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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 부동자금 1014조

    지난해 단기 부동자금이 1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새 168조원이나 급증했다. 올 연말에는 국내 ‘그림자금융’(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규제는 덜 받는 금융 총칭) 규모도 공식 집계된다. 한국은행은 새 국민소득 통계기준을 적용해 자금순환표를 새로 작성, 우선 최근 3년간의 통계를 12일 발표했다. 자금순환표는 말 그대로 돈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동안 자금순환표에서는 예금이나 대출금이 뭉뚱그려 총액만 나왔으나 이번에 장·단기 등 기간별, 결제성과 비결제성 등 용도별로 자금 성격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시중 부동(浮動)자금과 그림자금융 규모 등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부동자금은 수익을 좇아 언제든 다른 곳으로 옮겨갈 채비가 돼 있는 돈을 뜻한다. 너무 많으면 돈이 장기 투자로 흘러가지 못해 ‘건강한 경제’를 해치게 된다. 한은 자금순환표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자금은 1014조 4990억원이다. 현금이나 마찬가지인 결제성 예금(317조원) 가운데 ‘부동’ 성격으로 보기 어려운 정부 예금(92조원)과 한은 예수금(54조원)을 뺀 170조원, 비결제성 예금 가운데 ▲1년 미만 단기 저축성 예금 556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112조원, 표지어음 1조원, 1년 미만 단기채권 174조원을 합쳐 산출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2011년 부동자금은 846조원, 2012년에는 929조원이다. 2년 새 20%나 늘어난 셈이다. 김영헌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단기 부동자금의 정확한 분류 개념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통계적으로 얼마라고 공식화할 수는 없지만 최근 몇 년 새 단기자금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새 자금순환표에 근거해 그림자금융 집계에도 착수했다. 올 연말쯤 통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영세 자영업자와 민간 비영리단체 포함)의 총 자산은 2636조원, 가계 부채는 1219조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존 통계를 적용했을 때보다 자산은 6조원(0.2%), 부채는 4조원(0.4%) 각각 감소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증시 전망대] 삼성 금융계열사 지분 ‘교통 정리’

    [증시 전망대] 삼성 금융계열사 지분 ‘교통 정리’

    삼성 금융계열사의 지분 정리가 9일 시장 마감 이후 발표됐다. 비상장사의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SDS의 ‘상장 여진’도 이틀째 이어졌다. 생명과 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는 물론 삼성가(家)의 3세 경영 승계, 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와 맞물린 관련 주들이 들썩일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이날 삼성증권(65.3%) 등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자산운용 지분을 100% 사들인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담당 사장 등 이건희 삼성 회장 3남매의 지분 15.4%도 포함돼 있다. 지분 15.4%는 4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삼성증권은 대신 삼성생명(41%) 등이 보유한 삼성선물 지분을 100% 인수한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을, 삼성증권은 삼성선물을 각각 자회사로 두게 됐다. 복잡한 계열사 지분을 단순화하고, 삼성생명을 그룹의 ´중간금융지주회사´로 두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발표된 삼성SDS 상장 계획으로 삼성SDS 지분 17.1%를 보유한 삼성물산은 주가가 이틀 연속 올랐다. 지난 8일 4.6%(2900원) 급등한 데 이어 9일에도 0.9%(600원) 올랐다. 삼성SDS가 최대주주(지분 47.2%)인 크레듀는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 주가도 상한가에 버금가는 14.6%(7900원) 급등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S 상장은 향후 지배구조 변화로 가는 준비 단계로 볼 수 있다”면서 “삼성SDS 대주주인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전기의 보유 지분 가치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의 지분 가치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SDS가 삼성SNS를 흡수합병할 때 삼성SDS 주가는 7만 1566원이었다. 이날 장외 시장에서 거래된 삼성SDS 주가는 21만원 선이다. 이를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SDS 지분 가치는 3조원대이며, 삼성물산 2조원, 삼성전기는 1조원을 웃돈다. 삼성SDS의 주주뿐 아니라 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와 연결된 삼성카드와 KCC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카드와 KCC는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각각 5.0%, 17.0% 보유하고 있다. KCC 주가는 이날 4.4% 급등한 52만 3000원을 찍었고, 삼성카드도 1.62% 상승한 3만 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 상장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3세들이 보유한 지분”이라면서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은 삼성에버랜드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KCC와 삼성카드도 (삼성SDS 상장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SDS, 연내 상장… 3세 승계 가속도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SDS가 연내 상장된다. 삼성SDS는 8일 이사회를 열어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전동수 삼성SDS 사장은 이날 “상장 추진은 삼성SDS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이달 안으로 상장 주관사를 선정해 상장 일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삼성SDS가 해외로 눈을 돌린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대기업의 공공부문 정보화 사업 참여가 제한된 것이다. 국내 공공시장과 대외 금융 통신기술(IT) 시장에서 철수하고 해외 물류, IT, 모바일 등 글로벌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왔지만 IT시장 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점점 더 나빠졌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현재 IT서비스 사업에만 안주해서는 미래 성장동력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삼성 SDS는 상장 후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신성장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S가 연내 상장을 추진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남매가 대규모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수 있게 돼 경영권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낼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삼성SDS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대 주주는 22.58%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다. 아울러 삼성물산과 삼성전기가 각각 17.08%, 7.88%를 갖고 있다. 개인 최대 주주는 이 부회장으로 11.25%(636만 4000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도 각각 3.90%(301만 8859주)를 갖고 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삼성SDS의 주가는 14만~15만원대다. 이 부회장의 주식 보유 가치는 최소 1조원이 넘는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최소 4200억원이 넘는 현금 자산을 확보하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들 남매가 상속 재원을 마련했다고 평가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삼성이 삼성, 신세계, CJ 등으로 재편될 때처럼 이번에도 지분 관계를 정리하려면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며 “삼성SDS는 자금 확보용으로 제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7조 468억원, 영업이익 5056억원, 순이익 3260억원을 기록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부랴부랴 안전 공약… 후진국형 선거 문화

    부랴부랴 안전 공약… 후진국형 선거 문화

    세월호 참사와 서울 지하철 2호선 사고 이후 6·4 지방선거 후보들이 잇따라 내놓고 있는 재해·재난 안전대책 공약에 대해 ‘졸속 공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상당수가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도 명시하지 않는 등 사고 이후 격앙된 여론에 편승한 경우가 많은 탓이다. 전문가들은 공약 개발의 메커니즘이 정착되지 않은 한국의 후진적 정치문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선관위에 등록된 ‘5대 핵심 공약’ 및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 안전 공약은 수도권만 해도 40여개에 달한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은 서울 지하철 사고 직후인 지난 6일 1조원을 투입해 노후 차량 및 시설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5대 핵심 공약 중 첫째로 안전대책을 언급하며 주요 시설물 전수 조사, 재난 안심 매뉴얼 제정 등을 공약했다. 같은 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인재 제로 비전’ 공약에 재해·재난 단계별 대응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경기지사 경선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안전 공약을 내놓고 있다. 김진표 의원은 지난달 29일 경기도재난위험평가제도 도입, 여성 1인가구 방범 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지난 1일 안전부지사 및 경기도안전관리위원회 도입을, 원혜영 의원은 어린이 보호구역 폐쇄회로(CC) TV 100% 완비 등을 공약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등 현역 광역단체장을 포함한 다른 후보들은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도 안전 공약은 계속 쏟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렇게 나온 공약들은 거의 전부가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및 운용 계획을 수반하지 않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안전 공약을 1번으로 올리면서도 재원 조달 방안은 ‘시 예산’이라고만 간단히 밝혔다. 원 의원도 도 예산과 더불어 교육청 협력을 얻겠다고만 했으며 김 전 교육감은 구체적인 재원 문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지하철 사고 나흘 만에 1조원이 들어가는 대형 공약을 다급히 발표한 정 의원도 마찬가지로 재원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나마 세월호 참사 이전부터 안전 공약에 관심을 쏟은 이 최고위원 정도만 어느 정도 구체화된 재원 조달 계획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졸속 공약이 발표되는 데는 공약이 없어도 입후보가 가능한 선거 시스템이 한몫했다고 지적한다. 현행 공직선거법 66조는 후보자들이 공약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규정할 뿐 의무화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인지도만을 기반으로 등록한 후보들이 이후 여론 흐름에 따라 즉석에서 공약을 만들어 내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현재 선관위에 등록한 예비 후보 75명 중에서도 24명은 공약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사고 후 부랴부랴 대책을 발표하는 건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정당에서 먼저 방향을 정해 공약집을 내놓으면 후보들도 등록과 동시에 공약 가계부와 함께 완성된 종합 공약을 제출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제일모직, OLED 고부가 소재 양산 돌입

    제일모직, OLED 고부가 소재 양산 돌입

    제일모직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핵심 고부가 소재인 ‘인광(燐光) 그린호스트’ 양산에 돌입했다. 28일 제일모직에 따르면 경북 구미 전자재료사업장에서 연 5t 규모의 인광 그린호스트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양산은 올레드 소재시장을 주름잡던 미국·일본 등 외국 소재업체의 독점체계를 순수 국내기술력으로 깼다는 의미가 있다. 이로써 계열사인 삼성전자뿐 아니라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체를 대상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빛을 제거하면 곧바로 사라지는 ‘형광’과 달리, ‘인광’은 한 번 빛을 쬐면 그 빛이 사라져도 장시간 빛을 내는 재료다. 적은 전력으로도 충분한 빛을 낼 수 있어 2~3년 전부터 모바일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린은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R(레드)·G(그린)·B(블루) 세 가지 색 중 인간의 눈에 가장 편한 색이다. 이 때문에 효율적인 그린호스트 개발은 올레드 디스플레이 개발의 핵심 과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2년여 연구 끝에 독자기술로 인광 그린호스트 개발·양산에 성공했다”면서 “차별화된 재료 특성을 실현해 TV·모바일·태블릿·노트북 등 각종 최신 올레드 패널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5와 기어핏 등 소형 디스플레이는 물론 LG전자의 울트라HD(UHD·초고화질) TV용 대형 디스플레이에도 올레드 패널이 적용됐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올레드가 적용된 디스플레이 제품군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언젠가는 올레드가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드 소재 시장은 연평균 30%씩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레드 소재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4700억원에서 2016년 8000억원, 2017년 1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공항석유상사, ‘KH에너지’로 사명 변경하고 새 출발

    공항석유상사, ‘KH에너지’로 사명 변경하고 새 출발

    ㈜공항석유상사(회장 송진수)는 창립 53주년을 맞이해 ‘KH에너지㈜’로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CI를 도입했다. 1961년 설립된 공항석유상사는 SK 제품을 공급하는 석유류 및 LPG 전문 판매업체로 2012년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KH에너지 관계자는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라는 시대적 변화와 함께 지나간 반세기를 뛰어 넘는 새로운 비전과 의지를 갖고 한층 더 도약하는 기회로 삼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현재 에너지 유통 사업 외에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환경·정보기술(IT) 등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KH에너지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정유사 대리점에 머물지 않고 오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하이닉스 영업익 1조 재진입… 1분기 매출 전분기 대비 11%↑

    모바일 기기의 수요 약세와 낸드플래시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돌파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2분기 만이다. 일등공신은 D램이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지난해 9월 화재가 발생한 중국 우시 공장 정상화에 따른 D램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D램 출하량은 직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우호적인 D램 가격 환경도 도움이 됐다. DDR3 2기가바이트 제품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달러였던 D램 가격은 올해 1월 2.9달러까지 올랐다. 다만 휴대전화에 주로 쓰이는 낸드플래시는 계절적 비수기 등의 이유로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8%, 14% 감소했다. 한편 회사는 D램에 비해 수익성이 낮지만 낸드플래시의 생산라인을 D램으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기기용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2분기는 낸드플래시 출하량을 전분기 대비 40%대 중반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면서 “1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한 첨단 16나노 낸드플래시 생산 비중을 연말까지 7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조 7430억원, 영업이익은 1조 570억원, 영업이익률 28%였다. 순이익은 8020억원으로 순이익률 21%를 각각 달성했다. 이는 앞서 9700억~9800억원 수준이던 증권가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웃돈 수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은퇴 비즈니스의 브랜드화”… 신한금융의 도전

    “은퇴 비즈니스의 브랜드화”… 신한금융의 도전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 지난 1일 문을 연 이곳에 영어보습학원을 운영한다는 30대 여성 A씨가 찾아왔다. 직장인 남편과 합하면 연간 수입이 9000만원이라는 그는 “나이 들어 쪼들리고 싶지 않다”며 은퇴 이후 90세까지 월 300만원 정도를 생활비로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지금 살고 있는 7억원 상당의 아파트로 역모기지론(주택연금)을 받는다고 전제해도 A씨가 원하는 조건을 맞추려면 11억 9200만원이 더 필요했다. 은퇴까지의 부부 저축과 여윳돈을 전부 털어도 8억 5000만원. 지금부터 3억 4200만원을 더 모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센터의 박종진 팀장은 앞으로의 물가상승률과 소득상승률, 여기에 A씨가 원하는 기대수익률 등을 종합해 부족자금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답안지’를 뽑아주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자녀가 태어날 것에 대비한 저축성 보험을 포트폴리오(자산 구성)에 넣었음은 물론이다. 금융권의 은퇴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366조원 규모이던 은퇴금융 시장은 2020년 981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성장이 한계에 이른 데다 최근 잇단 금융사고로 ‘고객 신뢰 회복’이 중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금융사들은 저마다 은퇴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양상이다. 최근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신한금융그룹이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은퇴 비즈니스를 ‘브랜드’(신한미래설계)로 만들고 지난 1일 선포식까지 가졌다. 선포식에 맞춰 출시한 ‘미래설계통장’은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미래설계통장은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은퇴 소득을 한데 모아 체계적으로 입출금을 관리해주고 이자도 불려주는 은퇴생활비 전용 통장이다. 은퇴 소득이 여기저기 흩어져 들어오는 현실에서 착안했다. 원금 보호를 중시하는 은퇴자들의 성향을 감안해 원금 보전을 원칙으로 하되 수익도 추구하는 저위험·중수익 상품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일반 통장임에도 최대 연 2.5% 금리를 주고 생활비도 월 300만원까지 가불해준다. 보이스피싱 등의 사기 피해도 보장(300만원 한도 안에서 피해액의 70%까지)해준다. 신한카드의 국민연금증카드도 시선을 끈다. 국민연금과 제휴해 내놓은 이 카드는 말 그대로 국민연금 수급자만을 겨냥한 시니어카드다. 노년층이 많이 이용하는 약국·병원 할인(최고 10%)과 3개월 무이자 서비스, 대중교통 할인(5%) 등의 혜택을 담았다. 대한노인회와 제휴한 ‘액티브 시니어 카드’도 있다. 대한노인회 회원에게는 이마트 등 마트 할인과 병원·약국 할인 혜택 등을 준다. 여세를 몰아 올 하반기에는 파격적인 은퇴 전용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기존의 상품으로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한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상품 내지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은퇴사업에도 ‘등로주의’(登路主義)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등로주의는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정상에 오르는 것을 말한다. 한 회장이 취임 이후 ‘따뜻한 금융’과 더불어 줄곧 강조해온 구호다. 신상품 출시에 맞춰 은퇴교육 프로그램인 ‘미래설계캠프’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그 전초전 격으로 신한은행이 지난 12일 처음 개최한 부부은퇴교실은 호응이 좋아 지방으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삼성생명이 장악하고 있던 퇴직연금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10.7%로 1위 삼성생명(13.5%)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은퇴사업도 고객 눈높이에서 접근하는 발상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미래설계센터다. 가장 기본적인 은퇴소득 관리에서부터 은퇴소득 불리기, 최대한 세금 덜 내고 자녀에게 상속·증여해주기, 전원주택 장만하기 등 원스톱 상담 체계를 갖췄다. 프라이빗 뱅커(PB), 세무사, 변호사, 부동산 전문가 등 각 분야 ‘고수’들이 상담에 나서는 것은 물론이다. 전국 주요 영업점 70곳에 1차 문을 열었다. 최근 은퇴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층’(은퇴 후에도 활발한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세대)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네오50플랜’이 대표적이다. 새로운(네오) 50대를 겨냥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상품 이름이다. 개인연금 등 은퇴와 관련된 상품을 하나의 계좌로 통합 관리해 준다는 점에서 은행의 ‘미래설계통장’과 비슷하지만 은행보다는 좀 더 운용이 공격적이다. 그렇더라도 주식·선물·옵션 등 위험자산은 편입하지 않는다. 목표수익에 도달하면 원하는 연금펀드로 자동 전환해주고 은퇴자금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는 ‘출금 제한’ 서비스도 있다. 은퇴자금 목적에 따라 모으기(적립식), 굴리기(거치식), 누리기(월지급식)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김진영 미래설계센터장은 “센터를 찾는 고객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는 게 ‘준비 없는 은퇴’에 대한 불안”이라면서 “이분들의 공통점은 은퇴자산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당장 수입이 빠듯해 여력이 없는 탓도 있지만 ‘장수도 리스크’라는 인식이 부족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김 센터장은 지적했다. 국민연금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3명 중 1명(31.3%)은 은퇴 준비가 안 돼 있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장은 “지금은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에 짓눌려 은퇴 준비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가계빚 부담이 덜어지면 중장기 은퇴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질 것”이라면서 “은퇴금융시장이 제대로 뿌리 내리려면 ‘관계형 금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랜 거래관계 속에 확보된 신뢰와 정보를 토대로 금융사는 선진국처럼 생애주기별 상품 및 서비스 제공에 힘써야 하고, 개인도 주거래 금융사를 갖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JDC 추진 핵심·전략 사업은

    JDC 추진 핵심·전략 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는 사업은 제주를 관광 중심의 국제도시로 만드는 일이다. 핵심사업(역량집중)과 전략사업(신규 추진)으로 나누어 추진한다. 핵심사업으로는 영어교육도시·헬스케어타운·신화역사공원·첨단과학단지조성 사업과 휴양형주거단지·생태공원조성 사업이 해당된다. 헬스케어타운은 휴양과 관광, 의료, 연구개발이 연계된 의료복합단지이다. 건강검진센터, 특수 클리닉 등 첨단 의료시설이 들어선다. 관광과 새로운 산업기반을 조성하는 글로벌 의료환경단지라고 보면 된다. 중국 녹지그룹이 1조원을 투자한다. 1단계 사업으로 콘도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대병원도 참여한다. 신화·역사공원(조감도)은 가장 큰 사업이다. 아시아 최고·최대 복합리조트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다양한 문화·역사를 소재로 한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이다. 그동안 민자유치 양해각서만 16차례 맺었던 사업인데 유치가 번번이 무산되다가 홍콩 란딩그룹과 싱가포르 센토사그룹이 3억 달러를 투자했다. 올 상반기 인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우리나라 신화역사와 국립국악원 상설공연장 등을 비롯해 페르시아, 잉카, 이집트 문화 등 접하기 어려운 역사문화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주변에는 항공우주박물관도 들어서 다음 달 문을 연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은 일자리와 새로운 산업을 유치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유치로 1만여명이 상주하는 단지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벤처·중소기업육성, 손 쉬운 창업 여건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기준 93개 업체, 10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휴양형 주거단지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까지 2조 5000억원이 투자된다. 호텔 3개 동과 휴양시설, 카지노,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선다.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과 JDC합작 법인이 설립됐다. 제주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증시 전망대] 기술주 거품 논란·원高 악재 털어낼까

    [증시 전망대] 기술주 거품 논란·원高 악재 털어낼까

    다음 주 발표될 국내외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기술주의 거품 논란과 수출주의 원고(高) 악재를 털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미국의 나스닥이 급락하면서 기술주의 조정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내 증시도 큰 폭의 출렁거림으로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주인 애플이 오는 23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애플의 주당순이익(EPS)을 14.50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8.26달러)보다 75.5% 급증한 것이다. 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주의 상징인 페이스북(EPS 예상치 0.24달러)과 인터넷주의 강자 아마존(0.23달러)은 전분기 대비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다음 주 발표될 기술주의 실적이 향후 나스닥의 방향성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기술주의 대표주인 네이버는 이날 75만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1.76% 상승했다. 나스닥 급락의 충격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수출주의 방향타를 제시할 현대·기아차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다음 주부터 발표된다. 오는 24일 발표되는 현대차의 실적 전망치는 우호적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을 2조원 안팎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조 8690억원) 대비 1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올 2분기에는 환율 하락(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신차 효과(LF 쏘나타)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영업이익률이 10%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기아차(25일 실적 발표)의 1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은 7500억원 안팎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SK하이닉스(24일)도 견고한 실적이 예측됐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 안팎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23일)는 1분기 비수기 효과와 TV 연구개발비로 영업이익이 6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15개월 만에 LCD TV 패널 가격 반등으로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GS그룹 위기극복 위해 올해 3조원 이상 투자”

    “GS그룹 위기극복 위해 올해 3조원 이상 투자”

    GS그룹이 올해 3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16일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창의적 도전과 지속적인 실행을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올 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비록 경제전망이 불확실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사업 기회 발굴이 가능하고 기회가 왔을 때 포착하기도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GS그룹은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의 기본체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올 투자 규모는 지난해(2조원)보다 1조원이나 늘린 것이다. STX에너지를 인수해 실사 검토작업을 벌이는 GS E&R의 북평화력발전소 건설 등 추가 투자계획이 확정되면 투자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부문별로는 ▲GS칼텍스의 제3원유·제품부두 및 방향족공장, GS에너지의 LNG터미널 및 해외자원 개발, GS EPS 발전시설, GS 글로벌의 석유·유연탄 광구 투자 등 에너지 부문에 2조 2000억원 ▲GS리테일의 신규 점포 확장 등 유통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와 GS샵의 해외사업 강화 등을 위한 유통 부문에 6000억원 ▲GS건설의 신성장 사업 및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 건설 부문 등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허 회장은 “경기가 나쁠 때는 리스크 요인이 많이 드러나기 마련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이는 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동시에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몰매 맞더라도 털고 가라”… 임영록의 정공법

    “몰매 맞더라도 털고 가라”… 임영록의 정공법

    올 초 KB국민은행에서 100억원대 국민주택채권 횡령 사고가 터졌다. 수년에 걸쳐 치밀하게 진행된 사기행각을 눈치챈 곳은 일선창구였다. 그룹이 발칵 뒤집혔다. 보고를 받은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즉각 검찰에 고발하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그랬더니 임원들이 오히려 쭈삣거렸다. “우리 스스로 (비리를) 잡아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은행 치부가 적나라하게 공개될 것을 염려한 반대였다. 임 회장은 대노(大怒)했다. 곧바로 검찰 고발 조치 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일각의 우려대로 KB는 ‘검찰발(發)’ ‘금감원발’ 등의 매질에 잇따라 노출되며 ‘횡령은행’ 꼬리표를 달았다. “우리가 매를 더 벌었다”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그래도 임 회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난달 말 서울 강서지역 지점에서 1조원에 가까운 허위서류 발급 사실이 적발됐을 때도 임 회장은 똑같은 지시를 했다. 자체 조사를 통해 비위 사실이 확인되자마자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언론에도 스스로 알렸다. 국민주택채권, 일본 도쿄지점 부당대출 등과 마찬가지로 이번 건도 자체적으로 먼저 적발해낸 것이었지만 이런 대목은 전혀 부각되지 않았다. 한 직원은 “어찌 됐든 잘못이 드러났으니 입이 열개여도 할 말은 없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시쳇말로 모조리 까발리다 보니 KB가 마치 비리의 온상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예전 같으면 내부적으로 해결하고 조용히 넘어갈 일도 투명하게 모두 공개하다 보니 욕을 더 먹는 측면도 있다는 하소연이다. 임 회장은 15일 “나라고 왜 쉬쉬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지 않겠는가. 그러나 한번 덮으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막게 된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는 말도 있지 않는가. 이참에 제대로 털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과거와 제대로 결별하면 또 한번의 도약이 가능하다는 게 임 회장의 소신이다. 그는 “KB가 소매금융(국민은행+주택은행)에서 출발하다보니 내부통제망이 다소 허약하고 위기대응 능력이 취약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새로운 환부가 생겨난 게 아니라 진작부터 곪았던 게 이제야 한꺼번에 터지는 것인 만큼 성장통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2일 내놓은 ‘쇄신책’도 임 회장이 강조하는 ‘향상일로’(向上一路·목표를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매진)의 한 과정이다. 김정탁 성균관대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과 석 달간 머리를 맞댄 끝에 내놓은 자구책이다. 임원부터 행원까지 ‘원샷 인사’를 통해 줄서기를 근절하고, 해외지점장 등 누구나 가고싶어 하는 자리는 반드시 공모를 거쳐 비리 소지를 차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검사역을 검사 대상자가 평가하는 역 검사제도 도입했다. 옛 주택은행 출신의 한 지점장은 “이른바 채널1(옛 국민은행 출신), 채널2(옛 주택은행 출신)로 상징되는 뿌리 깊은 편가르기와 반목이 하루아침에 없어지진 않겠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강하다”면서 “그러다보니 위기 앞에 하나로 뭉치는 효과도 있다”고 일선 분위기를 전했다. 최근 새식구가 들어온 것도 KB에는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KB의 11번째 계열사로 공식 출범한 KB캐피탈은 우리금융에서 인수한 우리파이낸스가 이름을 바꾼 회사다. 지난해 6월 말 현재 자산규모 3조 6552억원으로 업계 6위다. 최근 2년 연속 연간 500억원씩 흑자를 낸 알짜 회사다. 특히 자동차금융에 강하다. KB의 오랜 숙원이었던 비은행 계열 강화와 영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신용이 다소 떨어지는 고객은 은행 창구에서 그냥 돌려보내야 했지만 이제는 KB캐피탈로의 연계영업도 가능해졌다. 도전장을 내놓은 LIG손해보험까지 인수에 성공하면 KB로서는 ‘날개’를 얻는 셈이다. 다음 달 17일에는 국민카드도 석 달간의 신규영업 금지 족쇄에서 풀려난다. 그룹 순익의 80% 이상을 은행에 의존하는 기형적인 재무구조가 다소 개선될 발판이 생긴 것이다. 물론 지난해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비중이 35%로 급증했지만 이는 비은행 부문의 순익이 늘어서가 아니라 은행이 워낙 ‘죽을 쑨’ 탓이라 좋아할 일이 못된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돌파구가 생겼다. 우리파이낸스가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지난해부터 추진해 오던 합작 캐피탈사 설립이 KB캐피탈로 그대로 이어진 덕분이다. 지난 9일 임 회장과 바랏도시 마힌드라파이낸스(마힌드라그룹 자회사) 회장은 합작사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교두보 삼아 동남아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국내 자동차금융 시장도 넘보겠다는 게 임 회장의 일석이조 전략이다. 그룹의 핵심인 국민은행에서도 “다시 뛰자”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 중심에는 ‘스토리 금융’이 있다. 스토리 금융이란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스토리를 알아 그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종전까지는 은행을 중심에 놓고 고객을 꿰맞췄다면(은행에 대한 고객가치 극대화), 이제는 고객을 중심에 놓고 은행을 꿰맞추자(고객에 대한 은행 가치 극대화)는 것이다. 이날 다른 행장들과 함께 금융 당국에 다녀온 이건호 행장은 “은행원들이 외부의 유혹과 편법에 쉽게 넘어가는 것은 모든 사고의 중심에 고객이 아닌 실적이 놓여 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같은 신뢰의 위기에서 은행을 지켜낼 근본해법은 스토리 금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장의 시선은 나쁘지 않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기업분석부장은 “당초 KB금융의 올 1분기 순익이 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봤으나 카드 정보 유출 등 잇단 돌발악재로 3750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카드 영업금지, KB캐피탈 인수, 내부통제망 강화 등이 마무리되면서 2분기부터는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간으로는 지난해(1조 2600억원)보다 27%가량 늘어난 1조 6000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 사업 급물살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 사업 급물살

    1조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경북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 사업이 그동안 지지 부지했던 토지·보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사업시행자인 경산지식산업개발㈜는 다음 달 초부터 1단계 사업구역인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 109만㎡의 토지 및 물건 소유자 496명을 대상으로 보상금 지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산지식산업지구개발은 빠른 시일 내에 보상을 마무리한 뒤 오는 7월 차세대건설기계부품단지 조성을 위해 선 착공하고, 내년 1월 본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3월에는 단지 분양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당초 지난해 6월 실시계획 승인과 제1차 토지보상계획(284만 3000㎡)을 공고했었다. 하지만 대출약정이 이뤄지지 않아 토지 보상이 지연돼 소유자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등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후 지난 8일 최대 난제였던 경산지식산업개발과 투자사 간 대출약정이 전격 체결됐다. 경산지식산업지구 개발 사업은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대 총 부지 391만 6000㎡에 사업비 1조 363억원을 들여 차세대건설기계부품 단지 및 첨단 메디컬센터를 조성하는 것이다. 2020년 완공되면 1조 41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6230억원의 부가가치효과, 1만 2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경산시 관계자는 “경산지식산업개발 등과 긴밀한 협력으로 관련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는 등의 노력 끝에 본격적인 토지 보상이 이뤄지게 됐다”면서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업 방식 다각화 경제활성화·일자리 다 잡는다

    [약진하는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업 방식 다각화 경제활성화·일자리 다 잡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공공부문 최대 수준인 약 10조원 규모의 공사 및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LH의 올해 9조 8000억원 발주 계획은 지난해 발주 실적인 9조 6000억원에서 2000억원을 늘린 것이다. LH 관계자는 “재무 및 경영 여건이 어렵지만 국내 최대 건설 공기업으로서 건설경기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LH의 발주 계획 특징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민관 공동개발 등 다양한 방식의 사업 추진이 확대된다는 점이다. 공사 종류별 발주 계획을 보면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건축 및 토목공사가 각각 5조 3000억원, 1조 9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는 전기·통신공사 1조 3000억원, 조경공사 1조원 등 순이다. 이 외에도 LH는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대거 공급해 수요자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올해 전국 신규 아파트로 모두 79개 단지에 5만 6917가구에 대한 입주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만 3271가구, 광역시 7952가구, 지방도시 1만 5694가구다. 주택 규모별로는 60㎡ 이하 3만 1861가구, 60∼85㎡ 2만 4089가구, 85㎡ 초과 967가구로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상반기에 공급되는 주택의 유형별로는 임대가 2만 1531가구, 분양 8591가구로 임대 물량이 전체의 71%에 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KT 명예퇴직금에 만기사채·배당까지…2조 자금 마련 첩첩산중

    KT 명예퇴직금에 만기사채·배당까지…2조 자금 마련 첩첩산중

    ’KT 명예퇴직’ ‘KT 명예퇴직금’ KT가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하기로 함에 따라 KT 명예퇴직금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직원들에게 일시에 지급해야 하는 명예퇴직금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KT는 이번에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퇴직금 외에 최대 2년치의 연봉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석채 전 회장 때인 2009년에 구조조정을 하면서 6000여명에게 9000억원 안팎을 지급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명예퇴직 신청자가 늘어날 경우 이 금액이 1조원 선을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KT가 일시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우량 계열사를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KT는 그러나 이로 인한 계열사 매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충분히 자체 조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계열사 매각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따라서 은행권 대출이나 채권 발행 등이 대안으로 예상된다. KT는 2009년에도 직원들에게 명예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한 바 있다. 나머지는 유보 자금을 활용했다. 이번에도 회사채 발행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KT는 올해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자회사의 법정관리 신청과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이를 철회했다. 그러나 퇴직금 조달 등을 위해 액수를 늘려 회사채 발행을 재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명예퇴직 신청자가 회사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일부 계열사의 정리를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계속 나오고 있다. KT가 2분기에 조달해야 할 자금은 비단 명예퇴직금에만 그치지 않는다. 13일 KT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KT가 발행한 사채 중 2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는 총 9516억원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18일에는 현금배당으로 2000억원 가까운 돈을 써야 한다. 이처럼 KT는 2분기에만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나 내부 유보자금은 많지 않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KT는 2조 708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한 7000억원이 넘는 사채 등을 대부분 내부자금으로 갚았다. 영업으로 현금이 유입되지만 투자 역시 꾸준히 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증가액은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올해 무선 약 1조원, 유선 약 1조 2000억원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KT가 자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금융권에 손을 벌려야 하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다. KT ENS 법정관리 신청으로 금융권이 KT를 보는 시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KT 100% 자회사인 KT ENS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손해가 불가피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봄의 역설’] 국회·대기업이 ‘손톱 밑 가시’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규제개혁 조치 등 경기를 살리기 위한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살림살이가 나아진다고 느끼지 못한다. 정부가 내놓은 경제 활성화 법안들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정책 효과가 국민들에게 100% 전달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4일 기준으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개정안 등 경제 분야 중점 법안 52개가 국회에 묶여 있다. 여야 모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지만, 정작 민생 법안은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정책이 정말로 경제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는지 검증할 필요는 있다”면서 “하지만 정책 효과는 시행된 이후 뒤늦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국회에 막혀서 시행되지 못한 정책들이 너무 많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회복의 열매가 일부 수출 대기업에만 돌아가는 점도 문제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금융사를 제외한 82개 상장 계열사의 사내유보금은 지난해 6월 말 현재 477조원으로 3년 전인 2010년 말(331조원)에 비해 43.9% 늘어났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사내유보금을 쌓아 놓고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일자리가 늘지 않고, 임금도 늘지 않아 내수가 침체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투자환경이 나쁘다고 하지만 기업 투자가 경기 활성화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기업의 투자를 반드시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7개월째 1%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생활과 밀접한 식료품, 전·월세 가격 등은 전체 소비자물가 수준보다 비싸다. 지난달 품목별 물가 상승률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축산물 가격은 3.3%나 올랐고 감자(9.5%), 바나나(6.8%), 생강(9.7%), 피망(4.8%) 등도 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전셋값은 3.0%나 올랐고, 월세 상승률도 1.3%를 기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집값, 농산물 가격 등이 오르면 체감물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농산물 유통구조를 효율화하고 집값이 싼 변두리 지역에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서 전셋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해양관광문화 메카로 육성… 31조원 지역경제 파급 효과

    해양관광문화 메카로 육성… 31조원 지역경제 파급 효과

    부산항은 북항을 중심으로 남항·감천항·다대포항·신항으로 이뤄졌다. 이 중 북항은 물류·관광 등 복합 항만이다. 1995년 신항이 문을 열기 전까지는 북항이 모든 기능을 담당했다. 신항은 컨테이너 물류 중심 항만으로 키우고 있다. 대신 북항은 국제터미널을 중심으로 동북아 해양관광거점, 시민친수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낡고 오래된 북항은 기존 도심과 붙어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북항 재개발은 부산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재개발 면적이 1~4부두 일대 153만 2000㎡에 이른다. 2008년부터 사업이 시작돼 2019년 완공된다. 8조 5190억원이 투자된다. 기반시설은 정부와 부산항만공사가 투자하고, 건축은 민간자본을 끌어들인다. 중국 거대 자본 등 외국 자본이 투자의향을 밝히고 있어 내년 말에는 민자사업이 눈에 드러나기 시작할 전망이다. 육지·해상 교통 요충지인데다 입지가 빼어나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1~2차 부지 조성공사가 마무리된다. 북항 재개발의 목표는 해양관광문화 메카의 육성이다. 밑그림은 국제적인 비즈니스 환경, 첨단 항만기능이 조화를 이루도록 그렸다. 중심부는 친수공간과 바다 조망권을 확보한 대규모 수변공원과 해양문화지구가 조성된다. 해안은 항만시설과 친수공간으로 개발하고 뒤쪽으로는 복합용도로 개발, 해양·항만 서비스 업무지구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침체된 부산 원도심의 중심상권을 회복시키고 12만명을 고용, 31조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KT 명예퇴직금 최대 2년치 연봉…만기사채·현금배당까지 총 2조원 조달해야

    KT 명예퇴직금 최대 2년치 연봉…만기사채·현금배당까지 총 2조원 조달해야

    ‘KT 명예퇴직금’ KT가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하기로 함에 따라 KT 명예퇴직금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직원들에게 일시에 지급해야 하는 명예퇴직금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KT는 이번에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퇴직금 외에 최대 2년치의 연봉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석채 전 회장 때인 2009년에 구조조정을 하면서 6000여명에게 9000억원 안팎을 지급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명예퇴직 신청자가 늘어날 경우 이 금액이 1조원 선을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KT가 일시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우량 계열사를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KT는 그러나 이로 인한 계열사 매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충분히 자체 조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계열사 매각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따라서 은행권 대출이나 채권 발행 등이 대안으로 예상된다. KT는 2009년에도 직원들에게 명예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한 바 있다. 나머지는 유보 자금을 활용했다. 이번에도 회사채 발행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KT는 올해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자회사의 법정관리 신청과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이를 철회했다. 그러나 퇴직금 조달 등을 위해 액수를 늘려 회사채 발행을 재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명예퇴직 신청자가 회사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일부 계열사의 정리를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계속 나오고 있다. KT가 2분기에 조달해야 할 자금은 비단 명예퇴직금에만 그치지 않는다. 13일 KT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KT가 발행한 사채 중 2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사채는 총 9516억원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18일에는 현금배당으로 2000억원 가까운 돈을 써야 한다. 이처럼 KT는 2분기에만 2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나 내부 유보자금은 많지 않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KT는 2조 708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한 7000억원이 넘는 사채 등을 대부분 내부자금으로 갚았다. 영업으로 현금이 유입되지만 투자 역시 꾸준히 해야 하기 때문에 현금증가액은 많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KT는 올해 무선 약 1조원, 유선 약 1조 2000억원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명예퇴직금 최대 2년치 연봉…1조원 어떻게 조달하나

    KT 명예퇴직금 최대 2년치 연봉…1조원 어떻게 조달하나

    ‘KT 명예퇴직금’ KT가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하기로 함에 따라 KT 명예퇴직금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직원들에게 일시에 지급해야 하는 명예퇴직금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KT는 이번에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 퇴직금 외에 최대 2년치의 연봉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석채 전 회장 때인 2009년에 구조조정을 하면서 6000여명에게 9000억원 안팎을 지급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명예퇴직 신청자가 늘어날 경우 이 금액이 1조원 선을 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KT가 일시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우량 계열사를 매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KT는 그러나 이로 인한 계열사 매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충분히 자체 조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계열사 매각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따라서 은행권 대출이나 채권 발행 등이 대안으로 예상된다. KT는 2009년에도 직원들에게 명예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한 바 있다. 나머지는 유보 자금을 활용했다. 이번에도 회사채 발행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KT는 올해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자회사의 법정관리 신청과 고객정보 유출 사고로 이를 철회했다. 그러나 퇴직금 조달 등을 위해 액수를 늘려 회사채 발행을 재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명예퇴직 신청자가 회사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일부 계열사의 정리를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계속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웃도어 특집] “더 편하고 더 화려하게”… 워킹족을 잡아라

    [아웃도어 특집] “더 편하고 더 화려하게”… 워킹족을 잡아라

    힐링 바람을 타고 걷기 열풍이 거세다. 덩달아 워킹화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5년 전인 2009년만 해도 3000억원 수준이었던 워킹화 시장 규모는 2012년에는 1조원, 지난해에는 1조 500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올봄에는 착화감을 높이고 색상이 화려해진 제품들이 전면에 나섰다. 9일 한 업계에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워킹화를 찾는 20~40대 직장인 고객층이 많아졌다”면서 “신발 본연의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실속 있는 워킹화를 많이 찾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전통적으로 워킹화의 주도권을 잡아온 스포츠 브랜드에 이어 등산화를 전문으로 생산하던 아웃도어 업체들까지 적극적으로 워킹화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벼운 워킹화를 선보였던 블랙야크는 올해 착화감을 앞세운 워크핏 시리즈를 선보였다. 발 곡선에 맞춰 발등 압박을 최소화하고 발 쏠림을 방지했다. 특히 회사가 독자개발한 루프그립 밑창을 적용해 뒤틀림을 잡고 가벼우면서도 접지력을 높였다. 충격 흡수 기능도 우수해 단시간, 장시간 보행 모두에 알맞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제품은 모두 15종 37가지로 가격은 21만 9000원이다. 레드페이스는 기능성을 강조한 페더라이트 워킹화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해당 제품은 가벼운 산행에 적합한 트레킹화로 외부 충격에 의한 신발 변형을 줄이기 위해 자체 개발 소재인 콘트라 릿지 프로 아웃솔을 사용했다. 또 합성피혁 대신 프린트 기법을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또 땀의 배출을 도와 주는 오소라이트 인솔(깔창)을 사용했다. 오소라이트 인솔은 오염에 강하고, 탈취기능이 우수하다. 끈을 당기기만 하면 조임과 풀림이 가능한 퀵 레이스 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9만 2000원. 노스페이스 초경량 등산화 다이나믹 EX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부위별 충격흡수 기술인 에어볼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다양한 크기의 76개 독립형 에어볼과 쿠셔닝 효과가 좋은 이중 구조의 밑창으로 산행 시 발에 가해지는 충격과 피로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24만원. 골프 브랜드에서도 워킹족들을 사로잡기 위해 천연가죽 등산화 등 트레킹화를 출시했다. 잔디로가 출시한 산야로 브레이크 등산화는 천연가죽(누벅) 제품으로 오소라이트 인솔을 사용해 향균과 탈취 기능을 높였다. 또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밑창 돌기 패턴을 다양화했고, 전면부에 4개의 교체형 스파이크를 부착해 비탈진 길, 자갈길 등 다양한 조건에서도 안정감 있게 걸을 수 있게 했다. 회사는 자사 홈페이지 예약판매 제도를 통해 중간유통 마진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한다. 21만원.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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