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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보는 새마을금고 48년 (상)] 공적자금 NO… 겹겹이 안전, 자산 100조원 시대 눈앞에

    [다시보는 새마을금고 48년 (상)] 공적자금 NO… 겹겹이 안전, 자산 100조원 시대 눈앞에

    총자산 91조원, 전국 3165개 지점, 1597만 고객, 1982년 국내 최초로 예금자보호준비금 제도 도입. 새마을금고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올해로 창립 48주년을 맞은 새마을금고의 과거, 현재, 미래를 2회에 걸쳐 짚어본다. 새마을금고는 1963년 경남지역에서 자율 협동조직 형태로 출발했다. 현재 전국 회원수는 876만명. ‘잘살아 보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지역사회의 부응으로 1977년에는 전국에 마을금고가 4만개 이상 설치돼 자연부락 단위로 운영되기도 했다. 지난 5월 현재 새마을금고의 서민대출 규모는 47조원을 넘어섰다. 자산 1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둔 새마을금고는 운영규모 확대에 맞춰 금융건전성 강화에 운영방향의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신종백(62) 새마을금고연합회장은 7일 “지난해 지역 금고와 중앙회의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면서 “지금까지 공적자금을 단 한번도 받지 않았을 정도로 자체 기금이 탄탄하며, 설령 지역단위 금고가 파산하는 불상사가 있더라도 중앙회 차원의 기금과 예치금 등으로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예금자보호 도입 부실 저축은행 사태로 예금자 보호 장치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이즈음 새마을금고는 ‘할 말’이 더 많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가 해산한다 해도 미리 조성해둔 예금자보호준비금으로 1인당 5000만원(원리금 포함)까지 예·적금 지급을 보장해주고 있다.”면서 “이 제도가 제1금융권 쪽보다도 더 앞서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안전장치가 이것 말고도 더 있다는 게 새마을금고의 자랑거리이다. 예금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신속히 예·적금을 지급할 수 있을 만큼 지불준비금이 두둑하다는 것. 일선 금고들이 연합회에 상환준비금으로 예치해둔 4조 1000억원을 웃도는 지불준비금을 확보하고 있다. 지금까지 금융사고가 다른 금융사들에 비해 눈에 띄게 적었다는 점도 요즘 부쩍 부각되고 있는 분위기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발생한 금융사고는 연평균 3.8건. 연평균 36건의 금융사고가 일어나는 신용협동조합보다 훨씬 낮다. 2009년의 경우 일반 시중 은행들은 평균 48건의 금융사고가 있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31%로, 재정건전성 또한 매우 양호한 편이다. ●서민금융의 대변자 실질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은 꾸준한 정책자금 개발로 압축된다. 올해 방점을 찍고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는 지난 4월 대출을 시작한 ‘희망드림론’.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모두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6대 뿌리산업(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과 농수산 가공 및 유통 관련 영세 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운전자금 5000만원, 시설자금 1억원을 대출해 주는 사업이다. 이처럼 다른 상호금융기관들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재정이나 운용실적은 건전한 편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내부인식은 확고하다. 새마을금고연합회 관계자는 “부실 우려가 있는 지역금고는 과감히 통폐합하는 등 꾸준히 구조조정을 해 회원들에게 안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해 동안 통폐합한 부실금고는 26개나 된다. 해마다 실시되는 정부의 감사도 새마을금고의 안전도를 끌어올려 주는 역할을 한다.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 기능을 제고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행안부, 금융감독원, 새마을금고연합회 등이 매년 합동감사를 벌이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대출규제 ‘무풍지대’ 손본다

    대출규제 ‘무풍지대’ 손본다

    최근 3년간 몸집을 크게 불린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회사에 대해 금융당국이 까다로운 건전성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전체 대출(여신) 가운데 연체되거나 돌려받기 힘든 금액 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2~10배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 3000만원인 비과세 예금 한도를 2000만원으로 줄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금융감독원은 6일 상호금융회사의 대출 가운데 연체 1개월 미만인 정상 여신과 1~3개월 연체된 요주의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최소적립비율을 일반 은행 수준으로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호금융회사는 정상 여신에 대해 0.5%, 요주의 여신은 1%의 대손충당금을 쌓고 있다. 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이에 비해 은행의 대손충당금 최소적립비율은 정상 여신의 1%, 요주의 여신의 10%다. ●비과세예금 한도 2000만원으로 금감원 방침대로 감독규정 세칙이 개정되면 적립률이 2~10배 증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기준을 한꺼번에 은행 수준에 맞추면 상호금융회사의 부담이 커지므로 업계와 협의해서 수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연체가 3개월 이상인 고정 이하 여신, 연체 3~12개월인 회수 의문, 연체 12개월 이상인 추정 손실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각각 20%, 75%, 100%인 현행 기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상호금융회사의 비과세예금 한도를 3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한 뒤 필요할 경우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조세제한특례법 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 2009년부터 상호금융 예금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예금이 큰 폭으로 유입됐다는 판단에서다. 상호금융회사의 총자산은 2007년 말 233조원에서 지난 3월 말 311조원으로 33.5% 증가했다. 총여신도 146조원에서 186조원으로 2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총여신이 22.8%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금융당국이 은행과 저축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제동을 걸면서 대출 수요가 ‘무풍지대’인 상호금융회사로 몰린 것이 자산 급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저신용자의 거래 비중이 상호금융은 28.0%로 은행(5.7%)보다 높은 점이 우려 대상이다. 금리 인상 등으로 서민들이 은행 빚을 갚기 어려워지면 상호금융이 가계부채 폭탄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용 7~10등급 28% ‘우려’ 이런 이유로 금감원은 200조원에 달하는 상호금융 대출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내놓은 방안 외에도 최대 80%까지 허용돼 온 상호금융회사 ‘권역외 대출’의 담보가치 인정비율(LTV)을 60%로 낮추고 여러 신협이 공동 대출단을 꾸리는 ‘신디케이트론’을 총대출의 30% 이하로 맞추도록 하는 등 대출 규제책을 내놓은 바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대한통운 새주인 누구?… 인수후보들 3색 행보

    대한통운 새주인 누구?… 인수후보들 3색 행보

    이르면 이번 주 대한통운 본입찰 안내문이 포스코와 롯데, CJ 등 3곳의 인수 희망기업에 발송된다. 대한통운 채권단과 매각 주간사가 금호리조트를 제외한 금호터미널, 아스공항, 아시아나공항개발 등 주요 자회사의 분리매각 방침을 굳힌 가운데 인수·합병(M&A)을 둘러싼 경쟁자들의 손익계산서도 엇갈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채권단과 매각 주관사는 대한통운 자회사 매각과 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최종 협상 중이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등이 산정한 적정 장부 가격은 금호터미널이 2314억원, 아스공항 387억원, 아시아나공항개발 586억원 선이다.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 측에 이들 3개사를 묶어 4000억원가량의 매도가를 제시한 상태다. 이들 자회사 매각 건은 닷새 이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하지만 대한통운 인수전은 자회사인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과 외부 변수 등으로 흥행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포스코는 자금과 규모 면에선 앞서지만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회사등급 하향 경고를 해 주춤하고 있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에 이어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재무건전성을 방어할 여지가 줄어든다.”며 “(포스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등급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대한통운이 포스코에 인수될 때 연매출이 3조 8000억원가량 늘어 가장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대조를 보였다. 금호터미널 분리 매각으로 김이 빠진 롯데는 포기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롯데 측은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계열사들의 움직임은 조용하다. ‘M&A계의 거인’으로 불리는 롯데는 본입찰 1개월 전까지는 통상 그룹 차원에서 자금 분담 움직임을 보여왔다. CJ는 시중은행과 손잡고 양강 구도 형성을 노리고 있다. 동종 물류기업을 가진 CJ는 최근 ‘적극적인 인수’로 입장을 선회했다. 다만 자금력이 열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천억원대 자금을 은행권에서 차입해야 하는 CJ가 아시아나항공의 2대 채권자인 우리금융과 손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CJ 측은 보유 중인 1조원대 삼성생명 지분을 팔아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개별 주가가 공모가보다 주당 1만원 이상 낮아 여의치 않은 상태다. 한편 대한통운의 예상 매각가격은 1조 5000억~2조원 선으로 예정보다 한달가량 늦어진 이달 말이나 7월 초쯤 본입찰을 통해 새 주인을 맞을 전망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지·태양광사업 세계 1위 탈환 목표”

    삼성SDI가 기존 전지사업과 새로 인수한 태양전지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는 새로운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뉴비전 및 중장기 전략’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박상진 사장은 “삼성SDI는 새롭게 도래할 그린 이코노미 시대를 주도할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면서 “기존 전지사업과 태양전지 신사업이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게 해 (두 분야 모두) 세계 1위를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가 주도하던 태양광 사업을 인수하면서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가운데 두 가지를 맡게 된 것에 대해 박 사장은 “삼성의 미래를 이끌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배터리의 경우 기존 단품 위주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배터리 시스템으로 영역을 넓히고 여기에 태양전지를 결합한 솔루션까지 확대해 친환경 에너지 기업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용 전지의 경우 이미 BMW, 피아트 등 유럽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수주를 확정했고, 폴크스바겐 등 톱 브랜드와도 깊은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미국과 중국·인도 등에서도 좋은 뉴스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올해 안에 예상 수주량에서 업계 1위 수준에 오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가장 큰 변수는 중국 시장으로, 석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나서 전기차 수요를 촉발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전략을 면밀히 검토해 실행에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가 태양전지 분야의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떠넘긴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현재 150㎿ 규모의 양산라인이 있고 추가로 150㎿를 준비할 계획인데, 이 정도 규모만 돼도 영업이익 흑자가 가능해 미래 삼성SDI의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당장 올해도 수천억원 정도 매출에 기여할 것이고, 추가 라인이 들어가면 기여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태양전지 분야의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2015년까지 2조원 정도 투자하고, 이 가운데 1조원 정도는 내부 유보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삼성SDI의 부채비율이 27%에 불과해 3조원 정도를 차입해도 회사 경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삼성SDI는 두 가지 성장동력을 주축으로 2015년까지 매출 13조원, 2020년에는 매출 35조원을 달성해 그룹 차원의 신수종 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SK텔레콤, 플랫폼 부문 분사 확정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SK그룹과 SK텔레콤은 31일 “오늘 오후 3시 사내방송을 통해 플랫폼 사업부문 분사에 대해 직원들과 공유하고 공시를 통해 공식화 했다.”고 밝혔다. 플랫폼 사업부문의 인사도 단행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사업 부문별 책임 경영을 도입하고 경영 효율을 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사업부문 분사는 SK텔레콤의 특단의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플랫폼 분사설이 돌면서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면서 “기존 사업 구조에서는 독자적인 생존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분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의 플랫폼사업은 지난 해 10월 정만원 당시 사장이 플랫폼을 개방하고 7대 중점 플랫폼 사업에 3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NHN 광고액 1조 돌파… ‘KBS+SBS’ 보다 많아

    인터넷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온라인 시장의 막대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연간 광고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지상파 방송사인 KBS와 SBS의 광고매출을 합한 것보다 많다. 이는 NHN이 인터넷 광고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해 NHN의 광고 매출이 1조 1000억원으로 국내 전체 광고시장의 14%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단일매체 중 광고로만 1조원이 넘는 연간 매출을 낸 곳은 NHN이 처음이다. NHN의 실적은 전통적인 강자였던 지상파 방송사나 신문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지상파 방송사 광고시장 규모는 총 1조 9000억원으로 MBC가 광고매출 82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BS가 5800억원, SBS가 5000억원 순이었다. NHN의 광고 매출은 KBS와 SBS를 합한 것보다 많았다. 업계에서는 이런 결과가 온라인 광고시장 전체의 약진이 아닌 NHN의 독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백약이 무효… 날개 꺾인 재건축 시장

    백약이 무효… 날개 꺾인 재건축 시장

    “지구단위계획 통과의 약발이 열흘을 채 못 가고 주저앉았어요. 2년 전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서울 개포동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 건설경기와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5·1 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이 됐지만 시장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부활과 5차 보금자리지구 지정의 여파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 정진섭 정책위 부의장이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들 지역에 한해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민간택지 내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골자로 이미 국회에 제출된 주택법 개정안을 이 같은 내용으로 수정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는 당초 안보다 상한제 적용 대상을 최소화한 것이어서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평가다. 통과될 경우 재건축 시장이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5·1대책 발표 한 달을 맞아 강남권 주택시장을 점검해 봤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강남구 개포주공과 강동구 고덕시영 등의 집값이 지구단위계획 통과와 사업시행인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택시장의 ‘바로미터’인 재건축 시장의 대세하락 조짐은 정부 정책의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는다는 방증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취득·등록세 한시 감면(3·22대책), 양도세 거주 요건 폐지와 2종 일반주거지 층수제한 완화(5·1대책) 등 웬만한 대책은 다 내놓은 상태다. 하지만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 조사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3·22대책 발표 이후 두 달 만에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시가총액이 1조원가량 빠졌다.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49㎡가 최근 8억 8000만원대까지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3월 매매가가 11억원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2억원 이상 빠진 셈이다. 개포지구는 지난 3월 택지개발지구 재정비안이 통과되면서 하루 만에 3000만원가량 집값이 오르는 등 들썩였다. 하지만 약발은 열흘을 넘지 못했다. 고덕시영 아파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고덕동 J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고덕시영 사업시행인가 뒤 오히려 집값이 2000만원가량 떨어졌다.”면서 “최근 국세청 직원이 현장점검을 나왔다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다.”라고 전했다. 인근 고덕주공 1단지는 2006년 사업시행인가와 함께 아파트값이 최고 1억원까지 급등했으나 이번 고덕시영 인가 뒤에는 상황이 다르다. 고덕시영은 하반기 이주가 예정된 데다, 사업도 무리 없이 진행되는 알짜단지로 분류되고 있다. 이 밖에 송파구 가락시영 1단지도 연초 대비 4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단지별 거래량도 개포주공 1단지(5040가구)가 지난달 단 1건에 그쳤다. 가락시영 1차(3600가구)는 2건, 잠실주공 5단지(3930가구)도 3건에 불과했다. 원인은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잠실동 D중개업소 관계자는 “조합원 추가분담금, 초과이익환수 부담금 등이 수억원에 달한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수익성 측면에서 재건축이 더 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도 크다. 베이비부머 세대 등 은퇴자들이 10억원 이상의 목돈을 장기간 재건축 단지에 묵혀 두느니 상가점포 등을 매입해 금리보다 높은 월 임대료(5~6%)를 챙기겠다는 판단을 한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최근 발표된 5차 보금자리지구가 강동·과천 일대에 몰리면서 강동구, 과천 등지의 재건축단지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재테크와 실수요 충족이란 두 가지 이점이 약화된 데다 중층단지의 경우 리모델링 허용 여부, 세제와 전용률 혜택 등을 놓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노영돈 현대로지엠 사장 “해외업체 M&A… 2017년 국내1위 도약”

    노영돈 현대로지엠 사장 “해외업체 M&A… 2017년 국내1위 도약”

    현대그룹 물류택배 전문 계열사인 현대로지엠이 해외 물류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선다. 노영돈(58) 현대로지엠 사장은 지난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DHL·페덱스와 같은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 업체 M&A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노 사장은 “이를 토대로 2017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여는 국내 최고의 택배회사로 거듭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 연말에는 미국에 해운 분야, 내년엔 홍콩에 항공 관련 분야 법인을 신설, 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면서 “이는 현대상선 등의 그룹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로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매출 7000억원을 넘겨 국내 4위에 오른 현대로지엠의 사장으로 지난 1월 취임했다. 그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100억원이 증가한 8169억원으로 잡았다. 현재까지의 실적도 목표를 110% 초과했다. 또 중국, 독일, 영국, 인도, 베트남 등 5개 해외법인에서의 매출도 674억원에서 101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신을 ‘영업맨’이라 칭한 노 사장은 “앞으로 국내외 영업역량 강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뜨거운 학구열 ‘정관장의 힘’

    뜨거운 학구열 ‘정관장의 힘’

    지난 20일 충남 부여에 위치한 한국인삼공사 고려인삼창. 지난달 2층 회의실을 개조해 문을 연 동아리방 ‘키위(KIWI)하우스’는 학구열로 뜨거웠다. 3개의 방 가운데 2곳에서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공부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5만 6000평 부지에 2만 2000평 규모의 생산 시설을 갖추고 연간 7000t의 홍삼을 이용해 음료, 캡슐, 진액(엑기스) 등 700여개의 다양한 홍삼 제품을 만드는 이곳을 요즘 더욱 활력있게 만들고 있는 것은 2월부터 본격 실행 중인 ‘워크 스마트’(work smart) 활동이다. 인삼창에서는 하루 30억원에 달하는 정관장 제품이 쏟아진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조원대. 한국인삼공사는 올해 목표는 물론 홍삼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힘을 공부하는 직원들에게서 찾고 있다. 워크 스마트는 일하는 방식과 공장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 활동의 핵심은 연구동아리 활성화이다. 현재 30~40개의 자발적 동아리 모임이 활동 중이다. 워크 스마트팀의 김영근 팀장은 “일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부담이 있을 법도 하지만 스스로 업무와 관련해 궁금한 주제를 놓고 연구하니 참여도가 높다.”고 설명한다. 회사는 직원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혁신안을 작게는 청소 방법 개선부터 크게는 미래 신사업 추진까지 다양하게 활용한다. 최근 한 동아리는 같은 기계에서 홍삼 추출 조건을 달리하는 수차례의 실험 끝에 홍삼정 추출능력을 75% 향상시키는 탁월한 성과를 내놓았다. 이는 생산 설비 2개 라인을 새로 설치하는 수준과 맞먹는 것이다. 회사가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 내놓은 결과물에 대해서 상응하는 보상책을 마련한 것도 강력한 동기가 되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R&D)팀 연구원 3명이 자발적으로 꾸린 동아리는 얼마 전 회사 사상 가장 많은 1200만원이라는 포상금을 거머쥐었다. 이들이 낸 성과는 홍삼에서 화장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일을 추출해낸 것. 홍삼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홍삼을 이용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개발로 새로운 먹거리의 발판을 놓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인삼공사는 이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화장품에 들어갈 원료 개발에 나서는 등 현재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부여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KT, 2015년 매출 40조 달성”

    “KT, 2015년 매출 40조 달성”

    KT가 2015년까지 방송·금융·통신 등 컨버전스, 정보기술(IT) 서비스 등 비통신 영역 매출을 현재의 2.5배인 18조원으로 끌어올리는 IT컨버전스 그룹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현재의 중앙집권적 경영 방식에서 31개 그룹사(자회사)를 자율 경영으로 성장시키는 그룹 경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26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가진 KTF 합병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IT를 모체로 한 그룹 경영으로 전환할 것”이라면서 “KT는 재벌이 아니며 그룹사의 자율 경영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몸집만 불리는 한국식 재벌 경영이 아닌 각 그룹사로 성장 동력을 다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방송·금융·미디어 콘텐츠를 통신과 융합해 2015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09년 6월 1일 KTF와 합병한 KT의 실적도 신장됐다. 매출은 2008년 21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24조 9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조 5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으로 늘었다. 그룹 경영을 본격화해 비통신 분야 매출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73%인 통신 부문 매출 비중은 55%로 낮추고, 지난해 27%인 비통신 매출 비중을 45%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의 매출 변화도 클라우드·솔루션·콘텐츠 등 ‘IT서비스·미디어’ 매출이 지난해 2조원에서 6조원으로 3배, 금융·차량·보안 등 ‘융합 서비스’ 매출이 4조원에서 8조원으로 2배, ‘글로벌’ 매출은 1조원에서 4조원으로 4배 급증한다. 이 회장의 구상대로 매출 비중이 변화하면 KT는 통신 그룹에서 IT컨버전스 그룹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KT가 비통신 매출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주력 사업인 통신의 수익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향후 5년 동안 통신시장 성장률이 1.3%에 머무는 등 정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T그룹의 성장동력도 유·무선(통신)에서 비씨카드를 앞세운 금융 IT, 방송·통신 융합 미디어, 차량·통신의 KT금호렌터카, IT서비스 등으로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방안에 대해 “새로운 시대로 변화하려면 투자가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투자를) 싫다고 하면 포부도 접고 꿈도 깎아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SK텔레콤과 같은 요금 인가 사업자가 아닌 신고 사업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현재 쟁점 사안인 기본료 인하에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반값등록금 새달까지 당정협의 매듭”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5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첫 단추를 뀄다. ●“우선 여론 수렴부터 하겠다” 황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우선 여론을 수렴한 뒤 당정 협의 절차를 밟기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의원총회와 국민공청회 등을 거치면서 안이 나오면 교과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심도 있는 협의를 해 보자.”고 제안했고, 이에 이 장관은 “(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면서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다뤄지지는 않았다.”면서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되려면 당정 협의가 6월까지는 마무리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내년부터 소득구간 하위 50%를 대상으로 국가장학금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 등록금 부담을 덜어 주기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이 장관도 17대 의원 시절인 2006년 ‘반값 등록금 정책’을 직접 만들어 발표하기도 했으며, 장관 취임 이후에도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부처 장관과 ‘개별접촉’ 이례적 여당의 원내대표와 정부 부처 장관이 당·정·청 9인회동이나 당정 회의와 같은 공식적인 정책 협의 창구 외에 개별 접촉을 갖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 당 관계자는 “이달 초 황 원내대표의 취임 직후 축하를 하기 위해 평소 친분이 있던 이 장관의 요청으로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회동을 계기로 황 원내대표가 정부 측과 비공식적인 ‘정책 스킨십’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 원내대표는 또 이날 라디오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교육재정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내년도 고등교육 예산을 1조 5000억원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교육재정 41조원 가운데 고등교육에는 12%인 5조원가량이 배정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춘추전국 커피戰 이번엔 원두혈전

    춘추전국 커피戰 이번엔 원두혈전

    식품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5%이지만 흔히 ‘봉지커피’로 통하는 커피 믹스로 유명한 한 업체의 경우 20% 가까이 된다. 기업들에 커피 시장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2조 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인스턴트 커피가 1조 2000억원대, 커피 전문점을 포함한 원두커피 시장이 9000억원, 캔커피류의 RTD(Ready-To-Drink) 커피 시장이 6800억원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커피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한국인의 1인당 커피 소비량도 1975년 0.1㎏에서 2007년 1.8㎏으로 18배나 증가했다. 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들면서 포화상태가 아닐까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한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를 볼 때 소득 2만 달러를 기점으로 커피 수요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관세청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서 커피 한잔의 가격은 원두 원가의 30배로, 커피의 놀라운 부가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그동안 소극적으로 커피 사업에 발만 걸쳐 놨던 웅진식품은 25일 야심찬 커피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동서식품이 독주하고 있던 1조원대 커피 믹스 시장에 뛰어든 롯데칠성, 남양유업과 달리 웅진식품은 원두 중심의 고급 커피 시장을 노린다. 새로 커피 브랜드 ‘바바커피’를 출범시키고 이 이름 아래 원두커피사업, RTD 커피사업, 에스프레소 머신 대여사업까지 전개한다. 새달 RTD 커피 12종을 출시 예정으로, 얼마 전 군복무를 마쳐 주가가 더욱 올라간 배우 조인성까지 발빠르게 잡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9월쯤에는 충남 공주 유구에 최신 설비를 갖춘 로스팅 공장도 세운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인스턴트 시장은 전년 대비 10% 정도 성장한 반면 전문점을 포함한 원두커피 시장은 60%의 성장세를 보였다.”며 “커피시장은 원두커피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단언했다. 커피시장의 파이가 점점 커지면서 과거 시장 공략에 실패했던 대상도 새삼 고삐를 죄고 있다. 다음 달 신제품 ‘바리스타도 몰랐던 커피의 황금비율’을 내놓고 유통망 확대 등 다시 공을 들인다. 또 오는 11월 커피 전문점 ‘로즈버드’의 경영권도 다시 가져와 스타벅스, 카페베네와 맞먹는 규모로 키울 계획도 갖고 있다. 커피 전문점의 활황은 고급 커피에 대한 선호도를 길렀다. 국내 캡슐 커피시장 또한 30%대의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2007년 한국에 진출한 네슬레 계열 커피머신 업체인 네스프레소는 한국이 일본에 이어 아시아 2위 시장으로 급부상한 데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현재 1000억원대에 달하는 이 시장에 스타벅스도 진입해 최근 커피머신용 캡슐 커피를 내놓았다. 정수기 업체인 청호나이스도 커피머신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장호 부산은행장 “자산규모 1조원 저축銀 인수 추진”

    이장호 부산은행장 “자산규모 1조원 저축銀 인수 추진”

    부산을 기반으로 한 부산은행이 최근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면서 또 한 번 야심 찬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방은행으로 국내에서 처음 탄생한 1967년 이후 44년 만이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만 해도 존립이 위태로웠던 부산은행을 이처럼 반석에 올려 놓은 주인공은 이장호(64) BS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다. 부산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이 회장은 25일 “앞으로 부산 지역을 벗어나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 국외 등으로 영업망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지방은행들이 수도권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이유는. -외환위기 이후 10여년간 지방은행들의 수도권 진출은 사실상 정체 상태다. 하지만 작년부터 서울 지역에 상대적으로 점포가 부족한 일부 지방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진출을 강화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지역 인구의 감소와 노령화 등으로 지역경제가 답보 상태를 보임에 따라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고 수도권 진출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의 수도권 진출 현황은 어떤가. -외환위기 이전까지는 서울 지역에 9개, 인천 1개 등 총 10개의 점포가 있었으나, 현재는 서울영업부, 여의도, 강남지점 등 3곳이 영업 중이다. 지난 3월 금융지주 출범을 계기로 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동남경제권 전반으로 점포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 서울 구로디지털공단 지역에 제4지점을 개점할 방침이다. →수도권 은행들의 견제가 심할 것으로 보인다. 대응 방안은. -물론 지방은행이 수도권에서 점포 인프라 등에서 뒤처진 탓에 시중은행과 동등한 경쟁을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정면승부 대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영업을 강화한다면 단점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 수도권 영업망 확충 전략은. -올해 예정된 수도권 제4지점인 구로 디지털지점 개점을 필두로 내년 이후에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수도권 진출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수도권 지역에 대한 네트워크 강화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 부산은행의 강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탄탄한 지역 기반을 들 수 있다. 타 지방은행의 경우 도시와 농촌 지역 등으로 경제력이 분산돼 있으나, 부산은행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을 지역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부산은행이 가진 중요한 강점이자 자산이다. 특히 부산에서 성장한 기업이 서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수도권 부산은행의 역할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 인수를 계획하는 것으로 안다. -금융그룹에 미치는 영향 및 시너지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인수 대상 저축은행은 정하지 않았다. 인수를 한다면 자산 규모 1조원 수준의 중소규모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다. →BS 금융지주회사 출범의 목적은. -지난 3월 2일 정부로부터 금융지주회사 설립 본인가를 취득한 후 15일자로 지방은행 최초로 금융지주회사로 공식 출범했다. BS금융지주는 부산은행, BS 투자증권, BS캐피탈, BS신용정보 등 4개다. 총자산은 38조원이며 자기자본은 2조 6000억원이다. 2009년 자본시장법이 도입되면서 금융의 벽이 엷어지고, 고객들의 종합금융 서비스에 대한 요구, 이에 대한 은행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한 것도 있다. →중국 등 외국 진출도 추진 중인데. -현재 중국 칭다오 지점 설립과 베트남 호찌민 국외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금융거래를 하고 있는 많은 기업이 베트남이나 중국에서 활발한 사업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해외 유명 금융사와의 제휴 등을 통해 영업망도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의 경영 이념은. -고객감동 경영, 현장중심 경영, 상생 경영, 직원만족 경영이라는 경영 방침이 있다. 여기에 ‘지역과 함께 더 높은 가치창조’를 경영 이념으로 하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메세나 활동’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장호 부산은행장은 ▲1947년 부산출생 ▲부산상고·동아대 영문학과 ▲부산은행 부행장 ▲부산은행장(현) ▲부산 산업대상 수상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인물 선정 ▲ 한국경영자상 수상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 [사설] 부품업체 알박기식 파업엔 단호 대처 하라

    정부가 일주일째 불법 점거 파업을 벌이고 있던 부품업체 유성기업에 대해 공권력을 전격 투입했다. 불법 파업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한 것은 항간에서 우려하는 ‘알박기식 파업’ 을 용인하지 않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등 일각에서는 민노총이 기업 한 곳을 파업하게 해 전체 산업을 망가뜨리는 알박기식 파업을 조장할 것이란 얘기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유성기업처럼 부품 공급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부품업체들이 10곳가량 된다고 한다. 사태가 일단락된 만큼 업계는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를 추스르는 데 힘을 모아야 하고 정부는 앞으로도 알박기식 파업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이번 파업은 연간 매출액이 2000억원가량인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외형이 81조원대에 이르는 국내 자동차 산업이 송두리째 엉망진창이 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었다. 수만개의 자동차 부품 가운데 몇개를 생산하는 협력업체가 자동차 산업 전체를 볼모로 삼아 무리한 요구를 관철시키려 했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부품 국산화율이 97%에 달하고, 일본으로부터 조달하는 핵심 부품이 거의 없어 일본 대지진의 충격에서도 피해 나갈 수 있었던 게 우리 자동차업계였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발목이 잡혀 곤욕을 치르고 있지 않은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부품산업의 구조적인 취약점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경쟁체제를 유도하는 등 부품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물론 부품을 해외에서 조달하려면 국내 완성차에 맞는 부품을 주문해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생산량에 대한 약속 없이 무작정 주간 2교대와 월급제만 요구하는 유성기업 노조와 같은 억지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부품업체의 일탈로 국내 완성차 업계 전체의 생산과 수출뿐 아니라 3000여곳의 협력업체가 또다시 공포에 떠는 일은 없어야 겠다. 부품 단가만 후려치는 대기업의 횡포도 이번 기회에 정리해야 한다.
  • 상호금융조합 부실화 우려

    상호금융조합 부실화 우려

    신용협동조합과 농협·수협·산림조합의 지역 단위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주례임원회의에서 “상호금융조합의 자산이 급증하고 저신용자 거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잠재 위험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2007년 말 233조원에서 올해 3월 말 311조원으로 78조원(33.5%)이 증가했다. 총대출도 같은 기간 146조원에서 186조원으로 40조원(27.4%)이 늘었다. 특히 신협은 총자산이 27조원에서 48조원으로 77.8%, 총대출이 18조원에서 29조원으로 61.1% 폭증했다. 이는 최근 3년 동안 은행권 총대출 증가율인 22.8%를 웃도는 수치다. 금감원은 상호금융조합의 7~10등급 저신용자 거래 비중이 28.0%로 은행(5.7%)보다 5배나 높아 신용위험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2009년 상호금융조합 예금에 대한 비과세 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되며 예금 유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조합의 자산 급증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면밀하게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최대 80%까지 허용돼 온 상호금융조합 ‘권역 외 대출’의 담보가치 인정비율(LTV)을 60%로 낮추고 여러 신협이 공동대출단을 꾸리는 ‘신디케이트론’을 총대출의 30% 이하로 맞추도록 하는 등 대출 규제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골프계 놀라게한 ‘한국자본의 힘’

    한국 자본이 세계 골프 브랜드의 지존인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하게 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골프존이 상장 당일 1조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펀드(PEF)와 휠라코리아 컨소시엄이 골프공으로 유명한 타이틀리스트, 골프화로 유명한 풋조이를 거느린 골프용품업체 어큐시네트를 미국 주류회사 포천브랜즈로부터 인수한다. 국내 PEF가 캘러웨이, 나이키, 아디다스, 테일러메이드, 블랙스톤 등 글로벌 사모펀드 및 스포츠업체와 경쟁 끝에 승리를 거둔 것이라 주목된다. 어큐시네트는 글로벌 1위 골프브랜드업체로 연 매출이 약 13억 달러에 달한다. 인수금액은 약 12억 달러다. 연기금 출자자(LP)로 구성된 미래에셋PEF는 5억 달러 규모의 산업은행 인수금융을 바탕으로 3분기 내로 인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장외시장 ‘대어’로 상장 전부터 주목받았던 골프존이 지난 20일 공모가 8만 5000원을 훌쩍 뛰어넘은 9만 4400원을 시초가로 기록하며 화려하게 증권시장에 입성했다. 8만 5500원에 첫날 장을 마감했지만 시총 1조 502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 ‘빅10’으로 자리잡았다. 코스닥 시장에 시총 1조원 규모의 새내기 주가 등장한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고 역대 다섯번째다. 앞서 국민신용카드(1조 980억원), 아시아나항공(1조 2750억원), 한솔PCS(3조 6048억원원), 한국통신프리텔(7조 1283억원) 등이 상장 첫날 시총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골프존은 지난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이 84.24%로 2010년 매출은 184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골프인구 210만명 가운데 절반인 100만명이 골프존 회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도시철도公 사업 입찰특혜 의혹 음성직 前사장 소환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각종 수익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 음성직(64) 전 사장을 20일 오전 10시쯤 소환,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른 시일 내에 음 전 사장을 다시 소환, 보완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하루 만에 조사하고 끝낼 분량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음 전 사장은 도시철도공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발주한 1조원대 규모의 지하철 역사공간 개발사업인 ‘해피존’ 사업과 뉴미디어 광고사업인 ‘스마트몰’ 사업을 추진하면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음 전 사장은 사업 입찰을 희망하는 특정 업체에 입찰 보증금이나 지급 보증금을 깎아주고, 이 과정에서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음 전 사장을 상대로 사업 입찰과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또 음 전 사장이 이와 관련해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해 8월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며 음 전 사장을 고발했으나 사건을 배당받은 중앙지검 형사 5부(부장 이명순)는 수사 착수 4개월 만에 “범죄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없다.”며 무혐의 각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감사원은 도시철도공사 감사 과정에서 해피존 사업과 스마트몰 사업에 입찰한 일부 업체가 입찰 보증금과 지급 보증금 수백억원을 감면받은 사실 등을 확인하고 지난해 12월 음 전 사장 등 3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더 낼 카드 없는데…” 전경련 ‘상생 속앓이’

    “더 낼 카드 없는데…” 전경련 ‘상생 속앓이’

    요즘 재계의 ‘가슴앓이’가 심해지고 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실적만 중시하는 대기업 총수의 생각이 변해야 한다.’고 거론하면서 한때 회복되는 것처럼 보였던 정부와의 관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주주 의결권 행사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도 부담이다. 하지만 재계의 가장 큰 고민은 정작 내놓을 카드가 없다는 점이다. 19일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서 재계가 ‘중소기업의 자생력 강화’ 등 원론적인 대안을 내놓은 데 그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기업 총수로 이뤄진 전경련 회장단은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해 세 번째 회장단 회의를 갖고 “기업의 자율적 참여가 활성화되도록 시장과 기업 현실에 맞는 동반성장 제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동반성장의 추진 방향은 중소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30대 그룹을 중심으로 중소 협력사에 올해 1조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한 지난 2월 ‘전경련 30대 그룹 협약사 지원 계획’을 충실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또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과 경제 5단체장과의 회의가 정부와 경제계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기업이 잘되게 하는 기본 원칙을 지키겠다’는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감사하고, 물가 안정과 투자 확대를 통해 서민 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월 회장단 회의에서 제시한 ‘한국 경제 비전 2030’(2030년까지 국내 총생산 5조 달러, 1인당 국민소득 10만 달러, 세계 10대 경제 강국 달성)과 관련해 ▲경제 인프라 확충 ▲산업 기술 역량 강화 ▲사회적 자본 축적 ▲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7개 과제의 단계적 추진 전략을 보고받았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회의가 끝난 뒤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국민연금은 (기업들의) 주주이고 국민연금의 주인은 국민”이라면서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해 국민들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것에 반대하는 이는 아무도 없고, 지금까지 그렇게 운영됐다.”고 말했다. 다만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내용을 보고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부회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지난 3월 허창수 회장 취임 직후 열렸던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힘을 실어 줬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관예우 관행 끝내자] 정진석 수석·허준영 사장도 저축은행 ‘사외이사’ 경력

    금융 신뢰 추락으로 금융권 전반에 대한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유력기관 출신이 금융회사 사외이사를 차지하는 사례는 여전하다. 내부 견제로 경영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사외이사제 도입 취지와는 달리 바람막이 역할에 그친다는 지적도 많다. 최근 부실 사태로 휘청거리고 있는 저축은행 업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8일 서울신문이 자산 1조원 이상 중·대형 저축은행 24곳과 올해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8곳의 올해 3월 말, 지난해 12월 말 기준 경영공시 자료를 확인한 결과 학계와 금융계 출신 사외이사도 많았지만 권력기관 출신과 정치인 출신 사외이사도 그에 못지않게 수두룩했다. 이종남 전 법무부 장관은 제일저축은행과 신라저축은행 두 곳에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전두환-노태우 정부 시절 검찰총장에 이어 법무부장관을 지냈으며 김대중 정부 시절 감사원장을 지낸 거물급이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과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지냈던 김창섭 세무법인 대주 회장도 제일저축은행 사외이사다. 신라저축은행도 옛 체신부 장관을 지냈던 이대순 전 국회의원, 검사장 출신 박영관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지난해 8월까지 2년 동안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은 솔로몬저축은행 사외이사다. 제일2저축은행에는 손영래 전 국세청장이 사외이사로 있다. 2004년부터 3년 동안 삼화저축은행의 사외이사를 맡았던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의 이야기가 사외이사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 수석은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해명자료를 내고 “1년에 한두 차례 회사의 자문에 개인적으로 응하는 형식으로 사외이사 직무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도 2008년 11월부터 5개월간 강원도민저축은행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8월부터 경호보안업체 시큐어넷 회장직을 맡고 있던 허 사장은 이 회사가 같은 해 11월 강원도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사외이사로 등재됐다. 이후 2008년 11월부터 2009년 3월, 시큐어넷 회장직에서 물러나기까지 매월 1000만원씩을 도민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산은, 우리금융 인수 유리한 까닭

    산은, 우리금융 인수 유리한 까닭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이 점입가경이다. 강력한 인수 희망자인 산은금융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반대 여론을 조성 중인 우리금융 측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간접 지원에 나선 형국이다.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이 최근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재용 사장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데 이학수 고문이 반대하는 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현재 상황이 강 산은지주 회장에겐 유리하게,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에겐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를 의식한 듯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최근 “(산은금융 외에) 유효 경쟁이 가능한 인수 희망 회사가 분명히 존재한다.”며 산은금융에 대한 특혜 시비를 일축했다. 변수는 여론의 향배다. 그래서 산은금융의 인수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도 있어 이 회장의 반격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많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18일 산은의 유효 경쟁자로는 외국계 자본과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30%의 지분을 매입하는 가격이 4조원이 넘는 데다 산은금융의 경우 5조~7조원을 투입해 50%의 지분과 경영권 프리미엄 확보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결국 국내 금융지주사 정도가 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효 경쟁자가 확보되면 산은과 금융당국은 곱지 않은 여론을 무마시켜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민영화가 아닌 국유화라는 논리에 대해 강 회장은 “지분 구조를 보면 KB·신한·하나금융은 외국계은행과 다름없기 때문에 민영화·국유화 잣대가 아닌 외국자본과 토종자본의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은의 입장은 우리금융 입찰에 외국계 PEF 등이 참여할 경우 한층 설득력을 지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영화 대 국유화 구도에 비우호적인 여론이 해외자본 대 토종자본의 구도에서 우호적으로 전환될 수 있어서다. 산은금융이 자금을 확보하는 방식도 여론의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은금융은 1조원가량의 내부유보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더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재정을 직접 투입하거나 정부의 신용에 기대야 하는 안이어서 특혜 시비에 휩싸일 여지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이닉스·대한통운·대우건설 등을 조기매각해 재원을 확보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고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을 매각해 우리금융을 사는 게 적절한지 논란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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