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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차그룹(상)] ‘와신상담’ 차남 정몽구 현대차그룹 재계 2위로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현대차그룹(상)] ‘와신상담’ 차남 정몽구 현대차그룹 재계 2위로

    2001년 3월 ‘왕(王)회장’인 정주영 회장의 죽음은 현대가(家)에 있어선 변화의 서곡이었다. 재계 1위 현대그룹(현재 범현대가)은 2년 후 왕자의 난을 겪으면서 2세인 ‘몽’자 돌림 형제에 의해 6개의 소그룹으로 계열분리됐다. 정몽구 회장의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정몽근 회장의 현대백화점그룹, 고 정몽헌 회장의 현대그룹(현재는 부인 현정은 회장),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현대중공업그룹, 정몽윤 회장의 현대해상화재보험그룹, 정몽일 회장의 현대기업금융 등이다. 하지만 현재 정몽일 회장의 현대기업금융은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로 흡수돼 모두 다섯 개의 기업집단만 남아 있다. 왕회장의 사망과 함께 무너지는 듯했던 현대 신화를 다시 쓴 이는 차남이자 현존하는 형제들 중 큰형님인 정몽구가 이끄는 현대차그룹이다. 삼성 신화에 가려져 스포트라이트가 비교적 덜한 편이지만 현대차는 명실상부한 재계 2위다. 5남인 정몽헌에게 현대가를 위임한다는 아버지의 육성 메모에 쓸쓸히 자동차 부문만 들고 떠난 정몽구 회장의 뒷모습을 생각하면 와신상담이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에 시가총액 100조원을 기록하는가 하면 지난해 매출 132조원, 영업이익 9조 7000억원을 넘어섰다. 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은 왕회장 아들 중 처음으로 명예회장 직함을 달았다. 그룹도 단단해졌다.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구조조정을 거친 끝에 지난해 매출 5조 6000억원을 기록하며 재계 순위 23위에 올랐다. 보수적인 경영 덕에 기업의 부채비율은 38.3%로 대기업 가운데 비교 대상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낮다. 현재는 장남인 지선씨가 회장, 교선씨가 부회장이다. 가장 다사다난한 시기를 겪은 곳은 현대그룹이다. 과거 현대가의 영광을 찾기 어렵다. 2001년 자금난에 빠지면서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아오던 현대건설은 결국 범현대계열에서 계열분리됐다. 2010년 6월 채권단에 의해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재개됐고, 우여곡절 끝에 2011년 1월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그룹에 인수됐다. 범현대가의 모태가 현대건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정은 회장으로서는 가장 아픈 기억으로 남게 됐다.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오일뱅크 역시 유동성 위기 때문에 범현대 계열에서 분리된 후 최근 현대중공업그룹의 품에 다시 안겼다. 1988년 무소속으로 정몽준 전 의원이 정치계에 발을 들인 후 전문경영인 체계를 다진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 10년간 굴곡이 많았다. 2002년 현대삼호중공업을 시작으로 2008년 하이투자증권, 2009년 현대종합상사, 2010년 말 현대오일뱅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 여파에 올 2분기 1조원대의 영업손실에 이어 3분기에도 2조원대의 영업손실이 났다. 어닝쇼크 수준의 충격에 사촌동생인 정몽진 KCC 회장이 현대중공업을 살리고자 주식 3000억원어치를 사들이겠다고 나설 정도다. 정치인 정몽준 역시 위기의 계절이다. 2005년 대선 좌절에 이어 지난 4월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정치 인생의 제2의 위기를 겪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경기의 파고 속에 현대가의 품을 떠난 기업도 있다. 외환위기 당시 LG반도체를 인수할 정도로 덩치를 불렸던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는 뿔뿔이 흩어졌다. 특히 사명을 하이닉스로 바꾼 반도체 부문은 2012년 SK그룹에 인수됐다. 정보통신부문은 팬택에, LCD 사업부는 중국 기업에 매각됐다. 건설업계 10위를 달렸던 고려산업개발은 두산그룹에 인수돼 사명을 두산건설로 바꿨다. 해수담수화 세계 1위 기업인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역시 두산의 품에 안겼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정치싸움 떠나 ‘무상급식’ 정책적 분석 보도 잘해”

    “정치싸움 떠나 ‘무상급식’ 정책적 분석 보도 잘해”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호 한국교통대학교 총장)는 26일 제70차 회의를 열고 ‘무상복지와 증세’ 논란에 대한 서울신문의 보도 방향을 놓고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세금 문제가 예민한 만큼 국민들이 분열되지 않고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언론에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면서 “지난 19일자 법인세 인상을 둘러싼 이슈&논쟁을 보니 찬반 주장을 대비해 놔서 문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세금을 올리지 않고 복지수준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적정 재원 부담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 보도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고진광(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위원도 “지난 7일자 ‘불용예산 1조원 넘어’ 기사에서 방만한 재정 문제를 잘 짚었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분석적인 기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박준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무상급식과 같은 이슈는 아이들과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싸움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언론에서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면서 “서울신문이 정치인들 발언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정책적인 분석을 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지난 한 달간 담뱃세, 주민세 등 ‘서민증세’를 집중적으로 보도한 것이 좋았다”면서 “무상복지가 현 시점에서 쉽지 않은 이유를 분석해 주는 기사도 있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신문 지면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과 격려도 잇따랐다. 전범수(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은 “경제기사가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우리 사회가 어떤 식으로 변화될 것인지에 대한 중장기적인 제안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자(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위원은 “사진이나 도표가 기사보다 큰 힘이 있고 독자들이 중점적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시도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경제 블로그] 잇단 악재에 고개 못든 기업은행장

    지난 5일 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사회적기업가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전 원장은 지난달 법정 관리를 신청한 ‘모뉴엘 사태’를 언급하며 반성의 뜻을 전했습니다. 은행권의 부실한 대출 관행에 대해서도 최 전 원장은 “사기 대출이다. (은행이) 재무제표만 제대로 살펴봤어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질타하며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선주 기업은행장에게 여러 차례 ‘눈총’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불편한 소리를 잘 안 들었던 권 행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대놓고 혼난’ 자리였습니다. 기업은행이 모뉴엘에 빌려준 돈은 1500여억원입니다. 시중 은행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입니다. 중소기업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체면이 구겨질 대로 구겨졌습니다. 무역보험공사에 지급보증 이행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송사에 얽힐 가능성도 큽니다. 모뉴엘뿐만이 아닙니다. 기업은행은 올 들어 대형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3월 불거진 KT ENS의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서도 한동안 법정공방을 치렀습니다. 최근엔 이란과의 1조원대 부당 거래 혐의로 미국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권 행장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쌓이고 쌓여 어느 날 곪아 터지는 것이 부실의 속성인 만큼 ‘전임자의 관리 소홀’ 탓으로 돌리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권 행장은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권 행장이 올해 초 취임 직전까지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을 맡았기 때문입니다. 권 행장은 취임 이후 줄곧 언론과 금융권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초의 여성 행장’이라는 타이틀 덕분이었죠. 실적도 좋았습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 넘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전임 행장이었던 조준희 전 행장이 ‘국민 모두가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이란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여 여신과 수신 기반을 확대해 놨던 공로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본인만의 뚜렷한 색깔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이제부터 본게임의 시작입니다. 권 행장이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발판으로 삼아 최초의 여성 행장이란 수식어 대신 진정한 ‘내공’을 보여 줘야 할 때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안홍철 “메릴린치 주식 당분간 안 판다”

    안홍철 “메릴린치 주식 당분간 안 판다”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24일 “(KIC가 갖고 있는) 메릴린치 주식을 당분간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뱅크오브아메카(BoA)의 영업과 재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가 전망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BoA-메릴린치 주식을 당분간 보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메릴린치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서 입장을 바꾼 것이다. 시장 상황이 다소 바뀌었다고는 하나 최고경영자(CEO)로서 경솔하게 처신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외환 보유액을 운영 관리하는 KIC는 2008년 2월 메릴린치 주식에 20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세계 금융 위기로 주가가 급락하며 1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봤다. 이후 BoA가 메릴린치를 인수하면서 KIC는 주당 27달러에 BoA 주식을 받았지만 주가 하락으로 여전히 손실이 크다. 지난달 말 현재 메릴린치 투자 손실액은 7억 2000만 달러다. 7년 가까이 원금조차 회복하지 못하자 일각에서는 KIC가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종목으로 갈아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금융주 가운데 가장 좋다고 평가받는 웰스파고로 투자처를 옮기려 했으나 가격이 높아 지금 갈아타는 것은 오히려 더 손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 가고 금리도 오르면 내년 6월쯤 배당 수입도 증가하고 이익이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릴린치 투자 당시 KIC 감사였던 안 사장은 투자 실패 책임론에 대해 “(나는) 투자를 늦춰야 한다고 분명히 의사 표시를 했지만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심의관의 입김으로 (투자 강행 쪽으로) 기류가 뒤집혔다”며 책임을 전가했다. 이어 “메릴린치 투자는 절차를 무시한 채 싱가포르와 쿠웨이트, 일본 등이 투자하자 우리도 따라 한 ‘잘못된 투자’였다”고 사과한 뒤 “투자실명제를 도입해 책임을 강화하고 리서치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나경원 위원장 만나는 자리에 ‘빨간 넥타이’ 맨 이유는?

    박원순 서울시장, 나경원 위원장 만나는 자리에 ‘빨간 넥타이’ 맨 이유는?

    박원순 서울시장, 나경원 위원장 만나는 자리에 ‘빨간 넥타이’ 맨 이유는? 새누리당 서울시당 관계자들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조찬을 함께하며 예산 배분 등 정책 협의에 나섰다.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최근 화두인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도시 경쟁력의 첫 발걸음이니 중앙정부에서도 서울시 안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최근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도교육청 등 이곳저곳에서 갈등이 많은데 여든 야든 현장에서 같이 현안을 들여다보고 논의하는 모습 자체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 위원장은 내년 서울시 예산안에 대해선 “작년보다는 확대 신청했는데 획기적인 변화는 없지 않았나 아쉬움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최근 또 급식과 보육 문제가 갈등이 있는데 생각의 출발점은 (여야가) 비슷하다”며 “누가 약속을 한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내년 서울시 예산안 책자를 배포하며 재정난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도 “서울의 재정자립도가 80%로 다른 지방정부에 비하면 물론 높지만 국제적 도시와 경쟁하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역차별을 상당히 받는다”며 “예산을 확보하려고 재작년부터 의원회관까지 찾아갔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힘센 분들이 많이 와계신 데 조금만 힘을 실어주시면 좋겠다”며 “나 위원장이 말씀하신 하수관거 보강도 4조원 넘는 예산이 필요한데 우리가 내년에 1500억원을 편성했다. 중앙정부에서 1000억원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새누리당 의원님들이 오신다고 해서 빨간 넥타이를 맸다. 저나 의원님들이나 서울을 위해 고민하고 일하는 건 같다”며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간담회에선 안전 예산과 무상복지 등 이슈를 놓고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허용범 새누리당 서울시당 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하수관거 보강공사 예산으로 서울시가 국비 1000억원을 요청했는데 그동안 관련 예산은 서울시 자체 예산으로 해왔다”며 “1500억원이던 관련 예산이 박 시장 취임 후 1300억원대로 낮아졌는데 시 자체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나 위원장은 무상급식·보육 문제에 대해서도 ‘현재보다는 미래를 더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각별히 밝혔다”며 “시가 교육청에 지원하는 무상급식 예산에 대한 감사의 필요성도 언급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준호 서울시 대변인은 “서울시는 올해 안전예산을 처음으로 1조원 넘게 편성하는 등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재정난으로 특별히 국비도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안 대변인은 또 “무상급식 지원예산에 대한 감사 여부는 관련 예산이 학교 현장에서 잘 집행되고 급식의 질을 제고하는 데 쓰이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할 경우에 시교육청과 협의 하에 진행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나경원 의원이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취임한 직후 박 시장과 만나 새누리당 소속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 간 정례협의회 운영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이 여당 소속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공식 협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과 나 위원장은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치열하게 격돌한 경쟁자였다는점에서 두 사람의 ‘예산 공조’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원순 나경원, 정책공조 좋네요”, “박원순 나경원, 그렇게 협력하는 게 좋은 거죠”, “박원순 나경원, 이렇게 만나면 좋은 일도 있고 한데 왜 안 만났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나경원 정책 협의 기싸움 ‘팽팽’…박원순 시장 ‘빨간 넥타이’에 얽힌 사연

    박원순·나경원 정책 협의 기싸움 ‘팽팽’…박원순 시장 ‘빨간 넥타이’에 얽힌 사연

    박원순·나경원 정책 협의 기싸움 ‘팽팽’…박원순 시장 ‘빨간 넥타이’에 얽힌 사연 새누리당 서울시당 관계자들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조찬을 함께하며 예산 배분 등 정책 협의에 나섰다.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최근 화두인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도시 경쟁력의 첫 발걸음이니 중앙정부에서도 서울시 안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최근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도교육청 등 이곳저곳에서 갈등이 많은데 여든 야든 현장에서 같이 현안을 들여다보고 논의하는 모습 자체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 위원장은 내년 서울시 예산안에 대해선 “작년보다는 확대 신청했는데 획기적인 변화는 없지 않았나 아쉬움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최근 또 급식과 보육 문제가 갈등이 있는데 생각의 출발점은 (여야가) 비슷하다”며 “누가 약속을 한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내년 서울시 예산안 책자를 배포하며 재정난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도 “서울의 재정자립도가 80%로 다른 지방정부에 비하면 물론 높지만 국제적 도시와 경쟁하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역차별을 상당히 받는다”며 “예산을 확보하려고 재작년부터 의원회관까지 찾아갔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힘센 분들이 많이 와계신 데 조금만 힘을 실어주시면 좋겠다”며 “나 위원장이 말씀하신 하수관거 보강도 4조원 넘는 예산이 필요한데 우리가 내년에 1500억원을 편성했다. 중앙정부에서 1000억원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새누리당 의원님들이 오신다고 해서 빨간 넥타이를 맸다. 저나 의원님들이나 서울을 위해 고민하고 일하는 건 같다”며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간담회에선 안전 예산과 무상복지 등 이슈를 놓고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허용범 새누리당 서울시당 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하수관거 보강공사 예산으로 서울시가 국비 1000억원을 요청했는데 그동안 관련 예산은 서울시 자체 예산으로 해왔다”며 “1500억원이던 관련 예산이 박 시장 취임 후 1300억원대로 낮아졌는데 시 자체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나 위원장은 무상급식·보육 문제에 대해서도 ‘현재보다는 미래를 더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각별히 밝혔다”며 “시가 교육청에 지원하는 무상급식 예산에 대한 감사의 필요성도 언급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준호 서울시 대변인은 “서울시는 올해 안전예산을 처음으로 1조원 넘게 편성하는 등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재정난으로 특별히 국비도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안 대변인은 또 “무상급식 지원예산에 대한 감사 여부는 관련 예산이 학교 현장에서 잘 집행되고 급식의 질을 제고하는 데 쓰이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할 경우에 시교육청과 협의 하에 진행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나경원 의원이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취임한 직후 박 시장과 만나 새누리당 소속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 간 정례협의회 운영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이 여당 소속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공식 협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과 나 위원장은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치열하게 격돌한 경쟁자였다는점에서 두 사람의 ‘예산 공조’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원순 나경원, 얘기가 잘 풀리든 아니든 이렇게 만나는 건 보기가 좋은 듯”, “박원순 나경원, 앞으로도 자주 만나면 좋겠네요. 결과가 나오든 아니든”, “박원순 나경원, 두 사람 또 한번 맞붙을 기회가 있으려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나경원 위원장 만나며 ‘빨간 넥타이’ 도대체 왜? “이유 있는 배려”

    박원순 서울시장, 나경원 위원장 만나며 ‘빨간 넥타이’ 도대체 왜? “이유 있는 배려”

    박원순 서울시장, 나경원 위원장 만나며 ‘빨간 넥타이’ 도대체 왜? “이유 있는 배려” 새누리당 서울시당 관계자들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조찬을 함께하며 예산 배분 등 정책 협의에 나섰다. 나경원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서울의 경쟁력이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최근 화두인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도시 경쟁력의 첫 발걸음이니 중앙정부에서도 서울시 안전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최근에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시도교육청 등 이곳저곳에서 갈등이 많은데 여든 야든 현장에서 같이 현안을 들여다보고 논의하는 모습 자체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 위원장은 내년 서울시 예산안에 대해선 “작년보다는 확대 신청했는데 획기적인 변화는 없지 않았나 아쉬움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최근 또 급식과 보육 문제가 갈등이 있는데 생각의 출발점은 (여야가) 비슷하다”며 “누가 약속을 한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내년 서울시 예산안 책자를 배포하며 재정난을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박 시장은 인사말에서도 “서울의 재정자립도가 80%로 다른 지방정부에 비하면 물론 높지만 국제적 도시와 경쟁하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역차별을 상당히 받는다”며 “예산을 확보하려고 재작년부터 의원회관까지 찾아갔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힘센 분들이 많이 와계신 데 조금만 힘을 실어주시면 좋겠다”며 “나 위원장이 말씀하신 하수관거 보강도 4조원 넘는 예산이 필요한데 우리가 내년에 1500억원을 편성했다. 중앙정부에서 1000억원을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새누리당 의원님들이 오신다고 해서 빨간 넥타이를 맸다. 저나 의원님들이나 서울을 위해 고민하고 일하는 건 같다”며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간담회에선 안전 예산과 무상복지 등 이슈를 놓고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허용범 새누리당 서울시당 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하수관거 보강공사 예산으로 서울시가 국비 1000억원을 요청했는데 그동안 관련 예산은 서울시 자체 예산으로 해왔다”며 “1500억원이던 관련 예산이 박 시장 취임 후 1300억원대로 낮아졌는데 시 자체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나 위원장은 무상급식·보육 문제에 대해서도 ‘현재보다는 미래를 더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각별히 밝혔다”며 “시가 교육청에 지원하는 무상급식 예산에 대한 감사의 필요성도 언급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준호 서울시 대변인은 “서울시는 올해 안전예산을 처음으로 1조원 넘게 편성하는 등 안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재정난으로 특별히 국비도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안 대변인은 또 “무상급식 지원예산에 대한 감사 여부는 관련 예산이 학교 현장에서 잘 집행되고 급식의 질을 제고하는 데 쓰이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할 경우에 시교육청과 협의 하에 진행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나경원 의원이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취임한 직후 박 시장과 만나 새누리당 소속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 간 정례협의회 운영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이 여당 소속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공식 협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과 나 위원장은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치열하게 격돌한 경쟁자였다는점에서 두 사람의 ‘예산 공조’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원순 나경원, 이렇게 마음도 나누고 정책도 나누고 정말 좋아요”, “박원순 나경원, 자주 만나세요. 만나면 답이 나옵니다”, “박원순 나경원, 당을 떠나서 저렇게 웃고 얘기하면 얼마나 좋아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신도시 규모의 수원 軍공항 이전…후보지 주민 설득이 최대 관건

    [이슈&이슈] 신도시 규모의 수원 軍공항 이전…후보지 주민 설득이 최대 관건

    군 공항 이전은 가능한가. 군사 시설이란 특수성도 있지만 공항 규모가 웬만한 신도시 크기여서 현실적으로 이전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공항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수십년간 소음 피해에 시달리면서도 현실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군 전술 항공기지가 있는 전국 15개 지역의 이목이 경기 수원에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 군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수원 군 공항 이전을 위한 국방부, 공군본부, 수원시 간 협의가 최근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이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방부는 이달까지 이전 건의서에 대한 최종 검토를 마무리한 뒤 늦어도 내년 상반기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공항이 떠난 자리에 첨단산업 연구단지와 고품격 생활문화 주거단지가 어우러지는 신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수원 군 공항은 486만㎡ 규모로, 6·25전쟁 직후인 1954년 수원 권선구 일대에 건설됐다. 비행장이 들어설 때 만해도 인근은 대부분 농경지였지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심의 중심부에 자리하게 됐다. 인구가 늘고 주택이 들어서면서 비행장은 주민들에게 소음 피해와 학습권 피해를 주고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주범이 됐다. 2009년 수원 비행장 관련 피해 조사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수원 군 공항 주변의 75웨클 이상 소음 피해 지역 면적은 26.2㎢로, 수원시 전체 면적의 21%에 달했다. 피해 주민은 4만 9507가구 13만 5011명으로 집계됐다. 웨클은 단순히 소리 크기만을 나타내는 단위인 데시벨(dB)과 달리 운항 횟수, 시간대, 소음의 최대치 등에 가중치를 두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항공기소음 수준을 평가하는 단위다. 주민들이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건강권 피해는 7663억원에 달했고 건축물 고도 제한 등으로 인한 재산상 피해 규모는 1조 5334억원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소음 피해에 대한 대책 마련 요구와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수원 군 공항 이전은 지난해 4월 5일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추진이 가능해졌다. 전국 16개의 군 전술 항공기지 가운데 이전을 추진 중인 지자체는 수원과 대구시, 광주시 등 3곳이다. 지난 3월 20일 수원시가 가장 먼저 이전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했다. 이후 수원시와 국방부, 공군본부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최근까지 매주 1차례 회의를 개최하며 공항 이전협의를 진행했다. 3개 기관은 5개월여간의 협의 끝에 지난달 31일 ‘수원 군 공항 이전 계획’을 최종 의결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국방부에서도 군 공항이 도심에 있는 데다 기존 시설이 노후해 현대 전(戰)에 따라갈 수 없다고 판단해 이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경기 지역 2곳을 수원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후보지를 선정하더라도 지역 주민들을 설득하는 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 공항이 들어서는 지역은 소음과 고도 제한 등의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 사업과 경주 방패장, 제주 강정마을 등 관련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갈등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에 충분한 예산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5000억~1조원가량을 지원사업비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형식을 통해 후보지를 선정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수원시는 군 공항 부지에 ‘수원 스마트폴리스’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국토연구원에 의뢰해 마련한 개발계획에 따르면 ‘환경’(ECO), ‘문화’(CULTURE), ‘첨단기술’(TECH) 등 3가지 테마로 부지 북쪽에는 대학 캠퍼스를 중심으로 첨단산업 연구개발단지와 관광의료를 위한 메디컬파크를 동서로 배치한다. 남쪽에는 쾌적한 환경의 저밀도 주거단지를 조성해 수도권 남부지역 주거 수요를 충족할 계획이다. 또 공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3㎞의 활주로는 가능한 원형을 살려 활주로 공원으로 만들고 격납고 등은 역사성과 건물 특성을 활용해 야외음악당과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한다. 전철 1호선 세류역 인근은 수원역과 연계한 중심 상권으로 개발한다. 군 공항 이전은 수원시가 종전부지 개발이익금으로 신규 군 공항 건설비를 부담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가 새로운 군 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면 국방부는 용도 폐지된 수원 군 공항 부지를 시에 주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시는 종전부지 중 228만㎡를 민간에 분양하는 방법으로 7조원가량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KT렌탈 인수전 가열 왜

    자동차 렌탈 업계 1위 업체인 KT렌탈 인수를 놓고 기업들의 경쟁이 뜨겁다. 지난 20일 마감된 예비입찰에 대기업은 물론 사모펀드까지 최대 20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등에 따르면 21일 현재 KT렌탈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는 SK네트웍스, GS리테일, 효성, 한국타이어, 오릭스 등 국내외 대기업은 물론 MBK파트너스 어피니티, IMM PE, KKR, 칼라일 등 국내외 사모펀드도 인수의향서(LOI)를 냈다.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기업 중 최고 경쟁률에 해당한다. 기업들이 KT렌탈에 군침을 흘리는 것은 해당 업종과 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최근 4년간 국내 렌터카 시장의 평균 성장률은 12.3%, 특히 KT렌탈의 성장률은 20.7%에 달한다. 예비입찰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는 “업종마다 성장률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20% 넘는 성장률을 보이는 기업은 정말 흔치 않은 매물”이라면서 “특히 자동차 렌탈의 경우 건당 금액이 크지만 영업비 등은 낮아 인수 후에도 큰 비용부담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업계 1위가 매물로 나왔다는 점도 흥행의 이유다. 현재 KT렌탈의 시장점유율은 26%로 압도적인 1위다. 여기에다 렌탈 업계의 특성상 확실히 현금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대여하는 물건을 다변화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이번 매각에서 KT가 내놓은 지분은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을 합쳐 100%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초기 8000억원 정도를 예상했던 매각 대금은 1조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보릿고개 서민 음식 빵·샐러드 무한변신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보릿고개 서민 음식 빵·샐러드 무한변신

    최근 옥수수는 강냉이, 팝콘, 수프 등 간식으로 인기다. 특히 여름철 대표 간식인 찰옥수수는 비타민,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식이다. 옥수수는 수염차 등 음료는 물론 식용유, 마가린, 올리고당 등으로 만들어져 각종 음식에 들어간다. 하지만 불과 1960~70년대만 해도 옥수수는 보릿고개 시절에 배고픔을 잊게 해 준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었다. 옥수수를 쌀과 섞어 밥을 하거나 국수, 올챙이묵 등으로 만들어 먹었다. 강원도 지역에서는 옥수수 이삭을 통째로 바짝 말려서 보관했다가 낟알을 까서 밥으로 먹기도 했다. 한국전쟁 직후에는 정부가 미국과 유엔 등에서 식량원조 물품으로 공급한 옥수수 가루를 빵과 죽으로 만들어 굶주린 국민들에게 배급하기도 했다. 옥수수는 여전히 해외 여러 나라에서 주요 식량으로 재배하고 있고 요리도 다양하다. 특히 중남미 지역의 옥수수 요리가 유명하다. 멕시코 사람들의 주식인 ‘토르티야’(Tortilla)는 옥수수를 반죽해 만든 둥글고 납작한 형태의 발효를 시키지 않은 빵이다. 이 토르티야에 재료를 넣고 통째로 구우면 ‘케사디야’(Quesadilla)가 되고, 토르티야를 칩 형태로 튀기거나 구우면 토토포라고도 불리는 대표적인 옥수수 과자 ‘나초’로 변신한다. 멕시코 등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는 깜부기병에 걸린 옥수수도 먹는다. 깜부기병은 옥수수의 이삭, 줄기, 잎 등에 발생하는 병으로 걸리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병이다. 지금부터 약 1000년 전에 배고픔을 참지 못한 아스텍 원주민들이 깜부기병에 걸린 옥수수를 먹었는데 의외로 맛이 좋아 일부러 골라 먹기 시작한 것이 기원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물에 옥수수 가루를 넣고 끓인 ‘폴렌타’(Polenta)가 유명하다. 수프라기보다는 우리의 죽과 더 비슷한 요리다. 묽은 죽 상태로 그냥 먹거나 화덕, 그릴에 굽거나 튀겨서도 먹는다. 값이 싸면서도 쉽게 배가 부르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서민음식이었고 지금도 그 나라를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다. 캔에 담겨져서 파는 샐러드용 스위트콘은 세계적인 간식이다. 스위트콘은 미국에서만 약 1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옥수수 알맹이를 튀긴 팝콘은 북미 지역 인디언들이 최초로 만들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메리카 대륙 전반에 걸쳐 재배됐던 옥수수는 1492년 콜럼버스에 의해 유럽의 에스파냐(스페인)로 전래된 뒤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수확량이 많은 옥수수가 전래된 이후 유럽의 인구는 2배 가까이 늘었다. 이후 옥수수는 16세기에 들어 아시아로 전파됐는데 인도, 티베트,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도 들어왔다.
  • [아베 국회해산] 엔저 가속화 예상… ‘초이노믹스’ 빨간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심 찬 경제개혁이 결국 ‘부러진 화살’(금융 완화, 재정지출 확대, 구조개혁)로 기울고 있다. 좌초 위기에 빠진 ‘아베노믹스’가 이대로 주저앉는다면 우리 경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제정책(초이노믹스)은 상당 부분 아베노믹스를 따라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일본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0.57% 포인트로 치솟으며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은 정부가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수치다. 이날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0.51% 포인트로 안정세를 이어 가 20개월 만에 일본보다 낮아졌다. 일본의 3분기 경제성장률도 전기 대비 -0.4%를 기록하면서 2분기(-1.9%)에 이어 마이너스성장을 계속했다. 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은 동일본대지진 다음 해인 2012년 2~4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 경제도 일본발(發) 쓰나미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경기 침체로 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어 원·엔 환율이 800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엔저가 계속되면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나라의 수출 기업들이 타격을 입게 된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정부가 엔저에 대해 경고했지만 국제 공조를 통해 실천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엔 환율이 급락하지 않게 철저한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격적인 돈 풀기와 금리 인하로 ‘한국판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초이노믹스’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 부총리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고 했지만 가계 빚만 늘고 있는 실정이다. 41조원의 돈을 풀고 있지만 내수도 여전히 냉랭하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가 217%지만 한국은 37%로 재정에 여력이 있다”며 “아베노믹스의 실패 원인은 세 번째 화살(구조개혁)을 제대로 쏘지 못한 것인데 한국은 공공기관 정상화, 연금개혁 등을 착실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시론] 모뉴엘의 부실 징후는 재무제표에 있었다/권수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한국회계학회장

    [시론] 모뉴엘의 부실 징후는 재무제표에 있었다/권수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한국회계학회장

    매출액 1조원 클럽으로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각종 혁신상을 수상한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금융권에 큰 충격을 줬다. 모뉴엘의 신화적인 매출액 성장이 허위 자료를 통한 분식회계였다는 사실이 모든 사람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07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기조연설에서 ‘모뉴엘을 주목하라’고 한 이후 너도나도 모뉴엘을 칭송했다. 중소기업청은 모뉴엘을 ‘히든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으며, 국내 언론들은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기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심지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한 달여 전인 9월 12일자 유력 일간지에는 ‘모뉴엘, 유럽 소비자시장 본격 진출’ 등이 나올 정도로 모뉴엘의 사기극을 감지하지 못했다. 그런데 5년 만에 매출이 17배 증가한 모뉴엘이 10월 20일 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관세청 조사 결과 모뉴엘의 매출액 1조 1400억원 중 1조원 이상이 금융권 허위수출 채권 매각이었다. 폐기 처분돼 실제 가격이 8000원 정도의 홈시어터 PC 케이스를 250만원에 120만대 이상 수출한 것처럼 꾸몄다. 이를 몰랐던 무역보험공사는 대출 보증을 섰고 수출채권까지 발행해 은행에서 빌린 돈이 무려 3조 20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모뉴엘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이미 6월에 대출 상환을 요구해 손실을 면할 수 있었다. 이 은행들의 노하우는 싱겁게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대출 심사였다. 그들은 모뉴엘의 재무제표를 들여다보고 단기 채무를 상환할 능력과 비정상적인 거래의 징후를 파악할 수 있었다. 지난해 모뉴엘의 매출액은 1조 14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당기순이익은 600억원이었다. 그러나 영업 현금 흐름은 15억원 적자여서 영업 활동으로 현금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적인 경영 상황은 아니었다. 현금이 부족한 와중에도 모뉴엘은 중간배당을 70억원이나 지급하는 ‘도덕적 해이’를 저질렀다. 박홍석 대표는 모뉴엘 지분 94.7%를 보유했다. 순이익은 영업 현금 흐름과 발생액의 합인데 흔히 발생액의 비중이 높으면 이익의 질이 떨어진다고 한다. 영업 현금 흐름이 거의 없다면 이익은 발생액으로 이뤄진 것이다. 원인은 매출채권 413억원과 재고자산 631억원이 증가해 발생했다. 이는 해외 법인 간 가공거래로 발생한 채권과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몇 번 돌려 수출했던 물건을 다시 한국으로 수입한 재고자산이 누적돼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차입금 18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새로 2000억원을 차입한 것도 자금 융통이 긴박했음을 시사한다. 결국 신규로 차입해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는 돌려 막기인 셈이다. 1년 이내 현금이 될 수 있는 당좌자산이 1000억원인데 나갈 현금이 1400억원인 것도 유동성을 우려스럽게 한다. 자산규모 3400억원의 모뉴엘은 485억원의 유형자산을 보유해 제조업체임을 감안할 때 낮은 유형자산 비율이다. 그나마 이 유형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이어서 실제 시설장치는 17억원에 불과했다. 이 정도의 설비로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결국 재무제표를 자세하게 들여다봤으면 비정상적인 정황임을 쉽게 감지할 수 있었다. 앞으로 제2, 제3의 모뉴엘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재무제표를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부실 징후가 있으면 미리 솎아 내야 한다. 허위 자료를 만들어 가공의 매출과 재고를 조직적으로 만들지라도 재무제표상에는 허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매출은 체격이고, 이익은 체력, 현금은 혈액이다. 아무리 외형이 크고 이익이 나도 현금이 돌지 않으면 외부로부터 수혈할 수밖에 없고, 수혈을 무한정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영업을 해서 돈이 들어와야 회사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기본을 항상 인식해야 할 것이다.
  • [데스크 시각] 이재용과 마윈/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이재용과 마윈/안미현 경제부장

    삼성SDS가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그런데 시끄럽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기업 상장 소식이 신문 지면과 직장인들의 안주상에 오른 것은 상장에 종종 따라붙는 ‘대박’ 소식 때문이다. 대박의 주인공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3남매와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이다. 이 회사의 주식 11.25%를 갖고 있는 이 부회장은 17일 종가(33만 8500원) 기준으로 평가액이 3조원에 이른다. 들인 돈(100억여원)의 300배다. 두 여동생(부진·서현)은 물론 두 샐러리맨(이학수·김인주)도 각각 1조원 안팎의 주식 재산을 확보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 부회장 3남매가 7조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공격한다. 하지만 아직 팔지도 않은 주식을 놓고 시세차익 운운하는 것은 정치 공세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불법으로 얻은 이익을 환수하는 이른바 ‘이학수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한다. 법이 만들어져도 소급 적용은 불가능하다. 부당 취득 과정에 죄가 없는 이 부회장 3남매는 더더욱 대상이 안 된다. 이 모든 논란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건희 회장과 이 회장의 핵심 심복이었던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터무니없는 가격(7150원)에 헐값 발행해 이 회장의 3남매에게 몰아줬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도 주식을 배정받았다. 법원은 죄를 물었고 이 회장 등은 증여세와 배임에 따른 손실액 등을 모두 물어냈다. 사법부의 판단은 그것으로 끝이 났다. 이제와 수백 배의 차익을 올렸다고 강제로 토해 내라고 할 수는 없다. 불법으로 취득한 두 심복의 주식도 당시에 환수했어야 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그러지 않았다.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한 우리 법 체계의 허점을 반성하고 보완하는 노력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법 체계를 떠나 소급 적용하거나 이중처벌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배가 아파도 할 수 없다. 그런데 말이다. 당사자들도 그럴까. 뭐가 뭔지 잘 모르던 젊은 시절 아버지가 주길래 받았는데 알고 보니 그게 황금방석이었고, 좀 더 알고 보니 그게 떳떳지 못한 방법으로 불린 것이라면….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몰랐다는 이유로,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큰 돈을 마냥 깔고 앉아 있기에는 왠지 마음이 편치 않을 듯싶다. 오너 딸에서 엄연한 여성 최고경영자로 변신한 이부진·이서현 사장도 매한가지일 것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해 하루아침에 20조원대 거부(巨富)가 된 마윈 중국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부자가 되는 것은 고통”이라고 했다. “그 고통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의 사회 환원을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빌 게이츠는 나와 기부왕 경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혹자는 이 부회장이 아버지의 막대한 재산과 경영권을 물려받으려면 엄청난 돈(상속세+주식 취득)이 들기 때문에 삼성SDS 상장 차익을 일부 내놓고 싶어도 못 내놓는 처지라고도 말한다. 팔면 바로 큰돈이 되면서도 그룹 지배구조에 가장 영향이 적은 게 삼성SDS 주식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부회장과 네 살밖에 차이 나지 않는 마윈은 그랬다. “돈을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어렵다”고. 대한민국 대표 기업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이 부회장이 마윈과 ‘기부 경쟁’을 벌이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아버지 대(代)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hyun@seoul.co.kr
  •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건보재정에 큰 기여”

     국내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세계 최초로 출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의 건강보험 재정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국제학회에서 발표됐다. 거대시장인 영국 독일 등 서유럽 시장에서 내년 초 램시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의료 및 건보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셀트리온은 17일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미국류마티스학회(ACR)에서 발표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가 미치는 5년간 재정영향 분석’에 따르면 이들 서유럽 4개국에서 램시마의 약가를 기존 오리지널 제품의 70~90% 수준으로 공급하고, 성장률을 연간 20~40%로 가정할 경우 5년간 최소 1340억원에서 최고 6060억원까지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에서는 램시마가 시장에 진입하는 초기년도 시장점유율을 25%로 잡았고, 5년 뒤에는 오리지널과의 약가 차이에 따라 52~91%까지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세대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최근에 발매된 필그라스팀(G-CSF)의 시장점유율(발매 30개월 후 영국 80%, 프랑스 53%)을 참고한 예상치이다.  셀트리온 측은 “이 분석 결과는 유럽에서 램시마가 허가 받은 다양한 적응증 중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만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라며 “오리지널약 전체 매출 규모에서 류마티스관절염이 차지하는 비중이 30~40%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이들 4개국에서 램시마 출시에 따른 재정절감 효과는 최대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12년 현재 이들 4개국에서 램시마의 오리지널약 시장은 1조원을 넘고, 램시마와 같은 작용기전을 가진 ‘TNF-알파억제제’ 시장은 4조3000억원에 달한다. TNF-알파억제제의 경우 독일 1조4000억원, 프랑스 1조2000억원, 영국 1조원, 이탈리아 7000억원 등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년 10% 가량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분석은 램시마의 유럽 주요국가 발매를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발표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 나라별로 차이는 있지만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는 2015년 2월 13일, 영국은 2월 24일 각각 오리지널 약의 특허종료에 따른 독점판매권이 만료된다. 이들 4개국 이외에도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덴마크 그리스 룩셈부르크 스페인 스웨덴 등 주요 유럽국가의 시장이 동시에 열리기 때문에 램시마의 유럽판매가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기에다 2013년 하반기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 이후 실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에서 주목할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특히 노르웨이의 경우 실제 처방이 이루어진 첫 1년동안 신환자 기준 50%, 전체 오리지널약 매출 기준 20%를 넘는 처방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더욱 공세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실제 처방 시 의료진들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그동안 허가 1·3상 임상 결과는 물론 오리지널약을 램시마로 교체한 후 치료반응의 변화, 2년 이상 장기 투약했을 때의 치료결과 등 다양한 임상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셀트리온 측은 “또 최근에는 크론병 등 그동안 임상을 진행하지 않았던 질병들에 대해서도 임상을 진행함으로써 의료진들이 안심하고 램시마를 처방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자료 축적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국가보조사업 비리 땐 ‘폐지 검토’ 의무화 추진

    국가보조사업 비리 땐 ‘폐지 검토’ 의무화 추진

    대전에 사는 김모(33)씨는 이달 초 연구법인에 지급된 국고보조금 3억 2000만원을 빼돌려 유흥비로 탕진했다. 기술개발 연구비 명목으로 받은 국고보조금 36억원 중 12억원을 부품 구매에 사용하다가 적발된 기술연구소장도 있다. 축산농장 대표 50명은 자유무역협정으로 피해를 본 농어민에게 나갈 146억원을 가로챘다. 정부가 국고보조금 제도를 확 뜯어고친다. 앞으로 국고보조금을 받는 사업에서 비리가 적발되면 해당 사업의 ‘폐지 검토’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비리가 확인되면 보조금을 삭감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부정 수급이 적발되면 보조금의 3~5배를 물어내도록 하고 일정 횟수 이상 부정 수급하면 자격을 아예 박탈하는 등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1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이런 내용의 보조금 개혁 대책을 마련해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국고보조금 제도에 칼을 대는 이유는 ‘나랏돈을 눈먼 돈’으로 여기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급된 보조금 가운데 사후 평가를 통해 보조금 사업을 폐지하기로 한 금액만도 1조원이 넘는다. 국무조정실이 밝혀낸 지난해 국고보조금 비리 규모는 1700억원에 이른다. 2011년에는 부정 수급을 막기 위해 ‘정상 추진, 사업방식 변경, 사업 감축, 사업 폐지’ 등을 담은 국고 보조사업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사업평가단의 평가 결과가 법적 구속력이 없는 데다 평가 대상사업이 너무 많다 보니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라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을 막을 종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다음주에 내부 보고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국고보조금은 해마다 연평균 5.3%씩 늘었다. 2010년 42조 7000억원이던 국고보조금은 지난해 50조 5000억원, 올해 52조 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정부는 부정 수급이 확인되면 의무적으로 평가 대상에 포함시켜 사업 자체를 폐지하거나 보조금 지급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태국 6조 물관리사업 재추진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선진국의 통화정책 조정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 등 글로벌 금융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역내 금융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국제기구화할 것 등을 제안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 즉 연계성 사업으로 ‘메콩강 내륙 수운 교통연구사업’을 아세안 측에 제안했으며 우리 정부가 동아시아 공동체 실현을 위해 관련 활동을 주도해 왔음을 상기시키며 핵심 사업의 이행 계획 제출에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2013년 태국의 물관리 사업에 한국수자원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정권 교체 이후 관련 사업이 중단된 것에 대해 태국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쁘라윳 총리는 “관련 절차를 재개하겠다”고 확답했다. 태국 물관리 사업은 25개강 유역 종합 물관리 사업을 3~5년간 진행하는 것으로, 전체 11조원 규모로 가운데 우리 기업이 6조 2억원어치의 사업을 수주했었다. 네피도(미얀마)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삼성그룹(하)] ‘권·윤·신’ 삼두마차가 이끌고… 김기남·이돈주 차세대 주자로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삼성그룹(하)] ‘권·윤·신’ 삼두마차가 이끌고… 김기남·이돈주 차세대 주자로

    최근 ‘어닝쇼크’라는 말이 따라다니긴 하지만 여전히 삼성전자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중 매출 1위를 지키는 선두주자다. 출시 때마다 긴 줄을 서게 하는 인기 초절정 스마트폰인 ‘아이폰’ 제조사로 미국의 대표 IT 기업인 애플도 매출 면에선 삼성전자에 뒤진다. 애플의 지난해 매출액은 1709억 달러(약 186조 8791억원), 삼성전자는 228조 6900억원이다. 지난달 초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브랜드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7위를 차지했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기업인 도요타(8위), 미국 맥도날드(9위), 디즈니(13위), 벤츠(10위) 등을 따돌린 것이다. 이런 위상만큼이나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언론에서 삼성전자 인사를 청와대나 장관 인사보다 크게 다뤄 민망하다”고 말할 정도다.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삼성전자 임원 구조조정 소식이 돌자 재계에서 삼성 퇴직임원 잡기 경쟁이 벌어질 정도다. 실제로 황창규 KT 회장이나 윤종룡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 임형규 SK그룹 ICT 총괄 위원장(부회장) 등이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12월 이후 ‘이재용 부회장 원톱 체제’로 전환됐다. 아래에 DS(부품·디바이스솔루션),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등 3개 부문과 경영지원실을 두고 운영된다. 기존에는 전문경영인들이 이건희 회장 밑에서 각 사업총괄을 지휘하는 형태로 운영됐다. 3개 사업부문장 모두 엔지니어 출신인데 올해 각 부문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DS 부문은 권오현(62) 부회장이 맡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로 1985년 미국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황 회장 등이 메모리반도체 전문가라면 권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 전문가다. 1997~2008년 11년 동안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메모리 반도체가 데이터를 단순 저장하는 역할만 한다면 시스템 반도체는 데이터 연산 기능을 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나 디지털카메라 이지센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메모리반도체가 주력인 삼성전자 권 부회장을 부문장으로 삼은 건 시스템반도체를 메모리반도체만큼 키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는 인텔, 퀄컴 등 미국 기업은 물론 최근 타이완이나 중국기업들에도 밀리고 있다. 최근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모바일 대신 메모리반도체가 삼성전자 캐시카우(수익창출원)로 다시 주목받고 있어도 권 부회장이 “비메모리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다그치는 이유다. IM 부문은 신종균(58) 사장이 책임지고 있다. ‘미스터 갤럭시’라고 불리며 2009년부터 무선사업부장을 6년째 맡아 오면서 갤럭시 신화를 써 내려간 주인공이다. 때문에 올 상반기에만 113억 4500만원의 급여를 받은 샐러리맨의 우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해 6조원 이상이었던 IM 부문 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 대로 뚝 떨어져 위기에 직면했다. 삼성전자 주 수입원이었던 모바일 사업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애플에, 중저가 시장에서는 샤오미·화웨이 등 중국업체에 밀리는 처지가 됐다. 올 9월까지 6개월 이상 대외활동까지 뜸해 일부에서 연말 교체설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달 이재용 부회장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을 만날 때 동행해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윤부근(61) 사장이 이끄는 CE 부문은 그나마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이 특별히 아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겸임하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가 내놓은 셰프컬렉션 등은 제품으로도 인기를 끌었지만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 사장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소비자가전쇼(CES) 기조연설자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각 부문 아래 3~4개씩 모두 10개 사업부가 있다. 여기에 겸임인 자리를 빼고 7명의 사업부장이 있다. 이들 중 김기남(56) 반도체총괄(사장)이나 이돈주(58)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사장) 등이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1981년 삼성에 입사한 김 사장은 33년 동안 삼성 D램 등 대표 메모리반도체를 개발해 온 반도체 전문가다. D램 개발실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삼성 반도체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해 왔다. 2010년 사장으로 승진한 뒤 삼성 연구·개발(R&D)의 산실인 종합기술원 원장도 맡았다. 올 6월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 중인 우남성 사장이 이끌던 시스템LSI 사업부까지 맡아 반도체 총괄에 올랐다. ‘DS 부문 2인자’로 불린다. 이돈주 사장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198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30년 가까이 미국, 독립국가연합(CIS) 등 국외서 삼성 가전·IT 제품 판로 확대에 매진해 왔다. 지난 9월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4의 국내외 출시 행사 전면에 등장해 ‘포스트 신종균’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기홍의 시시콜콜] 주파수 정책에 개입된 힘의 논리들

    [정기홍의 시시콜콜] 주파수 정책에 개입된 힘의 논리들

    통신 분야를 맡는 기자에게 불문율과 같은 게 있다. 이 분야를 알 만할 때면 선참 기자가 “주파수를 아냐”고 묻는다. 주파수를 이해한 뒤에 통신판을 논할 수 있다는 말이다. 주파수 관련 기사를 한 번도 못 쓰고 출입처를 끝내는 경우도 많다. 오죽 어려우면 지난 국정감사 때 주파수 문제를 지적한 의원더러 ‘주파수의 주자(字)’도 모른다며 비아냥거렸을까. ‘황금주파수’인 700메가헤르츠(㎒) 대역의 재분배를 두고 논쟁이 한창이다. 지상파 방송 쪽과 통신 쪽의 이해타산이다. 이 주파수 대역은 지상파의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서 반납한 것이다. 정부는 2012년 이 주파수의 108㎒ 대역 가운데 40㎒를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하기로 결정했고, 올 9월엔 세월호 사고의 후속 조치로 20㎒를 재난안전망용으로 쓰기로 했다. 논란은 방송 쪽에서 재난용인 20㎒를 뺀 나머지 대역을 초고화질(UHD) 방송용으로 달라고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통신업계 할당분을 원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불을 지폈다. 그는 논란이 증폭되자 “지상파 방송의 UHD는 기존 주파수로 활용 가능하다”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반면에 통신업계는 몇 년 뒤 시장이 형성될 5G(5세대) 등 미래 시장에 대처하려면 이 대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입장도 비슷했다. 지상파 방송과 이해관계가 첨예한 케이블TV와 종편도 “직접 수신율이 6~7%대인 지상파에 대한 특혜”라며 가세하고 있다. 질 좋은 주파수의 확보는 업계에선 사활이 걸린 문제다. SK텔레콤과 KT는 최근 몇 년간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해 각각 예상가의 두 배가 넘는 1조원에 가까운 돈을 들이부었다. 그래도 좋아했다. 주파수가 통신 기업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SK텔레콤이 2G 시장에서 800㎒로 업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데서도 확인이 됐다. 이번 논쟁이 미덥잖은 것은 본질보다 힘의 논리가 개입된 게 아닌가 해서다. 정치권이 정부에 재검토를 다그치고, 방송 쪽은 매체를 동원해 연일 자신에게 유리한 논리의 뉴스를 내보내고 있다. 어느 쪽이든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서비스를 하자고 하는데 토달 건 아니다. 그런데 정치권이 ‘지상파 편들기’란 말을 듣기에 충분한 정황들이 엿보인다. 정책이 잘못됐으면 감시하는 국회가 바로잡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어제 국회 주도로 열었던 관련 공청회에서도 의원들은 “주파수를 지상파용으로 재분배하라”며 강요성 발언을 쏟아냈다. 정책에 압박성 논리가 개입돼선 안 된다. 시장은 이를 걱정하고 있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 분양시장 훈풍 속 광명 역세권 중심 ‘광명역 파크자이’ 주목

    분양시장 훈풍 속 광명 역세권 중심 ‘광명역 파크자이’ 주목

    분양시장 훈풍을 타고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많아졌다. 실제 전국 아파트 거래량 및 매매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알짜 아파트로 꼽히는 단지들의 계약률이 올라가는 분위기다. 이사수요와 전세세입자들이 매매전환수요로 몰리면서 연일 모델하우스 내 방문객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에 ‘광명역 파크자이’는 최고 33대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모두 1순위 마감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광명역 파크자이’ 1순위 731가구 모집에 8,437명이 청약을 접수해 평균 11.5대1 경쟁률을 기록하며 5개 타입 모두 1순위 마감됐다. 광명역 파크자이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은 미래가치가 뛰어나고 교통편이 서울 못지 않게 편리하다는 점이다. 단지 바로 옆에 KTX광명역과 지하철 1호선 광명역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15분이면 도달할 수 있고 2022년 개통예정인 신안산선을 이용하면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다. 또 차로 5분 거리인 광명역 나들목(IC)도 이용할 수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예정) 등을 통해 전국 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특히 세종시(오송시)까지 30분이면 이동 가능해 세종시 이주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진 곳이다. 인근에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이 위치해 있고 중견기업이 입주할 예정인 석수스마트타운이 계획되어 있다. 석수스마트타운은 17개 업체가 입정을 준비 중이며 이중 3개 업체는 이미 입점이 확정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디자인 산업과 LED산업을 유치하는 국내 최고의 디자인 도시가 목표인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외 80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연간 1조원의 매출과 70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다. 쇼핑특구로도 급부상 하고 있다. 2012년 문을 연 코스트코 광명점을 비롯해 올 연말 롯데프리미엄아울렛과 세계 최고 가구점인 이케아 광명점(국내1호점)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대표적인 쇼핑지역으로 명성이 자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문의 1644-9997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시 무상보육·무상급식 예산 정상 편성

    서울시 무상보육·무상급식 예산 정상 편성

    서울시의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4.7%(1조 1393억원) 증가한 25조 5526억원으로 편성됐다. 잠실, 송파 일대에서 발생한 도로 함몰과 관련해 노후 하수관로 조사·보수공사에 1345억원을 투입한다.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환기구 붕괴 사고로 인해 올해 처음 환기구 관리 예산으로 30억원을 반영했다. ‘송파 세 모녀 사건’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제공에 190억원이, 창조경제에 2103억원이 쓰인다. 서울시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15 탄탄튼튼 예산’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도시안전, 맞춤복지, 서울형 창조경제 등 민선 6기 역점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안전예산은 올해보다 22.0%(2127억원) 늘어난 1조 1801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복지예산은 15.6%(1조 702억원) 증가해 7조 9106억원으로 운영된다. 이 두 분야의 예산을 합치면 전체 예산의 34.6%를 차지한다. 4.7% 증가한 예산 편성엔 복지사업 확대, 자치구 교부금 증가의 영향이 컸다. 총예산 중 자치구 지원액은 3조 5023억원, 교육청 지원액은 2조 4523억원이다. 시는 내년 예산에 무상보육 1조 1519억원, 무상급식 1466억원, 기초연금 1조 2545억원을 정상 편성하는 등 보편적 복지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중 시 부담액은 무상보육이 6817억원, 기초연금이 2181억원이다. 무상급식은 전액 시가 부담한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누리과정 예산은 기본적으로 중앙정부와 교육청의 관할이고 이미 시민들은 편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요한 예산이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교육청이 잘 협의해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누리과정 지원예산은 서울시 교육청 전입금을 전제로 세입에 편성한 것이어서 전입금이 오지 않으면 집행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산 확대에 비해 수입은 턱없이 부족해 우려를 낳고 있다. 내년 자체 수입은 올해보다 1조 732억원 늘어나는 데 반해 복지사업 확대에 따른 예산과 자치구·교육청 지원금 등 올해보다 증가하는 의무지출이 1조 314억원에 달해 실제 가용 예산은 418억원에 불과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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