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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물쓰레기 한해 15조원 달해

    먹지 않고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경제적 가치가 한해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8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에 ‘음식물로 버려지는 식량자원의 경제적 가치산정에 관한 연구’를 의뢰한결과 지난 99년 기준으로 14조 7476억원어치의 음식물이버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버려진 음식물은 하루 1만 3239t으로 연간 낭비된 양은 15t 트럭 32만 2000대 분량인 483만 2000t에 달했다.99년신선식품(원재료),가공식품,조리식품(외식)으로 공급된 전체 음식물량 2581만t의 18.7%가 섭취되지 않은 셈이다.이중 64%가 가정에서 배출돼 6조 2797억원의 손실을 가져왔다.음식점 등에서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전체의 36%에 불과했지만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손실액은 8조 4679억원에 이르렀다. 이번에 조사된 음식물 쓰레기 손실액수는 지난 91년 첫연구(88년 배출량 기준) 이후 유일한 ‘공식통계’로 인용되던 8조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이 돈이면 서울상암동 월드컵주경기장 73개를 지을 수 있다.서울시의 1년예산(11조원)이나99년 자동차 수출로 벌어들인 돈(14조5600억원)보다 많은 액수를 음식물로 낭비한 셈이다. 1인 기준으로는 연간 31만 4000원,가구당 113만 3000원의 불필요한 돈이 ‘체면 차리기식’ 밥상으로 버려졌다.우리의 곡물 자급률이 30.2%에 불과하고 결식아동이 16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쓰레기 종량제 실시 등으로 인해지난 88년 하루 1만 7055t에서 99년 1만 1577t으로 32%가줄었지만 같은 기간 물가가 대폭 오르고,외식비율이 급증하면서 경제적 가치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삼성전자 주가 증시 새 화두로 등장

    블루칩(대형 우량주)의 대명사격인 삼성전자의 향후 적정주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초만 하더라도 연내 40만∼50만원을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새해들어 30만원대를 돌파하면서이같은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그러나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했던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고,국내 증시가 조정국면으로 들어선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불안한 징조=외국인의 순매도가 심상찮다.15일 하룻동안 2945억원어치 매도하는 등 7일째 6091억원(삼성전자 2046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그동안의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실현과 미국 증시의 불안한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당분간 주가를 이끌 만한 모멘텀(재료)이 없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보유비중을 줄이라는보고서를 잇따라 내놓는 것도 악재다. ◆700선 유지 여부가 변수=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의 조정폭에 달려있다고 말한다.굿모닝증권 홍춘욱(洪春旭)수석연구원은 “지금까지 주가 상승논리의두 축이었던 반도체 실적 호전 기대와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가 동시에 줄어들고 있어 본격적인 조정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럴 경우 지수는 660∼680선까지 떨어지고,삼성전자 주가도 30만원대 이하로 뚝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중장기적으로볼때 미국의 JP모건증권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지수에서 국내 증시가 ‘선진국시장군’으로 편입돼 외국인의 투자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무디스 등 미국 신용평가기관이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경우 이것도 호재로 작용,삼성전자의 연초 주가전망치는 크게 빗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협상 추이도 삼성전자 주가변동성의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다. 주병철기자 bcjoo@ ■삼성전자 작년 순익 3조 육박. 삼성전자가 지난해 최악의 반도체 불황에도 불구하고 3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냈다.주력 업종인 반도체 부문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4분기 적자폭은 3분기(3800억원)의 절반수준인 2100억원선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의 D램 가격 상승기조는 공급과잉 해소에서비롯된 것으로 마이크론­하이닉스 매각협상 등 돌발변수가 남아 있어 올해 반도체사업 전망을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실적,기대에는 못미쳐=4분기 ‘흑자전환’의 전망까지 나온 만큼 2120억원의 적자는 기대에 못 미친다.12월 들어 D램 가격이 상승했지만 10,11월이 워낙 부진해 적자폭을 다소 줄이는 데 그쳤다.그러나 새해 들어 128메가 D램가격이 4달러선에 육박하고,고정거래가도 2달러 중반으로 1달러 이상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지난해 4분기부터 TFT-LCD(초박막액정장치)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삼성전자=정보통신회사?=정보통신은 4분기 매출 2조6386억원에 영업이익 4865억원을 기록하며 비약적인 성장세를보였다.특히 휴대폰은 2800만대를 생산해 지난 한해 매출1조원을 돌파했다. 3대 사업인 반도체,정보통신,디지털미디어의 매출비중은전체적으로 각각 27.4%, 27.9%,29.1%를 차지해 ‘3:3:3’의‘황금분할’구도에 가까워졌다. ◆재무구조 개선=2000년 말 66%이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43%로 크게 줄었다.97년 말에는 296%였다.현금 시재도 1조9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해 재무구조가건실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
  • 현대상선 국내 3개 터미널 2억1500만달러에 매각

    현대상선은 부산항 감만 및 자성대,광양항 등 국내 3개 터미널을 홍콩의 항만운영업체 허치슨 포트 홀딩스(HPH)에 2억1500만달러(약 2825억원)에 매각키로 합의하고,최종 계약을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측은 터미널을 매각한 뒤에도 빌려 쓰기로 해 하역작업 등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현대상선은 사옥(1100억원),현대중공업 지분(1277억원) 매각에 이어 이번 터미널 매각을 통해 모두 52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상선은 현재 추진중인 LNG 및 자동차 운송계약을 담보로 1조원(LNG 4000억원,자동차 6000억원) 가량의 ABS(자산담보부 채권) 발행에 성공할 경우 일반 차입금 2조7000억원중1조원 이상을 상환,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전망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조달청 올해 이색예산

    조달청의 올해 총예산은 1,191억원.그중 인건비가 30%이고 사업비는 23%(275억원)에 불과하다.나머지 560억원은정부 내부거래 예산으로,이는 조달사업 본연의 업무인 물품대금 지급 및 비축물자자금 확보를 위한 회전자금으로조성된다.이와 같이 소규모 사업성 경비 예산 275억원을가지고 많은 사업을 하고 있으나 일반 국민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조달사업이 의외로 많다. ●조달물자의 디자인 혁신으로 고객만족 추구= 조달물자의포장 디자인 및 제품 디자인 개발을 위해 공공기관의 공통수요 품목 등 납품비중이 큰 계약물품의 경우 디자인 관련계약조건을 신설했다.민간기업의 자발적인 포장디자인 개발을 유도하고,가구류 및 옥내·외 표지판,안내판 등 환경관련 제품의 디자인 개발로 우수디자인 제품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그 일환으로 디자인 혁신을 위해 우수디자인(GD) 상품에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물품구매 적격심사 시 납품실적만점 및 신인도 가점을 인정하고,조달청 우수제품 심사평가 기준에 디자인 항목을 신설해 인센티브를 주며,우수디자인 공모 당선자에게는 수의계약 등 우선권을 주는 제도다. ●전통 문화상품에 대한 판로 지원 및 보급사업 확충= 2002 월드컵 축구대회에 맞춰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붐 조성 및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7대 도시와 중국에서 전통문화상품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직원들을 중심으로 고향 및 모교에 사물놀이용 악기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행정력을 모아갈 방침이다.또한 월드컵,아시안게임에 대비해관광객이 선호하는 가격이 저렴하고 부피가 작은 전통문화상품을 발굴·보급할 예정이다. ●여성기업 지원으로 경제성장 잠재력 강화= 공공기관이 앞장서 여성기업이 만드는 제품의 사용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고 홍보를 강화,여성의 창업과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여성기업 제품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해 여성창업·여성기업 우수상품 및 발명품 박람회 등 각종 전시회에 여성기업인의 참가를 지원하며,특히 올해에는 여성기업인을위한 조달제도 및 절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규모 시설공사에 대한 총사업비 관리기능 강화= 국가예산으로 시행하는 대형 시설공사 관련 예산을 합리적으로조정·관리,예산당국에 통보함으로써 국가예산의 낭비를방지하는 것도 조달청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성과를 가져오는 정책지원 사업이라고 할 수있다.총사업비가 500억원(건축공사는 200억원) 이상인 사업으로,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사업기간 2년 이상인 공공 시설공사에 대해 사업 추진 단계별로 공사원가와 설계의 적정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있다.지난해 13조5,000억원의 시설공사 설계도서를 검토,7,000억원을 절감했다. ●원자재 수급 안정기능 강화= 조달청은 원자재 수급 안정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하여 원자재 비축사업규모를 2001년도 실적 6,800억원 대비 47% 증가한 1조원으로 책정했다.또한 원자재 파동 등 비상시에 대비,전략비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상시 비축량 증대 및 코발트,몰리브덴 등 희소금속의 비축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230조 기금관리 ‘자물쇠 채운다’

    기획예산처는 14일 현재 230조원 규모로 과잉팽창된 기금의 규모를 축소한다는 방침에 따라 기금구조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기금운용계획을 수립하는 한편,기금관리기본법 개정에 맞춰 기금운용계획 수립단계에서 정부예산에 준하는 엄격한 재정규율을 적용하고,기금관리 및 운용에 관한구체적인 규율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획예산처는 이에 따라 기금이 투입되는 500억원 이상의 신규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예산과 마찬가지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해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특히 새만금·영산강 등 대규모 간척사업과 직업전문학교 건립 등 사업기간이 2년 이상이고 일정규모(건축 200억원,토목 500억원) 이상인 기금사업은 사업 규모별로총사업비를 책정,이를 초과하게 되는 경우 특별 심사하고책임을 묻는 등 예산과 마찬가지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기금 지출규모를 조정해 기금수입의 일부인 부담금이나 재정지원 등 국민부담을 최소화하고 자산유동화 등을통해 자체수입을 늘려 내년에도 기금수지 흑자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기금의 소관부처에서 운용계획을 임의로 변경하지 못하도록 통제를 강화하고 여유자금 운용과 관련,각 기금별로 월별 자금수급계획 및 실적을 제출토록 할 방침이다.이와함께 경기대응 효과가 있는 20개 사업성 기금은 사업비 23조원 중 53.9%인 12조4,000억원을 상반기 중 조기집행토록할 계획이다. 작년 기금운용 규모는 모두 231조원으로 정부예산 105조원의 2.2배에 달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현대상선, 자금난 숨통

    현대상선이 자금난에 극적인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 현대상선과 현대자동차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운송계약을장기계약으로 전환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의견접근을 보고15일부터 본격 실무협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자동차선(船) 매출채권을 담보로 최소 6,000억원 이상의 ABS(자산담보부증권)를 발행할 수 있게 돼 자금난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이달 중에 LNG(액화천연가스)선을 담보로 ABS 5,000억원을 발행하려던 계획은 일부 은행의 참여거부로 4,000억원으로 줄게 됐다. [현대상선 위기넘길 듯]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상선의 경우 올해 1조원의 자금부족이 생겨 자동차선을 담보로 한추가 ABS발행을 추진해 왔다”면서 “최근 현대자동차 측에서 자동차선 장기운송계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15일상선과 자동차의 부장급 실무진이 만나 본격협의에 들어갈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현대·기아차 운송매출은 연간 5,000억∼6,000억원.1년짜리 단기계약이 계획대로 5년 장기계약으로 전환될 경우,현대상선은 약 3조원의 매출채권 확보가가능해진다.채권단은 “ABS 발행규모는 구체적인 계약내용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최소 6,000억원은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채권단은 그동안 현대상선의 대주주인 정몽헌(鄭夢憲·MH)회장에게 직접 정몽구(鄭夢九·MK) 현대차·기아차회장을 설득할 것을 끈질지게 요청해왔다.이에 앞서 MK와MH는 연초 고 정주영(鄭周永)회장이 살던 청운동 자택에서신년인사를 겸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지분매각도 청신호] MK와 MH의 화해무드로 자동차 운송선 계약이 이뤄질 경우 하이닉스반도체의 현대오토넷 지분매각도 청신호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하이닉스는 오토넷 지분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 했으나 계약성사 막판에 오토넷의 주된 납품처인 현대차가 ‘향후 납품관계’를 보장해주지 않아 무위로 돌아갔었다.관계자는“현대차가 납품회사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도 이를거부했다”면서 “형제간의 앙금때문이라는 분석이 당시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하이닉스는 한때 MH계열로 분리됐던 회사다. [현대차는 공식 부인] 그러나 현대차측은 이날“MK와 MH가 만난 적이 없으며 자동차선 운송계약 장기전환건은 검토 중인 사안으로 실무협의가 진행돼야 결말을 알 수 있을것”이라고 공식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운송선의 계약문제는 형제간의 화해문제로 해석할 성질이 것이아니며, 사업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돼 온 금강산 지원 등 MH지원설은 외국인대주주 등이 있기때문에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집중취재/ 가계경제 붕괴 위기 (1)개인은 ‘신용불량 SOS’

    가계가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신용불량자들이 급증하면서 개인파산도 증가추세다.가계가 빌린 돈은 이미 주식투자 등으로 허공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반면 갚아야 할 돈은다달이 돌아와 가계를 옥죄고 있다.카드사들은 금융소비자들의 이같은 고통을 외면한 채 무분별한 회원확대를 통해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있다. ▲은행 가계대출 137조원=가계의 붕괴우려는 은행의 가계여신 부문현황에서 알 수 있다.지난해 9월말 현재 일반 가계대출규모는 137조원으로 사상 최대다.전체 대출채권(407조원)의 33.7%다.99년 76조원,2000년 106조원에서 갈수록늘고 있다.개인들은 대부분 주택구입이나 개인창업,주식투자를 위해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물론 여기에는 은행들의가계대출경쟁도 한몫하고 있다.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전한대출처로 가계를 겨냥하면서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카드채권의 경우,지난해 9월말 현재 24조여억원으로 전체대출채권의 6%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경고한다. 현재는 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으나 향후 경기변동에 따라 가계의 부채상환부담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얘기다.그렇지 않아도 대출금리가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지난해 3·4분기 자금순환동향을 파악한 결과, 투자주체인 기업은 투자수요가 준 탓도 있으나 리스크 관리로 금융 부채증가가 미미했다.반면개인의 경우 집값 상승으로 차입수요가 생기면서 금융부채가 대폭 늘었다. ▲카드가 문제=가계의 직접적인 붕괴조짐은 카드채권의 연체율에서 나타난다.1∼2%인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달리카드채권 연체율은 7∼8%선으로 높다. 카드사의 회원 유치경쟁이 격화되면서 신용과는 관계없이무분별한 카드발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연체규모도 위험수위다.가계대출 연체금의 경우 137조원대출에 2조2,920억원이다.반면 카드는 전체 24조여원의 채권 가운데 2조642억원이나 된다.카드로 인한 신용불량자만100만명이 넘다보니 신용사회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개인파산 급증=가계경제의 위기는 개인파산에서도 드러난다. 대법원에 따르면지난해 10월말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소비자 파산신청건수는 572건.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99년의 503건을 넘어섰다. 금융소비자들은 신용카드 발급-현금서비스 사용-연체누적-일반 대출전환 등의 과정을 거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힘들게 되면 사채시장을 기웃거리게 되고 이 마저 여의치 않으면 소비자 파산을 신청한다.개인파산 신청건수는 앞으로도 늘 것으로 보인다.경기회복이 되더라도 개인채무자들의 사정이 좋아지기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카드는 호황=가계위기와 달리 카드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99년 카드업계는 외환위기 여파로 3,5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었다. 그러나 2000년에는 7곳의 전업카드사에서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국세청이 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해 전자복권 추첨제를 도입,카드사용을 적극 권장한 덕분이다.소득공제 혜택,전자상거래 활성화도 요인이다. 이러다 보니 카드시장 진출을 엿보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정부도 현금서비스 위주의 잘못된 영업행태와 무분별한카드발급 등 영업질서를 바로잡고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명분으로 신규 진입을 허용할 태세다.그러나 신규카드사 증가가소비자 보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수수료 인하는 생색내기=삼성과 LG카드 등 카드사들이 최근 몇차례 현금서비스의 수수료를 내렸지만 생색내기라는지적이 많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이 지난해 신용카드사용자 406명을대상으로 신용카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10명 중 8명이그해 상반기 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대해 “내렸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수수료를 내리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정부가개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신용불량자 얼마나 되나. 개인 신용불량자는 얼마나 될까? 신용불량자는 카드대금이나 일반대출금을 3개월 이상 갚지못한 사람들이다. 금융거래에 따른 신용불량자들은 지난해11월말 현재 259만9,000명에 이른다.휴대폰 이용료 체납 등비금융거래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도 60만명 정도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신용불량자 증가세를 고려하면지금은 330만∼34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개인 신용불량자 가운데 카드관련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 35.5%에서 6월 37.6%,9월 40.5%,11월 41%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업계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카드사는 카드를 발행하고 가맹점을모집해 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도록 유도하는게 본연의 기능이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은 부대업무다.그러나 국내 카드사들의 영업행태는 완전히 거꾸로다.2000년에 현금서비스와카드론 이용금액은 157조347억원으로 전체 카드이용 금액의 66.3%나 차지했다.지급결제 수단인 카드를 현금대출 수단으로 전락시킨 것이다.카드사 수익의 58%가 현금서비스 등부대업무에서 나올 정도다.이러다 보니 카드사들은 앞다퉈길거리 호객행위,무자격자에 대한 카드남발 등으로 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2000년에 신규 발행된 카드(1,826만1,000건)의 57.8%(1,055만여건)가 ‘길거리 카드 모집인’들이 유치한 것이다. 일반 대출금은 1원이라도 3개월이상 연체하면 불량자로 등재된다.카드는 5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통신요금 등 비금융거래는 3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못갚으면 신용불량자로 관리된다.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신규 대출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 신용불량자 명단에서 빠져 나오려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날로부터 90일 이내 빚을 갚아야 한다.금액의 많고 적음은상관없다. 신용불량 등록기간이 90일 이상인 경우,등록 후 1년 이내에변제하면 기록에서는 해제되나 1년간 과거의 연체사실이 별도 관리돼 사실상 금융거래가 어렵다.등록기간이 1년을 넘으면 변제하더라도 2년간 별도 관리된다. 박현갑기자. ■나는 이렇게 신용불량자 됐다. 가전제품 총판대리점 직원 H씨(21)가 신용불량자가 된 것은 2000년 11월 귀가길에 모 카드사의 모집인을 만나면서였다. 카드회원으로 가입하면 놀이공원 무료입장 등 각종 부대서비스를 준다는 광고문구가 그의 발길을 잡았다.당시 여자친구와 한창 데이트 중이던 H씨로서는 카드가 갖고 싶은 물품‘1호’였다. 그는 며칠 뒤 우편으로 신용카드를받고는 곧장 시내로 나갔다.오래 전부터 사고 싶었던 20여만원짜리 MP3플레이어를샀다. 여자친구를 불러내 영화를 보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식사도 했다.물론 모두 카드로 계산했다. 생전 처음 써보는 카드는 ‘요술방망이’였다.카드가 없고직장이 없을 때는 용돈 타느라 부모님 눈치를 봐야 했다.그러나 카드가 생기고부터는 달라졌다. 친구들과 소주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었고 여자친구도 맘껏 만날 수 있었다. 그러던 H씨가 연체위기에 몰린 것은 지난해 1월.다니던 직장의 영업부진으로 월급이 안나오면서 연말에 썼던 60만원을 결제하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부모에게 얘기하려다우선 현금서비스로 결제했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던 회사 사정은 2월에도 나아지지 않아 그를 연체자로 만들었다.3월에는 카드사로부터“다음달에도 결제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통지서를받았다.그러나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는 4월 중순 회사를 그만 두게 됐고,며칠 지나지 않아카드사로부터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는 통지서를 받았다.연체를 피하려고 받은 현금서비스 등 미결제 금액만 122만원이었다.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H씨 부모가 ‘법정대리인인 부모의동의없이 카드가 발급됐다’며 금융감독원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허사였다. 금감원은 H씨가 민법상 성년인 만 20세 이전에 법정대리인동의없이 카드를 발급받았기 때문에 이같은 행위가 취소될수 있는지 따져봤으나 H씨가 성년이 된 뒤 카드대금을 갚았기 때문에 본인의 행위를 사후 인정하는 ‘법정 추인(追認)’에 해당된다고 유권해석했다. 박현갑기자.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산자부 올해 이색예산

    산업자원부 새해 예산편성의 기본방향은 ▲주력 수출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출 확대 ▲국내 기업환경 개선을통한 외자 유치 활성화 ▲환경친화적 에너지공급시스템 구축으로 요약된다.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산업기술 연구개발사업 관련 예산이 1조원을 넘어섰다는 점이다.세계일류상품발굴·육성 등 산업경쟁력 제고에 어느 정도 관심을 쏟고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산자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로 총 1조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우선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첨단기술개발에 5,097억원을 지원한다.세계일류상품과 미래첨단상품 육성·발굴에는 2,476억원이 배정됐다.전자상거래·청정상품생산·항공우주·민군겸용기술 개발사업에 모두 2,621억원이 투입된다.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예산이 지난해보다 23.2% 늘어난 2,977억원으로 책정됐다. 이밖에 테크노파크·지역기술혁신센터·신기술창업보육사업·지역디자인센터 등 기술집약형 산업의 집단화를 유도하기위해 총 88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지역균형개발을 위한 예산이다.대구 섬유산업,부산 신발산업,광주 광(光)제품기술산업,경남기계산업 등이 대상.이 사업들에는 모두 2,781억원을 지원한다.특히 최첨단 산업인 광주 광제품기술산업 육성을 위한한국광기술원 건립과 광제품기술개발,전문인력양성에 67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올해부터 새로 추진하는 역점사업.시도별로 재래시장 3곳씩 모두 48개 시장을 시범시장으로 선정,유통환경을 개선키로 하고 모두 240억원을 투입한다.아울러 유통산업 합리화를 위한 재래시장 구조개선사업에 55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농어촌지역의 농외소득원 개발을 위한 농공단지 활성화에도 406억원을 들인다. 산자부는 올해도 에너지 자원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동해-1 가스전 등 국내 대륙붕 가스전 개발사업에 739억원을 투입하고 베트남 등 해외유전 탐사 및 개발에도 1,081억원을 투자한다.또 2,187억원을 들여 석유비축량을 조절한다.이와 함께 천연액화가스(LNG)공급기반 구축사업에 2,104억원을 지원한다. 올해도 국내 석탄수요 감소에 따른 석탄산업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광산 폐쇄에 따른 대책비를 지난해 568억원에서 1,033억원으로 늘렸다.폐광지역진흥지구 개발사업과 탄광지역개발사업,대체산업창업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펴나갈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기고] 건보재정 안정화에 최선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건강보험재정통합을 1년6개월 유예하고,건강보험재정건전화 특별법을 함께 처리키로 함으로써 그동안 국민들에게 많은 걱정을 끼쳤던 건강보험재정이 안정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부임할 땐오직 한가지 생각뿐이었다.국민들이 건강보험재정 적자 때문에 혹시라도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지 못할까 걱정하는 불안을 하루 빨리 씻어드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부임하자마자 건강보험 급여비 증가 추이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각종 대책을 추진했다.지난해 건강보험재정적자가 전년도의 1조원에서 크게 늘어난 4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재정안정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의약계 등 건강보험관련 주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의·약·정협의회를 수없이 열었으며 이들의 의견을 각종 대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사전 분위기 조성에힘을 기울였다. 그러자 점차 급여비 증가추이가 안정됐다.의약계 등도 정부의 노력에 대한 이해를 넓혀갔다.드디어 지난 5월 31일에 가입자 부담을 줄이면서 정부 및 공단,의약계,가입자등 4자의 공동노력을 통해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재정안정종합대책을 마련·발표했다. 주요내용은 급여제도를 개선하고 보험료 징수노력을 강화하는 등 지출 및 수입구조를 합리화하는 것이었다.또 지역보험 정부지원을 50%로 확대해 안정적 수입재원을 확보하며,보험료를 인상하지 않는 대신 2002년부터 8∼9% 수준으로 인상해 2006년까지 건전재정의 기조를 회복하는 것 등이 골자였다. 곧이어 10월5일 보험재정의 안정기반을 다지기 위해 남수진 억제,약품비 절감,재정누수요인 차단 등에 역점을 두고2차대책을 발표했다.2차대책 시행으로 올해부터 연간 4,000억원의 추가 재정절감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있다. 이렇듯 가입자,의료계,공단,정부 등 4자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당초 4조2,000억원으로 예상됐던 지난해 당기적자가2조7,000여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이는 서로가 그만큼양보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올해부터 제2차 재정안정대책의 성과가 나타나고,보험료가 당초 계획대로 9% 인상되는 동시에 담배부담금이확보되면 당기적자가 지난해 2조7,000억원에서 올해에는4,500억원으로 줄어들어 재정수지가 대폭 개선된다. 아울러 앞으로 중증질환 및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본인부담을 경감해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고 약제비를 절감하는 데 중점을 둔 ‘3차건강보험재정대책’을 마련할계획이다.이 대책이 시행되면 사회보험으로서의 보장성이강화돼 건강보험이 본연의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입자인국민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쓸 것이다. 또 건강보험의 재정안정을 위해 노력하면서 건강보험의보장성 강화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가겠다.이렇게 함으로써 국민들이 안심하고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는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
  • 기금운용 국회동의 받아야

    61개에 이르는 기금의 운용이 정부 예산과 마찬가지로 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치게 되는 등 관리가 강화된다.또 우체국보험기금과 도로교통안전관리기금 등 8개 기금이 올해 폐지되거나 통폐합된다. 기획예산처는 지난 연말 개정된 기금관리기본법 시행으로 오는 3월부터 230조원에 달하는 기금의 관리가 대폭 강화된다고 3일 밝혔다. 개정법에 따르면 공공기금과 기타기금의 구분이 없어지고 ‘기금’으로 일원화됨으로써 지금까지 주무부처 책임으로 운용되던 기타기금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가 강화되며,종래 국회 보고의무만 있던 기금운용 계획 및 결산에 대해서도 예산과 마찬가지로 국회의 심의·의결을 받도록 했다.기금운용 부처가 자율적으로 운용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범위가 종전 ‘주요항목 지출금액의 50%’에서 30%로축소된다. 기획예산처는 기금관리제도의 개선이나 보완이 필요한 과제는 시행령 개정에 반영하고 3월 말까지 기금운용계획 작성지침을 예산편성지침에 준하는 수준으로 보강해 관계부처에 통보할 방침이다. 또 유사·중복 기금을통폐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개정법에 따라 우체국보험기금과 도로교통안전관리기금·염안정기금·새마을금고안전기금 등 모두 4개 기금이 3월까지폐지된다.이어 내년에는 법률구조기금과 국민투자기금,2004년에는 국제교류기금이 각각 폐지되는 등 2004년까지 8개 기금이 폐지된다. 또 참전기념사업기금은 보훈기금에,산업재해예방기금과산업재해보상보험기금은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에,산업기반기금과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은 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기금으로 각각 통합되는 등 6개 기금이 3개로 통폐합된다. 지난해 기금운용 현황은 모두 61개 기금에 231조원 규모로 재정규모 105조원의 2.2배에 달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하이닉스 분리매각 안팎/ 외채 13억弗 마이크론에 이양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협상타결이임박했다.양측은 핵심인 ‘D램 매각대금’을 제외한 협상의기본골격에 거의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금 40억∼50억달러선=하이닉스의 D램 주력 생산라인 5개는 라인당 최고 8억달러로 추산돼 전체 매각대금은 40억∼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채권단은 70억달러를 고집하고 있다.최소한 하이닉스에 빌려준 돈(6조원) 이상은 건져야하기 때문이다.마이크론은 일단 인수제안서에서 가격을 깎을 것이 분명해 이 격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해외부채 13억달러는 마이크론에 이양=약 13억달러에 이르는 하이닉스의 해외부채는 일단 신설법인 마이크론 코리아에 넘긴다는 게 채권단의 기본방침이다. 이 경우 마이크론은 D램인수대금에서 이 부채만큼을 제외하게 돼 실제 인수대금은 30억달러 안팎으로 떨어지게 된다. 마이크론도 부채를 떠안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부정적이지 않다.따라서 신설법인에 이양되는 부채규모는 유동적이며,여기에 따라 실제 인수대금은 달라지게 된다. ◆부채탕감 이뤄질 듯=D램을 떼주고 난 뒤의 하이닉스 적정부채는 1조원으로 산출됐다. 따라서 해외부채 등을 마이크론에 떠넘기더라도 어느 정도의 부채탕감은 불가피해보인다.하이닉스 고위관계자는 “매각대금으로 받는 마이크론의 주식을 현금으로 환산해 채권단에 넘기되,현재 주식가치보다 낮게 평가하는 방법으로 실질적인 부채탕감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채권단은향후 마이크론의 주가가 오를 경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부채탕감 부담이 덜하다. ◆비D램 분야에 마이크론 추가투자=MOU에는 마이크론이 잔존법인 하이닉스에 추가투자한다는 선택조항(옵션)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하이닉스 지분 19.9%를 최대로 취득한다는데 마이크론도 동의한 상태다. 다만 투자방법을 놓고 채권단은 현물(마이크론주식),하이닉스는 현금투자를 선호하고 있어 향후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하이닉스는 또 마이크론외에 제3자 지분투자를 유도하고 마이크론코리아와 상호지원협정을 맺어 D램을 떼주고 난 뒤의수익기반 공백을 메워나갈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1인당 매출 SK 1위

    ‘총 매출은 삼성,1인당 실적은 SK’ 지난해 SK그룹이 직원 한명당 매출을 가장 많이 올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출은 삼성(128조원)·LG(97조원)·SK(53조원) 순이다.그러나 직원 한명당 매출은 SK(직원 2만5,000명)가 21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삼성(직원 17만명)은 7억3,000만원,LG(직원 14만명)는 6억9,000만원이었다.SK는 직원 1인당 세전이익(2조5,000억원)도 처음 1억원을 돌파했다. 현대·기아자동차 매출은 35조원으로 직원(7만8,000여명)한명당 4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포항제철은 직원 1만9,000여명이 11조원의 매출을 올려 1인당 매출액은 5억8,000만원이었다. 박건승기자
  • 경제 뉴스라인

    ■전문직에 최고 1억원 대출. 외환은행은 전문직 자격증을 소지하고 현업에 종사하는 의사·약사·변호사·회계사·법무사 등을 대상으로 경력·소득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대출해주는 ‘예스프로론’을 3일부터 판매한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로 최장 5년간 연장할 수 있으며 금리는 연 8.4∼9.2%이다.(02)3709-8000. ■중기자금 올 18조 지원키로.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경영안정을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13조원)보다 40%가량 늘어난 총 18조원의 중소기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융자금 16조2,700억원,재정·기금자금 1조4,000억원,외화자금 3,300억원 등이다.(02)729-6753. ■농민사랑 정기예금 1조 돌파. 국민은행은 합병이후 처음 판매한 신상품 ‘농민사랑정기예금’이 한달여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과잉 생산된 농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지난해 11월20일부터 판매됐으며,가입금액에 따라 쌀·단감·배·사과 등 농산물 상품권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2월말까지 제공한다. ■코스닥 4개회사 내알부터 거래. 코스닥위원회는 신규등록을 승인받은 텔로드·세고엔터테인먼트·디지탈온넷·금강철강 등 4개사 주권이 오는 4일부터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된다고 2일 밝혔다. ■중기정책자금 7일부터 신청. 중소기업청은 올해 2조2,583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정책자금에 대한 신청을 오는 7일부터 받는다고 2일 밝혔다.신청 접수는 중진공 각 지역본부에서 실시하며 신청서 및 관련서식,지원신청 안내 등 자세한 내용은 4일부터 중기청 홈페이지(www.smba.go.kr)에 게재된다. ■여성전용 휴대폰 출시. 삼성전자는 KTF의 여성대상 서비스브랜드인 ‘드라마’ 전용 cdma2000 1x 신형 휴대폰(모델명 SPH-X4500)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16화음 멜로디 및 메모,발신자정보 표시기능과 PC와 휴대폰간 데이터 교환 등도 가능하다.가격은 40만원대.
  • [신경영 트렌드] (1)새로운 100년 탐색 두산

    ‘꿩(수익) 잡는 게 매(기업)’ 새해 재계 화두는 단연 수익창출이다.얼마전까지만 해도 회사 덩치가 기업평가 기준이 됐다.자산이나 매출 규모가 클 수록 대기업 대접을 받았다.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곧바로 퇴출의 길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재계서열은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다.기업들은 돈만 된다면 대대로 물려 받은 가업(家業)도 내다 팔고,본사 이전도 마다하지 않는다.심지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찾아 고국을 등지는 사례도 있다.그만큼 재계가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선단식 황제경영 시대를 접고 실속경영으로 새틀을 모색하는 재계의 달라진 풍속도를 연재한다. “이제 두산에서 맥주 얻어 먹긴 다 틀렸네”란 우스갯소리가 시중에 나돈 적이 있다.두산이 OB맥주 서울 영등포 공장을 매각했던 1996년 12월 무렵의 일이다.두산하면 으레 0B맥주를 떠올리는 현실이여서 충분히 그럴 만했다.더욱이영등포공장은 1933년 창업주인 고 박승직(朴承稷) 선생이맥주공장을 처음 세운 창업지나 다름없는터전이었다. 그러자 주위에서 수근거렸다.아무리 구조조정도 좋지만 알짜배기(한국3M·한국코닥)를 처분하는 것도 모자라 유업(遺業)까지 팔아치우느냐는 것이었다.“이제 뭘 먹고 사느냐”는 동정도 받았다.회사처분 소문이 나면 주가가 곤두박질치던 때라서 더욱 그랬다. 그러나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수근거림은 칭찬으로 바뀌었다.재계는 두산의 선견지명에 혀를 내둘렀다.두산의 매각행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코카콜라·한국네슬레 등 돈되는 것이면 가리지 않고 팔았다.서울 을지로 본사사옥과 OB맥주(50%),두산씨그램까지 넘겨 버렸다.1997년 11월 이후불과 10개월 사이에 9,842억원어치를 매각했다.급기야 지난해 6월에는 간판기업인 OB맥주의 지분 45%마저 네덜란드 홉스사에 처분했다. 두산의 변신은 우연이 아니었다.1996년 8월 창업 100돌을맞아 새로운 100년을 탐색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백세(百歲)’ 두산은 덩치만 크게 불린 공룡에 불과했다.당시 부채비율은 600%를 웃돌았다.차입금이 1조원에 달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다.영업이익으로 은행이자를 대기도 벅찼다.은행 대출이율이 13%인 때라 사업을 하느니 차라리 저축을 하는 것이 나은 상황이었다.“이대로 가다가 앞으로 100년은 고사하고 10년도 못버틸 것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그간 뭣 때문에 장사를 했는가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더군요. ”박용성(朴容晟) 두산중공업 회장의 회고다. 자연스레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당시만 해도 낯선 외부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컨설팅사인맥킨지로부터 얻은 수확은 ‘현금흐름이 곧 왕’이라는 깨달음이었다.장사를 하는 까닭이 매출 확대가 아닌 돈,즉 현금을 벌기 위한 것이란 맥킨지의 평범한 훈수는 두산의 운명을 뒤바꿔 놓았다.곧바로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팔릴 만한 물건은 죄다 팔았다.박 회장은 엘비스 프레슬리의노래 제목처럼 ‘지금 아니면 영원히 불가능하다(It’s Now,Never)’고 믿었다고 했다. 박 회장은 현금확보를 위해 세가지 대원칙을 내걸었다.그중에서도 ‘나한테 걸레는 남에게도 걸레’라는 철학은 두산 구조조정의 키워드가 됐다.‘적자(赤字)’는 팔고 ‘적자(適者)’만 남기는 게 아니라 적자(適者)를 팔아 적자(赤字)를 남겨야 한다는 논리다.적자기업(걸레)은 아무도 사려들지 않으므로 알짜에 대한 미련을 과감히 버리라는 메시지다. 아울러 ‘감상적 가치’를 포기하라고 주문했다.‘오래된땅,재수좋은 땅,기(氣)가 살아 있는 땅,창업한 땅’ 따위의감상적 가치는 수익창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영등포공장을 매각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였다. 또 ‘성역을 깨라’고 독려했다.창업자가 벌인 사업,창업자가 관심있는 사업 등의 식으로 성역을 인정하면 손댈 곳이 없다는 소신 때문이었다. 박 회장이 직접 선봉에 섰다.그만큼 의사결정 과정은 신속했다.이 덕분에 현금흐름이 지난 96년 6,900억원 적자에서97년 13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박용만(朴容晩) 두산 사장은“동맥에서 피가 한방울 새지 않고 실핏줄로 흘러가듯 자금이 돌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도 130%로떨어졌다. 2001년 경상이익은 4,510억원.98년 이후 연평균51%씩 급증했다. 두산의 구조조정은 현금흐름 흑자전환(96∼97년)→재무구조 개선(98년)→성장기반 구축(99년)→성장엔진 발굴(2000∼2001년)의 4단계로 이뤄졌다.2단계까지는 생존이 목표였다.생존이 다급해 살림을 처분하다 보니 ‘먹고 살 것’이고민이었다.그래서 주저없이 산업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재편하는 카드를 꺼냈다. 그 결정판이 2000년 12월의 한국중공업 인수였다. 소비재 위주에서 생산재 기업으로 뱃머리를 돌린 대변신의전략은 적중했다. 두산중공업의 경상이익은 2000년 500억원손실에서 지난해 700억원의 흑자로 반전됐다. 두산이 경영을 맡으면서 구조조정의 효과가 빛을 발했다.또 8억달러 규모의 해외공사를 따내 해외건설 수주액면에서 현대건설을제치고 처음 1위에 올랐다. 2000년 3.4%에 지나지 않던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7%대로 끌어 올렸다.올해에는 10%까지 높일 계획이다. 그간 내부 구조조정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앞세워 두산경영진은 목표 달성을 낙관한다. 지난 연말 계열사 경영진에게는 엄명이 떨어졌다.매년 사업부별로 30% 이상의 수익을 못내는 CEO는 옷을 벗으라는오너의 지시였다.이른바 ‘신(新) 성장전략’이란 이름의 5단계 구조조정(2002∼2006년)이 발진한 것이다.‘변신은 무죄(無罪)’라고 했던가.두산의 끝없는 도전이 어떤 결과로귀착될지 지켜 볼 일이다. 박건승기자 ksp@ ■두산을 움직이는 실세들은 누구?. 1896년 포목점인 ‘박승직 상회’로 출발한 두산은 국내기업 가운데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초기 반세기가 ‘포목점 시대’라면 1952년 OB맥주 설립 이후 반세기는 ‘맥주시대’였다.2000년 한국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중공업 시대’를 열었다. 기업 역사만큼 경영체제도 뿌리깊다.계보는 고 박승직(朴承稷) 창업주→고 박두병(朴斗秉) 회장→박용곤(朴容昆·70) 명예회장→박용오(朴容旿·65) 두산 회장→박용성(朴容晟·62) 두산중공업 회장→박용만(朴容晩·47) 두산 사장으로이어진다. 최근 4세들까지 경영일선에 합류했다.박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원(廷原·40)씨가 두산 상사BG 사장,차남 지원(知原·37)씨가 두산중공업 부사장으로 활동 중이다.박용오 회장의 장·차남은경영수업을 받고 있다.박용성 회장의두 아들도 두산 맨이다. 그러나 여전히 ‘용’자 돌림 3세3형제가 전권을 행사한다. 두산가(家)는 형제간에 우애가 돈독한 것으로 이름 높다. 후계구도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는 얘기가 나온 적이 없다. 장자승계 원칙을 깨고 박용곤 회장이 박용오 회장에게 후계자리를 물려 줬을 때도 일절 잡음이 없었다.‘용만(머리)-용오(결재)-용성(후원)’의 3각 역학구도가 매우 탄탄하다. 전문경영인은 3형제가 결정한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발노릇을 한다. 그룹경영의 정점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인 박용오 회장.평소 “돈 벌어 주는 직원이 최고”라고 말한 데서 알수 있듯 주인정신이 강한 기업가형 CEO를 선호한다.박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핫라인 역할은 박용만 사장 몫이다.‘두산 머리는 박 사장에게서 나온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전략통이다.그룹살림도 직접 챙긴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성 회장은 ‘구조조정의 전도사’로 불린다.‘일벌레’란 별명도 따라 붙는다.1주일에 3∼4차례 두산타워 33층 집무실에들러 중공업 관련 보고를받고 회의를 직접 주재한다.그룹의 주요 의사결정과정에 빠짐없이 참여한다. 김대중(金大中·54) 주류BG 사장과 이정훈(李正勳·58) 전자BG 사장,강문창(姜文昌·59) 두산건설 사장,이재경(李在慶·52)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은 두산을 대표하는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 박건승기자.
  • 은행권 대규모 지각변동 조짐

    연초부터 은행권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우리금융·국민은행 합병에 이어 제3의 합병은행이 내년초 탄생할 것이 확실시 되는 등 ‘도미노식 헤쳐모여’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생존과 경쟁력 제고=정부가 은행합병의 당위성으로 내걸고 있는 것은 ‘생존과 경쟁력 제고’다.금융시장이 개방된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영세한 자산규모와 수익구조로는 경쟁력 제고는 커녕 생존마저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현재 거의 모든 시중은행들이 생존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합종연횡’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행이 관건=은행합병 시장의 중심에는 서울은행이있다.정부는 대주주로서 서울은행의 처리방침을 분명히 밝힌 상태다.이 금감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은행의 정상화 방안을 참고해 ▲우량은행과의 합병 ▲민간기업으로의 인수 ▲정부소유 은행과의 합병 등의 순서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부·동원증권이 서울은행 인수에 나선 상태다.동부 컨소시엄은 서울은행 인수를 위한제안서를 곧 금감위에 전달할 예정이다.금융당국이 강조하는 서울은행의 경영 청사진을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인수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제일·하나,신한·한미=합병을 모색 중인 은행들로 거론된다.양측의 협상과정에 따라 합종연횡의 형태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4곳 가운데 합병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하나은행.재무구조는 우량하나 시장지배력이 처지기 때문이다.제일 이외에 서울·한미·신한과의 합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제일은행도 자산규모가 21조원대로 뚝 떨어지면서 합병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신한의 공식입장은 ‘선(先) 지주회사 안정화,후(後) 대형화’다.이를 위해 내년 2월말까지로 돼있는 제주은행의지주회사 편입도 1월 중으로 앞당길 예정이다.그러나 “서울은행의 향후 추가부실을 정부가 떠안아준다는 보장만 해준다면 서울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며 정부 의향을 떠보고 있다. 한미는 합병에 소극적인 편이다.하영구(河永求) 한미은행장은 지난 28일 대주주인 칼라일로부터 합병과 관련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의 서신을 직원들에게 보냈다.대주주로부터 합병에 대한 구체적 언질을 받지않았다는 얘기다.그러나 자산규모(35조원)로볼때 홀로서기는 힘든만큼 어떤 식으로든 합병시장에 가세할 전망이다. ◆은행수 준다=금융당국은 현재 18곳인 은행수가 내년에더 줄 것으로 보고 있다.금감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우회작전’이 성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합병얘기에 펄쩍 뛰던 은행권이 최근 들어서는 합병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고 있는 게 확연히 감지되고 있어 2곳 이상의 합병은행이 탄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현갑 김미경기자 eagleduo@
  • 새해 실물경제 기상도

    내년 실물경기는 올 한해 부진에서 벗어나 대체로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자동차·조선·기계·유통 등 주요업종은 내년도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설비투자도 함께 늘릴 예정이다.그러나 철강 수출은 미국의 긴급수입제한 조치 등으로 5% 감소가 예상된다. 내년도 주요 업종별 경기전망과 설비투자 규모를 정리한다. ●전자·반도체= 신기술 디지털제품 출시,반도체의 점진적회복 등으로 내년도 전자제품 수출이 올해보다 12.8% 증가한 59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내수도 월드컵과디지털방송 활성화로 8%가량 늘어난 173억달러로 추정된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보다 6∼7% 증가한 160억∼170억달러로 점쳐진다. 그러나 반도체나 정보통신 업체들은 지난해와 올초에 단행했던 공격적인 투자를 감안,내년도 설비투자는 각각 9.3%와 22.8% 줄일 예정이다. ●자동차= 업계는 내년도 자동차 생산이 315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수출액도 중·대형 승용차와 레저용차량 등의 비중 확대로 올해보다 4.8% 증가한 13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주요국 경기침체에 따른중소형차 판매비중 증가,국산차 품질 및 브랜드 이미지 개선,유럽시장 디젤차 공급 확대 등이 원인이다.업체들은 이같은 회복조짐을 기반으로 자동차 설비 및 연구개발비 등에 2조8,00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이는 올해보다 18.6% 늘어난 것이다. ●철강= 내수는 맑음,수출은 흐림.내수는 조선과 건설 등철강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보다 2% 증가한 3,871만t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수출은 미국의 201조(긴급수입제한조치) 등으로 올해보다 5.1% 감소한 1,319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다만 중국의 WTO 가입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중국 수출이 증가해 최악의 상황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는 내년도 설비투자에 올해보다 9.8% 증가한 2조5,000억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조선·기계= 조선업계는 올해 사상최대로 수주한 물량을내년부터 제작에 들어가 호황세가 점쳐진다.내년도 예상생산물량은 올해보다 30만보정t이 많은 650만보정t이며 예상수출액도 올해보다 1억달러 많은 95억달러 수준이다.설비투자는 올해보다 23% 늘어난 7,400여억원 수준.기계생산은 올해보다 4.8% 증가한 185조원대로 예측됐다.보정t은선박수준 t수에 가중치를 곱해 계산한 값이다. ●유화·섬유= 석유화학은 월드컵 특수 등으로 내년 2·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다.이에따라 합성수지,합섬원료,합성고무 등 주요 3대 유화제품의 내년 연간 생산량은 올해보다 4.0% 증가한 1만5,774t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15.9% 감소한 1조원대에 그칠전망이다.섬유수출은 올해보다 3.9% 증가한 167억달러 규모로 보고 있다. ●유통= 내년에는 각종 국제대회 등이 소비를 자극,15%대의 고성장이 예상된다.특히 할인점은 20%가 넘게 성장,내년말쯤에는 시간당 매출이 백화점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매출은 올해보다 7∼8% 증가한 18조1,000억원,할인점은 25∼30% 증가한 16조9,000억원으로 전망됐다.설비투자도 올해보다 3.1% 늘린 1조1,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국채 내년 31조원 발행

    정부는 내년에 총 31조4,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28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2002년중 발행할 국채는 국고채 21조3,000억원,외국환평형기금채권 5조원,국민주택채권 5조1,000억원 등으로 올해보다 6,000억원이 많다. 재경부는 국채 차환 위험을 낮추고 장기금융시장을 키우기 위해 5,10년물 발행비중을 65%이상 유지할 방침이라고밝혔다. 또 시장여건 등을 감안해 만기 20년이나 30년짜리 장기국채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내년 1월 중에는 국고채 2조8,000억원,외평채 5,000억원 등 3조3,000억원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국채발행 규모는 지난해보다 6조1,000억원 증가한 30조8,000억원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급상승으로 끝난 납회 증시

    납회일인 28일의 증시는 축제 속에 막을 내렸다.증권사시세판을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이면서 무려 25포인트 이상 급등한 690대를 기록,모처럼 객장에 웃음꽃을 피웠다.내년의 대세상승을 기대해도 좋다는 성급한 분석을 뒷받침해주는 의미있는 하루였다. 장 초반부터 15포인트 상승한 주가는 하루내내 큰 폭의하락없이 힘찬 행보를 보였다. 각 증권사 객장에서는 쉼없는 주가행진에 들뜬 분위기였다.오후들어서는 오전의 불안감이 강한 기대감과 확신으로바뀌었다.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9·11 미국 테러사태 이후의 악몽에서 완전히 탈출한 기분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왜 급등했나= 기관들의 매수세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외국인과 개인들이 연일 내다판 반면 기관들은 27·28일이틀동안 무려 4,400억원어치를 집중 매수했다.그동안 내다파는 데 급급하다보니 보유물량이 거의 바닥이 났다는얘기다.내년 장세에 대비,지금이 마지막 매수시점이라는판단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 상무는 “9·11테러사태 이후 외국인이 무려 3조원어치 가까이 사들인 반면 기관은 같은 기간동안 1조원어치 이상을 내다팔았다”면서 “당분간기관의 매수여력이 남아 매수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의 무차별적인 매수세는 연말 상품·펀드평가를 염두에 둔 인위적인 작전이라는 지적도 있다. ●큰 장 왔다,환호= 한화증권 명동지점 이영환(李永煥·27)씨는 “내년에 종합주가지수가 1,000까지 갈 것이라는 기대감과 확신으로 기관들과 펀드매니저들이 주식을 부담없이 사들여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들도 “지난 10년 사이에 이렇게 돈이 많이 들어온 적이 없다”며 주식매수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이날서울 강남이나 외곽 지점에는 위탁매매를 의뢰해 오는 주부 고객들이 부쩍 늘었으며,객장에 나와 있는 고객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D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장을 마감한 뒤 “애널리스트들에게 무덤과 같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예상을 깬 주가의 급등락으로 수난의 연속이었다는 S증권사의 직원은 “9·11 미국테러가 발생한 후 위탁매매자로부터 ‘왜 손절매를 하지 않았느냐’는 원성을 받았을 때는 눈앞이 캄캄했다”면서 “납회일을 계기로 한껏 오른주가가 내년에도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기대에 부풀었다. 주병철 문소영기자 bcjoo@
  • 현대상선 유동성 위기 오나

    현대상선이 건설·하이닉스·유화에 이어 ‘제4의 지는현대’가 될 것인가.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내년에 1조원의 자금부족이생긴다.전담은행인 산업은행 정건용(鄭健溶) 총재는 “내년에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대안을 마련 중이어서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대안은 채권단의 만기연장과,MK(鄭夢九 현대·기아차 총괄회장) 등 형제간 화해와 지원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갈길이 멀어 보인다. ◆내년에 1조원 ‘펑크’=선박금융을 제외하고 순수 차입금만 총 2조9,000억원이다.이 가운데 내년에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이 무려 93%인 2조7,000억원.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는 바로 이 기형적인 부채 만기구조에서 비롯된다.2조7,000억원 중 CP(기업어음) 등 일반차입금 1조4,000억원에대해서는 산은이 전액 만기연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회사채 1조3,000억원 중 4,000억원도 산은 등이 보유하고 있어 만기연장이 가능할 전망이다.그래도 약 1조원은 모자란다. ◆ABS로 응급 땜질처방=당장 다음달 27일 2,000억원의 회사채가 만기도래한다.산은은 한빛·외환은행 등의 보증을받아 현대상선의 LNG선을 담보로 5,000억원 규모의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할 예정이다.항만터미널 매각도 마지막 서명절차만 남겨놓아 내년 2월 중엔 2,000억원 이상이입금될 예정이다.현대중공업 지분 400만주도 27일 팔아 1,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따라서 채권단의 설명대로 내년 상반기를 넘기는 데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자동차 운송사업 매각이 관건=문제는 하반기다.회사채 7,000억원 등 만기도래 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다.서울적선동 및 무교동 사옥매각 대금(1,100억원)과 터미널 매각대금,현대중공업 지분매각 대금 등은 산은의 브리지론(1,000억원) 상환및 운전자금 등에 이미 용도가 잡혀 있다. 때문에 산은은 5,000억원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 현대상선의 현대·기아차 운송계약을 담보로 ABS를 추가로 발행할계획이었다.그러나 현대차측의 거부로 차질을 빚게 됐다. ◆MK태도 바꿀까=다급해진 MH(鄭夢憲 현대 회장)는 자동차 운송사업부문을 아예 통째로 파는 방안을 친형인 MK측에제시했다.자동차 운송사업부문이 성공적으로 매각되면 상선은 1조원 이상의 현금을 쥔다.당장 차입금을 줄일 수 있고,매년 5,000억원의 이자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단기부채를 장기부채로 바꿔주는 응급처방에 불과한 ABS발행과는 효과에서 비교가 안된다.현대차 표면적으론 거부반응을 보이지만 평소 욕심내왔던 사업이라 성사가능성은 있어보인다. 그러나 채권단이 1조4,000억원의 차입금을 호락호락 만기연장 해줄지 미지수이고,‘노른자위’ 자동차 운송사업을떼주고 난 뒤의 수익모델도 논란거리다.결국 현대상선의회생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채권단의 협조,특히 MK의 태도변화에 달린 셈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우차 매각 본계약 새달 20일까지 체결”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 총재는 26일 “다음달 20일까지미국 GM(제너럴 모터스)과 대우차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수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우리금융지주회사와의 지분맞교환 방식을 검토중”이라고 말해 우리금융의 대우증권 인수 가능성이 유력해졌다.다음은일문일답. ◆대우차 매각 본계약은 결국 해를 넘기나. 지난주말 GM측을 만나 연내 불가능하다는데 합의를 봤다.다음달 20일이 배타적 협상기한이므로 이때까지는 끝내도록노력하기로 했다. ◆쟁점은. GM의 실사결과,해외 24개 법인의 일부 재고자산에 대한 평가와 우발채무 등이 우리측 의견과 다소 다르게 나왔다. 조율해야 한다.대우차 노사간에 진행중인 단체협상개정도 반드시 이뤄져야할 필수조건이다. ◆특별소비세 유예문제는. 현행법규상 5년간 9개월씩 유예해 주는 당초 방안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났다. ◆대우자판은. 당초 GM은 일부 지분만 인수하고 총판계약을 해지하려 했으나 현행 계약을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대상선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하게 거론되는데. 내년에 1조원의 자금부족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LNG선을담보로 내달 중에 ABS 5,000억원을 발행하면 급한 불은 끌수 있다.자동차 운송계약을 담보로 ABS를 추가발행하려 했으나 현대차측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아예 운송선 사업부문을 현대차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에 있다.이게 성사되면 1조원 이상이 들어오게 돼 유동성 위기는 완전히 넘길수 있다. ◆대우증권 매각은 한빛증권과 맞바꾼다는 항간의 소문은. 완전히 잘못됐다.다만 우리금융과의 지분맞교환 방식은 검토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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