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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금리인하 검토/FRB 의장/실업률 상승 등 경제둔화 확실

    【워싱턴 AP 연합】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중앙은행) 의장은 22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진단하고 FRB정책담당자들은 금리인하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행한 발언을 통해 지난해 12월 5.4%이던 실업률이 지난 1월에는 5.7%로 상승한 점과 소매업의 매출감소,주택건설의 침체 등을 지적,경기둔화의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자료는 성장세가 결국은 94년말의 반짝 경기에서 일보 후퇴할 것임을 가리키는 몇가지 시사점을 주고 있다』면서 『올해의 경기는 지난 2년과 비교하면 거의 확실히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구자경 LG회장 경영활동 45년 마무리

    ◎50년 이사로 첫발… 국내 굴지기업 일궈/전문 경영체제에 의욕… 조언자 맡을듯 구자경 LG그룹 회장은 20일 그룹 총수로서 마지막 행사인 「LG 경영이념 선포 5주년 기념식」을 주재했다.구회장은 지난 25년간 유지해 온 LG그룹의 총수 자리를 오는 22일 맏아들인 구본무 부회장에게 물려주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구회장은 50년 부산사범학교 교사로 재직 중 부친인 고 구인회 회장의 부름을 받고 그룹의 모회사인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의 이사로 취임하면서 경영에 참여했다.69년 부친이 타계하자 70년 1월,45세에 2대 회장에 취임했다. 럭키치약과 금성 라디오가 간판 상품이던 당시 럭키금성의 규모는 8개 계열사에 연간 매출액 2백60억원.지난 연말의 35조원(추정)에 비하면 1백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였다. 그는 회장이 된 첫 해,범한해상화재보험(LG화재해상보험)을 인수해 보험업에 진출했고 73년에 증권,80년 종합금융,88년 신용카드 회사를 연이어 설립,금융분야를 개척했다. 71년엔 유통,84년엔 광고대행사,87년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회사 등을 세워 유통·서비스 분야도 대폭 확충했다.화학·에너지 분야는 물론 전자·전기 분야로도 다각화를 이뤘다. 88년 이전까지가 구회장의 확장기라면 그 이후는 내실 경영을 위한 개혁기로 볼 수 있다.회장 취임 후 거의 20년을 사업확장에 진력하던 그는 88년 「21세기 경영구상」을 발표해 제2창업의 의지를 밝혔다.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의 권한을 대폭 이양하고,그들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20개 사업문화 단위로 자율경영 체제를 확립했다. 그는 앞으로 경영에선 손을 떼지만 LG그룹의 조언자 역할은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구회장은 『LG그룹은 장기적으론 소유주가 사라지고 전문 경영인 체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사 회장은 만 65세,사장은 만 63세의 정년제를 도입해 전문 경영인 체제로의 물갈이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 73개업체 하도급 실태조사/늑장지급 등 비리 색출

    ◎공정거래위/13일부터 36일간 집중단속 금호전기·기아정기·나우정밀·나산실업·이랜드 등 46개 제조업체와 대우엔지니어링·신동아 종합건설·효성중공업 등 27개 건설업체 등 모두 73개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거래 실태조사를 받는다. 공정위는 10일 올해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하도급거래 공정화 정착」의 해로 정하고 하도급거래 정착 정도가 미흡한 업종과 기업들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선정,직권으로 실태를 조사하고 법규 위반이 드러나는 업체는 엄중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13일부터 오는 3월20일까지 계속될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 번 설날을 전후한 하도급대금 지급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작년 9∼11월에 발생한 하도급거래를 대상으로 ▲대금 미지급과 늑장 지급 ▲할인료 미지급 ▲부당 감액이나 목적물 수령지연 ▲대물변제 또는 물품강매 등의 비리행위를 집중적으로 가려낸다. 공정위의 하도급거래 직권 실태조사는 작년 9월에 이어 두번째다.지난 번에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중점을 두고 행정지도만 했으나 이번에 적발되는업체는 조달청에 통보해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하거나 형사고발·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내리는 등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정재호 공정위 경쟁국장은 『조사대상 업체의 편의를 위해 서면조사를 원칙으로 하되 혐의가 짙거나 상습적인 업체의 경우 현장조사까지 하고,조사 결과 하도급거래 실태가 양호한 업체는 표창할 계획』이라며 『매출액이 2천억원을 넘는 대기업들은 별도로 기획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 기술도입 대폭 자유화/신고제 폐지… 항공 등 5개업종 제외

    ◎신고서 처리 7일로 단축/통산부 외국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이 대폭 자유화된다.기술도입 신고서의 처리기간도 단축된다. 통상산업부는 4일 현행 신고제인 기술도입을 원칙적으로 자유화,핵물질 관련기술이나 항공·우주 등 방위산업기술,환경기술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5개 업종 정도를 빼고는 기술도입 신고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도입 기술에 법인세와 소득세 등 조세감면 혜택이 있는 1백6개 고도기술의 경우 기업이 그 세제혜택을 원할 때만 신고하도록 했다.따라서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기술도입 신고제가 사실상 없어지는 셈이다. 기술도입 신고서의 처리기간도 현행 「10일 이내」에서 「7일 이내」로,조세감면 대상인 경우는 「20일 이내」에서 「10일 이내」로 줄인다. 통상산업부는 「외국기술도입에 관한 규정」을 이같이 개정,상반기에 시행한다는 계획 아래 재정경제원과 협의하기로 했다.한 관계자는 『기술도입 신고제는 로열티 지급 등 주로 외환관리 차원에서 시행됐으나 외환시장의 개방으로 그 목적이 퇴색했다』며 『국민경제에영향이 큰 방위산업과 핵물질 관련기술 등 일부 업종에 한해서만 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 기술도입 신고대상은 ▲정액 기술료가 30만달러 이상이거나 ▲경상 기술료가 연간 순매출의 3% 이상이고,착수금이 5만달러 이상인 경우이다. 한편 지난 해 1∼11월 중 통상산업부에 신고·수리된 기술도입은 총 4백42건이고,12월7일 수리된 삼성그룹의 승용차사업 기술도입을 포함해 연말까지는 약 4백70건에 달한 것으로 추계됐다.
  • 공무주 청약/새달 2∼3일

    ◎성지건설/영남종합금융/한국산업리스/국제신용금고/성지건설/도급순위 39위… 사업다각화 박차/영남종금/중장기 대출·리스취급 성장기대/산업리스/산은서 설립… 해외밥인에도 출자/국제금고/수신한도 폐지 영업활성화 예상 성지건설·영남종합금융·한국산업리스·국제상호신용금고 등 4개사가 설날 연휴 다음 날인 오는 2월2∼3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기업을 공개한다.올해 처음 공개하는 4개사의 공모금액은 9백81억3천만원.주금 납입일은 2월17일이며,상장 예정일은 3월17일이다. ■성지건설=지난 69년 설립된 도급 순위 39위의 건설업체.84년 서울 마포에 성지오피스텔을 건설,국내에 오피스텔이라는 용어를 소개했다. 서울·부산·인천의 지하철 공사와 경부 고속철도 시범 구간공사를 맡는 등 사회간접자본(SOC)건설에 참여하고 있다.무선호출기 사업(나래이동통신)과 냉동업(유일냉장)등 다각화에도 힘쓰고 있다.실명제로 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예상돼 성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상장 회사 중에서는 남광토건이 경쟁사이다.상장 뒤의 주가는 2만∼3만5천원으로 추정된다. ■영남종합금융=73년 학교법인 영남학원이 전액 출자해 설립한 대구·경북지역 최초의 투자금융사.작년 11월 종금사로 전환,단기 금융 외에 중장기 대출과 리스 업무도 취급함으로써 성장이 기대된다.그러나 기존 종금사는 물론 종금사로 전환한 지방 투금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할 듯.상장 경쟁업체는 고려종금과 대구투금이다.상장 뒤의 주가는 1만4천∼1만8천원 수준. ■한국산업리스=72년 산업은행이 전액 출자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리스전문회사.산업은행(47.5%),일본채권신용은행(39.7%),외환은행(5%)이 주요 주주이다. 다각화를 위해 90년 산업렌탈을 설립했으며,홍콩·도쿄·심양 등 3개의 해외 현지법인에 출자하는 등 동남아 진출에도 힘쓰고 있다.투금사의 종금사 전환으로 리스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상장 경쟁기업은 한국개발리스이다.상장 후의 주가는 2만2천∼3만5천원으로 추정된다. ■국제상호신용금고=82년 신한일상호신용금고로 출발,91년 이름을 바꾼 후발 신용금고 업체.작년 6월 총수신 1천8백18억원으로 전국2백30개 신용금고 중 19위,총 여신 2천21억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신용금고법이 개정돼 표지어음 매출이 허용되고 상품별 수신한도가 폐지돼 영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금융기관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예대마진율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수익성 둔화도 예상된다.상장 경쟁사는 진흥금고와 해동금고이다.상장 뒤의 주가는 1만∼1만7천원 선.
  • 가전 3사 멕시코서 격돌/북미시장 노려 투자 대폭 확대

    ◎대우:TV1,2공장 가동… 종합가전단지 계획/삼성:작년 10월 4억달러 투입 복합단지 기공/LG:컬러TV공장 증축 연산 2백만대 체제 가전업체들의 경쟁은 국내 시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북미의 멕시코에서도 가전 3사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세계 최대의 가전시장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시장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해 서로 현지에 공장을 세웠다.인건비가 국내의 3분의1밖에 안되는 데다 현지 생산으로 물류비용이 줄어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해부터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비하기 위해 멕시코 투자를 늘리고 있다.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NAFTA 3개국은 회원국에서 생산된 제품에는 서로 관세를 물리지 않는다. 가전 3사 중 후발주자인 대우전자가 적극적이다.대우전자는 지난 91년 10월 미국과의 국경 지역인 멕시코 북부 소노라주의 산루이스에 컬러TV 법인(DELMEX)을 세웠다.자본금은 1천만달러. 지난 91년 11월 미국에,92년 3월에는 캐나다에 수출하면서 본격적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나섰다.또 93년 3월에는 멕시코 내수시장에도 진출했으나 역시 주목표는 미국과 캐나다 수출이다. 수출호조로 올 5월부터 제2공장을 가동하며 오는 96년에는 생산량을 2백7만대(3억7천2백만달러),99년에는 3백30만대(7억5천8백만달러)로 늘릴 방침이다. 오는 8월부터는 VCR·모니터·부품도 생산,종합 가전단지로 탈바꿈한다.내년에는 전자레인지도 생산한다.모두 1억2천8백만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이다.계열사인 오리온전기와 국내의 부품 업체 10여개가 함께 입주한다. 현지법인의 김병수대표는 『생산성은 구미공장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임금이 낮아 경쟁력이 높다』고 설명했다.월평균 임금은 3백달러 수준. 대우는 점심값과 출퇴근 버스를 보조하고 결근을 하지 않는 개인과 그룹에는 10%를 추가로 지급한다.지난 해 이직률은 4.4%,결근율은 1.7%로 멕시코 평균의 절반이다. 대우는 또 멕시코 중부인 퀘레타로주의 엘마르퀘스에 현지법인(DEHAMEX)을 세워 오는 8월부터 냉장고와 세탁기도 판매한다.멕시코 시장이 주목표이다.99년에는 냉장고와 세탁기를 1백만대판매,1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산루이스의 공장과 함께 투 톱 시스템으로 북미와 중남미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미국과의 국경지역인 티후아나에 세운 공장(SAMEX)에서 생산한 컬러TV를 수출하고 있다.지난 해의 매출액은 2억3천만달러.지난 해 10월에는 모두 4억달러를 투입,복합단지 기공식을 가졌다.오는 98년에는 컬러TV 2백60만대,VCR 부품 3백만대를 생산한다.카메라도 생산할 계획이다. 금성사도 지난 해 8월 멕시코 북부 멕시칼리의 컬러TV공장(GSMX)을 증축,생산능력을 종전의 연 80만대에서 2백만대로 높였다.지난 해 말에는 협력업체들도 진출했다. 내수를 기반으로 큰 대기업들이 세계화 전략으로 국제 무대를 겨냥한 경쟁에 나선 셈이다.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서울·신도시 주택청약 30∼50배수 확대

    ◎농어민 연금제도 7월부터 전면 실시/해외예금 개인은 3만달러까지 허용/해외여행 기본경비 월1만달러까지/정부공사 저가낙찰 폐지… 부실화 방지/공무원 육아·가사휴직 1년이내 허용/여권 4시간내 발급… 서류도 간소화/지방고시 첫실시… 지방채 증시 상장 ▷공정거래◁ ▲대규모 기업집단의 출자총액 한도 축소=순자산의 1백분의 40에서 순자산 1백분의 25로 낮아진다. ▲불공정 거래에 대한 제재강화=과징금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남용행위의 경우 매출액의 1백분의 30 △부당한 공동행위는 1백분의 5 △불공정 거래행위·재판매 가격 유지행위·불공정 국제계약은 1백분의 2 이내로 각각 높아진다. ○소주에 교육세 10% ▷세제◁ ▲개발촉진 지구 및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에 대한 세액 감면=이들 지역의 중소기업은 소득세와 법인세를 5년간 50% 감면해준다. ▲세무조사 사전통보 제도=현재는 조사 착수 3일전에 납세자에게 통보하는 것을 7일전에 통지하며,천재지변 등의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 연기 신청을 할 수 있게 한다. ▲자가소비용주류제조 행위에 대한 처벌 면제=판매 목적이 없으면 처벌하지 않는다. ▲50만원 이상의 체납 국세 납부=반드시 세무서에 내야 하던 것을 가까운 금융기관에 낼 수 있게 한다. ▲소주에 대한 교육세 부과=주세액의 10%만큼을 교육세로 부과한다. ▲조세법의 공소시효=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근로소득 공제=6백90만원 범위에서 3백10만원까지 전액,초과분은 30%를 공제받을 수 있다. ▲초과근로수당의 비과세 범위=업종에 관계 없이 모든 생산직 근로자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가 부업소득의 비과세 범위=연간 6백만원에서 8백만원으로 올린다. ▲법인세율 인하=과표 1억원 초과분에 대한 세율을 32%에서 30%로 낮춘다. ▲특별소비세의 세율 및 과세대상 물품 조정=대형 냉장고·컬러TV,VTR,그랜드형 피아노,모제품인 융단,커피,코코아는 20%에서 15%로,모터보트,TV영투시기는 30%에서 25%로,보석·고급모피·투전기 등 오락용품·골프용품은 60%에서 25%로 각각 내린다.귀금속제품·고급시계는 20%에서 25%로,전기세탁기·모제품이 아닌 융단·고급가구·크리스털제품은 10%에서 15%로 올린다.카카오마스는 10%에서 비과세로,스테레오식 휴대용 소형카세트는 15%에서 비과세로 바뀐다. ▲8년간 자경한 농지의 양도세 면제=양도차익의 크기에 관계 없이 전액을 면제한다(96년부터는 양도차익 3억원 범위에서 전액 면제). ▲도·농 1가구 2주택 양도세 면제=상속·이농(이농)·귀농(귀농)으로 읍·면 지역의 주택을 갖게 돼 2주택이 된 경우 양도세를 비과세 한다. ▲영농 상속인의 상속 공제=영농·영어·양축 상속인이 상속받은 농지·어선 등에 대해 현행 1억원 이외에 추가로 1억원을 더 공제해준다. ▷무역·규제완화◁ ▲세계무역기구(WTO) 출범=47년간 국제 교역질서를 다스려 온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가 발전적으로 해체되고 농산물과 지적재산권까지 포괄·통제하는 새로운 국제교역 기구가 탄생한다. ▲수입선 다변화 일부 해제=일본으로부터 수입을 제한하는 수입선 다변화품목 2백30개 중 워드프로세싱 머신과 연필·크레용 등 26개 품목이 풀리며,바젤협약에 따라 유해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이 통제된다.수도권에서 석유 일반대리점의 허가기준이 저장시설 1천5백㎘에서 1천㎘로 완화된다.아스팔트의 수출입 승인제가 신고제로 바뀌고 7급 이하 저급 무연탄의 가격이 자율화된다.주유소간 거리기준이 11월 15일부터 전면 폐지된다. ▷농수산◁ ▲가락동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농수산물의 상장 품목 확대=지금의 54개에서 1백24개로 늘어난다.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1백54개 농림축산물의 수입이 추가로 자유화돼 국내외 가격 차이나 이에 버금가는 관세를 매겨 들여온다. ▲쇠고기 및 돼지고기의 등급제=서울 및 5개 직할시와 제주에서 의무화된다.농민 및 어민이라는 용어가 「농업인」과 「어업인」으로 바뀌며,3년 이상 해당 지역에 살거나 농사를 짓지 않아도 농업회사 법인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도시민에 대한 농지소유 허용=한계농지에 한해 도시민도 4백50평까지 농지를 지닐 수 있고,생산자 단체 및 농민이 아니라도 영농조합 법인에 출자할 수 있다.현행 허가제인 종묘업은 등록제로,등록제인 종묘상은 신고제로 각각바뀐다. ▷건설·부동산◁ ▲정부발주 공사 낙찰제도=낙찰자 결정방법을 가격위주에서 계약 이행능력 등을 감안한 기술위주로 전환한다. ▲노임단가 고시제도=원가 계산 방법으로 예정가격을 결정할 경우 노임단가 결정 기준을 정부고시 노임에서 시중노임으로 바꾼다. ▲주택청약 20배수제도 변경=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에서 시행되는 주택 20배수 우선청약 제도가 해당 지역 시장의 재량에 따라 30∼50배수 등으로 신축 운용된다. ▲주택청약 1순위 자격 조정=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주택에 당첨된 지 10년이 넘은 사람은 18평을 초과하는 주택을 신청할 때 1순위 자격을 회복한다. ▲1가구 2주택 적용 배제=주택을 소유한 60세 이상의 부모를 부양하는 경우,20년 넘은 농촌의 주택이나 25·7평 이하의 주택에서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 1가구 2주택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통◁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제 확대=연말연시나 설 및 추석에 실시하는 고속도로 버스전용 차선제를 하행선 뿐 아니라 상행선에도 실시한다. ▲불법영업 택시운전자에게 과태료 부과=내년 2월부터 합승·승차거부·부당요금 징수·도중하차·호객행위 등 불법영업을 하는 택시의 경우,그동안 사업주에게만 물리던 과태료를 운전사에게 최고 50만원까지 부과한다.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른 사업정지 처분 시 하루 1만원이던 과징금이 2만원으로 오른다. ▲모든 중기,자동차로 등록=모든 덤프 트럭과 콘크리트 믹서 트럭이 자동차로 등록된다.그동안 20t 이상은 중기로 등록했으며,12∼20t은 소유자가 중기와 자동차 중 선택해 등록했다.따라서 종전 중기로 등록한 트럭은 내년 6월 말까지 자동차로 등록을 바꿔야 한다. ○노란바탕 남색글씨 ▲택시 번호판 변경 등=3월 중 흰색 바탕에 녹색으로 쓰여진 택시 번호판이 진노란색 바탕에 진한 남색 글씨로 바뀐다.카지노업이 관광 산업으로 전환,관광진흥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금융·외환◁ ▲국민은행 민영화=정부보유 지분 47·6%를 상반기 중에 단계적으로 매각한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 확대=일반 상장법인은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12%에서 15%로,공공법인은 8%에서10%로 늘린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한도 확대=개인은 현재 1억원에서 5억원으로,법인은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각각 늘린다. ▲소액 채권거래의 증권거래소 시장 집중=장외시장에서 이뤄지는 일정 규모 이하의 소액채권 거래를 장내 시장으로 집중한다. ▲국공채 창구 판매=표존·대량 발행이 가능한 국공채를 은행·보험사의 창구에서 팔 수 있게 한다. ▲해외여행 경비=기본경비(체제기간 1개월 이내)로 1만달러,추가 1개월당 1만달러,정착비로 5만달러를 가지고 나갈 수 있다. ▲신용카드=해외여행 경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의 사후관리 대상을 현재 월 3천달러에서 월 5천달러로 늘린다. ▲해외 이주비=이주 정착비는 세대주 20만달러,세대원 한사람당 10만달러로,투자사업비는 50만달러로 늘린다. ▲해외교포의 국내재산 반출=제한된 범위에서 허용한다. ▲해외예금=자산운용 목적의 해외예금을 개인은 3만달러,법인은 1백만달러,기관투자가는 1억달러까지 허용한다. ▲해외부동산 투자=개인이 주거용 또는 자산운용 목적으로 해외에 30만달러 이내의 주택·상가 등을 살 수 있다. ○외화신고제 폐지 ▲외환집중제 완화=5만달러 이상 소지할 경우 외국환은행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없어지고 한사람당 연간 1만달러까지 외화를 살 수 있다. ▲세금우대저축의 세율 조정=현재 비과세 또는 5% 분리과세 혜택이 있는 소액 가계저축 등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을 10%로 올린다. ▲은행 유상증자 자율화=은행이 자본금을 줄일 때만 금통위의 인가를 받고 증액 때에는 사후 보고하면 된다. ▲은행의 자회사 주식 취득의 자율화=자회사의 주식은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2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취득할 수 있으며,별도로 정하는 요건을 충족하면 제한없이 취득할 수 있다. ▲동일인의 은행 주식소요 한도 및 금융전업기업가 제도 도입=동일인의 은행주식 소유한도를 의결권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8%에서 4%로 줄어든다.금융전업 기업가는 의결권있는 주식의 12%까지 소유할 수 있다. ▲동일인 여신한도 축소=동일한 개인 또는 법인에 대한 대출한도는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20%에서 15%로 줄고 지급보증 한도는 40%에서 30%로 줄어든다. ▲동일인 거액 여신한도제 도입=동일인 또는 동일 계열기업군에 대한 대출·채무의 보증 또는 인수의 합계액이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15%를 초과하는 경우 신용공여액의 총한도를 설정한다. ▲금융기관 공시 강화=결산 종료 후 4개월 이내에 경영상태에 관한 67개 항목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위험가중 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 규제강화=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8%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총액대출한도 제도 개선=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및 비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여신 등을 감안,은행 별로 차등 적용한다. ▲지급준비율 제도 개선=환매채(RP)의 거래규모를 줄이고 일부를 통화채로 전환한다. ▲공개시장 조작의 활성화=통화채 발행과 RP거래를 공개입찰 제도로 전환하고 발행금리를 시장금리 수준에 접근시킨다.은행과 보험사에 국공채 창구판매업무를 허용한다.
  • 부가세 면세사업자 신고기준율/평균 13.1% 인상

    ◎새해1월 적용/18개업종 15만명 대상/96년 폐지… 자진신고제로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중 연간 수입이 3천6백만원 이하로 신고 기준율 적용 대상인 영세 사업자들은 새해 1월 올해의 소득을 신고할 때 지난해보다 소득을 평균 13.1% 이상 올려 신고해야 한다.96년부터는 이 제도가 폐지된다. 신고 기준율은 영세 사업자의 납세편의를 위해 국세청이 물가 상승률과 출하량 증가율 등을 감안,적정한 선에서 최저 수입 신고액을 탄력적으로 정해주는 것이다. 27일 국세청이 발표한 「부가세 면세사업자 수입신고 금액 신고지침」에 따르면 신고기준율 적용 영세사업자 15만명은 업종·종목·지역별 기준율을 참조해 수입액을 신고하면 세무 간섭을 하지 않기로 했다.예컨대 작년 소득을 2천만원으로 신고한 경우 새해에는 2천2백60만원 이상으로 신고해야 한다. 해당 업종은 임업·양계·양돈·낙농·양식·농수축산물소매업 등 18종이다.지난해까지 포함됐던 출판·콩나물제조·전당포·학원·연예인·농수축산도매업 등 15종은 제외됐다.96년부터 소득세 과세가정부결정 방식에서 자진신고제로 바뀌며 신고 기준율 제도가 없어지는 데 대비해 대상을 대폭 줄였다. 같은 지역에서 5년 이상 사업을 한 경우에는 인상분의 50%를 경감해 준다.사업자의 실적이 저조하다고 판단돼도 인상분의 30% 내에서 줄여준다.올해 면세 사업자는 모두 1백8만명으로 새해 1월에 올해 수입을 신고해야 하며 내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때 과세자료로 활용된다. 의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연수입이 3천6백만원이 넘는 사업자 20만명은 세무 관리를 강화해 세무서 별로 갖고 있는 수입금액 자료를 토대로 누락 여부를 철저히 가린다.이번에 신고 기준율 대상에서 빠진 영세 사업자는 실적대로 신고하면 된다. 매입 및 매출 자료가 확실한 보험 모집인과 우표와 복권 판매자 등 63만명은 자료가 있는 보험사 등에서 일괄 신고하므로 개별적으로 신고할 필요가 없다.
  • 과다경품 8개 잡지사/시정령·과징금 부과/공정위,1개사는 경고조치

    월간지를 판매하면서 경쟁적으로 과다한 경품을 제공한 9개 잡지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경고처분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일부 잡지사들이 창간기념 등의 명목으로 비싼 경품을 제공함으로써 업계의 공정한 경쟁과 구매자의 소비풍토를 해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경품류를 제공한 10개사를 조사해 8개사에 시정명령,1개사에 경고조치했다. 세씨라는 잡지를 발행하는 중앙일보사의 경우 10월 창간호부터 소비자에게 화장품과 승용차·컴퓨터를 제공해 소비자 경품류 제공 최저한도(1천원)와 소비자 현상경품류 제공가액 한도(30만원),소비자 현상경품류 제공 총액한도(잡지 매출액의 5% 이내)를 모두 초과,시정명령 조치와 함께 과징금 2천만원이 부과됐다. 조선일보사도 필이라는 월간지 9월호를 발매하면서 온돌침대와 가스오븐 렌지 등을 제공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백만원을,경향신문사와 서울신문사는 휘가로 11∼12월호와 퀸 7월호를 팔며 경품을 과다제공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천만원 및 5백만원을 부과받았다.이브와 행복이 가득한 집 등 2종의 잡지를 발행하는 디자인하우스는 9월호에서 호주 여행권과 시계 등을 제공했고 웅진출판사는 마이웨딩 9월호,서울문화사는 우먼센스 8월호,가야미디어는 메종 11월호를 발매하면서 현상경품 등으로 승용차와 냉장고 등을 내걸어 시정명령과 함께 5백만∼1천만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여원은 신부 9월호 발매 때 현상경품류의 가액이 총액한도를 넘어 경고를 받았다.
  • 구미/크리스마스 경기 “찬바람”/최대쇼핑계절 상인들 울상

    ◎이상난동에 의류·난방용품 안팔려/고실업도 원인… 소비자들 세일 기대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구미의 겨울용 의류나 난방용 유류,스키용품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은 요즘 대부분 울상들이다. 연중 매출이 가장 많은 계절로 들어선 최근 한달이상 기온이 예년보다 섭씨 2∼5도정도 높은 상태에서 물건이 제대로 안 팔려 재고가 쌓이고 가격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럽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소비제품은 경기회복의 영향을 가장 늦게 받는데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소득증가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돼 있는 점이 유럽의 백화점등 소매업계의 금년 연말경기를 맥 없게 만드는 기본요인이 되고 있다. 벨기에 INNO백화점은 금년 크리스마스경기가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밝히고 있는데 지난 6일 생 니콜라 어린이축제때 완구판매결과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사정은 식당가도 마찬가지여서 예년보다 손님이 푹 줄어 파리를 날리게 됐다고 한숨을 짓는 음식점이 많다는 것이다. 이처럼 매상이 활기가 없는 것은 요즘 날씨가 따뜻한 데도 그 큰 원인이 있다는 지적인데 벨기에 국립기상센터는 금년 11월의 기온이 예년보다 섭씨 4∼5도나 높아 지난 1833년이래 가장 따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코트나 모직류 등 겨울옷에 대한 구매를 뒤로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런던 옥스퍼드가에 있는 한 소매업체인은 지난해 11월의 경우 어느 한 주동안 3만켤레의 장갑을 팔았으나 금년 같은 기간에는 매상이 불과 3천켤레밖에 안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 1주동안 22개 백화점 매장에서의 겨울코트 판매액이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30%나 크게 준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과 미국의 여러 지역에서 이상난동이 계속되면서 유류가격도 떨어지고 있는데 지난주 유럽에서 석유값이 배럴당 1달러이상 하락,15.9달러를 보이기까지 했다. 미국의 동북부지방과 서부지역도 마찬가지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어 난방유류의 수요가 19∼28%나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회복속도가 여전히 느린 가운데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고 할인을 기대하고 있으며 가격에 상당히 민감해 매출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소매업계는 말한다.
  • 은행·보험사 국공채 매출/내년1월 허용 추진

    ◎자동차·가전 등 할부금융사 설립도/국민은주 상반기중 분할매각/박 재무,금주중 작업 마무리 지시 내년 1월부터 은행과 보험사가 국공채의 창구매출 업무를 시작하고,할부금융 회사가 설립될 전망이다.국민은행의 정부보유 주식이 내년 상반기 중에 2∼3차례에 걸쳐 일반에 매각되며 외국환은행의 해외점포 설립이 자율화된다. 박재윤 재무장관은 12일 국장회의를 열고 『현안으로 남아 있는 국공채의 은행·보험사 창구 매출 및 할부금융사의 설립방안 등을 이번 주 중에 마무리지으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당초 96년 2월에 허용하기로 했던 은행과 보험사의 국공채 창구 매출 업무의 취급시기가 내년 1월로 앞당겨져 국공채의 거래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등을 살 때 들어가는 목돈을 소비자들에게 빌려주고 할부로 상환받는 할부금융사의 설립을 내년부터 허용하되 외국인에 대해서도 49%의 지분율 범위에서 합작투자 형태로 진출할 수 있게 하고,오는 97년부터는 완전 개방할 방침이다. 자동차·가전 분야의 국내 제조업체에도 내년부터 해외에 할부금융사 또는 팩토링(외상매출 채권 인수업)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허용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정부보유 주식 2천7백70만주(액면가 기준 1천3백86억원)를 내년 상반기에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며,이를 위해 연내 매각 공고를 내기로 했다.
  • 가격파괴/유통서 서비스까지 전업종으로 확산(심층취재)

    ◎미·일거쳐 국내 상륙… 상권개편 “회오리”/대리점 없이 직판… 30∼50% 싼값 공급/백화점 이어 대기업도 “인하전” 선언 가격파괴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미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에 상륙한 가격파괴의 열풍이 국내 유통업을 시작으로 유가공업은 물론 금융업과 해운업 및 외식업과 비디오 대여점 등의 서비스업에까지 번지는 중이다.정부도 가격파괴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서울과 부산 등 6대 도시와 아산권 등 7대 광역권에 창고형 할인매장과 농수산물 유통센터 등 가격파괴를 촉진할 대단위 종합 물류센터를 세우기로 하고 이를 지원할 「유통단지 개발 촉진법」을 입법 예고했다. 유통업체의 창고용 토지에 대한 종합토지세도 2%에서 제조업체의 공장용지와 같은 0.3%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상공자원부의 전상우 유통산업과장은 『96년 완전 개방에 앞서 국내 업체의 경쟁력 확보와 물가안정을 위해 영세 상인들의 피해가 적은 도심 외곽이나 고속도로 변에 대형 할인매점이 들어서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업체의 가격파괴에 대응,삼성과 현대·대우·럭키금성 등 대기업들도 원가절감을 위한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가격파괴가 모든 공산품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제조원가를 줄이는 한편 해외생산을 늘려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싼 값에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할인점의 가격파괴가 제일 먼저 파급된 곳은 그 1차적인 피해자인 백화점이다.롯데·미도파 등은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독자 SB(점포 상표)를 개발,시중가보다 20∼30% 싸게 판다.아직은 의류나 농산물 뿐이지만 앞으로 공산품까지 확대될 전망이다.다른 백화점들도 생선과 과일류 등을 산지에서 직송해 파는 「향토 물산전」을 통해 최고 30% 싸게 공급한다. 경남낙농협동조합은 대리점 체제를 없애고 산매점에 우유를 직판,시중가보다 30∼40%나 싸게 팔고 있다.2백㎖ 기준으로 하루 10만개에서 20만개를 생산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 기존 유가공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하가 불가피해졌다. 신용카드사들도 가격할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무이자 할인판매 기간을 늘리는가 하면 일부 은행들은 우수 고객에게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의 가격파괴에 나섰다.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해운업체들은 선박의 대형화와 고속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종전보다 30%까지 싼 금액을 제시하고 있다.운임 동맹기구인 「북미수출 운임 협정」의 규정보다 40피트 컨테이너의 운임을 개당 최고 4백달러나 낮은 가격으로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선 것이다. 한국 유통연구소의 이범렬 소장은 최근 확산되는 가격파괴 현상에 대해 『소비자가 꼭 사고 싶은 물건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진짜 가격파괴』라며 『3∼4단계나 되는 유통구조를 직거래로 바꾸고 셀프 서비스와 무배달 등으로 비용을 절감할 경우 가격인하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당경쟁으로 경영난을 겪는 피자와 햄버거 등 패스트 푸드업계도 가격파괴에서 예외가 아니다.의류업체 이랜드는 최근 외식사업에 뛰어들어 기존 가격의 절반으로 피자를 내놓고 있다.편의점 미니스톱의 경우 식용유와 커피·샴푸 등 생활용품에 한해 20∼30%,훼미리마트는 생선묵·꼬치·햄버거 등의 가격을 50%까지 떨어뜨려 패스트 푸드업계의 가격파괴를 부추기고 있다. 비디오 대여점의 경우 체인점 형식으로 지역마다 대규모 「비디오 쇼핑센터」가 등장,주변 업소의 대여비까지 연초 2천원에서 5백원으로 떨어뜨렸다.강남의 일부 고급 미용실도 30∼40%씩 가격을 낮추자 주변 업소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인하 대열에 끼어들었다. ◎“「소비자 주권시대」 열렸다”/“유통업체가 값 결정 「가격창조」도 멀잖아”/설봉식 한국유통학회장(인터뷰)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값을 내려 가격을 파괴하는 데서 한걸음 나아가 제조업체의 재무구조와 제조공정을 조사해 유통업체가 아예 물건값을 정하는 가격창조의 시대도 멀지 않았습니다』 한국유통학회 설봉식 회장(중앙대·산업경제학)은 「물건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파는 일」이 중요해져 앞으로는 제조업체들이 유통업체의 눈치를 보는 시대가 온다고 단언했다. 이는 시장 구조가 판매자에서 구매자 위주로 넘어가는 신호이며 최근 30대 대기업들이 앞다퉈 유통업에 진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한다.가격파괴는 공급과잉 시대를 맞아 경제주체 중에서 소비자가 제일 중요해진,「소비자 주권시대」를 열었다고 지적한다. 『유통의 구조도 백화점과 재래시장 위주에서 할인점이나 창고형 도소매업 위주로 바뀌며 브랜드를 중시하는 과소비 풍토에서 값을 중시하는 실용적인 구매형태로 변하고 있다』며 가격파괴가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96년 외국 유통업체의 진입 ▲할인점 등 신업태의 확산 ▲기존 유통업체의 다점포화 경쟁 등으로 한정된 수요속에서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선 대폭적인 가격인하가 불가피하다고 꼽았다.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유통업체를 적극 지원키로 한 것은 유통 분야의 가격인하가 제조업체보다 훨씬 쉽기 때문』이라며 『현재 3∼4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도착하는 유통구조를 한 단계만 줄여도 최소한 5∼10%의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가격파괴의 첫 걸음은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찾아내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제조업의 경우 생산성을 높여 제품가격을 낮추 듯 유통업은 유통 단계와 불필요한 경비를 줄여유통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값을 내리는 것은 가격 파괴가 아니라 가격 왜곡이다.『유통업체가 인하 수치에 얽매일 경우 비용 절감보다 손쉽게 가격을 떨어뜨릴 수 있는 저가·저질의 중국 및 동남아산에 의지하게 된다』며 『이는 비용 절감에 바탕을 둔 가격파괴가 아니고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가격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설회장은 『할인점들의 가격파괴 공세가 치열해질수록 우리의 유통산업도 급속히 개편될 것』이라며 『2000년까지 창고형 도소매업 등 할인점들이 서울 근교에 자리잡고,백화점은 서울 도심과 지방 중심지에 문화 공간을 제공하면서 주로 고급품만 취급하는 식으로 역할분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가격파괴」 언제부터/의류할인매장 81년에 첫 등장/90년초 불황여파로 2천여개 성업/작년말 「E­마트」 등장으로 본격화 한국의 가격파괴는 어디에서 비롯됐나.우리 사회에 불 같이 번지는 가격파괴도 재고품을 처리하는 소규모의 상설할인 매장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 81년 종로 5가에 5백평 규모로 『도매가격으로 산매한다』는 목표로 문을 연 「의류도매 센터」가 상설할인 매장의 시초.철 지난 유명 브랜드를 싼 값에 파는 전략이 인기를 얻자 이에 자극받은 반도패션·에스에스 패션·제일모직 등 일류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대리점 형태의 할인매장을 만들었고 많은 백화점에도 앞다퉈 할인 코너를 신설했다. 90년대 들어 몰아닥친 불황으로 전문 할인 매장들은 더욱 늘어났다.주로 생활용품을 만드는 중소기업들이 부도를 막을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물건을 반 값 이하로 할인업자들에게 넘겼다. 「DC 1000」 「천냥 하우스」 「알파 오메가」 「플러스 알파」 등이 이 때 등장한 할인업체들이다.15평 이상의 매장만 준비되면 1천만∼2천만원의 소규모 자본으로 체인점을 열 수 있어 한때 2천개에 육박하는 점포가 생겼었다.지금은 8백∼1천여개가 성업중이며 시가보다 40∼60% 정도 싸다. 천냥 하우스나 DC 1000등 일명 「땡 처리 백화점」은 모든 물건이 1천원이다.싼 것은 2∼3개씩 묶어 1천원을 받지만 품질이 좋다는 평이다.의류와 식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생활용품이 있으며 재고품이 많다.알파 오메가의 경우 2천5백여 품목을 취급하며 ▲납기를 넘긴 수출품 ▲유명 브랜드의 재고품이 중심을 이룬다. 그러나 본격적인 가격파괴는 신세계의 E­마트의 등장부터.지난 해 11월12일 문을 연 서울 창동점은 1년 동안 연인원 2백15만명의 고객이 찾았고 매출액도 총 4백억원을 넘어섰다.재고품 위주의 기존의 할인점과 달리 백화점과 같은 물건을 판다.공장 직거래와 「철저한 셀프 서비스」 및 「무배달」로 인건비를 줄여 물건값이 20∼30% 싸다. 지난 10월7일 개점한 회원제 프라이스 클럽은 가격파괴의 신모델.E­마트 식의 비용 절감에다 1인당 3만원의 연회비를 받아 할인폭을 최고 50%까지 떨어뜨렸다.11월말 현재 6만명의 회원이 가입했으며 취급 품목은 3천가지가 넘는다.
  • 한국통신 창립13돌/21세기 세계5대 종합통신 야망

    ◎작년 1가구 2전화시대 본격 개막/재택근무·위성통신 서비스등 계획/국내 기본통신 국제교류에 주도적 역할 담당 10일로 공사창립 13주년을 맞는 한국통신이 21세기 세계 5대 종합통신사업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 청사진을 마련했다. 지난 81년 체신부에서 독립,공사화된 한국통신은 84년 12월 세계 최초로 시외교환망을 완전 디지털화했고 이듬해에는 세계에서 10번째로 최첨단 기술인 전전자교환기(TDX-1)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또 공사전환 당시에는 전화 3백50만 회선(1백인당 전화 8.4대)으로 심각한 적체상태였으나 지난해 11월말 2천만 회선(1백인당 38대)을 돌파,1가구 2전화시대를 열었고 전화시설을 세계 8위로 끌어 올리는 등 국내 기본통신 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정보통신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법률정보·소비자정보 등 각종 공공 DB를 적극 개발하고 종합정보통신망(ISDN)·전화비디오(VDT)·의료정보망·학술망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통신 서비스도 개발·보급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광케이블과 위성통신망을 통한국제통신망도 완벽하게 구축,북한을 제외한 전세계 모든 국가와 자동통화는 물론 각종 정보통신서비스의 국제교류도 가능케함으로써 정보화·세계화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통신의 뿌리는 우리나라의 근대 전기통신이 도입된 1885년 9월 한성전보총국 개설로 거슬러 올라간다.이어 1902년 3월 한성∼인천간 공중용 전화가 개통되고 같은해 6월 5명의 전화가입자로 출발한 것이 실질적인 시초라고 볼 수 있다.따라서 한국통신의 역사는 우리나라 근대통신 1백년사라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한국통신은 이제 전기통신 1백년사에 큰 획을 긋고 시장개방과 치열한 생존경쟁이 기다리는 21세기를 향해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정보사회 실현을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의 확보와 통신망의 고도화·지능화에 초점을 맞춰 2천년대초에는 선진 7개국(G7)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여기에는 21세기 첨단 통신망인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B-ISDN)구축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들어있다.B-ISDN이 완성되면 현재 서비스별로 구축된 전화망·데이터망·CATV망·텔렉스망 등을 단일망으로 통합,기존 공중통신서비스는 물론 고속데이터전송·고품위 영상서비스까지 수용하게 된다. 또한 전송속도가 기가(Gbps)급이기 때문에 현재의 ISDN(1.5Mbps)보다 1백배 이상,기존 전화선(2천4백∼1만4천bps)보다 1천∼1만배 이상의 정보전달 능력을 갖추게 된다.이에따라 일부에서 초기단계로 시범중인 영상회의·재택근무·홈쇼핑·원격의료·원격교육 등 첨단서비스를 10년후에는 보편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다가오는 우주·위성시대에도 대비,국제해사위성기구(인마르새트)가 추진중인 중궤도(지상 1만3천5백㎞상공)위성이동통신 계획인 「프로젝트­21」에 참여함으로써 위성통신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이와 함께 내년 6월 국내 최초의 상용위성인 무궁화호를 발사,지상의 위성지구국 및 초소형지구국(VSAT)을 통해 데이터통신·사내TV방송·경마중계 등 비디오통신서비스와 내년 3월부터 예정된 CATV 프로그램 전송망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또한 무궁화호 발사를 계기로 위성제작 및 운용기술을확보,2010년에는 순수 우리기술로 독자위성을 띄운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유선망에 의한 기본통신서비스를 탈피하고 차세대 무선이동통신으로 불리는 개인휴대통신(PCS)등 무선분야로도 사업을 확대,오는 97년부터 상용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명실공히 유·무선 종합통신사업자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이밖에 착신자요금부담서비스(080)와 부재중안내서비스,지정시간 통보서비스 등 각종 전화 부가서비스를 확대하고 전화생활정보서비스(700)·기업단위 통신서비스 등 신규서비스를 적극 개발,통신 이용자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재도약을 위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점차 확대,2001년에는 연구개발비를 전체 매출액의 10% 수준으로 책정하고 연구인력도 현재 1천1백여명에서 2001년까지 1만명으로 대폭 증원할 방침이다.
  • 영남종금·한국산업리스·국제신금/내년 2월초 기업공개

    영남종합금융·한국산업리스·국제상호신용금고 등 3개 금융회사가 95년1월 초 공모주청약을 받아 기업을 공개한다. 영남종금은 주당 7천5백원에 1백69억5천만원,산업리스는 1만3천원에 5백1억8천만원,국제신용금고는 7천5백원에 90억원어치를 각각 공모하겠다는 내용의 주간사 계획서를 29일 증권감독원에 냈다. 영남종금은 자본금이 2백62억원이며 93년의 매출액이 4백16억원이다.산업리스는 자본금 4백50억원,매출액이 5천9백63억원이며 국제신용금고는 자본금 1백40억원,매출액 4백25억원이다.
  • 생수회사 대표 50억원 미 도피

    대검 중앙수사부1과(박주선 부장검사)는 26일 미군부대에 납품하는 생수 제조업체인 다이아몬드정수 대표 유덕재씨(54·경기도 과천시 주암동 70)를 외국환관리법위반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횡령)혐의로 구속했다. 유씨는 90년 1월부터 지금까지 이 회사 공동대표인 정진화씨(50·수배중)와 짜고 다이아몬드 정수의 매출액을 누락시키는 방법 등으로 회사공금 50억원을 빼돌려 해외부동산을 매입하거나 증권투자등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 카지노재허가 기준 강화/교통부/연 매출 1백만$ 넘어야

    앞으로 연간 이용객이 1만명미만이거나 총매출액이 1백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카지노업체는 문을 닫아야 한다. 교통부는 5일 카지노업체의 무분별한 난립을 막기 위해 카지노업의 재허가기준을 새로 정한 관광진흥법시행규칙개정안을 입법예고,다음달 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3년마다 재허가를 해주던 규정을 없애고 해마다 전년도 영업실적에 따라 재허가를 내주기로 했다.영업을 계속하려면 ▲연간 이용객과 매출액이 각각 1만명 및 1백만달러를 넘어야 하고 ▲최근 3년간 영업수지가 한차례 이상 흑자이어야 한다. 또 ▲하루평균 이용객이 업체가 수용할 수 있는 총인원의 10%이상이어야 하며 ▲외래관광객의 유치계획 및 장기수지전망을 위한 사업계획서가 적정해야 하며 전산시설 등 내부통제방안이 교통부장관이 고시하는 영업준칙에 맞아야 한다. 내국인을 입장시키거나 영업준칙을 위반하면 처음에는 사업정지 1개월,두번째는 사업정지 3개월을,세번째는 사업을 취소한다.또 사업장이나 대표 및 시설 등을 임의로 바꿔도 사업을 취소한다.전국 13개 카지노업체 가운데 내년말 영업기간이 끝나는 8개 업체에는 오는 96년1월부터,나머지 5개 업체에는 96년6월부터 개정안이 적용된다. 한편 교통부는 지난달 외국인관광객이 총30만명이상 늘 때에 한해 카지노업을 2개까지 신설한다는 관광진흥법시행령개정안을 마련했었다.
  • 삼성전자,국내 총수출의 10% 차지

    ◎오늘 창립 25돌… 매출액 11조로 국내 최고 지난 69년11월1일 창립한 삼성전자가 1일 창립 4반세기를 맞았다. 25년만인 올해의 매출액이 11조원을 넘어서 국내 제조업체가운데 최고기록을 세우고 단일기업으로 수출도 9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국내 국민총생산(GNP)의 4%,수출의 10%,전자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셈이다. 지난 88년 삼성반도체를 흡수,합병했다.당시의 매출액은 3조2백83억원.올해의 순이익이 약 4천억원이나 돼 삼성그룹의 알토란같은 기업이다. 70년대에는 가전제품에 주력,세계에서 4번째로 VCR을 독자 개발했다.80년대에는 정보통신,반도체,컴퓨터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이를 토대로 올해 2백56메가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메모리반도체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VCR·컬러TV·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제품에서도 세계 2∼6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매출액의 20%를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쏟아부은 투자와 전체종업원의 20%에 이르는 연구개발 인력 덕분에 이렇게 컸다. 88년 4개에 불과하던 해외공장도 올해 20개로 늘었으며멕시코·영국·중국 등에 대규모 전자복합단지를 조성,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HD(고화질)TV,디지털 오디오,멀티미디어 등에도 집중 투자,2000년에는 세계 5대 종합전자회사로 성장할 꿈을 키우고 있다.
  • 삼성 50개계열사 24개로 통합/전자·화학·기계·금융군으로 개편

    ◎중앙일보사는 2천년이전 독립 삼성그룹은 27일 제일합섬 등 16개사를 그룹에서 분리하고,삼성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삼테크를 삼성물산에 합병하는 등 10개사를 합병,정리하기로 했다.현재 50개인 계열사가 24개사로 줄어드는 셈이다. 또 계열사를 전자·화학·기계·금융 및 보험 등 4개의 중핵 사업군으로 나눠,사업군 별로 소그룹장이 책임경영을 하도록 했다. 삼성그룹은 이 날 사장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3차 계열사 정리 및 경영구조 계획」을 발표했다.삼성은 지난 91년11월(1차)과 지난 해 6월(2차)에도 계열사 정리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는 계열사는 ▲조선호텔 ▲IST ▲(주)한국신에츠 ▲제일시바가이기 ▲대한정밀 ▲하이크리에이션 ▲제일보젤 ▲대경빌딩 ▲제일선물이다.지난 1∼2차 조정에서 분리하기로 한 ▲제일제당 ▲대전역사 ▲삼성에머슨 ▲한국전산 ▲한국알라스카개발 ▲제일냉동 등 6개사는 현재 분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삼성항공과 삼성지게차 삼성클뢰크너는 삼성중공업에,삼성정밀화학(구 한국비료)은삼성종합화학에,연포레저는 중앙개발에 각각 합병된다.삼성중공업의 건설부문은 삼성물산으로,제일모직의 화성부문은 삼성종합화학으로 흡수된다. 2차 조정에서 매각하기로 한 삼성시계는 정밀가공 분야를 추가,반도체 장비 등을 가공하는 삼성정공으로 바뀐다.2차 때 발표한 제일모직과 광주전자의 합병절차는 진행 중이다.중앙일보는 2000년 이전에 그룹에서 분리,독립된다. 국제화를 추진하기 위해 그룹에 「해외 사업단」을 구성하고,연내 유럽과 미주 및 중국에도 본사를 설치해 지역본사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올 상반기에는 일본과 동남아에 본사를 설치했었다.사회활동을 경영활동의 일부로 보고 그룹에 사회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을 설치하기로 했다. 서울본사를 강남과 강북으로 나눠 태평로 삼성타운은 금융·보험 등 서비스 계열사 중심으로,강남에는 전자·기계·화학 등 제조업 계열사를 배치하기로 했다.지방자치제에 대비,전국을 6개 지역권으로 나눠 지방화 대응조직을 신설하고 기존 공장을 재배치,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립에 기여하기로 했다. ◎삼성 「구조조정」 안팎/핵심사업 집중화 겨냥한 대변신/소비재·경공업 탈피… 중화학에 무게/“승용차 진출위한 정지작업” 시각도 삼성그룹이 27일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은 창업 이래 최대의 변신 시도이다.대망의 21세기를 불과 몇년 앞둔 시점에서 독자적인 계열사 정리(분리 및 통합) 및 경영구조 변화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이번 계열사 정리는 종전과는 차원이 다르다.신세계와 전주제지(현 한솔제지) 등의 1차분리,제일제당 등을 대상으로 한 2차분리는 이건희 회장 패밀리의 「재산분배」 성격을 넘지 못했다.물론 제일합섬의 대주주는 고 이병철 회장의 차남인 고 창희씨 가(가)이며,조선호텔의 대주주는 5녀인 명희씨이다.이번에도 재산분배의 측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은 분배보다는 핵심 사업의 집중화 및 사업구조 변화에 주안점을 뒀다.계획대로만 된다면 그동안 그룹의 상징이었던 소비재와 경공업 위주에서 벗어나 중화학 산업 중심으로 바뀌게 된다.그룹의 모태인 제일모직·제일제당(2차 구조조정)·제일합섬 등 3개사가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고,전자·화학·기계가 주력으로 재편되기 때문이다.치밀하지만 여성적이고 보수적인 삼성의 이미지가 중후하고 적극적인 남성상으로 바뀌는 셈이다. 최대의 핵심은 계열사를 ▲전자 ▲화학 ▲기계 ▲금융 및 보험 등 4개의 중핵 사업군으로 나눠,사업군 별로 소그룹 장이 책임경영을 맡도록 한 점이다.그동안 그룹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수직적 형태에서,각 계열 별 중핵 소그룹이 병립해 「역할 분담」을 하는 수평적 형태로 바뀌게 된다. 계열사를 통합한 것은 주력분야를 명확히 해,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우고 소유 집중과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삼성그룹의 설명이다.예컨대 중공업과 항공의 합병은 미쓰비시 중공업을 모델로 했다.삼성중공업을 미쓰비시처럼 대형화시켜 항공기는 물론 승용차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의지이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전국을 ▲서울과 경기 ▲강원 ▲대전과 충청 ▲광주와 호남 ▲부산과 경남 ▲대구와 경북 등 6개 지역으로 구분,구역 별로 그룹을 대표하는 지역장을 두는 한편 지역 별로 특화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도 관심을 끈다.서울 본사를 강남과 강북으로 나누고,강남 도곡동에 제조업 계열사를 배치하겠다는 것도 새로운 시도이다. 이날 발표는 다소 과대포장된 부분도 있다.새로 분리되는 기업 10개의 지난 해 매출액은 2조8천억원으로 지난 해 전체 매출액 43조4천억원의 6.5%에 불과하다.재산분배 차원에서 이뤄지는 제일합섬과 조선호텔을 뺄 경우 4% 정도 밖에 안된다.「껍데기」 뿐인 기업들을 정리하면서 지나치게 생색을 냈다는 지적도 있다. 승용차사업 진출이라는 지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마지막 정지작업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그동안 삼성은 승용차 진출을 위해 부산지역 정서를 십분 활용했었다.때문에 정부의 구미에 맞는 계열분리와 업종전문화를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의 구조조정 중 사회사업을 경영활동의 일부로 강화해,사회복지 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도 있다.삼성의 「야망」이 어느 선까지 성공할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같다.
  • 한솔제지/동해투금 인수 공식선언

    ◎경영권 확보목적 증감원에 주식 매입 신고/완료땐 지분율 25% 최대주주로 부상할듯 한솔제지그룹이 동해투자금융을 인수하겠다고 공식으로 선언했다. 한솔제지는 오는 11월9일부터 28일까지 장외에서 동해투금의 주식 45만주(발행주식의 15%)를 주당 3만8천원에 공개적으로 사들이겠다는 신고서를 26일 증권감독원에 냈다.한솔은 공개매수를 통해 현재 10%인 지분율을 25%로 높여 경영권을 장악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제도는 어떤 회사의 경영권을 장악하거나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미리 매수기관과 가격,수량 등을 공개적으로 제시한뒤 사들이는 것으로 지난 76년에 도입됐다.지난 6월 미국의 나이키사가 처음으로 삼나스포츠의 주식을 공개매수한 적은 있으나 경영권까지 바뀐 적은 없다. 증권감독원은 한솔의 신고서는 서류에 잘못이 없는 한 오는 28일 열리는 증권관리위원회에서 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솔제지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회장의 맏딸 인희씨가 경영권을 갖고 있다.지난 91년11월 삼성그룹에서 분가,별도의 종합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미 지난 6월 장내에서 동해투금주식 15만주를 매집(매집),30만주를 확보함으로써 공동 제1 대주주가 됐다. 부산의 토착기업인 동해투금은 지난 74년 국제그룹의 계열사로 설립됐으나 85년 그룹의 해체와 함께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공동인수한 단기금융회사.지난달 종합금융사로 전환했다.자본금은 1백50억원이며 93회계연도(93년 7월∼94년 6월)의 영업수익(매출액) 4백31억원,당기순이익은 53억원이다. 주요 주주는 한솔제지와 조카 김성희씨의 2만1백16주(0·7%)를 포함한 30만주(10%)보유한 김진재 민자당의원의 일가(아버지 도근씨 및 동생 형수씨)이다. 동해투금의 주가는 26일 3만4천원이지만 한솔의 인수의사 표명으로 주가가 올라 한솔의 매수가격인 3만8천원을 웃돌게 되면 투자자들이 매도에 응하지 않아 공개매수가 무산될 수도 있다.
  • 유통업체/「가격파괴」 경쟁 확산/한국은행 「가격인하… 현황」 분석

    ◎아웃렛 등 할인전문점들 속속 개점/유통시장 개방땐 더욱 가속화될듯 유통업체가 주도하는 가격인하 경쟁인 「가격파괴」 현상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특히 오는 96년 유통시장 개방과 함께 외국의 유명 유통업체들이 전문할인점 형태로 국내에 진출할 경우 유통업 부문에서의 가격인하 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최근의 가격인하 경쟁­배경과 현황」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창동에 디스카운트 스토어인 E마트를 개점,시중가격보다 20∼30% 싼 값에 물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회원제 창고형 도소매업체인 프라이스클럽·아웃렛·대중 양판점 등 신종 할인전문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이들 유통업체들의 판매가격은 시중가격보다 20∼50% 정도 싸다. ▲셀프 서비스로 판매사원을 최대한 줄이고 ▲광고를 지양하며 ▲창고형 점포 등으로 매장설치 비용을 줄이는 한편 ▲조기발주·전량 매수 전략으로 판매원가와 유통마진을 최소화 하기 때문이다. 신종 유통업의 선두주자격인 디스카운트 스토어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생활용품을 30% 정도 싸게 파는 창고형 점포이다.회원제 창고형 도소매업은 회원에 가입한 소비자들에게만 30∼50% 싸게 파는 할인판매점이다.아웃렛은 유명 브랜드 제품의 재고정리를 위한 초 염가 판매점으로 시중 가격보다 50% 이상 싸다.카테고리 킬러는 가전·의류 등 단일 제품만 20∼30% 싼 가격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유통업이며,홈센터는 주택보수 관련 자재와 도구만 30% 정도 할인 가격에 파는 점포이다.슈퍼센터는 디스카운트 스토어에 야채·과일·정육부문을 추가한,디스카운트 스토어와 슈퍼마켓의 결합형이다.대중 양판점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양질의 중저가 생필품을 대량 구비하여 판매하는 점포이다. 미국의 경우 80년대 불황을 겪으면서 급성장,현재 유통업계를 주도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디스카운트 스토어인 「월 마트」의 경우 작년 매출액 6백37억달러,점포수가 1천9백53개나 된다. 일본은 92년 이후 불황과 엔고로 인한 판매부진과 값싼 수입품에 대응하는 방편으로 유통업체들의가격인하 경쟁에 제조업체들도 가세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신종 할인점이 생겨나고 있다.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다이에」의 경우 2백20엔인 맥주는 1백50엔,1백10엔인 콜라는 40엔에 판매하는 등 시중 가격보다 30∼50% 싼 값에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은은 대도시의 부 도심권과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신종 할인 판매점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으로 보이나 할인판매 전용 상품개발에 소홀히 할 경우 수입상품의 점유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강남 조사 2부장은 『제조업 부문의 경우 임금·금융비용·환율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가격인하 경쟁은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수입개방화가 급진전되면 저가의 수입품에 맞서기 위해 가격인하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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