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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돈은 미국이 버는 CES

    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돈은 미국이 버는 CES

    접근성 좋은 전시관은 대기업 몫, 스타트업 외면韓대기업 주도 행사로 미국이 1조원 경제효과‘한국판 CES’가 강원 정선 카지노서 열렸으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매년 새해 벽두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이 지난 10일(현지시간) 폐막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라는 수식어답게 규모는 엄청났습니다. 전시장의 총넓이는 26만 9400㎡(약 8만 1500평)로 축구장 36개를 합쳐 놓은 크기와 맞먹었습니다. 161개 국가에서 450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총 18만명이 다녀간 명실상부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라 불릴 만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294개사(대기업 115개, 스타트업 179개)가 참가했습니다. 69개인 일본보다 4배 이상 많은 규모였습니다. 이번 CES의 주인공은 뭐니 뭐니 해도 TV를 주력으로 하는 ‘테크 이스트, 센트럴 홀’의 삼성전자와 LG전자였습니다. 두 전시관에 몰린 인파는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노스 홀’의 현대자동차는 개인용 비행체(PAV)로, ‘사우스 홀’의 두산은 수소연료전지 드론으로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국가대표 기업들이 해외에서 주목받는 모습에 자부심이 들기도 했습니다.하지만 CES가 대기업만의 잔치처럼 느껴진 건 저뿐이었을까요. 접근성이 좋은 전시관은 대기업의 전유물이었습니다. 내년에 열릴 CES 주요 전시장의 대관 신청도 이미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와 경제단체 관계자, 지방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은 주로 대기업 전시관을 중심으로 얼굴 도장 찍기에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테크 웨스트’는 본 전시장인 ‘테크 이스트’와 멀리 떨어져 있어 참관객들의 발길이 닿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테크 웨스트에 올해 처음으로 ‘서울관’이 생겼기 때문에 주요 인사들이 몇몇 국내 스타트업 전시관을 들르지 않을 순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대기업 전시관만큼 신경 쓰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는 얘기가 업체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역시 자본의 힘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이런 의문도 들었습니다. 국내 대기업이 주도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국제 가전 박람회가 왜 국내에선 열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매년 단 4일간 열리는 이 CES 덕분에 숙박·관광 수익 3억 5000만 달러(약 4000억원)와 기업들의 참가비 등을 합해 9억 달러(약 1조원)가 넘는 경제효과를 누린다고 합니다. 마치 재주는 한국이 부리는데, 돈은 미국이 벌어가는 듯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하는 ‘한국전자전’(KES)이 열립니다. 올해로 51회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참가 업체는 500개사, 참관객은 7만여명에 불과합니다. CES와 규모를 비교하기가 머쓱할 정도입니다. 또 KEA는 지난해 1월 CES가 끝난 이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국 전자·IT산업 융합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이 행사는 ‘동대문 CES’라는 놀림감으로 전락했습니다. 언젠가는 ‘한국판 CE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카지노 시설이 있는 강원 정선에서 개최되는 날이 올지 궁금해집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만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 재선 성공…그는 누구

    대만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 재선 성공…그는 누구

    통일도 독립도 추구하지 않는 ‘현상 유지’ 대만 독립 성향의 첫 여성 총통 차이잉원이 11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야당인 중국국민당 후보 한궈위 가오슝 시장은 이날 “차이잉원 총통에게 방금 당선 축하 전화를 했다.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당선을 확정 지은 후 무대에 올라 “매번 선거가 열릴 때마다 대만은 민주·자유적 생활 방식과 국가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보여줬다”면서 “이번 선거는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대만이 주권과 민주주의가 위협을 받을 때 대만인들이 결의를 더 크게 외칠 것이라는 것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연설했다. 차이 총통은 그러면서 “국민이 선택한 정부는 절대로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야 말로 가장 분명한 답안”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지방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데 이어 대만 유권자들까지 독립 성향의 차이 총통의 재선을 선택한 것은 중국에 대한 거부감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1월 대만에 일국양제 통일 방안을 받으라고 요구하면서 무력 통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중국 전투기가 20년 만에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대만 전투기들과 대치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항공모함을 포함한 중국 군함과 군용기들이 대만을 포위하듯이 둘러싸고 훈련하는 일도 잦아졌다.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자국민의 대만 자유 여행을 제한함으로써 대만에 연간 1조원대로 추산되는 경제적 타격을 가했다. 이러한 압박은 대만인들의 반감을 불러왔다. 2018년 11월 지방선거 패배로 재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던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끌어올랐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홍콩의 민주화 시위 운동도 대만에서 반(反)중국 정서가 급속히 커지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중국 관영 신화 통신 등 주요 매체들은 차이 총통의 재선이 확정되자마자 이를 신속히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차이잉원이 중국 위협론을 내세우고, 한궈위 후보자를 모함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민진당은 매번 선거 때마다 양안 간 긴장 관계를 이용했다”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차이총통은 1956년 타이베이에서 부유한 사업가인 차이제성의 딸로 태어났다. 차이 총통의 부친은 자동차 수리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이후 부동산 투자로 영역을 넓혀 큰 부자가 됐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차이 총통은 엘리트 법학자로 성장했다. 대만 최고 학부인 대만대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와 런던정경대에서 각각 법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국립정치대학 등 대학에서 오랫동안 법학 교수로 일했다. 2016년 치러진 대선에서 국민당 주리룬 후보를 꺾고 대만의 첫 여성 총통이 됐다. 학자 출신인 차이 총통은 합리적이면서도 진보적인 정치 성향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이다. 차이 총통은 대만 독립을 지향하는 성향이지만 총통 집권 후에는 급진적인 독립 추구 노선을 걷지 않아 중국을 먼저 자극하는 일을 만드는 것은 피하고 있다. 통일도 독립도 추구하지 않는 ‘현상 유지’에 방점이 찍힌 정책을 펴고 있다. 생존에 가장 중요한 국가인 미국과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SK이노베이션, 미국에 배터리 공장 하나 더 짓는다

    SK이노베이션, 미국에 배터리 공장 하나 더 짓는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2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확장하기로 했다. 1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CES) 2020’에 방문한 김준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부문 대표 등 경영진은 현지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1조 9000억원을 투자해 9.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제2공장 규모도 1공장과 비슷할 전망이다. 투자 금액은 1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회사는 정확한 투자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1GWh에 800~1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본다. 미국에서 첫 배터리 공장을 착공한지 10개월 만에 추가 건설을 결정한 이유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올해 상반기 안에 이사회에서 최종 투자 규모를 결정한다. 한편 회사는 유럽 시장 물량 공급을 늘리기 위해 헝가리 제2공장에서 생산할 배터리 규모도 확대한다. 계획된 9GWh에서 2배 가까이 늘린 16GWh로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3년 1개월 만에 최대

    지난해 12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3년 1개월 만에 최대

    2019년 주택담보대출은 45조 6000억원 증가12월 가계 대출 증가폭 2004년 이후 최대지난해 1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폭이 3년 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주택담보대출은 45조 6000억원 증가해 2016년 이후 3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전보다 5조 6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12월 기준으로 2015년(6조 2000억원) 이후, 월별 기준으로 2016년 11월(6조 1000억원) 이후 가장 크다. 한은은 안심전환대출 시행으로 비은행권에서 은행권으로 넘어온 9000억원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1조원 정도 줄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653조 6000억원이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예·적금 담보대출 등 가계의 은행권 기타 대출은 지난해 12월 1조 6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기타 대출까지 모두 늘어나면서 가계의 전체 대출도 한 달 전보다 7조 2000억원 늘었다. 기타 대출 증가폭은 12월 기준으로 보면, 2006년(1조 7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가계의 전체 대출 증가폭도 12월 기준으로 2004년 이후 최대치다. 가계의 기타대출 잔액은 233조 6000억원이다. 기타 대출 증가와 관련해 한은은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로 담보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주택구매자들이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받아 구매자금에 보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12월 수치는 그 이전 계약에 따른 자금 이동”이라면서 “대책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1~2개월의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단위로 보면,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예년에 비해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은 전년과 비교하면 37조 2000억원, 2018년은 37조 8000억원 늘어 증가액이 40조원보다는 적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45조 6000억원이 늘어났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869조원으로 전달보다 6조2000억원 줄었다.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반적으로 기업은 12월 중 부채를 상환하고, 은행은 부실 대출채권을 상각 처리하거나 매각한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 대출이 2조 2000억원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이 3조 9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8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유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특허 횡포’ 퀄컴 혼낸 공정위… 그 뒤엔 3인의 집단지성

    ‘특허 횡포’ 퀄컴 혼낸 공정위… 그 뒤엔 3인의 집단지성

    “기업과 소송 부담에 증인 구하기 어려워 이상승 교수 ‘특허권 남용’ 증언 큰 도움 재판부 고개 끄덕이는 모습에 승소 예감” 퀄컴, 대법에 상고… 마지막 맞대결 남아“우리가 글로벌 공룡과 맞붙어 이긴 비결요? 함께 지혜를 모은 덕분이죠. 서로 정말 호흡이 잘 맞았어요. 그래서 동료들도 집단지성의 승리라고 하더라고요.” 글로벌 ‘특허 공룡’ 퀄컴과의 1조원대 과징금 소송에서 승소한 공정거래위원회 이지훈 기업거래정책과 서기관과 권혜지 송무담당관실 사무관, 최미강 경제분석과 사무관은 서로에게 공을 돌렸다. 9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만난 세 사람은 남매처럼 친근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행정고시 49회로 2006년 임용된 이 서기관과 2011년 공직에 발을 디딘 권 사무관(행시 54회), 최 사무관(민간경력 5급 일괄채용 1기)은 터울이 꽤 있지만 상하 관계가 아닌 동료처럼 업무를 분담하며 소송을 수행했다. “이상승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님이 정말 큰 도움을 주셨어요. 교수님이 마지막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퀄컴이 왜 특허권을 남용한 것인지 논리정연하게 설명하셨거든요. 교수님 설명을 들은 재판부가 고개를 끄덕이더라고요. 그때 ‘아, 우리가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법무법인 세종, 화우, 율촌 등 국내 주요 로펌을 선임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퀄컴은 변론을 뒷받침할 증인만 10여명을 내세웠다. 하지만 공정위는 증인을 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 특허권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도 글로벌 기업과의 소송전이란 부담 때문인지 좀처럼 나서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 교수는 증인 출석 요청을 흔쾌히 승낙했고, 법정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고 한다. 공정위와 퀄컴의 소송전은 3년 가까이 진행된 지루한 법적 공방이었다. 공정위의 과징금(1조 311억원) 부과에 불복한 퀄컴은 2017년 2월 서울고법에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달 4일 선고가 내려지면서 막을 내렸다. 워낙 복잡하고 쟁점이 다양한 사건이라 재판부가 선고 이유를 설명하는 데만 40분이 걸렸다. 이 서기관과 권 사무관이 방청석에서 직접 선고를 들었다. “기뻐하거나 감격할 겨를도 없었어요. 실시간으로 선고 이유를 정리해 간부들에게 보고해야 했거든요. 저희 과장님(김의래 송무담당관)은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출장 중이어서 그쪽 시간으로 새벽에 카카오톡으로 보고를 받았죠. 과장님도 밤을 꼬박 새우면서 저희에게 소송 결과를 언론과 국민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지시하셨어요.” 퀄컴은 고법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마지막 맞대결이 남은 것이다. 세 사람은 “퀄컴 측이 패소한 부분을 중심으로 논리를 가다듬어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도 절대 밀리지 않도록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잘 대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글 사진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글로벌 창업지원사와 손잡고 스마트시티 키우는 대구시장

    글로벌 창업지원사와 손잡고 스마트시티 키우는 대구시장

    市가 기업 추천하면 투자 유치 등 지원대구시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 기업혁신지원 기업인 ‘플러그앤플레이’사와 손을 잡는다. 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0에 참가 중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10일(현지시간) 플러그앤플레이사를 방문해 스마트시티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협약 체결에 따라 대구시는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시티 분야의 우수 기업을 추천한다. 플러그앤플레이사는 글로벌 투자자 및 협력 파트너를 대상으로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를 돕고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또 지역 기업이 플러그앤플레이사에 협력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업 혁신활동을 추진한다. 플러그앤플레이사 협력 파트너의 자격 조건은 연매출 1조 이상의 기업이지만 대구 기업에 대해서는 조건을 완화해 협력 파트너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함께 플러그앤플레이사와 글로벌 스타트업의 대구 테스트베드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지역 기업과 글로벌 스타트업 간 협업도 지원한다. 이 밖에 실리콘밸리 내 산호세, 팔로알토 등의 도시와 협력체계를 구축한 뒤 지역 기업을 교차로 실증하고 미국 공공 시장 진출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2006년 설립된 플러그앤플레이사는 실리콘밸리에서만 400여개의 창업 기업을 육성하고 있으며 페이팔, 드롭박스 등 1조원 이상 가치가 있는 기업 7개를 배출한 창업지원 기업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신혼부부 소형주택 구입 시 취득세 50% 감면…농어업인 국민연금 보험료 매월 4만원 지원

    신혼부부 소형주택 구입 시 취득세 50% 감면…농어업인 국민연금 보험료 매월 4만원 지원

    여야 간 정쟁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취약계층 지원 3개 법안과 지방세특례제한법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까스로 처리됐다. 개정 지방세특례제한법이 뒤늦게나마 이날 국회를 통과하면서 지난해 연말 일몰을 맞은 지방세 감면 항목 89건의 지방세 감면 기한이 연장됐다. 대표적으로 지방세특례제한법은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신혼부부가 3억원(수도권 4억원) 이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입할 때 취득세 50%를 감면해 주는 조항을 담고 있다. 감면 금액은 1조 3000억원 규모다. 여기에 내년 연말정산 시 환급받는 돈의 일부인 지방소득세(소득세의 10분의1)의 감면 기간도 연장(약 1조원)돼 법안 통과에 따른 전체 감면 금액은 약 2조 3000억원에 이른다. 취약계층 지원 3개 법안은 농어업인 36만명에게 매달 연금보험료를 지원하는 기한을 2024년 12월 31일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 국민연금법과 올해 1월부터 월 30만원을 지급하는 수급 대상자를 확대하고 물가상승률 반영 시기를 4월에서 1월로 앞당기는 내용의 개정 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이다. 5년 단위의 일몰법인 개정 국민연금법에 따르면 정부가 책정한 올해 지원금액은 농어업인 1인당 매월 4만 1484원이다. 농어업인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은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 등에 따른 농어민의 어려움을 덜고 노후생활을 지원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기준소득금액을 기준으로 연금보험료의 최대 50%까지 지원한다. 개정 기초연금법은 수급 대상자를 종전 소득하위 20%에서 올해부터 40%로 늘려 163만명이 월 연금액 5만원을 추가 지원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 장애인연금법은 월 30만원의 기초급여액 지급 대상을 현행 생계·의료 급여 수급자에서 주거·교육 급여 수급자와 차상위계층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1만 6000명이 매월 5만원씩 추가 지원을 받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나라 ‘곳간’ 비상… 작년 1~11월 관리재정수지 45조 적자

    나라 ‘곳간’ 비상… 작년 1~11월 관리재정수지 45조 적자

    재정수지 적자는 2011년 이후 최대 규모 국가채무 50조 늘어 사상 첫 700조 돌파지난해 ‘정부 가계부’가 4년 만에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경기 악화로 세수가 줄었는데,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친 탓이다. 나랏빚은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섰다. 8일 기획재정부의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적 총수입은 435조 4000억원, 총지출은 443조 3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7조 9000억원 적자를 냈다. 아직 12월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통합재정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지난해 통합재정수지 목표를 1조원 흑자로 잡았으나 달성이 힘들다. 통합재정수지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17조 6000억원)과 2015년(2000억원)에 각각 적자를 낸 적이 있다. 2016~18년은 3년 연속 흑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도 지난해 1~11월 45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관리재정수지는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월간 통계가 공표된 2011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적자다. 세금이 기대만큼 걷히지 않았다. 지난해 1~11월 국세 수입은 276조 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 3000억원 줄었다. 정부가 걷어야 할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은 세수의 비율인 세수진도율도 1년 전보다 1.5% 포인트 하락한 93.8%를 기록했다. 특히 법인세가 70조 5000억원 걷히는 데 그쳐 진도율이 88.9%에 머물렀다. 부가가치세도 전년 대비 1조 1000억원 줄어든 68조 3000억원에 그쳤다. 국가(중앙정부) 채무는 지난해 11월 기준 704조 5000억원으로 700조원을 넘어섰다. 2018년 말(651조 8000억원)과 비교해 11개월 만에 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국채 발행을 늘려 씀씀이가 커진 재정 지출을 메운 탓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12월에는 종합부동산세가 걷히는 등 세수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국가채무 규모도 12월에 국고채 상환이 있어 다시 700조원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 국내 단일 점포 첫 2조 돌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해 국내 단일 점포로는 처음으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2000년 개점한 지 10년 만인 2010년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이번에 최초로 2조원 벽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매출 2위인 롯데백화점 본점의 지난해 연매출은 1조 8000억원이다. 강남점의 매출이 급성장한 것은 2016년 신관 증축과 매장 재단장을 통해 영업면적이 1만 6800여평에서 2만 6200평으로 넓어진 이후다. 특히 시내 면세점과 인근의 특급호텔까지 상권을 공유하며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늘어난 점도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강남점을 찾은 외국인 고객 국적은 중국과 대만, 러시아 등 46개국에 달했으며 이 외국인들은 주로 고가 시계 등 명품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초로 ‘전문관’ 전략을 편 것도 매출 성장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단독] 국회 정쟁에 날린 2조 3000억 지방세 혜택

    [단독] 국회 정쟁에 날린 2조 3000억 지방세 혜택

    신혼부부 집·기업 연구소용 부동산 등 구입 때 세 부담 그대로… 투자자 혼란 89건 논의 연기… 밀린 감면 신청 176건 “의안 통과되면 납세액 환급 방향으로” 새해 들어 중소기업이나 산업단지 등에선 지방세 감면 신청이 줄을 잇는다. 해마다 지방세 감면 신청을 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선 지방세를 전액 혹은 일부 감면해 줬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전국에서 접수된 지방세 감면 신청만 176건, 액수로는 12억 1300만원에 이른다. 그런데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사전에 아무런 안내도 없이 지방세 감면 관련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정부가 중소기업이나 농민, 신혼부부, 전기차 이용자 등을 지원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이미 납부한 지방세를 감면해 주는 것이다. 대부분 지방세 감면은 기한을 설정(일몰)한 뒤 심사를 거쳐 연장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지방세특례제한법 역시 일몰을 맞는 지방세 감면 항목들 가운데 현재와 같은 감면 조건에서 기간만 연장(56건)하거나, 조건을 일부 변경하면서 연장(33건)하는 내용을 담았다. 약 1조원 규모인 지방소득세 감면 연장까지 더하면 전체 감면 금액은 약 2조 3000억원에 이른다. 행안부로선 쟁점 법안도 아닌 지방세특례제한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거라고 예상할 이유가 없었다. 당연히 지방세 감면 일몰이 종료된다고 홍보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국회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뒤 아무런 논의도 없이 해를 넘겨 버렸다.국회에서 막혀 버리면서 의도치 않게 일몰종료된 지방세 감면에서 대표적인 게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신혼부부가 3억원(수도권은 4억원) 이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입할 때 취득세 50%를 감면해 주는 조항이다. 지난해 8월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책으로 올해부터 기업 부설 연구소가 신성장 동력 분야일 경우 부동산 구입에 기존 혜택에 더해 지방세를 10% 포인트 감면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법안 통과가 안 되면 공염불이 된다. 기업이나 신혼부부들로선 정부 지원 발표를 믿고 집이나 부동산을 샀다가 느닷없이 사기를 당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세 감면 대상자로선 갑자기 없던 세금을 내는 상황”이라면서 “중소기업 등에선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방세 감면 신청 내역을 보면 지역별로 보면 충북이 62건(4억 234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49건(3억 516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행안부에선 전국적으로 지방세 감면 신청 건수와 액수를 취합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당장 정부로선 국회에서 하루빨리 법안을 통과시켜 주기만 바랄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지방세를 낸 분들은 법안 조항에 맞춰 나중에 환급해 주는 방향으로 국회와 협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라임사태’로 모든 재산 날린 90세 할머니… 은행, 신청서 대필한 듯

    ‘라임사태’로 모든 재산 날린 90세 할머니… 은행, 신청서 대필한 듯

    은행 권유로 1억여원 투자 ‘환매 중단’“내 이름·‘듣고 이해하여슴’만 썼을 뿐” 은행권 불완전판매 책임 목소리 커져“간암으로 죽은 딸이 요양원에 들어가라고 남긴 전 재산이 잘못됐다고 하네요.” 경기 광주시에서 홀로 사는 강영임(90) 할머니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 그 돈 없으면 못 살아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강 할머니는 지난해 4월 한 시중은행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지점을 방문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상품인 ‘라임 무역금융 밸런스’에 1억 200만원을 6개월 만기로 투자했다가 지난해 10월 환매 중단 사태를 맞았다. 강 할머니는 “이자가 높은 게 있으니까 빨리 나오라고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이자를 많이 준다는 상품에 가입해 준다고 해서 그러라고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집합투자상품 거래 신청서에 이름과 ‘(관련 설명을) 듣고 이해하여슴’이란 글자만 썼을 뿐 나머지는 상품을 권유한 은행 직원이 대신 작성했다고 했다. 특히 은행 직원이 작성한 강 할머니의 투자자 성향 분석에는 ‘공격투자형 상품’, ‘기대수익이 높다면 위험이 높아도 상관하지 않음’ 등이 표시돼 공격투자형 성향으로 분류됐다. 펀드 환매가 중단된 강 할머니를 돕고 있는 지인 최혜경(40)씨는 “고령인 할머니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했기 때문에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했다. 강 할머니는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처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사례를 성토하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또다시 은행의 책임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기준 펀드 판매사들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 잔액 5조 7000억원 중 은행 판매분은 약 2조원(34.5%)이나 됐다.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381조원)의 은행 판매분(29조원) 비중이 7.6%인 것을 고려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는 은행 판매 비율이 전체 평균의 5배에 육박할 정도로 판매처가 은행에 집중됐다.은행별 판매잔액은 우리은행이 1조 6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4214억원, KEB하나은행 1938억원, 부산은행 955억원, KB국민은행 746억원, NH농협은행 597억원, 경남은행 535억원, 기업은행 72억원, 산업은행 61억원 등이었다. 나머지는 대신증권(1조 1760억원)과 신한금융투자(4437억원)를 포함해 증권사가 팔았다. 지난해 7월 말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됐던 시기로 펀드 판매잔액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때다. 이후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5조 7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1월 말 4조 3000억원으로 4개월 새 1조 4000억원가량 줄었다. 이 중 은행 판매잔액은 지난해 7월 말 약 2조원에서 11월 말 1조 2000억원으로 8000억원가량 감소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1조 648억원에서 518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신한은행은 4214억원에서 3944억원으로, 하나은행은 1938억원에서 1416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전체 판매잔액에서 은행 판매분이 차지하던 비중도 같은 기간 34.5%에서 28.2%로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11월 말 기준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 중 은행 판매분 비중(6.5%)과 비교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에 따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서도 DLF 사태처럼 은행들이 불완전판매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해외 금리 연계 DLF 투자 손실에 대해 은행 본점 차원의 과도한 수익추구 영업전략과 심각한 내부 통제 부실이 대규모 불완전판매로 이어졌다”며 판매 은행의 책임을 인정해 역대 최고 수준인 80%의 손실배상 비율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말 계좌 수 기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개인투자자는 8152명이었다가 11월 말 5785명으로 크게 줄었다. DLF 사태의 경우 지난해 8월 7일 기준 개인투자자가 365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인한 개인투자자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는 총 1조 5600억원(개인 917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손실률은 최대 70%대로, 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며 “펀드 판매 과정에서 단순한 불완전판매를 넘어 불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아 판매사의 손실 부담률이 DLF 사태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 절차는 삼일회계법인이 이달 말쯤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내놓은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사 이후 손실 금액이 정해져야 분쟁조정도 진행될 수 있다”며 “손실 금액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분쟁조정을 통해 DLF 때처럼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단독] 국회 정쟁에 날린 2조 3000억 지방세 혜택

    [단독] 국회 정쟁에 날린 2조 3000억 지방세 혜택

    지방세특례제한법 3개월째 법사위에대상 89건 감면 기간 연장 논의 연기신혼부부 집 구입·기업연구소용 부동산 등“의안 통과되면 납세액 환급 방향으로”새해 들어 중소기업이나 산업단지 등에선 지방세 감면 신청이 줄을 잇는다. 해마다 지방세 감면 신청을 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선 지방세를 전액 혹은 일부 감면해 줬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전국에서 접수된 지방세 감면 신청만 176건, 액수로는 12억 1300만원에 이른다. 그런데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사전에 아무런 안내도 없이 지방세 감면 관련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정부가 중소기업이나 농민, 신혼부부, 전기차 이용자 등을 지원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이미 납부한 지방세를 감면해 주는 것이다. 대부분 지방세 감면은 기한을 설정(일몰)한 뒤 심사를 거쳐 일몰기간을 연장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지방세특례제한법 역시 일몰을 맞는 지방세 감면 항목들 가운데 현재와 같은 감면 조건에서 기간만 연장(56건)하거나, 조건을 일부 변경하면서 연장(33건)하는 내용을 담았다. 약 1조원에 이르는 지방소득세 감면 연장까지 더하면 전체 감면 금액은 약 2조 3000억원에 이른다. 행안부로선 쟁점 법안도 아닌 지방세특례제한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거라고 예상할 이유가 없었다. 당연히 지방세 감면 일몰이 종료된다고 홍보할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국회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뒤 아무런 논의도 없이 해를 넘겨 버렸다.국회에서 막혀 버리면서 의도치 않게 일몰종료된 지방세 감면에서 대표적인 게 결혼한 지 5년이 안 된 신혼부부가 3억원(수도권은 4억원) 이하,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입할 때 취득세 50%를 감면해 주는 조항이다. 지난해 8월 정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책으로 올해부터 기업 부설 연구소가 신성장 동력 분야일 경우 부동산 구입에 기존 혜택에 더해 지방세를 10% 포인트 감면해 주기로 했다. 하지만 법안 통과가 안 되면 공염불이 된다. 기업이나 신혼부부들로선 정부 지원 발표를 믿고 집이나 부동산을 샀다가 느닷없이 사기를 당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세 감면 대상자로선 갑자기 없던 세금을 내는 상황”이라면서 “중소기업 등에선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방세 감면 신청 내역을 보면 지역별로 보면 충북이 62건(4억 234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49건(3억 516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행안부에선 전국적으로 지방세 감면 신청 건수와 액수를 취합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당장 정부로선 국회에서 하루빨리 법안을 통과시켜 주기만 바랄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지방세를 낸 분들은 법안 조항에 맞춰 나중에 환급해 주는 방향으로 국회와 협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딸이 남긴 전 재산인데”…90세 할머니에 ‘라임 펀드’ 불완전판매한 은행

    “딸이 남긴 전 재산인데”…90세 할머니에 ‘라임 펀드’ 불완전판매한 은행

    “간암으로 죽은 딸이 요양원에 들어가라고 남긴 전 재산이 잘못됐다고 하네요.” 경기 광주시에서 홀로 사는 강영임(90) 할머니는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나 그 돈 없으면 못 살아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강 할머니는 지난해 4월 우리은행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지점을 방문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상품인 ‘라임 무역금융 밸런스’에 1억 200만원을 6개월 만기로 투자했다가 지난해 10월 환매 중단 사태를 맞았다. 강 할머니는 “이자가 높은 게 있으니까 빨리 나오라고 은행에서 전화가 왔다. 이자를 많이 준다는 상품에 가입해 준다고 해서 그러라고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강 할머니는 집합투자상품 거래 신청서에 이름과 ‘(관련 설명을) 듣고 이해하여슴’이란 글자만 썼을 뿐 나머지는 상품을 권유한 은행 직원이 대신 작성했다고 했다. 특히 은행 직원이 작성한 강 할머니의 투자자 성향 분석에는 ‘공격투자형 상품’, ‘기대수익이 높다면 위험이 높아도 상관하지 않음’ 등이 표시돼 공격투자형 성향으로 분류됐다. 펀드 환매가 중단된 강 할머니를 돕고 있는 지인 최혜경(40)씨는 “고령인 할머니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했기 때문에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했다. 강 할머니는 환매 중단 사태 이후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이처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투자자들은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사례를 성토하며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이어 또다시 은행의 책임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기준 펀드 판매사들이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 잔액 5조 7000억원 중 은행 판매분은 약 2조원(34.5%)이나 됐다.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381조원)의 은행 판매분(29조원) 비중이 7.6%인 것을 고려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는 은행 판매 비율이 전체 평균의 5배에 육박할 정도로 판매처가 은행에 집중됐다. 은행별 판매잔액은 우리은행이 1조 6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4214억원, KEB하나은행 1938억원, 부산은행 955억원, KB국민은행 746억원, NH농협은행 597억원, 경남은행 535억원, 기업은행 72억원, 산업은행 61억원 등이었다. 나머지는 대신증권(1조 1760억원)과 신한금융투자(4437억원)를 포함해 증권사가 팔았다. 지난해 7월 말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됐던 시기로 펀드 판매잔액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때다. 이후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 말 기준 5조 7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1월 말 4조 3000억원으로 4개월 새 1조 4000억원가량 줄었다. 이 중 은행 판매잔액은 지난해 7월 말 약 2조원에서 11월 말 1조 2000억원으로 8000억원가량 감소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1조 648억원에서 5180억원으로 크게 줄었고, 신한은행은 4214억원에서 3944억원으로, 하나은행은 1938억원에서 1416억원으로 각각 줄었다. 전체 판매잔액에서 은행 판매분이 차지하던 비중도 같은 기간 34.5%에서 28.2%로 하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11월 말 기준 전체 사모펀드 판매잔액 중 은행 판매분 비중(6.5%)과 비교하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은행 판매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이에 따라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해서도 DLF 사태처럼 은행들이 불완전판매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감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해외 금리 연계 DLF 투자 손실에 대해 은행 본점 차원의 과도한 수익추구 영업전략과 심각한 내부 통제 부실이 대규모 불완전판매로 이어졌다”며 판매 은행의 책임을 인정해 역대 최고 수준인 80%의 손실배상 비율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말 계좌 수 기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개인투자자는 8152명이었다가 11월 말 5785명으로 크게 줄었다. DLF 사태의 경우 지난해 8월 7일 기준 개인투자자가 365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인한 개인투자자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는 총 1조 5600억원(개인 917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손실률은 최대 70%대로, 손실 규모가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며 “펀드 판매 과정에서 단순한 불완전판매를 넘어 불법적인 요소도 적지 않아 판매사의 손실 부담률이 DLF 사태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 절차는 삼일회계법인이 이달 말쯤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내놓은 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사 이후 손실 금액이 정해져야 분쟁조정도 진행될 수 있다”며 “손실 금액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분쟁조정을 통해 DLF 때처럼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라임자산운용 1조 5000억원 빠졌다… 환매 중단 조치에도 ‘펀드런’

    라임자산운용 1조 5000억원 빠졌다… 환매 중단 조치에도 ‘펀드런’

    사모펀드 5조 9000억→ 4조 4000억원 각종 의혹·금감원 검사에 줄줄이 해지 투자자 “100% 안전, 예금 들라며 권유” 대규모 손실 확정 땐 ‘불완전 판매’ 논의라임자산운용의 펀드 규모가 환매 중단 사태 전후로 1조 5000억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 중단 조치를 취했음에도 사실상 ‘펀드런’이 벌어진 셈이다. 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290개 설정액은 4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7월 말보다 1조 5000억원(25.8%) 정도 줄었다. 설정액은 지난해 7월 말 5조 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월말 기준)를 찍고 이후 9월 말 5조원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계속 하향세다. 펀드 종류별로 보면 라임자산운용의 주력 대체투자펀드인 혼합자산펀드 설정액이 지난해 7월 말 4조 7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3조 7000억원으로 약 1조원 줄었고, 파생형펀드는 6500억원에서 3900억원으로 2700억원가량 감소했다. 또 채권형펀드 설정액이 42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줄었고, 부동산펀드는 762억원에서 601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8월 각종 펀드 의혹이 불거지고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돌입하자 투자자들이 펀드를 해지하고 자금을 빼간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개방형 사모펀드는 통상 만기가 돌아오기 전이라도 한 달에 2~3차례 정해진 날짜에 펀드를 해지해 자금을 빼낼 수 있다”며 “사고가 터지자 불안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낸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 실사 이후 대규모 손실이 확정되면 불완전 판매 문제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광화와 한누리에 불완전판매 피해 내용을 담은 진술서를 제출했다. 투자자 A(72)씨는 진술서에서 “주거래 은행 직원이 예금을 들라고 권유해 평소 신경 써준 데 보답하는 마음으로 승낙했다”며 “금융 지식이 전혀 없어 ‘펀드에 투자하지는 말아 달라’고 당부했지만, 직원이 펀드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이 가입했다”고 주장했다. 또 “100% 안전하고 큰 회사여서 위험률이 ‘제로’(0)라는 말을 듣고 투자했다”, “채권상품이어서 절대 원금 손실이 없다고 들었다”는 진술도 나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글로벌 인프라 수주에 1조원 이상 금융지원

    정부가 글로벌 인프라 수주 경쟁에 나서는 기업들에게 1조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3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및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글로벌 인프라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전방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의 특별계정과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를 활용해 올해 1조원 이상의 금융지원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최근 해외 인프라 시장이 재정 중심에서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전환과 국가 간 경쟁 심화 등 구조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정부가 사업발굴부터 금융지원까지 수주 단계별로 지원체계를 새롭게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주 지원 강화를 위해 사업이 결정되기 전에 사전 타당성 조사를 강화하고 해외 수주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미국, 중국 등과 함께 하는 신흥국 인프라 시장 진출 전략도 마련한다. 미국과는 올 상반기에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중국과도 한중 공동진출 협력전략 및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민생안정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김 차관은 “다음주 초 발표 예정인 설 민생안정대책을 논의한다”며 “물가 안정과 함께 설을 계기로 지역경제에 온기가 확산하도록 국내 소비 촉진, 관광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기대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경기 반등의 모멘텀을 확실히 살리겠다”면서 “(경기 활성화에 대한) 정책 의지를 담아 정부는 올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9.1% 확대 편성했다. 연초부터 예산을 차질없이 집행해 재정 집행 부진이 부담됐던 지난해 1분기 모습을 더는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전 부인에게 42조원 넘겨도… 베이조스 ‘세계 최고 부자’

    전 부인에게 42조원 넘겨도… 베이조스 ‘세계 최고 부자’

    11조원 줄어든 133조원… 3년째 1위 2위 빌 게이츠 26조원 늘어나 130조원 삼성 이건희 22조원 59위… 한국 6명 포함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왼쪽)가 3년 내리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수성했다. ‘세기의 이혼’으로 자기 자산의 25%를 전 부인 매킨지 베이조스에게 넘겨주는 바람에 1년 전보다 100억 달러(약 11조 6000억원)가량 줄어들었지만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키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아마존 전체 지분의 4%(약 371억 달러)를 위자료로 받아 단숨에 부호 25위에 오른 매킨지는 ‘재산 절반 이상을 자선사업에 내놓겠다’고 서약한 세계 억만장자들의 모임 ‘더 기빙 플레지’에 가입했다. 그가 받은 위자료는 이혼 소송을 통해 배우자가 받은 사상 최대 액수다. 2일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총자산은 1년 사이에 1조 2000억 달러가 증가한 5조 9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등 주요국 증시의 호황 때문으로 보인다.1위인 베이조스 CEO의 순자산 가치는 1150억 달러였다. 베이조스는 2017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오른쪽) MS 기술고문을 제치고 최고 부자에 등극한 이후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게이츠 고문은 지난해 227억 달러를 불려 자산 가치가 1130억 달러로 증가했지만 베이조스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블룸버그는 “이혼으로 베이조스의 지분이 12%로 줄어들었지만 주가가 지난주 목요일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한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한 해를 마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23.0% 치솟았다. 베이조스와 게이츠의 뒤를 이어 유럽 최고 부자인 프랑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LVMH) 회장이 1050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4~5위는 워런 버핏(893억 달러)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784억 달러) 페이스북 CEO였다. 스페인 의류업체 ‘자라’로 유명한 아만시오 오르테가(755억 달러) 인디텍스그룹 회장, 래리 페이지(646억 달러)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627억 달러) 구글 공동 창업자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아시아 지역 최고 갑부는 인도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이었다. 자산 가치가 지난해 143억 달러 이상 늘어 56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세계 14위에 올라 19위에 그친 중국 마윈(466억 달러) 전 알리바바그룹 회장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한국에서는 59위에 오른 이건희(196억 달러) 삼성전자 회장의 자산 가치가 가장 높았다. 이 회장을 포함해 6명이 세계 500대 부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019년 공정인 ‘퀄컴 소송수행팀’ 선정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올해의 공정인’에 이지훈 기업거래정책과 서기관, 권혜지 송무담당관실 사무관, 최미강 경제분석과 사무관 등 ‘퀄컴 소송수행팀’ 3명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퀄컴과의 1조원대 과징금 처분 소송 관련 태스크포스(TF)에서 법률 대리인단과 함께 17회 변론을 진행했다. 지난달 4일 서울고법은 퀄컴에 주어진 과징금이 모두 정당하다고 인정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라임 펀드 테티스 2호’ 손실률 최고 70% 이를 수도

    ‘라임 펀드 테티스 2호’ 손실률 최고 70% 이를 수도

    다른 2개 펀드 손실률 70% 땐 총 피해액 1조원 넘어대규모 환매 중지 사태로 논란을 빚은 라임자산운용이 처음 환매를 중단한 ‘테티스 2호’ 펀드의 손실률이 최고 70%에 이를 수 있다는 초기 실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환매가 중지된 다른 2개 펀드도 70%가량의 높은 손실률을 보이면 투자자들은 총 1조원을 웃도는 손실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과 판매사들의 요청으로 환매 중지 펀드 실사에 나선 삼일회계법인이 최근 초기 실사를 통해 ‘테티스 2호’의 손실률이 최소 40%에서 최고 70%에 이를 것이라는 내용의 초안을 라임자산운용과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초안에 손실률을 직접 표시하지 않았지만 이 펀드에 들어 있는 채권 등 자산들의 환매 가능성을 따져 A~C등급으로 나눴다. 환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손실률이 40%가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최고 7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예상 손실률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최종 보고서는 이달 말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10일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로 담은 ‘테티스 2호’와 사모채권에 투자하는 ‘플루토 FI D1호’를 시작으로 나흘 뒤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 TF1호’까지 총 3개 펀드의 환매를 중지했다. 당시 라임자산운용은 향후 환매 중단 가능액까지 합쳐 투자자들에게 최대 1조 3363억원의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금감원의 조사 결과 환매 중지 대상 펀드는 3개 펀드의 자펀드 157개이며 향후 환매 중단 가능액은 당초 라임자산운용이 발표한 액수보다 많은 1조 558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2개 펀드들도 ‘테티스 2호’처럼 최고 70%의 손실률을 보일 경우 총손실액이 1조원 이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테티스 2호’보다 ‘플루토 TF1호’ 펀드의 손실 규모가 더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 무역금융펀드의 규모는 테티스 2호의 1.5배가량인 약 6000억원인데,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 사기 혐의로 등록 취소 제재를 받아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커져서다. 라임자산운용은 무역금융펀드 운용액 6000억원가량 중 약 40%를 IIG 헤지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온라인 음식배달 1조원...11월 온라인 쇼핑은 12조 넘어

    온라인 음식배달 1조원...11월 온라인 쇼핑은 12조 넘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했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온라인 음식 서비스 시장도 1조원이 넘는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코리안세일페스타 등 대규모 할인행사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말 소비 성수기를 고려하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처음으로 1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총 12조 7576억원으로 2018년 11월보다 20.2% 증가했다. 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2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월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3% 증가한 1조 242억원을 기록했다. 월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1조원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배달 앱 등이 활성화된 영향으로 분서고딘다. 또 지난해 11월 1~22일 코리안세일페스타에다 블랙프라이데이·사이버먼데이 등 국내외 대규모 할인 행사로 해외 직구도 늘어났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늘어나면서 화장품 거래액도 32% 늘었다. 이에따라 지난해 1~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121조 9970억원으로, 120조원을 넘어섰다. 2018년 1~11월 누적 거래액은 103조원이었다. 크리스마스 등으로 쇼핑 성수기인 12월을 고려하면 지난해 연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백화점 등 오프라인 쇼핑 거래액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30.4%)은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전년 동월(26%)보다 4%포인트 이상 늘은 수치다. 소비자 1명이 월 100만원을 소비한다고 했을 때 30만원 이상은 온라인으로 쓴다는 의미다. e쿠폰 서비스, 음식 서비스 등을 제외한 ‘온라인 상품 거래액’만 따져도 23.1%로 역시 동월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차오른’, 가성비 갖춘 천연 지하 암반수 ‘물한빙’ 출시

    ‘차오른’, 가성비 갖춘 천연 지하 암반수 ‘물한빙’ 출시

    식품기업 ‘㈜차오른(대표 신동화)’이 맑고 깨끗한 천연 미네랄 지하 암반수로 만든 먹는 샘물 ‘물한빙’을 출시하고 생수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올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생수 소매 시장은 지난 2016년 7298억원에서 2018년 8259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차오른이 새롭게 출시한 먹는 샘물 ‘물한빙’은 세계 3대 광천 지역 중 하나인 충북 청원군 소백산 줄기에서 취수하는 200m 천연 지하 암반수를 사용한 미네랄 워터로 적당한 경도를 가진 생수로 목넘김이 부드럽고 미네랄 함량이 높아 깔끔한 맛을 낸다. 특히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생산되는 생수로 원수 취수 후에 5번의 필터 여과와 3번의 UV 살균으로 총 12단계의 단계별 엄격한 정수 처리 공정을 거쳐 관리되고 있다. 더불어 국내 품질인증 및 해외 ISO인증을 취득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으며, 맛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대까지 더해져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성비 높은 생수로 알려져 있다. 물한빙은 가성비를 바탕으로 저가 생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물한빙’은 ‘물 한 병’의 방언으로 한 병, 두 병 얘기할 때의 ‘병’의 방언인 ‘빙’을 사용해 친근함을 더했다. 생수 제품인 만큼 깔끔한 보라색 패키지 디자인으로 절제된 색감과 모던한 느낌이 적용됐으며, 500㎖, 2ℓ 두 가지 용량의 제품으로 출시됐다. 차오른 관계자는 “물한빙은 높은 가성비를 바탕으로 국내 저가 생수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국내 제품 출시와 함께 국내 생수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인 후 중국 등 글로벌 생수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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