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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 곳 잃은 투자자금… 파생상품 ‘E 4총사’에 답 있다

    갈 곳 잃은 투자자금… 파생상품 ‘E 4총사’에 답 있다

    낮아도 너무 낮은 은행 예금금리, 박스권을 오르락내리락하는 불안한 증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부동산까지… 갈 곳 잃은 투자자금이 늘고 있다. 은행에 넣어놓기만 하면 이자가 이자를 낳던 시대, 부동산 불패의 시대에서 펀드 열풍을 거쳐 지금은 무수히 많은 금융투자상품 중 무엇을 얼마나 잘 고르느냐가 중요한 때가 됐다. 최근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금융상품이 아닌 파생상품에도 일반인들이 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주식워런트증권(ELW),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은 파생상품이지만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 주식처럼 사고팔지만 거래세는 안 내고 대신 양도소득세를 낼 수도 있다. 증권사 창구를 찾아가면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할 수 있다. 이 ‘E 사총사’는 도대체 어떻게 다른 걸까. ELW는 일정 수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워런트)을 사고파는 것이다. 파생상품인 옵션처럼 적은 돈으로 몇 배의 투자 효과를 낼 수 있다. 살 수 있는 권리(콜)와 팔 수 있는 권리(풋)가 있어 주가의 상승과 하락에 모두 대응할 수 있고, 만기도 있다. 콜 ELW라면 만기일에 사기로 한 가격(행사가)이 기준가보다 낮으면 그 차이만큼 이득이다. 반면 행사가가 기준가보다 높으면 권리 행사의 의미가 없어져 산 가격만큼 손해를 본다. 적은 돈으로 옵션 투자의 효과를 낼 수 있어 2010년에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였다. 그러나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한 금융당국이 그해 10월부터 유동성 공급자(LP)인 증권사의 호가 제한 등 규제를 가하면서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이듬해 5월에는 기본예탁금(증거금)을 1500만원 이상 갖고 있어야 거래가 가능해져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현재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900억원가량, 1만개에 육박했던 종목 수는 2000개 수준으로 줄었다. ETF는 펀드와 주식의 혼합형이다. 펀드에 투자하는 효과를 내면서 환매 요청 시 하루 이상 시차가 생기는 펀드와 달리 바로 팔 수 있다. 일반 펀드처럼 높은 운용수수료를 낼 필요도 없다. 국내주식형 ETF의 경우 매매수수료만 내면 되지만 파생상품형·채권형·해외주식형 ETF 등은 수익이 나면 15.4%의 배당소득세가 발생한다. 금융당국은 내년 상반기부터 개인연금이 ETF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등 규제 완화를 통해 ETF 시장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또 내년에 도입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ETF에 투자할 경우 다른 금융상품의 수익과 합쳐 200만원까지는 비과세다. ETN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상품으로 ETF와 비슷하다. ETF처럼 정해진 기초지수에 연동돼 있지만 ETF와 달리 ‘채권’ 성격이 짙다. ETF는 기초자산에 10종목 이상을 담아야 하지만 ETN은 최소 5종목으로 구성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상품이 가능하다. 단, ETN은 증권사의 신용에 기반해 발행된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외부수탁기관에 자금을 맡기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의 신용등급이 큰 문제가 없다. 반면 ETN은 발행 증권사의 신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기자본 1조원, 신용등급 AA- 이상인 9개 증권사만 발행할 수 있다. 이 점에서 ELS도 비슷하다. ELS는 증권사가 며칠동안만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상품으로 정해진 시점에 환매할 수 있다. 주가지수나 특정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보통 6개월마다 정해진 요건에 충족하면 환매된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대표주자로 인식되지만 특정 조건을 벗어나면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해서 ELS보다 수익률은 낫지만 원금보장형 ELS인 파생결합사채(ELB)도 있다. 최근에는 종목에 기반한 ELS는 크게 줄고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에 기반한 ELS가 늘고 있다. 주식이 아니라 예금에 연동된 주식연계예금(ELD)도 있다. 은행이 증권사의 ELS를 본 따 만든 상품으로 ELS보다 안정성이 높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투자 원금 대비 가능한 이익의 규모 수준을 따져보면 ELS가 가장 낮고 ETF나 ETN이 중간, ELW가 가장 높아 투기적인 상품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상품의 경우 유동성이 부족해 호가가 많이 벌어지면 손해를 보고 파는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유동성이 좋은 상품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균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이사는 “기초자산에 따라 상품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지므로 상품들의 기초자산이 어떤 건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실 한도를 확인해 각자의 위험 성향에 맞는 상품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유한양행, 제약업계 분기 매출 첫 3000억 돌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 속에서도 대형 제약업계가 올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국내 매출 1위 제약사인 유한양행은 업계 최초로 분기 매출액 3000억원을 달성했다. 2위와 3위인 녹십자와 한미약품은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국내 영업환경 악화로 완제의약품 판매가 힘겨운 가운데 원료의약품, 자체개발의약품 기술 등의 수출 호조가 실적을 이끌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이번 3분기에 3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한양행은 내수시장과 해외수출이 각각 12%, 67% 성장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8204억원으로 올해도 무난히 1조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최초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녹십자와 한미약품은 3분기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매출 9753억원으로 1조원 문턱을 넘지 못했던 녹십자는 이번 3분기 29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1조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였고 지속적인 수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한미약품도 2684억원으로 자체 분기 최대 매출을 올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 7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사와 체결한 약 570억원대의 내성표적 항암신약의 라이선스 계약금 등이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도 선전했다. 이들은 이번 분기 각각 2130억원, 14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대웅제약은 2013년 3분기 이후 8분기 만에 순이익에서 흑자 전환을 이뤘다. 대웅제약은 “우루사 매출이 20% 늘었고 소화기궤양 치료제 ‘넥시움’ 등의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무역보험공사, 투르크멘 정유공장 사업에 4억 달러 지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한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2차 현대화 프로젝트’에 4억 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3일 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바시에 있는 노후 정유공장에 탈황설비 등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지난 3월 수주했으며 총 사업비는 9억 4000만 달러(약 1조원)다. 프로젝트에는 150여개의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컨소시엄의 하도급업체로 참여한다. 무역보험공사는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중소·중견기업 관련 수출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무역보험공사가 이 프로젝트에 무역보험을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산업은행, 신한은행 등 금융권도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우리 수출 기업이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개척해 수출의 돌파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기관 및 민간금융사들과 금융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하 여력 있다” vs “이런 게 관치금융”

    “인하 여력 있다” vs “이런 게 관치금융”

    정부와 여당이 ‘관치’ 논란이 일 것을 알면서도 ‘카드 수수료 인하’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 보겠다는 의지에서다. 카드업계는 “죽겠다”고 맨날 엄살이지만 기준금리가 많이 떨어져 인하 여력이 있다는 계산도 작용했다. 업계는 “엄살이 아니라 현실”이라며 억울해한다. “이럴 거면 (관치를) 안 하겠다는 말이나 말지…”라며 부글부글 끓는 모양새다. 카드사와 가맹점 간 수수료 분쟁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마트 등 대형 가맹점 수수료율은 1%대였고, 영세 슈퍼 수수료는 4.5%대였다. 대형 마트보다 동네 구멍가게가 수수료를 더 내는 구조이다 보니 소상공인 단체를 중심으로 ‘카드 결제 거부운동’까지 벌어졌다. 2012년 관련 법안이 개정돼 연매출 2억원 이하의 중소가맹점 우대 수수료가 1.8%에서 1.5%로 낮아졌다. 하지만 영세·중소 상인들은 매출 규모에 비해 수수료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하소연한다. ‘역차별’ 논란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연매출 10억원 이하 일반가맹점 수수료(평균 2.2%)가 대형가맹점(평균 1.96%)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12년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면서 앞으로 3년마다 시장환경 변화와 원가 등을 재반영해 수수료를 조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인하를 밀어붙인 것도 바로 이런 근거에서다.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연 2.5%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현재 1.5%까지 낮아졌다. 카드사가 발행하는 카드채(신용등급 AA, 3년물 기준) 금리도 2012년 6월 3.83%에서 올해 6월 2.1%로 떨어졌다. 금융위원회 측은 “자금 조달 비용이 카드 수수료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나 되는데 이게 떨어졌으니 자연히 인하 여력이 생긴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가 회계법인 등과 수수료 원가를 재산정한 결과 순이익 증가에 따른 수수료 인하 여력이 6700억원가량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카드업계는 “힘 없는 우리만 또 희생양 됐다”는 반응이다. 업계는 “이번 수수료 인하로 6700억원가량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는데 올 상반기 카드업계 전체 순이익이 1조원 정도”라면서 “그렇다고 소상공인을 돕겠다는데 대놓고 반대할 수도, 정부에 대들 수도 없으니 (수수료 인하를) 받아들일밖에…”라고 자조했다.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라는 걱정도 나온다. A카드사는 “수익이 줄면 결국 카드론 금리나 연회비를 올리든 아니면 부가서비스를 줄일 수밖에 없어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B카드사는 “상반기 업계 순익의 절반 이상이 허공으로 사라지게 생겼다”면서 “카드사들이 상장돼 있었다면 주가가 반 토막 나고도 남을 일”이라고 분개했다. 정부와 여당이 내년 총선을 의식해 영세 가맹점 부담 경감이라는 ‘표(票)퓰리즘’을 썼다는 비판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우증권 인수전’ 누가 잡든 업계 1위… 두뇌싸움 시작됐다

    ‘대우증권 인수전’ 누가 잡든 업계 1위… 두뇌싸움 시작됐다

    국내 증권사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이벤트로 일컬어지는 KDB대우증권 인수전에 총성이 울렸다. M&A에 뛰어든 그룹 수장들의 두뇌 싸움이 치열하다. KDB산업은행은 2일 대우증권 매각 관련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KB금융지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한국투자금융지주, 대우증권 우리사주 등 총 4곳이 제안서를 냈다. 이들은 산업은행의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의 예비실사를 거쳐 새달 초 본입찰에 참가하게 된다. 패키지 매각으로 대우증권 지분 43%와 산은자산운용 지분 100%를 묶어 판다. 대우증권 노조가 주축이 된 우리사주도 가세했지만 인수전 판세는 ‘빅3’ 싸움으로 압축된다. 누가 가져가든 업계 1위로 단숨에 올라서 ‘판’이 바뀌게 된다. 한때 ‘증권 사관학교’라 불렸던 대우증권은 지금도 업계 2위(자기자본 기준)다. 인수자금은 ‘2조원+α’로 거론된다. 공교롭게도 ‘라이벌’로 만난 윤종규 KB금융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김남구 한투금융 부회장 간의 인연도 남달라 인수 경쟁이 더 흥미진진하다. 가장 먼저 뛰어든 이는 윤 회장이다. 윤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모든 부문에서 ‘1등 KB’가 되는 것”이라며 결연한 인수 의지를 밝혔다. 대우증권을 KB 우산 밑에 넣음으로써 상대적으로 약한 비(非)은행 부문을 확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고(故)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상고 출신 천재”라며 삼고초려 끝에 윤 회장을 국민은행에 영입한 일화는 유명하다. 지난해 11월 회장에 취임한 뒤 LIG손해보험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역시 윤종규’라는 인정을 끌어냈다. ‘실탄’(인수자금)이 풍부하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KB는 2013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전에서 농협에 ‘물먹어’ 이번 성공이 절실한 처지다.미래에셋 박 회장은 윤 회장의 고향 후배다. 돈을 불리는 동물적 감각과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일개 샐러리맨에서 그룹 회장으로 도약했다. 인터넷전문은행마저 포기하면서 ‘잘하는 것을 하겠다’며 대우증권 인수에 ‘올인’했다.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대우증권과의 시너지가 강점이다. 하지만 자금 조달 능력은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 유상증자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음에도 시장은 박 회장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았다. 최종 발행가가 예정 발행가보다 5700원 낮은 2만 1750원에 확정됐다. 이 때문에 1조원 안팎을 조달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미래에셋 측은 “보유 자산 매각과 자기자본을 통한 차입 등으로 인수자금 조달에는 아무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구 한투금융 부회장은 박 회장이 동원증권에서 최연소 지점장 등을 지내며 승승장구하던 때 입사했다. 근무도 함께 했다. 재벌 2세이지만 입사 전에 넉 달간 참치잡이 배를 타기도 했다. 동원증권 사장이던 2005년 ‘배보다 큰 배꼽’이었던 한투증권을 인수해 10년 만에 자산을 다섯 배 넘게 키웠다. 대우증권을 마저 삼키면 미래에셋처럼 자기자본 7조원대의 초대형 증권사로 거듭난다. 전업 증권사인 미래에셋과 한투금융 모두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하면 금융 당국이 꿈꾸는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KB금융과 차별화된다. 김 부회장은 투자자산과 대여금 등을 회수해 인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컨소시엄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대우증권에만 집중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KB도 카카오 컨소시엄에 참여해 ‘동지’(한투·KB) 간의 싸움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10월 수출액 6년만에 최대 낙폭

    더이상 추락할 데가 없다. 우리나라 수출이 올 들어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액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부가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5년 연속 교역 규모 1조원 달러 달성도 불가능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15년 10월 수출입 동향’에서 10월 수출액이 434억 7000만 달러, 수입액은 367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5.8%, 16.6% 줄었다고 밝혔다. 수출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8월(-15.1%)에 세운 낙폭 기록을 2개월 만에 깼다. 산업부는 지난해 10월 수출이 역대 최고인 516억 달러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커 보였다며 기저 효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줄었다. 지난달(21.8%)보다는 낙폭이 감소했다. 2011년 이후 4년째 이어오던 교역 1조 달러 달성도 물거품이 됐다. 현재 8078억원인 교역 수지 총액에서 남은 두 달 동안 2000억 달러를 올려 1조 달러를 만들기는 지금 경제 흐름으로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10월까지 9169억원의 교역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량은 많지만 환율 영향으로 수출액은 적다’는 산업부의 그간 해명이 무색하게 10월에는 수출 물량도 9.4%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무선통신기기(42.1%)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저유가와 시설 보수를 한 석유제품(-44.9%), 석유화학(-31.6%)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억 달러가 줄었다. 선박도 해양플랜트 수출을 한 건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63.7%(29억 달러)나 감소했다. 신흥시장 수요가 부족한 자동차(-1.3%), 철강(-29.6%), 반도체(-7.0%) 등도 하락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즈 in 비즈] 中 ‘2자녀 정책’ 과연 호재 될까

    지난달 29일 중국 지도부가 35년간 고수했던 한 자녀 정책을 공식 폐지했다. 둘째를 낳으면 연평균 개인 소득의 10배인 2만~20만 위안(약 360만~3600만원)의 벌금을 물리며 강력하게 인구를 억제했던 중국이 태도를 확 바꿨다. 예상했던 대로 국내 증시는 호들갑을 떨었다. ●中한자녀 정책 폐지… 국내 육아용품株↑ 제로투세븐 주가가 10% 이상 오르는 등 젖병, 분유, 아기 옷을 만드는 국내 업체 주식이 상승세를 탔다. 산아 제한이 풀리면서 중국에서 태어날 아기가 늘 것이고 이들을 먹이고 입히는 시장도 덩달아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덕이다. 과연 그럴까? 멀리 갈 것도 없다. 정부 정책이 저출산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은 국내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0년간 저출산 해결을 위해 100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출산율은 1.2명에 머무르고 있다. 내 몸 하나도 벅찬데 출산은 언감생심이라는 게 우리 젊은이들이 가진 생각이다. 중국도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중국 언론사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가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둘째를 낳지 않겠다는 의견이 낳겠다는 응답의 2배를 넘는다. 중국에 분유와 우유를 수출하는 매일유업도 두 자녀 허용 정책의 영향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젊은 부부일수록 개인 삶의 질을 중시하고 양육비 부담으로 자녀를 둘 이상 낳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기업 경쟁 치열… 성공 장담 못 해 어찌 됐든 하나밖에 못 낳을 때보다는 매년 태어나는 중국 아기 수는 늘 것이다. 장기적으로 육아 시장도 커질 것이다. 우리 기업에만 호재는 아니다. 다국적 기업이 중국 유아용품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분유만 보면 국내 업계에서 중국 수출액이 가장 많은 매일유업이 올해 450억원을 바라본다. 21조원에 이르는 중국 분유 시장의 0.2%에 그친다. 중국에서는 미드존슨, 와이어스, 네슬레 등 80여개 글로벌 분유 브랜드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분명히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성공하기 어려운 곳이 중국이다. ‘두 자녀 특수’를 기대하고 국내 유아용품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는 게 무모할 수 있단 얘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롯데 - 삼성의 빅딜’ 두 그룹 총수의 진두지휘 있었다

    ‘롯데 - 삼성의 빅딜’ 두 그룹 총수의 진두지휘 있었다

    삼성 화학 계열사 3곳을 롯데그룹이 3조원에 사들인 ‘빅딜’은 두 기업의 재벌 총수가 직접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초 이재용(47)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빅딜을 제안했다고 롯데그룹이 30일 밝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와병을 계기로 계열사 정리에 나선 삼성은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에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를 매각했다. 그러나 화학 계열사인 삼성SDI 케미칼 사업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을 손에서 놓지 못한 어정쩡한 상태였다. 석유화학 사업을 유통과 함께 그룹의 양대 축으로 키우고자 했던 신 회장은 삼성의 남은 3개 화학 계열사에 주목했고 이 부회장에게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과 이 부회장은 13살의 나이 차이에도 남다른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 사의 공개 행사는 물론 사적인 모임에도 서로를 초청하는 사이라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말이다. 신 회장은 석유화학 사업에 각별한 애정이 있다. 1990년 그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하며 한국 롯데와 인연을 맺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2000년대 들어 롯데대산유화(현대석유화학 2단지)와 케이피케미칼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신 회장은 이 두 기업을 2012년 호남석유화학과 합쳐 롯데케미칼로 출범시켰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매출액은 14조 9000억원으로 그룹 전체 매출(81조원)의 18%에 그쳤으나 삼성 화학 계열사의 매출액 4조 3000억원을 더하면 그룹 내 비중이 23%로 오른다. 신 회장은 이날 사재 690억원을 들여 그룹의 중간 지주회사 격인 롯데제과 지분 2.1%도 사들였다. 신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8.78%로 높아져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6.83%)을 제치고 롯데제과 2대 주주로 올랐다. 친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소송전에서도 자세를 전환했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등은 지난 23일 신 전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SDJ코퍼레이션 소속 민유성 고문 등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한편 삼성SDI 케미칼·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소속 임직원의 신분은 이제 ‘삼성맨’에서 ‘롯데맨’으로 바뀐다. 각각 임직원 수는 1200명, 830여명, 200여명으로 모두 2200여명이 대상이다. 롯데그룹은 인수 발표와 함께 이들 회사의 임직원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전례로 볼 때 위로금 지급이나 전환 배치 등의 후속 조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삼성전자 “11兆대 자사주 매입해 전량 소각”

    삼성전자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11조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9일 11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3~4차례로 나눠 매입한 뒤 이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조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결단을 내림으로써 전격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회사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는 고민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는 애플·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 비해 배당성향 등 주주친화 정책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삼성전자는 우선 1회차 자사주 매입 규모를 4조 2000억원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한다. 우선주를 대거 포함시킨 것은 보통주에 비해 가격이 22%가량 저렴한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일 경우 같은 돈으로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의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연간 발생하는 프리캐시플로(순현금수지)의 30~5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한다. 내년부터 분기 배당제를 도입해 시행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기대를 크게 웃도는 적극적인 환원정책”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삼성전자 주가는 주주친화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여 왔으며, 이날 종가는 전날 대비 1만 7000원(1.3%) 오른 132만 5000원에 마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비리 실시간 감시’ 청장 직속 방위사업감독관 신설

    ‘비리 실시간 감시’ 청장 직속 방위사업감독관 신설

    정부가 방위사업 비리를 상시적으로 감시하는 방위사업감독관을 신설하고 방위사업청 퇴직자의 민간업체 취업 제한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비리에 연루된 방산업체에 대해서는 최대 2년까지 입찰을 제한하는 등 제재가 대폭 강화된다. 지난 7월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로 비리의 구조적 문제를 사전에 원천봉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과 국방부, 방사청은 29일 서울 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방위사업 비리 근절 우선 대책’을 발표했다. ●계약 체결·연구 개발 등 감독관 승인 거쳐야 정부는 우선 주요 방위사업의 착수, 진행, 계약 체결 등 전반적인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방위사업감독관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방사청장 직속으로 신설하기로 했다. 방위사업감독관은 개방형 고위공무원(국장급)으로 사업 착수 및 제안서 평가, 구매 결정 등 주요 단계를 상시적으로 감시하고 사업의 적정성과 법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밖에 계약 체결, 연구 개발 및 구매 등도 방위사업감독관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 자리에는 현직 검사나 감사원 감사관 등 법률 전문성을 갖춘 감찰 전문가가 임용될 예정이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오균 국무1차장은 “지금까지 사후 감사위주로 진행됐다면 앞으로 계약이나 원가 검증 등 단계마다 하나하나 검증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면서 “방위사업감독관실 규모는 70명 수준으로 회계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가들이 포함돼 계약 단계의 적정성을 파악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방사청 내에 감사2담당관(과장급)을 신설하는 등 자체 감사 인력도 확충하기로 했다. 방사청이 집행하고 있는 방위사업 규모는 현재 445건, 11조원 규모에 달하는데 감사 인력은 12명에 불과해 비리를 색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20차례의 자체 감사가 있었지만 고발이나 수사의뢰는 한 차례도 없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감사1담당관은 함정·항공기 사업 등을, 2담당관은 유도무기 사업 등을 담당하게 하는 등 전담 사업분야를 지정해 감사를 내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육·해·공군에서 방사청으로 파견되는 현역 군인들에 대해 군이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업무의 독립성이 침해된다는 지적에 따라 방사청으로 보임되는 장군과 대령은 방사청에서 정년을 마칠 때까지 계속 근무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령이 대령으로 승진한 경우에도 군과의 인사 교류 없이 방위사업 업무만 전담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는 방위사업비리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상급자의 의도가 곧 명령’이라는 군 특유의 폐쇄적 계급문화와 이에 따른 상명하복식 의사결정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다만 방사청 내 중령 이하 인사에 대해서는 무기소요 실태 파악 등을 위해 육·해·공군 본부와의 인사 교류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방사청 퇴직공무원과 군인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 있는 업체 등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현재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취업을 제한했던 것을 퇴직 이후 5년까지 제한하도록 했다. 또 전역 군인 및 퇴직공무원의 취업심사를 더욱 엄격하게 하기 위해 국방부 장관 직속으로 취업심사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방사청 출신 군인과 공무원이 퇴직 후 방산업체에 취업해 비리의 연결 고리 노릇을 하는 폐단을 근절하기 위함이다. 취업 제한 대상 퇴직공무원과 군인이 직무 관련 업체에 취직했을 때 해당 업체도 방사청의 입찰 참가가 제한되는 등 제재를 받게 된다. 특히 무역대리점(무기중개상)이 비리를 일으키는 것을 예방하고자 방위사업법에 무역대리점이 조달원으로 등록하고 중개수수료를 신고하고 청렴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명시했다. 정부는 또 불법 로비나 금품 제공 등 비리에 연루된 업체는 최대 2년 동안 입찰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기로 했다. 아울러 납품업체가 비리 행위로 부당이득을 취한 경우 그 부당이득금의 2배까지 가산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방위사업감독관 독립성 유지에는 의문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대책에도 불구하고 방위사업감독관이 방사청장 휘하라 업무의 독립성이 유지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오 국무1차장은 이에 대해 “방사청 내부에 방위사업감독관을 신설한 것은 내부 조직의 프로세스에 들어가야 절차마다 실시간으로 사업 진행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방사청장이 간섭을 하지 못하도록 시행령을 통해 업무 범위를 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우조선 4조 2000억 지원 확정… “밑 빠진 독에 또 물 붓기”

    대우조선 4조 2000억 지원 확정… “밑 빠진 독에 또 물 붓기”

    산업은행 및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는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개별 기업에 단일 지원된 규모 중에는 역대 최대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번 지원으로 2019년부터는 대우조선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논란도 거세다.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 속도를 내겠다고 공언하면서 한편으로는 ‘대마불사’(大馬不死·큰 기업은 죽지 않는다) 예외를 만들고 있다는 특혜 시비도 불거진다. 산은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점 별관에서 ‘대우조선해양 실사 결과 및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채권단은 대우조선에 총 4조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이 2조 6000억원, 수출입은행이 1조 6000억원을 지원한다. 1조원은 유상증자로, 나머지 3조 2000억원은 산은과 수은이 1조 6000억원씩 신규 대출하는 방식이다. 두 은행이 국책은행인 만큼 사실상 국민 돈으로 대우조선을 살리는 셈이다. 산은은 신규 대출액 중 1조원 안팎을 추후 출자전환할 예정이다. 정용석 산은 기업구조조정 본부장은 “4만명 이상(직영 인력 1만 3000명)의 고용 유지 효과와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대우조선을) 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지난 7월 대규모 부실이 공개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이후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3개월가량 실사가 진행됐다. 실사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영업 외 손실까지 포함하면 최대 3조원(3분기 영업 손실 1조 3000억원 포함)의 추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조선은 올 2분기에만 3조원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산은은 대우조선의 부족 자금을 누적 기준으로 올해 1조 8000억원, 내년 상반기에 최대 4조 2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올 연말쯤에는 대우조선의 부채 비율이 4000%로 치솟을 전망이다. 정 본부장은 “채권단의 지원으로 내년 말에는 부채 비율이 420%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발생할 손실 요인을 올해 (회계에) 모두 반영하면 내년부터는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혜 논란 등을 의식해 대우조선도 고강도 자구 노력에 착수했다. 인력을 줄이고 계열사 등을 팔아 총 1조 8500억원의 자구안을 마련했다. 산은은 중장기적으로 대우조선 인력을 3000명 이상 감원할 방침이다. 정용호 기업금융 부행장은 “경영 정상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올려 최대한 이른 시점 안에 매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회사의 기본적인 사업 모델과 수익 구조를 개편해야 매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늦어도 다음달 6일까지 대우조선과 경영정상화 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일단 법정관리행 위기를 모면했지만 ‘퍼주기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법정관리로 갈 경우 채권단이 입게 될 손실을 일단 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조선에 대한 채권단의 위험노출액(대출채권+유가증권+지급보증 등)은 20조원에 육박한다. 국민 세금을 투입해 대우조선을 살리는 것은 두 번째다. 2001년에도 공적자금 2조 9000억원을 수혈했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조선업황 전망이 불투명하고 정부가 과거처럼 조선업을 핵심 산업 부문으로 계속 육성할지에 대한 밑그림 없이 대우조선에 막대한 돈을 퍼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앞으로 추가 부실이 생길 때마다 세금으로 계속 메워 줄 것이냐”고 반문했다. 책임 공방도 거세다. 산은 측은 “대우조선 전임 경영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검찰 형사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법률적 판단을 거쳐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묻겠다고 밝혔다. 산은 관리 부실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삼성그룹, 2018년까지 1조원 투자… 협력 생태계 조성

    [상생경영 특집] 삼성그룹, 2018년까지 1조원 투자… 협력 생태계 조성

    삼성그룹은 지난 1990년대부터 “협력회사를 키우지 않으면 모체가 살아남기 힘들다”며 협력회사 지원에 앞장서 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1990년대 초반부터 전 임직원들에게 ‘하청업체’ 대신 ‘협력회사’란 말을 쓰도록 했을 만큼 협력사를 중시했다. 지난 2013년 신년 하례식에서는 “소중한 동반자인 우리의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을 도와야 한다”고도 말했다. 삼성은 2013년 1·2차 협력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는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약 1조 2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특히 1·2차 협력업체를 지원·육성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삼성전자에 설립했다. 이를 위해 올해까지 수원에 연면적 5000평 규모의 교육컨설팅 센터도 건립한다. 삼성은 주요 계열사와 협력사가 지난 2011년부터 ‘동반 성장 협약’을 맺고 있다. 1차 협력사에 2차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도록 하고 있다. 2차 협력사와의 협약을 성실히 이행하면 인센티브를 준다. 삼성은 또 협력업체에 월 2회 지급하던 현금성 대금 지급을 3회로 늘리는 등 협력업체에 대한 결제 조건도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올해의 강소기업’ 제도를 운영한다. 지원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에어컨 사업 11조원 규모로 키운다

    삼성전자가 연 85조원 규모의 글로벌 에어컨 시장을 잡기 위해 시스템 에어컨 분야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7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 에어컨 포럼 2015’를 열고 2020년까지 에어컨 매출을 10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에어컨 사업 포트폴리오가 지금은 가정용 중심이지만 앞으로는 이익이 많이 나는 시스템 에어컨 쪽에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에어컨 시장은 연 85조원 규모로 시스템 에어컨과 일반 에어컨이 절반씩 차지한다. 이 중 다이킨 등 일본 업체들이 독식하는 시스템 에어컨은 빌딩에 설치되기 때문에 매출 덩치가 크고 유지보수 매출도 계속 발생해 수익성이 좋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약 5개월간 50여개국 117개 도시에서 주요 고객 9000여명을 초청해 대규모 행사를 열고 시스템 에어컨 유통망을 확충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장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한 해 11조원 넘어

    장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2011년 11조 1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8조 1100억원보다 무려 37% 증가한 것으로, 2011년 국내총생산(GDP)의 0.85%, 2012년 기준 암의 사회·경제적 비용 14조 8600억원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2008~2011년 장애인복지예산은 매년 평균 5.3% 증가해 같은 기간 복지재정의 연평균 증가율(8.1%)에도 미치지 못했다.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장애인 복지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가 발표한 ‘장애의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 및 재활의료서비스의 비용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장애로 인한 1인당 연평균 사회·경제적 비용은 매년 늘어 2008년 650만원에서 2011년 695만원으로 6.9% 증가했다. 특히 신장 장애(2.39%)와 간 장애(0.32%)는 등록 장애인 비율이 적은 데도 1인당 사회·경제적 비용이 3000만원 수준으로 다른 장애 유형보다 컸다. 장애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의료비 등 직접비와 장애로 인한 생산성 손실 비용 등 간접비를 포함한 것이다. 사회·경제적 비용이 이렇게 높다 보니 2000년대 중반 우리나라 장애인의 월평균 소득은 전체 국민 평균 소득보다 20%나 낮다. 정부는 장애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애인 건강관리 종합대책 등을 추진 중이나 장애인 복지 수준은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크게 밑돈다. OECD 통계가 나온 2007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GDP 대비 장애인복지예산 비중은 0.6%이다. 터키(0.1%)와 멕시코(0.1%)를 제외하고 전체 OECD국가 중 최하위권이며 OECD 평균(2.1%)과 비교해도 1.5% 포인트 낮다. 내년도 보건복지부 소관 장애인 복지 예산은 1조 9000억원이며, 올해보다 1.5% 증가했다. 발달재활서비스의 경우 이용자 4만 5000명에 대해 651억 9500만원을 편성했으나, 대상 규모는 올해와 같이 잡고 금액만 300만원 늘렸다. 하지만 발달재활서비스 실제 이용자 수는 올해만 5만 3000명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소비·재정절벽 차단’ 4분기 9조원 이상 푼다

    ‘소비·재정절벽 차단’ 4분기 9조원 이상 푼다

    ‘4분기 소비 절벽과 재정 절벽을 막아라.’ 정부는 올 3분기 1%대의 높은 성장세를 4분기에도 이어 갈 수 있도록 총 9조원 이상의 돈을 풀기로 했다. 지난해 재정 절벽으로 4분기 성장률이 0.3%로 곤두박질쳤던 것에 대한 반면교사다. 수출은 국제유가 하락과 세계 경제의 둔화 등으로 당분간 기대할 게 없는 만큼 내수 중심의 성장세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으로 ‘최근 경제 동향과 대응 방향’을 확정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올 3분기까지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3.4% 포인트로 순수출(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이 과거 정도로 증가했다면 3%대 후반 이상의 성장도 가능했을 것”이라면서 “경기 회복의 모멘텀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9조원 이상의 유효 수요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재정에서는 지방과 중앙정부 합쳐 7조 7000억원이 마련된다. 부동산경기 호조로 지방자치단체의 세수가 늘어나는 여건임을 고려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3조 7000억원)을 확대하고 지방재정 집행률도 당초 계획보다 0.8% 포인트(87.2%→88.0%, 2조 4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중앙정부도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재정집행률(95.5%→96.0%, 1조 6000억원)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사업예산 불용률을 지난해보다 0.8% 포인트 더 줄인 2.0% 이내로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급여 가운데 내년 초 지급분(1조원)을 연내에 조기 지급한다.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에 열리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매월 마지막 1주일로 늘리는 ‘문화의 날 플러스’도 추진하기로 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산업은행의 기업투자 촉진 프로그램 집행 규모를 4000억원가량 늘리기로 했다. 대기업의 연내 투자 계획 이행도 독려하기로 했다. 30대 그룹은 올 하반기 74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전자, 세계 에어컨 시장을 잡아라

     삼성전자가 연 85조 규모의 글로벌 에어컨 시장을 잡기 위해 시스템 에어컨 분야를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7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삼성 AC 포럼 2015’를 열고 에어컨 사업을 오는 2020년까지 10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에어컨 사업 포트폴리오가 지금은 가정용 중심으로 구성돼 있지만 앞으로는 이익이 많이 나는 상업용 에어컨인 시스템 에어컨쪽에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다양한 B2B 제품에서 이뤄온 혁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에어컨 시장의 새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에어컨 시장은 연 85조원 규모로 시스템에어컨과 일반 에어컨이 절반씩 차지한다. 그 중 다이킨 등 일본업체들이 독식하는 시스템에어컨은 빌딩 전체에 탑재되기 때문에 매출 덩치가 크고 유지보수 매출도 계속 발생해 수익성이 좋다. 이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아직 3∼5%로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AC 포럼을 시작으로 글로벌 공조시장 공략을 위한 원정에 돌입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약 5개월간 50여개국 117개 도시에서 주요 고객 9000여명을 초청해 대규모 론칭 행사를 열고 유통망을 확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포럼에서 다양한 신제품도 공개했다.  삼성 ‘360 카세트’는 기존 통념을 파괴한 원형 구조의 천장형 에어컨이다.  초대형 시설의 냉난방을 담당하는 삼성 ‘DVM 칠러’는 같은 용량대 최고 효율을 자랑한다. 별도의 냉각탑이 필요없어 설치공간을 대폭 줄여주며 20t 용량의 모듈별로 간단하게 이동·설치할 수 있다.  삼성의 대표적인 실외기 ‘DVM S’ 신모델도 선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용량의 EHP(공기열원) 시스템에어컨 84kW(30마력) 용량을 출시, 23kW(8마력)부터 84kW까지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고급 주거용 아파트, 소규모 상업시설에 최적화된 삼성 ‘DVM S 에코’도 공개됐다. 400㎡급 대형 평수 상업시설도 40kW(14마력) 용량의 실외기 한대로 최대 26개의 실내기를 연결해 냉난방이 가능한 제품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예상보다 부실 심각…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안돼”

    “예상보다 부실 심각…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안돼”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원 지원’ 방안을 전격 보류한 배경에는 ‘좀비기업’(한계기업)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의 새 그림을 짜고 있는 과정에서 대우조선 ‘퍼주기’가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우조선의 대규모 부실 원인을 둘러싼 책임 공방 등 진통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연내 자본잠식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채권단 지원을 놓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정부가 대우조선 지원 방향을 선회한 가장 큰 이유도 대우조선의 부실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초 정부와 채권단은 유상증자 1조원, 신규대출 3조원, 선수금환급보증(RG) 한도 50억 달러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하는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확정짓고 23일 산업은행 이사회를 거쳐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금융대책회의’(서별관회의)에서 이런 기류가 확 바뀌었다. 채권단은 대우조선이 올해 2분기에만 3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며 부실을 드러내자 자본 확충을 포함한 지원 방안을 금융 당국과 논의해 왔다. 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지난 7월부터 대우조선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1조원대 추가 부실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이를 두고 ‘분식회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금융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채권단이 거액의 자금을 투입해도 대우조선 정상화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추후 부실지원 논란을 최대한 피해 가기 위해 대우조선 측에 고강도 구조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정부의 ‘방향 선회’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노조의 협조 없이는 (자금을 지원해도) 정상화가 버거운데 당초 계획보다 더 고강도의 인력 구조조정 등 기업 체질개선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지난 8월 이후 임원 수를 55명에서 42명으로 줄인 데 이어 최근에는 근속 20년 이상인 부장급 이상 고직급자 300~400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고강도 자구안을 먼저 내놓으라는 요구가 나왔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이달 희망퇴직 신청 접수에 들어간 데 이어 자산도 내다 팔고 있다. 골프장(써니포인트컨트리클럽) 매각 작업은 마무리 단계이고 화인베스틸, 대우정보시스템 등의 보유 주식 정리를 추진 중이다. 서울 당산동 사옥은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며, 청계천 본사 건물은 매각하되 재임대해 쓸 예정이다. 노조 반발 등 진통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노조에 고통 분담을 요구하기에 앞서 대우조선 부실 방치 원인부터 먼저 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 교수는 “대우조선에 저 정도 부실이 발생하게 된 데에는 감독 당국과 산업은행, 채권단 책임이 분명히 있다”며 “부실 원인과 책임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임직원에게만 고통 분담을 요구한다면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우조선 4조 지원 전면 보류

    대우조선해양에 4조원을 지원하려던 정상화 방안이 전면 보류됐다. 정부는 자금 지원에 앞서 대우조선이 먼저 고강도 자구계획을 마련하고 이 자구안에 대한 노조의 동의를 받아오라는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선(先) 구조조정·후(後) 지원으로 가겠다는 방침이다. 가계 빚보다 좀비기업(한계기업)이 우리 경제를 더 위협하는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대우조선에 돈을 쏟아부어 일단 살려놓고 보겠다던 정부 기류가 급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서울신문 10월 22일자 1·3면 참조> 22일 금융 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최경환 경제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 등은 이날 청와대에서 ‘경제금융대책회의’(서별관회의)를 열어 채권단이 마련한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방안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강력한 자구계획이 없으면 지원하더라도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지원에 앞서 좀 더 면밀한 자구계획과 노조 동의서부터 먼저 받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정부와 채권단은 유상증자 1조원, 신규대출 3조원, 선수금환급보증(RG) 한도 50억 달러 확대 등이 포함된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정부의 입장 선회로 대우조선은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대우조선은 이달 희망퇴직에 착수했다. 당초 예상했던 인원(300~400명)보다 감원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다른 기업 구조조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노조의 협조 없이는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어도) 기업 정상화가 버거운데 정부가 기업 내부의 자구 노력 공감대 확보가 먼저라는 가이드라인을 확실하게 제시한 셈”이라며 반겼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SK하이닉스 7분기 연속 ‘1조 클럽’

    SK하이닉스 7분기 연속 ‘1조 클럽’

    SK하이닉스가 7분기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1조 38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분기 이후 7분기 연속으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해 오고 있다. 매출은 4조 9250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6.2%,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2% 늘었다. 순이익은 1조 48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줄었다. 세계 반도체 시장의 공급 과잉과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가 이 같은 호조세를 보인 것은 모바일용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와 환율 상승 덕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분기에 비해 각각 11%, 15% 증가했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11%, 15%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이 연말 이후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해 단기적으로는 수요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D램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이 늘고, DDR4와 LPDDR4 제품이 확산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또 공정 전환 등에 따른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업체들의 채택률이 느는 등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수요에 대응해 모바일 D램 생산을 늘리고, 프리미엄 제품인 DDR4와 LPDDR4 제품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트리플레벨셀(TLC)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준호 SK하이닉스 사장은 “SK하이닉스는 낸드 시장의 후발 주자였지만 3D 낸드 시장은 이제 형성되는 단계”라면서 “계획대로 진입한다면 SK하이닉스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홈플러스 새 출발

    대형마트 업계 2위 홈플러스가 16년간 함께했던 영국 테스코와 작별하고 MBK파트너스와 새 출발을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22일 테스코와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그룹 주식양수도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테스코는 본사의 부채 상환 때문에 홈플러스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지분 100%를 5조 8000억원에 매입하고 차입금 1조 4000억원을 떠안는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인수했고 이날 잔금을 모두 지불했다. 새롭게 대주주가 된 MBK파트너스는 사내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MBK파트너스는 현 경영진을 포함해 홈플러스 전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약속했다. 또 테스코 자금 사정 때문에 투자 축소로 성장이 정체됐던 홈플러스를 재도약시키기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이를 위해 앞으로 2년간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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