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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꼼수부린’ 美슈퍼리치, 부인에 위자료 1조원 한숨

    ‘꼼수부린’ 美슈퍼리치, 부인에 위자료 1조원 한숨

    미국의 ‘석유왕’ 콘티넨털 리소시스 최고경영자(CEO) 해롤드 햄(68)이 이혼소송 합의금으로 우리 돈으로 무려 1조원을 전 부인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지난 1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카운티 법원은 "햄 회장은 전 부인 수 앤(56)에게 위자료로 9억 9550만 달러(약 1조 800억원)를 지급하라" 고 판결했다. 이혼 위자료 사상 최고액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소송은 지난 2012년 수 앤이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오클라호마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가난한 소작농의 13번째 아들로 태어난 햄 회장은 산전수전 끝에 세계 34위 부자에 오른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인물로 자산이 무려 170억 달러(약 18조 500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주 법에 따라 결혼생활 동안 쌓아올린 주식을 포함한 천문학적인 자산이 공평하게 분할 대상이 되는 것. 이렇게 되면 컨티넨탈의 지분 68%도 고스란히 분할대상이 돼 회사의 경영권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햄 회장은 자신이 번 돈이 자신이 번 것이 아니라고 증명해야 하는 웃기는 상황에 빠졌다. 왜냐하면 막대한 자산이 자신의 적극적인 노력이 아닌 유가 상승 등 시장의 운과 직원들 덕에 생긴 것이 입증되면 재산 분할 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평소 자수성가 부자라고 자랑해 온 햄 회장으로서는 모양새 빠지는 셈. 결과적으로 오클라호마 법원은 햄 회장에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줬고 1조원 선의 합의금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위자료 신기록'을 기대했던 일부 언론들은 실망(?)하는 눈치다. 기존 기록은 러시아의 거부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가 부인에게 지불하라고 판결받은 48억 달러(약 5조 2200억원)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시 무상보육·무상급식 예산 정상 편성

    서울시 무상보육·무상급식 예산 정상 편성

    서울시의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4.7%(1조 1393억원) 증가한 25조 5526억원으로 편성됐다. 잠실, 송파 일대에서 발생한 도로 함몰과 관련해 노후 하수관로 조사·보수공사에 1345억원을 투입한다.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환기구 붕괴 사고로 인해 올해 처음 환기구 관리 예산으로 30억원을 반영했다. ‘송파 세 모녀 사건’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제공에 190억원이, 창조경제에 2103억원이 쓰인다. 서울시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15 탄탄튼튼 예산’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도시안전, 맞춤복지, 서울형 창조경제 등 민선 6기 역점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안전예산은 올해보다 22.0%(2127억원) 늘어난 1조 1801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복지예산은 15.6%(1조 702억원) 증가해 7조 9106억원으로 운영된다. 이 두 분야의 예산을 합치면 전체 예산의 34.6%를 차지한다. 4.7% 증가한 예산 편성엔 복지사업 확대, 자치구 교부금 증가의 영향이 컸다. 총예산 중 자치구 지원액은 3조 5023억원, 교육청 지원액은 2조 4523억원이다. 시는 내년 예산에 무상보육 1조 1519억원, 무상급식 1466억원, 기초연금 1조 2545억원을 정상 편성하는 등 보편적 복지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중 시 부담액은 무상보육이 6817억원, 기초연금이 2181억원이다. 무상급식은 전액 시가 부담한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누리과정 예산은 기본적으로 중앙정부와 교육청의 관할이고 이미 시민들은 편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요한 예산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교육청이 잘 협의해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누리과정 지원예산은 서울시 교육청 전입금을 전제로 세입에 편성한 것이어서 전입금이 오지 않으면 집행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산 확대에 비해 수입은 턱없이 부족해 우려를 낳고 있다. 내년 자체 수입은 올해보다 1조 732억원 늘어나는 데 반해 복지사업 확대에 따른 예산과 자치구·교육청 지원금 등 올해보다 증가하는 의무지출이 1조 314억원에 달해 실제 가용 예산은 418억원에 불과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유출 개인정보로 1조원 게임아이템 거래

    유출 개인정보로 1조원 게임아이템 거래

    1조원대에 이르는 온라인 게임 아이템을 불법으로 생성해 판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아이템 중개업체는 불법을 알고도 묵인하며 수백억원대 수수료를 챙겼다.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개인정보를 사들여 게임 아이디를 만들고 이를 통해 불법으로 아이템을 생성·환전한 혐의로 작업장 운영자 문모(42)씨 등 1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합수단은 또 중개업체 IMI 이모(38) 대표와 아이템베이 이모(48) 대표 등 4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중지(수배) 3명까지 포함하면 모두 58명을 사법처리했다. 2012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약 2년간 IMI를 통해 5834억원, 아이템베이를 통해 4171억원 등 1조 550여억원어치가 불법 환전됐다. 두 업체의 지난해 아이템 거래금액이 8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거래의 절반 이상이 불법으로 이뤄진 셈이다. 이번에 단속된 국내외 작업장 53곳 중 중국, 필리핀 등 해외 24곳에서 이뤄진 불법 거래 금액은 4794억원이다. 작업장마다 직원 5~10명이 동원돼 개인정보 판매상에게 사들인 주민등록번호 등으로 ‘리니지2’와 같은 인기 게임의 사용자 아이디(ID)를 수백~수만개씩 만들어 냈다. 이후 수백대의 컴퓨터에 설치된 불법 자동실행(오토)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며 온종일 게임에 접속, 아이템을 생성·획득했다. 일부 작업장은 ‘24시간 3교대’ 작업을 위해 직원에게 숙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2010년 온라인 게임 아이템·머니의 현금 거래가 위법이 아니라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나온 뒤 현금 거래를 위한 오토 프로그램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 이러한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앞서 간헐적으로 ‘작업장’ 적발은 있었지만, 중개업체까지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IMI 등은 불법인 줄 알면서도 거래 규모 100억원대 작업장에는 환전 절차를 간단하게 해주는 특혜를 제공하기도 했다. IMI와 아이템베이는 거래액의 3~5%를 수수료로 받아 각각 137억원, 11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합수단은 중개업체의 불법 수익을 환수·보전 조치했다. 또 작업장 53곳에서 사용한 중개사이트 회원 ID 13만 3000개도 사용 중지시켰다. 해당 ID에 적립된 게임 마일리지 계좌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특히 해외 작업장에 대한 출금계좌를 지급 정지하는 등 범죄 수익의 해외 반출을 차단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유출된 개인정보가 게임시장에서까지 악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적극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ESA 가이아, 인터스텔라 속 행성 7만개 찾는다

    ESA 가이아, 인터스텔라 속 행성 7만개 찾는다

    언젠가는 이 관측위성이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 속 블랙홀을 찾아낼지도 모르겠다. 최근 유럽우주기구(ESA) 과학자들이 "향후 10년 내 관측위성 가이아가 태양계 밖에 존재하는 총 7만개의 새 외계 행성을 찾아내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발사된 가이아(Gaia)는 ESA측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최첨단 은하 관찰위성이다. 현재 지구에서 약 150만 km 떨어진 안정궤도에 진입해 있는 가이아는 특히 지구가 속한 은하에 대한 3D 지도를 만드는 임무를 갖고 있어 행성 발견은 가욋일에 속한다. 최신형인만큼 성능도 막강하다. 자동차 크기 만한 ‘가이아 우주 망원경’은 우리 돈으로 총 1조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됐으며 입체시를 제공해 주기 위해 두개의 거울이 장착돼 있다. 또한 카메라는 10억 픽셀 이상으로 430마일(692km)떨어진 곳에서 머리카락 한 올도 구분이 가능하다. 이 카메라를 통해 ESA 측은 우리은하의 1000억 개가 넘는 별 사진을 3차원으로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미국 프린스턴대학 마이클 패리만 박사는 "우리 태양계 밖에는 수많은 별과 행성이 있지만 희미해 제대로 관측하지 못했다" 면서 "가이아는 15만 광년 떨어진 곳까지 관측이 가능한 꿈의 기기로 별의 나이, 사이즈, 움직임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번 가이아 미션의 '부수입'도 예상했다. 패리만 박사는 "향후 5년 내에 가이아가 2만 1000개, 10년 내에 7만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찾아낼 것" 이라면서 "이중에는 우리의 목성만한 행성도 25-50개는 발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가이아의 기능은 기존 2D에서 3D 영화로 전환하는 것과 유사하다” 면서 “우리 은하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알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사자방’ 국정조사 입장 조속히 정리하라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자원외교, 방위사업 이른바 ‘사자방’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제 의원총회를 열어 천문학적인 혈세 낭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뭘 하고 있다가 지금 와서 사활을 건 정치공세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잘못을 고치는 데 너무 늦다는 법은 없다. 지금이라도 불의를 바로잡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방위사업 비리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도 ‘이적행위’라며 비리를 뿌리뽑을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새누리당도 이에 대해서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나서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다. 새누리당은 이와 관련된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홍수 및 가뭄 극복, 수질·생태계 개선 등을 위해 추진한 수십조원 규모의 국가적 프로젝트다. 그러나 국민 10명 중 8명이 “4대강 사업은 효과가 없다”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듯 국민의 평가는 사뭇 냉혹하다. 4대강에 매년 5000억원의 유지비가 들어가는데도 눈에 띄는 수질개선 효과는커녕 ‘녹조 발생의 원흉’이라는 의심만 받는다면 누구를 위한 4대강 사업인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현 단계에서 드러난 심각한 부작용을 덜어내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를 통한 진실 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자원외교 또한 ‘깡통사업’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기는 4대강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와 관련,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실패 논란에 대해 “41조원을 투자해서 36조원을 날렸다고 볼 게 아니라 자본투자 회수 기간이 기니까 5∼10년 후에는 아마 회수율이 100%가 넘을 것”이라고 했다. 4대강 사업과 마찬가지로 자원외교의 경우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먼눈으로 시간을 두고 평가할 필요는 있다. ‘자원빈국’으로서 적극적인 자원외교의 당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일정 부분 비리와 잘못이 명백히 드러난 이상 국정조사를 마냥 외면하는 것은 의혹을 더욱 키울 뿐이다.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정치적 흥정이다. 벌써부터 공무원연금 개혁 간의 ‘빅딜설’이 나오는 것은 유감이다. 새누리당은 오로지 정의의 관점에서 국정조사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옛청사 매입 지원을”vs“나쁜 선례”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을 놓고 충남·대전·경북·대구 등 4개 시·도와 기획재정부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도청 이전에 따른 국비 지원액수를 수차례 낮추며 요구하고 있지만 기재부는 재정부담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4개 시·도 관련 국장과 직원들은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원회(위원장 김성태)를 찾아 정부가 옛 충남도청사(800억원)와 경북도청사(1500억원)를 매입하도록 도청이전특별법을 개정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2012년 8월부터 5조~1조원대의 국비 지원 개정안을 제출했다가 표류하자 지난 3월 옛 청사 매입만 요구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충남도는 2012년 말 대전에서 홍성·예산 내포신도시로 이전했고, 경북도는 내년 7~10월 대구에서 안동·예천으로 옮겨간다. 두 도는 청사 이전을 위해 각각 659억원과 5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이 때문에 도지사 등이 국회와 기재부를 방문해 국비 지원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두 도의 국비 지원 요구액이 모두 2300억원으로 줄었지만 기재부는 ‘정부의 재정부담이 크다’, ‘나쁜 선례가 된다’며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도 관계자는 “용역이 끝나려면 2~3년 걸린다. 시간을 끌어 국비 지원을 무산시키려는 꼼수”라고 비난했다. 충남·경북도는 산하 일반시였던 대전과 대구를 정부가 직할시로 분리시켜 도청사 이전을 유발했고, 정부의 복지정책을 보조하면서 도 재정이 더 열악해졌다며 청사 매입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도청 이전 시 정부가 1조 4600억원 넘게 지원한 것과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특히 2002년 5월 나란히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는데도 전남도청사는 사 주고 충남도청사는 거부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대구시는 비어 있는 옛 도청사로 인한 구도심 공동화 때문에 충남·경북도에 공조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청사 위치와 행정구역이 일치하지 않는 곳이 전국에서 충남도와 경북도가 마지막인데 무슨 선례가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단독] 돈 없다는 교육청 매년 불용예산 1兆 넘어

    [단독] 돈 없다는 교육청 매년 불용예산 1兆 넘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예산으로 편성했다가 사용하지 않은 불용예산이 1조 58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돈이 없어 무상급식과 누리과정(3~5세 보육료 지원) 등에 한 푼도 내놓을 수 없다”며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지만 정작 배정된 예산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어 이율배반적인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매년 엄청난 규모의 예산을 사용하지 않은 채 다음해로 이월시키고 있다. 시·도교육청의 불용예산은 2010년 2조 3917억원, 2011년 2조 3792억원, 2012년 1조 9927억원, 지난해 1조 5815억원에 이른다. 전체 예산의 2~4%에 해당한다. 특히 시·도교육청의 불용예산은 목적 없이 편성한 예비비가 50%에 육박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일부 시·도교육감들이 자신의 공약사업 등에 사용하기 위해 예산을 남겨 놓는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불용예산만 잘 활용해도 급식·보육대란 등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도교육청의 입장은 다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불용예산은 기본적으로 각 학교에서 사용하지 못해 발생한 것이어서 일괄적으로 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측도 “예비비는 재난재해 등 유사시에만 사용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도 혁신학교나 일반고 지원 등 교육감 공약사업을 위해 예산을 남겨 놓는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예비비가 계속 남는다면 항목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페널티를 주거나 성과평가 등을 강화해 불용예산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 했다. 한편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이날 대전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기존 방침을 바꿔 각 교육청의 재정 상황에 맞게 내년도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예산을 일부 편성하기로 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역세권 중심상업지구, 대규모 공원 장점지닌 광명역 파크자이 눈길

    역세권 중심상업지구, 대규모 공원 장점지닌 광명역 파크자이 눈길

    GS건설이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광명 역세권에 짓는 ‘광명역 파크자이’가 최고 33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광명역 파크자이 731가구 분양에 8,871명이 접수해 평균 11.5대1 의 경쟁률로 5개 타입 모두 1순위 마감됐다. 오피스텔은 지난 23일 당첨자 발표 후 계약을 진행하여 5일만에 100% 마감되었다. 이 같은 분양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역세권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면 초대형 생태공원인 새물공원을 낀 단지라 알려지면서 많은 청약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업체 측은 분석하고 잇다. 타 분양단지와 달리 축구장 약 20배 크기에 이르는 새물공원이 2017년 1월 완공예정인데다 단지에서 수리산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역세권 단지임에도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과 같은 역세권 프리미엄 덕 톡톡또 서울과 같은 역세권 프리미엄의 덕도 톡톡히 봤다. KTX•지하철 1호선 광명역을 낀 더블 역세권 단지로 KTX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15분이면 도착할수 있고 광명역~영등포역(1호선)구간의 지하철을 이용하면 구로디지털단지, 가산 디지털 단지 등 서남권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하다는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서해안 고속도로 광명역(IC)가 차로 5분이면 진입할 수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일직JC진입도 수월하다. 여기에 오는 2016년 강남순환고속도로와 광명~수원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옆 KTX광명역을 이용하면 오송역까지 30분, 세종청사까지 약 15분이 소요되어 45분이면 세종시 까지 도달 할 수 있어 세종시 출퇴근 수요도 흥행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기업 배후수요를 갖춘 개발호재와 편의시설로 미래가치 뛰어나기업배수수요를 가진 풍부한 개발호재도 인기다. 중견기업 17개 업체가 모인 석수스마트타운이 건립될 예정이며, 이미 인근에는 기하자동차 소하리공장이 있어 일자리 수요와 이주수요로 인한 인구증가가 예측된다. 또 광명국제디지털클러스터(GICD)가 도시지원시설 용지에 들어서게 되며 올 연말 착공해 201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가 들어서면 국내외 800여 개의 업체가 입주해 연간 1조원의 매출과 7,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X광명역 일대는 서울 서남부의 유일한 대형 쇼핑시설인 코스트코가 지난해 입점해 있고 올해 말 세계적인 가구 전문점인 국내1호점 이케아(IKEA)와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문을 열 계획이어서 향후 미래가치가 뛰어나다. 분양문의 1644-9997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교원] 배추장수·출판사 영업사원서 자산 2조 2000억 그룹 일구다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교원] 배추장수·출판사 영업사원서 자산 2조 2000억 그룹 일구다

    장평순(63) 교원그룹 회장은 어린 시절 너무 가난해 영양실조에 걸리기까지 했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이를 악물고 공부해 행정고시를 준비했지만 번번이 떨어졌다. 나이 때문에 일반 회사에 취업하기 어렵다고 보고 출판사에 들어가 책과 영어테이프를 팔았다. 출판사에 다니던 시절 ‘좀 더 나은 학습지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 중앙교육연구원(현 교원그룹)을 만들었다. 총자산 2조 2000억원, 학습지 교사 등을 포함해 직원 3만 6000여명의 교원그룹을 세운 장 회장의 삶은 녹록지 않았다. 1951년 충남 당진에서 아버지 장석담(1927년생, 2010년 작고)씨와 어머니 임경희(1932년생, 2012년 작고)씨 사이에서 3남 4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동네에서 소규모로 기왓장을 만들어 팔았지만 좀처러 생활 형편은 나아지지 않았다. 어머니는 인천까지 가서 장사했고 장 회장은 외가에서 5살 때까지 커야 했다. 장 회장은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공무원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계속해서 고시에 떨어졌고 그는 돈을 벌자는 결심 끝에 30세 때 큰돈 들지 않는 배추장사를 시작했다. 이른 새벽 시장에서 배추를 사와 아파트단지를 돌며 저렴한 가격에 많이 파는 박리다매식으로 장사를 해 지금 돈으로 10억원 가까이 벌었다. 넉넉해진 형편에 다시 공무원 시험에 도전했지만 이내 접고 다시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해 출판사에 들어가 영업사원이 됐다. 배추를 팔며 영업의 생리와 현장을 익힌 그는 출판사 입사 1년 만에 전체 영업사원 가운데 판매 1위를 하며 고속 승진을 했다. 영업본부장이 된 그는 당시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이정자(66) 전 교원그룹 부회장과 사업 동료로서 인연을 맺게 된다. 장 회장은 책을 팔면서 만난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을 보고 교육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읽었다. 장 회장은 이 전 부회장과 함께 1985년 11월 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하나로빌딩의 한 작은 사무실에서 자본금 3000만원으로 교원그룹의 모태인 ‘중앙교육연구원’을 세웠다. 이듬해인 1986년 2월 중학생 대상으로 ‘중앙완전학습’(현 빨간펜)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제와 해설, 요점 정리 등이 한꺼번에 들어 있는 학습지로 승부수를 띄웠다. 구독료는 당시로는 상당히 고가인 월 2만원대로 책정했지만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구독자가 구름처럼 불어났다. 기업의 성장 기점은 1990년 일본 구몬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구몬수학 등 구몬학습지를 내면서부터다. 구몬학습지와 빨간펜을 양축으로 기업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한다. 교원그룹은 그룹의 성장을 위해 생활문화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룹 성장의 비결인 방문판매업의 특성을 살린 것도 주효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산 1조원을 넘는 부자는 모두 35명으로 이 가운데 10명만이 자수성가형 부자다. 10명 가운데 장 회장은 자산 1조 1310억원으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장 회장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히 꺼린다. 장 회장은 맨몸으로 시작해 인맥에 기대기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수성가한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다. 하지만 바둑 실력은 아마추어 5단으로 재계에서 손꼽힐 정도다. 비슷한 실력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가끔 대국을 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MP)을 62기로 마쳤다. AMP 과정을 함께 이수한 경영자로는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김순무 한국야쿠르트 부회장 등이 있다. 그룹이 폐쇄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교원그룹의 계열사 모두 비상장사로 이뤄져 있다. 상장을 하지 않는 이유는 상장할 만큼 회사가 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회사를 경영하고 이를 감시하는 것조차 모두 가족 공동체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장 회장이 회사를 경영하고, 이를 감시하는 것은 부인인 김숙영씨다. 김씨는 2008년 교원의 감사로 취임해 현재까지 감사직을 맡고 있다. 장 회장은 공동 창업자이자 회사의 2인자였던 ‘30년 지기’ 이정자 전 부회장을 지난해 4월 해고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장 회장이 자녀의 후계 준비를 위해 이 전 부회장을 물러나게 했다는 얘기도 많았다. 이후 법적 소송이 이어졌지만 지난해 말 이 전 부회장이 소 취하에 합의하면서 문제가 일단락됐다. 교원그룹은 알짜배기 부동산을 자주 사들인다. 대법원 인터넷 등기소 확인 결과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을지로2가 교원내외빌딩 주변 일대 건물들을 잇달아 매입했다. 이 밖에도 서울 중구 수표동의 시그니쳐타워 옆 블록의 건물들도 교원그룹 소유다. 교원이 운영하는 스위트호텔 제주, 경주, 남원 등과 연수원 등은 입지 좋은 호텔을 인수하거나 부지를 사서 지은 부동산들이다. 그룹 규모에 비해 연수원 등이 너무 많아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룹 측은 “영업 인력을 교육시키기 위한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기교육청 누리과정 예산 첫 미편성

    경기도교육청이 내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유치원을 포함한 누리과정 예산의 절반 이상을 편성하지 못했다. 지난달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보육료를 편성할 수 없다고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전국 확산 가능성이 커져 앞으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5일 ‘경기교육 재정현황 설명회’를 갖고 “내년 예산 편성에서 1조 5300억원이 초과돼 네 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8945억원을 감액했지만 6405억원을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내년 세입은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 총세입보다 3414억원 줄어든 11조 7160억원이다. 그러나 각 부서의 세출예산 요구액은 세입 대비 1조 5000억원을 초과했다. 주요 세입원인 보통교부금은 전년보다 3648억원 감소한 7조 8987억원인 반면 인건비와 누리과정 부담은 전년보다 4350억원이 증가한 8조 9422억원이어서 이 차액만 1조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누리과정 소요액 1조 460억원(유치원 무상급식 미포함 시 1조 303억원) 가운데 3898억원만 편성하고 6405억원을 편성하지 못했다. 이 교육감은 “내년 예산 절감을 위해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혁신학교 등 각종 교육사업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라며 “한시적으로 정원 외 기간제교사 감축, 학급당 학생수 상향 조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도 교육청도 비슷한 상황이다. 전북도교육청도 내년 누리과정 소요액 1453억 가운데 유치원 부문만 편성하고 어린이집 부문 817억원을 반영하지 않았고, 부산시교육청도 어린이집 누리과정비 976억원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전시교육청은 어린이집 보육료 589억원을 편성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錢의 삼국지’ 시작됐다] “자본유출 없다… 2004 데자뷔” vs “조만간 엑소더스 현실화”

    [‘錢의 삼국지’ 시작됐다] “자본유출 없다… 2004 데자뷔” vs “조만간 엑소더스 현실화”

    ■ 이래서 돈 안 빠진다 한국 경제 기초체력 ‘튼튼’… 경상수지 3년여 흑자·단기 외채 미국이 내년에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주요 신흥국의 경제적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린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자본 유출과 이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 주식 시장의 침체 등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다. 그러나 한국은 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외국인들이 수시로 돈을 넣고 빼는 데 편리한 ‘현금입출금기(ATM) 코리아’임에도 건전한 경제 기초체력에 힘입어 심각한 자본 유출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전문가들이 보는 이유는 이렇다. 우선 양호한 기초 체력이다. 37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외환보유액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막는 방어벽으로 작용한다. 또 2년 7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는 설령 자본 유출이 이뤄진다 해도 일정 수준의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한국은행은 올해 840억 달러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기록(799억 달러)을 깰 것이라는 전망이다. 1986년 6월부터 3년 2개월 동안의 최장 흑자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다. 다음으로 외국에 갚아야 할 빚의 질이 나쁘지 않다. 총 대외채무에서 차지하는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 6월 말 기준 29.8%로 낮은 편이다. 내부와 달리 밖에서 보는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평균 이상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연초와 달리 0.4% 포인트 하락한 3.7%로 예측되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 수준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주가도 한국 기업의 가치에 비해 싸다고 느낄 정도로 내려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5일 “주가가 순자산 가치의 1배를 밑도는 현재의 코스피는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수준”이라면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 정점은 이미 넘은 것 같다”고 밝혔다. 자본 유출이 없었던 사례도 있다. 바로 ‘2004년의 추억’이다. 2004년은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이 엇갈리는 시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닷컴 버블’과 ‘엔론 사태’ 이후 가파르게 내린 금리를 2004년 6월부터 단계적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카드 사태’로 기준금리를 되레 두 차례나 내렸다. 그럼에도 2004년 말 코스피는 전년 말 대비 11%가량 올랐고 외국인들은 2004년 10조원어치의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다. 내년에는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일시적으로 좁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한국은 104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와 경기 침체로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은 형국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이 통화정책 방향을 바꿀 때마다 세계 경제에 불안감을 던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금리 인상을 경기 개선으로 보는 시선이 확산되면 글로벌 증시가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과 가장 밀접한 관계는 대외 금리 격차보다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자본 유출을 줄이는 또 다른 배경에는 우리나라가 신흥국 가운데 매력적인 투자처인 점도 한몫한다. 예컨대 외국인들이 ‘신흥국 카테고리’에 속한 한국을 외면하면 다른 신흥국에 그만큼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시장의 개방 정도나 경제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상대적인 비교 우위에 있다. 혹시라도 금리 수익 때문에 미국계 자금이 빠진다고 해도 돈 풀기에 나선 일본과 유럽계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됐던 지난 9월 주식시장에 일본계 자금이 1조원가량 순유입됐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자금펀드(GPIF)는 지난주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12%에서 25%로 늘리기로 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GPIF의 한국주식 투자 규모가 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면서 “내년 3월까지 한국주식에 대한 일본계 자금의 매입 강도가 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이래서 돈 빠진다 한·미 내외금리차 1.75%P로 줄어… 한은 “금리인하로 자본유출 확대 우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5일 “금리 인하가 자본 유출을 늘리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0%로 0.25% 포인트 내린 직후 내놓은 발언이었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미국의 돈풀기 종료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내외금리 차가 줄어들고 있어 자본 유출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오르면 환차손을 걱정한 외국 자금들이 한국을 떠날 수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올 들어 두 차례(총 0.5% 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가 1.75%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내년 이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격차는 더 줄어들게 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2004년 사례’를 들며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자본 유출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 상황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다. 2004년에는 원화가 강세였다는 사실이다. 원·달러 환율은 2004년 12월 평균 1035.10원(종가 기준)까지 내려갔다. 반면 최근에는 달러화가 강세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7개월 만에 1080원 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 여파로 외환보유액마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10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37억 2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6억 8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 8월부터 계속 하락세다. 유로화·엔화 등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탓이 크긴 하지만 외환보유액이 석 달 연속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오석태 한국SG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04년에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려도 환율이 민감하게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원화 약세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자본 유출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4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도 전주(錢主)들의 불안감을 키운다. 최근 금융시장 여건이 2004년과는 체질적으로 달라졌다는 얘기다. ‘버냉키 쇼크’의 재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6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출구전략’(위기 때 풀린 돈을 회수하는 것)을 얘기하면서 답보 상태이던 국내 코스피지수는 1780선까지 급락했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버냉키 쇼크 때 미국계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국내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며 “미국이 당장 돈줄을 죄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외국계 자본의 신규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본 유출을 유럽계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미국(7902억원)과 아시아(6850억원) 자금은 순매수 기조를 유지한 반면 유럽계 자본은 1조 5787억원을 순매도하며 ‘팔자’로 돌아섰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양적 완화를 고려할 정도로 유럽 경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이고 이에 대한 우려로 유럽계 자본도 국내 주식이나 채권을 청산하고 있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돈풀기로 ‘엔 케리 트레이드’(일본의 낮은 금리를 활용해 엔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하는 금융거래)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이 있다.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엔저 기조가 유지되던 2005~2006년에도 국내 증시에 일본계 자금이 매달 600억원씩 순유입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일본계 자금이 한국시장을 디스카운트(평가 절하)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주식이나 채권 시장에서 일본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후강퉁도 변수다. 후강퉁은 홍콩과 상하이 증시의 교차거래를 말한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외국인도 홍콩을 통해 상하이 A주식에 투자가 가능해진다. 당초 지난달 27일 시행 예정이었지만 홍콩시위 여파 등으로 보류된 상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후강퉁이 시행되면 한국에서 18조원가량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제일기획, 중국총괄 제2본사로

    제일기획이 중국 총괄을 ‘제2의 본사’로 키운다. 중국 총괄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본토와 홍콩, 타이완 등 15개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회사의 중국 전진기지다. 140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5일 “중국 광고시장의 올해 매출 예상치는 약 49조 6800억원으로, 일본 시장(47조 4980억원)을 제치고 세계 2위 광고시장으로 올라설 전망”이라면서 “국내 광고시장이 10조~11조원에 정체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광고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5조 4000억원 규모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을 이뤘다. 2011년 32조 2710억여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44조 2513억원으로 40% 가까이 늘었다. 제일기획은 적극적인 현지 업체 인수합병을 통해 TV광고, 지면광고 등 전통 광고는 물론 디지털, 소셜미디어, 이커머스 광고 등 중국 내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사 매출의 4분의1은 이미 중국총괄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총괄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341억원으로 전사 매출 가운데 24%를 차지했다. 국내 본사를 제외한 단일 사업권역으로는 압도적인 수치다. 회사는 올해 말 중국 실적이 국내 실적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광고 비중은 현지 광고와 모회사인 삼성의 중국 내 캠페인 광고가 5대5 수준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産團·대형병원 등 혜택 축소… 세수 1조원 확충

    産團·대형병원 등 혜택 축소… 세수 1조원 확충

    정부서울청사 10층에 있는 안전행정부 지방세특례제도과 벽에는 지난해 1월 박근혜 대통령이 인수위원회에서 했던 발언을 적어놓은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비과세·감면 정비는 일몰이 되면 무조건 원칙대로 해야 한다. 이것은 되고 이것은 안 되고 하는 걸로 싸울 필요가 없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세 세입이 줄어든 와중에 비과세·감면 규모는 되레 1조원가량 늘어났다. 정부가 4일 국무회의에서 시한이 만료되는 지방세 비과세·감면액 3조원 가운데 1조원가량을 줄이는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2조원은 현행 수준으로 계속 유지한다. 하지만 지난 9월 안행부가 입법예고한 내용 가운데 15%가량 감면폭이 줄었다. 입법예고 이후 정부부처 간 협의 과정에서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결과다.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사업용 항공기 등 기업체와 연관된 조항이 특히 논란이 됐다. 지방세 비과세·감면이란 지방세 과세대상에게 아예 세금을 거두지 않거나(비과세) 깎아주는(감면) 특혜를 주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지방세 징수액은 모두 53조 7789억원이었지만 비과세·감면액은 징수액 대비 23%나 되는 16조 738억원이나 됐다. 비과세·감면을 지금보다 10%만 줄여도 경기도 3903억원, 서울시 3385억원, 인천시 1066억원, 부산시 912억원 등 모두 1조 6724억원이나 세입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정부안을 보면 관광호텔과 부동산펀드, 국민·공무원·사학연금공단, 경찰·군인·교직원·지방행정공제회, 알뜰주유소 등에 대한 지방세 감면 혜택 등은 현행 법조항에 명시된 대로 종료된다. 대형병원과 산업단지, 물류단지, 기업연구소 등은 혜택을 축소하는 선에서 연장한다. 장애인용 자동차와 어린이집, 유치원, 무료노인복지시설, 청소년단체·시설 등도 감면 혜택을 연장한다. 감면액이 7289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큰 산업단지 감면 조항은 지난 32년 동안 감면해 온 현실을 감안해 감면 규모를 취득세는 25%, 재산세는 25~50%로 하려고 했지만 조정 결과 취득세를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50%, 사업시행자는 35%로 하고 조례로 25%를 추가 감면할 수 있도록 했다. 물류단지도 취득세와 재산세를 25%로 감면해 주려던 것을 산업단지와 동일하게 조정했다. 대형병원이 주로 혜택을 보는 의료법인에 대한 취득세·재산세 전액 감면을 각각 25%로 줄이는 조항을 두고 벌써부터 입법부 로비가 치열한 것에서 보듯 향후 정부 개정안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의료법인은 이미 2012년과 2013년 잇따라 일몰조항 연장을 통해 연간 700억원 규모의 감면 혜택을 지켜왔다. 2011년과 2013년 일몰조항을 연장시켜 연간 120억원가량 혜택을 지켜낸 관광호텔 측 로비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임성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지방세 비과세·감면은 95%가량을 국회에서 법령으로 결정하고 그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통로는 사실상 없다”면서 “지자체 의견을 수렴하고, 일률적인 전액 감면을 남발하는 방식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적자예산 메우려”… 과잉 교통단속 부추기는 기재부

    “적자예산 메우려”… 과잉 교통단속 부추기는 기재부

    경찰이 2015년 예산안을 짜면서 내년에 과속·신호위반 등 교통 범칙금과 과태료로 8000여억원을 거둬들이겠다는 목표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월 박근혜 대통령의 ‘세수 부족’ 발언 이후 “세수를 채우려 서민 호주머니를 터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낳았던 상황에서도 6156억원을 징수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목표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칫 내년에도 경찰이 세수 확보를 위해 과잉 단속을 할 것이란 우려마저 제기된다.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남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과 서울신문이 경찰청의 2015년도 세입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교통범칙금·과태료 세입 예산은 모두 8134억원이 편성됐다. 전년(7940억원)보다 2.4%(194억원) 늘려 잡은 수치다. 문제는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0)라는 데 있다. 경찰이 최근 3년(2011~2013년)간 거둬들인 범칙금·과태료의 연간 평균은 5872억원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9979억원을 걷겠다고 세입예산을 세워놓고, 거둬들인 돈(6156억원)은 목표치의 61.7%에 불과했다. 교통범칙금·과태료의 세입예산 대비 징수율은 참여 정부 때인 2007년 92.5%였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78.4%로 떨어진 뒤 계속 하락해 2012년 60.9%에 그쳤다. 세입예산을 과도하게 잡은 탓이다. 박 의원은 “현실적인 내년 목표는 6000억원 선”이라면서 “경찰의 범칙금·과태료 세입예산 뻥튀기 관행을 국회에서 매년 지적했지만 올해도 고쳐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실성 떨어지는 목표는 기획재정부의 ‘압력’ 때문이라는 게 안행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초 경찰청은 내년도 교통범칙금·과태료 징수액을 7924억원으로 세웠지만 기재부의 요청으로 목표치를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기재부가 적자예산을 감추기 위해 세입을 올려 잡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창수 나라살림연구소장은 “세입예산을 부풀리면 증세하지 않아도 내년 예산이 부족하지 않다고 포장하고 경제성장률을 낙관적으로 전망할 근거가 된다”며 “하지만 뻥튀기 예산 편성으로 실질적인 세입 확충이 되지 않으면 국가 재정은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금껏 거둬들이지 못한 교통범칙금·과태료 누적 체납액이 1조원이나 돼 이 돈만 거둬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청에 따르면 1조 3000억원(2012년 기준)의 체납 과태료·범칙금 가운데 6700여억원은 ‘대포차’ 등에 부과된 돈이라 사실상 징수가 불가능하다. 일각에서는 경찰이 비현실적인 세입예산을 달성하려다 보면 과잉·함정 단속이 불가피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지난해 경찰이 발급한 교통법규 위반 범칙금 부과 건수는 264만 5524건으로 전년(143만 4116건)보다 84.4% 증가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초역세권 ‘광명역 파크자이’ 계약률 기대되는 이유

    초역세권 ‘광명역 파크자이’ 계약률 기대되는 이유

    분양시장 훈풍을 타고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많아졌다. 실제 전국 아파트 거래량 및 매매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알짜 아파트로 꼽히는 단지들의 계약률이 올라가는 분위기다. 이사수요와 전세세입자들이 매매전환수요로 몰리면서 연일 모델하우스 내 방문객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에 ‘광명역 파크자이’는 최고 33대1의 경쟁률로 전 타임 모두 1순위 마감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광명역 파크자이’ 1순위 731가구 모집에 8,437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1.5대1 경쟁률을 기록하며 5개 타입 모두 1순위 마감됐다. 오피스텔은 이미 지난 24일까지 계약이 만료됐으며, 아파트의 경우 11월3일~5일간 계약에 돌입한다. 광명역 파크자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아파트 당첨자들이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상담결과 계약을 실제로 진행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광명역 파크자이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은 미래가치가 뛰어나고 교통편이 서울 못지 않게 편리하다는 점이다. ◆초역세권 단지로 광명역 이용시 서울까지 15분이면 도달 광명역파크자이’는 우수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단지 바로 옆에 KTX광명역과 지하철 1호선 광명역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15분이면 도달할 수 있고 2022년 개통예정인 신안산선을 이용하면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다. 또 차로 5분 거리인 광명역 나들목(IC)도 이용할 수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예정) 등을 통해 전국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특히 세종시(오송시)까지 30분이면 이동 가능해 세종시 이주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진 곳이다. ◆기업배후수요에 개발호재와 함께 특급 쇼핑지역으로 급부상 인근에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이 위치해 있고 중견기업이 입주할 예정인 석수스마트타운이 계획되어 있다. 석수스마트타운은 17개 업체가 입정을 준비 중이며 이중 3개 업체는 이미 입점이 확정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디자인 산업과 LED산업을 유치하는 국내 최고의 디자인 도시가 목표인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외 80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연간 1조원의 매출과 7,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다. 쇼핑특구로 급부상 하고 있다. 2012년 문을 연 코스트코 광명점을 비롯해 올 연말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세계 최고 가구점인 이케아 광명점(국내1호점)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대표적인 쇼핑지역으로 명성이 자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첨자 발표는 지난 28일이 실시됐으며, 계약은 11월3~5일 3일간 진행한다. 분양문의 1644-9997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블프 대목’ 기다리셨죠… 체크카드 대신 신용카드로

    ‘블프 대목’ 기다리셨죠… 체크카드 대신 신용카드로

    가정주부 이미영(36·가명)씨는 틈틈이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들여다보며 육아용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두기 바쁘다. 오는 27일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 ‘대목’을 앞두고 쇼핑 목록을 미리 만드는 중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인 11월 마지막주 목요일의 다음날로,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유명 브랜드는 이날을 전후로 연말 성탄절까지 최대 80~90% 수준의 폭탄 세일을 진행한다. 국내 ‘해외 직구(직접 구매)족’들이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시즌이기도 하다. 국내 카드사들도 해외 직구족을 겨냥한 각종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사실상의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세금이나 결제방식 등을 꼼꼼하게 따지지 않으면 낭패 보기도 십상이다. 3일 금융권과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 규모는 지난해 연간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7538억원어치를 기록했다. 해외 직구를 결정할 때 우선 고려해야 할 게 세금이다. 가격 자체는 국내보다 쌀지라도 관세가 붙으면 더 비쌀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통관 물품은 15만원이 넘으면 가격과 품목 등에 따라 관세가 달리 매겨진다. 서적, 의류, 가구, CD 등 관세청이 직구를 허용한 ‘목록통관’ 물품은 200달러가 넘으면 8~13%의 관세가 붙는다. 여기에 물품 금액과 관세를 더한 금액의 10%를 부가세로 내야 한다. 면세 한도를 넘기면 원래 예상했던 가격보다 20%가량의 추가 금액을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결제 통화는 원화보다 현지화가 유리하다. 원화로 결제하면 원래 가격에서 3~8%가량 환전수수료를 추가로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지화로 결제하면 결제액의 1.2~1.8%의 수수료만 부담하면 된다. 해외 쇼핑몰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청구금액은 승인 시점이 아니라 신용카드사에 승인전표가 매입되는 시점에 결정된다. 국내 결제와 달리 보통 결제 후 1~4일 정도 뒤에야 청구금액이 결정되는 구조다. 이 청구금액에는 비자·마스터 등 글로벌 카드사의 이용 수수료와 국내 카드의 해외 이용 수수료가 더해진다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 이 때문에 환불이나 취소 가능성까지 염두에 둘 경우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더 낫다. 체크카드는 결제 즉시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환불까지 최대 한 달쯤 걸릴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직구는 배송, 교환, 환불, 애프터서비스가 어려운 만큼 고가의 가전제품 등은 신중히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드사들의 할인 및 무이자 할부 서비스 경쟁도 뜨겁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14일까지 해외 특정 쇼핑몰에서 미화 기준 1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즉석 할인과 추가 캐시백 등 최대 14%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12월 말까지 미화 기준 300달러 이상 구매하면 구매일로부터 3개월간 파손 및 고장 수리 비용을 최대 50만원(자기부담 50%)까지 보상하는 ‘해외쇼핑 안심보험’도 무료로 들어 준다. 국민카드와 제휴한 해외 배송대행 업체인 아이포터는 배송비 5% 할인 행사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신한카드는 오는 17일부터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TV를 자사 카드로 구매하면 선착순 3000명에게 배송비를 할인해 준다. 현대카드는 다음달부터 해외 결제 금액에 대해 최대 3개월까지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다. 현대카드로 5만원 이상 할부 결제하면 고객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3개월 무이자 할부로 전환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다음달 5일까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베이츠에 가입하고 20달러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20달러 캐시백을 제공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뉴스 분석] 美 금리인상 검토·日선 돈풀기 가속… 한국 선택은

    [뉴스 분석] 美 금리인상 검토·日선 돈풀기 가속… 한국 선택은

    미국과 일본의 ‘불편한 동거’가 끝났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도’를 피해 ‘돈 풀기’ 호에 함께 몸을 실은 지 8년. 그동안 체력을 보충한 미국은 배에서 내릴 참이지만 일본은 땔감(돈)을 더 넣으며 가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출구전략을 선택하기에는 경기 침체의 골이 아직 깊다. 그렇다고 일본의 길을 따라가다가는 자본 이탈로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낀 신세에서 벗어나려면 구조 개혁과 중산층 복원 등 근본체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한 데 이어 현재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위기가 거론되는 유럽이나 일본 등에 비해 경기 상황이 낫기 때문이다. 국제 금융권에서는 내년 6월 이후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본은 지난달 31일 자산 매입 규모를 기존 60조~70조엔에서 80조엔까지 늘리는 추가 양적완화를 결정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8%로 고꾸라지는 등 활력을 잃은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에 또 한 방의 주사를 놓은 셈이다. 이로 인해 깊어지는 것은 우리 정부의 고민이다. 재정·통화 등 단기부양책 카드는 이미 거의 다 소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가시적인 효과는 아직 없다. 최경환 경제팀은 출범 직후 41조원 규모의 거시정책 패키지를 내놓았다. 금기(禁忌) 대상이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대출 규제까지 풀었다. 내년 예산도 20조원이나 늘려 잡았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은 0.9%에 그쳤다. 이미 목표치를 내려잡은 올해 3.7% 성장은 물론 내년 4.0% 성장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정부 안에서는 당분간 확장적 재정정책을 이어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내년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유럽 등은 기존의 위기대응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만큼 우리가 성급하게 미국의 길을 따라갈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금리 인상 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 정책 당국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그만큼 세계 경제가 좋아질 수 있다는 신호”라면서 “지금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놔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추가 금리 인하에는 부정적이다. 최근 금리 인하 형국에서 한은은 ‘실물과 통화의 정책 조합’이라는 정부 논리에 끌려갔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한은이 금리 인상을 주도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급변에 휘둘리지 않도록 경제의 안전성을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구조개혁 없이 단기 처방식의 경기 부양책만 고수해서는 곤란하다”면서 “소득재분배를 통해 내수를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쌀눈 영양 살린 햇반 ‘건강식 도전’

    쌀눈 영양 살린 햇반 ‘건강식 도전’

    1996년 출시된 ‘햇반’에 대해 CJ제일제당 내부에서조차 “맨밥을 누가 사 먹겠냐”는 반대 여론이 거셌다. 하지만 18년이 지난 지금까지 11억 3000만개가 팔리면서 국내 즉석밥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CJ제일제당은 1~2인 가구 증가로 비상식에서 일상식으로 자리 잡은 햇반을 건강식으로 키우고자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1일 부산 사하구 장림동 햇반 공장에서 ‘햇반 R&D 세미나’를 열고 신제품 ‘큰눈영양쌀밥’(210g·1980원)을 공개했다. 서울대 농대와 손잡고 4년간 개발한 큰눈영양쌀은 쌀의 영양이 66% 집중된 쌀눈 부위를 기존 쌀보다 3배 키우고, 도정 과정에서도 쌀눈이 떨어지지 않도록 배아 부분을 함몰형으로 만든 신품종이다. 일반 백미로 도정해도 쌀눈이 떨어지지 않아 쌀눈에 든 항산화 성분 감마오리자놀, 필수 지방산 리놀렌산, 비타민, 식이섬유 등 영양분이 그대로 담겼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올해 1886억원 규모인 국내 즉석밥 시장이 2018년 3600억원, 2025년 1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한다. 선두업체(점유율 65%)답게 CJ제일제당은 꾸준한 R&D로 햇반을 끊임없이 진화시켜 왔다. 2007년에는 흑미밥·발아현미밥·검정콩밥·오곡밥 등 다양한 잡곡밥 햇반을, 2010년에는 도정 후 하루 내에 지은 밥으로 만든 햇반을 내놓았다. 박찬호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담당 상무는 “즉석밥 시장이 백미에서 잡곡밥으로 이동 중이다. 5년 내에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이로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뿌리채소 등 제철 재료를 넣어 건강에 중점을 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217억원 수준인 햇반 매출 목표는 2018년 2500억원, 2025년 1조원이다. 부산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저소득층 주거급여 지원 73만→97만가구로 확대

    주거급여 지원 대상이 지금보다 24만 가구 많은 97만 가구로 늘어난다. 임차가구 임대료 지원액도 가구당 월평균 8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라간다. 정부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사회보장위원회를 열고 ‘자가가구 주거급여 개편방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주거급여는 임차가구에 임차료, 자가가구에 주택개량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로 지급 대상을 확대하고 소득·주거형태·주거비 부담 수준 등을 고려해 실질적 주거비가 지원되도록 개편됐다. 정부는 주거급여 지원 대상을 늘리기 위해 소득인정액을 중위소득 33% 이하에서 43%(4인 가구 173만원) 이하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은 73만 가구에서 97만 가구(임차가구 85만, 자가가구 12만)로 늘어난다. 220만원으로 제한된 자가가구 주택개량지원자금도 구조안전·설비·마감 등 주택의 상태에 따라 최대 950만원까지 지원된다. 장애인에 대해서는 주거약자용 편의시설비 38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자가 수급자에 대해 부처별로 벌이던 유사한 주택개량사업은 주거급여 사업으로 일원화됐다. 주거급여제도 개편으로 연간 예산도 1조원으로 늘어난다. 개편방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개별급여 개편제도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단기부동자금 757조원 사상 최대

    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책에도 투자처를 찾지 못해 단기 금융상품을 떠도는 자금이 750조원을 넘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뚜렷한 기대가 사라져 당분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단기부동자금은 757조원으로 사상 최대다. 현금이 59조원, 요구불예금 133조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352조원, 머니마켓펀드(MMF) 61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 17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37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9조원 등이다. 여기에 6개월 미만 정기예금과 증권사 투자자예탁금 등을 더했다. 단기부동자금은 2008년 말 540조원에서 세계 금융위기를 겪으며 2009년 말 647조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0년 말 653조원, 2011년 말 650조원, 2012년 말 666조원으로 정체를 보이다가 지난해 말 713조원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말 721조원에서 5월 말 732조원, 7월 말 739조원 등으로 늘어나다가 8월 말 757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를 반영하듯 코스피는 1900 초반대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국내외 투자자금의 흐름을 결정할 전망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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