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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 3년 셋방살이 청산, 9월말~10월초 수송동 신축청사로 복귀

    국세청이 3년여 만에 ‘셋방살이’를 면하고 ‘친정’으로 돌아간다. 국세청 관계자는 18일 “9월 말이나 10월초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신축한 옛 국세청 건물로 이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1999년 9월 신축공사를 시작하면서 서울 종로2가 종로타워빌딩으로 이사왔다.건물 소유주인 삼성생명으로부터 14개층을 임차했다. 국세청은 당시 3년간 이용할 건물을 찾던 중 33층짜리 종로타워빌딩을 지은 삼성생명으로부터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받았다.국세청 관계자는 “99년에는 계속된 경기불황으로 건물 임대가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월세 7억4000만원씩을 지불하는 좋은 조건으로 3년간 빌렸다.”고 말했다. 종로타워빌딩은 그 이후 참여연대가 국세청을 상대로 ‘1인 시위’를 하는등 언론에 자주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탔다.국세청이 이사를 하고 나면 그 자리에 삼성증권 본점이 들어올 예정이다. 국세청의 새 보금자리가 될 신축 건물은 지상 16층,지하 4층 규모다.사무·건물관리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인텔리전트 빌딩’이다.종전 건물보다 5개층이 늘었으나 한집살이를 하기에는 비좁다.때문에 서울청 조사국 등이 나가 있는 서울 남대문·효제 별관은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김호업(金浩業) 총무과장은 “직원 1300여명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사하는 데 10여일은 걸릴 것”이라면서 “본청 건물에 있는 서울청부터 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공사비만 600억원을 들인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선진 세정·민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건물로 옮겨도 냉·난방 등의 건물관리는 종로타워빌딩보다는 뒤질 것 같다.국세청 관계자는 “종로타워빌딩은 삼성에버랜드가 관리하면서 시설관리나 서비스가 최상급이었다.”면서 “자체 건물을 운영하게 되면 아무래도 경비절감을 위해 냉·난방비 등도 절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평생을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들되어…”” 선대의 죄값 치르는 日人

    “저라도 대신 죄값을 치르고 싶습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가 주최한 521회 수요 정기집회에 한 50대 일본인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일본 나고야(名古屋)시 후지소학교 교사인 오노 마사미(小野政美·55).그는 집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달래주려는 듯 손을 꼭 쥐었다. 오노는 2년째 방학 때면 어김없이 위안부 할머니들이 기거하는 경기 광주‘나눔의 집’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오랜 생채기로 악몽에 밤잠을 설치는 할머니들 곁에서 말벗도 되고 잔심부름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달 이상 숙식을 함께 하면서 할머니들과 잔정도 많이 쌓았다.이곳을 찾는 일본인들을 안내하기도 한다. “지난 91년 일본을 방문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상을 듣고 평생을 바쳐 속죄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중·고교 시절 모친으로부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형과 누나가 굶어 죽은 얘기를 들으며 항상 ‘전쟁의 피해자’라고만 생각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고 했다.오노는 특히 “직업군인으로서 한반도 침략에 동참했던 부친과 한국인의 악연을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에서 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뒤 오노는 ‘구(舊)일본군에 성적(性的) 피해를 당한 여성을 지지하는 모임’과 ‘일본인을 위한 학습회’를 만들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95년 이후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는 나고야시의 한 백화점 앞에서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1인시위도 벌이고 있다. 일본 시민과 학생들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참혹한 실상이 담긴 사진과 비디오 테이프도 보여 줬다.그는 “믿기지 않는다며 하염없이 우는 주부들과 일본 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격분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구호를 외치던 김순덕(金順德·80)할머니는 “한가족처럼 정이 들었다.”면서 “한국 정부나 한국인보다 훨씬 낫다.”고 했다.김 할머니는 “각종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오노가 일본 우익단체의 테러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여관문 앞에서 밤을지새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또 다른 할머니는 “오노가 처음엔 부끄럽고 참담해 한국땅을 밟지 못하겠다고 하더니,이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들’이 됐다.”고 웃었다. 오노는 할머니들의 삶이 담긴 역사관을 일본 땅에 세워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는 것이 그의 꿈이다. 오노는 “지난 10년 동안 61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는데,한·일양국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집회에 이어 종로 YMCA앞길까지 행진을 마친 오노는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싸움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몸부림”이라며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나눔의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구혜영기자 koohy@
  • “북파공작원 송환을”남북장관급회담장서 1인시위

    북파공작원유족동지회(회장 하태준)는 12일 오전 제7차 남북장관급회담이 열리는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정문 앞에서 북한에 억류된 북파공작원의 송환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동지회 소속 회원 7명은 이날 북측대표단이 도착하기 30분 전인 오전 11시30분쯤부터 호텔 진입로에 나와 1명씩 번갈아 가며 “김정일은 북한에 피포된 북파공작원들을 송환하라.”는 구호가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회담이 끝나는 14일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이세영기자 sylee@
  • 단체장 인사전횡 막는다

    행정자치부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인사전횡을 막기 위해 각 지자체 인사위원회의 역할 강화와 5급 승진시험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 지방공무원법 시행령 등 관계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최근 출범한 민선 3기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인사와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는 데다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되는 정실인사부터 없애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행자부는 이같은 내용의 인사전횡 방지대책안을 확정,이달 말까지 각 지방자치단체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9∼10월쯤 시행령 개정작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인사전횡 방지대책안에 따르면 무엇보다 각 지자체의 ‘인사위원회’ 기능과 운영이 강화된다.그동안 부단체장을 위원장으로 최대 8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 외부 인사의 참여 비율을 늘리고,직장협의회 위원 등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또 사실상 폐쇄된 인사교류 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간 인사교류를 의무화하고,이를 지방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했다. 특히 인사 공정성과 객관성 강화를 위해 현재심사승진으로 거의 이뤄지는 5급 승진의 경우 일정 비율은 반드시 시험으로 뽑도록 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지난 2일 전북 순창군이 과장급과 읍·면장 2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4급 간부를 5급 자리에 배치하는 등 인사질서를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목포시도 총무·회계과장 등 5급 4명과 인사·용도 담당 등 6급 4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전임 시장의 손과 발을 자른 보복성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부산에서는 공무원노조가 구청장의 발탁 인사 등에 반발해 불복종 운동과 1인 시위에 들어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인사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고유 권한을 보장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인사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의견 수렴을 통해 필요하다면 지방자치단체법의 인사임용 규칙 등 관련법들도 함께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부여군 6급 승진인사 말썽/ 군의회 의장 사위 발탁 공직협,성명 내고 반발

    충남 부여군(군수 金武煥)이 군수취임 후 처음 단행한 인사문제로 직원들이 반발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부여군은 최근 직원 35명 인사로 도시과 K씨와 총무과 L씨를 7급에서 6급으로 각각 승진시켜 장암면 및 양화면 계장으로 발령냈다. 이들은 91년,92년 7급 공채 선배 3명과 93년 이전 7급 승진자 11명 등 모두 14명을 제치고 전격 승진,동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부여군 직원들은 “K씨는 93년 7급 공채로 들어왔으나 선배들을 능가하는 두드러진 공적이 없는데다 여자문제로 물의를 빚는 등 도덕적인 결함까지 있다.”고 주장했다.K씨는 신재덕 현 부여군의회 의장의 사위이다. 직원들은 “K씨가 이번에 승진 혜택을 받은 것은 군의회 의장의 사위이기 때문”이라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L씨에 대해서도 “지원부서보다 사업부서를 우대해야 한다는 군 공무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기존 관행을 답습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직원들은 부여군 공무원직장협의회를 통해 군청 안팎에 ‘8·3 인사만행 군수는 공개 사과하라.’‘신 의장은 의원직을 사퇴하라.’ 등의 대자보를 붙이고 성명서를 내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군 공직협은 ▲승진대상자를 미리 알리는 승진예고제 실시 ▲인사 때마다 공직협 소속 직원이나 일반주민의 참여 ▲인사과 직원처럼 승진할 때까지 자리를 이동하지 않는 관행적인 폐단을 없애기 위해 순환보직제를 실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직협은 8일까지 군수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9일부터 1인 시위와 함께 감사원 감사를 청구키로 했다. 부여 이천열기자 sky@
  • [현장] “못다핀 영혼 평안히 잠들어라”

    “효순아 미선아,우리 모두 너희를 가슴에 묻었다.평안히 잠들어라.” 31일 오전 10시40분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 2리 마을회관. 미군 장갑차에 피지도 못한 채 희생된 두 여중생의 어린 영혼을 보내는 49재가 처연함과 숙연함 속에 치러졌다. “자식을 못 지킨 부모로 아무 할말이 없습니다.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효순양의 아버지 신현수(49)씨가 말끝을 잇지 못하자 35가구가 사는 효촌2리와 행사장은 일순간 정적에 휩싸였다.이날 49재는 ‘미군 장갑차 여중생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소속 시민단체 회원과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분향에 이어 추모사와 추모시 낭송,살풀이 순으로 진행됐다. 같은 시간 미선양의 어머니 이옥자(48)씨와 몇몇 마을 주민들은 “아이들을 영원히 떠나 보내는 곳에 차마 있지 못하겠다.”며 의정부의 한 사찰에서불공을 드렸다. 주민 윤훈자(34)씨는 “아이들이 희생된 이후 마을 주민 전체가 일손을 놓고 고통과 충격에 빠졌다.이제 두 아이들이 좋은 곳으로 가기를 빌 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이날 행사장엔두 여중생의 장례가 치러진 직후인 지난6월17일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2사단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유순득(45·여)씨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숨진 미선양의 오빠 규진(18·경민고 3년)군의 친구인 아들 정현구(18)군으로부터 두 여중생의 죽음을 전해 들은 후 시위를 시작한 유씨는 “사건의 진상이 낱낱이 밝혀지고 미군 책임자가 처벌돼 어린 영혼의 억울함이 풀릴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49재를 마친 후 참석자들은 1㎞ 떨어진 사고 현장까지 “살인미군 구속하라,양키 고홈”을 외치며 행진했다. 사고 현장에 흰색 국화가 놓여질 때 멀찌감치 도로변에는 효순양의 어머니 전명자(48)씨가 홀로 풀숲에 머리를 떨군채 오열하고 있었다. 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인천공항 노사 인사갈등 심화

    ‘낙하산 인사’에 반발한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의 1인 시위가 4일째 계속되면서 사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노조측은 “17일 오후 2시쯤 공항청사 노조사무실 책상 위의 주요자료,세금계산서 등이 없어지고 중요서류가 보관된 캐비닛이 열린 사실을 발견했다.”고 18일 주장했다.노조는 “외부인의 자유로운 출입이 불가능한 사무실에 컴퓨터 등 집기가 흐트러진 것은 사측의 노조탄압과 무관치 않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지난 15일 직제개편에 따른 공항청사의 사무집기 조정작업 중 작업 업체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공항공사 노조는 “16일 1인 시위 도중 노조원이 공항 경비직원에게 끌려가 출국장 검사대 사무실에 5분쯤 감금된 일도 있었다.”면서 ‘낙하산 반대시위’를 더 강화할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문제가 되고 있는 이사는 주주총회를 거져 정식으로 선임되어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인천공항노조 낙하산 인사 반발, 무기한 1인시위 돌입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은 15일 정부 퇴직관료가 이사로 선임되자 ‘낙하산 인사’를 용납할 수 없다며 공항 여객터미널에서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대한매일 6월29일자 20면 보도 노조(위원장 송호익)측은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차관 출신의 조우현 사장을 비롯,국정원 출신 김철환 부사장,감사원 출신 이영태 감사에 이어 건교부 퇴직관료인 유석종씨가 지난 2일 상임이사에 선임됐다.”면서 “공사 상임이사 6명 가운데 4명과 임원인 본부장 4명이 건교부 출신”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법적으로 건교부와 독립된 주식회사인 인천공항공사에 계속되는 건교부 출신의 낙하산 인사는 경영자율권을 침해한다.”며 낙하산 인사의 철회를 주장했다. 공단측은 이에 대해 “노조의 행동에 대해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윤창수기자 geo@
  • 美軍 장갑차사건 진실은/ 통학로 통행 사전통보규정 어겨

    주한미군 공병 장갑차의 여중생 추돌사고는 미군측과 우리 경찰의 1차 조사결과가 미흡했던 탓에 유족과 시민단체로부터 많은 의문점을 지적받았다.이 가운데 상당부분은 미군측의 해명으로 풀어졌으나 몇가지 중요한 점은 아직도 명쾌하지 못하다.남은 의문점들을 군 전문가와 당시 정황을 토대로 구성했다. ◇운전병의 시야가 가려졌다- 사고 장갑차는 M-60전차를 개조,포탑을 떼어내고 앞에 도저 블레이드를 부착한 궤도차량이다.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이 얼굴을 반쯤 내밀 수 있는 해치는 왼쪽에 치우쳐 있고 운전통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의 해치는 그 오른쪽에 있다.운전병 해치에서는 구조상 오른쪽 갓길을 걷던 여중생들이 차량의 2∼3m 전방까지 다가오면 볼 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오른쪽에 있는 니노 병장은 여중생들의 뒷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위치다.더구나 조종수석의 워커 병장 눈높이는 180㎝ 정도인 반면 효순양의 키는 155㎝, 미선양은 158㎝인 점도 주목된다.즉 운전병 워커 병장은 추돌 순간 여중생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장갑차 폭보다 좁은 도로에서 교차운행 했다- 사고지점의 편도 1차선 도로의 폭은 3.7m,장갑차 폭은 3.65m다.반대 차선에서 접근하던 브래들리 장갑차의 폭도 3.6m다.따라서 두 장갑차가 교차하려면 중앙선에서 약간 떨어져야 하고,결국 1m 안팎의 갓길로 조금 벗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실제로 사고지점의 갓길에서 아스팔트가 장갑차 궤도에 뭉개진 흔적이 발견됐다. 이 도로는 평소 효촌초등학교 등 학생들의 통학로이면서도 군 부대의 전차가 자주 지나던 길이다.전차가 지날 때에는 주한미군 복무규정에 따라 사전에 지역주민 대표(이장)와 치안책임자(파출소장)에게 통행사실을 통보해야 한다.그러나 러셀 어너레이 미 2사단장은 지난 1차 조사결과 발표에서 AP통신 기자의 질문을 받고 “사전에 통보했다.”고 대답했다가 그 자리에 함께있던 마을 이장이 “받은 바 없다.”고 부인하자 “다음부터 잘 하겠다.”고 대답했다. 문제는 반대차선에서도 장갑차가 오고 있었다는 사실이다.좁은 도로를 교차 운행하도록 한 것은 작전상의실수였거나 운전병들이 작전계획을 무시하고 운행했을 가능성도 있다.당시 훈련은 전술평가훈련으로 기동시간도 평가대상이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운전병이 정차 지시를 못 들었다- 1차 조사에서 운전병 워커 병장은 운전통제병 니노 병장의 두차례 정지 지시를 못 들었다고 말했다.니노 병장과 여중생들과의 거리는 30m.니노 병장의 세번째 고함 소리를 듣고 장갑차를 세웠으나 시속 8∼16㎞의 속도(유족은 16∼24㎞라고 주장)의 8∼9초 순간이라 추돌했다는 것이다.워커 병장은 당시 상급부대와 무선교신중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운전병 워커 병장이 규정대로 기갑헬멧을 쓰고 있었다면,니노 병장의 지시를 바로 들었을 것이다.운전병의 헬멧은 통제병으로부터 무선이 오면 다른 교신음은 자동으로 끊어진다. 만약 워커 병장이 임의로 헬멧을 벗고 있었다면 엄청난 장갑차 소음 때문에 니노 병장의 지시를 못 들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왜 피하지 못했을까- 갓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던 여중생들이 소음을 못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뒤에서는 7대의 장갑 차량이 오고 있었고 앞에서도 땅이 흔들리는 소리를 내며 브래들리 장갑차 5대가 오고 있었다. 즉 양쪽에서 굉음이 들려 주위가 산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의정부경찰서 수사관계자는 “정황을 따져보면 여학생들이 시끄러운 소음속에서 갓길을 따라 앞에서 오는 장갑차 행렬에 신경을 쓰고 걸어가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주한미군측 입장 미군 장갑차의 여중생 치사사건과 관련,주한 미 대사관과 주한미군은 사건이 수습되기는 커녕 한국내 반미감정이 확산돼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군측은 지난 3일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과 운전통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을 미군 형법(134조)에 따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하고 사과성명을 발표하는 등 과거에 비해,‘전향적’인 조치를 취했음에도 이에 대한 평가는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주한미군들은 최근 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도회를 가진 뒤 유족들에게 전달할 2만 2000달러 성금도 모금했다.특히 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규정상 의무조항이 아님에도 의정부 지청의 조사에 응하기로 했는데도 이러니 안타깝다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1일 “주한 미 대사관과 주한미군 법무감실,SOFA 사무국등은 반미 감정 악화를 우려,사태를 조기에 매듭짓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 2사단은 최근 부대의 철조망 절단 사건 등의 반미 분위기에 따른 피의자의 신변위협 때문에 의정부지청의 조사에 끝까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워커 병장 등은 지난 10일 의정부지청에 출두했다가 이내 돌아갔다. 미군측은 법무부의 재판권포기 요청으로 사태가 ‘원점으로 되돌아 갔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자 1인당 1억 9000만원 정도의 손해배상액을 조속히 지급하는 등 유족 및 ‘미군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등과 사태 수습을 협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주한미군의 법적인 지위를 규정하고 있는 조약으로 지난 67년 체결됐다. 91년과 지난해 4월 두 차례 전향적으로 개정됐으나 여전히 불평등한 내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22조3항(형사재판권)에서 ‘공무집행중의 범죄’에 대해 1차 재판관할권을 미군측이 갖도록 규정했다. 다만 어느 한쪽이 재판권 포기를 요청하면 다른 쪽은 ‘호의적인 고려를 해야 한다.’고 단서 조항을 달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사건처리 전망 ◇발생- 지방선거 투표일인 지난달 13일 오전 9시40분쯤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2리 56번 지방도로 덕도리 삼거리 방향 언덕길에서 친구 생일을 축하하러 길을 가던 여중생 2명이 기동훈련중이던 미 2사단 44공병대 부교운반용 장갑차(AVLM)에 치여 그 자리에서 모두 사망했다. 숨진 여학생들은 의정부 S여중 2학년생 신효순(14)양과 심미선(14)양이다.사고를 낸 주한미군 운전병은 마크 워커 병장,운전통제병은 페르난도 니노병장이다.워커 병장은 급히 AVLM을 후진시키고 미군 의무진을 불렀으나 신양 등은 머리 일부와 다리에 심한 상처를 입고 숨진 상태였다. 사고는 AVLM을 비롯한 공병차량 7대가 왕복 2차선 언덕길 모퉁이를 돌자마자 오른쪽 갓길을 걷고 있던 여중생들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발생했다.이때 반대 차선에서도 브래들리 장갑차 5대가 접근하고 있었다. ◇경과 및 전망- 사고가 발생한 지 6일이 지난 같은 달 19일 주한미군측과 의정부경찰서는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미군측은 “비극적인 사고지만 고의적인 잘못이 아닌 만큼 미군 형법에 따라 사고자들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애매한 조사결과에 대해 유족들이 반발했고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상임의장 단병호 등) 등 시민단체가 가세,수사 및 재판권을 넘기라고 요구했다.연일 규탄시위가 이어졌다.문제가 커져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이 조사에 착수하자 지난 3일 미군 검찰은 피의자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고,이튿날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육군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음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미군측은 ‘공무중 사고증명서’를 의정부경찰서에 보내 재판권이 미군에 있음을 재확인했고,우리 검찰의 출두요구서를 초상권과 신변위협 문제를 들어 거절했다.미군과 한국 검찰의 힘겨루기 양상을 띠던 사건은 결국 법무부가 10일 SOFA 체결후 처음으로 1차 재판권 포기 요청을 미군측에 보냈다. 미군측은 SOFA 규정에 따라 28일 이내에 법무부의 요청에 대한 가부를 결정,통보해야 한다.14일 연장도 가능하다.미군측은 자체적으로 2차 조사를 진행중이다.하지만 “일본 등 다른 미군주둔 국가에서도 공무중 사고에 대해서는 재판권을 포기한 전례가 없어 우리의 요청을 수락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법무부 관계자의 예상처럼 상황은 불투명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드컵을 넘어서] (1)월드컵이 던진 과제들

    ‘대∼한매일’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코리아 브랜드를 키우는 등 이미지 제고는 물론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승화시키는 특집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월드컵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월드컵을 통해 던져진 부문별 과제들을 5회에 걸쳐 중점 조명하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 ■관광산업·IT기술 월드컵을 계기로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와 호텔·여행업계는 최고의 특수를 누릴 것이란 섣부른 예상들이 쏟아졌다.하지만 결과는 예년 평균에도 밑도는 수준에 그쳐 업계는 울상이다.FIFA의 잘못도 있지만 호텔예약과 티켓판매가 저조해 호텔객실이 남아돌고 경기장 내 빈자리가 많았던 점 등은 되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월드컵을 거울삼아 앞으로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대안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월드컵 개막식에서 보여준 전통과 첨단의 만남은 우리의 IT 기술력을 한눈에 보여준 한 편의 국가 CF였다.이동통신과 인터넷 등 IT를 접목한 무용기획은 경기장을 찾은 외국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또 전국을 누비는 초고속망과 PC방,넘쳐나는 휴대폰을 비롯,차질없는 경기운영과 방송중계 등에서도 한국의 IT 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줬다.월드컵 축구에서 우리가 보여준 기술력과 단합된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는 경제회복에 발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월드컵 이후 불어 닥칠지 모르는 경기하락 대비책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수출증대 방안에 대한 해법도 서둘러 찾아야한다. ■외교력 극대화 한국은 월드컵 출전 아시아 4개국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모습으로 선전을 펼쳐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동북아 중심국가로서 아시아 국가들의 화합과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리더 입장에서 외교역량을 펼쳐보일 때이다.탈북자 문제로 불편한 사이가 돼버린 중국과도 조속한 관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월드컵에 이어 부산아시안게임이 대기하고 있다.스포츠를 통해 또한번 우리의 역량을 펼쳐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단순히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이 스포츠제전으로 끝나지 않고 외교적 역량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승화시켜야 하겠다.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위상이 한층 부각된 만큼 국제사회의 책임도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개방 압력이 거세어지고 각종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정치·경제적 제도수용 요구를 해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통합 월드컵을 통해 얻은 값진 성과는 4강진출 못지않게 경기 때마다 분출된 국민적 에너지다.세계인들은 한국선수들의 경기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몰려나와 질서있는 응원을 펼치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우선 남북문제에 있어 북한은 끝내 월드컵을 외면했고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노동자들의 부분파업 시위,장사할 터전을 잃은 노점상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또한 정치권에 대한 무관심으로 6·13 지방선거가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한점 등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낮은 투표율이 던지는 메시지를 생각해 보고 정치인·유권자 모두 정치를 바꾸는 데도 역량을 모아야 한다.열심히 뛰는 선수와 노력하는 리더는 국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성원을 받았다.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국민의 통합된 에너지를 국가발전을 위한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월드컵에서 분출된 국민의 무한한 잠재력을 한데 모아 어떻게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스포츠 지원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행사를 앞두고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짧은 기간에 거뜬히 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하지만 어렵게 만들어 놓은 시설을 잘 관리하고 가꾸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월드컵 경기가 끝나고 10개 자치단체에 세워진 축구장 활용 방안이 문제가 될 전망이다.대전엑스포가 끝나고 공동화된 행사장은 지금도 골칫거리로 전락한 상태다.프로축구와 생활축구를 활성화시켜 달아오른 축구열기를 이어가는 정책마련이 필요하다.이번 월드컵을 통해 투자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결과에 만족하기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요구된다.앞으로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유소년 축구팀 등 꿈나무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육성하는 제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유진상기자 jsr@ ■국가브랜드 제고 각국사례 ‘한국 브랜드를 키우자.’ ‘국가’는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이다.미국의 코카콜라·맥도널드,이탈리아의 구찌,영국의 바바리 등 각국의 대표 상품은 하나같이 그 나라의 훌륭한 국가 이미지를 후광으로 업고 있다.소니는 일본의 경박단소(輕薄短小),샤넬은 프랑스의 감수성,벤츠는 독일의 효율성을 상징한다.우리는 ‘한국(Korea)’이란 이름은 있지만 해외에 뚜렷이 각인된 내세울 만한 ‘국가 브랜드’가 없다.국가 브랜드를 키우는 각국의 치열한 노력을 거울삼아 보자. -영국- 국가 브랜드가 상품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일찌감치 깨달은 영국은 97년 토니 블레어 총리와 관광청이 나서 ‘Cool Britannia’캠페인을 벌인다.신사의 나라,법의 나라라는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음악·패션·예술의 나라로 보이기 위해 유니온 잭과 여성그룹 스파이스 걸스를 활용,대대적인 미디어전을 펼쳤다.이후 산업과 연계한 ‘밀레니엄 프로덕트 캠페인’을 전개하며 최첨단 제품과 아이디어를 밀레니엄 돔에 전시,해외 구매자들과 연결시켜 실질적 성과를 거두게 된다. -프랑스- 90년대 초 ‘대외이미지관리위원회’를 총리 산하에 두고 ‘산업프랑스·기술프랑스’를 강조하며 예술편향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다.특히 98년 월드컵 때 다인종으로 구성된 대표팀의 승리를 십분 활용,삼색 깃발 아래 국민 대화합을 호소한 덕분에 개최연도 프랑스의 기업가치는 2배로 뛰었다. -스페인- 82년 월드컵을 맞아 ‘Spain is Different(스페인은 다르다)’를 내걸고 40년 프랑코 총통 독재국가에서 민주산업국가,3대 관광대국으로 거듭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10년 후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2.5배 성장하는 등 유럽연합 주도국으로 부상,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까지 유치했다. -벨기에- 국가의 위기를 맞아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총리 중심의 ‘국가이미지재건팀’을 구성, 정부비리와 어린이 포르노그라피,다이옥신 닭고기 파동으로 일그러진 국가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태국- 대언론 활동에 집중했다.IMF지원 당시 태국투자유치위원회를 주축으로 수출진흥부,관광청,태국은행이 똘똘뭉쳐 타임워너 등 세계 유수 언론에 자국 관련 특집기사와 연계한 광고를 싣거나 PR 기자회견,콘퍼런스 등을 지속적으로 열어 외자유치와 관광진흥에 큰 기여를 했다. -호주·뉴질랜드- 자국민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이는 경우다.자국 상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호주의 ‘어드밴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뉴질랜드웨이’가 대표적이다.호주는 캠페인 결과 86년 3억 5000만 달러의 GDP(국내총생산)가 증가하고 10년간 6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효과도 있었지만 품질에 대한 심사 없이 제품을 마구잡이로 참가시켜 나중에는 브랜드 가치가 오히려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98년 중지됐다.반면 비싼 자국 제품을 정당화하기 위한 95년의 뉴질랜드 캠페인은 10대 수출업체가 공동 출자해 해외에도 널리 알림으로써 국가와 상품이 공생관계를 맺은 좋은 본보기가 됐다. 박정경기자 olive@
  • 선택 6.13 표밭 현장/ 상대후보 모친상 당하자 선거운동 중단

    지방선거에 나선 각 후보들은 3일 합동 유세등을 통해 중반 대세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강원도지사 후보로 치열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김진선 후보와 민주당 남동우 후보는 도내 최대 전략 요충지인 원주에서 방송토론을 갖고 선거 중반 대세잡기에 최선.이날 초청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최근 선거쟁점으로 떠오른 특정지역 편중 예산과 인사 문제에 대해 뜨거운 설전을 벌이며 앞다퉈 원주를 도내 최대 광역권 도시로 개발하겠다며 구애. 남 후보는 “김 후보가 도지사 재임시절 내내 불공정 인사를 펼쳐온 데다 선거를 앞두고는 도청 실·국장의 경우 원주와 춘천 출신이 1명도 없으며 고위직 대부분이 특정지역 출신들로 포진되는 등 편중인사를 실시했다.”고 문제를 제기. 이에 김 후보는 “현재 정무부지사가 춘천 출신인 데다 최근까지 강원개발공사와 내무국장 등 고위직을 원주 출신이 차지했었다.”며 “특정지역 출신의 편중인사는 없었다.”고 일축. ●대구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와 무소속 이재용 후보는 이날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바닥표 훑기에 총력.조 후보는 남문·서남·용산 시장 등 재래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했고 운전기사들과 점심을 함께하며 직능단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지는 등 밑바닥 정서를 다지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 이 후보도 서부시장을 시작으로 평리·신평리·대명시장 등 재래시장 6곳을 순회했으며 오후에는 ‘젊은 표심’을 겨냥해 계명대 대명캠퍼스 앞에서 대학생들과 즉석 거리 토론회를 개최. ●인천시장 후보들은 이날 각기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지지세 확산에 주력.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지원나온 이회창 대통령 후보를 비롯한 중앙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부평 롯데백화점앞에서 제2차 정당연설회를 열고 부평 지역 지지세 확장에 집중. 민주당 박상은 후보도 문학산 등산로에서 아침 등산객들에게 인사한 뒤 남구지역직능단체를 방문하고 거리유세를 벌이는 등 이 지역을 집중 공략. 민주노동당 김창한 후보는 부평 갈산사거리에서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자특위 위원들과 함께 출근길 시민들에게 한표를 부탁한 뒤 부성여객 노조원들과 간담회를 개최. ●경북지사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이의근 후보와 무소속 조영건 후보는 23개 시·군을 강행군하는 체력전을 전개.이 후보는 하루 2∼3곳의 정당연설회를 갖는 등 4∼5시간 정도만 숙면.조 후보는 새벽부터 시·군으로 이동하며 승용차 안에서 하루2∼3시간 짧게 수면을 취하는 게 고작이라고.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청송·영양·영덕군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 잇따라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고 조 후보는 포항과 경주,영천을 방문해 기독교·병원·체육계 인사들을 만나 지지를 부탁. ●이날 전북 완주 삼례초교에서 열린 완주군수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최충일후보와 무소속 임명환,이돈승 후보는 ‘공천파문’과 ‘세대교체론’을 놓고 공방. 최 후보는 “한 사람이 10년 넘게 군정을 이끌어 간다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겠느냐.”며 3선에 도전하는 임 후보의 장기집권을 지적. 임 후보는 “지난 7년동안 군정을 이끌어 가면서 건강 때문에 결근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나이가 많다는 주위의 우려를 일축. 이 후보는 “민주당에서군수 후보를 잘못 공천해 그 후보가 구속되는 바람에 완주군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며 “이번 선거는 최 후보가 아니라 지난번 군수후보를 잘못 공천한 민주당을 심판하는 자리”라고 강조. ●이날 경남 의령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의령군수 합동연설회에서는 후보들이 ‘군수 자격론’을 놓고 난타전. 한나라당 권태우 후보는 “열악한 군 재정이 지역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군수는 중앙 및 경남도와의 긴밀한 협조로 재정을 지원받을 수 있는 힘있고 인맥이 넓은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지난 30년간 정당인과 도의원 등 자신의 경력을 내세우며 적임자임을 강조. 이어 무소속 한우상 후보는 “의령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자라고 뼈묻을 의령 지킴이”라면서 “서민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고 지역 실정에 밝은 후보가 군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 ●전 영화배우인 한나라당 강신성일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10만원의 과태료 처분.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 의원은 2일 대구 동신초교에서 열린 동구청장후보합동연설회장에 부인 엄앵란씨와 함께 참석,어깨띠를 두르고 고교후배의 선거 지원활동을 벌이다 선거사무원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혐의로 과태료 처분된 것. 강 의원은 유세장에서 대구시장에 무소속 출마한 이재용 후보측 선거운동원과 가벼운 말다툼을 벌였으며 이 후보측 운동원이 선관위 감시단원에게 “강 의원이 선거사무원 신분증을 소지했는 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소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 ●한나라당 이환의 광주시장 후보가 도청이전 중단을 주장하기 위해 매일 출·퇴근 시간에 ‘1인 거리시위’를 벌이기로 하고 이날 오후 전남도청앞 광장에서 ‘도청사수 결의 1인 시위’를 강행.이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에 출·퇴근 시간인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오후 5시30분부터 1시간씩 전남도청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거리 홍보를 벌일 예정.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후보 간에 연예인 등을 앞세운 ‘유권자 관심끌기’에 나서 눈길.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측은 코미디언 최병서와 영화배우 조춘,권투선수 출신의 문성길,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정종선,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엽씨 등을 표몰이에 동원. 민주당 진 념 후보측도 탤런트 이수나,이숙,이상미씨 등 MBC드라마 ‘전원일기’팀과 코미디언 한무,개그맨 양원경,김용씨 등을 포진시켜 표심얻기에 박차. ●충북 충주시의회 가금면 선거구에 출마한 백승덕 후보가 모친상을 당하자 함께 출마했던 김기정 후보가 장례 기간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김 후보는 백 후보의 어머니가 2일 모친상을 당하자 장례일인 4일까지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며 3일 오후에는 가금면 누암리 백 후보 상가를 찾아 조문. 이를 지켜 본 주민들은 “상을 당한 상대 후보에게 조문과 함께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인신공격과 상호비방 등 혼탁·과열로 치닫고 있는 지방선거에 두 후보의 페어플레이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칭찬. ●민주노동당 유성구지구당 선거대책본부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 공보물 겉장에 미아찾기 공익광고를 실어 눈길.대전시의회 유성2선거구에 출마하는 이기원후보 선거공보물 1면에는 ‘현주와 인혁이의 웃음을 찾아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미아 2명의 사진과 설명,연락처 등이 실려 있다.공보물에서 민노당 후보는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이 선전물을 통해 주민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함께 하려는 마음으로 실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특별취재단
  • 서울시장 후보 첫 1인시위, 임삼진씨 SOFA 개정등 촉구

    서울시장 후보가 사상 처음으로 ‘1인 시위’에 나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녹색평화당 임삼진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오전 11시부터 1시간동안 서울 용산동4가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임 후보는 용산 미군기지의 기름유출에 따른 환경복원비용을 미국이 전액 부담할것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조속한 개정을 요구했다.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으로 활발하게 환경운동을 펴 ‘그린 맨’으로 불리는 임 후보는 지난 2000년 미군의 독극물 방류사건과 관련해 토머스 슈워츠 주한미군사령관을 검찰에 고발한 인물이다.각 후보측과 시민들은 임 후보의 시위를 놓고 “또다른 형태의 선거운동이 아니냐.”,“후보라고 해서 할일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등 목소리를 달리 내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대학가 난개발 ‘몸살’

    대학가에 학내시설의 ‘난(亂)개발’에 대한 저항이 거세다. 각 대학이 강의실과 연구실 등을 확충하기 위해 자연녹지와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건물에 손을 대려하자 학생과 교수들이 환경과 전통을 보존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 서울 신촌의 연세대생 200여명은 학교측이 교내 ‘연합신학대학원’(연신원) 건물을 허물고 지상 4층,지하 4층짜리 대규모 선교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지난달 ‘에코(eco)액션’이라는 환경동아리를 만들어 집단 대응에나섰다. 학생들은 지난 1912년 세워진 연신원 건물이 이 대학 ‘언더우드관’,‘아펜젤러관’ 등과 함께 대학 역사를 상징하는 건물로 주변 경관이 뛰어나 교내 쉼터로 사랑을 받아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인문학부 3학년 김종성(25)씨는 30일 “최근 몇년 사이 교내에 건물 10여개가 잇따라 들어서는 등 무분별한 난개발이 계속되면서 자연녹지가 파괴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화여대는 교내 정문과 교정을 연결하는 ‘이화교’를확장,4000여평 규모의 주차장을 만드는 공사를 시작하면서 2년째 학생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학생들의 반발이 의외로 거세자 학교측은 새학기 들어 주차장 주변에 녹지 공간을 조성키로 하고 주차장과 녹지의 면적 비율을 검토하고있다. 영문학과 4학년 이진경(26)씨는 “이화교를 걸을 때 다리 아래를 지나는 서울∼문산간 기차의 꼬리 부분을 밟으면첫사랑이 이뤄진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개발이 추진되면서 기찻길과 함께 추억도 사라지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경북대의 ‘지구를 위한 학생연대’는 최근 수풀이 우거진 교내 ‘물푸레 언덕’을 깎아 내고 학생서비스센터를짓겠다는 학교측 방침에 반발,열띤 신경전을 벌였다. 학생들은 “자연녹지를 허물고 건물을 짓게 되면 나무들이 죽고,교내 생태 환경이 파괴된다.”며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이고 동문 300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냈다.결국대학측은 얼마전 언덕에 있던 물푸레나무,측백나무,박태기나무 등을 뒤쪽 공터로 옮겨심은 뒤 가까스로 공사에 착수했다. 서울시립대 건축도시조경학부 김기호(50)교수는 “대학내 건물을 신축할 때 캠퍼스전체의 공간과 생태계 현황을파악해 총괄적으로 관리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이를 위해 효율적이고 짜임새 있는 행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 이세영 김유영기자 carilips@
  • “안전하고 재미있게” 관람객 수칙

    ‘안전하고 재미있는 관람을 위해 이것 만은 꼭 지키자.' 월드컵 기간중 경기장 주변엔 엄청난 인파와 차량이 몰릴 것이 분명하다.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자칫 관람객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이를 막고 월드컵을 한껏 즐기기 위해 꼭 지켜야 할 네 가지 사항을 짚어본다. ◆휴대품은 적게,신분증은 꼭 지참= 경기시작 3시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반입 물품 검색으로 시간이 걸릴 수있기 때문에 2시간 전에는 경기장에 도착해야 한다. 휴대품이 없는 관람객을 위해 별도 검색대를 운영하므로,빨리 입장하고 싶으면 휴대품은 소지하지 말자.생수통과음료수병,보온병 등은 반입이 금지되므로 경기장에 비치된 종이컵에 내용물을 담아야 한다.또 암표 방지를 위해 입장권에 표시된 이름과 관람객 이름의 일치 여부를 검사할수 있으므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만취자는 입장할 수없다. ◆경기장내 금지사항= 통로나 계단에서 관람할 수 없다.매점에서 1인당 맥주 1컵씩만 살 수 있으며,주류 반입은 절대 금지.관람석에서는 담배를피울 수 없다. 일체의 상거래와 가면과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식별할 수 없도록 변장하는 행위도 금지된다.상대팀 응원단을 자극하는 노래나 행동 역시 삼가야 한다. ◆경기 종료때 행동= 경기가 끝나기 전 먼저 나가기 위해 뛰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다.안전요원 및 자원봉사자의 안내에 따르는 게 좋다.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도 일시적으로 사람이 몰릴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경기가 끝난 뒤 시차를 두고 퇴장하는 것이 좋다. ◆선수단 접근은 자제를= 선수 보호를 위해 연습장이나 호텔 등에서 일반인들이 접근,사인을 요구하는 행위는 물론전화를 거는 것도 금지된다.호텔 주변에서 시위 등 소란을 피우면 단속대상이 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6.13 지방선거/ 후보등록 첫날 이모저모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첫날인 28일 합법적인 선거운동이개시되자 각 지역 단체장 후보들은 등록과 함께 곧바로 유세장을 파고들었다.이들은 다양한 출정식으로 당선을 기원했으며 재래시장 등 사람 몰리는 곳을 찾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문병권(한나라당)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는 등록을 마치자마자 신내동 원광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장애인과 서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대문구청장에 출마한 현동훈(한나라당) 후보는 등록과함께 거리 유세에 나섰고 문석진(민주당) 후보는 필승결의대회를 가진 뒤 모래내 시장으로 달려갔다.무소속으로 등록한 이정규 후보도 남가좌동 가좌시장 등 재래시장을 돌며 유세전을 벌였다. 영등포구의 정진원(민주) 후보는 개소식을 갖고 당산동일대에서 차량유세를 폈고 김용일(한나라당) 후보는 직접등록을 한 뒤 구청 앞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송파구의 이유택(한나라당) 후보는 출정식에 이어 방이동 시장골목으로 달려가 유세를 했다.이용부(민주당) 후보는 선거 사무실 현판식을 갖고 거리 운동에 들어갔다. 은평구의 김영춘(민주당) 후보는 지역의 성당을 돌며 얼굴알리기에 나서 이채를 띠었다.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지구당 목영대(39) 위원장과 부인차혜영(39)씨는 이날 의정부 시장과 시의원(자금동) 후보로 나란히 등록해 눈길. 목 후보는 성균관대학교 재학 시절 광주항쟁 진상규명 학내 시위 주도 혐의로 옥고를 치른 뒤 의정부노동상담소장을 지냈고 부인 차 후보는 의정부시보육조례 제정을 위한여성모임 대표,청소년 유해 성인극장 포스터 근절 대책위원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시민운동을 해왔다. 동두천 송내초등학교 동기동창인 목 후보와 차 후보는 성균관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다니며 학생운동을 함께 했고 졸업 뒤에는 의정부 지역에서 시민운동을함께 했다. ●이날 등록한 충남 15개 시장·군수 후보 가운데 최고령,최연소 후보의 나이 차이가 두 배나 났다. 최고령은 한나라당 후보인 정원영(鄭元永) 현 청양군수로 만 71세다. 반면 최연소는 공주시장 한나라당 후보 이준원(李畯遠)공주대교수가 만37세로 2명의 50대 후보와 맞붙는다. 그러나 후보로 결정되는 진통 과정은 비슷하다.정 후보는 자민련 후보경선을 거부한 뒤 한나라당으로 말을 갈아탔고 이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됐지만‘선거활동을 안한다.’ 등의 이유로 공천이 취소됐다 다시 공천받았다.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는 이날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인천지역 후보 7명 전원에게 법정 선거기탁금을지원했다. 민노총은 조합원으로부터 1인당 2000원을 모아 조성한 2000여만원 가운데 시의원 후보 3명에게 300만원씩,구의원후보 4명에게 200만원씩을 전달했다. 민노총은 기탁금 지원 외에도 앞으로 포스터·유인물 제작비 등을 지원하는 한편 연맹·단위노조별 순회간담회,자원봉사자 등을 통해 지원활동을 적극 벌이기로 했다. ●경기도노동조합(위원장 김헌정) 소속 남녀 환경미화원조합원 5명이 광역·기초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태성크린스트리트㈜ 환경미화원 전순영(33·경기도노조포천 분회장)씨가 포천군 제2선거구,파주시설관리공단 환경미화원 해고자 정재철(31·경기도노조 파주 부분회장)씨가 파주시 제1선거구에 각각 민주노동당 공천으로 광역의원 후보에 등록했다. 고양시환경미화원 김주실(35·여)씨가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의정부시 시설관리공단 환경미화원 나천봉(53)씨가의정부시 의정부3동,성남시 환경미화원 문공달(52)씨가 중원구 상대원1동에 각각 기초의회 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전국종합
  • 월드컵경기장 1㎞이내 시위금지

    정부는 21일 월드컵 기간에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불법파업·집단행동에 대해 법에 따라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주재로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월드컵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온 국민의 협조와 참여가 필요하며 특히 노동계의 협조가 중요한 관건”이라며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또 양대 노총에 대해 무파업 선언 등을 통해 노사평화 분위기를 이끌어내 줄 것을 거듭 촉구하고,이를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특별담화 발표를 건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어 경기장 반경 1㎞,선수단 숙소 주변 및 보조경기장 반경 0.6㎞ 이내 지역을 특별치안구역으로 지정,집회및 시위를 불허하고 특별치안구역 내에서는 현행법의 사전신고대상이 아닌 ‘1인 시위’에 대해서도 시위 자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차량을 이용한 과격시위,국민 건강을 담보로 한 불법파업,공무원의 불법적 집단행동 등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강력 조치할 계획이다. 최광숙기자 bori@
  • 민주노총 “월드컵기간 강경투쟁”

    민주노총은 16일 “정부가 구속,수배,해고,가압류 등을동원한 노동탄압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월드컵 기간에 국내외에서 강력한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명동 한빛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정부는 앞에서 월드컵 노사평화 운동을 펼치면서도 뒤로는 노동운동을 탄압하는 이중성을 버려야 한다.”면서 국제적 연대행동 등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17일 월드컵 참가 32개국 대사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는 것을 시작으로 18일 전국 10개 지역에서 촉구대회를 열고,21일부터 서울 도심에서 무기한 노숙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또 예정대로 금속노조·화학섬유연맹·서비스연맹 소속 사업장들이 22일 파업에 들어가고 보건의료노조·공공연맹(23일),민주택시연맹(24일)이 가세한 뒤 26일서울 종묘공원에서 3만여명이 참가하는 시기집중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학생 첫 서울시의원 출마 서울대 최경호씨

    “명예 때문에 지방자치 선거에 나서는 사람보다는 학생때부터 고민했던 도시문제를 실제 정치와 접목시켜 패기있게 일할 자신이 있습니다.” 서울대 건축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최경호(崔暻晧·28)씨가 최근 관악구 서울시의원 민주노동당 후보로 확정돼 대학생으로서는 처음으로 6·13 지방선거에 나선다. 대학 재학중 철거촌 활동 등 도시운동에 꾸준히 참여해온 최씨는 ‘걷고 싶은 도시 만들기 시민연대’의 회원으로 ‘마을만들기 프로젝트’팀에서 활동하던 중 출마 제의를 받았다.지난해 서울대 공대 학생회장을 지내면서 주민이 직접 참여해 도시환경을 바꾸자는 생각이 들어 시의원에 출마하게 됐다. 최씨는 최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대에서 제기되고 있는 ‘서울대생 주소지 이전운동’에 대해서 “‘뜨내기’로 지역발전에 도움이 안 되는 대학생이 되기보다는 실제자기가 사는 곳에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온당하다.”고 주장했다.‘서울대 이기주의’를 걱정하는 목소리에대해서는 “관악산 파괴 등 서울대가 야기하는 환경문제를 지역주민 입장에 서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대학생인만큼 참신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최씨는 서울대 앞 강남도시순환고속도로 나들목 설치 결정에 항의,오는 16일 서울대에서 시청까지 ‘마라톤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
  • [러 외교문서로 밝혀진 구한말 비사] (1)초대 대리공사 베베르의 수기

    1884년 첫 수교,1990년 재수교….한국과 러시아가 외교관계를 맺은지 118년이 지났지만 한·러 관계사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첫 수교 이후 한일합방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대한(對韓)정책은 일본과 더불어 38선 남·북 분할점령,한반도 전역 무력점령 및 보호국화,독립국가 유지안을 중심으로 변화해왔다.남·북 분할점령안은 해방 및 6·25전쟁 이후 현실화됨으로써 한국민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대한매일은 박종효 전 모스크바대학 교수가 지난 10년 동안 러시아 각지에 흩어져 있는 20여개 한국관련 문서보관소를 샅샅이 뒤져 수집한 3000여건의 외교,정치,군사,경제관계 보고서 중 1884년 수교 이후부터 1910년 한일합방을전후한 시기의 미공개 외교문서 1000여건을 해제해 최초로 공개한다. 100여년만에 햇볕을 본 이 극비문서에는 조선주재 초대러시아 대리공사였던 베베르의 수기를 비롯,1·2차 군사고문단 파견의 실상,고종과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2세가 주고받았던 친서,러시아측의 기획외교로 인한 헤이그밀사 파견 실패 등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새로운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주 2회씩 10회에 걸쳐 계속되는 이번 연재물은 그동안 미흡했던 한·러 관계사의 복원은 물론,우리 근세사에서 잘못 알려진 부분들을 바로 잡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문서보관국 서고에 묻혔다가 100년만에 햇볕을 본베베르의 수기 ‘1898년 전후 대한제국’은 러시아의 대한(對韓)정책의 실상과 당시 우리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된다. 베베르는 수기 전반부에서 자신이 공사로 재임했던 1898년 이전의 대한제국의 실정과 러시아의 극동정책에 관해기술했다.후반부에서는 1903년 고종재위 40년을 맞아 경축 러시아특사로 다시 찾은 대한제국이 일본의 경제식민지로 전락한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했다.모두 144쪽 분량으로된 이 수기는 자필로 작성됐지만 이를 보고받은 러시아 외무부가 황제에게 보고하기 위해 타이핑했다. 1895년 10월8일 민왕후가 일본인에 의해 잔인하게 시해된 사실이 알려지자 복수를 위해 전국적으로 봉기가 일어났다.민왕후가 시해당한 후 수개월동안 고종왕은 일본군의감시아래 포로처럼 대궐에 갇혀 있었다. 베베르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의 전말을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그는 사건 발생 당시 현장을 목격한 러시아인 건축기사이자 궁궐경비원이었던 사바틴의 증언서와 자신의목격담을 난수표 암호전문 형식으로 러시아 외무부에 잽싸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니콜라이2세 황제는 이 보고서를 읽고 친필로 “천인공노할 사건이니 좀 더 자세히보고하라.”고 지시했다.이어 극동지역에 주둔하던 아무르군관구 사령관에게 비상경계에 들어가도록 지시했다. 민왕후가 시해당한 후 수개월동안 일본군의 감시하에 포로처럼 대궐에 갇혀있던 고종은 1896년 2월11일 아침 7시30분 여인복장으로 변장하고 왕세자와 함께 부인용 가마 두 대에 앉아 공사관으로 피신해오는 데 성공했다.뜻밖의 정변이 발생한 것이다.고종의 탈출소식을 들은 수천명의 군중이 공사관 담벽 아래로 몰려와 국왕의 탈출을 만세로 환호했다.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해온 이후 모든 국사는 러시아제국의 국기가 게양된 러시아공사관에서 경비해군 160명의 호위 아래 행해졌으며,각부 대신들은 공사관건물 안에 병풍을 친 임시 사무실을 사용했고 본인과 협의하라는 왕명을 받으면 어떤 사건이든 대신과 단둘이서 논의할 기회가 주어졌다. 고종이 러시아공사관 옆에 위치한 경운궁(덕수궁)으로 환궁할 때까지 1년동안 자신이 대한제국의 국사를 사실상 좌지우지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이때부터 러시아는 이전에일본이 누리던 영향력을 대신했다.베베르가 분석했듯이 러시아는 1884년 수교 이후 10여년간 대한제국 문제에 무관심했다.당시 러시아의 주된 관심은 청국이었으며 시베리아의 경제 여건을 호전시키는 데 있었다.따라서 러시아공사관의 임무는 청과 일본이 대한제국을 ‘독식’하지 못하도록 소극적으로 방어하는 데 있었다.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한 1년은 베베르와 러시아에는 더할 나위 없는 호기였지만 고종에게는 암울한 시기였다.당시 러시아공사관 서기였던 쉬테인은[“그는 두개의 방에 왕세자와 각각 따로 앉아공사관 뜰을 무심히 바라보기도 하고 때로는 서서 방안을 이리저리 거닐었다.가끔씩은 두려움에 떨며 이웃 궁궐(경운궁)에 계신 노대비(명헌태후)에게 문안을 드리려고 몰래 세자와 함께 가곤 하셨다.그리고 남은 시간은 방안에 은둔하고 앉아 계셨다.”]고 외무부에 보고했다.고종의 공사관 생활은 수인(囚人)과다를 바 없었다는 증언이다. 청·일전쟁 후 지방세가 서울로 납입되지 않아 국고는 텅 비어 있었다.일본인 재정관리자와 고문관이 떠나버리자국고에 잔액이 얼마 남았으며 어디에 보관되어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관리들의 월급,특히 군인과 경찰관에게 제때 월급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탁지부(재무부)의 재정실정을 밝혀야 했다. 베베르는 영국인 해관총무사 브라운을 재정고문으로 천거해 이 일을 맡겼다고 밝혔다.브라운은 지방에서 올라온 수입을 올바르게 수령,장부에 기입하고 지출을 줄여 관리들에게 월급을 지불할 수 있었으며,이때부터 관리에 대한 통제가 이뤄졌다고 기록했다.1896년말 국고는 1,660만엔의여유가 생겼으며,일본에서 차관으로 들여온 300만엔 중 100만엔을 상환하고 이듬해 가을 또 100만엔을 갚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고종이 환궁한 후 신변안전책으로 단행된 조선군의 개편작업에도 베베르가 깊숙이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종왕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베리아에 주둔하고 있던 러시아군에서 2차에 걸쳐 군사교관단을 초청,대궐시위대 2개 대대를 교육시켰으며 러시아식 군운영체계를 도입했다.여타의 대한제국군들은 러시아교관단이 관리하는 대대로 들어오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베베르는 러시아국가회의 체제로 의정부의 개편,13개 도와 342개 군으로의 행정구역 분할,범법자에 대한 처벌 법규 시행,재정고문 알렉세예프 파견 요청,러시아어학교 개교,러청은행 지점 개설 등 자신의 업적을 열거했다.이 기간동안 서북 석탄광개발과 압록강,두만강변의 벌목이권을러시아가 따낸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대표적인 친한파인사로 알려졌지만 고종과 황실인사는 물론,한국과 한국인을 혹평하기도 했다. [대한제국을 떠난 지 5년만에 다시 와보니 거리의 남루한복장은 이전보다 두배나 많았다.…고종황제는 무당을 불러 굿을 하는 엄비(嚴妃)를 따라 미신을 신봉하고 있었다.…정치적인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있었다.일본인들이 다시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한국인은 러시아,일본 기타 열강의 국제관계 및 그들의 정치적 의도를 제대로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나라가 어떤 처지에 놓였는지제대로 몰랐다.…강대국과 종속관계에 놓여 독립심이 박약하고 의타심이 강하다.…고종은 아주 호감을 주는 인품이지만 많이 쇠약해졌으며,공적과 능력에 따라 관직에 임용되지 않고 뇌물의 액수에 의해 결정됐다. 1903년 다시 서울에 와보니 일본인들은 대한제국의 독립을 보장한다면서도 정치,경제적 예속화를 촉진시키는 데모든 수법을 동원하고 있었다.한국인들은 일본의 속셈을알지 못했고,러시아는 법적으로 그런 정책을 중지시킬 권한을 보유하고 있지 못했다.일본은 은밀하면서도 조직적으로 대한제국의 조정과 국민자산을 잠식하고 있었다.] 그는 일본의 영향력이 확산될 수밖에 없는 7가지 이유를열거하면서 대한제국이 조만간 일본의 정치적 속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한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은 2만명을 넘으며,일본인 1인당 한인 5명이 식모,사무실 서기,잡부,납품상인 등으로고용되다시피 했다.…대한제국 연간 무역액의 72%를 일본이 차지할 정도였다.…1898년 9월 경부선철도 부설권 협정서 중 ‘철도에 필요한 역사,창고 등 대한제국측이 제공하는 부지는 철도회사에 귀속되며 역사는 필요한 곳에 건설하되 역 앞에는 일본인 이외 타민족의 거주를 금한다.’는 불평등 조항 때문에 철도부설과 동시에 대한제국의 철도및 역사주변 땅은 일본의 소유물로 전락했다.…일본은 대한제국과 다른 국가들이 통신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서울∼부산∼일본해저 전신선을 통제했다.…개항지마다 일본은행이 개설돼 일본엔화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다. 노주석기자 joo@ ■베베르는 누구 우리나라에 부임했던 역대 외교관 중 초대 러시아 대리공사 겸 총영사였던 베베르만큼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한외교관은 없었다. 베베르는 1885년부터 1897년까지 12년 동안 공사로 재직하면서 고종의 최측근 인사로 통했다.그는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 머문 1년 동안 친러시아내각을 출범시키는 등 대한제국의 국정을 사실상 좌지우지했다. 고종은 베베르가 멕시코 공사로 발령나자 ‘이임이 유감스럽다.장기간 유임시켜달라.’는 친서를 니콜라이2세에게 보냈다.니콜라이2세는 고종 재위 40주년 경축식(1902년)에 당시 야인이던 베베르를 사절단장으로 특파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굴된 문서 중에도 ‘베베르는 고종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텁고 한국인들에게 지금도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베베르를 경축사절단장으로 결정한 것은 고종황제에게 가장 기쁜 일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 나온다.고종은 서울에 온 베베르를 자문역으로 붙잡기 위해 니콜라이2세에게 서울체류 연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베르에 대한 학계의 연구실적은 전무하다시피하다.그의 출생연도와 학력,수기 등도 이번의 문서 공개를 통해 처음 알려지게 됐다. 베베르는 1841년 6월5일에 태어난 독일계 러시아인.부친은 루터교 선교사였다.페테르부르크 제국대학 동양어학부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5년동안 중국어 공부를 했으며 이후 톈진영사와 일본 총영사를 거쳐 조선주재초대 대리공사로 부임했다. 베베르는 러시아 외무부와 중국,일본 등 주변국 외교가에서 ‘친한파’로 낙인찍힌 데다 수뢰사실(2만엔)이 외무부에 알려지는 바람에 서울을 떠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주석기자 ■박종효 前모스크바대 교수 “러 문서국 20곳서 10년간 자료 뒤져” “러시아에 산재한 20여개의 국립문서보관소에는 한국과관련된 방대한 양의 비밀문서가 먼지를 뒤집어쓴 채 방치돼 있습니다.러시아가 한국 근대사와 현대사에 미친 영향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러시아 문서수집 및 번역 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박종효(朴鐘孝·65) 전 모스크바대학 교수는 지난 90년 한·러 재수교 직후 러시아문서보관소가 외국인에게도 개방되자 가장 먼저 그곳으로 달려갔다.문서보관소는전세계에서 몰려온 학자들로 만원사례를 이뤘지만 한국관계문서를 찾는 학자는 박 전 교수뿐이었다. “문서보관소에 소장된 문서를 조사,열람한 뒤 복사하려면 기록부에 이름을 남기게 되는데 한국 학자들의 이름은본 적이 없어요.” 러시아어와 러시아사,한국사,한·러관계사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학자들이 드문 탓도 있었지만 소장된 문서가외교,군사,경제 등 전문 분야의 필사본이어서 웬만한 학자들은 엄두를 내기도 힘들었다.산더미처럼 쌓인 문서보관소의 서고를 뒤져 한국관련 문서를 찾아내기란 숨은 그림찾기나 마찬가지였다.최근에야 러시아어와 역사를 전공하는소장학자 몇명이 한국관련 자료 수집작업에 합류했다. 박 전 교수는 99년부터 2년 동안 국제교류재단으로부터연구비를 지원받아 문서찾기와 번역,해제작업을 해왔으며,조만간 ‘러시아국립문서국 소장 한국관련 문서 요약해제집’이란 책을 펴낼 계획이다. “러시아국립문서보관소에 소장된 비밀문서의 목록을 총망라,문서목록해제집을 간행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일입니다.제정러시아 대외정책문서보관소,군사문서보관소,연방문서보관소의 서고에 숨겨져 있던 문서들을 분석해 보면 러시아가 견지해온 한반도정책의 과거는 물론,현재와미래까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박 전 교수는 러시아측의 공개 제한조치로 ‘극비문서’들이 소장된 크렘린문서보관소와 KGB문서보관소에 접근할수 없었던 점을 아쉬워했다.그는 한국외국어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한 뒤 소련 아카데미 러시아역사연구원에서 박사학위와 교수자격(독토르)을 땄고 모스크바대학 객원교수로대학원생들에게 한·러관계사를 강의했다. 노주석기자
  • 시라크 대선압승 기정사실화 총선 벼르는 佛 좌·우파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5일 실시된다.우파공화국연합(RPR)의 자크 시라크 현 대통령과 극우파 정당인 국민전선(FN) 장 마리 르펜 후보의 대결이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시라크 대통령이 득표율 80% 정도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는 물론,세계 각국의 관심사는 이민반대,국수주의를 주장하는 르펜 후보의 득표율이다.프랑스 정계는 이미시라크 대통령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고 6월 총선 준비에돌입했다. 지난달 21일 치러진 1차투표에서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낙마로 지지후보를 잃은 좌파는 일단 시라크 대통령 지지를 표명했다.극우파 저지를 위해서다.좌파는 1일 노동절 시위에서 130만∼150만명이 참가한반(反)르펜 시위를 조직,총선 승리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성공했다.이들은 1차 투표의 패배가 좌파를 결집시키는 반작용을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우파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좌우 동거정부에 종지부를찍겠다는 입장이다.RPR은 ‘다수파 대통령’을 위한 우파연대를 외치고 있다.6월 총선에서 우파 공동추천 후보를내자는 이들의 주장에 일부가 동조하고 있다. 문제는 1차 투표에서 기권율 28%,르펜 후보 득표율 17%라는 뜻밖의 투표결과를 보여준 민심의 향배다. 프랑스 의회는 하원 577명과 상원 321명으로 구성된다.577개 1인 선거구에서 뽑히는 하원의 임기는 5년이다.반면 상원의 임기는 9년으로 3분의 1이 3년마다 교체되는데 올해는 선거가 없다. 다음달 9일은 하원 선거 1차 투표다.한 후보가 과반수 득표를 하면 하원에 당선되지만 각 정파가 후보를 공천하기때문에 대부분 2차 투표까지 진행된다.16일의 2차 투표에는 1차 투표 득표율 12.5% 이상인 후보들만 나온다.이 과정에서 좌·우 정파가 한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연대’가 형성되기도 한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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