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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경제 10대 트렌드

    새해 경제 10대 트렌드

    풍요 속 조로(早老) 경제, 성장 드라이브, 경영 가족주의, 인수·합병(M&A), 부동산 딜레마…. 무자년(戊子年) 새해를 주도할 10대 키워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예측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원은 25일 ‘2008년 국내경제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냈다. (1) 화려함 속 일찍 늙는 경제 내년에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선진국 시대에 진입하게 된다. 그러나 2000년부터 시작된 투자 정체로 성장 잠재력 고갈 문제가 여전히 족쇄다. 너무 일찍 늙어버린 경제가 새해에도 노화현상이 계속되면서 ‘아너스 클럽’(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 이상인 선진국 중의 선진국)과의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자칫 선진국 속의 후진국이란 불명예를 안을 수도 있다. (2) 부동산 딜레마 가속 ‘이명박 정부’가 부동산 정책기조를 선회, 주택시장 부양과 국토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시중의 풍부한 돈과 맞물려 경제 거품이 재생산되면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3) 新4高 고난 가중 올해를 짓눌렀던 고유가, 고금리, 고원화가치, 고물가가 내년에도 가중될 전망이다. (4) 성장 드라이브 새 정부 출범으로 경제정책의 키워드가 분배에서 성장으로 옮겨간다. 기업들의 투자 규제가 풀리고 조세 제도 등이 대거 정비될 공산이 높다. (5) M&A 통한 뉴비즈 바람 기업들은 기존 핵심사업(코어 비즈)을 강화함과 동시에 신수종 사업(뉴 비즈) 발굴에 적극 나선다. 약 30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M&A 시장을 통해서다. 그 어느 때보다 M&A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6) 디자인·패션·컨설팅·의료 뜬다 국민소득 향상, 고령화 진전, 웰빙문화 확산 등을 업고 디자인, 패션, 컨설팅, 의료 등 지식서비스 산업이 강세를 보인다. 은행에서 기초 건강검진을 해주는 등 지식서비스 산업간 ‘융합’도 급진전된다. (7) 복합 금융플라자 확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임박, 생명보험사 상장 허용 등으로 금융 구조조정이 가속화된다. 은행, 증권, 보험업간 벽이 더 활발히 허물어진다. 경쟁도 심화된다. 특히 은행의 프라이빗 뱅킹(PB)과 증권의 자산관리계좌(CMA)가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 장소에 은행·보험·증권사가 모두 들어서는 복합 금융플라자도 확산된다. (8) 경영 가족주의 기업 책임에 대한 사회 감시가 강화되고 법적·윤리적 기대치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기업은 종업원을 진정한 자산으로 여기고 종업원은 자발적으로 회사에 헌신하는 경영 가족주의가 확산된다. 사회적 책임을 새로운 사업기회로 활용하는 사회공헌 비즈니스도 활발해진다. (9) 新 남북경협시대 건국 및 남북 분단 60주년을 맞아 남북경협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일어날 전망이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이 관건이다. (10) 외국인·내국인간 갈등 부각 성비 불균형에 따른 국제결혼 증가와 외국인 노동자 이주 등이 계속되면서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급속히 편입된다. 외국인 차별과 편견이 사회문제로 본격 부상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새 정부가 성장 중심의 정책이 아닌 성장을 위한 정책, 즉 경기 부양책에 주력하게 되면 경제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을 남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따끔하게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무역 7000억달러 시대/육철수 논설위원

    상술에 관한 한, 세상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게 중국 상인들이다.‘비단장수 왕서방’이란 말이 괜히 나왔겠나. 오늘날 중국 기업인들이 왕서방에 비유되는 이유는 비단장수처럼 투철한 상인정신과 장사꾼 기질로 무장돼 있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인들은 어떤 경우에도 실리를 얻는 재주가 뛰어나다. 시장의 흐름을 통찰하는 능력과, 불리한 환경에서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는 협상력은 정평이 나있다. 여기에 해외시장 적응력, 정보공유 및 네트워킹 능력, 도전정신 같은 게 중국 기업인들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쯤되면 상술에 도가 트여 하산할 법도 한데, 중국 기업인들은 그러지 않는다. 끊임없이 다른 나라의 기업정신을 배워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 중국 공산당 중앙학교의 연구원 천관런(陳冠任)이 쓴 ‘세계각국상인’이란 책은 중국 기업인들에게 매우 유익한 실전용 참고서다. 저자는 한국의 코트라(KOTRA) 격인 중국무역촉진위원회(CCPIT)의 도움을 얻어 집필했다. 여기엔 한국 기업인들의 특성과 대응법도 20여쪽에 걸쳐 소상히 소개돼 있다. 상술의 귀재인 중국인들이 한국 기업인들을 호평하고 배울 점이 많다고 여긴다니, 어쨌든 가슴 뿌듯한 일이다. 책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이런 문구들이다.‘한국 기업인을 약소국가 분단민족이라고 깔봤다간 큰일난다. 충·효를 중시하니까 예의를 다하라. 가짜나 불량품으로 속이려 하지 말라. 한국 기업인은 승부욕이 강해 일단 물면 놓지 않는다. 흥정에 능수능란하다. 차부둬(差不多:적당주의)는 통하지 않는다….’ 중국의 이런 모습을 보면 우선 무역 상대방을 꿰뚫는 지혜가 놀랍고 무섭다. 하지만 그런 중국조차 한국의 상술을 자신들보다 한 수 위로 평가하도록 각인시켜준 우리 무역인들이 있기에 늘 마음 든든하다. 어제는 제44회 무역의 날이었다. 올 연말 세계 11번째로 무역 7000억달러 시대를 열고,2011년엔 1조달러를 달성할 것이란다. 건국 이후 60년 넘게 한국의 무역 역군들이 5대양 6대주를 피와 땀으로 누빈 결과다. 덕분에 우리는 이제 세계 10대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다. 새 시장 개척과 무역 경쟁력의 향상은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서브프라임 파장 5~6년 더”

    “서브프라임 파장 5~6년 더”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내년에는 빌린 돈을 아예 못 갚거나 연체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신용시장이 정상화되려면 5∼6년은 걸릴 것이다.”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월가의 최고경영진과 전문가들이 잇따라 불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가 아직 ‘초기단계’라는 진단이다. 파장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강도 역시 심각해질 것이라는 경고다. 전문가들은 올여름부터 시작된 ‘서브프라임’ 충격이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올 4·4분기(10∼12월)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1%대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신용경색 더 심화될 듯 미국 경제는 2,3분기 모두 3%대(전분기 대비)의 양호한 성장을 지속했다. 달러 약세로 인해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다 서브프라임 위기가 2분기에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개인소비 지출에 본격적인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1분기를 주택시장의 저점으로 보고 지출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폈던 것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위기로 인한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에는 1∼1.5%대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도 5일(현지시간) 뉴욕대 특강에서 “미국은 매우 심각한 경제조정 국면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분명히 둔화되고 있다. 버냉키(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가 판단하는 것보다 큰 둔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으로 인한 신용위기는 더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헤지펀드의 ‘큰손’ 빌 로저스는 이날 블룸버그 회견에서 “신용위기의 충격은 최악이며,5∼6년은 지나야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도 5일자 보고서에서 “모기지 위기로 인한 월가의 손실이 향후 5년간 모두 2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 황제’로 불리는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그로스 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 회견에서 “충격이 가해진 모기지 시장 전체 규모는 1조달러가량에 달한다.”고 밝혔다. ●英도 사상 초유 금융불안 대신경제연구소 나중혁 선임연구원도 “내년 1·4분기 중 FRB가 한 차례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주택은 신규대출은 계속 줄고 가격도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5일 BBC ‘투데이’ 프로에 출연,“영국이 사상 초유의 금융불안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브프라임 파장 5~6년 더”

    “서브프라임 파장 5~6년 더”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내년에는 빌린 돈을 아예 못 갚거나 연체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신용시장이 정상화되려면 5∼6년은 걸릴 것이다.”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는 월가의 최고경영진과 전문가들이 잇따라 불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가 아직 ‘초기단계’라는 진단이다. 파장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강도 역시 심각해질 것이라는 경고다. 전문가들은 올여름부터 시작된 ‘서브프라임’ 충격이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올 4·4분기(10∼12월) 미국 경제의 성장률은 1%대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신용경색 더 심화될 듯 미국 경제는 2,3분기 모두 3%대(전분기 대비)의 양호한 성장을 지속했다. 달러 약세로 인해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다 서브프라임 위기가 2분기에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개인소비 지출에 본격적인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가 1분기를 주택시장의 저점으로 보고 지출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부양책을 폈던 것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위기로 인한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에는 1∼1.5%대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 귀재’ 조지 소로스도 5일(현지시간) 뉴욕대 특강에서 “미국은 매우 심각한 경제조정 국면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분명히 둔화되고 있다. 버냉키(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가 판단하는 것보다 큰 둔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으로 인한 신용위기는 더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헤지펀드의 ‘큰손’ 빌 로저스는 이날 블룸버그 회견에서 “신용위기의 충격은 최악이며,5∼6년은 지나야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도 5일자 보고서에서 “모기지 위기로 인한 월가의 손실이 향후 5년간 모두 2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 황제’로 불리는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그로스 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 회견에서 “충격이 가해진 모기지 시장 전체 규모는 1조달러가량에 달한다.”고 밝혔다. ●英도 사상 초유 금융불안 대신경제연구소 나중혁 선임연구원도 “내년 1·4분기 중 FRB가 한 차례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주택 신규대출은 계속 줄고 가격도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5일 BBC ‘투데이’ 프로에 출연,“영국이 사상 초유의 금융불안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중국펀드 투자 지금이라도?

    중국펀드 투자 지금이라도?

    지난 1월 중국 펀드에 가입한 A(42)씨. 지금까지 투자수익률이 75%다. 중국 펀드 수익률이 좋다는 이야기에 지난 7월 망설이다 중국 펀드에 가입한 B(34)씨. 지금까지 수익률은 30%다. 반면 당시 함께 들어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한자릿수다. 중국 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중국 펀드가 수익률이 높다는 보도가 언론에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지나치게 많이 오른 건 사실이지만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특히 중국 개인들의 직접투자가 가능해질 홍콩증시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하나대투증권 진미경 웰스케어센터장은 “홍콩 증시가 중국 본토 개인투자자들에게 개방되면 펀드 수익률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4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해외주식형 펀드중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10위 펀드 가운데 중국에만 투자하는 펀드가 8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는 올들어 수익률이 82.43%다.1년간 수익률은 152.69%나 된다. 중국 주식은 4종류다. 홍콩 H주는 중국 본토에 본사가 있는 기업 중 홍콩 증시에 상장된 종목이다. 홍콩 R주(레드칩)는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이 최대주주로 참여해 홍콩에 세운 기업이다. 중국 B주는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열어놓은 시장이다. 중국 A주는 중국 국적 보유자만 살 수 있어 외국인 투자가 제한돼있다.‘차이나솔로몬주식1종류A’는 홍콩 H주에 59.5%, 홍콩 R주에 22.6%, 홍콩 증시 전반에 13.7%, 중국 B주에 4.2%를 각각 투자한다. 현재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는 시장은 A주다. 그래도 중국 증시 전망은 밝다. 베이징올림픽(2008년) 외에도 상하이엑스포(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2010) 등을 위해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알버트 옹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 최고투자담당자(CIO)는 4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중국 증시를 이끌어온 수출 호조,1조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 높은 경제성장률 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하나의 종목에 두개의 주가인 A주와 H주의 가격차이는 매력적인 투자기회”라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中~유럽 21세기형 ‘실크로드’ 열린다

    中~유럽 21세기형 ‘실크로드’ 열린다

    21세기형 ‘꿈의 실크로드(비단길)’가 새롭게 되살아 난다. 비단길이 아득한 기원 전부터 동·서양의 교역로였던 것처럼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현대화된 도로와 철도가 새로 개통되는 것이다. 이 야심찬 프로젝트는 내년에 시작돼 11년 뒤인 2018년 마무리를 짓게 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7개국이 이런 내용의 현대판 실크로드를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19일 전했다. 이달 마닐라에서 열린 고위실무자 회의에서다.11월엔 타지키스탄에서 장관급 회담을 갖고 공식승인 절차를 밟는다. ●유라시아 대륙, 동서·남북으로 연결 이른바 ‘현대판 실크로드 프로젝트’에는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몽골, 타지키스탄, 우즈베스키탄 등 8개국이 참여한다. 현대판 실크로드는 과거의 루트를 그대로 복원하지는 않는다. 중국 베이징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전 구간을 6개의 핵심구간으로 나눠 구간별로 도로와 철도를 새롭게 연결한다는 게 골자다. 남북으로 잇는 길을 새로 만들거나 중동 주요국가를 서로 잇는 부분교통망도 만들 계획이다. ‘유럽로’의 경우 남쪽 끝은 터키, 북쪽 끝은 러시아가 되도록 하는 식이다. 러시아에도 이 프로젝트에 동참할 것을 제의해 놓은 상태다. ●192억달러 투입…중앙아시아 발전 계기 될듯 실크로드를 재건하는 데는 192억달러(약 17조 7946억원)가 든다.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돈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금융기관이 빌려 주기로 했다. 유럽개발부흥은행(EBRD), 이슬람개발은행(IDB),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유엔개발계획(UNDP) 등이다. 투자의 3분의 1은 중국이 맡는다. 중국이 국가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그간 서부의 오지 개발을 적극 추진해온 것과도 취지가 맞아 떨어진다. 낙후된 서부 지역을 발판으로 삼아 유럽으로 가는 경제교두보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상대적으로 빈곤했던 중앙아시아 국가들에도 놓칠 수 없는 도약의 기회다. 불과 1%대에 머물고 있는 유럽대륙과의 육로연결망을 대폭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카자흐스탄이 특히 적극적이다. 카자흐스탄은 이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이미 2015년까지 모두 260억달러(약 24조 968억원)를 투입, 카스피해의 항구도시 악타우까지 1만 4000㎞의 철로를 현대화하고 확장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도 아시아로 물류망을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유럽연합(EU)국가들은 이미 200억 유로(약 25조 9134억원)를 투입, 유럽을 가로질러 아시아에 연결하는 30개 물류망(이 가운데 4분의 3은 철도수송)구축작업을 수년째 추진해 오고 있다. ADB 관계자는 “유럽과 아시아 간 교역이 연간 1조달러 규모인데 반해 실크로드를 통해 이뤄지는 부분은 1%도 안 된다.”면서 “실크로드가 본격적인 교역 통로로 상용화하면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사업’] (1) 신·재생 에너지

    [미래 한국의 동력 ‘5大 신사업’] (1) 신·재생 에너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금, 미래 성장엔진 확보와 준비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서울신문은 삼성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우리나라가 도전해야 하는 5대 미래 유망산업을 선정했다. 크게 세 가지 잣대를 적용했다. 첫째 미래 흐름(트렌드)과 부합할 것, 둘째 글로벌 사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 셋째 세계시장 규모가 최소한 500억달러(약 47조원) 이상일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태양광·연료전지 등을 핵심으로 한 에너지산업 ▲병원 밖으로 나온 생명산업 ▲개인과 기업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부티크·투자은행 ▲오감(五感)을 활용하는 뉴정보기술(IT) ▲도시인구의 농촌인구 대역전극이 만들어낸 도시화산업으로 압축했다. 왜 이 산업들이 돈이 되고 도전 가치가 있는지 차례로 짚어본다. 샤프 펜슬 등을 개발해 ‘미스터 퍼스트(최초)’라는 별명을 얻은 일본 샤프사(社) 창업주 하야카와 도쿠지는 1959년 또 하나의 신사업에 손을 댔다. 결과물이 나온 것은 3년 뒤. 태양전지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회계장부는 만성 적자였다. 그런데도 그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두고 봐라.10년 뒤에는 반드시 태양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그의 말은 적중했다.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세계 20조원대 시장으로 커졌다. 샤프는 지난해 태양전지로만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비(非)메모리 반도체 매출(2조원)과 큰 차이가 없다. 샤프는 삼성전자의 액정화면(LCD) 사업 부문 최대 라이벌이기도 하다. ●삼성 등 태양·연료전지 개발중 신·재생 에너지의 핵심 네 바퀴는 태양광, 연료전지, 바이오연료, 풍력이다. 이것만 해도 시장규모가 2015년 150조원대다. 우리나라가 비교적 넘보기 쉬운 쪽은 태양광과 연료전지다. 우리나라가 강한 반도체와 전지 기술이 각각 들어가기 때문이다. 현재 태양광 시장은 독일(55%), 일본(17%), 미국(8%)이 세계 시장의 80%를 차지한다. 태양광 시설의 핵심인 태양전지(태양빛을 받아 전기를 직접 생산)는 일본이 세계 ‘빅10’의 거의 절반을 휩쓴다. 뒤늦게 뛰어든 중국(선테크)과 타이완(모테크)도 각각 한 곳씩 이름을 올렸다. 국내 업체는 전무하다. 태양전지가 태양빛과 반도체의 산물이라면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만들어낸다. 상용화가 되면 충전 없이 노트북 컴퓨터를 40시간, 휴대전화를 보름 이상 쓸 수 있다. 일본 니혼전기(NEC)가 이미 해당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GM 등은 연료전지차(일명 수소차) 개발에 열성이다. 수소 저장과 운송 등 부대사업까지 포함하면 20년 뒤 연간 1조달러(940조원) 시장으로 추산된다. ●정부 세제지원 확대 등 절실 국내 기업들도 늦게나마 에너지산업에 눈돌리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달 초 출범한 LCD 총괄 차세대 연구소 밑에 태양전지 연구조직(공식 명칭 ‘광에너지랩’)을 신설했다. 전문가(최치훈 전 GE에너지 아·태총괄 사장)도 영입했다. 삼성SDI와 삼성종합기술원은 각각 연료전지를 개발 중이다. 공식적으로는 부인하지만 삼성의 에너지사업 진출은 거의 굳어지는 양상이다. LG그룹은 이미 에너지사업을 시작했다.1000억원에 불과한 국내 태양광 시장도 대규모 투자가 시작됐다. 동양건설이 지난 5월 전남 신안군에 세계 최대 규모(20㎿)의 태양광 단지를 착공했다. 현대중공업, 포스코건설,LG CNS, 웅진,STX 등도 각각 관련사업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한국전력과 함께 최근 연료전지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성공하면 주택용 보일러 시장부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연료전지차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있다. 풍력시장에는 효성과 유니슨 등이 진출했다. 아직은 세계 선두업체(2∼3㎿)에 비해 발전량(750㎾)이 초라하다. 바이오연료도 걸음마 단계다. 조용권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태양전지만 하더라도 차세대 박막형은 아직 기술이 표준화되지 않아 국내외 사업 기회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박순철 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본부장은 “국내 신·재생 에너지는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인 만큼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의 진출이 바람직하다.”면서 “정부도 세제지원 확대 등 좀 더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공동기획 삼성경제연구소
  • “한·미 FTA는 기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미국이 진정한 아시아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커다란 성장 기회’라고 칼로스 구티에레즈 미 상무장관이 23일 강조했다. 구티에레즈 장관은 이날 백악관 수출자문위원회 전화회의에서 미국의 전반적인 무역정책을 설명하는 가운데 한·미 FTA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는 큰 성장 기회다. 만일 우리가 한국과의 FTA를 추가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한 아시아 (무역)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티에레즈 장관은 한국은 미국의 일곱 번째 수출시장으로 “한국과의 FTA는 3년 내에 소비제품과 공산품 관세의 95%를 제거함으로써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약 942조원), 인구 4900만명 규모의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dawn@seoul.co.kr
  • [씨줄날줄] 와타나베 부인/우득정 논설위원

    영국의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6일 “세계 금융의 평화는 와타나베 부인들에게 달렸다!”라고 보도했다. 평범한 일본 샐러리맨의 주부가 세계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뜻이다.‘와타나베’는 우리로 치자면 가장 흔한 성씨인 ‘김씨’, 미국엔 ‘제인’ 정도의 의미다. 우리의 복부인이 전국 방방곡곡을 헤집고 다닌 데 이어 미국과 중국의 부동산시장에까지 진출했다면 와타나베 부인은 초저금리(연 0.5%)인 엔화를 무기로 외환시장의 큰손으로 우뚝 섰다. 와타나베 부인의 등장 배경은 단순하다.10년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직장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남편은 일주일 내내 일에 치여 허덕인다. 남편의 월급으로 불안한 미래에 대비하자니 은행금리는 지난해 7월까지 ‘0%’였다. 그래서 인터넷 카페 등으로 고민을 주고받던 일본의 아줌마들은 채권 등 해외 금융상품 투자로 눈길을 돌린다. 첫 투자대상은 뉴질랜드 채권과 정기예금 상품이었다. 뉴질랜드 달러화 값은 단번에 22년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그리고 호주, 미국, 영국, 한국….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이렇게 거래되는 엔화를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라고 부른다. 와타나베 부인들의 엔화 투자 규모는 도쿄 외환시장의 30%에 달한다. 최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세계는 엔 캐리 자금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엔화가 강세로 치달으면 일본과 투자대상국의 금리 차이보다는 환차손이 더 커져 엔화가 일본으로 역류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최소 2000억달러, 최대 1조달러로 추정되는 엔 캐리 자금이 세계 금융시장에서 이탈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상의 충격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됐던 것이다. 하지만 와타나베 부인은 아직도 배가 고픈 모양이다. 게다가 ‘단카이’로 불리는 베이비부머의 정년퇴직으로 앞으로 3년간 50조엔의 퇴직금과 연금이 와타나베 부인에게 실탄으로 공급된다. 따라서 일본중앙은행(BOJ)이 이번 주에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엔 캐리 자금이 한꺼번에 청산되는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것 같다. 와타나베 부인은 이미 ‘엔 캐리’에 도취됐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글렌이글스의 약속’ 못지킨 G8

    ‘글렌이글스의 약속’ 못지킨 G8

    #장면 1:2005년 7월 영국 글렌이글스에서 개막된 ‘서방 선진7개국+러시아(G8) 정상회의’.8개국 정상들은 2010년까지 아프리카 원조규모를 연간 500억달러로 늘리고 42개 빈곤국의 부채를 탕감한다고 선언, 박수를 받았다. #장면 2:지난 2일 영국 런던 템스강변에서 수 천명의 시위대가 “G8, 세계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구호를 외쳤다.G8 정상들이 ‘글렌이글스의 약속’을 2년이 지나도록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탕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옥스팜 “전세계 원조규모 10년 만에 첫 감소” 6일 독일 휴양지 하일리겐담에서 열리는 ‘G8 정상회의’가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반(反) 세계화’ 시위가 확산되고 8명의 정상들은 둘레 12㎞ 철조망 안에서 ‘그들만의 회담’을 연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를 주창했지만 올해도 레토릭(수사)에 그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영국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4일 지난해 G8의 원조 규모는 한해동안 각국이 사치재에 쏟아부은 돈보다도 형편없이 적다고 자성론을 전했다. 국제 구호단체인 옥스팜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원조 규모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G8이 2005년 연간 500억달러 증액키로 약속한 원조 규모는 목표치의 10%만 이뤄졌다. 아프리카 지원금은 2004년 이후 2년 동안 2%가 늘었다. ●G8 작년 생수 소비액 580억弗… 원조액의 3배 반면 G8이 지난해 생수에 쓴 돈은 아프리카 전체 원조금인 180억달러의 3배가 넘는 580억달러다. 같은 기간 군비로 1조달러를 퍼부었다. 인디펜던트는 영국인이 지난해 와인과 샴페인을 마시는 데 쓴 돈은 원조금의 2배가 넘으며 일본은 명품 소비에, 프랑스는 향수, 독일은 구두, 캐나다는 맥주를 마시는 데 지출한 돈이 더 많다고 꼬집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선진국의 대외 공적개발원조(ODA)가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원조액 비율도 0.05%로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다. 전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 아프리카발전위원회(APP) 의장조차도 올해 G8 회담에선 어떤 새로운 약속도 기대하지 않으니 기존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호소하기까지 했다. ●올해도 ‘화려한 공약´ 쏟아내 따가운 눈총 G8의 ‘화려한 공약’은 올해도 쏟아지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2008년에 원조 예산을 7억 5000만달러 더 늘리고 향후 4년 동안 3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9년까지 ‘에이즈퇴치 긴급프로그램(PEPFAR)’ 예산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개발 원조는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잠비아의 도시 지역에선 무료 의료가 시행되고 있다. 가나는 전 어린이에 대한 의무 교육을 시작했고, 말라위는 매년 4000명의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아프리카 전체 에이즈 환자의 4분의 1인 130만명이 치료를 받았고 그 중 25만명은 지난해 목숨을 건졌다. 그럼에도 G8을 왜 비판할까. 옥스팜 등 시민단체들은 ‘글렌이글스의 약속’이 지켜졌다면 지난해에만 50만명의 목숨을 더 구할 수 있었다고 개탄한다. 전 세계 부유한 국가들의 국민 1인당 1년에 1달러(928원)만 지원해도 ‘글렌이글스의 약속’은 지켜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8명의 정상 여러분. 이번 회담에선 사진 찍으며 만찬만 하지 말고 지키지 못한 약속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약자들을 떠올려 보세요.”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코스피 1700 첫 돌파 시가총액 ‘1兆달러 시대’

    코스피지수가 13주간 거침없이 상승해 1700선을 돌파했다. 덕분에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도 코스닥시장을 포함,929조 8290억원(1조 23억달러)을 기록해 아시아 신흥시장 중 중국, 일본, 인도, 홍콩에 이어 5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시대’ 개막을 알렸다. 코스피지수는 31일 전날 중국 증시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의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로 출발했다. 장중 사상 최고치인 1702.01까지 치솟은 코스피지수는 38.19포인트(2.30%) 오른 1700.91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1600포인트를 돌파한 지 불과 13거래일 만이다. 프로그램 매매가 298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피지수 1700선 돌파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올랐다. 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경제지표 호조, 중국증시의 견조함,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1700선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지수도 7일 연속 오르며 전날보다 12.27포인트(1.67%) 오른 747.87에 마감,1년 5개월 만에 740선 위로 올라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외환보유액 2473억달러 ‘해외유전 투자’ 논란

    외환보유액 2473억달러 ‘해외유전 투자’ 논란

    넘치는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자주 에너지’ 확보에 쓰자는 주장이 나왔다. 해외 유전에 투자하자는 얘기다. 에너지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의 목소리다. 그러나 외환보유액 관리 주체인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환금성이 떨어진다.”며 시기상조라는 태도다. ●중국·싱가포르 사례가 논란 시발점 이재훈 산자부 2차관은 17일 “외환보유액이 과잉 논란을 야기할 만큼 많이 쌓인데다 에너지 자주도 중요한 국가 어젠다인 만큼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해외 생산유전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달말 현재 2473억달러다. 세계 5위다. 반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급률은 3%에 불과하다.97%를 수입에 의존해 산유국 정세나 수급 변화에 매우 취약하다. 산자부는 중국과 싱가포르 사례를 환기시킨다. 외환보유액이 1조달러를 넘어서 세계 1위인 중국은 얼마 전 채권을 발행해 외환보유액 중 2000억달러를 석유 등 에너지 자원 비축에 쓰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과 싱가포르투자청(GIC)도 에너지 자원에 투자한다. 산자부가 구상하는 보유 외환 활용방안은 크게 두가지다.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떼내 해외유전에 직접 투자하거나 한국투자공사(KIC:정부와 한은이 공동 설립한 전문 투자기관)의 투자대상에 해외유전을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과거에도 한은은 특별외화대출이라는 항목으로 에너지 관련 인수합병(M&A)에 외환보유액을 쓴 적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장기 대출이라, 정작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는 이 돈을 회수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이 차관은 “한은이 외환위기때 심하게 데어서 환금 가능한 자산에 집착하고 있다.”며 “외환보유액의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부동산, 증권, 파생상품까지 살 수 있게 된 KIC의 투자대상에 해외유전을 추가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매장량 등 투자가치를 면밀히 분석해 유전을 고른다면 ‘수익률도 높이고 에너지 자주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라는 주장이다. ●한국투자공사,“錢主가 허락해야” KIC 박재용 상무는 “법적으로 KIC의 투자대상에는 제한이 없다.”면서 “현행법상으로도 해외유전에 투자할 수는 있지만 (KIC에) 돈댄 사람의 의향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재경부나 한은이 허락해야 해외유전 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떼내 KIC를 설립하는 것 자체도 반대했던 한은은 신중한 태도다. 이승일 부총재는 “GIC나 테마섹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주된 재원이 외환보유액이 아니라 국가재정 잉여금이나 연기금”이라며 “그러나 에너지 자원 확보도 중요한 국가 의제인 만큼 정부가 중국처럼 돈을 내고 외환보유액을 사가겠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그렇지 않다면 외환보유액 중 정부가 맡겨 놓은 600억달러(외국환평형기금)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동수 재경부 2차관은 “KIC가 지금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 차관은 “산자부가 외환보유액을 노는 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정 필요하다면 (산자부가 관리하는)석유개발기금을 활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에너지 자주의 중요성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서로 ‘내 주머니’는 털지 않겠다는 심산이 엿보인다. 산자부는 국회 공론화에 부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데스크시각] 유럽의 환희,‘푸르’의 눈물/박건승 국제부장

    ##유럽은 환호했다.2007년 3월25일, 유럽통합의 시발점인 로마조약 체결 50돌을 맞아서였다. 그들은 ‘꿈’을 이뤄냈다는 자긍심이 넘쳐났다. 특파원은 이 순간을 현지에서 이렇게 전했다.“베를린에 도착한 유럽연합(EU) 27개국 정상을 맞이한 것은 베토벤의 ‘운명’이었다. 베를린 필의 선율을 타고 흐른 장쾌하고 호방한 명곡은 지난 50년에 대한 자족(自足)과 향후 50년에 대한 열정이 투영된 것 같았다.” EU는 수세기동안 그토록 갈망해온 평화와 통합을, 그리고 대제국 미국에 견줄 만한 경제력을 일궈냈다. 유로화는 탄생 5년만에 미국 달러화를 넘보는 세계 2대 통화의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EU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4조달러를 웃돌았다. 미국보다 1조달러가량 앞섰다. 세계 수출입의 18%를 차지하는 지구촌의 최대 단일시장으로도 우뚝 섰다. 당연히 그들은 환호할 만했다. 유럽통합 50년은 그들의 말대로 전쟁 대신 평화를, 빈곤 대신 번영을 이룬 발자취였다. ##그들은 오늘도 죽어갔다.2003년 2월 이후 4년여만에 무려 20만명의 생명이 스러져 갔다.250만명이 삶의 터전을 잃은 채 떠돌이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르푸르 사태’의 현실이다. 지난 세월, 어림잡아 1년에 평균 5만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니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유명을 달리할까. 아랍어로 ‘푸르민족(Fur people)’의 ‘집(Dar)’이란 뜻을 가진 다르푸르. 대략 한반도의 2.5배 크기의 땅 ‘푸르민족의 집’.‘이 집’만큼이나 불명예의 꼬리를 많이 달고 사는 곳이 지구촌에 또 있을까.‘21세기 대학살의 대명사’‘인권 사각지대’‘금세기 최악의 인권지옥’‘인종청소 지역’‘아프리카판 킬링필드’…. 다르푸르의 비극은 2003년 초 아랍계 무슬림이 장악한 수단 중앙정부에 기독교계 흑인 반군조직이 무장투쟁에 나서면서 겉으로 드러났다. 정부 민병대가 반군 소탕작전에 끼어들면서 ‘인종청소’로 번진 것이다. 그 과정에서 흑인들에 대한 무차별적 폭력과 살인, 강간, 방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이 통합의 축배를 들며 환호하던 그 날,‘축제’에 찬물을 끼얹은 유럽 지성 10인의 ‘반란’이 있었다. 그들(독일 작가 권터 그라스,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영국 극작가 헤럴드 핀터 등)은 이렇게 절규했다. 유럽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대륙 수단에서, 가장 소외되고 무방비 상태인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죽임을 당하는데도 우리 유럽인들은 어떻게 감히 EU통합 50돌을 떠들썩하게 축하할 수 있느냐고. 그러나 그들의 외침은 이내 축제의 환호 속에 묻혀 버렸다. 수단 내전의 뿌리는 130여년전 영국의 식민 통치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지역을 둘러싼 ‘불행의 씨앗’은 19세기 후반 영국과 프랑스의 영토 분쟁에서 잉태됐다. 오늘날 북부 이슬람세력과 남부 기독교세력간의 갈등은 ‘불행한 씨앗의 산물’일 뿐이다. 유럽이 다르푸르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들을 껴안아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럽통합 50돌을 기념해 발표한 베를린 선언문에는 유독 ‘평화’란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우리는 세계의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지지하며 인류가 전쟁, 폭력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너무 관념적이다. 공허한 메아리다. 화려한 수사(修辭)이다. EU는 소망대로 국제사회의 한 축을 이룬 만큼 이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축제는 끝났다. 그렇더라도 유럽통합 50돌이 ‘그들만의 잔치’로 막을 내리게 해서는 안 된다. 다르푸르 사태의 본원적 원인 제공자인 유럽은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 올해에도 다르푸르에는 여전히 봄은 오지 않았다. 박건승 국제부장 ksp@seoul.co.kr
  •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3) 전자부문

    [‘공룡’ 중국이 쫓아온다] (3) 전자부문

    ‘68대 5’. 중국과 한국의 주요 휴대전화 제조업체(로컬 브랜드 기준) 숫자다. 한국은 5개 중 삼성전자와 LG전자만 건재할 뿐이다. 팬택과 VK는 글로벌 업체들의 냉혹한 공세에 현재 구조조정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발(發) 저가폰이 큰 영향을 줬다.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하이신(海信)·레노보·화웨이(華爲)·중싱(中興)·하이얼(海爾)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이 큰 구미에는 노키아·모토롤라 등 제조업체가 12개가량 남아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중국 기업군(群)이라는 거대한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면 살아남지 못한다.”며 중국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부에 해당하는 중국의 신식산업부(MII)는 중국이 지난해 4억 2000만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한 것으로 집계했다. 세계 휴대전화 판매시장 규모가 연간 10억대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한 40%가 ‘Made in China’ 제품이다. 중국의 전자제품 급신장은 이뿐 아니다. 중국은 지난해 대략 6000만대의 노트북 컴퓨터를 생산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세계 노트북 판매시장은 1억대가량이고, 이 중 60%가 중국산이다. 중국산 제품의 품질도 향상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은 중국산 유럽식(GSM) 휴대전화에서는 2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에선 1년가량 우리나라와 기술 격차가 난다고 보고 있다. 우리의 턱밑까지 바짝 쫓아오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의 한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한국·일본·미국에서 부품을 80%가량 수입해 쓴다. 나머지 20% 정도는 현지에서 조달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노키아 등의 외국 기업과 TCL 등 현지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비용절감 차원에서 부품의 현지 조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결과 중국 부품업체의 기술력 급신장이 휴대전화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TV 부문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매섭다. 중국 최대 TV 제조업체인 TTE는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이 9.4%였다.1위인 삼성전자 10.6%와 2위인 LG전자의 9.8%를 바짝 쫓고 있다.TTE의 2005년 세계시장 점유율 7.6%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런 중국이 최첨단 기술쪽으로 눈을 돌렸다.1조달러의 외환 보유고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을 확보한 기업을 마구 사들이고 있다. 이순철 대외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외환 보유 국가가 됐다.”며 “기술력이 우수한 해외기업을 인수할 ‘실탄’이 든든하고, 국가적으로도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국내 플라스마 표시 패널(PDP) 기술의 원조격인 오리온PDP가 중국 창훙(長虹)전자 그룹에 9990만달러에 팔렸다.1995년 국내 최초로 PDP를 개발한 오리온PDP는 국내외 특허 100여건을 확보하고 있다. 또 2003년에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인 하이디스도 중국 업체인 BOE그룹에 3억 8000만달러에 팔렸다.BOE는 자금지원을 대가로 하이디스가 보유한 특허를 내놓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하이디스는 광시야각 등 32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하이닉스반도체가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에 가동 중인 300㎜ 웨이퍼(반도체판) 공정은 중국 반도체 가운데 최첨단 공장이다. 우리가 세계 1위인 D램(전원을 끄면 저장된 데이터가 지워지는 반도체) 부문에서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대목이다. 서중해 한국개발연구원 팀장은 “산업구조상 한국의 핵심 부품과 장비 수입을 늘어나게 하는 ‘중국을 얽어매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중국을 발판으로 일본과 경합하는 모델이 창출돼야 한다. 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엔캐리 자금 ‘日로 U턴’ 파장

    엔캐리 자금 ‘日로 U턴’ 파장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엔캐리트레이드(yen-carry trade) 자금이 조금씩 일본으로 돌아가고는 있지만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점진적일 것이며 주식 등 위험자산을 피하는 경향으로 국내에 일부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원·엔환율 상승으로 수출경쟁력이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주식시장보다 부동산 시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증시전문가 “엔캐리 자금 일본으로 유입 시작” 서울신문이 8일 14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문의한 결과, 엔캐리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답한 증권사가 10개이다.3개사는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했고 한국증권만 아니라고 답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엔캐리 자금의 청산은 급격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캐리 자금이란 저금리인 일본 은행에서 돈을 빌려 이자율이 높은 국가나 수익률이 높은 신흥시장, 원자재 상품 등에 투자된 자금을 뜻한다. 엔캐리 자금을 어떻게 볼 것이냐에 따라 기관마다 추정규모가 다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30억달러, 투자은행인 UBS는 1540억달러,JP모건은 3310억달러라고 본다.PI이코노믹스는 1조달러로 추산한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영향 가능 국내 투자는 주식보다는 부동산이나 기업대출에 몰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지난해 4월 이후 14조원어치 주식을 순매도(산 주식보다 판 주식이 많은 것)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엔화대출잔액이나 해외금융기관 한국 지사들의 엔화차입금 등으로 보아 10조∼1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최대 200억달러(19조원)로 보더라도 자금 청산은 시장이 흡수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우영무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이라는 점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차장은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서용원 리서치센터장은 “청산이 급격히 진행되면 신흥시장인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홍기석 증권조사파트장은 “투자자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의 규모를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장이 과민반응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엔캐리 자금 청산으로 부정적 영향이 우려되는 곳은 엔화표시 부채가 많은 기업과 부동산 시장이다. 교보증권 정용택 투자전략팀장은 “가능성은 적지만 일시에 청산될 경우 관련 실물 부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우증권 이효근 경제금융팀장은 “유동성이 줄어 금리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SK증권 최성락 과장은 “부동산 시장의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본격적 청산은 美·日 금리차 봐야 청산을 좌지우지할 요소는 금리차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석중 부사장은 “일본과 미국의 정책금리가 2%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는 시점”에 본격적인 청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엔캐리자금의 청산 우려가 나온 것은 엔캐리자금이 투자된 통화인 뉴질랜드달러, 호주달러, 파운드화 등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정책금리가 영국 5.0%, 호주 6.25%, 뉴질랜드 7.5% 등으로 높아 엔캐리 자금의 투자처로 여겨져 왔다. 두번째 신호는 신흥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의 움직임이다. 지난달 중국 증시가 폭락했고 이어 아시아증시가 출렁거렸다. 주식의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원유·니켈 등 원자재 값도 떨어졌다. 현재의 움직임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은 회계연도가 3월에 끝나는 만큼 이달 중 청산이 늘어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외국인들 선물까지 대량 매도

    외국인들 선물까지 대량 매도

    ‘차이나 쇼크’로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한 이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여부가 부각되고 있다. 그 여파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도 급등하며 요동을 쳤다. 5일 증권가에선 최근 중국 증시 폭락과 이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에 불안을 느낀 엔화 차입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과정에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엔화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들 ‘안전자산´ 선호 늘어 이날 주식시장의 폭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은 물론 선물까지 팔면서 찾아왔다. 선물을 순매도(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많은 경우)하는 것은 미래 주식시장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는 경우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계약수는 1만 937건으로 사상 12번째 규모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6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우리나라 증시는 물론 아시아 주요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증시 폭락으로 시작된 신흥증시의 불안, 미국 경제의 부정적 신호,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우려 등이 겹치면서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고 있는 것이다. 5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575.68포인트(3.34%) 급락한 1만 6642.25로 마감,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타이완 가권지수와 싱가포르 ST지수 모두 내림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아시아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자금 유출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출의 시작은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저금리를 이용해 엔화로 돈을 빌려 전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했던 자금이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전세계 유동성 자산의 구성이 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1조달러로 추정된다. 대한투자증권 진미경 광장동지점장은 “주식시장의 방향이 전환될 때 큰 폭의 등락이 있었다.”면서 최근의 주식시장은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원·달러환율 과매도 현상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8.3원 이상 급등,4개월만에 950원대로 올라섰다.100엔당 원화 환율도 21.41원이 폭등해 822원대를 기록했다. 우리은행 외환시장팀 권우현 과장은 “지난 금요일 뉴욕시장에서 949원에서 업체 매물이 많았던 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영업일 기준으로 4일 동안 상당한 주식을 팔아 역송금하기 위해 달러를 매수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은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이 상품대금으로 받은 뒤 원화가 절하되길 기다리는 물량이 950원대에 몰려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현재 원·달러 환율은 오버슈팅(과매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급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엔캐리 자금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3%대에 진입해야 청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의 정책금리가 2%까지 인상되는 내년 중순쯤 청산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 세계 금융시장 진정세

    |도쿄 이춘규특파원|`중국發 나비 효과´와 미국 경제의 하강 우려 등으로 인한 세계 금융시장의 충격이 2일 상당 부분 진정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23% 올랐고, 홍콩 증시도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35%,235.58 하락한 1만 7217.93으로 마감됐다.4일 연속 하락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비하라는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경고로 엔화가 급등하며 신흥시장에 도미노적인 파장이 우려된 것도 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 노무라증권 런던법인 관계자도 1일(현지시간) “엔 가치 상승이 투매를 부추기고 있음이 분명하다.”면서 “특히 신흥시장에 대한 타격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는 최대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엔·달러 환율은 2일 오후 도쿄시장에서 달러당 117.65엔을 넘나들며 이번주 들어서만 3% 가량 급상승했다.taein@seoul.co.kr
  • 부동산값 하락 따른 가계 부실 심화 日 금리인상으로 세계 유동성 축소

    금융감독원은 21일 ‘2007년 금융리스크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금융의 위험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가계채무 상환능력 악화와 대외적 리스크로 일본 금리인상으로 인한 ‘엔캐리 트레이드(일본에서 싼값에 엔화를 빌려 다른나라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 가능성 등을 꼽았다. 금감원은 먼저 대내적인 잠재적 리스크로 부동산 가격 하락을 꼽았다. 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주택담보대출 1인1건 제한과 총부채상환비율(DTI) 확대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1가구 2주택 양도세 50% 중과 등 각종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계에 금융부채가 많은 상태에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담보 가치 하락, 신규 차입 여력의 감소, 채무상환 압박 가중 등으로 가계의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中企 부실화·금융소비 양극화 심화 우려가계의 가처분 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2005년 말 146.3%에서 지난해 9월 말 151.3%로 악화됐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급증했던 부동산 담보대출의 분할상환 방식 대출의 거치 기간이 끝나면서 원금의 상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 국내 잠재적 리스크로 ▲금리인상·경기침체로 인한 중소기업의 부실화 ▲금융소비자의 양극화 심화 ▲증권집단소송제 시행의 확대 ▲피싱(Phishing) 등 IT관련 금융사기 증가 ▲인구의 고령화 등이 손꼽혔다.●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본격화 될듯 대외적 리스크로 우선 글로벌 유동성 축소다. 특히 일본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2000억∼1조달러 규모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되면 세계 금융시장의 과잉 유동성이 청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유동성이 축소되면 자금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종목별로는 주식에서 채권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이때 국내 금융회사들의 신흥시장 투자펀드가 손실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미국 주택가격이 급락해 경착륙할 경우 세계적인 경기후퇴가 유발될 수 있다. 국내적으로 세계경제가 침체할 경우 수출위축,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등이 우려된다. 이외에 ▲미국 달러화의 지속적 하락 ▲국제유가의 급등·급락 위험 ▲중국경제의 경착륙 ▲자연재해의 대형화 ▲조류독감이 인적 감염 가능성도 거론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극단적 미래예측/제임스 캔턴 지음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미래학자는 점쟁이나 예언가가 주는 단순한 안도감이 아니라, 미래에 대처하는 전략을 안겨준다. 비즈니스 컨설턴트인 제임스 캔턴 박사가 내놓은 2030년대 미래는 극단적이고 혁명적이다. ‘극단적 미래예측(제임스 캔턴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김영사 펴냄)’은 세계미래연구소의 소장으로 30년간 세계 1000대 기업의 컨설팅을 해온 캔턴 박사의 구체적이고도 충격적인 가상 시나리오이다. 우선 25년안에 석유는 고갈된다. 캔턴 박사는 이미 세계가 석유중독에 빠졌다며 청정 재생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5년이 되면 구직난이나 취업전쟁이란 말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때가 되면 무려 1000만개의 일자리가 주인을 찾지 못해 인재확보 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게 그의 진단이다. 현재 보톡스가 휩쓸고 있는 의료 시장은 10년안에 유전자를 교환해 치료하는 시장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생명 연장이란 목표 때문에 DNA 한조각을 2만 5000달러에 사고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 2020년 중국이 세계 2대 경제강국으로 부상한다는 가설은 그럴듯하다. 인류문명 역사상 전례가 없는 성장가도를 밟고 있는 중국은 앞으로 20년동안 미국 필라델피아보다 더 큰 도시를 매년 하나씩 건설할 것이라고 캔턴 박사는 말했다. 청바지 회사 리바이스는 중국 공장 문을 닫아버렸다. 중국인이 만든 짝퉁 리바이스501의 품질이 더 뛰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190억달러인 인터넷 광고시장은 2009년 1000억달러가 될 전망인데, 물론 중국이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할 것이다.2025년에 중국이 세계에 자동차, 섬유, 의료기기, 약품 등을 팔아치우는 액수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캔턴 박사의 가설은 믿기 싫더라도 위험한 낙천주의에 젖어 고통스러울 수도 있는 미래를 장기적 비전없이 맞아선 안 된다는 점을 일깨운다. 그의 말은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명제이다.436쪽.1만 9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라크 전쟁비용 $1,000,000,000,000 얼마나 큰 돈일까

    이라크 전쟁비용 $1,000,000,000,000 얼마나 큰 돈일까

    미국 정부 정책의 우선 순위를 제시하는 ‘내셔널 프라이오리티즈(National Priorities)’ 사이트에는 초단위로 액수가 올라가는 ‘이라크 전쟁비용 시계’가 공개되어 있다. 지난 2003년 3월 개전 이후 시계 눈금은 초당 ‘1000달러’씩 숨가쁘게 상승하고 있다.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미군 3000명이 숨지고 2만명이 부상당했다. 전쟁과 테러로 희생된 이라크인은 산출조차 되지 않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에 쓴 돈은 직접 비용 7000억달러에 부상 미군 치료 등 간접 비용을 합치면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미 국방부가 이라크 전쟁 전에 밝힌 예상 전비(500억달러)의 14배에 달한다.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각종 기회 비용과 사망·부상자 손실을 환산하면 2조달러에 달한다고 지적한다. 미 abc방송은 4일(현지시간) ‘1조달러가 얼마나 큰 돈이며, 이 돈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소개했다. 정치적 수단을 총동원해 이라크 추가 파병을 서두르는 부시 대통령이 매일 3억달러씩 이라크에 쓰는 돈이 어떤 가치가 있느냐는 의문 제기이다. 1조달러(약 936조원)는 얼마나 큰 돈일까. 이 방송은 1초당 1000달러씩 쓴다고 해도 30년 동안 쓸 수 있는 돈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업무시간에만 돈을 뿌린다 해도 120년 이상 쓸 수 있다. 이 돈이 이라크 전쟁이 아닌 지구촌에 쓰인다면 인류의 삶이 바뀐다. 암이 정복될 수 있고 심장병과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 전 세계 수백만명의 어린이들은 더이상 비극적인 죽음을 맞지 않아도 된다. 매년 홍역, 파상풍, 호홉기 질환과 설사로 숨지는 어린이 수백만명을 구할 수 있다. 예방 비용은 단돈 2달러. 어린이 1명에게 공급할 수 있는 항생제는 1달러이며 설사약은 10센트면 된다. 현재 에이즈로는 1분마다 어린이 1명이 숨지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기부금 10달러로 영양실조 어린이 15명에게 고단백 분말 영양식 한 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끝없는 분쟁으로 30만명 이상이 학살당한 수단 다르푸르 사태를 종식시킬 수도 있다. 1조달러는 인류의 과학 발전에 헌신하는 미 국립과학재단(NSF)과 같은 연구재단 170개를 운영할 수 있고 미 국립암센터의 200년 예산과 맞먹는다. 한해 예산 75억달러로 전 미국 기업과 공장의 공해 방지활동을 벌이는 환경보호국(EPA)이 130년이나 쓸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이 교육 개혁을 위해 추진해온 낙제방지법도 해결된다. 미 교육부의 1년 예산은 550억달러이지만 이라크 전쟁 비용이라면 18년 동안 빈곤층 자녀들에게 질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이 방송은 1조달러로 미국이 좀더 안전해졌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수십명 정도 있다면서 그들은 딕 체니 부통령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던 에너지업체 핼리버튼사의 성공에 흔쾌히 동의할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핼리버튼은 이라크 복구사업을 싹쓸이하면서 1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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