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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없는 정치개혁 입법] 당초 개혁안과 비교

    지난 98년 12월부터 13개월 남짓 지루하게 이어진 정치개혁입법 협상은 여야간 나눠먹기식 담합과 밥그릇 지키기로 막을 내리게 됐다.특히 여야는 밀실협상 과정에서 당리당략을 앞세워 정치개혁이라는 대국민 약속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당초 여야는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를 지향하기 위해 의원 정수를 30석쯤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전체 의원의 3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호언했다.그러나 협상결과 현행 299석을 그대로 유지하되 비례대표 수는 오히려 줄여 비례대표 의석수 확대를 통한 지역구도 희석과 전문가의 국회 진출확대라는 취지를 무색케 했다.여당으로서는 1인2표제를 관철시키기 위해 정치개혁의 주요골자를 ‘포기’했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여야는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을 현행 30만∼7만5,000명으로 유지하면서 15대 국회에 한해 예외를 인정한 경주,원주,군산,순천 등 인구 25만∼30만명의 도농복합선거구 상한선을 이번에도 25만명으로 설정,분구를 계속 인정하는편법을 동원했다.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이 사이좋게 유리한 선거구를 2개씩 확보한 것이다. 게다가 선거구 조정과정에서 지난해 11월말이 아니라 9월말 인구집계를 적용,부산 남갑·을의 통합을 막고 전남 곡성·구례와 경남 창녕을 살리는 등여야가 밥그릇을 챙기기 위한 게리멘더링의 전형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도 선거 국고보조금을 50%인상,국민 혈세(血稅)의 부담을 늘리고선거사범 공소시효를 현행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하는 등 ‘챙길 것은 다챙기는’ 이기주의를 드러냈다. 전국구 의석 배분 요건을 현행 ‘5석 또는 5% 이상 득표 정당’에서 ‘3석또는 3∼5% 이상 득표 정당’으로 완화하려던 방침도 현행 유지쪽으로 기울었다.여야가 의석을 하나라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원화된 사회의 욕구를대변할 군소정당의 의회진출을 차단하는데 한통속이 된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개혁’없는 정치개혁 입법] 1인2투표제 방식 어떻게

    1인 2투표제는 이번 4·13총선에서 헌정사상 처음 도입된 것이다. 지금까지 후보자나 후보자가 속한 정당을 보고 마음에 드는 한 사람을 선택했던 1인 1투표제에 익숙해져있던 유권자로서는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일 수있는 제도다. 그러나 투표방법은 간단하다.1인 2투표제는 유권자가 지역구 후보자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서 각각 투표하면 된다. 중앙선관위에서 구체적인 시행령을 결정하게 되겠지만,2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지지 후보와 정당을 각각 기입하고 2개의 투표함에 나누어 넣는 방법을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개표시 지역구 후보 및 정당별 득표율 계산을 쉽게 하기 위해서다.이렇게 하면 지역구의원은 후보자에 대한 유권자의 직접투표로선출되고,비례대표는 정당별 득표수에 따라 결정된다.1인 1투표제때 각 당후보의 득표수를 정당별로 합산,비례대표 당선자를 확정지은 것과 다른 점이다.1인 2투표제는 현재 일본,독일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연합공천’을 성사시키기 위해 민주당과 자민련은 1인 2투표제를 반드시관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는데 한나라당이 1인 1투표제를 고집해오다막판에 받아들여 결국 채택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증권사 2곳 설립 허가

    금융감독위원회는 14일 이트레이드증권중개,이미래에셋증권 등 2개의 증권사 설립을 허가했다. 이미래에셋증권은 자본금 500억원의 종합증권사로 미래에셋벤처캐피탈외 1인이 20.8%,한국통신외 2인이 18.0%,(주)전홍외 1인 16%,국민은행 10%,하나은행외 1인 1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대표이사에는 최현만 전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대표가 임명됐다. 이트레이드증권중개는 자본금 100억원으로 유가증권 위탁매매를 전문으로하는 사이버증권사다. 손정의씨가 오너인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40%,LG투자증권이 15%를 투자했고이석용 전 LG증권 전무가 대표이사다. 금감위는 이날 한국선물거래의 대한선물 합병인가도 승인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특허심사 질적 도약”

    특허청은 올해부터 특허심사의 양(量)적 증대 보다 질(質) 향상을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특허청은 이를 위해 심사관 1인당 처리물량을 지난해 390건에서 올해 330건 수준으로 줄이고 앞으로 3년이내 선진국 수준인 250건으로 하향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기술수준이 높은 출원의 경우 여러 명의 심사관이 함께 심사를 하는 ‘심사팀제’와 2개 분야 이상에 걸친 출원은 관련 분야 심사관들이 함께 심사하는 ‘협의심사제’ 등을 도입했다. 특허청은 아울러 전심사관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PCT(국제출원)수행을 위해 해외 전문가를 초청,다양한 세미나를 열거나 해외 파견등을 통해 직무 능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심사 경력이 많은 심사관 13명으로 ‘심사 평가반’을 구성,상설 운영하며 심사가 끝나기 전에도 부실 우려가 있는 특허에 대한 사전평가를 통해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부실 심사 방지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허청은 그동안 특허출원인들의 가장 큰 불만을 사오던 심사처리기간을 지난해말까지 24개월로 줄여 22∼24개월인 미국·유럽 등 선진국 수준에 도달해 심사처리 지연 문제가 해소됐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심사정책 방향을전환했다. 박정현기자
  • 대학생 학자금 융자 확대

    교육부는 12일 생활이 어려운 대학·대학원생 및 전문대생 30만명에게 학자금을 지원해 주기 위해 융자규모를 지난해보다 3배 많은 9,00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융자 대부 은행은 농협과 국민·서울·하나·주택·부산·경남·한미·전북·광주·대구·제주은행 등 12개 금융기관이다. 1인당 융자액은 매학기 등록금(수업료+기성회비) 범위 이내다. 이율은 연 10.5%다.5.75%포인트는 학생이 부담하고 나머지 4.75%포인트는국고에서 지원된다. 융자를 받으려면 등록금 납부일 전까지 소속 대학 학생과 또는 장학과를 통해 총장의 추천을 받아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농촌학생은 지역 영농회를 통해 농협에 신청하면 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올 실업대책 내용

    정부는 올해 실업률이 4%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업대책도양적인 대응에서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정부가 11일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2000년 종합실업대책을 간추린다.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 예비 창업자 및 창업 초기 기업에 창업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창업보육센터를 지난해 142개소에서 222개소로 늘린다.정부와 민간 공동으로 1조원 규모의 벤처투자자금을 조성,벤처기업을 지난해의 2배인 1만개 수준으로 확충한다.중소기업 창업 및 진흥기금에서 500억원을 별도로 조성하여 다산벤처㈜를 설립,위험성이 높은 창업 초기 기업에집중 투자한다.소상공인 지원센터를 30개소에서 50개소로 늘린다. ◆산업별 일자리 창출대책 추진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은 있으나 창업자금이 부족한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에 창업공간,고가의 첨단장비,기술 및 시장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소프트웨어지원센터 8개소를 신설한다.2003년까지 5,000억원 규모(국고 50%,기타 50%)의 문화산업진흥기금을 조성,서점 및인쇄시설 현대화,게임제작장비 구입,영화·애니메이션 등 문화상품 기획 및 제작 등을 지원한다. ◆공공근로사업에 의한 일자리 제공 저소득 장기실업자 등 수혜가 꼭 필요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1조1,000억원을 투입,하루 평균 15만3,0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실업률이 가장 높은 1·4분기에 7,100억원,2·4분기에 1,500억원,3·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1,200억원을 투입한다.공공근로를 하면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게 ‘시간제 공공근로제도’를 도입한다. ◆청소년 단기 일자리 제공 연수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인턴 참여인원을 확대하는 한편 인턴 채용 3개월 만에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3개월분의 인턴급여(1인당 월 50만원)를 추가로 지원한다.인턴의 신분을 연수생에서계약직근로자로 전환,산재보험 등 각종 사회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한다. ◆직업 능력 개발을 통한 취업 능력 제고 98년과 99년 33만1,000명이었던 실업자 직업훈련 규모를 20만9,000명 수준으로 줄여 훈련의 내실화를 기한다. 생활보호대상자,장애자,영세농어민,탈북자,장기실업자 등 취약계층의 훈련수당을 최저임금의 50%까지 보전해준다. ◆사업안전망 확충 보험 가입기간에 따른 실업급여 지급일수를 현행 60∼210일에서 90∼240일로 확대하는 한편 실업급여 최저 지급 수준을 최저임금의 70%에서 90%로 높인다.실업급여 상한요건(하루 3만5,000원 이하)을 완화하고실업급여 최대 연장 가능기간도 3년에서 4년으로 확대한다.생계비 지급 대상자를 지난해의 54만명에서 154만명으로 확대하고 가구당 월 2만8,000원의 주거급여를 신설하는 한편 생계·교육·의료비 지원 수준을 1인당 월평균 17만8,000원에서 20만5,000원으로 끌어올린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선거법협상 남은 과제

    여권 수뇌부가 국회의원 선거구제와 관련,‘중선거구제’를 포기하고 ‘소선거구제’로 여당안을 전환키로 결정한 것은 이상보다는 정치적 현실을 감안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는 여야가 ‘선거법 합의처리’를 약속하면서부터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망국적 지역구도를 완화한다는 취지에서 ‘중선거구제’를 추진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중선거구제가 도입되면 군소정당이 난립,야당이 분열되고 존립근거가 흔들린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했다.이에따라자민련은 도·농 복합선거구제를 중재안으로 내놓았으나 이 역시 야당에 의해 거부되면서 ‘소선거구제’냐,아니면 ‘여당 단독처리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 과정에서 국민회의가 소속의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75%가 소선거구제를 지지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결국 소선거구제로의 전환은 현실과 대세를 따른 차선책인 셈이다.‘선거법 합의 처리’라는 야당과의약속도 고려됐다. 지역구 의원을 뽑는 방식이 ‘소선거구제’로 확정됐다고 해서 선거법이 타결된것은 아니다.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아직 여야가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1인2표)관철을 거듭 다짐하고 있다.지역구도 완화를 위한 ‘마지노선’이며 공동여당연합공천을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방안으로 여기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현행대로 1인1표 전국단위 비례대표제를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지역구도 완화라는 명분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1인2표+권역별 비례대표제’로 합의될가능성이 높다.대신 야당에는 ‘법인세 1% 의무기탁금제도’가 ‘선물’로주어질 것 같다. 의원정수와 관련,자민련은 ‘270명 감축안’을 강력하게 주장해왔지만 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이 현행 유지를 희망,299명으로 그대로 유지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국민회의쪽이 주장하는 중복입후보제도와 석패율제도는 한나라당의 반대가 심해 채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 김성수기자 yunbin@ **선거법협상…통합·분구 예상 지역 선거법협상이 소선거구제 유지쪽으로 기울자 여야는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설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야당은 하한선 7만5,000명,상한선 30만명의 현재 기준을 유지하자고 주장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8만5,000∼32만명으로 상하한을 정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공동여당안대로 된다면 현행 253개인 지역구는 8개가 줄어든다.대신 46명인 비례대표 숫자는 54명으로 늘어난다.여야는 하한선 8만5,000명,상한선 32만∼34만명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전망이다. 상한선을 34만명으로 할때 통합예상지역은 서울 성동갑·을(李世基·金學元),울산 남갑·을(車秀明·李圭正),구미갑·을(朴世直·金潤煥),전남 여수갑·을(金星坤·金忠兆)지역이다.상한선을 32만명으로 할때 서울 종로구(盧武鉉)와 중구(朴成範)가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송파갑·을·병(李會昌·孟亨奎·金秉泰,66만4,800명)은 2개 선거구로 통합 조정이 예상된다. 부산 동래갑·을(朴寬用·姜慶植),남갑·을(李祥羲·金武星),금정갑·을(金鎭載·金道彦),사상갑·을(權哲賢·辛相佑),대구 서갑·을(白承弘·姜在涉),대전 동갑·을(金七煥·李良熙)도통합이 예상된다. 또 강원도 춘천갑·을(韓昇洙·柳鍾洙),원주갑·을(咸鍾漢·金榮珍),강릉갑·을(黃鶴洙·趙淳),전북 군산갑·을(蔡映錫·姜賢旭),경북 경주갑·을(金一潤·林鎭出),안동갑·을(權五乙·權正達)과 전남 목포신안갑·을(金弘一·韓和甲),순천갑·을(金景梓·趙淳昇),전북 고창(鄭均桓)과 부안(金珍培)이 통합 될 것으로 보인다. 분구 예상지역은 경기도 성남 분당,고양 덕양,고양 일산,용인 등이다. 하한선 조정으로 통폐합·편입 예상지역은 충북 괴산(金宗鎬),충남 서천(李肯珪),연기(金高盛),전북 임실·순창(朴正勳),곡성·구례(梁性喆),무안(裵鍾茂·7만1,367명)지역이다.또 경북 의성(鄭昌和),경남 창녕(盧基太)도 편입대상이다. 박준석기자 pjs@
  • [統獨과 한반도 통일](2)동독지역의 발전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독일연방의 수도 베를린에서 통일후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곳은 동베를린 중심부의 포츠담광장이다. 통일 이전만 해도 황무지처럼 버려졌던 이곳이 차세대 건축기법으로 건설된다임러-크라이슬러 및 소니센터 등이 들어서 위용을 자랑하는 등 21세기 유럽을 선도하는 신도시의 새로운 중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IBM 등 세계 다국적기업들은 유럽본부를 베를린으로 옮기기 위한 치열한 사무실 확보전에 들어갔다.러시아·폴란드·헝가리 등 동구권 국가 기업이나 은행의 70% 이상이 서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베를린을 꼽고 있다. 베를린시 의회 국제문화관계소위 외르그 잉고 베버 위원장은 “포츠담광장을 중심으로 동서로는 프랑스와 러시아를,남북으로는 스웨덴과 이탈리아를서로 연결하는 국제철도 건설계획이 2000년대 중반이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린과 인접하고 있는 브란덴부르크주도 경제개발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물류 교통망 정비작업 뿐 아니라 쉔펠트 공항을 국제공항으로 건설하는 등본격적인 사회간접시설(SOC) 사업을 벌이고 있다.물론 베를린∼함부르크간고속철도 건설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같은 역동적인 성장에 힘입어 동독지역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서독지역의경제수준을 쫓아가고 있다.주요 산업구조가 새롭게 구축되면서 통독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통일 되기 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호텔이 이제 어느 곳을 가든 1∼2개쯤은 쉽게 눈에 띈다.카페·레스토랑·주유소·은행·슈퍼 등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업체들도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다. 바이마르·데사우·뷔텐베르크 등 동독지역의 중소도시 어디를 가도 동독시절의 국민차인 트라비(트라반트)는 사라진지 이미 오래다.벤츠·피아트·도요타 등 외국차들이 즐비하다.뷔텐베르크에서 만난 조스네 팔켄탈(28)씨는“통일 이후 모든 게 달라졌다”며 “이곳에서는 주택과 건물 등 주변환경과 월급이 많이 올랐다”고 전한다. 98년 독일의 국민총생산(GNP)은 3조8,000억마르크(약 2,470조원)으로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로 뛰어올랐다.1인당 국민소득도 4만6,400마르크(약3,016만원)나 된다.89년 동독의 18,700마르크(약 1,220만원)에 비하면 8년새 약 2.5배나 늘어난 셈이다. 동독지역 가구의 71%가 승용차를 갖고 있고,가전제품의 구비율은 오히려 서독지역보다 높다.동독사람들의 급속한 생활수준의 향상 이면에는 통일 이후서독지역의 많은 돈이 동독지역으로 이전되면서 소비분야에 집중 투자된 점도 작용한다. 각종 경제·사회 지표로도 잘 나타난다.99년 현재 동독지역의 경제성장률은 서독지역 1.5%보다 낮은 0.8%를 기록했다.최근 몇년간 고도성장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지금의 저성장세는 그동안 고도성장에 따른조정기로 보면 된다. 통일후 동독지역은 지난 92년 7.8%,93년 9.3%, 94년 9.6% 등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다. 독일경제의 성장은 지난 10년동안 소득·주거 등 모든 부문에서 동독지역사람들의 생활만족도를 높였다.동독지역인들의 생활만족도는 93년 48%,94년59%,95년 61% 등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할레경제연구소 뤼디거 폴 소장은 “동독지역의자동차산업·정밀공업·광학·의료기술의 생산성은 이미 서독지역을 능가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그러나 “600만명의 산업인력중 아직 500만명이 취업을 못한 게 문제”라고 진단한다. 독일 연방정부의 동독지역 개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연방정부는 동독지역의 경제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2005년까지 5억마르크를 투자,연구능력과 혁신력을 육성하며 ▲주거시설 현대화를 위해 100억마르크의 융자지원금을 중점 지원하고 ▲5억마르크를 투입,청소년 직업교육훈련에 지원하기로했다. 그러나 동독지역의 경제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가장 중요한 것이 서비스분야가 낙후해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비회사나 임대회사 같은 단순 서비스업종이 대종을 이루고 있기때문이다.서독지역보다 광고에이전트·계리사·변호사 등이 매우 부족하다. khkim@* 東베를린 소재 카우프호프 백화점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통일전 동 베를린의 중심가 알렉산더광장 맞은편에 자리잡은 카우프호프백화점은 통일후 시장경제 체제에 가장 빨리 적응한 대표적인 동독기업으로 꼽힌다. 동독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일요일 개점을 시작했고 인기 연예인을 초청,사인회를 갖는 등 자본주의 판매방식을 도입했다.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동베를린 지역 교회들은 ‘단골손님’을 잃어버리게 됐다며 아우성을 치지만,대부분의 동베를린 시민들은 환영하고 있다. 컴퓨터회사 사무원으로 근무한다는 30대 중반의 페라 렝스펠트(여)씨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따로 쇼핑할 시간이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카우프호프의 일요개점 이후 여유있는 쇼핑을 할 수 있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카우프호프의 일요개점은 사실 변칙이다.현행 독일 폐점시간법에 따르면 특별행사로 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점할 경우 전날 토요일은 오후 2시까지만 개점하도록 규정돼 있다(일요개점을 하지 않으면 토요일 오후 4시까지 개점할 수 있다). 따라서 카우프호프는 이 규정을 활용해 매주 ‘아시아·태평양주간’등 각종 이벤트를 만들어 일요일에 문을 연다.토요일 2시간을 손해보더라도 일요일 5시간동안 더많은물건을 팔겠다는 속셈이다. 카우프호프가 새바람을 일으키자 동베를린의 다른 백화점들을 비롯,각종 서비스업체들도 일요개점에 나서고 있다.현재 일요개점을 하는 곳은 500여 곳에 이른다. “법률규정 따위가 나와 무슨 상관입니까.토요일 늦게 까지 근무하다가 일요일에 쇼핑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습니다” 헤르베르트 베커(45)씨는 거의 모든 시민들이 일요개점에 대해 매우 흡족해 한다고 전했다. 카우프호프는 최근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이곳 백화점들이 생각도 못한 연예인 초청 사인회를 마련,손님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의 인기연예인 힐데가아트 크네프의 초청 사인회를 가졌다.카우프호프의고위관계자는 “사인회가 열린 1시간반동안 3만여명의 손님들이 몰려들었다”며 “이번 일요개점 5시간동안의 판매액은 평소 11시간의 매출액보다 많다”고 귀띔했다.
  • [집중취재] 원산지 가짜 표시

    *수입·유통 실태 ‘먹거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붉은 색소로 물들인 썩은 고춧가루와 청산가리 성분이 있는 소금 등 중국산 불량 농·수·축산물이 잇따라 적발돼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이미 신체에 유해한 농산물을 먹었는지도 모르고,앞으로 무엇을 먹어야 할 지도 걱정이다.중국산이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19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중국산 농림수산물은 8억1,000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기간 7억5,100만달러에 비해 7.9% 증가했다.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수산물은 10월말까지 7,032만달러 어치로 지난해3,700만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품목 별로는 참깨와 고추가 2,910만달러와 950만달러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0만달러와 80만달러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조기도 950만달러어치로 2.5배 늘었다.쌀(3,300만달러),양파(140만달러),콩(590만달러)도 크게 증가했다.하지만 보따리상 등이 밀수하는 물량까지 감안하면 실제 반입량은 훨씬 더 많다. 수입량이 늘어나는 것은 가격 차 때문이다.중국산 콩의 ㎏당 수입가는 228원으로 국산 콩 3,629원(도매가격)의 16분의 1 수준이다.참깨는 ㎏당 수입가가 1,000원으로 국산 1만1,167원의 11분의 1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보따리 상인들이 들여오는 저질 농수산물이다.철저한 검역을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중국산 불량 농산물을 판매한 업자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산 불량 고춧가루 3억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킨 판매업자신모씨(46)가 경찰에 붙잡혔다.고춧가루에는 청산가리 성분이 든 붉은 색소가 발견됐다.또 13일에는 중국산 새우젓 10t (1,400여만원어치)을 국산으로속여판 업자 10여명이 붙잡혔다.지난달 초에는 중국에서 재배돼 국내에 들어온 배추 278t에서 진딧물 해충이 발견됐다. 19일 오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세관 보세창고. 1,500여평 규모의 창고는 보따리상인들이 규정(1인당 80㎏)을 초과해 들여오다 압수당한 중국산 농산물들로 앞마당까지 발디딜 틈이 없다. 지난 11월 말까지 이곳에 유치된 물품은 모두 10만8,600건(7,009t).지난해같은 기간의 4만4,455건(2,252t)에 비해 두배가 넘는다.IMF(국제통화기금)체제를 거치면서 더 늘어났다. 창고 안에는 찾아가지 않은 농산물들이 썩어 악취가 진동했다.유치된 물건을 찾아가려면 665%의 양허관세와 창고보관료를 내야하기 때문이다. 입국장에서 검사를 맡고 있는 직원은 “엄격히 검사하다 보면 시간이 24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고,새벽 시간에 칼을 들이대며 협박하는 경우도 많다”며 단속업무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보따리상 조모씨(58·인천 남동구 만수동)는 “2년 전부터 중국 텐진에서참깨 등을 들여와 터미널 입국장에서 기다리는 수집상들에게 바로 판매해 차익을 남기고 있다”면서 “중국 농산물은 수도권 일대 재래시장에 팔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참깨와 고추 등 농산물들이 가득 쌓여 있지만 대부분 원산지 표시가 없었다.표기가 있는 것도 단순히 ‘한국산’‘중국산’으로만 구분돼 있었다. 가격 차는 최고 3배까지 났다.국산 마늘은 1㎏에 2만3,000원인데 비해 중국산은 1만원,깨는 국산 1㎏에1만원,중국산 5,000원이었다. 경동시장의 한 상인(43)은 “솔직히 중국산을 섞어 팔거나 국산으로 속여팔아도 소비자들은 물론 단속반도 구별하기 힘들다”면서 “양심껏 팔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속을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국산·수입품 구별법 국산 농·수·축산물과 수입품을 구분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하지만 조금만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국내산과 외국산을 구별하는방법을 알아본다. [농산물] 쌀은 수분이 많고 둥글게 보이면 국산일 가능성이 높다.미국산은수분이 적고 길쭉하다. 고추는 국산에 비해 중국산이 맵고 윤기가 덜 하다.몸통이 납작하거나 부서진 것이 많으면 중국산으로 일단 의심해야 한다.통마늘은 중국산의 경우 수염 뿌리가 없고 알이 굵다. 참깨는 길쭉해 보이거나 색깔이 다른 낟알이 많이 섞여 있으면 중국산이나인도산일 가능성이 높다.양파는 껍질이 많고 색깔이 은회색으로 퇴색됐거나껍질의 세로줄이 뚜렷하면 뉴질랜드산이나 호주산일 수 있다. 중국산 고사리는 진한 갈색이거나 줄기 윗부분의 잎이 많이 떨어져 있다.도라지는 흰색깔을 띠고 길다면,송이버섯과 더덕은 흙이 묻어있지 않고 깨끗하면 중국산일 확률이 높다.서울 경동시장의 한 상인은 “겉보기에 좋고 값이싸면 중국산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산물] 국산 수산물은 대부분 냉동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통된다.가격도비싸고 크기도 작다. 국산 조기는 머리와 몸체 사이에 움푹 팬 다이아몬드형 굴곡이 있다.반면수입산은 옆줄이 선명하지 않고 육질도 단단하지 않다.갈치는 몸 전체에서거므스레한 은빛이 나고 눈 주위에 노란색을 띠면 인도산일 확률이 높다.국내산 오징어는 다리로 구분한다.짧은 8개 다리의 길이와 굵기가 거의 같다. 반면 수입산은 8개의 짧은 다리 중 2개가 상대적으로 가늘다.긴 다리는 떨어진 것이 많다. [축산물] 쇠갈비는 3대씩 붙어 있으면 미국산,4∼5대씩 붙어 있으면서 지방이 노란색을 띠면 호주산으로 의심해야 한다.돼지 삼겹살은 국내산은 오돌뼈가 선명하게 보이지만 캐나다산은 일부 제거된 것이 많다.지방의 두께도 국내산보다 얇고 폭이 좁다. 장택동 박록삼기자 taecks@ ** “가짜 식품, 소비자 고발정신적극 발휘해야” “가짜 농·수·축산물이나 불량식품을 파는 업자는 영원히 시장에서 추방해야 합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창은(趙昌殷·41) 농업섬유팀장은 “먹거리는 생명과건강에 직결되기 때문에 수입 농·수·축산물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한다”면서 “그러나 검역이나 적발은 한계가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고발정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조팀장은 “쌀을 제외한 다른 먹거리는 대부분 외국산이라고 봐도 무리가없을 정도로 수입품이 우리의 식탁을 점거하고 있으나 아직 수입 농산물의안전성은 확보되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운반 과정에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부제를 사용하거나 우리나라에서 금지된 농약을 뿌리는 경우도 자주 적발된다”면서 “정식 통관절차를 거치지 않은 밀수품들은 더욱 위험하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수입 농·수·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상담은 안전 및 원산지표시 문제와 관련된 사항이 가장 많다. 상담 및 고발 건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하지만 원산지나 유통업체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아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 조팀장은 가짜 농·수·축산물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려면 국산과 외국산과의 정확한 식별방법을 시민들에 널리 알리고,수입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검찰과 경찰,관세청,소비자단체 등이 협력해서 지속적으로단속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는 “지역단위 소비자협동조합을 만들어 먹거리를 집단적으로 구입하는것도 안전한 식품을 고르는 방법”이라면서 “국내산은 수입 농·수·축산물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대신 안전성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안전한 식품을 먹으려면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 전북 전주시,공무원 위탁교육 겉돌아

    전북 전주시의 공무원 위탁 교육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7일 전주시(시장 金完柱)에 따르면 직원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수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5∼9급 직원 100명을 선발,지난 2월부터 1년간 전북대 행정대학원에 위탁교육시키고 있다.문화·영상(64명)과 도시·환경(36명) 등 2개 분야에서 선정된 공무원들은 1주일에 두차례씩 업무가끝난 뒤인 오후 7시부터 하루 2∼3시간씩 수업을 받고 있다.시는 위탁교육생 1인당 80만원씩을 교육비로 지원하며 교육생은 자기 부담을 합해 연간 140만원을 대학에 납부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공무원들의 평균 강의 출석률이 1학기에 56%에 그친데 이어 2학기에도 11월 말 현재 30%에 불과,8,000만원의 예산을 들인 위탁교육이 겉돈다는 지적이다. 전주시의회 이석환 의원(동서학동)은 “능력 향상이란 취지로 수천만원을들여 시행한 위탁교육이 공무원들의 무관심 때문에 예산 낭비만 초래하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전주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출석률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말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2與 움직임과 걸림돌

    2여(與)합당으로 가는 길은 멀다.곳곳에 걸림돌이 널려 있다.‘연말 매듭’에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JP총재론’은 최대 변수다.합당 성사여부를 가름할 핵심으로 부상했다.자민련내 합당 반대파들을 설득할 수 있는 ‘당근’이기 때문이다.남미 순방중인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의중이 김용채(金鎔采)비서실장을 통해 간접 공개되기도 했다. 국민회의에서는 반대론이 표면적으로는 만만치 않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명예총재 등으로 2선 후퇴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한화갑(韓和甲)총장은 “대통령제에서는 대통령이 당총재를 맡아야 책임정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새천년 민주신당’창당추진위 역시 마찬가지다.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은 “여당 총재는 대통령이 맡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김중권(金重權)부위원장은 “그런 얘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거들었다. 그렇지만 국민회의는 ‘JP총재론’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총재-이한동(李漢東)대표체제’라는 구체적인 아이디어까지 거론되고 있다.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한나라당 영입인사까지 자리를 만들어주는 방안이다. 김근태(金槿泰)부총재는 “김총리가 총재를 맡아도 신당은 미래지향적 정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찬성론자들은 보수성향의 김총리체제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는 반대론에 맞서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선거대책기구에 ‘새 얼굴’을 내놓으면 된다는 게 요체다.당 운영과 총선대책을 이원화하는 방안이다. ‘JP총재론’은 자민련내 반대 기류를 상당부분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민련내에서는 아직도 합당에 부정적인 분위기가 주를이루고 있다. 합당 방식 논란은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외에 ‘실리’도 개입되어 있다. 남궁진(南宮鎭)청와대정무수석의 설명이 시사하는 바가 있다.그에 따르면 내년 1·4분기 국민회의 103억원,자민련 82억원,한나라당 130억원의 국고보조금이 지급된다. 첫째,‘양당 합당 후 신당 합류’는 보조금이 26억1,000만원 줄어든다.둘째,‘선(先)국민회의 해산,신당창당 후 자민련과 통합’은 43억원을 손해본다. 셋째,‘양당 해산후 신당 창당’은 63억5,000만원이 감소된다. 내년 총선 공천과 당직 등 지분문제 역시 쉽지 않다.양당은 물론 외부 영입세력들이 균등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신당파들도 이날 송년모임을 갖는 등 뒷전에 머물 태세가 아니다. 박대출기자 dcpark@ -자민련 합당문제 싸고 격론 15일 오전 열린 자민련 당무회의에서는 ‘합당반대’목소리가 주류를 이뤘다.2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의에서는 합당반대파의 강경한 주장만 되풀이됐다.그러나 당초 예고했던 것과는 달리 합당을 둘러싼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아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자유토론에서는 첫 발언자부터 합당반대 목소리가 나왔다.강창희(姜昌熙)의원은 “공식기구간에 합당에 대해 한번도 논의해보지 않은채 국민회의가 ‘연내 합당 매듭’을 얘기하는 것은 우리 당을 속당(屬黨)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동주(金東周)의원도 “우리 당의 명예총재를 어떻게 다른 당에서 총재가되느니 안되니 말할수 있느냐”면서 “오늘 합당은 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종호(金宗鎬)부총재도 “합당문제는 ‘2중대’같은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합당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며,수뇌부에서 결정해도 전당대회에서 통과되지 않는다”고 합당반대 입장을 밝혔다. 합당반대파의 격렬한 기세에 눌려 한영수(韓英洙)·이태섭(李台燮)부총재등 합당론자들의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작았다.한부총재는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자민련 몫인 후임총리를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총재는 이에 대해 “당이 위기인데 개인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만답했다.이어 “내가 중선거구제를 추진할때 여러분이 얼마나 나의 뜻을 따라주고 노력했느냐”고 밝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당무회의 직후에는 ‘합당반대’라는 결론을 확실히 내지 않은 것을 두고이양희(李良熙)대변인이 이긍규(李肯珪)총무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등 합당을둘러싼 자민련의 불협화음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김성수기자 sskim@ -與 신당 창당작업 본격화 여권 새천년민주신당 창당 작업이 내주 초를 기점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직책 선정위원회가 구성되면 곧바로 법정 지구당 창당 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민주신당 이만섭(李萬燮)공동대표는 15일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자민련과의 합당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방침과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창당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어 “내주 초쯤 조직책 선정위를 구성할 계획”이라고덧붙였다. 이미 조직책선정위 구성원칙은 정해졌다.영입파와 국민회의 인사가 균등하게 참여하고,위원장 1인과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김중권(金重權)부위원장,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정균환(鄭均桓)조직위원장,최재승(崔在昇)기획단장,한명숙(韓明淑)여성위원장 등이 위원 물망에 오르고 있다. 법정 지구당 26개 이상의 지구당을 창당한다는 방침이다.김민석(金民錫)대변인은 “지구당 창당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면서 “전당대회 대의원을구성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1월20일 창당대회 전까지 지구당 창당이 30개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선거법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선거구 획정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지역도 제한돼 있다.국민회의 의원이 포진한 호남지역에서의 지구당 창당은 창당대회 이후로 미룰 것으로 전해졌다.62개의 사고지구당 중에서도 경합이 치열한 지역과 자민련 지역은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민주신당측은 지구당 창당대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신당 바람을 불게 한다는목표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주현진기자 jhj@
  • 3당3역회담 급진전 안팎

    여야의 선거구제 협상이 최종 목적지를 향해 ‘급류’를 타고 있다.여야 협상은 다양한 채널이 가동되는 주말 비공식 접촉에서 ‘순항’의 가닥이 잡힐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3당 3역회담에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우선 선거구 문제를 빨리 매듭짓고 다음주 중에 시한 만료로 폐기된 국회 정치개혁 특위를여야의 공식 협상대표로 인정,법조문화에 들어간다는데 의견접근을 보았다. 절차면에서도 순조로운 진행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3당 3역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도 괄목할 만하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날 “(한나라당이) 국민회의가 소선거구제를 받아 주면 α를 줄 수 있으며 α는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1인2표)가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내 비쳤다”고 전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에대해 “‘권역별’비례대표제(1인1표)를 받아 들일 수 있으며 1인2표의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것”이라고 말했다.약간의 해석 차이는 있지만 그동안 한나라당이 소선거구+전국단위비례대표제 당론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것이 비하면 큰 진전이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9일 3당 총무회담에서 중선거구제를 포기,도농(都農)복합선거구제를 협상안으로 공식 제시했다.여권 내부에서 아직 논란은 있지만 중선거구제 포기를 기정사실화한 것이다.한나라당은 여당의 도농 복합선거구제 제의를 소선구제로 향하는 징검다리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여야가 이미 물밑 협상을 통해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중복입후보제 허용 여부를 놓고도 논의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구제가 가닥이 잡히면서 선거법 협상의 또 다른 쟁점인 의원정수,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인구 상·하한선 문제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논의의 여지는 있지만 의원정수는 290명,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은 3·5대1,최소선거구(인구하한선)은 8만5,000명으로 최대선거구(인구상한선)와의 편차는 4대1에서 절충점을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관심을 갖는 일정규모(3억원)이상 법인세 중 1%를 정치자금화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빅딜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10일 여야 3당3역회의에서 도출된 최대 성과는 한나라당이 여당의 1인2투표제와 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 방안에 신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줄곧 전국단위 비례대표제 유지를 주장하던 야당이 공식 회의에서 처음으로 여당안의 일부 수용 가능성을 내비친 점에서 의미있는 진전으로풀이된다. 이날 3당3역회의에서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과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은 여당의 소선거구제 수용을 전제로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1인2투표제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이들은 “여당의 복합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로 가는 징검다리로 알겠다”고 덧붙였다.‘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협상 가능한 마지노선으로 여기고 있다는속내를 내비친 것이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고질적인 지역대결 구도의 완화를 명분으로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방안이다.유권자가 지지후보는 물론 지지정당에도 비례대표 몫의 한표를 행사함으로써 호남에서 야당의원이,영남에서 여당의원이 ‘살아남을’ 수있는 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다.특히 여당은 권역별로 특정정당이 차지할 수 있는 비례대표의 상한선을 3분의 2정도로 설정,특정정당의특정지역 싹쓸이 현상을 원천적으로 막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호남의 야당 지지율이 영남의 여당 지지율 보다 턱없이 낮다”는 일부 야당의원의 현실적인 우려를 감안한 완충장치인 셈이다. 여야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더라도 구체적인 권역의 획정은 추가 협상대상으로 남는다. 현재 여당은 전국을 서울,경기·인천,충청,호남,부산·경남,대구·경북 등6개 일반권역과 강원,제주 등 2개 특별권역 등 모두 8개 권역으로 나눠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8개 권역은 너무 많다”면서 5개권역을 대안으로내놓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선거구제 협상 남은 과제 10일 3당3역회의에서 여야는 논란을 빚고 있는 선거구제 문제를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타협할 가능성을 비쳤다. 그러나 여야가 선거구제에 대해 최종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처리해야 할과제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자민련과 입장조율 당론인 중선거구제에서 한발 물러나 복합선거구제를 협상안으로 채택한 자민련이 소선거구제+정당명부제로 다시 후퇴하기는 쉽지않다.영남권 반발 등도 심상치 않다.당내부에서는 “복합선거구제를 협상의마지노선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그러나 결국에는 공동여당인국민회의와 행보를 같이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구 상·하한선 현행은 최소 7만 5,000명,최대 30만명(편차 4대1)이다.여야 모두 인구증가를 감안할때 하한선을 높인다는데는 동의하고 있다.국민회의안은 최소 8만 3,500명,최대 33만 4,000명(4대1),한나라당안은 최소 8만 5,000명,최대 29만 7,500명(3.5대 1)이다.한나라당은 가능한 지역구를 늘린다는 입장이다. 최소 8만 5,000명,최대 34만명(편차 4대 1)으로 여야가 의견을 좁혀가고 있다. ■지역구·비례대표배분 국민회의안은 의원수 270명 감축을 기준으로 2대1(지역구 180,비례대표 90명)이다.반면 한나라당은 현행 의원정수 299명에 5.5대 1(지역구 253명,비례대표 46명)안을 주장하고 있다. 여야가 의원수를 290명 정도로 줄인 상태에서 3.5대 1(지역구 226명,비례대표 64명)로 정리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 ■중복입후보 국민회의가 먼저 제시한 안으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동시 출마방안이다.지역감정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정치신인에게 불리하고 중진들의탈락을 막기 위한 편법이라는 비난도 있다.중선거구제와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수 있기 때문에 자민련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한나라당은 반대하고 있지만1인2투표제를 받는다면 이 방안 또한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성수기자 s
  • 제주시 전자결재制 정착 아직 ‘요원’

    일선 행정기관들이 시행하는 전자결재 제도를 완전히 정착시키기 위해서는다른 행정기관과 전자문서 유통이 가능한 행정자치부의 표준제품이 조속히도입돼야 하고 공무원 1인 1PC 체제가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제주도 제주시(시장 金泰煥)에 따르면 지난 10월 1일부터 시작한 전자결재 시행 2개월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처리된 문서는 10월 1만8,578건,11월 1만6,540건 등 3만5,118건이다. 직급별로는 시장이 207건,부시장 282건,실·국장 1,978건,과장급이 3만2,000여건을 각각 결제했다. 이로 인해 결재 대기시간이 평균 1∼2일에서 5시간으로 줄었고 문서 수·발신에 따르는 비품사용료 등 예산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행정기관간 전자문서 유통이 가능한 행정자치부 표준제품이 없어 제주도 등 다른 기관과 전자공문이 유통되지 않고 공무원 1인 1PC 체제가 갖춰지지 않아 일부 실·과와 동사무소 등은 결재의 효율성을 기대한만큼 높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 관계자는 “전자문서 유통 표준제품을 조기 도입하고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부족한 PC를 구입해 모든 직원에 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3당3역 첫 회의 안팎

    여야는 3일 첫 ‘3당3역 회의’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구제 협상을 벌였으나 공식적으로는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중선거구+8개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전국단위 비례대표제’를 주장함으로써 일단은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선거법 합의 가능성은 한층 높게 점쳐진다.협상 창구도 다양화해 협상의 효율성을 기했다.내부적으로 여당은 중선거구,한나라당은 전국 비례대표제를 고수하던 입장에서 각각 한발짝씩 물러나고 있다. 여당은 겉으로는 중선거구제지만 소선거구제 수용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한나라당도 ‘정당명부제 불가’에서 ‘협상 가능’으로 돌아섰다. 여당이 제시한 ‘중복입후보제’도 마찬가지다.한나라당이 반대의사를 강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중복입후보제는 여야가 비례대표 투표 방식(1인2표와 1인1표)과 단위(권역과 전국)를 놓고 첨예하게 맞서는 상황에서 중재안이 될 수 있다.이 제도는지역구 후보 가운데 일부를 비례대표에 중복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중진의원들의 원내 진출 발판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망국적인 지역주의 극복에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와관련,“우리 정당의 지역주의 탈피와전국정당화를 위해서는 ‘권역’이 중요한데 이 또한 문제가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현실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안(중복입후보제)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여당이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포기할 경우 그 대가로 중복입후보제 도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날 3당3역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합의 가능한 선거제도를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여당이 중선거구를 포기하고,야당이 1인2표 권역별 정당명부식을 수용하는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다.또 하나는 여당이 중선거구와 권역별 정당명부식을 포기하고 야당이 중복입후보제를 수용하는 ‘소선거구+전국단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1인2표)+중복입후보 허용 방안’을꼽을 수 있다.따라서 여야 협상은 2개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될전망이다. 소선거구+권역별 비례대표제(1인1표제)+중복입후보 허용이라는 중앙선관위안도 검토대상이 될 수 있으나 여당이 1인2표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 강동형기자 yunbin@ * 3당3역회의 이모저모 3일 처음 열린 3당3역회의에서 여야는 3당 원내총무로 소위를 구성하는 등회의진행 방법에 관한 6개항에 합의했다. ■회의는 서로 ‘가시돋친’ 농담을 주고받는 등 팽팽한 신경전으로 시작됐다.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이 “국민회의는 주머니에 선물을 두둑히 가져왔느냐”고 말을 건네자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은 “(예전에는) 많이 있었는데 이미 한나라당에 다 주어서 지금은 별로 없다”고 답했다.정창화의장은 이에 “우리당 하순봉(河舜鳳)총장은 받은 것이 없다는데,배달사고가 난 모양”이라고 응수했다. 삼각형 모양으로 배열된 테이블을 놓고도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가“가장 안정적인 것이 삼각형이라 하더라”고 운을 떼자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동양에서는 삼각이 죽음을 의미한다”고 말했고 한화갑총장은 “삼각에서 발전한 것이 원탁이다.회의도 발전시켜 원처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3당 총무들은 모두(冒頭)발언에서도 각자 당론의 정당성을 거듭 역설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선거구제 협상은 각당의 이해관계를 떠나타결되기는 어렵지만,미래지향적이고 개혁적인 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중선거구제+권역별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가 가장 근접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 이부영총무는 선거법 합의처리를 강조하며 “당론은 현행 선거구제 유지”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회담에서 한나라당측은 “3역회의가 고위정치회담이므로 선거법 협상에 앞서 특별검사법 개정,언론문건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국회법상 인사청문회,정형근(鄭亨根)의원 문제 등을 먼저 다루자”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국의 최대 걸림돌인 선거법만을 의제로삼아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이에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국회 국민회의 총재실에서 양당 3역회의를열어 대야 협상전략을 점검했고,한나라당은 여의도당사에서 협상대책을 논의하는 등 여야 모두 협상에 대비해 ‘도상훈련’을 갖기도 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
  • [IMF 2년 평가 국제포럼]

    *金대통령 개막연설에 담긴 뜻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일 ‘IMF 2년’국제포럼 개막연설은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2003년 2월) 달성해야할 우리 경제의 중기비전을 담고 있다.‘제2의 대(對)국민약속’이라는 분석이다.취임초 국민에게 제시했던 ‘1년반 이내에 외환위기 극복’이라는 ‘제1약속’이 재도약을 기약하는 단기처방이었다면 제 2약속은 21세기를 향한 힘찬 출발을 위한 다짐이다. 김 대통령의 이번 약속은 크게 4갈래로 정리할 수 있다.먼저 앞으로 해마다 6%대의 경제성장을 이룩해 2003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1만3,000달러로 올려놓고,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실업률을 3%로 낮춰 사실상 완전고용를실현하겠다는 것이다.또 국제수지의 흑자기조를 견지,세계 7번째의 순채권국 지위를 유지하고,재정수지 균형으로 만성 재정적자에서 벗어나 ‘쌍둥이 흑자국가’를 달성하겠다는 다짐이다. 나아가 IMF위기 이후 급속히 붕괴된 중산층을 복원,국민 대다수가 중산층이되는 안정적인 민주사회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은 “가장 중요한 약속은 국제수지와 재정수지 모두 흑자를 이루는 ‘쌍둥이 채권국’으로 일본,스위스,벨기에,이탈리아,바레인,스와질란드에 이어 전세계 192개국 가운대 7번째 순채권 국가로 부상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경제모범국을 지향하는 ‘21세기 DJ 노믹스’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한 민주주의의 완성과 4대개혁의 조기 완성,지식기반경제사회로의 이행,생산적 복지 실현 등 4대 정책을 제시했다.무엇보다 지식기반 경제 이행에 역점을 뒀다.‘네트웍 경제’ 구축을 목표로 2002년까지초고속정보통신망 완성,‘1인 1 PC’환경 조성,인터넷 이용자수 1,000만명수준 확산,전자정부 구현,전자상거래 조기 추진,차세대 인터넷 개발 등을 구체적인 추진과제로 열거했다. 그러나 이같은 비전을 실현하려면 국민과 기업,근로자,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꾸준히 개혁에 동참해야 한다.김 대통령도 이와관련,“우리가 해이해지면 다시 위기를 맞을 수 있고,새로운 천년이 실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스티글리츠 수석부총재‘조언’ “인플레를 우려해 긴축정책을 쓸 것이 아니라 고용을 창출해 실업률을 떨어뜨려 경기 침체를 막아야 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주년을 맞아 3일 열린 국제포럼에 참석한 조셉 스티글리츠 세계은행 수석부총재는 향후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을 이렇게 제시했다. 그는 “IMF 2년만에 한국이 V자형의 빠른 경제회복을 보인 것은 매우 놀랍다”며 “이는 정부의 경제정책이 적절했고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스티글리츠 부총재는 “앞으로는 금융위기 이후 급격한 구조조정으로 늘어난 빈곤계층을 줄여나가기 위해장기적인 정책차원에서 사회안정망을 확충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티글리츠 부총재는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경기과열 및 인플레 논쟁,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 “아직까지는 인플레를 우려할 만한 조짐이 없고 금리가 인플레를 억제하는 유일한 정책수단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한국처럼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높고 저인플레 국가에서는 금리를올려 인플레를잡을 수는 있겠지만 금리가 오름으로써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돼 경제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고 경고했다.“인플레를 마치호리병에 갇혀있다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당분간 저금리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지지했다. 스티글리츠 부총재는 한번 인플레 현상이 나타나면 걷잡을수 없을 정도로치솟고 인플레는 잡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좀처럼 낮출 수 없다는 두가지 통설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위기를 막으려면 자동차의 경우 에어백보다는 장애물을 피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하듯 근본적인 예방이 필요합니다.너무 많은 자본의 유입을 줄이고 금융감독 강화와 국제적인 금융구조 개편이 중요합니다.국가는 회사 도산에 겁을 내서는 안되며 대마불사(大馬不死)는 없다는 시그널을 꾸준히 보내야 합니다.” 그는 또 “기술혁신·교육개혁과 함께 첨단기술을 처한 상황에 맞게 신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이상일 김균미기자 bruce@ * 사카키바라 日 前재무관 “한국은 지난 2년간 IMF와의 약속을 모두 이행하면서 경제회복에 놀라운성과를 거뒀지만 궁극적으로 한국은 한국적인 방법으로 구조조정을 이뤄야합니다” 캉드쉬 IMF총재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사카키바라 전 일본 대장성 재무관은“구조개혁이 해당 국가의 역사적·문화적 유산까지 제거해서는 안되며,지역적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개혁은 경쟁,특히 외국기업 및 산업과의 경쟁을 제고시키는 것”이라며 “경쟁관련 장벽이 제거되고 부채비율 200%의 한국기업도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면 200%라는 숫자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IMF총재 후보에 나선 것은 아니라고 전제한뒤 “IMF의 처방들은 세계은행과 달리 해당 국가의 고유한 지역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있으며 지나치게 통화정책에만 치우쳐 비실용적이고 독단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비판했다. 국제사회에서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그는최근의 엔화 강세에 대해 “일본 엔의 급등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며,적당한 시점에서 일본정부가 대책을 강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카키바라씨는 또 “이번 아시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드러났듯이 위기의재발을 막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의 영향력을 확대해야 하며,그러기 위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공조체제 구축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균미기자 kmkim@[주제발표 2선요약] * 나이스 IMF아태국장 휴버트 나이스 국제통화기금(IMF) 아태담당국장은 ‘한국의 구조조정과 개혁’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경제의 위기극복을 위한 국제기관의 해법은 유효했으며 이로 인해 한국경제는 예상보다 빨리 회복됐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요약. IMF와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은 한국의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의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았다.일부에서는 고금리 정책과즉각적인 구조개혁 추진에 대해 비판했으나 비상사태에서 고통없이 신뢰를회복하고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해법으로 한국경제는 98년 중반부터 안정됐고 98년 하반기부터는 경제회복이 시작됐다.즉각적인 구조개혁도 구조적 취약성이 경제위기의 핵심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바른 접근방식이었다고 평가된다. 앞으로는 한국이 선진공업국 그룹 안에서 예정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그동안 이뤄온 것을 보강하고 기업과 금융부문의 활력있는 개혁을 계속해야한다. 정리 이상일기자 *필즈 美 코넬大 교수 한국의 노동시장은 ‘실업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단순히 실업문제는 아니다.오히려 ‘고용문제’로 봐야 한다.이같이 노동시장 문제를 정의하는 것은정책의 실수를 막는 점에서 우선 중요하다. 즉 실업에 처한 소수보다는 근로소득이 급격히 감소한 대다수 근로자와 빈곤선 이하로까지 근로소득이 감소한 근로자들의 문제에 관심을 보여야 한다. 따라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에 더해 근로소득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고용 문제는 마찰적,구조적 관점이 아니라 총수요 감소의 관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우선 거시경제적인 성장,경쟁력 확보,시장질서의 정착,공공사업과 고용보조금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그 다음으로는 직업교육과 재교육,지역간 근로자 이동에 대한 수당지급,탄력적인 근로시간 조정,취업알선 제도와 취업보조 등도 고려되어야 한다. 노사관계 여건의 개선과 노동시장에서 적절한 유연성을 확립하는 것도 고용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단기적으로는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거나 재구성하는 방안도 고려되어야 한다. 정리 이상일기자
  • [독자의 소리] WTO협상서 농민보호 특단대책 절실

    올해말부터 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협상이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다.우리농업은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그럼에도불구,경지면적이 1인당 평균 1㏊인 우리 농민을 180㏊인 미국농민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강요하는 것은 억압이다.또 관세까지도 없애겠다는 협상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리의 식량자급도는 70년 80.5%,80년 56%,88년에는 39.3% 등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식량자급도 저하를 막기 위해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식량자급도가 30%이하로 내려가는 나라에 식량수입을 강요하지 않도록 하는조치를 협상에서 제안해야 할 것이다. 식량안보,농민의 생존권 보장,국토보존,홍수조절,환경보전 등을 위해서도농업은 보호돼야 한다.정부의 강한 의지와 협상대표들의 해박한 지식과 협상능력이 우리농업과 농민을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아울러 국내 392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WTO협상 범국민연대의 활동에도 큰 기대를 건다. 장삼동[경남 울산시 남구 무거동]
  • [베를린 장벽 붕괴10돌] (상) 현지르포

    1989년 11월9일,동서 냉전 이데올로기의 상징인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올해로 10년.인류를 동서로 분열시켰던 이념의 장벽을 허물어트리고 통일을 이룩했던 독일은 베를린으로 새 수도를 옮기는 등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진정한 ‘이데올로기의 종언(終焉)’은 왔는가.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그 해답을 모색해본다.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 특파원] ‘게르마니아 여신’이 탄 사륜마차를 머리에 얹고 있는 통일 독일 수도 베를린의 부란덴부르크문.동·서베를린을 가르는 장벽이 통과해 동서 냉전 대결의 결전장으로 상징되던 곳이다. 그러나 오늘의 부란덴부르크문 주변에서는 과거 가슴아픈 이념장벽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 부란덴부르크문 앞의 넓은 도로에 ‘베를린 장벽 1961∼1989’라는 조그마하지만 선명한 글씨로 새겨져 있어 베를린 장벽이 통과했다는 의미만 되새겨주고 있을 뿐이다.장벽붕괴 10년,통일 9년을 맞은 통일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는 뉴밀레니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로 이전의모습이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부란덴부르크문과 지척에 있는 옛 제국의회 건물이 새단장을 하고 손님을맞고 있고,지난 9월 문을 연 독일 연방 의회의사당 일대 곳곳에는 21세기 도약을 상징하는 공사들이 진행중이어서 부산하다.의회의사당과 대통령 및 총리 관저,의원회관 건물은 거대한 기중기들이 빼곡히 들어서 ‘21세기를 주도하는 독일’임을 알려주는 공사를 독려하고 있다. 부란덴부르크문 주위의 변화하는 모습이 장벽붕괴 10년,독일 통일 9년이라는 세월이 베를린에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는 대변하고 있는 셈이다. 이곳에서 만난 콘라드 엘리자베스씨(여·34)는 “통일 그 자체가 좋다”며“아직까지 헬무트 콜 전총리가 천명한 ‘꽃피는 독일’은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독일 전체 국민들에게 이익이 됐다”고 전한다. 외형적인 변화 못지 않게 통일 독일의 변화의 바람은 옛 동독주민들의 소득수준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98년 독일의 국민총생산(GDP)은 3조8,000억마르크(약2,470조원).1인당 GDP가 4만6,400마르크(약3,016만원)이다.89년 옛동독 지역의 1인당 GDP가 1만8,700마르크(약1,22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통일 후 8년만에 소득이 2.5배나 늘어났다.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10년만에 동독 지역과 서독 지역이 소비생활 측면에서는 어느정도 평준화를 이뤘다.옛 동독지역은 서독지역과 비슷하게 가구의 71%가 승용차를 갖고 있고 가전제품은 서독지역을 능가할 정도이다. 그러나 통일 독일에는 긍정적 효과 뒤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동독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지난 8년동안 모두 1조5,600억마르크(약1,000조원)의 막대한 통일비용을 쏟아붓는 바람에 독일정부는 늘어나는 부채로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이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98년 2.8%에서 올해에는 1.7%로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실업문제도 골칫거리다.실업률은 평균 11%.옛 서독지역의 실업률이 9.4%인데 비해 옛 동독의 실업률은 2배 가까이나 되는 18.2%에 이른다. 이곳에서 만난 옛 동독 주민 홀거 오펄러씨(45)는 “통일 전보다 수입은 많지만 방세 등 지출이 많아사는 수준은 비슷하다”며 “그나마 직업이 있어나은 편이지만 실직한 친구들은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그러나 엘리자베스씨는 “통일의 아픔이 있다해도 분단의 아픔에 비하면 견딜만한 것”이라고덧붙였다. khkim@* 베를린 장벽이란 나치 정권시절 수도인 인구 450만명의 베를린은 2차 세계대전의 패배로 인구가 절반 수준인 280만명으로 줄어들었고 소련군 점령지역의 한가운데 외로이 떠있는 섬이 됐다.연합국측은 베를린이 독일제국의 수도라는 중요성을 감안해 특수 점령지역으로 간주,2개 지역으로 쪼개 서베를린은 미국·영국·프랑스가,동베를린은 소련이 각각 점령 통치했다. 그러나 시장경제체제의 서독과는 달리 동독에서는 정권이 수립된 49년 이후부터 경제사정이 급속히 악화됐다.산업 국유화 및 계획경제 체제의 비효율성,지식계층의 서베를린 탈출로 경제발전의 활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동독당국은 경찰력을 동원,탈출사태를 막아보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실패했다. 이 기간동안 매년 20만명 이상의 동독인들이 탈출하는 등 61년까지모두 270만명의 동독인들이 서독으로 넘어왔다. 탈출사태가 심각해지자 동독 당국은 경찰력으로 막는데 한계를 느껴 61년 8월13일 동베를린과 서베를린 사이에 장벽을 쌓고 철조망을 쳤으며,지뢰를 묻었다.이때 베를린 중심부와 외곽에 총155㎞의 장벽이 만들어진 게 베를린 장벽이다. 이후 철조망과 장벽을 넘어 탈출하려다가 총에 맞거나 지뢰가 터져 죽은 동독인은 모두 250명으로 공식 발표됐으나 실제로는 95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허물어진 옛 장벽' 행진 [베를린 남정호 김규환 특파원]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베를린시는 지난 3일부터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 기념주간’으로 지정,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5일부터 10일까지 유럽 24개국의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젊은이들의 유럽 축제’를 개최,43㎞에 이르는 베를린 옛 장벽을 행진하는 한편통일독일의 상징인 부란덴부르크문에서 다채로운 공연 행사도 펼친다. 특히 베를린시는 베를린 장벽붕괴 당시 동서냉전 양진영의 거두들인 조지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헬무트 콜 전 서독 총리,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대통령이 참석,기념식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이를 위해 베를린시는 8일 시청에서 베를린 장벽붕괴에 영향력을 발휘한 부시 전 미대통령에게베를린 명예 시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이 자리에는 콜 초대 통일독일 총리가 연설하며,고르바초프도 귀빈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베를린 장벽붕괴 당일인 9일 기민당(CDU) 소속의 에버하르트 디프겐 베를린시장의 주재로 베를린시청에서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오후 1시30분에서 3시까지 연방하원 의사당(옛 제국의회 의사당)에서 ‘독일연방하원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옛 동독출신 정치인으로 가장 성공한볼프강 티어제 연방하원의장이 개막 연설을 할 계획이다.이어 슈뢰더 독일총리와 콜 전총리,부시,고르바초프 등이 참석,기념연설을 하며 기념 폭죽도 떠뜨릴 예정이다.독일정부가 이처럼 베를린 장벽붕괴 10주년을 맞아 사상유례없이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베를린으로 천도(遷都)를 단행한이후 통일독일의 새로운 위상정립을 위한 자신감의 표시이다.
  • 통계청‘남북한 비교’출간

    99년 남북한 총인구는 6,894만명이며 이중 84%가 분단 이후 출생했다.70년대 초까지 비슷했던 남북한 평균수명은 97년 기준 북한이 남한보다 남자 10. 8세,여자 13.6세 낮았다.또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남한의 소득이줄면서 남북한간 국민총소득(GNI) 격차가 통계를 낸 90년 이후 처음 줄었다. 통계청은 7일 남북한 자연환경과 인구,경제총량 등 12개 분야 72개 지표를담은 ‘남북한 경제 사회상 비교’를 내놨다. ?인구 99년 남한인구는 4,685만8,000명,북한은 2,208만2,000명으로 남북한합쳐 6,894만명이다.46년 분단 이후 출생한 인구는 남한이 3,945만6,000명으로 84.2%,북한은 1,842만8,000명으로 83.5%를 차지했다.북한의 평균수명은 97년 기준 남자 59.8세,여자 65세로 식량난 이전인 93년(남자 63.6세,여자 69.3세)보다 남자는 3.8세,여자는 4.8세가 낮아졌다.97년 남한의 평균수명은남자 70.5세,여자 78.1세다. ?소득 및 경제상황 지난해 남한의 국민총소득은 3,168억달러로 126억달러인 북한의 25.1배지만 97년(26.8배)보다는 격차가 줄었다.남한의 총소득 하락폭이 컸기 때문.1인당 국민총소득도 남한은 6,823달러로 북한의 11.9배였지만 97년(26.8배)보다 축소됐다.식량작물 재배면적은 98년 남한이 133만1,000㏊,북한이 152만3,000㏊로 북한이 남한보다 넓다. 무역총액은 남한이 2,256억달러로 북한(14억4,000만달러)의 156.7배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투기채 2,000만원까지 세제혜택

    투자신탁(운용)사와 종합금융사에서 판매하는 투기채권펀드(그레이펀드·하이일드펀드)의 이자소득세 50% 감면혜택은 1인당 가입금액 2,000만원까지이다. 투자자들이 투신사 펀드에 있는 대우채권을 정산할 때 원금 손실액이 이자액보다 많을 경우에는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방안이 추진된다.현재는 원금의 손실여부와 상관없이 대우채 이자 지급분에 대해서는 22%의 이자소득세를 내도록 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4일 “이 펀드 가입자에게는 현재 이자소득세에 대해 50% 감면혜택을 주기로 했지만 세제혜택 범위는 가입금액 2,000만원 한도”라고 발표했다. 현재 대부분 저축 및 채권상품의 이자소득세는 24.2%(주민세 2.2% 포함)지만 내년부터는 22%(주민세 2% 포함)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그레이펀드의 이자소득세는 11%(주민세 1% 포함)이다. 세금감면 혜택을 받으려면 1년 이상 통장형태로 가입해야 한다.따라서 중도에 수익증권을 넘겨받아 증권거래소 시장에 처분한 경우에는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중도환매(자금인출) 사유로 중도환매한경우에도 세제혜택은 없다. 금감위는 이날 한투 등 28개사가 발행을 신청한 267개 그레이펀드를 승인했다.한투 등 23개 투신사는 225개,중앙종금 등 5개 종금사는 42개 펀드를 판다. 곽태헌기자 tiger@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2) 공주시

    충남 공주시가 ‘박물관 관광벨트화’를 추진하고 있다.현재 운영중인 박물관만 4개이고,건립계획이 세워진 것도 3개나 되는 등 유난히 많고 다양한 박물관을 관광자원화하겠다는 의욕이 넘치고 있다.특이하고 체험과 배움이 가능한 박물관도 있어 관광자원 가치가 무한하다는 게 공주시의 판단이다. ■박물관들 충남도 산림박물관은 충남도산림환경연구소 안에 지상 2층 지하1층 규모로 97년 1월 개관됐다.전시실은 5단계로 꾸며져 있다.충남 태안군안면도 소나무 숲이 재현돼 있고 백두산의 4계를 담은 사진물과 두견이와 동박새 박제 등이 전시돼 있다.산림의 역사,혜택,파괴,이용 등도 보기 쉽게 소개한다. 중동에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은 웅진동으로 옮겨져 오는 2002년 새롭게 문을 연다.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건립될 박물관은 지금보다 전시실이 훨씬 넓어져 3,500점까지 전시가 가능하다.현재 전시중인 1,000점을 포함,금제관식과귀걸이 등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공주도읍 당시의 국보급 백제유물을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화석(化石)화’되지 않은,살아 꿈틀대는 박물관들도 있다.인간문화재 5호인 판소리 명창 박동진(朴東鎭)옹과 민속학의 대가 심우성(沈雨晟)씨는 전공을 살려 자신의 고향에 전수관과 박물관을 지었다.지난해 11월 무릉동과 96년 10월 의당면 청룡리에서 각각 개관한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과 공주민속극박물관에서는 국내·외 탈과 인형,악기 등을 구경할 수 있다.종이공예나 판소리도 배울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또 오는 2002년에는 ‘석장리 구석기유적박물관’이 손님을 맞는다.장기면장암리 자연부락인 석장리에 들어서는 박물관 620평에는 세계적으로 드물게구석기 전·중·후기의 유적이 모두 출토된 석장리유물 3,000점이 전시된다. ■주변 관광지 계룡산은 동학사,갑사,신원사와 사랑의 전설이 깃든 남매탑을 감싸고 있다.사곡면 운암리 태화산의 마곡사도 유명하다.금학동에는 동학혁명군이 관군 및 일본군과 최후의 일전을 벌인 ‘우금치전적지’가 있고,금성동에 조선시대 충청지방 천주교인들을 잡아 목을 쳤던 황새바위 천주교도 순교지도 자리해 저항의 역사를 보고 배울 수 있다.반포면 상신리 계룡산 도예촌에서 조선초기 철화분청사기의 재현에 몰입한 도공 17명과 함께 도자기를만들어 보는 예술체험도 짜릿하다.공주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금강변 고수부지에서는 ‘박찬호야구장’이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준다. ■박물관의 관광자원화 공주시는 테마별로 박물관관광 코스를 짜고 있다.전통문화를 직접 접하고 배우는 체험관광과 백제역사 중심의 답사관광 등 2개코스다.체험관광은 민속극박물관과 박동진판소리전수관에서 민속극과 판소리를 구경하고 배우는 코스다.매년 같은 기간 두곳에서 관련 행사를 정례화,관광상품성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판소리전수관에서 가까운 계룡산도예촌도 체험관광지로서 가치가 커 함께 묶는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답사관광 코스는 국립공주박물관∼석장리 구석기유적박물관∼충남도 산림박물관∼계룡산 민속박물관으로 이어진다.국립공주박물관이 무령왕릉과 공산성이 있는 웅진동으로 옮겨지면서 백제역사의 현장까지 한꺼번에 돌아볼 수 있어 관광상품성을 높여준다. 공주 이천열기자 sky@ *공주시 민속극박물관 박물관이라고 해서 판에 박은 듯한 전시만 하는 것은 아니다.특이한 행사를여는 곳도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공주민속극박물관은 매년 ‘아시아 1인극제’를 연다.올해로 네번째다.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열린 제4회 아시아 1인극제에는 5개국에서 12개 작품을 출품,공연했다.일본 다케우노치는 ‘자연’이란 이름으로전통 민속무용극을 공연했고,베트남의 덴혹은 고유의 민속인형극을 선보여박수를 받았다.전위예술가로 유명한 무세중씨는 ‘통일아리랑’이란 작품으로 호응을 얻었다.전통민속극뿐 아니라 현대적이고 매우 전위적인 연극까지보여준다.민속극박물관 개관과 함께 시작된 1인극제는 국·내외 민속극의 진수를 선보여 행사를 구경하러 오는 인파가 수만명에 이른다. 민속극박물관은 지난 97년 박수무당이 지전(紙錢)을 들고 경을 읽는 ‘설위설경전’을,지난해에는 정월 대보름날 경기·충청지방의 지신밟기 때 쓰던‘열두띠탈 놀이’도 선보였다.계룡산산신제 때는 진도 씻김굿과 서울 새남굿 등 온갖 굿거리를 모아 펼치는 등다양한 민속행사를 열고 있다.민속극박물관은 내년 봄 ‘목수연장전’을 열어 대패,줄,망치 등 전통적인 우리네 도구를 보여줄 계획이다.학생과 일반인 30여명을 모아 판소리를 가르치는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한지공예와 탈그리기 등을 배울 수도있다. * 全炳庸시장 인터뷰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박물관 단지로 만들겠습니다” 전병용(全炳庸) 공주시장은 호텔과 콘도 등 각종 편의시설을 민자로 유치해머무는 관광지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공주에 박물관이 많이 들어서는 이유는. 백제의 도읍지여서 문화유적지가많다.그런 분위기와 어울리기 때문에 몰리는 게 아닌가 싶다.박동진명창이나 심우성선생은 고풍스러운 고향을 놔두고 굳이 다른 곳을 택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특히 공주는 교육도시다.인구 14만명 가운데 학생이 4만여명으로30%에 가까워 소위 ‘박물관 고객’을 확보하는 데도 이만한 곳이 없다.주변에 계룡산과 금강이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수려한 자연경관에 대전 등대도시가 인접해 있는 이점도박물관 건립을 부추긴다. ■박물관들이 지역문화에 미치는 영향은. 문화관광도시로서 기능을 다져주는 역할을 우선 꼽을 수 있다.백제문화를 축으로 한 지역색깔에 다양성이 배가되고 있다.판소리,민속극,산림박물관 등의 다양성이 공주를 색깔있는 도시로 만든다.학생에게는 산교육장이다.백제역사는 물론 살아있는 우리 전통문화와 자연을 체험하고 배우는 도장이다. ■박물관들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비책은. 체험관광단지화하는 것이다.아무리 다양하고 독특한 박물관이라도 관광객이 흥미를 갖지 못하면 쓸모없는 건축물에 지나지 않는다.민속극박물관과 박동진판소리전수관,계룡산도예촌에관심이 커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체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이들 박물관을하나의 체험관광 코스로 묶어 개발할 계획이다.박물관의 독특한 행사를 일정기간을 정해 한꺼번에 열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관광객들이 가족 단위로 며칠간 편히 쉴수 있는 콘도와 호텔 등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민자를 끌어들여 이들 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뛰어다녔지만 경제난으로 쉽지 않았다.이제 경제가 살아나고 있어유치전망이 밝다.관광객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 시설을 꼭 유치하겠다. 공주 이천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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