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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스 세계육상 첫 5관왕 도전

    함부르크 DPA 연합 여자단거리 1인자 매리언 존스(23 미국)가 이달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8.21∼29,스페인 세비야)에서 사상 첫 5관왕에 도전한다. 존스의 매니저인 찰스 웰스는 15일 존스가 100m와 200m,멀리뛰기,400m계주에 이어 계획에 없던 1,600m 계주 종목에도 마땅한 선수가 없어 불가피하게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 인터넷 전문가들“살맛나네”

    ‘인터넷 전문가를 잡아라.’전자상거래,포털서비스,네트워크 보안 등 인터넷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 분야에 정통한 전문경영인들의 인기가하늘을 찌르고 있다.업체마다 인터넷 감각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를 확보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켠 상태다. 한국통신은 지난 5월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자회사인 한국통신하이텔의사장 공채를 실시,김일환(金日煥·46)데이콤 전자상거래 인터넷사업본부장을 영입했다.김 사장은 인터넷 분야의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 국내 2위 PC통신회사의 사장자리에 올랐다. 인터넷검색 및 전자상거래회사인 심마니도 지난달 인터넷광고 전문가 손승현(孫承顯·40)씨를 사장으로 데려왔다.LG애드와 KT인터넷 등에서 신규사업기획을 추진해 온 손 사장은 ‘애드클릭’이라는 인터넷 광고비즈니스 모델을 개발,국내 인터넷 마케팅 분야의 1인자로 주목받아왔다. 미래산업도 올초 인터넷검색서비스 라이코스코리아를 출범시키면서 중앙대인공지능연구소 연구원 출신 조경달(趙慶達·34)씨를 파격적인 대우에부사장으로 영입했고,현대정보기술은 김중규(金重圭·44)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이사를 네트워크 사업팀장으로 발탁했다.또 지난달 로터스코리아는 IBM의 e-비즈니스 솔루션 담당 이사를 지낸 남덕우(南德祐·46)씨를 사장으로,휴먼컴퓨터는 미국의 컴퓨터·소프트웨어 유통회사인 컴퓨타워 사장 이순무(李舜舞·41)씨를 전자상거래 총괄부사장에 각각 임명했다.이런 흐름은 97년 소프트뱅크 상무였던 염진섭(廉振燮·45)씨가 야후코리아의 사장으로 발탁되면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염 사장은 수백억원의 가치를 지닌 스톡옵션까지 받아 국내 ‘인터넷 성공신화’의 막을 연 인물.LG인터넷도 97년 37세이던 이양동(李亮東) 삼성SDS 해외서비스 사업팀장을 사장으로 영입,화제를 모았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우리당국자 잠정 결론“對美회담 배후에 北군부 있다”

    ?屎@兼? 구본영특파원?戍갰區ㅉ京릿是? 추진중인 북한 외무성의 배후에는북한 군부가 있다.” 우리측 한 당국자가 내린 잠정 결론이다.베이징에서 동시에 진행된 차관급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을 지켜본 직후였다. 그렇다면 북·미회담에서 노리는 북한의 진짜 목표는 무엇일까.한 당국자는이와 관련,“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보장’을 받는 데 있다”고 단언했다. 그 방식으로 북한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이다.하지만 한·미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으로선 수용이 어렵다.정전협정을 대체하는평화체제 구축은 남북 당사자간에 논의해야 할 사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차선의 선택은 뻔하다.마지막 카드인 미사일을 이용,대미거래시 실리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북한 군부가 미국과의 비밀 교섭채널 구축을 기도하는 조짐이포착됐다는 첩보도 있다. 지난해 5월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인 조명록(趙明祿)이 극비리에 미국 고위인사를 만난 뒤부터라는 것이다. 군부 1인자가북한을 비운 것은 이례적 일이었다. 베이징 회담 과정에서도 그 연장선상의 징후가 엿보인다.우선 회담 내용에대한 철통 보안이 이를 말해준다. 23일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열린 첫날 회담은 저녁 늦게까지 7시간이나 걸렸다.그러나 마라톤 회담이 끝난 뒤 북측은 미리 진을 친 100여명의 내외신 보도진들을 철저히 따돌렸다.박명국이라는 이름의 보디가드급 대변인이 몇마디바람을 잡는 사이 북측 외무성 김계관(金桂寬)부상은 유유히 다른 문으로 빠져 나갔다. 이는 22일 남북 차관급회담 직후 태도와 대비된다.북측은 서해 사태와 관련한 주장이 전부인 그들의 기본발언을 빠짐없이 공개한 바 있다. 그것도 대남방송인 평양방송과 대외용인 중앙통신을 통해서였다.대내적으로는 남북회담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이 또한 북한 아태평화위가 서해 사태 이후 군부에 밀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당초 전금철(全今哲)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노동신문 등을 통해 남북회담및 대북 비료지원 사실을 회담 전에 발표키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 [오늘의 눈]訪美 주롱지 中총리의 속내

    유고 공습 와중에서도 중국 총리로서는 15년 만에 미국에 온 주롱지(朱鎔基)총리에게 미국내외 언론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했다. 물론 중국이 과연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느냐는 점도 관심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세간의 이목이 쏠린 이유는 그동안 중국이 미국에서 핵무기기술 등 각종 첨단 군사무기 기술을 몰래 빼냈다는 비난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이어서 그 당사자가 왔다는 것이 언론이 긴장감을 갖는 더 큰 이유가된 게 사실이다. 또 야당 정치인이 탄압받는 인권상황이 미 법무부 인권보고서에서 지적되고 더욱이 인권문제와 관련한 유엔 제재 결의안에 미국이 지지입장을 밝히는등 양국의 관계는 최악이라고까지 말할 정도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당사국의 총리가 방문했다. 애당초 중국의 WTO 가입은 쉽게 이뤄질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중국은 애써여기에 가입해 무역장벽을 낮춰 줄 이유가 없는데도 가뜩이나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온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8일 백악관에서 행한 기자회견에서 찾을 수 있었다. 주총리는 그같은 질문에 “나는 오기 싫었다.그러나 중국의 제1인자인 장쩌민(江澤民)주석이 지시해서 왔다”고 익살을 떤 뒤 “양국 사이에 견해 차이는 크지 않다.다만 미국의 정치상황이 문제를 던져준다”는 등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미국을 공박했다. 핵기술 절취는 “아는 바 없다”,클린턴 선거자금 30만달러 지원의혹은 “중국 외환보유고가 1,460억달러인데 지원하려 했다면 더 줘야 되는 거 아니냐”는 등 나름대로의 유머와 익살을 섞어가면서 한 가지 질문에 10개의 답변이 이어졌다. 평소 미국에 대해 하고 싶은 말들을 거침없이 했다.해명도 했고 경고도 섞였다.마치 단독 연설회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의제가 빗나가거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외교에서 실패한 것으로만 보는 우리 국내 시각으로는 이번 회담은 돈낭비요,목적 없는 나들이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는 분명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온 것이 확실했고,그렇다면그의 방문은 성공적이었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
  • MVP 정선민·신세계 이문규 감독

    - MVP 정선민…'정은순 그늘' 벗고 1인자 우뚝 정선민(신세계)은 이번 대회가 평생 잊지 못할 감회로 남게 됐다. ‘주부스타’정은순(삼성생명)의 그늘에 가린 ‘만년 2인자’의 아픔을 한꺼번에 씻어내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데다 이적의 설움을 ‘기쁨의 눈물’로 승화시킨 것이다. 지난해 여름리그에서는 득점왕(한경기 평균 30점)에 오르고도 팀이 삼성생명에 지는 바람에 MVP영예를 정은순에게 넘겨야만 했다.게다가 지난해초 믿었던 소속팀 SK가 돌연 해체돼 한 때 오갈곳 없는 ‘미아신세’로 전락,정든 코트를 떠나야할 지 모른다는 암울한 터널을 헤매기도 했다. 그러나 정선민은 이번 대회에서 정신력을 앞세운 대변신으로 주위를 깜짝놀라게 했다.평균 29.6 득점에 12.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두 부문 수위에 올라 ‘넘을 수 없는 벽’으로만 여기지던 정은순을 제치고 여자농구 최강의센터로 우뚝 섰다.정선민은 어시스트(3.8개)에서도 3위,자유투(성공률 83%)에서 2위를 차지하며 ‘제2의 농구인생’을 활짝 연 것이다. 이번 시즌에서 정선민은 또다른 곡절도 있었다.삼성생명과의 개막전에서 박정은과 부딪혀 오른쪽 발목부상을 입었고 그 뒤에는 왼쪽 발목마저 삐끗,제대로 걷기도 불편한 상태에서 ‘투혼’으로 팀을 정상까지 이끌어 주위 사람들을 더욱 감동시켰다. 정선민은 센터(186㎝)로서 체력이 좋고 승부근성도 강해 박찬숙-정은순으로 이어지는 한국 여자 센터의 계보를 잇기에 충분하다. 김경운- 신세계 이문규 감독 “이제부터 시작…정상 지키겠다” “이제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8일 여자프로농구 원년우승의 금자탑 세운 신세계쿨캣의 이문규 감독은 우승의 감격보다 정상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더욱 다졌다.이 감독은 “구단의전폭적인 지원과 선수들의 노력이 오늘의 결과입니다”라며 모든 공을 구단과 선수들에 돌렸다.특히 이감독은 오는 여름리그 때는 선수진과 허윤자 등2명이 보강돼 팀전력이 강화 될 것이라고 밝혀 장기집권을 암시 했다. 명지대를 거쳐 아마추어 현대전자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한 이감독은 7년간의 대표선수로 국위를 선양했다.지난 90년 3월 현대전자에서 은퇴한후 잠시 현대여자농구단에서 코치를 맡다가 94년부터 한국화장품의 감독으로 본격적인지도자의 길을 걸었으나 선수들이 뒷받침되지 않아 번번히 고배를 들었던 터라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문규 감독은 “신세계가 5개팀의 해체선수들을 모아 창단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조직력을 키우는데 치중했으나 앞으로는 새로운 팀컬러를 창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운
  • [정직한 역사 되찾기] 친일의 군상(27) 친일승려 이종욱

    우리 역사에서 불교는 ‘호국불교(護國佛敎)로 자리매김돼 있다.평시에는 속세와 떨어져 구도자로 살다가도 국난을 당하면 의연히 일어나 군대를 조직하거나 민족진영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 우리 불교계였다.임진왜란 때의 서산대사와 사명당이 그랬고 일제강점기에는 한용운(韓龍雲)과 백용성(白龍城)이 그랬다. 항일운동을 한 승려 가운데는 이종욱(李鍾郁)이라는 사람이 있다.임시정부에서 활동한 공로로 그는 지난 77년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정부로 부터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추서받고 현재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돼 있다.그러나 그는 지난 93년 국가보훈처가 재심(再審) 대상자로 발표한 8명 가운데 포함됐었다.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독립지사인 그는 왜 재심대상에 오른 것일까. 임시정부시절 이후 그의 행적 때문이었다.일제말기 그는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동시에 1급 친일승려로 활동한 인물이었다.종교인 출신이었음에도 그는 해방후 참회나 자숙은 커녕 오히려 정치권을 기웃거리며 불교계의 거물로 행세하였다. 이종욱(1884∼1969,창씨명 廣田鍾郁)은 강원도 평창사람이다.일찌기 출가하여 월정사(月精寺) 승려로 있다가 3·1의거가 일어나자 고을에서 만세시위에 참가하였다.이틀 뒤인 3월 3일에는 이탁(李鐸·건국훈장 독립장)등 27명으로 구성된 ‘27결사대’ 대원으로 매국 역적을 제거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3·1의거’를 계기로 서울에서 이승만(李承晩)을 집정관으로 한성(漢城)임시정부가 구성되자 그는 강원도 대표로 참가하였다.1919년 4월 13일 상하이(上海)에서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상하이로 망명,임시정부 내무부 참사로활동하다가 이듬해 3월 임시의정원에서 강원도 의원으로 선출됐다.임정의 국내 비밀연락조직인 연통제(聯通制)조직을 위해 국내로 파견돼 활동하기도 했다.이 무렵까지 그가 독립진영에서 활동한 사실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없다.문제는 그 이후부터다. 국가보훈처가 간행한 ‘독립유공자공훈록’(5권)에 따르면,이종욱은 1920년 6월29일 청년외교단운동으로 대구지방법원의 궐석재판에서 징역 3년형을 언도받고 그뒤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고 하나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돼있다.무슨 사건에 관련돼 체포됐는지가 분명치 않아 현재 이 부분은 일단 미확인 상태로 남아있다. 다시 ‘공훈록’에 따르면 그는 출옥후 오대산 월정사에 은거하면서 송세호(宋世浩·건국훈장 애국장)와 함께 독립운동을 지원하며 지하에서 활동한 것으로 돼있다.그러나 그가 ‘은거’하면서 지하활동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1920년대 중반 이후 그는 불교계에 복귀하여 공공연히 활동을 하였다. 여기서부터 얘기는 역전된다.이무렵부터 그는 친일대열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1923년 월정사의 사채 정리위원으로 얼굴을 드러낸 그는 26년 중앙교무원의 사무원을 거쳐 27년부터 월정사 감무(監務)로 취임하였다.29년에는 각황사(覺皇寺)에서 열린 승려대회에서 의안심사위원 7인중 1인으로 선출되었고 대회 부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이듬해 그는 31본사(本寺)의 하나인 오대산 월정사의 주지로 임명되었는데 당시 본사 주지는 총독이 임명하는 주요 승직(僧職)중 하나였다.이무렵 그는 총독부측의 회유로 이미 친일로 기운 상태였다. 36년 8월 ‘황민화정책’의 사령탑인 미나미(南次郞)가 7대 조선총독으로부임해오자 그는 마침내 친일의 본색을 드러냈다.그는 종회(宗會) 의장및 월정사 주지 자격으로 불교계 인사들을 대동하고 경성역(서울역)으로 나가 미나미를 환영하였다.이듬해 37년에 그는 31본사주지회의에서 다시 의장으로선출되어 총본산 설립을 의결하고 자신은 총본산건설위원회의 31본사주지대표로 취임하였다.이로써 그는 조선불교의 종권(宗權)을 장악,당대 불교계의최고권력자로 부상했는데 그 뒷배경에는 총독부가 있었다. 37년 7월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그는 전쟁발발 1주일만인 7월15일 남산 조선신궁(朝鮮神宮)을 참배하고 일본군의 무운장구를 비는 기원제에 참석했다.이틀 뒤 그는 총독부 학무국 사회교육과장 김대우(金大羽,일제말기 경북도지사 역임)를 찾아가 조선내 사찰에서 일본군의 무운장구를 비는 기원제를 지내는 문제를 상의하고 며칠뒤 조선내 각 절에서 기원제를 지내도록 하달하였다. 또 8월5일에는 개운사에서 중앙교무원 주최로 대일본제국 무운장구 기원법회를 열었으며 다음날에는 경성 부민관에서 그의 사회로 친일강연회를 개최했다.이밖에도 그는 자신이 주도하여 일본군의 무운장구를 비는 기원제나 시국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중국으로 출정하는 일본군 송영(送迎)행사에 조선승려들을 이끌고 참석하기도 했다. 40년 2월 일제가 창씨개명을 강요하자 일본 고노에(近衛)내각의 외무대신히로다(廣田弘毅)의 성을 따 히로다 쇼우익(廣田鍾郁)으로 창씨했다.같은 창씨라도 그의 창씨는 친일성이 짙게 배어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흔히 대다수의 조선인들이 총독부의 강요로 할 수 없이 창씨는 하였지만 그래도 자신이 원래 김(金)씨였다는 의미에서 ‘김(金)’을 ‘김원(金原)’으로 창씨한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종욱은 당시 승려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조선불교 총본산건설을 완료하여 총본사의 명칭을 태고사(太古寺,현 曹溪寺)로 고치고 그 자신이 종단의 종무총장(현 총무원장)에 취임(41.8.18)하였다.이로써 그는 조선불교의명실상부한 1인자가 되었다.그는 종무총장 취임사에서 “지난 날 이조(李朝)의 압정하에 근근히 그 명맥을 이어오다가 일한병합(日韓倂合)후 일시동인(一視同仁)의 황은(皇恩)에 힘입어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았으며 사찰령에 의하여 조선불교가 발전되었다”(‘신불교’ 제31집,1941.12월호)며 총독부의‘황도(皇道)불교’ 건설을 찬양하였다. 이 무렵 그는 전시(戰時) 협력단체인 임전대책협의회에 참여하여 길거리에서 전쟁채권을 판매하는 등 일제의 전쟁비 조달에도 앞장섰다.또 조선내 사찰과 승려들을 쥐어짜 5만3,000원을 갹출,조선군사령부를 방문하여 전투기 1대 구입대금으로 헌금하였다.1941년 12월8일 태평양전쟁이 다시 발발하자 조선내 1,500여 사찰에 12월15일부터 일본군의 연전연승을 기원하는 법회를 열라고 전국 사찰에 명하였다. 전쟁이 말기로 치닫자 이종욱은 부족한 전쟁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임시종회를 소집,국방자재헌납을 결의하고 사찰의 범종과 쇠붙이 불구(佛具)를 거두어 일제당국에 헌납했다.42년 5월에는 일본어 상용(常用)을 종용하는일제의 정책에 호응하여 ‘국어(國語,일본어) 전해(全解)운동’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국 본사에 하달하기도 했다. 43년 8월 드디어 징병제가 실시되자 감사법요식에서 ‘검선일여(劍禪一如)의 신생활’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7,000여 승려와 아울러 반도민중은 검선일여의 정신에 투철하여 용약 군문에 달려가 젊은이의 지성과 충성을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였다.학병권유 대열에도 그는 빠지지 않았다. 이밖에 그는 불교관련 매체에 10여 편의 친일문을 남겼다. 해방이 되자 이종욱은 8월17일 종무원 3부장과 함께 종무총장직에서 사퇴하였고 이어 9월22일 열린 전국승려대회에서 ‘친일승려 제1호’로 지목돼 승권(僧權)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그러나 그는 승권정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47년 1월 강원도 교구원장으로 취임하였으며 반탁세력과 연계해 자신의친일경력을 위장하였다. 50년 5월 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해 강원도 평창에서 당선됐으며 51년 동국대 재단 이사장,52년 7월에는 제4대 중앙총무원장에 취임했다.해방후7년만에 이종욱은 일제때의 ‘위상’을 완전 회복하였고 사후에는 건국훈장과국립묘지 안장의 예우까지 받았다.긴 설명이 필요치 않다.이제는 바로잡아야되지 않을까. 鄭雲鉉 jwh59@
  • 『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신지식인운동 강력 전개

    제2건국운동의 활동 방향이 ‘신지식인 운동’으로 모아지고 있다.신지식인운동이란 21세기형 한국인을 만들기 위한 의식개혁 운동을 말한다. 신지식인 운동은 지난 3일 제2건국 한마음 다짐대회에서 처음 선보였다.당시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5명의 사례는 학력과 관계없이 한 분야에서 1인자가 된 인물들.일류대학을 졸업하거나 외국유학을 다녀온 일부 엘리트 집단이아니었다. 자신의 일터에서 ‘노하우’를 축적해 부가가치를 능동적으로 높여나가는사람은 누구나 신지식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중국 음식점 배달부,파출부,건물 청소원 등도 신지식인 대열에 들 수 있다. 새로운 분야,특정 분야만이 신지식인의 활동 무대가 아니다.모든 분야에서발상의 전환을 통해 낡은 사고를 버리고 부가가치를 높이면 신지식인이 될수 있는 것이다. 한마음다짐대회에서 소개된 李鍾閔씨(44)는 중학교 중퇴 학력이 전부지만고추맛을 조절하는 다양한 기법을 개발,연간 1억2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고추박사’.고추에 관한 한 전문가이고 신지식인이다. 힐튼호텔요리사인 朴孝男씨(38)는 각고의 노력 끝에 요리 전문가가 돼 이사직까지 오른 신지식인. 이밖에도 평범한 주부로 있다가 무심히 지나쳐 버리기 쉬운 정보를 수집,정보제공회사까지 차린 金榮信씨(42)와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우편집배원 張亨鉉씨(51) 등의 이야기는 우리나라가 미래를 향하여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를 말해 준다.제2건국 운동,좁게는신지식인 운동이란 국민 각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국가의 총체적인 품질개혁 운동’인 것이다. 이와 관련,李星鎬연세대 교수는 “제2건국은 그러한 국력창출을 위하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 지식기반을 더욱 넓게,더욱 깊게 다지려는 데 뜻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李御寧전문화부장관도 “제2건국운동은 몇달 하다 버리는 운동이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제2건국위 등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쪽에서는 운동의 활동방향이 신지식인운동과 같은 생활개혁·의식개혁쪽으로 모아지면서 정치적 오해는 상당히불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행자부장관이 맡고 있는 기획단장직이 민간인에게 맡겨지면 민간 주도형 운동으로서의 성격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한다.이들은 운동을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초기 단계에서 관(官)이주도해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 ■유혜민은 누구

    유혜민(17·청주여고2)은 레슬링을 한 아버지 유찬기씨(46·상업)씨로부터과감한 성격을 물려받았다.겁이 없는데다 급경사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스릴을 좋아해 스키선수로서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 할 수 있다.이날 우승에도 겁없는 성격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기문 공략이 큰 힘이 됐다. 10살때부터 스키와 인연을 맺은 유혜민은 95년 제5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대회전 2위,97년 쌍용컵국제알파인스키 회전과 대회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한국여자스키의 1인자로 올라섰다.160㎝,63㎏의 체격에 1남2녀중 둘째.
  • 슈퍼대회전 金 허승욱

    ?맙崙? 특별취재반?륫개꼭?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3관왕을 달성 하겠습니 다” 99강원 동계아시안게임 알파인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예상을 깨고 첫 금메달 을 딴 허승욱(27·윌슨코리아)은 주종목인 대회전(2일)과 회전(4일)에서도 “반드시 금메달을 보태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허승욱은 “선수 생활중 가장 기쁜 순간”이라면서 “첫 주자였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이 컷지만 슬로프가 눈에 익어 가속도를 붙여 과감하게 기문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한수위로 평가되던 가와구치 조지 등 일본 선수들을 꺾어 더욱 기쁘다 ”고 덧붙였다. 스피드보다는 기교가 좋아 회전과 대회전에서 강점을 보여온 허승욱은 이번 슈퍼대회전 우승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더욱 자신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허승욱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알파인스키의 간판스타.네살때 스키부츠를 신은 허승욱은 87년 첫 태극마크를 단 뒤 12년동안 어린 후배들의 추격을 따 돌리고 1인자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90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회전 동메달,96년 하얼빈대회에서 대회전 은메달에 그치는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단 한번도 금메달을 목에 걸 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한때 은퇴까지 선언했으나 주위의 만류로 선수생활 을 이어간 끝에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키는 170㎝로 보통이나 몸무게가 90㎏이나 나간다.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체 중을 불렸기 때문.미혼으로 취미는 골프.
  • 올 한반도 기상도는

    올해 한반도의 기상도는 어떤 양상일까.이에 대해 남북관계 전문가들마다의견이 다르다.다만 북한핵문제로 흐렸다가,대북 지원문제로 개는 날씨가 되풀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요컨대 갈데까지 간 북한 식량난이 남북 화해의 매개체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대북 영농지원이 북한핵의혹으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완화할 수 있는 완충장치라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감자가 남북관계 개선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북한당국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감자농사 혁명’을 주요과업으로 제시했다.최우선 과제인 ‘먹는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의하나였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서 우리측 시각도 긍정적이다.우선 감자와 관련한 대북 지원은 국민정서상으로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감자는 저장기간이6개월 정도로 짧아 군량미로 전용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다. 丁世鉉 통일부차관은 “북한은 제2의 주곡이던 옥수수가 지력을 쇠퇴시키자 감자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북측이 (감자증산 등) 구체적 프로그램까지 제시하는 것으로 보아 실용주의적 노선으로가려는 게 아닌가 싶다”고 기대섞인 평가를 내렸다. 사실 감자는 우리의 전통적인 구황식품으로 산악지역인 북한에 재배가 적합한 품종이다.북한은 金正日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올해 감자재배면적을 2배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의 농자재 부족과 낙후된 영농기술이다.우리측의 지원없이 북한 자력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과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측은 대북 영농지원과정에서 당국간 대화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올들어 金鍾泌총리와 康仁德통일부장관 등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북한 농업구조 개선 용의를 피력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康장관은 특히 약품이나 식량 이외에 비료와 종자 등을 대북 인도적 물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밝혔다.이를테면 씨감자 등은 인도적 차원에서 반대급부 없이 줄 수 있다는 메시지였다. 이와 관련,민간차원에서도 씨감자를 북한에 보내려는 움직임이 있다.인공씨감자 개발 1인자인 정혁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생명공학연구소)측이 100만개 분량을 보내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정부로선 씨감자에 관한한 계약재배 등 남북경협 차원이든,인도적 지원 차원이든 무방하다고 본다.다만 북한의 공식 요청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형식을 희망하고 있다.具本永 kby7@
  • 삼성그룹 계열사 정기인사

    삼성그룹이 21일 과감한 발탁인사를 특징으로 한 99년도 계열사 정기 임원인사(내정)를 단행했다. [명단 17면] 부사장 승진 17명,전무 승진 34명,상무 승진 50명,이사 승진 79명,이사보 승진 90명 등 270명이 승진하고 21명이 타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다.삼성은 지난해 336명을 승진시키고 39명을 전보 발령했었다. 이번 인사에서 3명이 2단계 발탁 승진했고 11명이 승진 1년만에 또 다시 승진하는 등 능력이 뛰어난 49명이 직위,연령,직급 체류연한에 관계없이 발탁됐다. 삼성물산 뉴욕지사장인 李萬洙이사가 미국 스포츠의류 시장에서 후부(FUBU) 브랜드 영업을 성공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로 2단계 승진했다.삼성전자멀티미디어연구소 신호처리 전문가인 宋東一이사도 디지털TV를 직접 개발,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공으로 전무에 올랐다. 국내 휴대폰개발의 1인자로 알려진 삼성전자 趙炳德이사보는 상무로 승진했으며 삼성물산 알마타지점장 車容圭부장은 카자흐스탄의 사업기반구축에 남다른 업적을 보여 부장 승진 1년만에 이사보가 됐다.權赫燦 khc@
  • 주니어 1인자 최동휘 테니스명문 장학생 입교

    ‘국내 주니어 1인자’최동휘(13 대전 탄방초등교)가 세계적인 테니스 스쿨인 ‘닉볼리티에르’에 동양인 첫 전액 장학생으로 빠르면 내달초 입교한다. 최선수의 입교를 주선한 포항공대 서의호교수는 21일 “동휘가 미국의 닉볼리티에르와 프랑스의 어드밴티치 인터내셔널로부터 입교제의를 받았으며 조건이 좋은 미국쪽으로 진로를 결정했다”면서“동양인이 닉볼리티에르에 전액 장학금으로 입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닉볼리티에르는 박세리 전담 매니저먼트사인 IMG 소유의 테니스스쿨로 피트 샘프라스,마르셀로 리오스,안드레 아가시,린제이 데이븐포트,안나 쿠르니코바 등 내로라 하는 남녀 톱 랭커들이 거쳐간 곳.
  • 외언내언-씨감자 100만개

    북한의 식량난이 날로 극심해지면서 구황식품이나 부식 정도로 이용되던 감자가 점차 북한주민의 주식으로 자리잡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북한은 올 신년 사설에서‘농업생산이 강성대국 건설의 천하지대본’이라며 감자농사에서도 혁명을 일으킬 것을 요구한 바 있다.이후 최근 언론매체들은 매일같이 감자농사에 새로운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과거 金日成은 생전에‘강냉이는 밭곡식의 왕’이라고 옥수수 심기를 장려해 옥수수가 제2주식이 됐는데,金正日은 지난해 10월‘감자는 밭곡식의 왕’이라면서 감자를 제3의 주식으로 부각시키고 있다.북한당국이 감자농사에 집착하고 있는 이유는 감자가 외부 지원 없이 자체로 재배할 수 있는 곡물이며 기후영향을 별로 받지 않고 어느 지역에서나 손쉽게 재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감자는 쌀과 옥수수 수확철에 앞서 6월 말에 출하가 가능한 이점도있다. 북한은 올해 식량난 해결 차원에서 감자농사를 강조하며 주민들에게 적기파종을 적극 권유하고 있지만 씨감자가 부족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주민들이 먹을것이 없어 씨감자까지 소비해버렸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우리의 씨감자 100만개가 적기파종을 위해 북한에 보내지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일이다. 인공씨감자 개발 1인자인 정혁 박사(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생명공학연구소)는인공씨감자 100만개를 적기파종을 위해 북한에 보낸다고 밝혔다.정박사는 지난해 북한에 지원한 씨감자 40만개를 나진·선봉지구 시범합영농장에서 수확에 성공했으며 금년도 적기에 파종되면 2∼3배 증산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자가채종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 감자재배 실태에 비추어볼 때 올해 씨감자보급이 적기파종만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면 북한의 감자수확은 ㏊당 15∼20t으로 전체적으로는 200∼300%까지 높일 수 있다고 한다.이같은 증수효과는중국·러시아지역에서 국산 인공씨감자 시험재배를 통해 확인됐다는 점에서그 가능성이 입증됐다. 우리의 씨감자 100만개를 북한에 보급해서 300%까지 수확을 높여 북한주민의 배고픔을 덜어주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더욱이 전통적 구황작물인 감자를 제3의 주식으로 부각시키는 북한의 영농사업을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씨감자 100만개 지원은 의미 있는 남북경헙사업으로 평가된다.
  • 물리·화학/올 노벨 수상자 업적

    ◎물리/‘분수 양자홀 효과’ 바견·이론적 규명/고체­통계­입자물리학 설명 틀 제공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분수 양자 홀(Hall) 효과’를 발견하고 이를 설명한 3명의 미국인 물리학자에게 돌아갔다. 프린스턴대의 추이 교수(59)와 컬럼비아대의 슈퇴르머 교수(49)는 현상을 발견했고,스탠포드대의 러플린 교수(48)는 현상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세 사람 모두 미국의 AT&T 벨연구소에서 연구한 인연을 갖고 있다. ‘양자 홀 효과’란 강한 자기장과 극저온에서는 물질의 전기 저항값이 특정한 물질의 기본량의 정수배의 저항만을 갖게되는 현상. 지난 82년 미국 벨연구소에서 함께 근무하던 슈퇴르머 교수와 추이 교수는 이 저항값이 분수값을 가질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러플린 교수는 이런 현상이 전자가 집단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물질의 새로운 상태인 ‘양자 유체’상태가 되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서울대 물리학과 任志淳 교수는 “고체물리,통계물리,입자물리학을 포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 틀을 제공,현대물리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러플린 교수는 괴짜 물리학자. 자신의 이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향해 공식석상에서 독설을 퍼부을 정도이다. 이 때문에 벨연구소에서 해고되기도 했다. 96년 6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 이론물리센터 개소 기념학회에 참석했다. 추이 교수는 중국에서 태어나 시카고대학에서 물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슈퇴르머 교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태생으로 스투트가르트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화학/밀도함수이론­양자화학 분야 大家/실험 않고도 분자정보 계산법 개발 노벨 화학상을 공동수상한 미 UC샌타바버라대 월터 콘 교수(75)와 노스웨스턴대 존 포플교수(73)는 각각 ‘밀도함수 이론’과 ‘양자화학’분야의 대가(大家)이다. 학계에서는 두 사람이 계산을 통해 분자에 대한 정보를 상당 부분 알아내는 방법을 고안했으며,얻어낸 정보가 상당한 신뢰성을 갖도록 했다는 점에 수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원래 물리학자인 월터 콘 교수는 밀도함수 이론의 초기 제창자. 화학계에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최근 그의 이론이 화학분야에 널리 응용되면서 진가를 인정받았다. 밀도함수 이론이란 양자화학의 한 분야로 전통적인 방식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지만 전자상관성 효과를 효율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방식을 제시한 이론. 콘 교수는 이 이론을 집약한 ‘가우시안’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판매회사를 만들어 보급한 특이한 경력의 보유자이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존 포플 교수는 양자화학 이론의 1인자. 지난 20∼30년 동안 화학계의 대가로 군림해왔다. 계산을 통해 분자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고도의 계산력이 필요하다. 포플 교수는 이같은 계산이 용이하도록 이론과 계산법을 개발,보급했다. 영국에서 태어나 캠브리지대학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과학기술원 李允燮 교수는 “분자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를 굳이 실험을 통하지 않고도 계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두 사람의 공통된 업적”이라고 말했다.
  • 장막 걷고 金正日 시대 공표/北,국방위원장 재추대 안팎

    ◎‘1인자 서리’ 떼고 세습 공식적 완결/주석직 없애 ‘영원한 주석 김일성’ 예우 金日成 사후 4년2개월만에 북한에서 ‘金正日시대’가 공식 개막됐다.5일 열린 북한의 제10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서 金부자 세습체제 구축이 제도적으로 완결된 것이다. 金正日은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개정과 국가지도기관 선거 등을 통해 그의 권력기반을 한층 강화했다.영화광 金이 마침내 막후 감독역에서 주연배우로 전면에 나선 셈이다. 물론 그는 金日成 사망 전에도 후계자로 내정된 74년부터 거의 무소불위의 전권을 휘둘러 왔다.金日成의 후광을 업고 당·정·군을 배후 조종해온 것이다.지난해에는 최고권력직인 당총비서직도 이어받았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일체의 무력을 지휘통솔’하는 군통수권자에서 ‘국가의 최고직책’으로 위상이 격상된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됐다.북한이 ‘병영국가’임을 염두에 둔다면 제도적으로 최고권력자임을 다시 못박은 격이다. 그럼에도 북한 내부에 드리워진 金日成의 그늘은 상상 이상으로 짙었다.이는 金日成이 죽기전까지 보유했던 주석직을 폐지한데서도 알 수 있다. 특히 전7장166조로 ‘수정·보충’된 북한헌법은 서문에서 ‘金日成 헌법’임을 분명히 했다.나아가 그를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로까지 규정하고 있다.여전히 金正日이 金日成의 유훈통치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임을 말해준다. 金이 주석직을 폐지하고 국방위원장 권한 강화 방식을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효성을 강조해온 그가 아버지를 ‘영원한 주석’으로 예우하는 뜻으로 풀이되는 탓이다. 이는 미국 프로야구계 등에서 슈퍼스타의 은퇴후 배번을 영구결번으로 남겨놓는 방식에 비견된다.북한은 정무원을 내각으로 위상을 강화하면서도 ‘내각 수상’ 대신 ‘내각 총리’라는 직명을 사용했다.지난 72년 헌법개정으로 주석제 도입 전 내각 수상이었던 金日成을 의식한 결과인 듯하다. 이같은 변칙적 권력승계 방식에는 金正日의 독특한 성격과 스타일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예컨대 주어·술어가 뒤죽박죽인 그의 화술부터 ‘의전’에는 맞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위원장 김영남)를 신설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같다.‘국가대표기구’로서 과거 주석이 맡았던 외교사절 접견 등 대외 업무를 분담토록 한 것이다. 다만 70년대초까지 유지됐던 내각을 부활시킨 데는 북한의 당면 경제난이 감안됐다는 게 우리측 전문가들의 해석이다.그러나 북한의 미사일(인공위성) 발사과정이나 빗나간 주석직 승계 예상 등을 통해 우리측 정보력에도 상당한 허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이다.
  • 월드컵 폐막/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금세기 마지막 인류의 제전(祭典)인 ’98 프랑스 월드컵 축구대회가 막을 내렸다. 지난 달 11일 개막,열전 33일 동안 20억 지구촌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64경기를 치르면서 수많은 새로운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으나 역시 개최국 프랑스의 우승만큼 감동적인 드라마는 없는 것 같다. 이번 프랑스의 첫 우승은 지난 30년 우루과이 원년대회 출전이래 실로 68년만에 거머쥔 쾌거다. 그것도 많은 전문가들이 우승후보로 지목했던 남미 강호 브라질을 3대 0으로 완파하고 얻은 승리여서 더욱 값지다. 결승전 시상식에서 그 큰 웃음을 보이며 자국 대표팀 주장 디디에 데샹에게 꿈에 그리던 국제축구연맹(FIFA)컵을 수여하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열광하는 선수 및 그라운드 안팎의 프랑스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승자의 환희를 볼 수 있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며 통산 5회 우승과 대회 2연승을 노리던 브라질을 꺾은 프랑스팀은 명실상부한 세계 제1인자다. 미드 필드 강화와 철벽수비를 통한 조직력을 가지고도 호나우도를 비롯한 화려한 스타군단의 브라질을무력하게 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준 경기내용이 무엇보다 극찬을 받아야 한다. 여기엔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대회 유럽지역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신 대표팀을 맡아 끊임없이 조직력 강화와 선수간의 인화를 강조해 온 에메 자케 감독이 있었다. 그는 티에리 앙리,릴리앙 튀랑,지네딘 지단 등 승리의 주역들을 게임마다 적절히 기용,제 때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한 지장(智將)의 면모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프랑스팀의 최대 자랑은 역시 ‘인종의 용광로’라 불릴만큼 인종간의 벽을 허물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점이라 할 수 있다. 주전 가운데 3명만 본토 출신이며 대부분 카리브해 연안이나 아프리카 등 옛 식민지에서 귀화한 선수들이지만 훌륭히 뭉쳐 제 역할을 다 했다. 프랑스사회가 완전히 인종간의 갈등을 해소한 건 아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준 통합은 스포츠를 통해 인류가 무엇을 이룩할 수 있는 지를 시사하고 있다. 프랑스 국민들은 이런 정신으로 하나가 돼 20세기 마지막 대회를 유사이래 가장 모범적인 제전으로 승화시켰다. 이제우리 차례다. 세계의 시선은 21세기 첫 대회를 공동개최하는 한국과 일본에 쏠려있다. 2002년엔 300만명 이상의 축구팬들과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4년은 짧다. 정신차려 준비하지 않으면 ‘나라망신’차원을 넘어 또 다른 위기가 올지 모른다.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제전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 육·해·공 장성 인사 단행

    ◎육군참모차장 權勝燦/해군참모차장 尹光雄/해사교장 張正吉/해병대사령관 李甲珍 국방부는 7일 육군 군단장·사단장급을 포함한 육·해·공군 장성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金鍾煥 합참작전부장,宣映濟 2군참모장,南在俊 육본인사참모부장 등 육사 25기 출신 3명과 洪淳昊 북한정보부장(학군 4기) 權勝燦 육본관리참모부장(갑종 190기) 등 모두 5명이 중장으로 진급하면서 군단장으로 임명됐다. 육군참모차장에는 육본 인사제도연구위원인 朴寧益 중장(육사 23기)이 임명되고 합참정보본부장에는 朴賢鎭 소장(육사 24기)이 보임됐다.또 육사 27기출신 7명 등 모두 10명이 소장 진급과 함께 일선 사단장으로 임명됐다. 특히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 출신인 黃震夏 합참C4I부장과 安光瓚 연합사작전차장 등 육사 25기 출신 2명이 소장으로 직위 진급했다. 해군에서는 참모차장에 尹光雄 작전사령관(해사20기·중장),작전사령관에 李秀勇 해사교장(〃)이 임명됐으며 해군사관학교장에는 張正吉 전투발전단장(해사21기)이 중장으로 승진,임명됐다. 해병대사령관에는 李甲珍 소장(해사21기)이 진급과 동시에 보임됐다.공군에서는 安秉杰 준장(공사20기) 등 2명이 전투비행단장에 임명됐다. ◎朴寧益 육군참모차장/최전방 밝은 야전통/제4 딸굴탐사 작업주도 중대장부터 군단장까지 주로 최전방에서 근무해 온 야전통.인사 정보 작전군수 분야에도 밝다. 90년 21사단 부사단장으로 제4땅굴 탐사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부인 梁明淑씨(52)와 2남.두아들 모두가 학군 장교를 준비 중. ▲경기 파주(56) ▲육사 23기 ▲7군단 작전참모 ▲25사단장 ▲1군단장 ▲육본인사제도연구위원장 ◎尹光雄 해군참모차장/전력운용 개념 정립/함대·작전사령관 거쳐 성품이 온화해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저비용 고효율의 전력운용 개념을 정립했다.지난 2월 부산 해안 미 핵잠수함 충돌 사건 당시 미 7함대사령관과 전화통화로 협조를 구하는 등 영어 실력이 수준급. 부인 權永琪씨(54)와 2남. ▲부산 동래(56) ▲해사 20기 ▲해군본부 편제처장 ▲5전단장 ▲합참전략평가부장 ▲2함대사령관▲해군작전사령관 ◎李甲珍 해병대 사령관/상륙훈련분야 1인자/소탈한 성품 내실 중시 군사 전략·전술에 능한 손꼽히는 작전통.한미 연합 상륙훈련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라는 평을 듣는다.합리적이고 소탈한 성품으로 외형 보다는 내실을 중시하고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 부인 朴雨珠씨(51)와 2남. ▲경남 진주(54) ▲해사 21기 ▲해병대 연대장 ▲해병대 여단장·사단장 ▲해군참모총장 해병보좌관.
  • 조남기 중국 정협 신임 부주석(뉴스의 인물)

    ◎최고위 공직 역임한 군 출신 조선족/중국군 원로 홍학지 측근… 당중앙위원 활동 14일 폐막된 중국 제9기 전국 인민 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부주석으로 선출된 조남기(71)씨는 중국 조선족 가운데 가장 높은 공직을 역임한 군인 출신의 지도자다. 길림성 영길에서 태어난 조씨는 충북 청원이 원적지며 중국군의 최고 계급인 상장과 총후근부 부장,군사과학원장 등 중국 인민해방군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14차 중국공산당 대회때에는 중국 정치권력의 핵인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명실상부하게 중국내 조선족을 대표해 왔다. 조씨는 중국인민해방군의 최고 원로인 홍학지 장군의 측근으로 문화혁명때 홍장군의 목숨을 구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조씨는 길림성과 연변의 공산당 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인민해방군에 입대,군수분야에서 근무했다.문화혁명후 길림성과 연변 자치주의 각급 군부대의 정치위원회 고위간부를 두루 거쳤다. 그는 길림성 부성장과 당위원회 부서기에 이어 조선족으로서는 처음으로 길림성의 제1인자인 당위원회 서기를 지냈다.87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장에 임명됐으며 88년엔 인민해방군의 최고 직급인 상장으로 승진했다.92년 이후 군사과학원장으로 재직하다 95년 일선에서 물러났다. 정협은 퇴임 원로 및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통일전선기구다.공산당 및 정부의 자문과 여론 수집기능을 담당하며 주요 정책결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이번 회의에서 조남기씨는 부주석 31명의 가운데 서열 24위로 3명의 소수민족 출신 부주석중 한명으로 뽑혔다.
  • 겉은 “상선여수”… 속은 “심기 불편”/총리인준 무산 JP표정

    김종필 총리지명자는 2일 하오 내내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냈다.저녁은 빵과 우유로 대신했다.밤늦도록 머물며 TV를 가까이 했다.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을 놓고 여야가 벌인 실랑이를 줄곧 지켜보았다.기자들이 찾았지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김총리지명자는 하루종일 별다른 말이 없었다 한다.최인관 비서실차장과 조용직 전 의원 등이 함께 있었다.이날 국회 본회의가 정회를 거듭하자 측근인 김용환 부총재와 이동복 비서실장으로부터 가끔 국회 상황을 보고받기도 했다. 하오 8시쯤에는 김중권 대통령비서실장이 다녀갔다.김대중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을 법하다.양쪽 모두 함구해 대화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하지만 한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국회 상황을 몹시 걱정하는 언급과 함께 모종의 대책이 전달된 것같다”고 전했다. 김총리지명자는 이날 상오에는 청구동 자택에서 머물렀다.표결에 앞서 보고차 들른 한 당직자에게 자신의 심경을 ‘상선여수’라고 밝혔다.‘흐르는 물과 같이 함이 최고의 선’이라는 뜻이다.편안한 마음으로국회표결에 임하겠다는 자세다.결과에도 깨끗히 승복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표결을 앞두고 표면적으로는 마음을 비운 듯했다.하지만 마음이 편할리가 없는 모습이 이날도 계속됐다.표결은 고성과 몸싸움속에 중단사태를 빚었다.여야간에 공개투표 시비를 벌이다가 결국 유산됐다. 이제 김종필 총리지명자는 ‘서리’라는 꼬리를 달고 출발해야 할 것같다.현재로서는 다른 총리라는 대안이 나올 수가 없다.여권내의 역학구도상 불가피한 단일선택이다.하지만 위헌시비를 피할 수 없게 됐다.거야의 기세로 보아 험난한 앞날을 예고한다. ‘김총리서리’는 1인자와의 격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2인자’다.게다가 이번 국회 인준을 둘러싸고 산고를 거듭했다.그 과정에서 적지 않는 상처를 입었고,이는 공동정권에서의 정치적 후유증으로 남게 됐다.자민련의 최종 목표인 내각제 구현마저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 우토 우기 바이올린 독주회

    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 우토 우기의 독주회가 오늘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다.낯선 이름이라 스쳐 지나 간다면 후회할지도 모른다.‘20세기의 살아있는 파가니니’.라는 별명의 이탈리아 1인자라는 소문이기 때문. 우기는 네살때 처음 활을 잡고 일곱살때 첫 독주회를 열었으며 조르주 에네스쿠,예후디 메뉴인에게 배웠다.유럽 각지에서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보스턴 심포니,뉴욕필,런던필,BBC,로열필,필하모니아 등 명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함께 한 지휘자도 첼리비다케,콜린 데이비스,하이팅크,시노폴리,자발리쉬,마주어,메타 등 쟁쟁하다.BMG의 RCA,에르미타쥬 레이블 등에서 음반을 내 국내에 선뵌 것도 있다. ‘치밀한 악보읽기를 토대로 한치 오차없는 비르투오조적 기교를 선보인다’는 평이 따라붙는 테크니션.파가니니에서 내려온 이탈리아 바이올린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다.이번엔 베토벤 ‘크로이처 소나타’의 주인공 크로이처가 쓰던 1701년산 스트라디바리 크로이처 바이올린으로 바로 그 ‘크로이처 소나타’를 들려준다.파가니니의 카프리치오 1,9,24번,드보르작의 ‘네개의 낭만적 소품’,비에니아프스키의 ‘스케르초 타란텔라’ 등도 준비했다.주한 이탈리아 대사관과 문화원이 주최,후원한다.3474­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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