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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기업·나랏빚 한계 넘었다”

    “가계·기업·나랏빚 한계 넘었다”

    우리나라 가계와 기업, 정부 등이 이미 빚을 부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계는 빚에 시달리면서 소비를, 기업은 투자를, 정부는 재정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어 내수 부진 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산업연구원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인, 기업, 정부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정한 채무부담 임계치보다 10~46% 포인트 높다고 밝혔다. 경제주체들의 부채 비율이 임계치를 넘어가면 소비나 투자 등 정상적인 활동을 펼치지 못하게 된다. 2013년 말 기준 개인(가계+비영리단체) 부채는 총 1219조원으로 명목 GDP의 85.4%에 달했다. WEF가 정한 개인의 채무부담 임계치인 75%를 훌쩍 넘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 27일 국정감사에서 “가계부채가 소비를 제약하는 수준에 가까이 가고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할 정도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역시 지난 6월 연구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가 소비와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임계치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은행 등 금융기관을 제외한 민간 기업의 부채는 1810조원으로 명목 GDP 대비 126.8%에 달한다.이는 WEF가 정한 기업의 채무부담 임계치인 80%보다 46.8% 포인트 높은 수치다. 정부 부채도 상황이 심각하다.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국가부채는 490조원으로 GDP 대비 34.3%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공공기관 부채와 공무원·군인 연금 충당부채 등 정부가 책임져야 하는 빚까지 합치면 부채 규모는 1641조원, GDP 대비 114.9%까지 치솟는다. WEF 기준 정부의 채무부담 임계치는 90%다. 이 의원은 “최근 수년간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가계와 기업이 과도한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부채 조정에 나서면 내수의 추가 악화와 경기의 장기 침체 등 일본형의 ‘잃어버린 20년’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주민세 2배·영업용 자동차세 100% 오른다

    주민세가 두 배 이상 오르고 영업용 자동차세가 100% 인상된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영상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방세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지방자치단체별로 1인당 2000∼1만원 범위에서 평균 4620원이 부과되는 주민세를 ‘1만원 이상 2만원 이하’로 인상하기로 했다. 법인 주민세는 자본금 100억원 이상인 법인에 대해서는 같은 세율을 적용하던 것을 자본금 10조원 초과, 1조원 초과 10조원 이하 등의 다섯 단계로 세분화했다. 개정안은 법인 주민세가 종업원 수에 따라 최대 5배까지 차이가 나도록 했다. 개정안에는 영업용 승용자동차, 승합자동차, 화물자동차, 특수자동차의 표준 세율을 100% 인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3륜 이하의 소형자동차도 배기량에 따라 세율이 세분화된다. 개정안에는 또 주택 공시가격에 상관없이 전년도 재산세 납부액에 따라 재산세가 달라지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토지·건물 및 주택에 대한 재산세액 상한을 전년도 재산세 납부액의 150%에서 200%로 상향조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국민의 세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에서 2018년까지 이를 단계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말 종료가 예정된 남수단 한빛부대와 레바논 동명부대의 파병 기간을 1년씩 연장하는 내용의 ‘국제연합 레바논 평화유지군(UNIFIL) 파견연장 동의안’ 및 ‘국제연합 남수단 임무단(UNMISS) 파견연장 동의안’도 처리됐다. 아울러 정규직 교사가 간병·육아 등을 위해 통상적인 근무 시간보다 짧게 근무할 수 있도록 ‘시간선택제 전환교사’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 임용령 개정안’도 각의를 통과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한국 직업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한국 직업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섬유용 친환경 인쇄잉크를 만드는 경기 양주시의 ‘에이원’은 숙련 직원들의 기술을 신입사원에게 전수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지난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도입했다. 그동안 이 회사에서 기술 전수는 고참 직원들이 신입사원을 붙잡고 일일이 가르치는 도제식으로 이뤄졌다. 에이원은 국가직무능력표준 홈페이지(www.ncs.go.kr)에서 매뉴얼을 내려받아 기계 조립 계획 수립, 조립 작업 준비, 기계장치 조립 등 3개 과정에 도입했다. 그 결과 2012년 85시간이 걸리던 공정 시간은 55시간으로 줄었다. 하루 5280㎏이던 인쇄잉크 생산량은 6600㎏으로 늘었다. 덕분에 지난해 1억여원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신태우 에이원 녹색경영지원그룹 차장은 “신입사원 교육에 적용해 보니 효과가 상당히 좋았다”고 말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산업계와 교육계의 관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그동안 거부감을 느끼던 회사와 학교 현장에서의 도입이 늘고 있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개발된 국가직무능력표준은 331개다. 현 정부 출범 첫해인 지난해 250개를 새롭게 개발하고 올해 557개를 개발, 보완하는 등 박근혜 정부가 박차를 가하면서 활성화되는 양상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산업 현장에서 회사들이 제각각의 방법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학교는 산업 현장과 괴리된 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됐다. 현재 1만 6000개의 직종이 있는데 한국고용직업분류를 따라 이를 정리하면 대분류가 모두 24개, 중분류 77개, 소분류 227개, 세분류가 857개다. 정부가 만들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은 바로 이 세분류 857개다. 대분류 중 ‘건설’을 예로 들면 중분류는 ▲건축공사·관리 ▲토목 ▲건축 ▲산업환경 설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건축’을 세분화하면 ▲건축설계·감리 ▲건축시공 ▲건축설비 설계·시공으로 나눌 수 있다. 소분류의 ‘건축시공’을 세분류로 한 번 더 나누면 ▲건축목공 ▲미장 ▲방수 ▲타일시공으로 나눈다. ‘타일시공’과 같은 세분류 1개가 바로 국가직무능력표준의 1단위인 셈이다. 고용노동부는 각 직업에 필요한 직무 능력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857개의 매뉴얼을 만들고 산업 현장에 배포한다. 교육부는 특성화고나 전문대학 등에서 배울 수 있는 교재인 ‘학습모듈’을 만들어 교육 현장에 배포하고 있다. 올해 고용부는 288개의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신규로 개발하고 기존 269개를 보완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55개의 학습모듈을 개발했고 올해 175개를 개발할 예정이다. 2016년까지는 모두 777개의 학습모듈이 개발된다. 회사는 고용노동부가 만든 매뉴얼을 현장에 적용하고, 학교들은 교육부가 만든 학습모듈을 내려받아 학생을 가르친다. 모두 국가직무능력표준에서 나왔기 때문에 회사에서 하는 업무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거의 일치한다. 예를 들어 고용부가 대분류 ‘건설’의 세분류인 ‘타일시공’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면 학교에서는 타일시공에 대한 학습모듈로 현장에 투입되는 인재를 기르는 방식이다. 서울 영등포구의 돈보스코 직업전문학교는 2012년 교육과정에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도입했다. 시중 교재로 강의식 수업을 하던 것에서 학습모듈을 받아 가르쳤다. 시중 교재들은 현장과 맞지 않는 내용이 많았지만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따른 교재를 통해 배우니 현장의 생생한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에는 자기계발 등 기초소양을 기르기 위해 도입했지만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전공과목까지 도입했다. 노중일 돈보스코 직업전문학교 기계가공조립과 교수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도입하니 수료생 대부분이 2~3주면 기계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6개월 이상 취업을 유지한 학생이 2011년까지 12~13% 수준에 불과했지만 두 해 동안 교육한 후에는 두 배를 웃도는 25%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기술자에 대한 평가 기준도 된다. 국가직무능력표준 5단위를 이수한 A씨가 다른 회사로 옮겨 갈 때 그를 채용하는 회사는 회사 내에서 5단위를 이수한 이와 비슷한 대우를 해 줄 수 있다. 지금까지 기업이 ‘어느 대학, 무슨 과를 나왔느냐’로 사람을 평가했다면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정착한 뒤에는 ‘어느 분야의 몇 단위를 이수했느냐’로 평가할 수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잘 정리된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8단위를 이수하면 박사, 7단위를 이수하면 석사, 6단위는 학사 등의 방식으로 학위 수여도 하고 있다. 정부는 산업 현장과 교육 현장이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중심으로 서로 맞대응하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 35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을 선발한 뒤 이들을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할 때까지 걸리는 교육 기간은 18.3개월, 비용은 1인당 5960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산업 현장과 교육 현장의 괴리가 그만큼 심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승일 전 교육부 차관은 “국가직무능력표준이 정착되면 신입사원 적응 교육 기간이 단축되고, 실업자 직업훈련 성과 개선 등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가 모두 1조 1545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앞으로 학벌을 따지기보다는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어느 정도 이수했느냐로 학생이나 직원들을 뽑는 구조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 신흥기업 서울반도체] LED 특허만 1만여건 ‘독보적’… 글로벌 시장 점유율 5.3%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특허수 1만여건. 서울반도체를 정의하는 건 압도적인 LED 관련 특허수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초기부터 “자체 기술로 넘기 힘든 특허 장벽을 구축하자”고 거듭 강조해 왔다. 기술 개발 시작 단계부터 원천기술 확보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주문이다. 서울반도체는 1987년 3월 미국계 반도체 제조사 ‘페어차일드’ 출신 엔지니어들이 세운 회사다. 1992년 이 대표가 서울반도체를 인수했고 2002년 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초기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동작표시등을 주로 생산해 왔던 서울반도체는 디스플레이 광원용 LED에 손을 대더니 2006년 컨버터(교류를 직류로 바꿔주는 부품) 없이도 교류에서 구동 가능한 LED ‘아크리치’ 양산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였다. 1991년 10억원이던 매출액은 15년 만인 2006년 1838억원을 돌파했다. 2007년 말에는 매출이 2500억원을 넘었고, 지난해 대기업 계열사가 아닌 LED 국내 기업 중에는 최초로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서울반도체는 직원수 980명, 서울바이오시스, 광명반도체유한공사 등 계열사 13개를 거느린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LED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5.3%에 달한다. 독일 오스람, 네덜란드 필립스와 특허 공유 계약을 맺은 유일한 국내 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때마다 발휘됐던 건 이 대표의 뚝심이었다. 2006년 서울반도체는 일본 니치아화학공업과의 소송전에 휘말리는데, 이 대표는 세계 LED 1위 기업 니치아화학공업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 당시 니치아는 서울반도체가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고, 고객사들은 소송 결과를 보고 주문하겠다며 돌아섰다. 모두가 만류했다. 라이선스비를 주고 출혈을 피하라는 조언이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그동안 쌓아왔던 특허로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3년간의 공방 끝에, 결과는 ‘상호 특허 사용’.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서 사실상 다윗이었던 이 대표가 승리한 셈이다. 2011년 LED TV 공급 과잉으로 LED 시장에 정체기가 왔을 때도 이 대표는 주력 제품을 디스플레이 소재에서 조명으로 전환해 멈출 줄 모르는 성장세를 이룩했다. 다만 올해 2분기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했다. 1분기 229억원의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이 대표의 지분가치도 지난 3월 2일 기준 4480억원에서 2252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업계는 1만여건의 특허가 있는 서울반도체의 경쟁력이 LED 조명 시장에서 또 다른 반전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곳간 비는데 비과세·감면 99% 연장

    올해부터 2018년까지 실제로 걷힐 국세가 정부 전망치보다 총 41조원 이상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경제성장률 및 국세 수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계속하고 비과세·감면을 수술하지 못하면 2012년부터 시작된 세수펑크가 연례화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26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5년 세입예산안 분석 및 중기 총수입 전망’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8년까지 정부가 전망한 국세수입보다 41조 3000억원의 세금이 덜 걷힐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 세수 펑크 규모는 올해 10조 7000억원에서 2015년 3조 4000억원으로 다소 줄어들지만 2016년 6조 8000억원, 2017년 8조 4000억원, 2018년 12조원 등으로 증가한다. 세수 펑크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의 낙관적인 경제성장률 전망이다. 올해만 봐도 기획재정부는 국세수입을 예상하는 데 쓰는 경상성장률(실질성장률+GDP 디플레이터)을 5.3%로 전망했지만 국회예산정책처는 4.6%에 그칠 것으로 봤다. 2015~2018년 연평균 경상성장률 전망치도 기재부는 6.1%에 달하지만 국회예산정책처는 5.7%로 낮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도 세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4% 포인트 내외로 내린 것을 반영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과거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세입증가율을 기대하고 재정을 운용하면 세수 부족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면서 “예상치 못한 세수 부족이 발생하면 추경 편성, 세출 감액 등으로 거시경제의 안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과세·감면을 제대로 구조조정하지 못한 점도 세수펑크의 원인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공약가계부를 통해 2017년까지 비과세·감면을 정비해 총 18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재부는 지난 8월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며 올해 끝날 예정이었던 총 7조 7300억원 규모의 비과세·감면 중 99.9%를 연장했다. 올해 끝나는 비과세·감면 제도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세제지원’뿐이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정부가 비과세·감면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세가 줄면 지방자치단체에 넘겨줄 지방교부금도 줄어 지방재정 악화로 이어지는 만큼 비과세·감면을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 자치구 복지 디폴트 현실화

    서울 자치구 복지 디폴트 현실화

    서울의 자치구들이 막대한 기초연금 재원을 마련하지 못해 복지 디폴트(지급 불능)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 특별교부금, 잔여 예산 전용 등 갖가지 노력에도 기초연금 예산을 마련할 수 없는 자치구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자치구의 고위 관계자는 26일 “성북·중랑·노원구 등 복수의 지자체들이 12월이면 예비비 사용 없이는 기초연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예상된다”면서 “예비비는 천재지변 등에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음달 지급 불능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지난 9월부터 복지 디폴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서울시의 10월 조사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중 종로·송파·중구 등 단 3곳만이 올해 기초연금 예산을 100% 편성했다. 나머지 22개 구는 추가경정예산, 특별교부금 지원, 잔여 예산 전용 등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이 중 일부는 12월 예산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65세 이상 노인(119만 6000명) 중 기초연금 수혜자는 59만 8000명으로 2명 중 1명이 기초연금을 받고 있다. 25개 자치구의 월 부담액은 약 177억원으로 노원·영등포·관악구는 월 10억원 이상을 내야 하고 이를 포함한 21개 구는 월 5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이미 예상됐던 복지예산 부메랑이지만 정부기관들은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이다. 기초단체는 재원을 중앙정부가 전부 지원하든지 국세 대 지방세 비율을 현재 8대2에서 높여 달라는 입장이다. 올해 필요한 기초연금 예산 7조원 중 부족분 1조원을 시·도가 지방채를 발행해 지원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는 7월부터 기초연금이 시작돼 구청들이 예산을 전부 반영하지 못했지만 내년부터는 반영할 것으로 본다”면서 “국비 지원을 늘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3년째 세수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가 지원할 여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 지자체가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기초연금 재원은 내년 7000억원에서 2017년 1조 8000억원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2020년 중국 매출 3조원 목표”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2020년 중국 매출 3조원 목표”

    “중국에서 현지 화장품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연내 55%에 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업체뿐 아니라 무섭게 성장하는 현지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빠른 고객 응대가 관건입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상하이 뷰티사업장’ 준공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상하이 도심에서 차로 1시간 떨어져 있는 자딩구 마루전 공업지역에 들어선 뷰티사업장은 생산, 연구, 물류의 통합 허브로 중국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지속 성장을 보장하는 전초기지다. 1300억원을 투자해 대지 면적 9만 2787㎡, 건축 면적 4만 1001㎡에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기존의 선양 공장(1994년 준공)과 상하이 R&I(Research & Innovation) 센터를 한데 모았다. 연간 본품 기준으로 1억개, 중량 기준 1만 3000t, 금액 기준 1조원의 제품을 생산한다. 석·박사 이상의 연구원 30명을 포함해 300명이 근무한다. 이곳에서는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마몽드(89%), 이니스프리(10%), 에뛰드(1%) 제품을 생산한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단계별로 증축해 2조 8000억원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중국은 ‘제2의 내수시장’으로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1992년 중국에 첫발을 디딘 이래 라네즈, 마몽드, 설화수,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5개 화장품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연평균 41%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인기는 한류가 도움 되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중국 고객에 대한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서비스 및 상품 혁신을 이뤄 재구매, 재방문을 유도한 노력의 결과”라며 “동양의 미를 강조하는 차별화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25.5% 성장한 2192억원으로 연말까지 45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되면 아모레퍼시픽이 해외 사업에서 거둔 매출의 60%,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게 된다. 서 회장은 “2020년 중국 매출 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0년 기업 비전인 ‘원대한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중국이 중요한 기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한국경제 4분기째 0%대 ‘저성장의 늪’

    한국경제 4분기째 0%대 ‘저성장의 늪’

    우리 경제가 올 3분기에 전 분기보다 0.9% 성장하는 데 그쳤다. 4분기 연속 0%대 성장이다. 버팀목이던 수출이 1년 만에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서 경제 회복세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이로 인해 제조업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맛봤다. 그 공백을 내수와 서비스업이 메웠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2분기가 직격탄을 맞았던 데 따른 기저(基底) 효과의 영향이 컸다. 그나마 지표를 붙잡아 준 것은 나랏돈의 힘이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가 전기 대비 0.9%라고 발표했다. 한은이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제시한 수정 전망치에 부합한다. 하지만 지난 7월 전망치(1.1%)에는 못 미친다. 수출과 설비투자 탓이다. 수출은 전 분기에 비해 2.6%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1.1%) 이후 첫 감소세다. 설비투자도 0.8% 줄었다. 지난해 4분기 5.6% 증가하면서 살아나는 듯했으나 이후 감소(-1.9%)→증가(1.1%)→감소로 ‘퐁당퐁당’ 형국이다. 전 분기에 감소세를 보였던 민간 소비는 1.1% 증가로 크게 약진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2012년 3분기(1.2%) 이후 2년 만의 최대 증가세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소비가 세월호 충격에서 벗어났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2~3분기 평균 민간소비 증가율은 0.4%로 여전히 분기 성장률(0.9%)을 밑돈다. 정부가 41조원의 돈을 풀기로 하고 재정 집행을 앞당기면서 정부 소비는 2.2%나 늘었다. 민간 대신 정부, 수출 대신 내수가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3분기에 제조업은 전기 대비 0.9% 역성장했다. 제조업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1분기(-2.4%) 이후 처음이다. 수출 대기업들이 잇따라 ‘어닝 쇼크’에 빠지면서 제조업 성장판이 닫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김신 삼성물산 사장,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7명과 간담회를 갖고 투자를 각별히 당부했다. 이 총재는 “(지난 8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한쪽에서는 가계부채를 우려했지만 성장 동력 불씨를 이어 가겠다는 생각으로 인하를 결심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기업 투자로 연결됐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新 국토기행] 고양시

    [新 국토기행] 고양시

    지난 8월 1일 경기 고양시는 시로 승격된 지 22년 만에 인구 100만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도시 중 10번째,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3번째로 100만 대도시가 됐다. 조선 태종 13년인 1413년 고봉현과 덕양현을 합해 ‘고양’이란 지명이 탄생했다. 이로부터 600여년 동안 고양의 지명은 변함없이 지속돼 왔다. 무려 600년이 넘도록 그 지명이 유지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서해에서 한강을 거쳐 내륙 곳곳으로 들어가고, 너른 들판에 농사짓기 좋고, 조망할 산들이 곳곳에 펼쳐져 고양 땅은 예로부터 수변 도시이자 관문 도시였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진 한강은 교하에서 임진강과 만난 뒤 황해도를 적셔 온 예성강과 합쳐져 강화 교동에서 서해로 흘러간다. 이러한 한강이 고양 땅에서 육상 도로와 연계됐다. 고양이란 지명은 지난해 600년을 맞았지만 이 이름도 부여되지 않았던 구석기 시대부터 고양 땅에선 농사짓는 사람들이 살았다.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인 1991년 마두동과 주엽동 일대에 나온 구석기 유물과 대화동에서 출토된 5000여년 전 가와지 볍씨가 증거다. 가와지 볍씨는 5000년 전 우리 조상들이 한반도 중심부인 고양 지역에서 처음 벼농사를 시작했음을 증명하는 귀중한 자료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고양시에서 발견된 가와지 볍씨는 한반도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단서로 문명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의 위성도시들은 1970년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공업화돼 갔다. 하지만 고양은 휴전선 인근 지대라는 특수성으로 대부분의 땅이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그린벨트로 지정돼 농업지대로 남게 됐다. 산업 기반이 조성되지 않은 고양의 지역 특성은 오히려 일산신도시 개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1990년대 초 한강 접경 지역인 JDS(장항·대화· 송포·송산동)지구를 제외한 일산 일대가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고양시는 동양 최대의 호수공원, 킨텍스, 한류월드, 방송영상산업단지 등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급성장했다. 지난 5월 나온 ‘2014년도 한국지방브랜드 경쟁력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고양시가 거주 분야 1위, 교육 분야 1위, 교통 분야 3위를 차지하며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됐다. 이제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20년으로 대변되는 서울의 베드타운이 아닌 600년 역사와 5000년의 문화를 품은 100만 명품 자급자족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012년 고양시는 각종 언론과 연구기관이 평가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161개 지자체 중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 정책 우수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양시는 노인, 장애인, 경력 단절 여성 등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해 이들을 의무적으로 채용하게 하고, 공공근로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또한 ▲동주민센터 내 일자리 상담사 배치 ▲주부층 중심의 여성 재취업 프로그램 강화 ▲비정규직센터 운영 활성화 ▲사회적 기업 및 마을기업 지원 ▲고양시 발주 대형 사업에 고양시민 할당제 도입 등의 정책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특히 1만 5000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은 고양시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다. 덕양구 강매동 일대 40만㎡ 부지에 2957억원을 투입해 내년에 착공해 2017년 완공할 예정인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복합단지인 자동차 클러스터는 지금의 폐차장 개념의 시설이 아니다. 자원순환센터, 전시장, 자동차 정비·교육·튜닝단지 테마파크 등 자동차산업의 모든 것이 집약된 종합 문화 공간이다. 자동차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주변 상권 활성화 등 연간 1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지역 주민을 우선 고용해 1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덕양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관광객이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며 행신역과 강매역을 중심으로 한 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정부가 마이스(MICE·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회의, 전시회)산업을 17대 신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지정한 뒤 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양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창조성장개발국을 신설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른 산업보다 파급 효과가 큰 마이스산업과 신한류관광산업에 일찌감치 주목한 것이다. 고양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시설인 킨텍스가 있어 마이스산업 중 대규모 전시회 부문에서 다른 지자체들이 넘볼 수 없는 절대 우위를 확보했다. 킨텍스는 2005년 제1전시장, 2011년 제2전시장 준공으로 10만 8000㎡ 규모의 전시 면적을 갖춰 세계 50위권, 아시아 5위권 전시장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전시장 2위인 코엑스보다 3배나 넓다. 연중 크고 작은 행사가 킨텍스에서 열리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한국기계산업대전, 경향하우징페어, 서울모터쇼 등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대형 전시회는 킨텍스에서만 개최할 수 있다. 해외에서 2만 9000여명 등 총 5만 6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 로타리 국제대회는 킨텍스에서만 열 수 있다. 이들이 쓸 소비지출 효과는 800여억원, 생산 유발 효과는 18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선진 마이스도시들은 숙박, 관광, 쇼핑 등 주변 인프라 시설의 집적화가 추진되는 추세다. 고양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킨텍스를 중심으로 10분 거리 내에서 숙박, 쇼핑, 놀이, 한류 관광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경기 북부 지역의 첫 특급 숙박시설인 ▲엠블호텔 ▲스포츠 테마파크와 쇼핑몰이 결합한 놀이시설인 고양원마운트 ▲현대백화점과 쇼핑몰로 구성된 대형 복합쇼핑몰 레이킨스몰 ▲수조 용량 4300t으로 63빌딩 수족관의 5배 크기인 아쿠아리움 등이 킨텍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또한 세계적인 수준의 인공 생태공원으로 전국 산책 코스 1위로 선정된 일산호수공원, 젊음의 거리인 라페스타와 웨스턴돔 등의 주요 상권도 이웃해 있어 마이스 행사로 고양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모든 축제의 초점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있다. 고양시가 전국 161개 시·군·구 중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1위 도시의 영예를 안은 것도 바로 이 관광산업과 문화예술 육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1997년 시작돼 대한민국 5대 축제로 자리 잡은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 국내외 관람객 43만명이 다녀간 가운데 역대 최고 화훼 수출 계약액 3440만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 꽃박람회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는 1079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24억원, 세수 유발 효과는 43억원으로 조사됐다. 총경제적 효과는 1546억원 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자리 잡은 고양호수예술축제와 신한류 글로벌 전통문화축제인 고양행주문화제는 해마다 수천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와 3000여개의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고양시 최대 현안으로는 서울로 출퇴근하기 불편한 교통 문제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킨텍스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역까지 22분 만에 오갈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GTX 개통으로 환승역이 설치될 대곡역세권도 개발에 청신호가 켜져 일산과 덕양의 가교 역할은 물론 인천·김포공항, 경의선, KTX와 연계된 동북아 물류의 거점 도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분당선 고양 연장을 추진해 교통망을 재정비하고 고양~강남~분당에 이르는 수도권 남북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장기적 관점에서 시가 통일 한국의 실질적인 거점 도시가 될 수 있도록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를 구상하고 있다. 고양평화통일특별시 구상은 JDS지구 개발을 기반으로 한다.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자유로, 통일로, 경의선 등 남북 교류의 교통 인프라가 관통하는 JDS지구는 한강과 일산신도시 사이 장항동, 대화동, 송포동 일대 28.166㎢(약 852만평)에 걸쳐 있다. 일산신도시보다 1.8배 더 넓다. 2008년부터 시가화 예정 용지로 반영돼 경기 서북부 대단위 신도시 개발을 목적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경기 침체 및 수도권 과개발 등을 이유로 정부와 경기도는 개발을 장기 보류하고 있다. JDS지구는 개발 사업비만 약 40조원이 투입돼 사업 실현 시 생산 유발 효과 20조원, 고용 유발 효과 10만 5000명, 부가가치 유발 효과 7조 9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양시의 힘만으로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단계별 추진 계획을 마련하는 등 JDS지구 장기 발전 기본 구상안을 정부와 청와대, 경기도에 제시해 중앙정부 차원의 JDS지구 조성 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부업 서민금융 “年 0.08%P GDP 성장에 기여”

    대부업 서민금융이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년간 국내총생산(GDP) 연평균 증가율의 0.08% 포인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제주도 에버리스리조트에서 ‘등록 대부업의 서민금융 역할과 순기능’을 주제로 개최한 ‘2014 소비자금융 콘퍼런스’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박사는 “등록 대부업은 지난 7년간(2007∼2013년) 26조 7000억원의 생활 및 사업활동 목적의 대출을 취급해 약 4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6만명의 고용창출 효과, 연평균 0.08% 포인트의 GDP 경제성장률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등록 대부업은 타 금융기관과 달리 가계 및 자영업자의 소비·투자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대출의 비중이 76%(2013년)에 달해 다른 어떤 금융업권보다 생산, 부가가치, 취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최대 실적 ‘신바람 SK하이닉스’ 대규모 시설투자 갈수록 빛 본다

    최대 실적 ‘신바람 SK하이닉스’ 대규모 시설투자 갈수록 빛 본다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운 SK하이닉스가 올 4분기 1조원 정도 규모의 추가 재투자에 나선다.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로 제품 경쟁력이 강화됐고 경영성과로 이어졌다는 판단에서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301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던 지난해 3분기보다 11.7% 늘었으며 전 분기보다는 20.0% 증가했다. 1조 2700억원대로 영업이익을 내다봤던 증권가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력인 메모리반도체의 수익성이 향상된 결과다. 올 3분기 D램은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와 PC와 서버용 제품의 탄탄한 수요로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7%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SK하이닉스는 설명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미터(nm·1nm = 10억분의1m)급 공정기술 비중 확대와 솔루션 제품 위주의 공급 확대로 출하량이 26% 늘고 평균판매가격은 모바일용 제품 수요 개선에 따른 수급 균형에 힘입어 2% 하락하는 데 그쳤다.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이 앞으로도 서버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노트북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 증가와 자료센터 내 SSD 비중 확대, 스마트폰의 기기당 채용량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SK하이닉스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한 제품과 원가 경쟁력 강화가 연이은 호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영성과에서 발생한 재원을 근본적인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3분기까지 이미 3조 9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한 데 이어 4분기 1조원 정도를 추가로 투자해 연간 투자액이 4조원대 후반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주저하지 않는 것은 그동안 과감한 투자가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경영성과가 향상되는 이른바 ‘투자 선순환’의 효과를 톡톡히 봤던 경험 때문이다. 2012년 반도체 시장환경이 열악해지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규모를 평균 11% 정도 줄였지만 SK하이닉스는 반대로 10%(3조 5000억→3조 8500억원) 늘렸다. 하이닉스를 SK그룹에 편입(2012년 2월)시킨 후 성장동력을 찾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결단이었다. 2012년엔 당장 영업손실(-2270억원)을 기록했지만 미세공정 기술력 확보 등으로 지난해부터 급격한 성장을 이뤄 SK텔레콤·SK이노베이션과 함께 그룹의 3대 축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빚더미’ 대한민국, 유엔 전문가에게 길을 묻다

    ‘빚더미’ 대한민국, 유엔 전문가에게 길을 묻다

    ‘국채를 포함한 공공기관의 부채가 지난 2월 821조원을 돌파하면서 ‘공공부채 1000조 시대’로 빠르게 다가서는 상황에서 우리의 적정한 공공부채 관리 정책은 무엇일까.’ 유엔국제무역개발회의(UNCTAD) 공공부채 전문가인 마리 수드로우는 투명성과 모니터링, 초과부채 발생 회피 등 공공채무의 적정 관리를 위한 기준과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 종로구 센터마크호텔에서 개막된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 산하 ‘공공부채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한 그는 22일 발표에서 공공채무의 적정관리를 8개 분야로 나눠 정리하면서 정부 책임성 강화와 일반의 관심 제고, 제도적 개선 등을 주문했다. 그의 발표는 공공부채의 적정한 관리와 투명한 감독이 발등의 불이 된 우리 상황에 시사점을 준다. 한국은 저출산 및 급속한 고령화 속에서 공공부채가 가파르게 느는 대표적인 나라로 손꼽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느리고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드로우는 “공공부채는 국가 납세자들에게 전가되므로 공공부채 발행 여부 및 방법에 관한 의사결정에는 의회와 같은 대의기관 대표자들이 포함돼야 한다”고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적정 관리 요소와 기준을 밝혔다. 정보공개의 중요성도 언급하면서 “채무자인 국가는 그 재무상태와 경제환경에 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며 “정확하고 적시성 있는 재무데이터, 대외채무와 국내채무의 채무이행상황, 현금 흐름, 계약형태 등의 정보, 대외거래계정, 시장평가정보, 분할상환계획, 국가보증내용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리 규정과 관련, “공공부채는 다음 세대까지 구속한다는 점에서 공무원 책임과 관리환경에 부정적인 가능성을 상정한 윤리 규정이 도입·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금융에 대해서는 “국가는 재원조달, 추진 및 작동 원리, 사회문화적 환경 등을 사전조사하고, 그 평가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공공부채의 확장을 고려할 때 “‘비용·편익 분석’을 통해 초과부채 발생을 피해야 한다”는 주장을 빼놓지 않았다. 이와 함께 채무상환계획의 적정규모와 관리전략에 따른 효과적인 모니터링 체제 구축, 채무 포트폴리오 감독 및 부채관리의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 공공부채관리의 중장기 전략계획을 세우고 관리할 공공부채 전담기구(DMO) 설치 등도 제시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19개국 감사원장 한자리에… 공공부채 관리 머리 맞댄다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오스트리아 등 19개국 감사원장과 감사위원들이 서울에 모여 ‘공공부채의 감사기준’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감사원은 22~2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센터마크호텔에서 세계감사원장회의(INTOSAI) 산하 ‘공공부채 워킹그룹’ 회의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회의 참가국들은 바람직한 공공부채 관리 정책과 국제적인 공공부채 감사기준의 개정 및 보완방법에 대한 생각을 모으고, 공공부채의 적정성 평가기법 등에 관한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또 각국 감사 실무자들과 유엔 무역개발기구, 세계은행(IBRD) 등에서 전문가들이 참석, 공공부채의 관리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등 의견도 나눈다. 22일 회의에서는 오전 9시 황찬현 감사원장이 개회식을 주재한 뒤 세계은행과 유엔 무역개발협의회 소속 부채 전문가들의 강의와 기획재정부의 한국 사례 소개 등이 이어지고 국제적인 공공부채 기준에 대한 참가국 간 토론이 진행된다. 23일에는 참가국별 공공부채 감사 사례가 오후 6시까지 발표된 뒤 폐회한다. 공공부채 문제와 이에 대한 감사 및 관리 정책은 2008년 뉴욕의 월스트리트발 국제 금융위기가 터진 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국가재정의 고갈 가속화 및 공기업 부채의 급증으로 뜨거운 발등의 불이 돼 왔다. 특히 우리나라는 저출산 및 급속한 고령화 현상 속에서 국가채무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로 손꼽혀 공공부채의 건전한 감독방안과 지속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월 기준 우리나라의 총 공공부채는 821조원 규모로 관리방안에 국민적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공부채에 대한 적정한 감사방안의 모색이 세계적인 현안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부채의 적정한 관리를 위한 다양한 경험과 방안의 교류를 바탕으로 우리 실정에 적합한 관리 및 감사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공공부채 워킹그룹은 공공부채 관리방안에 관한 감사기법의 연구·개발을 위해 1991년 설립된 INTOSAI 산하 지식교류단체다. 한국과 미국, 브라질 등 24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직권조사 외면하는 공정위 ‘경제검찰’ 맞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소극적인 시장 조사 행위와 처벌의 실효성이 국정감사에서 잇단 지적을 받았다. 적극적인 행위인 직권조사는 소홀히 하고 기업의 자진신고에 의존하거나 단순한 경고를 남발한다는 것이다. 시장에서의 각종 상행위가 지속적으로 늘고 불공정 행위도 덩달아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러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적된 내용을 뜯어보면 공정위의 잘못된 관행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공정위가 가진 권한 만큼 책무 또한 중차대하다는 뜻이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공정위는 1999년부터 15년간 과징금을 부과했던 불공정 행위(356건)의 절반 이상(182건)을 기업이 스스로 신고했다는 이유로 과징금을 면제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기본과징금이 총 4조 6700억원이었지만 면제 금액은 절반인 2조원에 달했다. 7월에 발표된 건설업체들의 호남고속철도 입찰 담합건의 경우, 기본과징금이 역대 최고인 4355억원(매출액의 25%)이었는 데도 최종 부과된 과징금은 2921억원으로 줄었다. 자진신고 감면제도를 적용한 것이다. 이처럼 공정위가 자진신고에 과도하게 의존하면서 자체 판단으로 하는 직권조사는 크게 줄었다. 2011년 50.8%(1902건)이던 것이 2013년에 28.2%(183건)로 줄었고, 올해는 9월까지 25.1%(104건)에 머물렀다. 최근 들어 불공정 담합 행위는 크게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건설업계의 담합 적발 건은 2012년 24건에서 올해는 39건(9월 기준)으로 3년 만에 62.5%나 급증했다. 이에 따른 담합 매출액도 같은 기간에 31조원에서 49조원으로 늘어났다. 그런데도 올해 과징금 부과 비율은 고작 2.1%에 그쳤다. 해당 기업들이 시정 노력을 했고 조사 과정에 협조를 했다는 것이 근거로 내세운 것이다. 경감 사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납품업체에 대한 홈쇼핑업체들의 불법 횡포가 1998년부터 16년 동안 144건이 적발됐지만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단 6건(4.16%)뿐이었다. 또한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중고 컴퓨터 부품을 납품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고지하지 않았는 데도 무혐의로 처리했다. 삼성전자도 잘못을 인정하고 공정위의 실무진도 과징금 부과 의견을 냈지만 심의 소위원회에서 반대결론을 내렸다. ‘봐줄 만큼은 봐준다’는 오해를 받을 만하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를 해치는 행위에 대한 조사권과 처벌권, 고발권을 갖고 있어 ‘경제검찰’로 불린다. 담합 등 불공정행위에는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마땅하다. 불법을 저지른 기업이 스스로 신고하기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불공정 행위를 한 상당수 기업은 적당 수준의 과징금을 내면 그만이란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게 현실이다. 과징금을 대규모 이윤을 내기 위해 어쩔 수없이 들이는 작은 비용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공정위 나름의 제재 기준과 고려 사항들이 있겠지만 시장에서 ‘고무줄 잣대’로 인식하면 영(令)이 서지 않는다. ‘사상 최대 과징금 부과’란 말을 자주 듣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진 신고만으로는 시장에 만연해 있는 불공정 행위를 뿌리뽑긴 어렵다. 공정위가 보다 적극적으로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말이다. 심의 과정에서 근거 없이 과징금을 깎는 관행에도 문제가 없는지 짚어봐야 한다. 노대래 공정위원장은 지난해 취임 때 “담합이 적발되면 망한다는 인식이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 용인경전철 승객 늘었지만 수입 제자리

    1조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개통했지만 승객이 없어 ‘예산낭비’의 주범으로 꼽히는 경기 용인경전철이 수도권통합 환승할인이 되면서 승객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자체 운임 수입만으로는 운영 적자 보전에 턱없이 부족해 용인시의 시름이 가시지 않고 있다. 21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용인경전철에 수도권통합 환승할인이 적용된 이후 지금까지 한 달간 하루 평균 승객이 1만 9799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1년간 하루 평균 승객 1만 600명보다 87%나 증가한 것으로 환승할인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0일의 경우 개통 뒤 최대인 2만 8269명이 탑승, 경기개발연구원이 2011년 용역보고서에서 제시한 경전철 하루 평균 예상승객 3만 2000명에 근접했다. 지난해 4월 개통된 용인경전철은 지난 1월까지 하루 평균 승객이 8000명에 불과했으나 2월 9708명, 3월 1만 744명, 4월 1만 1392명, 5월 1만 2317명 등 매월 꾸준히 늘었다. 특히 지난달 20일 환승할인이 적용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게 되자 승객 증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승객 증가가 곧바로 운임 수입 증대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운임수입은 1460만원으로 이전의 운임수입 1200만원에 비해 260만원(2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승객은 늘었지만 기본요금이 성인 1300원에서 1250원, 청소년 1040원에서 880원, 어린이 650원에서 550원으로 내렸고 그동안 요금을 받던 65세 이상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 등으로부터 운임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용인시는 현재의 승객으로는 운영 적자를 보전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체 운임수입이 운영비를 상쇄하려면 이용객이 하루 7만 5000여명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그러나 경전철 건설 목표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고 승객이 늘어나면 역사 편의시설 임대나 광고 유치 등에 유리하기 때문에 고무적인 현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승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경전철은 대중교통수단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건설한 것인 만큼 승객 증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18.1㎞)을 운행하는 용인경전철은 총 15개 역사가 설치됐고 모두 1조 32억원이 투입됐으며 시가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연간 295억원을 용인경전철 운영사에 지급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부양과 개혁 사이… ‘나침반’ 잃은 초이노믹스

    부양과 개혁 사이… ‘나침반’ 잃은 초이노믹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기업이 성과를 내면 가계로 흘러 들어가 소비를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 구체적으로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해 41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과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등 굵직한 정책들을 잇따라 내놨다. 하지만 경기는 쉽게 살아나지 않는 데다 부양에만 골몰하다 보니 구조 개혁은 지지부진하다. 더구나 정책들이 서민·중산층 대신 고소득층의 지갑을 채워 주는 데 초점이 맞춰지는 등 당초 내걸었던 ‘소득 중심 성장론’도 찾아보기 어렵다. 최 부총리가 “지도에 없는 길을 가겠다”고 했지만 정작 ‘나침반’을 잃어버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21일 기재부 등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7월 16일 취임 이후 14주 동안 내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 등 13개의 각종 정책과 대책을 쏟아냈다. 거의 일주일에 하나꼴이다. 최경환 경제팀은 취임하자마자 41조원 규모의 거시정책 패키지를 내놨다.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부진한 내수 경기를 ‘과감한 재정정책’으로 살리기 위해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한 것도 취임한 지 2주도 안 돼서다. 8월에는 세법개정안을 통해 기업소득 환류세제와 근로소득 증대세제, 배당소득 증대세제 등 ‘가계소득 증대세제 3종 패키지’를 내놨다. 사내유보금 등 기업 내에 쌓여 있는 돈을 가계로 흘러 들어가게 한다는 취지였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5.7% 늘어난 376조원으로 편성했다. 나라 곳간을 활짝 열어 경기 회복의 ‘마중물’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국민 건강을 이유로 내세우며 담뱃세 인상도 주도했다. 출범 초기 시장도 우호적으로 응답했다. 취임 당시 2000선을 조금 넘었던 코스피는 7월 말 2082.61포인트까지 치솟았다. 8월 하루 평균 주식 거래량도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부동산 시장도 ‘기지개’를 켰다. 그의 이름을 딴 ‘초이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하지만 정책들의 ‘약발’은 오래가지 않았다. 최근 코스피는 1900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부동산 시장은 서울 강남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빈사 상태다. 생산과 투자, 소비 지표에는 여전히 ‘빨간불’이 켜져 있다. 올해만 10조원이 넘는 ‘세수 펑크’가 우려되는 등 나라 곳간 사정도 위태롭다.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와 유로존 경기 침체 등 대외 악재도 겹쳤지만 각종 재정·세제정책을 총동원하고 기준금리 인하 등의 ‘지원사격’까지 받은 것치고는 성과가 지지부진하다. “‘가짓수(대책들)는 많지만 정작 젓가락은 잘 안 가는 잔칫상’을 마주한 격”(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지난해 172.9%에서 올해 더 올라갈 공산도 크다. 경기가 지지부진한 상황에 LTV 등 대출 규제 완화로 ‘빚잔치’를 벌일 여지만 커져서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은 이자율을 낮춘다고 해도 기업이 투자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단기 성과에 급급해 동분서주식으로 대책을 쏟아내는 대신 창조경제에 집중해 경제 체질을 튼튼히 하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가계 소득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면 소비가 늘고 기업도 투자에 나서는 등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회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014 국정감사] 올 건설사 담합 매출액 49조인데… 과징금은 고작 2.1%

    [2014 국정감사] 올 건설사 담합 매출액 49조인데… 과징금은 고작 2.1%

    건설사들이 올해 담합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액이 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법 행위에 대한 과징금 비율은 매출액 대비 2.1%에 그쳐 처벌의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담합 적발 건수는 2012년 24건, 지난해 28건, 올해 39건(9월 기준)으로 3년 만에 62.5%나 급증했다. 이에 따른 담합 매출액도 2012년 31조원에서 올해 49조원으로 20조원(63%) 가까이 늘어났다. 그러나 과징금 비율은 2012년 매출액 대비 연평균 1.8%에서 올해 2.1%로 거의 늘지 않았다. 연말로 갈수록 과징금 비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정위의 담합에 대한 과징금 책정 한도는 매출액 대비 최고 10%까지 부과할 수 있지만 2010년 2.6% 부과가 현재로서는 가장 높았다고 김 의원 측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입찰 담합에는 엄격히 과징금을 산정해 실질적인 부과 수준을 높이고 가담 임직원에 대해서도 고발 등 엄중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국책산업 담합 비리 규모는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3월 대구도시철도 3호선 턴키 대안공사 입찰 담합과 관련해 현대건설 등 12개 건설사에 401억원, 4월에는 경인 운하사업 등의 입찰 담합에 대해 대우건설 등 11개 건설사에 991억원을 부과했다. 8월에는 호남고속철도 입찰 담합 등이 적발돼 삼성물산 등 28개 건설사에 4335억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최근 5년간 현대건설·대우건설(각 3건), 삼성물산(2건), 대림산업·포스코건설(각 1건) 등 5대 건설사의 반복된 하도급법 위반에 모두 단순 경고로 일관하는 등 소극적인 제재를 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들 건설사는 불공정 하도급 거래 행위 등에 대한 법령 세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지연이자를 주지 않는 등 중소업체들의 피해를 키워 왔다. 2012년 기준 지급보증이행률은 공공·민간공사 하도급 모두 40%대로 저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방만 공공기관 임금 올리며 개혁 운운하나

    정부가 내년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의 임금을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같은 수준인 3.8%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은 2012년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지 지켜볼 일이다. 공공기관의 총 인건비는 2010년에는 동결된 바 있다. 올해는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일환으로 증가율을 1.7%로 제한했다. 3급 이상 연봉은 동결됐다. 불과 1년 사이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이 사뭇 달라질 것 같은 분위기다. 공공기관 임금 인상 폭에 주목하는 이유는 정부가 추구하는 목적 때문이다. 정부는 공무원과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의 임금 인상이 민간기업에도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기를 내심 기대한다. 임금 인상이 가계 소비로 이어져 내수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아베 일본 총리는 기업 임금 인상을 촉구한 적이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워싱턴에서 “임금이 오르지 않으면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면서 “공무원도 임금을 3.8% 올리는데 민간기업도 그 정도는 올려야 하지 않겠나라는 말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간기업의 임금 인상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셈이다. 정부의 확대 재정정책이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경기 부양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까닭에 임금 인상을 통한 가계 소득 증대는 경제 회복을 위해 절실한 과제이긴 하다. 그럴만한 여건이 되는지가 관건이다. 공공기관들의 임금 인상률을 공무원 수준에 맞춰야 하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공공기관들은 방만 경영과 부채 해소를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국민의 지탄을 받을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감사원이 이달 초 발표한 55개 공공기관 감사 결과를 보면 12조 2000억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령과 정부지침을 위반하면서 지출된 인건비나 복리후생비는 1조원에 이른다. 국정감사에서도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는 다시 부각됐다. 자비(自費)연수를 가는 경우까지 월 급여는 물론 상여금, 경로효친금, 직무수당 등 각종 수당을 100% 지급하는 곳도 있다. 승진 발령일을 소급시키는 수법으로 인건비를 낭비하기도 한다. 부채 집중관리 대상 12곳 가운데 억대 연봉자는 2012년 말 현재 2356명에 이른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민 세금을 쏟아부어야 할 판인데, 공공기관들은 배 불리기에만 신경 쓴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주인이 있는 민간기업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임원 30%를 감축하는 임원 인사를 하는 등 고강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적자 공공기관들은 성과급 등 돈 잔치는 제발 그만하기 바란다. 공기업들은 고속도로 통행료와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 공공요금을 줄줄이 올릴 태세다. 공기업 부실을 서민 주머니를 털어 메우려 해서는 안 된다. 철저한 개혁으로 요금 인상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지하철과 버스요금도 인상될 기류다. 공공요금 인상은 가계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임금 인상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 공공기관이든 민간기업이든 여력이 있는 곳은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임금을 올려줘야 한다. 다만 그렇지 않은 곳까지 임금 인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 [이슈&이슈] 제주도, 일관성 없는 사업 추진 논란

    [이슈&이슈] 제주도, 일관성 없는 사업 추진 논란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합니까.” 요즘 제주 투자자들의 볼멘소리다. 이미 적법한 행정 절차를 거쳐 건축 허가까지 난 개발사업에 제동을 거는가 하면 경관 훼손 등 도민들이 우려하는 개발사업에는 침묵하는 등 제주도의 오락가락 원칙 없는 개발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개발사업 승인이 법규나 제도에 따른 게 아니라 자치단체장의 자의적 판단이나 호불호에 따라 좌우된다는 논쟁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투자와 관련된 행정은 번복되거나 예측을 벗어나서는 안 되며 외국 투자 자본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며 사업마다 잣대가 다른 제주도의 개발 정책에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도는 이를 의식해 최근 대규모 관광사업 기준을 새로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그동안 제주는 단체장이 교체될 때마다 단체장 입맛에 따라 투자 기준이 오락가락했다”며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인데 앞으로 지방 정부가 바뀌면 기준이 또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초고층 복합리조트 드림타워 제동 동화투자개발과 중국 녹지그룹이 1조원을 투자해 제주시 신도심인 노형동에 초고층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이 사업은 민선 4기 김태환 도지사 재임 때인 2009년 5월 개발사업과 건축 허가를 승인받았다. 당시 일반 호텔 및 공동주택 각각 63층(218m)과 61층(211.1m), 관광호텔 11층(50.7m) 등 3개 동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동화개발은 투자자를 찾지 못하다가 녹지그룹 투자를 유치해 일반 호텔 및 공동주택을 휴양콘도로 바꾸고 카지노를 신설하는 것으로 사업을 변경했다. 민선 5기 막바지였던 지난 5월 제주도는 심의를 거쳐 설계 변경을 허가했다. 하지만 당시 지방선거 도지사 후보였던 원희룡 제주지사는 “드림타워는 형식적인 절차를 거쳤지만 경관, 교통, 도시 기능 등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지 않는다”며 사업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설계 변경을 허가했던 우근민 전 지사는 “드림타워는 이미 2009년 주민 열람 공고와 도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이 허가 난 것으로, 설계 변경을 불허해도 당초 건축 허가는 유효해 건축 공사는 기존 내용으로 할 수 있다”며 이를 일축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우 전 지사가 임기 한달을 남겨놓고 서둘러 설계 변경을 해 준 것은 특혜의 소지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했던 원 지사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자 사업자는 6월 착공을 연기했다. 지난 7월 민선 6기 제주도지사로 취임한 원 지사는 “드림타워는 건축물 고도를 낮추지 않으면 사업을 직권으로 취소할 수도 있다”며 사업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동화개발은 “이미 적법한 행정 절차가 완료돼 건축 허가까지 난 사업을 도지사가 바뀌었다고 사업 추진을 못 하게 하는 것은 투자자로서 수긍하기 어렵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우범 제주도의원은 “주민 의견 청취, 각종 위원회 심의까지 끝나고 건축 허가까지 이뤄진 것을 제주의 미래 가치와 맞지 않는다며 제동을 거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전임 도정에서 했던 일들을 모두 부정하면 외국 투자자에게 신뢰를 상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원 지사는 “사업자가 건축물 고도를 낮춰야 하며 공사 착공계는 아예 접수하지도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민 반발 송악산유원지 개발은 승인 반면 제주도 경관심의위원회는 최근 중국 자본의 송악산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을 심의, 의결했다. 송악산 일대는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제주 남서부 지역의 대표적인 해안가 오름이자, 일제강점기 진지갱도 등 역사 유적지가 밀집한 곳이다. 이 때문에 지난 10년간 송악산 개발을 두고 찬반 논란을 벌여 왔으며 그동안 환경단체 등은 경관 사유화와 환경 훼손 등을 들어 도에 개발사업을 허가하지 말 것을 촉구해 왔다. 중국 칭다오에 본사를 둔 신해원유한회사는 송악산 일대 19만 1950㎡ 부지(시설 면적 14만 2930㎡)에 652실 규모의 관광·일반 호텔과 휴양콘도미니엄 205가구, 상가·전시관 등을 갖춘 ‘뉴오션타운’ 조성을 추진해 왔다. 도는 지난달 26일 경관심의위원회를 열어 호텔 객실을 405실로 줄이고 콘도 객실도 55실로 줄여야 한다는 조건으로 의결해 중국 자본에 사업 추진의 길을 열어줬다.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송악산 개발은 원 지사가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던 숙박시설 위주의 부동산 개발사업”이라며 “송악산의 역사적, 자연적 유산이 중국 자본에 사유화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7월 21일 원 지사는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개발사업 관련 각종 심의나 평가를 관행적으로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며 전날 제주도 경관심의위가 A리조트의 경관심의를 통과시킨 것을 강하게 질책했다. 당시 원 지사는 “오늘 이후로 쟁점이 제대로 정리된 뒤 심의나 평가 결과를 도출해야 하며 쟁점이 된 각종 개발사업의 관련 절차들을 아무 생각 없이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고 철저한 심의를 주문했다. 하지만 2개월이 지난 지난달 26일 도 경관심의위는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을 전격 승인했다. 지난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제주도 국정감사에서도 송악산 개발사업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송악산 개발사업은 그동안 원 지사가 주장했던 분양형 숙박시설 지양, 쟁점이 되는 개발사업 중단, 경관 심의에 미적 기준 포함 등의 개발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송악산 개발은 원 지사가 질책했던 A리조트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경관 파괴 또는 경관 사유화 우려가 큰 곳인데 경관심의위를 통과한 것은 원 지사 스스로 만든 기준을 취임 석달 만에 뒤집은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중국 자본 신화역사공원 사업 변경 허가 여부 관심 이런 가운데 제주신화역사공원 ‘리조트월드제주’ 개발 사업자인 중국 자본 람정제주개발은 지난 8일 제주도에 개발사업 변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사업은 우 전 지사 당시 사업 승인과 함께 건축 허가 절차가 진행됐지만 지방선거 때 원 지사가 ‘제주에 더 이상 대규모 숙박시설 위주의 개발은 안 된다’며 제동을 걸었다. 람정제주개발은 기존 사업 계획을 취소하고 개발사업 변경을 신청하면서 숙박시설(호텔, 콘도)을 당초 4780실에서 3556실로 조정했다. 관광호텔이 2880실에서 2038실로, 휴양콘도미니엄은 1900실에서 1518실로 줄었다. 특히 당초 ‘카지노 시설은 없다’며 제주도민들을 속여 왔던 카지노 영업장 면적도 1만 683㎡ 신설해 승인을 요청했다. 일부 축소되기는 했지만 리조트월드제주는 여전히 대규모 숙박시설과 카지노가 사업의 핵심인 셈이다. 더구나 제주의 신화와 역사, 문화를 핵심 테마로 하는 신화역사공원의 정체성에 걸맞지 않은 숙박시설과 카지노 위주의 사업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원 지사가 이 사업을 승인할지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는 관계 법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합한 경우 개발사업 승인을 위한 행정 절차를 이행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제주도 대규모 관광개발사업 기준 마련 도는 지난 10일 10만㎡ 이상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의 지표와 기준을 마련해 발표했다. 원 지사의 구상에 따라 제주형 자연친화적 관광개발사업 통합 가이드라인 체크리스트를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민간 사업자에게는 입지 선정, 계획 수립, 사업 시행, 운영 관리 등 단계별로 제주 특성에 맞는 지표와 기준을 제시한다. 승인 기관은 민간 사업자의 사업 계획이 도가 지향하는 환경 친화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개발과 들어맞는지 등을 사전 검토하는 지침서로 활용할 방침이다. 적용 대상 사업은 사업 계획 면적이 10만㎡ 이상인 관광사업, 온천개발사업, 관광사업 이외의 관광객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관광개발사업과 관광지 및 관광단지 조성 사업, 유원지 시설사업에 적용된다. 농어촌관광휴양단지, 골프장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 등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달 현재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인 개발사업에는 적용 가능한 지표와 기준에 따라 선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제시된 지표와 기준에 따라 사업의 최초 입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사업 계획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검토해 제주의 환경 자산을 보전하고 난개발을 사전에 방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2014 국정감사] “제주 차이나머니 공습·난개발 우려”

    16일 열린 제주도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는 ‘차이나 머니’ 공습과 레저 위주의 난개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2006년 이후 제주도에 외국인이 투자한 사업은 18개, 투자액은 8조 7528억원으로 이 중 중국인 투자 사업이 12개 3조 4458억원에 이른다”며 “제주도 외국인 보유 토지의 43%를 중국인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투자를 유인하는 효과도 있지만 제주도 휴양시설에 대한 중국인의 투자가 편중되고 난개발 논란이 제기되는 등 폐단도 나타나고 있다”며 제도적 보완을 요구했다. 부동산 투자 이민제가 실시된 이후 5년 동안 휴양콘도를 매입한 건수는 1461건, 투자액은 1조원에 이른다. 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부동산 투자이민제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부동산 투자 쏠림으로 숙박시설 과잉 공급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의 난개발을 막고 지역주민들과 투자자가 지속적으로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방향으로 투자 이민제를 검토하고, 영주권자의 소유 자본에 대한 지방세 인상 등으로 제주도의 수입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JDC가 앞장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JDC가 추진하는 신화역사공원을 개발하면서 당초 사업계획과 달리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JDC가 지난 8월 제출한 자료에는 카지노 설치를 협의한 적이 없다고 해놓고 한 달도 안 돼 카지노 신설 사업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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