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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국은 3조 풀고 대형 증권사는 1조 규모 ‘제2 채안펀드’... “내년 대규모 유동성 위기 또 온다” 우려

    당국은 3조 풀고 대형 증권사는 1조 규모 ‘제2 채안펀드’... “내년 대규모 유동성 위기 또 온다” 우려

    금융당국이 자금시장 경색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자금난에 처한 증권사에 3조원의 추가 유동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부터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자금이 급히 필요한 증권사에 대해 환매조건부채권(RP)과 증권 담보대출 등의 방식으로 3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만 약 3000억원을 투입했다. RP와 증권 담보대출 대상 증권을 기존 국공채나 통안채, 은행채뿐만 아니라 우량 회사채(신용등급 AA 이상)로 확대한 것이다. 또 산업은행을 통해 10조원 규모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중 우선 2조원을 증권사 CP 매입에 투입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산업은행·기업은행의 기존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대상에 금융회사가 발행한 ‘A3 등급 이상’ CP를 포함한 것이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형 증권사의 유동성 고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적격담보증권 대상에 은행채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은행채가 채권시장 자금을 빨아들여 자금 경색을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조성을 위해서라도 적격담보증권 대상에 은행채가 포함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정부가 11월 초까지 채안펀드를 20조원 규모로 키우려면 은행에 추가 출자를 요청(캐피털 콜)해야 한다. 적격담보증권에 은행채가 포함되면 은행은 이미 보유 중인 은행채를 담보로 한은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 KB국민은행 등 5대 시중 은행 부행장들이 이날 금융위, 금융감독원 등 당국과의 회의에서 채안펀드 조성에 협력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논의가 전제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주요 증권사들은 금융투자협회에서 1조원 규모의 ‘제2 채안펀드’ 조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등 중소형 증권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정부의 유동성 지원 발표에도 A등급 회사채 유통량은 일주일 만에 반토막 났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14∼20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체결된 A등급 회사채의 유통 규모는 705억원에 그쳤다. 직전 주(지난 7∼13일)의 1660억원에 비해 57.5%, 약 한 달 전(9월 16∼22일)의 3655억원에 비해 80.7% 급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 1분기쯤 금리가 정점으로 치솟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내년에 대규모 유동성 위기가 두어 차례 올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위기 대응 매뉴얼을 미리 만들어야 한다”고 우려했다.
  • 1조원 규모 새만금 지역 연결도로 예타 통과

    1조원 규모 새만금 지역 연결도로 예타 통과

    새만금개발청은 1조원 규모의 새만금지구 내부 연계도로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국가재정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새만금의 중심거점이자 도시 서비스 중심지역인 2권역(수변도시)·3권역(관광레저구역·잼버리 예정지)과 주변의 국도를 연결하는 도로 20.7㎞(6차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권역은 국제업무·문화예술·중심상권 기능이 몰려 있고, 3권역은 관광레저 중심지로 개발된다. 새만금개발청은 2·3권역에 스마트 수변도시, 첨단산업복합단지, 테마마을, 해양레저관광단지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고, 기업과 투자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새만금 내부개발 가속화는 물론 민간의 투자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투자촉진도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 도시 간 서비스를 공급하는 간선도로 기능과 함께 공항·항만·철도 등 광역교통망과 연계하는 핵심 교통축 역할도 한다. 현재 새만금 내부의 십자형 도로 가운데 동서도로는 2020년에 개통됐고 남북도로 1단계는 올 12월에, 2단계는 내년 8월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전까지 완전히 개통된다. 새만금개발청은 내년부터 지역 간 연결도로 사업을 본격화하고자 예산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사업의 난이도·시급성을 고려해 단계별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에 지역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지역 간 연결도로는 새만금 내부개발과 민간투자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조속히 착공할 수 있게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먹튀 논란’ 카카오, 스톡옵션 이익 기업 1위…개인 5위권에 3명이 카카오 임원

    ‘먹튀 논란’ 카카오, 스톡옵션 이익 기업 1위…개인 5위권에 3명이 카카오 임원

    지난 15일 발생한 ‘카카오 먹통 대란’을 계기로 카카오 측의 부실한 인프라 투자가 최근 국정감사를 달군 가운데 카카오그룹 임원들이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가장 큰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국내 주요 기업 89곳의 전·현직 임원들이 스톡옵션으로 벌어들인 이익은 1조원에 육박했다.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시총 500대 기업(6월 30일 기준)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172곳 중 행사 내역을 알 수 있는 89곳을 조사한 결과 2020년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들 기업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총 9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은 전·현직 임원(계열사 포함)으로, 직원은 제외했다. 스톡옵션 행사일은 확인이 불가능해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을 취득한 날을 행사이익 계산 시 기준일로 산정했다. 분석 결과 코스피 지수가 3300포인트대까지 올랐던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5475억원으로 전체의 55.9%를 차지했다. 2020년은 1956억원, 올해 상반기는 236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카카오의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카카오는 2020년 170억원(11명), 2021년 351억원(10명), 올해 상반기 792억원(8명) 등 1312억원으로, 조사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1000억원을 넘겼다. 카카오페이(785억원, 8명) 등 계열사 3곳을 합하면 카카오그룹의 행사이익 규모는 2천560억원으로 전체의 26.1%였다. 에코프로비엠 682억원(14명), 하이브 658억원(2명), 셀트리온헬스케어 588억원(7명) 등도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컸다. 개인별로는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475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류영준 카카오페이 전 대표 409억원, 윤석준 하이브아메리카 대표 384억원,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가 각각 362억원, 338억원의 행사이익을 거뒀다. 스톡옵션 행사이익 규모가 큰 개인 상위 5명 중 3명이 카카오그룹 임원이다.류 전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임원들은 지난해 11월 말 스톡옵션을 행사해 취득한 주식 44만여 주를 12월 초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877억원의 차익을 챙기며 ‘주식 먹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카카오 대표에 내정됐던 류 전 대표는 논란이 커지자 자진 사퇴했고 연임이 예정됐던 여 대표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금융위원회는 카카오 사태를 계기로 올해 3월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취득한 주식도 상장 후 6개월간 매도를 제한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또 사후 공시됐던 상장사 내부자의 지분거래가 사전에 공시되도록 제도를 개편할 예정이다.
  •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AI연구소·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설립… 미래산업 63조 투자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AI연구소·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설립… 미래산업 63조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와 이동수단의 개념을 재정의하며 새 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핵심 역량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직 개편에도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에는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와 국내에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핵심 인재를 양성해 성장의 기틀을 놓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설립되는 로봇 AI 연구소에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핵심 계열사 3곳이 총 4억 2400만 달러(약 6120억원)를 출자한다. 현대차가 인수했던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소수 지분 투자에 나선다. 법인명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를 검토 중이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444억 달러 수준의 세계 로봇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2%를 달성해 1772억 달러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국내에 설립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의 핵심축은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이다. 내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외부 인재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최근 자동차 산업의 대세가 된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SDV)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역량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8년간 총 18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앞서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8조 9000억원을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AI 등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메가트렌드’가 된 전동화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12%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한다. 기존 공장에도 전기차 전용 라인을 구축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한다.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만 총 21조원을 쏟아부어 전기차 144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5만대로 예상되는 국내 전기차 생산량의 4배 이상 되는 수치다.
  • 미술품·감염병 지원 등 ‘KH 유산’… 이재용의 뉴삼성 밑거름 되다

    미술품·감염병 지원 등 ‘KH 유산’… 이재용의 뉴삼성 밑거름 되다

    2020년 10월 25일 지병으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5일 오전 경기 수원 이목동 선영에서 열렸다. 추모식은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됐지만, 삼성그룹 전현직 경영진 300여명이 시간을 나눠 묘소를 찾으면서 유족들만 참석했던 지난해 첫 추모식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생전 고인과 관계가 돈독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세 아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이 회장을 기렸다. 이 회장이 영면에 든 수원 덕성산 자락 삼성 총수 일가 선영 주변은 이른 시간부터 분주했다. 삼성그룹의 보안 계열사 에스원 직원들이 곳곳에 배치돼 길 안내 및 선영 출입 통제를 담당했고, 묘소 내부에서는 호텔신라 직원들이 이 회장 측 유족과 삼성 경영진 맞이를 준비했다. 추모식은 유족 참배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현직 사장단의 추모로 시작됐다. 계열사별 사장·부사장들은 선영 인근 별도의 공간에서 16인승 미니버스로 갈아타고 묘소로 향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직계 가족들은 오전 10시 47분쯤 4대의 차량으로 나눠 동시에 입장했다. 이 부회장이 탄 현대 제네시스 G90 차량이 선두로 진입했고,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탄 제네시스 차량이 각각 뒤를 이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부부는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함께 타고 입장했다. 유족들은 이 회장의 봉분 앞에 도착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 부회장이 어머니와 함께 선영 일대를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 등 가족들은 약 40분 뒤 입장했던 순서대로 선영을 빠져나갔고, 이 부회장은 곧장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현직 사장단 60여명과 함께 이 회장 2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삼성은 1주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회사 차원의 공식 추모 행사는 열지 않는 대신 계열사별로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해 임직원들이 이 회장을 기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사내 사이트에 ‘오늘 우리는 회장님을 다시 만납니다’라는 제목의 5분 43초 분량의 추모 영상을 올리며 이 회장이 남긴 업적을 재조명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영상에서 “세계의 문화 보존과 발전을 (위해) 도와주신 게 사실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며 이 회장의 2주기를 애도했다. 실제 이 회장이 남긴 미술품 등 이른바 ‘KH(이건희) 유산’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국민 문화 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이 회장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미술품 2만 3000여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하고 ▲감염병 극복 지원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등 의료 공헌에도 1조원을 기부하는 등 3대 기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족들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상속 재산의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6조원에 달하는 유산의 60%를 상속세와 기부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최근 국내외 경영 행보를 강화해 왔다는 점에서 경영 관련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관측했지만, 현안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재계에서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그룹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새달 회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시기로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 1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삼성전자의 창립을 기념하는 동시에 ‘뉴삼성’의 출발도 상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등기 임원인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은 이사회 승인 절차 없이 사장단 추대 등 내부 결정만으로도 가능하다.
  • 약자 7회·지원 32회… 尹, 취약층 복지·미래 먹거리에 예산 쏟는다

    약자 7회·지원 32회… 尹, 취약층 복지·미래 먹거리에 예산 쏟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의 구축을 강조했다. 경제위기와 북핵 위협 등 대내외적 복합위기에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이른바 ‘약자복지’에 국가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 같은 위기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준비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 이번 시정연설에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약자’라는 단어를 7번, ‘취약계층’이라는 단어를 2번 언급할 정도로 윤석열 정부 민생 정책의 핵심기조인 약자복지를 강조했다.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춘 약자복지는 전임 문재인 정부 정책을 ‘표를 얻기 위한 정치복지’로 규정하며 반대 개념으로 나온 용어다. 더불어 확장재정을 통해 보편적 복지정책을 펼쳤던 전임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경제 위기 속에 사회적 약자들부터 챙기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연설문에서 32차례로 가장 많이 나온 ‘지원’이라는 단어도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예산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다수 나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취재진에 “복합위기 특징 중 하나가 장기화인데, 그렇게 되면 결국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예산안은 약자복지를 가장 강조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에서 구체적인 지원책으로는 ▲기준 중위소득 최대폭 조정에 따른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4인 가구 기준) 인상 ▲27만 8000명 추가 지원 등 사회보험 지원 대상 확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환경 개선 ▲장애수당·장애인 고용 장려금 인상 ▲중증장애인 콜택시 이용지원 확대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 ▲한부모 자녀 양육 지원 대상 확대 ▲반지하·쪽방 거주자 등 주거 취약계층의 민간임대주택 이주 지원 ▲전세사기 피해자 긴급대출 지원 등이 소개됐다. 더불어 청년주택 신규 공급과 청년도약계좌 도입, 노인기초연금 인상 등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됐다고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약자복지와 더불어 이날 시정연설의 또 다른 방점은 미래 성장동력 구축에 찍혔다. 윤 대통령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1조원 투자와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 및 미래 기술시장 선점에 대한 4조 90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전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 “무너진 원자력 생태계 복원이 시급하다”며 원전 수출, 소형모듈원자로(SMR), 원전 해체기술 개발 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래성장 동력 구축을 강조하며 민간 주도 경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방향도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민간투자 주도형 창업지원을 통해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스마트화 지원과 연구개발 등 혁신사업에도 3조 6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농업인이 농업혁신을 주도하도록 영농정착지원금·맞춤형 농지·금융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시정연설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은 혹평을 내놨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예산안은 긴축재정과 약자복지가 핵심인 것 같은데, 긴축재정은 영국 총리 사퇴만 봐도 옳지 않다는 게 증명됐다”며 “긴축재정과 초부자감세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전혀 기조 변화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약자복지 기조와 관련해서도 “노인·청년 일자리 예산, 지역화폐 등 민생예산을 10조원 가까이 삭감하고 겨우 몇 푼 편성하는 것을 약자복지라고 하는 것을 보며 비정하다 느낀다”고 지적했다. 예산안 심의 첫 시작인 대통령 시정연설부터 민주당이 불참하며 헌법상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산안이 법정 시한 안에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전년과 동일하게 예산을 집행하는 준예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벌써부터 제기된다.
  • 尹 “약자 복지” 시정연설… 野, 헌정사 첫 보이콧

    尹 “약자 복지” 시정연설… 野, 헌정사 첫 보이콧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25일 치러졌다. 대통령이 나선 시정연설에서 야당이 본회의 입장조차 하지 않으며 ‘전면 보이콧’한 것은 헌정사에서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23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재정건전성 기조와 ‘약자복지’ 확대, 미래 성장동력 확충 등 ‘3대 키워드’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적인 고금리와 금융 불안정 상황에서 국가재정의 건전한 관리와 국제신인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며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도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를 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정책으로는 반도체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1조원 이상의 투자, 원전 생태계 복원, 미래 핵심 전략기술에 대한 4조 9000억원의 R&D 투자 지원 등이 제시됐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핵 위협에 대해 “(북한이) 핵 선제 사용을 표명할 뿐 아니라 7차 핵실험 준비도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 협력을 통해 압도적인 역량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와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거대 야당의 협력을 수차례 호소했다. 국회 예산안 처리 시한은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인 12월 2일이다.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 등 야당 탄압 및 비속어 논란에 대한 사과 요구, 대장동 특검 수용에 대한 무응답 등에 항의하며 앞서 예고한 대로 시정연설에 불참했다.
  • 첫 예산안 시정연설 나선 尹, 약자복지·미래성장에 재정 쏟는다

    첫 예산안 시정연설 나선 尹, 약자복지·미래성장에 재정 쏟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의 구축을 강조했다. 경제위기와 북핵 위협 등 대내외적 복합위기에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이른바 ‘약자복지’에 국가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같은 위기 속에서도 미래먹거리를 확보하는 준비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 이번 시정연설에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약자’라는 단어를 7번, ‘취약계층’이라는 단어를 2번 언급할 정도로 윤석열 정부 민생 정책의 핵심기조인 약자복지를 강조했다.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춘 약자복지는 전임 문재인 정부 정책을 ‘표를 얻기 위한 정치복지’로 규정하며 반대 개념으로 나온 용어다. 더불어 확장재정을 통해 보편적 복지정책을 펼쳤던 전임 정부와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경제 위기 속에 사회적 약자들부터 챙기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연설문에서 32차례로 가장 많이 나온 ‘지원’이라는 단어도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예산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다수 나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취재진에 “복합위기 특징 중 하나가 장기화인데, 그렇게 되면 결국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예산안은 약자복지를 제일 강조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에서 구체적인 지원책으로는 ▲기준 중위소득 최대폭 조정에 따른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4인 가구 기준) 인상 ▲27만 8000명 추가 지원 등 사회보험 지원 대상 확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환경 개선 ▲장애수당·장애인 고용 장려금 인상 ▲중증장애인 콜택시 이용지원 확대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 ▲한부모 자녀 양육 지원 대상 확대 ▲반지하· 쪽방 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의 민간임대주택 이주 지원 ▲전세사기 피해자 긴급대출 지원 등이 소개됐다. 더불어 청년주택 신규 공급과 청년도약계좌 도입, 노인기초연금 인상 등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됐다고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 약자복지와 더불어 이날 시정연설의 또다른 방점은 미래 성장동력 구축에 찍혔다. 윤 대통령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1조원 투자와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 및 미래 기술시장 선점에 대한 4조 90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전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 “무너진 원자력 생태계 복원이 시급하다”며 원전 수출, 소형모듈원자로(SMR), 원전 해체기술 개발 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지원에 나설 뜻도 밝혔다. 미래성장 동력 구축을 강조하며 민간 주도 경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방향도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민간투자 주도형 창업지원을 통해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스마트화 지원과 연구개발 등 혁신사업에도 3조 6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농업인이 농업혁신을 주도하도록 영농정착지원금·맞춤형 농지·금융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시정연설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은 혹평을 내놨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예산안은 긴축재정과 약자 복지가 핵심인 것 같은데, 긴축재정은 영국 총리 사퇴만 봐도 옳지 않다는 게 증명됐다”며 “긴축재정과 초부자감세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전혀 기조 변화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약자복지 기조와 관련해서도 “노인·청년 일자리 예산, 지역화폐 등 민생예산을 10조원 가까이 삭감하고 겨우 몇 푼 편성하는 것을 약자복지라고 하는 것을 보며 비정하다 느낀다”고 지적했다. 예산안 심의 첫 시작인 대통령 시정연설부터 민주당이 불참하며 헌법상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산안이 법정 시한 안에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전년과 동일하게 예산을 집행하는 준예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벌써부터 제기된다.
  • 이재용 회장 승진 앞두고 달라진 이건희 추모식…전·현직 사장단 대거 참석하고 오찬까지

    이재용 회장 승진 앞두고 달라진 이건희 추모식…전·현직 사장단 대거 참석하고 오찬까지

    2020년 10월 25일 지병으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5일 오전 경기 수원 이목동 선영에서 열렸다. 추모식은 비공개로 조용히 진행됐지만, 삼성그룹 전·현직 경영진 300여명이 시간을 나눠 묘소를 찾으면서 유족들만 참석했던 지난해 첫 추모식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생전 고인과 관계가 돈독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세 아들과 함께 현장을 찾아 이 회장을 기렸다.이 회장이 영면에 든 수원 덕성산 자락 삼성 총수 일가 선영 주변은 이른 시간부터 분주했다. 삼성그룹의 보안 계열사 에스원 직원들이 곳곳에 배치돼 길 안내 및 선영 출입 통제를 담당했고, 묘소 내부에서는 호텔신라 직원들이 이 회장 측 유족과 삼성 경영진 맞이를 준비했다. 추모식은 유족 참배에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현직 사장단의 추모로 시작됐다. 계열사별 사장·부사장들은 선영 인근 별도의 공간에서 16인승 미니 버스로 갈아타 묘소로 향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직계 가족들은 오전 10시 47분쯤 4대의 차량으로 나눠 동시에 입장했다. 이 부회장이 탄 현대 제네시스 G90 차량이 선두로 진입했고,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탄 제네시스 차량이 각각 뒤를 이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부부는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함께 타고 입장했다. 유족들은 이 회장의 봉분 앞에 도착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 고인의 넋을 기렸고, 이 부회장이 어머니와 함께 선영 일대를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 등 가족들은 약 40분 뒤 입장했던 순서대로 선영을 빠져나갔고, 이 부회장은 곧장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현직 사장단 60여명과 함께 이 회장 2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삼성은 1주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회사 차원의 공식 추모 행사는 열지 않는 대신 계열사별로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해 임직원이 이 회장을 기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사내 사이트에 ‘오늘 우리는 회장님을 다시 만납니다’라는 제목의 5분 43초 분량 추모 영상을 올리며 이 회장이 남긴 업적을 재조명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영상에서 “세계의 문화 보존과 발전을 (위해) 도와주신 게 사실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며 이 회장의 2주기를 애도했다. 실제 이 회장이 남긴 미술품 등 이른바 ‘KH(이건희) 유산’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국민 문화 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이 회장이 평생 수집한 문화재·미술품 2만 3000여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하고 ▲감염병 극복 지원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 등 의료공헌에도 1조원을 기부하는 등 3대 기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족들은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상속 재산의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6조원에 달하는 유산의 60%를 상속세와 기부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최근 국내외 경영 행보를 강화해왔다는 점에서 경영 관련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관측했지만, 이 부회장은 이날 하루만큼은 아버지를 추모하는 데 집중하면서 오찬장에서도 현안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재계에서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 이 부회장이 그룹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새달 회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건희의 삼성’이라는 과거의 영광은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고 ‘이재용의 뉴삼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구체화하고 추진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시기로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 1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삼성전자의 창립을 기념하는 동시에 ‘뉴삼성’의 출발도 상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등기 임원인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은 이사회 승인 절차 없이 사장단 추대 등 내부 결정만으로도 가능하다.
  • 분기 최대 매출 기아, 실적 콘퍼런스콜 핵심은 ‘인센티브’

    분기 최대 매출 기아, 실적 콘퍼런스콜 핵심은 ‘인센티브’

    “인센티브를 효율적으로 집행한 게 상당한 효과를 거뒀습니다. 대당 기여도가 올해 사업계획에서 예상한 것보다 200만원 이상 높습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이 25일 기아의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한 말이다. 이날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인 23조 1616억원을 기록한 기아는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인센티브 효율화’를 꼽았다. 인센티브는 북미 등 시장에서 딜러들이 차량을 판매할 때 지급되는 장려금이다.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많이 지급할수록 좋지만, 남발하면 수익성에 독이 된다. 인센티브 운영의 묘 살렸다 과거와 달리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 정책을 유지해도 차량이 꾸준히 많이 팔렸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공급 차질이 생기며 자동차 시장 내 공급자 우위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주 부사장은 “물가 상승, 금리 인상으로 시장의 침체와 수요 변동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는데,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피크(고점) 대비 주문이 일부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전체적인 수요 감소를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자동차 수요가 떨어지면 인센티브가 올라 회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우려에 대해 주 부사장은 “인센티브 등락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북미에서 어느 정도 오를 순 있겠다”면서도 “‘텔루라이드’나 ‘쏘렌토’ 등 거의 모든 차종이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 내년에 급격하게 오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인센티브에 민감한 ‘K3’ 등 엔트리급 차종의 경우도 공급이 부족해 상당한 수익을 일으키고 있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크게 수익이 나지 않아 경쟁사들이 해당 차급을 포기했는데, 오히려 이게 기아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주 부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공격적인 인센티브를 줄 이유가 없다”면서 “추세적으로 오를 순 있겠지만, 변별력 있는 정책을 펴겠다”고 덧붙였다. 충당금 쇼크에 영업익 1조원 밑으로 다만, 앞서 발표된 현대자동차처럼 ‘세타2 GDI 엔진’ 품질비용 반영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아쉬운 부분이다. 기아는 1조 5442억원의 충당금을 3분기에 반영했고 이에 따라 76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무려 42.1%나 감소한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 꾸준히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냈었고, 지난해 2분기에는 2조원도 돌파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다만 악재를 털어낸 만큼 4분기는 여유가 있을 것으로 기아는 전망했다. 회사에 따르면 선적되는 차량을 기준으로 ‘백오더’(밀린 주문량)가 국내외 합쳐 120만대 이상이다. 여전히 수요가 넉넉하게 받치고 있다는 증거다. 주 본부장은 “4분기 공급 애로를 고려하면 백오더는 더 쌓일 수 있을 정도로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이라면서 “수익성 면에서 가장 나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 신한금융 3년 만에 1위 탈환…조용병 연임 가도

    신한금융 3년 만에 1위 탈환…조용병 연임 가도

    4대금융 3분기 합산 4조 8876억원신한금융, 1조 5946억원으로 1위하나금융, 분기 순익 1조원대로 뛰어4대 금융지주가 같은 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3년 만에 1위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하면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의 예대마진 관리에 “금융권 팔 비틀기”라며 이익 감소를 우려하던 금융지주들은 고금리 환경에 힘입어 3분기에도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특히나 이번 실적에는 금융지주 수장의 경영권 안정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3분기 4조 88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약 4조 6000억원)를 웃도는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특히 신한금융은 3분기에만 1조 59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는데, 2분기와 비교하면 20.8%,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2.9%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 3154억원으로 분기와 누적 기준 모두 4대 금융 중 1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은 앞선 2분기에 KB금융보다 분기 실적에서 소폭 앞섰지만, 상반기 누적 실적으로는 KB금융에 밀린 바 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신한금융이 리딩 금융 자리를 탈환하면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커졌다. 신한금융은 이자이익 증가세로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이익(4438억원)을 제외하고 봐도 1조 27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KB금융을 눌렀다. KB금융은 3분기 1조 27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1%,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2.5% 줄어든 수치다. 2위로 떨어진 데다 역성장을 면치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3연임을 한 데다 내년 11월 임기를 마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에게 실적 만회의 기회는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3분기 순이익은 2분기 손해보험 부동산 매각익 기저효과로 직전 분기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한편 2분기 우리금융에 3위 자리를 내줬던 하나금융은 3분기 전년 동기보다 20.8% 늘어난 1조 12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순위를 뒤집었다. 특히 분기 순이익이 1조 원대로 오르며 2위 금융과의 격차도 좁혔다.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에 이어 10년 만에 새 수장 자리에 오른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에게는 올해 실적이 경영 성과를 입증할 첫 시험대다. 금융권 관계자는 “함 회장이 최근 드러나는 대외 활동이 많지 않았던 데다 2분기 실적이 우리금융에 밀리면서 시장 지위 확보가 간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3분기 89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2조 6617억원으로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2조 5879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 동부이촌 한가람 리모델링 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손에…현대엔지니어링 올해 1조 수주

    동부이촌 한가람 리모델링 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손에…현대엔지니어링 올해 1조 수주

    2000가구가 넘는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로 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발을 내디딘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리모델링 사업만으로 1조원 이상의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컨소시엄은 ‘이촌 한가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지하 3층~지상 22층 2036가구(19개동)에서 지하 6층~지상 23층, 35층(별동) 2281가구로 리모델링한다.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신축되는 245가구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총 공사비 9913억원 중 3965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이로써 올해 리모델링 사업만으로 총 1조 2190억원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리모델링 영업팀을 구성해 리모델링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지난해 3월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처음 수주한 이후 송파 가락쌍용1차, 수원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등 6개의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획득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3027억원 규모의 용인 수지 삼성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첫 단독 수주했다.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과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최적의 사업조건을 제시하는 전략이 수주 성공의 요인이라고 현대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리모델링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후 빠른 기간 내 단독 사업을 수주하고, 한 해 수주 누계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 내 당사 역량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브랜드가치와 차별화된 상품성 등을 기반으로 우수한 사업 조건을 제안해 리모델링 사업 추가 수주를 적극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이재용·이부진·이서현 등 유족과 삼성 사장단 참석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이재용·이부진·이서현 등 유족과 삼성 사장단 참석

    지난 2020년 10월 25일 지병으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5일 오전 수원 이목동 선영에서 열렸다. 비공개로 진행된 추모식에는 고인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유족이 참석했다.삼성 그룹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현직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전직 사장단 및 부사장 등 경영진 250여명이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삼성은 1주기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회사 차원의 공식 추모 행사는 열지 않는 대신 계열사별로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해 임직원이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사내 사이트에 ‘오늘 우리는 회장님을 다시 만납니다’라는 제목의 5분 43초 분량 추모 영상을 올리며 이 회장이 남긴 업적을 재조명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영상에서 “세계의 문화 보존과 발전을 (위해) 도와주신 게 사실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며 이 회장의 2주기를 애도했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천문학적 규모의 사회환원을 통해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한국 미술계 발전을 위해 이 회장이 평생 모은 문화재·미술품 2만 3000여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하고 ▲감염병 극복 지원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 등 의료공헌에도 1조원을 기부하는 3대 기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족들은 또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상속 재산의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6조원에 달하는 유산의 60%를 상속세와 기부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바 있다.재계에서는 지난 8월 특별사면(복권) 이후 국내외 현장 경영과 소통을 강화해온 이 부회장이 회장 승진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초 이 회장 2주기를 맞아 아버지를 이어 삼성전자 회장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 부회장과 삼성은 이날 조용한 분위기 속에 고인을 기리는 데 집중했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시기로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 1일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창립을 기념하는 동시에 이재용 회장 시대 ‘뉴삼성’의 출발도 상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이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해 삼성의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왔다.
  • “넷플릭스, 3년간 1조 넘게 벌고도 납부한 세금은 59억원뿐”

    “넷플릭스, 3년간 1조 넘게 벌고도 납부한 세금은 59억원뿐”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인 넷플릭스가 케이콘텐츠의 흥행 덕분에 국내에서 상당한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도 국내 매출의 대부분을 본사 수수료 명목으로 해외로 빼돌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넷플릭스 코리아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3년 동안 국내 매출액 1조 2330억원 중 77.8%인 9591억원을 해외 본사 수수료로 지급했다. 이런 방식으로 매출 원가를 높이고 영업이익률을 크게 낮춘 결과 넷플릭스가 부담한 법인세는 전체 매출액의 0.5% 수준인 58억 6000만원에 불과했다. 넷플릭스는 2019년에는 매출액 1859억원 중 그룹사 수수료로 1221억원(65.7%)을 송금했고, 2020년에는 매출액 4155억원 중 3204억원(77.1%)을, 2021년에는 매출액 6316억원 중 5166억원(81.8%)을 각각 송금했다.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나는데도 수수료 송금 비중 역시 늘어나 국내에서 납부한 법인세는 2019년 5억 9000만원, 2020년 21억 8000만원, 2021년 30억 9000만원 등 찔끔찔끔 늘어나는 수준이었다. 김 의원은 “넷플릭스는 한국에서의 매출원가 비율은 지속적으로 높이면서 실제 매출을 줄였다”며 “부당하게 국내 소득을 해외로 이전하지 않았다면 납부해야 할 세금은 3년 동안 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케이 콘텐츠의 흥행을 등에 업고 넷플릭스의 기업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으나, 한국에서의 책임은 오히려 무시하는 불성실한 태도를 거듭하고 있다”며 “해외 빅테크 기업의 국내 세금 회피 방지 방안을 마련해 국부 유출을 막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종합확인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교화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전무에게 “넷플릭스에서 우리나라 콘텐츠가 크게 흥행했는데, 기여한 만큼 우리 기업에 정당한 보상을 하고 있느냐. 일례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에 기여한 가치가 1조원으로 추산되는데, 총제작비 200억원 외에 추가로 제작자에 보상한 것이 있느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넷플릭스 수익 상황을 보면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가는 상황”이라며 “인센티브를 줬다고는 하지만 공개조차 못할 정도의 수준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정 전무는 “구체적인 계약을 말하긴 어렵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종류의 계약을 체결해 창작자에게 정당하고 충분한 보상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오징어 게임 시즌1의 흥행 이후 보상을 지급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는 “흥행 리스크를 우리가 전적으로 부담하고, 전 세계 유통을 위한 자막·더빙·마케팅 등도 우리가 부담한다는 것을 감안해달라”며 “지적사항을 유념하고 제작 환경에 기여할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또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망 사용료’ 소송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망 사용료 부과가 결정될 경우 국내 콘텐츠 사업자와 1인 유튜버, 시청자들에게 불이익이 있느냐”고도 물었다. 정 전무는 “법원의 최종 판단이 없는 상태라 그 효과에 대해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넷플릭스가 대한민국과 다른 나라를 차별하지 않길 바란다”며 “플랫폼 사업자들이 창작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주게끔 하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정당한 보상금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홍익표 문체위원장도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서 이뤄지는 계약 관행, 글로벌 스탠더드가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도 동일한 수준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넷플릭스 한국 지사가 그 부분에 대해 본사와 진지하게 협의해 바로잡아달라”고 당부했다.
  • 광주 방공포대·군공항 이전 급물살… 후보지 거론 주민들은 “반대”

    광주 방공포대·군공항 이전 급물살… 후보지 거론 주민들은 “반대”

    광주 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무등산 정상 방공포대 및 군공항 이전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전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도 물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군사시설 이전이 실제로 현실화하기 위해선 이전 후보지 주민들과의 협의가 최대 관건이라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국방부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산구의회는 지난 17일 본회의를 열어 ‘광산구민 동의 없는 무등산 방공포대의 광주 군공항 이전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성명은 이달 초 광주시가 무등산 정상 개방에 따른 방공포대 이전 후보지로 광주 군공항을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광산구의회는 성명에서 “무등산 방공포대의 광주 군공항 이전은 수십년간 전투기 소음으로 피해를 봐 온 주민의 열망과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회는 “주민, 광산구와 협의도 없이 언론을 통해 방공포대 이전 검토가 먼저 언급됐다”며 “방공포대 이전은 광주 군공항, 평동 포사격장 이전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무기 체계 운용상 방공포대가 산 정상에 있을 필요는 없다”며 ‘주민 수용’을 전제로 군공항으로 이전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투기 소음 피해로 군공항 이전을 촉구해 온 광산 지역 일부 주민들은 방공포대 등 관련 시설까지 설치되면 군공항 이전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한다. 2017년 광주시와 국방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3자 협약 당시에도 군공항은 방공포대 이전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같은 이유로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었다. 또 다른 현안인 군공항 이전 사업도 국방부가 이르면 이달 말까지 이전 예비후보지별로 이전 사업비를 산출해 국회에 보고하기로 하는 등 가시화되자 이전 후보지 주민들의 반발도 격화되는 분위기다. 현재 국방부와 국회 안팎에서는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로 1순위 무안, 2순위 해남, 3순위 고흥을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남 무안군 해제면 주민들은 최근 ‘광주 군공항 이전 반대 결의대회’를 갖고 광주시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 실태를 규탄했다. 이들은 “군공항 이전 후보지 1순위가 무안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아다닌다”며 “무안군민 삶의 질을 저해하는 군공항 이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군공항 이전 사업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지만 이전 시기에 대해서는 국방부도 ‘이전 후보지가 결정돼야 한다’는 원론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이어 가고 있다”며 “이전 비용 역시 국방부가 국회 등에 보고하더라도 기획재정부 통과 여부가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군공항 이전 사업비의 경우 광주시는 2016년 국방부와 공동으로 ‘15.3㎦(약 460만평)의 부지에 군공항을 신축하는 비용으로 5조 7480억원이 소요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최근 군공항 내 미군기지 이전 비용으로 1조원이 추가되면서 7조원대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배터리 소재의 힘…포스코케미칼, 분기 매출 첫 1조원 돌파

    배터리 소재의 힘…포스코케미칼, 분기 매출 첫 1조원 돌파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소재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넘겼다. 무려 9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고, 영업이익도 분기 사상 최대다. 포스코케미칼은 24일 3분기 매출액 1조533억원에 영업이익 8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108.6%, 영업이익은 159.9% 증가했다.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3분기 무려 72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양·음극재 판매량 확대와 판매 단가 상승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238.9%나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배터리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42.5%에서 69.0%로 1년 만에 26.5포인트 급등했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캐나다 퀘벡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합작사인 얼티엄캠을 설립, 2 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사와 배터리사 등의 다양한 사업 파트너와 함께 북미, 유럽, 중국 등에서 양·음극재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다. 양극재 중간 원료인 전구체의 내재화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3262억원을 투자해 광양에 연 4만5000t톤 규모의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OCI와의 합작 자회사 피앤오케미칼의 피치 공장 착공으로 음극재 코팅 소재인 피치의 국산화에도 나섰다. 2025년까지 양극재 34만t과 음극재 17만t,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t과 음극재 32만t으로 생산 능력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 움직임에 대응해 포스코 그룹과의 원료 분야 협력과 선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리튬, 니켈, 흑연 등 배터리 원료를 지속 확보 중인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고, 국내외 생산능력을 더욱 확장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 “교육교부금, 남아 돌지 않는다” 정부 방침 반대한 교육계

    “교육교부금, 남아 돌지 않는다” 정부 방침 반대한 교육계

    시도교육감협의회·교원·학부모 단체윤 대통령 시정연설 하루 전 공동성명“고등교육, 별도 교부금으로 지원해야”정부가 유·초·중등교육 재정 감축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전국 시도교육감과 교육단체들이 이에 반대하는 공동대응에 나섰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수호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는 2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출범식 및 범국민 서명운동 선포식을 열고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공동대책위에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 대책위를 제안한 10개 단체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단체, 학부모 단체 등 총 132개 단체가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낸 공동성명에서 공동대책위는 “열악한 유·초·중등교육 환경의 질적 전환을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하며 고등·평생교육 예산은 별도의 교부금을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생수는 줄었지만 학교와 학급수는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를 거치며 발생한 미래교육 수요에 부응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재정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방교육재정 교육감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전국 초·중·고 학교 건물 중 40년 이상 된 건물이 19.3%에 달하고 1급 발암 물질인 석면에 노출된 학교가 전국적으로 6636개교”라며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도교육청 예산이 남아 기금에 적립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2020년 교육안정화기금이 만들어진 후 그동안 쌓이지 않다가 공교롭게 지난해와 올해 세수 증가분이 발생해 충남교육청의 경우 올해 처음 1조원 정도 적립됐다”며 “(그간 예산이 남아돌았다는 지적은) 사실과 차이가 있다”고 했다. 정부는 그동안 유·초·중등 교육에 사용된 교부금 일부를 대학도 쓸 수 있도록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수 감소에 비해 늘고 있는 교육교부금 중 교육세 부분(올해 기준 3조 6000억원)을 고등·평생교육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국 교육감들과 교원단체들은 고등교육 재원부족은 별도 고등교육교부금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 [데스크 시각] 쌀이 코끼리다, 제발 코끼리 좀 생각해 줘/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데스크 시각] 쌀이 코끼리다, 제발 코끼리 좀 생각해 줘/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가을 모기가 극성이다. 덕분에 몇 번을 깼다. 아이들은 깨는 대신 이불을 둘둘 만다. 땀이 송송 맺혔다. 넣어 두었던 전자모기향을 다시 꺼냈다. 금세 윙 소리가 잦아들자 아이들은 이불을 차 냈다. 송송 맺혔던 땀이 식는다. 현장 정책도 이렇게 되면 좋겠다. 가을에도 모기가 있구나라고 문제는 담백하게 인정한다. 모기향을 찾으며 해결에 집중한다. 모기가 사라진 뒤에는 이불을 차 내고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 그렇게 사회의 회복력이 한 뼘씩 자란다. 그렇게 작동하면 좋겠다. 아쉽게도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거꾸로 가고 있다. 지난 수요일 야당은 개정안의 상임위 통과를 강행했다. 목표량보다 3% 이상 초과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매입하는 내용이다. 벼에 한해선 정부가 다 사주겠다는 법안이다. 그렇게 된다면 벼농사를 계속 지어야 한다. 그게 농민의 합리적인 경제적 선택이 된다. 흉년이 들면 햅쌀값이 비싸지니 이득이다. 풍년이 들면 정부가 다 사 준다. 벼농사 농민은 더이상 날씨 걱정을 안 해도 되겠다. 개인이 아닌 정책에선 얘기가 다르다. 개정안은 비합리적 정책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은 1985년 128.1㎏에서 지난해 56.9㎏로 줄었다. 그래도 쌀 공급을 부추기겠다는 개정안이다. 야당 말처럼 대체작물직불금 또한 늘리면 쌀 공급을 줄일 수 있을까. ‘젊은 농촌’이라면 가능한 얘기다. 지난해 농어업 취업자 중 60대 이상 비중이 68.9%다. ‘고령 농부’들은 조금 더 높은 소득보다 익숙함을 선호한다. 가루쌀·콩·밀·조사료 같은 대체작물 모험보다 벼농사에 남을 것이다. 정부가 벼농사의 예상 손실을 무한정 보상하는 한 말이다. 일단 정부가 쌀을 사면 창고에 들어간다. 입고 뒤 1년이 지나면 생쌀로 사람이 먹지 않는다. 2년째엔 떡볶이 같은 가공식품 재료로 공급된다. 3년이 지난 쌀은 소주 원료인 주정을 만들거나 사료용으로 쓴다. 재정으로 산 쌀을 식품·주류 기업에 저가로 공급하는 구조다. 2026년 정부가 쌀을 사는 데 1조 808억원이 필요해진다. 개정안이 법이 됐을 때를 가정한 국책 연구소 추계다. 2026년이면 차기 대선 한 해 전이다. 당내 경선이 치열할 시점이다. 그때 개정안은 어떤 프레임 속에서 논의될까. 지금이야 이재명 당대표 체제에서의 ‘민생법안 1호’란 프레임을 씌웠지만 말이다. 2026년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국내 출간 20주년이기도 하다. 조지 레이코프의 이 책은 우리 정치의 바이블이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하면 ‘코끼리’만 생각한다. 프레임을 선점해야 이긴다. 이렇게 말한 레이코프의 ‘프레임’에 한국 정치가 갇혔다. 다 같이 ‘프레임’만 생각한다. 그것도 당장 눈앞의 ‘프레임’만 생각한다. 2026년이 되면 또 그때의 프레임을 짜면 되니 그렇다. 특히 한국 팬덤정치의 리더가 짠 프레임은 철옹성이 된다. 프레임 정치는 태생적으로 양극단 정치다. 코끼리가 있거나 없거나, 쌀을 의무매입하거나 안 하거나. 두 개의 선택지뿐이다. 이런 정치에선 ‘승리하는 정책’이 나오기 힘들다. 오직 코끼리를 생각하듯 온통 쌀 의무매입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신이 내린 축복 (벼 대체작물)’이라고 부르는 가루쌀은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팬덤정치의 리더 중 누구도 ‘가루쌀은 생각하지 마’라고 말하지 않아서일까. 코끼리의 시간 동안 시중에선 ‘소는 누가 키워’란 유행어가 있었다. 프레임 정치 와중에도 간간이 좋은 정책을 내 온 저력의 근원이다. 주말마다 ‘소는 누가 키워’를 대신 외쳐 주던 개콘도 이제 없다. 스스로 다시 코끼리를 생각하자. 기왕이면 ‘코끼리는 내가 키워’라는 희망이면 더 좋겠다.
  • “한전 21조 손실 땐 산은 대출여력 33조 줄어드는 효과”

    “한전 21조 손실 땐 산은 대출여력 33조 줄어드는 효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0일 한국전력의 올해 손실로 한전 대주주인 산은의 기업지원 역량이 33조원가량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전의 손실이 산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묻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 말에 이같이 답했다. 강 회장은 “산은은 한국전력 지분 33%(32.9%)를 가진 대주주이고 시장 컨센서스에 의하면 올해 말 한전 손실액이 21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에 1조원 손실이 나면 지분법상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6bp(1bp=0.01% 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다”면서 “따라서 한전이 21조원 손실을 본다고 한다면 BIS 비율이 137bp, 즉 1.37% 포인트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같은 BIS 비율 하락은 산은의 기업 지원 능력 한도를 한 해 33조원가량 떨어뜨리는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른 분야에서 수익을 올리려 하지만 다는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탈원전 정책이 국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자금 경색을 유발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물었고, 강 회장은 “예. 33조원은 매우 큰 돈”이라고 답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한전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연료비 급등”이라며 “탈원전 정책으로 적자가 커졌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 “조용히 하세요! 해보지도 않고” 野에 농식품 장관 “저 농민의 아들, 양곡법 악영향 커”(종합)

    “조용히 하세요! 해보지도 않고” 野에 농식품 장관 “저 농민의 아들, 양곡법 악영향 커”(종합)

    민주 “양곡법이 공산화법이냐, 예스·노 답해”정황근 “제가 답할 사안 아냐, 미래 도움 안돼”“선의라도 악영향 커 쌀 매입 의무화 안돼”“태국 쌀가격 50% 올려 수매, 적자 10조 나”수확기 쌀 시장격리 오늘부터 시작…45만t“양곡관리법이 도움이 안 된다는게 말이 되나, 정부가 제대로 시장격리 안해서 그렇게 된 거 아냐. 해보지도 않고 악영향이니,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느니. 조용히 하세요! 무슨 이상한 얘기하고있어”(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답변할 수 있게 해달라. (쌀 시장격리) 의무화 조항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한 번 제정하면 되돌릴 수 없다”(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저도 농민의 아들이다. 진짜 쌀 지키려면 완전히 고급화해야 한다.”(정 장관)“농부의 아들로 자랐을지 몰라도 개구리가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고”(윤재갑 민주당 의원)“저는 온갖 수단 통해 매일 농민들과 소통하고 있다.”(정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입법하려고 하는데 대해 “미래에 도움이 안 된다”며 한 치의 물러섬 없이 거듭 법안 처리를 반대했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쌀값 하락을 막겠다며 양곡관리법을 단독 의결 처리했다.  정 장관은 20일 국회에서 열린 농해수위 종합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개정안 관련 질의에 “만일 시행되면 (농가가) 벼 재배를 떠날 수 없게 다리를 잡는 형국이 돼 버린다”면서 “아무리 선의라고 하더라도 농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나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양곡관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부는 쌀 매입이 의무화될 경우 국가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법 개정에 반대하는 상황이다.민주 “쌀 생산조정시 1조 안드는데 호도”정 장관 “쌀 격리 의무화하면 더 벼 재배”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청년농 육성, 스마트팜 사업, 농산물 유통 디지털화 등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데 쌀 매입에 이 예산을 더 써야 한다. 쌀 매입 의무화만큼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서 쌀 수출국 1위였던 태국 사례를 들면서 “쌀 가격을 50% 올려 정부가 수매하겠다고 해서 쌀값을 올리니 외국에 쌀 수출이 안 돼 수출 물량이 35%나 줄었고, 재정 적자가 10조 (원) 이상 났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유럽에는 와인, 버터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가 농민들의 (수매) 요구를 받아들여 수출을 해야 하는데 비싸게 사서 가지고 있다가 수출할 때 덤핑 수출을 해야하니 여러 문제가 생겼고 결국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게 돼 제도를 다 바꾸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민주당이 주무장관의 의견과 달리 상임위에서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해 “조금 서운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히면서 “여야가 충분히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윤재갑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양곡관리법을 대표발의한 한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양곡관리법이 공산화법인가. 그거하면 공산화되나. 예스, 노로 대답하라”고 압박했다. 정 장관은 “제가 답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그 정도도 못하나”고 다그쳤다. 이에 정 장관은 “의무화로 인해 쌀 생산이 과잉 기조가 되면 어려워진다고 지적된 걸로 안다”고 답했다. 윤준병 민주당 의원이 “쌀 생산조정을 잘 하면 (보관하는데) 1조원이 안 들어가는데 의무적으로 매년 1조원이 들어간다고 호도하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정 장관은 “생산조정을 하면 벼 면적 줄어야 하는데 타작물을 (실험)해보니 10%밖에 안 줄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윤 의원이 “그건 자료를 내라, 여태 안 내면서”라고 언성을 높이자 정 장관은 “소리지르지 마라. 얘기를 들어봐야 이해가 되지 않겠나”라면서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면 재배면적이 더 벼쪽으로 들어와 생산조정을 통해 노리는 생산면적 만큼 안 줄어든다. 그래서 의무화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반박했다.국힘 “양곡법 개정안 통과=농업 피폐화”“민주, 집권 5년간 반대하더니 갑자기” 국민의힘 역시 개정안에 대해 “대한민국 농업을 피폐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하며 정 장관을 지원사격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쌀 시장격리 의무화가 당장은 득이 될지 몰라도 미래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면서 “쌀농사를 짓는 농민들만 있는 게 아니다. 자원이 쌀 시장격리에 투입되다 보면 우리의 미래 농업을 잠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양수 의원은 “쌀 쏠림이 심해지면 수입의존도가 높은 밀, 콩 등 식량안보 작물의 식량자급률이 감소할 것”이라면서 “여야 없이 온 국민이 노력해서 밥쌀에 생산하는 쌀을 줄이고 가루쌀을 늘리면 여러가지 효과가 있는데 다같이 힘 모아 할 도전 과제가 아니냐”고도 했다. 정 장관은 “벼는 쉽게 진입할 수 있고 기계화가 100% 돼 있어서 소득이 높고 판로마저 보장해준다면 저 같아도 벼를 심겠다”면서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가루쌀은 농업인 입장에서는 똑같이 심으면 되고 식품업체는 밀을 가루쌀로 대체하면 식량 안보를 올릴 수 있고 이모작이 가능해 동계작물인 밀 등을 심으면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일석 삼조”라고 설명했다.정 장관은 이달곤 의원이 “쌀이 주식이라고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축산물, 수산물이 주식이 될 수도 있다”고 하자 “지난해 고기소비량이 쌀을 추월했다”고 부응했다. 이에 이 의원은 “쌀 생산관리 쪽에서 쿼터(의무화)를 넣어 관리하면 구조적 변화를 방해하는 것으로 이는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고 의존적으로 만든다”고 쌀 격리 의무화를 담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비판했다. 주호영 “농민 원성 들을 아주 나쁜 법”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상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만약 이 법이 (최종) 통과돼 1∼2년 시행되면 민주당이 농민들로부터 반드시 원성을 들을 악법이란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아도 과잉 생산되는 쌀이 훨씬 과잉생산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면서 “이 법안은 민주당이 집권 5년간 반대하던 법이다. 올 초에도 민주당 정권 경제부총리가 이 법은 되지 않는다는 공문을 보냈었는데 정권이 바뀌자마자 밀어붙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결코 농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농민 전체에 도움이 된다면 저희들이 앞장서서 하겠다”면서 “쌀 농가에만 특혜를 주고 쌀 과잉생산으로 국가 전체가 1조원 넘는 돈을 매년 부담하게 하면서 쌀농사를 짓지 않는 다른 농민들의 몫을 빼앗아가는 아주 나쁜 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민주 “쌀 격리 의무화 1조 예산든다는보고서는 농식품부의 정무적 판단”농경연 집필자 “양심 걸고 객관성 맹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1일 ‘쌀 시장격리 의무화의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으로 쌀 시장격리 조치가 의무화될 경우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조 443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를 두고 야당 의원들은 농식품부의 정무적 판단이 들어간 결과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집필한 김종인 연구위원은 이날 국감에 참고인으로 나와 “연구자 양심을 걸고 (객관성을) 맹세한다”면서 “(개정안에 포함된) 타작물 재배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분석할 수 없어 시장격리 의무화로 (연구를) 한정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논의를 이끌어내는데 기초 자료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현재 모형에 한계가 있어 최대한 빨리 추가 분석 결과를 낼 계획”이라고 부연했다.尹 “야당, 비용추계서도 없이 통과”“농민에게 별로 도움이 안되는 법” 한편 정부는 올해 쌀 값이 폭락하자 공공비축미 외에 구곡과 신곡을 합쳐 45만t을 매입해 시장에서 격리하겠다고 밝혔었다. 정 장관은 이런 수확기 시장격리 상황에 대해서는 “오늘 매입에 들어갔고 연내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모두발언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농민에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야당이 소위 그 비용 추계서도 없이 통과시켰다”면서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 물량으로 농민들이 애써 농사지은 쌀값이 폭락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쌀 격리를 했다. 이것은 정부의 재량 사항으로 맡겨 놓아야 수요와 공급 격차를 점점 줄이면서 우리 재정과 농산물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개정안처럼) 법으로 매입을 의무화하면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과잉공급 물량을 결국은 폐기해야 한다. 농업 재정의 낭비가 심각하다”면서 “오히려 그런 돈으로 농촌의 개발을 위해 써야 하는데 과연 이것이 농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조금 더 심도 있는 논의를 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 여당의 반대 속에 민주당이 상임위에서 단독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아직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여야가 개정안에 대해 추가 협의를 해달라는 당부로 해석된다. 민주당이 끝내 개정안을 단독 처리해 통과시킬 경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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