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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안정대책] “정부보증으로 원할한 借換땐 외환보유액 한층 안정 될 것”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대책 발표에서 “정부의 보증으로 대외채무의 만기차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면 외환보유액 사용을 최소화해 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참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은행 해외채무에 대한 정부보증 규모를 1000억달러로 잡은 근거는.-(강 장관)미국이 내년 6월30일까지 발생하는 은행간 대출에 대해 선순위 채권을 보증하기로 했는데 우리나라도 6월30일을 기준으로 하면 만기 도래분이 800억달러다. 이 경우 1000억달러면 충분하다. 많은 사람이 그때쯤이면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안정되지 않는다면 그때 가서 새로운 대책이 나올 것이다.▶이번 조치로 외환보유액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이 총재)지난달 말 현재 보유액이 2400억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데 지금 외환시장 상황이나 외화자금조달 시장의 상황을 봐서는 이번에 발표한 보유액 일시 사용 방안이 전체적으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지금 보유액을 이 정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강 장관)지급보증을 하는 것이 보유액을 아끼는 길이다. 차환이 원활히 이뤄지면 보유액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예상으로는 유가가 워낙 많이 떨어져서 이달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200억달러가량의 보유액이 줄었는데 앞으로 경상수지가 구조적으로 흑자가 되고 정부의 지급보증으로 차환이 원활히 이뤄진다면 보유액 규모는 한층 더 안정적일 것이다.▶은행권 유동성 보강이 기업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는데.-(전 위원장)한계기업을 지원하는 문제는 정부가 적극적인 촉매 역할을 하겠다. 크게 두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대표적 한계기업인 중소기업이 있고 다른 부분은 건설사가 있다. 중기 지원은 이미 발표한 8조 3000억원 외에도 기업은행 현물 출자를 통해 1조원의 증자를 실시하면 12조원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도 확대해 나가겠다. 건설사 지원은 정부가 협의해서 수요일까지 합의된 내용을 발표할 것이다.▶금융기관 자본확충과 예금보장한도 확대도 검토했나.-(전 위원장)검토는 했지만 이번에 실시하지는 않기로 했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자본 적정성을 볼 때 국내 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이 지금 당장 꼭 필요하지는 않다. 예금보장 한도 확대도 지금은 필요성이 없다.▶유동성 공급이 물가 불안을 부추길 수 있는데.-(이 총재)전체적으로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5%가 조금 못 되거나 5% 가까이 될 것으로 본다. 국제금융과 원화 환율이 안정되면 내년에는 물가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 물가는 한번 오르면 내려가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물가 목표를 지키기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융시장 안정대책] 정부 지급보증땐 “외화조달 쉽고 금리 낮아져 달러 아끼는 것”

    [금융시장 안정대책] 정부 지급보증땐 “외화조달 쉽고 금리 낮아져 달러 아끼는 것”

    19일 발표된 정부와 한국은행의 금융대책은 ▲시중자금 유동성(원화, 달러화)을 확충하고 ▲금융시장(외환, 주식)을 안정시키고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내년 6월까지 만기 외채 800억弗 정부는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들여오는 부채에 대해 지급보증을 해 주기로 했다. 은행이 외국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면 한국정부가 나서서 대신 해결해 주는 것으로 자금조달을 쉽게 하고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부는 “각국이 정부 지급보증에 나선 상황에서 가만히 있다가는 자칫 우리나라 은행들만 국제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해외지점 포함)이 내년 6월30일까지 도입하는 대외채무에 대해 정부는 3년간 총 1000억달러 한도에서 보증을 선다. 한도를 1000억달러로 잡은 것은 내년 6월까지 만기가 되는 국내은행의 대외채무가 800억달러인 점이 감안됐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차환이 잘 이뤄지면 보유액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급보증이 보유액을 아끼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달러 부족에 따른 환율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시중에 300억달러를 추가로 방출한다. 정부 관계자는 “200억달러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하는데 그 중 150억달러는 경매, 나머지 50억달러는 무역금융 지원”이라면서 “나머지 100억달러는 한은이 경쟁입찰 등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금까지 스와프자금 100억달러와 수출입은행을 통해 50억달러를 지원했다. ●韓銀서 채권 매입… 유동성 해소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국채 직매입, 통화안정증권 중도상환 등을 통해 금융시장에 원화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은행권의 예금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선호경향으로 자금의 ‘제2금융권→은행권’ 이동이 심화되고 있어 비 은행권의 유동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의 기능도 크게 위축돼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은이 채권매입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풀겠다는 얘기다. 정부는 또 장기보유 주식 및 채권 펀드에 대한 세제지원을 통해 시장안정과 중장기 투자유도를 도모하기로 했다. ● 企銀 1조원 출자… 대출여력 키워 정부는 기업은행에 1조원의 현물출자를 해 대출 여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이 많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과 같은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는 등 대출에 제약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지난 8월 이후 은행권의 대출 증가액이 50% 이상 줄어드는 등 자금사정이 최근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올 6월 기준 기업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10.49%로 국내 은행 평균인 11.36%에 미달하고 있다.”면서 “1조원의 자본을 증자하게 되면 중소기업 대출여력이 12조원가량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주요 선진국에서 실시한 예금보호한도 상향 조정과 금융기관의 자본확충은 현재 시점에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앞으로 필요할 경우 검토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은행 외화차입 3년 지급보증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서 빌려오는 차입금에 대해 정부가 내년 6월 말까지 1000억달러 한도에서 3년간 지급보증을 선다.‘달러 가뭄’을 완화하기 위해 시장에 300억달러를 추가로 공급하고 국내 원화 유동성의 안정을 위해 국채, 통화안정증권 매입 등에 나선다. 또 기업은행의 자본금을 1조원 늘려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한다.<서울신문 10월18일자 보도> 정부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회의를 거쳐 확정한 ‘국제금융시장 불안 극복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20일부터 국내 은행이 내년 6월30일까지 도입하는 신규 및 차환용 대외 외환 차입에 대해 발생일로부터 3년간 지급보증을 하기로 하고 총 보증 규모를 1000억달러로 설정했다. 또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 공동으로 300억달러를 직접 시중에 풀기로 했다. 한은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과 국채 직매입, 통화안정증권의 중도상환 등을 통해 원화 유동성도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또 증시 안정을 위해 적립식 장기주식형펀드에 3년 이상 가입한 경우 분기별 300만원, 연간 1200만원 내에서 불입금액을 1년차 20%,2년차 10%,3년차 5% 등 순차적으로 소득공제하고 3년간의 배당소득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장기회사채형 펀드에 대해서는 1인당 3000만원 한도 내에서 3년 이상 거치식 투자를 대상으로 배당소득에 대해 농특세를 포함해 비과세하기로 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 정부는 기업은행에 주식이나 채권 등 1조원 규모의 현물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12조원 정도의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길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시중 유동성 확대와 경기방어 차원에서 추가 금리인하도 검토키로 했다. 한은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물가도 중요한 기준이지만 경기나 대외균형 등도 모두 봐가면서 운용해야 한다.”면서 “6개월에서 1년 후의 경제상황을 고려하면서 한번 방향을 잡으면 그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허창수·이구택 회장 리더십 흠집

    허창수·이구택 회장 리더십 흠집

    허창수(왼쪽) GS그룹 회장과 이구택(오른쪽) 포스코 회장이 심각한 리더십 위기에 직면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실패 때문이다. 인수·합병(M&A) 실패야 어느 기업이나 한두번쯤 겪을 수 있는 시련이지만 두 사람이 리더십 위기에까지 내몰린 것은 ‘한 편의 코미디’로 희화화될 만큼 비상식적인 실패과정에 원인이 있다. 특히 허 회장의 타격이 커 보인다.GS는 “대우조선 인수 시너지 효과가 없다.”고 공격했던 포스코와 손잡았다. 그동안의 말을 손바닥 뒤집듯 엎은 셈이다. 그러나 이 때까지만 해도 ‘기업 생리’를 들어 이해하는 기류가 더 많았다. 하지만 그가 불과 나흘만에 포스코와의 컨소시엄 결렬을 선언하자 외부는 물론 내부직원들조차 충격에 싸였다.GS의 최대 장점인 ‘신뢰와 투명’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허 회장도 이런 부담을 잘 알기에 막판까지 이 회장과 담판을 시도했지만 끝내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다. 이로써 허 회장은 “큰 딜에 약하다.”는 단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더 큰 문제는 신성장동력 확보 실패에 있다. 허 회장은 하이마트, 현대오일뱅크 등 M&A에 잇따라 실패하거나 중도 포기했다.“3년을 준비했다.”는 대우조선 인수마저 실패함으로써 그룹 미래 먹거리 기근이라는 근본적 한계에 봉착했다.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는 포스코 이 회장도 마찬가지다. 이 회장을 옹호하는 측은 “졸지에 파혼당한 것도 억울한데 손가락질”이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몇조원짜리 딜을 진행하면서 상대의 조건을 따져보지도 않고 덥석 손부터 잡은 이는 이 회장이다. M&A 제휴에서 가장 중요한 ‘돈(입찰가) 문제’를 사전에 어느 정도 맞춰 보지도 않고 ‘묻지마 계약’을 했다는 얘기다. 물론 추후 협상을 통해 조율이 가능할 것으로 여겼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 회장은 허 회장 설득에 실패함으로써 무모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철강 본업에 충실하지 않고 외도한다.’는 비난에도 이 회장은 ‘안정적인 후판(厚板) 수요처 확보’ 등을 내세워 대우조선 인수를 독려했다. 한 직원은 “뛰어보지도 못하고 탈락한 꼴”이라며 허탈해했다. 이 회장은 안팎 불신감 해소라는 이중의 짐을 안게 됐다. 이렇듯 허 회장이나 이 회장 모두 엄청난 타격을 감내하면서까지 판을 깰 만큼 ‘1조원대’로 알려진 양측의 입찰가액 차이가 극복 불가능한 수준이었는지를 두고서도 여전히 의문이 많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충분한 휴식통해 생산성 향상” 美·日·獨 근무시간 탄력운용

    네덜란드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노동 시간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경직된 노동체제를 유연하게 변화시켜 근무 효율성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독일에서는 ‘근로시간 저축제’가 적극 활용된다. 근로자가 잔업이나 야근 등에 사용한 시간을 자신의 계좌에 저축해 뒀다 그 시간만큼 휴가나 자기계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독일 노동자의 절반 가량이 이용하고 있다. 유명 자동차 메이커인 BMW의 경우 1988년 이 제도를 도입한 뒤 별도의 초과수당 없이도 생산라인 가동시간을 주당 78시간에서 110시간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미국의 HP,IBM 등 주요 지식기업들은 업무에서 오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부하절감 업무’(reduced load work)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주 4일(32시간)만 근무하거나 1년 중 여름휴가나 소득세 납부기간 등 일에 전념하기 어려운 3개월가량은 하루 반나절씩만 일하는 방식이다. 애초 경영자나 전문직 종사자에게만 제공됐지만 현재는 사무직으로까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일본 기후 현의 전기설비 제조업체 미라이공업은 야마다 아키오 최고경영자(CEO)의 독특한 ‘유토피아 경영’으로 유명하다. 전 직원에게 70세까지 정년을 보장하며, 하루 노동시간은 7시간15분에 불과하다. 개인휴가와 별도로 연간 140일의 휴일을 보장하며,3년간의 육아 휴직도 제공한다. 만일 여직원이 3년마다 아이를 낳는다면 평생 일하지 않고도 월급과 거액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다. 세계 최대의 풍력터빈 제조사인 베스타스 사의 덴마크 생산공장에서는 21일을 기준으로 3일 근무(하루 12시간)-7일 휴식-4일 근무(하루 12시간)-7일 휴식을 반복하는 ‘3747’ 근무 방식을 운용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한킴벌리가 이와 비슷하게 16일을 기준으로 4일 근무(주간 12시간)-4일 휴식-4일 근무(야간 12시간)-4일 휴식의 근무방식을 도입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처럼 세계 일류 기업들이 노동시간 파괴에 앞장서면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충분한 휴식을 통해 직원 개개인의 창의성을 높인 덕분이다.실제로 일본 미라이공업의 경우 1만 8000종의 제품 중 90%가 특허 제품인데, 이 모두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다. 회사의 모토 또한 ‘항상 생각하라.’이다. 유한킴벌리는 평생학습체제를 도입해 휴식기간에 자기 계발과 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 결과 직원들의 생산 관련 아이디어가 배가돼 생산성이 50% 이상 높아졌다. 현재 유한킴벌리의 연 매출은 1조원에 달해 1993년 제도 도입 당시(3000억원 수준)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 한국의 평균 근로시간은 주당 43.4시간으로 법정근로시간(40시간)을 웃돌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한국인의 근로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긴 것은 근면해서가 아니라 상사의 눈치를 살피는 조직문화 탓”이라고 따끔하게 지적한 바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정부, 企銀에 1조원 현물출자

    정부가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현물출자의 형식으로 자본을 확충해 주기로 했다. 자본금이 늘어나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에 여유가 생겨 대출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갈수록 심각해짐에 따라 기업은행의 자본금을 확충해 중기 대출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보유 공공기관 주식을 기업은행에 양도하는 방식의 현물출자로 자본을 확충해 주기로 했으며, 현재 출자지분 구성을 놓고 내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업은행에 대한 현물출자 규모는 약 1조원 내외로 전해졌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 정부가 기업은행에 1998년 포스코·KT&G 주식 등 1조 7000억원(현금 2000억원),99년 현금 1000억원 등 모두 1조 8000억원의 출자를 단행했던 것을 감안한 규모다. 정부는 최근 기업은행의 건전성을 강화해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유지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영 김태균기자 symun@seoul.co.kr
  • 유동성·건전성 동시 빨간불… 국내은행들 ‘휘청’

    유동성·건전성 동시 빨간불… 국내은행들 ‘휘청’

    은행권의 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3~4년 동안 최대의 자산·순익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유동성과 건전성 양쪽에서 타격을 입으면서 휘청거리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이미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더구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관련 투자 손실도 더 늘어날 게 확실시되면서 은행들은 주가 급락은 물론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에 처해 있다. ●일부 은행들 유동성 위기설도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일제히 국내 은행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국민, 우리, 신한은행 등 외국에서 외화를 유치했던 국내 7개 금융기관들에 대해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일 무디스는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positiv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낮췄다. 씨티그룹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손실, 자산담보부증권(CDO)과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의 감액손, 수수료 수입 부진 등의 요인으로 국내 은행의 3·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은행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유동성 확보.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색으로 국내 은행들이 외화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 동시에 은행들이 갚아야 할 외채 만기는 속속 다가오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은행들이 스스로 악화시킨 측면이 강하다. 지난 2001년 정부가 용도제한 폐지 등 외화대출 관련 규제를 완화하자 은행들은 외국의 저금리 외화를 끌어왔다. 은행권 외화대출은 2001년 말 447억달러에서 올 6월 말 현재 889억달러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이는 결국 환율급등과 외화대출 만기연장에 따른 외화수요 폭증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HSBC 등 외국 금융회사들 역시 글로벌 신용경색에 허우적대면서 국내 은행권에 대한 신용공여한도(크레디트 라인)를 급격히 줄이고 있다. 일부 회사들은 직원들을 보내 국내 은행의 유동성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으로 신용경색이 일어나기 전만 해도 국내 은행들이 외국 금융사들과 유지하고 있던 신용공여한도는 총 2000억~3000억달러였지만 지금은 1200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일부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고, 특히 한 은행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유동성 공급을 받았다.’는 루머가 횡행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금사정도 좋지 않은 데다 건전성이 악화된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실제 자금 유치나 영업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서브프라임 자산 추가 상각 앞둬 과도한 자산 확대 역시 부메랑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순위경쟁에 골몰했던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늘렸다. 특히 아파트 집단대출 등에는 연 4%대의 역마진 금리를 제시하며 몸집을 키우는 데 혈안이 됐다. 올 들어서도 은행들의 덩치 불리기는 계속됐다.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6월말 현재 258조원으로 올 들어 25조 9000억원(11.1%) 늘어났다. 우리와 신한은행 총자산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7조원(7.8%),21조원(10.1%) 증가하면서 236조원,229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자산으로 잡히는 대출은 경제 호황기에는 막대한 이자·수수료 수익의 원천이 된다. 그러나 불황기에는 연체율 상승으로 은행 건전성에 타격을 입힌다. 외환위기 시절 굴지의 국내 은행들이 쓰러졌던 것도 건전성 악화에 따른 결과다. 당시는 기업대출 부실이 발단이었지만 이제는 가계 부실이라는 ‘색깔’만 바뀐 셈이다.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추가 부실도 작지 않은 악재다.CDO 투자 부실로 이미 8000억여원을 상각한 한 시중은행은 3분기에 2000억~3000억원을 추가로 털어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이날 우리금융과 KB금융, 기업은행은 하한가를 기록했고 신한지주가 11% 하락하는 등 고스란히 주가로 반영되고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 악화하면서 은행들이 통상 10월 말~11월 초에 하는 실적발표 역시 날짜를 잡지 못하고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문제는 ‘바닥’이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는 점. 무디스는 이날 글로벌 신용위기 속에 한국 등 아시아 은행산업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 요소 증가’라고 밝히고,“앞으로 12~18개월 동안의 전망이 어둡다.”고 전망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해외차입에 의존하는 수신구조에서 벗어나 국내 은행 간 자금시장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또한 인수·합병(M&A)을 앞둔 국내 은행들이 순위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금융당국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육성’이라는 위험한 환상에 빠져 금융산업의 빗장을 잇따라 푸는 대신 파생상품 등에 대한 규제방안 마련 등에 진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포스코, 대우조선 인수전 탈락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서 포스코가 자격상실로 중도탈락했다. 이에 따라 인수전은 뜻밖에 한화석유화학과 현대중공업 2파전으로 압축됐다.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공정성’이라는 명분은 지켰지만 ‘흥행’에는 실패하게 됐다. 후유증이 예상된다. ●산은 “포스코 자격없다” GS가 떨어져 나간 포스코의 반쪽짜리 컨소시엄 자격 유효 여부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던 산은은 16일 저녁 “포스코의 단독입찰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산은측은 “법무법인에 자문을 의뢰한 결과, 포스코-GS컨소시엄에서 GS홀딩스가 탈퇴한 것은 중대한 사정 변경에 해당할 수 있고, 이에 대해 매각주간사가 동의하는 것은 공정성을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의견을 전해받았다.”며 “이 의견을 바탕으로 공동매각추진위원회의 논의를 거친 결과 법무법인과 동일한 의견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GS컨소시엄의 입찰제안서를 무효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대한 비싼 가격에 대우조선을 팔아 공적자금을 한 푼이라도 더 회수해야 하는 산은으로서는 ‘가슴아픈 결정’으로 보인다. 당초 예정대로 24일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포스코 “수용”, 한화 “사필귀정” ‘혹시나’하며 실낱같은 기대를 버리지 않았던 포스코는 막상 ‘무효’ 결론이 나오자 초상집 분위기에 휩싸였다. 곳곳에서 “억울하다.”는 하소연과 “파트너 잘못 골라….”라는 GS에 대한 원성이 터져나왔다. 하지만 반발하지는 않았다. 한화그룹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며 당연한 결과라고 반겼다. 현대중공업도 “산은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완주’를 다짐했다. ●포스코·한화 가격차 1조원?… 헐값논란 부담 지금까지 알려진 정황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번 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현대중공업 순이라는 관측이다. 포스코가 7조원대, 한화가 6조원대를 써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풍문대로 포스코와 한화와의 가격차이가 1조원 가까이 난다면 헐값 매각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물론 “인수금액이 5조~6조원에서 결정나도 대우조선 현재 주가의 3배 이상이고, 경영권 프리미엄만 200% 이상인데다 조선업 경기 하강세까지 감안하면 결코 헐값은 아니다.”라는 반박도 적지 않다. 이를 빌미로 산은이 이번 입찰을 유찰시킬지 모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화측은 “산은이 그렇게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현대중공업과의 한판승을 자신했다. 시너지효과나 가격경쟁력면에서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든 현대중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조선업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으로서는 ‘독식’ 논란과 대우조선 노조의 반감을 넘어야 한다. 현대중공업측은 ‘규모의 경제’를 내세워 뒤집기를 별렀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코레일 “2015년까지 114만명 일자리 창출”

    코레일은 2015년까지 에너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 비용 등 21조원을 절감하고, 114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의 ‘ECO-RAIL 2015’ 비전을 15일 발표했다. 입체환승이 가능한 복합역사 건설로 교통편익을 증대하고, 대도심 열차속도를 높여 전국을 2시간대에 연결한다는 청사진도 담았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차세대 전기차량 도입 및 전철화 등 시설확충에 총 42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비전에 대해 실행계획을 밝힌 것은 코레일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기철도차량 84량 도입을 시작으로,2015년까지 5조 1573억원을 들여 총 2183량을 들여올 예정이다. 이를 전철화된 전 노선에 투입,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전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묶는다는 것. 또 경춘선과 경의선, 분당선·수인선 등 4개 노선에는 주요역만 정차하는 ‘좌석형 급행열차’가 투입돼 도시접근 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한다. 철도역에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복합교통역사’ 10곳도 건립된다. 용산과 성북, 수색 등 민자역사개발지 대상으로 교통편익 제고에 5조 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레일은 현재 53.5%인 철도 전철화율을 73%로 끌어올리고 수도권 광역전철망 확충 등 인프라 구축에 30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15%인 여객수송분담률을 22.7%, 화물은 13%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철도의 여객과 화물의 수송분담률이 각 1% 상승시 에너지는 200ℓ드럼, 160만개 분량인 연간 6000억원, 이산화탄소는 13억개의 에어컨이 1시간 가동될 때 배출되는 양인 81만 7000t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여기에 탄소배출권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정조준,2013년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직접 참여하는 한편 폐윤활유 정제 및 친환경 운전습관도 정착시킬 방침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이젠 펀드런 걱정?

    증시가 올랐다고 마냥 기뻐할 일만은 아니다. 주가가 폭락할 동안 끙끙대며 마음고생 하던 펀드투자자들이 아예 펀드를 털어버릴지도 모를 상황이 온 것이다. 증권가는 주가가 바닥을 치는 것으로 여겨 다시 자금 유입세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지만 정말 그럴까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14일 급등장에서도 투신권은 792억원을 순매도한 것도 고객들 환매요구에 대비한 실탄 축적용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일부에서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는 10월 들어서만 10일 기준으로 1890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침체로 인기를 잃은 해외주식형 펀드는 8·9월에 이어 10월에도 1971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우리투자증권이 14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2004년 이후 코스피지수 1300~1400선대에 주식형펀드 투자자금의 22.5%인 17조 2000억원이 몰려 들었다.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체제가 속도를 내면서 코스피 지수가 10월 중에는 1400대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맞다면 17조 2000억원대의 자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30~40%정도만 빠져 나간다고 가정하면 5조원대의 돈이 환매될 수 있는데 이미 1조원대가 빠져 나간 상황이라 추가로 3조∼4조원대가 나갈 수 있다는 추정이다. 그러나 한 증권사 관계자는 “MMF나 CMA 등에서 대기하는 자금이 많아 일부에서는 이자부담 때문에 골치 아프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금융경색이 풀린다는 확신이 든다면 이 유동성이 증시로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8%대 예금·채권투자 노려라

    8%대 예금·채권투자 노려라

    ‘금융 불황기’에는 고수익률보다 안전 자산이 더 인기다. 한때 연 100% 이상 수익률을 기록했던 차이나 펀드 등이 ‘반토막’난 요즘, 더디지만 꾸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은행 정기예금 상품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더구나 금융기관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일부 저축은행은 8%에 육박하는 연 금리를 제공한다는 점 역시 소비자들 처지에서는 희소식이다.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메리트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복리 계산때 8.08%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불황기’에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금융상품은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예금상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는데도 금리를 계속 높이면서 1년 기준 예금금리가 연 8%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최고 수준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영업하는 삼성저축은행은 이날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7.2%에서 7.7%로 인상했다. 매월 이자를 받아가는 단리 기준 연환산 금리는 7.7%이지만 1년 뒤 한꺼번에 이자를 타는 복리로 계산하면 연 7.97%에 이른다. 인터넷뱅킹으로 이 회사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우대금리 0.1%가 추가돼 이를 복리로 계산하면 금리가 8.08%나 된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도 지난 9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7.4%에서 7.6%로 0.2%포인트 올렸다. 만기에 이자를 한꺼번에 지급받는 복리식 정기예금 상품에 1000만원을 1년 동안 맡겼으면 세전 78만 7040원(수익률 7.87%)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현대스위스, 동부, 프라임 등의 저축은행도 7.4~7.5%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 5월 평균 저축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6.3%. 그러나 현재 6.9%까지 올라갔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증시 불황에 따라 투자자산이 갈 곳이 없고, 최근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대출 수요가 많아 은행들이 수신액을 늘리고자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면서 “은행별 사정에 따라 8% 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지만 예금금리의 추가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도 예금 유치 혈안 시중은행들 역시 고금리 예금상품으로 자금을 흡수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대구은행은 최근 통장 또는 신용카드 거래 실적이 많은 고객에게 추가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통장 실적연동 정기예금과 신용카드 실적연동 정기예금 금리를 연 0.2~0.6%포인트 인상했다. 통장 실적연동 정기예금은 최고 연 7.0%, 신용카드 실적연동 정기예금은 최고 연 6.8%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이 KB금융지주 출범을 기념해 내놓은 온라인 전용 예금인 ‘e-파워정기예금’은 오는 11월까지 가입하면 금리를 최고 0.6%포인트 더 얹어줘 1년 만기짜리는 최고 연 6.9%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연 5%대 중반이었던 은행 예금 금리가 7%에 육박한 셈이다. ●안전자산 채권 눈길 대안상품인 고수익 채권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월 채권 판매액이 3000억원가량이었던 삼성증권은 올해 들어서는 4000억원 수준으로 규모가 늘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채권 총 판매액이 1조원이나 순증했다. 예년과 달리 큰손들보다는 수백만원 미만의 ‘개미투자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나대투증권은 산은캐피탈, 기은캐피탈 등 은행 계열 캐피털 채권이 많이 팔리면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채권 판매액이 1조 9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체 판매액인 1조 7000억원을 벌써 뛰어넘었다. 채권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으로 연 8%대의 높은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현재 증권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하나은행 후순위채 연수익률은 8.81%, 삼성카드 채권도 8.31%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금시장 경색으로 채권 발행이 어려워지자 은행이나 카드사들이 연수익률이 8%가 넘는 고금리 채권을 잇달아 발행, 높은 수익을 얻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가계대출 500조 넘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500조원을 넘어섰다.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예금취급 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올 8월 말 현재 예금 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4조 2776억원(0.9%)이 늘어난 503조 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 규모는 전월의 3조 8650억원(0.8%)보다 소폭 확대됐다.이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 1775억원(0.6%)이 늘어난 381조 5378억원으로,7월의 2조 3902원보다 증가액이 소폭 줄었다. 한은은 월중 학자금 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늘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규모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전월 2조 4130억원에서 8월 1조원으로 줄었다. 반면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농협, 수협 등 신용협동기구 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1조 4748억원(1.3%)에서 8월 2조 1000억원(1.8%)으로 확대됐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세계금융 중대고비] 국내외 주식형 펀드 올해 손실액 55조원

    [세계금융 중대고비] 국내외 주식형 펀드 올해 손실액 55조원

    글로벌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올해 들어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55조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 글로벌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23조원가량의 평가익이 생긴 점을 고려하면 1년도 안 돼 작년에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날리고도 31조원 정도의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여기에 증권사 역시 직접투자 손실액이 확대되고, 보유 주식을 담보로 투자에 나선 개인의 경우 담보부족에 직면한 사례도 급증하고 있어 증시 폭락에 따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이하 공모형) 1359개의 평가손실 규모는 9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30조 77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내 주식형펀드 1035개의 평가손실은 24조 4879억원으로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총 평가손 규모는 54조 5655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해외와 국내펀드 수익률은 각각 -45.19%,-30.97%에 머물렀다. 해외 펀드는 계좌당 388만원, 국내 펀드는 244만원 정도의 평가손이 생긴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자본 수출을 통해 수익은 거두지 못한 채 다른 나라의 증시 활성화에만 기여하는 ‘남 좋은 일’만 시킨 셈이다. 증권사들의 주식 투자 손실도 커지고 있다. 자본금 기준 상위 20개 증권사의 6월 말 현재 주식투자 금액은 2조 3339억원에 달했으며, 지난 4∼6월 투자주식 평가손실은 198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의 주식투자금액이 371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2분기 중 평가손실도 65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보유주식을 담보로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 가운데 담보부족에 직면한 경우도 폭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마지막으로 1500선 이상에서 마감했던 지난달 25일과 1241로 마감한 10일 사이 증권사 별 깡통계좌(담보유지비율이 100% 미만인 계좌)를 포함한 담보부족 계좌(담보유지비율이 140% 이하인 계좌)는 100배가 넘게 증가했다. 현대증권의 담보부족 계좌수는 이 기간 11개에서 1363개로 무려 123배 폭증했다. 담보부족 금액도 1100만원에서 46억 4900만원으로 불어났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계금융 중대고비] 국내 은행권 외화·원화 고갈 ‘더블악재’

    [세계금융 중대고비] 국내 은행권 외화·원화 고갈 ‘더블악재’

    은행권이 외화와 원화 자금의 ‘더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대외채무 규모가 단기 차입금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3년 전의 두배가 넘는 1270억달러 규모에 육박하면서 은행들의 달러난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국내 채권시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원화 유동성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연 7%대에 이르는 예금상품 금리를 내리는 것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대외채무는 지난 6월 말 기준 1273억 85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930억 8800만달러보다 36.8%나 늘어났다.3년 전 567억 200만달러의 2.2배 수준이다. 지난 2002년 366억 800만달러로 잠시 주춤했던 국내 은행 대외채무는 이후 꾸준히 늘어 2005년 567억 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 대외채무 3년 전보다 두배 늘어 특히 국내 은행들의 단기 차입금은 6월 말 현재 568억 610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401억 2900만 달러에 비해 41.7% 늘었다. 이 증가율은 6월말 기준으로는 지난 2000년의 42.5% 이후 최대다. 은행들이 해외 차입을 크게 늘린 것은 지난해까지 수요가 급증했던 해외펀드나 조선사 선물환을 사들이기 위해 해외에서 달러를 대거 빌려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은행들이 대외채무를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국내 채권시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은행들은 원화 확보난에도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예금 금리를 인하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 예금인 ‘팝콘예금’ 금리는 1년 만기가 연 6.49%에 이른다. 한달 전에는 6.33%였다. 국민은행의 온라인 전용 예금인 ‘e-파워정기예금’의 경우 1년 만기 이자가 최고 연 6.9%에 이른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앞다퉈 올리는 것은 돈이 나올 곳이 고객들의 호주머니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금융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은행의 자금줄인 은행채와 CD 발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은행권의 올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 임일성 애널리스트는 “리먼 사태의 영향이 당장 3분기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4분기부터가 문제”라면서 “경기가 나빠지는 데 따라 충당금도 많이 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은행 예대율이 안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기적으로 은행 자금사정 개선 금융연구원 구본성 선임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향후 안전자산인 일반예금을 중심으로 한 국내 은행의 수신 기반은 과거보다 다소 개선되면서 예대율도 점진적으로 안정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인 자금사정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올해 은행의 정기예금은 월 평균 4조 7000억원 증가, 지난해의 월 평균 증가액 1조원을 크게 웃돌면서 9월 말 잔액이 316조 6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바닥 모르는 ‘코스닥의 추락’

    코스닥시장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도 급락하고 있지만 코스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세계 금융위기의 유탄을 맞은 코스닥은 주식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릴 만큼 극도의 혼돈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마감된 코스닥지수는 350.28이다.2004년 8월18일 346.54를 기록한 뒤 최저치다.2000년 3월10일 2834.40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지 8년 만에 90% 가까이 급락했고 2004년 8월4일 324.71인 사상 최저치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10일 현재 주가가 액면가 아래로 떨어진 코스닥 종목은 전체 상장사 1047개의 12.7%인 133개나 된다. 코스닥시장이 투자처의 의미를 상실하면서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이 발길을 끊고 있고 최근 10여개 기업의 유상증자, 전환사채(CB) 등 발행이 무산돼 자금조달이라는 본연의 기능도 잃어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무려 5188억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횡령ㆍ배임, 주가조작 사건 등 코스닥 시장에서 발생한 각종 비리 사건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그런 와중에 터진 금융위기는 비실거리던 코스닥을 절망적인 상황으로 내몰았다. 코스닥의 중견 수출업체들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키코(KIKO)에 가입했다가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 결국 시가총액 비중의 10%를 차지하는 NHN 등 우량 기업들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갔다. 현재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인 기업은 SK브로드밴드뿐이다. 코스닥시장이 ‘마이너리그’로 전락한 것은 시장을 악용해 일확천금을 챙기려고 했던 상장사들의 도덕적 해이와 도박처럼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한 투자자들, 무책임한 감독당국의 공동작품이라는 지적이다. 코스닥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등록 기업의 감독과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해서 우량기업들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 대한 신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면서 “코스닥 진입을 쉽게 하는 대신 퇴출제도를 강화해 시장을 정화하고 체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펀드투자자 추가손실 한달새 1조원

    펀드투자자 추가손실 한달새 1조원

    펀드 대량환매(펀드런)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폭락에 따라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 사이에 1조원 이상의 추가 손실을 보고, 해외펀드 순자산이 1년여 만에 100조원 밑으로 줄어들었다. 펀드 계좌수 역시 최근 꾸준히 줄고 있다. 금융당국은 펀드런이 가시화되는 경우 금융사의 유동성 부족 사태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악화한 지난달 15일 이후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이 국내펀드는 -20.80%에서 -35.35%로, 해외펀드는 -24.47%에서 -45.94%로 각각 추락했다. 해외펀드 수탁고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중국펀드는 -54.14%로 반 토막이 났고, 러시아펀드는 -57.08%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기준 국내와 해외펀드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7조 8000억원,8조 1000억원 정도 감소하면서 전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95조 505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8월28일 이후 13개월 만에 1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에 환매로 빠져나간 자금을 고려해도 주식형펀드에서 15조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이날 미국 다우존스지수 9000선이 5년 만에 붕괴하고 마지노선으로 간주해온 코스피지수도 한때 1200선이 무너지는 등 국내외 증시가 다시 패닉(공황)으로 빠져들고 있어 투자 손실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구나 투자 지역이나 섹터와 상관없이 모든 주식형펀드들이 일제히 추락하면서 도피처를 찾을 수 없다는 점도 손실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펀드런 사태가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조짐은 나타나고 있다. 국내외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꾸준히 증가하던 주식형펀드 계좌 수는 7월부터 30만개 줄어들면서 8월 말 기준 1780만개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에 펀드 열풍이 가장 높았던 만큼 1년이 지난 다음달에 대량 환매가 가시화될 수 있다. 금융당국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펀드런이 발생하면 국내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원화 부족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펀드런 사태가 발생하면 증권사의 주거래은행이 대출을 늘려 주는 식으로 유동성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깊이와 폭이 어느 정도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의 무분별한 지원은 자칫 은행까지 동반 부실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서울에서 송파구의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 등 재개발과 장지 등 대단지 개발에 힘입어 10년만에 땅값이 2배 이상 급상승했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강남구로 132조원에 이르고, 적은 곳은 금천구로 14조원에 불과했다. ●전국 총지가 2911조원… 서울 909조원 9일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국토해양부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의 지가총액은 1997년 403조 1017억원에서 지난해 909조 7167억원으로 125.68% 상승했다. 이는 전국의 지가총액이 1290조원에서 2911조원으로 125.58% 상승한 점과 비슷한 추세다. 땅값이 서울을 포함해 전국이 고르게 오른 셈이다. 서울지역 안에서는 자치구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로 27조 9831억원에서 90조 5220억원으로 무려 223.4% 상승했다. 이어 용산구가 36조원 7980억원으로 213.8%, 마포구가 39조 349억원으로 190.5% 상승했다. 다음으로 ▲강동구(159.9%) ▲강남구(159.8%) ▲서초구(154.8%) 등 순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영등포구(61.5%) ▲금천구(62.0%) ▲중구(75.1%) ▲중랑구(76.8%) ▲강북구(77.3%) 등의 순이다. ●강남구 133조원 ‘최고´… 금천구의 9.5배 서울시 전체의 지가 총액(909조원)은 전국 지가총액(2911조원)의 31%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3개 강남지역 총액(303조원)이 서울의 약 33%나 됐다. 반면 금천구의 총액(14조원)은 강남구의 10.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보유부동산 등에 부과되는 재산세도 천차만별이다. 지난 9월에 불과된 올해 자치구별 재산세 총액은 강남구가 2323억원, 서초구 1275억원, 송파구 1083억원 등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137억원, 강북구 140억원, 금천구 150억원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의 각종 부동산정책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전국의 땅값은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특히 서울 안에서 지역별 차이가 커 강남·북간 균형발전 시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송파 땅값 10년새 2.2배↑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서울에서 송파구의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잠실 등 재개발과 장지 등 대단지 개발에 힘입어 10년만에 땅값이 2배 이상 급상승했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강남구로 132조원에 이르고, 적은 곳은 금천구로 14조원에 불과했다. ●전국 총지가 2911조원… 서울 909조원 9일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국토해양부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의 지가총액은 1997년 403조 1017억원에서 지난해 909조 7167억원으로 125.68% 상승했다. 이는 전국의 지가총액이 1290조원에서 2911조원으로 125.58% 상승한 점과 비슷한 추세다. 땅값이 서울을 포함해 전국이 고르게 오른 셈이다. 서울지역 안에서는 자치구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지가총액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송파구로 27조 9831억원에서 90조 5220억원으로 무려 223.4% 상승했다. 이어 용산구가 36조원 7980억원으로 213.8%, 마포구가 39조 349억원으로 190.5% 상승했다. 다음으로 ▲강동구(159.9%) ▲강남구(159.8%) ▲서초구(154.8%) 등 순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영등포구(61.5%) ▲금천구(62.0%) ▲중구(75.1%) ▲중랑구(76.8%) ▲강북구(77.3%) 등의 순이다. ●강남구 133조원 ‘최고´… 금천구의 9.5배 서울시 전체의 지가 총액(909조원)은 전국 지가총액(2911조원)의 31%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서초·송파 등 3개 강남지역 총액(303조원)이 서울의 약 33%나 됐다. 반면 금천구의 총액(14조원)은 강남구의 10.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보유부동산 등에 부과되는 재산세도 천차만별이다. 지난 9월에 불과된 올해 자치구별 재산세 총액은 강남구가 2323억원, 서초구 1275억원, 송파구 1083억원 등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137억원, 강북구 140억원, 금천구 150억원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의 각종 부동산정책에도 불구하고 10년 동안 전국의 땅값은 꾸준히 상승했다.”면서 “특히 서울 안에서 지역별 차이가 커 강남·북간 균형발전 시책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날씨 잘못 예보 10년간 19조 피해”

    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는 ‘날씨 오보’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여야를 막론하고 ‘오보청’이라며 뭇매를 날렸다. 한나라당 박대해 의원이 먼저 “기상청의 빈번한 오보가 국민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박준선 의원은 “기상 오보로 최근 10년간 재산피해 19조 7000억원과 경제적 손실 31조 4500억원 등 총 51조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기상청 민원대장에 접수된 항의 건수도 2006년 10건에서 올 1∼8월 6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상청에 대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고 질책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올여름 5주 연속 틀린 주말예보를 했고, 강원도 고성에서 지난 7일 새벽 1∼3시에 기습폭우로 가옥 47채가 잠겼는데 강원지방기상청은 오전 2시40분에야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면서 “이러니까 오보청, 기상중계청이라는 얘기를 듣는 것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오보가 잦을 수밖에 없는 이유도 곳곳에서 나왔다. 한나라당 조해진 의원은 “최근 잇단 기상 오보는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장비 탓”이라고 주장했다. 기상청이 조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자동기상관측장비 544대 중 241대(44.3%)가 내구연한 5년을 초과했고, 이 중 10년이 다 돼 가는 장비도 171대(70.9%)였다. 자동기상관측장비는 풍향, 풍속, 온도, 습도, 강수량 등 해당 지역의 기초적인 기상 상황을 1분 단위로 파악해 전송하는 기계로, 예보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장비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날씨 오보는 기상청의 기상 예보 독점 때문”이라며 “미국, 일본처럼 경쟁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선 의원은 “기상청이 기상관측장비 도입과 관련해 수십년간 특정 업체 한 곳에 부적절한 방법으로 특혜를 제공해 오보를 양산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기상청은 관측장비업체인 진양공업과 1996년부터 올해까지 총 52건,136억 2872만원 상당의 장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진양공업은 경쟁사보다 비싼 가격을 제시하거나 낮은 점수를 받고도 장비 납품에 성공했다. 기상청은 올해 안개관측장비(시정계)를 도입하면서 각각 7억 8460만원,8억 3151만원을 제안한 케이웨더와 한통엔지니어링에 공급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반면 9억 2950만원을 제안한 진양공업은 공급 적격 업체로 판정해 계약을 맺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정부 물품구매비 年1조씩 늘려

    참여정부 5년 동안 조달청을 통한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의 물품구매 비용이 연평균 1조원씩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불용품에 대한 재활용률은 4∼6%에 그쳐 예산 절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조달청이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방분야를 제외하고 참여정부 기간 동안 물품구매액은 2003년 7조 9919억원,2004년 8조 9969억원,2005년 9조 4690억원,2006년 10조 1264억원,2007년 12조 4444억원으로 5년 동안 무려 58조 8000여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정부 말기인 2007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2조 3179억원(22.9%)이나 증가했다. 정권교체기에 정부가 조달 예산을 적절한 통제 없이 낭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조달청의 한 담당자는 “물가상승으로 예산이 늘어난 부분이 있다.”면서 “조달청이 3만개 정도의 기관을 상대하다 보니 구체적으로 실태파악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물품구매액이 해마다 1조원 이상 늘고 있는 가운데 잉여물품이나 사용목적을 다한 정부물품에 대한 관리전환도 급증했다. 2004년에 관리전환된 정부물품은 1338억원,2005년 1473억원,2006년 2379억원,2007년 6031억원이었다. 이 의원은 “정부물품의 재활용률이 저조해 벽도, 오지, 학교 등에 대한 기부 등 다양한 활용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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