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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5 앞세운 현대차… 전기차 관심 커진 日시장서 안착할까

    아이오닉5 앞세운 현대차… 전기차 관심 커진 日시장서 안착할까

    ‘하이브리드 치중’ 日 틈새 공략유통망 약점 온라인 판매 극복현대차 인지도 높이는 게 관건 日 2020년 전기차 판매 0.59% 렉서스 2035년 전 차종 전기차혼다·닛산도 전기차 생산 확대“2001년 일본 진출 이후 2009년 철수한 뒤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일본 시장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 왔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8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 오테마치에서 현대차의 일본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는 일본 시장에 2001년 진출했다. 2000년대 초 시작된 한류와 ‘겨울연가’로 정상급 인기를 누렸던 배우 배용준을 모델로 삼아 일본차의 상징인 도요타의 아성을 흔들려 했다. 하지만 일본 시장 진출 후 8년 동안 판매량은 1만 5000여대에 불과했다. 자국 차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일본인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경차를 선호하는 일본인의 선호도를 맞히지도 못했다. 결국 2009년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하고 철수했다가 12년 만에 다시 도전한 것이다.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의 무기는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다. 하이브리드차에 치우친 도요타와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 셈이다. 판매는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2009년 철수한 뒤로 매장이 없어 유통망이 약하다는 약점을 온라인 판매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日 2035년까지 가솔린차 생산 종료 현대차는 세계 판매 1위인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차에는 강하지만 친환경차에는 약하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수소차 판매 1위는 현대차로 점유율 53.5%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34.2%로 2위다. 특히 현대차는 일본 정부가 2050년까지 탈탄소를 실현하겠다며 2035년까지 가솔린차 생산을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지금이 일본 시장 재진입을 위한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은 ‘탈탄소’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일본 정부의 방침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기시모토 다쿠야 도쿄신문 자동차담당 기자는 13일 “일본 시장은 도요타 등 일본차 점유율이 90%를 넘어 해외차에 대한 장벽이 높은 시장이지만 아직 전기차 보급률이 낮기 때문에 시장을 개척할 기회가 있다”며 “중국 디이자동차그룹이 지난해 12월 오사카에 판매점을 열고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판매에서 해외차는 9.3%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소비자들이 다양성에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도요타 2030년까지 8조엔 투자 ‘추격’ 전기차 시장에 대한 일본차의 추격도 만만찮다. 하이브리드차 판매에 집중했던 도요타는 지난해 말 뒤늦게 전기차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도요타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에 2030년까지 8조엔(약 8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2035년까지 전 제품을 모두 전기차로 생산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에 대해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생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인식이 강했다”며 “지난해 뮌헨국제자동차쇼에서는 전기차가 주류였는데 도요타만 고립됐다”고 밝혔다. 도요타뿐 아니라 혼다와 닛산도 전기차 생산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혼다는 지난 4월 2040년 신차 판매를 모두 전기차와 수소차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닛산도 지난달 수소차에 탑재하는 전지 부문에 향후 5년간 2조엔(약 20조 86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일본 소니그룹도 최근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아사히신문은 “현대차는 세계적으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일본 경쟁업체를 상대로 앞서기 위해서는 차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현대차의 일본 자회사인 현대모빌리티재팬 주식회사의 간부도 현대차의 브랜드를 일본 시장에 인지시키는 것부터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가토 시게아키 승용차사업실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오닉5와 넥쏘의 일본 내 판매 목표치에 대해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판매 목표치를 공개적으로 밝히기에는 현실적으로 아직 부족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시모토 기자는 “일본차도 전기차 판매를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일본 내 전기차 경쟁은 극심해질 것”이라며 “아이오닉5의 성능과 가격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데 일본 소비자에게 현대차의 브랜드의 인지도부터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보조금 없이 전기차 확대는 어려워 일본 시장에서 전기차가 향후 주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지만 대중화되기에는 장벽도 많다. 2020년 기준 일본 내 승용차 판매에서 가솔린차는 55.7%, 하이브리드차는 37.13%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0.59%에 불과했다. 전기차가 일반 가솔린차보다 핵심인 배터리에서 제조 단가가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입하기에는 비싼 편이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전기차 구입 시 최대 80만엔(약 828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4만 8500엔(약 50만원)의 세금 감면도 해 주고 있다. 또 지자체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도쿄도 기준 45만엔(약 466만원)을 준다. 일본에서 전기차를 구입하면 약 1300만원의 혜택이 제공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주행 거리에 대한 불안감, 주택 내 충전시설 부족 등으로 친환경이라는 장점을 알고 있지만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는 일본 소비자들이 많다. 자동차 전문가인 모모타 다케시는 “일본에서 전기차 보급이 좀처럼 더딘 데는 경차 선호 등 일본만이 가진 요구 사항이 있는데, 현재 세계 각 브랜드의 전기차 종류가 적어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게 문제”라며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려면 차량 자체 생산뿐만 아니라 인프라 등 도입하기 쉬운 환경을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큰 판에서 긴장 안 하는 차민규… 시상대 논란 털고 남은 경기 집중”

    “큰 판에서 긴장 안 하는 차민규… 시상대 논란 털고 남은 경기 집중”

    車, 0.07초 차 평창 이어 2연속 銀“시상대 바닥 쓴 것은 존중 의미” 랭킹 11위 메달 기대 낮았지만훈련 부족 땐 잠 못 자는 스타일18일 김민석과 1000m에 도전“민규는 큰 경기에서 긴장을 안 해요. 오히려 제가 긴장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할 정도니까요. 장점이자 실력이죠.”(제갈성렬 의정부시청 빙상팀 감독) 차민규(29·의정부시청)는 큰 경기에 강하다. 지난 12일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기 전까지 차민규의 메달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베이징올림픽 직전까지 월드컵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민규의 이번 시즌 월드컵 500m 최고 성적은 7위에 그쳤고, 세계 랭킹은 11위였다. 그러나 개의치 않았다. 차민규는 34초39로 가오팅위(25·중국)의 34초32보다 불과 0.07초 모자란 2위를 차지했다.의정부시청팀을 이끌며 올림픽 준비 과정을 옆에서 지켜봐 온 스승 제갈 감독은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했다고 했다. 제갈 감독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규는 평소 혹독하다고 생각할 만큼 자신에게 엄격하다”면서 “큰 경기에선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덤덤하지만 평소엔 자신이 목표를 세우고 정해 놓은 훈련량을 채우지 못하면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철저한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제갈 감독은 이번 올림픽에서 차민규가 메달을 딸 것이라는 기대를 솔직히 못 했다고 고백했다. 주변 환경이 그만큼 어려웠기 때문이다. 차민규는 평창올림픽 이후 골반 부상으로 재활 치료를 지속해 왔다. 지난해엔 대체 복무 기간도 겹치면서 연습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차민규 스스로 올림픽 전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덕분에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게 제갈 감독의 생각이다. 제갈 감독은 다만 메달 수여식에서 보인 차민규의 행동에 대해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의미”라고 해석하며 중국 내 비난 여론이 나오는 걸 우려했다. 차민규는 시상대에 오르기 전 손으로 시상대 바닥을 쓸고 올랐다. 이에 대해 차민규는 “시상에 대한 존중의 의미”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차민규는 오는 18일 김민석(23·성남시청)과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 출전한다.
  • K리그 2022시즌도 기록 잔치

    K리그 2022시즌도 기록 잔치

    K리그 기록 도전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진다.가장 주목받는 건 마흔을 바라보는 염기훈(수원)의 ‘80(골)-80(도움)’ 클럽 가입 여부다. 염기훈은 K리그 지난 시즌까지 통산 423경기에 출전해 77골 110도움을 기록 중이다. 3골만 더 넣으면 승강제 이전과 K리그1(1부), K리그2(2부)를 합쳐 ‘80-80’ 클럽에 가입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지난해 정규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데 그쳤던 그는 “이번 시즌이 선수로서 마지막이고 대기록 달성 기회도 올해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염기훈의 뒤로 이근호(대구·76골 52도움), 이승기(전북·51골 54도움)는 ‘60-60’ 클럽에 도전한다. 세징야(대구·68골 47도움)와 윤빛가람(제주·54골 46도움)은 각각 도움 3개, 4개만 더하면 ‘50-50’ 클럽 회원으로 이름을 올린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연속 경기 출장 기록도 지켜볼 만하다. 그는 2019시즌 개막전부터 2021시즌 최종전까지 103경기에 빠짐없이 출장해 K리그 통산 연속 경기 출장 부문 6위에 올라있다. 특히 그는 2020시즌과 2021시즌 전 경기에 교체 없이 전 시간 출장하는 꾸준함을 보여줬다.조현우가 올 시즌 개막 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 출장한다면 기록은 106경기로 늘어나면서 현재 부문 5위인 송승민의 104경기(2015∼2018년), 6위인 김영광의 105경기(2016∼19년)를 넘어서게 된다. 또 올 시즌 34라운드까지 연속해서 뛰면 기록은 137경기로 늘어나 현재 3위인 신의손의 136경기(1992~95년)도 앞지를 수 있다. 이 부문 2위는 이용발의 151경기(1999∼2002년), 1위는 김병지의 193경기(2003∼07년)다. 올 시즌에도 전북과 패권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울산은 통산 600승에 도전한다. 1984년부터 리그에 참가해온 울산은 현재 K리그 통산 583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17승 이상을 거두면 사상 첫 통산 6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전북은 승강제 이후 K리그1(2013년∼) 통산 200승을 노린다. 지난해까지 전북은 K리그1에서만 195승을 거뒀다.
  • 中 샤오미 회장의 선전포고 “3년 내 세계 1위 애플 넘겠다”

    中 샤오미 회장의 선전포고 “3년 내 세계 1위 애플 넘겠다”

    중국 샤오미(小米)의 창업자 레이쥔(雷軍) 회장이 “3년 안에 애플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까지 제치고 세계 1위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선전포고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이 회장은 지난 8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생산과 경험 측면에서 애플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3년 내 중국 최고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년 안에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기업이 되겠다”며 “이를 위해 5년간 1000억 위안(약 18조 84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 회장은 애플과의 고급 스마트폰 경쟁을 샤오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생사의 전쟁’에 비유했다. 애플과 함께 정상을 다투는 삼성을 물리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샤오미는 사상 처음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삼성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애플이 아이폰13을 내세워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3위인 샤오미의 위기감이 커졌다고 SCMP는 전했다. 최근 애플은 중국 내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5년 이후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 점유율 23%로 비보(19%)와 오포(17%)를 제쳤다. 화웨이에서 분사한 브랜드 아너가 15%, 샤오미가 13%로 각각 4·5위에 올랐다. 애플 스마트폰은 중국 현지 업체 제품보다 몇 배나 비싸지만 지금도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가 많다. 반도체 품귀 현상이 아니라면 더 많이 팔렸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반면 샤오미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2~3위를 차지하지만 중국에서는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시절의 혁신이 사라졌다’는 경쟁사들의 비난에도 그간 쌓아온 명품 경쟁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일단 소비자가 애플 생태계로 들어오면 특유의 사용자 편의성과 프리미엄 이미지 때문에 여간해선 빠져 나가려 하지 않는다. 이 부분은 삼성과 샤오미가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그간 샤오미는 애플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한 가전제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의 대명사’로 불리다가 서서히 품질을 높여 지금은 중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전기차 생산에도 도전장을 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사업 초기 한국 등 주요국에서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대거 영입해 품질과 디자인의 기틀을 잡아 크게 성공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 지금 우리 세계는… K드라마 원작 ‘K웹툰’ 홀릭

    지금 우리 세계는… K드라마 원작 ‘K웹툰’ 홀릭

    K웹툰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K드라마의 ‘핵심 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넷플릭스 TV쇼 부문 11일 연속 1위를 기록 중인 이재규 감독의 ‘지금 우리 학교는’과 지난해 11~12월 모두 11일간 1위에 올랐던 연상호 감독의 ‘지옥’은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넷플릭스 역대 1위에 오른 한국 드라마 3편 중 2편이 웹툰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K웹툰이 재조명받고 있다. 9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 공개 이후 원작의 주간 조회수가 약 80배, 주간 거래액은 59배 증가했다. 이 웹툰은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모두 10개 언어로 감상할 수 있는데 영어 서비스 플랫폼의 주간 조회수는 21배로 뛰었다. ‘지옥’의 원작 웹툰도 넷플릭스 공개 직후 주간 평균 조회수가 직전 대비 22배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과 tvN에서 방송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원작 웹툰의 조회수가 30배 늘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2009~2011년 네이버에서 연재된 주동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연재 종료 10여년 만에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원작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좀비 바이러스의 기원을 외계 생명체가 아닌 인간으로 바꾸고, 좀비에게 감염되는 과정이나 각 인물 캐릭터에 조금씩 변화를 줬다.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를 쓰고 최규석 작가가 그린 웹툰 ‘지옥’은 드라마에서는 원작과 다른 결말로 화제를 모았다. 연 감독은 ‘지옥’ 시즌2를 웹툰으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K웹툰과 드라마가 시너지를 내며 원작의 인기가 검증된 K웹툰의 영상화는 올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웹툰 원작의 ‘D.P.’ ‘스위트홈’ 등으로도 재미를 본 넷플릭스는 올해 ‘지우학’을 비롯해 영화 ‘모럴센스’, 드라마 ‘마스크걸’, ‘안나라수마나라’, ‘사냥개들’ 등 5편의 웹툰 기반 작품을 선보인다. K웹툰의 양대 산맥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해에만 ‘안녕 엄마’, ‘미완결’, ‘살어리랏다’, ‘악연’ 등 약 50개 웹툰의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제작이 확정됐다.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수치로 20%는 해외 제작사에 판매됐다. 특히 카카오엔터는 웹소설에서 검증된 스토리를 웹툰으로 만든 일명 ‘노블 코믹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MBC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옷소매 붉은 끝동’, tvN ‘김비서는 왜 그럴까’와 ‘그녀의 사생활’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SBS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사내맞선’과 ‘어게인 마이 라이프’도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1세대 웹툰 작가 강풀의 원작을 영상화한 ‘무빙’과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등은 디즈니플러스와 티빙 등의 OTT에서 선보인다. 세로로 스크롤을 내리는 형식으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툰은 한국이 종주국으로, 모바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확대되면서 주류 콘텐츠로 떠올랐다. K웹툰이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이미 흥행이 검증된 이야기에 소재나 표현에 제약이 없고, 별도의 콘티 작업이 필요 없어 영상화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윤미정 카카오엔터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웹툰은 큰 자본 없이도 도전할 수 있어 여타 콘텐츠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고,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신선한 스토리가 많아 영상업계의 원천 소스로서 큰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노원 3대 숙원 임기 중에 결실… ‘베드타운 탈피’ 초석 놓아 보람”

    “노원 3대 숙원 임기 중에 결실… ‘베드타운 탈피’ 초석 놓아 보람”

    30여년 전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 서울 노원구가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자족도시로 발전하는 것은 주민들의 수십 년 숙원이었다. 이를 이루는 게 그동안 노원구청장들의 목표였다. 초선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지역이 앞으로 10여년 사이 스스로 부와 고용을 창출할 능력을 갖게 할 수 있는 커다란 사업들을 궤도 위에 올려놨다. 그는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전 구청장들이 오랜 시간 추진했던 많은 사업이 내 임기에 와서 결실을 맺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노원구의 광역단체급 현안들을 두고 타 자치단체장, 이익단체들과 부지런히 협상을 벌이고 있다. -초선인 데다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묵은 숙제들을 많이 해결했다.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광운대 역세권 개발,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시행 인가 등 세 가지가 묵은 숙제였다고 볼 수 있다. 책 한 권을 써도 될 만큼 극적인 과정이 있었다. 도봉면허시험장 의정부시 이전은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지극정성으로 했다. 일이 틀어지려고 할 때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만났다. 개인적으로 다섯 번 이상 만난 것 같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찾아가고 양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은 아직도 월계동 주민들이 안 믿는다. 시멘트 사일로 철거 절차가 시작되니 이제야 믿으신다. 이건 사실 전 구청장들이 해 놓은 것들이 쌓여 있었고 그게 내 임기에 ‘물이 끓은’ 셈이다. 그런데 노동자들이 점거해서 양측을 조율하고 중재하는 게 쉽진 않았다. 10여차례 양측을 오가고 중재해서 서로 한발씩 양보하게 했다. 내가 절박했으니까. 백사마을 개발도 30년 전부터 하자고 했는데 2021년에 시행 인가가 났다. 주민들이 갈라져 싸우고 갈등이 많았다. 주민들 많이 만나고 쫓아다니면서 내 임기에 인가 내게 돼서 보람 있다.” -태릉골프장은 묵은 숙제는 아니고 갑자기 나타난 ‘돌발 과제’쯤 되는 것 같다. “사실 아직도 반대하는 주민들이 계신다. 갑자기 정부가 아파트 1만 가구를 짓겠다고 해서 나도 주민들도 당황한 현안이었다. 당시 주민투표도 발의되고 탄핵당할 뻔했다. 하지만 지금은 지혜롭게 대처했다고 평가해 주시는 주민이 많다. 1만 가구를 6800가구로 줄이고 여의도공원 규모의 공원도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최선은 아니지만 구민 이익을 많이 지켜 낸 협상이었다고 평가한다.” -‘자족도시’에 얼마나 가까워졌다고 보시는지. “아직 자족도시가 된 것은 아니지만 초석은 놓였다고 본다. 도봉면허시험장 부지에 바이오 단지가 들어서려면 한 6년은 걸릴 것 같고, 8만개 일자리가 생기고 연구소와 기업들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단지도 있지만 배후 주거 단지가 바뀌어야 한다. 아파트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이 변경돼야 한다. 일자리 단지, 배후 주거단지를 최신식으로 갖춰야 일하는 분들이 이사를 온다. 재건축을 10년으로 보고 그사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경전철을 완공해 교통문제가 개선되면 미래 노원의 삼박자가 갖춰진다. 노원이 제2의 도약을 이루려면 이 삼박자가 필수인데, 6~10년 사이엔 이룰 수 있을 것 같다.”-임기 동안 노원에서 가장 많이 변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현장에 나가 보면 최근 2~3년 사이 많은 것이 변했다고들 하신다. 가장 반응이 좋은 것은 일상 속 휴식 공간을 충분히 마련한 점이다. 워낙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이라 구가 가진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힐링 도시 노원’을 가꾸는 데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중랑천, 당현천 등 하천변을 포함해 곳곳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계절별로 꽃을 가꿔 환경을 정비했다. 그 결과 2017년 서울 자치구 중 꼴찌였던 구민 걷기 실천율이 서울시 1위로 상승하는 등 구민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 화랑대 철도공원(불빛정원), 불암산 힐링타운과 같은 권역별 힐링타운과 순환산책로를 조성하는 일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이제는 다른 지역 사람들도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수락산 힐링타운 조성에 집중하려 한다. 축구장 1면, 야구장 1면, 테니스장 3면과 여가 녹지 공간을 갖춘 수락산 스포츠타운과 순환산책로 1.68㎞ 구간이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휴식과 활력을 찾으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힐링 도시 노원을 만드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이 많을 것 같다. “문화 분야다. 민선 7기 구정 목표가 ‘자연과 문화 속으로! 힐링 도시 노원’이다. ‘자연’에서는 목적한 바를 거의 다 이뤘지만 ‘문화’는 아쉬움이 남는다. 축제든 공연이든 구민들이 만족할 수준으로, 대규모로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19년 노원문화재단이 출범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문화 사업을 대부분 접어야 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주민들이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접근 방식을 시도했다. 특히 ‘찾아가는 거리예술제’에서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북서울미술관에서 명화전을 개최하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5월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빛’을 주제로 영국 테이트미술관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하루 방문객이 700명이 넘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구민의전당, 노원문화예술회관, 어린이극장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기획해 구민들의 문화 지수를 한층 더 높이고 노원 탈 축제, 당현천 달빛산책, 경춘선숲길 가을음악회 등 우리 구의 대표 문화축제가 지역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올해 계획을 묻고 싶다. 거대한 사업들이 착착 진행되는 걸 보고 싶어 하실 것 같다. “사실 구청장을 한 번 더 하지 못한다 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고 많은 걸 이뤘다. 도전하되 멈춰야만 해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벌여 놓은 일이 아직 많다. 완성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반드시 하고 싶었던 일들도 있다. 문화행사로 수제 맥주 축제를 해 보고 싶다. 광운대역 아파트와 백사마을 개발에 관여해 제대로 만들어 보고 싶다. 공원 하나는 잘 만드는데, 태릉골프장 부지에 공원 조성하는 일에도 관여하고 싶다. 바이오 단지에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글로벌 제약사의 한국 지사도 유치하고 싶다.” 
  • 욕할땐 언제고 “차준환 잘생겼다” 팬 자처한 中네티즌들

    욕할땐 언제고 “차준환 잘생겼다” 팬 자처한 中네티즌들

    무결점 연기 선보인 차준환…팬 자처한 中네티즌들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54.30점, 예술점수(PCS) 45.21점, 총점 99.51점으로 4위에 올랐다. 이날 차준환은 모든 구성요소를 ‘클린’ 하는 무결점 연기를 선보이며 지난달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점(98.96점)을 갱신했다. 차준환은 디펜딩 챔피언 하뉴 유즈루(일본)보다 높은 순위로 출전 선수 중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 티켓을 확보해 10일 남자 피겨 사상 첫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다. 차준환의 경기 모습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특히 또렷한 이목구비와 청초한 분위기로 감탄을 자아냈다.이날 경기를 본 중국의 네티즌은 “차준환 잘생겼다”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수차례 검색했다. 앞서 쇼트트랙 경기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편파 판정으로 실격된 후, 먼저 반칙을 했다며 주장한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소국의 선수지만 좋게 봐줄 수 있다”, “중국으로 와라”등 댓글을 다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황대헌 金 딸때…중국인들, SNS에 악플테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23·성남시청)은 중국 네티즌에게 악플 테러를 받고 있다. 9일 황대헌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네티즌의 악플로 도배되고 있다.해당 계정은 황대헌이 현재 사용하지 않는 과거 계정으로 알려졌다. 이를 모르는 중국인들은 황대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몰려와 중국 국기를 올리며, 구토하는 이모티콘을 달기도 했다. 일부는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라며 논란이 됐던 집게손가락 이모티콘을 쓰기도 했다. 앞서 황대헌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결승선을 4바퀴 남기고 안쪽코스를 노려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을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레인변경 반칙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실격처리했다. 이후 한국이 편파판정 의혹을 제기하자 중국 네티즌들이 이 같은 악플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추월할 때 깜빡이 켜야 하나” 쇼트트랙 전설의 일침

    “추월할 때 깜빡이 켜야 하나” 쇼트트랙 전설의 일침

    전이경 “판정 심하게 억울…어지간해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와 관련해 ‘편파 판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 전 싱가포르 대표팀 감독이 중국을 향해 “어지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이경 감독은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은 심하게 억울한 상황”이라며 “이준서는 그래도 손이 닿아서 넘어졌으니 좀 애매한데, 황대헌은 아예 접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전이경 감독은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연달아 2관왕에 올라, 역대 한국인 올림픽 최다 금메달을 김종오(사격), 김수녕(양궁)과 함께 보유한 전설이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조 1위로 들어온 황대헌 선수는 중국 선수 두 명을 제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실격됐고, 다른 조에서 2위로 들어온 이준서 선수는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판정을 받아 탈락했다. 한국 선수들의 실격으로 중국은 3명의 선수가 모두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도 1위로 들어온 헝가리 선수가 실격되면서 결국 금·은메달을 중국이 차지했다. 전이경 감독은 “추월할 때 그럼 깜빡이를 넣고 ‘나 나간다’고 신호를 보내야 하느냐”라며 “이 레인 체인지 규정이 경기 묘미를 떨어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전체적으로 레이스 도중 접촉이 많아 넘어지는 경우가 잦고, 실격도 많이 나오는 등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예년만 못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판정에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해 그러는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그런 것도 있지만 서로 쌓인 것도 많다”고 답했다. 전이경 감독은 “사실 결승을 제대로 실력으로 올라간 중국 선수는 없다”며 판정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전이경 감독은 “헝가리도 같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제소를 했으니 9일 경기부터는 좀 눈치를 볼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더 힘을 내서 ‘분노의 질주’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오늘 남자 1500m 금메달 재도전 한국 쇼트트랙은 이날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획득에 다시 도전한다. 이날 메달은 남자 1500m에서만 나오지만, 여자 1000m 준준결승과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도 펼쳐진다. 우리 선수들은 전날 비교적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이날 경기를 대비했다. 황대헌 선수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런 판정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왼쪽 손가락을 다쳐 11바늘을 꿰맨 박장혁 선수는 부상 상태를 점검한 뒤 1500m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
  • 실격도 억울한데… 중국인들, 황대헌 SNS에 “도둑” 손가락욕

    실격도 억울한데… 중국인들, 황대헌 SNS에 “도둑” 손가락욕

    베이징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어이없는 실격 판정을 받은 황대헌(23·강원도청) 선수. 실력이 아닌 실격으로 금메달, 은메달을 거머쥔 중국이 “옳은 판정이었다”며 여론전을 하는 것도 모자라 황대헌 선수의 SNS를 찾아가 중국 국기와 구토 이모티콘, 손가락 욕으로 댓글을 도배하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BTS)의 RM과 국내 스타들도 황대헌을 응원했다가 중국인들의 악플 대상이 됐다. 중국에서는 인스타그램 접속이 차단되지만 중국인들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 우회 접속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를 이용해 한국 선수들과 연예인들의 인스타그램에 조직적인 악성댓글을 남기고 있다. BTS의 전세계 팬 ‘아미’들은 중국 네티즌들의 댓글이 눈에 띄지 않게 보라색 하트로 쉬지 않고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반칙왕’으로 악명이 높은 전 중국 대표팀 총감독 왕멍(王濛)이 박장혁이 넘어지는 장면을 리플레이하며 “잘 넘어졌네”라고 말하고, 중국이 혼성계주 금메달을 확정 지을 땐 “내 눈은 정확하다”면서 비디오 판독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패기 있는 해설”이라며 이를 공유하며 열광하고 있다. 중국 봉황망은 웨이보를 통해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과 준결승 장면을 올린 뒤 “심판의 판정은 정확했다”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한국 선수들은 반칙 없이 경기 못 하나” “평창에서 못된 짓 많이 하더니 업보다”라며 조롱했다.마음 다 잡은 황대헌… 금메달 도전 “스치지도 않았는데 실격 판정이 나와서 아쉽고 답답하다.” 우리 선수들은 실격 판정의 설움을 딛고 실력으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대헌은 “장애물이 반드시 너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벽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포기하지 말아라. 어떻게 그 벽을 오를지 해결책을 찾아보고, 그 벽을 이겨내라”라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어록을 인용해 남은 경기에 대한 의지를 대신했다. 우리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대헌과 이준서(22·한국체대), 박장혁(24·스포츠토토)이 모두 출전한다.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대응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멀리 앞서가는 것이다.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빨리 치고 나와 최대한 중국 선수들과 부딪치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라며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 ‘골프 해방구’ 구름관중 다시 본다…PGA 피닉스오픈 개막

    ‘골프 해방구’ 구름관중 다시 본다…PGA 피닉스오픈 개막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20만 달러)이 2년만에 관중제한 없이 개최된다. 한국선수는 김시우(27)와 이경훈(31) 등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1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근교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리는 피닉스오픈은 숨죽이고 선수들의 스윙을 지켜봐야 하는 다른 대회들과 달리 마음껏 웃고 떠들며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다. 먹고 마시는데에도 제한이 없다. 이 같은 이유로 ‘골프 해방구’로 통하는 피닉스 오픈은 ‘더 피플스 오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2018년 열린 대회에서는 나흘 동안 총 70만명이 넘는 구름관중이 모였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5000명으로 관중을 제한했지만 올해 다시 관중 제한 없이 대회가 열린다. 특히 ‘콜로세움’이라는 별칭이 붙은 16번 홀(파3)은 스타디움 처럼 관중석을 꾸며 2만여명의 갤러리가 선수들의 샷 하나하나에 환호하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올해들어 4주 연속 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던 김시우가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대회에 참가한다. 김시우는 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두 대회 연속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샷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경훈도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기록에 도전한다. 이경훈은 이번 시즌 아직 톱10 성적이 없지만 지난해 좋은 기억이 있는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이번 대회엔 세계 랭킹 1위이자 이 대회 스타인 욘람(28·스페인)도 출전한다. 대회가 열리는 애리조나에 위치한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의 욘람은 PGA 투어를 시작한 2017년부터 지난해 까지 꾸준히 톱10에 들었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욘람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아울러 패트릭 캔들레이와 잰뎌 쇼플리,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등 PGA 투어 톱스타들이 총 출동한다. 올시즌 소니오픈 우승자 마스야마 히데키(일도)도 출전한다.
  • 현대차, 전기·수소차 앞세워 日시장 재도전

    현대차, 전기·수소차 앞세워 日시장 재도전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앞세워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도전한다. 현대차의 일본 자회사인 현대모빌리티재팬 주식회사는 8일 도쿄 지요다구 오테마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승용차 시장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8년 동안 판매량이 1만 5000여대에 불과해 2009년 대부분의 사업을 정리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은 ‘한국 차의 무덤’이란 말까지 나왔는데 이번에 다시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01년 일본 진출 이후 2009년 철수한 뒤 지난 12년간 현대차는 다양한 형태로 (일본 시장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 왔다”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고객과 마주 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추구하고 있다”며 “일본 시장은 배워 나가야 하는 장소임과 동시에 도전해야 하는 장소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구온난화 상황에서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차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아이오닉5와 넥쏘를 소개했다. 판매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일본 승용차 시장에서 2009년 철수한 뒤로 매장이 없어 유통망이 약하다는 약점을 온라인 판매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가토 시게아키 승용차 사업실장은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온라인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며 “애프터서비스(AS)와 쇼룸 등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여름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현대 고객 체험 센터’도 설치한다. 아이오닉5의 일본 판매 가격은 세금 포함 479만엔(약 5000만원), 넥쏘는 776만 8300엔(약 8055만원)이다. 오는 5월부터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뒤 7월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세계 판매 1위인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에는 강하지만 친환경차에는 약하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수소차 판매 1위는 현대차로 점유율 53.5%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34.2%로 2위다. 다만 전기차 판매 비중이 아직 1% 미만이고, 일본에선 자국차 브랜드 선호가 높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가토 실장은 “아직 뚜렷한 판매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의 탈탄소 정책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고객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 완벽했던 점프… 하뉴 넘은 차준환, 메달 향해 ‘퀀텀 점프’

    완벽했던 점프… 하뉴 넘은 차준환, 메달 향해 ‘퀀텀 점프’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 차준환(21)이 완벽한 기술과 연기로 한국 동계올림픽의 역사를 새로 썼다. 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과 예술점수(PCS) 45.21점 등 총점 99.51점을 받아 29명의 출전 선수 중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준환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는 ‘점프 머신’ 네이선 첸(미국·113.97점),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108.12점), 우노 쇼마(105.90)뿐이다. 더욱이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95.15점·8위)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 남자 선수가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톱5’에 진입한 건 차준환이 처음이다. 그는 올림픽 첫 무대였던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15위에 그쳤다. 차준환은 10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종전 최고점(175.06점·합계 273.22점) 경신뿐 아니라 한국 남자 피겨의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전날 코로나19 확진으로 빠진 빈센트 저우(미국)를 제외한 총 29명 가운데 23번째로 은반에 나선 차준환은 ‘페이트 오브 더 클락메이커’의 선율에 맞춰 연기했다. 첫 번째 연기 과제인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뛰어 기본점수 9.70점과 수행점수 3.33점을 챙겼다. 장담한 대로 첫날 한 차례의 4회전 점프를 ‘클린’으로 처리한 차준환의 몸은 더 가벼워진 듯했다. 기본점수 10.80점이 보장된 3회전 연속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까지 완벽하게 뛴 차준환은 이어진 첫 비점프 과제인 플라잉 카멜 스핀도 레벨 4를 받았고,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 시도한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세 가지 점프 과제를 빈틈없이 마무리한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처리하는 ‘퍼펙트 연기’로 베이징 첫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날 일곱 번째로 출전한 이시형(고려대)은 총점 65.69점으로 27위에 그쳐 24명이 나서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첸과 하뉴의 ‘세기의 라이벌’ 1차전에선 첸이 이겼다. 첸은 ‘점프 머신’답게 쿼드러플 플립,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4회전이 2개 포함된 고난도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총점 113.97점을 받아 하뉴가 보유했던 종전 쇼트프로그램 세계 기록 111.82점을 단박에 갈아치웠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하뉴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 수행 직전 점프 타이밍을 놓친 탓에 10점 이상을 챙길 수 있었던 점수가 0점이 되면서 삐끗했지만 나머지 과제들을 별 탈 없이 수행해 ‘피겨 왕자’의 위상은 지켜냈다.
  • 황대헌, 中 편파 판정 대비책 묻자 “비밀, 한국말 하는 사람 많아서” [이슈픽]

    황대헌, 中 편파 판정 대비책 묻자 “비밀, 한국말 하는 사람 많아서” [이슈픽]

    황, 편파 판정에 “中선수 몸에 전혀 안 닿아”“이런 판정도 나오네… 더 깔끔한 경기할 것”“화 많이 나지만 국민 응원 덕분에 든든 감사”금 뺏긴 헝가리 선수에 “그 친구도 아쉬울 것”런쯔웨이 “괜찮은 판정”에 박장혁 “자제해라”9일 남 1500m, 여 1000m 첫 메달 사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나온 ‘중국 텃세 판정’의 피해자인 남자 10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 황대헌(강원도청)은 “(중국 선수들과) 몸이 전혀 닿지 않았다”면서 “이런 판정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황대헌은 편파 판정에 대한 대비책을 묻자 “비밀”이라며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말로 김선태 중국 대표팀 감독과 빅토르 안(안현수) 코치를 겨냥했다. 황대헌은 “앞으로 이런 판정이 안 나왔으면 한다”면서 “그러려면 내가 더 깔끔한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남은 경기 많다, 잘 먹고 잘 자겠다”“화나지만 좋은 경기 보이고 싶다” 황대헌은 8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치러진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 뒤 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가 많이 난다”면서도 담담하게 이렇게 말했다. 황대헌은 남자 1000m 종목 세계 신기록(1분20초875) 보유자이면서 지난 5일 올림픽 예선에서는 올림픽 신기록(1분23초042)을 갈아치웠다. 이 때문에 중국 선수들의 혹독한 견제를 받았다. 전날 같은 곳에서 열린 1000m 준결승 1조에서 황대헌은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페널티로 결승에 오르지 못하고 실격됐다.  당시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에 이어 3위로 달리던 황대헌은 결승선을 4바퀴를 남겨두고 인코스를 과감히 공략, 단숨에 2명의 중국 선수를 제쳤다. 이후 황대헌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끝에 황대헌이 중국 선수 2명을 추월하는 상황에서 뒤늦게 레인 변경을 했다며 반칙을 선언했다. 리원룽이 황대헌의 왼쪽 무릎을 손으로 친 부분은 문제 삼지 않았다.“추월은 미리 계산된 플레이” 황대헌은 “추월하는 과정에서 접촉은 없었다. 오히려 경기 초반에 중국 선수가 무릎 터치를 해서 그걸 (두고 비디오 판독을) 보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황대헌은 추월 과정에 대해 “미리 계산된 플레이였다. (빈 공간이) 보여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대헌은 “화가 많이 난다”면서도 “남은 경기가 많으니 잘 먹고 잘 자려고 한다. 응원해 주시는 국민이 많고, 뒤가 든든하고 감사하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 선수가 한 명도 못 오른 결승전에서는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가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됐다. 황대헌은 “그 친구도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심판은 헝가리 선수가 팔을 벌려 중국 런쯔웨이가 1등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 부분에 대해 페널티를 부여했지만 정작 런쯔웨이가 헝가리 선수를 결승선을 앞두고 노골적으로 두 손으로 잡아채는 모습이 생중계 됐음에도 전혀 페널티 부여를 하지 않았다.작전 비밀인 이유는 ‘한국말 할 줄 아는’中 김선태 감독·빅토르 안 코치 겨냥  황대헌은 화가 난다고 했지만 편파 판정에 위축되지 않고 당당한 모습이었다.  황대헌은 극심한 편파 판정에 어떻게 대비할 방법이 있느냐고 묻자 “비밀”이라면서 “여기에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말할 수 없다”고 재치 있게 설명했다.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중국 대표팀에 김선태 감독, 한국 출신의 러시아인 빅토르 안(안현수) 코치가 몸담은 점을 상기시키는 ‘개그’로 받아들여졌다. 한국과 헝가리는 이번 판정에 대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항의서한문을 보내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ISU는 판정과 관련된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준서 “실격인 줄 몰라 호명돼 놀라”“억울한 판정, 돌이켜보면 있을 것” 황대헌과 마찬가지로 1000m 준결승에서 2위로 들어오고도 실격 처리된 이준서(한국체대)는 이날 “지나간 일이다. 다 잊었다. 되돌릴 수 없다”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자 다 털어버렸다”고 말했다. 이준서는 자신이 실격 판정을 받을 만한 플레이를 안 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준서는 “실격인 줄 전혀 모르고 다음 경기(결승전)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내 이름이 (비디오판독 대상자로) 호명돼서 놀랐다”고 말했다. ‘7일처럼 억울한 판정을 받아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이준서는 “(당장) 기억은 나지 않겠지만, 돌이켜 보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장혁 “특정 나라에만 유리한 판정 정말 이해할 수 없어… 큰 회의감 들어” 황대헌, 이준서 두 사람에 앞서 준준결승에서 무리한 플레이를 한 선수와 충돌해 넘어지면서 왼손 손가락이 찢어져 일찍 도전을 멈춘 박장혁(스포츠토토)은 당시에 피가 뚝뚝 떨어진 상처 부위를 보며 ‘운동을 그만둬버릴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박장혁은 다친 왼손 부위를 열한 바늘 꿰맸다.  이내 마음을 다잡고 남은 올림픽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혼잣말로 다짐했을 때, 황대헌과 이준서가 연달아 편파 판정으로 실격됐다. 박장혁은 “내가 꿈꾸던 무대에 어렵게 올랐는데, (황대헌과 이준서의 경기 결과를 보면서) 이런 걸 보려고 지금까지 운동했나 하는 회의감이 크게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쇼트트랙이라는 게 적당한 몸싸움은 있을 수밖에 없지만, 특정 나라에만 유리하게 판정이 내려지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9일 남자 1500m 출전할 듯“부상 핑계 대고 싶지 않아” 이 종목에서 결국 금메달을 따낸 중국의 런쯔웨이는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이게 바로 쇼트트랙 경기이고, 이번 판정은 그나마 괜찮은 판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장혁은 “(이런 상황에서) 그런 발언은 자제해 주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일침을 놨다. 박장혁은 손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이날 링크에 나와 가볍게 훈련을 소화했다. 박장혁은 “깊게 찢어져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근육이나 신경 쪽은 좀 비껴갔다”면서 “부상 때문에 경기력이 안 나왔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대한체육회는 “박장혁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가 열리는 9일 부상 정도를 체크한 뒤 출전 여부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박장혁이 그대로 뛸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박장혁은 이날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9일 펼쳐지는 남자 1500m 경기 준비를 마쳤다. 박장혁이 남자 1500m 출전을 포기하면 개인전 출전 후순위인 곽윤기(고양시청)가 뛸 것으로 보인다. 박장혁은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에서 이탈리아 피에트로 시겔과 충돌한 뒤 우다징(중국) 스케이트에 왼손이 찢어져 들것에 실려나갔다.대한체육회, 편파 판정 CAS 제소“오심이 반복되면 고의적” 대한체육회는 전날 편파 판정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윤홍근 선수단장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소 결정을 알린 뒤 “이번 제소 결정은 그동안 피땀 흘려 노력한 우리 선수들과 국내에서 들끓는 편파 판정에 대한 국민감정 등을 고려했다”면서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해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심판이기도 한 최용구 대표팀 지원단장은 “오심이 반복되면 고의적”이라며 명백한 오심이라고 못박았다.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중국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 영국 출신 피터 워스(6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심판위원은 준결승 1조에서 1위로 들어온 황대헌과 2조 2위 이준서(한국체대)에게 나란히 페널티 실격 처분을 내렸다. 두 선수 모두 비디오 판독 뒤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두 선수의 탈락으로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진출했다.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도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사올린 샨도르 류는 두 차례 페널티(레인 변경·결승선 밀치기)에 따른 옐로 카드를 받는 상황 속에 2위로 들어온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차지했다.완전체로 다시 뭉쳐 링크 돈 대표팀9일 여자 3000m 계주까지 金사냥  황대헌과 이준서, 최민정은 물론, 왼손에 붕대를 칭칭 감은 박장혁까지 이날 훈련을 소화했다. 모처럼 10명의 대표 선수들 모두가 모여 ‘완전체’로 링크를 돌았다. 부상을 입은 박장혁은 무리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경기에서는 아직 한 번도 못 웃었지만, 훈련장에서는 웃음을 나눴다.  한국은 9일 남자 1500m, 여자 1000m, 여자 계주 3000m에서 모두가 기다리는 첫 메달 사냥에 나선다.
  • “오늘, 메달 색 바꾸겠다”…빙속괴물 금빛 자신감

    “오늘, 메달 색 바꾸겠다”…빙속괴물 금빛 자신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빙속 괴물’ 김민석(23)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민석은 8일 오후 7시 30분부터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1500m 예선에 출전한다. 남자 1500m는 이날 결승까지 이어져 메달리스트가 확정된다. 김민석은 올림픽 직전 개최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1500m 금메달(1차 대회)과 동메달(2차 대회)을 획득했다. ISU 남자 1500m 세계 랭킹은 12위지만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민석은 19세 때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동메달과 이승훈(34), 정재원(21)과 함께 출전했던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석은 “평창에서 (1500m) 동메달을 땄으니 메달 색만 바뀐 결과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AP통신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금메달 후보로 중국의 닝중옌(23)을 꼽았고, 은메달은 미국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조이 맨티아(36), 동메달은 네덜란드의 토마스 크롤(30)이 딸 것으로 예상했다. 닝중옌은 랭킹 2위, 맨티아와 크롤은 각각 1, 3위다. 그럼에도 김민석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 김민석은 경기 후반 폭발적으로 속력을 끌어올리는 막판 스퍼트가 강점이다. 지난해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한 1차 대회에서 첫 300m 7위, 700m 5위, 1100m에서 2위까지 끌어올려 결국 1분46초152,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AP통신이 우승 후보로 꼽은 닌중옌은 1분46초191로 김민석보다 늦어 2위를 기록했다. 김민석은 올림픽 직전까지 막판 스퍼트 능력을 유지하면서 초반 스타트 속도를 함께 올리는 데 훈련을 집중했다. 최근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초반 스퍼트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진 데 따른 것이다. 김민석은 “노력한 만큼 국민께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 ‘뉴 리더십’ 네이버·카카오 글로벌 시장 격돌

    ‘뉴 리더십’ 네이버·카카오 글로벌 시장 격돌

    다음달부터 새 리더를 앞세워 진용을 꾸리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통 먹거리를 둘러싸고 본격적인 글로벌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콘텐츠, 메타버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이 일전을 치를 분야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달부터 한성숙 대표가 물러나고 최수연(왼쪽)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지난해 11월 내정된 최 대표 내정자는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에게 발탁돼 글로벌사업지원부를 이끌어 온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외연 확장에 더욱 힘을 쏟을 전망이다. 최근 잇단 경영진 리스크로 내홍을 앓았던 카카오도 다음달 남궁훈(오른쪽) 차기 최고경영자(CEO) 취임을 계기로 해외 사업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국내 양대 빅테크 기업 수장이 ‘같은 시기’에 교체되며 ‘같은 분야’ 첫 성적표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네이버와 카카오가 가장 크게 부딪칠 분야는 ‘웹툰’이다. 이미 일본과 동남아 등 아시아 웹툰 시장에서 다투는 양사는 조만간 프랑스 시장에서도 결전이 예고돼 있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부터 프랑스에 진출해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안착한 상황이고, 추격자인 카카오도 올해 자회사 카카오픽코마의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프랑스에 출시한다. 콘텐츠 산업이 발달된 프랑스를 기반으로 유럽 전체로 진출하겠다는 것이 양사의 전략이다. ‘메타버스와 NFT’ 등 신기술 분야에서도 경쟁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엔 현실세계와 디지털세계를 이을 수 있는 새로운 메타버스 생태계인 ‘아크버스’를 공개했다. 카카오는 아직 구체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넷마블 손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관련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남궁 대표 내정자도 지난달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메타버스는 카카오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참전을 선언했다. 메타버스를 받쳐 줄 NFT 분야에서 카카오는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를 통해 카카오톡 기반 암호화폐 지갑 ‘클립’과 NFT 거래 플랫폼 ‘클립 드롭스’ 사업을 이어 가며 기반을 다지고 있다. 앞서 ‘나혼자레벨업’ 등 자사 인기 콘텐츠를 NFT로 판매하기도 했다. 네이버도 관계사인 라인을 통해 NFT 전문 계열사인 ‘라인넥스트’를 설립해 NFT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 배추보이 이상호, 금빛보드 이상무

    배추보이 이상호, 금빛보드 이상무

    스노보드의 간판 ‘배추 보이’ 이상호(27·하이원)가 한국 동계스포츠 사상 최초의 설상 종목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호는 8일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알파인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한다. 2018 평창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이상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2회 연속 메달과 생애 첫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만약 일본 스키점프의 고바야시 료유(26)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이번 대회 설상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아시아 선수라는 타이틀도 거머쥘 수 있었다. 고바야시는 지난 6일 장자커우의 국립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 결승 라운드에서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일본의 첫 금메달이다. 또 1972년 삿포로 대회 70m급(현 노멀힐) 가사야 유키오에 이어 50년 만에 이 종목에서 일본에 금메달을 선물했다. 고바야시는 최근 네 번의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우승하는 등 올림픽 금메달 ‘0순위’로 꼽혔다. 이상호도 마찬가지다. AP통신은 지난 1일 한국 선수단을 소개하며 “전통적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 이외에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는 이상호가 유일하다”고 보도했다. 이상호는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남자부 종합 1위(금 1, 은 2, 동 1)를 달리고 있다. 이런 성적은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지난해 가을 갈아탄 4㎝ 긴 보드에 대한 적응이 끝났다는 방증이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가파른 경사에서 기문을 피해 빨리 내려오는 종목이다. 이상호는 국제대회의 기문 간격이 넓어지면서 외국 선수들이 1m 89㎝ 길이의 플레이트(스노보드 본체)를 바꾼 것을 보고 교체를 결심했다. 플레이트가 길어지면 회전 반경이 커지고 속도가 더 붙어 정교한 컨트롤이 필요하다. 적응에 보통 1년이 걸리지만, 이상호는 6개월 만에 달라진 기문 간격과 길어진 플레이트에 적응을 마쳤다. 그는 “우승 확률을 단 1%라도 높일 수 있다면 무조건 도전한다는 각오로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상호의 경쟁자는 슈테판 바우마이스터(29·독일)와 안드레아스 프롬메거(42·오스트리아), 드미트리 로기노프(22·ROC), 아론 마치(36·이탈리아) 등이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는 이상호와 함께 한국팀 주장 김상겸(33·하이원)도 출전한다.여자부에선 정해림(27·한국체대)이 출전한다.
  • “오늘, 메달 색 바꾸겠다”… 빙속괴물도 금빛 자신감

    “오늘, 메달 색 바꾸겠다”… 빙속괴물도 금빛 자신감

    평창서 1500m 아시아 최초 銅 폭발적 막판 스퍼트 역주 기대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빙속 괴물’ 김민석(23)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같은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민석은 8일 오후 7시 30분부터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1500m 예선에 출전한다. 남자 1500m는 이날 결승까지 이어져 메달리스트가 확정된다. 김민석은 올림픽 직전 개최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 중 유일하게 1500m 금메달(1차 대회)과 동메달(2차 대회)을 획득했다. ISU 남자 1500m 세계 랭킹은 12위지만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민석은 19세 때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동메달과 이승훈(34), 정재원(21)과 함께 출전했던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석은 “평창에서 (1500m) 동메달을 땄으니 메달 색만 바뀐 결과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AP통신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금메달 후보로 중국의 닝중옌(23)을 꼽았고, 은메달은 미국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조이 맨티아(36), 동메달은 네덜란드의 토마스 크롤(30)이 딸 것으로 예상했다. 닝중옌은 랭킹 2위, 맨티아와 크롤은 각각 1, 3위다. 그럼에도 김민석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 김민석은 경기 후반 폭발적으로 속력을 끌어올리는 막판 스퍼트가 강점이다. 지난해 월드컵 금메달을 획득한 1차 대회에서 첫 300m 7위, 700m 5위, 1100m에서 2위까지 끌어올려 결국 1분46초152,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AP통신이 우승 후보로 꼽은 닌중옌은 1분46초191로 김민석보다 늦어 2위를 기록했다. 김민석은 올림픽 직전까지 막판 스퍼트 능력을 유지하면서 초반 스타트 속도를 함께 올리는 데 훈련을 집중했다. 최근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초반 스퍼트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진 데 따른 것이다. 김민석은 “노력한 만큼 국민께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 높이뛰기 우상혁 시즌 세계랭킹 1위 등극

    높이뛰기 우상혁 시즌 세계랭킹 1위 등극

    한국 육상의 ‘해피 바이러스’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높이뛰기 남자부 2021~22시즌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세계육상연맹(IAAF)은 7일(한국시간) 우상혁이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인도어(실내) 투어에서 세운 기록 등을 공인하며 높이뛰기 남자부 실내경기 랭킹을 업데이트했다. 우상혁은 전날 경기에서 2m36을 뛰어 넘어 2021~22시즌 기록을 세웠고, 랭킹 포인트 1233으로 1위에 올랐다. 2m36은 2021~22시즌 시작일인 지난해 11월 이후 나온 ‘시즌 최고 기록’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넘어 한국 남자 최고기록을 세웠던 우상혁은 경기 뒤 “2m38을 넘고, 2m40에 도전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자신의 목표에 4cm차로 다가선 것이다. 한편 2022년부터 기록을 집계하는 높이뛰기 남자부 실외 경기 시즌 랭킹 1위는 해미스 커(뉴질랜드)다. 커는 기록 2m28, 랭킹 포인트 1161점으로 두 개 부문 모두 실외 경기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다.
  • 부상·나이는 잊었다… 베이징 라스트 댄스

    부상·나이는 잊었다… 베이징 라스트 댄스

    “마지막이니까 최선을 다해야죠.” 예고된 이별을 준비하는 올림피언들이 아름다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메달권과 거리가 멀든 가깝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 주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경기장에는 소수의 한국인 취재진만 주목하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크로스컨트리의 ‘엄마 선수’ 이채원(41·평창군청)이다. 이채원의 기록은 55분 52초 60. 완주한 선수 기준으로 전체 62명 중 61등이었다. 아쉬움이 가득한 성적이지만 이채원의 마음속에는 해냈다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감기 몸살로 너무 힘들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지만 “성적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 다치지 말고 엄마가 가진 최선을 다해서 돌아와”라고 말한 딸을 생각했다. 이채원은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참고 완주했다”고 했다. 남은 두 종목에서도 이채원은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없다. 그러나 포기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았다. 이채원은 “마지막이니까 가진 모든 걸 다 쏟아 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메달을 향한 도전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 내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을 위한 아름다운 도전이다.한국인 7년 차인 루지 대표 에일린 프리쉐(30·경기주택도시공사)도 마지막 올림픽이다. 지난 3년간 부상과 싸웠고 가까스로 올림픽에 나섰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프리쉐는 올림픽이 끝나면 은퇴하고 공부를 할 계획이다. 프리쉐가 지난 3일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남긴 연습 기록은 1, 2차 모두 꼴찌. 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프리쉐는 “조금 슬프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내 마지막이니까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며 웃었다. 아직은 진짜로 마지막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마지막을 상상하는 프리쉐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다. 프리쉐는 “마지막에 잘 들어온다면 엄청 많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루지 대표 임남규(33·경기도루지연맹)도 마찬가지다. 그는 6일 마무리된 남자 1인승에서 1~3차 시기 합계 3분 01초 770으로 34명 중 33위에 그쳐 4차 시기 진출이 좌절됐다. 그는 2021~22시즌 국제루지연맹(FIL) 월드컵에서 정강이뼈가 보일 정도로 살이 찢어지는 부상을 이겨 내고 참가한 올림픽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경기 후 눈가가 촉촉해진 임남규는 “오늘 제일 만족스러운 슬라이딩을 해서 정말 행복했다. 후회는 없다”면서 “최고의 선수는 아니었지만 최고로 열심히 했던 선수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 최대 변수 된 변화무쌍 빙질·한국인 中 코치진

    최대 변수 된 변화무쌍 빙질·한국인 中 코치진

    변화무쌍한 빙질과 중국으로 넘어간 한국인 코치진이 한국 쇼트트랙 메달 사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날마다 달라지는 빙질이 선수들의 발목을 무겁게 하고, 한국의 레이스 전략을 꿰뚫고 있는 한국인 중국 국가대표 코치진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는 셈이다. 7일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는 최민정(24·성남시)이, 남자 1000m에서는 황대헌(23·강원도)·이준서(22·한국체대)·박장혁(24·스포츠토토)이 베이징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한다.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일정치 않은 경기장의 빙질이다. 이미 지난 5일 혼성계주 2000m 준준결승에서 이를 확인했다. 결승선 세 바퀴를 남기고 박장혁이 넘어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이어진 혼성계주 준결승에서는 여자 500m 세계 랭킹 1위인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도 넘어져 탈락했다. 개인의 실력만을 탓할 수 없어 보이는 대목이다. 짧은 경기장을 계속 돌아야 하는 쇼트트랙은 직선 구간에서 높인 속력을 코너에서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승부가 갈린다. 빙질이 무르면 코너에서 부담이 덜하다. 반면 딱딱하면 속력을 내기는 좋지만 코너에서 미끄러지기 쉽다. 지난 1일 연습 레이스를 마친 뒤 황대헌은 “빙질의 성질이 계속 변한다. 어제는 잡아 줬는데, 오늘은 그립감이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보통은 대표팀 코치들이 경기장의 빙질에 맞게 스케이트 날을 깎아 준다. 하지만 이번 경기장처럼 날마다 다르면 선수들이 경기 직전 연습 때 확인하고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중국 대표팀을 이끄는 김선태(46) 감독과 기술코치로 합류한 안현수(37·빅토르 안) 등 코치진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쇼트트랙에선 한 바퀴를 돌 때마다 코치진이 전술 지시를 내리는데, 중국의 한국 코치진은 우리 선수들의 전략과 전술을 꿰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안 코치는 그동안 직접 선수들과 뛰면서 노하우를 알려줬고, 김 감독은 한국의 전략과 기술을 접목해 중국의 전력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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