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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가, 독자 사로잡는 그들만의 비법

    만화가, 독자 사로잡는 그들만의 비법

    젊은 만화가에게 묻다/위근우 인터뷰와 글/남해의봄날/220쪽/1만 5000원연말 스크린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신과 함께-죄와 벌’뿐 아니라 과거 흥행작인 ‘내부자들’이나 명품 드라마 ‘미생’까지, 공통점은 모두 원작이 웹툰이라는 점이다. 동시대 가장 ‘핫’(hot)하고 ‘힙’(hip)한 직업이 웹툰 작가인 시대이기도 하다. KT경제경영연구소 등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올해 7000억원을 돌파했고, 2020년 1조원 시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신간 ‘젊은 만화가에게 묻다’의 인터뷰어 위근우는 “게임의 룰이 달라졌다”는 말로 만화의 위상 변화를 증언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매력적인 ‘만화의 시대’로 안내하는 동시대 만화가들의 목소리를 전한다. 난다(어쿠스틱 라이프), 이종범(닥터 프로스트), 한지원(생각보다 맑은), 김정연(혼자를 기르는 법), 이동건(유미의 세포들), 윤태호(미생) 등이 풀어 놓는 치열한 창작의 고민을 담고 있다. 독자를 사로잡는 만화들의 비밀은 무엇일까. 바로 ‘서사’, 각자의 개성 있는 세계관이 녹아 있는 독특한 이야기들 아닐까. 일상툰 작가인 난다는 서사를 사건의 힘에 의지하지만 반전은 있다. 그리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재주다. 소소한 일상 경험들을 캡처하듯 만화 속에 붙잡아 서사적으로 변용한다. 난다의 미덕은 균형 감각이다. 특별한 감성을 드러내면서도 ‘자기 경험’에 매몰되지 않는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안기는 이율배반적인 충족감이다. 대학에서 전공한 심리학을 만화 소재로 삼는 이종범 작가는 각 스토리를 구간별로 해체하는 편집증적인 방식의 이야기 설계를 선호한다. 그의 대표작 ‘닥터 프로스트’는 ‘심리학자가 등장하는 이야기’라는 한 줄의 메모에서 출발했고 캐릭터와 서사는 주제 의식에 충실하게 부합했다. 이런 작업 방식에 대해 이종범 작가는 ‘배가 산으로 가는 식’의 실패 확률은 낮은 작법이라고 자신한다. 출판 디자이너에서 만화가로 전업한 김정연 작가는 서사적 명료성을 중시한다. ‘내가 하려는 이야기의 상황과 연출, 대사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바대로 전달하는 것’, 이건 말로 표현하면 쉽지만 작법으로 실행하려면 상당한 내공이 필요하다. 작품을 지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건 작품 ‘혼자를 기르는 법’에서 느껴지는 동시대 또래 여성들의 목소리에 공명할 줄 아는 작가만의 섬세한 공감 능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지난해 한국만화가협회로부터 ‘오늘의 우리만화’를 수상한 이동건 작가는 문제의식과 작가적 욕망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저자는 여성의 감성을 섬세하게 포착한 ‘유미의 세포들’이 성장 서사의 구조를 갖는 건 작가 스스로 ‘요령’이라고 말하는 인간의 변화에 대한 관심사가 개입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만화가가 되는 방식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전통적인 입봉 경로인 공모전뿐 아니라 포털의 웹툰 2부리그(조석 작가)나 인터넷 커뮤니티(이말년 작가), 블로그(박수봉 작가)나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연재로 ‘2017 오늘의 우리만화’를 수상한 수신지 작가 사례까지 다양한 경로를 참고하라고 말한다. 허영만 화실의 문하생으로 만화 인생을 시작해 대가의 반열에 들어선 윤태호 작가는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라고 당부한다. 그는 “노력하다 보면 스스로에 대한 확신, 내가 나아갈 길이 보인다”고 강조한다. 윤 작가는 ‘핑퐁’의 마츠모토 타이요나 ‘아키라’의 오토모 카츠히로처럼 그야말로 하늘에서 뚝 떨어진 창조형 작가보다는 노력을 통해 탄탄해지는 완성형 작가를 많이 키워낼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본다. 저자는 만화가에 대해 “새로운 플랫폼과 시장에서 자신들이 직접 룰을 만들고 또 그 룰을 폐기하거나 확장하는 능동적 이야기꾼”이라고 정의하며, “만화가가 큰 인기와 관심의 대상이 된 건, 그들이 동시대성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유연한 창작집단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미래클’ 식품 발굴해 수출 미러클 일군다

    ‘미래클’ 식품 발굴해 수출 미러클 일군다

    15개 품목 수출 실적 올 355만弗 농식품부 수출시장 개척 주도 ‘미래클(미래에 클) 식품으로 미러클(기적) 수출을 일군다.’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히트 식품’을 찾기 위한 미래클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노르웨이 연어와 뉴질랜드 키위가 대표적인 벤치마킹 대상이다. 이 품목들은 한 해에만 각각 37억 달러(약 4조원), 10억 달러어치(약 1조원)가 해외로 팔려 나가고 있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미래클로 선정된 15개 품목의 수출 실적은 355만 달러다. 우리나라 농식품 중 1억 달러 이상 수출 품목이 12개인 점을 감안하면 실적 자체는 미미하지만 ‘무에서 유’를 창출했다는 의미가 크다. 실제 당조고추는 전년 대비 289% 급증한 10만 9000달러, 샤인머스켓 포도는 141% 증가한 82만 7000달러, 곤드레나물은 75% 늘어난 18만 9000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당조고추의 경우 농식품부가 주도한 기능성 임상시험 결과가 지난해 일본 학술 전문지에 소개되면서 현지에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쌀을 발효시켜 유산균을 추가한 곡물가공품인 발효현미 역시 지난 8월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되기 시작했다. 이렇듯 미래클 상품을 발굴·육성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를 대표해 온 가공식품들이 해외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0년 전만 해도 일본 시장을 독차지했던 김치와 고추장의 경우 지금은 점유율이 각각 15%, 7.5%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고유의 차별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 모방 제품으로 수출시장이 축소되는 데다 수출 품목 대부분이 해외 거주 한인을 주요 타깃으로 삼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농가 소득과 직결되고 대량 수출 가능성이 높으며 지속 가능한 차별적 가치를 지닌 품목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기능성 검증과 수출 시장 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슬송이, 애호박, 고구마, 은행 등 기능성 식품에 대한 검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제1회 미래클 상품 발굴 전국 콘테스트 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김민욱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수출 유망 품목을 발굴하고 개별 업체가 할 수 없는 세일즈 포인트를 찾아내 농식품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면서 “앞으로 미래클 품목을 적극 발굴하고 수출 초기 위험을 덜어 주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2017 월드리뷰] 카탈루냐 독립선언·극우 득세… 유럽 뒤흔든 ‘분열 도미노’

    [2017 월드리뷰] 카탈루냐 독립선언·극우 득세… 유럽 뒤흔든 ‘분열 도미노’

    유럽의 2017년은 ‘분열’과 ‘몰락’, ‘공포’라는 세 단어로 축약된다.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브렉시트)으로 가뜩이나 유럽의 결속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개별 국가에서도 중앙정부의 간섭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중·동부유럽에서는 난민 포용을 반대하는 극우 정당들이 득세했고 서유럽에서는 전통적 다수당과 기성 정치인들이 정치적 타격을 입은 가운데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도 기승을 부린 한 해였다.영국과 EU는 지난 8일(현지시간) 난항 끝에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을 타결했다. 영국은 ‘이혼 비용’으로 40년간 400억~550억 유로(약 50조~71조원)의 재정 분담금을 내기로 합의하는 등 EU와의 결별은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분열의 열기는 스페인 카탈루냐와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등 유럽 곳곳으로 확산됐다. 카탈루냐는 지난 10월 1일 독립 주민 투표를 실시하고 독립을 선언했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와 의회를 해산하는 강수로 맞섰다. 지난 21일 카탈루냐에서 새 의회 구성을 위한 조기 지방선거를 치렀지만 독립파가 승리해 정국 불안정만 가중됐다.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베네토주도 지난 10월 22일 주민투표로 자치권 강화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도 브렉시트에 맞서 내년 말쯤 영국에서 독립하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카탈루냐와 롬바르디아, 베네토 등은 모두 부유한 지역이다. 땀흘려 낸 세금을 별 혜택도 없이 중앙정부에 뺏겨야 한다는 불만이 자치권 확대 열망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본질은 EU에 주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EU 탈퇴를 선언한 영국과 유사하다. 유럽의 분열상은 독일에서도 확인된다. ‘유럽의 여왕’ 격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 9월 총선에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제1당 자리를 지키며 4연임에 성공했지만 아직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는 조기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대연정을 꾸려온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의 득표율이 저조한 틈을 타 반(反)EU 성향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3당으로 부상했다. 이 밖에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31) 국민당 대표는 지난 18일 민주 선거로 선출된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됐지만 극우 성향 자유당과 연정을 구성해 난민 문제를 두고 EU와의 갈등이 예고된다. 체코에서도 반(反)EU 노선을 표방한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가 집권하는 등 극우 포퓰리즘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는 등 서방 세계의 결속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부는 그 틈을 파고들어 동유럽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제2의 마거릿 대처’를 표방하며 지난해 7월 구원투수로 등판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내야 했다. 측근들의 잇단 퇴진과 골치 아픈 브렉시트 협상에 발목을 잡혀서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월 8일 조기 총선으로 승부수를 띄웠으나 집권 보수당은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고 메이 총리의 당내 입지도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을 견인할 유일한 희망으로 꼽힌다. 기성 정치권의 개혁을 내건 마크롱은 지난 5월 7일 득표율 66%를 얻어 만 39세의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의 좌우 양당 정치의 한 축이던 사회당은 처참히 몰락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은 ‘제왕적 대통령’ 논란이 불거지며 취임 100일 만인 8월 16일 36% 수준으로 추락했지만 넉달 만인 지난 19일 여론조사에서는 54%로 반등했다. 인기 하락과 노동계 총파업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이 노동시장 구조 개편과 테러방지법 개정, 정치개혁 입법안 등 굵직한 개혁법안들을 잇달아 성사시킨 점이 지지율 반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인들은 한 해 동안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그 추종자들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3월 22일 런던 국회의사당 인근 차량 및 흉기 테러(5명 사망)에 이어 5월 22일 맨체스터 공연장 폭탄 테러로 22명이 사망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8월 17일 연쇄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6명이 사망하는 등 테러 위협은 여전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조 7000억 혁신모험펀드…중소기업에 정책금융 244조

    ‘규제 샌드박스 입법’ 조속히 완료 1조원 벤처펀드로 4차산업 투자 정부는 27일 발표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모험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재정과 정책금융을 동원해 내년에 2조 7000억원 안팎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10조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모태펀드 추가경정예산 재원 8000억원 출자를 통해 내년 1월까지 1조 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해 청년 창업과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본격적으로 투자한다. 초연결 지능화, 스마트 공장, 자율주행차, 드론, 핀테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선도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있다. 민관합동 혁신성장 지원단을 구성해 추진체계를 정비한다. 정보통신기술 특별법, 산업융합촉진법,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지역특구법 등 ‘규제 샌드박스 4대 입법’도 조속히 완료하기로 했다. 각종 훈령·고시·내규·지침 등으로 존재하는 그림자 규제도 원칙적으로 폐지를 추진한다. 기존 주력산업 지원책도 함께 내놨다. 조선업은 국내 화주와 선사의 LNG추진선 등 고부가 선박 발주를 지원하고 LNG벙커링(LNG를 선박용 연료로 주입하는 것) 산업 활성화를 위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자율운항 선박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해운은 내년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을 통해 선박 확충과 화물 확보 등 분야별 경쟁력 확보 전략을 마련한다.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내년 중소·중견기업에 정책금융 244조 1000억원을 공급한다. 올해보다 4.1%(9조 7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전날 발표한 내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3조 7350억원도 정책금융에 포함돼 있다. 중소기업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해 3300억원 규모의 ‘제조현장 스마트화 자금’을 신설해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고도화를 지원한다.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에도 올해(72억원)보다 배로 늘어난 147억원을 배정했다. 정부는 내년 1월까지 중소기업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R&D 혁신방안을 새로 마련해 R&D에서 사업화까지 연계되는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용진의 ‘신성장동력’ 신세계푸드 연착륙

    정용진의 ‘신성장동력’ 신세계푸드 연착륙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성장동력’으로 힘을 주고 있는 신세계푸드가 종합식품회사로의 변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체급식 전문’ 이미지에서 벗어나 가정간편식, 베이커리, 김치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올 1~9월 누적 매출이 이미 9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 1조 클럽’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부회장은 신세계푸드를 2023년까지 매출 5조원대의 종합식품회사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장 큰 효자품목은 가정간편식(HMR)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기존 외식브랜드 ‘올반’을 가정간편식 브랜드로 새롭게 선보였다. 올반은 약 60종의 메뉴로 시작해 국·탕류와 김치, 안주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현재 취급 품목이 약 200종으로 늘었다. 지난 6일에는 프리미엄 서양식 간편식 ‘베누’도 새로 내놓았다. 200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에서 이름을 따왔다. 올해 이마트24 등 관련 계열사들의 선전도 신세계푸드 매출에 호재로 작용했다. 신세계푸드는 2013년부터 이마트 등 그룹 내 유통 계열사에 가정간편식 자체브랜드(PB) ‘피코크’ 등을 제조, 공급해 오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HMR 제조부문 매출액은 2015년 33억원에서 지난해 750억원으로 23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올해는 올반 매출 400억원을 포함해 145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베이커리, 외식 등 수익 다각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0월 말 519억원을 투자해 제과제빵 제품을 생산하는 오산2공장 증설에 돌입했으며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도 착수했다. 지난 22일에는 제주신화월드에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아델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수제버거 전문점 자니로켓, 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 시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 등 외식 브랜드 매장도 확대하는 추세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단체 급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30% 수준으로 식품제조 사업과의 포트폴리오 균형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 수출 첫 5억弗 돌파…글로벌 푸드로 ‘우뚝’

    ‘김’ 수출 첫 5억弗 돌파…글로벌 푸드로 ‘우뚝’

    김이 우리나라 대표 수출 식품으로 위상을 굳히면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사상 처음 연간 기준으로 5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김 수출 5억 달러는 세계에서 최초로 거둔 성과다. 수출 물량 기준으로도 2만t을 돌파함으로써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큰 인기 과거 김은 일본 등에서 밥반찬으로 소비됐다가 최근 해외에서 저칼로리 건강 스낵으로 인기를 끌면서 세계 김 시장이 급성장했다. 2007년 6000만 달러였던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해 우리나라 대표 수출식품으로 부상했다. 수출 지역도 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며 2007년 49개국에서 109개국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일본으로의 수출이 지난 20일까지 1억 13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0% 증가해 가장 많았다. 특히 중국(8700만 달러·30.5%↑)이 미국(8400만 달러·23.1%↑)을 제치고 수출 2위국으로 도약했다. ●수출지역 10년 새 49→109개국 해수부는 김을 2024년까지 수출 10억 달러(1조원) 규모의 글로벌 식품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김 제품 규격안’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아시아 규격으로 채택되는 등 한국 김의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해수부는 앞으로도 수출가공 클러스터 조성, 성장이 빠르고 질병에 강한 김 신품종 개발·보급, 마른김 등급제 도입, 김맥(김+맥주·주류) 프로젝트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준석 해수부 차관은 “김에 이어서 대표적인 수출 전략품목으로는 넙치, 굴, 전복, 어묵 등이 있다”면서 “수출대상국 국민이 선호하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대重 1조3000억 유상증자·오일뱅크 기업공개

    내년 하반기 목표 상장절차 돌입 “향후 수주전 유리한 위치 확보”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안정성 차원에서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와 1조 300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정부가 최근 역점사업으로 여기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작업도 병행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6일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가 재무건전성 강화와 신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자회사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로 91.1%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외부감사인 지정과 주관사 선정, 상장 예비심사 청구 등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1964년 설립된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정유업을 넘어 종합 에너지 기업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 내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오일뱅크 IPO를 시작으로 지배구조 투명성을 더 높일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중 그룹 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조 2875억원(125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주 물량은 1250주이고, 예정 발행가는 10만 3000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연구·개발(R&D) 투자에 쓸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유상 증자가 ‘무차입 경영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 현대로보틱스는 이미 이번 유상증자에 120% 초과 청약할 것을 결의했다. 현대중공업 그룹 관계자는 “유상증자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순차입금을 모두 털고 약 50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하게 된다”면서 “무차입 경영으로 경쟁사와 차별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게 되면 향후 수주전에서도 훨씬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선 부문에서 100억 달러(150척)를 수주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내년에는 올해보다 30% 이상 많은 132억 달러의 수주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효성, 스판덱스 등 시장 점유율 ‘최고’… 직원에겐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한·베트남 수교 25주년] 효성, 스판덱스 등 시장 점유율 ‘최고’… 직원에겐 일하고 싶은 기업 1위

    “이곳 사람들은 흔히 베트남엔 한국의 2성(星)이 있다고들 말합니다. 북쪽에는 삼성, 남쪽에는 효성입니다.”지난 14일 오후 베트남의 경제 수도 호찌민시(市)에서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동나이성(省). 현지 가이드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의도 7배(약 2300만㎡) 규모의 드넓은 현대식 산업공단의 모습이 펼쳐진다. 베트남 남부 지역의 대표 공업지역인 년짝공단이다. 공단 입구부터 포스코, LS전선, 락앤락 등 익숙한 한국 기업들이 즐비하다. 이곳의 큰형님은 효성이다. 축구장 90개가 들어가는 거대 부지(총 121만 5000㎡)에 효성은 2007년부터 선제적으로 투자를 이어나갔다. 조현준(당시 경영전략본부장) 회장은 인건비 상승 등 중국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것을 보고 베트남을 차기 투자처로 낙점한 뒤 집중 투자를 결정했다.효성 년짝공단에서는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전동기 등이 생산된다. 이 중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는 효성이 자랑하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품목들이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후 경쟁력 있는 제품 들의 생산라인과 시설을 공격적으로 늘려 왔다. 그렇게 고무나무밖에 없던 황무지에 첫 삽을 뜬 지 10년. 황무지는 황금의 땅으로 변했다. 2008년 매출이 60억원에 불과했지만 2014년부터는 1조원을 돌파하며 효성의 효자 해외법인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 베트남 법인의 연매출은 1조 2000억원(약 10억 4800만 달러)으로 모 그룹의 연매출(11조 9291억원)의 10%에 달한다. 유선형 효성 상무는 “베트남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타이어 보강재의 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비드와이어 등 3대 제품을 한 공장에서 생산한다”면서 “그만큼 세계 어떤 공장과 견줘도 경쟁력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효성 베트남 공장은 인근에서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1순위로 꼽힌다. 공단 내 기업 중 최고 수준의 임금을 제공하는 데다 여전히 주 6일 근무가 대부분인 현지에서 몇 안 되는 주 5일 기업이다. 출퇴근 버스와 기숙사도 지원한다. 2012년에는 동나이성에서 ‘우수 고용창출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효성은 베트남법인, 동나이법인에 이어 제3의 부지를 확보해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동나이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IT업체 ‘똑똑한 집’ 쟁탈전

    IT업체 ‘똑똑한 집’ 쟁탈전

    ‘똑똑한 집’을 둘러싼 국내외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진화 중인 인공지능(AI) 승부처가 결국 스마트홈과 자율주행차로 귀결될 것이라는 단언마저 나온다.25일 업계에 따르면 AI 비서 ‘알렉사’를 앞세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최근 무선 보안 카메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신생기업) ‘블링크’를 인수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번 인수를 두고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홈 기기 시장에서 아마존의 야심이 드러났다”면서 “(경쟁자인) 구글 진영의 스마트홈 대표 기업 네스트와의 일전(一戰)을 겨냥한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장착한 AI 스피커 ‘에코’로 스마트홈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블링크를 인수해 스마트홈의 핵심인 보안 분야에서 날개를 달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라이벌 구글도 AI 스피커 ‘구글홈’으로 맞서고 있다. 앞서 2014년 인수한 네스트를 통해 자동 온도 조절기를 비롯, 지난달 내놓은 스마트 초인종까지 다양한 스마트홈 연동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후발 주자인 애플 역시 최근 스마트홈 기술인 ‘애플홈’의 음성 쇼핑 기능을 보강하면서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후발 주자인 국내 업체들은 이동통신사와 포털업체, 가전업체들이 연합군을 이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자업체들은 생활가전끼리 연결하는 분야에서부터 스마트홈 시장에 파고들었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탑재된 가전기기와 AI 음성비서를 호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미국에서 ‘커넥트홈’을 먼저 출시했다. ‘스마트홈 삼성 커넥트’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사용하는 스마트홈 허브 기기다. 내년에 스마트TV에 자체 개발한 AI 비서 ‘빅스비’를 적용하고, 2020년 모든 가전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적’과도 손잡았다. 자사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씽큐’로 집 안의 모든 가전을 연결하는 한편 주요 가전을 ‘에코’ ‘구글홈’ 등 경쟁사 AI 비서와도 연동하고 있다.LG유플러스와 네이버는 지난 18일 스마트홈 서비스인 ‘우리집 AI’를 내놓았다. 네이버의 AI 엔진 ‘클로바’를 통해 전기·가전 제어, 인터넷 쇼핑 등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로 조명·난방, 로봇청소기 등을, KT는 AI 셋톱박스 ‘기가지니’로 주요 가전 기기를 제어하도록 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단순한 ‘집안 기기 제어’ 수준이 아니라 대화형 서비스 등 기능을 다양화하고 기기 호환성을 늘리는 데 있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폰뱅킹 등 다른 분야에 비해 해킹에 취약한 점도 넘어야 할 과제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업체들은 보안 면에서 아직 글로벌 업체에 뒤처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2019년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1조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서비스 업그레이드, 보안 강화 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용어 클릭] ■스마트홈(Smart home) 가전제품, 전기·수도·냉난방 등 에너지 소비장치, 보안기기 등 모든 집안 장치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 또는 이런 기술이 적용된 집을 말한다. 인공지능(AI) 스피커나 스마트폰으로 TV와 냉난방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검색 결과 영상재현, 쇼핑도 가능하다.
  • 고재호 前 대우조선 사장 9년刑 확정

    고재호 前 대우조선 사장 9년刑 확정

    5조원대의 회계조작으로 약 21조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고재호(62)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에게 징역 9년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24일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고 전 사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고 전 사장은 2012∼2014회계연도에 매출액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회사 손실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는 등 약 5조 7059억원(순자산 기준)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고 전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이 좋은 것처럼 속여 2013∼2015년 약 21조원의 사기대출을 받고 임직원들에게 4960억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도 있다. 1심은 “고 전 사장은 영업 손실을 만회하고 목표 영업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광범위한 회계 분식이 있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고, 2심은 “고 전 사장이 재직 당시 받은 성과급을 회사에 반납했고 분식회계를 통해 얻은 이익도 모두 대우조선해양에 귀속됐다”며 징역 9년으로 감형했다. 대법원도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울산, 1인당 소득 1위 자리 서울에 내줬다

    울산, 1인당 소득 1위 자리 서울에 내줬다

    ‘반도체 호황’ 경기 GRDP 최대 증가 9년 연속 전국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았던 울산이 지난해 서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울산의 주요 산업인 자동차 불황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원인이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지역소득’에 따르면 16개 시·도의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이 208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울산(2018만원)과 경기(1791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은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2007년 이후 10년 만에 개인소득 1위 자리를 서울에 내주고 말았다. 2011년까지만 해도 울산과 서울의 소득 격차는 136만원에 달했으나 조선업 불황 영향으로 매년 줄어들어 결국 지난해 역전됐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지난해 현대차의 장기파업, 수출 부진 등도 울산 소득 증가 폭을 둔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6개 시·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1636조원으로 전년보다 70조원(4.5%) 늘었다. 시·도별로 반도체 생산 시설이 밀집한 경기가 372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357조원), 충남(117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 총생산은 17조원으로 가장 작았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수의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총생산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1.6%)였다. 자동차·조선 산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2.2%), 전북(2.7%) 등도 하위 지역에 속했다. 정부와 민간소비를 더한 최종소비지출은 1050조원으로 전년보다 41조원(4.1%) 늘었다. 건설·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등을 합친 총고정자본형성은 전년보다 22조원(4.7%) 늘어난 491조원이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SK, 수면장애 신약 상용화 눈앞… 1조 글로벌시장 공략

    FDA 승인신청 완료…2019년 시판 ‘독자 개발’ 뇌전증 신약도 내년 신청 SK㈜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출한다. 미국 제약사와 공동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제를 들고서다. SK바이오팜은 22일 “미국 식품의약청(FDA)에 수면장애 치료 신약인 ‘SKL-N05’(성분명 Solriamfetol)에 대한 판매 승인 신청(NDA)을 끝냈다”면서 “이르면 2019년 초 미국 시판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신약은 수면장애 치료 분야의 글로벌 1위 제약사인 미국 재즈사와 공동 개발 중이다. FDA 판매 승인 절차가 최종 마무리되면 SK는 미국 내 판매 로열티를 확보하게 된다. 또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을 갖고 있어 추가적인 수익 확보도 가능하다. 전 세계 중추신경계 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4년 기준으로 810억 달러에 이른다. 항암 치료제 분야와 함께 양대 의약품 시장으로 꼽힌다.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92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 측은 “2011년 첫 임상 실험을 마치고 재즈사에 기술을 수출한 뒤 올해 약효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판매 승인 신청을 내게 됐다”면서 “미국 시판이 이뤄지면 국내 중추신경계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상업화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면증과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 환자 88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시험에서는 위약(플라시보)에 비해 낮시간대 졸림증이 현저히 개선됐으며, 환자의 주관적인 졸림 정도도 기존 치료제인 ‘자이렘’보다 2배 이상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자이렘은 재즈사가 시판 중이며 연간 매출액만 1조원이 넘는다. 재즈사는 SKL-N05를 후속 약물로 육성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 중인 뇌전증 신약에 대해서도 3상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FDA에 판매 승인 신청을 마치고 상업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SK그룹 측은 “성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신약 개발에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를 해 왔다”면서 “2020년까지 (SK바이오팜을) 기업가치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금요 포커스] 재외동포재단을 바라보는 두 시선/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금요 포커스] 재외동포재단을 바라보는 두 시선/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우리나라 의료보험 정말 문제야. 재외동포들이 한국에서 의료보험 혜택을 누리며 각종 검사와 치료를 받기 때문에 국민들의 의료보험료 부담이 가중되거든.” “맞아. 그거 싹 없애야 돼. 왜 우리가 재외동포들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주나?” 최근 한 친구의 아들 결혼식에서 식사 테이블에 동석했던 두 친구의 대화 요지였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입장에서는 숨 막힐 정도로 답답하고 암담했으나, 자칫 끼어들었다가 결혼식 피로연이 논쟁으로 얼룩질까 조심스러워 묵묵히 일어섰다. 그로부터 며칠 후 이번에는 다른 친구가 인사를 건네왔다. “이제 2개월쯤 돼 가지? 동포 출신 첫 이사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던데…, 실제로 맡아 보니 어때?” “아직 잘 모르겠어. 우리 국민(내국인)과 정부가 실제로 재외동포재단이 어떤 기능을 하길 바라는지.” 물론 필자는 1997년 발족된 재외동포재단의 설립 목적 세 가지를 명확히 알고 있다. 첫째, 재외동포들이 잘살아 거주국의 성공적 시민이 되도록 지원한다. 둘째, 이와 함께 재외동포들 각자가 한민족의 일원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셋째, 지구촌 여기저기 퍼져 있는 재외동포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한국의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흡수한다. 그럼에도 위와 같이 답했던 이유는 우리 국민이나 정부가 재외동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기 때문이었다. 대화는 다음과 같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필자가 말할 용기(?)를 냈기 때문이었다. “국가의 의지는 예산을 통해 나타난다. 한국(남한) 인구가 5000만명인데 동포는 743만명이다. 북한을 제외할 경우, 지구촌 한민족의 13%가 해외에 살고 있다. 2018년 한국정부 예산은 413조원인데 이 가운데 재외동포재단 예산은 613억원으로 전체의 0.015%이다.” “그렇지만 재외동포는 병역 의무도 납세 의무도 없지 않나?” “완전히 그런 것은 아니나, 대체로 그렇지. 그런데 혹시 이런 것 알고 있나?” “…?” “정부는 일본에 대사관 1개와 총영사관 9개를 합해 모두 10개의 공관을 갖고 있다. 이 중 9개가 재일동포의 기부금으로 마련된 것이다. 재일동포가 지금까지 조국에 내놓은 기부금만 1조원이 넘는다. 오늘날 한국 정부가 재일동포를 위해 매년 80억원씩 지원하지만 사실 이 액수는 그동안 재일동포 기부금에 대한 이자도 안 된다. 현재 우리 헌법이 법통적 기원으로 인정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재미동포·재중동포·재러시아동포의 합작품이고 임시정부 첫해 예산의 50%가 재미동포 주머니에서 나왔다. 임정이 일본과의 독립전쟁을 위해 미국에 세웠던 비행학교, 비행대는 오늘날 공군의 역사적 법통적 기원인데 그 인적 물적 자원도 100% 재미동포 사회로부터 나왔다.” 가볍게 시작됐던 이야기는 진지하게 계속됐지만 여기서는 이 정도로 생략한다. 지난 30년 미국에 살면서 우리 국민(내국인)이 재외동포를 바라보는 시선에 여러 감정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한국을 대표해 일세를 풍미했던 어느 작가의 “재외동포는 난파선에서 제일 먼저 뛰어내리는 쥐새끼 같은 존재”라는 철없는 논평도 그중 하나였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새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10번째가 ‘해외 체류 국민 보호 강화 및 재외동포 지원 확대’이다.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장관 등 새 정부 지도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재외동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책적 뒷받침을 천명한다. 때문에 필자는 금년에 정부가 제시했던 성장률 4.5%를 고려할 때 금년보다 사실상 줄어든 내년 재외동포재단 예산은 새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미 내년 예산안 설계가 이뤄진 이후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대선을 거쳐 출범한 새 정부로서는 일자리 창출, 국방력 강화 등 시급한 현안부터 처리해야 했으니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다. 2019년부터는 재외동포에 대한 새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예산을 기대하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 “아임 유어 청소기”…키덜트족 겨냥 ‘캐릭터 가전기기’ 잇단 출시

    “아임 유어 청소기”…키덜트족 겨냥 ‘캐릭터 가전기기’ 잇단 출시

    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들을 의미하는 ‘키덜트족’을 겨냥해 캐릭터로 포장된 가전기기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2014년 5000억원 수준이던 키덜트 시장은 3년 만인 올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 16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하남스타필드 내 메가박스에서 ‘파워봇·파워건 스타워즈 에디션’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제품은 지난 10월 말에 출시됐지만,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국내 개봉 첫 주말을 행사 시점으로 잡았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와 스타워즈 제작사 루카스필름의 협업으로 탄생했고, 작동할 때마다 캐릭터의 음성과 영화음악이 흘러나온다.●스타워즈 효과? 청소기 매출 20%↑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인 파워봇은 ‘내비게이션 카메라’로 구조를 자동으로 파악해 가장 빠른 청소 방법을 찾아내고, ‘풀뷰 센서 2.0’으로 1㎝ 정도의 얇은 두께를 가진 장애물까지 인식한다. 강력한 흡입력으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사이클론 포스’, 닿기 어려운 벽과 가장자리를 청소하는 ‘엣지 클린 마스터’ 등을 갖추고 있다. 무선청소기 파워건은 스타워즈의 전사 캐릭터 ‘스톰트루퍼’가 사용하는 레이저 건의 느낌을 살려 스타워즈 에디션을 디자인했다. 최대 50도까지 꺾이는 ‘플렉스 핸들’을 꺽으면 마치 총을 접는 듯한 느낌마져 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즈니와 협업을 하기까지 7개월이나 걸리는 등 개발이 순탄치만은 않았다”면서 “하지만 스타워즈 에디션을 포함해 파워봇·파워건의 인기로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성장했다”고 말했다.동부대우전자는 지난 13일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을 디자인으로 적용한 ‘마블 캐릭터 냉장고’(124ℓ)가 국내 3대 디자인상 중에서 굿디자인상과 핀업디자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블 캐릭터 냉장고는 지난 7월 아이언맨 레드, 스파이더맨 블랙, 캡틴 아메리카 화이트 등 고유의 색상으로 각 1500대씩, 총 4500대가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이외 올해 5월에는 필립스코리아가 영화 스타워즈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면도기 3종을 출시했다. 다크 포스를 형상화한 터보 버튼을 장착한 ‘카일로 렌 면도기’, 영화 속 캐릭터인 캡틴 파스마의 갑옷을 본뜬 ‘캡틴 파스마 면도기’, 하얀 방탄복을 형상화한 ‘스톰 트루퍼 면도기’ 등이다. 6월에도 유진로봇이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아이언맨’, ‘아이클레보 스타워즈’를 선보인 바 있다. 아이클레보 아이언맨은 아이언맨 수트와 골드마스크를 살려 디자인했고, 청소 상황에 따른 다양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아이클레보 스타워즈는 ‘알투디투’(R2D2)를 형상화했고, 목소리도 함께 담았다. ●최신기기+추억의 캐릭터 인기 시너지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카카오 미니’나 ‘네이버 프렌즈’의 선전에도 각각 ‘카카오 프렌즈’와 ‘라인 프렌즈’라는 캐릭터의 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1970~80년대 유년기를 보낸 청장년 세대가 구매력이 있는 세대로 성장하고, 1인 가구도 증가하면서 키덜트족을 겨냥한 마케팅이 늘고 있다”며 “최신 기기지만 겉모습은 추억의 캐릭터를 빌리는 경우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호텔신라 ‘제주공항 면세점’ 품었다

    호텔신라 ‘제주공항 면세점’ 품었다

    제주 지역 ‘1위 사업자’ 자리매김 유커 관광 재개 여부가 안착 변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사이에 둔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맞대결에서 신라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업계 1위 롯데와 2위 신라가 국내외에서 벌이는 자존심 싸움에서 신라가 연속해서 승기를 잡는 모양새다.관세청은 20일 오후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주공항 면세점을 앞으로 5년 동안 운영할 새 사업자로 호텔신라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1000점 만점에 901.41점을 얻어 사업권을 따냈다. 특히 총점 중 절반을 차지하는 운영인의 경영 능력이 489.24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탈락한 롯데의 심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심사는 교수, 법조인, 회계사 등 민간 특허심사위원 25명이 진행했다. 관세청이나 기획재정부 등 관련 정부기관 관계자가 배제된 채 심사를 진행한 첫 사례다. 이로써 신라는 국내 전체 면세점 시장 부동의 1위 롯데를 제치고 제주 지역에서의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라의 제주시내 면세점 매출은 5250억원으로 같은 기간 4893억원을 기록한 롯데를 앞질렀다. 여기에 공항면세점과의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해 왔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성 조치에 따른 매출 급감을 이유로 지난 7월 한화 측이 특허를 조기 반납했고, 이후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제주공항 면세점은 연매출은 약 700억원대 수준이지만, 국내 주요 관광 거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여기에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높아 최근 경색된 한·중 관계 완화 조짐이 보이면서 업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화는 이달 말까지 면세점을 운영하며, 내년 초부터 신라가 해당 매장에서 사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사업 기한은 2022년까지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경우 중국이 여전히 사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관광상품에 면세점, 호텔 등 롯데 계열사를 배제하도록 한 것이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면서 “내년 중국 춘제(2월 15~21일) 연휴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을지에 따라 신라의 빠른 안착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라는 해외 무대에서도 두드러지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2일부터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점 영업을 시작했다. 면세점 업계에선 유일하게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싱가포르 창이·홍콩 첵랍콕)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사업자가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약 5000억원대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내년 첵랍콕 매장 정식 개장 이후 연간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유일 면세사업자로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이번 심사에서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글로벌 신약 개발’… 보건 일자리 10만개 늘린다

    ‘글로벌 신약 개발’… 보건 일자리 10만개 늘린다

    정부가 앞으로 5년간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을 집중 육성해 신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고 수출 규모를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세계 보건산업은 경기 둔화에도 연평균 5%씩 성장하는 유망 산업이지만, 우리나라는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이 5곳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이 영세해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다.보건복지부는 2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의료기기·화장품산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보건산업은 2021년 시장 규모가 2조 4000억 달러(약 26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시장은 지난해 37조 5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7.3%씩 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보건산업을 미래형 신산업으로 보고 지난 3월부터 ‘중장기 전략기획단’을 운영해 육성 방안을 논의해 왔다. 정부는 신약 연구개발(R&D) 강화, 전문인력 양성, 창업 지원, 수출 지원 강화에 범부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1조 7000억원이었던 민·관 R&D 투자는 2022년까지 2배인 3조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3개에 불과했던 글로벌 신약 개발은 2022년까지 15개, 2025년까지는 23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국내 백신 자급률은 지난해 46%에서 2020년 70%로 끌어올린다. 수출, 세제 지원을 통해 5년간 1100개 제약·바이오 기업 창업도 유도한다. 국내 생산량의 60%를 수출하는 의료기기는 해외진출을 더 강화한다. 현재 동남아시아에만 있는 해외의료기기 종합지원센터를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도 구축한다. 유망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R&D를 강화해 2030년까지 ‘세계 최초 제품’을 30개 출시한다는 목표다. 화장품 산업은 2022년까지 세계 3대 수출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지난해는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5위였다. ‘화장품산업 진흥법’을 제정하고 화장품 기업에 대한 수출정보와 인허가 등을 다루는 종합 상담창구를 개설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육성 계획이 목표대로 이뤄지면 일자리는 지난해 17만개에서 2022년 27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복지부는 전망했다. 수출액은 같은 기간 102억 달러(약 11조원)에서 210억 달러(약 22조 7000억원)로 늘어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원전 35기 발전 맞먹는 ‘태양광·풍력’ 건설한다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현재 7%에서 2030년 20%로 높이기 위해 110조원을 투입해 원전 35기에 맞먹는 규모의 태양광·풍력 발전소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너지드림센터에서 ‘제2회 재생에너지 정책협의회’를 열고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의 핵심은 2016년 기준 전체 발전량의 7%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20%로 확대하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 15.1GW인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을 2030년 63.8GW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현재 5.7GW인 태양광설비 용량은 36.5GW, 풍력은 1.2GW에서 17.7GW로 늘어난다. 신규 설비 용량 중 28.8GW는 발전회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사업을 통해 달성하고, 나머지는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가용 설비(2.4GW), 협동조합 등 소규모 사업(7.5GW), 농가 태양광(10GW) 등 국민 참여형 발전 사업 등으로 목표를 채운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목표 실현을 위해 모두 11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신규 설비 투자로 공공 51조원, 민간 41조원 등 92조원과 정부 예산 18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자가용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은 가구가 다 사용하지 못할 경우 남은 전력을 한국전력공사가 구매하기로 했다. 현재는 남은 전력의 이월만 가능하다. 또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를 2030년까지 모든 건축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국민이 손쉽게 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재생에너지 개발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정부, 2030년까지 원전 35기 분량 태양광·풍력 설비 확충

    정부, 2030년까지 원전 35기 분량 태양광·풍력 설비 확충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원전 약 35기에 맞먹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등을 짓기로 했다.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로 늘리기 위해 총 110조원을 들여 48.7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상암동 에너지드림센터에서 ‘제2회 재생에너지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16년 기준 전체 발전량의 7%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63.8GW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했다. 기존 설비가 15.1GW로 2030년까지 48.7GW의 신규 설비를 추가해야 한다. 신규 설비는 태양광이 6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풍력이 34%다. 풍력은 환경 문제를 고려해 주로 해상에 지을 계획이다. 신규 설비 규모는 산업부가 예상한 2030년 최대전력수요인 100.5GW의 절반에 가깝다. 이렇게 많은 설비가 필요한 이유는 흐리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 날씨 등 환경에 따라 전력 생산의 변동이 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산업부는 신규 설비 48.7GW 중 28.8GW를 발전회사의 대규모 사업을 통해 달성하고 나머지는 자가용 설비(2.4GW), 협동조합을 비롯한 소규모 사업(7.5GW), 농가 태양광(10GW) 등 국민참여형 사업으로 채울 계획이다. 대규모 사업은 1단계로 2018~2022년 5GW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민간·공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의향을 조사한 결과 21.3GW도 가능하지만, 투자계획이 가장 확실한 5GW 규모를 먼저 하기로 했다. 대규모 사업 중 나머지 23.8GW는 대형 발전사가 매년 발전량의 일정량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채우게 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비율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방식으로 사업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대규모 사업에 필요한 부지는 지자체 주도로 발굴한 부지를 재생에너지 발전지구로 지정, 사업자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농지법을 개정해 농업진흥구역 내 염해간척지와 농업용 저수지 등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군 시설물 옥상 등 유휴 국유재산도 활용하는 등 관련 규제를 풀어줄 계획이다. 국민참여형 사업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으로는 자가용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가구가 다 사용하지 못할 경우 남은 전력을 한국전력공사가 구매하기로 했다. 현재는 남은 전력의 이월만 가능하다. 또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를 2030년까지 모든 건축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자에 대한 발전차액 지원제도(FIT)를 한국형으로 개량, 발전 공기업 6개사가 협동조합이나 농민 등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20년간 의무적으로 구매하게 할 계획이다. 기존 FIT는 소비자가 내는 전기료의 3.7%로 조성한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차액을 보전했지만,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중단됐다. 이번에 추진하는 한국형 FIT는 차액을 전력기금에서 보전하는 대신 전력요금 원가에 반영하기로 했지만, 참여 사업자 규모를 한정해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총 11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 예산은 소규모 발전사업자 융자와 자가용 태양광 보급사업 등에 들어가는 18조원이며 나머지 92조원은 공기업(51조원)과 민간(41조원)의 신규 설비투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조 모자펀드 만들어 중견·중소기업 구조조정 지원

    정부가 내년 상반기 1조원 규모의 모자(母子) 펀드를 조성해 중견·중소기업 구조조정에 투입한다. 기업 구조조정의 중심축을 정부에서 시장으로 전환해 기업의 혁신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18일 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은행, 캠코, 성장금융과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혁신펀드는 정부가 지난 8일 관계장관 회의를 거쳐 발표한 ‘시장 중심의 상시구조조정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다. 모자 펀드는 일단 1조원 규모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이날 MOU를 맺은 산업·수출입·기업·우리·농협·하나·국민·신한 등 8개 은행을 중심으로 5000억원을 내놓는다. 출자는 내년 2월까지 이뤄진다. 금융위는 해당 자금으로 모펀드를 결성한 뒤 민간투자자(LP)로부터 그 이상의 추가 자금을 유치해 개별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다수의 사모펀드(PEF), 곧 자펀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모펀드 규모 이상으로 LP를 유치할 계획인 만큼, 전체 펀드 규모는 총 1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은 자펀드 운용과 투자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전문위원회는 모펀드 기본계획 및 연도별 기본운영계획 수립을, 출자위원회는 자펀드 세부 출자계획 수립을, 투자심의위원회는 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각각 담당한다. 기존 구조조정이 국책은행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기업 부실을 세금으로 메운다’는 지적을 피하면서도 시장의 자율성에 기반한 산업구조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혁신펀드 자금은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공급된다. 대기업 등은 여전히 채권은행 중심으로 구조조정한다. 우선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회생형 시장(존속가치>청산가치) 기업에 먼저 투자한다. 이후 청산형 시장(청산가치>존속가치)의 부실채권(NPL)에도 투자한다. 각 PEF가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할 LP를 모집할 때 캠코가 플랫폼을 제공하고 지역본부에 지원센터를 만든다. 지원센터는 LP에 구조조정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고, 해당 기업에는 제대로 자격을 갖춘 LP를 물색해 주는 등 ‘정보업체’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금융연구원은 “혁신펀드 운용으로 2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1만 100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추정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MOU 체결식에서 “그간 우리나라의 기업 구조조정은 국책은행이 주도적 역할을 했지만 효율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혁신펀드가 NPL 시장의 생태계와 기업정리 관행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5대 新산업에 중견기업 참여… 매출1조 ‘월드챔프’ 80개 키운다

    5대 新산업에 중견기업 참여… 매출1조 ‘월드챔프’ 80개 키운다

    대기업 중심→중소기업 상생 발전新산업 3000억 규모 펀드 지원반도체·디스플레이 주력 산업후발국들과 격차 5년 이상 확보“구체적 방안 없는 장밋빛” 지적도정부가 기존 대기업 중심의 산업정책에서 대·중견·중소기업과의 상생 발전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할 방침이다. 제조업 중심의 성장정책에서 전기·자율주행차,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5대 신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중소·중견 기업을 참여시키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핵심 구상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3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주력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는 후발국과의 격차를 5년 이상 확보하고 매출 1조원 이상인 중견기업을 80개 육성할 계획이다. 4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펀드도 조성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산업정책 방향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18일 보고했다. 혁신 방안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신산업 창출을 추진하는 산업혁신과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이 골고루 성장하는 기업혁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커가는 지역혁신 등이다. 산업부는 “중국은 물론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도 강력한 산업정책을 통해 새로운 기회 선점에 나서고 있다”면서 “과감한 정책 재설계를 통해 산업에서 일자리로, 다시 소득으로 이어지는 성장의 톱니바퀴를 재가동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소·중견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서 ‘장밋빛 전망’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5대 신산업 선도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처럼 세계시장 1위를 지키는 산업 분야는 후발국과의 격차를 5년 이상 벌릴 계획이다. 중간재 생산에 머물던 중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강국 도약을 목표로 한 ‘홍색 공급망’ 정책을 추진하면서 선도적 지위를 위협받는 분야이기도 하다. 실제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의 경우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3년 38.7%에서 올해 상반기 33.2%까지 떨어진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1.5%에서 24.6%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규모 투자 및 차세대 기술 확보를 통해 메모리·파워반도체와 자유자재로 구부러지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신제품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추진하고 2022년까지 전기차를 35만대 보급해 ‘미래 모빌리티 사회’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연계한 사물인터넷(IoT) 가전 기술을 개발하고 IBM의 왓슨처럼 AI에 기반한 스마트헬스케어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산업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와 혁신 인재 육성 등 역량을 확충하는 데 지원을 쏟아붓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펀드도 조성된다. 정부는 중견기업을 새로운 성장 주체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 ‘월드챔프’ 중견기업을 80개 배출하겠다는 ‘중견기업 비전 2280’을 목표로 제시했다. 2015년 기준 월드챔프 기업은 34개에 그친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중견기업 육성 전략은 개별 기업에 초점을 둔 분절적 지원에 그쳤다”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등 산업정책과 연계한 체계적 지원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지역에는 혁신성장의 지역 거점인 ‘국가혁신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보조금과 연구개발(R&D) 우대, 지역개발 특례 등의 혜택을 몰아주고 산·학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기업이 모여드는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학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산·학 융합지구’를 2022년까지 15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풀뿌리 성장기반을 닦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광역 시·도마다 중점 추진 분야를 선정해 해당 분야 사회적경제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발상이다. 정부는 정책이 계획대로 실행된다면 30만개 이상의 질 높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했다. 분야별로는 에너지신산업에서 가장 많은 16만 80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날 전망이다. 산업부 안팎에서는 혁신성장을 경제정책 철학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의 전략이 구체적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하면서도 정책 효율성을 위해서는 정부가 민간의 혁신성장을 지원해 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정부가 규제를 풀어 주고 모험 자본시장을 조성하고 창의 인재를 육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펀드 조성이나 정부 재정을 투입하는 방식은 효과가 불분명하고 재정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내년 1분기까지 업종별·기능별 세부 이행 방안을 마련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중견기업 비전 2280, 투자유치 지원제도 개선 방안과 함께 분야별 혁신성장 추진 방안도 함께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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