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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中에 첫 해외 빅데이터센터 세운다

    현대차, 中에 첫 해외 빅데이터센터 세운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車 개발 가속 시스코와 커넥티드카 개발 MOU 현대자동차가 자체 최대 시장인 중국에 해외 첫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8일(현지시간)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 국제생태회의센터에서 정의선 부회장과 구이저우성 1인자인 천민얼(陳敏爾) 성 당서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빅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전략 합작 협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센터가 위치할 구이저우성 구이안(貴安)신구는 당국이 지정한 빅데이터 종합시범특구로 입주 기업에 토지, 금융, 세금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협력은 커넥티드카 등 미래자동차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현대차그룹의 중국 사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는 미래 자동차 대세인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나아가 센터가 수집·분석한 데이터들은 유의미한 정보들로 가공돼 연구개발(R&D))과 상품성 향상, 고객 마케팅, 경영 의사 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관계자는 “중국 내 빅데이터센터는 차량정보와 각종 소셜 데이터를 모은 뒤 이를 활용해 중국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6월 가동을 목표로 하는 센터는 아마존, 바이두(百度)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과 인접해 있어 첨단 ICT 트렌드 파악은 물론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사와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구이양시 한 호텔에서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커넥티드카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업 협의서(MOU)’를 체결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클린턴 비호감 전쟁서 패배… ‘마지막 유리천장’ 높고 단단했다

    클린턴 비호감 전쟁서 패배… ‘마지막 유리천장’ 높고 단단했다

    트럼프 초반부터 격전지서 승기 NYT 클린턴 당선 점치다 ‘수모’ 라이언 하원의장 1호 축하 전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급 충격’(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미국판 문화대혁명’(중국 관영매체 환구망) 세계 각국 언론매체의 평가처럼 8일(현지시간) 미 대선 결과는 대이변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며 겨룬 끝에 승리했다. 선거 직전까지 클린턴의 우세를 점친 여론조사 결과를 비웃듯 연출한 드라마 같은 승부였다. ●클린턴 대형 경합주 버지니아만 이겨 이변의 조짐은 개표함을 열자마자 보였다. 트럼프는 처음 개표를 시작한 인디애나와 켄터키는 물론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등 대형 경합주에서 승기를 잡았다. 특히, 최대 격전지 플로리다에서 클린턴과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 간발의 차로 승리하자 트럼프 캠프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플로리다에서 지는 공화당 후보는 대선에서 패배한다’는 공식이 있을 정도여서 트럼프가 막판까지 사활을 걸었던 곳이다. 또 ‘풍향계’로 불리는 오하이오에서도 초반부터 5% 안팎의 차이로 앞서가다 끝내 승리했다. 1960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오하이오의 승자가 모두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 승패의 열쇠를 쥔 동부지역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우세를 보이면서 그의 열세를 예측했던 언론들도 당황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오전 클린턴 당선 가능성을 80%대로 점쳤다가 개표 결과에 따라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점점 높여 잡았다. 트럼프는 소폭의 우위를 끝까지 지키며 경합주 대부분을 차지해 승세를 굳혔다. 반면 클린턴은 대형 경합주 가운데 버지니아 한 곳을 챙기는 데 그쳤다. ‘예상 밖 승리’의 감동은 더욱 벅찰 수밖에 없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뉴욕 등 미국 전역에서 거리로 뛰쳐나와 환호하며 한밤 승리를 즐겼다. 트럼프의 승리 연설이 열린 뉴욕 맨해튼 중심가 힐튼 미드타운 호텔의 연회장에는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트럼프를 연호했다. 이들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의 슬로건이 쓰인 빨간 피켓을 들거나, 빨간 모자를 쓰고 단합을 과시했다. 백인 여성 헤슬리 시넥은 “모든 사람이 변화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트럼프는 승리가 확정된 9일 새벽 2시 47분쯤 연회장 연단에 올라 청중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당선인 주변에는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와 가족들,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 등이 함께 섰다. 반면 유리 천장으로 만든 뉴욕의 가장 화려한 컨벤션센터는 이날 밤 가장 우울한 장소로 돌변했다. 클린턴이 승리하면 이곳에서 첫 여성대통령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대형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패배가 확정되자 무대와 조명이 곧바로 철거되고 깊은 어둠에 묻혔다. 개표가 시작되고 그가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 주요 경합주서 줄줄이 패배하자 지지자들은 눈물을 훔쳤다. 개표가 거의 종료된 9일 새벽 2시쯤 클린턴 캠프의 존 포데스타 선대본부장이 지지자들 앞에 나와 “오늘 밤에는 어떤 것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떠들썩한 분위기가 한순간에 사라지며 클린턴의 지지자 수천명도 뿔뿔이 흩어졌다. 클린턴은 가족과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맨해튼 중심가의 페닌슐라 호텔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기간 트럼프에게 등을 돌렸던 공화당의 거물들도 승리가 확정되자 발 빠르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이날 가장 먼저 트럼프와 부통령 러닝메이트 마크 펜스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했다. 애슐리 스트롱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와 라이언 의장의 전화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두 사람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된 후 공동유세를 취소하는 등 트럼프와의 관계를 단절했다가 막판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승리 가능성이 제기되자 입장을 번복했다.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는 한때 마비됐다. 캐나다 이주를 타진하는 미국안의 이민국 홈페이지 접속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佛, 트럼프 축전 준비 안했다 낭패 프랑스 정부는 트럼프가 당선되자 큰 충격에 빠졌다. 엘리제궁(대통령궁) 비서관들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클린턴에게 보낼 당선 축하 편지만 준비했다고 현지 라디오 RTL이 보도했다. 이변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아 트럼프 당선 축하 편지는 준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랑드 대통령은 대선 기간 인종·여성 차별적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에 대해 “그(트럼프)의 과도한 언행들은 심지어 미국인들마저 구역질 나게 한다”고 직설적으로 비난했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벌써 트럼프에 승리 축하 전화…美공화 하원의장 라이언 등

    벌써 트럼프에 승리 축하 전화…美공화 하원의장 라이언 등

    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가 임박하자 벌써부터 축하 전화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AP 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했다. 트럼프 캠프의 대변인 애슐리 스트롱은 트럼프와 라이언 의장의 전화통화 사실을 확인하면서 ‘두 사람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라이언 의장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와도 통화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라이언 의장은 지난달 트럼프의 11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된 후 공동유세를 취소하는 등 트럼프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한 채 하원 선거에만 매진해 왔다. 그러다 선거 막판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승리 가능성이 제기되자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부재자 투표에서 우리 당 대선후보(트럼프)에게 투표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침팬지, 1인자 곁 ‘호가호위’하는 버금수컷 있다 (연구)

    침팬지, 1인자 곁 ‘호가호위’하는 버금수컷 있다 (연구)

    영향력을 가진 친구와 친하게 지낼수록 이득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이 사람뿐만 아니라 침팬지에게도 해당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연구진은 지난 36년간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수컷 침팬지끼리의 사회적 관계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한 집단에서 우두머리를 차지하고 있는 수컷과 친한 관계를 유지하는 수컷의 경우, 우두머리와 그다지 친하지 않은 수컷에 비해 암컷과의 짝짓기 성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짝짓기 성공률이 높아지면 더 많은 새끼를 낳을 수 있고, 이것은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줄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버금수컷(우두머리 바로 아래 지위에 있는 수컷)으로서는 가장 큰 이득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우두머리 수컷은 평범한 수컷들에 비해 짝짓기에 성공할 확률이 훨씬 높지만, 그렇다고 집단 내 암컷들을 모조리 차지하거나 지배하려고 하진 않는다. 전형적으로 침팬지 집단 내에는 상당한 수의 수컷 경쟁자가 있어 왔고, 짝짓기를 흔쾌하게 받아주는 암컷도 있기 때문이다. 버금수컷은 우두머리 수컷의 털 고르기를 돕는 등 하위관계에 있지만, 발정기가 되면 우두머리의 도움을 받아 비교적 쉽게 원하는 암컷과 짝짓기를 할 수 있다. 우두머리 수컷 침팬지가 버금수컷에게 더 많은 짝짓기의 기회를 주는 행동, 즉 짝짓기 할 수 있는 암컷을 독차지하지 않는 행동은 다양한 사회적 혜택으로 연결될 수 있다. 예컨대 다른 집단의 수컷들과 싸워야 할 때, 자신이 짝짓기를 양보해 준 수컷 침팬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조엘 브레이 박사는 “이러한 침팬지의 사회적 특성은 버금수컷으로 하여금 단기간 내에 번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동시에, 우두머리 수컷에게는 가능한 오래 우두머리 자리에 머무를 수 있는 이득을 가져다준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B(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분열하던 공화 재결집… 불안한 힐러리 ‘막판 총력전’

    분열하던 공화 재결집… 불안한 힐러리 ‘막판 총력전’

    트럼프 뉴햄프셔 첫 역전 ‘경합주 접전’ 멜라니아·등돌렸던 크루즈 지원 나서 ‘족집게’ 선거인단 조사선 힐러리 우세 대선 전날 미셸 오바마 등 구원 등판 “뭉쳐야 승리한다.”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9)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의 지지율이 초박빙 양상을 보이면서 두 후보 측이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밝히면서 일찌감치 앞섰던 클린턴의 지지율이 주춤하자 트럼프 측이 내분 양상에서 벗어나 급속도로 결집해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대선을 닷새 앞둔 3일 로이터가 밝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45%, 트럼프는 37%로 클린턴이 8% 포인트나 앞섰다. 반면 LA타임스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3%, 트럼프가 48%로 트럼프가 5% 포인트 높았다. CBS뉴스/뉴욕타임스 여론조사(클린턴 45%, 트럼프 42%)와 라스무센 여론조사(클린턴 42%, 트럼프 45%)는 3% 포인트 차로 서로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특히 경합주인 뉴햄프셔에서 트럼프가 처음으로 역전하고,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 평균 지지율이 동률로 나오는 등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대선 족집게’인 버지니아대 ‘새버토 크리스털볼’ 정치센터가 이날 클린턴이 선거인단 293명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선거인단에서는 클린턴이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지만, 트럼프가 경합주를 싹쓸이할 경우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FBI 변수로 트럼프가 상승세를 타자 적전분열 양상을 보였던 공화당이 결집을 시도하며 트럼프를 중심으로 다시 뭉치고 있다.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최근 트럼프에게 조기투표했다고 밝힌 데 이어, 경선 라이벌로 트럼프와 등졌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이날 아이오와주와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와 함께 처음으로 트럼프 지원 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도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첫 단독 유세를 갖고 “남편은 환상적인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의 여성 비하·성희롱 논란을 의식한 듯 “내가 퍼스트레이디가 되면 여성 인권을 위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에서 유세를 하는 등 사흘 연속 경합주를 돌며 ‘힐러리 구하기’에 나섰고, 경선 라이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클린턴과 함께 연단에 올라 힘을 보탰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전날인 7일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부인 미셸과 함께 필라델피아에서 전·현직 대통령과 부인이 함께하는 유세도 계획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늘의 눈] 1인자가 책임지는 모습을 원한다/임주형 금융부 기자

    [오늘의 눈] 1인자가 책임지는 모습을 원한다/임주형 금융부 기자

    “브리핑을 보니 장관이 아닌 차관들이 나왔더군요. 이 중요한 문제를 차관들이 발표하는 겁니까? 국정 공백이 오면 장관들의 업무 추진력이 떨어집니다. 1997년에도 정부가 힘을 잃으면서 구조조정과 노동개혁이 지연됐고, 결국 외환위기가 왔습니다. 차관들이 하는 브리핑을 보면서 당시와 비슷한 현상이 재연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들었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브리핑 직후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히는 한 대학교수가 한 말이다. 이날 브리핑은 정부가 1년 넘게 끌어온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차관들이 브리핑한 것에 대해 많은 말이 나왔다. 기획재정부·행정자치부·산업통산자원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국무조정실·금융위원회·중소기업청 등 9개 부처가 합동으로 내놓은 정책임에도 알맹이가 없어 ‘맹탕’ ‘재탕’ 비판이 제기됐고, 장관들이 차관들을 대신 브리핑에 내세운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다. ‘최순실 파문‘으로 가뜩이나 정국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장관들이 차기 정권에 구조조정을 떠넘기고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장관들이 오전 10시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야 해 브리핑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은 오전 8시 30분에 열렸다. 정부청사에서 국회로 이동하는 시간을 30분으로 잡으면 1시간가량 시간이 있었다. 이에 대해선 정부 관계자는 “장관들이 예결위 참석 전 예상 질의에 대해 사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관 회의와 브리핑 날짜를 예결위가 열리지 않는 다른 날로 할 수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10월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이라 이날 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장관들의 바쁜 일정은 알지만 이날 브리핑에는 장관들이 잠깐이라도 나섰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2인자인 차관과 1인자인 장관의 말은 급이 다르다. 브리핑은 기자가 아닌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다. 국가 대계라 할 수 있는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던 만큼 국민들은 1인자가 직접 나서 책임감 있는 답변과 설명을 해 주기를 기대했다. 우리 사회에선 1인자가 책임지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최순실 사태의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1분 30초짜리 대국민 사과 이후 아직 성난 민심을 다독일 마땅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측근들이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재계도 마찬가지다. 최근 늑장 공시로 지탄을 받은 한미약품은 지난달 31일 김재식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사장이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공개 정보 유출 사건 때도 CFO였던 김찬섭 전무를 교체했던 터라 시선이 곱지 않다.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한과 책임은 함께 간다는 사실, 우리 사회 1인자들이 다시 한번 되새겼으면 한다. hermes@seoul.co.kr
  • 롯데 “5년간 40조 투자·7만 고용… 준법경영委 설치”

    롯데 “5년간 40조 투자·7만 고용… 준법경영委 설치”

    “심려 끼쳐 죄송” 대국민 사과 비정규직 1만명 정규직 전환 검찰 수사에 따른 구속을 가까스로 면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향후 5년 동안 40조원을 투자하고 7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산 1조원 이상 계열사에 회장 직속 준법경영위원회를 설치, 그룹 차원의 준법 경영 여부를 관리·감독하겠다고 다짐했다. 검찰 수사에 따른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에서 그룹 1인자로서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신동빈 체제’의 기틀을 다잡기 위한 포석이다. 신 회장은 25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그룹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이날 계열사 사장단들과 단상에 올라 일제히 머리 숙여 사죄의 뜻을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해 10월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년 2개월 만에 검찰 수사로 다시 한번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신 회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검찰수사로 다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투자 및 고용 확대와 준법경영 강화 방안 등 경영 혁신안을 발표했다. 롯데그룹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전년 대비 10% 이상 채용 규모를 늘려 총 7만명의 신규 채용을 실시한다. 또 기업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분야 등을 중심으로 총 40조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상시적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1만명(유통 5000명·식품 3000명·금융 및 기타 계열사 2000명)을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회장직속 조직으로 설치되는 준법경영위원회는 이미 운영 중인 투명경영위원회와 함께 법조인 등을 중심으로 한 외부 인사들을 통해 준법경영을 위한 제도 마련 및 실태 점검 등을 진행한다. 1967년 그룹 창립 이래 최초로 이뤄진 검찰 수사로 인해 드러난 법률적 취약 부분을 신 회장이 직접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톱10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수정한다. 신 회장은 “외형 성장에만 집중한 결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성장전략을 양적 성장에서 사회와 산업 생태계를 고려한 성장으로 전환하고, 사회공헌과 동반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검찰 수사로 인해 무산된 호텔롯데의 상장 재추진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의지도 재확인했다. 신 회장은 “최대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해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추후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롯데정보통신·롯데리아 등 우량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추가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4년 설립 이후 그룹의 헤드쿼터 역할을 하며 각 계열사의 경영 방침까지 주도했던 정책본부의 규모를 축소하고 계열사 책임경영 체제는 강화한다. 현재 300여명 규모의 인원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역할도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수준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신 회장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 있다. 비리 혐의로 검찰 기소에 따른 재판을 이어가야 한다. 신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와 계열사 대표들을 상대로 이뤄지는 첫 재판이 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된다. 형인 신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도 진행형이다. 면세점 사업권 박탈로 지난 6월 폐점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사업권 재승인 과제도 남아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박정환, 응씨배 4년 전 패배 설욕 나선다

    박정환, 응씨배 4년 전 패배 설욕 나선다

    국내 바둑 1인자 박정환 9단이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응씨배 우승에 도전한다. 4년 전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이번엔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9단은 오는 22일 중국 상하이 잉창치 바둑기금회빌딩에서 열리는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5번기 제3국에 나선다. 제4국은 오는 24일, 제5국은 오는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 9단은 결승 상대인 탕웨이싱 9단(중국)과 1·2국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박 9단은 35개월 연속 한국 랭킹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011년 4월 후지쓰배와 지난해 2월 LG배 기왕전 우승 이후 국제대회 우승이 없다. 4년 전 제7회 응씨배 결승에 올랐지만 판팅위 9단(중국)에게 1승 3패로 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그는 올해 초 인터뷰에서도 “세계대회 우승”을 목표로 제시했다. 응씨배는 4년에 한 번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는 별칭이 붙은 대회다. 한국은 지금까지 열린 제1회 대회부터 제7회 대회에 모두 결승 진출했고 그중 5차례 우승했다. 초대 챔피언인 조훈현 9단을 비롯해 서봉수 9단, 유창혁 9단, 이창호 9단이 1∼4회를 내리 우승했고 제6회 대회에선 최철한 9단이 우승했다. 최 9단은 5회 대회에서, 박 9단은 7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KBL 신인 드래프트…‘빅3’ 이종현·최준용·강상재 “내가 최고 되겠다”

    KBL 신인 드래프트…‘빅3’ 이종현·최준용·강상재 “내가 최고 되겠다”

    올해 KBL 신인 드래프트의 ‘빅3’로 꼽히는 이종현, 최준용, 강상재가 프로 데뷔 각오를 밝혔다.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신인 최대어’ 이종현(22·203cm)은 “‘KBL 두목(고양 오리온 이승현의 별명)’을 잡아보겠다”고 밝혔다. 이종현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한국농구연맹(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모비스의 선택을 받았다. 이종현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고양 오리온이 우승하는 모습을 텔레비전으로 지켜봤다”면서 “이승현이 처음 ‘두목’이 되겠다고 했을 때는 뭐라 했는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가 되는 등 두목이 된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어 “몸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서 두목을 빨리 잡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종현의 고려대 선배인 이승현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뒤 ‘프로에서도 두목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프로 2년 차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바 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재학 감독은 그러나 이종현의 이 발언에 대해 “포부가 너무 약하다”면서 “이종현은 앞으로 한국농구 10년을 책임져야 할 중요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종현은 또 유재학 감독이 3일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은 뒤 “구단과 상의해서 (이종현과 최준용) 둘 중 한 명을 뽑겠다”고 밝힌 데 “(1순위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도 “드래프트 순위가 결정되자마자 누구를 뽑을지 말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면서 “고민하지 않고 이종현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에서는 골 밑뿐 아니라 외곽까지 할 수 있고, 공격에서는 활동폭을 넓혀주는 게 목표다”면서 “더 발전된 농구를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 감독은 발등 피로골절 부상 치료 중인 이종현에 대해 “욕심을 내 출전시켜 올해 우승을 노리기보다는, 혹사시키지 않겠다”면서 “본인이 몸 상태가 됐다고 할 때 내보내겠다”고 덧붙였다. 여느 시즌이었다면 전체 1순위로 손색없는 기량이지만 이종현에 이어 2, 3순위가 된 최준용(22·200㎝), 강상재(22·200㎝) 등 나머지 ‘대학 빅 3’ 선수들도 프로 무대에서는 최고가 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서울 SK 유니폼을 입은 최준용은 “팀 선배인 김선형도 신인 드래프트 2순위였지만 뒤집었다”면서 “저도 한번 뒤집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준용은 “김선형과 대표팀에서도 항상 붙어있었다”면서 “김선형의 사생활까지 따라 하고 싶다. 사랑한다”고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김선형도 최준용을 뽑을 건지 나에게 물어봤다. 최준용은 김선형에 비하면 멀었지만 가능성이 많은 선수”라면서 “실력이 늘 수 있는 공간이 많이 보였다. 한번 가르쳐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평가했다. 문경은 감독은 “1분 뛰는 것도 출전하는 것인 만큼, 개막전 안양 KGC인삼공사전부터 투입하겠다”고 적극적인 활용 의지를 보였다. 인천 전자랜드에 입단한 강상재는 “신인왕을 타고 싶다”면서 “고등학교 때도 2인자였는데, 2인자를 벗어나 1인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도 “본인이 3순위로 뽑혔어도, 신인왕을 목표로 이 시간부터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 독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갈팡질팡 美공화… 52년 텃밭까지 뺏기나

    갈팡질팡 美공화… 52년 텃밭까지 뺏기나

    트럼프 “아주 사악한 거래 밝힐것” ‘대선 포기’ 라이언에게 선전포고 지지 철회한 인사들 일부 돌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에 대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지지철회로 내홍을 겪고 있는 공화당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트럼프가 라이언 의장에 대한 공세를 펴는 등 독자행보를 보이자 지지를 철회했던 일부 인사가 다시 지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여성의 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키리스크가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을 추가로 폭로하면서 대선까지 남은 20여일은 트럼프와 클린턴이 각종 스캔들 등 악재를 어떻게 관리해 표를 더 잃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44%의 지지를 받아 37%를 얻은 트럼프에 7% 포인트 앞섰다. 트럼프가 계속 우세를 보였던 LA타임스의 여론조사도 이날만큼은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44%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것은 대표적 경합주로 대선 풍향계인 오하이오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3%를 얻어 34%를 얻은 트럼프를 크게 앞선 것이다. 대선 D-30을 앞둔 지난 6일에도 오하이오에서 트럼프가 평균 1.2% 포인트 앞섰다는 점에서 음담패설 녹음파일 여파로 클린턴이 역전했음을 알 수 있다. 오하이오의 승자는 1960년 이후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백악관으로 입성했다. 클린턴 캠프는 또 공화당에 유리한 경합주인 조지아·애리조나 등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광고 등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경합주뿐 아니라 공화당 텃밭인 유타주의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과 트럼프가 각각 26%를 얻어 처음으로 동률을 기록했다. 유타는 1964년 린든 존슨 민주당 후보를 제외하고 52년간 공화당만을 지지해온 공화당의 아성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하순까지도 유타에서 최대 15% 포인트 앞섰으나 유타 최대 언론 솔트레이크트리뷴이 클린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는 등 반(反)트럼프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트럼프와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주류와의 충돌은 유권자들이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으로부터 등을 돌리거나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덕분에 상원 선거에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민주당이 승리해 다수당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공화당 텃밭인 미주리와 애리조나, 캔자스 등도 상·하원 선거에서 경합주로 바뀌는 등 민주당에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미 언론은 내다봤다. 사실상 대선을 포기하고 상하원 선거에 주력하겠다는 라이언 의장에게 선전포고를 한 트럼프는 라이언 의장을 향해 “뭔가 큰 거래가 진행되고 있는데 반드시 밝힐 것”이라며 “아주 사악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또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이슬람국가’(IS)가 이 나라를 점령할 것”이라며 ‘국수주의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트럼프가 반격을 강화하자 등을 돌렸던 일부 공화당 인사가 다시 지지로 돌아서는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과거 미스USA대회에서 탈의실을 마음대로 드나들었다며 성희롱 피해 여성 3명의 증언을 새롭게 폭로했다. 트럼프는 위키리크스가 클린턴 캠프와 언론 간 유착 의혹이 담긴 이메일을 추가로 폭로하자 이를 비난하며 “주류 언론이 나를 떨어뜨리고 클린턴을 돕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힐러리 지지층 투표율 낮춰라” 트럼프 캠프 선거 전략 수정

    “힐러리 지지층 투표율 낮춰라” 트럼프 캠프 선거 전략 수정

      공화당내에서도 지지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지층 확대전략대신 힐러리 클린턴 지지층의 투표율 떨어뜨리기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공화당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전통적인 선거 전략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트럼프의 전략은 ‘음담패설’ 녹취 파문이 확산하고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필두로 당 인사 30여 명이 트럼프 지지를 포기한데 따른 궁여지책이다.  실제로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트럼프는 거센 반발을 불러온 자신의 대표 공약인 이민정책 등에 대한 언급을 줄이는 대신 클린턴을 겨냥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성이나 유색인종 등 자신에 대한 지지가 낮은 유권자층을 공략하는 것이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WSJ는 트럼프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추문 문제를 끈질기게 거론하는 것은 클린턴 지지자가 선거일에 투표소에 가지 않고 집에 있게 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클린턴 지지자들이 클린턴에 실망하고 정치에 환멸을 느껴 결국 투표를 하지 않으면 그만큼 트럼프에게 유리해진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는 대선후보 1차 TV토론을 기점으로 세금회피 의혹과 음담패설 녹취 파문 등이 잇따르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이 때문에 트럼프 캠프는 클린턴 공격을 목표로 삼고 2차 TV토론을 ‘초토화 전술’로 임했다.  실제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2차 토론 이후 진행된 WSJ와 NBC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클린턴과의 지지율 격차를 토론 전의 11%포인트에서 7%포인트차로 좁히며 지지율 추락세를 다소 수습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전략이 효과가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골수 지지층이 다수가 아니어서 클린턴에 대한 투표율이 내려가도 트럼프가 지지 기반을 넓히지 않는 한 승산이 없다는 것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대선 접은 라이언 의장… 트럼프 떠나는 美공화 거물들

    대선 접은 라이언 의장… 트럼프 떠나는 美공화 거물들

    하원의장 “다수당 지키는 데 매진” 부통령 후보 등 측근 단합 호소 미국 대선 후보 2차 TV토론 이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둘러싼 당내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음담패설 녹음파일, 세금 회피 의혹 등으로 트럼프의 지지율이 추락하자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결국 그를 방어할 수 없다며 등을 돌렸다. 반면 부통령 후보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 라인스 프리버스 의장 등은 트럼프를 중심으로 단합을 호소했다. 라이언 의장은 2차 TV토론 다음날인 10일(현지시간) 하원의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지금도,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며 남은 기간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지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사실상 트럼프를 버린 것이다. 라이언 의장은 의원들에게 대선보다는 각자 지역구 선거 승리에 심혈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그를 방어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히면서 앞으로 하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돕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른 의원은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와 함께 유세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라이언 의장이 사실상 대선을 접고 의원 선거에 집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 내 상원뿐 아니라 하원도 민주당에 넘어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여성·소수계 표를 놓치지 않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예산과 일자리, 불법 이민 등을 다루는 데 시간을 쏟아야지, 대선 후보와 싸우는 데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의 주류인 부시 가문 인사들의 트럼프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비공개 석상에서 클린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손녀 로런 부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사진을 올리고 ‘#그녀를 지지한다’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앞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 바버라 부시 피어스도 클린턴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했다. 반면 위기의 트럼프를 중심으로 사태를 추스르려는 측근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펜스는 전날 TV토론이 “트럼프의 대승”이라고 치켜세우며 러닝메이트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버스 의장도 이날 RNC 전화회의에서 “RNC는 완전히 트럼프 뒤에 서 있다”며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캠프 좌장인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날 트럼프의 음담패설을 해명하며 그를 감싸는 데 주력했다. 이날 공개된 NBC뉴스-월스트리트저널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은 4자 대결구도에서 지지율 46%를 얻어 트럼프(35%)에 11% 포인트 앞섰다. 양자 대결에서 클린턴은 52%, 트럼프는 38%를 각각 얻어 격차가 14%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정교함 vs 장타력… 영종도서 ‘골프여제’ 가린다

    정교함 vs 장타력… 영종도서 ‘골프여제’ 가린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냐, 아니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냐.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1인자 경쟁이 인천으로 옮겨 왔다. 무대는 13일부터 나흘 동안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리는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이다. 둘은 상금 랭킹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각각 1, 2위를 나눠 가지고 있다. 상금 랭킹에서는 241만 7989달러의 리디아 고가 쭈타누깐(227만 741달러)을 앞섰지만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쭈타누깐(251점)이 리디아 고(247점)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LPGA 각종 부문 기록을 훑어보면 둘의 성적은 막상막하다. 쭈타누깐은 5승으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고 리디아 고는 4승을 따냈다. 둘은 또 ANA 인스피레이션(리디아), 브리티시여자오픈(쭈타누깐) 등 메이저대회에서 나란히 1승씩 거뒀다. 지난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둘은 한동안 샷대결을 벌이지 않았다. 이번이 꼭 한 달만이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200만 달러에 우승 상금 30만 달러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가를 수도 있는 중대한 분수령이다.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는 사람이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올 시즌 남은 대회가 5개뿐이기 때문이다. 정교한 골프를 구사하는 리디아 고는 그린에서 강하고 엄청난 파워를 앞세운 쭈타누깐은 드라이버를 쓰지 않고도 빨랫줄 같은 티샷을 뿜어내는 장타력이 장점이다. 대회 코스는 전장이 긴 데다 그린까지 까다로워 각각 다른 장점을 지닌 둘의 대결이 흥미롭다. 리디아 고는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쭈타누깐은 올해 너무 잘했다. 올해의 선수상 받기에 손색이 없다”고 한껏 치켜세운 뒤 “그러나 아직 시즌은 남았다”며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올해의 선수상을 포기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쭈타누깐도 “드라이버를 치면 (페어웨이 양쪽의) 나무를 맞히는 바람에 270야드밖에 안 나간다“고 자신의 장타력을 은근히 과시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둘 외에 우승 후보들은 즐비하지만 사흘 전 푸본 LPGA타이완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및 시즌 3승째를 일궈낸 장하나(24·비씨카드)가 눈에 띈다. 이 대회 우승으로 7개월의 슬럼프를 끊어버린 장하나는 쭈타누깐 못지않은 장타력에다 가을 바람에 딱딱해진 그린 위에 공을 굴러가지 않게 떨굴 수 있는, 몇 안 되는 한국 선수 중 하나다. 장하나는 11일 현재 시즌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3위(77.4%)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라운드별 언더파 비율(76.47%)도 리디아 고에 이어 2위를 달리는 등 기복 없는 꾸준한 경기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평균 타수(69.818)도 1위 리디아 고에 견줘 불과 0.4타 뒤진 4위다. 한편 조편성 결과 리디아 고는 박성현(넵스), 전인지(하이트진로)와 13일 오전 10시 29분, 쭈타누깐은 이민지(호주), 앨리슨 리(미국)와 오전 10시18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러닝메이트가 대통령 후보 공개 비판, 펜스 “트럼프 방어 못해”

    러닝메이트가 대통령 후보 공개 비판, 펜스 “트럼프 방어 못해”

    러닝메이트가 대통령 후보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가 8일(현지시간) 트럼프의 9년 전 ‘음담패설 녹음파일’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 주목받고 있다. 부통령 후보가 자신을 낙점한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대세’가 힐러리 클린턴으로 흐른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제기된다.  AP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펜스는 이날 성명에서 “남편과 아버지로서 11년 전 영상에 나오는 트럼프의 발언과 행동에 상처를 받았다”면서 “나는 그의 발언을 용납하거나 방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이 그만큼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펜스는 다만 “트럼프가 후회와 함께 미국인들에게 사과한 데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그가 내일 밤(2차 TV토론때)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보여줄 기회를 갖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펜스는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의 위스콘신 공동유세를 취소했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전했다.  이번 공동유세에는 애초 트럼프도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폭로된 직후 행사 주최자인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 초청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를 비판하면서도 펜스의 참석은 환영했으나 펜스 역시 전격적으로 참석계획을 취소했다. 취소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펜스가 이날 오후 예정된 로드 아일랜드 주(州)의 한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할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금의 부인인 멜라니아와 결혼한 몇 개월 후인 2005년 10월 드라마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버스 안에서 액세스 할리우드의 남성 진행자 빌리 부시에게 저속한 표현으로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을 털어놨고, 당시 대화 내용이 7일 WP를 통해 폭로되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내 손 안의 콜택시 ‘자율주행’ 꿈 질주

    [글로벌 인사이트] 내 손 안의 콜택시 ‘자율주행’ 꿈 질주

    제록스(Xerox)라는 단어는 단순히 회사 이름만이 아니라 ‘복사하다’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1906년 설립된 제록스는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현재 복사기와 프린터, 디지털복합기 등을 판매하는 종합문서관리 회사다. 이렇듯 아주 극소수의 기업만이 자신이 생산한 제품이 인기를 얻어 동사를 만들어 낸다. 그런데 최근 레츠 우버(Let’s Uber)라는 표현이 젊은이들 사이에 자주 사용된다. 서로 필요할 때 연락해서 사용하자는 의미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우버가 1000억 달러(약 110조 5500억원)에 달하는 택시업계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10조 달러(약 1경 1050조원)에 달하는 개인용 운송수단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교통혁명을 꿈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2009년 창업한 우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승객을 모집하는 유사 콜택시 서비스로 빠르고 저렴한 교통수단으로 주목받으며 사세를 확장했다. 현재 가치만도 무려 700억 달러(약 77조 3640억원)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 중 하나다. 우버를 통해 전 세계 425개 도시에서 택시를 부를 수 있다. 택시 운전기사들은 우버로 인해 택시업이 사라질 것이라며 택시에 검은 리본을 달기도 하고 ‘우버는 불법’ ‘우버는 범죄’ 등의 스티커를 택시에 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 등에서는 이를 합법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사실 우버의 야심은 단순히 택시업을 장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있다. 우버는 한 해 1000억 달러인 택시시장에만 만족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무인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해 개인이 이동하기 위해 사용하는 운송비를 줄이고 결국에는 아예 차량 소유가 필요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한 해 10조 달러에 달하는 개인용 교통수단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엄청난 시장이 있다 보니 당연히 우버만 이 시장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 크고 작은 기업이 교통혁명의 시작인 전기자율주행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보기술(IT) 업체인 애플이나 구글, 텔사뿐만 아니라 포드와 볼보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도 이 시장을 노리고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IT 업체가 자동차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전기차나 주행보조 장치, 자율주행차의 형태로 IT 전장 부품이 자동차의 모습을 바꿔 가고 있다는 점과 만성과잉, 리콜 손실, 법적 비용 등에 시달리고 있는 기존 자동차산업에 침투하기가 쉬워 보인다는 점이다. 지금도 전자부품이 자동차의 70%를 구성할 정도인 만큼 혁신과 기술력으로 무장한 IT 기업이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20세기에 차량이 발명되면서 인간의 이동권 및 생활을 혁명적으로 바꿨던 것처럼 우리의 일상생활은 교통사고와 환경오염은 줄어들고 교통수단 및 도시환경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이들 간의 영역 없는 전쟁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교통혁명의 순간에서 우버는 단기적으로 개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는 우버가 차량공유 서비스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기 때문이다. 전체 운수 부문 중 차량공유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율은 4%에 불과하지만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까지 차량공유서비스 부문이 운수 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버를 이용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이 저렴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우버풀(Uber pool)의 경우 목적지 구간이 같을 경우 승객 한두 명이 함께 탈 수 있는 제도로 경제적인 택시이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시내까지 혼자 택시를 이용할 경우 50달러가 들지만 우버풀을 이용해 같은 방향의 승객이 나눠서 요금을 부담하면 25달러에도 도달할 수 있다. 이렇듯 우버풀은 사적 영역과 공공 영역의 교통 구분 체계가 불분명해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핀란드 헬싱키를 비롯한 몇몇 도시는 공급 중심이 아닌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이용자가 기차와 버스 등을 조합해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 8월부터는 ‘운전기사 없는 버스’가 세계 최초로 도심 도로에서 시험운전에 들어갔다. 이런 자율주행차량은 교통수단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그 전조가 이미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다. 구글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트뷰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스타트업인 누토노미는 아예 자율주행택시를 선보였다. 우버 역시 지난 14일부터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 차량은 운전자가 타긴 하지만 필요한 경우에만 운전을 한다. 일부에서는 피츠버그에서 무인주행차량과 관련된 법률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인주행택시를 허용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의회가 법을 통과시킬 때까지 기다리다가는 기술적 진보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옹호의 목소리도 크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자율주행차는 차량공유서비스 시장을 더욱 확대해 가격을 낮추고 접근성을 개선하게 될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장애인이나 노약자는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더욱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많은 사람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 차량공유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실시한 실험을 바탕으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량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도시에서 차량 수요가 80~9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차량을 소유하지 않게 되면 자연스럽게 주차공간이 필요없어 이 부분을 공원이나 주택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의 경우 도시에서 주차 면적이 4분의1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애플, 우버 등 자율주행차량을 연구하는 회사 중에 누가 이 분야에서 최종 승자가 될지 아직 불분명하다. 또 이들이 어떤 수익을 창출할지도 의문이다. 인간이 운전대를 잡는 한 자율주행차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기술발전이 계속되면서 혁신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버는 강력한 브랜드의 힘과 거대한 고객수요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량업계에서 교통혁명을 꿈꾸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식료품 배달이나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장거리 화물수송 분야에 대한 진출도 노리고 있다. 우버의 강점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에 비해 소비자의 욕구나 수요를 읽어내는 서비스 마인드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다만 새로운 기술적 유행을 이끄는 기업이 반드시 1등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분야의 예를 봐도 노키아나 블랙베리, 디지털카메라 분야의 코닥,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마이스페이스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어떤 회사가 최고가 될지는 규제 당국에 달려 있다. IT업체 대부분은 먼저 신기술을 시도해 보고 그다음에 허가를 요청하는 그런 관행이 있다. 우버가 성공한 것도 이런 전철에 따른 것이었다. 자율주행차량의 경우 규제는 모호하고 기술 역시 완벽하지 않아 최악의 결과를 양산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버가 최후의 승자가 되더라도 얼마나 이익을 얻을지도 확실치 않다. 차량공유서비스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면 생각보다 이 사업에서 이익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우버는 현재 단 한 대의 차량도 소유하지 않은 채 차량 이용자와 운전자를 연결해 수익을 내고 있다. 그렇지만 우버의 서비스가 도시의 한 교통수단으로 완전하게 통합된다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우버는 미래에 개인의 이동수단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는 그런 회사다. 애플이나 구글과 달리 우버는 이동수단에만 집중하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처럼 반드시 보호해야 할 공장도 없다. 최근 우버는 우버차이나 지분을 모두 경쟁사인 디디추싱에 매각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련한 자금 9억 달러(약 1조원)를 기술개발에 투자키로 했다. 우버의 미래 비전은 전도유망하지만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름만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우버가 성공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우리는 모두 우버 세계에 있다고 잡지는 마무리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꿈 찾아 전문대 재입학한 고학력 만학도들

    꿈 찾아 전문대 재입학한 고학력 만학도들

    석·박사 출신들이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에 입학, 공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2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올해 입학한 만학도인 박민혁(29)·배주영(35)·이경배(48)씨 등 3명이 주인공이다. 박씨는 고려대 스포츠의학 석사 출신으로 현재 대구스포츠과학센터 연구원이다. 경기력 향상과 부상 방지를 위해 운동선수들을 연구, 검사, 분석하고 재활을 돕는 게 그의 업무다. 영남대 스포츠과학 석사 출신인 배씨는 정형외과에서 운동처방사 겸 스포츠재활센터장을 맡고 있다. 트레이닝과 재활운동 분야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환자를 직접 돌보는 데는 한계가 있어 물리치료사에 도전했다. 운동과 치료를 접목시켜 재활 분야 1인자로 후학을 양성하는 게 배씨의 목표다. 이씨는 베이징중의학대 출신 중의사이자 한의학 박사다. 캐나다에서 중의원을 개업했지만 ‘가업을 이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귀국했다. 하지만 중의원 개원은 국내법상 허용되지 않고 한의사 자격도 없어 이씨는 자신의 전공 분야인 추나요법으로 환자를 돌보기 위해 물리치료사에 도전했다. 이재홍(47) 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학과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도전하는 고학력 만학도들의 모습이 나이 어린 동기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 조기성, 사상 첫 자유형 100m(S4) 금메달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 조기성, 사상 첫 자유형 100m(S4) 금메달

    ‘장애인 수영의 박태환’ 조기성(21)이 역대 처음으로 패럴림픽 자유형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기성은 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남자 자유형 100m(장애등급 S4)에서 1분23초3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예선 전체 2위(1분26초82)로 결승에 진출한 조기성은 5번 레인을 배정받았은 뒤 종목 특성에 따라 출발 총성 소리에 맞춰 물속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처음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조기성은 25m 지점에서 2위권 선수들을 따돌린 뒤 50m 지점 38.93초를 찍어 2위 그룹에 약 2초 가까이 앞섰다.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여유있게 터치패드를 가장 먼저 찍어 금메달을 확정한 조기성은 선천적 뇌병변 장애로 지난 2008년 재활을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 첫 국제대회인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장애인 수영의 ‘아이콘’이 된 조기성은 지난해 세계선수에서는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세계 1인자 자리에 올랐다. 리우패럴림픽에서는 2관왕을 목표로 한 조기성은 자유형 200m와 50m에도 출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당서기들 물갈이 ‘막오른 권력투쟁’

    中 당서기들 물갈이 ‘막오른 권력투쟁’

    전·현직 지도자 측근 대거 약진 계파별 차세대 지도부 구성 포석 리커창 보좌했던 천취안궈 서기 내년 당대회서 정치국 위원 유력 중국 공산당은 지난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6개 지방의 1인자인 당서기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6월 실시된 4개 지방 서기 교체까지 고려하면 두 달 동안 무려 10개 지역의 수장이 바뀌었다. 지방 정부의 대규모 물갈이는 내년 19차 공산당 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권력투쟁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지방 서기들은 보통 당 대회에서 권력의 중추인 중앙위원으로 선출되기 때문에 계파별로 최대한 많은 지방 서기를 배출하기 위해 물밑 싸움을 벌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전·현직 지도자의 측근들이 고루 약진했다. 윈난성 성장에서 서기로 승진한 천하오(陳豪)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상하이시 서기로 있을 때 상하이시 총공회 주석을 지낸 측근이다. 리지헝(李紀恒) 네이멍구자치구 신임 서기도 시진핑 권력 강화 이론인 ‘시핵심’을 선도적으로 편 측근이다.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시짱(티베트)자치구 서기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 서기로 자리를 옮긴 천취안궈(陳全國)이다. 두 지역 모두 분리독립 세력의 분신과 테러가 빈발한 데다 경제가 낙후돼 통치가 힘든 곳인데, 천 서기는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두 지역을 모두 맡게 됐다. 신장 서기는 통상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기 때문에 천 서기도 내년 당 대회에서 25인으로 구성되는 정치국 위원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천취안궈는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권력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1988년 리 총리가 허난성 성장을 맡았을 때 부성장으로 보좌한 오랜 측근이다. 따라서 정치국원 자리가 유망한 신장 서기로 영전한 것은 리 총리의 영향력이 아직은 만만치 않음을 나타낸다. 더욱이 이달 초에는 시 주석의 신임을 받으며 급부상했던 푸정화(傅政華) 공안부 상무부 부장이 리 총리가 이끄는 공청단파의 황밍(黃明) 공안부 부부장에게 밀려 당 정법위원회 위원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내년 당 대회를 통해 1인 지배체제를 완성하려는 시 주석이 리 총리에게 일부 권력을 양보할 것이라는 기대는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천취안궈가 정치국 위원에 오른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시 주석은 아직 아무런 패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전직 지도자의 측근들도 지방 서기 자리를 꿰찼다. 시짱자치구 서기로 승진한 우잉제(吳英杰)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측근이고, 후난성 서기에 오른 두자하오(杜家毫)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권력기반인 ‘상하이방’으로 분류된다. 리위안차오(李源潮) 부주석이 정점으로 있는 ‘장쑤방’의 몰락은 더 확연해졌다. 리 부주석의 측근인 쉬서우성(徐守盛·63) 전 후난성 서기는 정년인 65세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조기 퇴직하게 됐다. 지난 6월 인사에서는 시 주석의 비서 출신인 리창(李?) 저장성 성장이 장쑤성 서기로 발탁돼 장쑤방의 14년 장쑤성 통치를 무너뜨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김성주 ‘아이돌 요리왕’, “엑소+트와이스 참여..200대 1 경쟁률” [공식입장]

    김성주 ‘아이돌 요리왕’, “엑소+트와이스 참여..200대 1 경쟁률” [공식입장]

    김성주 ‘아이돌 요리왕’ MC발탁이 화제다. 이번 추석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의 명맥을 잇는 초대형 아이돌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MBC 추석특집 ‘아이돌 요리왕’은 대한민국의 쟁쟁한 아이돌 중 진정한 요리 1인자를 뽑는 초대형 요리 경연대회로, 현재 예선 응시자만 200명이 넘는 등 전무후무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쿡방계의 원조 김성주가 단독 MC를, 유럽을 호령하는 요리여제 김소희 셰프, 중식의 최고 권위자 이연복 셰프, 연예인 대표 셰프 홍석천이 심사위원을 맡아 보다 전문적이고 냉철한 기준으로 진정한 요리 1인자를 가려낼 예정. 초대형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할 아이돌은 단 8명. 현재까지 예선에 참여한 아이돌은 엑소, 방탄소년단, 비투비, 빅스, 트와이스, 러블리즈, NCT127 등 무려 50여 그룹, 200여 명으로 예선을 펼쳤다. 예선과 본선 그리고 결선을 거쳐 200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을 뚫고 ‘제 1대 아이돌 요리왕’의 타이틀을 차지할 진정한 ‘요리돌’은 과연 누구일까? 오는 9월 추석특집 MBC ‘아이돌 요리왕’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승민 IOC 선수위원 당선…이신바예바·하이데만과 동기됐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 당선…이신바예바·하이데만과 동기됐다

    유승민(34)이 여자 장대높이뛰기 1인자 옐레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와 ‘미녀 검객’ 브리타 하이데만(34·독일)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동기가 됐다. 2024년까지 임기를 같이 한다.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 룸에서 발표한 IOC 선수위원 투표에서 하이데만은 가장 많은 1603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유승민이 1544표로 2위에 올랐다. 헝가리 수영선수 출신인 다니엘 지우르타(1469표),이신바예바(1365표)도 ‘톱4’에 들어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이신바예바는 4명의 당선자 가운데 득표는 ‘꼴찌’였지만 세계적인 인지도가 가장 높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이신바예바는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5m의 벽을 넘어선 세계기록 보유자다. 올림픽뿐만 아니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세 차례나 우승하며 여자 장대높이뛰기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러시아 육상계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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