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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전 초읽기”… 세불리기 진력(대선 유세현장 16일)

    ◎“소외층 보살피는 잘사는 사회건설”/김영삼/“관권·금권아닌 민자대통령 되겠다”/김대중/“농촌부채 탕감… 비료·농약도 반값에”/정주영/깨끗한 정부수립/박찬종/썩은 집은 허물자/백기완 ○특유의 정공법 구사 ▷김영삼후보◁ 경남 함안·양산·울산과 경북 경주·포항·영일 등을 누비며 막판 총력전. 김후보는 이들 지역이 중소공업도시임을 감안,주로 근로자 복지정책과 중소기업 육성방안에 대해 중점 언급.김후보는 근로자 복지정책과 관련,『우리 정치인들이 해야할 중요한 일중 하나는 근로자들이 자랑스런 모습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근로자를 좌절시키는 부동산투기를 뿌리뽑고 매년 50만∼60만가구씩의 주택을 건설,내집마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 김후보는 특히 「국민당의 아성」인 울산지역 유세에서는 현대그룹을 의식,『일본과 독일이 강대국이 된 이유는 중소기업을 튼튼하게 육성했기 때문』이라며 대기업중심의 현 경제구조를 강도높게 비판. 김후보는 중소기업육성을 위해 공금리인하,신용대출확대,세부담 면제 등을 공약한뒤 『노동력에 의존해오던 우리의 경제구조와 기업구조를 과학기술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강조. 김후보는 이날이 마지막 유세인 때문인지 「양로원에서 외로운 할머니도 만나봤다」「소록도에서 나환자의 뭉개진 손도 잡아봤다」「소년소녀 가장의 아픔도 함께 했었다」는등 그동안 유세소회를 피력한뒤 『나의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중소기업을 육성하고,수출을 늘리고,물가를 안정시키고,소외계층을 보살피는 잘사는 사회건설』이라고 천명하며 지지를 호소. 특히 울산유세에서는 이날 처음으로 「부산 기관장모임」을 거론,『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중립내각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라고 요구했다』며 특유의 정공법을 구사.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서두에 『오늘은 후보로서 여러분에게 표를 달라고 마지막으로 호소하는 날』이라며 『마지막날 이곳을 찾으니 남다른 감회와 기대가 교차한다』고 정서적으로 접근을 시도. 상오에 열린 밀양 유세에서는 김후보의 부친인 김홍조옹이 참석해 눈길.사회자가 김옹이 『오늘 아들에게 끝까지 건강하게 잘싸우라고 당부했다』고 전하자 청중들은 『아버지 걱정마이소』를 연호. 김후보는 이를 의식,여성표를 겨냥한 어머니 얘기를 꺼내기에 앞서 『아버지가 계셔서 말씀드리기 뭐하지만』이라고 운을 떼 청중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이날 각 유세장에는 「뭐하러 왔어요.이곳은 걱정마이소」「산에는 산삼,바다에는 해삼,청와대에는 영삼」이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내걸려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 또 이날 유세장에는 영화배우 장동휘 신성일 남궁원 선우용녀 윤일봉등 전·현직스타 20여명이 참석해 청중들과 접촉하며 김후보를 지원. 김후보는 유세가 끝난뒤 포항 시그너스호텔에서 중소기업인·당원 초청간담회 행사를 끝으로 유세를 종료. 김후보는 투표전날인 17일에는 국립묘지 참배,달동네 방문 등으로 공식행사를 마무리할 예정. ○“국민이 용납 안할것” ▷김대중후보◁ 서울 서대문·은평·도봉·성동지역을 헬기를 타고 돌며 유세를 벌인뒤 수원·안양·안산 등 수도권지역을 순회하며 막바지 지지표 다지기에 총력. 김후보는 전날인 15일 국민당이 폭로한 「부산지역 기관장모임」이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큰 파문을 일으킨데 고무된듯 연설회마다 목소리를 높여 민자당과 김영삼후보를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세력』으로 규정,맹렬히 비난하고 색깔론에 대한 역공및 자질론 공세를 계속. 김후보는 특히 유세마다 연설 첫머리에 『투표가 모레로 박두했는데 누가 될것 같으냐』고 청중들에게 물어 「김대중」연호를 유도한 뒤 『각종 여론조사결과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김대중이가 대통령되는 것은 확정적』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 김후보는 역촌동 고수부지 유세에서 『전직장관이 부산에서 기관장을 모아 가장 증오스러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놀라운 일이 생겼다』면서 『이것이 부정선거할 바에야 차라리 낙선을 하겠다는 김영삼후보의 선거운동이냐』고 비난. 김후보는 이어 『고급공무원들이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노태우대통령과 현승종총리는 파면에 처하는데 그쳤다』면서 『유인물 몇장 잘못 뿌린 사람을 구속하는 마당에 이들을 구속하지 않는다면 국민여론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김후보는 젊은 유권자층을 겨냥,『나는 관권대통령이나 금권대통령이 아닌 민권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젊은이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서 젊은이가 바라는 대통령을 뽑아야 나라의 미래가 밝아지고 젊은이의 내일도 희망이 있다』고 역설. 한편 김후보가 수원에서 연설하는 도중 연단뒤에서 백기완후보를 지지하는 청년 10여명이 「민주당은 백후보에 대한 사퇴압력을 즉각 철회하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주다 민주당청년당원에 의해 제지되는 등 소동. ▷정주영후보◁ 원주·단양·청주·대전등 중부지역 4곳을 돌며 막판 표밭갈이.이날 유세장은 강원·충청지역으로 뚜렷한 정치적 색깔이 없는 곳인데다 눈발이 날리는 좋지않은 날씨 탓인듯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 정후보는 『세계는 경제를 잘 아는 대통령을 뽑아 잘살아보려고 하고 있다』면서 『나를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경제를 회복시키자』고 호소. ○중부지역 4곳 순회 정후보는 이어 『비료와 농약도 반값에 공급하겠다』고 「반값 공약」의 범위를 아파트에서 비료·농약등에까지 확대한뒤 『농촌의 극빈자 부채를 모두 탕감하겠다』고 민주당 김대중후보의 공약을 흉내내기도. 정후보에 앞서 연단에 오른 이종찬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정치를 만들고 지역감정을 해소하며 당대당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뒤 『양금구도를 타파하려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대통령후보를 사퇴했다』고 후보사퇴의 배경을 설명. ○“중립 허구성 드러나” ▷박찬종후보◁ 충북 제천·청주와 대전등 충청권을 돌며 유세를 갖고 『유권자들은 투개표과정에서 여러분의 주권이 도둑질당하지 않도록 감시의 눈을 밝혀 젊고 깨끗한 정부를 기필코 수립하자』며 선거 막바지 득표활동에 주력. 박후보는 부산기관장 조찬모임과 관련,『이들이 김영삼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가 하면 신문사 간부를 매수하고 민간단체를 동원키로 논의한 것은 공명선거에 대한 쿠데타로 중립내각의 허구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내각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금권선거의 주범인정주영후보와 함께 청문회에 출두해야 할 것』이라고 맹공. 박후보는 또 『요사이 벌어지고 있는 2김1정의 부도덕한 행위들은 그들을 지지했던 사람들조차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한뒤 ▲돈으로 표를 사려는 후보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후보 ▲중상모략도 서슴지 않는 후보 ▲오늘만 알고 내일을 모르는 후보등은 낙선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 ○진보진영 결집호소 ▷백기완후보◁ 경기도 이천·이주,강원도 원주와 경북 안동등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민자·민주·국민등 3당후보들에 대해 집중 공세를 퍼부으며 진보진영의 결집을 호소. 백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김영삼후보의 색깔론 공세와 관련,『누워서 침뱉기로 스스로 한국병 중환자임을 드러내는 작태』라고 비난하고 김대중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일말의 신념이 남아있다면 나에 대한 사퇴압력을 중단하라』고 촉구. 또 정주영 국민당후보의 강원도 대통령론에도 언급,『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후보 자격이 있겠는가』고 반문한뒤 『나와 함께 썩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는 대사업에 힘을 쏟자』고 호소.
  • “잘살게 해주겠다” 막바지 공약전(대선 유세현장:15일)

    ◎중기·근로자 도움되게 세정 대폭 개선/김영삼/지조론·변절론 부각… 색깔론에 역공/김대중/아파트 반값·입시지옥 해결 거듭 역설/정주영/세놀음·돈바람 차단/박찬종/5∼6공 유산 척결/백기완 ○중산층 지지호소 ▷김영삼후보◁ 양천공원과 모래내고수부지,동대문 구민회관과 롯데월드 주차부지 등에서 5개지역 권역별 유세를 가지며 마지막 서울 대세몰이를 전개. 서울공략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김후보는 연설서두마다 『이번 대선에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있는 여러분들을 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인사한뒤 개혁성향이 강한 이들에 대한 5가지 개혁정책을 공약으로 제시. 김후보는 특히 6공의 경제실정을 의식,중소기업과 자영상인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영세한 제조업체에 대해 각종 세부담을 완전면제하고 창업절차를 획기적으로 개혁하겠다』고 강조. 그는 또 『중산층 이하 근로소득의 세부담을 경감시키고 세무행정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약속. 김후보는 공무원 문제와 관련,『정부기구를 개편하고 공무원 증원을 동결해 보수를 현실화하겠다』고 처우개선을 보장한뒤 『취임후 6개월 이내에 현행 민원서류의 50%를 줄이겠다』고 행정개혁을 공약. 김후보는 또 자신의 깨끗한 이미지에 부합하는 부패척결을 위한 대개혁을 단행하겠다고 거듭 약속하며 『집권할 경우 대통령 직속으로 부정방지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다짐. 김후보의 이날 서울유세에는 김종필대표,정원식선대위원장,이만섭상임고문등 당지도부가 지원에 나섰으며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유세장마다 3천명에서 1만5천여명에 이르는 청중이 운집,막판 선거전의 열기를 유감없이 분출. 김대표는 지원연설을 통해 『우리의 아들·딸들과 손자·손녀들이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YS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 그는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강조하며 『어제 오늘 정치표류자들이 모여 생긴 국민당이나 색깔이 의심스럽고 나중에 무슨 짓을 할지 모를 민주당에 이 나라의 명운을 맡길 수 없다』고 십자포화를 전개. 한편 김후보는 이날 롯데월드주차부지에서의 연설에서 아파트재개발 문제와 관련,『20년이 안됐더라도 낡은 아파트는 주민이 원한다면 재개발 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공약하며 도시중산층에 대한 공략을 가속. ○군복무 단축약속 ▷김대중후보◁ 강화·김포·부천·광명·성남등 경기 5곳에서 유세를 갖고 수도권 막판공략에 주력.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지조론과 변절론」을 적절히 비유해가며 김영삼후보측의 「색깔론」에 역공. 김후보는 또 근로자표를 겨냥,중소기업육성과 근로자지원을 위한집권공약을 무더기로 제시하는 한편 20∼30대 젊은층의 변화욕구를 최대한 끌어내기위해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 김후보는 가는 곳마다 연설서두에 『군정종식을 시키겠다며 야당을 한다고했고,여소야대를 국민의 위대한 결정이라고 했던 사람이 국민에게 한마디 설명도 없이 3당야합을 해치운 것은 용납할 수없는 국민배신행위』라고 김영삼후보를 겨냥한 「변절론」을 부각. 반면 자신에 대해서는 『40년동안 감옥 연금 망명등 독재정권의 온갖 박해를 당하면서도 한번도 굴하지않고 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해 싸워왔고 그러면서도 집권에대비,좋은 정치를 펴기위한 연구와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은 유일한 후보』라고 「지조론」을 앞세운 공세를 계속. 이어 김후보는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중소기업가와 생산직근로자가 더불어 잘사는 대화합의 새시대를 만들겠다』며 근로자표를 최대한 끌어모으려 노력. 그는 『집권하면 중소기업의 3가지 난제인 자금난,기술난,인력난을 해결하고 생산직 근로자의 3가지 불안인 실업불안·재해불안·주택불안을 없애겠다』고 약속. 김후보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병역복무 연한을 18개월로 단축하고 향토예비군·일반 예비군을 폐지,2백만 젊은이가 경제건설에 전념하게 하겠다』면서 젊은이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서민아파트 반값공급등을 제시. ○지역출신 총출동 ▷정주영후보◁ 과천·하남·양평유세에 이어 구미·대구등에서 마지막 부동표잡기에 안간힘. 대구 수성천변에서 열린 유세에는 박철언·김복동·유수호의원등 민자당 탈당인사와 윤영탁 정책위의장,김해석 대구시시지부장등 대구출신 의원들이 대거 참석,바람몰이에 한몫. 정후보는 『김영삼씨가 TV토론에 응했으면 여러분이 이 추위에 떨지 않고 안방에서 대통령감을 찾았을 것』이라며 민자당을 겨냥. 정후보는 최근 민자당 이명박의원이 대구유세에서 국민당의 「아파트 반값」공약의 허구성을 지적한 것에 대해 『건설비와 건축자재비가 세계에서 제일 싼 우리나라에서 아파트값이 턱없이 비싼 것은 말도 안된다』고 자신이 제시한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시사한뒤 『반드시 아파트를 반값에 건설,아파트가 투기대상이 아니라 서민의 안락한 보금자리가 되게 하겠다』고 약속. 정후보는 대학입시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대통령일 되면 누구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입시지옥을 일소하겠다』고 공약. ○직선제 고수 강조 ▷박찬종후보◁ 하오 경기 수원에서 한차례 유세를 가진 것을 제외하고는 16일 KBS와 MBC에서 두차례 방영될 TV연설녹화에 전력. 박후보는 이날 수원역광장앞 유세에서 『정당의 세과시 놀음과 타락한 돈바람에 현혹돼 올바른 선택을 망각하고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식으로 사표심리에 휘말리는 것은 참다운 역사에 대한 배반행위』라면서 『가족회의를 열어 새나라의 주인공에 어떤 인물이 적합한가를 토론하고 기권없이 투표에 참여해 위대한 선거혁명을 일으키자』고 호소. 박후보는 또 『2김1정은 당리당략에 의해 국민들이 최루탄을 맞아가며 쟁취한 대통령직선제를 폐기처분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이 시대의 유일한 대안인 본인으로 세대교체를 이뤄 깨끗한 정부를 수립해야만이 내손으로 대통령을 직접 뽑는 직선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 ○3당 싸잡아 공격 ▷백기완후보◁ 외신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가진데 이어 구리·의정부와 춘천 등지에서 막바지 득표활동. 백후보는 구리유세에서 『김대중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사회압력을 받고 있지만 김후보는 여당후보와 별 차이가 없는 현실옹호적인 보수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며 자신만이 5·6공 유산을 척결하고 민중과 진보세력의 이익을 옹호할 수 있다고 강조. 백후보는 국민당 정주영후보에 대해서도 『경제대통령이 될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경제파탄의 주범은 현대등 재벌』이라며 『현대가 89년 한햇동안만 땅장사로 2조원을 벌어들이는 등 서민생활과 국민경제에 큰 해악을 끼쳤다』고 공격.
  • 통일(대선공약 허와 실)

    ◎보수계층 의식,대북관계 소홀/“금세기내 통일”·“긴장완화” 등 원칙론만/내세우는 의지 비해 구체방안은 부실/이산가족재회에 큰 비중… 조기상봉 추진 약속 제14대 대통령의 임기는 93년 2월 25일부터 98년 2월 25일까지로 남북분단 꼭 50년이 되는 해에 물러나게 된다.따라서 제14대 대통령의 임기 5년은 20세기를 마감하는 마지막 시기이자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되어 21세기의 주역으로 나설 수 있게 될 것인가의 여부가 결정지어지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이 8차례의 고위급회담과 연간 2억달러에 달하는 교역실적을 쌓아 온 연장선상에서 따져봐도 향후 5년이 갖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남북이 화해와 협력의 페달을 밟아 통일의 길로 쾌주할 수 있을지 아니면 분단의 고착화로 지금의 자리에 붙박이가 될 것인가가 판가름날 것이기 때문이다. ○간첩사건에 제동 이런 의미에서 이번 대선에 나선 각당 후보들의 통일의지와 통일정책은 다른 어떤 공약에 앞서 국민들의 중요 관심사로 떠올랐어야 했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는게 대체적인 인식이다. 주요 3당후보가 내세운 통일관련공약과 정책이 다른 분야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는데다 국민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는 점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큰 가닥은 대략 두개로 잡히고 있다.「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 여파로 미래 지향적 통일논의에 제동이 걸린데다 「색깔론」으로 상징되는 보수주의의 큰 흐름에 발목이 잡힌 것이 그 하나고 각당 후보들이 보수쪽의 「표」를 의식,발언을 조심하다보니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는게 두번째 이유다. 그 결과 각당 후보들은 정작 통일논의의 당사자일 수밖에 없는 북한정권의 실체를 부정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협상의 상대자로 북한의 실체를 인정한 바탕에서 제시했던 통일정책을 자신있게 내세우지 못하는 모순에 빠지고 만 것이다.통일관련 공약들이 「공약」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 것은 물론. 가령 각당 후보들은 한결같이 이산가족문제의 조기해결을 공약하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의 해법은 좋든 싫든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서만 도출될 수 있는 것임에도 불구,이 부분을 묵살함으로써 공약의 현실성을 사상해버리고 있는 것이다.이렇듯 각당 후보들이 제시한 통일관련 공약들은 그 중요성에 비해 대부분 쟁점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후보간 차별성도 부각되지 않고 있다. ○극도의 반발 초래 민자당은 통일방안으로 자주·평화·민주의 3원칙 아래 남북연합→남북연방→남북통일의 3단계 통일안을,민주당은 평화공존·평화교류·평화통일의 3원칙하에 1연합 2독립정부(공화국연합체)→1연방 2자치정부→1국가 1정부의 3단계평화통일안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양당 모두 현 정부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이 설정하고 있는 남북연합과 통일국가 사이에 연방형태의 과도단계를 설정하는 등 상당히 유사한 방안을 공약하고 있는 셈. 더욱이 민자당이나 민주당 모두 흡수통일론을 배제하면서 통일국가를 건설할 때까지 남북한이 상호 실체를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민족사회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대전제에 대체로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양당은 그러나 최종 통일국가의 체제와 관련해선 차이를 보이고있다.민자당이 중간단계와 완성단계를 총괄해 자유민주주의 복지주의 국제적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단일국가여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데 반해 민주당은 뚜렷한 형태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반면 국민당은 민주주의와 경제력이 통일의 기초라는 전제아래 『자유경제체제속으로 북한을 흡수』통일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이산가족의 상봉과 경제인의 자유왕래·경제교류를 통해 2년내에 「국민의 통일」을 실현하겠다는게 국민당의 공약이다. 국민당의 공약은 이른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에 기반을 둔 흡수통일론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 경우 통일논의의 한 축일 수밖에 없는 북한의 실체는 거의 인정되지 않고 있는 셈인데 이같은 공약은 결과적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대화에 대한 경계심과 흡수통일에 대한 극도의 반발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산가족상봉과 경제인의 자유왕래」라는 1단계 수순조차 순조롭게 밟아질 수 있을 것이냐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갈등지향적 정책 특히 국민당의 「5년내 완전통일」공약은 5년내 완전통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평화적인 방법으로는 이의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민족내의 갈등지향적 통일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통일시기와 관련,민자당은 「금세기내 통일실현」을,민주당은 「집권후 빠른 시일안에」 1단계인 공화국연합 실현을 각각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은 통일여건조성을 위해 대내적으로는 정치·경제·사회적 안정을 통해 통일역량을 축적하고 미국·일본과 협력체제를 공고히해 북한의 개방·개혁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남북연합및 연방을 위해 북한이 주장하는 남한내 인민민주정부수립 미군철수 대미평화협정등의 주장은 철회돼야 하며 통일방안협상은 양측 정부의 주도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남북한이 불가침선언을 하고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평화협정체결및 전쟁상태종결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또한 남측의 국가보안법및 북측의 형법등 평화교류를 제약하는 법률은 양측에서 모두 폐지돼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국민당은 심각한 경제위기로 인한 북한체제의 파국에 대비,2천만 난민구호품및 식량공급계획과 통일비용 사전비축등 경제비상계획의 수립을 제시하고 있다. 또 3당은 1천만명에 달하는 실향민을 겨냥,이산가족문제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민자당은 이산가족문제를 대북정책의 최우선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고향방문단교환 정례화,남북간 우편물교환 조기실시등을 약속했으며 민주당은 집권 1년내 이산가족교류와 왕래실현을 공약했다. 국민당은 이산가족의 자유왕래와 접촉실현,이산가족면회소설치등과 함께 제3국에 이산가족 「만남의 센터」를 개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수도권·영남서 막바지 득표전(대선 유세현장 12일)

    ◎승부처 대구·경북·제주 대세 굳히기/김영삼/“「국민뜻 묻지않은 합당」 심판하자”/김대중/“지역감정 타파”/박찬종/“중도포기 안해”/백기완 ○중소기업 육성 강조 ▷김영삼후보◁ 부동표가 많아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지역의 하나인 대구·경북과 제주지역에서 유세를 잇따라 갖고 안정속의 경제재도약을 통한 신한국창조를 약속하며 막판 대세 굳히기에 전력. 이날 유세장인 대구 신천고수부지(수성천변)에는 전날의 부산유세 때보다 훨씬 많은 수십만명의 청중이 운집. 김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안정속의 개혁」논리로 민주당 김대중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국민당 정주영후보진영의 「금권선거」를 집중 성토. 김후보는 『여러분은 이 고장에서 대통령을 세분이나 배출한 자존심이 있었기 때문에 내고장 발전에 대한 요구를 유보했다』면서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일깨운뒤 『대통령으로 밀어주면 노대통령이 6·29로 점화시킨 민주화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부담없이 이 고장발전을 책임지겠다』며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특히 자신이 30년의 민주화 투쟁경력에다 집권당의 국정운영 경험을 고루 갖추고 있음을 상기시킨뒤 『나라를 안정시키면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할 능력은 이 김영삼이와 민자당만이 갖고 있다』고 역설. 김후보는 또 『최근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이 김영삼이를 낙선시키고 모당후보를 당선시키라고 선동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김일성노선에 동조하는 자들이 가담하고 있는 전국연합과 손을 잡았다』며 김대중후보를 겨냥. 한편 민자당측은 이날 국민당측의 서울 여의도 유세가 예상이하의 실패작이었다고 보고 남은 유세에서는 「안정」논리를 집중 부각,김대중 민주당후보와의 갭을 벌려 나간다는 전략. 민자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이날 S그룹 비서실의 최근 여론조사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타후보측의 막바지 흑색선전이나 「깜짝쇼」를 경계하면 된다』며 조심스레 판세를 낙관. 이에앞서 김후보는 이날 상오 영덕보건소를 방문,박증택보건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을 만나 농어촌지역에서 헌신하고 있는 보건진료원들을 위로 격려한뒤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 발전협의회 임원 1백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 육성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인천에 국립대 유치” ▷김대중후보◁ 서울 종로 종묘주차장 광장에서 유세를 가진데이어 인천으로 이동,시청앞광장에서의 대집회에 참석한뒤 다시 서울로 돌아와 오목교 고수부지와 구로중학교에서 연설회를 갖는등 수도권지역에서의 지지기반 확산에 진력. 김후보는 종묘 유세에서 『우수업체로 지정된 중소기업 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올해 상반기에만 4천6백개의 중소기업이 도산한 것이 민자당 3년동안의 치적』이라면서 『김영삼총재는 대통령선거에 나올 것이 아니라 책임지고 물러가야 할 것』이라고 맹공. 김후보는 연설도중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자 『며칠뒤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되는 것을 축하하며 서설』이라며 『국민의 뜻을 묻지않고 합당한 사람을 심판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호소. 김후보는 이어 인천대집회에서 최근의 선거분위기와 관련,『민자당과 국민당은 똑같이 금권선거를 자행하고 흑색선전으로 혼탁시키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법정선거비용 한도내에서 선거를 치르고 있으며 선거뒤에 정확한 비용을 공개하겠다』고 약속. 김후보는 『인천은 수도권의 관문으로서 한·중교역과 남북교역등 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로 개발돼야 한다』면서 ▲인천 신항건설 ▲국립대 신설 ▲계양산 자연공원 개발등을 공약으로 제시. ○“소신투표로 선거혁명』 ▷박찬종후보◁ 서울 영등포역과 여의도 KBS별관앞,청량리역등을 돌며 노상유세를 갖고 『세대교체로 2김1정의 망국적인 지역감정과 생존권인질의 사슬을 끊고 위대한 국민승리를 거두자』고 호소. 박후보는 『이번 대선이야말로 아시아의 용에서 지렁이로 전락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영원히 도태되느냐 아니면 새 기상으로 힘차게 용천하느냐의 갈림길』이라면서 『이미 지지후보자를 결정한 유권자도 투표 전날까지는 자신이 선택한 후보가 진정 대통령자격이 있는가를 심각히 고려해주길 바란다』며 「파고들기전략」을 구사. 박후보는 이어 『서슬이 퍼렇던 군사독재시절에도 우리 국민들은 위대한 6월항쟁을통해 전두환정권을 굴복시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다』며 『한 사람도 빠짐없이 소신껏 투표함으로써 영광의 선거혁명을 일으켜 한글세대 1기생이 새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감격의 시대를 열자』고 주장. ○“민중후보로 끝까지” ▷백기완후보◁ 울산과 부산에서 유세를 갖고 3당후보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으며 특히 새한국당 이종찬후보의 중도사퇴및 국민당과의 통합을 비난하는 등 「민중후보」로서의 선명성 부각에 주력. 백후보는 또 『양금씨를 반대한다던 이종찬씨가 내각제를 통해 양금씨와 함께 보수대연합을 구축하려하는 국민당에 입당함으로써 논리의 자가당착을 드러냈다』고 주장하면서 『나는 민중을 대변하는 유일한 후보로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
  • 「중기회생」 저마다 “내가 적임”(대선 유세현장 10일)

    ◎대기업 편중 금융정책등 개선/김영삼/공무원 공권력남용 용서안해/김대중/“경제 엉망… 6공 잘못 절반은 YS탓/정주영/“민자자금 출처는…/이종찬/“구시대 청산하자”/박찬종/“민중은행제 확립”/백기완 ○현대그룹 거듭 공격 ▷김영삼후보◁ 부산지역 첫유세에서 특히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문턱을 낮추고 명실상부하게 중소기업을 우리산업의 뿌리가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약속. 김후보는 『어제 아침 한 중소기업인의 죽음을 접하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 『지난 2년반동안 집권당의 대표로 있었던 한 사람으로서 중소기업의 잇단 부도사태와 유능한 중소기업인이 자결까지 하는 사태에 깊은 자책과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연설을 시작. 김후보는 이어 이같은 극단적인 사건에 대한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이는 그동안 역대정권이 대기업만 키우는 대기업 편중정책에만 매달렸고 중소기업은 말로만 육성하고 실제로는 소홀했다』고 진단. 김후보는 『역대정권이 대기업은 짐짓 견제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모든 지원을 집중시켜왔는데 이것이 바로 그 음흉한 정경유착』이라면서 『온갖 특혜속에서 혼자만 컸고 그 결과 중소기업을 이 지경에 빠뜨린 장본인이 중소기업을 살리겠다고 한다』고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를 겨냥. 김후보는 『더이상 어느 한 기업에 특혜를 집중시키는 경제정책은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그 재벌은 그 많은 17조원의 빚을 도대체 누구로부터 빌렸는가』라고 반문하며 정후보와 현대측을 거듭 공격. 김후보의 이날 부산지역 유세는 선거일공고후 첫 유세이자 마지막유세였는데 후보측은 김후보의 정치적 고향이 부산인 점을 감안,행여 지역감정이 고조될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청중동원을 자제한데다가 연설내용에서도 김후보와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대목을 삭제하는 등 세심한 배려. 이날 사직공원앞 유세장에는 김후보의 부친인 김홍조옹이 마산에서 올라왔고 부인 손명순여사,차남 현철씨도 참석해 연단 뒤편 임시막사에서 김후보의 연설을 경청했고 부산지역의원들 전원이 참석,김후보의 세를 과시. 김후보는 이에앞서 비행기로부산에 내려와 곧바로 부산 자갈치시장에 들러 시장상인들과 정담을 나누며 맨투맨식 득표활동을 벌였고 시장내 한 음식점에서 상인들과 공기밥과 회로 점심을 같이하며 즉석 간담회도 개최. 김후보는 또 유세장으로 가는길에 회사사정으로 문을 닫게된 동양관광호텔에 들러 과거 자신의 단골이기도 했던 호텔관계자들을 위로. 김후보는 이날 부산지역유세와 시장방문등 공식행사만 참석하고 비공식 일정을 갖지 않은채 하오4시 비행기로 상경,등촌동서 열리는 새마을중앙협의회 주최 농수산물직매장을 방문한데 이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광고인의 밤」행사에도 참석. ○도시교통정책 설명 ▷김대중후보△ 서울에 머무르며 상오 서울 마포 당사에서 기자담회 및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를 가진데 이어 서울방송에서 라디오연설을 녹음했고 하오에는 도시빈민·택시기사·불교 원로모임등 각종 단체들과 간담회를 열어 정책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현승종총리의 중립정부 아래서 공명선거풍토정착을 위해 애쓰는데 감사와격려를 보낸다』는 「전 공무원에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 김후보는 이 메시지를 통해 『최근 극소수이긴 하지만 중립성을 해치고 특정후보의 하수인역을 자임하면서 권한을 남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투표를 8일 앞둔 오늘 이후 발생하는 민주파괴행위에 대해서는 절대 용서하지 않고 응징함으로써 이 나라의 민주토대를 굳건히 하겠다』고 공무원의 중립자세견지를 촉구. 김후보는 또 동작구 흑석동 원불교회관에서 서울시내 택시기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의 도시교통대책을 설명. 김후보는 『영업용택시는 택시부가가치세를 철폐,사업자의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완전월급제가 실시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영업용택시회사를 대형화해 택시의 안전운행이 책임있게 이행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 ○자질·도덕성 등 비난 ▷정주영후보◁ 의성·칠곡·달성·창원·밀양·창녕등 영남지역 유세에서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자질·도덕성을 비난하며 YS표 잠식에 주력. 정후보는 『6공의 3년간은 정부·민자당의 당정협의회가 이끌어왔다』고 지적한 뒤 『따라서 경제가 엉망으로 된 것등 6공 잘못의 절반은 YS의 책임』이라고 주장. 정후보는 『박태준씨는 일본에 가기전에 나와 만나 입당하겠으니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으며 일본에 간뒤에도 주변 인사들을 통해 나를 돕고 있다』고 박태준의원과의 친분을 강조한뒤 『민자당은 안기부를 동원,박태준씨의 귀국을 방해하고 있다』며 「탄압받는 국민당」이미지 부각에 안간힘. 정후보는 의성·칠곡·달성등 경북지역에서는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성주댐 건설의 재개등 지역숙원사업의 해결을 약속했고 창원에서는 기능대 활성화 방안등을 공약으로 제시. ○경찰기구개편 약속 ▷이종찬후보◁ 첫 전북지역 표몰이에 나서 남원 전주 군산 이리등을 돌며 정부의 현대그룹 전면수사와 지역감정 그리고 농촌개발문제등을 차례로 언급. 이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예의 양비론적입장에서 정부의 현대그룹 전면수사를 비난한 뒤 『민자당도 선거자금 5천억원의 출처를 밝혀야한다』고 강조. 이후보는 또 농민이 원하는 수준의 추곡전량수매와 쌀시장개방 최대한 연기 등을 공약하고 경찰이 민생치안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찰직제와 기구를 개편할 것도 약속. ○“국민이 심판 내릴것” ▷박찬종후보◁ 당사에서 선거상황 중간평가를 위한 당직자회의를 가진 뒤 하오에는 청량리와 영등포역앞에서 가두연설회를 열고 유권자와의 직접접촉을 강화. 박후보는 『이번 대선에는 나라를 망치는 망국병인 지역감정외에 금권타락이 또하나 추가돼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지역감정을 볼모로 하거나 돈으로 권력을 사려는 2김1정의 구시대 후보들은 국민들의 무서운 심판이 내려지기 전에 자숙해야 할것』이라고 맹공. 박후보는 또 『우리사회의 온갖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정치권에 있지만 정치권을 무능하게 만든 책임은 바로 우리 유권자들에게 있다』고 주장한 뒤 『이제 낡고 썩은 시대를 청소하기 위해 국민 스스로 나서 세대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자』고 기염. ○“중소기업 우선 대출” ▷백기완후보◁ TV와 라디오유세녹화를 마친 뒤 바로 경남지역으로 내려가 진주와 거제에서 유세를 갖는 등 강행군을 계속. 백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최근 중소기업 대상을 받은 기업의 사장이 정부의 중소기업정책 부재를 비난하는 내용을 남기고 자살한 사실에 대해 언급,『자살한 구천수씨는 바로 재벌위주 금융정책을 편 민자당정권이 타살한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집권하면 중소기업의 육성과 민생편의를 위해 우선적으로 대출하는 민중적 은행제도를 확립하겠다』고 약속.
  • 3당후보 대구·경북서 세대결

    ◎구미·김천 등서 집회… 불교행사 함께 참석 민자·민주·국민등 각당과 무소속 대통령후보들은 27일 영남·충남·서울지역등에서 일제히 옥외집회를 갖고 유세대결을 계속했다. 특히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선거공고후 처음으로 이날 대구 경북지역에서 동시에 유세를 갖고 각종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하며 「경북세」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김 1정은 또 이날 하오 불교계의 표를 의식,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약사여래불 점안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구미=황진선·한종태기자】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김해 창원 구미 칠곡 위관유세에서 『지금 세계는 경제전쟁시대이며 나라를 지키는 병사는 산업현장에 있는 근로자들』이라고 지적하고 『신한국·신경제건설의 기수인 일하는 근로자가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또 『기업인들이 장사해서 번 돈은 근로자와 기업발전을 위해 쓰도록 강력한 정책을 펴겠다』고 말하고 『근로자들이 땀흘려 번돈을 축재수단으로 삼거나 엉뚱한 짓을 할수없도록 하겠다』고 국민당 정후보를 간접 비판했다. 【대구=유민·이도운기자】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대구 팔공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집권하면 모든 정당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거국내각과 함께 최규하 전두환전대통령및 노태우대통령을 포함한 각계원로들로 「대화합을 위한 국가원로회의」를 구성,이들 원로의 경험과 지혜를 국정에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이날 위관 구미 김천등을 돌며 중앙선복선화·대구근교권,경주권,안동권,소백산권,울릉도권등 6대 권역별 관광자원개발·경주시와 군의 문화관광특별시 승격등의 지역개발공약을 제시했다. 【김천=윤두현기자】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상주 김천 대구등을 돌며 영남권공략을 계속했다.그는 특히 이날 하오 두류공원에서 열린 대구달서갑 연설회에 최근 입당한 박철언·유수호·김복동의원과 윤영탁·김해석의원등 대구출신 국회의원을 찬조연설원으로 총동원,대구지역을 겨냥한 본격적인 득표활동을 벌였다. 정후보는 『대구지역은 어음부도율이 전국 평균의 8배에 이르고 있다』면서 『산업의 중추인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부를 신설·신용기금을 확대·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을 대폭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는 충남 대천 부여 논산등을 방문,『이 지역을 관광지로 적극 조성하고 특히 대천을 대중국무역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서울 여의도백화점 앞에서 노상토론회를 갖고 『이번 선거에는 타락한 여야간의 평면적 정권대체가 아닌 신세대개혁정치세력으로의 진정한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무소속의 백기완후보는 부산에서 가진 첫 지방유세에서 『김대중후보가 내각제를 통한 보수대연합구도에서 한 몫 차지하려 한다』면서 『전국연합은 김후보에 대한 지지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군수사령관 보직해임/육군특조단 발표/폐장비유출 감독소홀 문책

    ◎전·현직 근무대장 등 7명 구속/영관급이상 10명 수뢰혐의 계속 수사 육군은 24일 군수사령부 폐장비 부정유출사건과 관련,감독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배일성사령관(육군중장·육사18기)을 이날자로 보직해임조치하고 사령부 예하 중앙수집근무대 전·현직 근무대장인 신치동중령(46)·김영이중령(45),군수사헌병대장 박호길대령(50)등 모두 7명을 군용물 횡령죄·공문서위조·중수뢰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육군은 배사령관의 뇌물수수등 직접관련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육군특별조사단은 신중령이 사령부참모등 4명의 장관급 장교와 6명의 영관급 장교에게 1회 20만∼30만원씩 모두 1천6백60여만원을 상납했다는 진술이 신빙성이 있어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단의 이상도단장(법무감·육군준장)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에서 중간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건은 군수사령부 예하 중앙수집근무부대(중수대)장·헌병대장·중수대 담당 기무사요원등이 대흥기업을 운영하는 민간업자김선도(58·도주중)와 결탁해 폐장비를 부정유출한 전형적 군용물 횡령범죄사건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배군수사령관과 부산지구 기무부대장 김대균대령등이 뇌물을 받거나 가담한 대규모 조직사건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별조사단에 따르면 사건관련자들은 정상적인 폐장비 처리절차를 무시하고 ▲폐장비로 분류되었으나 적정 수리정비비(신품가격의 39∼47%)를 투자하면 2∼4년 연장사용 가능한 장비를 완전분해하지 않고 재조립하기 쉬운 상태로 군수사 1정비창에서 중수대로 인도한뒤 ▲중수대는 이를 고철인양 민간인 차량에 적재하여 헌병및 기무부대요원이 공모,김선도에게 건네주는 수법을 썼다.이들은 범행후 김선도가 주는 돈을 중수대장 40%,헌병관련자 40%,기무관련자 20%의 비율로 나눠가졌으며 ▲김선도는 이를 재조립,고가로 팔아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특별조사단은 특히 이번 사건중 장비원형유출 여부와 관련,『원형대로 유출된 사실은 결코 없다』고 못박았다.조사단은 그 이유로 ▲블도저의 경우 37개 부품으로 해체토록 돼있으나 이번에 문제된 장비는 일부만 해체해 불하,민간업자가 재조립했을 뿐이며 ▲해체된 부품을 수송하는 출입허가된 민간업체 차량으로는 건설중기를 완성장비채로 적재할 수 없으며 ▲충남도청에서 발송한 공문서상 45대중 44의 차대번호는 업체가 위장각인한 것으로 이를 중수대 권병덕소령(33)이 관인을 임의로 사용,전결처리해준 것이며 인천시청에 「주요부분이 원형으로 불화되었음을 확인한다」는 내용의 공문은 가짜 관인을 사용한 위조공문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구속된 군관련자와 혐의는 다음과 같다. ▲신치동중령(46·전 중수대근무대장)군용물 횡령·증뢰 ▲김영이중령(45·중수대〃) 군용물횡령·수뢰 ▲박균삼소령(전 중수대출납관) 군용물횡령·공문서위조및 동행사 ▲권병덕소령(33·중수대〃)군용물횡령·공문서위조및 동행사·허위공문서작성및 동행사·수뢰 ▲박호길대령(50·군수사헌병대장) 군용물횡령죄 ▲황판근이등상사(38·〃헌병대)〃 ▲허덕호준위(51·기무부대 중수대담당)〃
  • 대선 2김1정 3파전 압축/국민·새한국당 통합이후의 구도

    ◎민자·민주,2강1중 예상/국민선 반양김 바람 기대/JC태도변화 여부에 판세영향 국민당과 새한국당(가칭)은 16일 당대당통합을 선언했으나 실제로는 국민당에 의한 새한국당 일부 인사의 「부분흡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종찬·장경우의원등 새한국당 상당수 인사들이 절차상 문제를 들어 통합선언 무효를 주장하면서 별도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강행할 계획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당과 새한국당의 이날 합당으로 12월의 대선구도는 크게 3파전으로 굳어질 전망이다. 이종찬의원이 국민당 합류를 끝내 거부한다해도 촉박한 대선일정·자금문제등 난관이 많아 독자출마를 하기는 불투명해 보인다. 또 민자·민주·국민당의 주요 3후보이외에 박찬종신정당후보의 선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조직·자금의 압도적 열세로 한계가 있으리란 관측이다. 결국 이번 대선은 김영삼 민자,김대중 민주,정주영 국민등 「이금일정」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를 보다 세밀히 분석하면 상당한 지역적 기반을 가진 양금후보가앞서나가는 가운데 정국민당후보가 추격전을 벌이는 형세이다. 김민자후보는 부산·경남에서,김민주후보가 호남에서 각각 몇백만의 고정지지표를 가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들 양금후보는 중부권에서도 일정 지분을 갖고 있다. 정국민후보가 중부권에서 양금후보를 압도하지 않는한 대선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대체적 인식이다.때문에 이번 대선구도를 「이강일중」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그러나 국민당은 새한국당과의 통합협상을 통해 반양금세력의 구심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과를 거뒀다고 자체평가한다.반양금과 내각제선호세력을 흡인하는 바람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는 눈치이다. 특히 새한국당인사중 박철언·유수호의원의 합류는 대구·경북지역에서,이자헌·김용환·한영수의원은 경기·충청지역에서 국민당세를 불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새한국당인사중 득표력이 가장 나은 것으로 평가받는 이종찬의원의 행보가 불투명해 통합효과가 반감된 것은 사실이다. 국민당측은 이종찬의원에 대한 합류설득을계속하는 한편 박태준전민자최고위원,무소속의 정호용의원,박찬종 신정당후보까지 연대해 명실상부한 반양금연합전선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당은 이러한 반양금세력결집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다수 부동표가 몰려 예상하지 못하는 선거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이종찬의원이 가담한 국민당·새한국당결합은 오히려 양금,그중에서도 김민자후보의 승리가능성을 높여줄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새한국당이 이종찬의원등을 독자후보로 내세웠을 경우 범여권표를 상당 부분 잠식,국민당·새한국당 통합때보다 민자당을 더 괴롭힐 수 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가진다. 또 국민당이 새한국당을 매끄럽게 흡수하지 못함으로써 제2,제3의 반양금연대도 힘든 것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별 이슈없이 진행되던 대선전에 「양금대반양금」의 대결구도를 조성했고 이 과정에서 특히 내각제개헌이라는 첨예한 정치쟁점이 전면에 나오도록 한 것도 특기할 점이다. 당초 이번 선거는 자치단체장·경제불안·6공실정 등이 주된 쟁점이 되리라 예상됐다.중립내각의 등장과 경기회복 등은 이들 이슈를 단번에 무력화시켜 의외로 조용한 선거전이 계속되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당은 반양금및 지역감정타파를 전제로 내각제개헌·중대선거구제전환등 뜨거운 이슈를 대선쟁점으로 제공하는데 일단 성공했다고 볼수 있다.
  • 중기취업자 근소세 3년 면제/상공부,인력수급 개선안 내용

    ◎비정규직 의보인정·급여보전보험 도입/3세이하 유치원입학가능… 종일제 운영/기업 보육시설 설치비용 세액공제 20%로 경제안정화 시책의 추진으로 경제의 거품이 제거되면서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어느정도 풀렸지만 직종간 인력수급의 불균형은 오히려 심화돼 새로운 인력대책이 요망되고 있다. 상공부가 16일 발표한 산업현장의 인력수급실태는 「대기업=인력과잉」「중소기업=인력부족」이라는 인력구조의 양극화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조사결과 한국수출산업공단등 국내주요공단의 인력부족률이 경기둔화로 최근 3개월새 1%포인트 가량 개선돼 3.8%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력난해소 추세속에 취업난이도를 보여주는 50대 그룹의 신규채용인력은 전년의 70%수준으로 격감함으로써 취업전선엔 비상이 걸렸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의 취업경쟁률은 0.7대 1정도에 그치고 있다.대졸기술직을 많이 원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당초 계획의 53%밖에 대졸기술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과 중소기업,대졸자와 전문대·공고졸업자의 취업구조와 양태가 판이한 것은 현행 인문교육위주의 교육제도에서 비롯되고 있다.산업기술인력은 턱없이 부족한데 대학정원은 현재 이공계가 전체 34.2%에 그치고 있다. 또 신규취업인력의 서비스업 진출선호로 서비스등 기타산업부문의 취업자비중이 매년 높아지면서 올 1∼7월현재 57.8%에 달하고 있는 것도 중소제조업의 인력난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이처럼 인력구조의 불균형이 심화됨에 따라 우선 여성과 고령자,군인력등 비정규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아래 이들에게 의료보험과 특별저축보험을 도입하고 △기업이 보육시설을 설치할 때 설치비용에 대한 투자세액의 공제를 현행 10%에서 20%로 늘리며 △유치원을 종일제로 바꾸고 3세이하도 받아들이도록 교육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또 고령자의 고용촉진을 위해 고령자 우선취업업종을 현재 20개에서 60개로 늘려나가고 군인력의 산업인력화를 위해 자격제도의 완화를 통해 병역특례대상자를 내년에는 올해보다 3천명이 늘어난 3만1천명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장기대책으로는교육제도를 기술교육위주로 개편·시행하고 제조업으로의 인력유입을 돕기위해 중소제조업체가 신규로 인력을 채용할 경우 임금지급액의 10%를 법인세액에서 공제해주며 중소제조업체에 새로 입사하는 근로자에게는 3년간 근로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 국민·신당 통합명분과 문제점(사설)

    국민당과 새한국당의 통합으로 이번 대선구도는 사실상 「2김1정」간의 3파전으로 굳어진 형국이다.국민당은 특히 이번 통합을 계기로 반양금세력의 결집체로 자임하는 한편 내각책임제 개헌을 집권공약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아직까지 뚜렷한 쟁점이 부상하지 않은 이번 대선전에서 국민당이 나름대로의 차별성과 독자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들인 것 같다. 그러나 이번 통합이 국민들 사이에 정치에 대한 불신과 회의를 증폭시켰다는 사실도 국민당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내각제 공약을 살펴보자.내각제에 대한 국민당 정주영후보의 기본인식은 우리 현실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는 지난 10월초까지만 해도 『내각제는 일본이나 영국처럼 국왕이 있어 나라의 중심이 잡힌 나라에서나 가능한 제도』라며 내각제 개헌공약의 채택에 반대했다.그러다가 합당이 거론되자 「내각제는 정치의 꽃이며 이상」이라고 말을 바꾸었다. 국민당의 내각제 공약은 절박한 국가적 과제로서의 당내 컨센서스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 합당의 방편으로나온 것이다.그래서 합당의 이유만 소멸되면 언제 폐기될지 모르는 운명이다.또한 민자·민주 양당이 지지하지 않는한 현실적으로 실현불가능한 공약이라는 점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발휘할지도 의문이다. 국민당을 공당으로 존속·발전시키기 위해 정대표가 사재를 털어 2천억원 규모의 정치발전기금을 출연키로 했다는 대목엔 아연치 않을 수 없다.정치가 뭐길래 그런 거금을 당에 내놓다니,서민들로선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다.우리나라 재벌들이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는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그런데 그걸 사재란 이름으로 마구 써도 되는 것인지,의문부터 앞선다. 정치엔 물론 돈이 필요하다.그 돈은 재벌이 내는 목돈이 아니라 당원이나 유권자들로부터 나오는 푼돈일수록 좋다.푼돈은 정당의 자생력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가 달리지 않아 깨끗한 정치를 담보하기 때문이다. 한국최대재벌의 총수인 정대표가 새한국당측의 요청에 따라 내놓기로 한 「합당 보증금」2천억원으로 인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푼돈 정치」가 무참하게 유린당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에 새한국당측에서 국민당과의 통합을 주도한 세력은 민자당 탈당파다.그들은 얼마전 대우그룹 김우중회장 영입에 앞장섰다가 그것이 좌절되자 다른 재벌당을 찾아나서 결국 국민당쪽으로 들어간 셈이 되었다.양금 청산을 구실로 변신과 변절을 거듭하는 그들의 행태를 납득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 클린턴,부인과 「승리자의 춤」/미 대선 투­개표 이모저모

    ◎“꿈의 정치” 약속… 당선 기정사실화/민주진영/부시 투표개시 2시간만에 한표/공화진영/눈·비속 투표율 53∼55% 무난할듯/클린턴 고향주민 “우리주출신 승리” 들떠/한인교포,“출마 오락가락” 페로지지 인색 격렬한 상호 비방전으로 얼룩졌던 미 대통령선거전은 부시,클린턴,페로후보가 최종유세를 마치고 각각 자신의 투표구인 리틀록,휴스턴,댈라스로 돌아간 가운데 3일 상오6시(한국시간 하오8시)동부 10개주를 시발로 시차간격을 두고 미전역에서 투표가 실시됐다. ○…첫투표가 실시된 동부지역의 이날 날씨는 눈이나 비가 오는 곳이 많았으며 전반적으로 쌀쌀함을 보였다. 선거전문가들은 투표일의 일기가 유권자들이 교외로 여행을 나가기에 적합하지 않고 그렇다고 하루종일 집안에만 틀어박혀있기에도 부적절한 아주 이상적인 날씨라며 따라서 당초 예상한 투표율 53∼55%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 ○…유세전 막판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조지 부시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휴스턴의 성 메리신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부인 바버라여사와 함께 투표개시 2시간여가 지난 상오8시37분에 한표를 행사. 부시대통령은 투표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매우 기쁘다』고 짤막하게 답변. ◎마지막 유세 현장 ▷부시진영◁ 선거 하루전까지도 민주당 클린턴후보의 당선을 점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풀이 꺾인 듯한 부시후보는 2일 뉴저지,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켄터키,루이지애나,텍사스 등 6개주를 숨가쁘게 돌며 유권자들에게 재선가능성을 확신시켜주기 위해 온힘을 다했다. 켄터키주 유세를 위해 루이스빌에 도착한 부시는 자신의 재임시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걸프전 파병 결정을 회상하면서 『당시 결정은 명예와 의무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직성으로 이행하려고 했던 책임이었다』고 역설.그는 기나긴 재선운동기간을 『내생애에서 아마도 가장 불쾌한 해였을 것』이라면서 『언론 매체가 우리를 어느날 지워버리려 했던 지긋지긋했던 해였다』고 회상. 오번 힐스의 야구장에서 가진 유세에는 선거연령이하의 청소년들이 유권자들보다 6대 1정도로 많아 해리 트루먼의 신화를 재현하려는 부시진영의 실날같은 희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클린턴진영◁ 고등학교시절부터 미합중국의 대통령을 꿈꿔온 클린턴은 13개월의 긴 선거운동과 무수한 「말의 잔치」에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꿈을 확실히 건지기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않았다. 그러나 당선을 낙관하는듯 부시후보에 대한 비방공격을 자제하고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꿈의 정치를 약속하는 공약성 발언으로 일관하는 모습. 클린턴은 아내 힐라리와 춤을 롤밴드에 맞춰 색소폰을 연주하는 등 참모들과 유권자들에게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도록 심리적 전술을 구사하기도. 지난 수개월동안 유세를 하면서 목소리가 아주 쉰 클린턴후보는 이날 뉴저지에서는 연설을 하지 못하고 대신 색소폰을 연주해 지지자들과 교감. ○…선거일 전날밤인 2일밤 CBS·NBC·ABC등 미국의 주요방송 인기시간대는 거의 선거광고방송으로 메워졌다.CBS는 밤8시부터 9시까지,NBC는 9시반부터 11시까지,ABC는 8시부터 9시까지의 황금시간대를 선거광고에 할애했다. 광고방송은 예상대로 무소속의 로스 페로 후보가 단연 앞서 CBS·ABC에 각각 30분씩,NBC를 통해서는 텍사스의 댈라스에서 있었던 자신의 마지막 선거유세를 모두 생중계 했다.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도 CBS와 ABC에 각각 30분씩을 사들여 자신의 가정생활등 그동안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아 보려는데 초점을 맞췄다. ○…빌 클린턴 후보의 출신지인 아칸소주 수도 리틀 록의 시민들은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몹시 들뜬 분위기. 호프라는 마을에서 태어난 클린턴이 최근 14년중 12년 동안을 주지사로 있으면서 머물러온 인구 17만5천명의 이 도시 주민들은 클린턴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두 부류로 갈라져 있지만 대부분은 아칸소주 출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대해 자랑스러워 하는 표정. ○딕스빌노치 첫 완료 ○…미대통령 선거에서 지난 32년동안 정식투표 개시전에 투표를 실시하고 개표 결과를 미리 공개하는 전통을 가진 뉴햄프셔주 딕스빌 노치마을의 유권자 30명은 3일 0시1분(한국시간 3일 하오 2시1분)투표를 시작,개표결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15표를 얻어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2표를 얻어 4위를 했으며,2위는 8표를 얻은 로스 페로후보가,3위는 5표를 얻은 자유당의 안드레 매로 후보가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구 37명의 이 마을에서 유권자는 30명이며 이가운데 공화당원이 15명,민주당원 4명이며 나머지 11명은 정당원이 아니다. 딕스빌 노치 마을의 이러한 전통은 뉴햄프셔주 법이 작은 마을에서는 모든 유권자들이 투표를 완료한 즉시 투표소 문을 닫을 수 있도록 규정한 점을 이용해 투표를 가장 빨리 마감함으로써 다음날 신문 머리기사를 장식,투표장소인 이 마을의 유일한 호텔인 발삼 그랜드 리조트 호텔을 선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 마을의 투표 결과는 과거 대통령 선거에서 최종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교민들 표정 ○클린턴 44.9% 지지 ○…재미교포들도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보다는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일원의 교포 유권자들을 대상으로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교포들 가운데 44.9%가 클린턴 후보를,33.5%가 부시 후보,그리고 8.4%가 무소속의 로스 페로 후보를 지지하고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3당이 제시한 「대선약속」 비교/“물가 잡겠다”/체감공약에 비중

    ◎국민 대화합·잘사는 나라 건설에 목청/“실명제 내년 실시” 등은 실현성에 의문 민주당과 민자당이 2일과 3일 각각 1백개와 77개 중점공약을 발표,본격적인 정책대결에 들어갔다.국민당도 오는 6일 50백여개의 공약을 확정한다는 계획아래 마무리손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자·민주당의 공약과 잠정확정된 국민당의 공약을 비교해보면 유사한 것이 많아 전체적으로 우리사회의 문제점 해결방식에 대해서 비슷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부분에 역점 특히 3당의 공약에는 군정종식이나 독재타도등과 같은 정치적 구호는 사라지고 국민대화합,물가안정,소득증대와 같이 국민들의 피부와 와 닿는 것들이 많아 시대상황의 변화를 실감케 하고 있다. 민자·민주 양당의 공약은 경제 제1주의를 부르짖고 있는 국민당을 의식,경제부분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자당측은 이와함께 책임있는 정당, 나아가 집권가능성이 가장 큰 정당으로서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약은 배제하고 반드시 실천할 수 있는 공약만을 엄정 선정했다고 주장하면서 민주·국민당의 공약은 선심성이 상당부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컨대 민주당의 근로소득세 40%경감,농어촌 부채탕감,수세및 농지세 폐지와 국민당의 아파트 반값분양등과 같은 것은 실현 불가능한 공약이라는 것이 민자당의 입장이다. 김영삼총재도 이날 공약을 확정지은 선대위 상임위원회회의에서 『국민들이 정치를 불신하게된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진실성이 없는 공약의 남발에 있었다』면서 『예산의 뒷받침이 가능하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공약만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민자당의 공약에 오히려 선심성이 더 많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낭비성 예산을 줄이면 민주당의 공약은 실현 가능하며 이미 재원확보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측은 예컨대 주택3백만호 건설공약에 대해 실현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제기하지만 5년동안 소형위주로 건설하면 충분히 실현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안법 철폐 주장 국민당도 민자당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기위해 아파트 반값분양등과 같은 공약을 시범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어놓고 있다. 그러나 3당이 모든 공약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민자·민주당은 물론 국민당도 앞으로 선거유세과정에서 이른바 「비장의 카드」인 깜짝 놀랄만한 공약들을 터뜨려대선에서의 득표를 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당 공약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치분야에서는 민자당이 깨끗한 정치와 강력한 정부의 구현,지역·계층간 갈등해소와 대사면을 통한 국민대화합을,민주당이 부정부패청산과 도덕정치의 구현에 의한 대화합의 정치를 제시했고 국민당도 비슷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민자당은 국가보안법이 개정되기위해서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인데 비해 민주·국민당의 이의 철폐를 공약했다.안기부의 기능에 대해서도 민주·국민당은 대외정보활동에 국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분야에 있어서도 방법론에 차이가 있을 뿐 3당 모두가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경제분야 가운데서도 3당 모두가 금융실명제실시를 주장한 것은 실물경제에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 다만 민자당은 금융실명제를 실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냐에 따라 실시시기에 대해 다소 유동적인 반면 민주·국민당은 93년안에 실시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의 소지가 없지 않다. 또 민자당은 94년부터 흑자경제시대의 개막을 전제로 2년이내에 물가 3%수준으로 안정,금리 한자리수 인하와 개인소득 1만5천달러 실현을,민주당은 2년안에 무역수지 흑자,2년이내에 물가 3%안정등 비슷한 공약을 내걸었다. ○농어촌 지원 관심 3당은 또한 대선에서의 득표력을 의식,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과 중소기업분야,여론의 관심이 높아진 환경보전분야에 대한 지원을 경쟁적으로 약속했으나 방법론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기본 시각은 비슷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육분야에서는 다소의 차이가 있다. 민자당은 입시제도의 개선과 대학정원의 점진적인 자율화를 내걸었으나 민주당은 중학의무교육제도의 즉각적인 실시,모든 대학지원자 수용을,국민당은 대학입학정원의 자율결정을내세웠다. 민자당측은 이같은 민주당등의 공약에 대해 재원확보 대책이 없거나 대학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공약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근로자및 여성,문화·청소년분야에서도 3당이 대체로 비슷하나 민주당이 노조의 정치활동보장,공공기관에 여성할당제 도입,공보처폐지등을 내걸어 눈에 띈다. 3당의 통일론도 대체로 비슷하며 한·미안보체제의 유지와 주한미군의 주둔을 지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의 하나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3당의 공약은 미래에 대한 장미빛으로 가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문제는 그같은 분홍빛 공약들이 얼마나 실현가능성이 있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3당 주요 대선공약비교 ●정치 ­민자 ▲깨끗한 정치 ▲대사면 ▲강력한 정부 ▲능률행정 ▲지방화시대 ­민주 ▲범국민적 내각구성 ▲정치자금 양성화 ▲국가보안법폐지 ­국민 ▲국가보안법 개정 ▲대선직후 자치단체장 선거 ●경제 과학 기술 ­민자 ▲2년내 물가3%안정 ▲정보산업 육성특별법제정 ▲지역균형개발법 제정 ▲과감한 금융자율화 ▲토지과다규제완화 ▲금융실명제 조기실시 ­민주 ▲국제수지적자 2년내 흑자 ▲93년까지 금융실명제 실시 ▲한국은행독립 ▲정경유착 단절 ­국민 ▲금리 7∼8%유지 ▲금융실명제 93년 후반기 실시▲금리규제와 통화규제철폐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과세 ●농어촌 ­민자 ▲농어촌 발전위원회설치 ▲농지거래규제 대폭완화 ▲쌀시장 개방불가 ­민주 ▲쌀·쇠고기등 기간작목 개방불허 ▲수세및 농지세폐지 ▲양곡정책개혁 ­국민 ▲농어민연금제 실시 ▲영농후계자에 대한 병역면제 ▲농지매매시 재산권행사 제한요소완화 ●중소기업 ­민자 ▲중소기업 창업절차 간소화 ▲신용보증 확대및 은행대출용이▲세금 대폭경감 ▲지방중소기업 육성법 제정 ­민주 ▲중소기업 진성어음 1백%할인 ▲중소기업 소득세감면 ▲소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제정 ­국민 ▲중소기업 인력스카우트규제법 제정 ▲중소기업 금융채권 발행활성화 ▲중소기업 전담은행 공격 ●환경보전 ­민자 ▲폐기물처리 체계개선 ▲대도시 교통난해결 ▲무주택 영세민에 대한 주거비지원 ▲노인건강관리법 제정 ▲주택가격안정 ­민주 ▲통합의료보험 실시 ▲장애아동 의무교육실시 ▲식품공급 검사제 강화 ­국민 ▲아파트 반값공급 ▲주택전산망 완비해 가수요 조절 ▲다주택 소유자에 대한 보유세 누진중과세 ●교육 ­민자 ▲입시제도개선과 정원자율화 ▲교원지위향상 ▲사학지원 대폭강화 ­민주 ▲중학의무교육 즉각 전면실시 ▲대학 전일제수업과 모든 지원자수용 ­국민 ▲중학의무교육 실시 ▲대학입학정원 자율결정 ●근로자 ­민자 ▲근로복지기금조성 ▲고용보험제실시 ▲직업병 예방철저 ­민주 ▲근로소득세 40%경감 ▲고용보험제 실시 ▲노조 정치활동 보장 ­국민 ▲6급이하 공무원 단결권및 단체교섭권 인정 ▲근로소득자 면세점 물가연동 ●여성 ­민자 ▲여성차별법·제도개선 ▲여성정치참여 확대 ▲사회적 폭력으로부터 여성보호 ­민주 ▲공직선거·공공기관에 여성할당제 도입 ▲남녀고용평등 감독관 신설 ▲성폭력 특별법제정 ­국민 ▲여성인력개발·고용촉진 ▲보육시설 확충 ●문화청소년 ­민자 ▲예술인 창작여건 개선 ▲선진방송기반 구축및 자유와 책임이 조화된 언론환경조성 ▲건강하고 밝은 청소년 육성 ­민주 ▲공보처폐지,공보전담공보실로 전환 ▲지원하되 간섭않는 문화정책실시 ­국민 ▲지방문화진흥 ▲생활체육저변확대 ●통일외교국방 ­민자 ▲금세기내 통일실현 ▲통일에 대비한 미래지향적 국방태세확립 ▲아·태 번영주도 ­민주 ▲1연합2독립정부→1연방2지역 자치정부→1국가1정부의 3단계 통일방안 추진 ▲군복무기간 18개월 단축 ­국민 ▲대북군사우위유지 ▲국민통일→경제통일→정치통일
  • “후진 적극 양성”YS발언 관심/인기성수준 넘어선 복안 잇단 언급

    ◎“정치불신 해소책”… 세대교체론 대응/변화 바라는 국민정서 전향적 수용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가 31일 「후진양성논」을 제시,주목을 끌고 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발전연구원(원장 안무혁의원)조찬모임에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이제부터는 후진양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30일 대전에서도 『앞으로는 젊은 세대를 키우겠다』고 언급한 바 있어 이날 발언은 단순히 젊은 층을 겨냥한 인기성 발언이 아니라 일부에서 제기하는 「반양금」정서를 적극적으로 수용,세대교체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총재는 이날 한국발전연구원 8백여명과의 간담회에서 『우리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데 대해서 자신부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언급한뒤 『그러나 정치불신은 정치지도자 개인적인 문제 외에도 과거 오랜 권위주의 시대를 지나면서 정치지도자를 무조건 매도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그 원인』이라고 지적. 그는 또 『부덕한 내가 집권하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한국병을 치유,새로운 한국을 건설하겠다』면서 『특히 정치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이제부터 후진을 적극 양성하겠다』고 다짐. ○…김총재가 14대 대선을 불과 1개월여 앞두고 이처럼 「후진양성논」을 개진한 것은 앞으로 있을 선거유세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의 거센 세대교체 요구를 사전에 차단하고 세대교체를 갈구하는 국민정서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중론. 다시말해 「2김 1정」의 3당 후보체제가 정립되고 「새정치」를 표방한 신당이 가시적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현상황에서,변화를 바라는 국민정서를 흡수하기 위해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내가 하지만 다음에는 참신한 인물을 키워 변화욕구를 반드시 수용하겠다」는 뜻을 공식으로 밝힌 것이라는 분석. 이와함께 집권후를 대비한 사전 방편의 뜻이 아울러 포함되어 있다는 관측. 즉 지금까지 우리 정치가 혼란스러웠던 것은 후계구도가 명확하지 않았던 점이 주원인이었던 만큼 후계자문제를 짚어줌으로써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꾀하겠다는 복안. 이는 또한 김총재가 줄곧강조해온 「예측가능한 정치」 「투명한 정치」와도 맥을 같이 하고있어 국민들에게 언행일치를 보여주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는 평이다.
  • 18개대 「외국어경시입상」에 가산점/93학년도 대입요강 내용

    ◎동국·숭실·중대 후기분할모집 폐지/10개대 예·체능계 실기반영률 높여 교육부가 28일 집계발표한 올해 대학입시 모집요강은 93학년도 대입시가 대입학력고사 방식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라는 점에서 예년의 모집요강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올 대학입시는 입시전쟁이라 불릴만큼 치열했던 전기대 평균 경쟁률이 지난 88학년도 입시이래 처음으로 4대 1을 밑돌고 따라서 서울대등 세칭 명문대학들의 경쟁률도 조금은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점도 또한 예비수험생등을 조금은 안심케 하고 있다. 그러나 94학년도부터는 지금까지 공부방법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식으로 바뀌기 때문에 예비 수험생들은 올 입시에서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요건을 갖춘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하는데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학 지원추세 전망=올 예상 입시 경쟁률을 전·후기별로 보면 1백1개 전기대의 총 입학정원은 지난해보다 8천1백39명이나 늘어 지난해와 같이 체력검사 지원자의 68.6%인 64만9백3명이 응시할 경우 3.9대 1정도가예상된다. 후기대도 총응시자가 조금 증가했다지만 입학정원이 상대적으로 더 늘어 지난해 4.58대 1보다 낮은 4.56대 1정도로 전망된다. 그러나 후기대 경쟁률은 94학년도 대입시제도가 획기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재수나 삼수 기피현상이 두드러져 오히려 크게 높아질 수도 있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아 올 전기대 입시부터 하향 안정지원현상이 어느해보다 극심할 것이라는게 입시관계자의 공통된 견해이다. ▲계열별 모집=서울대가 지난해 이어 법학계열과 전기전자·제어계측공학군을 계열별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을 비롯,청주대는 법학계열을,교육대학이 대학별로 모집한다. 또 강원대와 홍익대가 각각 법정계열과 전기·전자공학군을 이번 입시에서 처음으로 계열별로 모집하기로 했다. ▲전·후기 분할모집=전기모집만 하는 대학이 65개로 지난해보다 3개 늘어난 대신 후기모집 대학은 3곳으로 줄었다. 분할모집 대학 수는 36개로 지난해와 같다.후기에 분할모집을 하던 중앙 동국 숭실대가 전기에만 신입생을 모집하기로한 반면 후기였던 서울여대와 호남대가 전기에서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분할모집방식을 택했다.또 전기대학이었던 경상대는 후기에도 모집하는 분할모집 대학이 됐다. ▲가산점 부여=포항공대등 29개 대학에서는 수학,과학,영어등 14개과목에 걸쳐 입시에서 해당과목에 5∼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한국외대등 18개대학은 영어 제2외국어에 한해 교육부등이 주최한 외국어학력경시대회에서 입상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이화여대,포항공대등 23개 대학은 수학,과학과목에 한해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또 전북대 충북대등 12개 대학은 외국어등과 수학 과학과목 모두에 가산점을 인정하기로 했다. 대입시에서 외국어과목에 가산점이 주어지기는 이번 입시가 처음이다. ▲결원보충=필기시험 합격후 미등록자가 있을 경우 서울대,부산대,교원대,한국해양대,부산수대,광주·부산·수원 가톨릭대등 8개 대학은 결원을 보충하지 않고,나머지대학은 모두 후보 합격자를 미리 발표해 결원을 보충하되 연세대,서강대,한국외대,성균관대,가톨릭대등 5개 대학은 후보합격자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예·체능계 실기고사 반영율=예·체능계 학과가 설치된 89개 대학가운데 20개 대학에서 말썽의 소지가 돼온 예·체능계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조정했다. 서울대 음대(작곡과 이론전공 제외)가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총점의 45%에서 50%로 상향조정하는등 강원대 동국대 이화여대 조선대 고신대 서원대 순복음신대 피어선대등 10개 대학이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올렸다. 충남대 음대 미대가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40%에서 35%로 낮춘 것을 비롯,창원대 경희대 관동대 동국대 영남대 원광대 청주대 동서공대등 10개대학도 실기고사 비율을 낮췄다. ▲기타=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등 12개 대학은 제2외국어와 실업과목중에서 선택토록 되어 있는 선택과목을 제2외국어로 제한하고 있으며 기술교육대와 한국체대는 선택과목에서 제2외국어를 제외시키고 있다 이밖에 신학대학에서는 면접고사 점수를 1∼10%이상까지 반영하고 교육대를 포함,사범대학에서는 교직적성및 인성검사 점수를 5∼6%까지 반영하고 있다.
  • 실종 대양 하니호 침몰 추정/구명뗏목 1정·탈출용 칼 등 발견

    【부산=김정한기자】 지난 22일 하오 선원 28명을 태우고 괌도 서쪽 8백마일 태평양바다에서 항해하다 실종된 범양상선소속 화물선 대양하니호가 침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부터 사고해역 인근을 수색중인 범양상선 소속 범주호는 26일 하오6시30분쯤(현지시간)대양하니호에 비치되어 있던 20인용 구명뗏목 3정중 1정을 발견해 수거했다고 범양상선측에 전문으로 알려왔다. 전문에 따르면 이 구명뗏목은 바닥이 50㎝가량 찢어져 있었으며 다른 내용물이 없고 탈출시 사용토록 돼 있는 나이프가 칼집에 그대로 들어있는 점등으로 미루어 선원들이 탈출을 위해 끌어내린 것이 아니라 선체 파손후 부력으로 인해 바다에 떠오른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범주호는 이에 앞서 하오5시40분쯤 선원용 안전화 1짝,대양하니호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들과 빈병 3개등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범양상선 관계자는 『이같은 정황을 종합해볼 때 대양하니호가 침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양상선 부산지사 강당에서 대양하니호의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실종 선원 가족 1백여명은 구명뗏목등의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오열을 터뜨렸다.
  • “김현희가족 정치범수용소에”

    ◎귀순 안혁씨,“함께 수용 여성이 귀띔”/외교관아버지 등 요덕군 산속서 노동 북한 강제 수용소 출신으로 최근 중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망명한 강철환씨 (24)와 안혁씨(24)는 21일 대한 항공기폭파범 김현희씨의 가족이 그들의 가족과 마찬가지로 현재 함남 요덕군의 산속에 있는 「2951정치범 수용소」에 강제 수용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서울에서 일본 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현희씨 가족이 정치범 수용소에 있다는 사실은 2951정치범 수용소내의 「안전 통제 구역」으로부터 「혁명화 구역」으로 옮겨진 한 여성 수용자가 안씨에게 들려 줌으로써 알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자신이 수용소에 있을때 『여성 수용자가 안전 통제 구역에 남한의 비행기를 폭파한 마유미의 가족이 수용돼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현희씨에게는 대한항공 폭파 사건 당시 앙골라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던 아버지와 어머니·동생·누이를 비롯 할머니 등이 있었으나 김씨가 붙잡힌 이후 지금까지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한편 강씨는 『일본으로부터 북송된 사람들 사이에서는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비서에 고정자라는 30대의 일본 북송자 애인이 생긴 지난 89년부터 북송자의 처우가 조금 나아졌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고 덧붙였다.
  • 간첩장비 30점 발굴/강화 도로변서/수류탄·소음권총·실탄 등

    ◎남조선로동당사건 관련 추정 【강화】 20일 낮12시30분쯤 경기도 강화군 양도면 건평리 도로옆 참나무 밑에서 간첩이 숨겨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수류탄과 벨기에제 무성권총,무인포스트 발굴용 꽃삽 1 자루등 간첩용 장비 30점이 발견돼 군수사기관과 경찰이 합동으로 정밀 수색작업에 나섰다. 이들 장비는 최근에 발표된 남한조선로동당 간첩사건과 관련,수색작업을 하던 해병 ○○부대 소속 김병찬일병에 의해 발견됐다. 안전기획부와 기무사·경찰은 무기발견 현장에 요원들을 급파,합동으로 정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발견된 물품은 남한조선로동당 간첩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발견된 장비는 수류탄 4발(담배갑 크기의 타원형 초록색 신형),무성권총1정,소음기 1개,탄창 2개,실탄 12발,무인포스트 발굴용 꽃삽 1자루,일제 1회용 라이터 1개,총기 수입품 1개,포장용 비닐 2개,소형 방수용 고무 물주머니 1개(주황색),길이 5m짜리 포장용 나일론끈 2개,수류탄 방수비닐 4개 등이다.
  • 선대위장 비서실장/민자,강용식씨 발령

    민자당은 19일 정원식선거대책위원장 비서실장에 강용식 당제1정책조정실장을 겸임 발령했다.
  • 방사성폐기물 소각시설 첫 개발/원자력연 김준형박사팀,국내최초로

    ◎부피 백분의 1로 압축… 분진량 극소/산업폐기물도 처리… 내년말까지 실용화 가연성방사성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소각,처리할수 있는 기술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돼 현재 포화상태에 이른 핵폐기물처분장문제에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원자력연구소부설 원자력환경관리센터 방사성폐기물관리부 김준형 서용칠박사팀은 최근 원자력발전소와 일반산업체 병원등에서 나오는 방호복 덧신 신발 장갑 휴지 플라스틱등 가연성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을 소각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냈다. 이 처리기술은 폐기물의 부피를 50분의1에서 1백분의1까지 줄여 핵폐기물 저장창고난 해결에 큰 도움을 줄수 있으며 소각로에서 방출되는 가스에 포함된 분진의 양도 ㎥당 6∼7㎎으로 낮춰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의 안정성도 높일수 있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실제로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분진도 거의 완벽하게 재처리되어 배기가스에 포함된 방사능은 소각이전 상태의 방사능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박사팀은 가연성방사성 폐기물 소각기술의 자립화를 위해 지난 88년 실험용 방사성폐기물 소각공정을 자체기술로 개발한뒤 2년동안 각종 모의폐기물을 태우는 실험과정을 거쳐 지난해말에는 시간당 60㎏의 폐기물을 처리할수 있는 실증소각로를 연구소내에 설치,꾸준히 실험·개발해온 결과 이같은 개가를 올렸다. 이 소각시설은 보조연료 없이도 연소가 가능하도록 소각로를 섭씨 7백도이상 예열시킨뒤 8백∼9백도에서 폐기물을 소각하도록 되어 있고 연소이후에 발생하는 배기가스는 김박사팀이 자체개발한 연소장치를 이용,불완전 연소물질을 추출해내 재연소시킬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원자력연구소는 내년말까지 이번에 개발된 소각시설에 대한 각종 실험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한뒤 시간당 1백20㎏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게 만들어 새로 건설될 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에 설치,원자력발전소나 방사성물질 이용기관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가연성 저준위방사성폐기물은 선진외국의 경우 오래전부터 소각처리해 부피를 40분의1로 줄여 저장창고에 보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압축기로 폐기물의 부피를 3분의1정도 줄여 보관해왔다.
  • 정치자금 익명기부금/1백만원까지로 제한/정치특위 합의

    국회정치관계법심의특별위원회 정치자금법개정심의반은 8일 정치인을 후원하기 위한 익명기부금의 한도를 1백만원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심의반은 『개인이 익명으로 정치인에게 기부하는 정치자금은 개인이 연간 지구당에 기부할 수 있는 한도액 1천만원의 10분의1정도가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심의반은 『정치자금 기부자의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는 현행법이 야당의 정치자금 마련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야당측의 주장을 수용,모금집회및 모금광고를 통해 후원인이 익명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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