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조원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조선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진주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1인당 GDP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종식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78
  • 정몽구 회장 “그린카 빅 4 조기 진입”

    정몽구 회장 “그린카 빅 4 조기 진입”

    현대·기아차그룹이 ‘세계 4대 그린카(친환경차) 강국’ 조기 진입을 선언했다. 정부의 ‘녹색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올해 채용도 당초 계획보다 200명 더 늘리고 부품협력업체에도 2011년까지 15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그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정몽구 그룹 회장이 직접 작성을 지시, 감수했다. 정 회장은 프로젝트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차를 조기에 양산해 (이명박 대통령이 밝힌)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7월 아반떼 하이브리드차를 시작으로 내후년에는 중형급 하이브리드차를,2012년에는 수소차(연료전지차)를 차례로 조기 실용화할 방침이다.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그린카 글로벌 ‘빅4’에 진입하겠다는 의지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 모친(변중석) 1주기 행사 때도 비슷한 뜻을 밝혔다. 여기에는 책임감이 엿보인다. 삼성이 ‘재판 중’이어서 현대·기아차는 사실상 재계의 대표기업이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녹색성장 청사진에 적극적인 밑그림을 그려넣음으로써 다른 기업들의 공조도 끌어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다음달 30일 기아차 ‘쏘울’ 신차 발표회에도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한다. 발표회를 전후로 미국·브라질 출장도 다녀올 예정이다. 분주한 현장 행보다. 정부의 사면조치에 화답하겠다는 계산이다. 올해 그룹 채용을 200명 늘려 4500명으로 책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 가운데 600여명은 신설 증권사인 HMC투자증권에서 채용한다.2012년까지 이 회사에서만 2000여명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는 당초 계획대로 11조원을 집행한다. 부품업체의 지원을 크게 늘린 것도 눈에 띈다. 물론 15조원을 전액 현금 지원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기술력 지원, 공동구매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등을 현금으로 환산한 부분도 있지만 “소프트웨어 동반육성”이라는 정 회장의 공언이 실천된 대목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은행들에 펀드투자자는 봉?

    국내외 증시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주식형 펀드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권 전체로 올 들어 5월까지 700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펀드 판매를 통해 얻었으면서도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해 고객 자산의 위험을 오히려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세가 주춤하자 은행들이 직원들에게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판촉을 독려하는 등 주식형 펀드의 판매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주가가 급락하던 지난 6월에는 고객들에게 신중한 주식 투자를 권유하라고 영업점에 지시했으나 이제는 ‘상황을 지켜보되 조심스럽게 분할 매수를 제안하라.’는 식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중국 펀드 등 낙폭이 큰 펀드에 대해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적립식 펀드는 적극 판매하라는 내부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일정 금액을 주기적으로 납입하는 정액적립식 펀드를 출시하고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액적립식 펀드는 1회 납입 금액을 고정하고 납입회차를 36회로 제한,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붓도록 한 것이다. 국민, 씨티은행 등도 최근 주가 연동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은행들이 주식형 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7월 이후 펀드 판매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하기 때문이다.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시중은행은 올 상반기에 펀드 판매를 통해 지난해 동기보다 710억원 늘어난 5738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7월부터 지난 13일까지 펀드 신규판매액은 8436억원으로 매월 1조원 넘게 팔았던 지난해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금융환경 악화에 따른 저조한 실적을 펀드 수수료를 통해 만회하려는 분위기”라면서 “그러나 이는 자산 증가를 기대하며 은행을 찾은 고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어 은행 스스로 발등을 찍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은행은 5월까지 수치)에 펀드를 판 대가로 받은 판매수수료 수익은 1조 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 7000억원, 증권사 5000억원씩이다.은행별로는 국민이 약 2000억원, 신한과 우리는 각각 1300억원과 700억원의 펀드 판매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증권사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100억원의 펀드 판매 수수료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기관들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벌어들인 펀드 판매 수수료 수익도 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쿠웨이트 원유시설 공사 3000만 人時 무재해

    지난 3월12일 저녁, 쿠웨이트의 한 공사현장에서 의미 있는 행사 하나가 열렸다. 한 건설업체의 ‘무재해 3000만인시(人時) 돌파’ 축하행사였다. 주인공은 바로 SK건설의 ‘KOCFMP(원유집하시설 및 가압장 시설개선 공사)’ 현장. 이는 한국 건설업체가 해외 현장에서 달성한 무재해 기록으로는 최장이다. SK건설은 2005년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OC(Kuwait Oil Company)가 발주한 이 원유집하시설 및 가압장 시설개선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공사 계약금액은 12억 2100만달러(약 1조 2690억원). 수주 당시로는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최대 규모의 플랜트 공사였다. 업계에서 화제가 된 것은 당연했다. SK건설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쿠웨이트에서 1조원 이상의 대규모 공사를 해마다 수주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때문에 KOCFMP는 SK건설이 제2 중동신화를 선도해 나가는 계기가 된 현장이기도 하다. KOCFMP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의 남동쪽 일대의 오래된 10개소의 원유집하시설과 1개 가압장의 원유처리시설을 개선하고 지하에 매설된 노후 배관의 안전관리를 위해 지상에 대체 배관을 구축하는 공사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시설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동일한 현장에서 증설 공사 및 지하에 매설된 노후 배관을 지상 배관으로 교체해야 하는 위험도가 높은 공사다. SK건설은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 이뤄지는 난(難)공사지만 착공 이후부터 단 한 건의 재해 없이 3000만인시 무재해를 이뤄냈다. 지금도 그 기록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인시(人時)는 현장에 투입된 인력과 그 인력의 현장 근무 시간을 곱한 것으로 3000만인시 무재해는 1000명의 직원이 매일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일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1250일 동안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SK건설은 우수한 시공능력과 현장 관리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쿠웨이트 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박경진 전무는 “KOCFMP 현장은 최고 금액 수주로 주목을 받았고, 또 무재해 기록도 세우는 등 SK건설의 우수한 기술력과 관리능력이 집약된 대표 현장”이라며 “SK건설의 우수한 수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치겠다.”고 다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공자금 쓴 14개기업 민영화 표류

    공자금 쓴 14개기업 민영화 표류

    정부가 이달 중 확정하려던 공적자금 투입 기업 14곳에 대한 민영화 세부계획이 상당기간 표류할 전망이다. 정부 지분 매각 일정 등을 놓고 채권단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데다 증시 침체로 자산 가치가 크게 줄어 헐값 매각 논란에 휩싸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3일 “당초 이달 말까지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산업은행이 보유한 14개 공적자금 투입 기업 매각 세부계획을 확정·발표하기로 공기업선진화위원회와 의견을 모았으나 금융위원회의 반대로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로서는 하루빨리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싶지만, 은행 등 채권단의 동의 없이 독단적으로 처리하기엔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분 매각 계획 및 일정은 우선적으로 채권 금융기관이 결정할 일이지 정부가 재촉·강요하기는 힘든 실정”이라면서 “정부 지분율 등 사정도 기업별로 제각각이라 획일적 잣대로 지분 매각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해당 기업 채권단협의회 등과 접촉해 매각 시기와 방법 등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매각이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과 쌍용건설 등은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자산가치 산정이 어려운 것도 지분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주식시장 약세로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때문에 당장 매각할 경우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 여론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리기도 어렵다. 재정부 관계자는 “증시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매각 시기를 계속 늦추다가는 공적자금 회수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쌍용양회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25%와 40%가량 빠졌다. 우리금융지주는 15%, 대우증권과 현대건설도 각각 40%와 25%가량 급락했다. 금전적 가치로 보면 기업별로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1조원 이상 하락한 셈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김신종 광진公 사장 “유사 공기업 합병 바람직”

    김신종 광진公 사장 “유사 공기업 합병 바람직”

    김신종 대한광업진흥공사(광진공) 신임 사장이 13일 “공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국내 유사 공기업과의 합병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흡수합병이 쉽지 않으면 지주회사 아래 독립 사업부제를 두는 방안 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2012년까지 해외 광물생산 사업을 38개로 늘리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김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광진공의 법정 자본금(법적으로 정해 놓은 자본금 한도)을 지금의 6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기로 했지만 현실적으로 몇 년 안에 실제(납입) 자본금을 5배 키우기는 어렵다.”며 “가장 현실적 대안은 비슷한 기능의 공기업을 한 데 묶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광진공과 업무 연관성이 있는 곳은 석탄공사, 광해방지사업단 등이다. 자본잠식 상태인 석탄공사의 경우,1조원에 이르는 빚을 정부가 털어준다면 광진공과의 합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부실 청산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김 사장은 “자본금 1조원도 안되는 지금의 덩치로는 해외 광물자원 개발 및 확보에 한계가 있다.”며 “조달청에서 상당부분 관장하는 비축광물 업무도 광진공으로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사 혁신도 예고했다. 김 사장은 “현재 33%인 해외사업 비중을 50%로 끌어 올릴 방침”이라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 말 현재 7개인 해외 생산사업을 2012년까지 38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유연탄, 우라늄, 철, 동광, 아연, 니켈 6대 전략광물의 자주개발률이 23%에서 38%로 올라간다.2012년 세계 20위권 광업 메이저기업으로 진입한다는 프로젝트다. 필요한 재원 17조원은 정부 재정, 광물펀드,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5조원, 민간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12조원을 각각 조달할 방침이다. 사명도 한국광물자원공사로 바꾼다. 김 사장은 “경제성이 높은 해외광산을 발굴해 국내 투자자와 연결시키는 중매쟁이 역할을 하겠다.”며 “재개발 가능성이 엿보이는 50개 폐광 가운데 22개를 인수, 직접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폐광의 부활’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화가 인수한 기업들

    한화 임직원들은 “두산더러 인수·합병(M&A) 귀재라고 하는데 진짜 원조는 우리”라고 자부한다. 자부심의 근거는 사사(社史)에 있다. 그룹 출발도 따지고 보면 기업(조선화약공판) 인수로 시작했다.1982년은 한화 M&A사의 큰 전환점이다. 이 해에만 다우케미컬과 한양화학을 잇따라 인수했다.1985년에는 정아컨트리클럽, 정아관광, 정아건설, 서울교통, 명성 등 정아그룹(현 한화리조트) 주력 6개 회사를 한꺼번에 인수했다. 여세를 몰아 1986년에는 부도 난 한양유통과 동양백화점을 인수해 한화갤러리아로 키워냈다. 2002년에는 대어(大魚) 대한생명을 먹었다.1980년 1조원도 채 안 됐던 그룹 규모(매출 8000억원)는 지난해 27조원으로 35배나 늘었다. 자산은 111배 늘었다. 이렇듯 크고작은 M&A때마다 한화는 인수 주역이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주체도 한화다. 한화의 더 큰 자부심은 이들 피인수 기업을 모두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키워냈다는 데 있다. 금춘수 그룹 경영기획실장은 11일 “한화는 M&A로 큰 기업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며 “오랜 노하우와 축적된 경험으로 국내외 M&A에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업銀 ‘1조원 中企대출상품’ 출시

    기업은행은 11일 식당, 옷가게 등을 운영하는 영세 소상공인과 혁신형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금리가 일반 상품에 비해 평균 2.7%포인트 낮은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희망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희망통장으로 조성된 특별펀드를 기반으로 희망대출을 만들었다. 미래성장동력인 혁신형 중소기업에 7000억원,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등록된 영세소상공인에 3000억원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카드 가맹점을 대상으로 하는 소상공인 네트워크론은 최근 3개월 카드 결제대금을 기준으로 대출받은 뒤, 카드입금 대금 중 일부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결제대금 증감에 따라 상환기간과 한도가 조정된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 대출 > 수신’ 毒인가 得인가

    ‘은행 대출 > 수신’ 毒인가 得인가

    은행권에 대출(배꼽)이 수신(배)보다 큰 상황을 둘러싸고 우려섞인 논란이 일고 있다. 경영에 독(毒)이 된다는 주장과 득(得)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으로 양분된다. 독이 된다는 쪽의 얘기는 이렇다. 요구불예금 등을 중심으로 수신이 급격히 감소하는 대신 대출은 꾸준히 늘면서 대출이 수신보다 많은 역전현상이 생기면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면서 은행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자금조달의 안정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득이 된다는 쪽도 나름대로 논리를 갖고 있다. 외국 투자은행(IB)의 경우 대출이 수신 규모를 넘어서는 사례가 상당한 만큼, 단순한 대출의 수신 규모 상회를 ‘빨간 불’로 볼 수 없고, 오히려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7일 한국은행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예금은행의 총 예금 잔액은 569조 8837억원으로 6월보다 5조 4438억원이 줄었다. 총 예금은 5월 7조 7445억원,6월 2조 1117억원이 증가했으나 7월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저축성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3조 2213억원, 요구불예금은 2조 2225억원이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에서는 대출 규모가 수신을 앞지르거나 근접한 수준까지 접근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원화대출은 6월 말 169조 1192억원에서 170조 7397억원으로 1조 6205억원 정도 증가했지만 총수신은 되려 170조 7031억원에서 169조 6234억원으로 줄었다. 국민은행의 총 수신과 원화 대출이 역전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는 국민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한달 동안 9142억원이 늘면서 60조원을 돌파한 데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5590억원이 증가하면서 70조 5453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반면 부가세 등 각종 세금 납부와 함께 7400억원 정도의 공공기관 예금이 중도 해지됐다. 이에 따라 대출이 수신보다 1조 1163억원 상회하게 됐다. 신한은행도 7월 말 총 수신 잔액은 전달보다 8455억원이 줄어든 117조 5444억을 기록했다. 반면 원화대출은 전달보다 1조 2150억원 늘어난 116조 4480억원으로 총수신과의 격차가 1조원 남짓으로 좁혀졌다. 중기대출과 대기업대출이 각각 6317억원,2331억원이 늘면서 전체 원화대출 잔액이 한달 동안 1조 2150억원 증가했다. 우리은행도 원화대출과 총수신과의 격차를 전달 7조 3378억원에서 6조 6173억원으로 줄였다. 대출이 수신 규모를 넘어서는 게 꼭 부정적인 현상은 아니다. 예금 등을 통한 수신이 적더라도 양도성예금증서(CD)·은행채 발행, 외국으로부터의 조달 등 자금을 끌어올 방법은 많기 때문이다. 외국 유수의 IB들 역시 대출이 수신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 조달을 고객의 예금으로 할 것인지, 혹은 외부 조달로 할 것인지는 은행의 정책에 따라 결정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대출이 예금보다 많다고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감안할 때 대출을 무작정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등에 따라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쉽지 않고, 과도한 대출이 시장금리와 연계된 대출금리의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을 적정 수준에서 조절하는 안정적인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금리 예금 ‘봇물’

    고금리 예금 ‘봇물’

    은행에 돈을 넣어두면 앉아서 손해보는 시대가 도래했다. 물가 폭등에도 불구하고 정책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실질금리 제로’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자소득을 주 수입으로 하는 은퇴자 등의 고통이 점차 커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일부 금융기관들은 고금리의 특판 예금을 무기 삼아 시중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자소득자들 ‘앉아서 손해’ 6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6월 중 예금은행의 실질금리는 0%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한은의 6월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평균금리가 똑같이 5.5%를 기록한 탓이다. 실질금리는 은행에서 제시하는 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수치다. 그러나 여기서 이자소득세(세율 15.4%)를 감안해 은행에 돈을 저축하면 도리어 손해를 본다는 뜻이다.1996년부터 지금까지 실질금리가 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3년 3월 -0.2% ▲04년 7월 -0.6% ▲04년 8월 -1.1% ▲04년 9월 -0.4% ▲04년 10월 -0.3% ▲05년 1월 0.0% 등 모두 6개월뿐이다. 그러나 이때는 저축성수신 금리가 3.4∼4.3%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 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물가가 금리보다 더 오르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이런 흐름은 점차 심화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8월 실질금리는 3.0%였지만 10월에 2.3%로 내려앉은 뒤, 올 2월 1.8%,4월 1.4%,5월 0.5%,6월 0.0%로 낮아지는 추세다.7월에는 은행들의 예금금리가 제자리걸음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9%까지 치솟아 실질금리가 더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대로 떨어질 상황에 닥친 것은 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경기 위축을 우려해 정책금리를 인상하지 못했기 때문. 전문가들은 “실질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금융기관의 자금배분 기능이 왜곡되고, 향후 인플레이션이 더욱 심화되는 동시에 내수가 위축되는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은의 정책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정책금리 결정되면 특판예금 성황 이룰 듯 이에 따라 은행들은 고금리 예금 상품을 내놓으면서 일반 저축상품이나 증시 등에 발을 붙이지 못한 시중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외환은행이 지난달 7일부터 1조원 한도로 팔기 시작한 ‘마이 파트너 예금’은 금리 연 6% 상품으로 지난 달 28일에 모두 팔렸다. 당초 이달 말까지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예상보다 빨리 마감됐다. 외환은행은 다시 지난달 28일부터 새 특판 예금인 ‘YES 큰기쁨예금’(연 금리 6.28%)을 판매하기 시작했고,6일 동안 2600억원 어치를 팔았다. 농협이 지난달 1일부터 선보인 ‘NH 하하예금’도 이달 4일까지 1조 3000억원대 자금을 유치했다. 이 상품은 최대 연 6.75%까지 이자를 지급한다. 하나은행도 최근 주가지수예금과 동시에 가입할 경우 연 7.1%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특판예금 상품을 내놓았다. 저축은행들도 6% 후반에서 7% 초반의 특판예금으로 유동자금을 유혹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정책금리 인상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 은행들이 특판예금 상품을 모두 내놓지 않았지만 7일 금리가 결정된다면 특판 상품들이 이번달 안에 대거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론스타·HSBC 계약연장 막판 줄다리기

    외환은행을 둘러싼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와 영국계 은행 HSBC 사이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인수 가격을 둘러싼 의견차가 상당하지만 다만 계약 파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HSBC측은 외환은행 주식 51%를 6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협정이 종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HSBC는 이날 홍콩주식시장에 제출한 문서에서 론스타측과 주식구입 협상을 어떻게 진척시켜 나갈지를 놓고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적절한 시점에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 맥기니스 HSBC 대변인은 블룸버그와의 전화통화에서 “협상이 성사되도록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면 우리가 잃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HSBC와 론스타가 금액 문제에 있어 합의를 이룬 뒤, 계약 연장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가는 떨어졌지만 외환은행의 연간 순이익이 1조원을 넘는 등 수익성이 높은 만큼, 양측이 적당한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한 뒤 조만간 매매계약 연장 사실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은행 연체율 ‘0%대’ 미스터리

    은행 연체율 ‘0%대’ 미스터리

    물가와 금리가 급등하고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시중은행 대출의 연체율이 여전히 ‘0%대’를 유지하고 있어 미스터리다. 올 상반기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오히려 지난 연말보다 더 낮아졌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만 약간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나빠 연체율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걱정했던 것과는 달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낮은 연체율에 현혹돼 상황을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말 0.74%에서 올 6월 현재 0.79%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0.55%에서 올 6월 0.52%로 0.03%포인트 내렸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0%에서 올 6월 1.14%로 0.14%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0.30%로 6개월 전에 비해 0.07%포인트나 떨어졌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해도 1%대 초반의 연체율은 위협적인 것이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기도 하다. 그러나 낮은 연체율만큼 경제 상황은 괜찮은 것일까. 경기도 나쁘고 고물가·고금리로 살기도 어렵다는데 0%대의 연체율이 나타나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두 가지 이유를 든다. 첫째는 시중은행들의 대규모 대손상각을 꼽는다.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중은행들은 약 10조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냈다.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키운 덕분이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005년에 21조원,2006년 27조원, 지난해 16조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중소기업 신규대출도 2005년 12조원에 불과했지만 2006년 43조원, 지난해 65조원, 올해 상반기 현재 35조원에 이르는 등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대손상각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2006년 14조 5000억원, 지난해 12조 2000억원, 올해 6월말 현재 6조 2000억원이나 상각 처리했다. 자산관리공사에 판 부실채권도 2005년 4454억원,2006년 9301억원, 지난해 9675억원, 올 7월까지 4278억원 등 3조원에 가깝다. 덕분에 은행이 떠안은 부실채권 규모는 2004년 13조 9000억원이었으나,2006년 말 7조 8000억원, 지난해 말 7조 7000억원, 올 6월말 현재 8조 3000억원 등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대손상각 처리 등을 통해 부실채권의 규모를 줄였기 때문에 은행의 연체율이 ‘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 그동안의 이익으로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마사지’로,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등으로 시중은행들이 대규모 이익을 낼 수 없어 대손 상각 규모를 줄이면 연체율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둘째, 연체율은 전체 자산 대비 부실채권의 비율인데 그동안 은행들의 외형 경쟁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 대출(분모)의 증가 속도가 부실채권(분자)의 증가 속도를 앞질러 부실이 은폐되었다는 것이다. 은행들의 대차대조표상 부실채권은 줄어들지 않았는데도 시중은행들의 자산은 최근 2∼3년 사이 매년 10∼20%씩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조금씩 하락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현재 연체율을 보고 상황을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0%대 연체율에 금융 위기가 가려지고 있다.”는 경계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고유가 민생부담’ 1조원 추경 편성

    정부는 올 하반기 고유가에 따른 민생부담 경감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한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30일 국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고유가에 따른 민생부담 완화와 유류비 절감을 위해 1조 331억원의 추경예산 편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의 5%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부분 대중교통망 확충에 사용된다. 내역별로는 도로부문에 4561억원, 철도에 2600억원, 도시철도에 1050억원, 항만 121억원, 산업단지 1999억원이 각각 쓰인다. 국토부는 추경이 확정되면 신속한 예산배정과 집행을 통해 민생부담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해외여행 유류 할증료 ‘쇼크’

    해외여행 유류 할증료 ‘쇼크’

    직장인 이모(42·성남시 분당구)씨는 지난 5월 말 H여행사를 통해 중국 칭다오 4일(7월28∼31일) 상품을 예매했다. 중국에 꼭 가보고 싶다는 부인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항공권 가격으로 40만원(2인 왕복)을 선지불했다. 여행을 일주일쯤 앞둔 지난 21일 여행사에서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곧장 여행사에 전화를 했다.“이달 1일부터 유류할증료가 인상돼 왕복기준 40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가격보다 비쌌기 때문이다. 결국 이씨는 중국행을 포기했다. ●미주·유럽·동남아 30%이상 인상 ‘유류할증료’에 대한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정부가 앞장서 서민 지갑에서 돈을 뜯어내 항공사의 ‘고정 수익’과 여행사의 ‘부당 이득’을 보장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오를수록 항공사와 여행사의 금고는 두둑해진다.‘소비자만 봉’인 셈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 1일 일제히 유류할증료를 대폭 올렸다. 지난 5월 대비 미주·유럽·호주 구간은 32.1%, 중국·동남아 등 구간은 32.2%, 일본은 31.2% 등으로 올렸다.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가격보다 더 비싸거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간도 적지 않다. 칭다오 구간은 항공권이 10만원(편도기준)인데 유류할증료는 20만원이다. 호주 구간은 항공권이 80만원(왕복기준)인데, 유류할증료는 50만원이다. 이번 인상분은 국제유가가 떨어져도 오는 9월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필리핀항공(PR), 유나이티드항공(UA), 일본항공(JL) 등 모든 외국항공사들도 때를 같이해 30% 이상 인상했다. ●“정부가 발벗고 항공사 수익 보장” 비난 여행업계는 물 만난 고기격이다. 유류할증료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수수료를 거저 먹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전 노선에 걸쳐,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노선에 대해 여행사에 꼬박꼬박 유류할증료의 7%를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아시아나항공에도 전 노선의 수수료를 달라고 압박하고 있다. 유류할증료(여객 기준)는 항공사들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2005년 4월 도입됐다. 당시에도 정부가 나서서 항공사의 고정 수익을 보증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항공사 수익을 보장해주는 측면이 있지만 항공사 운영상 폐지는 못한다.”면서 “여행사들의 부당 수수료만이라도 없애 소비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는 “정부가 일종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항공사를 지원하는 건데,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을 강요할 수 있는지 의문이 간다.”면서 “항공사들이 서비스나 경영 악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모럴 해저드에 빠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쪽은 “국제선 요금 인상은 항공사 임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면서 “유가 인상분의 30%를 요금 인상 등으로 보전받고 있지만, 그 부분을 빼고도 유가 급등으로 인한 손실이 올 한해 1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흔들리는 주택산업] (중) 반성 필요한 주택업계

    [흔들리는 주택산업] (중) 반성 필요한 주택업계

    “매출액 1조원쯤 되는 회사가 부도가 나야 대책이 나올 모양입니다.” 주택관련 단체의 한 간부의 얘기이다. 정부에 수차례 미분양 대책 등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을 건의했지만, 정부의 반응이 없는 데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다. 정부가 집계한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12만 8170가구다. 하지만 이같은 통계를 믿는 주택업계 종사자는 아무도 없다. 업계에서는 3∼4개 건설업체는 1만가구가 넘는 미분양 주택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으라고 다그치지만 주택업계의 주장에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주택경기가 좋을 때는 분양가를 한껏 부풀려 받아 집값상승을 부채질하더니 경기침체로 미분양이 나자 정부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것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고 일관성도 없는 행태라는 것이다. 부동산114가 아파트 공급공고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0년 이후 8년 새 서울의 아파트 분양가는 3.3㎡(1평)당 715만원에서 올해 2566만원으로 무려 3.6배나 올랐다. 경기는 468만원에서 1266만원으로 2.7배, 부산광역시는 411만원에서 1540만원으로 3.7배, 광주광역시는 355만원에서 833만원으로 2.3배 뛰었다. 이렇게 분양가를 올려 받다가 미분양이 나자 정부에 대책을 호소하는 것이다. 모양새가 그리 좋지 않다. 김원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본부장은 29일 “옷장사가 옷이 팔리지 않는다고 정부에 옷 팔아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면서 “주택업체는 먼저 분양가를 낮추고, 분양이 되지 않으면 집을 짓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분양 대책을 낼 필요가 없다.”며 “앞으로 후분양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주택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실제 미분양 숫자를 털어놓으면 신인도에 문제가 생겨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상태”라면서 “분양가의 20∼30% 값으로 내놓아도 수요자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현재 전국의 주택업체수는 모두 6387개나 된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7년 3567개의 1.8배에 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신규주택 건설 시장은 28조 4000억원에서 34조 7000억원으로 1.2배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짓기만 하면 분양이 되는 시기에 우후죽순으로 주택업체들이 생겨난 것이다. 이들 중에는 1년에 아파트 100가구도 못 짓는 업체도 수두룩하다. 지금까지 이들 업체의 상당수는 품질과 원가경쟁을 하기보다는 고분양가를 고집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후불제 등의 조건을 내세워 가수요를 부추기기도 했다. 그러다 미분양이 나면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고, 한계기업들이 정리될 때쯤이면 대책이 나와 다시 기업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요즘의 부동산경기 침체는)시장이 제기능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우량기업들은 좀더 인내하고 (부양책이 나오기 전에)정리할 것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KIC, 메릴린치 우선주투자 20억달러 보통주 전환 하루새 11% 손실

    한국투자공사(KIC)가 지난 1월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IB) 메릴린치에 투자한 것은 역시 ‘묻지마 투자’였을까?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고치기 어려운 것일까? KIC는 29일 메릴린치 우선주에 투자한 20억달러를 보통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환가격은 25일 종가인 27.50달러. 그러나 메릴린치가 부실을 털어내고 자본금을 확충하기 위한 최대 100억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 등이 발표된 28일 미국 증시에서 메릴린치 주식 가격은 1주당 24.33달러까지 떨어졌다. 즉 KIC가 보통주로 주식을 전환한 지 만 하루만에 1주당 가격은 3.17달러씩 하락한 것이다.KIC의 메릴린치 투자에서 1주당 11.5%의 평가손이 또 발생한 셈이다. 겨우 하루만이다. KIC가 지난 1월 투자했던 메릴린치 우선주는 2010년 10월15일 주당 최저 52.40달러의 가격으로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어있는 것으로 연간 9%의 배당 수익이 포함된 것이었다.KIC는 그동안 주가가 39달러로 하락하지 않는 한 배당을 포함해서 손해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계속 위기를 겪고 있던 메릴린치의 주가는 3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이에 KIC의 투자와 관련해 최근 KIC가 약 10억달러(1조원)의 평가손이 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얼마 후 KIC는 보통주 전환 시점을 2년 3개월 앞당겨 장부상의 평가손을 털어낸 것이다.KIC 관계자는 “7월까지 받은 배당금 8850만달러를 포함해서 전환가격으로 투자액을 평가하면 20억 7625만달러로 약 7625만달러의 평가이익이 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KIC가 2010년 10월까지 메릴린치 주식을 들고 있어도 이익이 날 것이라고 주장해왔던 것과는 완연히 다른 태도다. KIC로는 평가손을 털어낸 것과 싱가포르 정부투자기관인 테마섹에 이어 메릴린치의 2대 주주로 올라선다는 것, 의결권을 확보했다는 점 등이 이익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메릴린치의 85억달러 수준의 증자가 이뤄질 경우 KIC의 지분은 4.5∼5%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이라크전비 ‘한국전의 2배’

    美 이라크전비 ‘한국전의 2배’

    미국이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이라크전쟁에 투입한 비용이 총 6480억달러(약 65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차 대전 후 미국이 가장 많은 돈을 퍼부은 베트남전 비용에 육박하며, 한국전쟁 비용의 2배가 넘는다. 미 의회 산하 정책연구기관인 의회조사국(CRS)이 지난 24일 발간한 ‘미국의 주요 전쟁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9·11사태 이후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돼 미국이 사용한 비용은 총 8590억달러에 달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각 전쟁의 비용을 현재 달러화 가치로 환산했을 경우 한국전쟁 때 총 3200억달러, 베트남전쟁에선 6860억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걸프전쟁(1990∼1991)에선 960억달러, 아프가니스탄전쟁(2001∼현재)에선 1710억달러를 사용했다. 미국이 2차 대전 이후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부담을 진 전쟁은 한국전쟁으로 분석됐다. CRS가 각 전쟁별로 전쟁비용을 가장 많이 지출한 해에 대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쟁비용 비율을 따진 결과 한국전쟁(1952)이 4.2%로 가장 많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민선4기 중간점검]전남 박준영 지사

    [민선4기 중간점검]전남 박준영 지사

    40년의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됐고, 이어진 지역의 낙후, 줄어만 가는 도 인구…. 박준영(61) 전남지사는 2년 전 중앙 정치인에서 도백(道伯)에 취임했을 때 최대 현안을 ‘투자 유치’와 ‘일자리 만들기’로 잡았다. 공장이 돌아가고, 일자리가 생겨야 젊은이들이 고향에 머무는데 변변한 공장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마다 웬만한 군 단위 인구인 3만 5000여명이 고향 전남을 등졌다. 박 지사는 임기 동안 1000개의 기업을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호기(豪氣)로 보는 이들이 있지만 약속은 순항 중이다.2년 동안 전남에는 741개 업체가 4조 8000억원대를 투자했다. 일자리만 3만여개 늘었다. 조선산업은 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 지사의 공약사업은 72개, 지금까지 집행률은 56%대다. 박 지사는 일자리 만들기 중심을 조선산업으로 정하고 현대삼호중공업이 있는 전남 서남부지역에다 투자 촉진책을 내놓았다. 그동안 조선산업의 호황기와 관련한 논란과 비야냥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조선산업 중심 고용 창출 비지땀 그는 이 논란을 의식한 듯 조선산업의 호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사실을 어느 자리에서나 설득시키려 애쓴다. 조선 산업은 고용 등 경제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향토 조선기업인 대한조선소가 덩치를 키워 지난 6월 17만t급 선박(벌크선) 명명식을 가져 첫 결실을 맺었다. 그의 이런 노력이 열매로 하나씩 여물어 전남의 인구 감소 폭은 연간 3만명에서 2만명으로 낮아졌다. 그는 전남은 ‘아껴 놓은 땅’이고 ‘이제야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늦었기에 무궁무진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전남을 대 중국 교류의 전진기지로, 섬 등의 자원을 활용한 건강 휴양촌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에는 수도권 등 권역별 전담 투자유치팀(8개·20명)을 가동했다.‘1읍·면 1기업’ 유치사업도 진행 중이다. ●해양레저·관광산업 활성화 박차 이처럼 박 지사의 도정 목표엔 ‘투자 유치’와 함께 ‘해양원년 사업’도 있다. 해양시대를 겨냥한 해양레저·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시책이다. 전남은 수산자원의 보고다. 섬 1964개, 개펄 1054㎢ 등 국내 해양자원 가운데 절반이 전남에 있다. 박 지사는 “서남해안 다도해를 보여주면 외국인들이 수려한 경관에 감탄하더라.”며 잘만 꿰면 보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섬과 바다를 주제별, 지역별로 맞춰 해양관광 거점지로 개발 중이다. 이른바 ‘갤럭시(은하수) 아일랜즈’ 개발 계획이다.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등 4개 지구로 나눠 리조트 시설을 만들고 있다. 전복 특산지인 완도 노화도는 ‘건강의 섬’, 풍광이 멋진 진도 관매도는 ‘음악의 섬’ 등으로 특화한다. 올해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받은 프로젝트이다. 박 지사는 신안 증도에서 나는 천일염 애찬론자다. 천연 미네랄 성분이 많아 세계 명품과 견줘도 손색이 없고 기능성 식품 등 노력하기에 따라 황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일염 소비 시장이 1조원대로 성장하리라는 분석자료도 있다고 했다. 또 미래 에너지원인 태양광 발전, 다도해 섬 사이로 흐르는 바닷물을 이용한 조류 발전도 무한한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여수박람회는 해양강국 발판 여수 세계박람회와 영암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2010∼2016년)는 전남 발전을 한단계 끌어올릴 확실한 재료다. 또 전략 산업인 생물산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도 있다. 박 지사는 “2012년 치러지는 여수 세계박람회는 대한민국이 해양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박람회 성공 요건은 도로, 항만, 철도, 항공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이라고 말했다. 또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성공 여부는 기업도시 조성의 열쇠다. 민간투자자들이 지분을 내고 대회를 치를 운영법인인 ‘카보(KAVO)’를 출범, 경주장 기반 다지기에 들어갔다. 박 지사는 “F1대회 경주장은 자동차 경주는 기본이고 자동차 성능과 주행 시험, 신차 발표회, 자동차쇼, 모터사이클 경주대회 등 관련 이벤트가 넘쳐난다.”고 다양한 활용도를 설명했다. 전남의 산·바다에 자생하는 약용식물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 제조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박 지사는 이를 기반으로 농민 기업가나 어민 기업가를 키우겠다는 방안을 갖고 있었다. 그는 “도내 지역별 연구기관에서 의뢰해 온 성분을 분석하고 도는 상품으로 완성하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역할을 할 기관으로는 장흥 천연자원연구원·한방산업진흥원·약용작물 종자보급센터, 나주와 화순 생물산업지원·연구센터, 장성 나노생물방제센터(생물농약), 순천 신소재기술산업지원센터(마그네슘), 영암 신재생에너지 부품소재 연구개발 전용단지 등이 있다. ●축산·수산물도 친환경산업 육성 친환경농업의 도내 인증면적은 올해 6만 5000여㏊로 크게 늘었다. 박 지사는 “전남이 전국 친환경 농산물의 53%를 생산한다.”면서 “따뜻한 날씨, 오염되지 않은 땅, 맑은 공기 등이 친환경 먹거리 생산지로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박 지사는 이와 연관해 “축산물과 수산물도 친환경산업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축이나 어류도 무항생제로 기르고 축사나 양식장도 활동 공간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박 지사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조했다. 전남이 수십년간 낙후 지역으로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무안국제공항이 개항해 공항 인근의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무안공항∼광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20분대로 좁혀졌다. 목포∼광양, 광주∼완도 고속도로, 서남해안 국도 77호선 일주도로가 마무리되면 전남의 모든 지역이 1시간대로 연결된다. 속속 갖춰지는 인프라가 그에게 큰 자신감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삼성전자 2분기 매출 사상 최대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둔화와 유가급등에 따른 원가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올해 2·4분기(4∼6월) 매출에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그러나 액정디스플레이(LCD)와 휴대전화 부문 등의 수익률이 소폭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2% 줄었다. 삼성전자는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6% 증가한 18조 1400억원(국내본사 기준)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1조 89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2600억원) 하락했고, 순이익도 2조 1400억원으로 2%(500억원) 떨어졌다고 밝혔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글로벌 연결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분기보다 12% 증가한 29조 1000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2조 4000억원으로 7% 하락했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으로 상반기 전체 매출은 55조 1100억원, 영업이익은 4조 97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본사 기준은 매출 35조 2500억원에 영업이익 4조 4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수요부진, 가격하락, 원가상승 압박, 마케팅 비용 증가 등 안팎에서 경영압박 요인들이 많았지만 반도체,LCD, 통신, 디지털미디어 부문 등에서 매출 신장과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전반적으로 선방했다고 자평했다. 반도체는 국내본사 기준으로 매출 4조 58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기록했다.1분기에 비해 매출은 4%, 영업이익은 38% 증가했지만 메모리 수요부진과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과거에 비해 이익 규모가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하반기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성수기 효과를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어려운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CD 부문은 본사기준 매출이 전분기보다 9% 증가한 4조 7100억원에 달했다. 재료비 상승과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1조원으로 1% 하락했다. 휴대전화를 포함한 정보통신 부문은 본사기준으로 매출은 전분기보다 2% 증가한 6조 1400억원이었으나 신제품 출시와 베이징올림픽 마케팅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15% 하락한 7900억원을 기록했다. 휴대전화 판매량은 4570만대로 전분기보다 1% 줄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국민은행 BCC 인수는 한국 자원외교에 도움”

    “국민은행 BCC 인수는 한국 자원외교에 도움”

    |알마티(카자흐스탄) 이세영특파원|“자원개발 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유력인사들이 우리 은행의 고객입니다. 국민은행의 지분 참여는 한국 정부가 카자흐스탄에서 펼치는 ‘자원외교’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2008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이 한창이던 지난 17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한국어교육원에서 만난 센터크레디트뱅크(BCC)의 블라디슬라브 리(50) 행장은 국민은행의 BCC 인수가 은행대 은행의 거래를 넘어 한국의 국익 증대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공언했다. 금융기관의 카자흐스탄 진출이 현지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 습득을 가능케 해 기업투자와 국가정책 수립에 중요한 판단 근거를 제공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국민은행이 지분 50.1%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BCC와 계약한 것은 지난 3월. 인수금액이 1조원에 달하는 국내 금융사상 최대규모의 해외 인수합병이다. 국민은행은 1차로 올해 말까지 지분 30%를 확보할 계획이다. BCC는 지난 1988년 설립된 자산규모 73억 2100만달러의 민간 상업은행이다. 자산규모는 카자흐스탄 은행 가운데 6위다.210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은 5200여명이다. 최근 4년간 자산 성장률이 81.2%에 달하지만 보수적·안정적 경영전략을 고수하는 은행으로 유명하다. 리 행장은 “외국 금융기관이 은행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카자흐스탄 내에도 정서적 반감과 두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폐쇄적으로 국내 금융에만 갇혀 있어서는 금융도 경제도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BCC가 국민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외환위기와 금융자유화 등을 겪으며 국민은행이 습득한 선진 영업기법과 위기관리 노하우다. 리 행장은 “BCC는 2011년까지 지금의 자본금 규모를 2∼3배로 끌어올려 ‘강한 은행’으로 변신할 것”이라면서 “국민은행과의 제휴는 선진 금융기법 도입은 물론, 외국자본 유입과 자회사 설립을 통한 비즈니스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IU 등 해외 평가기관에서 제기하는 유동성 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정부와 중앙은행의 양호한 리스크관리 덕에 그런 우려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당면한 과제는 오로지 대출과 수익의 증대일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리 행장은 알마티 경제대학을 졸업하고 CJSC 질스트로이뱅크 이사회 수석부의장을 거쳐 1998년부터 BCC 은행장을 맡고 있다. sylee@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32) 두산인프라코어

    [한국의 대표기업] (32) 두산인프라코어

    지난해 7월 말, 두산인프라코어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세계 1위 소형 중장비 업체인 미국 잉거솔랜드사의 3개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고 깜짝 발표해서다. 단숨에 세계 7위권 건설장비업체로 급부상하는 대형 인수·합병(M&A)이었다. 인수금액 49억달러(약 5조원)도 국내기업의 해외 M&A 사상 최고기록이었다.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 벗어난 지 2년밖에 안 된 회사가 글로벌 빅딜을 성공시켰다는 점이었다. 취급품목이 소비재가 아니어서 일반인들에게는 회사 이름이 낯설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한때 워크아웃 기업이었던 대우종합기계(대우종기)의 새 이름이다. 그러나 이 회사 임직원들에게서 워크아웃의 아픔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미니 지게차에서 대형 굴착기까지 세상 인프라를 우리가 놓는다.’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2015년 글로벌 톱5 도약이 이들의 목표다. ●워크 아웃 2년만에 글로벌 빅딜 성공 두산인프라코어의 전신인 대우종기는 71년 전 설립됐다. 우리나라 기계산업 역사를 사실상 개척한 주역이지만 모(母)기업인 대우그룹 해체로 큰 시련을 겪었다. 그룹 부실을 떠안아 졸지에 워크아웃 기업으로 전락한 것이다. 국내 최대의 생산능력과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던 대우종기로서는 분루를 흘려야 했다. 그런 진가(眞價)를 눈여겨보던 두산그룹은 2005년 4월 말 1조 8000억원에 대우종기를 전격 인수했다. 세계 인프라 지원사업의 핵심(코어)이 되라는 뜻에서 회사 이름을 두산인프라코어로 바꿨다. 지금은 두산중공업과 더불어 그룹의 양대 축이다. ●뼈깎는 구조조정으로 작년 매출 4조 2785억원 달성 M&A 과정에 아픔도 있었다. 하지만 회사측의 지속적인 종업원 처우개선과 인재 채용, 과감한 시설투자 등으로 골이 메워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회사 가치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지난해 매출액(해외법인 포함)은 4조 2785억원, 영업이익은 3855억원이다. 인수 직후인 2005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주가도 인수 당시보다 4배가량 뛰었다. 한때 주당 4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 경영목표도 다분히 공격적이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1% 많은 5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5000억원으로 각각 책정했다.21일 뚜껑을 연 상반기 매출(2조 7507억원)과 영업이익(3161억원)이 이미 목표치의 절반을 크게 웃돌아 목표 달성에는 차질이 없어 보인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7%나 급증했다. 잉거솔랜드의 밥캣 등을 인수하기에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휠로더(Wheel loader) 업체인 옌타이유화기계를 인수했다. 친환경 천연가스엔진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CTI사도 잇따라 인수, 북미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 그룹내 같은 계열사인 두산캐피탈(옛 연합캐피탈)과 공조해 중장비 할부금융 지원체제를 갖춘 것도 국내외 시장 공략의 큰 무기다. ●美·中·벨기에 등에 공격적 투자 계속 국내에서는 두산메카텍 공작기계 부분을 인수해 이 분야 생산역량을 확충했다.M&A 대상이 없는 국내외 전략거점에서는 현지에 생산시설을 직접 짓는 방식으로 돌파하고 있다. 전북 군산에 짓고 있는 연간 4000대 규모의 대형 굴착기 및 휠로더 전문 생산공장이 대표적이다.1150억원을 들여 내년 8월 완공할 계획이다. 중국 쑤저우지역에는 1억 9000만달러를 투자해 지게차 및 미니굴착기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3만대,2013년까지 7만 5000대 규모로 키운다. 굴착기에 이어 휠로더로 제2신화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렇다고 외형 성장에만 힘쓰는 것은 아니다. 수출 경쟁력이 높은 차기 보병전투 장갑차(K21)를 개발한 데 이어 연비를 크게 개선한 친환경 제품 ‘유로-4’ 엔진 양산에도 성공했다.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및 무인로봇 굴착기, 유로-5 디젤엔진, 초정밀 복합가공장비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공작기계 연구개발(R&D)센터를 경남 창원에 문 연다. 덩치에 걸맞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