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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단 LG텔레콤

    날개단 LG텔레콤

    LG텔레콤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신했다. 남용 사장이 이끄는 LG텔레콤은 2일 전날보다 0.16%(10원) 오른 6400원을 기록하며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LG텔레콤은 장 초반 한때 6680원까지 오르며 지난 9월20일 나온 기존의 52주 최고가인 6620원을 갈아치우는 매서운 기세를 보였다. LG텔레콤의 이날 시가총액은 1조 7745억원으로 전날보다 3000원 오른 NHN(시가총액 3조 8751억원)에 이어 코스닥 2위를 굳혔다. 같은 통신주이자 2위 다툼이 치열했던 하나로텔레콤(시가총액 1조 2264억원)을 3위로 밀어내면서 차이를 벌렸다. LG텔레콤의 최근 강세는 이유가 있다. 지난달 순증 가입자가 7만 3079명으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가입자는 642만 1492명으로 올 연말까지의 목표치 650만명 돌파에 바짝 다가섰다. 게다가 휴대전화 성수기인 연말, 졸업, 입학을 앞둔 시기여서 목표 가입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은 올해 휴대전화 서비스 매출 목표치를 2조 5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의 2조 2800억원보다 다소 높고, 순이익은 더욱 크게 늘 듯하다. 지난해의 순이익이 226억원. 하지만 올해 3·4분기까지의 누적 순익이 158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의 7배에 이른다. 이같은 순익증가의 이면에는 매출 증가뿐 아니라 중간 도매상을 없애고, 소매상을 직영체제로 전환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지난 2002년 시작한 소매상 직영체제는 거의 90%가 진행됐다. 그 결과 우량 가입자 확보와 계약해지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LG텔레콤의 목표주가도 9000원으로 12% 상향 조정됐다. 대우증권 김성훈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시가 총액 1조원 이상인 통신업체 가운데 주가수익비율(PER)이 가장 낮다.”며 “LG텔레콤의 경우 순증 가입자가 1만명당 주가는 1%씩 상승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신자번호표시(CID)와 단말기 보조금 지급 등이 악재로 꼽히지만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남 사장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2007년까지 가입자 800만명에 매출 3조 5000억원을 확보해야 비로소 안정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매출 규모면 경상이익 6000억원을 확보, 경쟁사와 한번 맞붙을 수 있는 마케팅 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2050년 건보 정부지원 20조 예상”

    의료기술의 발전과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바라는 고령층의 증가로 국민건강보험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은 지난해 3조 5000억원에서 2050년에는 20조원까지 급증, 재정부담이 6배나 높아질 것으로 지적됐다.아울러 소득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자영업자 등은 자신들이 내는 국민연금 보험료보다 앞으로 연금을 3∼4배나 더 받을 수 있어 연금고갈 방지 차원에서라도 이들의 소득파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구구조의 고령화로 초·중·고 학생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사들의 채용 규모도 앞으로 20년에 걸쳐 지금의 60%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국민건강보험 위주의 의료보장제도에 경쟁시스템 도입해야 정우진 연세대 교수는 1일 인구고령화 협동 연구 심포지엄을 하루 앞두고 낸 ‘고령화와 공공의료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22조 5060억원이었던 국민건강보험 진료비가 2020년과 2030년에는 54조원과 81조원으로 늘어난 뒤 2050년에는 129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지원해야 할 재정지원도 지난해 3조 5000억원에서 2020년 8조원,2030년 12조원을 거쳐 2050년에는 20조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진 한림대 교수는 의료기관 치료비를 억제하는 방안을 추진함과 동시에 건강보험에 경쟁 요소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보험료에 비해 국민연금 많이 받게 될 고소득층 소득파악 시급 김상호 관동대학교 교수는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 효과’에서 현재의 국민연금 지급체계를 적용하면 2003년 국민연금 가입자는 평균 5506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9908만원의 연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이 안돼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 효과가 왜곡되고 있다며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입자는 자기가 낸 보험료보다 2.5∼4배,100만∼170만원 이하는 1.8∼2.1배의 연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삼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인구구조 고령화의 경제·사회적 파급효과와 대응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고령화의 원인인 저출산의 여파로 학생 수는 계속 감소할 것이고 필요한 교원 수도 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노동력 상실을 상쇄할 정책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삼성전자, 휴대전화 협력업체 지원

    삼성전자가 휴대전화부문 협력업체에 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협력업체 지원에 적극 나섰다. 삼성전자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정보통신부문 91개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 ‘삼성전자 정보통신 파트너스 데이 2005’에서 내년에 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21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2008년까지 모두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내년도 휴대전화의 경영과 구매 방침을 협력사와 공유했다.정보통신 부문에서 올해 생산성 및 품질혁신 컨설턴트 파견 대상 협력사를 확대하고, 협력사 경영자와 임직원들을 위한 교육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기술개발, 품질향상 등에서 우수한 실적을 올린 국내외 협력사에 대해 시상했다. 구매부문에서는 세원텔레텍, 쉘라인, 인탑스, 코아로직, 피앤텔(이상 국내), 아기어 시스템스, 교세라 코퍼레이션, 무라타 매뉴팩처링, 필립스, 퀄컴 CDMA 테크놀로지(이상 해외) 등이 각각 우수 협력사로 선정됐다. 또 개발부문에서는 다이시스, 마젠타시스템, 모빌링크, 아바드, 지티텔레콤 등이 선정됐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배당·공모의 계절… ‘대박’ 노려라

    배당·공모의 계절… ‘대박’ 노려라

    해마다 연말은 주식시장에서 배당과 공모의 계절로 통한다.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반갑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는 때이다. 지난 1년 동안 투자기업이 번 이익금의 일부를 현금이나 주식으로 나눠받기 때문에 반갑고, 쏟아지는 공모주를 용케 잡기만 하면 거의 대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음이 설렌다. ●기업들 올 배당액 수준 높일 듯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배당공시가 나오기 시작했다. 다음달 중순쯤에는 유가증권시장을 포함한 기업들의 공시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배당 규모는 올해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양호하고 큰 폭의 주가상승에 힘입어 대체로 지난해 배당액보다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법인협의회가 12월 결산법인 86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279개사의 67.4%(188개사)가 올해 배당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5.7%(180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응답 기업 가운데 41.6%(116개사)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14.0%(39개사)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을 염두해 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받으려면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결산일인 12월31일 3일 전인 12월28일 배당기준일에 맞춰 3일 이상 배당예정 기업의 종목을 갖고 있으면 된다. 그러면 이듬해 1월 중순쯤 보유주식량에 따라 현금이나 주식이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보통 5% 이상이다. 올해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은 삼성전자 3.6%, 포스코 14.1%,KT 21.8%,SK 30.0% 등이다. 즉 최소 3일 동안만 주식을 보유하면 예금이자(약 연 5%) 보다 3∼4배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얘기다. 하지만 배당기준일이 임박하면 제 값에 고배당 주식을 살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익잉여금 많이 낸 기업에 관심 삼성전자에 휴대전화 케이스를 공급하는 피앤텔은 2003년 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했으나 지난해에는 350원을 배당했다. 올해는 350∼400원을 배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매출이 31.6%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인심이 후한 편이다. 반도체 관련업체 엠텍비전은 최대주주인 이성민 대표에게 주당 500원씩, 일반 주주에게는 지난 해의 두배 수준인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한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최대주주의 배당금은 연구개발비 등으로 회사에 귀속시킨다고 밝혔다. 코스닥의 대표적인 고배당 기업인 리노공업은 올해 순이익의 30%를 배당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액면가에 해당되는 주당 500원씩의 현금배당을 한다. 올해 많은 이익잉여금이 발생, 배당여력이 높아진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INI스틸은 올해 7755억원의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발생, 그 규모가 지난해보다 무려 179.8%나 증가했다. (주)SK도 이익잉여금의 규모가 지난해 보다 148.8%, 한진해운은 81.0%, 대림산업은 78.7%, 현대자동차는 65.6%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도드람B&F가 지난해보다 377.9% 증가한 83억원의 이익잉여금을 냈다. 삼지전자(324.6%), 파인디지털(271.7%), 제룡산업(217.3%), 코리아나(162.3%) 등도 배당여력이 높은 기업으로 분류된다. ●각양각색 공모주 대박예감 배당주와 함께 매력적인 투자는 공모주를 노리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공모주 청약을 통해 증시에 상장된 종목들이 대체로 높은 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잘 고르면 단기간에 두배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 12월 공모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현대그룹의 물류회사인 글로비스다. 지난 3·4분기 누적 매출액만 1조원이 남고 영업이익도 5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유진그룹 계열의 드림시티방송도 유가증권시장에 공모를 노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바이오 3개사가 관심을 끈다. 바이오메드, 바이오니아,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3개사는 실적이 아직 미미하지만 기술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들이다. 증권사들이 아직 적정 주가를 가늠하지 못할 만큼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클린룸 소모품을 만드는 우진ACT,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윈포넷, 무선통신기기 제조업체 모젬 등 정보기술(IT)업체들도 공모에 나선다. 미래에셋증권의 박희재 부장은 “12월 공모시장에선 다윗급에서 골리앗급까지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선택의 폭이 큰 만큼 유가증권신고서 등을 잘 살펴봐야 하고 조급하게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내년 예산 野 “8兆 삭감” 與 “원안대로”

    내년 예산 野 “8兆 삭감” 與 “원안대로”

    여야는 2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를 열고 새해 예산안 심의에 본격 착수, 첫날부터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일반회계 기준으로 145조 7000억원의 예산안을 놓고 한나라당은 7조 8000억원의 삭감을 주장하고 있고 열린우리당은 원안대로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이런 여야의 공방으로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예산안 처리 시한은 물론 정기국회 회기인 9일 내에도 처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내대표단 예선전 팽팽 여야 원내대표단은 28일 예결특위가 열리기 이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한나라당은 국정홍보처를 비롯해 정부 부처의 홍보성 예산 삭감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나경원 공보부대표는 “내년 중앙 정부의 홍보예산이 17.6% 증액됐는데 이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홍보를 위한 것인 만큼 과감히 삭감토록 하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오영식 공보부대표는 “구체적 사업 타당성을 보고 적절하게 예산편성이 됐는지를 살펴봐야지 일률적인 홍보예산 삭감은 당리당략적 태도”라고 맞섰다. ●2R:“깎자” vs “안된다” 한나라당은 28일 ▲국회·정부 고통분담 1조 7000억원 ▲최저가낙찰제 1조원 ▲예비비 8000억원 등 항목별로 삭감안을 발표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국정 홍보 예산 1306억원은 반드시 대폭 삭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정홍보처의 코리아플러스 예산 11억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각 부처의 홍보 관련 예산을 30% 줄이는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부의 남북교류협력비기금도 ‘뜨거운 감자’다. 정부가 책정한 예산은 2조 6334억원인데 한나라당은 “남북교류 확대를 위해 1조 7000억원의 국채 발행은 무리”라는 논리 등을 내세워 모두 1조 2000여억원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남북 문제에 초당적으로 협조하겠다 약속해놓고 딴소리를 한다.”며 맞섰다. 또 민간유치건설보조금의 경우 정부는 1조 800여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는데 한나라당은 집행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5040억원의 삭감을 주장한다. 전력투자비 등 주요 국책사업도 2조 2000억원을 깎는다는 목표다. ●처리 시한 넘기나? 여야는 이날 예산안 조정소위원회를 열고 상임위 예비심사 단계에서 검토한 부분을 놓고 심의를 시작했으나 사안 하나하나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이느라 회의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런 공방이 계속될 경우 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보여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12월2일)은 물론 정기국회 회기(12월9일)내 처리도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1998년 이후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2002년을 제외하고 법정 시한내 예산안을 처리한 적이 없다. 지난해에도 12월31일 밤 12시가 다 돼서야 예산안이 처리됐다. 이종수 황장석기자 vielee@seoul.co.kr
  • “백년손님 옛말” 사위CEO 뜬다

    “백년손님 옛말” 사위CEO 뜬다

    재벌가의 사위 최고경영자(C EO)들이 뜨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 재벌가의 사위들이 오너 2∼3세 못지않은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경영권을 물려받은 일이 잦아졌다. 현재현(56) 동양그룹 회장은 최근 ‘부산 APEC 서밋’ 의장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가장 성공한 ‘사위 경영인’의 반열에 올랐다. 동양그룹 창업주인 이양구 회장은 두 딸인 혜경·화경씨만 두었는데 생전에 이미 사위 경영 체제를 유지했다. 현 회장은 이 회장의 큰딸 혜경씨의 남편으로, 지난 77년 부산지검 검사로 재직하다 동양시멘트 이사를 시작으로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현 회장은 외환위기로 인해 한때 부채 비율이 1000%까지 치솟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수년간 강도높은 구조 조정과 내실 경영으로 그룹을 안정시켰다.APEC을 계기로 글로벌 경영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둘째딸 화경씨의 남편은 담철곤(50) 오리온그룹 회장이다. 담 회장은 식품과 유통,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등으로 사업군을 확대하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사위 파워’가 거세다. 정몽구 회장의 큰딸 성이씨와 결혼한 선두훈(48) 대전 선병원 이사장은 정형외과 전문의이면서도 의료벤처기업인 코렌텍의 대표를 맡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직·간접 계열인 위아(비상장)와 동해전장이 이 회사에 대규모 출자를 해 관심을 끌었다. 정태영(45)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은 정 회장의 둘째딸인 명이씨의 남편. 현대차그룹의 금융부문을 책임지는 CEO로서 적자였던 카드와 캐피털부문을 올해 동반 흑자로 돌려놨다. 셋째딸 윤이씨의 남편인 신성재(37) 현대하이스코(옛 현대강관) 사장도 지난 3월 사장에 올랐다. 영업본부장 시절에 1조원대에 머물던 연간 매출액을 2조 3000억원대로 끌어올려 ‘장인’의 눈도장을 받은 결과다. 안용찬(46) 애경산업 사장도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딸 은정씨와 결혼, 애경에 몸담았다. 지난 95년 사장으로 취임한 뒤 부채 비율을 대폭 줄이는 등 뛰어난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 임직원들은 안 사장을 장 회장의 사위보다 전문 경영인으로 인정할 정도다. 매일경제신문 대표이사 회장과 매일경제TV 대표이사 회장인 장대환(52)씨도 매일경제신문 창업주 정진기씨의 사위다. 박장석(50) SKC 사장은 SK그룹 최종건 회장의 둘째딸 혜원씨의 남편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서정호(62) 삼양식품 사장도 창업자 전중윤 회장의 맏사위다.‘우지 파동’으로 잠시 야인생활을 했던 서 사장은 경영 정상화라는 중책을 부여받고 ‘명가’ 재건에 나서고 있다. 반면 창업주의 딸이나 사위의 경영참여를 원천 봉쇄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코오롱그룹이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카드 하루사용액 2분기연속 1조대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신용카드 하루 평균 사용액이 1년 6개월만에 1조원대로 복귀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카드 사용액은 올해 1·4분기 하루 평균 9746억원에서 2·4분기 1조 137억원,3·4분기 1조 19억원 등으로 2분기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하루평균 카드 사용액이 1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03년 4·4분기의 1조 1077억원 이후 처음이다. 신용카드 남발로 카드빚에 의존한 소비 거품이 절정이었을 때인 2002년 신용카드 사용액은 일평균 1조 7000억원대에 달했다. 이후 카드 사용액은 계속 줄었으나 올 들어 물품·서비스 구매액이 급증세를 타면서 하루 평균 카드사용액이 다시 1조원대로 올라섰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국방개혁과 한미동맹/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중국인들이 즐겨 쓰는 ‘도광양회(韜光養晦)’는 빛을 감추고 어둠을 기른다는 의미로 재능을 감추고 모호성을 가지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는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를 건립했던 유비(劉備)가 조조(曹操)의 식객 노릇을 하면서 조조를 기만하기 위해 썼던 술책이었다. 유비가 범상하지 않음을 간파한 조조의 참모들이 그를 일찍 제거하여 후환을 없애자고 누차 건의하였다. 이를 눈치챈 유비가 몸을 낮추어 조조를 비롯한 참모들이 경계심을 풀게 만들어 생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이후 개혁 개방과 더불어 경제발전을 위해 덩샤오핑은 이를 중요한 전략적 기조로 삼으라는 지침을 내렸다. 지난해 자이툰부대의 1진 이라크 파병 시 환송식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이라크에서 우리 군의 따스한 활약상으로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니 다행이다. 지난 17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자이툰 부대 파병에 사의를 표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재건 지원을 다짐하였다. 그런데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이었던 18일에 불거진 ‘이라크 주둔 한국군 1000명 감군’ 보도로 미 행정부가 무척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마침 부시 대통령은 당일 경기 오산시 미 공군기지에서 이라크 철군 계획은 ‘재앙을 낳는 처방’이 될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어떠한 공식 통보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국은 향후 자이툰 부대 인원 1000명 감축과 관련하여 국회동의를 거친 후 미국에 공식적인 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치르는 큰 잔치인 APEC에 참가한 손님에게 ‘역풍’으로, 미국내 비판 세력들에게 이라크에서 미군철수에 대한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국방부의 국방개혁법안은 2020년까지 전군 병력을 현재 68만명에서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고,2010년까지 육군 1·2·3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군 구조개편 내용을 담고 있다. 국방부는 ‘작지만 강한 군대’를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3단계의 개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핵심과제로 상·하부 군구조 개편, 지상군 위주의 상비병력 조정 및 부대구조 개편,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전쟁억제력 확보 등을 상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개혁안을 법제화하고 자주적 방위역량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621조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방개혁에 필요한 순비용은 67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방부의 국방개혁법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경계심을 풀어야 한다. 국방비 분담에서의 실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방개혁안이 가지는 당위성과 자주적 국방의 상징적 의미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이미 합의한 용산기지 이전은 미국의 범세계적 방위태세검토(GPR)에 따른 주한미군 재조정과는 달리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국민적 자존심의 회복이라는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 회수에 대해서도 국방비 부담을 감안한 적정한 시기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도광양회’는 중국이 미국과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여 정치군사적 차원에서 미국과의 불필요한 경쟁과 마찰을 피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국력의 소모를 줄이고 실리주의적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오히려 군사력 강화를 위한 경제력을 키워나가기 위함이다. 한국의 자주 국방을 위해서는 이를 밑받침할 국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쌓여야 국방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기본 인식이 필요하다. 국민적 자존심회복과 국익을 고려한 사려 깊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 “은행 수익분배보다 건전성지표 높여야”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 중인 은행들이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순익을 배당이나 성과급으로 지나치게 많이 쓰지 말고, 신 국제결제은행(BIS) 협약 준비금으로 적립하거나 잠재 성장력을 높이는 데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연구원 손상호 연구위원은 27일 ‘은행이익의 착시현상’ 보고서에서 “은행의 건전성지표 개선은 예대(預貸)마진과 수수료 수익 증대 등 근원적 수익창출 노력에 따른 것이 아니라 부실자산이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하면서 비경상적 이익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은행은 주주 및 직원에 대한 배당과 성과급 지급을 통한 수익분배가 과도한 수준을 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 BIS협약이 도입되면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BIS 비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비경상적 이익을 특별준비금으로 적립해 건전성 지표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중은행들은 주주들에게 7865억원을 배당했고, 올해 배당금은 1조원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또 은행 노조는 현재 300∼500%의 연말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손 연구위원은 또 “은행산업 재편에 대비, 잠재성장 투자를 강화해 장기적 시각에서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은행권 ‘연봉잔치’ 비정규직은 ‘찬밥’

    은행권 ‘연봉잔치’ 비정규직은 ‘찬밥’

    “옆에서 벌어지는 ‘연봉 잔치’를 쳐다만 보는 심정이 어떻겠습니까.”시중은행 서초동 지점에 근무하는 계약직 창구 텔러 이모(31·여)씨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힘이 쭉 빠졌다. 정규직 동료들은 연말 특별 보너스 기대감에 부풀어 있지만 이씨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그나마 지점에서 방카슈랑스 판매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약간의 성과급을 기대할 뿐이다. 이씨의 월급은 160만원 남짓. 같은 또래의 정규직 직원들의 월급은 450만원이 넘는 눈치다. 이씨는 “정규직 노조가 우리까지 신경을 써 줘 정규직 상여금의 일부가 ‘떡고물’처럼 떨어지기만 기다린다.”고 말했다. ●‘돈 잔치’ 속 깊어지는 차별 국민·우리·외환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각각 순익 1조원 이상을 내는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리자 정규 은행원들은 두둑한 연말 보너스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비정규직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지난해부터 비정규직에게도 약간의 상여금을 지급해 주는 은행들이 생겼으나 어디까지나 은행과 정규직 노조의 ‘시혜’가 있어야 가능하다. 임단협을 진행중인 시중은행 노사는 요즘 ‘특별보로금’ 지급을 놓고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국민은행 노조가 500%의 연말 특별보로금을 요구하는 등 대부분의 노조들이 300∼500%의 보너스를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는 입장이지만 상당액의 보너스를 지급할 방침이다. 그러나 비정규직 상여금 지급에 대해서는 노조나 사측 모두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미적거린다. 굳이 연말 보너스가 아니더라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소득격차는 심각하다. 올해 1∼9월 정규직의 월 평균 급여는 국민은행 590만원, 조흥은행,580만원, 신한은행 567만원 등이다. 반면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창구 텔러, 사무직, 콜센터 직원 등 은행 비정규직 연봉을 월별로 계산하면 대략 국민 160만원, 우리 180만원, 신한 190만원, 외환 170만원 정도다. 은행주식 급등으로 행장들이 보유한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의 평가차익이 적게는 17억원(하나은행 김종열 행장)에서 많게는 86억원(국민은행 강정원 행장)까지 불어난 것을 감안하면 비정규직의 설움은 더욱 깊어진다. ●하는 일은 같은데… 매년 노사협상 때마다 은행들은 비정규직 비율을 줄이기로 합의하지만 실제로는 뒷걸음질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현재 시중은행, 지방은행, 특수은행 등 국내 은행의 임직원은 모두 12만 3666명. 이중 비정규직이 3만 5701명으로 전체의 28.9%나 됐다. 이는 지난 2001년말 총 임직원(11만 5812명) 가운데 비정규직(2만 6614명)의 비율 23%보다 훨씬 높아진 것이다. 올 하반기 들어 많은 은행이 비정규직의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시켰으나 지난 10월 현재 비정규직 비율은 국민 29.4%,SC제일 24.9%, 우리 23.5%, 신한 23.2%를 유지하고 있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업무 차이는 별로 없다. 은행들은 정규직에게만 부유층 고객 상대와 대출 업무 등을 맡기는 방식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문제를 피해가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비정규직에게 ‘고용연한제’를 적용,3∼5년이 지나면 일정 비율의 계약직 직원들을 업무 성과에 관계없이 교체해 고용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또 여성 비정규직의 경우 40세가 넘으면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인사고가 점수가 자동하락해 재계약이 힘들다. 금융노조 비정규직지부 권혜영 위원장은 “정규직은 실적이 나쁘면 승진에서만 영향을 받지만 비정규직은 재고용 자체가 안되기 때문에 더 필사적으로 영업을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내년증시 ‘상장 러시’ 온다

    내년증시 ‘상장 러시’ 온다

    내년 주식시장에서 기업들의 ‘상장 러시’가 예상된다. 올해 사상 최대의 주가상승을 지켜보았고, 내년에도 증시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너도나도 ‘돈 맥’을 찾아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신규주식 물량이 쏟아지면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주가하락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증시상장 신청 4배 급증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외부감사인 지정을 신청한 기업은 394개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53곳이 기업공개(IPO·증시상장)를 목적으로 감사인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예년에 비해 3∼4배나 많은 수치다. 또 증시상장을 염두에 둔 253개 기업의 88.5%가 자산규모 5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70억원 미만인 소기업은 53개사,3000억원 이상인 대기업이 5개사 등이다. 감사인 지정 신청이 쇄도한 이유는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이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것과도 상관이 있다. 증시상장을 원하는 기업은 증권선물거래소에 예비상장 심사보고서와 금감원이 지정하는 감사인의 최근 1년 감사보고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결국 올해 안에 감사를 받아야 절차를 밟아 내년 상장이 가능하다. ●‘자금은 많을수록 좋아’ 기업들이 상장을 하려면 ‘감사→주간사 선정→금융감독위원회 등록→이사회 결의→명의개서 대행계약→유가증권 신고→사업설명회→청약’ 등 26단계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탈락할 수 있는 부담을 감수하고 증시에 몰리는 이유는 주가 상승기에는 손쉽게 거액의 기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계열 증권사는 내년 2월 상장과 공모자금 4000억원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계열 생명보험사의 유상증자도 함께 단행, 증시에서만 모두 1조원의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퇴직연금과 변액보험 시장에서 선두권에 진입하기 위한 든든한 ‘실탄’을 준비중인 셈이다. 국내 데스크용 PC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주연테크도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삼고 주간사를 하나증권으로 선정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56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1846억원)의 85%를 달성했다. 내년 매출은 3000억원으로 잡았다. 장사가 잘 되면서 증시에 매달리는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2년 전에는 기업과 증시 환경이 나빠 상장에 실패했으나 이제는 (둘 다 사정이 나아져) 상장심사 통과를 급선무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하락의 원인제공 우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69포인트(0.76%) 오른 1291.71을 기록, 이틀째 사상 최고점을 바꾸었다. 코스닥지수도 8.60포인트(1.26%) 오른 690.87에 장을 마쳐 ‘역대 최장기간 연속상승(19일)’,‘연중 최고기록’ 등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코스피지수가 최고 1600선까지 오르며 신기록을 쏟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장 종목이 급증하면 이같은 낙관적인 예측이 빗나갈 가능성도 있다. 외국계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지난달 중순 IPO 신청기업의 수가 89개사에 이르자 내년 주식물량이 올해보다 167.9%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내년 한국 증시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증시상장을 통해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바람직한 활동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과도한 공급은 증시에 분명히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수급은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없는 문제로 시장과 투자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주말탐방-버려진 개] 등산길·밤길 ‘불쑥’… 떠돌이개 5년새 8배 증가 버려진 개

    [주말탐방-버려진 개] 등산길·밤길 ‘불쑥’… 떠돌이개 5년새 8배 증가 버려진 개

    ‘개팔자가 상팔자라고?’아니다. 이제는 노숙견 신세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버려진 애완견은 5만여마리, 서울에서만 유기견이 1만 5000여마리를 헤아린다. 주인의 사랑을 잃었든, 가출을 했든 점차 가정밖으로 내동댕이쳐지고 있다. 부작용도 적잖아 세상 인심을 닮은 일부 견공들은 사람마저 물어뜯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떠돌이 개를 폐사·안락사시키는 데 서울시는 지난해 6억 2000여만원을 들여야 했다. 한국애견협회에 따르면 전국 애완견 수는 약 350만마리, 애견가게는 3000여곳, 동물병원은 2500여곳, 시장규모만도 1조원을 웃돈다. 우리 사회의 애견에 대한 인식이나 ‘페티켓’(펫과 에티켓의 합성어)은 아직 형편없는 수준이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 애완견의 삶 속에서 버려지고 있는 떠돌이 개의 생활을 들여다 본다. # 서울에만 1만5000마리 넘어 서울에서 길가에 버려진 강아지는 지난해 1만 5000여마리로 이를 처리하는 데 든 비용만 6억 2000만원에 달한다. 유기된 강아지가 대부분 안락사되는 점을 감안하면 1마리를 죽이는 데 약 4만원을 쓴 것이다. 유기견은 2003년 이후 급증했다. 국내에 애완견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방송매체에서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강아지들의 예쁜 모습을 부각시키자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 충동구매’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슬그머니 애완견을 내다버렸다. 급기야 유기견 담당부처인 농림부 가축방역과는 비로소 전국의 통계를 마련하기에 나섰다. 이 통계에 따르면 전국 유기견 수는 2003년 2만 5000여마리에서 2004년 5만여마리로 두배나 급증했다. 서울시의 자료는 보다 구체적이다. 서울의 경우 1997년 1035마리에 불과하던 유기견이 3년 만인 2000년 2배(2018마리)로 늘었다. 유기견 증가속도는 매년 빨라져 2000년이후 2년 만에 1.5배(3404마리)가 늘었으며,2002년과 2003년사이 불과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올해는 유기행태를 고발하는 언론매체의 영향으로 증가추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공식적인 통계에 잡힌 것이어서 그러지 않은 수치를 포함하면 떠돌이 개의 수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 주인이름·주소등 신상정보 마이크로칩에 농림부는 강아지가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현재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중이다. 이를 보면 애완견은 반드시 시장·군수에게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농림부는 이르면 내년초 법령이 정비되고 각 기초자치단체에 조례가 마련돼 ‘애완(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면 분실에 따른 소유자 확인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져 유기견 발생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아지가 기초자치단체에 등록될 경우 사람처럼 주민증을 갖게 된다. 신청과 동시에 강아지의 혈통과 예방접종 상황, 주인의 이름·주소·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마이크로칩에 담아 강아지 피부에 이식하겠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칩은 민간에서는 이미 상당수 보급됐다. 한국애견협회 김용현 사무장은 “협회에서는 ISO 12784와 ISO 12785 등 국제규격에 맞는 마이크로칩을 3000여마리의 강아지에 이식했다.”면서 “최근 농림부의 법령 정비소식이 알려진 뒤, 경험이 부족하고 수준이 떨어지는 마이크로칩 생산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15자리 고유번호를 매긴 마이크로칩을 강아지 피부에 심는 비용은 2만∼3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완견 등록제가 시행되면 애완견을 판매하는 사람들에 대한 등록도 의무화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그동안 수준미달의 애완견 판매업자들이 번성해 애완견 관련분쟁을 야기시켰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판매업자들을 등록시켜 판매기준 등에 대한 준수여부를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버리면 벌금200만원 또는 징역 6개월 애완견 등록과 유기·학대 금지를 의무화하고 있는 개정 동물보호법을 위반할 경우, 제재조치도 강화된다. 과거에는 애완견을 버릴 경우 최고 2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개정된 법률은 최고 200만원까지 벌금을 매기고, 사안에 따라서는 6개월 이하의 징역도 가능하도록 했다. 마이크로칩을 이용한 애완견 등록제도가 정착될 경우, 누가 강아지를 버렸는지 쉽게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재에 대한 체감강도는 훨씬 더 세질 수밖에 없다. 반면 관련단체들은 이를 우려한다. 애견협회 관계자는 “농림부의 방안은 규제 일색”이라면서 “유기견을 근절한다면서 자칫 애견산업을 붕괴시킬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유기견을 보호하려다 애완견마저 잡지 않을까, 보완책 마련을 기대해 본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건보료 내년 8.5~9% 오를듯

    내년부터 의사, 약사 등의 의료행위료인 건강보험 수가(酬價)가 3.5% 인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도 건강보험료도 8.5∼9% 정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될 경우 직장가입자는 매달 4500원, 지역가입자는 4000원 정도씩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의약단체는 수가 협상 끝에 이같은 인상폭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건보공단과 의약단체가 합의시한(매년 11월15일) 내에 수가 인상에 합의한 것은 처음이다. 보건복지부와 건보공단은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에 따라 내년 중 1조원 규모의 신규 재원을 보험 확대에 배정토록 할 방침이다.정부가 집중 지원하는 중증 질환의 범위 확대와 입원환자 식대 및 초음파 검사에 대한 보험 적용 등의 조치가 포함된 것이다.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건강보험의 보장성이 2008년까지 70% 수준이 되기 위해선 내년 3.5% 이상,2007년 6% 이상,2008년 3.5% 이상의 건보료 인상요인이 발생한다. 여기에 연평균 직장 가입자의 임금인상률(5.5%)과 지역가입자의 소득 증가분(5%) 등을 고려하면 직장가입자는 9%, 지역가입자는 8.5% 정도 보험료가 각각 올라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복지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를 열어 늦어도 이달 중 건보료 인상률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 공단과 의약단체는 수가에 합의하면서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2008년까지 80% 수준이 되도록 공동 노력하되, 이를 위해 현행 수준의 국고 지원(건강보험 총재정의 20∼25%)이 유지돼야 하고 보험료도 적정 수준으로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한국인 비자면제’ 美의결 어려울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에 한국인에 대한 비자를 면제하자는 법안이 제출됐지만 의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공화당의 제임스 모런(버지니아주) 의원 등 미 하원의원 5명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90일 동안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한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법안’을 제출했다. 모런 의원 등은 법안 제안서를 통해 한·미간 동맹관계와 통상 규모,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등을 강조하면서 “프랑스·일본·브루나이·슬로베니아 등 27개국이 혜택을 받고 있는 비자면제 대상 국가에 한국이 합류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의회 소식통은 “특정국의 비자면제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전례가 없다.”면서 “이 법안도 처리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또 “설사 이 법안이 의회에서 처리된다 하더라도 국무부의 행정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않으면 비자 면제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비자 거부율이 3% 미만일 경우 비자면제 대상국으로 지정하며, 기존의 면제국도 거부율이 3%를 넘어서면 면제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소식통은 그러나 “이 법안이 의회에 제출됨에 따라 정치권에서 한국인의 비자 면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환기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숫자는 매년 60만명이 넘고, 지난 2004 회계연도의 경우 한국인이 미국 내에서 지출한 비용이 10억달러(1조원)를 넘는다고 모런 의원은 밝혔다.dawn@seoul.co.kr
  • “겨우 2000억대 사업이라니…”

    지리산을 끼고 있는 3대 도 7개 시·군이 문화관광부의 ‘지리산권 관광개발사업’ 규모가 너무 적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자치단체는 문화관광부의 지역별 공청회를 거부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9일 전북도 등 관련 지자체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내년부터 10년간 지리산권 관광개발사업에 2230억원을 투입해 16개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용역설명회를 가졌다. 그러나 전북 남원시·장수군, 전남 구례·곡성군, 경남 함양·산청·하동군 등은 사업계획 자체를 거부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북, 전남, 경남 등 3개도 역시 당초 7일과 8일 이틀간 실시할 예정이었던 도별 지역공청회를 거부했다. 이들 3개도 7개 시·군은 비슷한 사업인 경북 북부유교문화권사업의 경우 규모가 2조원대에 이르는데 지리산권이 2000억원대에 불과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적어도 1조원대는 돼야 관광개발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더구나 10년간 추진되는 국책사업 총 비용 2230억원 가운데 국비지원이 734억원에 지나지 않는 것은 자치단체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리산권 3개도 7개 시·군 단체장들이 이번 문광부의 용역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앞으로 예정된 공청회를 모두 거부키로 했다.”면서 “문광부를 항의 방문하고 지역 정치권과 연대해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사치세/ 우득정 논설위원

    열린우리당 이목희 제5정조위원장은 최근 저출산 종합대책에 필요한 재원마련 방안과 관련,“사치재에 세금을 중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산층과 서민층은 사치품을 잘 쓰지 않는 만큼 고액 소비자에게 세금을 더 많이 걷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이 8조 9000억원의 감세를 들고 나오자 세율을 올리고 세목을 저출산세로 바꿔 4조 6000억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하자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생각인 듯하다. 여권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과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에 대응하려면 지금부터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감세 공약이 유권자의 구미를 더 자극하는 줄 알면서도 한세대 후에나 약효가 나타나는 정책을 떠맡아야 하는 것이 여권의 운명이다. 그럼에도 부유층의 주머니를 더 짜자는 식의 사치세, 즉 특별소비세 인상 발상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무식이 보초 서고, 유식이 휴가 나갔다.’는 핀잔이 나올 만하다. 지난해 특소세 총액은 4조 4434억원이나 자동차와 유류, 사행업소 장소과세를 제외하면 12개 사치품목의 세수는 287억원에 불과하다. 특소세의 0.6%가 사치세인 것이다.1977년 특소세가 신설된 이래 경제여건 및 규모의 변화와 더불어 대상과 세율이 계속 축소되면서 지난해 말에도 골프용품, 모터보트, 수상스쿠터, 냉풍기,PDP TV 등 12개 품목의 특소세가 폐지됐다.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지난 2일 주한외국금융기관 초청 간담회에서 “특소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진국처럼 술과 담배 등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하되 특소세는 환경세나 사행산업에 부과하는 외부불경제세 등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사치세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세수에 도움도 되지 않을 뿐더러 여권의 반(反)부자 정서 비판만 키워줄 따름이다. 차라리 비과세대상(약 18조원)을 축소하고 불요불급한 세출 삭감을 통해 지출구조를 효율화하면 연간 1조원 남짓한 출산 지원예산은 어렵잖게 확보할 수 있다. 열린우리당은 당면한 저출산-고령화, 양극화의 부담을 현 세대가 부담할 것인가, 한나라당처럼 다음 세대로 떠넘길 것인가로 접근하는 것이 유권자들에게 훨씬 더 호소력이 있을 것 같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전북도 군산·부안 민심달래기 대형 국가지원사업 추진키로

    전북도가 방폐장 유치 실패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군산시와 부안군 민심수습 방안으로 대규모 국가지원사업을 요구키로 했다. 7일 도에 따르면 군산시와 부안군 지역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방폐장을 유치했을 경우 건설할 예정이었던 ‘에너지 과학도시’와 비슷한 규모의 지원책을 요청할 방침이다. 도는 우선 새만금사업 조기 완공과 군산항 환황해권 허브항 개발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군산시에 첨단도시를 건설해 서해안시대 거점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부안군도 신재생 에너지테마파크 조성 등 1조원 규모의 31개 개발사업을 요구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도청 실·국별로 군산, 부안 지원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산업자원부도 전북지역 지원사업에 대한 여론수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은행권 실적 ‘외화내빈’

    은행권 실적 ‘외화내빈’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 때가 아니다.’ 국민은행, 우리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 외환은행 등 4개 금융기관은 올해 3·4분기까지 각각 1조원 이상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1조 클럽’에 가입했다. 하지만 3분기 실적에서 사상 초유의 ‘순익 잔치’를 벌인 은행권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순이익 증가가 이자수익이나 비이자수익 등 영업을 통한 이익이라기보다는 떼일 것을 대비해 쌓아놓는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감소한 덕택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새로운 이익을 창출할 곳이 마땅치 않은 데다 갈수록 높아지는 주주들의 배당 요구를 감안하면 성장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 ●충당금 적립전 이익은 줄어 국민은행, 우리금융, 신한지주, 기업·하나·외환은행의 3분기 순익은 2조 83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 4350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이들의 3분기까지 누적 충당금적립전 영업이익(충전이익)은 11조 9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1조 2453억원)보다 10.8% 줄었다. 충전이익이 줄었는데도 순이익이 늘어나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은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우리금융 등 6개 금융회사가 3분기까지 쌓은 충당금은 2조 9384억원으로 작년 동기(7조 2766억원)보다 59.6% 감소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4일 “충당금 전입액이 줄어든 것은 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뜻”이라면서도 “그러나 영업 성과를 나타내는 충전이익까지 줄어든 것은 영업 기반이 약화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 문제는 영업력 약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예금금리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우량 고객 중심의 영업에 치중하면서 이자이익은 줄어들기까지 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3분기 이자이익은 2조 632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4억원 줄었다. 국민은행의 이자이익도 4조 18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8% 감소했다. 수수료와 같은 비이자이익은 조금씩 늘었지만 카드사업의 일시적 호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 금융기관들의 영업이익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투자금융(IB) 등의 수수료를 통해서 40% 이상 생기지만 국내 은행들은 여전히 이 분야에서 걸음마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이익의 일정 부분을 주주들에게 주는 배당이 커지는 것도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국민은행 85.8%, 신한지주 64.3%, 하나은행 76.6% 등으로 높아 국부유출이라는 비판도 감수해야 할 처지다. 지난해 은행들의 외국인 주주 총배당액은 5505억원 정도로 추정되며, 올해는 9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2007년부터 도입될 ‘신(新)BIS제도(바젤Ⅱ 협약)´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지금보다 훨씬 많이 쌓아야 한다는 것도 부담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주 과학기술도시 ‘청사진’

    천년고도 경주시가 방사능폐기물처리장(방폐장) 유치를 계기로 첨단 과학·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한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방폐장 유치에 따른 양성자가속기 설치와 한국수력원자력㈜의 본사 이전 등으로 3조 6000억원의 직접 효과와 2만 9000여명의 고용창출로 경주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우선 사업초기에 집중 지원되는 정부의 특별지원금 3000억원과 폐기물 반입수수료(연 85억원)는 지역개발사업과 농수산물판매, 주민소득증대 사업 등에 투자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경주시와 경북도는 방폐장 유치를 계기로 경주를 한국 최고의 역사도시이자 최첨단 과학기술 인프라를 갖춘 복합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신라 왕궁·황룡사 복원과 경주역사도시문화관 건립 등으로 천년 고도의 위상을 되살리고 경주문화엑스포와 연계한 멀티미디어 영상산업을 발전시켜 최첨단 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도가 지원하기로 약속한 특별사업비 300억원은 주민숙원사업 해결과 경주 첨단문화콘텐츠단지 조성, 테마별 관광프로그램 개발, 운영 사업 등에 투자하게 된다. 또 방폐장 경주 유치를 계기로 경주∼포항∼영덕∼울진을 잇는 신개념 에너지산업벨트를 통해 낙후된 동해안 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경주가 중추적 역할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3년 내로 이전되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는 관광진흥사업 등을 집중 지원키로 해 침체된 경주 관광산업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특히 양성자 가속기는 첨단과학기술 인프라 구축과 함께 경주를 과학기술도시로 탈바꿈시키게 된다. 양성자가속기 센터는 가속기시설 10만평, 배후단지 20만∼30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시설로 본격 가동되면 연평균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경주시와 경북도는 양성자가속기(경주), 방사광가속기(포항)를 동력으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대형 연구기관과 산업체가 밀집한 포항-경주-울산 등 동해안 3개지역을 묶는 새로운 형태의 산·학·연 연계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역사와 관광의 도시라는 기존 이미지에 첨단과학을 접목해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역사관광과 첨단과학이 어우러진 다기능 복합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벤처자금 부실 1조 국고손실 이근경 전남부지사등 출금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부실 벤처기업에 지급보증을 해줘 1조원 이상의 국고 손실을 초래한 혐의로 감사원으로부터 고발된 기술신용보증기금 전 이사장 이근경(현 전라남도 정무부지사)씨 등 기술신보 관련자 5∼6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은 또 보증사고를 내 감사원으로부터 이 전 이사장 등과 함께 고발당한 벤처기업 41곳중 대출금 횡령 등 혐의가 있는 4곳을 중점 수사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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