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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연중 최대 할인 행사 ‘블랙 페스타’ 연다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에 맞서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 유통사업부문은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대규모 할인 행사인 ‘롯데 블랙 페스타’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2회째인 이번 행사에는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 10개사가 참여하며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1조원 규모의 물량을 선보인다. 할인 상품 품목 수도 500만개로 역대 최대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블랙 라벨 상품전’을 통해 기획 및 직매입 상품을 정상가보다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밀레 안젤로 벤치파카’는 9만 9000원, ‘테팔 무선 전기주전자’는 2만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미국에서 항공 직송한 ‘활(活) 랍스터’는 마리당 1만 4800원에 고객을 기다린다. 롯데하이마트는 김치냉장고와 IH압력밥솥 등 인기 가전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며 롯데닷컴은 ‘블랙 페스타 111개 특가 상품전’을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은 17일 ‘최유라쇼’, ‘이승연쇼’ 등 대표 프로그램을 하루에 모아 ‘올스타 특별전’을 열고 홈쇼핑 인기 상품들을 선보인다. 롯데슈퍼는 LA갈비와 돈삼겹살, 제주밀감 등 60종을 할인 판매하는 ‘블랙라벨전’을 진행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DSR 시행 전 빌리자” 10월 가계대출 10조 증가

    “DSR 시행 전 빌리자” 10월 가계대출 10조 증가

    규제 따른 ‘막차타기·풍선효과’ 분석지난달 가계대출이 10조원 넘게 늘었다. 특히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31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에 앞서 대출을 미리 받으려는 ‘막차 타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10월 중 금융권 가계대출은 은행권 7조 7000억원, 제2금융권 2조 7000억원 등 총 10조 4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합친 은행권 기타대출은 4조 2000억원이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월별 증가액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후 최대다. 특히 올해 들어 1조원 안팎을 유지하던 신용대출 증가액이 지난달에는 2조 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8월 역대 최대 증가폭(2조 7000억원)을 갈아치웠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 DSR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먼저 받아 놓자는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면서 “연중 10월은 명절 다음달의 신용카드 결제 수요, 이사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는 경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3조 5000억원이다. 집단대출 증가세는 둔화했으나 개별 대출이 9월 1조 6000억원에서 지난달 2조 4000억원으로 늘었다. ‘9·13 대책’을 앞두고 주택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일반적으로 2개월의 시차를 두는 잔금 지급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6월 1만건에서 9월 1만 9000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제2금융권에서도 주택담보대출은 1000억원 줄어든 반면 기타대출이 2조 8000억원이나 늘었다.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등으로 해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최종구 “중소 車부품업체 1조원 보증 프로그램 가동”

    최종구 “중소 車부품업체 1조원 보증 프로그램 가동”

    “은행권, 일시적 위기 기업 적극 지원을 기업 스스로 신경영 전략 수립 힘써야 10조 규모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추진”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3일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자동차 부품업체를 만나 금융 지원을 약속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화성에 있는 차 부품업체인 서진산업 공장을 방문한 뒤 “11월부터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1조원 규모의 보증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면서 “은행은 특정 산업에 리스크가 감지된다고 여신을 일괄 회수하기보다는 일시적으로 위기에 빠진 기업들을 선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보금기금 7000억원, 기술보증기금 3000억원으로 구성된 1조원 보증 프로그램은 평균 연매출액 1000억원 이하, 자산총계 50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정부가 자동차 부품업계의 신용을 보증해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이뤄지도록 돕는 방식이다. 자동차산업 부진이 이어지자 은행들은 대출 연체 등을 우려해 신규 대출을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 당국은 부품업체들의 문의가 빗발치자 보증 규모를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1조원 우대보증을 한두 달 운용한 뒤 보증 규모를 키우고 프로그램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상대로 자금 수요 조사를 벌인 뒤 정부에 3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을 통해 시중은행들이 자동차 부품산업의 업황 악화를 이유로 개별 기업의 신용도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여신 회수를 하지 않도록 점검할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은행은 자본시장 중심의 구조 혁신에 대한 방관자가 아닌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한 서진산업은 자본시장 중심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돕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1호 투자기업이다. 최 위원장은 10조원 규모의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연내 지원에 힘을 실었다. 이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이 전통 주력 사업 혁신과 신성장 분야에 나설 수 있도록 시설투자 소요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보증 프로그램이 단기 유동성 지원책이라면 고도화 지원 프로그램은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장기 투자에 가깝다. 최 위원장은 “기업 스스로 글로벌 트렌드 분석을 통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업과의 융합 등 신경영 전략 수립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부산·전남 ‘탄성소재 산업 고도화 사업‘ 국책사업화 청신호

    부산시와 전남도가 공동 추진하는 ‘탄성소재산업 고도화 사업’이 산업부 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는 탄성소재산업 고도화 사업이 최근 산업부의 소재기술혁신 2030 사업 심사를 통과해 12일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술성평가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탄성소재 산업 고도화 사업은 자동차,조선,반도체,건설기계,기계부품 등 우리나라 기간산업의 핵심소재인 탄성소재를 고부가가치화하는 사업이다. 이번 산업부 심사 통과에 이어 기술성평가와 예비타당성 등을 통과하면 2020년부터 정부 예산이 반영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 2098억원(국비 1355억원)을 투자해 신발·고무 산업이 발달한 부산과 합성고무 생산설비가 밀집한 전남을 연계해 남해안 지역을 탄성소재 중심지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현재 21조원 규모의 국내 탄성소재 시장 규모를 2023년까지 연간 43조원 규모로 확대해 국내 탄성소재 산업 자립화를 꾀한다. 부산시와 전남도는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한국신발피혁연구원과 함께 2014년부터 기업체 수요조사를 벌이는 등 사업을 준비해왔다. 탄성소재의 일종인 특수탄성소재의 국내 기술력은 선진국의 60% 수준으로,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부는 신발·고무산업이 발달한 부산과 합성고무 생산설비가 밀집한 여수를 탄성소재 산업 육성 최적지로 꼽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탄성소재 산업 육성으로 3조6036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7000여 개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 과기정통부,기재부 등과 협의해 사업이 원활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위기의 주력 산업-안 보이는 산업정책] 줄도산 벼랑 끝 몰린 車부품업체…정부는 땜질처방 ‘도돌이표’

    [위기의 주력 산업-안 보이는 산업정책] 줄도산 벼랑 끝 몰린 車부품업체…정부는 땜질처방 ‘도돌이표’

    업계 대출 28조… 상환 연기 요구 빗발 하청업체 10곳 중 1곳은 자본잠식 상태 “각 자동차 부품업체마다 대출 상환기간이 다른데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대출기간을 연장해 달라거나 신규 대출을 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의 고문수 전무는 12일 “최근 대출금 상환 만기가 도래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의 사정이 어렵다”며 이렇게 하소연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대출은 총 28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대출을 받은 업체 중 10%가량이 이미 자본잠식 상태다. 정부는 지난 1일부터 부품업계에 우대보증 1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품업계는 “원청 실적이 안 좋은데 정책자금이 제대로 집행되겠느냐”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은행권도 “부실한 기업에 리스크를 떠안고 돈을 빌려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토로한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경영난을 겪는 가장 큰 원인은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생산은 2015년 896만 8000대로 올라섰지만, 그 뒤로는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815만 9000대에 그쳤다. 올해 사정은 더 안 좋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10월 자동차 수출액(331억 5400만 달러)은 지난해보다 4.4%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도 각각 1.2%, 0.8%다. BMW(11.0%), 도요타(9.3%) 등과 비교하면 10분의1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다. 3000만원짜리 승용차 1대를 팔아 현대차는 36만원, 기아차는 24만원을 벌었지만 BMW는 330만원, 도요타는 279만원을 번 셈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부진에는 대내외적인 요인이 섞여 있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낙인이 찍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업체들이 3~4년에 한 번 임금 협상을 하는데 국내 업체들은 매년 임금 협상에 파업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또 현대차와 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주요 부품 결함이 반복돼 신뢰에 금이 갔고, 신에너지와 자율주행 등 신기술에 민감한 중국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경영진의 실책 등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난 5월 31일 한국제너럴모터스(GM)의 군산 공장 폐쇄 등도 위기를 증폭시켰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인한 후유증에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따른 관세 25% 부과 가능성은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수요도 국내 업체가 취약한 대형차 위주로 재편됐다.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은 부품업체에는 위기가 됐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89개 상장 자동차부품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0.9%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지난해 9.5% 급감했고, 올해도 지난해 수준이다. 실적 압박에 시달린 원청의 불공정한 하도급 단가 후려치기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원청에서 부품업체들에 10%씩 가격을 후려치기하고, 근로시간 단축 여파로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어서 업계가 쇼크를 받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정책의 실기(失期)를 지적한다.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과 구조개혁을 통해 내연기관차를 미래차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너무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김도훈(전 산업연구원장) 경희대 특임교수는 “자동차업계의 경쟁력이 떨어져서 부품기업들이 위기에 내몰려야 불끈하고 나서서 처리하는 것을 정부의 주효한 정책으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부품업체 줄도산이 이어지자, 산업부는 부랴부랴 부품업체들과 간담회를 했다. 산업부는 이르면 이달 말 자동차 부품업체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산업부는 자동차 부품과 핵심 연구개발(R&D) 사업에 내년 예산 1620억원을 배정하고 국회와 협의 중이다. ‘부품기업 활력제고사업’에 250억원이 신규 투입되고, 전기차·수소차 등 성능 향상을 위한 ‘중장기 핵심기술개발사업’은 지난해 722억원에서 내년 813억원으로 늘었다. 초소형 전기차 양산사업(50억원),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컴퓨팅 모듈개발·실증사업(66억원),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전기차 개방형 공용 플랫폼 조성(80억원) 등도 추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밀집지역에 대한 인프라 구축과 군산 GM 공장 등 퇴직자 인력 재교육도 확대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수소차 지원은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9일 중국 칭화대 베이징칭화공업개발연구원(칭화연구원)과 함께 약 1억 달러 규모의 ‘수소에너지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도심에도 수소충전소를 세울 수 있도록 관련법 시행령을 개정 중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수소차 충전소 310곳을 짓고, 노선버스는 2020년까지 1000대를 수소버스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수소전기차 시장은 빨라야 2025년, 늦으면 2030년쯤 대량생산이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면서 “자동차업계가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단발성 금융지원이 아닌 연구개발 비용 지원,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쟁력 향상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년 뒤 강력 해상 환경규제, 정유 ‘웃음’ 해운 ‘울상’

    정유업계, 탈황·고도화설비 준비 착착 저유황유 등 고부가 제품 고수익 기대 미국의 에너지·석유화학 정보 제공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래츠는 지난달 24일 “현대오일뱅크가 내년 10월부터 한국의 선박에 황 함유량이 0.5% 이하인 중질유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선박용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낮추는 환경규제인 ‘IMO2020’이 2020년 1월 시행되는 데 앞서 국내 해운업계를 상대로 ‘선제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한편 현대상선은 내년부터 유가 할증료를 운임에 별도 적용하기로 하고 화주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고 있다. 유가가 치솟는 데다 2020년부터 기존 선박 연료보다 50% 이상 비싼 저유황 연료유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상 환경규제인 ‘IMO2020’을 앞두고 산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에서 항행하는 모든 선박(400t급 이상)에 대해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낮출 계획이다. 황 함유량을 낮춘 저유황 연료유의 수요가 늘게 돼 관련 설비에 투자해 온 정유업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그러나 업황의 악화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해운업계는 규제 대응이 쉽지 않아 고심에 빠져 있다. IMO2020에 대응하기 위해 선사들은 ▲선박 연료를 기존의 고유황유에서 저유황유로 교체 ▲선박에 탈황(脫黃) 설비인 스크러버 장착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도입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저유황유를 생산할 수 있는 탈황 및 고도화 설비에 수조원을 투자해 온 정유업계에는 호재다. 이들 설비를 통해 2020년부터 수요가 줄어들 고유황 중질유를 정제해 저유황유와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와 경유, 석유화학제품 원료로 전환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싱가포르에서 초대형 유조선을 임차해 바다에서 저유황 중질유를 생산하는 ‘해상 블렌딩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회사 SK에너지가 1조원가량을 투입해 짓고 있는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는 2020년 7월 가동을 시작한다. S-OIL은 3조 8000억원을 쏟아부은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을 이달부터 가동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아스팔텐제거공정(SDA)을 완공했고, GS칼텍스도 관련 설비에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인 일일 27만 4000배럴의 고도화 처리 능력을 갖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규제 시행까지 1년여 남았지만 저유황유를 테스트하기 위한 선사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해운업계는 울상이다. 스크러버 설치와 저유황유 사용, LNG 추진선 도입 등 어떤 선택을 하든 비용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해운업계 지원을 위해 지난 7월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하고 선사의 스크러버 장착 지원과 LNG 선박 시범 발주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해운업계는 주요 화주들과 스크러버 장착 비용을 분담하는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스크러버의 공급 부족이 ‘발등의 불’인 상황인 데다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운임이 하락한 상황에서 유가 할증료를 부과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항공산업처럼 해운산업도 유가 할증료를 제도화해 높아진 유류비에 대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운업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는 대책들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의 아름다운 ‘변’(便) 사랑

    [특파원 생생리포트]세계 최고의 갑부인 빌 게이츠의 아름다운 ‘변’(便) 사랑

    세계 최고의 갑부, 약 100조원의 재산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변’(便·똥)에 필이 꽂혔다. 몇 년 전 똥물을 마시고 냄새를 맡더니 급기야는 대중 앞에 똥을 들고 나타났다. CNN은 지난 6일 게이츠가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연설에서 직접 변을 들고 나타난 사연을 전했다. 게이츠는 연설에서 “굳이 변을 가지고 온 것은 현대식 화장실이 없어 세균이 득실한 인간 분변에 그대로 노출된 저개발국의 위생 문제를 알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급자족형 화장실’을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새로운 화장실은 배설물을 모두 분해해 깨끗한 물이나 비료로 재활용하기 때문에 하수시설 부족 등으로 수세식 화장실을 만들 수 없는 이들 국가의 희망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재단 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의 23억여명이 화장실이 없는 비위생적 환경에 놓여 있다. 이로 인해 매년 50여만명의 어린이가 설사와 콜레라, 장티푸스로 죽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가 약 223억달러(약 25조원)의 경제적 손해를 보고 있다. 결국 변을 스스로 분해해서 비료와 식수 등으로 만들 수 있는 첨단 화장실을 저개발국가에 보급해야 한다는 것이 게이츠의 철학이다. 게이츠는 이를 위해 2005년부터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2016년에는 똥의 고약한 악취 원인 물질의 분자구조를 바꿔 악취를 꽃향기로 전환하는 신기술 개발을 지원했다. 그는 2015년에는 배설물 가열해 순수한 수증기만 걸러낸 뒤 이 수증기를 냉각시켜 식수로 쓰는 장치를 개발한 미국의 한 기업을 방문했다.게이츠는 그렇게 걸러낸 물을 한 모금 마신 후 “다른 물처럼 맛이 좋다. 매일 마실 수 있을 정도”라며 웃었다. 이 배설물 처리기계는 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5년 말 아프리카 세네갈에 시범 설치되기도 했다. 그는 또 미국 실리콘밸리 등 세계 첨단 정보기술(IT) 기업과 태양광을 사용해 자가발전을 하거나 배설물을 화학 분해해 깨끗한 물이나 전기 또는 비료로 만들어 재활용할 수 있는 자급자족형 화장실을 개발했다. 이런 화장실은 물이나 외부 전력이 필요없다. 게이츠는 “이 기술은 거의 200년만에 가장 중요한 위생학적 발전이며 혁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설치 비용이다. 아직 시장 규모가 작고 개발 초기라서 자급자족 화장실의 장비 등 생산비용이 엄청나다. 그래서 게이츠는 앞으로 2억달러를 추가로 투자, 자급자족형 화장실을 10년 안에 가난한 나라에 보급할 예정이다. 게이츠재단 관계자는 “첨단 자급자족 화장실의 제작 단가를 낮추기 위한 기술 개발 지원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아프리카 저개발국 등에 꼭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10년여동안 자급자족 화장실이 필요한 지역 1000여곳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금융당국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방침에…카드업계 찬바람

    금융당국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방침에…카드업계 찬바람

    금융당국이 조만간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방안을 확정·발표 할 예정인 가운데, 카드업계에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대카드는 인력감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력감축은 강제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투트랙(two-track)방식으로 유연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현대카드는 강조했다. 희망퇴직을 희망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임기만료 등 자연적으로 퇴사하는 인원은 신규충원하지 않는 두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아니지만, 추가로 인력을 뽑지는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지난 2년간 현대카드의 자연 퇴사 인원이 400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향후 인력 감축 규모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단기적 구조조정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인원을 꾸준히 줄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카드 수수료 인하 수준이 총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카드 업계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수수료를 낮추게 되면 카드업계는 마케팅비를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사업계획 전환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여기에 결제지급수단 변화 등 금융시장 격변기에 직면한 카드업계가 수수료 인하까지 추진되면 매출하락과 영업손실 등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KB국민·신한카드, 현대카드가 먼저 인력감축을 시작했지만, 다른 곳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단 카드사들은 일단 인위적인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10월 노사합의를 거쳐 비정규직 180여명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현재 100여명 신규채용 공채를 진행 중이다. 롯데·삼성·BC카드도 당분간 인력감축이나 구조조정은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닌 자연적 구조조정 형태로 지속적인 인력 감축이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룬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가 고용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퇴직자들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인력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9) 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29) 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 학교 동문인 최태원 회장 지근거리에서 보좌 박정호 사장, ICT그룹으로 탈바꿈시켜 최 회장 신임 두터운 측근박성욱 부회장, 34년간 하이닉스에 근무한 반도체전문가  SK그룹은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라는 고유의 경영시스템을 갖고 있다. 2013년 공식 출범한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산하에 총 7개 위원회를 두고 있다. 7개 위원회는 주요 CEO들이 위원장을 맡는다. 이 체제에서 각 관계사는 자율적으로 경영행위를 판단하고 책임을 진다. 경영행위에 대한 판단을 도울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별도의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원한다. 이런 시스템은 최종현 선대회장이 손길승 회장과 주종관계가 아닌 파트너십을 이어간 전통을 이어 받았다. 최 선대회장은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문제로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 당시 손 기획실장이 거액의 정치헌금을 다룰 수 있느냐는 검사의 추궁을 받자 “손길승 실장은 단순히 내가 부려먹는 사원이 아니라 나의 비즈니스 파트너, 동업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최 선대회장의 발언은 당시 정태수 한보 회장의 ‘머슴론’과 비교되면서 화제가 됐다.  조대식(58) 의장 겸 전략위원장은 최태원 회장과 함께 이대부속초등학교와 고려대를 나온 ‘동문’이다. 대성고-고려대 사회학과-미국 클락대 경영대학원을 마쳤다. 지난 2007년 삼성물산 상사부문에서 미주총괄 관리담당 임원을 지내다 SK에 재무담당으로 입사했다. 이후 줄곧 최 회장의 지근거리에서 일해 회장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실행에 옮기는 최고경영진이다. 최 회장이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뿐만 아니라 전략위원장을 맡긴 것도 이 때문이다.  조 의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SK㈜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SK머티리얼즈과 SK실트론 인수, 공유차량 서비스 ‘쏘카’ 지분 투자, SK트리켐과 SK쇼와덴코 설립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SK㈜를 종전 관리형 지주회사에서 투자전문사로 기반을 닦았다. 지난 2015년에는 SK㈜와 SK C&C를 합병, 통합 지주회사를 출범시키는 등 SK그룹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올해부터 에너지·화학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정준(56) SK E&S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글로벌 통이자 에너지 전문가로 손꼽힌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글로벌성장위원장을 역임했다. 인도네시아, 중국, 쿠웨이트 등 주요 국영기업과의 사업협력은 물론, 미국의 셰일에너지 선두주자인 콘티넨탈리소시스, 스페인 석유기업 렙솔, 일본 JX 니폰 오일&에너지와의 글로벌 파트너십 등을 주도했다.  또한 유 위원장은 에너지 분야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기반의 도시가스 지주회사였던 SK E&S를 글로벌 LNG 유통회사로 성장시켰다. 현재 SK E&S는 도시가스뿐만 아니라 전력, 집단에너지, 신재생에너지, 해외 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기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거쳐 미 일리노이주립대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ICT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박정호(55) SK텔레콤 사장은 그룹의 ICT 사업 확장과 성장동력 발굴을 주도하는 등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힌다. 박 위원장은 신입사원 시절 최종현 선대회장에게 “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약한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질문해 주위를 놀라게 했을 정도로 당차다. 지난 2001년부터 4녀간 최 회장 비서실장을 맡은 박 위원장은 신세기통신, 하이닉스, 도시바 등의 굵직한 M&A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ICT를 SK그룹 성장의 한 축으로 키운 최 회장의 최측근이다. 특히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그룹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이었던 박 위원장은 반대 세력을 추스리고 돌파해 최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2014년 SK C&C 사장에 올랐고, 2015년 SK C&C와 ㈜SK가 합병되면서 SK㈜ C&C 대표이사가 됐다. 지난해 1월 SK텔레콤 대표이사에 취임한 박 위원장은 최근 ADT캡스를 인수하는 등 AI, IoT, 자율주행, 보안 등 New ICT 기반 미래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마산고-고려대 경영학과-미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글로벌성장위원회는 박성욱(60)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위원장은 동지고와 울산대 재료공학과를 거쳐 KAIST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엔지니어 출신 CEO’다. 지난 1984년 옛 현대전자에 연구소 엔지니어로 입사한 후 34년간 SK하이닉스에만 근무해 왔다. 2013년 대표이사로 취임해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를 세계 2위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로 이끌었고 201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근에는 10나노급 후반의 D램 및 업계 최초 72단 3D낸드를 성공적으로 개발·양산했으며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에 진력하는 등 메모리반도체인 D램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전문가다.  김준(57)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그룹의 대외 업무를 담당한다. 유공에 입사해 여러 관계사에서 굵직한 신사업을 담당했던 김 위원장은 2015년부터 SK에너지 사장을 맡아 수익구조 혁신 등을 통해 약 1조원 대의 적자를 기록 중이던 석유사업의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지난해부터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비정유부문 강화를 통한 사업구조 혁신에 나섰다.  신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도 글로벌 시장으로 반경을 넓히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비정유부문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경동고와 서울대 경영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진우(57) 위원장은 SK그룹에서 주로 마케팅 분야와 성장동력 발굴 업무를 담당해왔다. 우신고-서울대 전기공학-미 아이오와대 경영학 석사 출신인 서 위원장은 대한텔레콤을 거쳐 SK텔레콤으로 옮겨 젊은 고객층에게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던 ‘TTL’ 브랜드를 성공시켰다. 이후 와이더댄닷컴 대표, 넷츠고 대표,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역임하며 그룹의 인터넷 사업을 성장시켰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SK플래닛 사장으로 재임하며 플랫폼 비즈니스의 기반을 닦았다.  최광철(63) 위원장은 글로벌 건설업체인 벡텔(Bechtel)에 입사해 부사장 겸 최고정보책임자(CIO)까지 지낸 뒤 KAIST 교수로 강단에 서다, 2008년 SK건설 부사장직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SK그룹에 합류해 플랜트 담당 사장과 인더스트리 담당 사장을 거쳤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SK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경복고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거친 뒤 미 UC버클리대에서 토목공학 석사, 공사경영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정부가 사업주 대신 지급하는 체당금 미회수액 1조 7000억원 넘었다

    정부가 사업주 대신 지급하는 체당금 미회수액 1조 7000억원 넘었다

    폐업이나 도산 등의 이유로 회사에서 임금·퇴직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사업주 대신 정부가 지급한 ‘체당금’ 중 아직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1조 7300억원가량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체당금 제도가 시행된 1998년 이후 지난 9월 말까지 지급된 체당금은 총 4조원 정도다. 이 중 정부가 돌려받은 금액은 1조 4300억원 규모로 회수율이 35.5%에 불과했다. 사업주의 사망 등으로 회수할 법적 근거가 없어 소멸정리된 금액도 8700억원에 달했다. 체당금은 회사가 도산했을 때 임금, 휴업수당, 퇴직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국가가 사업주 대신 임금과 퇴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나중에 사업주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체당금은 사업주의 부담으로 조성되는 임금채권보장기금에서 지급되는데 현재 기금 규모는 1조 4000억원 정도다. 최근 사업주의 임금체불 규모가 연간 1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도 1조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정부의 체당금 지급 규모도 매년 늘고 있다. 2014년 2632억원이었던 체당금 지급액은 지난해 3724억원까지 불어났다. 올해 9월 말까지 28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늘어나는 임금체불액과 체당금 지급액의 원인으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꼽힌다. 신 의원은 “취약근로자 보호를 위한 체당금 제도는 중요하지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이런 문제가 불거지면서 체당금 회수율 부진에 따른 기금 재정 악화 등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강서, 뚝심으로 LG 유치… 마곡 ‘한국판 실리콘밸리’ 변신

    강서, 뚝심으로 LG 유치… 마곡 ‘한국판 실리콘밸리’ 변신

    서울 도심과 13㎞ 거리에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수도권 광역교통망과 직결된 서울 서남부 관문 지역.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강서구 마곡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미개발지로 남아 있던 곳이다. 논과 밭을 볼 수 있었으며 수요가 없다는 이유로 지하철이 서지 않았다. 마곡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주거단지와 산업·업무단지가 들어선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임시개장한 서울식물원은 열흘 만에 3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찾았다. 마곡지구가 현재 모습을 갖추기까지는 마곡지구를 담당한 강서구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민선 2기 구청장 시절 마곡지구 개발을 주도했다. 당시 시정개발연구원을 통해 마곡지구 개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노 구청장은 2004년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나서도 마곡지구 개발 방향과 당위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가 민선 5기 구청장에 취임하자 마곡지구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마곡지구의 핵심은 ‘산업단지’다. 2009년 첫 삽을 뜬 마곡산업단지는 첨단 연구개발(R&D) 중심의 산업·업무 거점으로 계획됐다. 현재는 기반 시설 공사가 대부분 완료됐다. LG, 코오롱 등 대기업의 신사옥이 지난 4월부터 문을 열었다.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이 미래를 이끌어 갈 R&D 기지로 ‘마곡산업단지’를 택한 것은 서남부의 관문에 있는 데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마곡지구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거듭나는 데는 강서구의 노력이 있었다. 특히 마곡지구 개발의 성패를 좌우했던 LG그룹 유치는 노 구청장의 끈질긴 중재가 도움이 됐다. 서울시와 LG그룹의 입장 차로 투자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을 당시 노 구청장은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들을 직접 찾아 설득했다. 동분서주 끝에 모두가 만족할 만한 해법을 찾아내 LG사이언스파크를 유치했다. 현재 LG는 마곡지구 17만㎡(약 5만 3000평) 용지에 사이언스파크를 짓고 입주했다. 미래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모든 인재와 장비를 마곡지구에 모아 놓은 셈이다. LG그룹이 모두 4조원을 투자한 연구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는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산업단지에는 앞으로 2~3년 내 모두 148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노 구청장은 “마곡지구는 첨단산업연구단지, 국제업무단지, 주거지역과 공원이 어우러진 최첨단 친환경 녹색도시를 지향한다. 강서구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마곡지구 개발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2007년 서울시가 워터프런트(수변도시) 사업을 추진하면서 큰 위기가 찾아왔다. 서울시는 당초 마곡지구 동쪽 한강변 79만 1000㎡를 한강으로 이어지는 수로와 요트선착장 등을 갖춘 수변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2012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었다. 사업비만 1조원이 쓰일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강서구는 민선 5기 출범 직후 사업의 내용을 자세히 검토해 본 결과 문제점을 발견했다. 강서구는 워터프런트 사업에 반대했다. 한강물을 끌어와 가두면서 환경오염과 폭우 시 자연재해까지 우려됐기 때문이다. 강서구는 구민과 전문가 의견을 모아 사업을 합리적으로 재검토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사업의 백지화를 발표했고 강서구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서울시를 설득했다. 워터프런트 사업 대신 지금의 서울식물원을 건립하는 계획이 세워졌다. 서울식물원은 지난달 임시개장하자마자 시민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마곡지구 개발을 주도한 노 구청장에게 구민들은 3선의 영예를 안겨 줬다. 하지만 노 구청장은 “마곡지구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강서구는 지난달 23일 마곡산업단지 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을 위한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12개 민관 기관들은 마곡산업단지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력하고 경제적 파급 효과가 지역사회에 긍정적으로 미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노 구청장은 “강서구민이 우선 채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업무협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마곡지구 개발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게 하려는 조치다. 강서구는 지난 4월에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LG CNS와 ‘마곡지구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른 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조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강서구는 기존의 지역 구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고 균형 발전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고도제한 완화, 수도권 서부광역철도 건설, 지역 간 균형발전 등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내년 수수료 1조 인하?… 셈법 다른 금융당국·카드업계

    내년 수수료 1조 인하?… 셈법 다른 금융당국·카드업계

    내년에 신용카드 수수료 추가 인하 방안을 놓고 금융 당국과 카드업계의 셈법이 엇갈리고 있다. 큰 틀의 인하 규모는 1조원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인하 대상과 범위에 대한 입장이 달라 최대 7000억원의 격차가 벌어져 진통을 겪고 있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 수수료율은 2012년 여신금융전문법 개정으로 3년마다 재산정하고 있다. 카드 결제에 수반되는 원가와 카드사 수수료 수익을 따진다. 이번에 수수료율이 정해지면 내년부터 3년 동안 적용된다. 앞서 2015년 조정 당시에는 수수료 절감액이 6700억원으로 추산됐다. 금융 당국은 이번에 1조원의 수수료를 추가로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카드사들이 해마다 수조원씩 지출하는 마케팅 비용만 아껴도 수수료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카드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부가서비스, 무이자할부, 광고선전 등 마케팅 비용으로만 3조 2459억원을 썼다. 지난해에는 6조 724억원을 지출했다. 금융위원회는 마케팅 혜택을 많이 보는 대형 가맹점이 더 많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소형 가맹점은 수수료를 적게 내는 ‘수익자 부담 원칙’을 개편안에 담을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최근 “카드사가 수익보다는 외형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경쟁해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이러한 방침에 힘을 실어 줬다. 카드사들은 수수료 인하 폭이 과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앞서 발표된 온라인 판매업자와 개인사업자에 대한 우대수수료율 적용, 소규모 신규 가맹점 수수료 환급제 등이 내년부터 시행되면 수수료 인하액이 이미 7000억원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1조원을 더 줄이면 내년에만 총 1조 7000억원의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다는 주장이다. 1조 7000억원은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수익(11조 6784억원)의 14.6%, 1조원은 8.6%에 각각 해당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2007년 이후 11차례나 가맹점 수수료를 내린 영향으로 올해부터 카드사들의 순이익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수수료율을 큰 폭으로 낮추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김현정 사무금융노조 위원장도 “소상공인과 카드산업 모두가 공멸하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업계의 이러한 입장 차이 때문에 당초 이달 초로 예상됐던 인하 방안 발표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을 어떻게 줄일지가 논의의 핵심이고 이달 중순에는 개편안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日, 모범 서비스에 신뢰마크”“유럽, 데이터 이동권도”

    포럼 일반세션 1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서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선 안주 이시야마(여) 일본 공유경제협회 총괄 매니저는 먼저 “260개 회원사와 30개 공유도시가 속해 있는 일본공유경제협회(SEAL)는 일본 내각관방 정보기술(IT) 사무국에서 제정한 모범 지침에 따라 인증된 공유 서비스에 대해 ‘공유경제 신뢰마크’를 발행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등록, 사용조건, 투명성, 피드백, 불만 처리 및 분쟁 해결, 정보·보안 등 6가지 카테고리를 심사해 플랫폼 회사에 대한 신뢰마크를 발행한다”고 말했다. 일본 내 창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규제완화 시스템인 ‘규제 샌드박스’에 대해선 “지난 6월부터 전 산업에 적용하고 있는데 서비스가 일부 규제와 충돌할 경우 소규모 프로젝트를 단기적으로 시험해 보고 정부와 함께 새로운 규정을 신속히 제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의료, 금융, 물류, 교통 등 다양한 서비스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그 일부로 공유경제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 263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중 우버 등 상위 10개 기업이 공유경제 기업”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우버,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경제 서비스 산업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규제에 부딪혀 한 단계 재도약하는 데 한계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진입장벽·데이터 활용 규제 등이 공유경제 산업의 성장을 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포지티브 시스템(열거한 것 빼고 불가능) 규제는 융합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장벽”이라고 꼬집었다. 토론에서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 대표는 “규제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시대에 걸맞은 올바른 규제를 하라는 얘기”라며 규제 필요론을 주장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상황을 고려해 정교하고 세밀하게 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의견에 동의했다. 좌장인 양희동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도 “규제가 시장을 죽이는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순기능 측면의 규제 필요성을 내세웠다. 남성필 에어블록 프로토콜 대표는 개인적인 ‘데이터 이용권’ 도입을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개인 소유 데이터는 상당히 유효한 자원으로 데이터 공유는 기업뿐 아니라 개인, 정책결정자 등 모두에게 이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데이터 사일로’(정보를 보관하는 기업의 데이터베이스)에 갇혀 있기 일쑤”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처럼 ‘데이터 이동권’을 도입해 개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기업 등에서 데이터를 건네받도록 해야 하며 마켓플레이스에서 데이터 거래가 이뤄져 개인이 추가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규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공유경제 서비스 산업, 규제로 스케일업 한계 봉착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 공유경제 서비스 산업, 규제로 스케일업 한계 봉착

    서울신문과 경기도가 2일 주최한 ‘2018 공유경제 국제포럼‘이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최됐다. ‘공유경제와 다가올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기조세션’에 이어 일반세션 1에서는 ‘공유경제시대 규제 혁신’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을 벌였다. 먼저 강연에 나선 안주 이시야마(anju.ishiyama·여) 일본 공유경제협회 총괄 매니저는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일본의 공유경제에 대해 소개했다. 이시야마는 “회원 260개사와 30개 공유도시를 가지고 있는 일본공유경제협회(SEAL)는 일본 내각관방 정보통신기술(IT) 사무국에서 제정한 모범 지침에 따라 인증된 공유서비스에 대해 ‘공유경제 신뢰마크’를 발행한다”라고 일본의 공유경제 제도를 소개했다. 그는 “플랫폼 회사에 대한 신뢰마크는 등록, 사용조건, 투명성, 피드백. 불만처리및 분쟁해결, 정보·보안 6가지 카테고리를 심사해 발행한다”고 말했다. 이시야마는 일본 내 창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규제완화시스템인 ‘규제 샌드박스’도 소개했다. “지난 6월부터 전 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이 제도는 서비스가 일부 규제와 충돌할 경우 소규모 프로젝트를 단기적으로 시험해 보고 정부와 함께 새로운 규정을 신속히 제정한다“고 말했다. 다음 강연자로 나선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공유경제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과제’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 나갔다. 구 연구위원은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의료, 금융. 물류, 교통 등 다양한 서비스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그 일부로 공유경제 산업(카쉐어링, 숙박 등)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세계 263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중 상위 10개 기업이 우버 등 공유경제 기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에서도 우버, 에어비앤비 등과 같은 공유경제 서비스 산업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규제에 부딪혀 스케일업하는데 한계에 봉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입장벽 규제, 데이터 활용 규제로 공유경제 산업의 성장을 제약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규제는 포지티브(Positive)시스템으로 융합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규제”라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우선허용, 사후 규제를 통해 혁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해 상충그룹(택시업계vs카쉐어링업계)의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연이 끝나고 양희동 이화여대 교수의 사회로 두 강연자, 남성필 에어블록 프로토콜 대표, 이상현 에어비앤비 정책총괄 대표가 참여해 공유경제 산업의 지방정부 규제, 폴랫폼 사업자 역활, 스테이크홀더 유형별 바람직한 규제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 안건 중 규제에 대한 토론은 특히 뜨거웠다. 이 대표는 “가장 올바른 규제를 하라”며 오히려 규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토론자 대부분은 “규제는 기존의 올드한 규제가 아닌 스마트한 규제를 해야하며 상황을 고려해 정교하고 세밀하게 해야 한다”는 이 대표의 의견에 동의했다. 양 교수도 “규제가 시장을 죽이는 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 순기능 측면의 규제 필요성 주장에 가세했다. 에어블록 남 대표는 데이터 소유권이 개인에게 있음을 인정한 ‘데이터 이용권’ 도입을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는 상당히 유효한 자원으로 데이터 공유는 기업뿐만아니라 개인, 정책결정자 등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데이터 소유권이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사이로(정보를 보관하고 있는 기업의 데이터베이스)에 갖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처럼 ‘데이터 이동권’을 도입해 개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기업 등에서 데이터를 전해 받도록 해야하며, 마켓플레이스에서 데이터 거래가 이뤄져 개인이 추가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드록 규제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中, 결국 미국에 먼저 고개 숙이나

    中, 결국 미국에 먼저 고개 숙이나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의 무역전쟁과 관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해의 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취재진을 만나 “향후 열흘 안에 시 주석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무역 콘퍼런스에서 연설한다”면서 “무역과 관련해 거기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기대된다. 어쩌면 화해가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깊이 들어가지는 않겠다”며 자세한 설명을 아끼면서도 “거기(시 주석의 연설)에 작은 화해가 들었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상하이에서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석한다. 외국 정상과 고위관리들이 대거 초대된 이 박람회에서 중국은 미국을 향해 개방 정책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를 하고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이뤄질 무역 대화를 앞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논의가 좋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주리주 컬럼비아에서 열린 연설에서 “중국이 합의하고 싶어한다”며 “그(시 주석)가 합의를 원한다. 그들 모두 그러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2일 익명을 요구한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에 이르기를 바라며, 이를 위한 초안 작성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의 ‘정전’ 신호를 보낼 합의 초안을 작성하도록 핵심 장관들에게 지시했으며 실무 차원에서 가능한 조항들의 작성을 시작하도록 했다. 여러 부처와 기관이 초안 작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그간 수용을 거부해온 미국의 요구안들을 완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 중 한 명은 어떤 합의 초안이든 난제는 미국이 중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 지식재산권 절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2500억 달러(약 282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2670억 달러(약 301조원) 규모에 신규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울산에 英 국영석유회사 2000억 규모 공장 증설

    울산에 英 국영석유회사 2000억 규모 공장 증설

    영국 국영석유회사로 세계적 화학업체인 BP그룹이 울산에 2000억원 규모의 공장 증설투자를 한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BP그룹 영국 런던 본사를 방문해 생산공장 증설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BP그룹은 합작사 롯데비피화학을 통해 울산 울주군 청량읍 일원에 소유한 2만 8000㎡ 부지에 2020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초산과 초산비닐을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한다. 시는 이번 증설투자로 매년 6000억원대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와 50명 직접 고용, 증설 공사 기간 하루 300명 간접고용 등의 경제 효과를 기대한다. 송 시장은 업무협약식에서 “울산과 BP그룹, 롯데그룹이 지난 2년간 다져왔던 기대와 희망이 결실을 보게 됐다”며 “울산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과 협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이젤 던 BP그룹 페트로케미칼 아세틸스 담당 부사장은 “울산공장 증설투자로 롯데비피화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공장 증설 과정에 지원과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BP그룹은 세계 2위 석유회사로 영국 내 최대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35조원에 이른다. 롯데비피화학은 1989년 삼성그룹과 BP그룹 합작투자사인 삼성비피화학으로 출발해 2016년 3월 롯데그룹이 삼성 지분을 인수하면서 롯데비피화학으로 이름을 바꿨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연 매출액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시장은 울산시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4일까지 독일, 영국, 일본 등을 찾아 세일즈 마케팅을 벌인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일자리예산 22%↑… 23조 5000억, R&D예산도 사상 첫 20조 넘어서

    올해보다 41조 많아 총지출 증가율 9.7%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확장 기초생활 보장 예산 11조→12조 7000억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확장적 재정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는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한 한국 경제가 내년에는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정부의 인식이 깔려 있다. 올 들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쪼그라드는 ‘고용 참사’와 기업 설비투자가 부진한 ‘투자 쇼크’에 이어 지난 9월에는 생산과 소비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등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악화된 상황이다. 여기에 경제 역동성 저하, 사회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등 쉽게 풀 수 없는 구조적 문제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맹렬한 추격 등 대외 리스크까지 확대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세금이 계획보다 20조원이나 더 걷혀 나라 곳간은 넉넉하다. 여력이 있을 때 선제적으로 나랏돈을 풀어 경기 회복을 꾀하고 구조적 문제에 대응한다는 것이 내년도 예산안의 핵심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41조 7000억원 많은 470조 5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총지출 증가율이 9.7%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10.6% 이후 최고의 재정 확장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일 문 대통령 시정연설에 맞춰 기재부가 사상 처음으로 발간한 연간 재정정책 보고서인 ‘재정 동향과 정책 방향’에서 “구조적 문제들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하고 충분한 대응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면서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부터 재정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정책의 중점을 구조적 문제 해결에 두고 내년도 총지출을 9.7% 늘렸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만큼 정부는 내년도 일자리 예산을 23조 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2.0% 증액했다. 이전까지 가장 높았던 2016년 14.1%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청년추가고용장려금과 내일채움공제를 확대하고 신중년 일자리 및 전직·재취업 지원도 강화했다. 소득주도성장의 발목을 잡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소득분배 개선 및 사회안전망 확충 예산도 대폭 늘렸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 보장 관련 예산을 올해 11조원에서 내년 12조 7000억원으로 늘렸다. 기초·장애인연금 예산도 9조 7000억원에서 12조 2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 지원 예산도 2조 8000억원으로 7000억원가량 증액했다. 경제 정책의 양대 축인 혁신성장 관련 예산도 규모를 키웠다. 경기 활성화 및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다. 연구개발(R&D) 예산은 20조 4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조원을 넘어섰다. 데이터·인공지능(AI)·수소경제 등 플랫폼 경제에 1조 5000억원, 자율차·드론 등 8대 핵심 선도 분야에 3조 6000억원을 투자한다. 자동차와 조선 등 침체된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산업 분야 예산도 18조 6000억원으로 14.3% 늘려 잡았다. 확장적 재정 운영으로 나랏빚 급증 등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정부는 국가채무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대 초반 수준에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는 “재정 건전성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국정 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우선순위 재조정 등으로 올해 10조 4000억원, 내년 12조 4000억원의 세출 절감 계획도 실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 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져 발전된 나라 중 경제적 불평등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19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 드리고,협조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삶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산은,성실하게 일한 국민과 기업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해주신 국민과 기업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 결실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어떻게 쓰여야 하는지,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내년도 예산안의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야 개인도,공동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잘 살자는 꿈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우리는 어려운 일상에서 힘을 내며 우리의 공동체를 발전시켜올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는 ‘잘 살자’는 꿈을 어느 정도 이뤘습니다. 그러나 ‘함께’라는 꿈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는 놀랍습니다. 올해 우리는 수출 6천억불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사상 최초,최대입니다. 수출 규모로만 보면 세계 6위의 수출대국입니다. 경제성장률도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높은 편입니다. 세계가 우리의 경제성장에 찬탄을 보냅니다.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만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이룩한 외형적인 성과와 규모에도 불구하고,다수 서민의 삶은 여전히 힘겹기만 한 것이 현실입니다.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진 탓입니다. 발전된 나라들 가운데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불평등이 그대로 불공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해치고,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기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정부도 그 사실을 인식하면서 복지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커지는 양극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성장방식을 답습한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1년 6개월은 ‘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 경제와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평범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도록 사람중심으로 경제기조를 세웠습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추진했습니다. 구조적 전환은 시작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전통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고용의 어려움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더욱 엄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새롭게 경제기조를 바꿔 가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고령층 등 힘겨운 분들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거시 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정책 기조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완적인 노력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저성장과 고용 없는 성장,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저출산·고령화,산업구조의 변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리 경제 체질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물은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야 바다로 흘러가는 법입니다.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분담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우리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함께 공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야 합니다.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우리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이미 세계은행,IMF,OECD 등 많은 국제기구와 나라들이 포용을 말합니다. 성장의 열매가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과 중·하위 소득자들의 소득증가,복지,공정경제를 주장합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도 같은 취지입니다. 포용적 사회,포용적 성장,포용적 번영,포용적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배제하지 않는 포용’이 우리 사회의 가치와 철학이 될 때 우리는 함께 잘살게 될 것입니다. 국회에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도 예산안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예산입니다.포용국가를 향한,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가 지금 내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실감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몇 천 억,몇 십 조 하는 예산상의 숫자만으로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2019년도 예산안이 시행될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어느 4인 가족을 가정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30대 여성과 남성이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며,출산을 앞둔 부부는 준비해야 할 것도,걱정도 많습니다. 포용국가에서 출산과 육아는 가족과 국가,모두의 기쁨입니다. 따라서 부담도 정부가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출산급여는 그동안 고용보험 가입자에게만 지원되었지만,내년부터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비정규직,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의 산모에게도 매달 50만원씩 최대 90일간 정부가 출산급여를 지급합니다. 산모는 건강관리사에게 산후조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빠는 기존 3일에서 10일간 유급 출산휴가를 쓸 수 있게 되고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가 5일치 급여를 부담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육아휴직을 할 때 두 번째 휴직 부모의 혜택을 더 늘렸습니다. 두 번째 휴직하는 부모는 첫 3개월간 상한액을 250만원까지 올린 육아휴직 급여를 받습니다. 이후 9개월의 급여도 통상임금의 50%를 받게 됩니다. 올해 9월부터 한 아이당 월 10만원,아동수당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아기 분유와 기저귓값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내년에 도입하는 신혼부부 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은 부부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겨 줄 것입니다. 정부가 금리 차이를 지원해,최저 1.2%의 저금리로 사용하고 30년 동안 나눠 상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출 부담도 덜어드리겠습니다. 부부 중 한 명이 올해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한다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3년이 되면 3천만 원의 목돈이 만들어집니다. 더 좋은 직장을 희망한다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로 연간 200만원까지 교육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65세가 넘으신 어머니는 매달 기초연금 25만원을 받습니다. 내년에 시작하는 사회서비스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어머니의 삶에 활력을 드릴 것입니다. 기존 어르신 일자리보다 월급도 2배나 됩니다. 이 가정에 부부와 어머니의 월급 외에 최고 100만원이 넘는 추가수입이 생겼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은 10년 후 분양 전환으로 완전한 내 집이 될 수 있습니다. 포용국가에 중점을 두어 편성한 정부 예산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결혼에서 출산까지,평범한 신혼부부 가족의 어깨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이제,2019년 예산안의 특징과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총지출은 470조 5천억 원 규모로 올해보다 9.7% 늘렸습니다. 2009년도 예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예산안입니다. 우리는 작년에 3%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올해 다시 2%대로 되돌아갔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시작된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외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세계 경기가 내리막으로 꺾이고 있습니다.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입니다.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초과 세수가 20조원이 넘었는데,늘어난 국세 수입을 경기 회복을 위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재정 여력이 있다면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기 둔화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일자리,양극화,저출산,고령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IMF,OECD 등 국제기구들도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은 세수를 안정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예측하고,늘어나는 세수에 맞춰 지출규모를 늘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채무비율이 세계적으로 낮은 편이지만,재정건전성을 위해 국가채무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재정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예산입니다. 일자리를 통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혁신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포용적인 사회를 위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데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에도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첫째,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2% 증가한 23조5천억원 배정했습니다. 일자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청년,여성,어르신,신중년,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7천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올해 9만명을 포함하여 대상자가 18만8천명으로 확대됩니다. 청년을 한 명 더 추가 고용할 때마다 3년 동안,연간 최대 9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대상도 11만명에서 23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에 취직하면 3년 안에 최대 3천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직이나 재취업을 희망하는 신중년에게는 맞춤형 훈련을 지원할 것입니다. 어르신들 일자리는 61만개,아이·어르신·장애인 돌봄 일자리는 13만6천개로 늘렸습니다. 장애인 일자리는 2천500개를 신설해 2만개로 확대했습니다. 중증장애인 현장훈련과 취업을 연계해주는 지원고용사업을 2천500명에서 5천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둘째,혁신성장 예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성장과 일자리에 함께 도움을 줄 것입니다.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총 20조4천억원으로 배정했습니다. 기초연구,미래 원천기술 선도투자와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구개발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해 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의 3대 전략분야와 스마트 공장,자율주행차,드론,핀테크 등 8대 선도 사업에 총 5조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혁신적 창업은 혁신성장의 기본토대입니다. 지난 8월까지 7만개의 법인이 새로 생기고,2조2천억원의 신규 벤처투자가 이뤄졌습니다.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규 벤처투자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단지 혁신성장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는 지표들입니다. 청년 창업의 꿈을 더 키우겠습니다. 시제품 제작,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바우처 형식으로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부터 성장과 재창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일자리창출촉진자금을 신설하고,창업성공패키지 지원을 확대해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의료기기,인터넷은행,데이터경제 분야에서 규제혁신이 이뤄졌습니다.한국형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의 빠른 출시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가계소득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일하는 저소득가구에 지원하는 근로장려금(EITC)은 소득주도 성장에 기여하고,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정책입니다. 근로장려금 예산을 올해 1조2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연령 기준을 없애고,소득과 재산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이 166만 가구에서 334만 가구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중,자영업을 하는 115만 가구도 똑같은 혜택을 받습니다. 최대 지원액도 단독가구는 85만원에서 150만원으로,홑벌이 가구는 200만원에서 260만원으로,맞벌이 가구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 11조원에서 12조7천억원으로 늘렸습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은 당초 인상 계획을 앞당겨 소득 하위 20% 어르신 150만명과 생계·의료급여 수급대상 장애인 16만명에게는 바로 내년 4월부터 월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손길이 부족했던 분야도 많습니다. 한부모가족의 아동양육비를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지원 대상을 만 14세에서 만 18세 미만으로 늘렸습니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인 한부모에게 지원되는 아동양육비는 특별히 18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렸습니다. 보육원을 퇴소하는 보호종료 아동 4명 중 한 명은 빈곤층이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지원과 별도로 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추가 지원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른 예산도 반영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은 우리 경제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내년에도 2조8천억원 반영했습니다.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간편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우선 내년에 100만 점포를 지원하고,저금리 특별대출 2조원,신용보증 2조원 확대도 추진합니다. 1인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지원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습니다. 넷째,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2조2천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자살 예방,산업재해 방지,교통안전 강화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생활 SOC로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더 높이겠습니다. 국민체육센터 160개가 새로 들어서고 모든 시군구에 작은 도서관이 1개씩 생깁니다. 전통시장 450개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주차장도 확충할 것입니다. ‘어촌뉴딜300’을 통해 우선 내년에 70개 어촌·어항의 현대화를 지원합니다. 도시재생과 농어촌 생활기반 지원은 구도심과 농촌 지역의 활력을 높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8조7천억원을 생활SOC에 지원할 것입니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을 두 배로 늘리고,사용시간도 연 600시간에서 720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내년에 국공립 어린이집 450개를 더 만들겠습니다. 국공립 유치원 천 개 학급 확충도 내년으로 앞당겨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고,교사의 처우개선으로 더 좋은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온종일 돌봄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입니다. 지난 1년 사이,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남북은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서해 5도의 주민들은 더 넓은 해역에서 안전하게 꽃게잡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주와 연천,철원과 고성 등 접경지역은 위험지대에서 교류협력의 지대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이제 남과 북,미국이 확고한 신뢰 속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입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기회입니다. 튼튼한 안보,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평화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국방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했습니다. 한국형 3축 체계 등 핵심 전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국방 연구개발예산을 늘려 자주국방 능력을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험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의 복지를 확대하고 군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등 복무여건도 개선할 것입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산림협력,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되는대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나라다운 나라,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국정지표입니다. 국민은 일상에서의 작은 불공정도,조그마한 부조리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여 권력 적폐를 넘어 생활 적폐를 청산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 전반에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도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정부는 역사상 최초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국회에서 매듭을 지어주시기 바랍니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도 하루속히 처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정원은 국내 정보를 폐지하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회가 국정원법 개정을 마무리해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번 정기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큽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아픔을 덜어주십시오. 민생법안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합니다. 법에 따라 5년 만에 쌀 직불금의 목표가격을 다시 정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선 현행 기준으로 목표가격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농업인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그와 함께 공익형으로 직불제를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적정한 수준의 목표가격이 설정되도록 협력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성과를 내면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규제혁신 관련 법안은 혁신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확대를 위해 중앙 사무를 지방에 일괄 이양하고 지자체의 실질적 자치권과 주민자치를 확대해야 합니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신속히 심의 처리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는 간곡한 요청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노심초사에 마음을 함께 해주십시오. 남북국회회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정부로서도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정부와 국회,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11월부터 시작하기로 국민들께 약속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협력 정치의 좋은 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포용국가를 향한 국민의 희망이 이곳 국회에서부터 피어오르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세계 정용진-롯데 신동빈, 온라인 사업 자존심 대결

    신세계 정용진-롯데 신동빈, 온라인 사업 자존심 대결

    신세계·이마트 온라인사업 분할후 합병 물류·배송·IT 등에 1조 7000억원 투자 2023년 매출 10조·국내 온라인 1위 목표 롯데계열사 온라인 인력·연구조직 통합 ‘e커머스본부’ 2022년 매출액 20조 야심 돌아온 신회장 “온라인 등에 12.5조 투자”이커머스(온라인) 사업을 둘러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자존심 대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초 신세계의 깜짝 발표로 시작된 대결은 신 회장의 복귀로 탄력을 받은 롯데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기세를 넘겨받았다. 하지만 주춤했던 신세계가 투자 유치 확정으로 또다시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양측이 저마다 ‘한국판 아마존’을 표방하고 나서면서 내년에 본격적인 주도권 싸움이 예견된 가운데 유통업계의 사활이 걸린 온라인 시장에서 누가 승기를 거머쥐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세계그룹은 3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온라인 신설 법인 신주 인수 계약 체결 발표식’을 열고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와 ‘비알브이’ 등 2곳과 온라인사업을 위한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연말까지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온라인사업을 각각 물적분할한 후 내년 1분기에 두 법인을 합병해 온라인 법인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투자금 1조원 가운데 7000억원은 온라인 신설법인 출범 때 투자받고, 이후에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을 예정이다. 신세계는 물류 및 배송 인프라와 상품경쟁력, 정보기술(IT) 향상 등에 모두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국내 온라인 1위 기업으로 올라선다는 포부다. 필요할 경우 인수합병(M&A)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1월 이미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온라인 통합 법인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경기 하남에 통합 온라인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치며 난항을 겪었다. 이에 질세라 롯데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도 지난 8월 각 계열사의 온라인 시스템 인력과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한 ‘e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나섰다. 2020년까지 온라인 통합몰을 선보이고, 2022년까지 온라인 사업 매출을 20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러나 당시 신 회장이 구속수감 상태였던 만큼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에 복귀하자마자 향후 5년 동안 5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계획안을 발표하고, 이 중 약 25%에 달하는 12조 5000억원을 온라인 사업 확대 및 복합쇼핑몰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롯데 모두 오너의 의지가 반영돼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에 승부를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본격적인 투자가 실행되는 내년에 진검승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성윤모“11월 조선·12월 車산업 지원대책 발표”

    성윤모“11월 조선·12월 車산업 지원대책 발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과 자동차부품업계에 대한 활성화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성 장관은 지난 30일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 중순에 조선산업, 11월 말이나 12월 초에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정부 종합 지원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최근 발표한 1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언급하면서 “그 내용을 보완해 금융대책뿐 아니라 단기적 활성화나 수요를 어떻게 증가시킬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어떻게 상생해 나갈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어떻게 찾아갈지, 미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등에 관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성 장관은 이어 “자동차 업종의 경우 현재 해당 지역과 업종별 간담회를 해 가면서 많은 의견을 모으고 있고, 관련 경제 부처와 협의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올해 안에 또 주력 제조업에 대한 혁신 전략도 제시하겠다”면서 “여기에는 단기적 활성화에 필요한 금융 제재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과 규제혁신을 통해 애로사항을 풀어 주고 현장에서 수요를 창출하는 방법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조업이 투입으로 승부를 보는 시기는 지났기에 스마트화, 기본적인 소재·장비·부품 고도화 등 근본적인 문제를 포함해 발표 내용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성 장관은 미래를 위한 수소경제 로드맵과 로봇산업 경쟁력 확보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재생에너지 보급 계획을 언급하면서 “단순히 보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이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10개 정도의 과제를 선정해 재생에너지 연구개발부터 보급에 이르기까지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올해가 가기 전에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배포하겠다”고 덧붙였다. 성 장관은 새만금에 추진 중인 대규모 태양광·풍력 발전단지에 대해서는 “새만금의 비전과 공생하면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효율적으로 잘해 나갈 수 있다”며 “현재 다른 사업과 비교했을 때 여건은 굉장히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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