정도이다. 경제사정이 어렵다보니 법인세 납세 부족액도 3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당장 올해 세수부족액이 당초 3조6천억원에서 추가로 4조∼5조원더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로 세금을 걷지 않는 한 예산규모를 그만큼 줄여야 한다. 정부는 일단 지출 삭감액을 4조원에서 8조원으로 늘렸다. 일반행정경비를 5천억원 삭감하고 공무원 임금을 동결,역시 5천억원을 절약하겠다고 했다. 사업비의 경우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새로 시작하는 불요불급한사업은 대부분 삭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속철도와 가덕도 신공항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사업은 전면 재조정될 수 밖에 없다.GNP의 5%를 투자키로 한 교육부문과 10년간 45조원이 들어가는 농어촌부문 투자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사업비 대부분을 외화로 지급해야 하는 방위비의 경우 환차손을 감안하면 추가삭감을 하지 않아도 실질적으로 삭감되는 셈이다. 나아가 더 깎일 가능성도 커 보인다. 정부는 이같은 세출삭감 계획과 동시에 세입증대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세출을 추가로 4조원을 삭감하는 것 가운데 환율인상에 따른 환차손 1조∼2조원 정도는 세입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그러나 세금을 더 걷는 것은 조세저항이 우려된다. 고통분담을 호소해도 환율인상에 따른 물가인상이 워낙 커 세금이 제대로 걷힐 지는 미지수다. 부가가치세 등 세금감면 대상을 줄인다고 했지만 효과는 불투명하다. 지출을 줄이는 것도 만만치 않다. 4조원 지출삭감 계획에 따라 지난 연말각 부처로부터 추경예산안을 받아봤으나 삭감액이 1조원에도 못미친다. 때문에 재경원 관계자는 관계부처와의 조정과정에서 큰 진통을 겪을 것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다만 정부는 영세민과 중소기업 고용안정 관련예산은 삭감규모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용안정 부문에는 1조4천억원을 새로 확보할 방침이다. 정리해고에 따른 노사간 갈등을 해소하고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다. 한편 재경원은 예산규모 자체가 8조원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일반회계에서 금융구조조정에 3조6천억원을 지원키로 했고 환차손도 다른 예산과목에서 조정하고 그 감소분은 세입으로 보충키로해 예산규모는 2조5천억원 정도 줄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산증가율은 당초 5.7%에서 2%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 87년 이수 설립된 생보사 적자 누적/지불능력 부족액 1조 육박

    87년 이후 설립된 D,H 등 일부 생명보험사들의 손실 누적에 따른 보험금 지급능력 부족액이 1조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험감독원은 6일 대통령직인수위 업무보고를 통해 이들 생보사가 자기자본 6천6백72억원을 모두 잠식한데 이어 누적적자의 급증으로 지급능력이 9천9백94억원이나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국제통화기금 지원체제 이후 보험해약이 잇따라 오는 3월에는 보험금 지급능력 부족액이 1조 6천1백3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 올 예산 8조원 삭감/정부

    ◎국책사업 위주… 금융구조조정 3조6천억 계상/인수위,중기지원 1조7천억은 조기 집행 요청 정부는 올해 예산안 가운데 사업비 등 8조원을 삭감하는 대신 금융시장 구조조정 비용 3조6천억원을 예산에 계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안 규모는 지난 해 국회에서 통과된 75조4천6백억원(일반회계+재특회계)에서 2조5천억원 정도가 삭감된 73조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예산 규모 71조4천억보다 2% 늘어난 수준이다. 정부는 6일 이같은 내용의 98년 추가경정 예산안을 마련,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 재경원은 “성장률 하락과 환율인상 등의 요인으로 세수 부족액이 당초 3조6천억원보다 추가로 4조∼5조원이 더 예상됨에 따라 추가적인 지출삭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인수위원회는 예산을 대폭 삭감하되 중소기업 창업지원예산 9천억원 등 당초 올해 예정된 1조7천억원의 중소기업 관련 예산은 추경예산에 그대로 반영하고 1·4분기안에 조기 집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정부예산에서 8천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아시아개발은행(ADB)차관 10억달러와 합쳐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여력을 지난해 17조원에서 50조원으로 늘리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초 4조원으로 계획했던 세출 삭감액을 8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일반행정경비와 공무원 봉급동결에 따라 각각 5천억원씩 경상비 1조원을 줄이고 총 7조원의 사업비를 삭감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고속철도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크게 축소돼 사업비는 지난 96년 수준인30조원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그러나 금융구조조정 비용을 위해 3조6천억원을 일반회계에서 지원키로 해 총 예산규모는 4조4천억원 정도만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입부문에서는 교통세와 특별소비세 등의 인상을 통해 3조3천억원을 늘리기로 했으나 세수부족이 크게 는데다 환율인상에 따른 환차손분도 커 세금을 1∼2조원 이상 더 거둬들이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당초 환율을 900원 기준으로 예산을 짰으나 환율이 100원 오를 경우 5천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산편성기준환율을 1천300원으로만 잡아도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2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1월 중순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1월말까지 최종안을 마련 국무회의를 거쳐 2월초 임시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재경원과의 협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가 예산편성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대로 빠르면 이번주안에 추경예산안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탁운·박찬구 백문일 기자】
  • 수출업체 자금난 ‘숨통’ 트인다

    ◎은행권서 환어음 매입­원화대출 늘려/수출환어음 매입규모 5일간 10억불 육박/통화긴축으로 금융권의 지원 한계 지적도 수출업체 자금난에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 연말결산에 대비,국제결제은행(BIS) 기준 8%인 자기자본비율 확충을 위해 수출업체에 대한 자금창구를 닫았던 은행권이 수출환어음 매입과 이를 담보로 한 원화대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자금지원에 따른 통화긴축에 의해 금융당국이 시중에 방출할 통화량 증가에 한계가 있고,은행권은 유가증권평가손을 100% 적립해 오는 3월 말 다시 결산을 해야 하므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수출업체의 자금난이 완전 해소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수출환어음 매입 규모는 지난 해 12월27일에는 6천만달러였으나 29일에는 1억6천만달러,30일에는 2억7천만달러,31일에는 4억3천만달러로 늘어났다.토요일인 지난 3일 매입액은 7천만달러였다. 또 수출환어음을 담보로 한 원화 대출액도 12월 27일 1천7백17억원에서 29일에는 1천8백42억원,30일 2천2백8억원,31일 2천7백8억원으로 증가 추세다.이에 따라 수출환어음 담보대출 잔액은 12월 10일 3백18억원에서 지난 3일에는 2천7백56억원으로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제한된 자금이지만 수출을 늘려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이 시급하기 때문에 수출업체 쪽으로 자금이 흐를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 12월 29일부터는 수출환어음 매입자금 1조원을 추가로 조성,산업은행을 통해 매입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업체의 자금사정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물산 금융팀 관계자는 “2∼3일전부터 조흥,상업,외환,한일 등 대형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환어음 매입이 조금씩 재개되고 있어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일람불(At Sight)과 유전스(기한부어음)는 건당 30만달러로 한도를 묶어놓고 환어음을 매입하고 있으나 인수도(D/A)어음은 전혀 매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또 “환어음 매입이 이뤄져도 환가료(수수료)가 18∼20%로 급등해 통상적인 수준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시중은행의 신인도 회복을 통한 외국계은행으로부터의 외환수급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재계,김 당선자 구상 수위에 촉각

    ◎‘재벌수술 정책’ 대응책 찾기 골몰/지급보증­“일시에 해소 묘안 없다” 고충 토로/투명경영­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자금난 우려/구조조정­정리해고제·세감면 우선 시행 희망 김대중 당선자가 고통분담의 우선적 주체로 재계를 지목하고 “기업들이 자기개혁을 하지 않을 경우 과거와 같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함에 따라 재계에 체감 위기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재계로선 ‘경고의 당위성’에 공감하면서도 해법찾기가 쉽지않아 부심하는 모습이다. 재계는 특히 김당선자의 ‘경고’를 전후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상호지급보증 99년 완전 해소 △경제력집중 억제대상 50대 그룹으로 확대 △재벌총수 재산의 기업자금화 등 강도높은 정책구상들이 흘러나오자 새 정부의 대 재벌정책의 수위를 가늠하느라 촉각을 세우고 있다.이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와 경제5단체장과의 회동에서 김당선자가 “짐되는 사업을 털어버리라”고 주문할 때부터 형성돼 왔다. 재계는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출범을 계기로 재계스스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절감해 왔고,또 추진중이어서 기업자율에 역행하는 정부주도의 일방적 조치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소위 투명경영 차원에서 재계가 솔선해 나가야 할 부문은 적극 수용하되 총수의 거취나 재벌해체 문제 등에 대해서는 재계나름의 분명한 입장을 정리한다는 생각이다.이와 관련,전경련은 오는 15일 신년 회장단회의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재벌문제에 대한 나름의 입장을 정리·조율할 계획이다. ◇상호지급보증 조기 해소=30대 재벌의 상호지급보증은 올 3월말까지 자기자본의 100%,2000년 3월말까지는 완전 해소토록 돼있다.그러나 재계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나오는 99년 상호지급보증 완전해소는 현실적으로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상호지급 보증을 법으로 규제한다고 해서 해결될 상황이 아니다”며 “은행이 담보나 지급보증을 요구하지 않고 신용대출을 했다면 지급보증 문제는 애초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지급보증을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묘안이 있다면 재계가벌써 선택했을 것”이라며 “현재같은 상황에서 지급보증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면 계열사를 통폐합하는 일인 데,이 역시 여의치 않다”고 덧붙였다.그는 “앞으로 더이상 지급보증을 하지못하도록 하면 모를 까 이미 돼있는 지급보증을 일시에 없애버릴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재계 관계자는 “상호지보가 금지되면 50대 그룹의 상호지급보증을 그룹당 평균 1조원으로 봐도 대략 50조원에 이르고,1.5%인 보증수수료도 2∼3%로 올라갈 우려가 커 금융비용이 1조∼2조원가량 늘어나게 된다”고 분석한다. 상호채무보증 금액이 4조4백여억원에 이르는 현대는 보증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증계열사간의 상호 합병 ▲규모가 적은 채무는 상환 ▲은행이 대신 보증을 서주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투명경영=재계는 사외이사제 확대나 결합재무제표의 작성에 대해서는 ‘최소한 3년간의 여유’를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올해 결산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어차피 98년 결산실적이 나오는 99년 3월부터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토록 할수밖에 없으며 이 경우도 시기가 매우 촉박하다는 것이다.이렇게 될 경우 매출액은 25∼50%,이익 5∼25%,자기자본비율은 20∼50%까지 내려가 대외신인도가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에 따라 당장 기업의 파이낸싱에 엄청난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구조조정=“짐되는 것을 털라”는 김대중 당선자의 주문에는 이의가 없다.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기업이 더 절박하게 느낀다.그러나 원활한 구조조정에 필요한 정리해고와 각종 조세감면 문제 등이 교통정리가 되지않고는 구조조정이 쉽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 기업땅 5,450억 규모 토공에 매입 요청

    주택업체 등 기업들이 심각한 자금난 해소를 위해 한국토지공사에 5천4백50억원(이하 추정치) 규모의 토지 매입을 요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및 건설분야 지원대책’에 따라 기업체들로부터 1단계 1차분 토지매입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41개 업체가 64건,5천4백50억원(95만5천평) 규모의 매입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공사는 1조원 규모의 기업보유 토지를 채권을 발행해 1,2단계로 나눠 5천억원어치씩 매입하기로 했는데 지난해 12월12일부터 월말까지 20일간 이뤄진 1단계 1차접수에서 1단계 배정액을 초과하는 신청이 이뤄져 기업의 부동산 처분난을 입증했다. 접수결과 매입 1순위인 토지공사 매각 공동주택용지는 신청업체가 하나도 없었으며 2순위인 공영개발사업 시행주체가 매각한 공동주택건설용지는 1개업체가 1건,16억원 규모를 신청했다.
  • 부동산 규제 잇따라 완화/올 투자 최대변수로 부상

    ◎분양가 전면 자율화·금융실명제 보완·투자자 여신 확대·임대업 대외 개방 등 활성화 기애요인/환율시장 불안·실물경기 침체 지속·대기어 매물 증가로/위축 심화 예상 ‘팽팽’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우리나라는 올해 경제성장률,경상수지 규모,재정정책 및 통화정책,물가 등 경제 전반에 걸쳐 강도 높은 개혁이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른 변화는 부동산시장에도 당연히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공급을 줄이고 대량 실업으로 개인의 구매력이나 투자의욕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긴축재정 운용으로 일부 공공공사가 연기되고 개발기대에 부풀었던 국책사업 예정지 주변의 땅값은 거품이 빠지는 등의 현상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의 부동산 투자는 IMF 자금지원 체제와 관련한 △고금리·고환율·고실업을 비롯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정책 △기업부도 등에 따른 매물증가 △개인의 실질소득 대폭감소 등 예전과는 다른 복잡한 여러 요인들을 잘 따져 보고 손익을 계산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부동산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올해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을 살펴본다. ▷긍정적인 변수◁ ◆분양가 자율화 등 규제완화=이달 중 시행이 예상되는 아파트 분양가 전면자율화,금융실명제 보완,부동산 투자자에 대한 여신확대 등의 규제완화가 이루어질 경우 시중자금이 다시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올 것으로 보인다.주택건설업체들도 분양가 자율화로 차별화된 주택상품의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기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대외개방=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이 개방된데 이어 올해부터 외국인 투자지분이 50% 미만인 경우에 한해 부동산 임대업 및 부동산 분양공급업이 개방됐다.IMF체제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취득이 내국인과 똑같이 자유롭게 풀릴 가능성도 많아 외자유입에 의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토지개발 채권발행 및 토지거래규제완화=한국토지공사가 총 1조원 규모의 토지개발채권을 발행한다.이는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부동산 가격의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정부의 부동산건설산업 대책의 하나인 토지거래 신고지역 전면해제 및 허가지역 축소도 기업의 보유토지 매각을 활성화하고 일반인의 토지거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적인 변수◁ ◆실물부문의 경기침체=부동산 경기는 실물부문의 경기순환과 유사하게 움직이거나 다소 뒤따라가는 추세이다.앞으로 2∼3년간 우리 경제는 ‘고비용저효율’에서 ‘저비용 고효율’구조로 변화되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실물경기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부동산 시장도 상당기간 어려운 상태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고금리=은행이나 종합금융사의 대출이 끊어지면서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의 금리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정부는 이자율 최고한도를 종전의 연 25%에서 40%로 확대한데 이어 아예 이자제한법을 폐지,국내 채권시장의 안정을 위해 장기 회사채 뿐만 아니라 단기채권에 대해 외국인의 투자한도를 확대하는 등 자본시장을 개방,외자유입을 유도하고 있다.그러나 환율시장이 불안해 실효성을 예측할 수 없고 금리차를 노린 국제투기자본(핫머니)이 성행할 우려도 있다.일반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을 통해 안정적인 고수익을 올릴 수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수익률이 불투명한 부동산 투자를 기피할 가능성이 높다. ◆고환율=금융기관의 국제적 신용도 하락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직접 차입이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외환위기를 겪고 있다.금융기관의 실사작업이 끝나는 상반기 중에는 달러당 1천300∼1천4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이후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구체화되는 하반기에는 1천100∼1천20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환율은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다만 환율전망을 연구기관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다. ◆주식시장 침체=금융소득 종합과세의 무기연기와 무기명채권발행을 주요내용으로 한 금융실명제의 보완은 지하자금을 양성화,이의 증시 유입을 유도하고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호재일 수 있다.그러나 계속되는 환율의 불안과 기업의 연쇄부도 우려 속에서 올해도증시는 침체상태를 헤어나지 못할 전망이다.증시가 어려우면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는 통상적인 자금 이동경로가 아닌 증시와 부동산이 함께 침체하는 복합불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매물증가=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금융기관들이 부도기업의 부동산 등을 대거 매물로 내놓을 전망이다.공급과 수요의 균형을 잃어 부동산 가격 폭락사태가 올 수도 있다. ◆긴축재정·소득감소=정부는 올해 세출예산에서 4조원을 줄이고 세금을 올려 3조3천억원의 세수를 늘리기로 하는 등 긴축재정(흑자재정)을 추진하고 있다.기업도 투자계획을 대폭 줄이는 등 감량경영에 들어갔다.근로자들은 임금동결과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에 따른 실질소득의 감소로 부동산에 대한 투자여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구조조정 가속화=주택건설 업계에서는 이미 건설회사들이 매년 구입해 오던 아파트 건설용 땅의 매입을 중단하는 등 대부분의 기업들이 부동산 수요를 줄이고 있어 대형 부동산의 거래에 활기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 비상경제대책위에 바란다(서울신문 포럼)

    ◎국제기준 경제원칙 설정… 정리해고 설득을/노동시장 유연성 필요… 정부기구 축소 서둘러야/인기보다 기업·금융권 신뢰회복 방안 연구 시급 □참석자 양수길 대외경제정책 연구원장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 송 일 외국어대 경영학과 교수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자금 지원 이후 위기에 처한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부와 대통령 당선자측은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지난 23일 발족시켰다. ‘서울신문 포럼’은 양수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송일 외국어대 교수를 초청해 IMF의 개혁프로그램 실천을 위한 과제 등 비상경제대책위원회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에 관해 점검했다. ▲양수길 원장=앞으로 2년간 대통령 당선자에게 맡겨진 과제는 국제적인 신뢰를 회복해 위기를 탈피하는 것입니다. 광범위한 구조조정과 경제개혁 추진을 위해 신정부와 현정부 인사가 참여하는 비상경제대책위가 발족됐습니다. IMF와의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점검하면서 실천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가장신경써야 할 것은 외환위기를벗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이한구 소장=환위기는 수시로 생길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은 2월쯤 돈을 풀 것입니다. 그러나 3월에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에 맞추기 위해 다시 돈을 회수할 겁니다. 대전제는 큰 기업들이 추가로 부도가 안나야 합니다. 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실물쪽 위기는 2월로 예상됩니다. 주요 원자재 비축분이 바닥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물경제 위기 2월에 ▲송일 교수=외환위기를 일단 넘겼으니까 신뢰위기가 오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IMF 이행조건을 지키는 것 외에 도리가 없습니다. 1월 8일까지 종금사 폐쇄조치와 실업 등에 따른 단기적 부작용,각종 이행조건 등을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양원장=IMF프로그램의 핵심은 금융산업의 구조조정과 기업부문의 지배구조 개선입니다. 정리해고의 필요성도 강조됐는 데요. ▲이소장=문제는 금융기관의 부실에서 생겼습니다. 후순위 채권으로 풀어줘도 부실이 다시 얹어지면 헛일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일부 기업이 퇴출될 수밖에 없다는,특히금융기관도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문제를 대해주길 바랍니다. ▲송교수=기업경영시 우리같은 온정적인 사고와 서양의 합리주의는 양립하기 어렵습니다. 일본의 경우 종신고용이어야 기업이 안정되고 충성도도 높아생산성이 커진다는 사고를 갖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기동력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미국은 우리가 관치금융과 정부의 보호막 속에 있어 시장 경쟁의 효율을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풍토에다 돈을 빌려줄 수 없다는 거지요. 정리해고는 필요합니다. 비상대책위에서는 정리해고제에 대해 조속히 합의를 이루도록 노조를 설득해야 합니다. ▲이소장=IMF 등에서 우리를 조기지원키로 한 것도 대통령 당선자의 정리해고 의지를 확인한 때문이라고 봅니다. ▲양원장=영국의 경우 70년대 말까지 고용을 법적으로 보장했을 때 실업률이 높았습니다. 80년대 대처수상 등장 이후 완전고용에 대한 정부의 의무가 없어진 후 노동시장의 유연성으로 실업률은 5%로 떨어졌습니다. 새로운 고용이 쉽게 창출돼실업률이 오히려 낮아진 거지요. 노동계를 설득하려면 구조조정을 위한 사회적인 고통이 골고루 분담돼야 합니다. 정부 조직부터 개편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정부에도 경영개념을 ▲송교수=정부조직을 절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기업도 비대해지면서 관료조직화한 측면이 많습니다. 노조를 설득시키고 정리해고 후에는 실업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실업이 무섭지 않다는 것을 정부가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양원장=실업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송교수=세제를 통해서 실업자들을 재교육하는 재원을 마련하고 재배치하는 데 합의를 모아야지요. ▲이소장=정리해고제는 제도상 하는 것과 실제를 구분해야 노사간 타협이 빨리 이루어 집니다. 불가피한 정리해고자에 대해서는 고용보험으로 지원하자고 했는데 이는 긴축재정으로 여유가 없을 겁니다. 그러자면 정부기구를 과감하게 줄이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양원장=철도 공항 항만 고속도로운영 등에서 비효율이 있습니다.과감하게 민영화해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정부조직개편의 핵심은 공무원 수를 줄이는 것입니다. ▲송교수=비대해진 재경원의 부작용으로 경제파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부서를 나누면 새로운 기능이 생깁니다. 이에 따른 낭비요소를 없애고 특히 불필요한 인력의 감축,부처이기주의를 없애야 합니다. 정부에도 경영개념이 적용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소장=IMF와의 약속을 이행하려면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사회를 리드하는 쪽,비계가 많은 곳부터 손을 대야지요. 정부는 이런 조건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양원장=금융실명제 보완문제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정부가 실업자지원대책과 재원조달의 한 방편으로 금융실명제를 완화해 무기명장기채권 3조원 어치를 발행하겠다는 데 실효성이 있을까요. ○무기명채권 발행 반대 ▲이소장=반대입니다. 장롱속의 자금을 끌어내는 효과가 없을 겁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자금은 14조원 정도이고 장롱속 돈은 1조원 밖에 안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 정도의 돈을 끌어내자고 이같은 정책을 펴면 똑같은 실책이 반복될 뿐입니다. ▲송교수=금융실명제는 경제파탄의 주범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장롱속으로 들어간 돈은 얼마 안된다고 봅니다. 전직 대통령들의 비자금도 실명제 안에서 돌아다니던 돈이었습니다. 겨우 3조원 끌어내자고 무기명 채권발행하는 것은 저 역시 반대합니다. ▲양원장=금융거래에 관한 비밀보장 강화는 꼭 필요합니다. 실명제 자체를 완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외국에서 우리의 신인도를 낮게 보는 궁극적인 동기는 기업경영정보가 확실치 않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연결재무제표 법제화도 시급합니다. ▲이소장=그 부분에 대해서는 IMF와 2000년까지 약속이 돼 있습니다. 우리실정으로는 더 앞당겨야 합니다. ▲양원장=비상대책위에서 거론되는 것중 하나는 ‘기업구조조정 특별법’입니다. 무슨 내용이 담기는가요. ▲이소장=기업이 부채정리를 위해 매각하는 자산에 대해 특별부가세를 줄이고,정리해고가 가능토록 한다는 겁니다. 인수자에 대한 자격제한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양원장=부실기업의 정리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외국 기업에 의한M&A를 어떻게 보는지요. 우호적 M&A는 자유화되도 괜찮지만 적대적인 것에는 논란이 있는 것같은 데요. ○M&A 무조건 적대 잘못 ▲송교수=개방시키는 데 가장 쉬운 방법은 M&A의 완전개방입니다. 지구촌시장을 놓고 경쟁해야하는데 폐쇄적 자세로는 안됩니다. 프랑스 등은 자국내총생산의 30%를 외국기업들이 차지합니다. 이제는 국내와 외국기업을 똑같이생각해야 합니다. ▲양원장=국제경쟁 질서 차원을 떠나서라도 경영권의 방만함을 견제,감시하는 장치의 하나가 적대적M&A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적 측면에 대한 대안 마련도 비상대책위에서 신경을 써야 할 텐데요. ▲이소장=적대적,우호적이란 말 자체가 애매합니다. 적대적 인수합병이 가능하다면 더 조심할 것이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경영자들이 단기적인 실적에 매달리기 쉽습니다. 지금은 현실적으로 적대적 인수합병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송교수=적대적이냐,우호적이냐는 감정적인 측면일 뿐입니다.M&A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을 시켜나가야지요. ▲양원장=계열회사간 상호 채무보증이 한계기업의 퇴출억제하고 있습니다. 계열사의 연쇄도산 등 차입경영을 조장하는 부작용을 없애 나가야 한다고 보는 주장이 있는 데요. ▲이소장=오래전부터 나온 얘기입니다. 지금 수준이면 더 이상 강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30대 재벌은 50% 수준입니다. 상호지보는 결국 없어져야 하지만 정부가 나서서 할 일은 아닙니다. 돈을 빌려주고 빌린,즉 금융기관과 기업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송교수=국제기준의 회계제도,연결재무제표,독립적인 감사제도 등 기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보장된다면 은행과 기업간의 시장원리에 맡기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양원장=부실금융기관의 정리는 외국의 민간자본이 되돌아올 때 ‘자금을 공급할 파이프라인이 어디다’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이소장=동감합니다. 우리의 선택은 한가지입니다. 금융기관의 안심도를 미리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장기이식처럼 부실금융기관 정리한다고 손을 잘못대면 우량한 것까지 넘어갈수도 있습니다. ▲양원장=기업부도 극소화 대책도 세워야 할 텐데요. ▲이소장=기업 스스로 자산을 처분하는 등의 긴급처방이 필요합니다. 우선은 성업공사 등에서 처분해 주어 충격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밖에요. ○자금공급라인 적시를 ▲양원장=외국인에 대한 부동산투자 길을 열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용한다고 외국인들이 땅을 들고 나가는 것도 아니고…. ▲이소장=80년대 후반 미국이 안좋을 때 일본이 록펠러센터를 샀는데 최근 반값에 팔고 떠났습니다. 미국으로서는 기가막힌 재테크를 한거지요. ▲송교수=투자유치단의 운영은 아직 실효성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효율 고비용시장에 무슨 매력이 있겠습니까. IMF와 합의사항 지키기도 어려운 상황이고요. 신인도를 높이는 길이 최선일 것입니다. ▲이소장=비상대책위는 인기를 추구하지 말고 신뢰를 얻을 생각을 해야합니다. 약속사항이 구체적으로 집행되도록 프로그램에 신경을 써야지요. ▲양원장=그렇습니다. 비상대책위에서는 합의사항에 나와있는 목표들을 구체적인 일정까지 포함하는 실행계획을 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통분담에 관한 일이어서 인기가 없는 일이지만 주변에서도 지원해주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 제천 일대 장석 대량 매장/한국자원연 확인

    ◎유리·도자기 원료… 매장량 7,900만t 추정/국내사용량 200년분… 시가 1조원 넘을듯 유리나 도자기 등의 원료인 장석자원이 충북 제천­봉양일대에 대량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자원연구소는 최근 충북 제천시 동쪽 봉양면 일대에 80㎢의 면적에 형성된 풍화화강암체에서 고품위의 장석 광상을 발견했다. 이 지역의 장석 광상은 화강암이 풍화작용을 일으켜 암석중의 일부는 흙이되고 나머지가 풍화되지 않은 채 비교적 큰 결정상태로 남아 형성된 것이다.동쪽으로 제천역,서쪽 봉양면,북쪽 봉양면 보양리 안골마을,남쪽 금성면 구사봉을 경계로 하는 동서 연장 11㎞,남북 폭 8㎞에 걸쳐 매장되어 있다. 추정 매장량은 7천9백만톤 규모.지난해 국내 소요량을 기준(32만톤)으로 할 때 앞으로 200년 동안 너끈히 쓸 수 있는 분량이며 시가 1조원이 넘는 잠재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장석의 품질은 산화철이 1% 정도 함유된 2등급으로 도자기나 유리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장석은 요업분야의 기초 원료로 위생도기,건축용 타일,유리,유약 따위의 수요 확대에 따라 이용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브라운관 등 전자용 유리 원료로도 각광받고 있다. 한국자원연구소측은 “제천 지역의 장석은 철분 함량이 비교적 높은 편이나 전반적인 품질은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산화철 함량을 0.3%이하로 제거하면 백색유약용 특급 장석으로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대구­영남종금 연내 합병

    ◎종금사 첫 구조조정… 원칙 합의후 실무협상 【대구=황경근 기자】 부실종금사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구종금과 영남종금이 연내에 합병키로 결정했다. 대구종금과 영남종금의 대주주인 화성산업 이인중 사장과 영남학원의 김상근 영남대 총장은 24일 두 종금사를 합병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실무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연내에 합병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 두 종금사가 합병할 경우 여신규모가 대구종금 2조원,영남종금 1조원 등 총 3조원으로 지방종금사로서는 최고 상위에 올라 서게 된다. 또 합병과 함께 이들 종금사는 자산건전성을 높히기 위해 대구상공회의소 회원업체를 비롯,대구지역 연고기업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자본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종금의 자기자본은 1천1백억원,영남종금은 1천27억원이다.
  • 지능형 로봇센토 개발 등 성과/97 과학기술계 결산

    ◎한미과학협력센터 개소 등 세계화작업도 활발/예산 첫 1조 돌파·‘과기 대중화 원연 선포’ 의미/연구개발투자 GNP의 2.7% 불구 ‘국제적 성과’ 없어 아쉬움도 97년 과학기술계는 과학기술특별법 제정과 이에 근거한 과학기술혁신 5개년계획 수립,창의적 연구진흥사업 본격 추진,뇌연구개발계획 확정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많았다. 또한 과학기술예산이 처음으로 1조원(1조31억원)을 넘어서고,대통령이 4월21일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를 ‘과학기술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포한뒤 과학행사를 다채롭게 마련,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 것도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올해에는 또 △한미과학협력센터 개소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가입 △한독민간과학기술협력위원회 개최 △호주·뉴질랜드와의 과학기술협력 확대 등 과학기술의 세계화작업도 비교적 활발했다. 그러나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투자 비율이 2.71%로 선진국 수준을 넘어섰으나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연구개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4월10일제정된 과학기술혁신특별법은 오는 21세기초 과학기술 선진국 진입을 위해 정부가 중점 추진할 시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2002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되는 이 법은 정부연구개발 투자 확대,과학기술정책,사업 및 예산의 종합조정 강화,기초연구와 국가전략적 연구개발강화,민간의 기술개발 지원,과학기술의 세계화·지방화 촉진,과학기술자 우대 등의 포괄적인 내용을 담았다. 또 이법에 근거해 수립한 과학기술혁신 5개년계획은 오는 2002년까지 연구개발비를 정부 총예산의 5% 이상으로 늘리고 앞으로 5년동안 기초연구 진흥,과학기술인력 양성 등 10대부문에 22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창의적연구진흥사업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술분야를 중심으로 연구책임자를 공모해 장기간(10년 내외) 연구개발을 하는 연구테마 중심사업과,젊고 유능한 연구원에게 3년동안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연구원 중심사업으로 나눠 추진된다. 한편 올해 과학기술계를 들쑤셔 놓았던 양산단층 논란은 지난 6월26일 발생한 진도 4규모 지진의진앙지가 기상청이 발표한 포항 남동쪽 94㎞ 해상이 아닌 경주남동쪽 6㎞지점인 양산단층대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비롯됐다.경주 남동쪽 6㎞ 지점은 최근 경북 경주시 외동읍 입실리에서 발견된 입실단층과 매우 가까울 뿐 아니라 고리 1∼4호기,월성 원전 등 5기의 원전이 밀집해 있는 지역. 이 사건을 계기로 양산단층대의 활성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고 원자력의 안전성을 둘러싼 국민들의 우려가 전에 없이 높아졌다. 올해 연구계의 주요 성과로는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 박사팀의 모유성분(락토페린) 생산 젖소 개발을 비롯해 △쌍발 복합재료 항공기 개발(한국항공우주연구소 이종원 박사) △지능형 로봇 센토 개발(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종원 박사) △P53 유전자의 노화원인 규명(생명공학연구소 신득용 박사)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화석연료 대체기술 개발(한국화학연구소 이규완 박사) 등을 들 수 있다. 또 슈퍼 미꾸라지 생산기술 개발(부경대 김동수 교수),지하철 최적운행 퍼지 제어시스템 개발(한국과학기술원 이광형 교수),고효율 하수처리 신공정 개발(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백영준 박사)도 빼놓을 수 없는 연구성과다.
  • 투신사에 1조원 지원/한은,1차로 3,300억 풀어

    한국은행은 국채나 정부보증채를 담보로 7개 투자신탁회사에 총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1차로 3천3백억원을 19일 지원했다. 한은은 신세기투신이 영업정지 당하는 등 투신사의 자금난을 감안,대출기한도 올 연말까지로 정했으며 그때가서도 자금난이 풀리지 않으면 연장해주기로 했다.지원대상은 한국 대한 국민 제일 중앙 한남 동양투신사 등이다. 한은은 당초 투신사로부터 국공채를 아예 사들이는 방식으로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었으나 콜금리 적용으로 매매손실을 우려한 투신사들이 한은에의 국공채 매각을 기피,지원액이 4백80억원에 그치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지원방식을 이같이 바꿨다.
  • 종금사 예금담보 은행대출/예치잔액 80%까지…기간은 3개월이내로

    업무정지 조치를 받은 14개 종금사에 예금한 고객들은 일반인이나 기업 구분없이 종금사 예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을수 있게 됐다.일반 예금자와 기업이 14개 종금사에 묶인 예금액은 11조원에 이른다. 한국은행은 17일 업무정지된 종금사별로 은행을 선정,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취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금주가 종금사에서 어음관리계좌(CMA)나 종금사 발행어음을 대상으로 질권 설정을 신청하고 종금사는 대출 취급 은행 앞으로 질권을 설정해준다.은행은 종금사로부터 이를 확인한 뒤 대출해준다. 은행권은 17일부터 각 종금사에 파견된 신용관리기금 관리인이 발급한 예금잔액 증명서와 질권 승낙서를 토대로 예금잔액의 80%선까지 대출해주기로 했다.대출기간은 신용관리기금의 업무정지 종금사에 대한 실사가 끝나 예금이 지급되는 기간을 감안,3개월이내로 정했다.
  • 신용·기술보증기금 대폭 확대/임 부총리

    ◎우량중기지원 10억불 추가조성 정부는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연내에 지원받기로 한 20억달러 가운데 10억달러를 신용보증기금 재원으로 활용,우량 중소기업에 지원하고 실업자 보장을 위해 내년에 고용보험기금에서 1조원 이상을 지출하기로 했다. 임창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4일 KBS 정책진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뒤 “신용 및 기술 보증기금의 보증한도도 중소기업 자기자본의 17배에서 20배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두 기금의 출연금은 내년 예산에 반영된 6천억원에 ADB 지원금 10억달러(1조7천억원)를 더해 2조3천억원으로 늘어난다. 임부총리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실업자가 생길 경우 고용보험기금에서 1조원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용보험기금은 현재 2조원 정도가 적립돼 있으며 올해 지출된 금액은 2천억원 남짓이다. 임부총리는 이어 성장률 3%는 목표치가 아니라 가정치라며 국제수지가 43억달러 이내로 축소되는 등 IMF의 기본적인 요구사항이 충족되면 성장률 등은 신축적으로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셸 캉드쉬 IMF 총재가 우리 정부의 구조조정 작업에 만족을 표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어려움이 닥치면 IMF와 우방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우리나라에 대한 자금지원이 앞당겨질수 있음을 시사했다. 임부총리는 이와 함께 정부가 출자하는 부실 은행들에 대해 “외국은행의 인수합병도 개방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공약의 허실:하(3당후보 공약점검:9)

    ◎장밋빛 경제공약 IMF로 퇴색/한나라당­고용창출·물가안정 불투명/국민회의­‘물가 3%이내 안정’ 비관적/국민신당­‘신국채보상운동’ 구호 그칠듯 15대 대통령 선거를 불과 한달도 남기지 않고 불거졌던 IMF 사태는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국민신당이 준비해온 경제정책공약을 뿌리채 흔들었다. 각당이 입을 모아 내세웠던 선진 경제대국 건설이라는 장밋빛 공약은 정부와 IMF 협약에 따라 빛바랜 공약이 되어버렸다. 이에따라 3당은 저성장과 재정·통화 긴축 상황에 맞춰 수정된 경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3당의 공약은 우리의 경제 현실을 정확히 짚어,위기극복의 방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유권자를 상대로 한 과시나 상대당을 겨냥한 정치공세적인 측면이 내재돼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002년까지 경제성장률 6∼7%,물가상승률 3%,무역수지 흑자를 이룩하겠다”고 목표 수치를 제시했다. 성장률은 내년에 한해 정부와 IMF합의대로 3%로 하되,99년 5∼6%,이후 7∼8%로 높여 임기내 평균 경제성장률 6∼7%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이 6% 이상일 때 물가를 3%로 안정시키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특히 이후보는 2002년까지 3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신규고용 창출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반대로 3백만개의 일자리 창출 자체이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할 내년부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병존한다. 이밖에 2002년까지 55만호 주택건설,임대주택 50만호 건설,2011년까지 토지이용률 7% 확대 등은 정부가 이미 발표한 사항이다. ▷국민회의◁ 경제분야 공약은 IMF관리체제에 들어서면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그러나 IMF체제로 공약이행이 수월해진 측면도 있다. 공약이행이 쉬워진 부분은 먼저 ‘한극은행의 독립성을 보장하고,금융을 자율화하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대목이다.세부적으로도 상당부분이 IMF합의 사항과 일치한다. 또 ‘예산낭비 요인을 제거하고 재정을 효율적으로 집행한다’는 부분도 IMF체제 아래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2000년대 초반 국민소득 3만달러 실현’과 ‘임기중 물가 3% 이내 안정’에 대해서는 “IMF체제로 당장은 힘들지만 임기중 실현을 노력하겠다”고 설명하면서도 비관적이라는 점을 자인하고 있다. 김대중 총재가 최근 주부를 대상으로 한 경제기자회견에서 ‘농·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물가 3%내 안정’을 새로운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물가 3% 이내 안정’이 사실상 어려워진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주택공급과 관련,‘오는 2002년 주택보급율 100% 달성’공약은 3당 후보모두가 내세우고 있다.그러나 현재도 전국적으로 주택보급율이 90%에 이르는 만큼 ‘공약이 필요없는 공약’이라는 지적도 있다.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수도권의 주택보급율과 대형주택선호문제에 대한 대안이 눈에 띠지 않는다. ▷국민신당◁ 경제위기 극복과 경제주권 확립을 위한 새 경제틀 창조를 슬로건으로 내건 국민신당은 ‘국민소득 몇만불 달성’같은 장미빛 공약은 드물다.정부개입보다는 민간주도,규제보다는 자율,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중시하는 쪽으로의 경제정책방향을 차근히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민간이 주도하는 규제개혁위원회 활성화나 공공정보 의무공개제도,경쟁력강화를 위한 산업구조조정 특별법제정,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인력지원 확대나 신산업결집지역 구축 등의 정책은 긍정적이다.또 정경유착 척결을 특별히 강조해 자금세탁방지법을 제정한다거나 기업인이 우대받는 풍토를 조성하고 실패한 기업인의 재기가 쉽도록 파산제도를 개선하는 등의 정책은 돋보인다. 그러나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해 299명인 국회의원 200명으로 감축,공무원수 30% 감축 등의 공약은 정치권이나 공무원들의 반발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IMF공약과 관련,실업대책으로 생활안정자금 1조원을 비롯한 3조원의 기금을 추경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는데,초긴축재정이 요구되는 IMF체제에서 과연 우선순위를 부여받을수 있을지 의문이다.또 국민들의 고통분담책으로 내놓은 신국채보상운동이나 경제의병운동은 구체적 방법론이 결여된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 금융위기 이번주 풀릴듯/국채발행·IBRD 연내지원…외화유입 늘어

    ◎주말 주가 9P 상승·회사채 등 금리 하락 국내 원화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외환시장도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대규모 외화 조달계획을 세우고 세계은행(IBRD)의 연내 지원도 확인돼 연말까지의 외화 유입액이 당초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번주를 고비로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기관에 특별대출키로 한 11조3천억원 가운데 은행권에 2조7천억원과 투신사에 1조원 등 3조7천억원을 15∼17일중 국·공채 입찰을 실시해 지원한다고 밝혔다.나머지 7조6천억원도 신속히 대출해 주기로 하고 대출 시기와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13일 자금시장은 한은의 자금지원에 대한 기대감으로 불안심리가 해소되면서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모두 안정을 보였다.3년 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22.43%로 전날보다 2.25%가 떨어졌다.콜자금도 22∼25%대에서 금리가 형성되면서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졌다. 주가도 이틀간의 급락세에서 반등,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사자세력이 형성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9.14포인트가 오른 359.82로 마감했다.거래량은 토요일 반장에도 불구하고 6천9백16만주로 활발했다. 외환 수급과 관련,이날 방한한 조셉 스티글리츠 IBRD 수석 부총재는 연내에 20억∼40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재경원의 고위 관계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재경원은 주식 및 채권시장이 조기에 개방돼 연내에 10억달러 안팎의 외화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IMF는 18일(현지시각) 35억달러를,ADB는 23일쯤 20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어서 추가로 연내에 들어올 자금은 85억∼1백5억달러쯤 된다.
  • 과기 기초연구 세계10위권 목표/혁신 5개년계획 어떻게 짜여졌나

    ◎94년 중점과제 추진 8조원 투자/우수연구인력 19만2,000명 양성/대학주도 테크노파크단지 조성 정부가 12일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최종 확정한 ‘과학기술혁신 5개년계획’은 21세기초 국가 종합과학기술력을 선진7개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혁신·발전시켜야 하는 10대 핵심 부문별 과제를 담았다. 이 계획은 선언적이고 추상적인 과거의 중장기 계획과 달리 실천을 위한 구체적 중점 추진과제 중심으로 짜였다. 정부는 “‘과학기술혁신 5개년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정보통신·생명공학·신소재 등의 미래 산업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에 진입하고,창조적 기술혁신의 뿌리인 기초연구 수준도 현재 세계 19위에서 10위권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다음은 ‘과학기술혁신 5개년계획’의 주요 내용. ▲투자재원 확대=2002년까지 정부연구개발비를 총예산의 5%이상으로 늘리고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지원을 위한 과학기술진흥기금을 현재 4천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충. 정부투자기관의 연구개발투자를 2002년까지 총매출액의 4%수준으로 제고.‘과학기술혁신 5개년계획’에 포함된 94개 중점 과제 추진을 위해 총 8조원투자. ▲중점 국가연구개발사업=전략핵심산업기술,정보혁신기술,원자력·자원·에너지기술,대형시스템기술,창의적 기술,공공복지기술의 6대분야 중점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해 국가연구개발역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제고.이를 위해 2002년까지 총 9천1백34억원을 투입하며 98년 신규사업 예산으로 우선 3백억원을 확보. ▲기초연구진흥 및 이공계대학 연구활성화=전체 연구개발예산중 기초연구투자비를 97년 14.8%에서 2002년 20%로 확대.한국과학재단의 ‘기초과학연구기금’을 현재 1천4백89억원보다 갑절 남짓 많은 3천억원 규모로 확충. 연구성과를 산업화하기 위해 장기저리자금의 우선적 융자,산업재산권의 무상양여 추진. ▲과학기술 인력양성=인구 1만명앞 40명수준인 19만2천명의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고,이공계대학의 교수대 학생 비율은 2005년까지 1대20으로 조정. 한국과학재단과 한국학술진흥재단을 통한 국내외 박사후 연수 혜택을 연간 2000명 이상(97년 1천50명)으로 늘리고,연간 500명 이상의 해외 고급과학두뇌를 초빙(97년 130명). ▲엔지니어링기술 진흥=엔지니어링 분야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95년 3%에서 2002년 5%로 높이기 위해 핵심공정기술·설계기술·시험평가기술을 집중 개발.앞으로 5년동안 총 1천2백12억원을 들여 엔지니어링 기술을 진흥. ▲민·군 겸용기술 개발=‘민·군겸용기술사업촉진법’을 제정,민수규격과 군수규격의 연계 강화.99년까지 보조동력장치 등 27개 겸용기술 개발. ▲중소기업 기술개발 지원=고부가가치형 산업구조 전환에 필요한 선진산업기술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대학주도의 테크노파크형 연구단지 조성.전국 16개 시·도별로 1∼2개 대학 및 연구소를 지원하는 신기술 보육사업(TBI) 추진. ▲과학기술교육의 내실화=2000년부터 2년 간격의 국제올림피아드(수학·정보·물리·화학) 국내 개최 지원.13개 지역별로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센터를 세워 과학영재를 체계적으로 양성. ▲과학기술 인프라구축=과학기술문화기금을 5백억원 조성하고 민간 과학기술문화단체 100개 육성.해외 공동연구개발센터를 현재 8개에서 20개로 늘리고 러시아 과학자 유치는 현재 30명에서 200명으로 확대.지방자치단체의 연구개발예산을 현재 지방재정의 0.77%에서 1% 수준으로 확대·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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