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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협, 일반인에 5000억 대출

    내년에는 신협중앙회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5000억원까지 대출을 해 줄 수 있으며 2005년에는 대출 규모가 1조원으로 늘어난다.금융감독원은 4일 신협중앙회의 대출한도와 건전성감독 등에 관한 이같은 내용의 ‘상호금융업감독규정과 시행세칙 개정안’을 금융감독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말부터 신협중앙회는 자산총액(약 3조원)의 3분의1(약 1조원)까지 일반인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됐으나 금감원은 방만한 대출로 인한 부실을 막기 위해 내년에는 한도의 절반인 5000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2005년부터는 시행령에서 정한 한도까지 대출할 수 있다. 금감원은 또 개인 대출한도의 경우 3억원으로 돼 있으나 부동산 등 담보가 있을 때에는 감정평가액의 50%범위내에서 최고 20억원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신협중앙회의 경영 건전성을 위해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으며,자본적정성과 경영실태평가결과에 따라 경영개선조치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농협,수협,산림조합중앙회에 대해서는 자기자본비율제도 대신 5년동안 위험가중자산의 2% 상당액을 내부유보토록 의무화하는 ‘내부유보제’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醫協 - 건보공단 ‘충돌’

    대한의사협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의협이 건보재정 파탄의 주범인 공단을 해체하라고 몰아치자,공단측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면서 적절한 해명이 없으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맞서고 있어서다. 지난 달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수가(酬價·의료행위의 가격)가 의협이 요구해온 10.6%인상안에 훨씬 못미치는 2.65% 인상으로 결정된 게 도화선이다. 의협은 다음날 성명서를 내고,2.65% 인상 대신 동결을 주장하면서 방만한 공단병원 운영,과다한 관리비 지출 등으로 건보재정을 갉아먹는 공단을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일에는 김재정 회장이 직접 나섰다.정부과천청사에서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1만명 이상의 인력이 매년 1조원 이상의 경비를 소모하며 국민의 보험료 부담만 가중시키고 의료인에게 군림하는 공단을 해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어 3일자 한 일간지 1면 광고를 통해서는 “공단은 이미 보건소에서 시행하는 건강증진사업이란 미명아래 구조조정 대상인 2300여명을 전용하려한다.또 국민이 낸 보험료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공단 부속병원 적자를 메우고 있다.”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그러자 공단측도 노사가 한 목소리로 즉각 반박에 나섰다. 사측은 3일 이성재 이사장 명의로 김재정 회장 앞으로 반박 공문을 발송했다.“공단의 관련 경비는 7000억원에 불과하며,부속병원(일산병원)의 적자도 지난해 40억원,올해는 수지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2300명의 업무전환은 서비스확대 차원이므로 의협은 잘못된 주장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적절한 해명이 없으면 법적인 대응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지역가입자 노조(전국사회보험노조)도 위원장 명의의 반박 공문을 의협회장 앞으로 보내고 반박성명도 발표했다. 노조는 “공공연히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의협의 파렴치한 ‘마녀사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이런 행태가 반복되면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김성수기자 sskim@
  • 증권사 구조조정 ‘몸살’/현대證노조 매각반대 서명운동 대우·LG證 노조도 강력반발

    금융감독위원회가 현대증권을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을 추진하자 증권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증권 노동조합은 2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근처에서 현대증권의 매각 및 선물업 영업허가 취소 등 정부의 방침에 항의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노조측은 3일 직원 2000여명이 금융감독원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기로 했다. 노조측은 “출자회사인 현대투신증권의 부실에 대해 현대증권이 대주주로서 책임을 져야 하지만 우량 민간기업을 정부가 강제로 매각하려는 것은 공권력의 부당한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정부가 상장주식 선물 이관에 따라 선물업 법규가 증권거래법에서 선물거래법으로 바뀐다는 이유로 수년간 해오던 선물업 영업을 ‘신규 영업’으로 분류해 영업을 불허하는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금감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실금융기관의 대주주에게 부실책임을 묻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이미 현투증권 매각 때 천명한 대로 현대증권의 정관을 개정하는등의 절차를 밟아 조만간 매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이어 “신규 선물업영업을 금지하는 것은 불가피한 조치이며 기존 고객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노조도 성명을 내고 “부실 투신사를 처리하면서 ‘끼워팔기’식으로 대우증권을 매각하려는 정부 방침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면서 “공적 자금을 거둬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헐값에 팔아 넘기려는 정부의 의도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외국투자자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매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정부는 대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매각과 함께 대우증권 매각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LG투자증권 노조도 이날 LG그룹이 LG카드 사태를 LG증권에 떠넘기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노조측은 10만 소액주주들과 함께 법적 투쟁도 검토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노조는 이날 “그룹 오너인 구본무 회장 일가의 지난달 말 LG카드 지분율이 지난해에 비해 54% 이상 줄어들어내부자 거래 등 의혹이 일고 있다.”면서 “LG카드의 유상증자 추진 계획에서 LG증권의 1조원 총액 인수를 결정한 것은 카드 사태의 책임을 증권사에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건보료 6.75% 또 올린다/ 내년 직장인 월급의 4.21%… 수가는 2.65% 인상

    정부가 보험혜택은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해마다 보험료만 큰 폭으로 꼬박꼬박 올리는 데 대해 재계와 노동계 모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관련기사 5면 특히,직장인의 월급인상분이 크게 늘어나면서 보험료 수입증가로 건강보험 흑자규모가 당초 예상을 뒤엎고 이미 1조원을 넘어섰는데도 다시 보험료율을 크게 올리려는 데 대한 저항이 만만찮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표결끝에 내년부터 건강보험료는 6.75%,의료 수가(酬價·의료행위의 가격)는 2.65% 각각 올린다고 발표했다. 보험료 인상에 따라 직장인은 현재 월급의 3.94%를 건강보험료로 내던 것이 4.21%(절반은 기업주 부담)로 6.75%가 올랐다. 내년도 월급인상률 8%를 감안하면 실제 내는 보험료는 지금보다 15.3%가 오르는 셈이다.이렇게 되면 한달 소득이 215만원정도인 직장인이 실제 내는 월평균 보험료는 현재 4만 2200원에서 4만 8600원으로 매달 6500원 가량 늘어난다. 지역가입자도 재산과 소득이 4.4% 정도 늘어난 것으로 봤을때 실제 부담분은 12.2%가량늘어난다.지역가입자가 평균 내는 보험료도 4만 7500원으로 5000원 가량 많아진다. 복지부 이상석 연금보험국장은 “보험료와 진료비를 이처럼 올리면 보험급여를 2770억원 확대하더라도 내년도에 5000억원정도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건강보험료 직장인만 ‘봉’ 인가

    건강보험 흑자가 1조원이 넘었는데도 정작 가입자를 위해 쓰는 돈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해마다 건강보험료는 오르고 있어 가입자중 흑자를 내는데 ‘일등공신’인 직장인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올해 건강보험 흑자는 1조 857억원으로 예상되며,이 가운데 2770억원을 보험 적용을 확대하는데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최근 3년간 실제적으로 보험적용확대를 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일단 의미있는 정책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올 1조원의 건보흑자는 직장인의 예상보다 높은 임금인상률로 인한 재정수입 증가(약 6000억원)가 직접적인 원인이다.정부는 예측조차 제대로 못했던 일로,가입자를 위한 보험적용을 더 늘려야 하는 이유중 하나이기도하다. 정부가 이날 건강보험료를 다시 큰 폭으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재계와 노동계에서 동시에 성명을 내고 ‘인상철회’를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결국,가입자들이 내는 돈을 늘려 누적적자를 해소하겠다는 정책이 아니냐는 불만이다.더구나 직장인들이 내는 평균 보험료는 지난 2000년과 비교할 때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인상률은 여기에 크게 못미쳐 형평성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일단 지금까지의 보수적인 재정운영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보험적용확대는 2770억원으로 한정하고,건강보험료와 수가(酬價·의료행위의 가격)도 여기에 맞춰 올리기로 했다.다만 건보료율 인상은 흑자폭과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고려해 당초 정부안인 8%보다는 낮은 6.75%로 결정했다. 또 올 기준으로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건보 누적적자는 2004년부터 3년간 5000억원씩 2006년까지 모두 털어낸다는 복안이다.당초 이날 건정심에서는 보험률 9%인상을 전제로,보험 적용 확대 범위를 8816억원까지 늘리는 방안도 대안으로 논의됐다.항암제 투여기간의 보험 적용기간을 6회에서 9회로 늘리고,얼굴화상환자의 보험적용,희귀성난치 질환자의 외래 본인부담을 20%로 줄이는 등의 오랜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지만,결국 무산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건보 본인부담 年600만원 안넘게 ‘상한제’ 내년3월께 시행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비는 6개월 기준으로 300만원까지만 내면 된다.1년이라면 최대 600만원까지 부담하면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건강보험법 시행령을 28일 열리는 건강정책심의위원회에서 개정,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이럴 경우 암,백혈병,혈우병,희귀병 등 중증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지금처럼 보험이 안되는 항목의 진료비는 전액 환자부담인 것은 똑같다. 예컨대 중증환자 A씨의 6개월간 총진료비가 3000만원이고 이 중 보험적용이 2000만원,비보험이 1000만원이라면 보험적용 진료비는 300만원까지만 내면 된다.비보험 진료비 1000만원은 전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A씨가 내는 돈은 1300만원이다.지금은 보험 적용 진료비의 20%인 400만원을 본인부담금으로 내야 해 A씨가 내는 돈은 1400만원이다.지금과 비교할 때 100만원을 덜 내는 셈이다. 복지부는 또 건강보험에 적용되는 본인부담금이 월 120만원을 넘으면 지금은 초과분의 절반을 나중에 환자에게 보상했지만,앞으로는 6개월간 총 본인부담금이 120만원을 넘으면 절반을 사전에 감면해 주기로 했다.예를 들어 B씨가 본인부담금으로 내는 돈이 300만원이라면 지금은 120만원을 초과하는 180만원의 절반인 90만원을 나중에 돌려받았지만,앞으로는 미리 90만원을 감면한 치료비만 부담하면 된다는 것이다. 고경석 보험정책과장은 “건강보험료율 인상,의료수가와 함께 이런 방안을 28일 건정심에서 최종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이 방안이 정해지면 약 20만명의 환자가 평균 50만원가량의 추가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의 이런 정책은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중증환자의 진료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지만,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당장 참여연대 등은 이같은 ‘본인부담 총액상한제’는 생색내기일 뿐이며,올해의 경우 1조원의 건보 흑자가 예상되는 만큼 보험적용 항목을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파산경험이 부도회사 살린 밑천”1억弗 수출탑 수상 ㈜H&T 정국교 대표

    “회사 설립 뒤 잠을 잔 기억이 없을 정도로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일했습니다.” 직원들과 파산위기의 회사를 되살려 무역의 날인 28일 1억불 탑을 수상하는 청주산업단지 ㈜H&T 정국교(사진·45)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이 업체의 전신인 뉴맥스 청주공장은 1997년 부도를 낸 뒤 1999년 9월쯤 공장시설 등이 가압류되는 등 파산에 직면했다.당시 공장에 남은 것은 14억원대의 원자재와 체불 임금·퇴직금을 요구하는 400여명의 직원들뿐이었다. 뉴맥스 자회사 이사로 있다가 회사정리를 위해 파견된 정 대표는 직원들의 임금·퇴직금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원자재를 매각하는 것뿐이라고 판단,2000년 5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원자재 판매에 나섰다. 그 뒤 정 대표는 직원들과 회사를 되살리자는데 뜻을 모아 모든 재산을 투자해 공장을 다시 가동하고 필사적인 영업에 나서 국내 거래선을 확보하는 한편 일본으로부터 1200만달러의 주문을 따내 그 해 4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기적은 이어져 2001년 7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산업포장,5000만불 수출탑을수상했고 지난해 7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70억원대의 채무를 모두 변제,부채 없는 기업이 됐다.올해는 매출액이 14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밑천은 노조위원장을 감사로 임명할 정도의 투명경영과 파산까지 경험했던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사랑과 노사화합.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주식시장 상장 등을 통해 초정밀가공분야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2010년에는 부품제조만으로 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새로운 기적을 만들 계획이다. 청주 연합
  • 현투증권 매각 의미와 파장/손실 1조5000억 국민부담 가중

    25일 마무리된 현투증권의 매각협상은 전환 증권사의 첫 매각 사례인 데다 다른 증권·투신사의 구조조정에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매각가격과 공적자금 투입 및 손실에 따른 헐값 매각시비,소액주주 보상을 둘러싼 갈등,대주주인 현대증권의 반발 등 과제들이 많아 매각이 완전히 끝나는 시점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지분80% 매각대금은 최대 4000억 초미의 관심사인 현투증권의 정확한 매각가격은 현 단계에서 불분명하지만 업계에서는 5000억∼7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정부는 약 7000억원을,푸르덴셜측은 5000억원 정도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예상 매각가격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있다.1차로 이뤄질 지분 80%의 매각조건은 영업력과 부도 위험을 동시에 고려한 기업가치 평가기준(EBITDA·이자·세금등 지출이전 영업이익)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나머지 20%도 3년간의 시차를 두고 매각하기 때문이다. 지분 80%에 대한 매각대금은 내년 1월말을 기준으로 1년(2003년 1월∼2004년 1월)간 EBITDA에 의해가격을 산정한다.그동안 현투증권의 영업이 비정상적이었던 점을 감안,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3개월간의 EBITDA에 4를 곱한 수치에 기업가치승수(멀티플)와 지분 80%인 0.8을 각각 곱해 매각가격을 산출한다.EBITDA가 160억원이고 멀티플 추정치가 0.7일 경우 매각대금은 3584억원(160억×4×7.0×0.8)이 된다.나머지 지분 20%는 3년 후에 풋옵션을 행사,같은 방식으로 가격을 산정한다.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으로 2000억∼3000억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2만3천명 소액주주 매입가의 20%보상 그칠듯 정부가 현투증권을 푸르덴셜에 매각하면서 받는 대금과 자산처분으로 얻는 대금은 8000억원에서 1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80%의 지분 매각대금은 3000억∼4000억원으로,5000억원을 받기로 했던 MOU(양해각서) 체결 때보다 줄었다.MOU체결 이후 SK카드채 손실 등으로 부실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다.금융감독위원회는 20% 지분에 대한 매각가격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MOU 체결 때와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현대증권매각으로 2000억원,현투증권 주식 등 자산매각으로 1000억원 정도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더라도 공적자금 투입규모가 2조 4000억∼2조 5000억원 정도여서 정부는 1조 5000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보게 된다.이는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와 결국 ‘헐값 매각 시비’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소액주주간 문제여서 본계약과는 무관하다.현재 소액 주주들은 정부의 ‘부분 보상’ 방침에 강력 반발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자본잠식 상태인 현투증권의 자본금을 ‘0’으로 하는 완전 감자를 실시하되,전체 주식의 25.3%를 보유하고 있는 2만 3000여명의 소액 주주에 대해서는 현금 또는 주식연계증권(ELN) 가운데 선택하도록 할 방침이다.현금 보상은 즉시 지급되지만 ELN을 신청하면 3년후 푸르덴셜측에 나머지 20% 지분을 넘길 때 원금에 일정 이자를 합해 돌려 받게 된다.보상 수준은 주식매입가격의 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한투·대투 매각 착수… 구조조정 급물살 현투증권의 매각에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현대증권,대우증권 등의 매각도 추진되기 때문에 증권·투신사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한투와 대투 매각을 위해 다음달 주간사 선정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해 두 전환 증권사의 매각 방침을 분명히 했다.정부는 또 현투증권의 대주주인 현대증권도 현투증권의 부실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매각할 방침이다.현대증권이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신주를 외국인만 인수하도록 해놓고 있어 우선 정관을 바꾼 뒤 신주를 발행,이를 예금보험공사가 인수해 제3자에게 다시 매각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현대증권측은 “적정 규모내에서 경제적 책임은 지겠으나 현대증권의 매각보다는 정상화에 무게를 두겠다.”고 반발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된다. 강동형 김미경기자 yunbin@ ■투신매각뒤 현대 어떻게 되나 현대투신증권과 현대투신운용이 25일 매각됨에 따라 현대그룹은 자산규모 8조 5000억원대,계열사 7개의 미니 그룹으로 전락했다. 푸르덴셜로 팔린 두 회사는 2000년 투신사태 이후 현대그룹이 경영권을 행사하지는 못했지만 현대증권이 대주주여서 여전히 현대계열사로 분류돼 왔다. 두 회사가 매각되면서 현투증권이 대주주인 현대오토넷과 현대정보기술도 함께 분리될 것이 확실시 된다.이렇게 되면 현대그룹은 엘리베이터와 상선,아산,증권,택배,경제연구소,동해해운 등 7개 계열사만 남는다. 현대는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서 15위(10조 1600억원)를 기록했다.그러나 이들 7개 계열사의 자산 규모는 8조 5000억원에 불과하다.재계 순위 19∼20위권 수준이다. 한때 80여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재계 1위 그룹으로 군림했지만 2000년 ‘왕자의 난’을 거치면서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계열 분리됐다.이 때 계열분리된 기업 가운데 자동차는 재계 3,4위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공업은 자산규모 10조 안팎의 우량그룹으로 재탄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푸르덴셜금융 어떤 회사 푸르덴셜금융은 1875년에 설립,지난해 말 현재 5560억달러의 운용자산과 예탁자산을 확보하고 있다.전세계 30여개국에 자회사를두고 개인·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보험·은행·증권·부동산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영업을 하고 있다. 푸르덴셜금융은 한국에서 지난 89년 6월 한국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설립,91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한국 푸르덴셜생명은 국내 시장에 종신보험상품 및 전문 보험설계사(FC) 영업을 본격 도입했으며,보유계약액(36조원) 기준 생보시장에서 5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씨줄날줄] 영어 아파트

    원자력 용어에 ‘핵연료주기 완성’이라는 말이 있다.우라늄 핵연료를 제조하는 데서부터 사용,재처리,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우라늄 사용의 한 사이클이 완성되는 것을 말한다.비슷한 이치로 영어 공부의 사이클 완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한 부동산 상품 개발업체가 영어를 공용어로 하는 아파트단지 개발계획을 밝혔다.영어를 쓰는 원어민 아파트경비원을 채용하고 단지 내 안내방송을 영어로 하는 것은 물론,각종 공식 문서와 안내판,시설 이름들도 영문으로 표기한다는 것이다.영어강습은 기본이고 아파트 내에 원어민을 상주시켜 영어로 대화를 나누도록 하는 등 실생활에서 영어를 접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요즘 한국인들의 영어공부 사이클은 우리말 배우기보다 먼저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영어공부의 대장정은 3세때 학습지 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영어유치원,어린이 어학원,중·고교·대학을 거치면서 끝났다 싶은 영어공부는 직장인들의 비즈니스영어 공부로 또다시 이어진다.기업은 물론 서울시 등 공공기관까지 직장 내 영어 공용화 움직임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까지 경비원과 영어로 인사를 나누게 되면 완벽한 영어공부 사이클의 완성인 셈이다. 한국인들이 영어 사교육에 쏟아 붓는 돈은 한 해 1조원에 이른다는 추산이다.그러고도 한국인의 영어 실력은 여전히 세계 꼴찌 수준이다.교육전문가들은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친숙도를 높이는 교육을 강조한다.영어공용 아파트단지 아이디어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듯하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과연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될까.혹시 그렇잖아도 엄청난 영어 스트레스 때문에 집에 들어가기도 싫어지는 게 아닐까. 꿈도 영어로 꿀지 걱정해야 되는 것은 아닐까. 영어로 꿈을 꾸게 해주는 약이 곧 개발될 수도 있다고? 하기야 ‘미국인 자격증’을 만들기 위해 원정출산도 마다않는 세상이니 무의식의 세계도 기꺼이 바꾸겠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그런데 이들이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단일언어 인구 세계 1위인 중국이 현재 상태로 커갈 경우 세계 공용어는 중국어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이래저래 헛고생이 될지도 모르는 영어공부 사이클은 완성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신연숙 논설위원 yshin@
  • 대전역 철도부지 개발 본격화/철도청, 기본계획수립 용역조사

    오는 2010년까지 대전역 구내 철도부지 8만 4000평을 활용한 대규모 개발이 이뤄진다.대전시가 도시시설 정비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18만평 규모의 역세권 개발계획과 맞물려 지역 경제 활성화의 청신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철도청은 24일 내년 4월 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중심역인 대전역의 개발을 위한 ‘대전역세권 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용역속에는 대전역 부지의 사업타당성 및 개발계획과 사업개발방안 및 방식,업무시설 등에 대한 기본설계가 포함됐다. 대전역세권 개발은 공공청사 등 업무시설(1단계)과 복합역사개발(2단계),상업·숙박시설(3단계) 등으로 나뉘어 2010년쯤 마무리될 예정이다.업무시설은 빠르면 2006년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6000억원에서 1조원의 개발사업비가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철도청과 지자체,민간업체가 참여하는 제3섹터방식 또는 개발전문 자회사 설립을 통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LG ‘버티기’… 정부 ‘백기’

    LG카드 문제가 채권단의 양보로 일단 급한 불은 컸지만 금융시장을 볼모로 한 LG그룹의 ‘버티기’에 채권단과 정부가 완패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이 높다.건전성 감독을 게을리한 금융당국과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정부도 문제이지만,기업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극치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LG그룹,“정부약점 읽었다” 24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LG그룹은 막판까지도 LG카드에서 손을 떼려고 했다.금감위 고위관계자는 “LG그룹은 당초 LG카드를 미국 캐피털사에 경영권까지 묶어 헐값에 매각한 뒤 완전히 손을 털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美캐피털그룹이 내부규정에 걸려 경영권 인수를 포기하자 LG측은 울며겨자먹기로 1조원 자구로 돌아선 것”이라고 전했다.재경부 관계자도 “LG그룹이 주주로서의 유한 책임만 지겠다며 LG카드를 버리려 했다.”면서 “언뜻 보면 그럴 듯한 시장논리 같지만 (단물을 빼먹은 뒤)뒷설거지를 고스란히 채권단과 국민에게 떠넘기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LG가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LG카드에 물린 계열사가 별로 없었다는 점도 LG가 배짱을 부릴 수 있었던 요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SK사태’때는 최태원 회장의 개인보증을 끝까지 끌어냈던 정부가 왜 이번에는 무기력하게 물러났을까.한마디로 LG측에 ‘수’를 모두 읽혔기 때문이다.LG카드는 가맹점만 268만개다.부도처리할 경우,전국 가맹점 시위→신용불량자 급증→카드 전반에 대한 불신 등 악순환이 예상된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부가 외면할 수 없는 처지다.그렇다고 LG카드는 금융회사인 탓에 공적자금을 넣을 수도 없다.재경부 관계자는 “구 본무 회장의 개인보증이 있고없고는 실리적으로 별 차이가 없지만 자구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전달하는 상징적 메시지였다는 점에서 아쉽다.”며 “LG가 현금서비스 중단 등 극단적인 ‘자해행위’까지 감행해 밀릴 수 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정부도 책임 면키 어려워 재경부 관계자는 “(4·3대책 발표이후)LG카드의 부실채권이 이렇게(8조원) 급속도로 불어날 줄 몰랐다.”며 상황파악에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건전성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금감위와 금융감독원에 비판이 쏟아지는 것도 이때문이다.과거 미국 C은행이 유동성 문제가 터졌을 때,미국 감독당국이 450명이나 되는 감독관을 은행에 투입했던 사례와 극명하게 대조된다.금감원은 뒤늦게 24일에서야 LG카드에 감독관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특단의 금융 구조조정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열린세상] 건강보험 급여제도 바꿔라

    우리네 건강보험제도는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선진국의 모습을 갖추는 데 상당부분 기여한 사회제도로 국제사회에서 인식되고 있다.지난 20년간 영아사망률이나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나타난 국민건강수준의 획기적인 향상에 건강보험제도가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네 건강보험제도가 국민건강보호를 위하여 현재보다 더 나은,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고,그리고 해야 한다는 지적 또한 만만치 않다. 즉,발전의 여지가 아직 많다는 얘기이다.예를 들어,고액질환이나 만성질환으로 경제파탄에 이르는 가구가 우리 주변에 아직 많다는 얘기는 건강보험이 가장 중요한 역할인 질병 관련 소득보호기능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해당한다. 건강보험 역할 미비의 가장 큰 원인은 고액치료비에 대한 건강보험의 급여가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의 가장 확실한 해결방안은 보험료를 더 징수하거나 혹은 국가가 재정부담을 더 하여 진료비의 상당부분을 부담하는 방법이다. 아니면 의료수가를 현재보다 낮추어서 진료비 수준 자체를 더 작게 만드는 것이다.불행하게도 위의 두 가지 방안 어느 하나도 당장은 가능한 방법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건강보험의 소득보호 기능을 현재의 열악한 수준에서 방치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그래서 현실적으로 가능성 있는 대안을 찾는다면 현재의 보험재정 급여구조를 가벼운 질환에 대한 급여 위주에서 고액치료비 급여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법이다. 우리네 제도는 감기치료에 연간 전체 보험재정 13조원 중에서 약 2조원을 쏟아붓고 있다.감기치료에 전체 재정의 무려 18%를 쏟아붓는 기막힌 구조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한,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에 해당한다.환자 스스로가 아주 적은 비용으로 큰 고통 없이 해결할 수 있는 질환을 의사와 약사의 값비싼 서비스와 필요 이상의 약을 소비하도록 보험제도 스스로가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건강보험제도의 구조적인 결함으로 많은 돈이 보건경제학적 측면에서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 만일 2조원의감기 관련 급여액 중에서 1조원이 절감될 수 있다면,이 돈으로 고액진료비를 부담하는 낮은 소득계층을 보호함으로써 질환으로 경제파탄에 이르는 우리 주변의 수많은 소외계층을 구제할 수 있을 것이다.즉,급여구조의 변화를 통하여 소득보호라는 건강보험의 순기능을 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보장제도로서의 상부상조 기능을 살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정책이 될 것이 확실하다. 급여구조의 변화는 나름대로 비용을 수반한다.하지만 그 변화로 나타나는 사회적 편익은 실로 가늠키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판단된다.건강보험정책이 여타의 공공정책처럼 사회적 순편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한다면,급여구조의 변화는 꼭 실현되어야 할 정책이다.그러나 정책 추진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감기치료 급여액의 상당부분을 중질환 급여로 돌리자는 급여구조의 변화가 감기치료로 보험혜택을 받는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우려가 있다.그러나 변화로 나타나는 절감된 보험재정을 주로 저소득층의 고액치료비 부담으로 사용한다면 그러한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급여구조의 변화에 대하여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개원가가 반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러한 반대 때문에 국민의 혜택이 증가하는 정책이 주춤거릴 수는 없다고 보아진다. 공공정책인 건강보험제도가 이익단체의 주장에 흠집이 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생각되는데,이건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 국민을 위하여 잘못된 부분을 용기 있게 정리하여 가는 정부의 모습이 자못 기대된다.소수집단의 이해에 연연하지 않는 투명하고 정당하며 당당한 정부는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가장 큰 유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양 봉 민 서울대교수 보건경제학
  • LG카드 현금서비스 재개

    보험·투신업계 등 제2금융권이 24일 은행들의 LG카드 지원에 이어 만기 도래한 카드채권을 1년 연장해주기로 합의,LG카드 사태가 정상화 국면을 맞고 있다.그러나 금융시장에서는 여전히 불안심리가 작용,종합주가지수가 17.13 포인트(2.22%) 급락하는 등 크게 출렁거렸다. ▶관련기사 22·23면 금융당국과 제2금융권은 이날 “보험업계와 투신업계가 그룹별로 모임을 갖고 LG카드 채권의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합의했다.”면서 “제2금융권은 은행의 지원방침이 결정되면 만기연장을 하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LG카드는 시장의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중 1조원을 추가 증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신사의 만기연장은 LG카드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카드채에 대한 환매요청이 쇄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와관련,“LG카드에 지원되는 2조원은 만기연장이 안 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면서 “환매요청이 있더라도 상황은 더이상 악화되지는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금융권의 지원방침에도 불구,채권은행의 지원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LG카드는 지난 주말 전면 중단했던 현금 서비스를 이날 오후 늦게 제일·한미·하나·외환·신한은행 등에서 정상적으로 처리했다.하지만 농협,국민·우리은행에서는 여전히 현금서비스가 안 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LG카드측은 25일 중 현금서비스 업무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주가지수는 753.65로 떨어졌다.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LG카드는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LG그룹 지주회사인 LG가 6.77% 급락한 것을 비롯,LG전자(-4.07%)와 LG화학(-5.51%),LG홈쇼핑(-2.92%) 등 그룹주도 비자금 수사에 카드사태가 겹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카드에 자금을 지원키로 한 은행주와 카드채 만기 연장에 동의한 보험주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아울러 LG카드의 대주주인 LG투자증권은 13.7% 급락하는 등 증권주에도 영향을 미쳤다.또 원-달러 환율도 LG카드 사태로 초반부터 상승세를 지속,지난 주말에 비해 7.2원오른 1202.8원에 마감했다. 강동형 김태균 김유영기자 yunbin@
  • LG카드 정상화 타결

    LG그룹과 채권단이 23일 밤 구본무 회장의 개인 빚보증 없이도 LG카드에 24일부터 2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LG카드는 부도위기에서 벗어나게 됐고,지난 21일부터 중단됐던 현금서비스도 재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19면 우리은행 이종휘 부행장과 이순우 기업금융단장은 이날 밤 10시40분쯤 브리핑을 통해 “우리·국민·산업·기업·하나·신한·조흥은행과 농협 등 8개 채권기관들은 LG카드 대주주의 자구노력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회사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LG카드에 2조원 규모의 신규 유동성을 지원하고,만기가 돌아오는 여신은 1년간 연장해 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문제 등 경영정상화가 안될 경우,계열주가 보유한 LG카드 지분을 소각키로 했다.”고 밝혔다.우리은행은 이날 채권기관들에게서 자금지원 동의서를 받았다.채권단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는 금융감독원의 중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그룹은 LG카드의 채무상황과 향후 경영전망 등에 대한 진단을 토대로 증자 등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바람직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12월중 추진할 계획이었던 3000어원의 증자를 1조원 규모로 확대하고,필요할 경우 추가 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LG그룹측은 이같은 내용의 수정 확약서를 채권기관에 제출했다.채권단은 ▲구 회장의 ㈜LG 지분 5.46%(1488만 2617주) ▲10조 4000억원 규모의 LG카드 매출채권 ▲LG 대주주가 보유한 LG카드 지분 16%(1906만 3000주)와 LG투자증권 지분 4%(537만 1300주)를 담보로 제공받아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금융기관별 지원 분담금은 농협이 5140억원(25.7%)으로 가장 많고 국민 4370억원(21.9%),산업 2878억원(14.3%),우리 2463억원(12.3%),기업 1686억원(8.4%),하나 1297억원(6.5%),신한 1137억원(5.7%),조흥 1030억원(5.2%)등이다.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24일 시작되면 LG카드는 교보생명 약속어음 3015억원과 기업어음(CP) 2000억원 등 이번 주 만기가 돌아오는 5000억여원의 차입금을 갚을 수 있게 됐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경제 플러스 / 일본 전자정부사업 수주

    삼성SDS는 100억원 규모의 일본 규슈 사가(佐賀)시 전자자치 행정시스템 구축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2005년까지 사가시의 인터넷 대민서비스를 위한 기반시설 구축 및 전자인감·주민등록등본 자동교부 등의 주민기록시스템,납세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하게 된다.삼성SDS측은 이를 계기로 모두 1조원에 이르는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전자행정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다.
  • 채권단 LG카드 지원합의 안팎/ 정상화 실패땐 주식 소각 ‘족쇄’

    LG그룹과 채권단의 극적 합의에 따라 LG카드 사태가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게 됐다.신규자금 2조원 수혈 외에 내년 3월까지 1조원 증자,은행권 채권만기 연장 등을 적용받으면 적어도 내년 1·4분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이에 따라 카드업계 전체의 자금경색,투신권 환매사태,금융기관간 자금이동 등 금융권 전반의 걷잡을 수 없는 혼란도 피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LG카드가 실추된 회사 신인도와 높은 연체율 등을 개선하지 않으면 불씨는 남아 있을 것이란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금융감독 당국의 중재가 결정적 구본무 회장의 개인보증 문제를 놓고 LG그룹과 대립해 온 채권단이 전격적으로 지원을 결정한 데에는 금융감독 당국의 중재와 설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LG카드가 지난 21일부터 자금이 없어 현금서비스를 못하게 되는 상황으로까지 치달은 것이 당국과 채권단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결국 채권단은 구 회장의 개인 빚보증을 안 받기로 했다.이로써 LG는 구 회장이 경영권은 물론 개인재산까지 송두리째 채권단의 손에 내맡기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나게 됐다. 개인보증을 서면 민법상 무한책임 대상이 돼 LG카드가 빚을 갚지 못할 경우 구 회장의 모든 재산이 채권단에 압류되는 상황이 온다. ●유동성위기 일단은 진정 신규자금 2조원은 LG카드가 내년 1분기까지 신규자금 차입 등 외부 지원없이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규모다.여기에 LG가 이미 발표한 1조원의 증자가 이뤄지고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LG카드 채권의 만기가 연장되면 LG카드의 유동성 위기는 일단 잠잠해질 것이란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그러나 LG카드의 과도한 부채는 지속적으로 부담이 될 전망이다.우선 이달 중 5000억여원에 이어 다음달에 1조 4000억여원의 만기가 돌아온다.연말까지 순수하게 만기도래하는 금액이 이번 신규지원금액과 비슷한 셈이다.내년 만기분도 10조 2000억여원에 이른다. 이번 합의에 따라 LG의 전체 차입금 21조 4000억원 중 40%를 보유한 은행쪽은 1년간 만기가 연장되지만 나머지를 갖고 있는 보험,투신 등 제2금융권의 움직임은 아직 미지수다.우리은행 관계자는 “급전을 융통하는기업들의 경우,실제 필요자금이 최초 요청액의 2배 이상이게 마련”이라면서 “LG카드가 신규지원 2조원이 예상보다 일찍 소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LG카드 신인도 추락…영업력에 큰 타격 LG카드는 이번 사태로 기업 이미지는 물론,영업기반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지난 21일 사상 초유의 현금서비스 중단 사태와 부도위기를 동시에 겪으면서 상당수 회원들이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손님들이 제시한 LG카드를 받지 않는 상점 등 가맹점들도 나타나고 있다.따라서 LG카드의 영업력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LG그룹에 남겨진 숙제도 간단한 사안은 아니다.일단 2조원의 급전은 끌어들였지만 카드사 경영을 전체 그룹 경영권과 연계시키는 강력한 족쇄를 차게 됐다.채권단과 LG는 “유동성 위기 재발 등 경영정상화가 안 될 경우 담보로 제공된 LG카드 주식을 전량 무상 소각하고 채권단이 지원한 2조원은 출자전환,국내외에 매각한다.”고 합의했다.이 경우 채권단에 담보로 맡겨지는 구 회장 보유그룹 지주회사 ㈜LG 지분 5.46%도 임의 처분에 맡겨진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내년 ‘3조원 적자재정’ 편성 논란

    펌프물을 길어올릴 때 물이 잘 나오도록 처음에 한 바가지 부어주는 ‘마중물’이 있다.정부와 정치권에 이 마중물(3조원의 재정적자)논쟁이 한창이다.정부는 경기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마중물을 부어줘야 한다고 하고,한나라당은 없는 마중물을 꿔가면서까지 부울 수는 없다고 맞선다. ●정부,빚내서라도 경기부양해야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국회에서 “내년에 5% 성장을 이루려면 최소한 3조원의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며 적자재정 편성을 거듭 주장했다. 박병원 재경부 차관보는 “태풍,자동차파업,정치자금 수사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경기회복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도 밋밋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사정이 이런 데도 내년도 정부예산이 올해(추가경정예산 포함)보다 오히려 적게(-0.5%) 편성됐다는 것이다.심지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계획은 올해보다 6.1%나 줄었다. 3조원의 근거에 대해 재경부 임종용 종합정책과장은 우선 내년에 잠재성장률(물가상승 등의 부작용 없이 한 나라가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 최고치) 수준인 5% 성장을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정부예산을 1조원 늘리면 통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2%포인트 올라간다.따라서 내년에 잠재성장률 수준인 5%를 이루려면 0.3%포인트,즉 3조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 과장은 “참여정부 5년동안 충분히 갚을 수 있는 적자규모를 산출해본 결과 6조원이 나왔다.”면서 “올해 2차 추경편성으로 이미 3조원이 적자가 나 나머지 여유분이 3조원”이라고 덧붙였다. ●예산처 선회,정치권 합의 변수 예산편성의 실권을 쥐고 있는 기획예산처 임상규 예산실장은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에 대비한 농업 구조조정 지원,이라크 파병비용 등 1조원 가량의 예산증액 요소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적자재정 편성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는 만큼 정치권의 합의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적자재정은 안된다던 종전 태도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예산안을 뜯어보면 사실상 5조원 가량이 이미 적자”라면서 “늘리기는 커녕 오히려 깎아야 한다.”고 반박했다.정부가 총선을 의식해 선심성 돈풀기에 나섰다는 비판이다.민주당과 열린우리당측은 “경기회복을 위해 적자재정이 불가피하다.”며 재경부 주장을 지지했다.IMF 조슈아 펠만 한국담당 과장도 최근 “한국경제가 회복단계에 들어섰으나 매우 초기인 만큼 6조∼8조원의 적자재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소비와 투자가 여전히 부진해 상대적으로 여력이 있는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면서 “3조원도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지난해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가빚은 GDP대비 22.4%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치(73%)를 훨씬 밑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돈간의 ‘진실게임’/상속포기 종용 “했다” “안했다” 정인영회장 상가서 회동 주목

    ‘누구 말이 진실일까.’ 지난 8월초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사후 상속포기 문제 등을 두고 정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 여사와 정상영 KCC명예회장간의 ‘사돈간 진실게임’이 뜨겁다. 정상영 명예회장은 20일 ‘KCC 정상영 명예회장의 심경’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문희씨가 본인이 상중에 몰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느니 유족의 상속포기를 종용했다느니 하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속포기를 권유한 부분은 고 정 회장의 보증채무가 1조원에 달해 유족을 위해 본인이 정 회장의 금융채무를 대위변제해야 하는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한 일인데 진의를 왜곡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산상속 여부는 90일 이내에 결정해야 한다.”면서 “당연히 상중에 결정할 수밖에 없는데도 김문희씨가 이를 두고 ‘상중에 상속포기를 종용했다.’고 한 것은 도덕성에 흠집을 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식매입과 관련,정 명예회장은 “고 정 회장 영결식 당일 장례식장에서 적대적 M&A(인수합병)를 우려한 현대그룹의 다급한 요청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문희 여사는 정면 반박했다.김 여사는 “정 명예회장의 엘리베이터 지분 매입은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이뤄졌으며,M&A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사주를 내놓으라고 강요했다.”면서 “M&A 방어를 위해서라면 왜 유사시에 의결권이 있는 지분으로 돌릴 수 있는 자사주를 내놓으라고 강요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여사는 “처음에는 설혹 M&A 방어 의도가 있었을지 모르지만 경영권 위협이 사라진 뒤에도 대량 매집을 한 것을 보면 경영권을 뺏기 위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김 여사는 “정 명예회장이 자기 뜻에 동의하지 않으면 ‘엘리베이터도 못한다’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면서 “국민이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인영 한라그룹 창업주 부인인 김월계씨가 이날 별세,이를 계기로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게 될지 주목된다. 고인은 현 회장에게는 시숙모이자,정 명예회장에게는 형수다.이날 저녁 빈소가 마련된 현대아산병원에는 정 KCC 명예회장,정몽구 현대차 회장,현 회장 등이 들렀으나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김성곤기자
  • [데스크 시각] 금강산관광, 北결단 필요하다

    금강산 육로관광 버스에 몸을 싣고 비무장지대를 넘어 북녘땅으로 들어서며 주민들의 대하는 태도가 크게 부드럽고 여유로워졌음을 실감한다.도로변 북한군인들의 눈초리에도 적대감이 사라져있음을 보게된다. 구룡연,만물상 등산로를 오르내리며 만나는 안내원들중에는 남녘 등산객들과 갖은 농을 하며 너스레를 떠는 이들까지 생겨났다.“왜 이렇게 달라졌느냐.”고 농반진반으로 물으면 “달라진 것 하나 없다.우리를 보는 남측 사람들의 눈이 달라졌을 뿐”이라며 되레 큰소리를 쳐 웃게 만든다.목란관,금강원 등 온정리의 북녘식당 여종업원들 역시 손놀림이나 손님을 대하는 태도가 남녘 여인네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가 됐다. 물론 이라크전쟁을 어떻게 보느냐,핵문제는 미국 때문에 생긴 것이다 등등 하며 틈만 나면 도발적인 주제들을 들고 나오는 버릇은 여전하다.이들의 부드러워진 태도도 오케스트라처럼 어떤 큰 틀안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는 인상을 주는 것 또한 부인할 수는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강산관광 5주년을 맞아 그곳에서 마주치는 ‘작지만 소중한’ 변화들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들은 사업에 임하는 북측 인사들의 태도에도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이곳 관광버스 운전기사,호텔 종업원 등은 모두 중국동포들이다.초기 북측이 주민들이 받을 영향을 우려해,북한인력 공급을 배제시켰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제는 고용창출의 중요성을 깨달아 청소인력을 북녘주민들로 채우겠다는 약속을 하고 임금협상이 진행중이라고 한다.현대아산 관계자들은 이제 어려운 고비는 지났다고 말할 정도로 희망적인 생각들을 갖고 있다.그쪽 사람들이 이처럼 변하고 있지 않느냐는 근거에서다.하지만 5년째를 맞은 금강산사업은 이제 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생각이다. 현대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금강산사업에서 기록한 누적적자가 1조원이 넘고 올 상반기에만 306억여원의 적자를 냈다.금융비용과 감가상각비를 커버하려면 매달 3만명은 와줘야 한다는 이야기다.북측의 획기적인 발상전환 없이는 불가능한 목표다. 북녘 안내원은 내금강,외금강을 합쳐 금강산 전역에 통행로는36곳이라고 한다.이중 외금강 3곳만 개방됐다.10월 한달 1만 8000여명이 금강산을 찾았다.등산로는 포화상태에 이르러 주말 도봉산 못지않은 정체현상에 시달린다.관광요금이 일률적이다 보니 도저히 등산이 불가능해 보이는 이들까지 무리하게 산행에 참가해 언제 사고가 날지 위태위태하다. 현대아산은 관광객 1명당 육로 50달러,해로 100달러씩 입산료를 북측에 지불한다.이런 식으로 사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기업은 지구상에 없다는 시장원리를 북한은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그리고 등산로를 늘리고 코스별로 가격차등화를 해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도록 도와야 한다.나아가 개성,평양을 연계하는 관광상품까지 나올 수 있도록 해준다면 사업은 큰 전기를 맞을 수 있다. 보다 자유롭고,풍요로운 곳에 살고 싶은 인간의 욕구는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만큼이나 자명한 이치다.‘자유의 삼투압’ 작용 같은 것이다.이 삼투압 현상은 막고 돈만 챙길 수 있는 비책은 세상에 없다. 금강산 온정리에서 이 기 동 국제부장 yeekd@
  • ‘LG지분 담보제공’ 안팎/LG카드에 운명 건 具회장

    구본무 LG 회장이 LG카드라는 암초 때문에 그룹 경영권의 상징인 지주회사 지분까지 담보로 내놓는 상황에 몰렸다.이에 따라 LG카드의 회생 여부에 따라 구 회장이 재계 2위인 LG그룹의 총수로 계속 남을 수 있을지가 결정될 전망이다.대선자금 수사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구 회장으로서는 이래저래 최대의 시련기를 맞은 셈이다. ●밀고 당기기 끝에 채권단 요구 수용 LG는 당초 크게 2가지의 담보를 채권단에 제시했다.LG카드가 갖고 있는 카드매출채권·후순위채권 등 10조 4000억원 규모의 채권·주식과 구 회장 소유의 LG카드(3.16%)·LG투자증권(0.12%) 지분이었다.채권단은 그러나 이들의 담보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구 회장의 알짜배기 사재인 ㈜LG 지분(5.46%·1448만 2617주)을 추가담보로 요구했다. LG카드가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LG카드 등의 지분은 의미가 없고,카드매출채권 또한 회수율이 20%에도 못 미쳐 별로 건질 게 없다는 이유였다.채권단은 이와함께 연내 1조원의 추가 자본확충을 요구했다.또 ‘내년 상반기까지 LG카드의 경영이정상화되지 않으면 담보를 채권단이 대출상환용으로 임의 처분하고,은행 지원금은 출자전환해 제3자에게 매각한다.’는 것도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그러나 LG는 이런 요구가 그룹 경영권을 사실상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이에따라 채권단은 20일까지를 시한으로 못박고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당초 계획했던 2조원의 신규지원 방침을 백지화하겠다고 LG에 통보했다.결국 LG는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했다.사실상 백기투항이었다. ●㈜LG 지분은 구 회장의 모든 것 구 회장이 지분을 담보로 내놓을 ㈜LG는 LG그룹 전체의 지주회사다.올해 초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정비한 뒤 구 회장은 ㈜LG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때문에 LG와 채권단간 확약서는 앞으로 구 회장의 경영권에 커다른 족쇄로 남게 됐다.내년 상반기까지 LG카드가 정상화되지 않아 채권단이 구 회장의 ㈜LG 지분을 처분할 경우 구 회장은 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막후에서 조율해 온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내년 상반기까지 LG카드 경영난이 해결되지 않으면 LG는 더 이상 구 회장의 그룹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LG 관계자는 “지주회사 지분까지 내놓은 것은 구 회장으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 것”이라며 “그만큼 카드 회생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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