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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필요하면 시장안정 조치”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탈 가능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흔들리자 정부가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 재점검에 돌입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외풍을 견딜 만큼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양호하지만 금융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해 필요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시장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부는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박원식 한국은행 부총재, 최수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한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실물 경제에는 아직까지 특별한 이상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중 통화스와프(맞교환)와 한·일 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인한 양호한 외화유동성, 충분한 외환보유액(4월 말 기준 3168억 4000만 달러) 등을 감안할 때 위기 대응 시의 대응 능력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국채의 안정성을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6일 현재 143bp(1bp=0.01%)로 지난해 말(150bp)이나 ‘10월 위기설’이 불거졌던 작년(10월 4일 229bp)보다 안정적이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의 전개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앞으로 주식·채권·외환시장에서 자금유출입 동향이 면밀히 점검된다. 주식시장에서 올 들어 3월까지 순매수였던 외국인은 4월 들어 순매도(4000억원)로 전환한 뒤 이달 들어 매도세(15일 누적 2조 2000억원)가 커지고 있다. 채권시장도 올 들어 4월에 순매도(1조원)로 돌아섰으나 이달 들어 소폭(1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엄격한 기준의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가 지속되며 차입금 만기 일정 등을 감안해 충분한 수준의 외화유동성을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회복 흐름이 위축되지 않도록 투자·일자리 등을 중심으로 한 미세조정 노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강원에 기업들 몰려온다

    강원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앞두고 32개 업체가 41조 7330억원을 투자하며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사는 17일 기자회견에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앞두고 동해안을 중심으로 발전관련 제조업체 등 32개 기업이 올 들어 41조 733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강원 기업 유치 사상 최대 규모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기업들은 관세와 지방세 등 각종 세금을 5~15년 동안 100%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빠르면 오는 26일쯤 정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에 투자를 희망하는 32개 기업은 제조업, 관광시설, 발전관련 제조 업체들이 주를 이룬다. 특히 삼척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를 희망하는 발전 관련 제조업체들의 투자가 대부분으로 41조원에 이른다. 업체들은 국내 굴지의 기업들로 동부발전삼척㈜ 14조원, 동양파워㈜ 11조원, STX에너지㈜ 8조원 등이다. 관광시설 관련 업체들은 2360억원, 제조업체 26개 기업은 외자 775억원을 포함해 4970억원을 투자할 의향을 보였다. 도에서 정부에 올린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안은 강릉 옥계·구정지구, 동해 북평·망상지구, 삼척 근덕지구 등 5곳으로 10.78㎢에 이른다. 최문순 도지사는 “대선을 앞두고 벌써 정치논리에 의해 자칫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무산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면서 “동해안권은 기존 경제자유구역과는 차별화된 충분한 국내외 투자수요를 확보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기 지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잘나가던 STX 유럽 금융위기에 ‘발목’

    STX그룹이 최근 재계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재무제표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경고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재무구조개선 약정 대상에 포함됐다. 여기에 최근 계열사 지분 매각과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방안을 발표하고, 산업은행에 1조원대 규모의 자산매각 과정에 참여해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초 인수·확장전략 적중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날 금융시장에서 STX그룹 주가가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STX팬오션 주가는 전날 대비 14.89%(770원) 급락한 4400원을 기록했다. STX메탈과 STX, STX엔진, STX조선해양 등도 10%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STX가 현재 진행 중인 STX OSV 매각대금을 미리 받았다는 이야기가 시장에 나돌았기 때문이다. STX는 성명을 내고 “현재 STX OSV 매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관련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산업은행과의 패키지 딜은 지분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 작업을 더욱 촉진시키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TX는 지난 13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협의 아래 계열사(지분) 매각, 해외자원개발 지분 매각, IPO,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총 2조 5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산업은행에 유동성 확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1조원대 자산매각을 위한 공동펀드를 조성하자고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STX의 재무구조 악화의 근본 원인은 STX의 사업 구조와 맞닿아 있다. STX의 주력 계열사는 모두 바다와 연관이 있다. 해운(STX팬오션)과 조선(STX조선해양, 중공업, 엔진) 등의 포트폴리오가 중심이다. STX는 그룹 출범 첫해인 2001년 대동조선(현 STX조선)을 시작으로 2002년 산단에너지(STX에너지), 2004년 범양상선(STX팬오션), 2007년 아커야즈(STX유럽) 등 잇따른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며 지난해 기준 재계 14위에 올랐다. 세계 경제가 잘나가던 2000년대 초반에는 이러한 확장 전략이 먹혔다. 돈을 빌려 회사를 인수한 뒤 그 회사에서 다시 수익을 내 돈을 갚으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2007년 금융위기후 이익 줄어 타격 그러나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면 가장 타격을 받는 산업이 해운과 조선이다. 각국의 무역이 줄어드는 동시에 선주들이 지갑을 닫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력사인 STX조선 영업이익은 1039억원에 그쳤다. 금융권에 따르면 STX그룹의 지난해 말 기준 그룹 부채는 24조원, 자본은 11조~12조원으로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로, 100% 이하가 이상적인 수준이다. STX에 대한 재계와 금융시장의 시각은 우려와 희망이 공존하고 있다. 한 증권사 기업채권 담당자는 “STX가 당장 부채비율이 높아졌지만 아직까지는 매출이 꾸준히 나고 있어 최악의 상황까지 몰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유로존 부채 위기가 확산되면서 조선과 해운의 불황이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STX 관계자는 “STX OSV 매각이나 부채를 줄이기 위한 산은과의 협의 등은 이번달 안에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5월은 잔인한 달/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 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5월은 잔인한 달/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 고용공단 이사장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망각의 눈(snow)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알뿌리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다.’ 영국을 대표하는 현대시인인 T S 엘리엇의 ‘황무지’라는 시다. 만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봄날인 4월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아마도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을 뚫고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내 열매를 맺게 하는 생명체의 버거운 삶을 노래한 것이리라. 사실 올해 4월은 잔인했다. 19년 만에 4월에 서울에 눈이 내려 냉랭한 4월로 시작하더니 경찰청장까지 물러나게 한 수원 토막 살인 사건, 그리고 총선이 있었다. 어느 때보다 혼잡한 이합집산 과정과 폭로, 비방으로 롤러코스터 정국을 거쳐 왔다. 이제 가정의 달인 5월, 그 어느 달보다 사랑과 소통이 충만한 따뜻한 달이어야 하건만, 때 이른 무더위로 봄날은 온데간데없어졌다. 5월은 청소년의 달이기도 하다. 인생의 봄날에 해당하는 우리 청소년들도 마음껏 누려야 할 푸른 청춘의 날들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것은 아닌지 요즘 시국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걱정이 앞선다.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으로 온 나라의 어른들이 한숨과 우려를 토로하고 뒤늦은 학교 폭력 대책을 세우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잔인한 달 4월 끝 무렵엔 여전히 학교 폭력과 성적 스트레스에 시달린 중학생들의 자살이 잇따랐고 카이스트의 한 대학생도 생때같은 목숨을 버렸다. 이런 일들이 가끔은 남의 자식 일로 여겨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에게는 아이가 셋 있다. 셋째인 아들 녀석이 올해 중학교 2학년이다. 요즘 세간에 회자되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북한이 쉽게 남침을 할 수 없는 이유가 중2 학생들이 무서워서란다. 그만큼 질풍노도의 시기이기도 하고 그런 청소년들을 합당하게 돌보지 못하는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희화화해서 표현한 것이리라. 어쨌거나 그럭저럭 학교생활에 무난하게 잘 적응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이 녀석이 요즘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한다. 딱히 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야말로 심인성 스트레스 질환인 것 같다. 주위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그렇다. 실제로 우리 청소년들의 하루하루는 왕따·폭력·성적·진학문제로 시달리며, 더 나아가 대학을 가도 취업 전쟁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이제 곧 새로운 국회가 열린다. 4월이 선거로 공허한 외침만 있었고, 6월의 국회에선 대선정국으로 들어서는 기싸움이 이어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복지, 장애, 가정의 문제 등 시급한 해결이 필요한 난제들이 뒷전으로 밀려날 공산이 크다. 혹은 너도나도 공약으로 남발한 복지 팽창의 이슈를 이제 정말 정책으로 옮겨야 할 판을 마련할 시점이 된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3년도 정부 부처의 복지지출 요구예산이 10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복지예산보다 9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2016년에는 122조원까지 요구하는 형편이다. 총선 양상을 돌이켜보건대, 그리고 향후 대선 판도 장악을 위해 이러한 복지예산이 쉽게 줄지는 않을 것이다. 한번 늘어난 복지예산이 결코 축소되지는 않는다는 것은 여러 선진 복지국가들의 예에서도 드러난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최근 지방자치단체 주민센터의 복지담당 공무원들은 방탄유리 뒤에서라도 근무해야 할 판이다. 복지 전산망 정비 등으로 부정 수급이 드러난 복지 관련 수급자들이 수급이 끊어지거나 축소될 경우 울분을 참지 못해 담당 공무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들의 선심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엄청난 조세 폭탄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해야 한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20년 후엔 청·장년 3명이 벌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고 한다. 이미 대학등록금, 취업 스펙 비용 마련을 위해 신용불량자로 내몰리는 청년들을 생각하면 참 암울하기 그지없다. ‘학교 다닐 때가 가장 좋았다.’라는 어른들의 옛말이 있다. 지금 청소년들에게는 정말 ‘옛말’이 되어 버렸을 것이다. 학교도, 학교 이후도 우울한 청소년들을 생각하면 가장 화려한 청소년의 달 5월은 가장 잔인한 달인지도 모르겠다.
  • 日 4000억·中 1조원… 해외기업 한국투자 붐

    외국 기업들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대지진을 겪은 일본은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위해, 엄청난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은 자국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추진, 그 결과가 주목된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14일 일본의 구로다전기㈜가 20여개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김해지역에 직접 산업단지를 조성해 공장을 건립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로다전기는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정보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연간 매출이 2조원이 넘는 대기업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외국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함께 해외에 직접 산업단지를 조성해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첫 사례다. 한국에 투자를 검토하는 외국의 다른 기업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경남도 투자설명회에서 구로다전기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구로다전기는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올해부터 김해지역에 모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자동차 부품과 메디컬 및 케미컬 관련 제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어 가동할 계획이다. 경남지역 거주자를 우선으로 1600명 이상의 인력 채용 의사도 밝혔다. 이에 대해 경남도와 김해시는 행정·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김해시에 따르면 구로다전기 측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20여개 업체가 투자를 희망했으며 공장부지만 33만㎡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도로·녹지 등을 포함하면 산업단지 규모는 적어도 50만㎡에 이를 전망이다. 안종현 김해시 기업지원과장은 “구로다전기 측과 MOU를 교환한 뒤 산업단지 입지와 규모 등에 관해 협의를 해 빠른 시일 안에 착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소프트뱅크텔레콤은 KT와 합작으로 850억원을 투자해 ‘KT-SB 데이터서비스’(KSDS)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김해에 ‘KT 김해 글로벌데이터센터’를 설치해 지난해 12월 8일 개관했다. 충북 제천에는 중국계 사업가들이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세계화인연합총회 타이완총회 주의봉 회장 일행이 제천시를 방문해 중국인들을 겨냥한 한방치유시설을 청풍호 주변에 건립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세계화인연합총회는 세계 곳곳의 중국 사업가들이 만든 단체다. 이들은 최명현 제천시장을 만나 투자계획을 설명한 뒤 한방명의촌, 의림지, 청풍문화재단지, 드라마 촬영장, 약초판매장, 온천개발 예정지 등 제천지역 명소를 둘러보고 돌아갔다. 이들이 제천을 선택한 것은 한방산업이 발전한 데다, 청풍호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가 많아 의료와 관광을 접목한 휴양지로 개발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시는 투자가 성사되면 청풍호 주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제천~수산 간 국가지원지방도 82호선 4차선 확장과 각종 규제 완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투자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중국과 관련된 투자유치가 백지화된 사례가 많아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제주도에도 관광지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제천 남인우기자 kws@seoul.co.kr
  • 허동수회장 “GS칼텍스 세계적 기업 도약”

    허동수회장 “GS칼텍스 세계적 기업 도약”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파라자일렌(PX) 등 석유화학과 윤활기유 투자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에너지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 회장은 10일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 GS칼텍스 예울마루 개관식에 참석해 “일본 쇼와셀, 다이요오일과 파라자일렌 합작투자에 1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이라면서 “윤활기유 부문에도 투자 계획을 갖고 있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사업과 관련해서도 “현재 산둥성에 저장탱크 등을 짓고 있고, 선박 접안이 가능한 물류기지도 공사하고 있다.”면서 “정유업이 국가 기간산업이라 (중국 진출이)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어 정부가 최근 고유가의 원인을 정유산업의 과점 체제로 보고 있는 것에 대해 “국내 정유시장은 과점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최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기름값과 관련해 “기름은 국민 생활과 산업 발전에 긴밀하게 연관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고유가 시대에 대한 대응방법은 소비를 억제하고 에너지 절약을 솔선수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여수엑스포 개막을 이틀 앞둔 이날 문화예술공원인 ‘예울마루’를 개관했다. 예울마루는 ‘문화예술의 너울이 가득 넘치고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GS칼텍스가 1000억원을 들여 여수시 시전동 망마산 자락과 장도 일대 70만㎡의 부지에 조성했다. 예울마루 조성사업은 여수산업단지에 최초로 입주한 기업인 GS칼텍스가 지난 45년간 성장, 발전하는 데 터전이 된 지역사회에 기업이익을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현대건축의 거장인 프랑스의 도미니크 페로가 직접 설계한 예울마루는 여수엑스포 기간 동안 ‘엑스포 지원시설’로 지정됐다. 예울마루에는 1000여석의 객석을 갖춘 대극장과 300석 규모의 소극장도 마련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구시 산하기관 임원, 퇴직공무원 전용?

    대구시 산하기관 임원, 퇴직공무원 전용?

    대구시 산하 공기업과 단체의 임직원 자리를 시 간부 출신 공무원들이 싹쓸이하고 있다. 대구시는 제9대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에 류한국(58) 달서구 부구청장을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류 내정자는 기획관, 교통국장, 행정국장, 서·북·달서구 부구청장을 역임하는 등 31년 공직 생활 대부분을 대구시에서 했다.1995년에 설립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그동안 8명의 사장이 거쳐 갔지만 모두 시에서 온 낙하산을 인사였다. 초대 신태수 사장과 2대 이희태 사장은 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3대 윤진태 사장은 수성구 부구청장, 4대 이훈 사장은 시 환경보건국장, 5대 손동식 사장은 대구 도시철도건설본부장, 6·7대 배상민 사장은 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8대 김인환 사장은 2011대구세계육상대회 지원국장을 하다 왔다. 이동교(59) 공사 전무도 시 교통국장을 지냈다. 이들이 공사를 운영하는 동안 부채가 1조원 가까이 늘어났으며 해마다 시가 800억원을 보전해 준다. 시 산하 공기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커 직원만도 2000명을 웃돈다. 시는 도시철도 1~3호선을 건설하면서 부채가 늘어났다고 하지만 기업 경영에 어두운 퇴직 공무원이 공기업을 맡았기 때문이란 비난이 쏟아진다. 대구시설관리공단 임원도 마찬가지다. 오는 22일 취임하는 이진근(57) 내정자는 시의회 사무처장 출신이다. 류 사장 내정자처럼 공직 생활의 대부분을 시에서 보냈다. 김규현(61) 전무도 시 감사관을 지냈다. 역대 이사장 내정자들의 상황도 대구도시철도공사와 판박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경영진단평가에서 부산, 울산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다’ 등급을 받았다. 대구환경시설공단의 권대용(60) 이사장과 이시용(59) 전무도 시 환경녹지국장과 시 물관리과장 출신이다. 대구환경시설공단의 경우 지난해 고객만족도를 높이려고 조사를 조작했다가 적발돼 행안부 평가에서 아예 등급을 받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또 시 행정안전국장을 지낸 김선대(60)씨는 지난해 말 정년퇴직한 뒤 시 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취임했다. 김병규(62) 전 동구 부구청장은 성서관리공단 부이사장, 최해남(60) 전 환경녹지국장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부회장으로 있다. 이에 대해 시 고위 관계자는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하려고 해도 공직 출신보다 뛰어나다는 확신이 없어 퇴직 공무원으로 공기업 임원 자리를 메우고 있다.”며 “공직 경험을 공기업에서 활용하는 장점이 있어 큰 무리가 없는 인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구시의 낙하산 인사가 잇따르자 지난해 시의회가 이를 검증하겠다며 ‘공사 및 공단 선진화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했다. 그러나 대구시장의 인사권을 침범한다며 임명된 뒤 보고받는 것으로 대신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김우중·정태수의 파렴치한 호화생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숨겨 놓았던 재산이 적발돼 10년 넘게 체납했던 세금을 한꺼번에 추징당했다고 한다. 이들은 지금까지 돈이 없다며 세금 납부를 거부해 왔다. 정씨는 서울시가 1999년 수용했던 서울 송파구 일대 노른자위 땅 1만여㎡에 대해 최근 환매권을 행사해 수백억원대의 차익을 챙기려다가 국세청 무한추적팀에 적발됐다. 정씨는 또 30년 전 시행사가 보상금 대신 내준 토지 180억원어치를 등기도 하지 않은 채 숨겨뒀다가 들통났다. 정씨는 1500억원대의 세금을 체납한 채 2007년 재판 도중 해외로 달아났다. 김우중 전 회장은 조세 회피지역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 국내 대기업 주식 1000억원어치를 숨겼다가 덜미가 잡혔다. 김 전 회장은 세금 체납액 163억원 외에 대우그룹 부실경영 추징금 17조 8835억원을 내지 않고 있다. 국세청은 이들이 체납 세금 납부를 거부하면서도 재기를 도모하는가 하면, 해외여행이 잦은 점 등에 착안해 밀착감시한 결과 은닉 재산을 찾아냈다고 한다. 김 전 회장의 경우 41조원 규모의 분식회계로 9조 800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아내고 회사 돈 32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8년 6개월,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 9253억원이 선고됐다. 대우그룹 해체과정에 모두 30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고, 분식회계로 피해를 본 소액주주가 37만명을 넘는다. 이들이 평생 모은 돈을 날리고 피눈물을 흘리는 동안 재산을 빼돌려 호화생활을 했다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망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아직도 통용돼서야 되겠는가. 세무당국은 은닉재산 추적의 고삐를 끝까지 늦추지 말아야 한다. 재계도 ‘경제 발전에 기여’라는 명분을 앞세워 이들에 대한 사면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과 진정한 참회가 먼저다.
  • 부동산 꿈틀… 가계대출 1조 3000억 ↑

    부동산 꿈틀… 가계대출 1조 3000억 ↑

    부동산 규제 완화를 앞두고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부동산 경기가 ‘바닥’이라는 인식이 정부의 규제 완화와 맞물려 ‘빚 내 집 사자’는 분위기로 다시 이어질 경우, 가뜩이나 위험 수위인 가계빚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달 새 1조 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수요 감소로 올들어 둔화세를 보이며 3월에는 4000억원 감소했다. 한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은 4월 한달 동안 1조 8000억원(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어 전월(1조 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3월에 1조원 이상 감소했던 마이너스 대출도 소폭(3000억원)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울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조금씩 살아난 데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사 수요 등과 맞물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로 이어졌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윤상규 한은 금융시장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그래도 2010~2011년 4월 평균 대출액(2조 4000억원)에는 못 미친다.”면서 “아직은 부동산 경기 기대심리가 대출에 본격 반영되고 있진 않지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가계빚은 1200조원에 육박한다. 전체 가구 가운데 빚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과다채무 가구(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중이 40%를 넘는 가구) 비중도 2010년 7.8%에서 지난해 9.9%로 늘어났다. 한은은 이자상환비율(처분 가능한 소득에서 이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말 2.83%로 이미 임계치(2.51%)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과다한 빚은 부실 위험을 동반할 뿐 아니라 소비에도 부정적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이자상환비율이 임계치를 넘어선 상태에서 가계부채가 1% 포인트 증가하면 소비는 0.16% 포인트 감소한다. 또 전세 및 월세 가격이 소비자물가보다 1% 포인트 추가 상승하면 가계소비는 장기적으로 0.09~0.15% 감소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장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거래 활성화 조치는 필요하지만 가계빚 관리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만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 규제 완화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가계부채 문제는 금융위의 역할만으로는 (푸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한은의 역할을 재차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600대기업 올 141조투자 ‘사상최대’

    600대기업 올 141조투자 ‘사상최대’

    매출액 기준 상위 600대 국내 기업들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141조원 가까이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15조원 정도 늘어난 수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0년 말 기준 매출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2012년 투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15조 1502억원(12.1%) 증가한 140조 7719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2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역시 5조원 안팎을 투자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어 ▲LG전자·SK하이닉스·포스코 각각 4조 2000억원 ▲LG디스플레이 4조원 ▲KT 3조 5000억원 ▲LG화학 2조 5500억원 등의 순으로 예상 투자금이 많다. 업종별 투자 계획의 경우 제조업은 지난해 대비 11.3% 증가한 93조 3801억원이었고, 비제조업은 13.6% 증가한 47조 3918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전자부품·장비, 자동차·부품 등이 투자 확대를 주도하고, 비제조업은 전력·가스·수도, 통신·정보기술(IT) 서비스 등의 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련은 국내 기업들이 대선과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한데도 투자를 크게 늘리기로 한 것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행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600대 기업이 올해 투자 확대를 계획한 이유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행투자(32.4%), 신성장산업 등 신규사업 진출(20.5%) 등을 꼽았다. 또한 기업들은 투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비경제 변수로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32.3%)을 꼽았다. 한편 600대 기업의 지난해 투자 실적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25조 6217억원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년보다 3.6% 늘어난 83조 9129억원, 비제조업이 14.3% 증가한 41조 708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세계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과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로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 “정부는 포퓰리즘식 정책을 지양하고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과 금융·세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KDB 다이렉트’ 효과… 산은 평가성적 ‘우수’

    점포 없는 금융 서비스인 ‘KDB 다이렉트’로 시중자금 1조원을 흡수한 산업은행이 공공기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산은은 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지난해 공공기관 자율경영 이행실적 평가에서 92.4점을 받았다. 종합등급으로는 ‘우수’다. 산은은 1인당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0% 증가한 5억 6200만원을 달성했다. 1인당 영업이익이 1억 8800만원인 국내 4대 시중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보다 3배 많은 수준이다. 영업자산도 99조 8000억원으로 전년(85조 3000억원)보다 17% 늘어났다. 4대 은행의 자산증가율(5.1%)을 크게 웃돈다. 1인당 영업이익이 목표치(3억 9000만원)를 144.2% 초과 달성함에 따라 산은 임직원은 한달 기본급의 100% 범위 안에서 추가 성과급(인센티브)을 받게 됐다. 산은이 이렇듯 우수한 성적을 받은 배경에는 KDB다이렉트가 있다. 점포를 만들고 운영하는 비용을 절약해서 고객에게 높은 예금이자를 주고, 이렇게 모은 수신금액을 저렴하게 대출해주는 금융 서비스이다. 재정부는 “산은이 창의적인 상품 개발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29일 영업을 시작한 KDB다이렉트는 7개월 만인 지난 3일 예수금 1조원을 돌파했다. 올 연말까지 2조원을 모으는 것이 산은의 목표다. 개인금융 기반이 약했던 산은에 예금이 쏠린 이유는 단연 금리 경쟁력 덕분이다. 자유롭게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하이어카운트’는 연 3.5%, 1년 만기의 ‘하이정기예금’은 연 4.3~4.5%의 금리를 준다. 일반 시중은행보다 1~2% 포인트가량 높은 금리다. 시중은행들은 산은이 손해를 감내하는 역마진 장사로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고 성토한다. 금융감독당국도 건전성 점검에 착수한 상태다. 김한철 산은 수석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예수금 규모가 1000억원인 지점의 연간 운영비는 22억원으로, 2조원을 모으려면 지점 운영비가 440억원이 들지만 점포가 없는 KDB다이렉트는 이 비용을 아낄 수 있다.”며 역마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시장 교란 지적에 대해서도 “산은의 예수금 규모는 전체 시장의 1%에 불과해 향후 20조원까지 늘려도 4% 수준으로 시장 영향력이 미미하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일부 중견 건설사들 유동성 압박 ‘전전긍긍’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일부 중견 건설사들 유동성 압박 ‘전전긍긍’

    시공능력평가 20위 이내의 일부 중견건설사가 3000억원 가까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저축은행에 빚지는 등 이번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 PF에 대한 급격한 대출 회수와 신규 PF 대출 중단이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면, 건설업계 전체가 유동성 압박에 시달릴 것이란 부정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7일 한국기업평가의 ‘건설업체 PF우발채무 정기 모니터링’에 따르면 시평 20위권의 A건설은 저축은행의 PF우발채무가 2908억원에 달했다. 이는 A건설이 갖고 있는 PF우발채무 1조 1360억원의 26%에 이르는 수치다. B건설도 저축은행에 빚진 PF우발채무가 2000억원을 넘어 자사 PF우발채무의 16% 수준에 달했다. ‘우발채무’는 어음 등 장래에 일정한 조건이 발생했을 때 채무로 바뀌는 불확정 채무를 뜻한다. 저축은행의 건설업계에 대한 부동산 PF대출 규모는 2010년 한때 13조원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1,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겪으며 6조원 수준까지 줄어든 상태다. 건설·주택업계는 전전긍긍하고 있다. PF 부실이 솔로몬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 퇴출의 이유로 꼽히는 가운데 조만간 불어닥칠 ‘후폭풍’을 우려해서다. 한기평이 신용등급 ‘BBB-’~‘A-’인 투자등급 건설사 11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이들 기업이 떠안은 저축은행의 PF우발채무는 모두 7300억원 수준이었다. 한 중견업체 관계자는 “부동산 호황기에 PF대출을 받아 수익을 올렸지만 침체가 지속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며 “일부 대출금은 부동산 개발 초기에 토지 매입 등에 쓰였다.”고 전했다. 불똥은 저축은행의 PF우발채무 외에 금융권 전체의 PF우발채무로 튀고 있다. C건설은 전체 PF관련 우발채무가 2조원이 넘었고, D건설과 A, B건설도 1조원을 웃돌았다. 역시 대기업 계열인 E, F건설은 각각 7880억원과 5540억원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저축은행사태는 10일 발표될 정부의 올해 첫 부동산대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가 요구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의 완화가 저축은행사태에 발목이 잡힌 금융당국의 반대로 전면 배제됐기 때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거래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모아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DTI 등의 완화는 어렵고 세제를 소폭 손보는 선에서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대책은 박재완 재정부 장관의 ‘스몰 볼’ 발언처럼 강남3구의 투기지역 해제, 전매제한 완화 등 단타대책의 조합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대를 모았던 취득세 인하,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도 모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취득세 인하는 지방재정의 부담이 크고 부동산 경기활성화라는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SK, 국내 수출그룹 ‘빅6’ 반열에

    SK, 국내 수출그룹 ‘빅6’ 반열에

    SK가 삼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LG 등과 함께 한국 경제의 대들보인 ‘수출 그룹’ 반열에 올랐다. 그룹 차원에서 수출 경영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1분기에 제조업 부문의 수출액이 총 141억 8900만 달러(약 16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80억 1100만 달러)보다 77.1%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 1분기 수출액(1349억 3400만 달러)의 10.5%에 해당한다. 또 동기 SK 제조업 총 매출액(194억 7600만 달러)의 73%를 차지함으로써 다른 수출 그룹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수출 비중은 88%에 달한다. 이로써 SK그룹의 올해 총 수출액은 창사 이래 최대인 550억 달러(6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SK그룹의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C, SK케미칼, SK하이닉스 등이 제조업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경질유 등 고부가 석유제품의 수출 확대와 해외 석유개발에 힘입어 11조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냈다. 윤활유 전문업체 SK루브리컨츠와 올해 그룹에 합류한 반도체 전문 SK하이닉스는 수출 비중이 각각 87%와 93%에 이르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 취임 전인 1997년만 해도 수출 비중이 30.8%에 머물렀다. 그러나 취임 10주년인 2008년 5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60%를 돌파했고, 올해는 70%를 뛰어넘었다. 1분기 수출액도 2002년 9억 7000만 달러에서 10년 만에 14배 증가했다. 최 회장은 내수 위주의 SK그룹을 수출주도형으로 변신시키고, 올해를 ‘글로벌 성장의 원년’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한 올해 총 투자액은 19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9조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이다. SK그룹은 과거 중요한 시점에서 비교적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1956년 선경직물㈜로 출발한 SK는 1980년 대한석유공사를 인수, 본격적인 에너지 사업을 통해 기반을 닦았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확보하면서 통신업에 진출, 단단한 수익구조를 다졌다. 그러나 이동통신 등 내수 위주의 사업 구조는 한계를 드러냈다. 최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하이닉스를 선택했다.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하이닉스의 경우 사양이 떨어지는 D램 위주에서 벗어나 낸드플래시, 시스템반도체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에너지·화학 위주의 수출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한다고 해도 제조업 매출 200억 달러 규모의 그룹이 매달릴 만한 블루오션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울진에 국내최대 풍력테마파크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경북 울진에 건설된다. 경북도와 울진군, SK그룹 계열사인 SK D&D는 7일 경북도청에서 2015년까지 1조원을 들여 300㎿ 규모의 풍력 테마파크를 울진에 조성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SK D&D 풍력단지 조성 예정지는 2006년과 2007년 두 차례 화재로 임야가 소실된 울진군 원남·기성면 소재 현종산 일대다. 이에 따라 SK D&D는 올해부터 201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울진군 원남·기성·북면 등 990만여㎡에 3㎿급 풍력발전기 100기를 조성한다. 1단계로 울진군 원남·기성면에 23기, 2단계로 현종산과 백암온천 주변 지역에 62기, 3단계로 울진군 북면에 15기를 각각 세운다는 것. 이 풍력단지를 완공하면 연간 79만여㎿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6만 3000가구(가구당 연간 전력사용량 3㎿)가 매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2억 4600만ℓ의 휘발유 대체 및 연간 50만t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도는 설치 인부와 기기 보수인원 등 400여명의 고용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SK D&D는 현재 풍력·태양광·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대기업이 추진하는 1조원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유치한 것은 경북도가 처음으로,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특히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화재가 발생한 지역에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해 산림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국가적 보물 훼손 가능성 많아 조건 없이 기증 결심”

    “국가적 보물 훼손 가능성 많아 조건 없이 기증 결심”

    “그대로 두다간 국가적인 보물이 훼손될 가능성이 많아서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경북 상주에서 발견된 직후 도난당해 행방이 묘연한 훈민정음 해례본(이하 상주본)의 소유자 조용훈(67·골동품상 운영)씨가 상주본의 소유권을 국가로 넘기기로 한 까닭이다. ●1조원 가치… 10일 항소심 2차 공판 조씨는 상주본을 훔쳐간 배모(49·경북 상주시)씨를 상대로 지난 4년 동안 형사고발, 소유권 이전 소송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대법원까지 간 민사소송에서는 상주본을 조씨에게 돌려주라는 판결이 났지만 배씨는 끝까지 “내 것”이라고 주장하며 숨겨놓은 물건을 내놓지 않았다. 배씨는 지난해 8월 문화재보호법 위반(절취, 은닉) 혐의로 구속돼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구지법에서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상주본의 훼손을 우려한 문화재청은 지난해 일정한 보상을 조건으로 소유권을 넘겨 받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조씨 설득에 나섰다. 소유권을 국가가 가져오면 “조씨에게만은 절대로 넘길 수 없다.”는 배씨가 상주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물건이 수중에 없지만 1조원가량의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는 상주본 소유권을 조씨가 국가에 넘길 결심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배씨가 상주본을 내놓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법정 분위기를 전해 들은 조씨에게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다. 조씨가 문화재청 사범단속계 강신태 반장에게 전화를 건 것은 지난달 28일. 그리고 지난 3일 대전에 있는 문화재청에 부인과 함께 찾아가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조씨는 “아무런 보상이나 조건 없이 국가에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된 소회에 대해 “속이 후련하다.”고 덧붙였다. 통상 이런 기증의 경우 국가에서 문화재 감정가의 20%를 기증자에게 주게 돼 있다. 물론 실물을 찾아 문화재위원의 감정 및 평가를 거친 뒤의 얘기다. ●문화재청이 손수 공권력 집행 가능 소유권이 국가로 넘어오면 무엇이 달라질까. 국가 소유가 되면 문화재청이 상주본을 찾기 위한 강제집행력을 갖는다. 지난달 12, 13일 이틀간 배씨 집과 주변에서 이뤄진 상주본을 찾기 위한 ‘물품인도 강제집행 압수수색’은 조씨가 법원에 신청해 이뤄졌다. 상주본을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앞으로는 문화재청이 번거로운 절차 없이 국가 소유 문화재를 회수하기 위한 공권력을 손수 집행할 수 있게 된다. 최선의 방법은 배씨가 국가에 상주본을 내놓는 것이다.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재판장은 피고 배씨에게 “다른 얘기 필요 없고 상주본의 행방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배씨는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1심 재판을 맡은 김기현 재판장은 지난 2월 징역 10년을 선고하면서 “상주본을 내놓으면 선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배씨에게 충고한 바 있다. 2차 공판이 열리는 오는 10일 배씨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진공포장해 파묻었다는 첩보 있어 상주본의 보관상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추측이 나돈다. 문화재청 강신태 반장은 “골동품 상식이 있는 배씨가 서울에서 10만원을 들여 진공포장을 해 항아리에 넣어 파묻었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실물 없는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의 기증서 전달식은 7일 오후 1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서울 황성기·상주 김상화기자 marry04@seoul.co.kr
  • KDB산업 ‘다이렉트 예금’·기업 ‘中企 초저금리 대출’ 돌풍… 시중銀·국책銀 입씨름

    KDB산업 ‘다이렉트 예금’·기업 ‘中企 초저금리 대출’ 돌풍… 시중銀·국책銀 입씨름

    요즘 금융권의 최고 화제는 KDB산업은행의 KDB다이렉트 예금이다. 파격적인 고금리로 시중자금을 쓸어 담고 있다. 기업은행은 우량 중소기업에 초저금리로 대출해 주며 최근 가장 뜨거운 영역인 ‘기업 고객 쟁탈전’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국책은행이 시장 질서를 교란한다.”며 노골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다. 국책은행들은 “금융의 사회공헌이자 발상의 전환”이라고 맞선다. ●KDB예금 7개월 만에 1조원 흡수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다이렉트 예금은 1일 현재 9800억원(4만 2000계좌)을 유치했다. 출시 7개월 만에 1조원의 시중자금을 빨아들인 것이다. 덕분에 산은 예수금은 올 들어 3월까지 2조 500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증가액(5조 6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의 야심작이기도 한 ‘다이렉트 상품’은 점포 없이 운영된다. 고객이 직접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한다. 1년 정기예금 금리가 4.3~4.5%다. 아무 때나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예금에도 이자를 연 3.5%나 준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3월 중 예금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71%다. 최대한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4% 초반 수준인 시중은행 상품보다 이자가 높다 보니 뭉칫돈들이 옮겨 가고 있는 것이다. ●기업銀 3% 후반 금리 대출로 ‘우위’ 기업은행도 우량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3% 후반대까지 낮췄다. 강력한 경쟁자인 농협(4.11%), 외환(4% 초중반), 국민(4.8%) 은행의 최저 금리보다 훨씬 낮다. 시중은행의 한 부행장은 “산은이나 기은 모두 정상적인 금리 체계가 아니다.”라며 “국책은행들이 시장 질서를 교란하니 시중은행들이 죽을 맛”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낚시꾼이 떡밥 던지듯 (국책은행들이) 비상식적인 금리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비상식적 금리로 고객 유인” 시중은행들의 계속되는 공격에 산은은 조목조목 반박했다. 다이렉트 예금이 무점포 상품이다 보니 점포 개설에 드는 비용(1곳당 연간 15억~20억원)을 고객에게 이자로 돌려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노(No)마진이 아니라 저(低)마진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이렇게 조달한 돈은 영세 상인이나 청년창업가 등 금융 약자의 대출 재원으로 쓰인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56.7%)이 시중은행 평균(22.0%)보다 높고, 유동성 비율(LCR)도 개선해야 해 개인예금 확대가 절실한 산은의 속사정도 있다. ●산은 “무점포 상품”·기은 “정책자금 활용” 산은 관계자는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차익) 장사에 안주해 온 시중은행들로서는 아차 싶을 것”이라면서 “앞에서는 공격하고 뒤에서는 따라하기에 나서고 있다.”고 역공했다. 시중은행들은 무점포 뱅킹인 스마트 브랜치 개설을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여신지원본부 관계자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진흥자금 등 값싼 정책자금 덕분에 3% 후반대의 중기 대출이 가능한 것”이라면서 “시중은행들도 얼마든지 정책자금을 취급할 수 있는데 마진이 박해 외면해 놓고는 이제 와 딴소리”라고 어이없어했다. 이어 “최근에는 시중은행들이 오히려 초저금리로 기업은행의 우량 기업고객을 빼내 가고 있어 우리가 죽을 맛”이라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용산에 111층 건물 내년 착공

    용산에 111층 건물 내년 착공

    31조원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조감도)에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111층짜리 건물이 들어선다. 용산역세권개발㈜은 2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발표회를 갖고 지난 8개월간 국내외 전문가들이 협업을 통해 완성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23개 초고층빌딩에 대한 디자인을 공개했다. 설계에는 렌조 피아노, 도미니크 페로 등 거장들이 참여했다. 우선 높이 620m(111층)로 국내 최고이자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높은 ‘트리플 원’은 원추형으로 설계됐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구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03∼111층에는 서울 전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와 공원이 배치된다. 업무시설의 핵심인 243m의 하모니타워(47층)와 293m의 블레이드타워(56층), 362m의 다이아고널타워(64층)는 용산역으로부터 500m 이내에 나란히 배치된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160m 높이의 아카데미 오피스(25층)는 교육·업무·스포츠·문화를 한 건물에서 경험할 수 있는 복합시설로 설계됐다. 건물 전면에는 발광다이오드(LED)가 설치된다. 이 밖에 지상 437m(88층), 378m(77층)의 2개동으로 구성된 부티크 오피스텔은 우리나라 전통 처마와 기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주거빌딩인 스카이워크타워(333m·52층)는 ‘구름 위 산책로’라는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6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가 들어설 랜드마크호텔(385m·72층)은 한국의 산세와 한강에서 영감을 얻어 땅에서 솟아오르는 듯한 모양을 갖췄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오는 9월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건희 “사적 문제 감정 드러내 죄송”

    이건희 “사적 문제 감정 드러내 죄송”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일 스페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삼성가 상속분쟁에 대한 강경 발언을 사과했다. 형제간 다툼이 곱지 않은 여론을 불러온 데다, 외신들까지 형제간 발언을 소개하며 삼성 경영에 우려를 나타내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일 김포공항에서 “저번에 사적인 문제로 개인감정을 좀 드러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전문가한테 맡기고, 나는 삼성그룹을 키우는 데만 전념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회장은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 측이 “한푼도 안 준다는 탐욕이 소송을 초래했다.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다.”고 말하자 “(이맹희 전 회장은) 우리 집에서는 퇴출당한 양반”이라는 등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 회장은 또 “세계적으로 다 불경기이지만, 특히 유럽이 문제가 많아서 그 상황을 직접 보고 들으러 간다.”고 했다. 스페인을 시작으로 4주간 유럽 여러 나라를 둘러볼 계획이다. 일본, 유럽 등에서 지인과 전문가들을 만나 삼성의 미래전략을 구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하지만, 형제들과 벌이고 있는 유산 관련 소송 문제 또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 측은 법원에 제출된 준비서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답변서 내용이 일부 잘못 인용돼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답변서 가운데 ‘삼성전자 주식 가운데 상속 재산은 하나도 없다.’는 내용은 문제의 주식이 모두 상속재산이라는 특검 당시 결론과 다르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경우 선대 회장이 물려준 형태 그대로 남아 있는 주식은 없고,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주식 명의인이 모두 바뀌었다는 뜻”이라면서 “특검 때와 입장이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과 이맹희 회장 측의 1조원대 상속 재산을 둘러싼 소송의 첫 재판은 오는 30일 열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전유통업계 다시 M&A 바람

    가전유통업계 다시 M&A 바람

    가전유통 분야에서 대형 인수·합병(M&A)전이 다시 불붙고 있다. ‘알짜’로 불릴 만큼 경영성과가 좋은 업체도 많아 시장의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업체들은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대우일렉, 전자랜드, 위니아만도 등이다. 하이마트는 지난달 말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짓고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영권 비리 문제와 선종구 회장 퇴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하이마트는 단독 대표가 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다음 달까지는 구체화된 M&A를 진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밝혀 놓은 상태다. 다만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 장기간 내홍을 겪으며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2%나 줄어든 332억원에 머무는 등 실적이 추락했다. 선종구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16일 거래가 정지된 뒤 이날 거래가 재개됐지만 하이마트 주가는 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공모가(5만 9000원)를 밑돌았다. 매각 예상대금도 최대 2조원 안팎으로 봤지만 현재는 1조원대로 떨어졌다. 하이마트 매각 조건에 매각 3대 주체인 유진그룹과 선종구 회장, 에이치아이컨소시엄이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웅진코웨이는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가 이달 중 1차 협상 대상자를 발표한다. 유력 후보군에는 롯데와 KT, GS 등 대기업들이 거론된다. 웅진코웨이의 매각작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업계는 골드만삭스가 3~4개 정도의 인수 의향자를 공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기업 실사를 진행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13년째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재무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달 30일 매각 공고를 내는 등 M&A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6년 동안 6차례나 매각 작업이 무산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아직까지 옛 ‘대우전자’의 저력은 잃지 않고 있다.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4년 연속 흑자를 냈다. 지멘스와 월풀, 일렉트로룩스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전자랜드는 삼정KPMG를 통해 예비 후보들을 대상으로 인수의사를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인수 후보는 SK네트웍스, 롯데, 신세계 등이 거론된다. 삼정 측은 이들로부터 전자랜드에 대한 인수의사와 적정 매각구조, 예상매각금액 등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치냉장고로 유명한 위니아만도도 조만간 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지분 100%를 보유한 대주주CVC(100% 지분)의 매각 의사가 분명한 만큼 적당한 시기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옛 주인인 한라그룹이 위니아만도를 재인수해 팔았던 회사를 13년 만에 다시 끌어안을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시의회, 상암DMC 층수 논란 토론회

    ‘133층 유지냐, 70층으로의 변경이냐.’ 착공이 지연된 채 표류하고 있는 서울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빌딩 건립 사업을 놓고 서울시의회가 해법 마련에 나섰다. 3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는 ‘상암 DMC 랜드마크 133층 고수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는 당초 계획대로 지으려면 1조원대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70층 건물로 사업 계획을 변경해 달라고 요구하는 시행사 서울라이트와 당초 원안대로 133층짜리로 지어야 한다는 서울시의 입장이 대립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랜드마크 빌딩 건립의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변창흠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는 “랜드마크 빌딩은 해당 사업지구를 대표하는 건축물이지만 반드시 초고층일 이유가 없다.”면서도 “만일 시에서 규제 완화를 해준다면 특혜 시비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 추진에 엄청난 적자가 예상돼 불가능하다면 계약 해제를 통해 새로운 사업자를 재공모해야 하고 사업 계획을 전면 변경한다면 별개의 사업으로 별도의 사업자 선정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유재윤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동양 최고층을 고집하기보다는 도시 구조 전반에서의 중심성과 교통 균형 측면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면서 “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초 잘못된 동기와 정보에 입각해 잘못된 결정이 내려졌다면 이를 최대한 빨리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시행사가 초래한 문제점과 손실은 스스로 안고 가야 하며 설계 변경을 손실 만회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도덕적 해이가 나타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희용 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모인 의견을 시에 전달해 해법을 찾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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