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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 연소득 7000만원 넘으면 보금자리론 못 받아

    2주택, 1년내 안 팔면 가산금리 서민용 주택대출인 보금자리론과 디딤돌 대출 문턱이 내년부터 더 높아진다. 연소득 7000만원이 넘는 사람은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없다. 집값이 6억원을 넘어도 안 된다. 정부는 8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4차 경제현안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정책모기지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전까지 보금자리론은 소득 제한 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인 가구만 대출받을 수 있다. 주택가격 기준도 9억원에서 6억원으로 강화된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한정된 재원으로 중산층과 서민 실수요자에게 좀더 혜택이 집중되도록 하려는 조치”라면서 “소득 7000만원 이하면 전체 가구의 약 80%, 6억원 이하 주택은 서울 아파트의 65%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보금자리론이 투기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시적인 2주택 허용 조건도 강화된다. 그동안은 3년 안에 집을 처분하면 2주택자도 별다른 제악 없이 보금자리론을 이용했지만 앞으로는 1년 안에 집을 팔지 않으면 가산금리를 물어야 한다. 무주택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디딤돌대출 요건도 강화됐다. 연 6000만원(생애 최초는 7000만원)인 소득 기준과 대출한도 2억원은 그대로지만, 주택가격 요건이 6억원에서 5억원으로 엄격해졌다. 보금자리론 강화로 쏠림 현상이 예상되는 적격대출은 고정금리형 상품 위주로 늘리기로 했다. 전체 정책모기지 규모는 올해 41조원에서 내년 44조원으로 늘어난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향후 정책모기지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택금융공사의 자본 확충이나 추가 재원 확보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110조 굴리는 ‘큰손’ 우본 내년 증권시장 ‘큰물’ 간다

    110조 굴리는 ‘큰손’ 우본 내년 증권시장 ‘큰물’ 간다

    ‘내년 증시에 우정사업본부, 산타클로스 될까.’ 자금 110조원을 운영하는 우정사업본부가 숨은 ‘큰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증시를 포함한 금융 투자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투자를 가로막았던 ‘세금 족쇄’에서 풀려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2016 세법개정안’에서 내년 4월부터 2018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우본의 ‘차익거래’(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를 이용한 수익거래)에 부과하는 증권거래세(거래대금의 0.3%)를 면제하기로 했다. 정부로서는 증시에 유입될 대규모 자금이 필요했고 우본으로서는 새로운 투자처를 선물받은 셈이다. 2012년 우본의 차익거래 규모는 40조 332억원이었지만 증권거래세가 부과된 2014년에는 차익거래 규모가 230억원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통상 거래대금의 0.1% 이익을 보는 차익거래에서 거래대금의 0.3% 과세는 오히려 손실을 낳을 수밖에 없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서 우본이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 시장은 우본이 활력소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중흥 금융투자협회 파생상품지원부장은 7일 “우본의 차익거래 투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면 선물·현물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차익거래 청산 물량이 늘면서 선물·옵션 만기일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주식시장도 활력을 띨 것”이라고 했다. 사실 우본은 공공 부문에서 국민연금(512조원) 다음으로 큰 자산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 운용자산은 예금 62조 5000억원, 보험 45조 9000억원 등 약 110조원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에서는 이미 큰손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오스트리아, 폴란드, 호주 등 5개국에 1조원 가까이 투자해 10곳의 건물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5곳은 올해 투자됐다. 대표적인 게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마존’ 입주 빌딩이다. 우본은 미국 대형 부동산 신탁회사로부터 아마존 빌딩 지분 49%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밖에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AT&T’의 애틀랜타 빌딩, 오스트리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IZD타워’ 등에도 지분을 갖고 있다. 우본 관계자는 “올해 해외 부동산 투자 수익이 714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며 “안정적 자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근 해외 쪽으로 활발하게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본은 또 미국 대선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 상승과 연동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해외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CLO란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의 대출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의 일종이다.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어 인기다. 우본은 최근 우선협상 위탁운용사 3곳을 선정해 1000억~2000억원 수준의 위탁자금을 맡길 계획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현대가(家) KCC, 삼성가 이재용 백기사 나선 까닭은?

    현대가(家) KCC, 삼성가 이재용 백기사 나선 까닭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범(凡)현대가인 KCC가 라이벌인 삼성가의 그룹 승계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삼성물산 자사주를 왜 KCC에 팔았냐”고 묻자 그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이야기를 꺼내며 말을 돌렸다. 박 의원이 재차 이유를 묻자 이 부회장은 정확한 경위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같은 당 손혜원 의원은 “(삼성물산 자사주 매각이) 너무 낯 뜨거운 일인데 이렇게까지 해가며 합병을 성사시켜야 하는 게 부끄러웠던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당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양사 간 합병 비율 등을 문제삼아 제동을 걸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은 자사주 5.76%를 KCC에 매각했다. 합병 성사를 위한 주주총회에서 찬반 대결을 벌일 경우 우호 지분 확보가 중요한데, KCC가 삼성의 경영권 방어를 도와줄 것으로 보고 자사주를 판 것이다. 상법 상 자사주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삼성물산은 자사주를 KCC에 넘겨 의결권을 ‘원격조종’하려 했다고 볼 수 있다. KCC의 백기사 역할이 처음은 아니다. 둘 간의 인연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삼성카드는 ‘금융회사는 비(非)금융회사 지분을 5% 이상 갖지 못한다’는 금융산업 구조개선법에 따라 보유중이던 에버랜드 지분을 반드시 매각해야만 했다. 당시는 2008년 삼성특검 등으로 이건희 삼성 회장이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약속한 때여서 재계 및 시민단체의 이목이 삼성카드에 쏠려 있었다. 하지만 에버랜드는 삼성의 순환출자(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에버랜드) 고리의 핵심이다. 에버랜드를 갖는 자가 삼성 전체를 지배하는 구조여서 아무에게나 지분을 팔 수는 없었다. 팔려나간 에버랜드 지분이 자칫 경영권 분쟁에 악용되면 삼성으로선 삼성전자 경영권 박탈 등 최악의 상황을 염두해둬야 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삼성으로서는 에버랜드 지분을 ‘팔수도 안 팔수도 없는’ 난감한 처지였다. 그러던 12월 돌연 KCC가 나타나 난제를 손쉽게 해결해줬다.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17%(42만 5000만주)를 7739억원에 사 준 것이다. KCC는 거액의 현금을 가진 ‘부자 기업’이어서 에버랜드 주식 매입에 문제는 없었다. 삼성가의 경쟁관계인 현대가(家) 기업이다보니 ‘삼성의 편법 상속을 도우려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면서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없었다. 삼성으로서도 금산분리 원칙을 지켰고 단박에 1조원 가까운 현금까지 손에 쥐어 내부적으로 ‘신의 한 수’로 자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언뜻 이해하기 힘든 양 측 간 우호 관계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재계에서는 이재용(48) 부회장과 정몽진(56) KCC 회장 간 연결고리인 임석정(56) 당시 JP모건 한국대표(CVC캐피탈파트너스 회장)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1960년생인 정 회장과 임 대표는 고려대와 조지워싱턴 경영대학원 동문이다. 삼성이 이를 정확히 알고 임 대표를 통해 정 회장을 설득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임 대표는 에버랜드 기업공개(IP0)시 장기적으로 커다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를 정 회장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에버랜드는 이후 제일모직으로 이름을 바꾸고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삼성물산과의 합병에서도 합병 비율을 유리하게 적용받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임 대표와 이 부회장은 경복고 선후배 사이다. KCC의 에버랜드 지분 매입을 계기로 이 둘 간 관계도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삼성과 한화 간 빅딜(삼성토탈 등 한화 매각) 때도 JP모건이 주관사가 돼 일을 처리했다. 그렇다면 이재용-정몽진-임석정 간 ‘3각 인맥’을 활용하겠다는 생각은 누구의 머리에서 나왔을까. 재계에서는 김인주(58)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의 아이디어로 본다. 김 사장은 삼성의 과거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실(현 미래전략실)에서 삼성그룹 승계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KCC가 에버랜드 지분을 산다고 발표하기 닷새 전 단행된 연말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김인주 당시 삼성카드 고문은 삼성선물 사장에 오르며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그는 2008년 삼성특검 등에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나 은퇴 수순을 밟고 있었기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 인사가 김 사장이 삼성에 KCC라는 우군을 데려 온 것에 대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94억 깎였던 복지예산 원상 복구… 교육 1조 최대 증액

    194억 깎였던 복지예산 원상 복구… 교육 1조 최대 증액

    정부가 국회에 제출하는 다음해 예산안은 크든 작든 수정된 상태로 연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기 마련이다. 석 달 정도 의원들의 심의를 거치면서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항목이 생기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국회에서 확정된 내년 정부지출 계획에서는 이른바 ‘최순실·차은택 예산’이 대폭 깎이고 청년 등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지원과 지역 경제활성화 등 관련 예산이 증액된 점이 두드러진다. 내년 예산의 특징을 문답으로 풀어 봤다. Q. 국회 논의 과정에서 예산이 많이 늘어난 부문은 무엇인가. A. 교육이다. 정부가 누리예산 4조원 가운데 어린이집에 지원되는 2조원의 45%인 8600억원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교육 예산이 총 1조원 늘었다. 두 번째로 많이 증가한 것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다. 철도, 도로 등 국가기간망 확충에 4000억원이 더 배정됐다. Q. 이번 예산으로 일자리는 얼마나 늘어나나. A. 일단 공공부문의 질 좋은 청년 일자리가 내년에 1만개 이상 늘어난다. 정부는 지난 9월 예산안을 짜면서 공공 일자리는 3397개만 늘리겠다고 했는데, 그에 비해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공공부문의 직접고용 일자리는 줄이고 그 대신에 고용 훈련, 일자리 연계 등 서비스 프로그램에 돈을 더 쓰겠다는 것이 정부 정책의 큰 그림이다. 하지만 ‘최악의 청년 실업률과 구조조정에 따른 일자리 한파를 당장 어찌 감당하려 하느냐’는 야당의 거센 요구에 한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공공 일자리도 1525개 늘어난다. Q. 비선실세인 최순실·차은택씨 관련 예산은 얼마나 줄었나. A. 국회에서 잘려나간 ‘최순실 예산’은 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정부안에서 최순실 예산이라고 할 만한 건 2800억원 규모였는데 이 중 43% 정도가 삭감된 것이다. 야당은 최순실 예산을 전액 깎겠다는 각오로 예산안을 심사했지만 최씨나 측근 차씨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업을 거르면서 그 규모가 축소됐다. 차씨가 주도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정부 계획보다 61% 삭감된 500억원이 반영됐다. 가상현실(VR) 콘텐츠 육성 사업도 58% 깎여 1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Q. 청탁금지법 때문에 ‘쪽지예산’이 전면 금지됐다고 하던데, SOC를 중심으로 한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 예산은 4000억원이나 늘었다. A. 국회 예산 심사의 고질적인 병폐가 어김없이 되풀이된 탓이다. 예산당국은 쪽지예산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합법적 테두리를 벗어난 예산 끼워넣기 요청은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부당한 예산 민원은 신고할 수밖에 없다”고 은근히 엄포까지 놨다. 정부 예산 담당자들은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으로 ‘청탁방지 컬러링’까지 깔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백약이 무효’였다고 봐야 할 것 같다. SOC의 고용 창출 효과가 떨어진다고 보고 SOC 예산을 올해 대비 8.2% 대폭 삭감하려던 정부안은 국회를 거치며 감소폭이 6.6%로 줄었다. Q. 서민과 농촌 지원 예산은 얼마나 달라졌나. A. 노년층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경로당에 냉·난방비와 양곡비가 301억원 지원된다. 저소득 가구에 주는 생계 급여를 당초 3조 6191억원에서 512억원 늘렸다. 실업·폐업으로 갑자기 생계가 곤란해진 가정에 주는 긴급복지 예산도 100억원 증액했다. 쌀값 하락에 따른 농민 소득을 보전해 주는 쌀 소득보전 변동직불금은 5000억원 늘었다. 최종적으로 1조 4900억원이 지급되는데, 사상 첫 1조원 돌파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농축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자 농어촌 지원을 위해 농산물 마케팅 지원, 축산자조금, 수산물 소비 촉진 등에 54억원을 더 쓰기로 했다. Q. 지진, 화재 등 재해 대비 예산도 늘렸다는데. A. 최근 경주·울산 지진 발생 시 긴급 재난 안내 문자가 뒤늦게 발송돼 큰 문제가 됐다. 이에 내년에는 국가재난관리 정보시스템을 보강하고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1403억원을 더 쓰기로 했다. 대구 서문시장 화재 사건을 계기로 화재 위험에 취약한 전통시장 지원을 위해 재해지원 융자금을 200억원 늘렸다. 전통시장 화재위험 점검 예산도 당초 29억 7000만원에서 134억 7000만원으로 4배 이상 늘렸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400조 5459억…내년 예산, 정부안보다 1505억↓

    400조 5459억…내년 예산, 정부안보다 1505억↓

    내년도 정부의 예산(총지출) 규모가 400조 5459억원으로 확정됐다. 2001년(김대중 정부) 100조원, 2005년(노무현 정부) 200조원, 2011년(이명박 정부) 300조원 돌파에 이어 사상 첫 정부 총지출 400조원 시대가 열렸다. 국회는 지난 3일 새벽 본회의를 열어 2017년 예산안을 상정해 표결 처리했다. 법정 처리시한인 ‘2일 밤 12시’를 3시간 57분 넘겼다. 이날 확정된 예산 400조 5459억원은 지난 9월 정부가 제출했던 예산안 400조 6964억원보다 1505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 예산 규모(386조 4000억원)와 비교하면 3.7%(14조 1000억원)가 늘었다. 이는 2013년 5.1%, 2014년 4.0%, 2015년 5.5%에 비해서는 낮지만 올해 2.9%보다는 높은 증가율이다. 보건·복지·고용(-5000억원), 문화·체육·관광(-2000억원), 일반·지방행정(-3000억원) 등 분야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당초 정부안보다 금액이 줄었다. 반면 교육(1조원), 사회간접자본(SOC·4000억원) 등은 늘었다. 당초 정부안에서 전년 대비 8.2%가 줄어드는 것으로 돼 있었던 SOC 예산은 국회의원들의 지역 선심성 예산 등이 끼어들면서 감소폭이 6.6%로 줄었다. 국회는 예산안 처리에 앞서 근로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을 신설하는 소득세법 개정안과 누리과정 예산의 특별회계 신설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누리과정 패키지법’ 등 예산부수법안 18개를 의결했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근로소득 과세표준 5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40%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열린세상] 박근혜 정부 자취 지우기/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박근혜 정부 자취 지우기/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그 국민에서 나는 빼 달라.” 1964년 8월 미국이 통킹만 사건을 조작해 월남전 전면 개입을 선언했을 때 당시 독일의 아데나워 총리가 “독일 국민의 이름으로 환영한다”고 성명을 내자 훗날 노벨문학상을 받은 독일 작가 하인리히 뵐은 이렇게 일갈했다. 한국 정치인들이 숱하게 들먹이는 ‘국민’을 들을 때 자주 떠오르는 씁쓸한 말이다. 정치는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는데 현 정부는 호통치면서 상처를 헤집고 국민을 괴롭혀 왔다. 작금의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이 국민에게 맞서는 모습도 국민을 힘들게 할 뿐이다. 누구도 그런 국민에 속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미르재단 등 사업이 ‘나라를 위한 좋은 일’이었다면 처음부터 재벌들 ‘팔을 비틀 것’이 아니라 세금으로 추진했어야 했다. 괜스레 재벌들이 ‘선의로’,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다고 주장해도 믿는 국민은 별로 없다. 국민을 향한 진정성은 표정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입증된다. 이 점에서 박근혜 정부는 반면교사의 표본을 보여 준 것 같다.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많이 했고 해야 하는 일은 별로 하지 않아 국민에게 너무 많은 실망과 절망을 안겨 주었다. 한국 경제의 최대 약점임에도 현 정부가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욱 조장하는 경제 현안이 불평등 문제다. 한국은 정부가 시장소득의 불평등을 경제사회 정책을 통해 완화하는 정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5분의1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불평등 완화에 인색한 나라다. 이러한 심각한 불평등의 중심에 노동시장의 분단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1월 노동개혁 4법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국민이 나설 것”을 선동하는 순간 하인리히 뵐의 말이 떠올랐다. 이 4법은 결코 통과돼서는 안 된다. 이들 법으로 고용불안이 가중된다면 가뜩이나 심각한 불평등은 더욱 악화되고 성장은 지체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미래 한국의 설계는 일본처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차별 해소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하향 평준화가 아니라 상향 평준화의 길을 가야 한다. 이것이 모든 국민의 ‘근로의 권리’와 국가에 의한 ‘고용의 증진’ 및 ‘적정임금의 보장’(제32조 ①항)을 규정한 헌법 정신에 부합되고 박 대통령 자신이 2014년 다보스 포럼에서 언급한 ‘포용적 성장’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정부가 필요 이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가 규제 완화다. 대통령 스스로 규제를 ‘암덩어리’이자 ‘쳐부숴야 할 원수’로 표현하면서 전의를 불태웠다. 2014년 3월에는 규제개혁 ‘끝장 토론회’를 TV로 생중계했다. 필자는 시민단체 대표로 초대됐지만 토론문을 주최 측 요청대로 사전에 제출했다가 회의 시작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참석을 거부당했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무분별한 규제 완화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박 대통령의 규제관은 잠깐 바뀌는 듯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지금 정부는 규제개혁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고 독촉하고 있다. 이 법은 결코 통과돼서는 안 된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규제는 강화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정면으로 반하기 때문이다. 핀란드가 2030년부터 석탄화력 발전을 금지하고 독일이 같은 해부터 화석연료 자동차의 판매와 사용을 금지할 것을 선언하는 사이 한국은 같은 해까지 온실가스 배출 증가분의 37%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폐기하고 재벌들의 석탄화력 발전을 허가함으로써 ‘세계 4대 기후불량국가’ 중에서도 선도 국가로 선정됐다. ‘증세 없는 복지’의 허구도 이제는 버려야 한다. 누리예산을 둘러싸고 교육부가 교육청을 상대로 벌였던 정파 싸움은 최근 향후 3년간 매년 1조원을 지원하기로 여야가 합의하면서 마무리되는 듯하다. 중앙정부가 ‘청년수당’을 둘러싸고 야당 출신 단체장들과 벌이고 있는 정파적 논란도 마찬가지로 소모적이다. ‘국가는 사회보장·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제34조 ②항)를 지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자행된 국정 농단은 국정 퇴행이기도 했다. 표방됐던 ‘국민 바라보기’는 허울뿐이었다. 진정성 있는 정책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기다.
  • 월평균 1조 거래… 판 커진 모바일 금융

    월평균 1조 거래… 판 커진 모바일 금융

    모바일 금융시장의 거래대금이 조 단위를 넘어가면서 전통 금융시장을 빠르게 위협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증권 서비스 ‘카카오증권’은 최근 누적 거래액 12조원을 돌파했다. 월평균 거래대금도 1조원이 넘는다. 카카오증권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증권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주식 투자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더한 최초의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카카오증권은 지난해 5월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올 1월 5조원, 8월 10조원으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국내 누적 결제액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페이는 지문 인증 한 번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7개국에서 출시돼 통합 1억건의 거래를 달성했다. 올해부터 국내에서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온라인 사용량만 5000억원에 이른다. 카카오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 또한 출시 2년 만에 가입자 1300만명, 누적 결제액 1조원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공인인증서 없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메시지 보내듯 간편하게 돈을 주고받는 송금 서비스를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앞서 지난해 2월 선보인 모바일 송금 서비스 ‘토스’는 누적거래액 2조원을 넘어섰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1조원대 거래대금이 기존 카드 이용 실적과 비교했을 땐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는 충분한 수치”라면서 “결제·송금 등의 행위는 하나의 습관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편리한 쪽으로 한꺼번에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금융 사업자들은 간편 결제를 시작으로 금융 서비스 및 채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사회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세계 최초 모바일 메신저 기반 전자고지 결제 서비스 ‘청구서’를 출시하기도 했다. 카카오증권을 운영하는 두나무의 자회사 두나무투자일임은 지난 10월 스마트폰 자산관리 서비스 ‘MAP’을 출시했다. 송치형 두나무 대표는 “모바일 주식거래 비중이 이미 30%를 넘어섰다”며 추가 성장 가능성을 자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예산 통과 지연은 또 하나의 경제 악재다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을 불과 하루 앞두고 어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원내교섭단체 3당이 최대 쟁점인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편성에 합의했다. 여야 3당 정책의장이 누리과정 예산을 위한 3년 한시의 특별회계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아 예산안 처리의 최대 걸림돌을 제거함으로써 오늘로 예정된 법정 시한 내 합의처리 가능성을 높여 준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특별회계는 회계연도마다 누리과정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방교육재정 교부금과 일반회계로부터의 전입금으로 마련하기로 했다고 한다. 특별회계 재원은 지방교육청이 누리과정 편성에만 쓰되 중앙정부도 1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3당은 그간 법인세·소득세율과 누리과정 예산 확보를 주고받기식 ‘빅딜’로 진행해 왔다. 헌법은 예산안을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12월 2일)까지 국회에서 의결하도록 하고, 국회법 85조는 소관 상임위원회가 예산안과 예산 부수법안 심사를 11월 30일까지 마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이 법안을 선정해 12월 1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야 3당은 누리과정 예산 문제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예산안 심사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을 넘겨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결국 법인세는 과표 500억원 초과 부분의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단계적으로 올리는 민주당 안이, 소득세의 경우 과표 3억원 초과 구간과 1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각각 41%와 45%의 세율을 매기는 국민의당 안이 자동 부의 대상에 올라와 있다. 1987년 개헌 이후 28년 동안 정부 예산안이 법정 시한 내 국회를 통과한 것은 단 일곱 차례에 불과하다. 예산안 국회 파행이 특정 정당이 예산안을 당리당략과 결부시켜 추진한 데서 비롯됐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국회가 법정 시한 내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것은 연초부터 재정 집행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수순이다. 과거에는 12월 31일 밤 12시를 넘겨 예산안이 처리돼 이듬해 1월 3일부터 집행된 적도 있다. 물론 시한을 넘겼다고 해서 재정 집행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기 재정 집행을 위해서는 조기 집행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12월 중순부터 준비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여야는 새해 예산안이 가뜩이나 어려운 실물경제 동력을 살릴 최소한의 불씨가 돼 경제 회생과 일자리 창출 등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막판까지 합의 처리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 청탁금지법에… 인삼 등 건강식품 판매액 43% ‘뚝’

    청탁금지법에… 인삼 등 건강식품 판매액 43% ‘뚝’

    화훼 28%·유흥업소 35% 감소 접대 횟수도 작년보다 16% 줄어 대기업 계열사 홍보팀장 A씨는 지난 9월 말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고깃집 발길을 끊었다. 지난여름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두 번꼴로 한우구이 식당에서 저녁 접대를 했던 그다. A씨는 “1인분에 3만~4만원인 등심구이에 술을 곁들이면 인당 7만~8만원은 족히 든다”면서 “지금은 가능하면 저녁 자리를 피하고 필요하면 저렴한 메뉴를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 법인카드를 사용한 접대가 많게는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결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는 등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는 잦아들었지만 골프, 한우, 화훼, 유흥업소 등 접대 수요가 많았던 일부 업종은 청탁금지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국회예산정책처가 국내 6개 카드사(KB국민·롯데·삼성·신한·하나·현대카드)의 카드 승인 실적을 분석한 결과 10월 법인카드 승인 금액은 1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조 8000억원(19.1%) 증가했다. 법인카드 1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29만 7000원으로, 1년 전(20만 8000원)보다 늘었다. 겉보기엔 청탁금지법의 영향을 감지하기 어렵다. 그러나 업종별 법인카드 사용 금액을 분석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골프의 경우 올해 10월 승인액이 7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970억원)보다 26.2% 감소했다. 한우·과일 등 농축수산물 승인액은 42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4.3% 줄었다. 접대용 선물로 선호되는 인삼과 건강식품 승인액은 43.2% 급감한 36억원에 그쳤다. 경조사 수요가 많은 화훼 업종도 결제액이 28.1% 감소했다. 음식점의 법인카드 매출은 올 10월 61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2% 감소했다. 특히 건당 승인금액이 높은 일식(9만 8000원)과 한식(6만 2000원) 매출 감소폭이 각각 25.4%와 23.0%로 컸다. 같은 기간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와 호텔의 법인카드 사용액도 각각 35.1%와 10.1% 감소했다. 접대 횟수 자체가 줄어드는 경향도 확인됐다. 올 10월 법인카드 승인 건수는 3703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 줄었다. 박승호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청탁금지법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농축수산물과 화훼 등 취약업종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면서 “청탁금지법의 경제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려면 카드 사용 추이 외에 부패지수와 사회후생 개선 효과 등 분석 범위를 확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야, 누리과정 1兆 편성 정부에 요구

    새누리당 김광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1일 국회에서 회동한 뒤 향후 3년간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예산을 위한 특별회계 설치를 정부에 요구하자는 데 합의했다. 특별회계 규모는 연간 1조원가량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들은 정부가 누리과정 예산을 중앙정부가 부담하는 데 반대하면서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시한(12월 2일) 내 처리가 어려워지게 되자 정부 압박 차원에서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는 누리과정에 소요되는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해마다 어린이집 현장에서 겪는 고통을 해소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합의 내용으로는 누리과정을 위해 3년 한시의 특별회계를 설치하되 특별회계는 회계연도마다 누리과정에 소요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방교육재정 교부금과 일반회계로부터의 전입금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이들은 “정부는 누리과정 논란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 지원 규모를 그동안의 우회적인 지원 규모보다 대폭 늘리는 데 좀더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 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야권은 누리과정 예산 문제가 해결된다면 정부와 여당이 반대하는 법인세·소득세 인상안 등을 밀어붙이지 않고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丁의장 ‘법인·소득세 인상’ 직권상정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 2일)이 임박한 가운데 법인세·소득세 인상안과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을 놓고 정부와 여야가 30일 밤 늦게까지 막판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회의장 권한으로 야당의 법인세·소득세 인상안이 1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직권상정)된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정부 제출 법안 14건, 의원 발의 법안 6건 등 모두 20건의 법안을 본회의 자동 부의법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자동 부의된 법안은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과세표준 10억원 초과 시 현행 38%에서 45%로 최고소득세율을 인상하는 게 골자인 소득세법 일부개정안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과세표준 500억원 초과 시 22%에서 25%로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일부개정안 등이다. 현재 여야는 누리과정 예산에서 최소 1조원 이상을 중앙정부가 일반회계로 편성하는 데 어느 정도 합의를 봤지만 정부는 반대하고 있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누리과정 예산이 먼저 해결돼야 법인세 합의도 되는데 정부의 반대가 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의장과 새누리당 정진석, 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만나 내년도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에 처리하자고 거듭 합의했다. 정 의장은 “헌법조항을 준수하기 위해 법정시한에 예산안과 부수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표결할 수밖에 없으니 여야는 그전까지 쟁점 사항을 꼭 합의해 달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리 뛰면 시장안정 조치”… 임종룡의 경고

    “금리 뛰면 시장안정 조치”… 임종룡의 경고

    효과 반감 우려 철저히 함구 환율미세조정 등 개입 가능성 “미국의 영향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의 우려가 있다. 필요하면 단호하게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금융개혁추진위원회에서 한 발언이다. “정부가 가만 있지 않을 테니 급격한 금리 상승이나 달러 강세에 베팅하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정부가 쓸 수 있는 ‘시장안정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위 측은 “구체적인 내용이 미리 공개되면 효과가 반감되고 경우에 따라 국제 분쟁이 야기될 수도 있다”며 철저히 함구한다. 위기 상황 때마다 “경제 분야의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제출해 달라”는 국회의 거듭된 요청에도 금융 당국이 매번 단호히 거절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금융 당국이 취했던 일련의 행동을 통해 ‘조치’를 짐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스무딩 오퍼레이션(환율 미세조정)의 강도 조절이다. 자유변동 환율제를 채택한 국가라도 외부 변수에 환율이 단기 급변할 때는 충격 등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 당국이 개입한다. 하지만 환율 조작국 지목 위험과 국제사회 비판 여론 등을 의식해야 하는 탓에 대외적으로 이를 알리지는 않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강화한 은행권 달러 유동성 확보 고삐를 더 바짝 틀어쥘 가능성도 높다. 거시건전성 3종 세트(선물환 포지션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는 상시 대기 중인 카드다. 예컨대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 비율을 높이도록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은행이 선물환 매수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현물환을 매도해 과도하게 달러를 차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은은 이날 1조원으로 예정됐던 통화안정증권 발행 물량을 3000억원으로 조정하는 한편 다음달 추가 조정도 검토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열린세상] 위험관리와 중소기업/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위험관리와 중소기업/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위험이란 말은 일반인의 일상생활에서부터 기업 및 국가까지 우리 주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위험은 외부 혹은 내부의 취약함으로 인해 부정적인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으로 정의된다.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혼동이 있으나 불확실성은 미래에 어떤 사건이 발생할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반면 위험은 미래에 어떤 사건이 발생할 확률을 부여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다. 기업에서의 위험관리는 기업이 여러 가지 위험을 합리적으로 관리하여 경영의 안정을 도모하고 간접적으로 기업이익의 증대를 목표로 하는 관리를 말한다. 예를 들면 무역거래에서의 환율의 변동과 거래국가의 위험도 그리고 제품의 손상과 가격의 하락 등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위험관리가 중요한 점은 위험이 다음의 속성들을 지니기 때문이다. 먼저 위험이 불확실성에 비해 사건이 일어날 확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미래에 그 사건이 실제로 발생할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위험에 관한 요인들이 서로 얽혀 있어 특정 위험에 관한 요인이 다른 위험의 발생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중소기업은 위험관리를 정확한 정보에 바탕을 두고 체계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 위험이 발생하면 큰 어려움을 겪거나 심지어 기업이 사라지는 일도 있다. 2008년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KIKO) 사태가 터졌을 때 많은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겪었고 특히 태산엘시디는 큰 피해를 보았다. 중소기업들은 키코의 정확한 수익구조를 모르고 단순히 환헤지되는 좋은 상품으로만 알고 가입해 큰 손실을 본 것이다. 주식도 위험한데 이보다 몇십 배 더 위험한 옵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한때 연매출 1조원을 넘나들던 태산엘시디가 키코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2013년 파산 절차를 통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최선의 선택보다 최악의 회피가 중요하다는 카를 포퍼의 말을 태산엘시디의 예에서 실감할 수 있다. 만일 태산엘시디가 키코에 따른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좀더 가입에 신중했더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위험 발생 때 기업에 큰 피해를 초래하는 위험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위험관리는 위험관리 전략 및 계획수립, 위험분석, 위험평가, 위험 발생 때 대응방법으로 나뉜다. 위험관리 전략 및 계획수립에서는 위험관리를 위한 전략과 계획을 수립한다. 위험분석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하는 것이다. 위험은 발생 가능성×손실의 정도로 표시된다. 이 식은 비록 발생 가능성이 낮더라도 일단 발생하면 기업을 회복 불가능의 상태로 만드는 것에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함을 의미한다. 위험분석 방법에는 정량적 분석방법과 정성적 분석방법이 있다. 정량적 분석방법은 위험을 손실액과 같은 숫자로 나타내는 방법이고 정성적 분석방법은 어떠한 위험에 대해 발생 가능성을 아주 높음, 높음, 보통, 낮음, 아주 낮음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물론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정량적 분석방법은 객관적이고 수치로 표시되기 때문에 이해가 쉬우나 계산이 복잡해서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많이 든다. 정성적 분석방법은 계산에 대한 노력과 비용 등이 적게 들지만 주관적이기에 신뢰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위험평가는 위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 위험 발생 횟수 그리고 취약성을 고려해 잠재적 손실 규모를 평가하는 것이다. 위험 발생 때 대응방법에는 위험수용, 위험감소, 위험회피와 위험전가가 있다. 위험수용은 위험의 잠재적 손실비용을 감수하는 것이고 위험감소는 위험을 감소시킬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위험회피는 위험이 존재하는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고 위험전가는 미리 들어놓은 보험 등을 통해 잠재적 위험을 이전하는 것이다. 위험관리에서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이에 따른 비용은 사전에 위험을 회피하는 비용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므로 항상 최고의 결과에 유혹되지 말고 최악의 상황을 회피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중소기업이 이를 명심하고 위험관리에 힘써 더 탄탄한 기업으로 지속되기를 바란다.
  • 한은 통안증권 발행 축소…금융시장 불안심리 확산 차단

    한은 통안증권 발행 축소…금융시장 불안심리 확산 차단

    한국은행이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 물량을 축소한다.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은 25일 통안증권 발행물량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이른바 ‘트럼프 탠트럼’ 현상으로 채권시장의 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한국은행이 적극적으로 시장개입에 나섰다. 통화안정증권은 한국은행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단기증권이다. 통화량을 줄이려 할 때는 공개시장에서 통안증권을 발행해 매각하고, 반대로 통화공급이 필요한 경우엔 통안증권을 환매하거나 만기 전 상환하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절한다. 한은은 우선 오는 28일 실시되는 통안증권 입찰 규모를 애초 예정했던 1조원에서 3000억원 규모로 줄이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통안증권 1년물 5000억원을 발행하지 않고 91일물 5000억원도 3000억원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한은은 이어 12월 중에 발행 예정인 통안증권도 물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이 통안증권 발행규모를 줄이면 채권시장에 발행물량이 줄어 채권값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자 달러 가치와 금리가 급등해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이날도 채권시장에서는 10년물과 1년물 국고채 금리가 각각 0.2bp(1bp=0.01%p),0.7bp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이번 조치가 장단기 금융시장에서 불안 심리가 퍼지는 것을 차단하고 급격한 금리의 변동성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한탄강 홍수조절댐 오늘 준공식

    [경제 브리핑] 한탄강 홍수조절댐 오늘 준공식

    한탄강 홍수조절댐이 완공돼 25일 준공식이 열린다. 경기 연천읍과 포천시 창수면을 잇는 한탄강댐은 높이 83.5m, 길이 690m의 콘트리트 중력식으로 건설됐다. 저수용량은 최대 2억 7000만t이다. 평상 시에는 물을 흘려보내다가 홍수기에만 물을 저장한다. 한탄강댐은 한탄강과 합류하는 임진강 유역에서 1996년과 1998년, 1999년 잇따라 대홍수가 발생해 1조원대 재산피해와 1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2007년부터 건설이 시작됐다.
  • [정책 제언] 미래를 대비한 ‘재정안정화기금’

    [정책 제언] 미래를 대비한 ‘재정안정화기금’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어려운 삶을 대비해 지혜를 발휘한 슬기로운 분들이었다. 그 지혜 중 하나가 지금도 매년 이맘때 가정에서 연례행사처럼 이뤄지는 김장이다. 채소 재배가 어려운 겨울철에 발효식품인 김치는 훌륭한 비타민 공급원이다. 김치처럼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식품인 각종 장(醬)이나 젓갈 등도 저장성이 뛰어나 반찬이 풍성하지 않은 때에 요긴했다. 조상들의 지혜는 생활을 넘어 각종 제도에서도 엿보인다. 저장해 둔 곡식을 흉년이나 춘궁기에 백성들에게 나눠줘 굶주림에서 구제하고 수확기에 거둬들이는 고구려 시대의 진대법, 고려와 조선 시대의 의창도 좋은 본보기다. 과거보다 불확실성이 큰 현대사회에 사는 우리는 알게 모르게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간다. 질병과 사고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 두거나 저축을 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마찬가지로 국민 생활을 책임지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미래를 대비해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회복지나 생활서비스 등 주민의 일상과 밀접한 행정서비스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재원의 뒷받침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수입과 지출을 꼼꼼히 살펴가며 살림살이를 운영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자치단체의 행정서비스 전반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이에 비례해 자치단체의 역할과 책임도 커지는 추세다. 수입이 일정하게 안정적이지 않으면 가계를 꾸려 나가기 힘들다. 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자치단체의 세입이 지역 여건과 경제상황 등에 따라 변동이 적지 않아 좋을 때도 있지만 나쁠 때도 있다. 그동안 자치단체는 나름대로 건전하고 알뜰한 재정운영을 위해 줄곧 애썼고, 세입 감소 등으로 재정여건이 어려울 땐 씀씀이를 줄이며 나름대로 슬기롭게 이겨냈다. 하지만 미리 재원을 모아 어려울 때 활용할 수 있다면 주민들에게 보다 더 안정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정부는 자치단체가 미래를 대비해 미리 재원을 모아두는 제도를 시행하려 한다. 2016년 ‘지방재정개혁’의 여러 제도적 개선 중 하나로서, 자치단체가 사전에 세입 감소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재정안정화기금’이다. 현재 입법예고 중인 지방재정법 개정안에 대한 개정절차를 마치면 내년부터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세입이 현저히 증가할 때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했다가 세입이 감소하거나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등 어려울 때 사용하는 것이다. 이미 미국 등에서는 ‘재정안정화기금’(Rainy day fund) 형태로 비축해 급격한 세입 감소 등 미래 재정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재정이 부족한데 저축할 여력이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을 수 있지만 강제사항은 아니라는 점을 밝혀 두고 싶다. 정부가 적립근거 및 재원 등 기본 사항은 지방재정법령에 규정하지만, 적립요건과 비율, 사용 등 구체적인 내용은 자치단체가 조례로 사정에 맞게 정하도록 했다. 저축통장 개설이나 저축 여부, 저축 규모 등은 자치단체의 자율에 따르면 된다. 최근 경남도는 내년에 기금을 설치하고 5년간 10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적립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건전성을 높이고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올해 재정자립도가 2011년 이후 최고치인 52.5%를 기록했고 2013년 53조 8000억원 규모의 지방세가 불과 2년 만인 2015년 71조원으로 늘어나는 등 지방재정의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의 재정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으며 특히 저출산·고령화, 저성장 기조 등 미래의 불확실성 증가로 이제 지방재정도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옛말에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고, 생각을 하면 대비를 하고, 대비를 하면 걱정이 없다’(居安思危 有備無患)고 했다. ‘재정안정화기금’이 당장 자치단체의 작은 통장 하나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선조들의 지혜에서 보듯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오늘날 저성장과 고령화에 따른 사회복지비 급증의 시대에 지방자치의 발전을 더욱 키우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 대출 옥죄자 제2금융 몰려 ‘풍선 효과’… ‘찔끔찔끔 대책’ 화 키웠다

    대출 옥죄자 제2금융 몰려 ‘풍선 효과’… ‘찔끔찔끔 대책’ 화 키웠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11조 급증 전문가 “사후 응급조치가 문제… DTI 한도 강화하는 쪽으로 가야” 올 3분기 말 가계부채가 1300조원에 근접한 가운데 부채의 내용도 크게 나빠지고 있다. 정부가 은행권 대출을 억제하면서 2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전분기 대비 11조원이나 급증했다.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액수다.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팽창하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24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금융권 대출과 신용카드·할부금융 사용액 등 포함) 잔액은 1295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8조 2000억원(3.0%) 증가했다. 분기별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올 들어서만 93조원이 늘었고 지난해 4분기를 포함해 최근 1년간으로 보면 131조원이나 증가했다. 금융권별로 예금은행의 경우 3분기 말 잔액이 603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조 2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증가폭(17조 4000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은행권에서만큼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농협,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277조 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조 1000억원 증가했다. 대출심사 강화 등으로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렵게 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이지만, 대출받기는 쉬운 2금융권으로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금리가 오르면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보험사와 증권사, 카드사, 할부사 등의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346조 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조 9000억원 늘었다. 이 역시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폭의 증가다. 이상용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권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2금융권, 특히 새마을금고 쪽으로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지섭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가계소득이 5% 하락하고 금리가 1% 포인트 상승하게 될 경우 가계의 평균 원리금 상환 부담은 지난해 기준 1140만원에서 1300만원으로 14%(160만원)가 가중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찔끔찔끔 대책’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정부가 사후적 응급조치만 취하다가 가계부채 문제를 키워 왔다”면서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주기 위해서는 결국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 대책은 지나치게 금융 분야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취업과 고용 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가계소득을 높여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저수용량 최대 2억 7000만톤’ 한탄강댐 8년만에 준공

    ‘저수용량 최대 2억 7000만톤’ 한탄강댐 8년만에 준공

     한탄강 홍수조절댐(사진)이 준공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5일 한탄강댐 준공식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경기 연천읍과 포천시 창수면을 잇는 한탄강댐은 높이 83.5m, 길이 690m의 콘트리트중력식으로 건설됐다. 저수용량은 최대 2억 7000만톤이다. 평상시에는 물을 저장하지 않고 그대로 흘려보내다가 홍수기에만 물을 저장한다. 한탕강댐은 한탄강과 합류하는 임진강 유역에서 1996년과 1998년, 1999년 잇따라 대홍수가 발생해 약 1조원대 재산피해와 1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2007년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 한국투자증권, 지주사에 9620억원 중간배당

    한국투자증권이 초대형 투자금융회사(IB)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주사 한국금융지주에 1조원 가까운 중간배당을 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보통주 1주당 2만 7400원을 중간배당으로 한국금융지주에 지급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9620억원이다. 비상장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배당금 전액이 한국금융지주로 가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이 지주사에 이 같은 ‘매머드급’ 중간배당을 한 것은 초대형 투자금융회사(IB)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금융지주가 1조원에 육박하는 배당금을 지렛대로 삼아 향후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출자 여력을 한층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지주가 자회사에 출자하려면 이중레버리지를 활용해야 하는데 현재로는 이중레버리지 비율이 권고 기준인 130%를 초과할 수 있어 자회사의 배당금으로 출자 여력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레버리지 비율이란 자회사에 출자한 금액을 금융지주사의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3조 3000억원 수준인 자기자본을 7000억원가량 확충해 초대형 IB(자기자본 4조원 이상)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안에 이사회를 열어 수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지방공기업 빚 2년 만에 1조7000억 감축

    지방공기업 빚 2년 만에 1조7000억 감축

    지방재정통계 161종 통합 활용 주민 접근성·재정 투명성 높여 작년 공기업 부채비율 65%로 2008년 후 7년 만에 60%대 달성 교부세제 개편 1조 복지비 확충 “10년 전 일본의 지방재정에 대한 ‘삼위일체’ 개혁은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유태현(세무학) 남서울대 교수는 22일 이렇게 말했다. 지방세입에서 차지하는 지방세의 비중 확대와 지방교부세 및 국고보조금 축소를 3대 핵심내용으로 한 지방재정 개혁을 가리킨다. 만성화한 경기침체에 따른 저성장의 지속 탓에 중앙정부에선 지방에 대한 재정지원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전 재원 대신 자체 재원을 늘려주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공통점을 10년 사이를 두고 한·일 두 나라에서 겪고 있다는 이야기다. 라휘문(행정학) 성결대 미래발전연구원장도 “지방자치단체의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려면 크게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자체마다 지역 공공재에 투자될 수 있도록 지방재정의 지출구조를 바꾸고 그 성과를 지자체 세입으로 귀속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조세 구조상 대부분 국세 수입으로 귀속되는 현실을 타개하려면 지자체는 투자사업비를 늘리는 한편, 지출 효율성을 꾀하라는 견해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재정 365’ 본격 서비스 6개월을 맞아 이날 관련 성과를 되짚어보는 자료를 발표했다. 243개 지자체, 410개 지방공기업, 618개 지방출자·출연 기관, 17개 교육청의 재정통계 161종을 한곳에 모아 공개하고 그래프, 그림 등을 최대한 활용해 시각화에 애썼다. 민간활용 및 가치 창출을 촉진하도록 기초 데이터를 개방하는 작업도 곁들였다. 지역행사·축제의 원가 정보 등 주민 실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상세하게 비교·공개해 주민의 알권리 충족도와 접근성, 지방재정 투명성 및 건전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또 서울,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전남, 경북, 경남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지방공기업 구조개혁 1단계 작업을 통해 21개 기관을 8개 기관으로 통폐합하는 등 연간 202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2단계에선 부산, 대구, 강원, 충북, 충남, 전북, 경남, 제주에서 모두 연 75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두 차례에 걸쳐 14개 기관을 6곳으로 통합했다. 지방공기업 부채 감축을 거쳐 건전성도 다졌다. 2015년 결산 결과 중점관리기관 부채를 49조 9000억원에서 47조 7000억원으로 줄였다. 총부채도 2013년 73조 9000억원, 2014년 73조 6000억원, 지난해 72조 2000억원으로 2년 잇따라 감소했다. 지난해 부채 비율은 65.2%로 2008년 이후 7년 만에 60%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행자부는 아울러 지방교부세 제도를 개편해 1조원에 이르는 사회복지비를 확충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통교부세 사회복지수요 반영비율을 20%에서 23%로 조정해 4327억원, 부동산교부세 사회복지수요 반영비율을 25%에서 35%로 높여 1500억원을 확대했다. 특별·광역시 자치구 내 재정격차 해소를 위해 내려주는 조정교부금 교부율의 단계적 인상을 통해 3521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조정교부금은 광역 시·도세의 27%(인구 50만 이상은 47%)를 시·군에 배분한다. 올해의 경우 규모는 5조 1000억원이다. 정부는 시·군 사이의 재정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조정교부금 배분기준 중 징수실적 반영률을 30%에서 20%로 낮추고, 재정력 지수 반영률을 20%에서 30%로 높였다. 이를 통해 재정이 취약한 107개 시·군에 평균 42억원씩 더 돌아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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