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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현 99천하장사 전관왕 이뤄질까

    새 천년 전관왕 제패를 선언한 ‘슈퍼 골리앗’ 김영현의 야망은 이뤄질까. 12일 끝난 99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금세기 마지막 천하장사 자리를 거머쥔김영현은 자신만만하게 2000년 전관왕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관왕에 오른다는 것은 그의 개인적 욕심일 뿐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게 씨름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이들은 98∼99년 천하장사와 상금왕을 2연패한 김영현이 현재 모래판의 1인자이며 이 아성이 당분간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란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태현을 비롯한 신봉민,황규연,김경수등의 모든 도전을 김영현이 뿌리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김영현을 지도하고 있는 LG투자증권 이준희 감독은 연간 13개의 왕관(백두장사와 지역장사 각 5개에 설날장사,올스타장사,천하장사) 가운데 60∼70%가량은 김영현에게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김영현이 7∼9개의 장사타이틀을 차지할 것이란 얘기다.이제까지는 지난 95년 이태현이 9관왕에 오른 것이최고의 성적이다. 성실성과 강한 승부욕을 김영현의 최대강점으로 꼽는 이감독은 기술습득도나 체력면에서 김영현은 아직 발전의 여지가 많다고 말한다.현재로선 기술이나 체력 모두 최고조의 80% 정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 그러나 이를 10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해도 전관왕 제패는 무리라는 것이씨름인들의 설명이다.우선 1년 내내 컨디션을 최고조로 유지할 수 없을 뿐더러 이태현과 신봉민,황규연,김경수 등 도전세력들과 김영현의 차이가 극히미세해 승리를 100%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결국 새 천년의 모래판은김영현을 축으로 한 이태현, 신봉민, 황규연, 김경수의 각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많은 씨름관계자들은 민속씨름이 초창기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이준희,이봉걸 두 장사가 가끔 이만기의 아성을 무너뜨리며 정상에 오르는 치열한 경쟁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었다는 점을 들어 김영현의 독주보다는 새 라이벌관계가 정착되는 것이 씨름 중흥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하기도한다. 유세진기자 yujin@
  • 배드민턴 복식‘간판’나경민, 삼성컵 출전‘관심’

    나경민(눈높이)의 단식 우승이 가능할까-. 오는 12∼15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시즌 셔틀콕 ‘왕중왕’을 가리는 99삼성컵 한국 배드민턴 최강전(총상금 4,000만원)에 한국 여자배드민턴의 복식 간판 나경민이 단식에 출전,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경민은 김동문(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세계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있는 혼합복식의 1인자.또 정재희(삼성전기)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에서도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복식 최강자다.나경민은 6일 브루나이에서 막을 내린 99월드그랑프리파이널즈 혼복에서 우승한데 이어 여복에서도 준우승을 차지,내년 시드니올림픽 2관왕에의 밝은 전망을 던져주고 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스승인 ‘셔틀콕 황제’ 박주봉과 짝을 이뤄 은메달을 따냈던 그는 대학 시절(한체대) 단식에서도 정상을 달려 ‘포스트 방수현’으로 지목받았었다.졸업뒤 복식전문으로 자리를 굳힌 나경민은 그러나기량이 워낙 출중해 단식에 또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당초 이번 대회 여자단식은 애틀랜타올림픽 4위인간판 김지현(삼성전기)의 아성에 이주현(눈높이)과 김경원(삼성전기)이 도전장을 내민 3파전 양상이었지만 나경민의 가세로 4파전으로 치달았다. 김민수기자 kimms@
  • 한상원밴드 ‘기그스’로 새출발

    60년생 동갑내기로 기타 잘 친다는 소문에 찾아가 무림고수처럼 실력을 겨루며 키운 우정을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함께 수학하는 것으로 발전시킨 유학 1세대 뮤지션,한상원과 정원영을 주축으로 한 한상원밴드가 이름을 ‘기그스(Gigs)’로 바꾸고 새 음반을 이달 내놓는다.기그스는 미국 재즈 프로 뮤지션들이 사용하는 속어로 ‘연주하다’는 뜻. 한상원은 국내 펑키(Funky·영국을 중심으로 유행한 펑크음악과 미국 흑인특유의 그것을 구별하기 위한 표기)스타일 기타연주의 1인자.세션계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마스터로 기대를 모아왔다. 한상원밴드는 재즈 취향의 정원영(키보드)과 윤도현밴드의 2집을 프로듀스했던 강호정(키보드),그리고 다음 세기 세션계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손꼽히는만 17세 멀티 플레이어 정재일,드럼의 21세 이상민으로 구성돼 있어 각자 1인자로 꼽히던 인물들의 프로젝트 그룹 성격이 강했다. 이에 비해 새로 결성된 기그스는 가창력과 작사능력을 겸비한 ‘패닉’의 이적을 영입함으로써 가장 부족한 점으로 지적됐던 보컬 부분을보강함과 동시에 한상원의 개인적 카리스마를 줄여 말그대로 팀 다운 구성을 갖췄다. 한상원은 신중현의 브라스 록에 대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신천지’와‘옆집 아이’‘날개’ 세 곡만을 실었고 펑키가 우리 국악의 정신에 잇닿아있다는 스승(한상원)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동서양이 어울리는 ‘노올자!’등 세 곡을 정재일이,인천 호프집 화재참사를 예견하듯이 나직한 목소리로 사고없는 세상에의 기원을 담은 ‘아가에게’와 연주곡‘트리핑 나우’를 정원영이, 특유의 익살을 담은 ‘새벽 네시 전화벨’‘연쇄살인 고양이 톰의저주’를 이적이 작곡했다.거의 모든 곡의 작사를 이적이 담당, 맛깔스런 작사실력을 과시했다. 전체적인 느낌은 한상원의 카리스마가 줄어듦에 따라 펑키적 냄새가 전작에비해 엷어져 대중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음악으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그가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강렬한 필의 솔로는 ‘날개’에서나 들을 수 있을 뿐이다. 그는 지난 93년 1집 ‘서울,솔 솔 오브 상’의 실패에 대해 “한국의 음악적상황에 무지했었다”고 술회한 바 있다. 97년 2집 ‘펑키 스테이션’에선 이소라 김광민 강기영 조 보나디오(드럼) 이현도 신해철을 참여시켜 각자의 음악을 존중하면서도 그들 음악이 뛰어놀게 하는 경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상원의 카리스마가 있던 여백을 이적과 정원영이 채웠다는 만족감이 든다. 달파란의 연주를 연상시키는 이상민의 ‘만월광풍’도 새롭기만 하다. 첫 곡 ‘노올자!’에서 이적은 이렇게 외친다.“신사숙녀 여러분 이 시대가낳은 최고의 헛소리 썰렁 밴드,그 이름도 찬란할 기그스를 소개합니다.한번놀아봅시다”임병선기자 bsnim@
  • 李康來 전수석 반박 회견

    이강래(李康來)전 청와대정무수석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언론관계 문건 폭로와 관련,26일 국민회의 여의도당사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다음은 회견문과 일문일답. 회견문 요지 정 의원이 공개한 문건을 작성한 적도 본 적도 없다.정무수석 재임 중 대언론관계 업무는 공보수석실에서 관장했다.때문에 언론에 관한 어떤 문건도 만든 적이 없다.퇴임 후에도 비공식적인 보고서를 작성한 적이 없다.더구나 언론관계에 관한 문제는 본인의 관심사항이 아니다.정 의원의 폭로는 전혀 사실이 아닌 황당무계한 중상모략이다.언론과 현정부를 이간질시키려 계산된정치공작이다. 그 근거로 첫째,문건의 신뢰성이다.내가 이 문건을 작성,대통령 측근 인사를 통해 보고했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그러나 정 의원은 근거를 대고있지 못하고 있다.보고서의 조잡함,대통령 문건과의 상이함 등에 대해서는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문제를 제기했다.둘째,대통령께 올리는 보고서는 그렇게 장황하지 않다.7쪽에 걸쳐 같은 내용을 중언부언 반복했다.셋째,정 의원은우리나라 공작정치의 제1인자이다.그가 과거 숱하게 정치공작을 해왔다는 것은 상식이다.넷째,동 문건의 내용을 검토해보면 과거 정권에서 언론탄압을 위해 사용했던 공작기법들이 망라되어 있다.이는 정 의원 자신이 과거에 사용했던 내용들과 같은 것이다. 종합해볼 때 이번 문건 파동은 정의 원측에서 꾸며낸 자작극이다.공작의 일환이다.이처럼 악의적인 목적으로 현정부를 음해하고 명예를 훼손한 정 의원 문건파동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을 밝히고 다음을 요구한다.첫째,정 의원의 발언은 사생활이 포함된 부분으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범위를 벗어난다. 민·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묻고 형사 소송상의 결과에 따라 헌법소원을 제기,강력 대응할 것이다.둘째,당인(黨人)으로서 당에서 국회윤리특별위원회와본회의를 통해 정 의원의 제명 의결을 요구한다.셋째,정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이회창(李會昌)총재도 공당(公黨)의 총재로서 소속 의원의 폭로 공작정치를 책임져야 한다. 일문일답 정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는데 국회의원은회기 중 발언에 대해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면책특권이 있다.그러나 나의 사생활 관련 부분,특히 기본권을 침해한 부분에 대해 형법상형사소송을 제기할 것이다.기본권 침해라는 측면과 면책특권 사이에 충돌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헌법소원을 준비하겠다.물론 민사상 명예훼손 관련 부분은 소송을 제기해 실추된 명예를 보상받고 회복할 결심이다. 정무수석직에서 물러난 뒤 보고서를 작성한 적이 없나 한번도 없다.나는 평소 공식 지위에 있지 않는 한 비공식 활동은 자제해야한고 생각한다. 이 전 수석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문건을 작성했다는 주장인데 터무니없는 악의적 발상이다.문서 작성시점은 6월로 알고 있다.그러나 사무실 개설은 7월이다.여의도 사무실은 순전히 개인적인 활동을 위한 공간이다. 정치적 활동은 일절 없었다. 학자,전문가등 소그룹에서 언론관련 문건을 전달한적없나 전혀 없다.언론관계는 나의 관심사항이 아니다.언론에 대해 깊이 알지도 못한다. 평소 문건에서 ‘김 대통령’ 등의 표현은 잘 안쓰나 나는 야당 시절에는 ‘KDJ’라는 이니셜을 사용했다.현정부 들어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을 주로 사용했다. 주현진기자 jhj@
  • “정상인들과 나란히” 장애넘은 弓士

    “내 과녁은 어쩌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인지도 모릅니다.때문에 내가 쏜 화살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담고 있는 셈이지요” 80회째를 맞은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한 중증 장애인이 전국의 내로라하는 일반선수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뤄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중반으로 접어든 인천체전의 양궁경기에 대전대표로 출전한 이홍구씨(35·대전장애인양궁협회)는 87년 교통사고로 척수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됐다. 그러나 이씨는 양궁 개인전 4개 종목에 휠체어를 탄 채 출전해 일반선수와똑같은 조건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굳이 다른 점이 있다면 부인 황금주씨(33)가 표적을 확인하고 장비를 날라주는 등 ‘발’ 역할을 대신해 준다는 것. 이씨는 93년 친구의 권유로 양궁에 입문했다.하지만 그를 양궁에 몰두하게만든 사람은 92년 결혼한 부인 황씨.장애인 봉사활동을 하다 이씨를 처음 만나 결혼까지 한 부인 황씨는 늘 ‘휠체어 신세’를 비관하던 남편에게 삶의의욕을 불어넣기 위해 레크리에이션 강사와 보육교사로 어렵게 생계를 꾸리는 가운데서도 선뜻 1,000여만원에 이르는 장비를 구입해 주었고 남편의 선수생활 수발까지 덤으로 맡았다. 부인의 ‘지극한 내조’덕에 이씨는 지난해 세계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데이어 지난달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열린 퍼시픽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는 등 각종 장애인 대회에서 30여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국내 장애인 양궁의 1인자로 우뚝 섰다.탄탄한 실력을 평가 받아 올해 체전을 앞두고 일반선수들을 제치고 마침내 대전대표로 뽑힌 것. 이씨는 “장애인과 일반인 모두에게 휠체어를 타고도 당당히 체전에 참가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양궁은 이제 내 인생의 버팀목” 이라고 말했다. [인천 특별취재반]
  • [화제의 인물] 수영 한국新 최수민“시드니올림픽 메달 도전”

    “몸 상태가 안좋아 걱정했는데 좋은 기록이 나와서 기쁩니다” 수영 첫 한국신기록을 세운 최수민(18·서울체고3)은 시종 함박웃음을 터뜨렸다.이로써 최수민은 배영 100m(1분3초12) 혼계영 200m(2분1초10)에 이어세번째 한국기록을 보유,국내 배영 1인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7살때 어머니 손에 이끌려 처음 수영장을 찾은 최수민은 개일초등학교 4학년때 선수로 입문해 지난해 8월 국가대표가 됐다.이후 98방콕아시안게임 배영 100m에서 자신의 한국기록을 갈아 치우며 대기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매일 오전과 오후 5,000m씩 훈련을 한다는 최수민은 “내년 아시아선수권대회(4월)와 시드니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게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밝혔다.167㎝·55㎏으로 유연성이 좋고 킥이 빠른 게 장점이지만 어깨 근력이 약한 게 흠.여행업을 하는 최국옥(53)씨의 무남독녀로 장래 꿈은 기자.
  • [특별시론] 金宇中회장의 ‘해야할 일’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던 대우그룹 김우중(金宇中)회장이 지난 8일전경련회장직을 사퇴한 데 이어 곧 대우에서도 완전히 손을 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부분의 언론보도나 관계당국자의 코멘트내용은 대우사태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김회장이 하루라도 빨리 물러나는 것이 좋다는 식이어서 그의 퇴진은 이미 기정사실화한 상황인 듯싶다. 지난 30여년 동안 한국 고도성장 신화의 한 주역으로 일년 중 200일을 해외에서 보냈던 세계화경영의 1인자 김우중회장의 시대가 끝나려 하는 것이다. 내일의 최고경영자를 꿈꾸던 젊은이들의 우상이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의 상징이기도 했던 그가 이제 아이러니컬하게도 한국경제에 새로운 위기를 불러온 부실경영인의 처지로 몰락하게 된 것이다.그러나 현 시점에서 과연 김우중회장의 완전 퇴장이 한국경제의 최대현안으로경제회생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대우사태해결에 가장 바람직한 지름길이되는 것인가를 냉철하게 되새겨 봐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물론 그는 지나치게 많은 빚으로과잉투자를 함으로써 채권금융단이 더이상 지원할 수 없을정도의 대우 경영부실을 초래했다.차입경영의 국가경제적 폐해를 단적으로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이러한 김회장의 비극적 상황과 대우의 붕괴사태와 관련,몇가지 간과할 수없는 사실이 있다.우선 채권단의 책임문제를 꼽을 수 있다.채권금융기관들도 자금차입기업의 사업전망 등을 면밀히 분석·평가해야 하며 상환능력 이상으로 돈을 빌려줬다면 책임의식을 갖고 대처해서 피해를 줄였어야 했다.그렇지만 사태진행과정에서 대우계열사 상업어음할인이나 수출신용장개설을 기피하는 등 문제를 악화시킨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더이상의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면피성(免避性) 업무수행의 관행에서 비롯되는 문제들이다. 이같은 행태는 채권은행은 물론 대우사태와 관계되는 각 경제부처당국자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문제 속에 뛰어들어 핵심에 접근해서 뇌관을 제거하는 사즉생(死^^生)의 각오와 자세로 임해도 일이 잘 될까 말까한 것이 작금의 위험한 경제상황이다.그럼에도 행여훗날의 청문회소환대상이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에서 관료특유의 적법(適法)과 원칙준수의 보신(保身)주의에 따라 별 흠집없는 업무처리로 일관하느라 사태해결이 미뤄진다고 보는 시각이 만만찮다. 대우의 고통은 대우 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아픔이라 할 수 있다.100억달러가 넘는 해외부채,589개의 해외사업장,6,400여개의 협력업체 등 엄청난 규모와 복잡한 채권·채무관계를 플어 가기 위해 우리는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대우사정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잘아는 김우중회장에게 사태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임무가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사태해결의 최종책임이 어느 정부부처에 있는가 하는 것은 중요치 않다고 본다.문제는 대우사태로 인한 국가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회생의 역동성을 하루 빨리 되찾는 일이다.김회장에게국가경제를 위해 최대한으로 봉사해서 계열사매각 때 조금이라도 제값에 가깝게 처분토록 하고 동구권 등 세계 곳곳에서 그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하는대우사업장의 정상가동을 돕도록 해서 우리국가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일도중요하다.무에서 유를 만든 대우의 신화를 없애기보다 김회장이 적극나서서 대우사태해결을 통한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함을 거듭강조한다.그는 그다음 물러나도 된다. 우홍제 논설주간
  • ‘용산 으뜸이’선발대회 개최

    “으뜸이 최고기록에 도전해 보세요” 용산구(구청장 成章鉉)는 오는 18일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서 ‘우리 용산 으뜸이 선발대회’를 갖는다. 주민화합을 다지고 애향심을 높이기 위한 이색 대회로 참가종목은 모두 8가지. 젊은층을 대상으로 남녀 구분없이 뽑는 ‘긴머리 으뜸이’를 비롯해 ‘몸무게 으뜸이’‘큰키 으뜸이’‘큰소리 으뜸이’‘허리 으뜸이’‘제기차기 으뜸이’‘동전 많이 쌓기 으뜸이’‘양손 벽돌 많이 들기 으뜸이’ 등 종목별로 1인자를 선발한다. 부문별 으뜸이 8명에게는 인증서와 함께 푸짐한 상품도 주어진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13일까지 구청 감사담당관실(710-3470)이나 거주지 동사무소로 신청하면 된다. 김재순기자 fidelis@
  • 박세리 일문일답

    “최고 골퍼 20명이 겨룬 대회에 참가한 것만도 영광인데 우승까지 해 무척 기쁩니다”박세리는 시상식이 끝난 뒤 스스로도 대견한 듯 환하게 웃었다. ■우승 소감은. 내 이름이 훌륭한 선수들과 같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기분 좋다.우승하면세계 1인자가 되기 때문이다.이제 2년째이지만 자신감이 더 생겼다.후원사가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해 더 기쁘다. ■18번홀에서 캐리 웹이 경기하는 것을 왜 안보았나. 연장전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당초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야만 우승할 것이라 생각했다(웹보다 경기를 먼저 마친 박세리는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을 기회가 있었는데. 세번째 샷에서 핀까지 80야드를 남기고 있었다.샌드웨지로 핀에 붙여 버디를 잡겠다고 생각했는데 풀샷을 하지 못했고 결국 공을 핀에 붙이지 못했다. 직선 코스로 보았는데 홀 주변에 경사가 있어 실패했다. ■승리를 예감했나. 아니다.5언더파 정도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바람이 워낙 강했고 웹이 완벽한 경기를 펼쳐 승리를 자신하지 못했다. ■4타차까지 벌어졌을 때 심정은 어땠나.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기회는 있다고 생각했다.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했다. 미니애폴리스 길성용특파원 stevenkil@earthlink.net
  • 전남도 홈페이지 ‘자기혁신운동’ 코너 인기

    ‘한페이지라도 날마다 책을 읽겠다’(자치행정과 박우육)‘험담하지 않겠다’(보건위생과 이미경) ‘약속을 지키겠다’(대외협력담당 박만호). 전남도가 시행중인 ‘공직자 자기혁신운동’이 도청의 분위기를 뒤바꿔가고 있다.직원들의 의식과 행동이 크게 달라지고 구조조정 여파로 경직됐던 분위기도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7일 도에 따르면 공직자들이 스스로 혁신하기 위한 다짐의 글을 지난달 20일부터 도청 제2건국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도록 한 이후 7일 현재 796명이 다짐의 글을 올렸다. 하루 평균 50여건으로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재철(金在喆) 행정부지사는 “누가 해도 할 일이면 내가 한다”는 글을띄웠다.조보훈(趙寶勳) 정무부지사는 “남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자”고 제안했다. 박재순(朴載淳) 자치행정국장은 “지시사항은 가급적 오전에 하고 실·과를 찾아가 방문결재를 하며 직원간 대화의 기회를 넓히겠다”고 다짐했다. 각 실·과에는 ‘먼저 전화받기’‘플러스 발상’‘직원 상호간 칭찬하기’‘출근하고 싶은 사무실 조성’ 등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각종 문구들이 나붙었다.물론 실천도 한다. 전남도 직장협의회(회장 최영)도 공직자 의식개혁 10대 수칙을 마련해 모든 실·과에 전파하고 있다.10대 수칙에는 ‘자신의 업무에는 1인자가 되자’‘도민을 위하는 것이라면 일을 벌인다’ ‘비방보다는 대안있는 비판을 한다’등 공직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재순국장은 “공직자 자기혁신운동을 통해 ‘실무자 자신이 바로 도지사’라는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갖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말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 [대한시론] 준비된 대법원장을 보고 싶다

    한동안 대법원장 추천권에 관련한 논의가 분분하더니 요즘은 조금 잠잠해진것 같다.비공식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가 대통령에게 추천한 대법원장 후보에 여성법조인은 없는 듯 하다.우리의 현실에서 아직은먼 거리에 있지만 미국의 최고법원인 연방대법원에 봉직하고 있는 여성 대법관 2인을 살펴 타산지석으로 삼는 일이 의미가 없지는 아니할 것이다. 미국의 연방 대법관은 9인이다.우리의 대법관 정원이 13명인 것에 비하면상당히 적은 수다.그런 가운데 여성 대법관은 오코너(Sandra Day O‘Connor)와 긴스버그(Ruth Bader Ginsburg) 2인이다. 우리가 1985년에 제정한 ‘여성발전기본법’의 ‘잠정적 우대조치’ 규정에따라 국민의 정부가 시책으로 정한 여성할당 30%에는 못 미치지만 아직 여성대법관이 한 명도 없는 우리에 비해서 이미 20여년 전인 1981년에 처음으로 받아들인 것은 상당한 비교가 될 것이다. 긴스버그에게는 일화가 있다.1960년 하버드 법대 학장이 프랭크 퍼터 당시연방 대법관의 법률서기로 뛰어난 한 학생을 추천했으나 거절되었다.아직 ‘여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이유에서 였다.그가 긴즈버그였다.그녀는 연방 항소법원 판사인 1993년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추천되어 8월 10일 연방 대법관으로 선서할 수 있었다. 그녀는 ‘법’을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보아 이를 바꾸어 나갔다. 그래서 붙은 별칭이 양성평등법에 있어서의 ‘마샬’이었다.마샬은 연방 대법관중 미국 민권신장의 1인자로 지칭되는 인물이었다.그녀는,여성이 남성에게 의존한다는 지배적인 관념의 인정에 대한 보답으로 특별한 이익을 주는식의,표면상으로만 여성에게 우호적인 그러한 법률에 반대하였다.그것들은판에 박힌 관점에 기여함으로써 사실상 여성에게 해를 끼친다는 것이었다.이후 연방헌법의 평등보호 조항 하에서 ‘성’이라는 수단에 기초한 법률의 제정은 점점 더 어렵게 되었다. 긴즈버그는 1933년 3월 15일에 태어났으니 만 60세 되던 해에 연방 대법관에 임명되었지만 이는 순전히 그녀의 능력에 기인한 것이었다.법에 대한 그녀의 재능 내지 적성은 하버드 법대 및컬럼비아 법대에 재학할 당시부터 보여주었는데,그녀는 최우등생에게만 주어지는 ‘법학지’ 편집위원에 놀랍게도 컬럼비아 법대는 물론 이미 전학한 하버드 법대로부터도 선발된 것이다. 오코너는 1981년 9월 25일 연방 대법관 취임에 선서한 첫 여성 대법관으로서,그를 추천한 레이건 대통령이 평한 대로 시간이라는 모래위에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그녀 역시 탁월함 하나만으로 명성을 얻은 사람이다.오코너의우군이든 적군이든 똑같이 그녀는 뛰어나게 영민하며 극도로 열심히 일하고공부하며 소심할 정도로 꼼꼼하며 신중하게 숙고하고 조심성이 있었다고 한다.오코너는 비록 보수주의자였지만 열린 마음을 지니고 있어,그녀의 오랜친구의 말에 따르면,그녀가 어떠한 경우에도 마음을 닫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그녀는 법률학자로서 보수적인 경향이었지만 법률적 깊이가 무궁하고 탁월하여 많은 이들을 설복할 수 있었다.오코너 역시 스탠퍼드 법대에서 법학지 편집위원으로 일을 하였다.그녀와 같은 클라스 메이트가 현재 연방 대법원장인 윌리엄 렌퀴스트인 바그가 1등 졸업자이고 오코너는 3번째였다.한마디로 오코너와 긴즈버그는 여성이어서가 아니라 ‘국가적인 역할을 맡길 수있는 모델’이라는 일치된 평가에 의하여 대법관으로 선서할 수 있었다. 이제 우리의 대통령에 의하여 대법원장 후보가 추천되어 국회의 동의를 받을것이다. 그 물망에 과연 ‘능력있는’ 여성 법조인이 오를 것인지를 지켜보는 일이 무익하지 마는 아니 할 것이다.남성이든 여성이든‘오로지’,‘능력의 탁월함’에 의해서 국가적인 책무를 맡길만한 인물이라고 평가되는 분이대법원장이 되는 그러한 결과를 보고 싶다. [姜京根 숭실대 교수·헌법학]
  • [굿모닝 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10)프로정신

    “한국에 월가(Wall street)사람들과 회의할 수 있는 전문가 10명만 있었어도…”.전 한국은행총재 이경식(李經植)씨가 지난 2월 환란특위에 출석,외환위기와 관련된 증언을 하면서 쏟아낸 탄식이다.당시 국제통화기금(IMF)관계자들이 우리 관리들과 금융기관 당국자들의 ‘무식함’에 경악했다는 것은익히 알려진 사실.국제금융 프로,즉 전문가 부재가 빚어낸 참담한 결과는 현 우리 사회의 프로지수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알려준 쓰디 쓴 경험이다. ‘프로는 아름답다’.낭만적인,어쩌면 매우 상업적인 이 명제는 그러나 더이상 낭만의 화두가 아니다.진정한 ‘프로페셔널리즘’에 대한 지향과 체질화는 21세기 우리 한국인의 명운이 걸린 관건이다. 한국사회의 프로지수는 얼마나 될까. 수많은 문화재와 무형문화재를 언급할 때 우리는 ‘장인정신’의 결과란 말을 써왔다.그러나 역사적으로 진정한‘장인정신’지수는 바닥에 가깝다는게 김용운(金容雲)교수(울산대 석좌교수)의 결론.매니지먼트(관리·감독)만 있었지 프로페셔널리즘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세계 문화사에 빛나는 고려청자,팔만대장경에 작가의 이름은새겨져 있지 않다.자신의 직업을 자랑스러워하지도 않았고 사회도 그들을 인정해주지 않았던 까닭이다. 예나 지금이나 정책입안에서 결정,시행까지를 관리자가 좌지우지하는 사회가 바로 한국이다.모두가 관리·감독자가 되려 할 뿐,한곳에서 자신의 직업에 천착(穿鑿)하지 않는다.자신의 일을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는 사람도 드물다. 서울대생의 80%가 고시를 지망하고,매년 실시되는 사법시험 결과 이공계통출신이 점차 느는 사실도 전문가 천시현상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만족스럽지 않은 자리에서 창의성과 자기개발,1인자가 돼야겠다는 의지가 나올리만무다. 최덕인(崔德印)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은 “과학기술인 사이에서도 자식은 관리자로 키우지,과학기술인으로 만들지 않겠다”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며 ‘제너럴리스트’ 위주의 병폐를 지적했다. 프로페셔널리즘의 진작은 개인의 각성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 분위기가 결정적이다.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이 대접받는 풍토가 우선이다.그러나 현실은 대기업이건,관료조직이건 인사 원칙은 ‘돌리기’에 있다.조직원이한우물을 파도록 지원하지도,기다려주지도 않는다.현장에서의 전문가적인 시각은 제너럴리스트의 ‘상식적’인 잣대아래 여지없이 무너진다. 이것 저것 다 잘한다는 긍정적인 의미의 팔방미인(八方美人)이란 단어가 ‘전문가 정신의 나라’ 일본에선 다르게 쓰인다.일본말 ‘핫포비징’(八方美人)은 이것 저것 걸치는 사람이 제대로 하는 일이 뭐 있겠느냐는 나쁜 의미로 쓰인다.여러 대에 걸쳐 한분야에 매진하는 전통으로 유명한 일본인들이얻고자 하는 타이틀은 해당 분야의 ‘1인자’다. 전문가 부재 및 프로페셔널리즘의 부족에서 비롯된 우리의 위기에 대한 처방은 오히려 저해요소가 될 수도 있다.구조조정의 명분아래 연구소 등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할 부문이 우선 순위에서 잘려나간다는 것이다. 프로는 물론 아름답다.매력이 있다.그들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공동체에 대한 자세이다.미국 조지아주 대법원이 10년째 주내 법조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프로페셔널리즘 고양’교육의 제1모토는 공동체에 대한 헌신.80년대 전문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지금의 호황과 안정을 누리고 있는 미국사회의 성숙된 프로페셔널리즘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프로페셔널리즘이란 자기의 직업,그리고 그 직업과 관련된 기능 및 전문 지식에 강한 자부심을가지는 것을 말한다.끊임없는 탐구심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자기개발을 추진하려는 의식과 행동양식을 일컬으며,동시에 직업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자각하는 정신이다.전문적 직업의식 또는 프로의식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장인(匠人)정신이라는 말을 대용어로 써오고 있다.그러나장인의 원뜻은 전 근대사회에 각종 수공업을 전업으로 삼는 직업군의 사람. 나중에 대를 물려가며 혼을 쏟아 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정신을 헤아려,프로의식을 장인정신에 빗댔다. -미국의 사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뉴올리언스에 사는 찰스 스미스(42)씨는 이름 그대로 대장장이 일을 4대째 해오고 있다. 옛 것의 보존이 잘된 이곳에서 관광객을 위한 솜씨자랑과 함께 가정용 수제도구를 파는 일자리가 마련된 것도 대를 물려가며 대장장이 일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다.역사가 짧은 미국이지만 대를 잇는 일들은 뜻밖으로 많다. 그런가 하면 뉴저지에 사는 한국 교포 오모씨(34)처럼 미 증권가에서 활약하는 증권맨들은 40대 초반이면 벌써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가업이 후대에 전수되거나 뉴욕 월가의 증권맨들이 40대에 은퇴를 계획하는 것은 얼핏 보면 상반되는 것 같지만 바로 미국의 ‘프로페셔널리즘’을 상징하는 편린(片鱗)들이다. 한쪽은 한 분야에서 천직임을 자처하며 남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장인정신을 발휘하고 이를 후대에 전수하고 있다.다른 한쪽은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 노력과 분석력으로 재산을 형성해 조기은퇴가 가능한 사례다.모두가 전문가들만이 만들 수 있는 일들이다. 미국의 역사는 이같은 프로들이 만든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미시시피강을 처음 개척한 데이빗 클라크같은 탐험가,대장장이,소몰이꾼,와이엇 어프와 같은 총잡이 할 것 없이 모두들 일류가 되기위해 서로 경쟁하고,때에따라서는 목숨을 걸기도 했다. 현대에 들어 미국의 프로페셔널리즘이 잘 드러나는 분야는 스포츠다. 프로 스포츠의 세계는 잘 알려진 대로 잔인하리 만치 냉혹하다.잘못하더라도 안면이 깊고 한때 기여한 바가 크면 그런 대로 봐주는 애정어린 세계가아니다. 그렇다고 누가 누구를 원망하거나 인정없다고 욕하지 않는다.오히려 잘못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는 게 사회전반에 퍼져있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첨단과학 분야를 지배하는 것도 역시 프로정신이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앞서가는 회사들의 창설자가 대부분 30대인 것도 그들이 일찍 자기가 개발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이다.물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밤잠을 설치며 연구하고 노력하는 이유도 없지는 않다. 바로 이 최고들이 모여 우주탐사를 벌이고 방위산업을 주도하고,세계를 들여다보며 정책을 주도하는 위치로 미국을 올려놓고 있는 것이다. hay@-밀레니엄 탐방/외환은행 딜링룸 무제한의 정보와 무한대의 변수(變數). 스스로의 선택으로 정보의 날줄과 씨줄을 엮어 ‘판돈’을 걸고 책임을 진다.결과가 좋으면 그만이지만 잃으면 회사 돈이 날아간다.늘 스트레스 덩어리.그래도 아찔한 외줄타기 승부의 재미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의 외환딜러들이 살아가는 프로들의 세계다. 원-달러 딜러들이 하루에 사고 파는 돈은 5억 달러 선.80% 정도가 수출입에 따른 환율위험을 막기 위한 기업들의 요구를 받아서 하는 경우다.거래 고객의 일이다 보니 더욱 신경이 쓰인다.일반거래의 경우는 그래도 나은편이다. 선물같은 투기거래가 되면 아예 모니터 앞에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야한다.이들에게 주어진 손해의 범위는 15%.이 한계를 넘으면 사유서도 쓰고 경고조치를 받는다.책임이 돌아오는 이럴 때가 가장 힘들다. 외환딜러들은 스스로 ‘조직의 이단아’라고 느낀다.혼자서 손익을 구성해주문을 내지만 결과는 조직의 틀안에서 이익과 손해를 계산하는 탓이다.더욱 외환딜러들은 외환외 다른 은행업무에대해서는 일반 고객 수준이다.그래서다른 부서으로 옮기기 힘들고오히려 은행간 이동이 많은 편이다. 마음고생을 많이 하지만 거기에 대한 성과급은 그동안 거의 없었다.외환위기가 오고 외환딜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제야 성과급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상황은 다른 국내은행도 모두 마찬가지다. 딜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련을 버리는 것이다.10여년간 딜링룸을 지킨이창훈(李昌勳·43) 과장은 “판에서는 누구나 잃고 딸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손실액이 10%가 되는 순간을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실패를 인정함으로써 더 이상의 손실을 막는 것이다.늘 미련을 갖지 않도록 훈련을 받는다. 그는 외환딜러를 ‘소신을 가진 카멜레온’이라고 표현한다.시장의 힘에 따라 몇 초만에도 마음을 바꾸지만 저변에는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전경하 기자 lark3@
  • 존스 세계육상 첫 5관왕 도전

    함부르크 DPA 연합 여자단거리 1인자 매리언 존스(23 미국)가 이달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8.21∼29,스페인 세비야)에서 사상 첫 5관왕에 도전한다. 존스의 매니저인 찰스 웰스는 15일 존스가 100m와 200m,멀리뛰기,400m계주에 이어 계획에 없던 1,600m 계주 종목에도 마땅한 선수가 없어 불가피하게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 인터넷 전문가들“살맛나네”

    ‘인터넷 전문가를 잡아라.’전자상거래,포털서비스,네트워크 보안 등 인터넷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 분야에 정통한 전문경영인들의 인기가하늘을 찌르고 있다.업체마다 인터넷 감각과 경영능력을 겸비한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를 확보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켠 상태다. 한국통신은 지난 5월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자회사인 한국통신하이텔의사장 공채를 실시,김일환(金日煥·46)데이콤 전자상거래 인터넷사업본부장을 영입했다.김 사장은 인터넷 분야의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 국내 2위 PC통신회사의 사장자리에 올랐다. 인터넷검색 및 전자상거래회사인 심마니도 지난달 인터넷광고 전문가 손승현(孫承顯·40)씨를 사장으로 데려왔다.LG애드와 KT인터넷 등에서 신규사업기획을 추진해 온 손 사장은 ‘애드클릭’이라는 인터넷 광고비즈니스 모델을 개발,국내 인터넷 마케팅 분야의 1인자로 주목받아왔다. 미래산업도 올초 인터넷검색서비스 라이코스코리아를 출범시키면서 중앙대인공지능연구소 연구원 출신 조경달(趙慶達·34)씨를 파격적인 대우에부사장으로 영입했고,현대정보기술은 김중규(金重圭·44)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이사를 네트워크 사업팀장으로 발탁했다.또 지난달 로터스코리아는 IBM의 e-비즈니스 솔루션 담당 이사를 지낸 남덕우(南德祐·46)씨를 사장으로,휴먼컴퓨터는 미국의 컴퓨터·소프트웨어 유통회사인 컴퓨타워 사장 이순무(李舜舞·41)씨를 전자상거래 총괄부사장에 각각 임명했다.이런 흐름은 97년 소프트뱅크 상무였던 염진섭(廉振燮·45)씨가 야후코리아의 사장으로 발탁되면서 두드러지기 시작했다.염 사장은 수백억원의 가치를 지닌 스톡옵션까지 받아 국내 ‘인터넷 성공신화’의 막을 연 인물.LG인터넷도 97년 37세이던 이양동(李亮東) 삼성SDS 해외서비스 사업팀장을 사장으로 영입,화제를 모았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우리당국자 잠정 결론“對美회담 배후에 北군부 있다”

    ?屎@兼? 구본영특파원?戍갰區ㅉ京릿是? 추진중인 북한 외무성의 배후에는북한 군부가 있다.” 우리측 한 당국자가 내린 잠정 결론이다.베이징에서 동시에 진행된 차관급 남북회담과 북·미회담을 지켜본 직후였다. 그렇다면 북·미회담에서 노리는 북한의 진짜 목표는 무엇일까.한 당국자는이와 관련,“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보장’을 받는 데 있다”고 단언했다. 그 방식으로 북한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이다.하지만 한·미 공조를 강조하는 미국으로선 수용이 어렵다.정전협정을 대체하는평화체제 구축은 남북 당사자간에 논의해야 할 사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북한의 차선의 선택은 뻔하다.마지막 카드인 미사일을 이용,대미거래시 실리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북한 군부가 미국과의 비밀 교섭채널 구축을 기도하는 조짐이포착됐다는 첩보도 있다. 지난해 5월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인 조명록(趙明祿)이 극비리에 미국 고위인사를 만난 뒤부터라는 것이다. 군부 1인자가북한을 비운 것은 이례적 일이었다. 베이징 회담 과정에서도 그 연장선상의 징후가 엿보인다.우선 회담 내용에대한 철통 보안이 이를 말해준다. 23일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열린 첫날 회담은 저녁 늦게까지 7시간이나 걸렸다.그러나 마라톤 회담이 끝난 뒤 북측은 미리 진을 친 100여명의 내외신 보도진들을 철저히 따돌렸다.박명국이라는 이름의 보디가드급 대변인이 몇마디바람을 잡는 사이 북측 외무성 김계관(金桂寬)부상은 유유히 다른 문으로 빠져 나갔다. 이는 22일 남북 차관급회담 직후 태도와 대비된다.북측은 서해 사태와 관련한 주장이 전부인 그들의 기본발언을 빠짐없이 공개한 바 있다. 그것도 대남방송인 평양방송과 대외용인 중앙통신을 통해서였다.대내적으로는 남북회담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이 또한 북한 아태평화위가 서해 사태 이후 군부에 밀리고 있다는 반증이다. 당초 전금철(全今哲)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노동신문 등을 통해 남북회담및 대북 비료지원 사실을 회담 전에 발표키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 [오늘의 눈]訪美 주롱지 中총리의 속내

    유고 공습 와중에서도 중국 총리로서는 15년 만에 미국에 온 주롱지(朱鎔基)총리에게 미국내외 언론이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했다. 물론 중국이 과연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느냐는 점도 관심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세간의 이목이 쏠린 이유는 그동안 중국이 미국에서 핵무기기술 등 각종 첨단 군사무기 기술을 몰래 빼냈다는 비난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이어서 그 당사자가 왔다는 것이 언론이 긴장감을 갖는 더 큰 이유가된 게 사실이다. 또 야당 정치인이 탄압받는 인권상황이 미 법무부 인권보고서에서 지적되고 더욱이 인권문제와 관련한 유엔 제재 결의안에 미국이 지지입장을 밝히는등 양국의 관계는 최악이라고까지 말할 정도로 악화된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 당사국의 총리가 방문했다. 애당초 중국의 WTO 가입은 쉽게 이뤄질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중국은 애써여기에 가입해 무역장벽을 낮춰 줄 이유가 없는데도 가뜩이나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온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8일 백악관에서 행한 기자회견에서 찾을 수 있었다. 주총리는 그같은 질문에 “나는 오기 싫었다.그러나 중국의 제1인자인 장쩌민(江澤民)주석이 지시해서 왔다”고 익살을 떤 뒤 “양국 사이에 견해 차이는 크지 않다.다만 미국의 정치상황이 문제를 던져준다”는 등 미국의 심장부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미국을 공박했다. 핵기술 절취는 “아는 바 없다”,클린턴 선거자금 30만달러 지원의혹은 “중국 외환보유고가 1,460억달러인데 지원하려 했다면 더 줘야 되는 거 아니냐”는 등 나름대로의 유머와 익살을 섞어가면서 한 가지 질문에 10개의 답변이 이어졌다. 평소 미국에 대해 하고 싶은 말들을 거침없이 했다.해명도 했고 경고도 섞였다.마치 단독 연설회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의제가 빗나가거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외교에서 실패한 것으로만 보는 우리 국내 시각으로는 이번 회담은 돈낭비요,목적 없는 나들이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는 분명 하고 싶은 말을 하려고 온 것이 확실했고,그렇다면그의 방문은 성공적이었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
  • MVP 정선민·신세계 이문규 감독

    - MVP 정선민…'정은순 그늘' 벗고 1인자 우뚝 정선민(신세계)은 이번 대회가 평생 잊지 못할 감회로 남게 됐다. ‘주부스타’정은순(삼성생명)의 그늘에 가린 ‘만년 2인자’의 아픔을 한꺼번에 씻어내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데다 이적의 설움을 ‘기쁨의 눈물’로 승화시킨 것이다. 지난해 여름리그에서는 득점왕(한경기 평균 30점)에 오르고도 팀이 삼성생명에 지는 바람에 MVP영예를 정은순에게 넘겨야만 했다.게다가 지난해초 믿었던 소속팀 SK가 돌연 해체돼 한 때 오갈곳 없는 ‘미아신세’로 전락,정든 코트를 떠나야할 지 모른다는 암울한 터널을 헤매기도 했다. 그러나 정선민은 이번 대회에서 정신력을 앞세운 대변신으로 주위를 깜짝놀라게 했다.평균 29.6 득점에 12.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두 부문 수위에 올라 ‘넘을 수 없는 벽’으로만 여기지던 정은순을 제치고 여자농구 최강의센터로 우뚝 섰다.정선민은 어시스트(3.8개)에서도 3위,자유투(성공률 83%)에서 2위를 차지하며 ‘제2의 농구인생’을 활짝 연 것이다. 이번 시즌에서 정선민은 또다른 곡절도 있었다.삼성생명과의 개막전에서 박정은과 부딪혀 오른쪽 발목부상을 입었고 그 뒤에는 왼쪽 발목마저 삐끗,제대로 걷기도 불편한 상태에서 ‘투혼’으로 팀을 정상까지 이끌어 주위 사람들을 더욱 감동시켰다. 정선민은 센터(186㎝)로서 체력이 좋고 승부근성도 강해 박찬숙-정은순으로 이어지는 한국 여자 센터의 계보를 잇기에 충분하다. 김경운- 신세계 이문규 감독 “이제부터 시작…정상 지키겠다” “이제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8일 여자프로농구 원년우승의 금자탑 세운 신세계쿨캣의 이문규 감독은 우승의 감격보다 정상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더욱 다졌다.이 감독은 “구단의전폭적인 지원과 선수들의 노력이 오늘의 결과입니다”라며 모든 공을 구단과 선수들에 돌렸다.특히 이감독은 오는 여름리그 때는 선수진과 허윤자 등2명이 보강돼 팀전력이 강화 될 것이라고 밝혀 장기집권을 암시 했다. 명지대를 거쳐 아마추어 현대전자에서 선수생활을 마감한 이감독은 7년간의 대표선수로 국위를 선양했다.지난 90년 3월 현대전자에서 은퇴한후 잠시 현대여자농구단에서 코치를 맡다가 94년부터 한국화장품의 감독으로 본격적인지도자의 길을 걸었으나 선수들이 뒷받침되지 않아 번번히 고배를 들었던 터라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문규 감독은 “신세계가 5개팀의 해체선수들을 모아 창단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조직력을 키우는데 치중했으나 앞으로는 새로운 팀컬러를 창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운
  • [정직한 역사 되찾기] 친일의 군상(27) 친일승려 이종욱

    우리 역사에서 불교는 ‘호국불교(護國佛敎)로 자리매김돼 있다.평시에는 속세와 떨어져 구도자로 살다가도 국난을 당하면 의연히 일어나 군대를 조직하거나 민족진영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 우리 불교계였다.임진왜란 때의 서산대사와 사명당이 그랬고 일제강점기에는 한용운(韓龍雲)과 백용성(白龍城)이 그랬다. 항일운동을 한 승려 가운데는 이종욱(李鍾郁)이라는 사람이 있다.임시정부에서 활동한 공로로 그는 지난 77년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정부로 부터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추서받고 현재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에 안장돼 있다.그러나 그는 지난 93년 국가보훈처가 재심(再審) 대상자로 발표한 8명 가운데 포함됐었다.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독립지사인 그는 왜 재심대상에 오른 것일까. 임시정부시절 이후 그의 행적 때문이었다.일제말기 그는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동시에 1급 친일승려로 활동한 인물이었다.종교인 출신이었음에도 그는 해방후 참회나 자숙은 커녕 오히려 정치권을 기웃거리며 불교계의 거물로 행세하였다. 이종욱(1884∼1969,창씨명 廣田鍾郁)은 강원도 평창사람이다.일찌기 출가하여 월정사(月精寺) 승려로 있다가 3·1의거가 일어나자 고을에서 만세시위에 참가하였다.이틀 뒤인 3월 3일에는 이탁(李鐸·건국훈장 독립장)등 27명으로 구성된 ‘27결사대’ 대원으로 매국 역적을 제거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3·1의거’를 계기로 서울에서 이승만(李承晩)을 집정관으로 한성(漢城)임시정부가 구성되자 그는 강원도 대표로 참가하였다.1919년 4월 13일 상하이(上海)에서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상하이로 망명,임시정부 내무부 참사로활동하다가 이듬해 3월 임시의정원에서 강원도 의원으로 선출됐다.임정의 국내 비밀연락조직인 연통제(聯通制)조직을 위해 국내로 파견돼 활동하기도 했다.이 무렵까지 그가 독립진영에서 활동한 사실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없다.문제는 그 이후부터다. 국가보훈처가 간행한 ‘독립유공자공훈록’(5권)에 따르면,이종욱은 1920년 6월29일 청년외교단운동으로 대구지방법원의 궐석재판에서 징역 3년형을 언도받고 그뒤 일경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고 하나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돼있다.무슨 사건에 관련돼 체포됐는지가 분명치 않아 현재 이 부분은 일단 미확인 상태로 남아있다. 다시 ‘공훈록’에 따르면 그는 출옥후 오대산 월정사에 은거하면서 송세호(宋世浩·건국훈장 애국장)와 함께 독립운동을 지원하며 지하에서 활동한 것으로 돼있다.그러나 그가 ‘은거’하면서 지하활동을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1920년대 중반 이후 그는 불교계에 복귀하여 공공연히 활동을 하였다. 여기서부터 얘기는 역전된다.이무렵부터 그는 친일대열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1923년 월정사의 사채 정리위원으로 얼굴을 드러낸 그는 26년 중앙교무원의 사무원을 거쳐 27년부터 월정사 감무(監務)로 취임하였다.29년에는 각황사(覺皇寺)에서 열린 승려대회에서 의안심사위원 7인중 1인으로 선출되었고 대회 부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이듬해 그는 31본사(本寺)의 하나인 오대산 월정사의 주지로 임명되었는데 당시 본사 주지는 총독이 임명하는 주요 승직(僧職)중 하나였다.이무렵 그는 총독부측의 회유로 이미 친일로 기운 상태였다. 36년 8월 ‘황민화정책’의 사령탑인 미나미(南次郞)가 7대 조선총독으로부임해오자 그는 마침내 친일의 본색을 드러냈다.그는 종회(宗會) 의장및 월정사 주지 자격으로 불교계 인사들을 대동하고 경성역(서울역)으로 나가 미나미를 환영하였다.이듬해 37년에 그는 31본사주지회의에서 다시 의장으로선출되어 총본산 설립을 의결하고 자신은 총본산건설위원회의 31본사주지대표로 취임하였다.이로써 그는 조선불교의 종권(宗權)을 장악,당대 불교계의최고권력자로 부상했는데 그 뒷배경에는 총독부가 있었다. 37년 7월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그는 전쟁발발 1주일만인 7월15일 남산 조선신궁(朝鮮神宮)을 참배하고 일본군의 무운장구를 비는 기원제에 참석했다.이틀 뒤 그는 총독부 학무국 사회교육과장 김대우(金大羽,일제말기 경북도지사 역임)를 찾아가 조선내 사찰에서 일본군의 무운장구를 비는 기원제를 지내는 문제를 상의하고 며칠뒤 조선내 각 절에서 기원제를 지내도록 하달하였다. 또 8월5일에는 개운사에서 중앙교무원 주최로 대일본제국 무운장구 기원법회를 열었으며 다음날에는 경성 부민관에서 그의 사회로 친일강연회를 개최했다.이밖에도 그는 자신이 주도하여 일본군의 무운장구를 비는 기원제나 시국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하고 중국으로 출정하는 일본군 송영(送迎)행사에 조선승려들을 이끌고 참석하기도 했다. 40년 2월 일제가 창씨개명을 강요하자 일본 고노에(近衛)내각의 외무대신히로다(廣田弘毅)의 성을 따 히로다 쇼우익(廣田鍾郁)으로 창씨했다.같은 창씨라도 그의 창씨는 친일성이 짙게 배어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흔히 대다수의 조선인들이 총독부의 강요로 할 수 없이 창씨는 하였지만 그래도 자신이 원래 김(金)씨였다는 의미에서 ‘김(金)’을 ‘김원(金原)’으로 창씨한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종욱은 당시 승려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조선불교 총본산건설을 완료하여 총본사의 명칭을 태고사(太古寺,현 曹溪寺)로 고치고 그 자신이 종단의 종무총장(현 총무원장)에 취임(41.8.18)하였다.이로써 그는 조선불교의명실상부한 1인자가 되었다.그는 종무총장 취임사에서 “지난 날 이조(李朝)의 압정하에 근근히 그 명맥을 이어오다가 일한병합(日韓倂合)후 일시동인(一視同仁)의 황은(皇恩)에 힘입어 종교의 자유를 보장받았으며 사찰령에 의하여 조선불교가 발전되었다”(‘신불교’ 제31집,1941.12월호)며 총독부의‘황도(皇道)불교’ 건설을 찬양하였다. 이 무렵 그는 전시(戰時) 협력단체인 임전대책협의회에 참여하여 길거리에서 전쟁채권을 판매하는 등 일제의 전쟁비 조달에도 앞장섰다.또 조선내 사찰과 승려들을 쥐어짜 5만3,000원을 갹출,조선군사령부를 방문하여 전투기 1대 구입대금으로 헌금하였다.1941년 12월8일 태평양전쟁이 다시 발발하자 조선내 1,500여 사찰에 12월15일부터 일본군의 연전연승을 기원하는 법회를 열라고 전국 사찰에 명하였다. 전쟁이 말기로 치닫자 이종욱은 부족한 전쟁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임시종회를 소집,국방자재헌납을 결의하고 사찰의 범종과 쇠붙이 불구(佛具)를 거두어 일제당국에 헌납했다.42년 5월에는 일본어 상용(常用)을 종용하는일제의 정책에 호응하여 ‘국어(國語,일본어) 전해(全解)운동’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전국 본사에 하달하기도 했다. 43년 8월 드디어 징병제가 실시되자 감사법요식에서 ‘검선일여(劍禪一如)의 신생활’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7,000여 승려와 아울러 반도민중은 검선일여의 정신에 투철하여 용약 군문에 달려가 젊은이의 지성과 충성을다하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였다.학병권유 대열에도 그는 빠지지 않았다. 이밖에 그는 불교관련 매체에 10여 편의 친일문을 남겼다. 해방이 되자 이종욱은 8월17일 종무원 3부장과 함께 종무총장직에서 사퇴하였고 이어 9월22일 열린 전국승려대회에서 ‘친일승려 제1호’로 지목돼 승권(僧權)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다.그러나 그는 승권정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47년 1월 강원도 교구원장으로 취임하였으며 반탁세력과 연계해 자신의친일경력을 위장하였다. 50년 5월 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해 강원도 평창에서 당선됐으며 51년 동국대 재단 이사장,52년 7월에는 제4대 중앙총무원장에 취임했다.해방후7년만에 이종욱은 일제때의 ‘위상’을 완전 회복하였고 사후에는 건국훈장과국립묘지 안장의 예우까지 받았다.긴 설명이 필요치 않다.이제는 바로잡아야되지 않을까. 鄭雲鉉 jwh59@
  • 『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신지식인운동 강력 전개

    제2건국운동의 활동 방향이 ‘신지식인 운동’으로 모아지고 있다.신지식인운동이란 21세기형 한국인을 만들기 위한 의식개혁 운동을 말한다. 신지식인 운동은 지난 3일 제2건국 한마음 다짐대회에서 처음 선보였다.당시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5명의 사례는 학력과 관계없이 한 분야에서 1인자가 된 인물들.일류대학을 졸업하거나 외국유학을 다녀온 일부 엘리트 집단이아니었다. 자신의 일터에서 ‘노하우’를 축적해 부가가치를 능동적으로 높여나가는사람은 누구나 신지식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중국 음식점 배달부,파출부,건물 청소원 등도 신지식인 대열에 들 수 있다. 새로운 분야,특정 분야만이 신지식인의 활동 무대가 아니다.모든 분야에서발상의 전환을 통해 낡은 사고를 버리고 부가가치를 높이면 신지식인이 될수 있는 것이다. 한마음다짐대회에서 소개된 李鍾閔씨(44)는 중학교 중퇴 학력이 전부지만고추맛을 조절하는 다양한 기법을 개발,연간 1억2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고추박사’.고추에 관한 한 전문가이고 신지식인이다. 힐튼호텔요리사인 朴孝男씨(38)는 각고의 노력 끝에 요리 전문가가 돼 이사직까지 오른 신지식인. 이밖에도 평범한 주부로 있다가 무심히 지나쳐 버리기 쉬운 정보를 수집,정보제공회사까지 차린 金榮信씨(42)와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우편집배원 張亨鉉씨(51) 등의 이야기는 우리나라가 미래를 향하여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를 말해 준다.제2건국 운동,좁게는신지식인 운동이란 국민 각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국가의 총체적인 품질개혁 운동’인 것이다. 이와 관련,李星鎬연세대 교수는 “제2건국은 그러한 국력창출을 위하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 지식기반을 더욱 넓게,더욱 깊게 다지려는 데 뜻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李御寧전문화부장관도 “제2건국운동은 몇달 하다 버리는 운동이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제2건국위 등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쪽에서는 운동의 활동방향이 신지식인운동과 같은 생활개혁·의식개혁쪽으로 모아지면서 정치적 오해는 상당히불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행자부장관이 맡고 있는 기획단장직이 민간인에게 맡겨지면 민간 주도형 운동으로서의 성격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한다.이들은 운동을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초기 단계에서 관(官)이주도해 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 ■유혜민은 누구

    유혜민(17·청주여고2)은 레슬링을 한 아버지 유찬기씨(46·상업)씨로부터과감한 성격을 물려받았다.겁이 없는데다 급경사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스릴을 좋아해 스키선수로서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 할 수 있다.이날 우승에도 겁없는 성격을 바탕으로 한 과감한 기문 공략이 큰 힘이 됐다. 10살때부터 스키와 인연을 맺은 유혜민은 95년 제5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대회전 2위,97년 쌍용컵국제알파인스키 회전과 대회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한국여자스키의 1인자로 올라섰다.160㎝,63㎏의 체격에 1남2녀중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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