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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中企 육성자금 대출금리 ‘꿈의 1%’ 되나

    경기도가 전국 처음으로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완전경쟁체제로 전환하면서 현행 5%에 달하는 대출금리가 최대 1%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도는 16일 11개 시중은행의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금리를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서비스(g-money.gg.go.kr)를 통해 고시했다.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은 지금까지 한 은행이 독점 운영했는데 시중금리보다 높아 융자 실적이 2011년 1조 1011억원, 지난해 8880억원, 올해 들어 10월까지 7417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도는 이에 따라 11개 은행에 대한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하고 은행별로 ‘최고금리’(신용이 낮은 기업에도 대출할 수 있는 가장 비싼 금리)를 제출받았다. 그 결과 사회적 기업 자금의 경우 가장 낮은 최고금리가 4.65%로, 현재 운용 중인 금리 5.22%보다 0.57% 포인트 내려갔고 소상공인자금은 4.69%로 현재 6.00%보다 1.31% 포인트 하락했다. 강희진 도 기업지원1과장은 “도가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자보전금 1~2.5%를 지원하므로 기업은 2~3%대 금리만 부담하면 된다. 신용이 좋은 기업은 추가로 이자 할인을 더 받으므로 기대했던 1%대 꿈의 금리 실현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연간 1조원의 도 중기자금을 이용하는 기업은 유리한 금리를 제시한 은행을 골라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농협과 단독으로 정한 협약금리로 대출이 이뤄졌다. 도와 농협이 맺은 협약금리는 5월 운전자금 부동산 담보의 경우 6.74%로, 외환은행에서 제시한 금리 4.91%와 비교해 1.83%나 높았다. 앞으로 금리는 매월 1일을 기준으로 은행이 변경한 내용으로 고시된다. 도는 실제로 기업이 이용한 금리도 취합해 내년 2월 15일 도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황성태 도 경제투자실장은 “첫 번째 고시 금리라 각 은행 방식대로 정한 이자이기 때문에 격차가 크지만 금리가 공개되면 다음 달에는 이자가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도만 잘 이용하면 필요한 자금을 1%대 금리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30대 재벌가 보유주식 5년전 비해 30조원 급증

    30대 재벌가 보유주식 5년전 비해 30조원 급증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불황이 깊어지고 있으나 30대 그룹 총수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치는 30조원이나 불어났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총수와 직계가족 119명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 가치는 지난 12일 현재 모두 49조 1660억원으로 5년 전인 2008년 12월 12일의 20조 1780억원보다 28조 9880억원(143.7%) 증가했다. 총수 가족이 보유한 상장 주식가치 증가율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배에 육박하고 1인당 국민 소득 증가율의 6배에 달한다. 코스피는 1,103.82에서 1,967.93으로 5년 새 78.3% 상승했으며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2008년 1만 9161달러에서 올해 2만 444달러(예상치)로 25.5% 증가했다. 국내 최고 주식부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가족의 주식자산 증가 규모가 가장 컸다.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 3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는 2008년 2조 2830억원에서 올해 13조 8710억원으로 11조 589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에버랜드 사장은 비상장 계열사 주식만 갖고 있다. 이건희 회장 가족의 상장 주식 자산이 급증한 것은 삼성생명이 2010년 상장한데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46만 5원에서 141만원으로 3배 뛰었다. 2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5명)의 보유 상장 주식 가치는 2조 2810억원에서 9조 7830억원으로 7조 520억원 늘어났다. 현대자동차 주가가 현재 23만원으로 5년 전 4만 2원의 5배로 상승한 덕분이다.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 가족의 상장 주식 자산 증가액을 합하면 모두 19조 910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65.9%를 차지한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6명)의 주식 가치는 1조 9260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2명) 1조 6360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가족(3명) 1조 150억원 등으로 1조원 넘게 늘어났다. 또 개인별 보유 주식 가치 증가액도 이건희 회장이 가장 많았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상장 주식 가치는 1조 3880억원에서 11조 1590억원으로 5년 새 9조 7710억원 급증했다. 다음으로 정몽구 회장이 5조 240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2조 4690억원 ▲ 최태원 SK그룹 회장 1조 6340억원 ▲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1조 230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940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660억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5240억원) 등 2∼3세 경영자들의 보유 주식 가치도 큰 폭으로 불어났다. 반면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가족(5명)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가족(3명)이 보유한 상장 주식 가치는 5년 동안 각각 1억원씩 증발했다. 그룹 해체 위기를 맞은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상장 주식 자산은 85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87.1% 급감했으며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가족(6명)의 상장 주식 가치는 510억원에서 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특정 산업과 총수 자산의 ‘쏠림현상’이 심화하면서 국내 경제와 산업, 증시가 활력을 잃어가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이익 비중은 상장사 전체의 46%에 달하며 점차 높아지는 추세”라며 “특정 기업과 산업의 쏠림현상으로 증시와 경제가 활력을 잃고 정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重, 1조원대 쿠웨이트 발전플랜트 수주

    현대중공업이 쿠웨이트에서 1조원 규모의 발전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로써 올해 총수주액은 242억 7000만 달러로, 예상대로 목표액(238억 달러)을 너끈히 돌파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프랑스 시뎀사와 함께 쿠웨이트 최초 민자 발전·담수 사업인 ‘아주르 노스 발전·담수플랜트’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1조원짜리 발전플랜트 공사를 수행하고 프랑스는 5000억원 규모의 담수플랜트를 맡는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탈세·배임’ 혐의 조석래 효성회장 구속영장

    ‘탈세·배임’ 혐의 조석래 효성회장 구속영장

    효성그룹의 탈세·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13일 조석래(78) 회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배임,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1조원대 분식회계로 수천억원의 법인세를 탈루하고, 1000억원대 차명재산을 운영하면서 양도세를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추산한 탈루액은 1000억원이 넘고, 배임 및 횡령 액수가 700억~800억원에 이르는 등 전체 범죄 액수는 2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산하 부장검사들이 모여 논의한 끝에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조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면 역외 탈세 의혹,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조 회장을 10일과 11일 두 차례 소환해 그룹 자금 관리 실태와 일가의 탈세·배임 등 비리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영장 단계에서 여러 가지 상황들이 충분히 참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군산 ‘송전선로 합의’서 갈등 해결 방도 찾자

    5년 넘게 끌어온 새만금 송전탑 갈등이 잠정 타결됐다. 갈등 당사자인 전북 군산 주민들과 한국전력의 끈질긴 대화, 지자체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국책사업 갈등 해결의 좋은 본보기로 삼을 만하다. 비슷한 송전탑 갈등을 겪고 있는 경남 밀양을 비롯해 해군기지 건설로 대치 중인 제주도 등도 군산 사례에서 국면 전환의 돌파구를 찾기 바란다. 군산시 임피면 군산변전소에서 산북동 새만금변전소를 잇는 새만금 송전선로는 2008년 12월 11일 공사가 확정됐으나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중단됐다. 가까스로 주민과 한전은 마을을 피해 우회 선로를 놓는 데 동의했지만 새 우회로에 있는 주한미군 비행장이 문제였다. 결국 양측은 주한미군이 송전탑 높이를 39.4m로 낮춰도 안전비행에 문제가 없다고 동의하면 우회로를 놓고, 그렇지 않으면 당초 노선대로 공사하기로 조건부 합의했다. 군산 주민들은 고압 송전탑이 들어서면 땅값이 떨어져 1조원대의 재산 피해가 예상되고 고압선로에서 나오는 전자파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며 선로를 땅속에 묻을 것(지중화)을 요구했다. 한전은 공사 강행을 위해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했고 주민들은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 8명이 다쳤다. 밀양 사태와 매우 흡사했다. 아직도 극한 대립 중인 밀양과 달리 군산이 극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끈질긴 대화에 있었다. 주민 대책위원회는 외부의 연대투쟁 제안에 일단 한전을 끝까지 믿어보겠다며 협상장을 떠나지 않았다. 한전은 공사비용 추가 부담을 감내하며 주민들의 우회로 요구를 받아들였다. 물론 초고압(765㎸) 송전탑이 들어서는 밀양과 달리 군산은 중고압(345㎸)이란 점에서 양보의 물꼬를 트기가 좀 더 쉽기는 했다. 주민 편에서 집요하게 중재 노력을 기울인 군산시의 모습도 처음부터 한전으로 치우친 밀양시와는 달랐다. 그렇더라도 전력 공급이라는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이해와 어떻게든 타협점을 찾자는 인내심이 없었다면 군산은 여전히 시끄러웠을 것이다. 이제 주한미군은 최대한 신속하고 객관적인 결론을 내려야 한다. 그 결과에 주민과 한전은 깨끗하게 승복해야 한다.
  • 조석래 회장, 차명계좌 등 일부 인정

    탈세·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이 이틀 연속 검찰에 소환돼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11일 조 회장을 재소환해 8시간에 걸쳐 그룹의 탈세·횡령·배임 등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추궁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지친 기색으로 검찰에 다시 출두한 조 회장은 회사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검찰청사에 도착했다. 조 회장은 혐의 인정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작게 답했고 이날 오후 6시 56분쯤 검찰청사를 나갔다. 조 회장은 전날 12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전날 밤늦게까지 조 회장을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건강 상태를 고려해 예정보다 일찍 조사를 마쳤다. 조 회장은 지병인 부정맥 증상이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재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비자금이나 개인 횡령은 없었고 공적자금을 받지 않기 위해 경영상 판단에 따라 회계처리를 했다”며 “차명계좌는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한 면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발생한 해외사업 부문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 10여년간 1조원대 분식회계로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 회장 일가는 1000억원대의 차명재산을 운용하며 양도세를 내지 않은 혐의 등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조 회장의 삼남 조현상(42) 부사장에 대해서는 소환 조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종합해 조만간 조 회장 일가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조석래 효성 회장 탈세 인정… 사법처리 여부 이달중 결정

    효성그룹의 탈세,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조석래(78) 회장을 소환 조사하면서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조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조 회장을 상대로 그룹의 탈세·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지시 또는 묵인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조 회장은 탈세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한편 경영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44분쯤 지친 표정으로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조 회장은 오후 10시쯤 귀가하면서 법인세·양도세 탈루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고만 답한 뒤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다. 당초 이날 조사는 자정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후부터 조 회장이 피로감을 호소해 일찍 끝났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청사에는 혹시 모를 응급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도 동행해 대기했다. 조 회장은 이날 병원 입원 상태에서 주치의의 허락을 받고 외출 형식으로 검찰에 출두했다. 그는 지난 5일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서울대병원 암병동에 재입원했지만, 전날 주치의 소견과 변호인단 의견 등을 종합해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발생한 해외사업 부문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 10여년간 1조원대 분식회계로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 회장 일가는 1000억원대의 차명재산을 운용하며 양도세를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계열사인 효성캐피탈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은 의혹과 역외 탈세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해 왔다. 해외법인 명의로 돈을 빌린 뒤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자금 세탁으로 1000억원대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관련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조 회장 일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받을 수 있다. 검찰은 11일 조 회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조 회장 일가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은 사법처리 여부와 수위를 검토해 이달 중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 회장의 삼남 조현상(42) 부사장에 대해서는 “소환일정 등 방침을 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44) 전 부사장을 소환한 데 이어 이상운(61) 부회장, 장남 조현준(45) 사장을 각각 조사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효성 비자금 의혹’ 조석래 회장 10일 소환

    ‘효성 비자금 의혹’ 조석래 회장 10일 소환

    효성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석래(78) 회장에게 10일 오전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10일 오전 10시 조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그룹의 탈세·횡령·배임 등 의혹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특히 조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조직적인 불법행위를 지시 또는 묵인했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 회장은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지난 5일 서울대병원 암병동에 재입원해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효성 측은 이날 주치의 소견과 변호인단 의견 등을 종합해 “지금의 건강 상태라면 내일 검찰에 가서 조사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검찰에서 통보한 대로 오전 10시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때 발생한 해외사업 부문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 이후 10여년간 1조원대 분식회계로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효성 측은 탈세 등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경영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조석래 회장, 검찰 조사 성실히 임할 것”

    효성그룹은 조석래(78) 회장의 검찰 소환과 관련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9일 “㈜효성의 문제가 이렇게 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할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상황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선처를 호소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효성의 전신인 효성물산은 1998년 외환위기로 1조원의 부실이 발생했다. 당시 조 회장은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을 찾아가 효성물산의 파산을 입에 올렸고, 파산시키면 30여개의 계열사 대출금 전액을 회수하겠다는 은행장의 말을 듣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관계자는 “1조원대의 부실이 발생해 비용으로 처리했으나 10여년간 꾸준히 이익을 내 부실을 털었다”면서 “고령과 건강이 나쁜 상황임을 감안해 정상 참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20년 동안 앓아온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 증상이 심해져 10월 말에도 입원했다가 보름 만에 퇴원한 바 있다. 조 회장은 2010년 담낭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으며 암이 간으로 전이돼 간 3분의1을 절제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초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도 건강 문제로 증인 출석을 하지 못했다. 조 회장은 현재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5일부터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닷새째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효성은 이날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은 직후 담당의사와 협의해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으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부정맥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눈먼 돈’ 국고보조금, 지원체계 확 뜯어고쳐라

    국고보조금은 역시 ‘눈먼 돈’인가. 검·경이 어제 발표한 국고보조금 비리 내용을 보면 “보조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란 세간의 말이 결코 틀린 게 아니었다. 국고보조금을 받을 자격을 거짓으로 꾸미거나 지정한 용도 외에 사용한 사례들이 부지기수였다. 이 과정에서는 어김없이 공무원의 ‘검은손’과 결탁돼 있었다. 그 유형과 규모가 예상을 훨씬 초월해 입이 딱 벌어질 지경이다. 대검과 경찰은 지난 6월부터 국고보조금이 지급된 모든 분야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서 비리에 관련된 3349명을 입건하고 이 중 127명을 구속했다. 부당하게 받고 유용한 금액만도 1700여억원에 달했다. 복지 분야 부정 수급액이 40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조금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산업의 육성과 기술 개발 등을 목적으로 시설 및 운영자금 일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자금이다. 지난 해에는 모두 46조 5000억원이 지원됐다. 비리 유형은 ‘천태만상’이라 표현할 만했다. 한 사업자는 복지시설 지원용 보조금 160억원을 받는 과정에서 공무원과 짜고 공사 기성률을 조작해 18억여원을 빼돌렸다. 그는 이 돈으로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 월세를 내고 고급 외제차를 굴리며 떵떵거리며 지냈다. 또다른 중소기업은 경영이 부실한 다른 회사 소유의 리조트들을 담보로 제공해 72억원의 해외농업개발기금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이로 인해 1만 2000여명의 리조트 회원이 피해를 입게 됐다. 이 외에도 억대의 유가보조금을 챙기고,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원생 숫자를 허위로 기재해 거액을 타낸 사례도 있었다. 농업 분야에서는 브로커가 개입한 경우도 적발됐다. 국가가 지급하는 보조금은 지원 명목만도 수백 개에 이르고 사업별 지원 요건도 천차만별이다. 농수산 분야도 종류가 많고 액수도 1조원대라고 한다. 이번 수사에서 밝혀졌듯이 서류 점검 등 현장검증 체계가 허술하다 보니 공짜 돈이란 인식이 도처에 깔려 있다. 국고보조금은 필요한 사람에게 지원돼야 한다. 정부는 이번 검·경의 수사 내용을 분석해 국고보조금 관리 체계를 서둘러 정비해야 한다. 시일이 다소 걸리더라도 관련 통합정보망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이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정부합동단속반 등 감시망도 더 가동해야 할 것이다. 국가권익위가 8~9월 한시적으로 운영했듯 신고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 국고보조금 비리는 그 뿌리가 매우 깊음을 명심해야 한다.
  • 덩치 커진 공제회, 내부 통제는 엉망

    덩치 커진 공제회, 내부 통제는 엉망

    기관투자자로서 공제회의 덩치는 커졌지만 내부 통제는 엉망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들은 가입자에게 고금리의 장기저축상품 등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자산운용 시스템은 금융회사보다 한참 뒤떨어진다. 부실이 발생할 경우 국가 보조금이 지급될 수 있는 만큼 공적 감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병덕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8일 발표한 ‘국내 공제회의 자산운용 현황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국내 60여개 공제회는 여유자산 규모에서 연기금에 버금가는 대형 기관투자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산운용 현황은 국제 모범 규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특별법에 따라 설립돼 공적 성격을 가진 8개 공제회(군인·경찰·교직원·지방행정·지방재정·소방·과학기술인·건설근로자공제회)의 자산규모는 총 40조 4000억원이다. 가입자는 476만명이다. 이들 공제회는 가입자들이 낸 월급의 일부와 각종 사업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이뤄진 자금을 금융시장에서 운용하고 있다. 자금운용 규모가 1조원을 넘는 공제회는 이들을 포함해 총 12개다. 공제회의 이사장은 대부분 관련 부처 출신이다. 조합원이 이사장으로 뽑히는 경우에도 공제회의 중장기적 지속성보다는 현재 조합원의 이익만을 고려해 공제회를 운영하기도 한다. 실질적인 견제와 균형을 갖춘 자산운용 시스템을 갖추기가 어려운 구조다. 공제회가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급여이자율은 경찰 연 5.70%, 과학기술인 5.50%, 군인 5.40%, 지방행정 5.30%, 교직원 5.15% 등이다. 지난 2분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2.68%(1년 만기)인 것을 고려하면 2.5% 포인트 이상 높다. 과도한 수익률 보장은 위험자산 투자로 이어지고 부실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부실을 막기 위한 과도한 행동이 금융시장의 혼란을 가져오기도 한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쌍용건설에 대한 군인공제회의 가압류 신청이 지난 4일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금융당국이 부랴부랴 채권단과 군인공제회의 의견 조율에 나섰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건설근로자공제회를 제외한 7개 공적 공제회는 관련 법에 “정부보조금은 공제회의 보호·육성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만 지급할 수 있다”는 관련 조항이 있다. 실제 설립 초기와 운영 중에 정부 지원금이 지급된 사례도 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보조금 지급이 명문화돼 있는 만큼 공제회의 자산운용을 포함해 정부의 철저한 감시, 감독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 등으로 지정해 적절한 공공 통제 체제하에 편입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학원비 세제 혜택 확대 신중히 접근하길

    정부가 학원비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미취학 아동이 있는 근로소득자에게만 적용되고 있는 학원비 세액공제를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구로까지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초등학생의 방과후교실 프로그램은 세금 혜택 대상이지만 일반 학원비를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과후교실 수강료는 학교에서 받고 있지만 외부 사설학원이나 프리랜서 강사에게 돌아가기에 학원비와 다를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국세청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지하경제 양성화다. 학원비에 세금 혜택을 확대하면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 사용이 많아져 줄어드는 세수(稅收)보다 걷히는 세금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세청이 세수 확보를 위해 머리를 짜내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국세청은 최근 정기 세무조사 대상 기업을 연매출 5000억원 이상에서 3000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올해 세수 결손 예상액은 7조~8조원이지만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세수 목표액에서 10월 말 현재 32조원이 부족하다. 지난해 11~12월 걷힌 세금은 21조원이었다. 세수 부족분을 메운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학원비 세제 혜택 확대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업자들을 쥐어짜면 소비나 투자가 위축되는 부작용도 생각해야 한다. 경제성장률이 4% 이상 되면 세수 부족이 일시에 해결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상장주식 양도차익 등 정상 거래에서 생기는 소득이지만 과세하지 않는 ‘세금 루프홀’(tax loophole), 즉 지상경제에 대한 과세 방안도 논의할 만하다. 초·중·고교생들의 학원비 세제 혜택으로 줄어드는 세수는 연간 2000억~3000억원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사교육을 조장하는 부작용을 무시해선 안 된다. 교육부와 통계청의 ‘2012년 사교육비 의식조사’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은 19조원으로 2011년(20조 1000억원)에 비해 5.4% 줄었다. 사교육비 부담이 여전히 장난이 아니지만 대입제도 개선 등으로 더 늘어나지는 않아 다행이다. 공교육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것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 기재부 목청 높이지만 공공기관들 ‘뭉그적’

    기재부 목청 높이지만 공공기관들 ‘뭉그적’

    “지난달 14일 ‘파티가 끝났다’고 했을 때 나는 공공기관들이 민간기업처럼 비상경영 선포라도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철도공사 등 일부 공기업에서 움직임이 있긴 하지만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없다.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식인데 이번엔 다르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 1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현 부총리의 이 발언은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할 기회를 줬지만 이런 식이라면 정부가 강하게 손을 댈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 현 부총리가 ‘파티는 끝났다’고 선언한 지 20일이 지났지만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공기관들의 별다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의지와 공공기관들의 상황 인식 사이에 엄청난 온도 차가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4일 서울신문이 부채가 많은 공공기관들의 자체 개혁 움직임을 취재한 결과, 대부분의 기관이 자산 매각이나 임금 반납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 부총리의 발언대로 ‘집안 기둥뿌리가 뽑힌다는 심각한 상황 인식’을 갖고 있는 곳은 없었다. 특히 상당수 기관장은 심각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무리하게 변화를 시도했다가 노조의 반발이라는 역풍을 맞고 결과적으로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사람 등으로 외부에 비치는 것을 우려해 몸을 사리고 있다. 현재 가장 시급하게 변화를 모색하는 곳은 그럴 만한 내부 사정을 안고 있는 철도공사(코레일)다. 이달 말 국토교통부와 함께 자구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무산된 용산 개발사업의 부지를 매각하고 인천공항철도는 민간에 이양한다. 폐선 부지(철도 직선화 사업으로 생긴 땅)와 민자역사 지분 등도 매각한다. 하지만 본격적인 경영 슬림화는 당장 손대는 게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일부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 8.1%의 임금 인상 요구안이 사측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는 사측의 재무 개선 계획에도 반대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자산 매각 계획과 함께 부장급 이상 직원과 임원들이 지난해와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성과급도 50% 반납하기로 했다. 하지만 임금 반납은 퇴직금 정산에 기존 연봉이 적용되는 등 삭감과는 다르다. 정부는 보수 반납이 아닌 임원 보수의 삭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도로공사는 부채 축소 등의 자구책 마련을 검토 중이지만 새 사장이 부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도 자산 매각 정도의 자구책을 들여다보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별다른 상황 변화 요인이 없다는 입장이다. 예보 관계자는 “부채 중 공적자금 가운데 21조원은 14년간 나눠 갚는다는 현재 계획대로 상환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이 외 저축은행 구조조정으로 24조원의 빚이 생겼는데 곧 상환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성과급 반납 외에 현 상황에 큰 변화는 주지 않을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공공기관의 자율경영과 노사관계에 지나치게 개입하려 든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일선 공공기관들과 교감 없이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공공운수노조연맹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자율경영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는 예산 편성 지침과 경영평가 제도를 폐지하고 단체협약 개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통신사 설립 투자 미끼로 2억 뜯은 현직 기자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권순범)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사의 한국지사법인 설립에 투자하면 공로금과 지분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챈 모 인터넷언론사 기자 이모(53)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10년부터 중국의 한 통신사가 제공하는 기사를 국내 기업들에 서비스하는 회사인 신화코리아를 설립, 운영해 왔다. 이들은 2011년 6월 “중국 신화통신사의 한국지사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그 법인 명의로 1조원 상당의 탄광 계약, 5000억원 상당의 알펜시아 펜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면서 “계약 체결 즉시 계약금으로 10억원이 들어오는데 우리 사업에 투자하면 그중 5억원을 공로금 명목으로 지급하고 법인 지분의 20%를 주겠다”고 투자자 A씨를 속여 1억 9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씨는 특별한 매출 없이 적자만 누적돼 피해자에게 제안한 사업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효성·KT 수사 연내 마무리

    효성그룹 탈세와 이석채(68) 전 KT 회장의 배임 혐의 수사가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검찰은 조만간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과 이 전 회장을 각각 소환 조사한 뒤 이달 말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지난달 28일과 29일 소환 조사한 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45) 사장의 진술 내용을 토대로 그룹의 탈세, 횡령,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확인하는 한편 조 회장과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조 회장은 최근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으나 건강상의 사유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세무당국은 조 회장 일가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외 계열사를 운영하며 1조원대 분식회계를 저질렀고 이 과정에서 1000억원대 탈세와 횡령 등의 범죄도 있었다고 보고 있다. 효성 측은 일부 혐의를 인정하며 기업 유지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삼남 조현상(42) 부사장을 소환하고 마지막 수순으로 조 회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수사를 매듭지을 전망이다. 이 전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도 이르면 이번 주 중 이 전 회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연일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며 시민단체가 고발한 1000억원대 배임 혐의 외에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횡령 및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0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KT 서초사옥과 관계사 및 계열사, 임원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사옥 매각 및 계열사 주식 매입 과정, 사업 투자 의결 과정이 담긴 각종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확실히 단서가 포착된 경우 외에는 더 이상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 이달 말 인사가 있기 전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슈&이슈] 삼척시, 러시아 PNG터미널 유치 올인

    [이슈&이슈] 삼척시, 러시아 PNG터미널 유치 올인

    ‘120조원대 러시아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터미널 사업을 유치하라.’ 세계적인 에너지 중심도시를 꿈꾸고 있는 강원 삼척시가 러시아 PNG 터미널 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이미 국내 에너지 관련 수조원대의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했지만 올해부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120조원 규모의 러시아 PNG 터미널 사업까지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석탄,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PNG 터미널 사업까지 유치해 세계의 에너지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다. PNG 사업은 우리나라가 에너지 수요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에서 값싼 에너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에너지원은 석탄, 가스, 원자력 등으로 구성돼 있지만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0%로 가장 큰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PNG 터미널 사업은 이 같은 가스 도입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북한 동해안을 거쳐 우리나라 삼척까지 1000㎞ 이상 천연가스를 끌어 들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로부터 30년 동안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1000억 달러 이상(약 120조원)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국내 경제적 파급 효과만 21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러시아~북한~우리나라로 이어지는 PNG 터미널 사업은 건설사업비만 120조원에 이른다. 사업은 1990년 한·러시아 수교 때 처음으로 거론된 뒤 2003년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스포럼의 가스 공동개발 협정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한·러 간 가스분야 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다방면의 노력이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터미널 최종 종착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삼척시가 유치 선점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삼척시는 PNG 터미널 유치를 위해 올 6월 러시아를 방문해 연방 에너지 차관을 면담하고 PNG 터미널 삼척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또 지난 10월에는 ‘2013 삼척 세계 가스에너지 및 PNG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동해안 삼척이 러시아 동진정책에 부합되고, 러시아에서 최단거리에 있어 건설비용이 절감되는 등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구나 삼척에 PNG 터미널이 구축되면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액화천연가스(LNG) 의존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남·북 신뢰프로세스 지렛대 역할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아시안하이웨이(AH) 교통망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열량 가스 도입으로 발생하는 리스크도 동해안 일대에 소비 시스템을 구축해 해결하고 화학산업단지 및 폐광산 동굴을 이용한 지하압축 저장기지를 조성해 천연가스의 활용도를 높이고 비상시 대비하는 등 러시아 PNG 도입에 따른 문제점과 소비 대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삼척시는 천연가스 등 복합에너지를 지역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구상 중이다. 시의 에너지 거점도시 로드맵은 PNG 터미널을 활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의 저열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전용소비단지 구축 ▲공급중단 문제 해소를 위한 지하 저장기지 구축 ▲천연가스 부피 축소 및 산업화를 위한 C1 신화학산업단지 조성 ▲청정 연료를 이용한 발전소 건설을 위한 대규모 전력생산기지 조성 ▲PNG 건설 비용 절감 및 지역개발 촉진을 위한 TSR 및 AH 교통망 구축 등을 기반으로 해 석탄·천연가스·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주력산업으로 활용하는 ‘PNG 복합에너지산업 육성 로드맵’이다. 삼척시는 에너지 및 청정연료의 생산, 에너지 저장 및 전달, 화학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산업을 육성해 2020년까지 동북아 최고의 PNG 복합에너지산업 중심 도시를 설계하고 있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최근 수립된 2020 삼척장기발전종합계획을 뒷받침할 미래 발전 청사진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중심으로 주력산업 육성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고 수요자 중심의 지역발전전략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효성 ‘비자금’ 조현준 사장 재소환

    효성그룹의 탈세·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석래(78) 회장의 장남 조현준(45) 사장을 전날에 이어 29일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에 조 회장을 소환 조사한 뒤 삼남인 조현상(42) 부사장 등 오너 일가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조 사장을 다시 소환해 해외 비자금 조성 및 역외 탈세 연루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효성그룹이 1997년 외환위기 때 발생한 해외사업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감추기 위해 10여년간 1조원대 분식회계를 하면서 수천억원의 법인세를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보유 주식을 그룹 임직원 등 타인 명의로 관리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운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 사장이 탈세 의혹에 있어서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보고 회사 돈을 빼돌려 비자금 조성 및 각종 횡령·배임 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차남 조현문(44) 전 부사장과 이상운(61) 부회장 등을 소환 조사했다. 그룹 오너들의 검찰 소환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한 효성그룹은 이날 원전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압수수색을 당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단장 김기동)은 이날 원전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혐의와 관련해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26일 신고리 3, 4호기에 저압 전동기를 공급하면서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3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된 효성중공업 직원 2명과 관련해 윗선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효성 조현준 사장 피의자 소환

    효성 조현준 사장 피의자 소환

    효성그룹의 탈세·배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석래(78) 회장의 장남 조현준(45) 사장을 28일 소환 조사했다. 지난 13일 차남 조현문(44) 변호사를 소환한 데 이어 조 회장 일가 중 두 번째 소환이다. 검찰은 전날 이상운 부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이날 오후 조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해외 비자금 조성 및 역외 탈세 연루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효성이 1997년 외환위기 때 발생한 해외사업 부문의 대규모 적자를 감추기 위해 10여년간 1조원대 분식회계를 하면서 수천억원의 법인세를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외법인 명의로 빌린 돈을 페이퍼 컴퍼니로 빼돌리거나 해외법인 수입을 누락해 역외 탈세를 시도하는 수법 등이 동원됐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또 조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보유 주식을 그룹 임직원 등 타인 명의로 관리하면서 1000억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운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삼남 현상(42)씨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이르면 다음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소환

    檢, 이르면 다음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소환

    효성그룹 비자금 및 탈세 의혹 수사 효성그룹의 비자금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조석래(78) 회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백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28일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45) 사장을 조만간 재소환하는 한편 삼남 조현상(42) 효성그룹 부사장도 부를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28일 오후 조 사장을 소환해 횡령 및 배임, 탈세 혐의 등을 조사한 뒤 29일 오전 1시40분께 돌려보냈다. 조 사장은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자금 관리 및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각종 배임 행위를 저지르는 등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사장의 경우 탈세 의혹과 관련해서는 직접 관여했거나 책임질 부분이 많지 않다고 보고 횡령·배임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효성그룹 임직원들은 수년간 회계 장부를 조작해 세금을 탈루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초 차남인 조현문(44) 전 부사장(미국 변호사)을, 27일에는 이상운(61) 부회장을 각각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한 조사와 관련, 효성 측의 횡령·배임과 탈세 과정에서 최종 지시를 했거나 보고를 받았다고 보고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조사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조 회장은 20년 동안 앓아온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 증상이 악화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일반특실에 입원했다가 보름만인 지난 14일 퇴원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9월 말 조 회장과 일부 경영진을 탈세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자 이후 10여년 간 흑자를 축소 계상하는 수법 등으로 1조원대 분식회계로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해외법인 명의로 거액을 빌려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뒤 회수불능 채권으로 처리해 부실을 털어내고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거래에 쓴 의혹도 받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보유주식을 타인 이름으로 관리하는 등 1천억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운용하며 양도세를 안 낸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계열 금융사인 효성캐피탈을 사금고처럼 이용해 불법 대출을 받은 의혹과 함께 역외탈세, 국외재산도피, 위장계열사 내부거래 의혹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어도 지켜라” 공중급유기 내년 결정

    “이어도 지켜라” 공중급유기 내년 결정

    군 당국이 비행 중인 전투기에 연료를 보급할 수 있는 공중급유기 기종을 내년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KF16과 F15K의 작전시간이 한 시간 이상 늘어나고 연료 대신 무장을 추가로 탑재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이어도 상공을 놓고 한·중·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공중급유기 도입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군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방위사업청은 27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전투기의 공중작전 능력 향상과 인원·화물 수송이 가능한 다목적용 공중급유기를 국외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의 구매계획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구매계획에 따르면 내년 1월 입찰공고에 이어 제안서 접수 및 평가, 시험평가 및 협상 등을 거쳐 내년 중 기종이 선정된다. 일정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17~2019년 공중급유기 4대가 도입된다. 1조원대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진 공중급유기 기종으로는 에어버스 밀리터리의 MRTT A330과 보잉의 KC767 등이 꼽힌다. 현재 KF16 전투기에 연료를 가득 채우면 충주에서 이륙할 경우 독도에서는 10여분(이하 교전시간 5분 전제), 이어도에서는 5분가량만 작전을 벌일 수 있다. 대구에서 이륙하는 F15K는 독도에서는 30여분, 이어도에서는 20여분밖에 작전을 진행할 수 없다. 하지만 공중급유기의 연료 공급을 1회 받을 때 F15K의 작전시간은 독도에서 90여분, 이어도에서 80여분으로 늘어난다. 공군은 현재 F15K 60대와 KF16 17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공군은 폭격기(H6)를 개조한 공중급유기(H6U) 10대를 1996년 실전 배치했고, 일본은 2009년부터 보잉사의 KC767 4대를 운용하고 있다. 반면 우리 공군은 10여 차례 도입이 연기된 탓에 아직까지 공중급유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방부는 2013년 국방예산에 공중급유기 도입 예산 467억원을 반영했으나 기획재정부가 예산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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