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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성장시대 글로벌 리더키우는 그린텍 MBA

    녹색성장시대 글로벌 리더키우는 그린텍 MBA

    2010학년도에 개교하는 사이버 대학원 심사 결과 한양사이버대학교 단 한 곳만이 인가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6개 사이버대학이 총 정원 1088명 규모의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심사 결과 한양사이버대학교의 특수대학원만이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교과과정 운영ㆍ평가 체계, 특성화 프로그램 적절성 등 교육과정과 컨텐츠 평가에서 당락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 뜨는 특성화학과, 경영대학원 그린텍MBA  이 가운데 단연 관심이 쏠리는 분야가 바로 그린텍 MBA다. 그린텍 MBA는 녹색(환경)을 뜻하는 ‘Green’과 기술을 뜻하는 ‘Techonlogy’가 융합된 경영학석사(MBA)를 배출하는 학과이다. 21세기 국가가 지향하는 녹색성장(Green Growth)의 주역이 될 전문경영인을 양성하려는 야심찬 계획이다. 첨단 환경가술 및 대체에너지 분야의 공학지식과 기후변화경제학 등 21세기 전문경영인에게 필수적인 녹색경영학의 융합으로 특성화되고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한양사이버대학교 경영대학원의 그린텍MBA를 주도하고 있는 경영학부 최선 교수(한국환경경영학회 부회장 및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소장)는 “MBA 과정은 시장의 변화를 주의 깊게 반영하고 있는데, 지난 5년간의 MBA 트랜드는 친환경 경영, 지속가능경영, 사회책임경영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하며, “이는 사회적 책임과 환경의식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데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정부의 ‘녹색일자리 창출 및 인력 양성 방안’에 의거해 향후 4년간 녹색일자리가 전산업의 평균적인 일자리 증가율(1.3%)보다 4배 가량 빠른 속도(6.0%)로 증가해 2013년에는 81만개(2008년 대비 20만개 증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앞으로 환경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고급인재들에 대한 수요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여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 및 기존의 직장인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  ●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콘텐츠 개발  녹색성장의 주역이 될 능력 있는 녹색기술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해 한양사이버대학교 그린텍 MBA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강의콘텐츠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MOU를 체결하였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10년간 약 1조원에 가까운 국가R&D자금을 투입하여 차세대 첨단 환경기술의 연구를 주관해온 기관으로, 환경기술 분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지식저장소이다. 이 첨단 기술들은 이제 한양사이버대학교 그린텍 MBA를 통해 온라인 강의콘텐츠로 학생들에게 제공되게 된다. 이를 통해 그린텍 MBA는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하게 되며, 국가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개발된 지식의 기술사업화가 확산되는 효과를 기대하게 된다.  최선 교수는 “그린MBA는 우리나라에서 극히 일부 대학원에서 제공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그린MBA는 경영분야만을 강조하다보니 기술적인 부분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그린텍 MBA는 선진국 수준의 환경 및 대체에너지기술과 기후변화경제를 통찰할 수 있는 경영마인드를 슬기롭게 조화시켜 기술 기반위의 경영학석사를 배출함으로써 타 대학원의 그린MBA와 차별화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 부담 없는 학비로 글로벌 녹색리더 양성  한양사이버대학교 그린텍 MBA는 사이버교육으로 글로벌 녹색리더를 배출한다. 이에 따라 재교육의 욕구가 큰 직장인과 시·공간적 제약으로 대학원 교육을 받지 못한 이들에게 양질의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21세기형 교육으로 저비용·고효율을 구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양사이버대학원은 다른 기존의 특수대학원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부담 없는 학비로 석사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장학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양사이버대학교의 그린텍 MBA 과정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으며 12월14일 서류합격자 발표 및 19일 면접 및 구술고사, 31일 합격자 발표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양사이버대학원 홈페이지(gs.hanyangcyber.ac.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공정위원장 “LPG 과징금 줄어들 수도”

    공정위원장 “LPG 과징금 줄어들 수도”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이 이달 말쯤 결정될 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업체에 부과할 예정인 과징금 규모가 크게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 위원장은 1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경제정책위원회 주최 초청강연에서 “국회에서 한 야당의원이 (LPG 업계) 과징금 부과 예상금액이 1조원을 넘느냐는 질문에 대해 심사보고서상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면서 “그러나 실제 부과되는 과징금 규모는 (심사보고서와) 굉장히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6개 LPG 공급업체에 보낸 심사보고서에서 자진신고업체가 면제 혹은 감경받는 과징금을 제외하고 1조 3000억원 정도의 과징금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전원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과징금 부과금액을 결정하는데 당초 통보액보다 늘어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정 위원장은 “산업계에선 공정위가 카르텔(담합)을 과도하게 제재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미국 경쟁당국이 5~6건의 역외적용으로 부과한 과징금이 1조 8000억원에 달하지만 공정위의 역대 누적 과징금은 1조 3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수출입 의존도가 70%가 넘어 담합이 해외시장에 미칠 영향도 염려해야 한다.”면서 “특히 담합은 시장경제의 근간인 가격기능에 손을 대는 행위로 시장에서의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만큼, 공정위가 카르텔과 관련 법 집행을 하면 기업의 영업 형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공정위 LPG담합혐의 결론 유보

    사상 최대인 1조원대의 과징금 부과가 예상됐던 6개 액화석유가스(LPG) 공급회사들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혐의 결론이 유보됐다. 사안의 파급력이 큰 데다 사실관계 규명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당장 업계는 한숨 돌리게 됐지만 공정위는 명쾌한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한 데 따른 부담을 안게 됐다. 공정위는 12일 오후 2시부터 전원회의를 열고 SK에너지와 GS칼텍스, E1, SK가스,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LPG 업체들의 담합 혐의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가 심의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쟁점이 많고 법리적 판단이 매우 복잡해서 오늘(12일) 심의를 종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담합 추정 기간에 업체들의 ㎏당 평균 LPG 판매가격이 1원 이상 차이를 보이지 않고, 총 72회에 걸쳐 판매가격 관련 정보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이뤄진 LPG 가격 자율화를 이용해 폭리를 거뒀다는 시각이다. 공정위는 관련 매출 규모가 20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전원회의에 출석한 LPG 업체 대표들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또 공정위 담합 논리의 근거인 ‘가격 일치’를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점 시장에서 선두 기업이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거나 올리면 나머지는 따라갈 수밖에 없는 데다 세금 등 가격결정 구조에 많은 제약이 있다.”면서 “가격 일치를 무조건 담합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LPG 소비자 가격은 ▲수입원가 51~52% ▲세금 30% 안팎 ▲보관·유통 비용 4~5% ▲충전소 12~13% 등으로 이뤄져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통해서라도 담합 사실이 없었음을 밝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정위는 이르면 다음 주 전원회의를 열어 심의를 다시 할 예정이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일부 업체가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에 따라 과징금 대상에서 제외돼 전체 과징금 규모는 8000억~9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렇더라도 미국의 퀄컴이 불공정거래 혐의로 지난 7월 부과받은 역대 최고 과징금 2600억원의 세 배가 넘는다. 다만 공정위는 경제 검찰로서 기존의 ‘스타일’을 구기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심의를 연기하는 것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다. 퀄컴 제재 건도 모두 6차례에 걸쳐 전원회의 심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그때는 국제적인 사안이라 공정위 역시 연기를 예상했었다. 갑작스러운 심의 연기는 2004년 삼익악기 건 이후 처음이다. 공정위는 이날 심의에서 명확하게 혐의와 제재 수위가 가려질 것으로 자신해 왔다. 공정위 관계자는 “담합 기간이나 규모, 제재 범위 등 여러 복잡한 사안이 걸려 있다.”면서 “담합이 언론에 먼저 보도되면서 (내부적으로)압박감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경두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대강 예산전쟁 스타트

    4대강 예산전쟁 스타트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가 12일 시작됐다. 이번 예산안에는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인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이 포함돼 있어 심의 과정에서 극심한 진통이 예상된다. 야당은 4대강 사업에 대한 과도한 예산이 재정 건전성을 해치고 교육·복지·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잠식하고 있다며 강력한 예산 투쟁을 다짐했다. 특히 민주당은 4대강 예산과 미디어법 재논의를 연계하기로 했다. 국회는 이날 상임위별로 예산안 심의에 들어갔지만,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해 운영위·교육과학기술위·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국토해양위·정보위 등은 심의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4대강 사업에 대한 항목별 세부 예산내역을 제출할 때까지 국토해양위와 예결특위 등의 예산심의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총액만 가져왔다. 이대로는 예산 심의가 도저히 불가능하다.”면서 “실질적 심의가 가능하도록 구체적 내역을 제출하기 전까지 국토해양위의 심의와 예결특위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미디어법 재논의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는 관련 예산 논의도 불가능하다.”며 4대강과 미디어법 등 현안을 다루기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4대강 사업 예산에 대해선 정부가 배정한 3조 5000억원을 1조원 수준으로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은 부처별로 4대강 사업추진을 위해 ‘위장 배정’된 예산까지 합치면 내년도 실제 4대강 예산은 모두 5조 4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4대강 사업 예산을 줄이는 대신 교육·복지 예산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내년도 보건·복지 예산규모가 81조원에 이르고, 4대강 사업 예산을 빼더라도 지방에 혜택이 돌아가는 각종 SOC 예산이 충분하게 편성됐다며 반론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은 예산안 심의 법정시한인 12월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야당의 공세에 단호히 대처하기로 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기국회의 남은 기간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당력을 모두 쏟아야 한다.”면서 “세종시 문제로 당의 추동력이 분산되는 사이에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의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종합정책질의 사흘, 부처별 심사 나흘에 예산안 증감 규모를 결정하는 계수조정소위 활동 기간을 감안하면 다음달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계획대로 오는 20일쯤 예결특위가 가동되면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는 올해도 물건너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가로림 조력발전 심의 통과… 주민 반발

    가로림 조력발전 심의 통과… 주민 반발

    충남 서산 가로림조력발전소 공유수면 매립계획이 정부 심의를 통과하자 서산·태안 어민들과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서산시 등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지난 9일 중앙연안관리심의회를 열고 한국서부발전 산하 ㈜가로림조력발전이 신청한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가로림만 일대 34만 3170㎡의 공유수면 매립계획을 환경피해 최소화 등의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2007년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제출된 뒤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거듭한 지 2년여 만이다. 국토해양부는 심의에 앞서 “지난 5개월간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로림조력발전소 반대 투쟁위원회 위원장 박정섭(51·서산 도성어촌계장)씨는 “가로림만을 끼고 있는 18개 어촌계 가운데 12곳이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데 무슨 주민의견을 수렴했다는 것이냐.”면서 “심의 무효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싸움은 지금부터다. 서산·태안 주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자치단체들도 나설 수 있게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압박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그동안 “발전소가 건설되면 세계 5대 갯벌이 훼손되고, 어족자원과 생태계가 파괴되고, 주민갈등으로 지역공동체가 해체되는 등 부작용이 크다.”면서 정부와 국회 등에 계획철회를 요구해 왔다. 가로림조력은 2015년까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태안군 이원면 내리에 2㎞의 제방을 쌓아 건설하며 520㎿의 전기를 생산한다. 건설비로 1조원 이상이 들어가지만 화력은 그 절반만 들여도 같은 규모로 지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조력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발전연구원 정종관 박사도 “조력발전소를 만들면 갯벌이 30% 줄어 수산물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가로림조력발전소는 2007년 경제성, 환경지속성, 사회형평성 등 3개 기준에 대한 분석에서 단 1개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가로림만은 생태계가 잘 보존된 서해안의 최대 해양산란장으로 갯벌 면적이 8000㏊에 이른다. ㈜가로림조력발전은 최종 승인을 거쳐 어업보상 협의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 중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언프렌들리 정책 기업투자 위축될라”

    “언프렌들리 정책 기업투자 위축될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더니 요즘엔 거꾸로 가고 있다.”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표방했던 이명박 정부가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는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며 재계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독려를 받아들여 올 하반기부터 투자와 고용을 대폭 늘리는 쪽으로 화답했지만, 정작 기업을 옥죄는 정책이 쏟아지고 있다는 불만이다. 기업에 대해서는 적어도 이미 ‘출구전략(경기 부양을 위해 취했던 완화정책을 거둬 들이는 전략)’이 시작됐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임시투자세액 공제제도 폐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도는 기업들이 설비투자에 쓴 돈의 3~10%를 법인세 등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인데, 정부는 올해 말을 끝으로 이를 폐지할 방침이다. 기업들은 그러나 현재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기업의 투자의지를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지속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여기에다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기업들이) 투자하려는 마음이 생기고 있는데, 지금 없애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반대하고 나서는 등 정부 내에서도 불협화음이 들린다. 4대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임시세액투자 공제제도를 없애면 기업은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고, 결국 전반적인 경기가 위축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전업계는 개별소비세 부활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다. 정부가 내년 4월부터 용량이 크고 에너지 소비가 많은 TV·에어컨·냉장고·드럼세탁기 등 4개 품목에 대해 5%의 개소세를 부과하려는 것은 5년 전 폐지했던 특별소비세(특소세)를 사실상 부활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자업체의 한 관계자는 “개소세를 부과하면, 제품 가격이 오르고 결국 매출도 줄어들게 된다.”면서 “내수부양을 위해 지난해부터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주고 있는 중국과 정반대의 정책을 펴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전자업계는 특히 내년부터 ‘환율효과’가 사라지면서 해외시장에서 일본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의 발목을 잡는 조치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정유업계의 LPG 가격이나 항공사의 운송료 담합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적잖은 압박을 느끼고 있다. 공정위는 12일 오후 전원회의를 열어 8000억~1조원대로 예상되는 과징금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항공업계도 환율·고유가·신종플루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악전고투를 하고 있는 가운데 화물운송료 등에 대한 밀약 여부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다음주쯤 확정될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안이 예상보다 강화된 것에 대해서는 철강·석유화학업계의 불만이 특히 크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부합하려면 생산을 줄여야 하고, 또 고가의 친환경 장비를 설치해 비용 부담이 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경쟁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업부 종합
  • SK네트웍스 “자원·車·소비재 3대사업 집중육성”

    SK네트웍스가 2020년까지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1조 5000억원, 기업가치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의 비전을 11일 발표했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은 21조 8974억원이었다.SK네트웍스는 자원개발·자동차 관련 사업(토털 카 라이프)·소비재 등 3대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올해 1월에 취임한 이창규 대표는 이날 비전 선포에 맞춰 지난 5일 자사주 2만주를 매입했다. 그는 앞으로 1년의 절반을 해외에 머물면서 한국과 함께 SK네트웍스 사업의 3대축이 될 중국·비중국 시장 개척에 전념할 계획이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이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비상경영 체제를 지휘했지만, 이제 중장기 비전을 추진해 나갈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면서 “비전이 실현된다면 SK네트웍스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갖추는 동시에 서비스 분야에서의 글로벌 기업 탄생이라는 신기원을 이루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특히 2014년까지 회사 전체 투자액의 30%인 1조원 이상을 중국에 투자하는 등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중국 소비층이 두꺼워지고 자동차 보급도 증가하고 있는 데다가 자원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SK네트웍스가 진출할 여지가 많다는 설명이다.SK네트웍스는 중국에서 철광석과 철강생산용 원료탄(코킹 석탄)의 개발·운송과 블렌딩, 완제품 가공, 유통 등에 나선다. 자동차와 관련해서는 주유, 정비, 신차·중고차 매매, 렌터카, 보험, 리스 등 전 사업영역에 진출해 멤버십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소비재 사업으로는 와인과 부동산 펀드를 보급하고 쇼핑몰 등 대형유통채널을 구축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가로림 조력발전 심의 통과… 주민 반발

    가로림 조력발전 심의 통과… 주민 반발

    충남 서산 가로림조력발전소 공유수면 매립계획이 정부 심의를 통과하자 서산·태안 어민들과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1일 서산시 등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지난 9일 중앙연안관리심의회를 열고 한국서부발전 산하 ㈜가로림조력발전이 신청한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가로림만 일대 34만 3170㎡의 공유수면 매립계획을 환경피해 최소화 등의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2007년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제출된 뒤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거듭한 지 2년여 만이다. 국토해양부는 심의에 앞서 “지난 5개월간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로림조력발전소 반대 투쟁위원회 위원장 박정섭(51·서산 도성어촌계장)씨는 “가로림만을 끼고 있는 18개 어촌계 가운데 12곳이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데 무슨 주민의견을 수렴했다는 것이냐.”면서 “심의 무효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싸움은 지금부터다. 서산·태안 주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자치단체들도 나설 수 있게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압박하겠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그동안 “발전소가 건설되면 세계 5대 갯벌이 훼손되고, 어족자원과 생태계가 파괴되고, 주민갈등으로 지역공동체가 해체되는 등 부작용이 크다.”면서 정부와 국회 등에 계획철회를 요구해 왔다. 가로림조력은 2015년까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태안군 이원면 내리에 2㎞의 제방을 쌓아 건설하며 520㎿의 전기를 생산한다. 건설비로 1조원 이상이 들어가지만 화력은 그 절반만 들여도 같은 규모로 지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조력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발전연구원 정종관 박사도 “조력발전소를 만들면 갯벌이 30% 줄어 수산물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가로림조력발전소는 2007년 경제성, 환경지속성, 사회형평성 등 3개 기준에 대한 분석에서 단 1개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가로림만은 생태계가 잘 보존된 서해안의 최대 해양산란장으로 갯벌 면적이 8000㏊에 이른다. ㈜가로림조력발전은 최종 승인을 거쳐 어업보상 협의 등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 중에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기업담합에 칼 빼든 공정위

    기업들의 담합(부당 공동행위)에 대해 당국의 강력한 제재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벌여온 담합 혐의 조사의 결과로 막대한 액수의 과징금 부과가 예상된다.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2일 전원회의를 열고 6개 액화석유가스(LPG) 공급회사의 부당 공동행위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공정위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E1, SK가스 등 LPG 업체들이 2003년부터 LPG 공급가격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 또는 유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1조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출고가격을 담합한 혐의가 있는 소주업체들도 다음달 공정위 제재를 앞두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방업체를 포함해 10여개 소주업체가 과징금 부과 대상”이라면서 “소주업계의 연간 매출액이 2조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과징금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주업체들에 대한 과징금 규모는 많게는 1000억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20여개 국내외 항공사들은 화물 운송료를 담합한 혐의로 최근 공정위로부터 제재 내용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전달받았다. 공정위는 과징금 규모가 상당한 데다 외국 업체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내년에나 제재 안건 상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부실 조선업체 상시 구조조정 추진

    부실 조선업체 상시 구조조정 추진

    정부가 조선과 해운업계에 채찍과 당근을 들었다. 선박수주 중단과 글로벌 해운업계의 유동성 위기가 확대되면서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우선 부실 조선·해운사에 대한 상시 구조조정과 수리 조선소 전환이 함께 추진된다. 또 우량 조선사와 해운사의 금융 지원도 강화된다. 지난 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조선·해운산업 동향 및 대응방안’을 보고했던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는 9일 업계의 건의사항 등을 보완해 이 같은 최종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8개 부실 조선사와 관련해 채권금융기관 주도로 상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이들을 수리 조선소나 블록공장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우량 중견 조선사를 포함해 일부 업체를 해양레저 장비 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해운업계의 구조조정도 추진된다. 유동성 우려가 있는 대형 업체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와 선박 매각 등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통해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 지원은 확대된다. 수출입은행의 ‘네트워크 대출’ 미집행액 5000억원을 선박제작 금융으로 전환해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보험공사의 현금결제보증 조건을 완화하고, 필요하면 조선사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제작 금융의 지원 한도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또 수출입은행의 직접 대출과 수출보험공사의 중장기 수출보험을 함께 지원하는 ‘패키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선박 가격이 떨어져 추가로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 경우 수출입은행이 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추고 수출입보험에서 일부 보험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추가 담보제공액의 일정 부분을 분담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여기에 수출보험공사의 조선사에 대한 ‘부보율(부도 위험을 보험으로 줄여주는 비율)’을 현행 95%에서 한시적으로 100%까지 높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해운업계 지원을 위해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참여하는 선박펀드에 구조조정기금을 현재 40%에서 60%로 높이고, 건조 중인 선박도 선박펀드 매입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선박 추가 매입을 위해 구조조정기금을 1조원 정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지난 9월까지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의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향후 5년간 호황기 수준의 발주물량 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윤설영기자 golders@seoul.co.kr
  • [녹색이 희망이다] 스마트 그리드 구축 에너지 6%·전기료 年1조8000억 절약

    [녹색이 희망이다] 스마트 그리드 구축 에너지 6%·전기료 年1조8000억 절약

    ‘생각하는 전기, 똑똑한 전기’는 우리의 미래 생활을 어떻게 바꿀까. 이를 살짝 엿볼 수 있는 ‘실증단지(테스트 베드)’가 지난 9월부터 제주도 구좌읍에 조성되고 있다. 2013년이면 이 일대 6000가구는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구축에 따른 새로운 생활을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리고 2030년엔 대한민국 전체가 스마트 그리드로 일상 생활에 일대 변혁을 맞는다. 2030년 8월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선민(가명)씨는 자동 알람으로 켜진 TV 뉴스에 눈을 떴다. 30도가 넘는 ‘열대야’가 계속됐다는 날씨 뉴스가 들어왔다. 하지만 밤새 돌린 에어컨 덕택에 집안 온도는 17도가 유지됐다. 낮엔 전기요금이 부담돼 에어컨 켜기가 무섭지만 밤엔 전기요금이 낮보다 10배 정도 싸다. 가전 제품들은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를 찾아서 작동한다. 그래서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는 주로 새벽에 돌아간다. 전기요금은 5분 단위로 바뀐다. 가끔 있었던 정전도 아파트에 ‘전력 저장장치’를 설치한 이후 아예 없어졌다. 선민씨는 야간에 충전해 놓은 전기자동차를 타고 출근한다. 출장이 잦다 보니 가끔 지방 충전소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교환하기도 한다. 요금이 가장 싼 시간대를 이용하려고 하지만 급하다 보면 비싼 전기를 쓸 때도 있다. 그래도 10년 전보다는 길거리에 충전소가 많아져 비싼 전기를 쓰는 횟수가 줄고 있다.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사무실의 온도가 점차 올라간다. 회사에선 날씨가 덥더라도 정책적으로 실내 온도를 2~3도가량 낮추지 않고 있다. 사무실 온도를 약간만 올려도 전력거래소에 자료가 전송돼 환경 관련 세제를 감면받고 탄소배출권도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 게다가 낮 12부터 오후 4시까지는 전기요금이 너무 비싸다.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선민씨는 휴대전화로 연결된 ‘홈 오토메이션’에 저녁 식사를 예약했다. 스마트 그리드가 구축되면 국가적으로 6%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연간 1조 8000억원의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또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가 7500만t가량 감소한다. 가구당 정전시간도 15분에서 9분으로 축소된다. 여기에 전력 피크 타임에 전기 소비를 줄여 발전소 건설을 최소화할 수 있다. 피크 전력을 10%(700만㎾)만 줄여도 연간 1조원의 설비투자 비용이 절감된다. 한국전력의 경우 전기 손실률 1% 감소로 연간 3000억원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무엇보다 태양광과 풍력,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활성화가 빨라진다. 지식경제부는 현재 국내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2.6%에 불과하지만 스마트 그리드가 구축되는 2030년엔 총 소비전력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 산업에 미치는 효과도 크다. 지경부는 2012년까지 45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생기고, 2030년엔 10만명 안팎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30년까지 스마트 그리드와 관련해 2조 9880억달러의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스마트 그리드 관련 분야에서 87조원어치를 수출해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 그리드시장 패권을 놓고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GE와 월풀 등 미국의 가전업체들은 현재 ‘스마트그리드’를 탑재한 전자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34억달러(4조원)를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기술표준연구원(NIST)은 대형 전기 장비에서부터 전기차, 소형 가전에 이르기까지 80여개의 스마트 그리드 기술 표준을 제시해 세계 표준화 선점에 나서고 있다. LG경제연구원 홍일선 선임연구원은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이려는 미국 정부의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스마트 그리드 구축이 필수적”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위해 34억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책정하고 외국 자본과 선진 기술 유치, 표준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2위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도 6800억위안(116조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스마트 그리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럽은 BP와 셸, 지멘스 등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해 국가 간 전력거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도 신재생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는 신(新)전력망 개발과 시범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전력과 IT, 가전 등 이종 기술 간 상호 호환성 확보를 위해 내년에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면서 “특히 2020년까지 시간대별 요금을 알 수 있는 ‘스마트 미터’를 전 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용어 클릭] ●스마트 그리드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효율성이 이뤄지도록 하는 차세대 전력망이다. 전기 품질이 향상되고,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능력이 강화된다. 실시간 전기요금 제공이 가능해지고, 소비자 스스로 전기수요를 조절할 수 있다. 전기차와 스마트 빌딩, 충전소 등 새 사업분야가 나타나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 ‘제2 바다이야기’ 고개든다

    ‘제2 바다이야기’ 고개든다

    불법 사행성 게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007년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던 사행성게임 ‘바다이야기’ 사건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불법 사행성게임장 및 PC방 3120곳을 단속해 이중 46명을 구속하고 21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이 지방청·경찰서 합동 및 교차단속과 게임물등급위원회 합동단속을 통해 중점단속에 나선 지난 5월 이후 적발된 건수를 모두 합하면 무려 2만 3232건에 달한다. 주로 서울(3845), 부산(2568), 인천(2593)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으며 경남(2305), 경북(1189) 등에서는 공단 밀집지역에서 적발건수가 많았다. 경찰청 생활안전국 관계자는 “상설단속반과 단속인력을 모두 가동해서 집중단속하고 있지만 오히려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바다이야기류의 게임물이 대부분이지만 정상적인 게임물 프로그램을 개·변조해 불법 사행영업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시장규모를 짐작할 수 없지만 최소한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사행성게임장이 늘어난 데는 불경기로 인한 사행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금을 직접 투입하기 때문에 자금회전이 빠르고 짧은 기간 동안 차렸다가 게임기만 이동하는 방식으로 단속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폭력배들이 운영자금 확보에 널리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이 집중단속에 나서면서 수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도심외곽 상가건물을 임대해 서울 시내에서 모집한 손님을 차량으로 실어 나르거나, 농사를 짓고 있는 비닐하우스 사이에 게임장을 차려놓는 경우도 늘고 있다. 또 전기회사 사무실이나 만화가게로 위장한 후 단골손님만 출입시키거나 주택가 가정집에 기계만 들여놓고 영업을 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합동단속반의 한 경찰은 “대부분 CC(폐쇄회로)TV를 여러 대 설치해 놓고 있고, 점조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다.”면서 “특히 도심 외곽의 참마농장이나 화원 등에 게임장을 차리는 경우에는 제보가 없으면 사실상 단속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사행성게임을 규정하는 게임물등급위원회측은 “바다이야기, 야마토 등의 사행성 게임은 이용자의 노력과 전혀 상관없이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해 배당이 이뤄지기 때문에 심의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정호열 공정위원장 “기업카르텔 강력제재”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클린리더스클럽 강연에서 기업의 부당 공동행위(카르텔)를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우리는 카르텔법 집행이 너무 늦었다.”면서 “앞으로 관련법을 강력하게 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4억달러), 삼성전자(3억달러) 등 우리 기업이 미국 경쟁당국에 5~6건의 법 위반으로 납부한 과징금이 1조 800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우리가 제대로 된 기준을 제시하고 기업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늦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PG담합 내주 제재수위 결정 정 위원장은 “일부 업종에서 카르텔이 몸에 밴 관행으로 남아 있는데, 외국 경쟁당국에 포착되면 과징금 액수가 클 것”이라면서 “연말, 연초에 주요 산업계 지도자를 만나 이런 입장과 함께 경험과 기술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사상 최대 과징금 부과가 예상되는 액화석유가스(LPG) 업체의 담합 혐의와 관련, 다음주 전원회의에 상정해 제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정 위원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LPG 가격 담합에 대한 과징금 규모가 1조원에 달하지 않겠느냐.”는 민주당 조경태 의원의 질문에 “확정되지 않았지만 그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정 위원장은 “시장 경쟁을 가로막는 각종 진입 규제를 개선하는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진입 규제를 절반으로 줄이면 잠재성장률이 0.5%포인트 상승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탁주에 대한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공급구역 제한을 폐지함에 따라 막걸리 선풍이 부는 것을 예로 들었다. ●“카르텔 집행 늦어 기업훈련 안돼” 정 위원장은 “혹자는 공정위가 ‘시장의 규제자’ 혹은 간섭자라는 그릇된 인식을 하고 있지만, 공정위는 시장의 올바른 질서를 형성하고 이를 유지하는 총괄적 시장 수호자”라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시장 효율성이 극대화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내 법 개정 완료를 목표로 지주회사에 대한 규제 완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지주사 순위 엎치락 뒤치락

    금융위기 여파로 영업 환경등의 변수가 커지면서 국내 은행들의 업계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수익성과 건전성, 자본적정성 등 보는 관점에 따라 은행들의 희비가 엇갈린다.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금융그룹별 총자산 규모는 KB금융이 331조 1000억원, 우리금융이 328조 4000억원, 신한금융은 311조 2000억원이다. 하나금융은 160조 1000억원으로 3대 금융그룹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KB금융은 자산 건전성에서 선두다. KB금융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9월 말 현재 1.41%로 3대 금융그룹 중 가장 낮다. 신한금융은 1.61%, 우리금융은 1.99%, 하나금융은 1.64%다.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순위는 같다. 국민은행 연체율이 1.27%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신한은행 1,44%, 우리은행 1.50%, 하나은행 1.82% 순이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2위 싸움은 간발의 차다. 시가총액은 KB금융이 4일 현재 22조 4470억원인 반면 신한금융은 21조 8132억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12조 7350억원, 하나금융은 7조 4360억원을 기록했다.순이익으로 따지면 1위는 뒤바뀐다. 신한금융은 올 1~9월 1조 49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금융업계에선 유일하게 1조원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은 순익이 8690억원으로 연말 1조원대 진입을 넘보고 있다. KB금융은 누적 순이익이 5220억원에 그쳤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9월 말 현재 신한은행이 13.3%로 가장 우수했다. KB금융은 12.8%,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12.1%와 12.4%였다. BIS 기준 기본자본비율에서는 KB금융이 9.1%로 가장 높았고 하나금융 8.5%, 신한금융 8.2%, 우리금융 8.1% 순이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작년 상속·증여세 60%이상 서울 집중

    지난해 상속세가 전년보다 14.3% 늘어나고 증여세는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증여세는 과세 대상이 약 20% 줄었는데도 세금은 12% 증가해 거액의 증여가 많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서울 납세자에 대한 부과액이 둘 다 절반을 넘어 서울에 부(富)가 몰려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상속세는 1조 3329억원, 증여세는 3조 13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상속세 과세 대상은 3997명이었다. 1인당 3억 3000만원의 세금을 낸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과세 대상의 41.0%(1640명)가 몰렸다. 세액 기준으로는 60.9%가 집중됐다. 경기·인천·강원을 관할하는 중부청(2944억원)까지 합치면 상속세 과세 대상은 78.4%에 이르고 세액은 83.0%나 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관할 지방국세청에서 상속세를 많이 거두는 것은 그만큼 고가 아파트 등의 부동산과 주식을 많이 보유한 부자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속세는 2007년(1조 1666억원) 1조원을 돌파한 뒤 계속 증가세다. 상속세 부과 대상도 2004년 1808명에서 지난해 3997명으로 곱절 이상 늘었다.증여세 과세 인원은 지난해 9만 7277명이었다. 전년보다 과세 대상자(12만 1471명)는 약 20% 줄었는데도 오히려 세액은 1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3만 2589명)가 전체의 33.5%에 그쳤지만 세액(2조 189억원)은 전체의 64.5%에 이르렀다.상속세와 증여세를 현금이 아닌 물건으로 내는 경우 주식이 대부분을 차지했다.지난해 물납액은 8478억원으로 이 가운데 주식이 91.3%(7737억원), 부동산 8.7%(736억원), 채권 0.06%(5억원)였다. 탈세 우려도 나온다. 납세자가 주식으로 세금을 내면 국세청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을 의뢰해 공매하게 된다. 공매 과정에서 가격이 내려갈 때 이를 다시 사들여 탈세를 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제플러스] 우리·신한지주 1조클럽 가입할 듯

    우리지주와 신한지주가 올해 누적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우리지주와 신한지주의 연간 순이익을 각각 1조 1800억원, 1조 27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3·4분기 5000억원에 가까운 깜짝 실적을 올린 우리지주는 3분기 현재 누적 순이익이 8692억원으로 집계돼, 올해 순이익 1조원 달성이 확실시된다. 3일 실적발표를 앞둔 신한지주는 3분기 4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 5578억원을 고려하면 연간 1조원 순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 [토요 포커스] 징병 검사 현장을 가다

    [토요 포커스] 징병 검사 현장을 가다

    “군대 가기가 싫어서요.” 10월 어느날 아침 8시 서울 신길동 서울지방병무청 입구. 한 손에 커다란 엑스선 사진 봉투를 들고 징병검사장으로 들어서던 이모(19)씨는 이렇게 말했다.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었다고 했다. 이씨는 “돈 있고, ‘백’ 있는 사람들은 전부 군대 면제되던데요.”라며 “안 갈 방법이 있다면 안 가는 게 좋죠.”라는 말을 남기고 징병검사장 안으로 ‘힘차게’ 발을 옮겼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인식되고 있는 병역기피 현상은 1950년 1월6일 최초의 징병검사가 실시된 이후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에는 ‘환자 바꿔치기’라는 신종 수법까지 등장했다. 브로커가 환자의 진단서를 기피자의 것으로 위조해 제공, 징병검사에서 면제받게 하는 수법이다. 수많은 병역기피자들이 6급 ‘면제’라는 성적표를 받고 싶어 하는 징병검사,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현장을 찾았다. 평일 아침 8시 서울지방병무청은 마치 대학교 풍경과 흡사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들이 한 쪽 어깨에 가방을 메고 등교하듯 징병검사장 안으로 들어섰다. 징병검사 대상 연령이 만 19세이기 때문에 질병, 해외여행 등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대부분 대학교 1학년생이거나 재수생이었다. 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하면 자동으로 신체 5급으로 판정, 예비군 훈련 없이 민방위훈련만 받는 제2국민역으로 분류돼 징병검사를 받지 않는다. 신체등위 판정에서 1~3급은 현역, 4급은 공익근무요원, 5급은 제2국민역, 6급은 면제, 7급은 재검대상이다. 신원확인 과정과 색각검사를 마친 징병검사 대상자들은 컴퓨터로 신상명세서, 질병상태 문진표를 작성하고 365개 문항의 인성검사를 시작했다. 이외 다른 검사 결과도 컴퓨터를 통해 데이터로 저장됐다. 징병검사 전산화 시스템은 2001년부터 마련됐다고 했다. 인성검사를 모두 마친 대상자들은 노란색 상의와 짙은 남색 하의의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방사선촬영, 임상병리검사, 채혈, 혈압측정 등을 받았다. 징병검사 복장은 1970년 병무청 창설 이전까지 팬티 차림, 1990년대까지 반바지 차림이었다. 그러나 상의 탈의로 인해 수치심을 유발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2000년대 들어 상·하의 체육복 차림과 피부 질환자용 전용 가운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병역기피의 단골 메뉴인 고혈압. 하지만 면제되려면 수치가 굉장히 높아야 한다. 혈압에 따른 신체등위 판정기준은 최저혈압 110이상, 최고혈압 180 이상이 돼야 공익근무요원인 4급으로 판정되며, 최저 130, 최고 200이 돼야 5급으로 판명, 사실상 면제가 된다. 하지만 4·5급 수치가 나오면 수동혈압측정기로 2~3회, 그 이후 6시간 동안 30분 단위로 혈압측정을 받아야 한다. 그래도 혈압의 변화가 없으면 7급 재검 판정 후 2~3개월 동안 치료한 뒤 다시 징병검사를 받아야 한다. 혈압측정을 담당하는 김승옥 간호사는 “현재 혈압 때문에 병역 면제가 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못박았다. 다음으로 키, 몸무게를 측정했다. 키가 159~195㎝이면 몸무게에 따라 1~4급까지 분류됐다. 기준을 알아보니 146~158㎝이거나, 196㎝ 이상일 경우에는 몸무게에 상관없이 4급이었다. 141~145㎝는 5급 제2국민역으로 판정, 사실상 병역이 면제됐다. 마지막으로 징병검사 대상자들은 안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내과, 피부과 등의 전문의로부터 신체검사를 받았다. 질병에 따른 판정 기준은 매우 복잡했다. 같은 질병이라도 구체적인 상태에 따라 등위가 달라졌다. 기준은 있었으나 일반인이 해석하기 어려운 의학용어들이 많아 전문의의 소견서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지금껏 발생한 대부분의 병역비리도 각 과별 신체검사에서 발생해 왔다. 특히 정치인, 고위공무원, 연예인, 스포츠선수 중 일부는 사회적 지위를 이용해 자녀들을 병역면탈시키거나, 사회적 명망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법망을 피하는 수법으로 병역을 기피해 왔다. 서울 오금동에서 온 김해수(19) 학생은 “국민에게 모범이 돼야 할 정치인이나 연예인부터 법을 어기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데 어느 국민이 지키겠냐.”고 꼬집었다. 임일규 서울지방병무청 징병관은 “현재 이뤄지는 징병검사가 정예병력 충원 개념에서 탈피, 국가가 제공하는 무료 종합건강검진 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 징병관은 “20세 때 종합검진으로 질병을 발견하면 연 1조원의 치료비용이 들어가지만, 30세 때는 3조원, 50세 때는 5조원의 치료비용이 들어간다.”면서 “징병검사장이 종합건강검진센터장이 되면 국민건강 수준도 높일 수 있고 국가의 경제적인 어려움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창립40돌 삼성전자 LCD등 4개부문 모두 영업익 1조

    창립40돌 삼성전자 LCD등 4개부문 모두 영업익 1조

    ‘분기 사상 최고 실적→내년 투자 확대→2020년 세계 10대 기업 진입’. 삼성전자의 오늘과 내일, 그리고 미래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3·4분기 매출 35조 8 700억원, 영업이익 4조 2300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반가운 것은 고전을 면치 못하던 반도체 부문을 비롯, 액정표시장치(LCD)·휴대전화·TV 등 디지털미디어 등 각 사업부문에서 골고루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것이다. ●치킨게임 승리 반도체 투자 늘려 특히 반도체 영업이익(1조 1500억원)은 2분기 2400억원보다 4배 넘게 늘었다.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아 ‘승자의 독식’을 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살아남은 데 그치지 않고 DDR3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휴대전화도 세계1위 노키아와 함께 양강 체제를 확실히 굳혔다. LCD부문은 TV 등의 수요증가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TV는 9월까지 발광다이오드(LED) TV 120만대를 비롯해 773만대를 팔았다. 실적 호조는 투자확대로 이어진다. 최근 매년 8조~10조원가량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3년 이후 가장 적은 7조원(연결기준)가량 집행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시설 투자에 8조 5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얼어붙은 재계의 투자 심리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내년에 2007년 수준의 투자를 결정한 데는 반도체 시장이 당분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LCD도 일부 공급 과잉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공정 고도화 투자에 집중하기로 한 것은 이참에 경쟁업체를 멀찌감치 따돌리기 위해서다. 타이완과 일본, 미국의 반도체 업계 주력 상품이 아직 DDR2이지만 삼성은 차세대 D램인 DDR3로 전환 속도를 높이고 40나노급 이하 미세 공정을 강화해 기술 격차를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40나노급 공정을 갖춘 업체는 하이닉스와 일본의 엘피다 정도다. ●전자와 他산업 융합 신시장 개척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맞아 밝힌 미래 전략 ‘비전 2020’은 10년 뒤 매출 4000억달러의 글로벌 10대 기업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999년 창립 30주년 당시 ‘매출 100조원 돌파, IT업계 톱3 진입’을 목표로 설정, 현재 목표를 달성했다. 삼성은 전자업계를 뛰어넘는 글로벌 톱기업의 반열에 오르겠다는 목표가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창조경영’,‘파트너십경영’,‘인재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톱 10(매출기준)에는 일본의 도요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석유메이저 그룹들이 포진해 있다.”면서 “전자산업과 다른 산업의 융합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방법 등으로 삼성전자도 당당히 10년 뒤 ‘톱10’에 오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에어스타 애비뉴’ 매출도 스타급

    ‘에어스타 애비뉴’ 매출도 스타급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이 쑥쑥 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기면서 두바이 공항·런던 히드로 공항과 함께 상업시설 매출 1조원 클럽에 들어갔다. 올해 매출도 10% 이상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매출액은 2004년 6500억원에서 2005년 7500억원, 2006년 8500억원, 2007년 9352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조 339억원으로 1조원대를 넘어섰다. 이용객 1인당 매출액도 2007년 6만 888원에서 지난해에는 7만 157원으로 늘어났다. 런던(3만 9641원), 홍콩(2만 760원), 싱가포르(4만 6392원) 등 주요 공항 면세점의 1인당 매출액보다 2~3배 많다.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는 연간 2956만 3380명. 이용객은 두바이 공항(3659만 2307명)과 런던 히드로 공항(6134만 5549명)보다 적다. 그런데도 많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리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공항 면세점을 많이 이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유독 면세점 쇼핑을 즐기는 내국인들의 영향력 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인천공항 매출 증가 일등공신으로 통합 브랜드 도입을 꼽는다. 인천공항에는 롯데·신라·AK·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이 입점해 있다. 4개 업체는 지난해 6월 공동 브랜드 ‘에어스타 애비뉴’를 도입했다. 세계에서 유일한 공항 면세점 브랜드다. 공동 마케팅과 공동 편의시설 등을 제공하며 4개 사업자가 경쟁하는 체제에서 상생하는 체제로 체질을 바꾼 셈이다. 자연스럽게 에어스타 애비뉴가 탄생한 뒤 면세점 편의시설이 확충됐다. 출국객과 환승객을 고려해 쇼핑 동선을 새롭게 짜는 한편 중간중간에 휴식공간과 문화공간을 배치한 식이다. 인천공항에는 에어스타 애비뉴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스타 스퀘어가 있다. 70개 매장, 400개 브랜드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화장품·향수·부티크·패션·주류·담배 등을 한 자리에서 고를 수 있게 했다. 여객터미널 4층에는 에어스타 테라스가 있다. 북 카페와 무료 인터넷 라운지, 디자인 갤러리 등 즐길거리를 배치했다. 의자 대부분을 눕거나 기댈 수 있는 릴렉스 의자로 배치했고, 놀이방과 수유실을 갖췄다. 지하 1층 스파온에어에는 사우나 시설을 갖췄다. 타이인이 제공하는 타이식 스파와 수면실·미팅룸·스낵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스퀘어는 여객터미널에서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설. 공항의 주요 지역과 대기구역에 위피 서비스를 운영, 무선 인터넷이 가능토록 했다. 밀레니엄 홀은 국립극장·시립교향악단 등과 함께 공연을 펼치거나 도자기 등 전통문화를 전시하는 공간이다. 면세점 수익이 늘면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7년 동안 공항이용료를 동결할 수 있었다. 항공기 착륙료 등을 깎아 항공사 원가절감에도 도움을 줬다. 결국 공항 이용객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다시 면세점 매출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전자 “2020년 매출 500조 달성”

    삼성전자가 10년 뒤 매출 500조원에 이르는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또 내년에는 최소 8조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창립 40주년을 맞아 “오는 2020년 매출 4000억달러를 달성해 정보기술(IT) 업계의 압도적 1위와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완제품과 부품위주의 정보·통신·가전 중심의 사업구조를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중심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또 바이오, 환경·에너지, 편의·안락 등 ‘삶의 질 향상’ 영역을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메모리·액정표시장치(LCD)·TV와 휴대전화 등 선도사업은 현재의 선두자리를 견고하게 지키는 동시에 생활가전·컴퓨터·프린터·네트워크·시스템LSI·카메라 등 6개 부문을 적극 육성해 현재 20% 수준인 매출비중을 2020년까지 30%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윤우 부회장은 “40년간 이룩한 성공을 넘어 ‘초일류 100년 기업’을 향한 창조적 도전을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글로벌 초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개척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3·4분기 실적은 매출 35조 8700억원, 영업이익 4조 230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TV 등 가전)를 뺀 반도체·LCD·정보통신(휴대전화) 등 3개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동시에 각각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목표 ‘매출 13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시설투자에 7조원 정도를 집행할 예정이지만 내년에는 반도체 부문에 5조 5000억원, LCD 부문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재계의 투자심리도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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