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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륜’ 서울대 음대교수 해임

    서울대는 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불륜으로 부적절한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음대 A교수를 해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앞서 지난해 12월 “교수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며 A교수를 직위해제했다. 해임 처분을 받으면 교수 신분이 박탈되며 3년간 공무원에 임용될 수 없다. 유명 지휘자이기도 한 A교수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오페라 가수로 활동 중이던 소프라노 B씨와 만나 내연 관계를 맺어 왔다.내연 관계가 들통나자 B씨는 남편과 이혼했고 B씨 가족은 지난해 11월 A교수가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며 서울대 정문에서 1인 시위를 열기도 했다.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새 세상이 열리는 중동현장에서/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열린세상] 새 세상이 열리는 중동현장에서/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지난 두달 가까이 중동에서 현장연구를 하고 막 돌아왔다. 잘못된 정권을 뒤엎으려는 거센 분노와 새 세상을 만들려는 뜨거운 열기의 한가운데서 나도 새로운 공부를 하고 왔다. 9·11테러 이후 10년간 세상이 바뀌었듯이 중동의 아랍국가들도 엄청나게 변했음을 느꼈다.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이번 사태를 종파 간·부족 간 권력 갈등과 소외의 문제로 분석하려 하지만, 본질적으로 이번 아랍 민주화 시위는 50년 동안 억눌려 왔던 민주, 인권, 복지, 삶의 질을 향한 근원적 변화의 문제이다. 아랍세계이니 다른 세계와 다를 것이라는 전제가 잘못되었다. 다만 독립 이후 최초로 경험해 보는 민주화 실험의 서투른 시작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왜 튀니지에서 촉발된 정권 퇴진 시위가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을 하야시키고, 42년 철권통치의 카다피까지 무너뜨리면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이웃 왕정 산유국으로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고 있는가? 아랍은 80년 전만 해도 하나의 공동체였다. 아랍어를 사용하고, 이슬람교를 믿으며 아랍인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하면서 1300년 동안 하나라는 집단의식이 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그런 아랍세계가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서구 열강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22개의 개별국가로 쪼개져 버린 것이다. 더러는 왕정을 유지하고 더러는 군사 쿠데타를 통해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거듭났다. 통치체제는 각각이지만 그들을 묶어 두는 아랍정신은 지금도 맥이 통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받은 거대한 변화의 욕구가 이슬람식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부르짖고 있다. 첫째, 극단적 이슬람 원리주의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았다. 그들의 생각 중심에는 이념이나 종교 대신 철저하게 삶이 들어와 있었다. 치솟는 물가와 대학을 나와도 직장을 구할 수 없는 청년실업 문제, 30~40년 한결같이 억눌러 온 권위주의 왕정과 군사독재정권을 향한 극에 달한 불만과 분노, 자유롭게 말하고 인간답게 살고 싶은 희구가 자욱이 깔려 있었다. 둘째, 그들은 새로운 삶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소셜네트워크의 힘이고 인구의 60~70%를 차지하는 20대 후반 이하 젊은 층의 요구였다. 그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세상과 실시간으로 호흡하면서 자신들의 처지를 처절하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유선전화 시대를 거치지 않는 파격적인 변화의 속도다. 록카페에서 몸을 흔들고 여성들의 히잡 색깔이 화려해졌다. 외국의 유명 브랜드 회사들이 연이어 명품 히잡을 출시하면서 이슬람 여성들의 패션도 첨단을 달리고 있었다. 셋째, 그들은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부르짖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1세대 지도자들은 비록 장기집권과 독재적 통치형태를 밟았어도 기본적으로 독립전쟁의 영웅으로서, 혁명 지도자로서, 국부로서 최소한의 국민 공감대와 신뢰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런 공헌도 못한 그의 자식들이 권력을 세습하고 호화로운 사치행각에 국가의 부를 탕진할 때 그들은 좌절하고 때로는 침묵으로 인내해야만 했다. 넷째는 미국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주문이다. 독재정권에 시달려온 아랍 민중들은 권력자들을 비호해온 미국에 대한 반감이 강하다. 동시에 미국 주도의 새로운 세계질서 구도에 편승하고자 하는 욕구가 또한 묘하게 존재한다. 따라서 미국이 종래처럼 이스라엘 안보와 석유 이익이란 두개의 축을 지키기 위해 독재정권과도 협력하고 지원해 주던 중동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랍 국민들은 미래의 세계질서는 미국-서구, 중국-동아시아 축과 함께 중동-이슬람 축이 굳건히 자리잡아 함께 공존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것의 실현을 위해 노력한다. 이제는 우리도 중동-이슬람 세계를 무지와 편견 속에 주변부로 몰아내기보다는 주류세계의 파트너로 인식하고 중심부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인구 15억에 57개국을 거느린 세계, 자원과 자본을 가진 거대한 시장을 버려두고 진정한 글로벌 경쟁을 논하는 것은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이다.
  • [리비아 피의 금요일] 2인자 없는 리비아… 장기 內戰·동서 분리 가능성

    42년간 리비아를 철권 통치해온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시민들의 봉기로 벼랑 끝에 몰리면서 ‘포스트 카다피 체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반정부 시위대가 카다피 축출에 성공한다 해도 과도정국이 원활하게 펼쳐지기가 힘든 여건이고, 때문에 소말리아나 수단처럼 장기 내전의 나락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반기 든 엘리트들 나서면 희망 카다피는 40년 넘는 집권기간 2인자를 허락하지 않으며 철저한 ‘1인 독재 체제’를 갖췄다. 차남인 사이프 알 이슬람 등 아들들에게 부자 세습을 꾀했던 것이 그가 세웠던 후계 계획의 전부다. 반(反)카다피 진영도 차기 지도자에 대한 변변한 대안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카다피의 압제 속에 제대로 된 야당이나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가 뿌리내리지 못한 탓에 이집트에서처럼 범야권 주도의 민주적 정권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BBC는 분석했다. 무력을 앞세운 부족 간 힘겨루기가 상황을 주도할 것이란 설명이다. ‘카다피 없는 리비아’가 눈앞까지 왔는데도 막상 차기 지도자감이 떠오르지 않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권력 진공상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부족 간 적대감이 심한 리비아에서 주요 부족장들이 근거지에 대한 자치권을 휘두르려 한다면 무정부 상태나 내전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 시위대에게 최상의 권력이양 시나리오는 최근 카다피에게 항명하고 시민의 품에 안긴 정권 엘리트들이 혁명 이후의 조율 역할을 하는 방안이다. 압둘 파타 유네스 전 내무장관을 비롯해 시위대의 요구에 화답하며 카다피 곁을 떠난 외교관과 군 장교들이 경험을 살려 부족 대표 등을 설득한다면 희망이 있다. ‘이집트 모델’처럼 군부가 정권이양 과정을 중재하고 감독하는 시나리오도 기대해볼 만하다. 그러나 리비아군은 카다피가 쿠데타를 우려해 조직적으로 육성하지 않은 탓에 정국 수습을 주도할 능력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동부 분리선언 땐 유혈충돌 심화 이 가운데 리비아가 두 동강 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BBC는 리비아의 뿌리 깊은 동·서 갈등은 시위 기간에 더욱 공고해져 동부 지역이 분리독립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고, 이렇게 된다면 전역에서 유혈충돌이 더 격렬히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여야 의원 2인 ‘MB3년’을 말하다

    여야 의원 2인 ‘MB3년’을 말하다

    ■ 이춘식 한나라 의원-이래서 잘했다 “3년성적 100점에 90점…복지·남북관계 핵심과제” “복지시스템 정비와 남북관계 개선, 정치체제 안정 이렇게 세 가지가 이명박 정부 남은 임기 2년간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다.” 이춘식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보다 남은 2년이 이명박 정부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짓는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진입한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때는 정무부시장, 대선 당시에는 선거 캠프의 조직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는 비서실 정무보좌역을 맡았던 대표적인 친이명박계이다. 이 의원이 첫손가락에 꼽은 화두는 복지다. 이 의원은 “최근의 복지 논쟁이 일회성으로 그칠 가능성은 적다.”면서 “복지 예산의 많고 적음을 따지자는 게 아니다.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달 시스템을 정비하는 계기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 집행 과정에서 누수가 있고, 아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사각지대도 적지 않다.”면서 “복지 혜택이 국민들에게 골고루 스며들 수 있도록 재원 배분에 초점을 맞추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의 평가가 가장 극명하게 엇갈리는 분야로는 남북관계를 꼽았다. 이 의원은 “과거 국민 세금으로 쌀과 비료 등을 지원했음에도 정작 관계를 주도하지 못한 채 끌려가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현 정부 들어 바로잡은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스탠스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치체제 안정과 관련, 그는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돼 너무 많은 보고를 받을 수밖에 없어 할 일을 못할 정도라고 하더라.”면서 “개헌 논의가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권한을 총리를 비롯한 정부 각료,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분산해 힘을 합쳐 일하는 체제로 바꿔야 한다.”면서 “영남에서 민주당, 호남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나오는 구조가 돼야 정치 안정화·선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과학비즈니스벨트 및 동남권신공항 입지 선정 논란과 구제역 사태, 물가·전세가 급등 현상 등은 시급한 해결 과제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만큼 해결 불가능한 사안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면서 “때문에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을 부추기거나 리더십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명박정부의 지난 3년을 대표하는 성과로는 경제와 외교 분야를 내세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먼저 금융위기에서 벗어났고,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세계 7위의 수출대국과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에 올라섰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세계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나 단군 이래 최대 공사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와 같은 자원·경제외교도 강화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구호였던 ‘경제를 살리겠습니다’를 실천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가장 큰 목표 역시 ‘가난의 대물림은 없게 하겠다’는 것인 만큼 지난 3년에 대한 성적표로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를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회전문’, ‘돌려막기’로 불리는 이명박정부 인사시스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국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뜻이 맞는 인물을 중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이명박정부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앉혀 놔야 국정 운영이 잘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야말로 무리가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권 초기 국론 분열을 낳았던 광우병 파동에 따른 촛불시위, 정부와 여당에 큰 상처가 됐던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 등은 ‘아물어 가는 상처’로 평가했다. 이 의원은 “촛불시위는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세종시 문제 등도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소신을 접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면서 “통합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지만, 국정 수행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문제인 만큼 남은 임기에 다독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원혜영 민주 의원-이래서 못했다 “독단·즉흥적 국정 3년…50%대 지지 불가사의” “독단적이고 즉흥적인 국정 3년이었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23일 이명박정부의 집권 3년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원 의원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3년을 돌아보며 “평지에서 뛴다.”고 밝힌 소감에 대해 손사래부터 쳤다. 점수를 주자니 ‘C학점’도 매기기 어렵다고 했다. 대통령과 국민의 비대칭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원 의원은 “이 대통령이 지난 3년 동안 힘들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 했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이 대통령 밑에서 국민하기 힘들었던 3년이었다.”고 돌아봤다. 소통의 부재부터 꼽았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독단적이고 즉흥적인 국정운영 방식은 국무위원이나 여당의 지도자들조차 소신 갖고 일하기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후과는 정권 초기 환율정책 실패와 ‘고소영·강부자’ 내각, 특권층 중심 정치에서 보듯 현 정권의 상황 인식과 국정을 이끌어가는 기본 자세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3선의 국회의원이자 제1야당 원내대표, 부천시장 등 정치와 행정을 두루 거친 중진 의원 입장에서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국정 전반의 ‘마스터 플랜’이 없는 것은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라고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문제를 거론했다. 원 의원은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조차 명백하고 단호한 이유 없이 원점으로 되돌렸다.”면서 “체계적인 국정 어젠다가 없으니 매번 정책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사회적 갈등만 부추기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치가 설 자리조차 없었다.”는 푸념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원 의원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며 정치적 민주화가 궤도에 들어섰다고 생각했는데 철저하게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여야를 존중하지 않는 대통령 밑에서 정치다운 정치는 존립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야 의원들이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스스로 성찰한 것은 그나마 희망으로 받아들인다. 경제 정책을 평가할 때 원 의원은 통계표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출의 비중이 지난 10년 동안 36%→46%로 늘었지만 내수와 상관없는 성장이라는 것이다. 원 의원은 “내수 기반이 줄어든 상태에서 수출 의존도만 높아져 일자리가 축소되고 비정규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소득 격차도 15~20%(2003년 대비 2009년 현재) 벌어져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의 비판은 갈수록 날이 섰다. “남은 2년도 이대로 갈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전 정권과 비교하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집권 4년차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정하고 대응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현 정권은 수없이 드러난 문제를 외면한 채 전 정권과 차원이 다르다는 식의 억지 차별에 몰두할 뿐”이라고 쓴소리를 퍼부었다. 그렇지만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50% 에가깝다. 원 의원은 “불가사의하다.”고 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여론조사의 한계와 현 정권이 형성한 공안적 분위기에 주눅 들어서 (높은 수치가) 나온 까닭도 있다. 경제를 빼고 국정철학이나 도덕성 등은 이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력형 비리 유형도 전 정권과 차별되는 대목이 있다고 원 의원은 부연 설명했다. 특정 세력이 아니라 집단적인 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원 의원은 “이 대통령은 경제적 성취도 이뤘고 수백억원의 재산 환원 의지도 밝혔기 때문에 개인의 불법 축재는 없을 거라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인사나 대통령 후원회장 구속 등을 보면 주변 핵심 세력들은 정권을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 때문에 (비리도) 일상적으로 광범위하게 드러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남은 2년, 원 의원은 현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좀 더 바른 방향으로 좀 더 우선순위가 명확한 정책이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목적의식적인 일자리 창출, 복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 등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진보와 보수 등에 상관없이 현 정권의 최우선 과제를 사회 통합에 두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내전 치닫는 리비아 사태 대비책 충분한가

    리비아 민주화 시위가 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정부군이 전투기까지 동원한 무차별 진압에 나서면서 사상자가 수천명에 달한다는 소식이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국가들이 리비아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을 철수시키는가 하면 석유업체들도 직원들을 리비아 바깥으로 내보내고 있다. 우리 정부도 리비아에 대해 여행제한 지역으로 등급을 상향조정하고 현지에 파견된 근로자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는 등 시나리오별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리비아 현지에 체류 중인 1000여명의 근로자와 상사 직원, 교민 등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되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의 정치 지형 변화가 몰고 올 파장까지 감안해 치밀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을 당부한다. 1980년 수교 이래 리비아가 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받는 동안에도 우리 기업들은 철수하지 않아 리비아 정부와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그 결과 리비아는 누적수주액 기준으로 세계 3대 해외건설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따라서 리비아와의 이러한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앞으로 민간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치·경제 구조가 1인 독재에서 민주체제로 전환될 것에 대비해 협력 파트너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근 지역 주민의 잇단 침범으로 주택건설 현장의 우리 근로자들이 다치고 장비 등을 포함해 수백억원어치의 손상을 입었지만 지역민과의 충돌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리비아 등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으로 30개월 만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당분간 고유가 추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물가불안에 직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기간이 5일 이상 지속되면 절약 중심의 에너지 대책을 내놓는다지만 2008년처럼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내릴 필요는 없는지도 면밀하게 따져 봐야 한다.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12% 포인트 오르고 민간 소비와 총투자는 각각 0.12% 포인트,0.87%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경상수지는 20억 달러 악화되고 국내총생산(GDP)은 0.21% 포인트 낮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정부는 고유가 등 원자재값 상승이 거시경제에 미칠 영향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 軍 1인자 탄타위 vs 차기후보 1위 무사 ‘스포트라이트’

    軍 1인자 탄타위 vs 차기후보 1위 무사 ‘스포트라이트’

    이집트에도 혁명의 꽃은 피었다. 이제는 그 꽃이 맺을 열매라 할 ‘포스트 무바라크’의 주인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스니 무바라크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은 군부의 수장인 무함마드 탄타위(76) 국방장관과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암르 마무드 무사(75) 아랍연맹 사무총장에게로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무바라크의 측근 오마르 술레이만(75) 부통령과 시위 정국에서 존재감을 새롭게 드러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69)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빚어낼 변주곡이 관심을 더하고 있다. ●무함마드 탄타위 국방장관 1956년 보병으로 군 생활을 시작했으며 20년간 국방장관직을 지켜온 탄타위는 무바라크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은 군 최고위원회의 위원장이다. 차기 대통령이 집권할 때까지 사실상 이집트 내 1인자이다. 술레이만과 함께 무바라크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인물이다. 국민들로부터 전쟁 영웅으로 추앙받으며 술레이만 이상의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내부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008년 미 외교전문에 따르면 군 중간 간부들은 그를 ‘무바라크의 푸들’로 부르는 등 불만을 갖고 있다. 또 카이로 주재 미 대사관은 탄타위를 “개혁에 저항하는 인물”로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파트너다. 시위 발생 이후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다섯 차례나 전화 통화를 했고, 게이츠 장관은 지난 10일 이집트 군부에 대해 “민주주의 진전에 기여를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금까지는 건강이 좋지 않고 정치적인 야망이 없는 인물로 알려진 데다 이집트 군부도 12일(현지시간) 권력을 민간에 이양하겠다고 밝힌 점 등에 비춰 당장 그가 대권을 이어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역대 대통령이 군부 출신이었고, 군이 늘 막후에서 강력한 권한을 행사했던 것을 감안할 때 ‘킹 메이커’로서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은 남아 있다. 물론 상황 변화에 따라 직접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수장인 무사 총장은 군이 아닌 외교관 출신이다. 이집트의 최고 명문 카이로 대학 법학과를 졸업, 1958년 외무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무바라크 정권에서 10년간 외무장관을 지내 ‘뉴 페이스’와는 거리가 멀지만 무바라크 정권의 관리로는 드물게 높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중동 정책에 있어서는 친이스라엘적인 무바라크와 달리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노선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봉쇄 정책 해제를 촉구하기 위해 아랍연맹 관리로는 처음으로 가자지구를 찾기도 했다. 그는 혁명 이전부터 오는 9월 대선 후보로 자주 거론돼 왔다. 이 때문에 무바라크의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됐고 결국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 지난 2001년 아랍연맹으로 자리를 옮겼다. 무바라크 퇴진 운동이 전개되면서 그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고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 1위에 올랐다. 그동안은 사실상 무소속 후보의 입후보를 차단해온 헌법 때문에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아랍연맹 사무총장직을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 술레이만 부통령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아들 가말이 후계자 후보에서 지워진 뒤 권력을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통령에 임명된 이후 무바라크와는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인 데다 미국, 이스라엘 등의 암묵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부상했다. 특히 군 출신이라는 점에서 군부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무바라크가 지난 10일 연설에서 퇴진을 거부한 채 술레이만에게 권력을 넘겨주면서 국민들에게는 ‘무바라크=술레이만’의 등식이 더욱 강하게 각인됐다. 무바라크가 하야를 발표했던 11일 시위대는 술레이만을 향해 “무바라크와 함께 떠나라.”고 촉구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은 시위 발생 사흘째인 지난달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급거 귀국, 야권의 대표 주자로 지목돼 왔다. 2005년 IAEA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무바라크 대통령과 달리 부패에 물들지 않고 청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외국 언론들의 지대한 관심과는 달리 오랜 외국 생활로 인한 괴리감 등으로 정작 이집트 국민들로부터는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해외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 국내 정세에 어둡다는 비판도 받는다. 그럼에도 본인의 대선 출마 의지는 강하다. 2009년 IAEA 총장에서 물러난 뒤 비상계엄법의 폐지와 대통령의 3선 연임 제한 등 개헌을 촉구하는 등 개혁에 앞장서 왔다. 한때 불출마 보도가 나오자 “국민들이 이집트에 변화를 지속시키길 원한다면 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부인하기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평준화 논란 왜 다시 불거졌나

    해묵은 평준화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은 교육과학기술부가 비평준화 지역을 평준화로 전환해달라는 경기·강원도교육청의 요청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경기·강원교육청이 지난해 10월 비평준화 지역인 경기 3개시(광명·안산·의정부)와 강원 3개시(춘천·원주·강릉)를 2012학년도부터 평준화 지역으로 전환하겠다고 건의한 요청에 대해 이번 주 중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상 ‘유보’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교과부는 경기·강원교육청이 요청한 평준화 지역에 대해 3개월이 넘도록 개정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78조에는 다음 학년도 입학전형기본계획을 전년도 3월 30일 이전에 공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교과부가 3월 초까지 법령을 개정하지 않으면 2012학년도 해당지역의 평준화 도입은 무산된다. 교과부가 평준화 전환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정부의 정책과 노선이 다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명박 정부는 평준화 제도의 폐지에는 반대하지만 평준화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지난해 2월 전국 초·중·고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처음 공개하며 당시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지역 간의 성적 격차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평준화 정책’을 지목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립형 사립고 등을 강조하는 것도 평준화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보완하겠다는 뜻이다. 때문에 이명박 정부 들어서 평준화로 전환된 지역은 없다. 하지만 경기·강원 교육감들은 이들 지역의 평준화 전환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다. 또 해당 지역 주민들도 평준화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6개시에서 실시된 주민 여론조사 결과 59~78%가 평준화 도입에 찬성했다. 교과부의 유보 방침이 전해진 뒤에는 주민들이 교과부 앞에서 평준화 도입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며칠째 벌이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알제리서 실업자 분신자살… ‘제2 튀니지’ 되나

    알제리서 실업자 분신자살… ‘제2 튀니지’ 되나

    튀니지 ‘재스민 혁명’을 촉발한 실업자의 분신 자살 시도가 알제리에서 반복되고 있다. 높은 청년 실업률과 물가, 여기에 독재 정권 등 튀니지와 많은 공통 분모를 갖고 있는 알제리가 아랍권의 또 다른 혁명 국가가 될지 주목된다. 알제리 북동부 테베사 주의 작은 마을 부카드라에 사는 모셍 부테르피프(37)는 튀니지 혁명 다음 날인 15일 일자리와 주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장에게 면담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시청 앞에서 분신해 다음 날 숨졌다. 부테르피프의 가족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을 경멸한 시장을 비난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사망 사실이 알려지자 이 지역 청년 100여명이 항의 시위를 벌였다. 튀니지에서 26세 청년 모하메드 부아지지가 노점 단속으로 유일한 생계 수단을 잃고 분신 자살한 이후 알제리에서는 이와 비슷한 시도가 4차례 있었다. 하지만 분신 시도로 목숨을 잃은 것은 부테르피프가 처음이다. 알제리와 튀니지는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최근 밀가루, 설탕 등 식료품 가격이 두배 이상 치솟고 실업률이 수개월간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 실업률은 10%이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25%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25세 미만 청년의 비율은 튀니지의 60%보다 높은 75%에 이른다. 압델 부테플리카 대통령 역시 다른 아랍 국가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장기 독재 중이다. 1999년 군부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 자리에 오른 이후 2004년과 2009년 부정 선거 의혹 속에 잇따라 집권에 성공했다. 2009년 세계은행 발표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029달러로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주는 다른 아랍권 독재국가와 달리 경제적으로도 어렵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박근혜 발길따라 강화된 경호

    새해 들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달라진 점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박 전 대표에 대한 경호가 한층 강화됐다. 지난 3일부터 2박 3일 동안 대구를 방문했던 박 전 대표는 경찰이 외곽 경호를 하는 동시에 자체 경호팀이 근접 경호를 하는 이중의 경호를 받았다. 경호팀은 행사장에 도착하기 전 주변을 먼저 살핀 뒤 행사장 곳곳에 자리를 잡고 참석자들을 주시했다. 서류가방 모양의 방폭 가방을 든 경호원도 있었다. 방문일정을 마치면 현장을 점검한 뒤 박 전 대표가 탑승한 차를 뒤따라 이동했다. 5명 가운데 2명은 평상시에도 박 전 대표를 경호하던 비서관들이고 3명은 이번 대구 일정에서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에도 박 전 대표의 근접 경호를 맡았다. 대구 방문 중 대구·경북 골재원노동조합 조합원 등의 시위가 예상되면서 현지 경찰이 별도의 경호 강화를 박 전 대표 측에 요청하면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박 전 대표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각종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지역구인 달성군에서는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직접 100여명의 경찰들을 지휘하기도 했다. 점점 움직임이 잦아질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을 보여준다. 박 전 대표의 넓어진 활동 보폭은 온라인에서 더욱 열기를 더하고 있다. 현재 박 전 대표의 미니홈피에서 진행되고 있는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경매의 호응도로 가늠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경매에 일주일 남짓 만에 227명이 참여했고 모금액도 335만원을 넘는다. 추첨제 방식으로 1인당 1만원 이상을 지정된 계좌에 입금하면 번호가 부여되고, 모금이 끝난 뒤 박 전 대표가 번호를 추첨해 기증한 소장품을 전달하게 된다. 박 전 대표는 지인들에게 선물로 받은 종이공예 상자와 꽃병, 접시, 지구본 등을 기증했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은 ‘세이브더칠드런’에 기증돼 어린이들의 수술비로 사용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촛불시위 피해보상訴 광화문 일대 상인 패소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부장 김정원)는 5일 서울 광화문 일대 상인 172명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로 인해 영업 손실을 입었다.”며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현행법은 집회 및 시위의 자유와 공공질서의 조화를 이루려는 것이지 시위로 인한 손실 등 국민 개개인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이 곧 손해배상 책임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역시 촛불시위와 관련한 적절한 조치를 했다고 보이므로 불법 행위의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광화문 일대 상인들은 광우병국민대책회의와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을 상대로 상인 1인당 1500만원씩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올 교정직 선발 ‘0’… 수험생 한숨

    “법무부 앞에서 공무원 선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1인 시위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3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예고도 없이 선발하지 않는다니 너무 허탈합니다.” 5급 공채 교정직을 준비하던 수험생들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법무부가 관례적으로 2년에 한번씩 선발해오던 5급 교정직을 올해에는 뽑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2009년 시행된 행정고시를 통해 교정직 공무원 2명을 선발한 뒤 지난해에는 교정직 인원 공고를 내지 않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2008년부터 교정직 공부를 시작해 2009년 행시에서 떨어진 한 수험생은 5일 “교정직은 선발 인원도 2~3명으로 적은 데다 격년제로 시행하고 있어 적어도 3~4년간은 준비해야 하는 시험”이라면서 “임용고시 사전 예고제를 약속한 교육과학기술부처럼 법무부도 교정직 임용 사전 예고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5급 공무원 수험생 카페 ‘행정고시 사랑’에 “지난해 행시 폐지 및 특채 확대 논란에 이어 올해 소리 소문 없이 교정직이 사라졌다.”며 “소수 직렬인 교정직, 출입국관리직, 소년보호직, 검찰사무직 등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법무부와 경찰청 등을 중심으로 변호사 특채를 확대한다는 소식도 돌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올해는 교정직 5급 이상 공무원 중 퇴직자가 없어 내부 공채 수요도 없기 때문에 신규 채용 인원을 내지 않았을 뿐, 교정직 공채가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공채 선발이 없었기 때문에 2012년 또는 2013년에는 공채 선발 공고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특채 확대에 대해서는 “수용자들이 교도관에게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 법률적인 사무도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올해는 변호사를 특별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요구하고 있는 ‘사전 예고제’ 도입에 대해서는 5급 공채 일정과 법무부의 수요 조사, 행정안전부와의 선발 인원 조율 등의 문제가 복잡하게 엮여 있기 때문에 사실상 도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불륜행각’ 서울대 음대교수 직위해제

    유부녀와 불륜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 음대 교수가 직위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서울대는 지난 해 12월 23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교수에 대한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대 측은 ‘교수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한 점’을 주요 징계사유로 들었으며, 이는 유부녀와의 불륜을 징계위가 인정한 것이라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A교수는 국립오페라단원으로 활동하던 소프라노 B씨와 2007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갖는 등 불륜행각을 저질러 왔다. B씨는 A교수와의 불륜관계가 알려지면서 2008년 12월 남편과 이혼했고, 양육권까지 뺏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B씨는 “A교수가 ‘나도 이혼한 뒤 결혼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10월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또 B씨의 아버지는 서울대 정문에서 ‘파렴치한 가정 파탄범 A교수는 교수직에서 물러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A교수를 징계해 달라는 1인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B씨가 적극적으로 다가왔고, 이혼한 뒤에는 만나주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는 말을 자주해 이를 막으려고 만남을 유지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매값 폭행’ 최철원씨 구속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기석)는 31일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시위를 한 직원을 폭행하고 ‘매값’으로 2000만원을 건넨 물류업체 M&M 전 대표 최철원(41)씨를 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10월 18일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탱크로리 기사 유모(52)씨를 회사 사무실로 불러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마구 때린 뒤 ‘매값’이라며 20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청주대·서원대 구성원 갈등 ‘어수선’

    충북 지역 양대 사립대학인 청주대와 서원대가 구성원들 간의 갈등으로 어수선하다. 청주대는 일반 직원 168명 가운데 125명으로 구성된 대학노조가 지난 28일부터 총파업에 돌입, 학사행정이 마비됐다. 노조가 김윤배 총장 퇴진까지 촉구하는 등 학교와 노조 간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어 학교 정상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파업은 학교 측이 2년 전에 약속한 수당 신설을 지키지 않은 데다 노조 전임자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 발단이 됐다. 또한 지난 9월 대학 정보 공시를 통해 청주대가 전국 230개 대학 가운에 대학적립금은 7위인 반면 학생 1인당 교육비 161위, 전임강사 평균 연봉은 150위란 사실이 알려진 것도 이번 파업에 적잖이 영향을 끼쳤다. 노조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 측과 최근까지 교섭을 벌여왔으나 김 총장이 불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고 용역을 동원, 농성장 철거까지 시도하며 노조원들을 자극해 결국 총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불러왔다. 노조원들은 현재 총장실 앞에 마련된 농성장으로 출근해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학교 측이 태도 변화를 보일 때까지 교섭을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학원 설립자 3세인 김 총장이 인사권과 경영권을 마구 휘두르며 노조까지 탄압하고 있어 총장의 마인드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파업을 통해 청주대의 민주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서원대는 일부 구성원들이 인수 과정을 문제 삼고 있다. 김성렬 교수회장 직무대행은 “교육부가 재단과의 갈등으로 파행을 빚고 있던 서원대에 파견한 임시 이사 8명 가운데 7명이 현대백화점 그룹 경청호 부회장의 학교 선후배 등 관련 인물”이라며 “현대백화점 그룹이 이미 학교를 장악하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구성원 상당수는 현대백화점 눈치를 보며 불만을 표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임시 이사 선임과 인수 과정의 문제점을 정리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원대 관계자는 “김 교수의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은 극히 적을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찬성한다는 의견을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에 전달하면서 인수 작업에 착수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오만석 “내 연극 보지마” 1인시위 소동

    오만석 “내 연극 보지마” 1인시위 소동

    배우 오만석이 자신이 출연하는 연극을 보지 말라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오만석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 ‘넌 날 잘못 건드렸어. 연극 트루웨스트 보지마!’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등장했다. 경고가 담긴 문구와 1인시위의 형태는 자칫 오만석이 연극작품에 불만을 토로하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지만, 이는 파격적인 홍보 이벤트의 일환이었다. 추운 한파속 바쁘게 길을 겉던 시민들은 오만석의 모습에 놀라 모여들기 시작했고,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거나 폭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연극 관계자는 “한파주위보가 내려진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대학로 소극장 공연을 위해 스타 배우가 직접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서 관객들을 찾아가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루웨스트’는 연극 시리즈 ‘무대가 좋다’의 네 번째 작품으로 오만석은 자유분방하고 주위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 형 리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사진 = 악어컴파니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英 대학등록금 인상안 끝내 통과

    英 대학등록금 인상안 끝내 통과

    예산 감축을 위해 추진한 영국 연립정부의 대학 등록금 인상안이 진통 끝에 가결됐다. 표결을 앞두고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까지 런던 도심 한복판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인 데다 찰스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이 공격에 노출되면서 보안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영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2012학년도부터 등록금을 현재 1인당 연간 3290파운드(약 590만원)에서 최고 9000파운드까지 올리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 학비 인상안을 찬성 323표, 반대 302표로 통과시켰다. 지난 5월 총선에서 학비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던 자유민주당이 연립정부에 참여하면서 약속을 깨고 등록금 인상안을 마련하자 학생들의 불만은 표결 직전 최고조에 달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곧 대입을 앞둔 12~13학년 고교생까지 시위에 가세, 런던 도심에는 2만명(경찰추산)이 모였다. 대부분의 시위대는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인근 도로를 점거한 뒤 의사당을 향해 행진하면서 표결을 앞둔 의원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피켓과 오물을 던지고, 경찰과 몸싸움을 하면서 시위는 과격해졌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물론 경찰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학생 10여명이 체포됐다. 시위가 더 큰 후유증으로 남은 것은 찰스 왕세자 부부가 공격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오후 7시쯤 쇼핑센터가 몰려 있는 리전트 스트리트를 지나던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을 가로막은 뒤 발로 차고 흰색 페인트를 던졌다. 왕실은 이에 대해 “유리창이 조금 금이 가고 페인트가 묻었을 뿐”이라면서 왕세자 부부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은 100만 파운드를 호가하는 특수 제작된 롤스로이스였다. 그러나 왕세자 부부가 학생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경호 문제가 제기됐다. 경찰은 시위의 확산을 막지 못한 데다 왕세자 부부까지 위험에 처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매값 폭행’ 최철원씨 구속

    ‘매값 폭행’ 최철원씨 구속

    이른바 ‘매값폭행’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 최철원(41) 전 M&M 대표가 8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최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뒤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지난 10월 회사 인수·합병 과정에서 고용승계를 해 주지 않는다며 1인 시위 등을 한 화물차 운전사 유모(52)씨를 회사 사무실로 불러 야구방망이로 10여 차례 때리고 ‘매값’으로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6일 최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최씨가 자신의 회사 직원을 삽자루와 골프채 등으로 폭행하고 사냥개를 끌고 와 여직원을 협박했다는 의혹과 2006년에 소음 문제로 다투던 이웃 주민을 야구방망이로 위협한 적이 있다는 첩보도 조사중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재벌가 2세의 ‘막가파식 폭력’

    재벌가 2세의 ‘막가파식 폭력’

    최종관 전 SKC 고문의 아들 최철원(41) M&M 전 대표의 ‘매값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6일 최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폭행 현장에서 피해자 유모(52)씨에게 위력을 행사한 곽모(36)씨 등 회사 임직원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최 전 대표의 추가 폭행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섰다. 최씨는 회사 인수·합병 과정에서 고용승계를 촉구하며 SK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유씨를 회사 사무실로 불러 야구방망이로 10여 차례 때리는 등 폭행하고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지난 10월 초 M&M 사무실에 도착한 유씨를 접견실에서 무릎을 꿇게 한 뒤 회사 관계자 6명이 둘러선 자리에서 발과 주먹을 휘두르고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대당 100만원씩이라며 10대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더 이상 못 맞겠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유씨에게 1대에 300만원씩이라며 3대를 더 때린 뒤 ‘매값’으로 1000만원권 수표 2장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경찰은 최씨의 추가 폭행 의혹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과 MBC ‘시사매거진 2580’ 등에 따르면 최씨는 눈 오는 날 교통 체증으로 지각한 회사 직원들에게 ‘엎드려 뻗쳐’를 시키고 곡괭이 자루나 삽자루 등으로 폭행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한 중견간부를 사무실에서 골프채가 부서질 정도로 때렸으며, 사냥개를 끌고 와 여직원들에게 “요즘 불만이 많다며?”라고 말하면서 개줄을 풀고 “물어”라고 명령해 위협한 것으로 전직 회사 관계자들이 밝혔다. 뿐만 아니라 차량으로 이동 중에 늦었다는 이유로 인도를 올라탄 적도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최씨가 층간 소음 문제로 다투던 이웃을 야구방망이로 위협한 사실이 있다는 제보도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SKT·네이트 탈퇴,주유소도…” 매값 폭행이 SK 불매로 번져

    “SKT·네이트 탈퇴,주유소도…” 매값 폭행이 SK 불매로 번져

    ”SK그룹 상품은 안산다.” “휴대폰·메신저도 탈퇴하자.” “전국민 성금모아 대신 때려주자.”  SK그룹의 방계 물류회사인 M&M의최철원(41) 전 대표가 매값으로 수천만원을 준 폭행사건의 불똥이 SK그룹 제품 불매운동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크게 번지고 있다. 최 전 대표는 재벌 SK家의 2세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네티즌들은 ‘강한 자가 힘없는 자를 괴롭혔다’는 것에 매우 분노하며, 재벌 2세의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 이 사건이 알려진 지 1주일 정도가 됐지만 여론의 분노는 더 높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MBC ‘시사매거진 2580’ 홈페이지 및 포털 등 인터넷 게시판, 경찰청 등 수사기관 사이트에 글을 계속 올리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한 블로거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넘어서는 범죄”라며 “돈 많다고 사람 함부로 대하는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네티즌(87d*****)은 “소위 사회지도층이란 작자의 행태가 너무 저질이다.”며 “하루 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을 위해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부는 재벌가 폭행사건이란 측면에서 2007년 4월 한화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을 떠올리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보복 폭행도 재벌이 한 짓이지만, 그나마 그때는 ‘매값’이라는 치욕스런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 국민 성금 모금 운동을 하자.”며 “만명이 100원을 모아 최씨를 한대씩 때리겠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급기야 네티즌들은 집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 ‘윤춘호’는 지난 달 29일부터 다음 아고라를 통해 “최철원의 구속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한 인간을 폭력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며 “이런 자를 구속하고 엄벌에 처하지 않는다면 그게 정당한 사회일까.”라는 말로 동참을 촉구했다. 2일 오후 3시 현재 3만 6000명이 네티즌이 서명에 동참해 최씨의 구속을 강력히 바라고 있다.  여론의 분노는 최 전 대표의 개인을 넘어 SK그룹의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이들은 “힘없는 개인들이 뭉치면 커다란 소비자가 된다.”며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SK 물건을 사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 ‘readme’는 SK제품 불매운동을 하자며 SK 관련 회사 목록을 올려놨다. 그는 “011(SK텔레콤)부터 끊자.”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는 “아직 핸드폰 약정이 있어서 통신사 이동은 못 하겠고 일단 메신저(네이트온)부터 끊고 인터넷쇼핑몰(11번가)도 탈퇴했다.”고 덧붙였다.  ’운수노동자’라는 네티즌은 “일단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을 제안한다.”며 “SK 일가가 공식입장을 표명할 때까지 SK주유소를 이용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SK)주유소 사장님들이 억울하다면 본사에 ‘빨리 사과하고 대책세워라.’라고 항의를 하라.”고 말했다.  한편 최 전 대표는 2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에 출석하며 “사회적으로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다. 자세한 것은 조사를 받으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최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고용승계 문제 등으로 1인 시위를 하던 탱크로리 기사 유모씨를 지난 달 18일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씨는 “최 전 대표가 방망이로 날 때리고 난 뒤 ‘매값’이라며 2000만원을 줬다.”고 주장했었다. 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씨줄날줄] 매값/노주석 논설위원

    어린 시절 새로 도배한 집 벽에 낙서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결백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모님은 거짓말을 한다는 죄목까지 덧씌워 혼을 냈다. 얼마 후 예상치 못했던 범인이 밝혀지자 부모님은 사과와 함께 위로금으로 일원짜리 다섯개를 손에 쥐여 주셨다. 당시 5원은 왕눈깔 사탕 5개를 살 수 있는 거금이었다. 입안 이쪽에서 저쪽으로 굴리면서 볼이 볼록하도록 사탕을 문 달콤함은 그 순간 아픔을 잊게 했다. 그렇지만 훗날 오랫동안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매값’이라는 단어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재벌 2세가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한 탱크로리 운전기사를 알루미늄 야구방망이 1대에 100만원이라며 때렸다. 국내 굴지 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인 이 2세는 운전기사가 살려달라고 매달리자 1대당 300만원으로 단가를 올려 더 때렸다고 한다. 그 자리에서 “매 맞은 값”이라며 1000만원짜리 수표 2장을 건넸다. 탱크로리 가격 5000만원은 통장으로 입금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행해진 가해자의 구속을 청원하는 서명에 이틀 만에 2만명의 누리꾼이 가담했다. “돈이면 다냐.”라는 게 누리꾼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재벌의 비뚤어진 물신주의와 인격모독, 인권유린을 질타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뿌리째 부인했던 3년여 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 폭행사건의 재판(再版)이다. 조폭행태는 그때 그대로다. 김 회장 건은 그나마 밖에서 맞고 온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복수극이었다지만, 이번 폭력행사는 인간을 지배하려고 휘두른 야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인류의 역사는 폭력의 역사였다고 한다.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2005년에 제작한 ‘폭력의 역사’라는 미국영화는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라는 폭력의 본질에 대해 정면으로 얘기하고 있다. 독일의 사회학자 볼프강 조프스키는 ‘폭력사회’에서 인간이 얼마나 폭력적인 존재인지를 입증했다. 폭력이 가져올 신체상의 고통을 막으려고 인간이 서로 협력해 사회, 종교, 국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본래 매값이라는 단어는 이청준의 중편소설 ‘매잡이’에서 주인공 곽돌이 쌀 한말 값에 매를 잡혀 술을 사 먹는 대목에 등장한다. 말 그대로 매 한 마리의 값이다. 지금 회자되는 매값은 사람이 몽둥이찜질을 당한 값을 이른다. 폭력의 대가인 셈이다. ‘매 맞은 값’이라는 용어는 그만 지구상에서 사라졌으면 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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