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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만에 자본금 1조→3조 늘린 캠코 “자금난 기업 신속 지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법정 자본금을 1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캠코법 개정안이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경제 위기가 발생했을 때 기업 지원 자금을 신속히 조달할 수 있게 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캠코법 개정안은 지난 8월 정무위원회 통과에 이어 지난달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의결로 개정이 완료됐으며 공포 절차를 거쳐 바로 시행된다. 캠코의 법정 자본금 한도가 증액되는 것은 1999년 이후 20년 만이다. 캠코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가계, 기업 등 경제 주체의 재기 지원과 공공자산 가치 제고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캠코는 공적기금을 활용해 부실채권을 인수·정리하는 방식으로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캠코는 또 이번 법 개정으로 내부 의사결정 체계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경영관리위원회와 이사회가 안건을 중복 의결하던 방식에서 캠코 운영 관련 기본사항은 운영위원회가, 주요 업무는 이사회가 의결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이번 캠코법 개정은 가계와 기업의 재기를 지원하고 공공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공적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공적자산관리 전문기관으로서 경제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포스코에너지 “2030년 매출 7조 목표”

    포스코에너지 “2030년 매출 7조 목표”

    포스코에너지가 3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2030년 매출 7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며 미래성장 청사진을 발표했다. 박기홍 사장은 이날 인천 서구 인천LNG복합발전소 미래관에서 ‘함께 이룬 50년, 함께 여는 100년’이라는 주제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이런 내용의 경영 목표를 밝혔다. 박 사장은 ▲수익성 기반 발전사업 확대 ▲가스사업 본격 확장 ▲미래성장을 위한 에너지 신사업 추진 등 ‘100년 기업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포스코에너지는 발전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저가의 연료를 확보하고 전력시장제도 개선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 나갈 방침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국경 없는 핀테크… 해외 진출 없이는 ‘한국판 알리바바’ 없다

    국경 없는 핀테크… 해외 진출 없이는 ‘한국판 알리바바’ 없다

    핀테크 업체, 기존 금융사와 혁신 파트너후발 주자 보험·블록체인 새로운 먹거리 변동성 큰 가상화폐는 위험 관리가 중요 정부가 핀테크 업체 해외 진출 지원해야 국내외 금융기관과 디지털 플랫폼 연결 포인트·마일리지 등 자유롭게 송금·결제“핀테크에는 국경이 없다. 한국에서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핀테크 업체가 나오려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31일 열린 ‘2019 서울미래컨퍼런스’의 두 번째 세션 ‘디지털 네이티브 시대’에서 치아 혹 라이 싱가포르핀테크협회(SFA) 회장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유니콘 핀테크 기업을 만들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와 시중은행 등 기존 금융기관들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하나로 핀테크(금융+기술) 산업을 육성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만으로는 중국 알리바바와 같은 대형 핀테크 업체의 탄생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아시아의 핀테크 현황, 기회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치아 회장은 “핀테크 유니콘 기업은 인구가 많은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4년까지 미국과 유럽 중심이었던 핀테크 관련 투자는 2015년부터 인구 13억명 이상의 중국과 인도의 주도로 아시아 지역에서 급속도로 불어났다. 치아 회장은 인구가 적은 싱가포르가 핀테크 선진국이 된 예를 들며 한국 금융당국도 핀테크 업체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아 회장은 “싱가포르 통화당국은 세계은행과 협력해 아시아금융혁신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전 세계 핀테크 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다”며 “이 플랫폼에는 아세안 은행들도 참여할 수 있어 핀테크 업체와 은행이 국경을 초월해 협력하는 새 시장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치아 회장은 핀테크 업체들이 은행 등 기존 금융사의 경쟁 상대가 아니라 협업을 통한 혁신의 파트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핀테크 회사들과 은행들이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은행들은 기존 시스템과 기업 문화를 갖고 있어 자체적으로 혁신하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이라며 “은행들은 핀테크 회사에 혁신을 외주로 주고 그 과정에서 기업 문화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 회장은 결제와 송금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한 핀테크의 새 먹거리로 보험과 블록체인을 꼽았다. 보험의 경우 은행보다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늦어 핀테크의 후발 주자이지만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치아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는 시장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 요소 관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상화폐는 투자 위험이 커서 일반 개인투자자는 투자를 피해야 한다”며 “범죄자가 가상화폐를 불법 행위에 쓸 가능성이 있어 가상화폐 중개업체는 등록제로 하고 자금세탁을 막는 등 금융당국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핀테크 기술로 KEB하나은행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GLN’이 소개됐다. GLN은 국내외 금융기관과 유통회사, 포인트 사업자들의 디지털 플랫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포인트나 마일리지와 같은 디지털 자산을 서로 자유롭게 송금,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 하나금융그룹 하나멤버스는 물론 신세계그룹의 SSG페이, 토스, 대만 타이신 은행, 태국 시암상업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GLN을 이용하면 대만에 여행을 간 하나멤버스 고객이 타이신은행 가맹점에서 하나머니로 물건을 살 수 있다. 김경호 하나은행 글로벌디지털센터장은 “대만과 태국에 이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도 GLN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GLN으로 해외 송금은 물론 외국에서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호열 카카오페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카오페이의 위험 관리와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사용자 인증 기술을 개선 중이다. 나 CTO는 “현재 시장에서 공인인증서나 지문 인증 등이 보편적으로 쓰이는데 카카오페이는 얼굴을 중요한 인증 수단으로 보고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지난달 얼굴 인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비대면으로 신분증을 확인하거나 무인 매장에서 결제하는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철도에만 최소 100조 예산 확보·예타 통과 미지수… “총선용 SOC” 지적도

    31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내놓은 ‘광역교통 2030’ 비전은 고질적인 수도권 교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교통 민원을 거의 다 담은 것으로 보여 그야말로 ‘실현 가능성 없는 비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철도 건설 비용만 100조원에 육박해 어디에서 예산을 가져올 것인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정부 관계자들도 입을 다문다. 대광위 계획에 따르면 현재 730㎞인 광역철도노선은 2030년 1577㎞로 두 배 넘게 늘어나고 도시철도도 710㎞에서 1238㎞로 대폭 증가한다. 지하철의 경우 1㎞당 10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하고 역사를 1개 추가할 때도 1000억원가량 든다. 철도 건설에만 100조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여기에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의 지하화 계획을 비롯해 도로건설 계획까지 더하면 필요한 재원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일반 도로 건설은 1㎞에 200억~300억원이, 고속도로는 5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 사업비를 예상조차 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사업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예산 규모를 추산하기가 어렵다”면서 “이전에 비해 교통 관련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대폭 늘어나야 하는 상황인 것은 맞다”고 답했다. 하지만 올해 국토부 철도국 예산은 노후시설 계량 등을 모두 포함해 5조 3000억원이었고 내년에는 1조원이 늘어난 6조 3000억원으로 책정됐다. 건설사 관계자는 “늘어나는 철도 길이가 1365㎞인데 이 중 3분의1은 민자로 건설한다고 해도 매년 철도 건설에 수조원이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민자로 건설될 경우 상황에 따라 사업이 늦춰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이거나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사업들이 대거 포함된 것도 문제다. 정부 관계자는 “이미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된 사업을 설계나 사업구조 변경 없이 비전에 집어넣은 것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원 철도’ 사업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속도를 내야 할 사업들이 발목이 잡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9호선 연장이 추진되는 경기 하남 미사신도시에 사는 50대 김모씨는 “신도시 건설이 시작될 당시부터 9호선 연장을 하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검토만 하는 상황”이라면서 “속도를 낸다고 해도 퇴직 전에 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선거를 앞두고 희망 고문을 다시 하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고양시 주민은 “서북권의 교통 대책이 대거 포함됐지만 김현미 국토부 장관 지역구인 일산에 대부분의 계획이 집중됐다”면서 “사업의 시급성보다 지역구 의원들의 파워가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롯데 ‘1조원 상품 할인 행사’ 내일부터 7일간

    마트 신선식품 등 최대 50% 저렴하게 계열사서 2회 구매 땐 車 경품 응모 기회 롯데그룹 10개 유통 계열사들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을 맞아 1조원 규모의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를 갖는다. 롯데그룹은 11월 1일부터 7일까지 ‘롯데 블랙 페스타’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롯데 유통사업부문 대표 행사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에 맞서 내수 진작과 국내 소비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롯데백화점은 럭셔리, 패션, 라이프스타일 상품전을 열고 무스탕과 거위털 이불솜 등을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총 600억원 규모 물량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한우협회·한우자조금과 공동 기획한 한우 할인전도 열린다. 롯데슈퍼는 블랙페스타 기간 ‘미친데이’(11월 6∼7일)에 신선식품, 가공식품을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40%까지 할인해 주는 행사를 연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인기 가전을 최대 30% 할인한다. 롯데홈쇼핑은 인기 TV 상품전을 비롯한 온라인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1~3일에는 20개 카테고리를 담은 ‘슈퍼 3DAYS’ 대형 기획전을, 4~7일에는 ‘블랙 페스타 with 박싱데이’를 진행한다. 롯데시네마 롯시몰에서는 영화관람권 및 스위트콤보를 특가에 할인 판매한다. 롯데자산개발은 ‘L.POINT 백!’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월드몰과 롯데몰(김포공항, 수원, 은평, 수지)은 엘페이로 7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 금액의 7%를 L.POINT로 추가 적립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풍성한 경품 이벤트도 있다. 기간 중 참여 계열사에서 2회 이상 구매한 고객 가운데 블랙 페스타 경품 응모 페이지에서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1등(1명)에게는 4000만원 상당의 2019 제네시스 자동차를, 2등(15명)에게는 아이폰11(64GB)을, 3등(30명)에게는 에어팟 2세대를, 4등(500명)에게는 1만 엘포인트를 증정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행사 때는 계열사에 따라 매출이 최대 40%까지 신장하는 등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미중 고래싸움에 등 터진 ‘해리포터’?

    미중 고래싸움에 등 터진 ‘해리포터’?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예상치 않게 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포터’로 튀었다. 해리포터를 발행하는 영국 블룸스베리 출판사의 나이젤 뉴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1일부터 중국에서 인쇄해 미국으로 보낸 해리포터 책 값이 하루 아침에 15% 더 비싸졌다”면서 “이는 우리가 예상할 수 있었던 비용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고 BBC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블룸스베리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인쇄한다. 다른 나라보다 인쇄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이 지난 9월 1일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약 351조원)에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 부과 대상에는 블룸스베리가 중국에서 인쇄한 책도 포함됐다. 블룸스베리는 중국에서 책을 인쇄해 미국으로 수출한다. 블룸스베리는 미국이 매기는 관세 15%를 추가비용으로 물어야 한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면서 회사의 주가도 폭락하고 있다. 블룸스베리는 최근 6개월 매출이 7130만 파운드(약 107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하락했다. 특히 세전 순익이 19% 급락했다. 이날 런던증시에 상장된 블룸스베리의 주가도 4% 급락했다. 뉴튼 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관세율을 추가로 올리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은 12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빨리 타결돼 관세가 빨리 철폐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유커 앞세워 차이잉원 보복...대만 방문 중국인 반토막

    中, 유커 앞세워 차이잉원 보복...대만 방문 중국인 반토막

    지난달 대만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과 비교해 절반 이상 급감했다. 중국이 대만 독립 노선을 고수하는 차이잉원 정부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9일 대만중앙통신은 관광청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대만을 찾은 중국인이 11만 80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 급감했다고 전했다. 중국인 단체여행객도 2만명으로 60% 가까이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8월부터 중국인의 대만 개인여행을 허가해 주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중국인은 대만 관광객 가운데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중국은 지난 2011년 베이징과 상하이 등 47개 도시에 호적을 둔 거주민을 대상으로 대만 여행을 허용했다. 하지만 2016년 1월 치러진 대선에서 반중 성향 차이잉원 총통이 당선되자 지속적으로 ‘유커(관광객) 카드‘를 내세워 대만을 압박해 왔다. 갈등이 갈수록 커지자 지난 8월부터는 대만으로의 개별여행을 잠정 중단시켰다.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경제적 타격을 줘 차이 총통의 재집권을 방해하기 위해서다. 대만 여행업계는 중국의 개인여행 금지 조치가 내년 1월까지 이어진다면 1조원이 넘는 경제적 손실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도 대만 여행 금지 조치에 대해 “(집권) 민진당이 끊임없이 대만 독립 운동을 추진하기 때문”이라며 정치 보복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중국의 의도대로 대만 유권자들이 차이 총통을 선거에서 거부할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압박이 강해질수록 대만에서 차이 총통의 지지율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어서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시진핑식 외교’에 대한 반발 때문이다. 대만 TVBS가 지난 25일 내놓은 총통 선거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 지지율은 52%로, 국민당 후보 한궈위 가오슝 시장(39%)을 크게 앞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여수 ‘경도해양단지 개발’ 지역기업 참여 요구 잇따라

    1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지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이 총사업비 1조 3850억원을 들여 오는 2024년까지 개발하는 경도해양관광단지는 214만 3353㎡(64만평) 부지에 돌산과 경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가 들어선다. 관광단지 내에는 6성급과 4성급 호텔 2곳을 비롯 콘도, 워터파크, 해수풀, 쇼핑센터 등이 조성된다. 하지만 지역 업체 참여는 전무하고 대부분 대기업 위주인 1급 업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전남도의회가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에 지역 중소기업의 참여 확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김기태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1)은 “미래에셋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 “업체들 상당수가 기술력과 높은 시공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만족스런 결실물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를 위해서라도 공동입찰 방식 등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전남도의 행정력이 절실할 때다”고 강조했다. 일반 지역종합건설업체 1군 업체와 공동 도급 입찰참여, 우수 전문건설 업체 하도급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앞서 여수상공회의소는 지난 8월 지역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건의서를 전남도와 전남도의회,여수시, 여수시의회,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등에 전달했다. 여수상의는 “지역 업체들이 참여한다면 지역 기술 발전은 물론 1만 5000여명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기업들이 공동 참여를 하면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지역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도 지난 22일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지역 건설사가 참여하는 공동입찰 방식과 지역민 우선 채용,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관련 기관 협조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공공사업에는 기술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에 따른 가산점을 주는 등 지역업체의 공동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시의회 민주당-서울시, 민생안정·경제활성화 위한 20년 예산 집중편성 당정합의 도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와 2020년 예산편성방향에 대한 정책협의를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발맞춰 시민편의 생활SOC 확충, 민생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안정, 시민안전 강화, 촘촘한 복지, 주거안정 등 시민의 삶의 질 개선과 민생안정을 위해 집중 편성될 수 있도록 서울시에 요청했다. 또한 집행부도 금번 2020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부터 당의 요청사항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으로 서울시는 더불어민주당이 요청한 사항을 포함해 2020년 예산안을 10월말 서울시의회에 제출하고 11월 제290회 정례회에서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상호 합의했다. 첫째,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확인 된 정부의 확장예산 정책기조에 발맞춰 서울시 2020년 예산도 약38조 이상 으로 편성,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둘째,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우리동네키움센터 설치, 도서관 건립지원 등 시민의 삶의 질 개선과 편의제고를 위해 생활SOC에 3천억원 이상 확보하기로 하였다. 이는 전년대비 5백억원 이상 증가한 규모로 지역균형발전을 감안, 생활SOC가 부족한 자치구에 구립 문화예술‧체육시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셋째,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해 1조 5천억 이상의 일자리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특히 어르신, 장애인, 여성, 청년 등 취업취약 계층별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넷째,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촘촘한 복지실현을 위한 사회복지예산 은 최초 12조를 돌파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대비 약1조원이 증가한 것으로 아동수당·영유아보육료·기초연금 지급과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공급, 서울돌봄SOS센터 설치 등 사회적 약자 뿐만 아니라 요람에서 무덤까지 서울시민 모두가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국고보조 복지시설과 서울시 복지시설간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사회복지시설 단일임금체계를 구축하여 549개 시설의 복지시설 종사자 약5천명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다. 다섯째,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노후 도시인프라 관리를 위해 1조 3천억원 이상 확보할 수 있도록 요구하였다. 특히, 노후 포장도로, 하수관로, 지하철 시설 및 전동차 등 안전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 등 안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힘쓸 예정이다. 앞으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1월~12월 제290회 정례회 심의과정에서 서울시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2020년 예산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책임있는 정당으로써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분기 부진’ 현대·기아차 신차로 만회 노려

    올해 3분기 실적이 일제히 하락한 현대·기아자동차가 4분기에는 ‘신차 효과’로 수익성을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보다 각각 69.4%, 45.4%씩 떨어졌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다음달 준대형 세단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과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을 잇따라 출시한다.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종인 만큼 출시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길 바라고 있다. 지난 24일 신형 그랜저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한 현대차는 다음달 초순 사전구매 예약 신청을 받은 뒤 중순쯤 공식 출시한다. GV80은 국내뿐만 미국의 고급 SUV 시장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앞서 출시한 팰리세이드와 쏘나타의 판매량까지 함께 확대되면 3분기 3785억원으로 떨어진 영업이익을 다시 1조원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4분기에 지난해 4분기 매출 수준인 약 25조원의 성적만 내면 올해 사상 첫 연매출 100조원을 돌파한다. 기아차도 신차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먼저 12월 초쯤 ‘K5’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해 세단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신형 K5는 쏘나타가 차지한 중형세단 판매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출시한 준대형 세단 ‘K7 프리미어’(6월), 소형 SUV ‘셀토스’(7월), 준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9월)의 판매 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석권한 셀토스는 올해 말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아울러 인도 시장 공략 역시 셀토스가 책임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정유업계 공격적 투자 득이냐 독이냐

    현대오일뱅크 새달부터 신제품 판매 SK에너지 1조 설비투자 내년 초 완공 에쓰오일 복합석유화학 시설에 5조 선주들, 정화시스템 설치·LNG 쓸 수도 “검증 안 된 저유황선박유 선택 미지수” 협회측 “안정·편의성 감안 장기적 대세” ‘저유황선박유’라는 거대 시장이 내년에 열린다. 국내 정유업계는 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저유황선박유로 인한 정유사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으며 최근의 대규모 투자가 되레 독이 될 우려마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7일 업계 관계자는 “저유황선박유는 가솔린과 디젤 이후 사실상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정유업계에 아주 오랜만에 닥친 커다란 변화”라면서도 “하지만 변수가 너무 많다. 저유황선박유의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수도 있다. 정유업게가 마구잡이로 저유황선박유 생산을 늘렸다가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온실가스와 산성비를 줄이고자 내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 기준을 기존 3.5%에서 0.5% 이하로 강화해 규제한다. 정유업계는 이 규제(IMO 2020)가 시작되면 황 함유량이 적은 저유황선박유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신기술을 적용한 초저유황선박유 생산 공정을 개발하고 다음달부터 제품 판매에 나선다. SK에너지는 1조원을 투자해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황을 빼내는 설비를 만들고 있다. 에쓰오일은 복합석유화학 시설을 만드는 데 5조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저유황선박유가 IMO 2020을 충족하는 유일한 대안은 아니다. 선주들은 선박에 배출가스 정화 시스템 ‘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아예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쓰는 선박을 도입하는 식으로 IMO 2020 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종전에 사용해 온 고유황선박유에 경유를 섞는 ‘블렌딩’을 선택하는 선주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IMO 2020으로 저유황선박유의 수요가 크게 늘어 가격이 급등하면 선사 입장에서는 차라리 스크러버를 다는 게 이익일 수 있다”면서 “사고를 극도로 꺼리는 선주들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저유황선박유를 선택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여러 변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정성, 편의성 등을 감안했을 때 장기적으로는 저유황선박유가 대세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 아직 규제 시작 전인데도 고유황선박유 판매량이 떨어지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보인다”면서 “저유황선박유의 정제 마진은 고유황선박유보다 50% 이상 높다. 정유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부, 공익형 직불제 도입…전문가들 “자생력 키우는 패러다임 전환 필요”

    정부, 공익형 직불제 도입…전문가들 “자생력 키우는 패러다임 전환 필요”

    쌀 위주 대신 작물·가격 상관 없이 직불금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등 소비기반 마련청년 후계농 육성 및 농수산대 기능 강화‘묻지마’ 재정 지출하는 ‘개도국 방식’ 탈피농산물 가격 리스크 완충장치도 마련돼야정부가 25일 향후 전개될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개발도상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농업 분야의 지원책도 내놨다. 성난 농심을 달래기 위해 작물이나 가격과 상관 없이 면적 당 일정액을 지급하는 ‘공익형 직불제’를 조속히 도입하고 농업 예산도 크게 늘릴 방침이다. 향후 협상 결과 국내 농업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면 피해보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이날 제시한 농업 경쟁력 강화 정책 방향은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한 정부와 농민단체 간 간담회에서 농업계가 요구한 사항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농민단체가 정부에 제시한 주요 요구 항목은 ▲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특별위원회 설치 ▲농업 예산 전체 국가 예산의 4~5%로 증액 ▲취약 계층 농수산물 쿠폰 지급으로 수요 확대 ▲공익형 직불제 도입 ▲1조원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부족분 정부 출연 ▲한국농수산대 정원 확대 등 6가지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농업인 소득 안정과 경영 안정을 적극 지원하는 차원에서 ‘공익형 직불제’를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공익형 직불제 전환을 전제로 내년도 예산안에 직불금 예산을 올해 1조 4000억원에서 내년 2조 200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기존 직불제는 쌀 직불금 비중이 80%를 넘을 정도로 쌀에 대한 쏠림현상이 강했다. 대형 농가일수록 혜택이 크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를 공익형 직불제로 개편해 쌀뿐만 아니라 다른 작물에도 혜택을 돌리고, 중·소규모 농가에 소득이 더 돌아갈 수 있도록 개편하는 게 목표다. 또한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게 되면 쌀 등 특정 작물을 대상으로 한 직불금 등 보조금 지급이 금지된다. 그러나 공익형 직불제는 친환경 농업 등을 할 때 일종의 보상금을 주는 형태다. 이는 WTO가 선진국을 대상으로 금지하는 보조금 지급에 해당되지 않는다. 정부는 “공익형 직불제는 WTO가 규제하는 보조금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재해를 입은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재해 복구비 지원 단가를 현실화하고 농업재해보험 품목 확대 및 보장 범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산 농산물의 수요 기반을 넓히고 수급조절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지역 단위 로컬푸드 소비기반 마련을 위해 농식품 안전성 검사, 공공 급식 연계체계 구축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초등학교 과일 간식 등에 대한 국산 농산물 공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청년 후계농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정부는 최대 3년간 월 80만∼100만원을 지급하는 청년영농정착지원금, 농지은행 등 청년농에 대한 농지·자금지원을 내실 있게 추진하고, 향후 사업성과에 따라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농수산대학교의 기능과 역할 강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재정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내년 농업예산을 최근 10년 내 최고 증가율인 4.4% 늘어난 15조 3000억원으로 편성했고, 앞으로도 청년농 육성, 스마트 농업 확산 등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15년 한·중 FTA 국회 비준 당시 농가소득 보전을 위해 여·야·정 합의로 만든 ‘농어촌 상생 기금’이 조속히 확충되도록 기업 출연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다음달부터 현물 출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당장 농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미래 협상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대비할 시간과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주요국과의 FTA 체결 과정에서 정부는 농업시장 개방에 따른 피해를 보전하는 차원에서 주로 정책을 시행해왔지만 앞으로는 우리 농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농업정책을 추진해 나가는 출발점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익형 직불제 전환 등에 대해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면서도 기존 정책에 예산을 더 집행하는 수준에 그쳐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수백개에 달하는 농가 보조사업에 무작정 재정만 지출하는 ‘개도국 방식’에서 벗어나 농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금까지의 정부 정책이 농업 보호에 촛점이 맞춰지다 보니 농업 분야에 대한 지원이 50년 가까이 이뤄졌어도 경쟁력은 올라가지 않고 고령가구만 넘쳐나는 게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농업이 식량생산 위주에서 벗어나 관광 등 다른 분야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전 세계적인 수요가 많은 친환경 가공 농산품을 생산하는 바이오 산업으로 육성해 자생력을 키우는 노력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환 GS&J 인스티튜트 이사장(전 농촌경제연구원장)은 “한국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선진국형 가격 리스크 완충 장치가 마련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주요 농산물별 최근 평균 가격과 시장 가격과의 차액의 85% 내외를 농가에 직접 보전해주면 우리 농가 역시 가격 리스크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부산 지역화폐 이름’ 동백전‘... 내년 1조원 발행

    부산에서만 사용하는 는 지역화폐의 명칭이 ‘동백전(錢)’으로 확정됐다. 부산시는 네이밍 공모전 결과 동백전을 부산지역화폐 명칭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공모전에는 모두 565건이 신청돼 사전 심사와 선호도 조사,심사위원 심사 등을 거쳐 수상작을 가렸다. 우수상에는 ‘부산페이’와 ‘부산愛페이’가 선정됐다.장려상에는 ‘부산머니’,‘비전(B-錢)’,‘부산e끌림’이 각각 선정됐다. 부산시화(花) 인 동백꽃과 화폐를 상징하는 전(錢)을 합성했다. 소상공인,시민,전통시장이 상생 협력해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부산시는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부산지역화폐는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다. 올해 안에 3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시범 발행하고, 내년에는 발행 규모를 1조원으로 확대 할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화폐 발행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매출 증대와 골목상권 활력 등에 도움이 될것”이 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매출은 선전했는데… 암울한 현대기아車·SK하이닉스

    매출은 선전했는데… 암울한 현대기아車·SK하이닉스

    현대車, 세타2 엔진 결함 품질 비용 여파… 27조 매출 올리고도 2분기보다 69.4%↓ SK하이닉스, 반도체 메모리 가격 급락…2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比 93% 추락 포스코, 1조 넘었지만 철강 부진 2.7%↓국내 주요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이 일제히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하는 ‘품질 비용’의 여파로 전분기보다 크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9분기 연속으로 연결 기준 영업익 1조원을 돌파한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철강 부문 부진으로 주춤했다. 현대차는 3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 26조 9689억원, 영업이익 3785억원, 경상이익 4290억원, 당기순이익 460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 비용이 약 6000억원 반영됨에 따라 2분기의 1조 2380억원보다 69.4% 줄었다. 반면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4% 증가한 26조 968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3분기 매출액은 15조 895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세타 2 GDi 품질 비용 3100억원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 291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45.4% 급감했다. 현대차 측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 활동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4분기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80 신차, 팰리세이드 증산 효과 등이 더해져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13분기 만에 처음으로 5000억원을 밑도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은 6조 8388억원, 영업이익 4726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 분기 6조 4522억원보다 6% 증가했다. 그러나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 4168억원보다는 40%나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6376억원보다 26%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조 4724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93% 급감했다. 2016년 2분기 4529억원 이후 가장 적은 흑자 규모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설비 투자를 상당 부분 축소할 것”이라면서 “올해 현금흐름 상황이 악화하면서 기존 배당 정책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포스코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7% 감소한 1조 3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 줄어든 15조 9882억원을 기록했다. 철강 부문이 다소 부진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사업 공정률 상승, 포스코에너지의 전력 판매 단가 상승 등에 따른 글로벌인프라 부문의 실적 호조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했다. 포스코는 “국내 주요 수요산업인 자동차, 건설 분야의 수요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여 국내 철강 경기 회복이 다소 지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롯데, 6년간 운영권 따냈다

    롯데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 담배·주류 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했다. 롯데면세점은 2020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창이공항 1∼4 터미널의 담배·주류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면적은 총 8519㎡(약 2577평)로,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해외 매장 중 가장 크다. 롯데면세점은 6년간 약 4조원의 매출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입찰에서 롯데면세점은 인천, 오세아니아, 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공항 담배·주류 사업 운영 경험과 경쟁력을 강조했다. 온라인 면세점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옴니채널 강화 전략을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2012년 국내 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뒤 베트남 하노이 공항점, 호주 브리즈번 공항점 등 8개국에서 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은 약 2400억원이다. 롯데는 창이공항 진출을 통해 해외 매출 1조원 달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과도한 초기 비용으로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창이공항은 이용객 기준 세계 6위의 대형 공항으로 입찰 조건으로 2050만 달러의 초기 예치금과 월 기본 임대료, 매월 추가 임대료 부담 등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싱가포르 당국은 술과 담배의 면세 한도를 축소하고 혜택을 줄였다. 지난 8월 입찰전에 롯데와 신라, 독일계 하이네만 등 3개 업체만 뛰어든 이유다. 세계 1위인 듀프리와 미국계 DFS 등은 지켜보기만 했다. 신라면세점은 2014년부터 이 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면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창이공항점 운영권 획득은 ‘트래블 리테일 글로벌 1위’라는 비전 달성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탄탄한 실적’ 허인 국민은행장 연임 사실상 확정

    ‘탄탄한 실적’ 허인 국민은행장 연임 사실상 확정

    KB금융, 3분기까지 순익 2조 7771억KB금융그룹이 올 3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올렸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도 사실상 확정됐다. KB금융은 올 3분기까지 2조 7771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2조 8688억원)보다 3.2% 줄었지만 지난해 명동사옥 매각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을 뺀 경상 기준으로는 소폭 올랐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3분기만 보면 순익 940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1% 줄었다. KB국민은행이 7016억원의 순익을 올려 그룹 실적을 이끌었다. KB금융은 순이자이익으로 올 3분기까지 총 6조 8686억원을 거뒀다. 은행의 대출 평균잔액이 늘어나고 카드 등 주요 계열사에서 이자이익이 늘면서 전년보다 4.2% 올랐다. 다만 시장 금리가 떨어져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핵심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다. KB금융의 NIM은 올 1분기 1.98%, 2분기 1.97%에서 3분기 1.94%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분기 10.89%에서 3분기에는 9.90%로 줄었다. 내년부터 은행에 적용될 신예대율의 경우 연말까지 99.5%로 맞출 계획이다. 25일에는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29일에는 우리은행이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신한금융도 3분기에 1조원에 육박하는 당기 순익을 내면서 올해도 KB금융과 함께 ‘순익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KB금융지주는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허 은행장을 차기 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낙점했다. 대추위는 “취임 후 국내외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탄탄한 경영 성과를 달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고 그룹의 중장기 영업 전략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리딩뱅크의 입지를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다음달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등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은행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최종 확정된다. 연임 임기는 1년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쌍용건설 QR코드로 실시간 시공 확인

    쌍용건설이 QR코드를 기반으로 근로자들이 시공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대형 공사 현장에 적용했다. 기존 자재관리 용도에 그쳤던 QR코드를 공정 관리 전반에 도입한 첫 사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디지털 공사관리 플랫폼’은 스마트기기용 앱으로 건물 벽면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공정별 진행 상황을 확인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검측 결과 코멘트 달기, 사진 기록, 선행 작업 완료 직후 후속 공정 책임자에게 알람 전송도 가능하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공사비만 약 1조원에 달하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리조트&레지던스를 짓는 과정에서 하루 평균 1만명에 달하는 근로자 간 공사 진척도를 파악하거나 공유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생활SOC’ 투자 뿐아니라 ‘수도권 GTX’ 건설도 속도 내야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서민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주택공급을 최대한 앞당기고,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 교통망을 조기 착공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교육, 복지, 문화, 인프라 구축과 노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과 SOC 투자를 인위적 경기부양책이 아닌 경제활력 제고와 국민 생활 편익 증진을 위한 수단으로 강조한 반가운 발언이다. 도시의 팽창에 따라 나타난 구도심 낙후를 해결하는데 ‘생활SOC’가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구도심에 도서관과 체육관 등 문화·교육 등 생활SOC와 교통편의시설을 마련한다면 도심 공동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구도심에 공원 등을 둬 자연생태계의 파괴도 줄일 수도 있겠다. 또 도시재생과 관련해 지방에도 생활SOC를 보완한다면 ‘지방소멸’과 같은 상황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차량 등을 이용해 10분 안에 보육시설, 공공도서관, 체육시설 등 10가지 생활SOC를 이용할 수 없는 곳에 살고 있는 사람이 전국에 66만명이다. 사는 곳에 따른 생활SOC 이용 차별은 지역 차별을 더욱 부추긴다. 기왕에 경기활성화를 위해 ‘생활SOC’에 투자한다고 각오했다면, 이번 기획에 오래전 예정되었으나 실행되지 않았던 SOC 투자를 앞당기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지난 2003년 2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될 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지하철 연장 등의 광역교통개선 대책도 포함됐었다. 또한 2기 신도시 입주민들은 광역교통개선 사업비로 31조원을 냈다. 이 가운데 10조원은 아직도 집행되지 않고 있다. 정부가 2011년 약속한 경기 파주 운정과 화성 동탄을 잇는 GTX 개통은 2016년이었다. 그러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다가 지난해 말에서야 겨우 착공했다. 현재 개통 시기가 2023년 말로 되어있는데, 개통시기를 앞당긴다면 서울 부동산시장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드론 규제 확 푼다… 2025년 드론택배 실용화

    드론 규제 확 푼다… 2025년 드론택배 실용화

    항공기와 활동 공간 분리 ‘전용 공역’ 구축 드론 테러 등 방지 ‘안티드론 기술’ 개발 비행 특례 범위도 공공서비스 분야 확대 2028년까지 17만명 고용창출 효과 기대국내에서 2시간 이상 드론 비행이 가능한 연료전지팩이 출시되는 등 드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2025년 드론택배 실용화를 목표로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드론 분야 선제적 규제 혁파 로드맵’을 확정했다. 로드맵에는 국내 드론 개발과 활용 관련 규제 35개를 개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부는 드론산업이 2028년까지 약 2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7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복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항후 상황을 파악해 2022년 로드맵 재설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맵의 방향은 드론 운용에 대한 규칙·인프라 마련(19건)과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규제완화(16건) 두 방향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먼저 규칙·인프라와 관련해 기존 항공기와 활동 공간이 겹치지 않게 ‘드론 전용 공역’을 구축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 항공기 공역과 충돌 없이 저고도·고고도 등에서 드론택시, 택배드론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드론 교통량 조절이 가능하도록 관제 시스템도 별도로 만든다. 또 드론 테러 등을 막기 위한 ‘안티드론’ 기술 개발의 길도 연다. 활용 영역에선 2025년까지 드론택배 실용화를 목표로 내년까지 도서 지역 드론 배송 기준을 마련하고, 2023년까지 주택·빌딩 등의 드론 배송·착륙 설비 기준도 만든다. 또 드론 비행 특례 범위를 확대해 수색·구조, 산림조사, 인공강우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 분야에 활용하기로 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엄지에서 검지로 진화하다 -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엄지에서 검지로 진화하다 -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부천한국만화박물관 #미생 #공포의외인구단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바둑이 있는 거다” <만화 미생(未生) 中에서, 윤태호, 2012> 한때 우리나라에서는 만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리 곱지만은 않았던 시절도 있었다. 오죽하면 1997년에 제정된 청소년 보호법에 만화방이 ‘티켓다방, 소주방, 호프’와 같은 ‘유해환경’으로 지정될 정도였으니 만화를 대하는 어른들의 눈빛은 당연히 고울 수는 없었을 터. 그러하기에 동네 골목길, 어스름 가로등 불빛 아래 만화방 앞마당은 늘상 소동이 일어나는 공간이었다. 부지깽이나 솔 닳은 빗자루를 든 엄마의 손을 피해 달아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1980년대 도심 변두리의 흔한 풍경이었다. 만화는 여전히 미생(未生)이었고 탈선의 온상으로 여겨졌다.2019년, 이제 엄마의 눈을 피해 낡은 만화방에 숨지 않아도 된다. 또한 5G의 속도로 업데이트 되는 스마트폰상의 웹툰을 보기 위해 우리는 더 이상 엄지에 침을 묻히지 않아도 된다. 엄지와 검지로 스크롤을 내렸다 올리며 보는 웹툰은 기존 만화의 경계마저 무너뜨리며 드라마, 영화, 뮤지컬, 교육 등 수많은 콘텐츠로 재생산, 재소비되고 있다. 한 마디로 OSMU(One Source Multi Use)의 정점에 웹툰은 존재한다. 이제 만화는 완생(完生)이 된 듯하다. 한국 만화의 모든 것이 있는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으로 가 보자.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은 1998년 부천시청 산하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2001년 10월에 설립 운영하는 만화전문박물관이다. 현재 이곳에는 한국의 만화에 관한 거의 모든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2000년대 디지털 만화의 시간까지 아우르는 곳이기도 하다. #이현세 #허영만 # 윤태호 #강풀박물관에서 만나는 한국 만화의 역사는 생각보다 깊고 다채롭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최초의 한국만화로 일컬어지는 이도형 ‘만평’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의 만화 단행본인 ‘토끼와 원숭이’(김용환, 1946), ‘엄마 찾아 삼만리’(김종래, 1958), ‘고바우 영감’(김성환, 1955-2000) 등 초창기 한국 만화의 실물 원형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1960,70년대의 베스트셀러인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김산호, 1959), ‘꺼벙이’(길창덕, 1970) 등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만화의 최전성기였던 1980,90년대 추억의 만화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공포의 외인구단’(이현세, 1982)를 필두로 하여 ‘아기공룡 둘리’(김수정, 1983), ‘신의 아들’(박봉성, 1983), ‘오!한강’(허영만, 1987), ‘먼나라 이웃나라’(이원복,1987),‘임꺽정’(이두호, 1991), ‘누들누드’(양영순, 1995), ‘오디션’(천계영, 1998), ‘타짜’(허영만, 1999) 등을 관람객들은 직접 볼 수 있다. 이후 200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식객’(허영만, 2002), ‘궁’(박소희, 2002), ‘그대를 사랑합니다’(강풀, 2007), ‘미생’(윤태호, 2012)도 상설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또한 박물관 2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도서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만화를 비롯하여 미국의 디즈니, 픽사 작품이나 일본의 애니메이션 작품 등을 비롯하여 SF, 공상과학, 로맨스, 청소년, 로맨스, 스포츠, 무협 등 다양한 주제의 만화책 열람이 가능해 박물관 내에서는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2019년 한국의 만화 시장은 웹툰을 기반으로 부수 연계 상품 포함 총 1조원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 총 61개 웹툰 플랫폼에 등록된 만화 작가만 5800여명, 네이버 도전 만화에 도전 중인 지망생들이 무려 14만 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한 한국의 만화 산업은 이제 완생(完生)을 넘어 미디어, 패션, 교육, 공연 산업 등을 먹여 살리는 상생(相生)의 공간으로 나아가고 있다. <부천한국만화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최고의 놀이터가 된다. 부모님들에게도 휴식과 독서의 시간이 존재할 수 있다. 3. 가는 방법은? - 지하철이 가장 편하다. 7호선 삼산체육관역 5번 출구 (도보 3분 소요) /국철 1호선 부개역 2번 출구(삼산체육관 방향) 79번 한국만화박물관 하차 (10분 소요) /송내역 2번 출구(북부역 광장) 37번 버스 이용 한국만화박물관 하차(20분 소요) /87번 버스 이용 삼산실내체육관역, 상동호수공원 하차(25분 소요) 4.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관람의 특징은? - 일제강점기 시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국 만화의 모든 것들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본인만의 추억에 빠질 수 있는 만화책을 발견할 수 있다. 5. 유명도는? -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은 편이다. 6. 꼭 가 볼 장소는? - 상설전시관도 볼 것이 많지만 기획전시 작품들도 꼭 확인하자.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떡볶이 ‘학교가는 길’, 냉면 ‘삼도갈비’, 도너츠 ‘장수당’, 닭발 ‘송내불닭발’, 닭볶음탕 ‘정정아식당’, ‘찬우물 동치미국수’, ‘백령메밀냉면’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www.komacon.kr/comicsmuseum/index.asp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웅진플레이도시, 아인스월드, 상동호수공원, 안중근 공원, 부천식물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은 의외로 볼만한 전시물들이 많다. 말 그대로 만화전문박물관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박물관다운 박물관. 가족 단위, 혹은 만화나 웹툰에 관심이 있다면 적극 추천하는 공간! 한 마디로 우리나라 제일 큰 만화방이라고 보면 된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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