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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과 함께 좋은 비디오를”/젊은엄마모임 「지구를…」발족 1돌

    ◎4∼9살 자녕둔 주부6명이 첫결성/매달 1편씩 추천,책자로 만들어/현 회원 2백명… 「어린이비디오클럽」도 개설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주부들이 아이들 사이에 만연해 있는 걱정스런 비디오 대신 어린이들이 맑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비디오보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지구를 사랑하고 이웃을 생각하며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영상모임」이 그것. 이 모임은 밖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폭력만화영화등을 접하고 쉽게 흡수해 버리는 나이인 4∼9살의 어린 자녀들을 둔 주부 6명이 좋은 비디오를 찾아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1년전 발족했다. 『아이가 어렸을때는 문제가 없었죠. 그러나 또래 아이들 집에 놀러 다니기 시작하더니 어느날부터인가 후레시맨·바이오맨 이야기를 하더군요.그것이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 옆집에서 한번 보고는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때리고 부수고 죽이고… 그렇게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살난 딸을 둔 박나미씨(30)는 대학동창인 강성혜씨(29)와 이러한 고민을 이야기하게 됐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함께 좋은 비디오를 찾아 보자는 의견을 모았다. 이 모임의 회원들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비디오문제가 아이를 둔 엄마로서의 공통된 걱정거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고민을 함께 풀어 나가기로 하고 직접 좋은 비디오를 찾아 나선 이들은 처음에는 각자가 능력껏 한달에 1편씩 좋은 비디오를 찾아서 보았다. 그런 다음 그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다 각자 글로 써서 복사해 돌려 보았다. 이것이 매달 발간되는 「어린이 비디오이야기」란 소책자가 됐다. 회원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청계천의 비디오도매상과 제작업체들을 찾아 다니며 한편씩 모은 비디오가 벌써 3백여편에 이른다.일반 비디오가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좋은 비디오를 함께 보기를 원하는 다른 엄마들도 참여하면서 지금은 회원이 2백여명이 됐고 그중 지방회원도 5분의1정도를 차지하게 됐다. 영상모임이 추천한 비디오 가운데는 ▲은비까비의 옛날옛적에 ▲독고탁의 비둘기합창 ▲양서류와 파충류 ▲신비한 호주의 동물들 ▲오즈의 마법사 ▲80일간의 세계일주 ▲환타지아 ▲안녕 치타! ▲아기곰 푸우 등이 포함됐다. 이들 좋은 비디오의 목록까지 만들어 현재 보급하고 있다. 최진숙씨(30)는 『아무리 울고 보채도 안된다는 원칙을 세운뒤 좋은 프로로 유도했다』면서 『엄마가 반드시 함께 보면서 내용도 설명해주면 유익한 교육매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발족1주년을 맞아 강남사회복지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좋은 비디오를」이라는 주제로 조촐한 기념잔치를 갖고 시야를 「우리의 아이들」에서 「우리 모두의 아이들」로 넓히기로 한 영상모임은 회원제로 운영하는 어린이비디오클럽도 출범시켰다. 1년에 5만원만 내면 누구나 비디오를 대출해 볼 수 있고 목록과 소식지를 받아 볼 수 있다.영상모임의 목표는 이런 어린이비디오클럽을 동네마다 만들고 나아가서는 어린이비디오도서관을 세우는것이다.영상모임(549­2255)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
  • 언청이수술 생후 3개월이 적기(건강한 삶)

    선천성기형은 신체 어디에서나 올 수 있으며 나타나는 정도 또한 다양하다.선천성기형이 있는 아기가 태어나면 부모와 주위사람들은 당황하고 놀라워 한다.그중 부모가 가장 크게 정신적 충격을 받고 상심하는 기형은 구순열이 아닌가 생각된다. 태생기에 입술형성은 임신 7주에 양축면에서 안면돌기가 자라 서로 융합되어 이루어지는데 이 융합이 어떤 장애로 인하여 저지되면 토끼의 입처럼 입술이 완전치 않은 구순열(토순:언챙이)이 발생된다.이는 선천성기형중 두번째로 발생빈도가 높아서 금세기 초에는 발생율이 1,000:1의 비율이었으나 최근에는 800:1에서 500:1정도로 증가추세에 있다.증가 이유로서는 출생후 사망율의 감소,마취기술의 발달로 수술후 생존율의 증가,경미한 구순열의 정확한 진단,환경의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발생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임신초 3개월내에 영양장애,바이러스감염과 내분비장애와 임신초기에 잘못된 약물복용 등을 들 수 있다.유전적 요인으로는 양측 부모 모두 이환되지 않고,자녀중 1명이 구순열이었을 때 그 다음 자녀에나타날 확률은 4∼5%이며,2명의 자녀가 이환되었을 때는 9%로 증가된다.양측 부모중 한쪽이 구순열이고 그 자녀중 1명이 이환되었을 때 다음 자녀에 나타날 가능성은 15%로 증가된다. 수술의 시기는 신생아 황달이 사라지고 전신마취가 가능하면 언제나 수술이 가능하지만,태어나서 어느정도 구순조직이 발육되는 생후 3개월경에 시행한다.입천장을 포함하여 목젖까지 파열되어 있는 구개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1년에서 1년반 사이에 구개성형술을 따로 해주어야 한다.성장함에 따라 입술조직이 비대칭으로 발육하거나 코조직의 발육 부전으로 2차교정이 대부분의 구순열 수술환자에서 필요하다. 2차교정 수술의 시기는 과거에는 조직의 성장이 성인과 비슷해지는 시기 즉 12∼13세까지 기다렸다가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최근에는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교정수술을 해주는 경향이다.
  • 독일/범죄는 느는데 시민신고정신 퇴색(특파원코너)

    ◎범인검거율 하락… 독정부 대책마련 부심/도시거대화로 정의감 실종·무관심팽배/눈앞의 사건·사고 “모른척”… 증언도 기피 독일사회는 8천만국민이 사회감시원이라고 불릴 만큼 전통적으로 신고정신이 철저한 것이 특징이었다.이를테면 경미한 차량접촉사고만 나도 뒤따른 운전사들이 저마다 경찰에 신고하고 가던 길을 멈춰 증인으로 나서 진술한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가장 중요시하며 사고 당사자들이 자신이 피해자라고 아무리 목청을 높여도 억지주장은 통하지 않는다.아무도 안보이는 숲속에 무성히 자란 고사리를 나물로 뜯던 한국노인들이 적발돼 벌금을 무는 것도,새로 이사해 보름안으로 규정된 전입신고라도 깜박 잊는 경우 경찰관이 찾아와 그 경위를 묻는 것도 모두 시민과 주민들의 철저한 신고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이같은 독일인들의 신고정신이 퇴색되고 있는데다 범죄나 사고로 인해 길에 쓰러져 신음을 하고 있는 사람을 못본체 지나치는 사람들이 늘어나 이에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최근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테른지가 실험한 결과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국도에 방금 차량 2대가 충돌,피투성이가 된 부상자가 신음을 하는 장면을 꾸며 놓고 이를 본 시민들의 반응을 조사해 보았더니 현장을 목격한 차량의 3분의2가 그대로 지나쳤으며 부상자를 도우려고 차를 세운 사람은 5분의1정도였다. 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거나 체벌로 부상하는 14세미만 어린이가 독일서 한해 40여만명이 발생하고 있으나 경찰에 신고되는 사례는 지난해 2만8천건밖에 안됐다. 최근 서베를린 6번 지하철에서는 15명의 승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남자가 26세의 청년을 칼로 찌르고 다음번 정류장에서 내려 도망했으나 아무도 범행을 제지하거나 신고를 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했다.또 동베를린 번화가에선 미케(21세)라는 스킨헤드족이 담배가게 문을 열려는 베트남인 누엔 반 투(29)씨의 목을 졸라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아무도 구급차를 부르지 않았다. 독일 범죄전담국 차헤르트국장은 독일인의 신고정신이 퇴색되고 소극적인 행동을 보이는데 대해 여론조사결과와 일치하는 현상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독일사회의 이같은 변화에 대해 도시가 커지면서 시민 정의감이 사라지고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해졌으며 신고로 인한 불이익을 꺼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때문에 지난해 은행강도에서 자동차도둑에 이르기까지 독일에서 4백30만건의 범죄가 발생했으나 검거율은 40%밖에 안돼 수사관계자들은 보상제도의 신설등 최근 시민신고정신을 살리기 위한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 당정회의:20일

    ◎“상호사찰 반드시 실현을”/김 대표/“핵해결없인 남북교류 유보”/공 위원장 정부와 민자당은 20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김영삼대표와 공로명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한 핵문제에 관한 당정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공위원장은 북한의 핵개발 현황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시설 사찰결과를 설명했으며 김대표는 남북 상호핵사찰을 반드시 실현시킬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부측에서는 공위원장을 비롯,번기문 남북핵통제공동위 부위원장,정태익외무부 미주국장,정대규남북핵통제공동위간사가 참석했으며 당측에서는 김대표와 황인성정책위원장 강용식제1정책조정실장등이 참석했다. ▲공로명위원장=남북한 핵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기본적인 입장은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없이는 정부나 민간차원의 남북교류를 유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대화의 계속성과 인도적 교류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는 8월로 예정된 이산가족의 고향방문과 예술단상호방문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 남북의 핵문제는 당사자가 해결한다는 원칙아래 핵심우방국들과 계속 협력하겠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이 만나 북한의 핵개발 문제를 협의했는데 주목할 사항은 러시아가 이 문제를 먼저 제기했다는 점이다. 핵문제가 여야를 막론한 거국적인 사안인 만큼 빠르면 내주초쯤 야당에도 북한의 핵상황을 보고할 계획이다. ▲김영삼대표=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은 시작에 불과하고 불완전한 것이기 때문에 남북이 상호 핵사찰을 반드시 실현,민족생존의 차원에서 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북한도 상호사찰에 응해서 의혹을 풀어야 한다. 남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등 우방국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적극 저지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7월초에 열리는 선진 7개국 정상회담과 유엔등 국제기구를 적극활용해야 한다. 북한이 핵을 보유하게 되면 일본도 핵을 갖게 되고 중국도 긴장하게 돼 동북아는 물론 세계평화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에서도 남북상호핵사찰 문제가 의제로 다루어질 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우리당도 대국민 홍보와 국제협력을 얻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경관이 내연의 처 흉기살해/군포서 소속 임 경위/어제 광명서

    ◎「숨겨둔 아들」 양육싸고 말다툼 끝/권총 휴대 한채 도주… 연고지등에 형사대 급파/경찰 【광명=조덕현·김학준·박희순기자】 현직경찰중견간부가 내연의 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하오8시10분쯤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271 주공아파트 512동 906호 이영순씨(34·여)집에서 군포경찰서 방범과 방범2계장 임영택경위(36·군포시 금정동 창원빌라 3의 201호)가 흉기로 이씨의 가슴등 4곳을 찔러 숨지게 하고 달아난 것을 군포경찰서 형사계 정기동경장이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상오2시50분쯤 임경위가 군포경찰서 금정파출소에 감독순시를 나와 근무중인 김춘석순경에게 『총기가 필요하다』며 38구경 권총 1정과 실탄3발,공포탄2발등을 가지고 나간뒤 출근을 하지 않아 소재를 파악하다 2년전부터 이씨와 사귀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의 집 아파트문을 뜯고 들어가보니 이씨가 가슴 등에 흉기로 찔려 피를 흘린채 숨져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2년전부터 임경위가 이씨와 사귀어 왔으며 지난 5일 이씨가 14개월된 아들을 임경위집에 데리고 와 『당신의 아들이니 당신이 키우라』고 맡기고 돌아갔다는 임경위 가족들의 말에 따라 임경위가 내연의 관계가 밝혀지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경찰은 임경위가 파출소에 들러 권총을 가지고 나갔다가 이를 범행에 사용치 않고 흉기를 사용한 것은 범행후 자살을 기도하거나 제2의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임경위의 소재파악에 나섰다. 임경위는 지난 81년 3월 순경으로 경찰에 들어온뒤 지난해 경위로 승진,서울 노량진·남부·관악경찰서에 근무해오다 지난 3월 군포경찰서 방범2계장으로 발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경찰관들은 임경위가 평소 말이 없고 성실한 편이었으며 진급 시험을 쳐 경위로 진급하는등 근무를 착실히 해온 모범 경찰관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하오 10시20분쯤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입구인 수원시 장안구 이의동 동수원 인터체인지에서 숨진 이씨의 서울1조 6695호 자주색 르망승용차를 발견하고 임경위가 이씨를 살해한뒤 이 차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이일대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임경위의 부친묘소가 전북 정주시에 있음을 확인하고 정주에도 형사대를 보냈다.
  • 「핵공포」 탈피의 큰걸음 내딛다/미·러 핵무기 대폭감축합의 의미

    ◎미 전략우위 여전… 신국제질서 주도 예상/러선 핵카드 내세워 경원현실화에 역점 미·러시아 정상회담이 양국의 보유핵무기를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에서 합의된 수준보다 절반이상을 더 감축키로한 것은 냉전시대 핵대결의 국제질서가 종식되고 핵공포로부터의 해방을 향한 거대한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부시·옐친의 이번 핵무기 추가감축합의는 핵대결의 절대적 규모를 획기적으로 했다는 외형적인 평가와 함께 한편으로는 미국의 대러시아 전략우위구도가 사실상 보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21세기의 국제질서가 미국을 중심축으로 운영될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START가 15년간 끌어온 협상끝에 가까스로 양국의 핵탄두를 4분의1정도 줄이기로 했던데 비해 이번 추가감축은 불과 5개월여 협상으로 3분의2를 줄이게된 셈이다. 이번 감축은 1·2단계로 나눠지는데 1단계에서는 미국이 탄두수를 4천2백52개로,러시아는 3천8백개로 줄이며 이중에는 1천2백50기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6백50기의 중형미사일,2천2백50기의 잠수함발사미사일(SLBM)이 포함된다.2단계는 중형미사일의 전면감축과 지상발사미사일의 대폭감축,SLBM의 1천7백50기로의 축소를 내용으로하여 미국이 3천5백기로,러시아가 3천기로 감축하는 것이다. 이같은 감축내용은 양적인 면에선 미국이나 러시아가 동등한 것으로 이해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단연 미국이 전략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있다. 백악관의 고위관리는 이번 추가감축합의에 대한 배경설명을 통해 러시아는 2단계 감축과정에서 다탄두대륙간탄도미사일인 SS­18,SS­19,SS­24장착 핵탄두 전량을 폐기하게 될것이라고 밝히고 있다.한개의 미사일에 10∼14개의 핵탄두를 탑재해 미국의 여러 도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공포의 이 미사일을 모두 폐기한다는 것은 러시아의 핵무기 주력을 제거한다는 것과 다름없다.반면 미국의 주력핵전략무기인 잠수함발사미사일은 2단계감축후에도 1천7백50기의 탄두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미국이 전략적 우위를 확보한다고 보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이 회담직전에 미국은 대러시아 「전략균형」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나 백악관 고위관리가 「1대1의 대칭적」감축의 낡은 방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한 것은 미국이 이제는 절대적 전략우위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옐친이 회담후 회견에서 이번 합의가 어느 누구에게도(전략적)우위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강조한 것은 이러한 미국의 우위를 역설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쩌면 이번 부시·옐친회담은 러시아측이 핵카드를 이용해 경제지원을 끌어내겠다는 복안이 현실화된 것에 불과할지 모른다. 이번 회담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국지적 핵공격에 대한 범지구적 방어망」(GPALS)구축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이를 위해 양국은 물론 다른 동맹국들과 함께 공동협력을 하기로한 것이다.이 개념은 제3국으로부터 국지적 핵공격이 있을 경우 서로 협력하여 요격하는 것은 물론 위성등을 통한 우주감시,조기경고,그리고 대전술미사일방어작전을 전개한다는 것인데 이는 이라크·북한등의 핵무기 개발을 염두에 두고 미리부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있다.1차정상회담 후의양국정상발표땐 북한의 핵개발저지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17일 공동성명발표시엔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 여,「국회열기」 본격 시동/민자,단독개원 불사 방침 안팎(진단)

    ◎“분리선거의 당위성 적극 홍보” 여론 압력/막후협상 일체 배제… 야 공세 정면대응 민자당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기를 둘러싼 야당과의 14대국회 개원협상에서 그동안 보여온 소극적인 대응자세에서 탈피,적극적으로 정국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당4역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야당이 계속 개원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독개원도 불사한다는 내부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가락동 정치연수원에서 기간 당직자들을 소집,자치단체장 선거연기와 관련한 홍보대책을 전달했다. ○…이날 당무회의에서 김영삼대표는 『야당이 대통령선거를 의식,특정사안을 볼모로 개원을 늦추고 있어 국회가 책임을 못하고 있다』면서 『14대 국회를 열어 처리해야할 현안이 많기 때문에 원구성은 법규정대로 이달 28일까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 김대표는 또 『우리당의 선거연기 입장에는 어떠한 당리당략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야당측이 국민의 여론과 경제실정을 외면하고 자치단체장 선거를 정치공세의 도구로만 이용한다면 국민의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 ○…민자당은 야당이 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와 개원문제를 연계시켜 법정시한인 28일까지 끝내 등원을 거부할 경우 개원을 바라는 국민여론을 등에 업고 단독개원도 불사,본격적으로 정국주도권을 잡아나간다는 방침. 이와 관련,박희태대변인은 이날 당4역회의가 끝난뒤 『야당이 법을 어긴다고 해서 우리마저 법을 어긴다든가 국민에 대한 의무를 회피해서는 안된다는 점에 당4역의 의견이 일치됐으며 단독개원이라도 해야한다는 당내압력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고 당내분위기를 설명. 박대변인은 이어 정가 일각에서 떠도는 개원협상카드 제시설에 대해 『국회의 문을 여는데 무슨 조건이 있을 수 있느냐』며 야당의 무조건 등원을 촉구. 이에 따라 민자당은 최대한 대야협상에 주력하되 민주당이 끝내 불응할 경우 법정시한내에 개원,국회의장 및 부의장등 의장단을 선출한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법을 단독 처리하는 방안을 고려. 박대변인은 또 『합법적 공식기구인 국회를 놔두고 막후에서 협상하려는 야당의 자세는 국회를 경시하는 자세이며 이같은 국회 밖의 정치는 국회가 필요없다는 말과 무엇이 다르냐』고 밝혀 막후협상을 통해 야당에 양보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일축. ○…민자당은 이날 하오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전국 각 지구당의 조직부장과 홍보위원장등 기간당직자 5백여명을 소집,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에 따른 홍보지침을 전달. 이날 모임에는 강용식제1정책조정실장과 정시채 당지자제특위위원장이 연사로 나와 자치단체장선거 연기의 당위성과 그에 대한 홍보논리및 전파요령을 설명. 강실장은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시한인 6월30일을 넘긴다면 분명히 위법이겠지만 이미 올해 1월 선거연기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법률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해둔 상태』라면서 『이에따른 후속조치는 국회에서 마무리해야하는데 야당이 국회문을 틀어막고 「정치적 부도」를 유도하고 있다』고 비난. 강실장은 『정부·여당이 단체장선거를 연기하는 것은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행정선거를 자행하려는 의도』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정서와 국가의 수준을 무시한 논리』라고 일축했다. 강실장은 『정당출신의 후보가 자치단체장이 되면 오히려 정치의 영향을 받기 쉽다』면서 『대통령과 시장 도지사 군수 읍·면장을 한꺼번에 뽑자는 주장은 행정의 공백을 초래해 사회를 혼란시키자는 논리 밖에 안된다』고 공박. 강실장은 『만일 정부가 다음달이라도 선거를 치르자고 나오면 선거를 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벌떼같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야당의 주장은 결국 당리당략에서 나온 것이지 국가를 위하는 마음이나 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을 바라는데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 정위원장은 자치단체장선거의 연기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야당측의 주장에 대해 『단체장선거 연기의 주된 이유가 과다한 선거집중인데 이를 다시 국민투표로 결정하자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고 『외교 국방 통일등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의 결정에 관하여 실시하도록 되어있는 국민투표를 자치단체장선거 연기문제로 실시하는 것은부적절하다』고 지적. 정위원장은 또 올해 광역단체장 선거를 우선 실시하고 내년이후에 기초단체장 선거를 하자는 일부의 「분리실시론」에 대해서도 『그럴경우 내년이후 매년 반복된 선거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도지사 선거를 시장·군수 선거보다 먼저 실시하는 것은 과거 우리의 예나 외국의 사례에 비추어 볼때 불합리하며 자치의 기본원리에도 어긋난다』고 주장.
  • 대통령선거법 개정/민자,소위구성키로

    민자당은 13일 대통령선거법개정소위원회를 구성,현행 대통령선거법의 개정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소위원회는 강용식제1정책조정실장과 강재섭의원등 당내 율사출신 의원들로 구성되며 신상식의원이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 한글교정프로그램 국내 첫 개발

    ◎□글연구팀,「□글2.0」일반에 공개… 곧 실용화/문장의 오류 스펠러사용 쉽게 교정/시간·인력 절약… 출판계에 큰 도움 한글의 기계화·과학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한글 교정 프로그램(한글 스펠러)이 개발돼 곧 실용화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한글 워드프로세서(WP)중의 하나인 「□글」의 연구팀(팀장 박흥호)은 국내 처음으로 한글 스펠러를 개발,이달말쯤 「□글 2.0」에 실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글」 WP 사용자는 자신이 쓴 글이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 등에 어긋난 표기상의 오류를 저질렀을 때 보다 쉽고 간편하게 오류를 교정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WP 사용자가 「게시판」을 「계시판」으로 잘못 쓴 경우 스펠러를 작동시키면 「계시판」이 화면에 떠오르게 되며 이때 WP 사용자는 「게시판」으로 고치면 된다. 이번 스펠러의 개발은 직접적으로는 문장의 표기 오류를 교정하는데 드는 시간과 인력을 크게 줄여줌으로써 특히 출판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한글 정보 처리와정보 검색,분석 등의 개발 환경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명사·어간을 조사·어미로부터 제대로 구별하는 방법이 개발되면 글을 읽는 컴퓨터,말을 알아듣는 컴퓨터,자동번역기 등의 개발도 한결 쉬워진다. 첨가어인 한글을 스펠러를 사용해 자동 교정하기 위해서는 명사 또는 어간 등의 실사로부터 조사와 어미 등의 하사를 분리하는 어려운 작업을 컴퓨터가 알아서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야 한다.즉 「먹다」라는 동사 하나만 보더라도 「먹었다」「먹어서」「먹으니」 등 3백50∼4백 가지로 변하기 때문에 모든 변화를 프로그램에 입력시켜 검색하게 하는 방법은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실사와 허사의 분리방식은 피할 수 없다는 것. 이에 비해 굴절어인 영어를 비롯한 유럽어들은 예를 들어 「eat」의 경우 「ate」「eaten」「eats」「eating」 등 어절의 변화가능성이 제한돼 있으므로 모든 경우를 프로그램속에 입력시켜 검색케 하는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이 때 수록될 영어 어절 수는 5만개 정도라고 한다. 스펠러의 개발이 교정인력 및 시간을 얼마나 줄이게 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그러나 철자와 띄어쓰기 등이 완벽할 때 문법 및 문체 등을 다듬는데 걸리는 노력과 시간을 계산해 보면 처음부터 사람이 교정을 본 경우에 비해 평균적으로 3분의 1정도의 노력과 시간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좀더 세밀한 조사가 뒤따라야겠으나 30명의 교정부원을 10명으로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한글 스펠러 연구팀은 「□글」팀 말고도 3,4곳이 더 알려져 있다. 오는 10월 한글날에 때맞춰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부산대 권혁철교수팀(정보과학종합연구소)과 다음달 중으로 발표예정인 서울시립대 유재원교수팀,그리고 그동안 자신들의 「하나WP」에 알맞는 스펠러 개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금성 소프트웨어 연구팀이 있다.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시스팀공학연구소 최기선 교수팀도 스펠러보다 더 고급단계의 자동교정기를 연구하고 있다.
  • 신아라미드펄프 나왔다/윤한식박사팀,미서 물질특허 획득

    ◎열상승따라 수축되는 역거동성 제거/차세대 대표적신소재 실용화길 열려 아라미드섬유,케블라 필라민트섬유등 철보다 5배이상 강한 기존의 초고강도 고분자섬유의 단점을 개선한 물질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윤한식·손태원박사팀(섬유고분자연구실)은 5일 기존 초고강도 고분자섬유의 최대 결점인 열에 대한 역거동성을 제거한 새로운 고분자섬유인 신아라미드펄프를 개발,최근 미국에서 물질특허(화학물질특허)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역거동성이란 온도가 올라가면 팽창하는 물질의 일반속성과는 반대로 온도상승에 따라 수축하는 성질로서 기존의 초고강도 고분자섬유 실용화에 제약조건이 되어 왔다.특히 이점때문에 기존의 초고강도 고분자섬유를 시멘트 등과 섞어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따라 철에 비해 5∼6배나 강하고 무게는 5분의 1정도로 가벼운데다 3백∼3백50도정도까지의 고열에 강한 고강도 고분자섬유가 널리 쓰일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새로운 아라미드섬유는 기존의 고강도섬유에 필요한 액정 방사방식을 거치지 않고 유기용매를 이용,바로 섬유를 얻을 수 있어 공업화 및 실용화가 매우 손쉬운 것도 특징이다.윤박사는 『이밖에 신아라미드섬유가 고산성 및 고알칼리성 등에 대한 내약품성질도 지니고 있어 해양구조물등에서 철근을 대신한 구조재료로 쓰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초고강도 고분자섬유는 철보다 강하면서도 가볍고 고열에 강한 성질때문에 항공기등 우주항공분야의 산업구조재료에서부터 낚시대,의자등 생활용품재료에 이르기까지 차세대의 대표적인 신소재로서 각광을 받아왔으나 열에 대한 역거동성때문에 아직 실용화는 미미한 실정이었다. 윤박사팀은 지난 86년 개발한 아라미드섬유과 관련,고강도 고분자섬유개발연구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던 미국듀퐁사와의 국제특허분쟁을 벌여 승소한 바 있다.
  • 판치는 범법자들(러시아에선 지금…:10·끝)

    ◎치안 실종… 외국인 대낮 총기피습 일쑤/군용무기 범람… 한국특파원도 털려/강제로 택시태우고 수십배 바가지 대부분의 경우 외국인이 모스크바시내 호텔 현관문을 들어서면 그를 처음 맞아주는 사람은 호텔 도어맨이 아니라 바로 「마피아」들이다. 10여명이 무리를 지어 위압적인 자세로 현관문을 막고 버티고 서서는 첫인사가 『달러 체인지』이다.제복차림의 호텔 도어맨들은 몇발자국 뒤쳐져 팔장을 끼고 멍하니 서 있다. 외출을 할라치면 호텔앞 택시승강장을 차지한 이들이 일반영업용 택시의 접근을 막고는 자기들이 대놓은 택시를 타라고 반협박조로 욱박지른다. 멋모르고 이 택시를 탓다간 몇십 루블이면 갈수있는 거리를 그 수십 배의 바가지를 쓰게 된다. 이들 마피아들의 위세는 호텔 밖에 국한되지 않는다.호텔직원,특히 각층마다 경비원으로 지키고 있는 「제주르나야」(당직)라고 불리는 여인들도 알고보면 이들 마피아들과 한패인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래서 밤만되면 역시 마피아와 한패인 「밤의 여인들」이 호텔복도를 제집같이 오가며 객실 방문을 두드리고 전화질을 해대 잠을 못잘 지경이다. 귀중품을 방에 두고 외출했다간 누군지도 모르게 방을 뒤져 훔쳐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현금·귀중품은 반드시 몸에 품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여야 한다. 지난해 가을 모스크바에 주재하는 한국특파원 한명도 집에서 강도를 당한 일이 있지만 최근 몇개월 사이 이곳의 치안상태는 「제로」상태이다.경제난이 심화되면서 특히 달러를 소지한 외국인들은 범죄의 제1표적이 되고있다. 지난 4월초에는 안전하기로 이름난 모스크바대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에서 대낮에 아프리카 수단 출신의 한 유학생이 총기피습을 당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많은 사람들을 아연케하기도 했다. 거의 마비상태에 이른 치안불안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시중에 엄청난 숫자로 범람하는 총기류들.연방해체 이후 군대·경찰에서 흘러나온 총기·무기류 때문에 웬만한 범죄조직들은 기관단총까지 갖추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러시아 내무부의 아나톨리 투르진총기국장은 총기문제의 심각성을 『모스크바에선돈만 있으면 탱크도 살수있다』는 말로 자조했다.투르진국장에 따르면 지난 88년 이전 연간 3백∼4백건이던 총기불법소지 적발건수가 지난해에는 압수된 총기가 3만4천정,탄약은 50만발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제로 저녁무렵 아르바트가 일대에 나가보면 『무기를 사겠느냐』고 물어오는 사람을 쉽게 만날수 있다.이들이 제의하는 무기는 군용단검을 포함한 칼·권총이 주종을 이루는데 단검은 값이 1천루블,권총은 체코제의 경우 1정에 1백50달러면 쉽게 구할수 있다. 투르진국장은 정확한 거래량은 집게되지 않지만 연방해체 이후 코카서스지역 주둔 군인들로부터 흘러나온 총기류가 최근 2년간 1만5천여정에 이른다고 말했다.현재 구소련군 사병의 평균월급은 1백루블이 채 안된다.한화로 환산하면 고작 8백원.기본적으로 생활이 안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연방해체로 기강까지 엉망이 돼 닥치는 대로 내다 파는 것이다. 여기다 마약복용자까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러시아내무부의 알렉산더 세르게예프 마약밀매단속국장은 『러시아경제가 세계경제로 편입되면서 제일 먼저 이루어진 게 마약시장의 개방』이라고 한탄했다.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지역에서 밀경작된 아편·대마초 등 마약류들이 거의 무방비상태로 모스크바로 흘러들어온다. 아편의 경우 중앙아시아지역의 밀경작면적은 지난 90년 80㏊에서 91년에는 1백54㏊로 크게 늘었지만 장비·인력·경비부족으로 이의 반입을 막을 모스크바의 경찰력은 거의 손을 놓고 있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최근 모스크바시민들은 돈만 있으면 최우선적으로 하는 일이 아파트 현관문을 철문으로 고치는 일이다.몇천 루블씩 들여서 이중으로 철문을 달고 거기다 안전키를 서너개씩 덧붙인다. 이와 함께 불티나게 팔리는 것이 가스총.왠만하면 저녁 외출을 피하지만 외출할 경우에는 최루신경가스를 채워넣은 소형가스총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닌다.1개 가격은 1백달러 정도인데 노점상에게 부탁하면 유럽제 가스총을 원하는대로 구할수 있다. 노상강도 등의 강력범죄가 아니라도 승용차 도난같은 일은 비일비재하다.모스크바시경의 아나톨리 예고로프부국장은 모스크바시내의하루 도난차량대수가 1백대에 이른다고 했다.그밖에 카스테레오·윈도 브러시 심지어 바퀴까지 빼내간다. 모스크바시내에 다니는 승용차들을 보면 윈드브러시가 없다.그러다 비가오면 사람들은 잽싸게 차를 세우고는 카 박스에 넣어둔 윈드브러시를 꺼내 앞유리에 다는 것이다.심지어 어떤 사람은 주차를 할때 못 미더워 클러치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쇠줄로 칭칭감아 자물쇠까지 채워놓는다. 차가 깨끗하면 범죄에 더 잘 노출된다고 믿기 때문에 일부러 세차를 않는다.흙탕물이 덕지덕지 붙고 윈도브러시도 없는 차들이 더러운 도로를 매연을 풍풍 내뿜으며 다니는 도시가 바로 모스크바이다. 시사주간지 「노보예 브레미야」(신시대)지의 야콥 브라보이 논설위원은 『강도·마약·도난사건이 이렇게 늘어나는 것은 일면 사회주의 계획경제의 후유증인 물자부족현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본주의의 부정적인 측면들이 너무 여과없이 침투해 들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금 경제적·정신적으로 너무 어렵고 황폐해 있어 이런 문제들을 차분히 토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여유가 없다고 브라보이씨는 안타까워했다.
  • 민자 후속 인사/제1정조실장 강용식씨/제3정조실장 백남치

    ◎수석부총무 이성호씨 민자당은 28일 제1·2·3정책조정실장에 강용식당선자와 서상목(유임)·백남치의원을,수석부총무에 이성호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민자당은 또 운영실장에 권해옥의원,정세분석위원장에 김영수전국구당선자,민원실장에 정영훈당선자를 임명했다.
  • 당화합에 초점,비민주계가 주류/민자 후속당직개편의 언저리

    ◎대선득표력 감안… 중부권인사 중요 27일 단행된 민자당의 주요당직자 개편은 지난 23일의 당4역 개편과 마찬가지로 당내 화합에 중점을 둔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임명된 중간 당직자 가운데 김덕용총재비서실장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민자당내에서 비민주계였거나 경선과정에서「당을 걱정하는 모임」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주류. 김비서실장도 민주계의 천거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청와대측의 요구에 따라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노태우대통령의 통치후반기를 무리없이 마무리하고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노대통령과 김영삼대표사이의 가교역할이 그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김의원을 강력히 추천한 것으로 관계자들이 전언. 유임된 공화계의 조부영제2부총장도 고사의 뜻을 밝혔으나 김대표의 뜻을 전달받은 김종필최고위원이 간곡하게 설득해 수락했다는 후문. ○…이와함께 중부권인사들의 등용이 두드러져 대통령선거에서 전략지구인 중부권의 득표력을 감안했다는 분석.또 합리적인 판단력과 행정능력,일에 대한 추진력등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 이해구제1부총장(경기 안성)조부영제2부총장(충남 청양·홍성)과 김영진기획조정실장,주양자제3부총장등도 전국구당선자이기는 하나 서울등 중부권에 기반을 갖고있는 셈. 또 이제1부총장은 치안본부장 경기도지사를,김기획조정실장은 강원도지사 내무부차관등을 각각 지내 행정경험과 조직력이 고려됐다는 것. ○…박희태대변인은 한동안 국회법사위원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김대표의 요청에 따라 유임으로 낙착. 김대표는 주변에서 박대변인만한 인물을 찾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대통령선거까지만이라도 대변인직을 맡아줄 것을 간곡히 설득했다는 전언. ○…원내부총무의 인선이 늦어지는 것은 무소속 영입대상자들 가운데 정필근 박헌기당선자등 상당수가 이자리를 요구하고 있어 교통정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 수석부총무에는 3선의 서정화 강삼재,2선의 이인제의원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서의원은 13대때도 수석부총무를 지냈다는 점을 들어 고사하고 있고,이·강의원은 민주계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검토. 제1정책조정실장에는 강용식전국구 당선자,제2정책조정실장에는 서상목의원,제3정책조정실장에는 정영훈 유흥수당선자와 민주계의 백남치의원등이 거명되고 있으며 제3정책조정실장에 누구를 임명할 것인지 고심하고 있는 상황. ○…당수뇌부는 곧 있을 국회요직 개편에서 16개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민자당의원으로 채운다는 방침. 이는 당내에서도 수요가 엄청나 섣불리 야당에게 위원장자리를 내줄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국회개원협상에서 상임위원장직을 무기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들.
  • 민자 주요당직 후속인사

    ◎총재비서실장 김덕용씨/제1사무부총장 이해구씨/제3사무부총장 주양자씨/기획조정실장 김영진씨 민자당은 27일 주요 당직을 개편,총재비서실장에 김덕용의원,제1사무부총장에 이해구의원,제3부총장에 주양자전국구당선자,기획조정실장에 김영진전국구당선자를 각각 임명했다. 박희태대변인과 조부영제2부총장은 유임됐다. 김진재전총재비서실장은 국회 교통체신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명간 임명될 제1정책조정실장에는 강용식전국구당선자,제2정책조정실장에 서상목의원,제3정책조정실장에 정영훈당선자와 백남치의원,수석부총무에는 서정화·이인제·강삼재의원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민자당은 6월3일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제14대의원총회를 열고 김용태신임원내총무를 인준할 예정이다.
  • 국회의장 내주께 윤곽 드러날듯/국회직개편·보각 어떻게 되나

    ◎“대야협상용”… 당위장은 유동적/국회직/내주엔 없을듯… 백지화가능성도/보각 여권은 지난 23일 당4역을 경질한데 이어 이번주 안으로 중간당직자를 교체해 체제를 정비하고 대야협상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국회직개편은 야당에서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와 국회상임위원장직 확보를 개원협상과 연계할 태세여서 다음주나 되어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며 이와 맞물려 보각성격의 개각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직교체◁ 요직인 의장에는 박준규현의장과 김재순고문이 유력시되고 있다. 김종필최고위원과 이만섭전국민당총재,김재광국회부의장등도 거론되는 상황. 부의장 2석 가운데 1석은 관례대로 민주당에 양보하고 나머지 1석에는 황락주 신상우 이종근 황명수 오세응 유학성 정석모의원등이 거명. 국회 상임위원장직 16석은 일단 모두 여당의원들이 맡도록 한다는 방침이나 야당과의 개원협상과정에서 6∼7석의 할애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민주당과 국민당은 각각 6석과 2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법사위원장에는 박희태대변인,재무 김기배 김봉조 박명근,외무통일 정재문 박관용,내무 서정화 김종호,국방 정순덕 박준병,문공 이민섭 김종하 김진재 그리고 무소속의 양정규,건설 서정화 배명국,윤리특별위원회 이종근씨등이 유력하게 거론. 현당무위원 53명 가운데에서도 상당수가 제14대총선 공천에서 떨어졌거나 총선에서 낙선,최소한 20명이상이 교체될 전망. 서울에서는 나웅배 남재희,부산 김정수 박관용,인천 이승윤 심정구,광주 이영일,대전 남재두,경기 박명근 김영광 이웅희,강원 심명보 정재철,충북 이춘구 김종호 정종택 박준병,충남 황명수 김현욱,전북 양창식 조남조 고명승,전남 이환의 유경현,경북 김윤환 박정수 유학성,경남 정순덕 신상식 김종하 배명국 김봉조 노인환,제주 양정규씨등이 유력시. 이밖에도 권익현 최운지 정석모 이자헌 김광수 박재홍 이종근 신상우 오세응 황락주 이만섭 김복동 박세직 금진호 안무혁씨등이 거명. 중앙당은 현재 22개 실·국이 너무 비대한데다 기능이 중복돼 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10개국 또는 단으로 축소하는 것등을 적극 검토. 이와함께 대통령선거에 대비해 범여권결속을 위한 대책본부와 사조직을 관장하는 기구도 별도로 설치할 방침. 범여권조직을 관장할 인사로는 이춘구·김윤환전사무총장의 등용이 유력시. 26일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중간당직자 개편에서는 수석부총무에 이해구,제1사무부총장에 권해옥·문정수,제2부총장에 조부영·강삼재,제3부총장에 주양자,대변인에 하순봉·최재욱·신경식·유흥수씨 등이 거론. 기획조정실장에는 김영수·김영진·강용식,제1정책조정실장에는 강재섭,제2정책조정실장에 서상목씨가 물망. ▷보각◁ ○…개각은 이번 주내에 소폭으로 단행될 것으로 당초 알려졌으나 대부분 각료가 재임기간이 짧고 특별한 교체사유가 없는데다 민자당의 국회직인선등 보다 다급한 현안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사유등으로 시기가 다소 늦춰지거나 아예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 특히 14대 전국구의원이라는 점에서 우선적인 교체대상으로 꼽혔던 최병렬노동부장관도 확고한 업무추진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는데다 예상되는 노사문제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미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것.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25일 『설사 개각이 있더라도 국회상임위원장등 국회직인선이 끝난 다음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현단계에서 개각과 관련한 움직임은 전혀 없다』고 단언. 그러나 또다른 관계자는 노태우대통령이 언론의 개각보도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14대 국회 원구성에 대비한 체제정비라는 측면에서도 가까운 시일내에 보각수준의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 현재 정치권일각에서는 최노동장관과 함께 1∼2명의 장관이 경질될 것이며 손주환 전청와대정무수석이 입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
  • 라모스­산티아고 혼전 거듭/집계기관 따라 “득표편차”

    ◎비대선 개표/미트라,패북시인… 정계은퇴 시사 【마닐라 AFP AP 연합】 필리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은 14일 집계기관에 따라 피델 라모스 전국방장관의 우세로 나타나거나 미리암 산티아고 전법관이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미상황을 보이고 있다. 가톨릭의 후원을 받는 ZNN방송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약 5분의1정도 개표가 진행된 현재 라모스 후보가 22.9%,산티아고 후보가 22.2%를 각각 얻어 라모스 후보가 약간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정부측의 유일한 비공식 집계인가를 받고 있는 언론기관 합동 집계(MCQC)에 따르면 8%가 개표된 현재 산티아고 후보가 선두를 달리면서 라모스 후보와의 표차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CQC는 산티아고 후보가 26.9%,라모스 후보가 23.3%를 각각 얻어 산티아고측이 개표초반 1% 미만 박빙의 우세에서 표차를 3.6%로 벌린채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했다. 에두아르도 코후앙코 후보는 15∼17%를 득표,선두 1,2위와 큰 표차로 처지면서 3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양 기구 집계는 밝혔다. ZNN의 집계활동은 그러나 14일 낮부터 언론기관들의 경쟁적 개표상황 발표에 따른 혼란을 막기위한 정부측의 조치로 중지됐으며 MCQC집계는 컴퓨터 이상으로 집계가 이날 상오 4시간동안 중단되는등 몹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라모스 미트라 하원의장은 대통령후보중 처음으로 패배를 시인하고 정계은퇴를 시사했다.
  • 목포대생들,경찰서·지서 습격/무안/2백50명 화염병 난입

    ◎경관 6명 납치·통기 탈취/「인공기」관련 학생회장 검거 항의… 3시간뒤 풀어줘 【무안=최치봉기자】 북한의 「인공기」를 제작,게양한 혐의로 경찰의 수배를 받던 대학생이 검거되자 동료학생들이 경찰서와 지서를 동시에 기습,경찰관 6명을 납치하고 M16소총 1정등 총기 2정을 탈취했다가 3시간여만에 총기와 함께 풀어줬다. 14일 낮 12시10분쯤 전남 무안군 무안읍 무안경찰서와 청계면 청계지서에 목포대생 2백50여명이 몰려가 화염병과 돌멩이등을 던지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의 기습으로 무안 경찰서 1층 대형유리창 30여장이 깨지고 경찰차량과 민원인차량등 20여대가 부서졌으며 청계지서도 유리창 30여장이 깨지고 서류·집기등이 불탔다. 또 청계지서 이영석순경(28)등 7명이 학생들이 휘두른 쇠파이프등에 맞아 부상했다. 학생들은 청계지서를 기습하면서 M16소총1정과 38구경 권총1정을 탈취하고 김용수순경(27)등 경찰관 2명과 의경 4명등 모두 6명을 목포대학교내로 끌고갔다가 4명은 1시간뒤에 총기와 함께 내보내고 나머지 2명은 3시간뒤에 풀어줬다. 학생들은 지난8일 전남대 5·18광장에서 열린 「남총련」산하 「조국의 평화와 자주적 통일을 위한 학생위원회」(조통위)발대식에서 게양된 북한의 「인공기」사건과 관련,수배를 받아오던 목포대 총학생회장 여인두군(23·남총련 조통위위원장)이 이날 상오11시40분쯤 무안버스터미널에서 경찰에 검거돼 무안경찰서에 연행된데 항의,기습시위를 벌였다.
  • 시도책 선정… 휴일잊은 득표전/전당대회 공고… 민자 양진영 움직임

    ◎대의원 성향분석… 맨투맨 접촉/YS측/오늘 대구방문… 표몰이 본격화/이 의원 민자당 대통령후보경선이 김영삼대표와 이종찬의원의 2자경선구도로 정립됨에 따라 양진영은 19일 전당대회공고와 함께 대의원추천을 위한 시도별 연락책을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세확장에 들어갔다. 양측은 각기 「문민정치」와 「세대교체」라는 기치를 내걸고 중도관망파 지구당 위원장과 대의원 흡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영삼대표 진영◁ 김대표측은 19일 후보등록 공고를 기점으로 민주계측이 막후에서 대의원포섭등 물밑 득표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김윤환전총장 등 신민주계를 전면에 내세워 중도관망파 위원장들을 대상으로 세확장을 본격화. 일요일인 이날 상오 김전총장·김종호·이치호의원과 고명승·정재철씨 등 친금인사 20여명은 김대표추대위 사무실로 마련된 여의도 H빌딩에서 회동,중도관망파 흡수방안과 캐스팅보트역을 맡게될 공화계와의 제휴방안을 중점 논의.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충남·제주 등 일부지역을 제외한 서울(남재희)충북(김종호)등 시도별 연락담당자를 선정,이들에게 대의원추천을 할당하는 등 지구당위원장및 대의원확보를 위한 세부계획을 수립. 이날 유흥수(부산)이치호(대구)김윤환(경북)정순덕(경남)정재철(강원)이환의(전남)고명승(전북)이웅희위원장(경기)등이 추대위의 시도별 연락책으로 선정됐으나 대전·충남의 경우 공화계와의 연대에 대비해 연락책 선임을 유보. 김윤환전총장등 친금인사들은 20일 상오 김대표를 지지하는 민정계의원및 지구당위원장이 참석하는 대규모 모임을 갖고 세를 과시한뒤 22일께 김대표 추대위를 공식 발족할 예정이었으나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자체판단에 따라 추대위 출범은 후보등록을 전후한 시점으로 다소 늦추기로 잠정 결정. 김대표진영은 당초 민정계중심의 추대위구성→민주계단합모임→공화계를 포함한 범금대표세력결집 모임 등 잇따른 세 과시모임을 통해 조기에 대세를 장악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도 사실.그러나 박최고위원의 출마포기로 노대통령의 의중이 김대표쪽으로 기우는듯한 형국을 보이고 있는것으로 자체분석,굳이 이의원진영을 압박하는 속전속결식 세몰이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대의원및 여론의 향배에 오히려 악영향을 줄수 있다는 점에서 한 템포 늦추기로 결론. 김대표측은 공화계측이 「제휴파트너」로서의 JP의 주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계파차원의 입장표명을 최대한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공화계 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을 대상으로 민주계조직참모를 총동원한 맨투맨식 접촉에 들어갔다는 후문. 신민주계측의 한 관계자는 19일 이와관련,『민주계측의 저인망식 개별설득으로 공화계 대의원중 3분의 1정도가 이미 김대표지지를 내부적으로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JP도 노대통령의 의중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는만큼 적당한 제휴카드가 제시되면 전당대회 이전에 입장표명을 하지 않겠느냐』고 희망섞인 기대. 김전총장을 중심으로한 민정계내 친금대표계 인사들은 「추대위」가입서를 지난주중부터 받기 시작했는데 우선 전국 2백37개 지구당 위원장 중 1백명 이상으로 추대위를 발족시킨 뒤 추대위구성 이후 후보등록때까지 1백50명으로 세를 불린다는복안. 김대표진영은 지구당위원장을 대상으로한 「세몰이」와 별도로 재적대의원 6천9백4명에 대한 성향분석에 들어가 분석이 종료되는 대로 15개 시도별로 조직참모를 내려보내 표확보에 총력전을 전개,전당대회장에서의 「이변」여지를 최소화한다는 전략. ▷이종찬의원 진영◁ 전당대회 「D­30일 작전」에 돌입한 이의원캠프는 이날도 다양한 채널을 통한 대의원접촉을 시도하며 세확산에 주력. 이의원은 특히 이날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7인중진협의 박철언·심명보의원과 오유방·김현욱·장경우·김중위·강우혁·이상하의원,박범진·박명환당선자,조기상·유경현위원장등 민정계12명과 회동,경선대책회의를 갖고 이번주부터 선거대책위원회와 본부를 가동시키기로 결정하는등 출진채비를 가속화. 이날 회의가 끝난뒤 장경우의원은 선대위와 선대본부의 조직과 향후 활동방향및 인선내용에 관해 상세히 발표. 우선 당원로급이 맡는 선거대책위원장은 일단 공석으로 남겨놓았으나 이의원측이 이날 당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후보등록이후 김영삼대표의 대표최고위원직 수행여부」가 결정나는대로 박태준최고위원을 위촉할 계획이라고 한 참석자가 귀띔. 이와관련,박최고위원의 조용경보좌역이 이날회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봐 이의원캠프에 대한 박최고위원의 「심중」을 간접적으로 표시. 선대위의 부위원장은 중진협멤버중 박최고위원과 이의원을 제외한 이한동·박준병·박철언·심명보의원및 양창식당선자등 5명이 선임됐으며 선거대책본부장은 심의원이 겸임하고 부본부장은 장경우의원,그리고 대변인은 최재욱의원이 임명됐다고 장부본부장이 인선내용을 소개. 그는 또 『선대본부장아래 조직위·홍보위·정책위·중앙위원대책위등 4개분과위원회를 두기로 했다』면서 『이와는 별도로 선대본부의 기획및 선거운동과정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위원회가 설치된다』고 설명. 이에따라 기획조정위원회는 김중위의원을 위원장으로 이성호·이긍령·이상하·김응선의원과 조남조위원장등으로 구성. 특히 조직위는 ▲시도지부담당 ▲전국구의원담당 ▲사무처요원담당 ▲정책평가담당등 4개의 대책반으로 짜여 있다는 것. 이의원측은 이와함께 부산·경남을 제외한 13개 시도별 조직책을 선정했는데 ▲서울 오유방 김영구 이종율 ▲경기 이해구 안찬희 정해남 ▲인천 강우혁 심정구 ▲강원 박우병 이응선 ▲충남 김현욱 ▲대전 남재두 ▲충북 안영기 민태구 ▲전남 유경현 구용상 이용식 이종환▲광주 이영일 지대섭 ▲전북 이호종 이건식 ▲경북 김중권 이진우 장영철 ▲대구 유수호 이정무 ▲제주 고세진 이기빈위원장등. 이의원 캠프는 정책토론능력이 김대표진영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세하다고 판단,이를 득표전에 연결믿시킨다는 전략아래 합동연설회개최및 전당대회장에서의 정견발표,신문·TV 등을 통한 정책대결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이를 공론화한다는 복안. 이에 앞서 장부본부장은 이날 상오 중앙당사로 이원경선관위원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대표의 후보등록이후 대표직 계속 수행여부와 함께 선거공영제 확립차원에서 15개 시도 후보개인연설회의 중앙당주관및 일체경비지원여부 등 2가지 사항에 대해 문제를 제기. 이의원은 특히 당초 20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김대표측의 세확산 동향을 주시하고 후보등록을 한뒤에 당의 정식경선후보로서 출마의 변을 밝히는 게 좋겠다는 측근 인사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기자회견을 후보등록이후로 연기. 한편 이의원측은 20일 상오 박철언·심명보·최재욱의원및 조남조위원장 등과 함께 단일후보로 추대된 뒤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이곳 지구당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의원 붐확산에 주력할 예정.
  • 시각장애자 마라톤대회/13개교서 30명 참가… 8㎞ 역주

    제2회 전국맹학생남자단축마라톤대회가 전국13개 맹학교에서 선발된 30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16일 상오 서울 노원구 상계6동 한국맹인복지연합회(회장 박근수)회관앞에서 열렸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세계장애인의 날 행사를 앞두고 시각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시키고 세계장애자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를 발굴,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전맹18명과 안경을 써도 0·1정도의 시력을 지닌 약시12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회관앞을 출발,도봉경찰서를 지나 방학동 미원공장을 돌아오는 8㎞구간에서 벌어진 이날 레이스에서 강대석씨(29·춘천맹인학교 중등부1년)가 31분49초로 대회신기록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 “밀보는 연극” 공개시연회 도입

    ◎극단 「미추」·「76」·새달 5일·이달 29일 첫시도/정식공연에 앞서 총연습장면 선보여/관객의견 반영,작품완성도 높일 계획 공연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공개 시연회」(프리뷰제도)제도가 도입돼 국내 연극계에 새 풍속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극단미추(대표 손진책)는 오는 4월6일부터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공연되는 「죽음과 소녀」(아리엘 도르프만원작)공연에 앞서 5일 하오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공개 시연회를 갖는다.공개 시연회 관람료는 정식공연의 절반가격인 6천원. 극단 76단(대표 기국서)도 다음달 10일부터 명동 엘칸토 예술극장에서 공연할 「행복한 나날들」(사무엘 베케트원작)을 정식으로 무대에 올리기 전인 오는 29일부터 4월9일까지 12일 동안 매일 하오7시 공개 시연회를 갖는다.입장료는 정식 공연의 3분의 1 가격인 2천원. 공개 시연회는 미국과 영국등 일부 외국연극계에서는 이미 정착한 제도로 정식공연에 앞서 3∼7일동안 관객들을 입장시킨 상태에서 「시험공연」을 한 뒤 이들의 반응과 의견을 반영,작품을 다듬어무대에 올려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는 제도이다. 넓게는 관객들이 있는 상태에서 행해지는 종합리허설 성격을 띠는 제도인 만큼 입장료는 정식공연의 절반에서 3분의 1정도만 받는다.외국에서는 공개시연회만 골라보는 학생들을 포함,고정관객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연극계의 경우 대극장공연은 보통 1주일밖에는 대관이 안 돼 무대장치와 조명·음향등을 제대로 갖춘 상태에서 종합리허설을 해볼 시간적 여유조차 없는 실정이어서 첫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경우 심하게는 「속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무대가 엉성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공개 시연회실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없지 않다.비싼 대관료와 짧은 공연기간등 환경적인 제약때문에 절반가격으로 관객들을 입장시킬 경우 극단들이 겪게 될 경제적인 압박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그것이다. 또 한쪽에서는 공개 시연회 제도가 국내연극팬들에게는 아직 생소할 뿐만 아니라 이를 도입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들어 1만원대를 치솟는 연극관람료의 고액화현상이 보편화돼 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공개 시연회제도는 학생들이나 고액의 관람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계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극단 미추의 손진책씨는 『국내연극계의 실정을 감안할 때 외국에서처럼 당장 며칠씩 시연회를 실시할 수는 없겠지만 보다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는 측면에서 다른 극단에도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작품일부에 수정을 가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시연회때 공연되는 작품이 그렇다고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는 수준이하의 작품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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