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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죽전지구/인가받은 주택조합 구제

    ◎착공시기·조합비 피해 최소화 방침/사업승인 추진중인 일반사업 제외 지난 7일 택지지구로 지정고시된 경기도 용인죽전지구내 주택조합의 경우 조합 설립인가 후 조합원을 모집한 주택조합에 대해서는 사업추진이 당초 계획대로 허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반사업의 경우 사업승인이나 분양승인을 받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는 택지개발사업으로 편입돼 토지수용 등의 행정절차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 秋秉直 주택도시국장은 21일 “일단 택지지구 지정이 된 이상 지구지정에서 제척(제외)하는 등의 특혜성 구제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다만 조합 설립인가를 받고 조합원 모집에 들어간 주택조합의 경우 사업시기와 조합원들이 낸 조합비에 대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법령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구제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교부와 개발주체인 한국토지공사는 당초 주택조합이든 일반사업이든 일체의 구제대책은 없다고 발표했었다. 이러한 정부 방침에 대해 주택조합과 관련업계에서 집단시위와 행정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주로 무주택 서민들로 구성된 주택조합은 구제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죽전지구에서 조합 설립인가를 받고 사업을 추진 중인 조합은 4개,3,529가구이다.지난 2월∼9월 사이에 용인시로부터 조합 설립인가를 받고 조합원을 모집해 계약금과 1차 중도금 등 1인당 3,000만원에서 7,000만원까지 조합비를 낸 상태다. 택지개발촉진법 6조1항은 지구지정 전 사업승인이나 관할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은 자에 대해 지구내에서 토지형질 변경,건축물의 건축 등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같은 건교부 방침에 대해 건영,동아,벽산,LG,우성,성원 등 일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날 오후 2시30분 한국주택협회에서 모임을 갖고 “이미 사업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사업은 구제해 주어야 마땅하다”며 “필요하다면 법적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 공기업 구조조정 시작부터 ‘삐걱’

    ◎해당기업들,타기업 눈치보며 시간끌기·버티기/노조 반발·경영진 미온적 태도 맞물려 지지부진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감원에 대한 노조의 반발,경영진의 미온적 태도 등이 맞물려 다른 기업들의 눈치를 살피며 시간을 끌거나 일단 올해는 넘기고 보자는 식의 버티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목표한 공기업 인원감축 목표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 지 의문시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일 2차 공기업 경영혁신 방안을 확정,발표하면서 이달 말까지 자체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제출토록 각 공기업에 지시했다. 그러나 14일 현재까지 각 공기업들의 구조조정 논의는 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올해 2,824명을 줄여야 하는 한국전력공사는 오는 20일까지 산업자원부에 자체 구조조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껏 노사간에 변변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오는 10월 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안이 확정돼야 이에 맞춰 자체 구조조정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게 한전측 얘기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더이상 줄일게 없다’‘공무원은 가만두고 왜 우리에게만 칼을 대느냐’는 식의 반발기류가 거세다. 한 관계자는 “근로자 1인당 발전량,즉 생산성에 있어서 한전은 세계 1위”라며 “올해 감원목표는 사실상 달성이 어려운 만큼 감축규모를 줄여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조원들의 동요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9일에는 전국 사업장의 노조원들이 집단시위를 준비했다가 수해지원 때문에 연기하기도 했다. 명예퇴직제의 요건이 강화되면서 근로자들의 버티기,경영진의 정부 눈치보기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대한석탄공사는 노사간에 단체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명예퇴직금 산정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사측은 정부지침을 들어 기본급을 산정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나,노조는 “그럴 경우 종전의 5분의 1로 줄어든다”며 “산정기준이 공무원 기본급 수준은 돼야 한다”고 맞서 있다. 정원 4,072명 중 올해 536명을 감원해야 하지만 명퇴 희망자가 없어 하반기 정리해고를 놓고 노사간 충돌이 예상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역시명퇴금 산정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정부 기준대로라면 20년 이상 근무해야 명퇴대상에 오르지만 창사한 지 12년밖에 안돼 대상자가 없는 것이다. 사측은 10년 이상 근속자로 대상범위를 완화할 방침이나 역시 명퇴금 산정기준을 놓고 노사간에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개발공사 등 일부 공기업들은 정부 방침에 맞춰 구조조정작업을 끝낸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계획했던 신규채용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감축인원을 소화한 경우가 상당수에 이른다. 가스공사의 경우 2000년까지 목표된 457명을 이미 지난 6월30일 감축했다. 하지만 정작 퇴직한 인력은 123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334명은 정원에서 모자랐던 인원이다. 실질적인 군살빼기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 청소년 문화활동 지원 강화/정부 5개년 계획 확정

    ◎재원 6,698억 마련… 직업훈련도 확대/청소년 15명으로 위원회 구성… 정책에 직접 참여 앞으로 청소년 창작문화 예술제 등 청소년 문화활동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고 지역·국가간 청소년 교류가 확대된다.또 청소년의 직업 및 자립능력 향상을 위해 각종 직업훈련·직업상담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정부는 28일 金鍾泌 총리서리 주재로 청소년육성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청소년 육성 5개년 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8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계획안을 수립한 申樂均 문화관광부 장관은 “청소년 육성 5개년 계획은 지금까지 정책의 대상이었던 청소년을 정책 입안과 시행의 주체로 바꾼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따라서 앞으로 청소년 정책 입안은 청소년들을 직접 참여시켜 그들의 시각으로 다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청소년 15명으로 청소년위원회를 구성해 청소년 정책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 ‘사이버 청소년 의회’를 구성,PC통신 등을 이용해 청소년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청소년위원회와 사이버청소년 의회 등은 점차 각 청소년시설과 단체에도 설치,청소년들이 주인역할을 해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이같은 시설 확충과 운영 효율화를 위해 2002년까지 국고 2,533억원과 청소년 육성기금 409억원,지방양여금 794억원,지방비 2,007억원과 민자 955억원을 유치해 모두 6,698억원의 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문화부는 또 청소년들의 건전 육성은 학교 교육과 유기적 연계체제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현행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 관행의 근본적인 개선과 청소년 1인 1단체 가입 활성화를 추진해주도록 교육부에 요구했다.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3(정직한 역사 되찾기)

    ◎고쳐야할 법/국가보안법의 어제와 오늘/취중 농담 한마디로 ‘철창행’/“예비군훈련 싫어 북한 가고파”­국가보안법 위반/백일잔치에 모여 시국 이야기­反국가단체 결성죄/“北 지하철 남한보다 7년 앞서”­反국가단체 찬양 고무죄 “예비군훈련이 지긋지긋해서 북한으로 넘어가 버리겠다”고 농담을 했다. 그저 예비군훈련이 싫어서 한 농담이었다. 북한으로 넘어갈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 농담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됐다. 영화나 소설 속의 이야기 같지만 60년·70년대 우리의 현실이었다. 농담이나 취중에 한 말도 보안법 위반이 되었던 것이다. 그 당시 유행하던 ‘막걸리 보안법’이란 말은 인권침해의 시대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논쟁은 그러나 한 세대전의 과거 일만은 아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한 유형의 사건을 놓고 유·무죄 공방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96년 ‘미제침략백년사’를 소지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기소됐던 신희주씨. 전남대 사학과 4년 재학중이던 그는 재판부에낸 자기변론문에서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역사를 공부하는 대학생이 역사자료를 소지·탐독하는 것이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한다면 이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입니다. 저에 대한 판결은 죄의 유무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상식’과 ‘억지’의 싸움이라고 봅니다.” 국가보안법 만큼 거센 ‘악법’ 시비와 논란속에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법도 드물다. 일제하의 치안유지법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태생적 시비에서부터 위헌성 및 기타 법률과의 중복성,남북관계법과의 상충성에 대한 논란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행 국가보안법은 4장25조로 구성돼 있다. 그중 제3조∼제10조까지가 핵심이다. 여기에서도 제7조(찬양·고무등)는 법학자와 인권단체들로부터 가장 독소적이이고 가장 심각하게 남용되는 조항이라고 비판 받는 부분이다. 반국가단체를 찬양·고무하거나,이를 목적으로 단체를 구성하거나 가입한자,이러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표현물을 제작·반포·판매한 자 등을 처벌하게 돼 있다. 그러한 조항을 근거로 교사,대학강사들이 동료 딸 백일잔치에 모여 시국 이야기를 한 것이 ‘반국가단체 결성죄’가 됐고,“북한 지하철은 우리보다 7년이나 앞섰다”는 발언은 ‘반국가단체 찬양·고무죄’가 됐다. 재미교포가 북한에서 만난 가족으로부터 받은 가족사진을 남쪽의 동생에게 보여줬는데, 그 동생은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건됐다. 국가보안법 제10조의 이른바 ‘불고지죄’를 지은 것이다. 이러한 논란과 혹독한 비판속에서도 역대 정부는 남북분단이라는 ‘특수상황’ 때문에 보안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북한 형법 44조∼45조는 반국가범죄의 처벌을 부작위범까지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형량도 사형과 남은 가족의 전재산 몰수 등 엄청나게 가혹하다. 북한은 또 ‘조선노동당 규약’을 헌법의 상위규범으로 삼고 있어,애초부터 죄형법정주의 정신을 찾아볼 수 없다. 일부 학자들은 북한의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보안법 폐지는 남쪽만의 무장해제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보안법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권보호 차원에서 보안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소리가 여전히 높다. □악법 논란이 있는 현행 법률 ◆보안관찰법(제정 혹은 전문 개정일:89.6.16) ·집회 참석 금지, 매3개월 중요활동 보고, 타보호관찰대상자와 회합통신 금지 ·한번 처벌받은 일로 다시 처벌­일사부재리원칙 위배 ·행정부(법무부장관)가 처분 결정­죄형법정주의 위배 *비고:89년 폐지된 사회안전법의 보안관찰처분 강화시켜 입법 ◆사회보호법(80.12.18) ·재범 우려 있는 범죄자에게 보호감호, 치료감호, 보호관찰 처분 ·동일 행위로 이중 형벌­인권침해 소지 *비고:89년 보호감호기간이 7년 넘지 않게 개정 ◆정기간행물의 등록에 관한 법률(87.11.18) ·95년 발행인 결격사유 확대하고, 공보처장관이 등록취소할 수 있게 개정 ·비판과 감시의 역할 상당히 약화시킬 위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89.3.29)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기는 했으나 신고절차가 까다롭고 ‘금지통고제’ 남용의 소지가 있어 ‘사실상의 허가제’란 비판 ◆국가안전기획부법(80.12.3) ·93년 검찰에 넘겨줬던 국보법7조 및 10조 위반자 수사권 넘겨받아 권위주의 회귀 논란 *비고:96년 12월 개정안 여당 단독처리 ◆군사기밀보호법(93.12.27) ·기밀 분류에 대한 군관계자의 자의적 해석 가능­죄형법정주의 위배 논란 *비고:92년 기밀 범위를 확장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헌재의 ‘한정합헌’ 결정 ◆행형법(61.12.23) ·형의 선고로 재소자의 기본권이 어디까지 구체적으로 제한돼야 하는지 명백한 기준 부족­교도소에 지나친 재량권 부여로 인권유린과 비리의 소지 높음 ◎기고/朴元淳 변호사·참여연대사무처장/보안법 어떻게 할것인가/쿠데타로 집권했던 권력자들/국민의 인권 짓밟고 숨통 조여/이제는 그들의 눈물 닦아줄때 국가재건최고회의,비상국무회의,국가보위입법회의….젊은 세대들은 이 명칭들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리라. 모두 쿠데타 입법기관이다. 멀쩡한 국회를 해산한 다음 군인과 독재자들이 그 대신 만든 기관이다. 이들 ‘무허가 입법기관’들은 아무런 국민의 위임도 없이 하루에도 몇십건씩 수백개의 법률들을 양산했다. 이 법률들은 말할 것도 없이 그러한 권위주의 통치를 정당화하거나 용이하게 하는 것이어서 국민들의 권익을 침해할 가능성이 극도로 높은 것이었다. 말이 법이지 폭력에 다름아니라고 비판하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국가보안법,반공법,형사소송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노동관계법…. 악법의 상징인 국가보안법은 일부 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민의 기본권침해의 여지를 수없이 남기고 있다. 지난 1993년 유엔인권이사회가 한국정부에 대하여 아무리 특수한 안보여건을 고려하더라도 이 법은 반민주적인 것이므로 개폐되어야 한다는 공식적 권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형사소송법도 인신구속에 관한 대수술이 있었지만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모법으로서는 여전히 한계가 많다. 피의자 수사시에 변호인 입회권 하나 보장되지 않으며 검찰 불기소결정에 대해 재정신청을 허용하는 범죄는 극히 제한되어 있다. 이러한 정치적 기본권에 관한 법률 외에도 국민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수많은 법률들에서 악법의 요소를 발견하기란 한강에서 모래알을 줍기 만큼 쉬운 일이다. 이러한 법률에의해 제한되고 침해된 국민들의 권리란 미처 헤아리기조차 어렵다. 억울하게 구속되거나 재산을 뺏기고도 말못한 채 수십년을 살아야 했다. 조금 숨통이 트이고 권력의 눈치를 덜 보는 세상이 되어 소송,고소를 제기하자 법원은 소멸시효기간 경과니 공소시효 완료니 하면서 기각하는 것을 다반사로 삼았다. 재심이라는 것도 너무 엄격하여 쓸모가 없었다. 한숨과 절망만이 이들의 것이었다. 지난 ‘80년의 봄’을 짓밟은 군부 쿠데타에 저항한 상당수 시민들이 포고령 위반 또는 계엄법위반으로 징역을 살았다. 이때의 희생자들이 재심에 의해 무죄를 받는 사례들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이들은 자신들의 비용으로 재심을 신청하고 재판을 또다시 받아야 했다. 왜 우리는 이들 정의로운 역사의 희생자에게 특별법이라도 만들어 간단한 방법에 의한 재심으로 무죄를 선고받게 하고 국가가 그들의 희생에 대해 보상을 하도록 하지 않는가. 지난 金泳三 정부는 많은 것을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자 하였다. 역사의 저편 무대로 사라지기에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구체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계속 그런 피해자를 양산하는 악법이 엄존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양심수는 쌓이고 악법의 피해자들은 세상을 떠돌고 있었다. 누더기가 된 법은 국민의 불신과 불만을 초래하였다. ‘법을 지키는 사람만 바보’되기 일쑤인 사회에서 법치주의는 설 자리가 없었다. 새 정부는 ‘국민의 정부’‘제2의 건국’이라는 구호를 좋아했다. 진정한 ‘국민의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명한 것처럼 국민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어야 한다. ‘제2의 건국’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동안 역대 정부가 저지른 잘못을 이 정부는 시정해 주어야 한다. 지난 1978년 미국정부는 자신들이 1943년 태평양전쟁 시기 미국 서해안 거주 일본계 미국인들을 강제로 집단 이주시킨 행위에 대하여 사죄하고 1인당 2만달러씩의 보상금을 지급하였다. ‘왕은 잘못이 없다’는 이론이 전제군주시대에는 있었다. 그러나 민주사회에서 정부가 잘못한 것은 그 다음 정부에서라도 당연히 시정하고 잘못에대한 배상을 하여야 한다. 그것이 아무리 ‘판도라의 상자’처럼 끝없이 귀찮은 청소작업이라고 하더라도 이제는 착수해야 할 일이다. 새정부 처음으로 맞는 제헌절에 ‘악법 청소청’이라도 만들고 ‘악법희생자 신문고’라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악법,이대로 둘 수는 없다.
  • 印尼 사태의 파장(사설)

    인도네시아 시위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정치·사회적인 불안과 경제난으로 오랫동안 혼란사태를 겪어왔던 인도네시아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해왔던 카르텔 해체,외국인 투자제한 철폐 등 구조조정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IMF로부터 4백3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지난 달 합의한 이후 한동안 진정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IMF와의 합의에 따라 식료품과 연료 등 생활필수품에 지급해왔던 정부보조금이 지난 4일부터 철폐되고 생필품값이 폭등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점점 격화됐다.시위 일주일만에 시위대와 진압경찰이 첫 희생자를 낸데 이어 12일에는 진압경찰의 발포로 시위대학생 6명이 사망하는 유혈사태를 빚고 있다.시위에는 시민들과 일부 공무원은 물론 교수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보도이다. 인도네시아 사태는 33년간 계속돼온 수하르토 대통령의 1인 독재와 대통령 일가족의 정치·경제 전반에 걸친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며 광범위한 개혁이 없이는 수습이 어렵다는 것이 국제사회의일반적인 인식이다. 우리가 인도네시아 사태에 특히 관심을 갖는 것은 인도네시아 사태가 우리에게 직·간접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동남아 각국의 통화가치가 흔들리고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그동안 갖은 노력으로 겨우 안정세를 되찾아가고 있던 우리나라의 금융시장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1천300원대에서 안정돼가던 대(對)달러 환율이 다시 들먹거리고 주가도 바닥을 모른채 곤두박질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사태가 아시아 외환위기를 다시 초래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외국투자가들은 긴장하고 있고 제2의 환란(換亂)까지 걱정되고 있다.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 건설업체들은 공사가 중단되거나 공사대금을 제때에 받지 못해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2만여명에 이르는 현지 교민들의 안위도 걱정스럽다. 인도네시아 사태는 이제 더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니다.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제2의 환란을 막는다는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사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외교적인 노력도 기울여야 할 때다.
  • 프랑스 실업자들의 파워/김병헌 파리 특파원(오늘의 눈)

    세계가 연말연시 분위기로 들떠 있던 지난해 12월초 프랑스의 남쪽 항구도시 마르세이유에서 실업자들의 시위가 있었다.수백명 만이 참가,규모는 작았지만 연말 화제거리가 됐다.연말을 맞아 실업자들에게도 1인당 3천프랑의 크리스마스 보너스를 지급해 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물론 실업수당을 1천500프랑 인상하고 최저생활비 지급 대상을 25세 이하 젊은 실업자들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라는 다른 요구도 있었다. 의사,경찰,공무원들까지 시위를 벌이는 ‘시위의 천국’ 프랑스에서 누구라고 시위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실업자들까지 그것도 크리스마스 보너스 지급 요구를 위해 시위에 나선 것은 하나의 해프닝이라 할 수 밖에 없다.그러나 실소를 자아내게까지 했던 이들의 시위는 새해들면서 어느 시위보다 심각하면서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실업보험급여기관 사무실을 점거하는 등 이들의 실력행사가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전국의 636개 실업보험급여기관 시무실중 이미 26개 사무실이 실업자들에게 강제로 점거된 상태다.7일에는 노동총동맹 등 실업자노조 단체들이 파리를 비롯 전국에서 조직적인 대규모 시위까지 벌였다. 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좌파정부는 실업자 시위가 확산되자 5억프랑(약 1천3백억원)을 실업자 전직교육을 위해 내놓겠다고 발표했다.실업자들은 정부의조치가 미흡하다며 막무가내다.실력행사까지 할 명분이 있느냐고 따지는 이도 없다.프랑스 국민들 모두가 이를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일까. 프랑스는 3백11만명이 실업자로 공식 등록돼 있으며 이중 36%에 해당하는 1백11만명은 1년 이상 장기실업 상태다.이처럼 실업의 문제가 심각하고 실업자들의 입장에서도 앞날이 캄캄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IMF 한파로 월급과 보너스가 대폭 깎이더라도 직장에 붙어있다는 사실을 다행으로 여기고 회사에서 내몰려도 말한마디 못하고 실업을 능력부족으로 치부하는 우리의 현실을 들으면 이들은 뭐라고 말할까.우리가 오히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쯤으로 비춰질지도 모르는 일이다.세상은 참 넓다는 생각이다.
  • 21세기 한국의 비전과 교육/3당 대선후보 초청강연회:Ⅱ­1

    ◎질의응답·쟁점/‘투자확대’ ‘정보화’ ‘개혁우선’ 강조/이회창­방과후 아카데미 실시·위성방송 보완/김대중­통합의보 잉여금 전용… 교육재정 조달/이인제­국가 사학지원 확대·교육 자율성 확충 24일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대선후보 교육토론회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황병선 위원=IMF 구제금융을 받아야 하는 경제 침체기에 GNP대비 6%의 교육비 재원 마련 방안은. ▲GNP대비 6%는 5년동안 5조원이 예상된다.현 상태에서 예산배분 투자순위를 명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투자순위에서 우선으로 하겠다. -김옥열 전 총장=고학력 여성인력의 활용방안은. ▲여성인력 채용에 관한 쿼터제와 모든 분야에 최소한 30%의 여성인력을뽑는 채용목표제가 필요하다. -김학준 총장=대입제도의 문제점과 개편방안은. ▲입시제도의 문제점은 천편일률적인 선발전형제도에 있다.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면서 안정감을 주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대학이 자율권을 갖고 특정분야에 특장을 지닌 학생들을 선발,전형해야 한다. -이상주 총장=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방안은. ▲초·중등교육에서 교원이 교사의 질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을 이뤄야 한다.2005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는 등 충분히 보살필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한다.교육전문대학과 연구전문대학으로 나눠 집중 투자하고 기초과학과 전문분야에 획기적인 재원이 투입돼야 한다. -오성숙 대표=강제 보충수업을 폐지할 용의는.학교폭력 해소 방안은. ▲지금 당장 폐지하기는 어렵다.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을 강화해 근본적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과외수업을 받지 않도록 방과후 아카데미나 능력별 수준교실,위성 방송교육 등 보충수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회의 김대중후보◁ -김학준 총장=21세기 정보화 시대에 대비한 교육철학은. ▲누구든지 정보에 접근·이용할 수 있는 정보 민주주의가 전제조건이다.정보화를 입시의 주요항목으로 채택하고 ‘학생 1인 1PC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무엇보다 입시위주의 평면교육에서 정보중시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다. -오성숙 대표=교육개혁의 방향과 전교조에 대한 입장은. ▲입시위주에서 지덕체 3위일체의 전인교육과 창의적인 지적교육으로 개혁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전교조 문제는 원칙적으로 민주국가에서 반대해서는 안되지만 국민과 학부모가 공감할 때 전교조가 설 자리가 생기는 것이다. -이상주 총장=지방대학 발전방향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적으로 서울,일류대학 중심의 교육 편중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지방대학의 정부재정 지원 확대와 함께 지방대학 스스로도 일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황병선 위원=GNP 6% 수준의 교육재정 조달 방안은. ▲통합의료 보험실시와 경제개발 예산의 누수방지,각종 특수세 부과로 4-5조원을 확보할수 있다.무엇보다 경제발전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교육예산 배정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 -김옥열 전 총장=아시아·태평양 시대를 맞아 한자 교육에 대한 견해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각종 교류를 위해 한자교육은 병행해야 한다.폐지할 경우 한자 문화권인 아시아에서의무역교류에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이상주 총장=사학의 재정에 대해 국가는 어느 정도 책임져야 하나. ▲교육은 국가의 몫이다.기본적으로 국가는 사학에 대해서도 책무를 다해야 한다.미국은 사립대학 재정의 40%를 국가가 부담한다.국가는 설립자부담원칙이라는 사학에 대한 그릇된 원칙을 뜯어고쳐야 한다.즉,사학은 국가가맡아야 할 교육을 위탁받은 기관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사학에 대한 국가의 재정지원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김옥열 전 총장=민족동질성회복 차원에서 통일교육은 어떠해야 하나. ▲정치적으로 통일되더라도 사회의 여러 분야가 통합되려면 굉장히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독일도 통일한 지 7년 지났으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교육등 정신적인 분야가 어렵다.통일이후의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줄이려면 통일교육을 서둘러야 한다. -황병선위원=교육재정을 확보할 방안은. ▲21세기 교육투자는 창조적인 인재 양성에 집중돼야 한다.교육부 예산과 지방전입금 등을 합해 5년안에 교육예산을 GNP의 6%로 늘릴수 있다고 본다.교육채권을 발행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오성숙 대표=이후보는 최근 교육예산집행을 감시하기 위한 교육비리신고전화를 폐쇄하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교육비리를 근절할 구상은 무엇인가. ▲교육계 내부의 감시와 고발은 옳지 않다.얻는 것 보다는 생동감과 자율성을 약화시키는 등 잃는게 많다.특히 감사원이 간여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 주민정서(오키나와를 가다:상)

    ◎“지역발전 저해 미군기지 감축” 요구/전체면적의 20% 차지… 완전감축안 제시/초등생 성폭행사건 계기 반미감정 격화 지난 6월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 라인)의 수정안이 발표됨으로써 냉전종식 이후 아태지역의 안보에 필수적인 미일안보협력의 중요한 틀이 새로 짜여졌다.그러나 미일 안보협력의 근간인 주일미군 기지가 있는 오키나와에서는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가고있다.본사 강석진 도쿄특파원이 오키나와의 미군기지 일대를 찾아 국가안보와 지역 이해 사이에서 겪는 주민들의 갈등과 그곳의 반미정서 등을 취재,3회에 나누어 싣는다.(편집자주) ○“군대없는 섬” 희망 “군대없는,비극 없는 평화의 섬이 되고 싶다” 지난 95년 9월 미군 병사 3명이 오키나와의 초등여학생을 집단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오키나와 전도가 들끓어 올랐고 10월 21일 열린 현민 총궐기대회에는 주민 8만5천여명이 모여 반미 시위를 벌였다.미군기지의 감축을 요구했다.이 대회에서 오타 마사히데(대전창수)지사는 현민의 총의를 대변해 평화의 섬이되고 싶다고 절규했다.주민들의 목소리는 자연히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수를 줄이거나 아예 떠나보내라는 쪽으로 모아졌다. 그로부터 1년9개월.오키나와는 이제 미군기지의 감축뿐 아니라 오키나와를 평화와 번영의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꿈을 키우고 있었다. ○미군범죄 잇따라 현청은 기자에게 먼저 ‘오키나와로부터의 메세지­오키나와의 내일을 생각한다’라는 비디오를 보여주었다.지난 45년 미군과의 전투에서 전체 주민의 30%에 해당하는 14만여명의 주민이 죽어간 오키나와결전과 미군기지 건설과정,미군정이 전개된다.비행기 추락사고,미군병사에 의한 강력사건,소음피해등이 잇달으면서 일본 본토복귀운동이 벌어지지만 막상 복귀후에는 ‘본토와 똑같이’라는 슬로건에도 불구하고 미군기지를 유지하는데 따르는 주민들의 부담으로 현의 발전이 가로막혀 불만이 고조된다.현청은 지난 72년 이후 항공기 사고 127건,산림화재 137건,미군병사에 의한 살인사건이 12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비디오는 주둔 미군들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사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일본전체 면적의 0.6%를 차지하는 오키나와는 주일미군 전체 5만5천500여명의 절반인 2만7천800여명,주일미군 기지면적의 75%를 떠 안고 있다.오키나와 본섬은 미군기지가 전체 면적의 20%나 차지하며 후템마 해병기지 등 상당수 기지가 시의 한복판 등 알짜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규슈로 이전” 주장도 오키나와 현민의 1인당 GNP는 본토 국민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미일안보가 중요하다면 미군 주둔에 따르는 부담과 희생을 일본 본토도 공평하게 져야 한다고 오타지사는 말한다.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것이라면 규슈에 주둔시키면 더 편리하지 않겠는가라는 주장도 한다. 미군측은 오키나와주둔 미군등 주일미군이 일본 더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 전체의 안정과 평화,번영을 위한 초석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주일미군 사령부는 아시아지역에 대만해협,한반도,남사군도,중러국경등 22곳의 불안정 요소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후템마기지에서 만난 M.A.미드대위는 “북한 군사동향은 레이더 등으로 파악하고 있어 거울들여다 보듯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유사시 파견되는 것이 우리의 1차 임무”라고 말했다. ○유사시 한반도 파견 미일 양국은 지난해말까지 ‘오키나와에 관한 특별행동위원회(SACO)’를 열어 기지감축문제를 집중협의한 결과 후템마기지 등 10시설을 이전시키기로 합의했다.감축면적은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20% 정도. 하지만 오키나와 주민들은 이는 오히려 기지의 기능강화,고정화로 연결되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냉전종식등을 배경으로 2015년까지의 3단계 완전 감축안을 내놓고 있다.오키나와의 평화와 번영을 향한 주민들의 강렬한 희망,필리핀 수빅·클라크기지 반환후 더욱더 오키나와기지가 필요하게 된 미국의 안보이익 사이에 어떤 조정이 가능할 것인가.이 물음에 대한 답은 양자만이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 나가게 될 것이다.
  • “한국 7대경제대국 된다”/미 상무부

    ◎2010년까지 괄목성장 전망 【워싱턴 연합】 한국은 미국언론에 비치는 부정적 이미지에도 불구,잠재력이 큰 나라이며 오는 2010년까지 세계 7대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미상무부가 전망했다. 미 상무부는 최근 기업들을 위해 마련한 97년도 국별 「커머셜 가이드」(상업지침)에서 50년대 전쟁으로 황폐했던 한국이 번창한 경제국가로 성숙,90년대에는 현대화와 세계화된 역동적인 나라가 됐으며 미국기업들에는 사업기회가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언론은 지난 95년 현재 미국의 5대 수출국이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달러를 달성한 한국에 대해 학생시위와 건설사고,북한문제,무역분쟁 등에 초점을 맞춰 보도,부정적인 이미지를 전하는 경향이 있으나 한국의 국내 정치상황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허용할 만큼 안정됐다는 점을 인정해야 하며 북한의 위협이 한국의 경제발전에 제동작용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무부는 이어 거대신흥시장(BEM)으로 지목된 한국은 주요 분야에서 사업잠재력이 막대하며 한국정부가 사회간접시설의 개선사업을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 사교육비 대책­테마별 지상토론(대선주자 국정비전을 듣는다:14)

    ◎“대입 과목­선발규모 자율화” 한목소리 여야 대선후보 및 예비주자들은 12일 서울신문사가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물은 국정테마 열네번째 설문에서 세부 방안에 대해서는 약간의 의견차를 보였으나 현행 대학수능시험 방식을 개선하고 학생선발 시험 및 규모를 대학자율에 맡기자는 큰 흐름에는 대체적인 의견일치를 이뤘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불가피한 사교육이 있다면 비용을 합리적으로 낮춰야 할 것』이라고 어느 정도 필요성을 인정한 뒤 『대학입시제도를 개선,과목을 7∼8개 줄여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이한동고문은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교사를 초빙해 학생들의 능력에 따라 과외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수성 고문은 민관합동전문가가 참여하는 대학입시개선위원회를 설치,대학전형자료 개발을 제시했으며,박찬종 고문은 공권력을 통한 불법고액과외의 근절을 주장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대학생 선발권의 대학 자율권 확대와 일류대의 경우 대학원 중심의 학사관리를 강조했다.〈신한국당 주자는 연령순〉 ◎이홍구 고문/“학벌 으뜸” 의식 뿌리부터 뽑아버려야 지금도 예산중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공교육의 비중을 대폭 늘려야 한다. 더구나 사교육비 부담으로 인한 문제는 단순히 학부모의 재정적 부담 차원을 떠나 계층간의 위화감 조성,교육의 파행구조를 야기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접근이 절실하다.대통령이 직접나서야 할 시급한 사안이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입시제도,교육제도의 획기적인 개선이 수반되어야 하며 입시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전인적 인간교육을 위한 제도화가 절실하다. 단,이를 위해서는 학벌위주의 사회인식과 풍토의 개선이 시급하고,아울러 사회제도의 총체적 정비와 근본적인 의식개혁 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한동 고문/시험에 찌들지 않게 평가방법 개발을 첫째 중·고교의 시험을 가능한 줄이고 학생들에 대한 다양한 평가방법이 도입되어야 한다.내신 등급의 간격을 지나치게 세분화하기 보다는 「수·우·미·양·가」 정도로 확대해야 한다.우리 학부모들은 상대적 성적평가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따라서 성적이 떨어지면 과외를 시키게 되어있다.둘째 방과후 과외를 적극 활용,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교사를 초빙해 학생들의 능력에 따라 다야한 과외를 실시한다면 수요가 줄어들 것이다.특히 우수학생들이 방과후 과외에 참여할때 그 효과는 더 크리라 본다. 교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가 필요하다.GNP대비 5%의 교육재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더불어 교육자를 존경하는 풍토도 만들어야 한다.정부나 사회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교육자를 상석에 앉히는 등 우대 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회창 대표/“보충학습 교내서” 방과후 과외 활성화 학교교육의 변화를 통해 사교육의 필요성을 줄이면서 지역사회의 학습 수요를 학교가 충족시킬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불가피하게 필요한 사교육이 있다면 비용을 합리적으로 낮춰야 한다.학교교육의 발전을 위해 우수 교원의 확보,학교 운영의 자율성 제고,학교시설·기자재의 현대화,교육내용의 현실성 제고 등 변화가 필요하다.획일적인 입시위주의 교육제도를 과감히 개편,초·중등교육을 정상화시키고 대학입시제도를 개선,입시과목을 7∼8개로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학생평가 및 입시제도를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발굴하는데 역점을 두도록 평가방법과 기준을 다양화해야 한다. 우수 인재를 확보,교원 자질을 높이고 학생들이 교육과정을 스스로 선택,능력에 맞는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정부의 불필요한 규제도 과감하게 혁파,학교교육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교육자치제를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최병렬 의원/개인능력 맞춰 과목별 월반 가능하게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정책의 기본방향은 학교교육의 질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첫째,공교육에 대한 투자를 증대하고 정부가 지금과 같이 공교육을 지나친 통제 속에 넣어서는 안된다.보충교육을 받고싶은 학생들을 위해 인공위성 TV채널을 통한 과외를 제공하는 것도 사교육에 대한 인센티브를 없애는 공교육 활성화의 한 방안이다.둘째는 학력 수준별 분반수업 및 영어,수학,과학 과목의 경우 자기 수준에 맞는 수업을 받을수 있도록 분반 수업 및 과목별 월반제가 가능하도록 고치는 등 능력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해야 한다.셋째,대학입시전형에서 학생부 반영을 높이고 다양한 전형방법을 대학 스스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현행의 수능시험은 여러 과목을 통합,학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은 향상시켰으나 사설학원에의 의존도를 높여 사교육비를 증대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한 것이다. ◎이수성 고문/교사·학부모·당국 입시제도 합동연구 사교육비의 원천인 대학입시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입시전형에서 학생선발권 등 대학의 자율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교사·학부모·교육행정 당국 등의 민관 합동전문가가 참여하는 대학입시 개선위원회를 만들어 우수한 전형자료를 개발,보급해야 할 것이다.대학의 균형적·질적 발전을 위해 대학,대학원 평가제도도 도입해야 한다.불법 고액과외에 대해서는 철저히 추적해 세금징수 조치 등 불이익을 줄 수 있는 제재를 가해야 한다. 교육재정의 확대가 중요하다.최소한 GNP의 5%선인 24조원의 교육재정을 확보해야 한다.초등 교육에서는 기초적인 인성교육·민주시민 교육에 중점을 두고 초등학교 사교육비의 주요 원인인 각종 예능교육까지 포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중·고교육에서는 실질적으로 활용가능한 취업교육을 강화하고 대입제도 개선에 맞춰 교과과정을 개편해야 할 것이다. ◎박찬종 고문/교원 재충전기회 줘 공교육 질높이자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단기적으로는 공교육이 현실적으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교내과외를 확대실시토록 하며 과열입시 해소를 위해 대학의 정원을 자율화하고 대폭 확대해야 한다.기업체 취업에 있어서 출신대학에 의한 차별을 원천적으로 금지시켜야 하고 불법고액과외는 공권력을 통해 반드시 근절토록 해야 한다. 공교육의 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연구활동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교사들에게 주어야 한다.이를 위해선 교사와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확충과 함께 민간의 교육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도입해 유인할 필요가 있다.당장의 공교육 강화가 어려운 점이 있다면 교육방송,대학의 평생교육 등을 통한 공적 교육의 강화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김덕룡 의원/예체능·정보통신 등 학교강좌 늘리길 사교육비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학벌사회를 능력사회로 바꾸는 제도상·의식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사교육 대책은 첫째,공교육을 정상화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둘째,돈 덜드는 공공과외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예컨대 방과후 예체능 및 정보아카데미 개설,교육방송 및 위성채널 활용 등이다.셋째,입시제도 개선이다.기초지식과 창의력을 측정하는 입시가 되도록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공교육의 질향상을 위해서는 첫째,교육투자 확대로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창의력 개발에 도움되는 질 높은 교육 소프트웨어를 공급,학생들의 소질과 능력에 따른 학습지도가 가능토록 해야 한다.둘째,유치원의 공교육화를 위해 유아교육기관 설립확대 및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셋째는 초등학교의 예체능,과학,실과,컴퓨터,외국어의 전담제를 확대 실시해야 한다고 본다. ◎이인제 지사/커리큘럼 단순화·교과선택은 폭넓게 사교육비 부담은 망국병으로 불릴 만큼 우리 사회의 심각한 고질병이다.이런 병폐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획기적이라기 보다 효율적인 개혁안으로는 첫째,공교육의 질 향상과 공적인 과외교육을 실시하고 둘째,대학입시제도를 자율화해야 한다.셋째,대학의 특화와 균형적인 발전을 유도하고 전문화된 대학원을 적극 육성하며 장기적으로는 학벌 지상주의 관행의 혁파와 그에 따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공교육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우수한 인재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교직을 선택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교사 1인당 학생수를 줄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 아울러 학생지도를 개선하는데 힘써야 한다.유치원의 공교육화를 포함,조기교육의 의무화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교과과정을 단순화하고 선택범위를 확대해야 한다.수요자 중심의 교육체제로 개편,교육공개와 평가제를 도입하겠다. ◎김대중 총재/대학도 2부제 도입/전원진학 허용 필요 가정경제에 커다란 압박이 되고있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우선 교사의 처우개선을 통해 우수교사를 확보하고 과밀학급의 해소가 실현돼야 한다.또 학력사회를 실력사회로 바꾸는 제도와 의식의 변화가 시급하다.단기적으로 대학입학 지원자 전원을 수용하는 등 대학문호를 넓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입시위주의 교육을 탈피하고 학교교육을 정상화해야 한다.모든 대학입학 지원자 전원을 수용하는 입시제도 마련이 효과적이다.따라서 대학도 2부제로 하고 지방에 군립·시립대학 등을 만들어야 한다.다만 교육의 질저하를 막기위해 진급과 졸업만은 엄격하게 심사해야 한다. 교육 환경개선과 우수교사 확보등의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표준교육비에 근거한 교육예산 편성 등 충분한 교육재정 확보 등이 필요하다. ◎김종필 총재/상원권대 학부 축소/일류병 치유에 도움 과외의 심각성은 교육적 차원을 뛰어넘어 사회병폐의 수위를 달리고 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대학생 선발권을 대학에 일임해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일류대 지향병을 없애기 위해 서울대 등을 동일 수준의 정원내에서 대학원 중심으로 전환해 학부생의 숫자를 줄여 나가야 한다.수능시험의 목적을 선발용이 아닌 대학수학능력 측정용으로 활용하도록 해야 하고 내신성적 반영 비율을 확대해 전인교육 평가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 공교육의 질을 높이려면 정상수업후 학교에서 유료로 컴퓨터,피아노,태권도 등을 개설해 학교가 자율적으로 사회교육의 기능까지 가져야 한다.과다한 학습량을 50%까지 줄이고 나머지 시간을 학습자의 흥미에 따라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한총련,북과 연대 정권타도 기도/경찰,간부6명 조사

    ◎평양 범청학련본부와 19차례 교신/좌익성향 「직업운동꾼」 30여명이 조종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세력은 89∼90년학번의 제적생이나 휴학생 등 30명정도의 「직업활동가」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총련은 올해를 「정권을 타도할 혁명공세기」로 규정하고 모든 민중의 총궐기 투쟁방식인 「전민항쟁(전민항쟁)」을 채택,과격투쟁을 이끌어왔다. 서울경찰청은 11일 한총련 시위사태와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한 박휴상씨(26·전남대 경영 3년 제적·출범식 기획단장) 등 한총련 핵심간부 6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총련은 북한의 「자주·민주·민족대단결 원칙」「연방제 통일방안」「전민족 대단결 10대 강령」 등 김정일이 올 신년사에서 밝힌 「조국통일 3대헌장」을 절대적인 지도지침으로 정해 활동해왔다. 이를 위해 올해 투쟁 일정을 3단계로 나눠 오는 8월15일까지 현정부를 타도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핵심조직인 「중앙집행위원회」「정책위원회」「조국통일위원회」는 한총련 수뇌부인 의장,조통위원장,정책위원장,지역총련의장들보다 선배인 90학번 이전 졸업생이나 휴학·제적생들로 구성됐다.올해 한총련 중앙집행위원장을 맡은 전남대 89학번인 최치수(가명) 등이 대표적인 배후세력이다. 한총련은 「제5기 출범식 기획단」을 한양대 학생회관에 설치,그 밑에 선전분과 등 6개 분과와 통신단·투쟁국 등을 두었다.특히 투쟁국은 「프락치 색출조」와 「프락치 심문조」를 별도로 운용했다. 한총련은 또 지역총련과 중앙지도부에 「BC」(북한방송 청취팀)를 운영했으며,올들어 독일 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을 통해 범청학련 북측본부에 팩스를 9차례 발신하고 10차례 수신했다. 한총련은 각 대학 총학생회가 학기마다 학생 1인당 6천∼8천원을 거둬 이 가운데 5%를 떼 분담금으로 내는 50만∼3백만원과 축제팜플렛 등의 광고협찬금,강좌개설 수익금 등으로 활동자금을 조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 피라미드 사기(외언내언)

    사람들은 기하급수의 마술에 현혹 당하기 쉽다.때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해도 세포분열식 기하급수가 제시되면 일확천금의 욕심이 발동해 쉽게 속아 넘어간다. 발칸반도의 빈국 알바니아를 내란의 무정부상태에 빠뜨린 것과 똑같은 수법의 피라미드식 국제금융 사기조직 2개파가 국내에서 적발됐다.가히 국제화시대임을 실감케 한다. 미국 중남미 등에 본거지를 둔 국제 피라미드식 금융조직에 가입,200달러(한화 17만원)정도의 가입비를 내고 1단계로 4명의 다단계회원을 모집하면 200달러를 「퀵 보너스」로 되돌려 준다는 것이다.이어 이들 1단계 회원이 세포분열하듯 4명씩 모집하는 2단계,그리고 계속해서 5단계까지 회원이 늘어나면 그 1인당 2달러씩을 수익금으로 계산해 준다고 유혹했다.4명씩 기하급수적으로 5단계까지 늘리면 회원은 1천364명이 된다.그렇게 되면 계산상 수익금은 투자액의 13배 2천6백여달러(2백20여만원)가 된다. 암웨이 같은 다국적 다단계판매회사와 유사한 선진금융인양 영어로 된 계약서를 내밀고 1천200여명으로부터 2억여원을 뜯어간 초기단계에서 당국에 적발돼 그나마 다행이 아닐수 없다.도대체 상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회원을 모아 돈을 거둬들이는 것만으로 어떻게 수익금을 만들어 모든 가입자에게 떼돈을 안겨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들어야 당연하다.그런데도 일확천금의 욕심은 쉽게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한다. 알바니아의 경우 정부가 이 피라미드식 금융을 저축으로 장려하기까지 했다.600%의 배당약속에 전국민의 14%나 되는 50여만명이 가입했다.당연한 귀결로 금융회사가 파산,가입자들은 국내총생산(GDP)의 30%나 되는 10억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거기다 사기회사들이 정치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자 거센 시위사태가 빚어지게 됐던 것이다. 95년 개정된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내에서도 다단계판매가 허용됐다.그러나 다단계판매는 상품·용역에 국한된다.목돈을 벌게 해준다는 턱없는 유혹에 말려들지 않도록 각자 공돈에 대한 유혹을 단속해야겠다.
  • 등소평 사망­중 이끌 5인의 실력자

    중국을 현대화한 카리스마적 지도자 등소평이 사망함에 따라 등없는 중국의 미래에 세계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강택민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지도자들은 등과 같은 지도력과 카리스마적 권위가 없기 때문에 잠정적으로 강을 중심으로한 집단지도체제가 유지되며 권력투쟁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등이후의 정치역학 구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실력자들을 알아본다. ◎강택민/개방정책 지휘한 등의 적자/상해·기술관료 출신… 추진·포용력 돋보여/대중적 카리스마 부족… 군부기반도 취약 「강철 미소」.북경외교가에서 강택민을 평하는 말이다.부드럽고 여유있게 보이는 이면에 치밀하고 끈질긴 추진력을 평하는 말이다.각 부문을 통괄하고 무리없이 이끄는 포용력은 등소평도 크게 평가했다고 한다.문제를 파악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지도력도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현재와 같은 중국의 집단지도체제에선 강과 같은 적격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다른 지도자들의 입지를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점진적으로 지도력을 강화해 나가고있는 것이 그의 스타일이다. 강은 명문대(상해 교동대)를 졸업한 전형적인 기술관료(테크노크래트)다.지난 95년 한국방문때 삼성전자 등을 둘러볼때 전문지식과 식견으로 주위를 놀라게 할 정도다.그러나 특유의 인화력과 포용력으로 조정과 막후 교섭등 정치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지난 89년 천안문사건으로 전국이 혼란에 빠졌을때 상해서기로서 유혈사태를 피하면서도 시위대를 적절히 제압하는 「성과」를 거두어 등소평의 점수를 얻었다.그는 강소성의 비교적 넉넉한 학자집안의 자제다.그가 영어·러시아어 등 외국어에 능통하고 서예와 그림,중국전통악기 및 피아노 다루기 등에도 조예가 깊은 것은 그같은 집안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붕에 비길수 없지만 그의 양아버지인 숙부가 공산당원간부로서 이선념·장애평·진의 등 신4군 수뇌들과 긴밀한 관계에 있었다.이같은 출신배경도 그의 능력과 함께 출세의 밑천이 됐다.인민해방군의 거목인 이선념은 생전 그를 적극 지원했었다.강택민은 상해시 당위원회 부서기·서기·시장 등을 거치면서 중앙의 인정을 받았다.상해가 권력의 기반일뿐 아니라 출세의 발판이고 그의 고향도 넓게 범상해권에 속하는 강소성이다.상해의 식품공장과 비누공장에서 기술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뒤 기계공업부와 전자공업부 부장 등으로 기술관료로서도 엘리트코스를 거쳤다. 그의 뒤에는 상해파벌의 대부격인 왕도극이 후견인 역할을 해왔다.오방국·황국·서광적 등이 다 그와 정치적 운명을 같이하는 소위 「상해방」이다.그는 증경홍 당중앙판공실 주임을 정치국으로 끌어올리려는 등 계속 상해출신의 진용을 강화하고 있다.94년 14기4중던회 때 상해시장 황국과 당시 당서기 오방국을 정치국원으로 진입시키는 등 주위를 두텁게 하고 있다.등소평에 의해 뽑혀 올려왔지만 지난 8년동안의 최고지도자로서의 입지 강화해 모택동에 의해 선택된 화국봉처럼 쉽사리 뽑혀나갈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그러나 국가지도자로서 카리스마나 구체적인 치적이 없고 취약한 군부의 지지기반 등이 그의 아픈 곳이다. ◎이붕/보수파 대변 태자당의 리더/거미줄처럼 깔려있는 관료인맥이 강점/천안문사태 강경진압 지휘… 대중반감 커 이붕 국무원총리는 지난 8년여동안 강택민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쌍벽을 이루며 중국을 이끌어 오고 있다.이미 79년 국무원 전력공업부 부부장으로 중앙에 진출한뒤 국무원 부총리(83년),중앙위원 겸 정치국위원 등을 거친 기술관료로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중앙위원이나 정치국원도 강택민보다 먼저 올랐다.제3세대 기술관료들의 본산인 소련유학파의 수장격으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관료인맥의 대부격이다. 87년이후 10년 가까운 총리직을 통해 각 지방에 자신의 인맥을 상당히 확보해왔다.정부를 통괄하는 국무원 판공실주임 라간 등도 그의 수하다.최근 그는 지난 95년 북경시의 진희동·왕보삼사건 등으로 곤경에 몰리는 등 강택민의 상해파에게 밀리는 듯 위축된 모습이다.그러나 그의 경력과 배경은 앞으로 전개될 권력투쟁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중국 공산혁명 제1세대의 적자로 비유되는 소위 로열패밀리의 성원이다.아버니 이석훈은 장개석 국민당군에게 처형된 「혁명열사」고 어머니 조군도도 열렬한 핵심당원이었다.그의 외가는 혁명1세대의 핵심성원이다.고아가 된 그는 혁명1세대들에게 「우리들의 아이」로 키워졌고 특히 주은래와 등영초의 양자로 성장했다.진운은 사망했지만 당원로 팽진·등력군 등은 그의 배경이 되고 있다.또 중국 정·관·군의 주류로 건재한 로열패밀리출신의 「태자당」들의 구심점이란게 무엇보다 그의 강점이다.이같은 배경은 그의 생각과 행동을 보수적인 성향을 갖게 한다. 이붕은 그러나 지난 89년 천안문사건때의 강경진압 주도자라는 부담을 지게하고 있다.진압의 총지휘자인 등소평이 사라진 마당에 천안문의 부담은 더할 것만은 분명하다.이붕은 연임제한규정에 묶여 오는 98년초 총리직에서 내려와야 한다.아직 그에게 마땅한 자리는 없는 듯하다.강택민·오방국·황국 등을 주축으로한 상해파가 계속 북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그의 입지가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시장개방정책과 국유기업개혁 등 경제체제개혁이 심화돼 부작용이 높아질수록 그의 발언권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방대한 관료체계와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상층부 인사들과의 인적관계,총리 등 당·정 지도자로서의 엘리트코스 등은 그가 1인자는 될 수 없어도 영원한 2인자,견제세력으로의 위치를 지키게 할 것으로 보인다. ◎교석/온건·합리… 서열3위 중도파/개혁·보수파 조정역… 전면 나서진 않을듯 올해 74세의 교석은 당 공식서열 3위로 국회의장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맡고 있다.절강성 출신으로 대학시절(상해 동제대) 상해학생운동의 총지도자였다.당조직부와 정법부문에서 오래 근무해왔다.공안부 및 검찰·감찰업무를 총괄하는 정법위원회 서기 임건신,부정부패처벌 등을 총괄하는 기술검사위원회 서기 위건항 등이 모두 그의 직계로 꼽힌다. 천안문사건 당시 강경진압에 기권의사를 표시하는 등 온건하고 합리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전인대 상무위원장직을 맡은 이후 전기운부위원장의 지지 아래 전인대의 정부에 대한 감독·비판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또 법률정비 및 법치제도 완비추세 속에 각종 법률제정 등을 주도하며 보이지 않게 중국사회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강택민 서기의 선배격이며 당조직 부부장 때는 현재 중국지도부의 거의 대부분을 발탁,관장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발이 넓다.빠른 판단력에 기분과 의사를 드러내 보이지 않는 성격은 그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결정적인 순간 그의 동의는 더욱 무게를 갖는다.그러나 개인적으로 최고지도자의 자리를 원치 않는다는 것이 그의 주위사람의 이야기다.사실상 실권을 행사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란 것이다.한때 「강락석출(강택민은 떨어지고 교석이 등장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일반의 인정을 받고 있다.「불편불기,심장불로」로 요약되는 그의 조심성과 균형 있는 처신은 전환기를 맞아 정치적 힘을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중앙대의연락부 부장,중앙당교 교장 등 당·정 핵심요직을 두루 거쳐 넓은 인맥도 강점이다.또 최근 해외나들이 등 국회외교를 보여 주목받기도 했다.실질적이고 유연한 사고가 경제개혁·개방에 이어 정치적 개혁의 바람을 주도할지 그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조자양/개방의 전도사… 대중적 인기/천안문사태로 실각… 세력잃어 재기 의문 소년 홍군병사 출신으로 총서기에 올랐다가 「급진」자유주의적 견해 때문에 권좌에서 추락한 올 79세의 조자양은 개인적인 권력기반보다는 중국 자유주의사조의 부침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그의 입지변화의 귀추가 주목된다.89년 천안문사건 당시 천안문광장에서 학생과 얼굴을 맞대며 설득을 시도하던 그의 실각도 8년여가 되지만 개혁·개방정책의 주도자로서의 그의 명성과 성취는 기존지도자들을 위축되게 한다.경제성장,개혁·개방의 전도사란 말은 늘 그의 성공을 수식하며 따라다니는 말이다. 그만큼 그는 지금도 요주의인물의 하나로 감시받고 있다는 것이 북경외교가의 이야기다.이미 정치의 꿈은 버렸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그의 복귀가 현정권 자체에 위협시되고 있는 것이다.그는 성장시절 빈곤에 찌든 사천성에 빈곤추방을 시작해 대성공을 거두었다.「곡식 먹고 싶거든 조자양에게로 가라」는 이야기가 회자될 정도로 그의 경제개혁은 성공을 거두었다.그는 중앙무대에서도 혁명세대와 혁명후 전문기술관료 사이의 가교역할을 하며 입지를 다져왔었다.그는 1932년 13살의 나이에 중국혁명에 참가한 소년병 출신이다.양상곤의 다음세대인 2.5세대로 평가된다.80년대 개혁·보수의 힘겨루기 속에 급진적 정치·경제개혁을 추진하다가 천안문사태로 「동란을 지지하고 당을 분열시켰다」며 정치적 매장을 당해야 했다. 그는 지방의 자율성과 중앙권력의 지방이양을 강조,지금까지도 지방세력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특히 80년대 호요방에 의해 형성된 기술관료층이 현집권세력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복귀를 두려워하는 현정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세력기반이 뿔뿔이 흩어져 재기는 의문시된다. ◎양상곤/군부 영향력… 킹 메이커 노려/「천안문」 강경진압 주역… 나이도 너무 많아 양상곤이야 말로 등소평없는 중국에서 당·정·군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원로다.그는 인민해방군의 창설자의 한명이자 중국공산당의 원로며 전임 국가주석겸 권력의 핵인 당 중앙판공실 주임을 20년가까이나 맡았다.실권은 없지만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즉 중국국내의권력투쟁이나 분쟁이 가열되고 문제해결이 어려워질 경우 그의 발언권과 선택이 상당한 무게를 갖는다는 점에서 그의 향배는 앞으로의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올해로 91살이지만 쉬지않는 지방시찰 등으로 정력적인 활동으로 건강을 과시하고 있다.그는 95년 광동성,96년 동북3성을 순회한데 이어 올해초에도 주해와 심천 등을 시찰하고 개혁개방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중국건립 당시 팽덕회가 지휘하던 제3군의 정치위원이었다.양상곤은 지난 93년10월 정치 연소화란 구실로 권좌에서 밀려났다.실은 그와 그의 이복동생 양백빙의 군에 대한 장악력등은 강택민정권의 가장 큰 위협세력이 된다고 판단한 등소평의 기습으로 군의 실세였던 양백빙과 함께 실권에서 밀려나게 된 것이다. 그 역시 이붕처럼 89년 천안문사건때 「손에 피를 묻힌」강경진압자중 대표인물이다.부담을 벗어버리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천안문사건의 강경진압주장과는 달리 그는 비교적 유연한 사고와 실용주의적 노선이 지지자로 평가된다.나이 때문에 권력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없지만 유사시 「킹메이커」는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문화혁명때 주자파로 몰려 66년부터 13년동안 소련간첩 혐의를 뒤집어쓴채 감옥생활을 한 쓰라린 과거도 있다.등소평과는 고향도 갖고 깊은 친분을 갖고 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사법연수생/파업지원 자금모금 파문

    ◎시위 전력자 포함 180명 500만원 모아/공무원신분 집단행동… 징계 불가피할듯 예비 법조인인 사법연수생들이 노동법 개정에 대한 반발 움직임을 지원하기 위해 집단으로 모금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사법연수원과 서울지검은 제27기 사법연수생 315명 가운데 180여명이 총파업 지원 명목으로 1인당 3만원씩 5백여만원을 거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는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들과 서울지검 및 일부 재경지청에 파견중인 연수생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공무원법 66조는 「공무원은 노동운동 등 공무이외의 일을 위한 집단적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연수생들은 지난 11일 한 동기생의 결혼식에 참석한 뒤 모임을 갖고,토론을 거쳐 모금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내부의견이 집약되지 못해 돈은 실제로 건네지지 않았다. 사법연수원측은 연수생들을 불러 진상을 확인하는 한편 『공무원 신분에 맞게 행동하라』며 엄중주의를 내렸다.하지만 검찰은 연수원측에 징계를 권고할 방침이며,대법원측도 징계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사법연수생들은 『대한변협이나 재야단체에 노동법 파문과 관련한 공청회와 토론회 개최를 돕기 위해 돈을 모은 것이지 파업지원 자금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 한총련 소속 총학생회 활동비 조성·사용처

    ◎한총련·지구총련에 연300만∼800만원 납부/장학생 위장·업소서 징수 등 비공식 루트 다양/정상 경비외 수배자 도피자금 등 「검은 용도」도 「한총련 좌익사범 합동수사본부」가 전국 111개 대학을 대상으로 수사해 22일 발표한 「총학생회의 불법활동 자금조성·사용실태」를 보면 총학생회의 자금 조성 및 사용처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된다. 총학생회 활동자금의 대부분은 공식적인 방법으로 조성되나,많게는 1억5천만원 이상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조성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이 밝힌 총학생회 자금조성 및 사용실태 등을 알아본다. ▷공식적인 자금조성◁ 대학별로 학생 1인당 학생회비조로 1만∼2만원을 거둬 연간 1억4천만∼1억9천만원을 조성한다.전남대·동아대가 1억9천만원으로 가장 많고,연세대 1억5천만원,조선대 1억4천만원 등이다. 학교측이 학생지도비 명목으로 예산에서 공식·비공식으로 지원하는 자금은 광주대가 2억원,전남대 1억5천만원,동아대 1억2천만원,고려대 9천만원,한양대 7천6백만원,연세대 6천만원 등이다.따라서총학생회의 공식 활동자금은 전남대 3억4천만원,연세대 2억1천만원 등인 셈이다. 이들 자금은 대학축제,교지발간 등의 경비로 지출되지만 한총련의 행사와 같은 불법집회의 비용으로도 유용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정상적인 자금조성◁ 16개대학의 총학생회가 앨범제작업자로부터 납품대금의 10%인 3백만∼7백20만원의 커미션을 챙겼다.연세대 4백만원,이화여대 2백만원,경희대 7백만원,한양대가 2백만원을 받았다. 24개대학의 총학생회는 외국어 어학강좌 신설을 구실로 수강료의 20%를 받아 내기도 했다.서울지역 대학의 경우 12개 외국어학원에서 모두 2억5천만원을 거뒀다. 그런가 하면 조선대 총학생회는 올해 공로장학생 130명으로부터 장학금의 50%를 받아 1억5천만원의 활동자금을 마련했으며,서원대 총학생회는 학생회 간부를 성적우수학생으로 속여 공로장학금 3백20만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68개 대학의 총학생회는 교내 생활협동조합·은행·구내매점 등 학내외 업소로부터 광고료,지원비 명목으로 1백만원∼8백만원을 징수했다.조선대는 주변업소로부터 2천만원,인하대는 1천5백만원을 거둬들였다.자동판매기 운영으로 전북대총학생회가 1억2천만원,연세대 원주분교가 4천만원,상지대가 3천만원을 활동비로 조성했다. ▷자금사용내역◁ 비정상적으로 조성된 자금은 비공식 활동자금으로 사용했다.한총련에 매년 1백만∼3백만원을,지구총련에 50만∼8백만원을 정기회비로 납부하고,출범식 등 각종 행사 때마다 30만∼3백만원을 부담했다.총학생회 정·부학생장,학생회 산하 조통위원장과 단대학생회장에게 판공비를 지급했다.또 대학별 민족해방군 사수대·선봉대의 활동비 및 쇠파이프·화염병 등 폭력 시위용품과 불법유인물 제작구입비로도 지출했다.이밖에 행사당 2천만원 가량이 소요되는 학내외 불법집회비와,수배 운동권학생 등의 도피자금(수시로 30만∼40만원씩 지급)으로 사용했다. 한총련은 가입대학의 학생회로부터 학생회비 총액의 1∼2%를 징수하는 등으로 활동자금을 조성,한총련출범식,범청학련 통일축전,간부활동비,도피자금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
  • 각본·연출자 카르톨리니/가명 에바리스토… 노동운동 하다 “변신”

    ◎80년대 북경도시 공격후 “불사조” 명성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저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투팍 아마르 혁명운동(MRTA)의 리더는 페루국민들에게 불사조로 알려져 있는 네스토르 세르파 카르롤리니로 경찰과 정보기관은 파악하고 있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카르롤리니는 MRTA 창설 핵심대원으로 10여년동안 경찰의 추적을 피해 반정부활동을 벌려온 도시 게릴라전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그는 80년대 빅토르 폴라이 캄포스,미겔 린콘과 함께 MRTA를 창설한후 페루 젊은이들을 혁명전사로 훈련시켜 도시게릴라활동,외국기업인 납치,정부요인 암살 등의 활동을 펴오며 경찰의 주요 검거대상이 돼왔다. 「에바리스토」라는 가명을 쓰고 있는 그는 지난 92년 MRTA 지도자 폴라이 캄포스가 검거되고 지난해 2인자였던 린콘 마저 경찰에 잡히면서 실질적인 1인자로 조직의 재건을 모색해왔다. 그가 페루 국민에 크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반 MRTA 북동전선 소속 게릴라들이 페루 정글 인근 도시를 공격하면서 부터이다.MRTA에 참가하기전에는 노동운동가로활동했으며 지난 79년 크로모텍스 공장시위사건을 주동한 혐의로 구속돼 1년정도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다.
  • 동족사기에 조선족사회 “만신창이”/중국 조선족 울리는 사기 실태

    ◎초청장·산업연수 미끼 3만여명 3백억 피해/빚독촉에 시달려 가족 뿔뿔이… 충격에 자살도/한국정부 대책마련 소극적… 반한감정 폭발직전 『이젠 우리 어떻하나요.집도,소도 다 빼앗기고….돈벌어 아이 다리를 고쳐 걷게 해주고 싶었는데…』영하의 날씨속에 얇은 여름옷 차림의 권신애할머니(60·돈화시 대신진 대구촌)는 흘러내리는 눈물로 목매어 말을 잇지 못했다.지난94년10월 친척방문 초청으로 한국에 가게 해주겠다는 말에 빚낸돈 2만5천위안(1위안은 약 1백원) 등 3만위안을 한국인 김모씨에게 사기당한 권할머니와 남편 조용환씨(62)는 2년만에 불어난 이자로 집도 빚쟁이에게 빼앗기고 땅도 내놓고 친척집을 전전하며 연명중이다. ○평생 일해도 못갚을 돈 불편한 다리의 손녀가 수술받으면 건강하게 걸을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내외가 한국에 가서 돈벌어 손녀다리를 고쳐주겠다는 꿈은 산산조각났다.연5할대 고리채로 빚감당이 어렵자 두아들은 돈갚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빚쟁이에 쫓겨 도피중이다.「한국행초청장」에 속아 빚더미에 올라 집날리고 가족이 흩어져 사는 일은 이제 연길과 동북3성 조선족동포에겐 일상화된 삶의 형태가 됐다.그만큼 많이 발생하고 조선족사회를 뿌리째 뒤흔드는 사회문제가 된 것이다. 지난달 한국인 사기꾼들에게 당한 사람들로 조직된 「피해자협회」 이영숙 회장(연변제2중학교사)은 한국 초청으로 사기당한 길림·요령·흑룡강성 거주 동포들은 3만명에 달하며 피해액도 최소 3억위안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지난 92∼93년도엔 친척방문 초청으로 접근하더니 94년부터 각종 연수단 명목이나 위장결혼,산업연수생형식으로 동포 돈을 울거내고 있다는 설명이다.액수도 1만위안에서 시작돼 최근엔 5만∼6만위안대가 일반적이다. 사기당한 돈은 대부분 빚내 마련한 것이어서 생존자체를 위협당한다는데 심각성이 있다.한달 2백∼6백위안가량 버는 피해자들이 1년에 5천위안도 모을 수 없는 현실에서 5만∼6만위안의 빚은 중국에서 평생 일해도 갚을 길 없는 액수다.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은 이들의 숨통을 죄어 간다.가정불화와 이혼외에도 이로인해 충격받고 사망하는경우와 자살도 잇따른다.『집에 들어와 행패부리는 빚쟁이들이 세간살이 모두를 가져간 것은 물론 입고 있던 옷과 신발까지 빼앗긴 사람도 있다.농촌지역에선 가산날리고 토굴을 만들어 생활하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는게 이회장의 설명이다. 빚쟁이들의 위협은 이들의 정상적 생활을 불가능하게 한다.연길 경제체제개혁위 상업과장이던 공상일씨(40·하남가 전진로)는 21일도 집으로 쳐들어온 빚쟁이들에게 심하게 얻어맞았다.95년에 한족(한족)빚쟁이에 의해 폭행당해 쇄골이 부러지고 다리 등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었던 그는 22일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며 집을 등졌다.지난 94년2월 한국농업개발원 중국지사장을 자처하는 김종일씨(58·강릉시 송정동)에게 속아 유학생 40명 모집을 대행해줬다가 사기꾼 빚을 떠맞게 됐다고 부인 김해금씨(39)는 흐느낀다. ○범인 잡아도 보상 못받아 공씨 경우는 조선족지도층 인사를 한국행 인원모집에 앞장세워놓고 자신은 돈을 챙겨 도망가는 전형적 사기 수법의 예다.전 연변자치주 주장 김동기씨,전인대대표 조용호씨 등이 참여,설립된 연변서광경제무역공사도 가짜 서류와 도장에 현혹돼 500여명의 선원송출에 나섰다가 15만5천달러를 떼어먹혔다.서광이 이 빚을 떠맡자 김동현씨(61·전 오금공사 업무과장)는 서광에 일한 죄로 빚쟁이 아닌 빚쟁이에 시달리고 있다. 장기화되는 빚독촉에 시달려온 적잖은 가정에선 병자가 속출하고 연길·하얼빈 근교 일부 농촌 조선족 집단촌은 집단적인 피해로 분해되고 있는 실정이다.가족·친척 등이 한꺼번에 걸려든 예도 적잖다.하얼빈 조선족 성년직업학교 최영철 교장(45·하얼빈시 도리구)은 『아성시·상지시근교에서 만 400명의 농민들이 1인당 1만위안씩 400위안을 사기당했다』면서 『이들중 절반가량이 집과 땅을 버리고 북경등 대도시에 날품팔이와 막노동을 위해 흩어졌다』고 말했다. 최교장은 『한국에 범인 김영호(32·이태원동)를 고소했지만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는 회답만 받고 돈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했다』며 한숨쉰다.피해자중 상지시 일만중 교사 서용주씨(49)부인은 충격으로 정신병에 걸렸다.범인은 잡아도 돈과 피해는 보상받을 수 없다는데 피해자의 절망감은 깊어간다.이같은 증오와 절망은 한국인과 정부에 대한 미움·반감으로 변해 폭발직전이다.연길시 모방직공장 직원 김길춘씨(54)는 『피해자대표들이 지난해 3월 북경 한국대사관을 직접 찾는등 계속적인 요구에도 한국정부는 「사적인 문제」라며 대책마련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김씨는 올 8월 돈떼어먹은 김창록(41·대구 동양트레이드대표)에게 국제전화를 했더니 『나는 돈없다하며 6개월만(감옥에)살면 그만이다.너는 평생 빚쟁이에 시달릴 걸』이라며 욕을 해댔다고 분노했다. ○대사관 점거시위 계획도 연길주재 한 한국인은 식당에서 이 문제가 개인간 문제라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주위에서 『머리통을 부서놓겠다』는 욕설을 들었다.일부 연길 청년들은 『어떤 한국놈이든 혼내주겠다』고 벼르는등 사기꾼들에 대한 감정이 한국인전체에 대한 악감정으로 바뀌고 있다.한 피해자는 『한국에서 전쟁나면 아들들을 북한에 보내 한국놈들을 죽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 피해자중에는 북한국적출신의 조교들도 포함돼 있다.피해자모임의 김동현씨는 『11월말까지 한국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북경대사관 점거나 무기한 시위를 계획중』이라며 더 극단적인 한국정부의 대책마련촉구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가짜 초청장을 받자마자 대부분 직장을 그만두기 때문에 앞날이 더 막막하다.이들은 사기를 당하고도 빚갚을 돈 마련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국행 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김길춘씨도 그러다 두번이나 사기를 당했다.연길시 유영공사에 근무하는 김선희씨(40).동료3명과 함께 기술경제대표단 한국연수단에 넣어주겠다는 말에 속아 지난 7월 1만5천위안을 주었다가 떼었다.김씨는 『한달 450위안의 월급으론 빚을 갚을 길이 없다』며 『서울행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피해자들은 92년 수교이후 불어닥친 한국바람으로 인한 사기와 빚사태가 이제 극한상황에 와 있다면서 자신들은 보상을 받거나 한국에 가는 방법이 아니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피해자 한영수씨댁/식구들 빚 있는대로 끌어모아/노부는 중풍… 3남매는 이혼당해 연길시 조선족집단주거지역인 연서가 원결 호동(골목).21일 저녁무렵 「팔집」이란 표지가 붙어 있는 10여평 남짓한 허름한 주택에 들어서니 집주인 한영수씨(65)가 중풍에 몸을 떨며 구석에 누워 있고 부인 김채순씨(61)와 맏딸 정자씨(45),셋째아들 정선씨(35)는 울어 퉁퉁부어 오른 얼굴로 망연자실해 앉아 있다.조금전에도 빚쟁이들이 들이닥쳐 망치와 몽둥이를 휘두르며 집기를 부수고 김채순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어 놓으며 행패를 부리다 돌아간 뒤였다. 『한국으로 초청해주겠다』는 한국인 이정석씨(34·서울 구치소 복역중)에 속아 정선씨 등 4형제가 빚을 끌어모아 수속비로 건네주기전까지 한씨네는 단란한 가정이었다.지난해 1월 한씨네는 몸이 아픈 이씨를 약값까지 대가며 치료해 주었고 건강을 회복한 이씨는 가짜초청장을 드리밀고 한씨네 가족의 9만위안 등 한씨가 소개한 사람들 돈 21만위안을 들고 한국으로 돌아간 뒤 소식을 끊었다. 빚더미에 오른 한씨네는 뿔뿔이 흩어졌다.큰아들 정철(39),둘째 정삼씨(38)는 집을 빚쟁이에게 빼앗기고 이혼까지 당한 뒤 빚쟁이의 협박에 못이겨 잠적했다.독집앨범까지 낸 작곡가인 딸 정자씨도 집을 날리고 의사 남편에게 이혼당했다.지난해 11월 사기범은 잡혔고 사기사실도 확인됐으나 돈을 변제할 방법이 없다는 한국경찰청의 회신을 받고 한씨는 충격으로 쓰러져 중풍환자가 됐다. 『식구와 극약을 먹고 죽을 방법밖에 없어요…』 경기도 양평군 서정면 문호리에서 10살때 부모손을 잡고 중국에 와 원적이 고스란히 양평에 남아 있다는 한씨.이제 한씨가족은 한국에 들어가 일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 앉아서 죽을 수밖에 없다며 절망하고 있다. ◎전문가 2인 진단/중국교포 법적보호 서둘러야/출입국과정 투명하게 관리를 ▲이석연씨(변호사)=대법원이 최근 「조선족을 우리 국민으로 인정한다」는 판결을 내린 만큼 중국교포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 마련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법원이 이들의 지위를 나름대로 확인했음에도 행정기관이 이를 방치할 경우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따라서 특별법을 마련,우리국민과 똑같은 대우는 아니더라도 일반 외국인 노동자들과는 다른 지위를 부여함으로써 출입국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사기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강영식씨(재중국동포문제 시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대 중국교포 사기의 85% 가량이 취업사기다.돈만 있으면 한국에 취업할 수 있다는 그릇된 관행 때문이다.이를 개선하려면 교포들의 출입국과정을 투명하고 엄정하게 관리하는 제도적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취업희망자가 많다면 자유경쟁을 토대로 한국을 잘 알고 실력이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입국시키는 원칙을 수립해야 한다.중국 현지에 상담센터를 설치,조선족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일도 효과적일 것이다.
  • 조선족 상대 「취업사기」 대대적 수사/관계기관 합동회의

    ◎피해자 10만… 반한감정 촉발 우려/여권위조범·브로커 등 처벌 강화/위장결혼 막게 제도도 개선키로 대검찰청은 16일 중국 연변에 거주하는 조선족 동포들을 상대로 한 국내 취업 브로커들의 사기 행각이 국익을 해칠 정도에 이르러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을 비롯,안기부·외무부·법무부 등은 15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이들 사범을 집중 수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조치는 국내의 여권·주민등록증 위조단 등 취업 브로커들이 중국 연변 동포 1명으로부터 적게는 수십만원에서부터 많게는 5백만∼8백만원까지 챙기는 사기 사건이 1만여건에 이르고 피해자만도 10만명이나 되는데 따른 것이다.이 때문에 연변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동포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반한 감정마저 거세지고 있다. 검찰은 특히 중국 연변에서 동포들을 상대로 실태 조사 및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피난처」 이호택 간사가 돌아오는 대로 고소장 등을 토대로 대대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동포들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취업 사기 및 여권 위조사범에 대한 처벌을 일반 형사범보다 강화하고 ▲수사 및 사례 조사를 위해 현지 영사관에서 피해자 진술 조서를 받도록 하며 ▲위장 결혼을 막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여권 사진을 위조하지 못하도록 여권 발급 방식을 개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권 및 주민등록증 위조 등에 대한 수사는 외무부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서울지검 외사과에서 전담하고 필요한 때에는 수사관을 직접 연변으로 보내기로 했다. 아울러 노동부와 중소기업청에 의뢰,업주 또는 사용자들이 위조여권을 지니고 국내에서 불법 취업한 교포들의 월급을 가로채는 등의 피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계도하기로 했다. 한편 검찰은 최근 국내 취업을 미끼로 중국교포들로부터 3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김본기씨(54·서울 강남구 역삼동)와 유태성씨(33·대구 남구 이천동) 등 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등 올해 들어서만 29건을 적발했다.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연변에서 조선족 교포 이강섭씨(45·길림성 연길시 거주) 등 선원 연수생 500명을 모집한 뒤 출국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1인당 1백30만∼1백60만원씩을 받아 3억2천만원을 가로챘다.
  • 장학금 거둬 시위자금화/검찰,남총련 수사결과

    ◎전남­조선대 연 4억씩 조성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산하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의 주요 대학 총학생회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활동 자금을 조성,폭력시위 등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총련 좌익사범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최병국 대검 공안부장)는 15일 전남대와 조선대 총학생회의 자금원과 사용 내역 등을 조사한 결과,연간 활동 자금 4억원 가운데 1억2천만∼1억8천만원을 비정상적으로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정상적으로 조성된 자금은 학생들이 1인당 1만5천원씩 내는 학생 회비 1억5천만∼1억8천만원과 대학에서 학생지도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지원금 7천만∼1억원이다. 그러나 나머지 자금은 ▲학생회 간부 공로 장학금 가운데 50%씩을 갹출한 1억∼1억5천만원 ▲앨범 제작,외국어 학원 운영,학교 부근 상인들이 학생들에게 납품하는 물품대금 가운데 커미션 등의 명목으로 10∼20%를 받은 1천5백만∼2천만원 ▲바자회,취업용 상식 백과 발간 수익금 1천만원 등으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선대는 학점이 모자라 공로장학금을 받을 자격이 없는 학생들에게도 「특별장학금」을 주는 등 학사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의 사용처는 ▲총학생회 회장·부회장 연간 판공비 6백만∼1천만원 ▲교내에 상주하는 「민족해방군」 50명의 식비 ▲쇠파이프,화염병 등 폭력 시위용품 제작비 ▲수배 운동권 학생 도피자금(수시로 30만∼40만원) 등 인 것으로 조사됐다. 상급 단체인 남총련에도 매년 5백만원의 회비를 내고 행사 때마다 30만∼50만원씩을 제공했다. 한편 검찰은 학생들이 납부한 앨범 대금을 지난 8월 연세대 시위 활동 자금으로 유용한 조선대 총학생회 사무국장 문모씨(22) 및 앨범 제작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전남대 총학생회 앨범 제작위원장 등 학생회 간부 8명과 돈을 준 앨범업자 이모씨 등 3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증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지난해 수배중인 한총련 조통위원장 우승희씨를 숨겨준 조선대 량모군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한총련 지명수배자에 대한 은신처 제공 및 지원세력에 대한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 한총련/경찰이 밝힌 연세대 점거 농성 전모

    ◎한총련/1년 활동자금 5억/북 주장 선전이 목적/사수대는 지역별로 선발… 5천여명 달해/자진이탈 막으려 화장실·공중전화 감시 「한총련」은 지난달 연세대 점거농성 당시 『연세대 안에서 계속 투쟁하면 민중들이 적극 호응,대규모 투쟁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는 「허황된」 판단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2일 경찰이 밝힌 「한총련」의 연세대 점거·농성사태의 전모를 살펴본다. ▷8·15행사의 목적◁ 「8·15 통일대축전」 행사는 연방제 통일,미군철수,평화협정 체결 등 북한의 일관된 주장을 널리 선전하고 학생과 시민들 사이에 친북의식을 확산하려는 의도로 열렸다. 행사계획은 「한총련」 의장인 정명기군(23·조선대 총학생회장)과 「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 유병문군(24·동국대 총학생회장)이 주도했다. ▷농성지휘◁ 경찰이 연세대를 봉쇄하는 동안 과학관과 종합관 6층에 상황실을 설치,각각 23명과 3명의 지도부가 농성을 지휘했다. 시위현장 지휘는 「한총련」 투쟁국장인 홍준표군(가명)이 맡았고 「남총련」 투쟁국 산하 「민족해방군」이사수대를 주도했다. 사수대는 「서총련」 2천여명을 비롯,「남총련」과 「충청총련」 각 1천여명,「경인총련」 5백여명 등 지역별로 뽑은 5천여명으로 조직됐다. 각 농성장 및 시위현장과 지도부의 연락은 연세대 총학생회가 제공한 5∼6대의 사제 무전기로 했다. ▷생활수칙 하달◁ 지도부는 농성학생들에게 「생활수칙」과 「농성수칙」을 시달하며 개별행동을 금지했다. 「생활수칙」은 ▲대표의 통제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것 ▲힘들어도 옆사람을 생각해 웃는 얼굴로 대화할 것 등을 규정하고 있다. 「농성수칙」은 ▲건물안에 프락치가 있으니 앞으로의 행동방향을 이야기하지 말 것 ▲보안을 위해 건물 안에서 전화를 쓰지 말 것 등이다. 종합관에서는 자진이탈을 막기 위해 화장실과 공중전화 사용을 감시했으며 「배가 고프다」「집에 가고 싶다」 등의 선전물을 종이 비행기로 만들어 날리거나 유리창에 붙이는 심리전을 전개토록 했다. ▷자금 및 배후◁ 「한총련」의 한해 활동자금은 5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별로 학생회비의1%를 일괄 징수하고 대의원들은 1인당 6만원씩 개별 납부했다. 또 「전북총련」 2백만원,「충북총련」 50만원 등 지역·지구별로 특별 분담금을 따로 거뒀다.대규모 행사가 있을 때는 참가자들로부터 참가비를 받기도 했다.이번 「8·15 행사」의 참가비는 1인당 2만∼3만원이었다. 핵심간부들은 출신 대학 총학생회에서 4백여만원의 활동비를 지원받았다. 조선대 총학생회의 경우 4천여만원의 예산 가운데 2천6백여만원이 각종 투쟁자금 지원에 사용됐다. ▷PC통신 이용 지침 하달◁ 「한총련」 지도부는 연세대 사태가 끝난 뒤에도 선별된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PC통신 폐쇄동우회(CUG)를 통해 투쟁지침을 계속 발표했다. 「투쟁의 진실과 정당성을 부모님에게 설득하기 위해 가정통신문을 배포하라」,「간부들은 학교별로 합숙과 철야농성을 강고하게 가져야 한다」,「국민회의·민주당 등 야당 당사 농성자를 조직하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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