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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체감경기 13개월만에 최저/소비위축.美경제불안 영향 경영실적 악화,전경련 600대기업 조사

    기업 체감경기가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경련은 최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12월 BSI 전망치가 95.6으로 지난달에 이어 100을 밑돌았다고 4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85를 기록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5월 143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많다는 것이며 100을 밑돌면그 반대의 경우를 뜻한다. 기업경영 실적을 나타내는 실적 BSI도 지난달 99.6을 기록,4개월 만에 다시 100 미만으로 떨어져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기업 체감경기 하락세는 소비위축과 대통령선거,미국 등 선진국의경제불안,이라크 사태 등 불확실한 경제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는 경공업·중화학공업·정보통신·가전산업 등이 기준치인 100을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 반면 비제조업과 정보처리산업은 100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또 내수(106.0)·투자(100.5)·자금사정(110.7)·고용(107.4) 등은 소폭 호전된 반면 수출(제조업 기준 99.5)·채산성(99.1) 등은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을 쓰기보다 수출과 투자 유인책을통해 균형잡힌 성장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종목분석/NHN김범수 대표 인터뷰“네티즌 지향 노하우 독보적 수익모델 확장도 무궁무진”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에겐 인터넷 포탈업체 NHN보다는 검색사이트 ‘네이버’,게임포탈 ‘한게임’ 등이 더 친숙한 이름이었다.그러나 두 회사의 통합업체인 NHN은 지난 10월 공모(公募)에서 1조 7000억원을 끌어모으며 지명도를 끌어올렸다.공모가 2만 2000원이었던 NHN은 코스닥시장 등록 이후 이틀만인 10월31일 장중 5만원대를 뚫고 올랐다가 등록 한달 뒤 시장에 풀릴기관배정 물량에 대한 부담감으로 오름세가 제약받기도 했다.하지만 11월29일 150만주나 거래되면서도 상한가를 기록,물량 부담을 털어내며 재상승을시도하고 있다.굿모닝신한증권 박준균 연구원은 NHN의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을 각각 10.4%와 38.2%로 추정하며 목표 주가로 7만 3000원을제시했다.다음은 NHN 김범수 공동대표와의 일문일답. ?올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얼마나 증가했나.올해 고속으로 성장한 사업영역은 무엇인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2억원과 77억원이었다.전년 동기대비 매출액및 순이익 증가율은 180%,111%였다.네이버와 한게임 사이트를 통해광고·전자상거래가 200% 이상씩 폭발적으로 성장한 영향이 컸다. ?NHN이 최초로 한게임을 유료화해 놀라운 수익성을 확인시키자 다음,네오위즈 등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황금알을 낳는 게임 유료화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이에 대한 대응전략과 NHN만의 강점이 있다면. 한게임은 지난 3년간 네티즌들과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기술을 개발해 왔다.이같은 고객 지향적 네트워크와 노하우는 누구도 단기간에 본뜰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직원의 60% 이상이 개발직이다.인터넷게임과 검색개발 사이트의 뼈대가 되는 노하우를 보유,발빠르게 네티즌의 욕구를 파악하고 서비스개선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온라인게임 이용자가 포화상태여서 고수익구조 유지를 위한 사업다각화가필요할 것 같은데. 게임 이용자가 포화라고 해서 산업자체가 성숙기라고 말할 수는 없다.이용자들의 욕구는 무궁무진하게 확장되기 때문이다.한게임은 흔히 생각하는 RPG(롤플레잉게임) 제공사이트에 그치지 않는다.다수 인터넷 사용자들을 기반고객으로하기 때문에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가능하다.벌써 영화·애니메이션 VOD 서비스인 한씨네,게임 퍼블리싱 등으로 수익모델을 넓혀가고있다.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개발의 여지는 무궁무진할것이다. 손정숙기자
  • 백문일의 국제경제 읽기/미국인들 연말 ‘알뜰쇼핑’

    미국에선 ‘일찍 나오는(early bird)’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된다. 이른 아침 부지런한 새가 먹이를 쉽게 찾는다는 서양 속담에서 비롯됐다. 골프장에 일찍 나오면 요금을 할인해 주는 시간도 ‘얼리 버드 티 타임’이라고 한다.그러나 이 말을 정말 실감나게 쓰는 때는 연말 쇼핑시즌이다. 11월 4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부터 성탄절까지를 보통 연휴 쇼핑시즌이라 부른다.특히 추수감사절 다음날은 ‘검은 금요일’이라 한다. 1987년 10월19일 뉴욕증시가 폭락한 ‘블랙 먼데이’에 빗댄 말이다.주가가아닌 물건 값이 할인 세일 때문에 크게 떨어지는 것만 다르다. 올해에도 백화점과 할인점,아웃렛 몰들은 이날 새벽 5시에 일제히 문을 열었다.일찍 나오는 사람들만을 위한 특별 품목도 마련됐다. 월 마트는 14인치 TV를 150달러에 팔았고 K마트는 50∼75%의 할인율을 내걸었다.대폭 세일을 실시한 네브래스카주의 한 가구점에서는 개점과 함께 수백명의 고객이 몰리는 바람에 52세의 여성이 바닥에 넘어져 병원에 실려갔다. 특히 올해에는 경기침체의 여파로소매점뿐 아니라 소비자들간의 구매경쟁도 치열해졌다.소매점들은 대목을 놓치지 않으려고 앞다투어 ‘박리다매’에 나섰다. 근로자 해고와 증시침체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소비자들은 한푼이라도아끼려고 장사진을 이룬다. 월 마트는 지난달 29일 14억 3000만달러어치를 팔아 하루 매출로 최고치를기록했다.지난해 12억 5000만달러보다 14%나 늘었다.그러나 연말까지 이같은 매출이 계속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월가는 연말 소비 증대에 잔뜩 기대하고 있으나 단기간의 반짝 세일로 끝날수도 있다.할인율이 높아 매출이 늘어도 기업들의 이윤은 미미할지도 모른다. 워싱턴 근교의 한 아웃렛 몰은 오랜만에 ‘검은 금요일’의 특수를 누렸다.그러나 주로 중저가 의류와 장난감,소형 전자제품에 쇼핑객들의 발길이 몰렸다. 어린이 옷을 1∼10달러에 파는 한 전문 의류점은 값을 치르기 위해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반면 가구나 컴퓨터,고가 의류나 전자제품을 다루는 상점과 백화점은 평일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머니가 얇아져 싼 것만 찾는 미 소비자들의 세태는 경기회복을 기대하기가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mip@
  • 편집자에게/신용불량 줄일 사회적 합의 서둘러야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1명꼴 신용불량’(대한매일 11월30일자 2면) 기사를 읽고 신용불량자의 급증에 따른 사회적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카드사에 직접 몸담고 있는 한 직원으로서 같은 고객을 대하더라도 상대가 신용불량자일 경우그 곤혹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울면서 피치 못한 사정이었음을 호소하는 고객이 있는 반면,‘나는 잘못한게 없으니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라는 막가파식 고객까지 그 유형도 다양하다. 신문지상에서 나도는 ‘신용불량자 252만명’이라는 통계를 굳이들먹이지 않더라도 실제 객장에서 느끼는 기운은 매서운 겨울 한기만큼이나 살벌하다. 비록 정부에서 ‘개인신용회복지원제도’와 같은 신용불량자 구제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이미 지난 7월 23만여명이라는 신용불량자의 사면조치를 단행했었다는 전례로 볼 때 그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또 ‘연체율 15% 넘는 카드사에 대한 신규유치 불허’나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의 비중을 매출의 50% 이하로 맞추라.’는 여신규제정책도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셈’이다.불과 2∼3년 전까지 신용카드 남발에 따른 카드사의과당경쟁을 자유경쟁의 원리라며 눈감아주던 정부의 전력과는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연체율 급증에 따른 사회적 혼란의 대표적 주범은 신용카드라고들 한다.물론 이윤을 내기 위해 과당 경쟁을 했던 몇몇 카드사도 문제지만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고려치 않고 당장의 만족에 도취된 우리의 소비행태도 ‘신용불량자 250만명 시대’를 만들어내는 데에 한 몫을 했다.신용이라는 화두가 하루빨리 적절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 해외 경제 브리핑

    *美외환안정기금 사이트 개설 (워싱턴 AFP 연합) 미국 재무부는 27일 긴급쌍무지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380억달러 규모의 외환안정기금에 관한 상세 정보를 담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외환시장 개입을 위해 사용되는 이 기금은 미 달러,외환,국제통화기금(IMF)특별인출권(SDR)의 형태로 적립돼 있다. 1930년대 달러화 지지를 위해 설립된 외환안정기금은 지난 95년 2월 멕시코에 200억달러를 긴급지원한 적이 있으며,지난 8월에는 우루과이에 15억달러의 브리지론 (갱신가능 단기차관)을 제공했다. 웹사이트의 주소는 ‘www.treas.gov/offices//international-affairs/esf//index.html’이다. *사브자동차1300명 감원 발표 (스톡홀름 AP 연합)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스웨덴의 자동차 메이커 사브는 27일 경비절감과 수익성 회복을 위해 전체 인력의 14%인 13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인 사브는 성명에서 “사브는 이익을 내는회사가 되어야만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면서 “제조·개발의 효율성향상계획이 경비 절감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은행 수수료 10배 인상 중국 베이징(北京)은행협회가 49년만에 처음으로 일부 수수료를 현재의 10배로 올리기로 했다고 다우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27일 보도했다. 베이징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베이징에 있는 17개 은행은 내년 1월15일부터 분실 통장 재발급 등의 일부 고객서비스 관련 수수료를 1위안에서 10위안으로 10배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이들 수수료는 지난 1953년 처음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한 번도 변경되지 않았다. 연합
  • 새롬 오상수사장 구속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1일 재무제표를 작성하면서 부실자산을 매출액으로 기재,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조작한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을 배임,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그러나 서울지법 황한식(黃漢式) 영장전담판사는 오 사장과 함께 청구된 전 새롬기술 내부감사 최모(A회계법인 회계사)씨의 사전구속영장은 기각했다.황 판사는 “최씨의 범죄 가담 정도가 적어 기각했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1999년 11월 새롬기술의 재무제표 등을 조작,110억원의 적자를 10억원 흑자인 것처럼 허위공시하고 ‘무료 인터넷폰 사업’으로 인기를 끌던 미국 자회사 다이얼패드사에 대한 지분이 48%에 불과함에도 56%에 이르러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처럼 속여 37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 사장의 부친 오모(68)씨와 전 새롬기술 사장 한모(38)씨 등도 내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보유주식을 미리 처분했다는 단서를 포착,이들을 포함해 회사 관계자 10여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는대로 증권거래법을 적용,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작지만 강한 기업] 환기설비 생산업체 ‘엑타’

    “‘평소 곁에 있는 탓에 소중함을 모른다'는 말이 맞습니다.” 환기설비 전문 생산업체인 엑타 천영신(千永信·58)사장은 “현대인들이 공기정화의 중요성을 너무 모른다.”고 탄식했다.“우리나라 건물 내부 공기는 선진국보다 2배 정도 탁합니다.게다가 환경오염 탓에 환기를 해도 깨끗한 공기를 마시기 힘들죠.” 천사장은 습관적으로 정화된 물을 사먹기에 앞서 공기정화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하주차장 환기설비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엑타는 지난달 가정용 레인지후드 ‘쿠벤’을 출시했다.2년간의 연구끝에 엑타가 완성한 최초의 가정용 환기설비였다.그는 “공기가 고속으로 후드면을 따라 흐르면서 주위 공기를 최대한 빨아들이는 효과를 응용해 만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배기팬과 급기팬을 작동해 조리할 때 나오는 냄새,오염가스,잉여열 등이 조리공간 바깥으로 번지는 현상을 막았다는 것이다.가동시 소음도 기존 제품보다 최대 10dB 줄였다.가격은 80만∼120만원. 현장의 반응은 뜨거웠다.포스코,삼성,금호,코오롱 등 대형건설업체들과 잇따라 계약을 맺어 출시 2개월만에 매출액 40억원을 기록했다.직원이 35명인 엑타의 지난해 매출액은 50억원.올해는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감량경영과 신제품 개발로 어려웠던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것이 재도약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1992년에 설립된 엑타는 2000년 초 위기를 맞았다.삼성벤처투자가 25억원을 투자하면서 ‘삼성맨’인 천사장이 ‘해결사’로 영입됐다.그는 1966년 CJ(당시 제일제당)에 입사,삼성항공·삼성전관 공장장,삼성건설 상무를 거쳐 삼성물산 개발사업본부 고문을 지낸 뒤 2000년 11월 엑타에 합류했다. “처음 이곳에 와서는 회사에서 제공되는 자가용 승용차를 처분했습니다.제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 메고 연구개발에 몰두하자.’는 취임사를 실천하고 싶었지요.” 그해 겨울이 가기전 ‘쿠벤’을 낳은 엑타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매출액의 2∼3%이었던 연구개발비를 10%로 끌어올렸다.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건설업체와 건축사무소를 찾아다녔다. 대기업 임원 시절이 그립지 않느냐는 물음에 “입사때 삼성은 엑타와 비슷했다.중소기업을 대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정은주기자 ejung@
  • 민주 선거자금 공개협약 첫 체결, 노후보 대선 핵심공약 발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18일 30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2002대선유권자연대’와 ‘제16대 대통령선거 선거자금 공개 협약체결식’을 갖고,19일부터 최소 3일간격으로 선거자금 지출명세서를 공개하기로 했다. 대선유권자연대가 대선자금 공개협약을 협의해온 후보들 가운데 협약을 맺은 것은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처음이다.선거 사상 처음으로 대선자금 공개가 제대로 이뤄질 것인지,앞으로 다른 후보들도 동참할 것인지 주목된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최소 3일 단위로 선거자금 지출명세서를 노 후보의 공식 홈페이지(knowhow.or.kr)에 등재하고 ▲1주일 단위로 선거자금 관련 회계장부와 증빙서류 일체를 유권자연대측에 제출하는 형식으로 공개하게 된다. 공개대상은 선거운동기간에 사용되는 법정 선거비용 외에 협약체결 이후 선대위가 지출하는 일체의 비용이 포함된다.또 선거자금 지출시 지정된 단일계좌를 사용하고 모든 지출에서 100만원 이상 거래에 대해 신용카드 매출전표나 세금계산서,금전등록기 영수증 등 정규영수증을 첨부,공개키로 했다.노후보는 이에 앞서 열린 ‘16대 대선 핵심공약 발표회’에서 ‘4대 비전·20대 기본정책·150대 핵심과제’를 발표하면서 정치·경제·외교·사회 등 분야별 공약을 밝혔다.[대한매일 11월13일자 2·4면 참조] 김미경기자 chaplin7@
  • [열린세상] 남미의 납치산업

    라틴아메리카에서 유일하게 고속 성장하는 산업은 납치산업이다.11월12일에 라틴아메리카주교단회의(Celam)의 의장을 맡고 있는 콜롬비아의 대주교 히메네스가 게릴라 조직인 콜롬비아혁명군(FARC)에 의해 납치되었다고 한다.게릴라 세력은 잡혀 있는 동료들과 교환하기 위해 고위 성직자를 노린 것이리라.벌써 올해만 해도 칼리의 대주교가 암살당했고,7명의 사제가 납치당했다.콜롬비아에서는 교회도 폭력의 소용돌이에서 자유롭지 않다.메데인 카르텔의 전설적인 두목인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사라졌지만,마약 관련 폭력도 여전히 극성이다.칼리나 메데인에서 남자가 20대를 넘기기 쉽지 않다는 말은 오래된 이야기이다.경제가 망가진 이 나라에서 유일하게 불황을 타지 않는 산업은 판유리 업계라고 한다.폭탄테러로 자주 빌딩의 유리창들이 날아가기 때문이다. 삼바 축제로 잘 알려진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도 조직폭력의 명성이 자자하다.지난 10월1일 리우 시가지는 공휴일처럼 텅 비었다.아이들은 등교하지 않았고,슈퍼마켓은 문을 열지 않았다.조직폭력의 경고때문에 누구도 감히 바깥으로 나가려하지 않았다.조직폭력을 척결하겠다는 노동자당 출신 시장의발언에 조직폭력 세력이 “해볼 테면 해봐라.”는 식으로 시위한 것이었다.파벨라(빈민가)는 완전히 조직폭력이 지배하는 해방구이다.경찰들도 얼씬거리길 거부하는 그런 곳이다. 상파울루 시에도 납치산업이 활황세를 타고 있다.작년에 30건에 불과하던 유괴사건이 올해 9월까지 251건으로 증가했다.최근에는 광고업계의 거부 와싱톤 올리베투가 유괴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부자들이나 고위 경영자들은 납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헬기를 타고 출퇴근하고,도심을 이동할 때에는 경호원이 붙은 방탄자동차만 탄다.경영주가 매월 1인당 지출하는 경호비용은 평균 4000달러 정도.헬기 한대 값은 5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에 이르지만 상파울루 상공은 헬기 운항이 가장 빈번한 5대 도시에 속한다.방탄조끼도 방어용 무기도 불티나게 팔린다.덕분에 민간보안업체들은 연 20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린다. 콜롬비아,브라질을 뒤잇는 나라는 멕시코이다.경영인단체 코파르멕스에 따르면 2000년 393건의 납치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범죄추방 국민운동 본부장에 따르면 납치된 사람 수는 981명 이상이라고 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건수보다 3배가량이 되리라 추정한다.피랍자 세 사람 가운데 두 사람은 두려워서 신고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도좌파 출신의 멕시코 시장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날로 증가하는 조직범죄를 소탕하기 위해서 뉴욕시장 출신인 줄리아니를 치안책임자로 최근에 영입했다.자국민들 가운데 그토록 믿을 만한 사람이 없는 것일까? 하기야 716건의 절도사건 가운데 66건이 전·현직 경찰관이 관련되어 있다고 하고,대부분 납치단은 경찰과 검찰에 끈을 대고 있다고 하니 이해될 법도 하다. 라틴아메리카의 납치산업은 불평등과 빈곤이 만들어낸 기형적인 산업이다.실제로 납치나 절도,강도 사건은 경제적 호황이 지속되면 줄어들다가 침체국면으로 바뀌면 다시 증가한다.성장률과 폭력 수준은 반비례하는 것이다.고용기회를 빼앗긴 청년들은 쉽게 조직폭력단의 유혹에 넘어간다.어느날 갑자기 검정색 고급 양복에다 빳빳한 달러 뭉치를 들고 애인 앞에 나타나 으스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폭력산업은 브라질의 경우 연 4만명의 젊은 피를 먹고 자라는 독버섯이다.그리고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이다.40년을 더 일할 수 있는 이들이 20대에 죽는다고 가정하면,약 GDP의 10%가 유실되는 것이라고 미주개발은행은 분석한다.멕시코의 경우 치안불안의 비용은 GDP의 12%나 된다고 한 연구결과가 보고한다.적어도 성장률이 5∼6%는 되어야 노동시장의 압력을 어느정도 흡수할 수 있다고 하지만,칠레를 제외한 대부분 나라들의 실적은 이에 훨씬 못미친다. 이성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 불법보조금 영업정지등 이동업계 현안 내주결정

    다음 주 휴대폰 단말기보조금 불법지급에 따른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 시기와 순서가 정해지는 등 이통시장 3대 현안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보통신부는 14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에 대한 영업정지(신규가입자 모집제한)와 관련,다음 주에 영업정지 시기를 결정,1개사에 대해 첫 영업정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영업정지는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관계자는 “순서는 적발건수,매출액 규모 등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매출액은 SK텔레콤(정지기간 30일)이,적발건수는 LG텔레콤(KTF와 같은 20일)이 가장 많아 두 회사 가운데 한곳이 먼저 영업정지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휴대폰 요금인하 폭도 다음주에 결정된다.정통부는 지난달 원가조사를 끝내고 이번 주 요금조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인하안을 마련한 뒤 재정경제부 및 국회와의 협의를 거쳐 연말이나 내년초에 요금인하를 단행할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 [CLEAN 3D] 시흥 ‘대창공업’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 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시흥 '대창공업'/ 확 바뀐 작업공간… 안전사고 '0'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흥공단에 자리잡은 대창공업은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 월세 600만원을 주고 빌린 300여평의 공장에서는 8명의 직원이 프레스 작업과 용접 등 이른바 3D 업종에 속하는 공정 속에서 일한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 10월 클린3D사업장으로 선정된 뒤 작업환경이 확 바뀌었다. 지난 1월 한국산업안전공단이 클린3D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공단에 문의,안내 메일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안내문에 따라 서류를 작성,신청하자 직원이 찾아와 자격이 적정한지 등을 조사했다.1개월 뒤 자격심사에서통과돼 본격적인 개선작업에 들어갔다.공단의 전문가와 회사의 안전담당 관리자가 함께 개선점을 찾아낸 뒤 곧바로 공사에 착수했다. 우선 바닥을 에폭시 도장으로 말끔하게 코팅했다.전에는 시멘트 바닥으로돼 있어서 먼지가 많았으나 이제는 먼지가 없어져 제품불량률이 줄어들었다. 에폭시 코팅 위엔 지게차 안전통로를 표시,지게차가 작업기계나 근로자들을 다칠 위험없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 프레스에는 광전자식 방호장치를 설치했으며 두 손으로 스위치를 눌러야 작동될 수 있도록 해 손가락 절단 등 안전사고를 예방했다.뿐만 아니라 자석으로 된 집게를 사용,완제품을 옮기도록 해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고있다. 용접기에는 국소배기장치를 달았다.용접작업시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가 국소배기 장치를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근로자들은 안전하게 용접할 수 있게됐다.전에는 벽면에 환풍기를 설치했지만 제대로 배기가 안됐으며,그나마 겨울에는 추워서 문을 열어놓지 못해 환기가 안돼 실내공기가 몹시 탁했다. 용접작업 때는 반드시보안경을 착용토록 하고 있으며 용접기계 옆에는 특수 차광망까지 설치,작업자의 눈을 보호하고 있다. 이 회사는 프레스와 용접기계 등 18대의 모든 작업기계 옆에 ‘나의 기계’라는 명패를 부착해 놓고 있다.명패에는 작업자의 이름과 사진이 붙어있어 작업자들이 자신의 기계를 소중하게 여기게 돼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다.작업대 옆엔 작업 순서를 부착해 놓았다.모든 작업공정을 그림으로 그려놓고 규격,수량,측정기구 등을 적어놓아 작업자들이 그림을 보면서 작업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특히 작업에 필요한 안전보호구를 명시해 놓아 작업자들이 작업 전에 안전보호구를 항상 챙기도록 하고 있다. 5년 동안 용접 일을 하고 있는 이상조(59)씨는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한 이후 마스크를 벗고 작업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이 깨끗하게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클린3D 사업에 힘입어 지난 99년 1월26일부터 지금까지 재해가 없어 무재해 1749일을 달성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임종태 대창공업 사장/ “구인 걱정덜고 생산성 20∼30% 향상” “이제 중소기업체도 품질 향상과 직원들의 복지향상에 신경쓰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대창공업 임종태(任鍾泰·47) 사장은 “작업 환경이 위험하면 근로자 들이 더 이상 일하려 들지 않는다.”며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인력난을 해소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은 작업환경이 보다 나은 곳을 찾아다니기 때문에 작업환경이 열악할수록 인력난에 시달리고 품질저하 및 수주실적 악화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 사장은 “특히 몇년 전만 해도 근로자들이 월급을 중요시했지만 요즘은작업환경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며 작업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자신도 수년 전만 해도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렸지만 자동화설비와 클린3D 사업장 설치로 구인난 걱정을 덜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임 사장은 클린 3D 설치 이후 생산성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말했다.전에는 용접작업의 경우 작업자들이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연장근무를 해도 피곤해하지 않는다고설명했다.이에 따라 생산성이 20∼30% 향상됐다. 임 사장은 “품질 및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 납품가가 떨어져 채산성이 악화된다.”면서 “자동화 설비 및 클린3D사업으로 원가를 낮춰야 중소기업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체의 환경개선 및 자동화설비 지원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임 사장은 지난해 매출액 25억원에 이어 올해 28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수기자 ■“클린3D 효율성 높이자”사업장 120곳 똘똘 뭉쳤다 경기 반월·시화공단내 클린3D사업장 사업주들이 클린3D사업장 개선을 위해 똘똘 뭉쳤다. 이 지역 클린3D사업장 120곳의 사업주들은 최근 ‘클린3D사업장 개선사례발표회’를 갖고 효율적 개선방안 모색에 나섰다.산업안전공단도 이들에 대한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반월·시화공단은 유해·위험 사업장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 곳이다.특히 중소기업 전용공단인 이곳은 1997년부터 입주업체의 임대사업 허용조치로 5인 미만 영세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최대의 외국인 밀집지역인안산을 끼고 있어 외국인 근로자 취업이 3D업종에서 전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개선사례 발표회를 갖고 클린3D사업의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위한 클린 담당자를 위촉했다.클린 담당자는 대부분 사업장의 대표가 맡지만 임원·부서장·사원 등도 맡을 수 있다. 또 클린 담당자들로 협의회를 구성했다.협의회는 업종별 및 총회 등 이원화돼 있다.협의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운영된다.회원끼리 이메일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으며 안산지도원 홈페이지를 통해 양방향 사후관리가 가능하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안산지도원도 클린사업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클린 담당자의 위험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업종별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맞춤형 기술자료를 제작,배포하기로 했다.또한 유해물질관리 및 근골격계질환 예방기법을 개발,전파할 계획이다. 안산지도원측은 이를 통해 클린3D사업장을 지속적으로 청결하게 유지하고 안전보건관리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안산지도원 최창률 안전지원부장은 “산업안전은 시설의 안전화와 작업자의 안전작업이 동시에 이뤄져야 가능하다.”면서 “시설개선과 함께 근로자에 대한 의식개선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취업대란/ 대기업 바늘구멍… 中企는 구인난

    ■취업시장 양극화 대기업 취업시장이 사상 최악의 극심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반면 중소업체는 만성적 구인난에 시달려 취업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더하고 있다.대졸 신입사원을 채용중인 INI스틸은 20여명 모집에 6958명이 지원,348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올 하반기 채용을 한 대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특히 석·박사급 고급인력의 취업전선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지난달 원서접수를 끝낸 롯데그룹에는 400여명 모집에 해외유학파 400여명,석·박사가 3000여명이 몰렸다.15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팬택&큐리텔에는 유학파 620명,전문자격증 소지자 301명이 지원했다.그러나 올해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은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9.36%에 달해 전국 12만개 중소기업에서 20만여명이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두달 전인 9월만 해도 취업시장은 ‘장밋빛’이었다.대부분 기업들이 채용인력을 예년보다 늘려 잡아 채용규모가 4만명에 이르렀다.그러나 10월 들어 각종 경기불안 요인이 노출되면서 취업시장은 한파를 맞았다.고학력자들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거나 가산점을 못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고급 인력도 ‘속수무책’ S대학원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을 전공한 이모(29)씨는 올들어 무려 40여개 회사에 지원했다.학점이 3.8점에 토익점수는 800점대이지만 서류전형에서 한 곳도 통과하지 못했다.그는 “이 정도면 서류전형을 통과하기에 손색이 없는데도 번번이 탈락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모(33)씨는 K대 공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미국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딴 엘리트.올 하반기에만 20차례 이상 이력서를 제출했다.그러나 1차를 통과한 경우는 고작 세번이었다.모두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미국 생활에서 다진 영어실력에 공학석사 학위와 MBA까지 있어 쉽게 합격할 줄 알았지만 취업이 쉽지 않았다.”는 최씨는 결국 중소기업의 문을 두드려야 했다.이처럼 고학력 인력은 직무 경력이 적은 탓에 기업에서 채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왜 취업난인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약 33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매년 평균 42만명의 일자리가 생겨나는셈이다.그러나 매년 배출되는 대학졸업자는 50만명.고교 졸업 후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인력까지 포함하면 노동시장은 절대적인 공급 초과다. 여기에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해외에 유학갔던 인력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취업 희망자 중에 석·박사 학위 소지자나 공인회계사,MBA 등이 특히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게다가 불투명한 경기 전망 탓에 기업들은 채용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줄이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헤드헌팅업체인 닥터파인드의 변희철 사장은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감소하는 반면 구직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상당수의 기업이 근무경력이 없는 석·박사급출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고급인력 취업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돌파구를 찾아라 대기업들이 비정규직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핵심정규직과 전문계약직은 대부분 경력자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기 때문에 신규 구직자들은 임시직,파견직 등 비정규직으로 경력을 쌓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전문가들은 요즘같은 취업난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냉철히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대기업에 사무직으로 들어가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1746개 중소기업 중 77.7%인 1356개 업체가 하반기 채용계획을 갖고 있다.이 중 유망중소기업 20개 업체는 하반기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59.8% 늘릴 예정이다. 리크루트 이정주 사장은 “20∼50명을 뽑는데 수천명이 몰리는 곳에 굳이 발을 들여놓고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주체적으로 기업을 취사선택하고 취직 이후에는 성공담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여경기자 kid@ ■대기업 하반기 막바지 공채 하반기 기업공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달에 공채하는 대기업은 대한항공,국민은행,한국전력공사,롯데제과,하이마트 등이다.대한항공은 일반직,운항관리사,항공기술직 등 대졸 신입사원 120명을 공개 채용한다.지원서는 2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recruit.koreanair.co.kr)를 통해 받는다.모집분야는 일반직 80명,운항관리사 10명,항공기술직 30명.국민은행은 입행 4년 뒤에 MBA를 보내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신입행원 공채를 한다.지난해 11월 합병 이후 처음 100명 안팎의 신입행원을 뽑는다.지원서는 16일 오후 1시까지 국민은행 인터넷 홈페이지(www.kbstar.com)에서 받는다. 한국전력공사는 대학교에 원서 600장을 배포해 추천을 받는 추천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원서마감은 11월15일. 식품업계의 경우 롯데제과 공채만 남겨 두고 있다.11월 말∼12월에 영업직을 중심으로 공채를 한다. 유통업체에서는 하이마트가 31일까지 신입,경력사원을 뽑는다.올 상반기 유통업체들의 지방출점과 신규 오픈으로 인력충원이 많았으나 하반기에는 점포 확대 계획이 적어 채용인원이 상당히 줄었다. 한미약품은 15일까지 영업부 신입사원을 모집한다.대상은 의약부와 병원부로 74년 이후 출생한 대졸 이상자다.홈페이지(www.hanmi.co.kr)에서 입사지원서를 내려받아 우편접수를 하면 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I.E 및 차량품질 경력사원을 16일까지 모집한다.대졸 이상 해당경력 3년 이상자로 토익 750점이나 영어권국가 체류 2년 이상자이다.홈페이지(www.renaultsamsungm.com)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채용전문업체 관계자는 “올 하반기 대기업들의 공채가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은 필요 인원만 소수로 선발하는 수시채용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지난달에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경기침체로 공채를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정은주기자 ejung@ ■인력난 中企 조업중단 위기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P기업은 올 1년 내내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지난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장을 인천으로 옮기면서 생산직 사원 80여명 중 절반 가량이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인사담당자는 “생산직에 지원하는 사람이 드물 뿐 아니라 뽑아 놓아도 힘들다며 사표를 내기 일쑤여서 좀처럼 충원이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소기업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취업시즌을 맞아 ‘취업난 속 구인난’이라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조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중소기업청과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종업원수 5∼300명 규모 8460개 중소기업의 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인력부족률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평균 9.36%였다.전국적으로 중소기업 12만곳에서 20만 4900명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됐다.규모가 적고 지방에 있는 기업일수록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생산직 인력의 경우 지난해(4만 7000명)의 3배 규모인 15만 6000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판매관리직(6.82%),사무관리직(4.14%),서비스직(3.01%) 등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특히 고학력 출신들은 7300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사회풍조(33.7%)와 낮은 임금(25.4%),열악한 작업환경(13.3%)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이 내년에 최악의 인력난을 겪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내년에는 산업기능요원 8000명이 처음으로 감축되는 데다 올해 신고받은 25만 6000여명의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3월까지 자진 출국해야 하기 때문이다.또 내년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인력 탈출’ 현상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제혜택과 고용조건 개선 등 중소기업의 부족인력을 메워주는 인력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 “독자적 틈새 전략짜야” “급변하는 취업전선에서는 틈새를 찾아 자신만의 성공전략을 펴야 합니다.대기업만 선호할 것이 아니라 실무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중소업체로 눈을 돌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 이광석(李光錫) 사장은 올 하반기의 취업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고학력자의 경쟁 합류로 일반 대졸 구직자들의 취업난은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현재의 추세로 볼 때 고학력자가 결코 유리하지 않으므로 구직자들은 나름의 독특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원 2년보다 1년의 실무 경력을 더욱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경력사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예컨대 각종 공모전 입상이나 자격증 취득,프로젝트 참가 경력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막연히 대기업만 쳐다보지 말고 코스닥 등록업체 등 유망 중소기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지역적인 문제에 자유롭다면,지방에 있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도 관심을 갖는 등 폭넓은 구직활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유망 중소기업의 경우 연고채용이 많으므로 온·오프라인 인맥을 총동원해 구직 활동을 펼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이어 “잦은 이직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성실성과 끈기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의연하게 도전하면 좋은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인터넷취업사이트 활용 10계명 1.검증받은 3∼4개 사이트를 함께 검색한다. 2.취업정보 스크랩,맞춤채용정보 기능 등 필요한 정보만 선별한다. 3.이력서는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4.지원분야나 기업에 맞는 이력서를 각각 작성해 놓는다. 5.살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시판,커뮤니티 등을 꼼꼼히 체크한다. 6.취업가능지수 진단,인·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한다. 7.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유료·옵션서비스에 자신을 노출한다. 8.동영상 자기소개서,실시간 면접 기능 등 독특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다. 9.인터넷 채용 박람회를 활용한다. 10.늘 취업동향을 체크하고 적절한 전략을 세우자. 스카우트(scout.co.kr)·리크루트(recruit.co.kr) 제공
  • 기획/ “내 복권번호 내 맘대로”

    “내 복권번호는 내가 선택한다.” 다음달이면 국내에서 온라인 연합복권(로토·Lotto)이 첫 선을 보인다.기존의 주택복권·월드컵복권·플러스복권처럼 이미 번호가 인쇄된 복권이 아니라 구입자가 45개의 번호(1∼45) 가운데 6개 번호를 직접 선택,당첨 여부를 가리는 ‘게임’이다.모든 구매 상황이 전용 단말기를 통해 중앙전산센터에서 집계되는 신기술의 복권이다. 새로운 복권의 도입으로 가뜩이나 각종 복권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사행심을 조장하고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그러나 정부의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함으로써 공공기금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선진국에 비해 낙후한 국내 복권시장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또한 크다. ◆복권시장의 지각변동 예상 현재 우리나라에는 주택복권처럼 번호가 인쇄된 복권으로 당첨번호를 뽑는‘추첨식’,동전으로 긁어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즉석식’복권이 있다. 복권 전문가들은 “복권 사업의 초기에는 추첨식 복권이 유통됐지만 구매자들은 점차 당첨 여부를 빨리 확인하고 싶어해 즉석식 복권이 등장했다.”며“요즘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복권으로 발전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국내에서 발행중인 추첨식과 즉석식 복권은 무려 24종.복권종류가 지나치게 많다 보니 인지도가 떨어지고 수익성도 낮다.복권에서 조성되는 각종 기금규모도 줄고 있다. 로토 판매대행사인 엔트로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로토가 전체 복권 시장의 50∼60%를 장악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로토가 등장할 경우 경쟁력 없는 복권은 퇴출돼 시장의 판도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토의 딜레마 로토는 행정자치·과학기술·노동·건설교통부,산림·중소기업청,제주도 등 7개 기관이 연합해 발행하는 복권이다. 지방재정법,기술개발촉진법,근로자복지기본법,주택건설촉진법,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등에 근거해 발행된다.따라서 조성자금(매출액의 32%)은 ▲지역개발사업재원조달(8.6%) ▲과학기술진흥기금(19.1%) ▲근로복지진흥기금(8.6%) ▲국민주택기금(35.6%) ▲녹색자금조성(9.1%)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10.1%) ▲제주도 관광진흥 및 개발사업자금조성(8.6%) 등에 쓰인다(기금배분율은 소수점 두자리에서 반올림한 수치임).이런 면에서 공공성을 띠고있다.하지만 로토의 당첨금 액수에 제한이 없다는 점은 사행심 조장이라는우려와 비난 소지도 안고 있다. 지난 3월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발행조정위원회에서 추첨식 복권 당첨액의 상한선을 5억원으로 제한했지만 로토에 대해서는 당첨금 제한을 두지 않은 점도 어떻게 풀어나갈지 숙제다. 로토가 ‘돈벼락’을 꿈꾸는 사람의 허황된 심리를 부추길 또 하나의 도박거리를 제공하게 될지,공공이익에 기여하는 즐거운 게임이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김유영기자 carilips@ ■로토복권 외국사례/ 美 한해 22조 매출… 최고당첨 4420억원 세계 복권시장은 로토(Lotto)가 주도하고 있다.로토를 포함한 온라인복권이 60.7%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복권은 1971년 6월 미국 뉴저지주의 복권발행기관이 컴퓨터 한 대와 판매인 터미널 6개로 매일 게임을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1980년대엔 캐나다,호주,유럽으로 확대돼 현재까지 복권발행 국가 대부분이 온라인복권을 도입하고 있다.아시아권에서도 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이스라엘,필리핀,일본,베트남,중국에 이어 타이완도 지난 1월부터 도입했다.현재 60개국에서 120여개 온라인복권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미국에는 22개 주가 연합한 ‘파워볼 게임’과,‘빅게임’이라는 연합복권이 있다. 로토 매출의 분배는 상금 52%,일반기금 30%,운영비 18%로 구성된다.온라인복권시장 가운데 로토가 43%로 가장 많고 넘버스(Numbers) 게임이 9.9%,케노(Keno)가 2.4%,기타 5.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미국의 연간 로토 매출액은 22조원에 이른다. 최고 당첨액은 2000년 5월에 터진 ‘빅게임’의 3억 6300만달러(약 4420억원).미시건과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두 명의 당첨자가 나눠 가졌으니 한 명당 2210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올해 초 온라인복권을 도입한 타이완은 5차례까지 당첨금이 이월되도록 제한하고 있다.최고 당첨금액은 7억 5318만 타이완달러(약 300억원)였다.회를 거듭할수록 로토 TV추첨쇼의 인기는 대단해져 해당 케이블TV의 시청률이 꼴찌에서 3위로 뛰어올랐을 정도다. 세계적 추세를 보면 전통 추첨식 복권은 온라인 방식 복권 도입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즉석식 복권은 미국을 비롯한 북미와 유럽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에서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유럽에서는 1995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45개 숫자중 6개 번호 선택 다음달부터 도입되는 온라인복권 ‘로토’는 게임마다 45개의 숫자 가운데 6개의 번호를 고르는 방식이다.이 가운데 몇 개의 번호가 추첨결과와 일치하는지에 따라 등위와 당첨금이 결정된다.구매에서 당첨까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소개한다. ◆구매와 번호선택 로토 게임에 참여하려면 단말기가 설치된 판매점을 찾아 비치된 OMR카드(로토슬립)에 게임당 1∼45의 45개 숫자 가운데 원하는 번호 6개를 표시해야 한다.OMR카드 한 장에는 5번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다.값은 게임당 2000원,5개 게임에 모두 참여하면 1만원이다.OMR카드기록 후 값을 치르면 판매인이 단말기에 카드를 입력시키고 선택된 번호는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 중앙컴퓨터로 전송된다. 소비자는 판매인으로부터 자신이 선택한 번호의 영수증(복권)을 받은 뒤 추첨때 당첨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영수증을 반드시 제시해야 당첨금을 탈 수있다.당첨금 수령기간은 추첨일 다음날부터 3개월이다.미성년자(만19세 미만)는 로토를 살 수 없다. 로토는 국민은행 1200여개 지점과 편의점,복권판매소,슈퍼,이동통신대리점,주요 극장,대형 서점 등 전국 5000여곳에서 판매된다.추첨행사는 매주 토요일 저녁 TV를 통해 방송된다. ◆당첨금은 얼마나 소비자가 복권번호를 직접 고르기 때문에 1등 당첨자가 여러 명 나오거나 아예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1등이 여러 명 나오면 당첨금을 똑같이 나눠 주고,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때는 당첨금이 다음 회차로 넘어간다.당첨자가 없으면 당첨자가 나올 때까지 당첨금이 계속 이월·합산돼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총 당첨금은 판매금액의 50% 이내로 해당 회차의 매출액에 따라 달라진다.따라서 1∼4등 당첨금은 정해져 있지 않고,당첨금은 해당 등위의 당첨자 수로 나누어 균등분배된다.1등 당첨금은 총 당첨금 중 5등 금액을 제외한 후 60%가 된다.5등 당첨금은 1만원으로 고정된다. ◆당첨 확률은 1등에 당첨되려면 한 게임에서 선택한 6개의 숫자가 모두 추첨결과와 일치해야 한다.당첨 확률은 814만 5060분의 1이다.2등은 5개의 숫자가 일치하고 보너스 숫자가 맞아 떨어져야 하며 당첨확률은 135만 7510분의 1이다.3등은 6개중 5개의 숫자가,4등은 4개의 숫자,5등은 3개의 숫자가 일치해야 한다.3∼5등의 당첨 확률은 각각 ▲3만 4808분의 1 ▲733분의 1 ▲45분의 1이다. 육철수기자 ycs@
  • 양곡구매카드제 20일부터 실시

    ‘카드깡’을 악용한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100만원 이상의 쌀거래를 할 때 양곡구매전용카드제가 실시된다. 농림부는 7일 양곡구매 전용카드제를 도입해 연매출 30억원 이상의 미곡종합처리장(RPC)과 500여곳의 도매상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우선 20일부터 시행한 뒤 내년 1월1일부터는 모든 RPC와 4000여곳의 도매상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양곡구매카드제는 지난해 주류 유통의 투명화를 위해 도입된 주류구매카드제와 비슷한 개념으로,쌀카드깡으로 인한 쌀값 하락과 농가소득 감소를 막기 위한 것이다.RPC와 도정업체 등 산지의 양곡판매업자가 가맹점이 되고 양곡도매상,할인점 등 도·소매 유통업체가 회원이 돼 거래은행의 카드로 판매대금을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쌀을 사려는 업자(RPC등)가 거래은행에 결제계좌를 개설하고 양곡전용카드를 발급받아 쌀을 사면 은행측이 보름이내에 판매업자(산지나 도매상등)에게 거래금액을 입금해주는 방식이다. 20일부터 시작되는 시범서비스에는 농협,조흥,우리 등 9개 은행이 참여한다.(주)한국농축산정보기술이 가맹점에 결제단말기등을 설치해주고 수수료(거래금액의 0.15%)를 받는다.은행측은 거래액의 0.05%를 수수료로 받는다. 농림부는 내년도 양곡시장에서 이런 방식으로 약2조원대의 양곡이 거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사채업자들이 자금수요자에게 신용카드로 대량의 쌀을 구매토록 한다음 쌀을 넘겨받아 할인시장에서 저가에 팔아넘기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이런 쌀카드깡으로 인해 쌀값이 하락하자 쌀 도·소매상들은 할인시장에서 싼값에 쌀을 살 수 있어 RPC와의 직거래를 기피하게 되고,RPC는 쌀수매량을 줄일 수밖에 없어 결국 농가소득 감소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반복돼왔다. 김성수기자 sskim@
  • 제22회 농어촌청소년 대상/ 대상

    ◆농업부문 서일호씨/ 쌀 브랜드화 연 1억 순익 서일호(徐一鎬)씨는 쌀 브랜드화의 귀재다.고급 쌀을 생산,브랜드를 붙여 신뢰를 쌓고 판로를 넓히는 게 주특기다. 그가 생산한 ‘고라실’이란 쌀은 이미 유명하다.‘땅속에서 물이 솟고 기름진 논’을 뜻하는 이 브랜드 쌀은 지난해 1월 특허청에 상표 출원등록까지 한 히트 상품이다. 앞서 99년 4월에는 ‘쌀사랑(www.ssalsarang.co.kr)’이란 홈페이지를 개설,자기 쌀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홈페이지 고정 회원만 900명,비정기적 고객까지 포함하면 3000명은 족히 된다. 연간 120t의 쌀을 생산,모두 인터넷이나 직거래를 통해 판다.연간 매출액은 4억원,순수입이 1억 2000만원이다.대학을 졸업하고 아버지를 도울 당시의 수입 수천만원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이다.3만여평에 불과하던 논도 인근 농지까지 빌려 6만 4000평으로 크게 늘렸다. 그는 현미식초,멸치액젓,게르마늄 돌가루 등을 섞은 특수 비료를 개발,고품질 쌀을 생산한다. 판매한 쌀이 변하면 새 쌀로 바꿔주는 사후관리도 철저해 소비자의 신뢰가 두텁다.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에 매년 쌀을 돌리는 일도 빼놓지 않는다. 대전시내 4-H 회원과 함께 ‘게으른 농부’라는 브랜드 쌀을 내놓은 서씨는 “이를 국내 최고의 고급스러운 쌀 상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수산부문 이주석/ 서해안 첫 전복양식 성공 “어릴적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것이 이런 결실을 맺었습니다.” 서해안에서 처음 전복 양식을 성공시킨 이주석(李柱石)씨는 “불우한 환경도 이 길을 재촉했다.”고 말했다. 이씨가 전복 양식을 시작한 것은 95년.전문대 축산과를 졸업한 뒤 삼성생명과학연구소에서 1년간 일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큰형은 간기능이 나쁘고 작은형은 팔 한쪽이 없는 장애인으로 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형들과 함께 일하면서 가정을 일으키고 어릴적 꿈을 이뤄줄 어업이 뭘까 생각했다.”는 이씨는 전복을 양식어종으로 선택한 뒤 해양수산부 수산시험장 등 전국 전복시험장을 돌며 양식정보와 기술을 터득한 뒤 태안에서 전복양식에 돌입,성공했다.당시 서해안에는 자연산 전복이 자생했으나 경제성을 보고 전복을 양식하는 이는 없었다. 이 과정에서 가온사육방법 등으로 2년이 걸리는 양식기간을 16개월로 앞당기는 신기술 등도 개발했다.사업 규모도 95년 양식장이 160평에서 700평으로 넓어졌고 매출액이 연간 8000만원에서 지난해 2억 7000만원으로 늘었다.지금은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 이웃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씨는 “무인도에 전복 종묘를 살포한 뒤 스킨스쿠버 등에게 입장료를 받고,주변에 숙박업과 음식점 등이 들어서 다른 사람도 혜택을 받는 관광지를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기자
  •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 3년전의 8분의 1 제조업 생산성 급격 약화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 부문의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이 3년전인 1998년의 8분의 1 이하인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기부진속에서도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해온 반도체·통신영상장비 분야는 정보통신 붐의 붕괴와 함께 전년대비 10%나 감소했다.이에따라 생산성 증가율이 임금상승률을 밑도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원재료비의 상승,매출부진에다 임금 상승과 투자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1년 제조업(광업 포함)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5인 이상 제조업체가 만들어낸 부가가치 총액은 222조 6450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성장에 그쳤다.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 역시 8401만원으로 전년 8272만원에 비해 불과 1.6% 늘었다.이런 부가가치 증가율은 98년 13.2%의 8분의1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1인당 부가가치는 최종 생산제품의 가격에서 중간에 들어간 비용(원재료비·연료·전력 등 6가지 요소)을 뺀 ‘부가가치’를 전체 산업종사자 수로 나눈 것으로 노동생산성을 알려주는 지표다.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반도체·통신·영상기기 등) 부문의 1인당 부가가치는 1억 1993만원으로 전년 1억 3330만원에 비해 10%나 줄었고 ‘전기기계 및 변환장치’(광케이블 등)는 5882만원에서 5908만원으로 0.4% 증가에 그쳤다.자동차·트레일러(24.4%),컴퓨터·사무용기기(9.7%),의복·모피(7.6%) 등은 평균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제조업의 평균 임금상승률은 전년대비 6.3%로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1.6%)의 4배에 달했다.제조업체 임금은 외환위기 때인 98년 3.1% 줄었다가 이듬해 14.9% 급등한 뒤 2000년 8.5% 등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통계청은 “수출부진에다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 등으로 생산성과 직결되는 부가가치 증가율이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실제로 지난해 수출부진 등으로 국내총생산(GDP) 중 제조업 부문의 생산증가율은 0%에 그쳤다.반도체의 경우,국제가격 하락으로 출하액(경상금액 기준)이 45.2%나 감소했다.특히 국내 제조업 생산능력이 1년 이상 답보상태에 있는 등(대한매일 11월2일자 보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도 생산성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이번 통계에는 공업제품의 광고비용·마케팅비용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이런 비용부담까지 합하면 부가가치 증가율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건설·서비스 등 내수중심으로 지탱해 왔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면서 “올해에는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에 부가가치 증가율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제조업체의 전체 출하액은 584조 3550억원으로 전년대비 4.5%,광업은 1조 7510억원으로 3.2%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기타운송장비(20.6%),자동차 및 트레일러(20.1%),고무 및 플라스틱(10.9%)은 출하액이 증가했고 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5.2%),컴퓨터·사무용기기(-4.0%),섬유제품(-2.1%) 등은 감소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기존고객 단말기교체 가능

    지난달 28일 정부의 이통통신업계에 대한 사상 첫 10∼30일간의 영업정지조치가 11월 중순 이전에 내려질 예정이어서 영업정지 기간동안 휴대폰 이용자들의 혼란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오는 11월11일부터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자회사인 KTF의 휴대폰 가입자 모집을 대행,보조금을 지급한 KT에 대한 순차적인 영업정지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들 업체의 영업정지는 어떤 것이고,영업정지 기간에 휴대폰 명의변경과 교체,예약가입 등이 가능한지 궁금증을 풀어본다. ◆영업정지란 통신위의 이번 영업정지는 휴대폰 가입자 모집만을 일정기간 중단시키는 것을 말한다.따라서 영업정지 명령을 받은 업체는 정통부가 정하는 영업정지기간에 일체 휴대폰 가입자를 새로 유치할 수 없다. ◆어느 사가 영업정지 먼저 받나 통신위 결정이후 정통부의 명령이 시행되기까지 통상 2주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11일쯤 4사중 1개사가 첫 영업정지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업정지 순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정통부는 시장지배력과 매출액,휴대폰 보조금 금지규정 위반회수 등과 함께 휴대폰 성수기와 비수기 등을 고려해 순서를 정할 방침이다.첫 정지업체와 성탄절을 낀 업체가 불리하다. 일각에서는 시장지배력을 보면 SK텔레콤이 먼저 영업정지에 들어갈 것이란 추측을 하고 있지만 보조금 불법지급 적발회수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KTF,KT의 영업정지 시기는 016 가입자를 모집하는 KTF와 KT의 영업정지 기간이 서로 다르면 서로간의 영업정지 기간에 가입자를 모집할 수 있어 양사의 영업정지는 같은 시기에 실시된다. 제재의 실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따라서 KTF의 20일간 영업정지 기간동안 KT도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어 10일간의 제재를 받은 KT는 KTF와 같은 20일간 가입자를 모집할 수 없게 된다. ◆명의 변경은 되는가 영업정지 기간에도 가능하다.즉 가족중 한사람이 장기간 외국으로 출장을 가면서 다른 가족에게 자신의 휴대폰과 휴대폰번호를 넘겨주고 명의를 변경하는 것은 아무런 제한이 없다.그러나 통신사업자들이 영업정지에 대비,가명이나 타인의 명의로 개통(가개통)해 놓은 휴대폰을 실가입자 명의로 바꾸는 것은 불법이다.통신위는 가개통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휴대폰 교체와 예약가입은 기존 가입자가 휴대폰을 분실했거나 새로 출시된 휴대폰을 사용하기를 원할 경우 새 휴대폰을 기존번호로 개통시켜주는 휴대폰 교체는 영업정지 기간에도 허용된다.그러나 휴대폰 업체가 영업정지 기간에 예약가입자를 접수하는 것은 사실상 신규가입자 모집행위에 해당돼 금지된다.특히 휴대폰 업체들이 일정한 요금할인 혜택을 준다며 예약가입자를 모집하는 것은 엄격한 단속 대상이다. 정기홍기자 hong@
  • 稅테크 가이드/ 카드·의료비 연말정산

    찬바람이 불면 직장인들이 준비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연말정산이다.다른 소득이 없고 근로소득만 있는 월급생활자는 연말정산으로 납세의무가 종결된다. 연말정산을 할 때 기본적으로 회사 경리부서에 서류만 제출하면 공제되는 항목이 있는 반면 서류를 제출해도 공제받지 못하는 항목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신용카드 및 의료비공제다.신용카드나 의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세법에서 정하는 총급여액의 일정금액 이상을 사용해야 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공제는 총급여액의 10% 이상을 카드로 사용할 경우 초과 사용금액의 20%를 500만원 한도에서 근로소득 공제를 해준다.연말정산때 신용카드 사용 기준일은 직전년도 12월초부터 그해 11월말까지다.신용카드 소득공제의 극대화를 위해 추가로 사용할 것인지,아니면 배우자의 신용카드를 활용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생계를 같이 하는 직계존비속의 신용카드 사용액도공제대상에 포함된다.대상자의 ‘소득금액’(매출 개념의 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제외한 금액)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만 가능하다.예를들어 부정기적으로 강의를 하고 그에 대한 수입(기타소득)이 있는 배우자의 소득금액 100만원을 수입금액으로 환산하면 연 400만원이 된다.세법상 강의 수입의 75%는 필요경비로 인정받는다.즉 수입금액이 400만원 이하이면 본인이 사용한 카드사용액이 배우자의 신용카드공제에 사용될 수 있다.400만원을 초과할 때는 배우자 카드를 활용해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절세 차원에서 더 유리하다. 의료비공제 역시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해 사용한 경우에 한해 초과금액을 연 300만원까지 공제해 준다.경로우대자에게 사용한 의료비와 장애인 재활을 위해 사용한 금액이 있으면 추가 공제를 해준다.총급여액의 3% 이하를 사용하면 의료비증빙을 제출해도 공제받을 수 없다.때문에 남아있는 기간동안 추가적으로 얼마를 사용해야 공제받을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현 시점에서 의료비를 지출할 일이 생기면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의료비를 신용카드로 사용하면 신용카드공제와 의료비공제를 동시에 받을 수있기 때문이다. (도움말=원종훈(元鍾勳·세무사)우리은행 PB사업팀 과장) 오승호기자
  • 美 소비자 신뢰지수 급락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10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79.4에 머물러 5달연속 하락하면서 93년 11월 이후 9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이에 따라 미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1월6일 단기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연말 대목부터 소비지출의 감소를 예상한다.일각에선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다 재하강하는 ‘더블 딥’을 우려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급감한 배경 린 프랑코 콘퍼런스 보드의 소비자연구센터 소장은 “취약한 노동시장과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려,증시 약세가 소비자 신뢰지수와 향후 소비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고 밝혔다.콘퍼런스 보드가 이날 밝힌 10월 중 소비자 신뢰지수 79.4는 월가의 전문가들이 예상한 90을 크게 밑돈다.지난해 9·11 직후 84.9보다 낮다. 일부 분석가들은 증시가 5년내 최저치를 기록했던 10월1일부터 18일 사이에 분석이 이뤄져 소비자 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프랑코 소장은 단기적인 시장상황만 반영된 것은 아니며 소비와 관련된 모든 지수가 일관되게 떨어진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사된 5000가구 가운데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9월 25.4%에서 10월 27.3%으로 높아진 반면 일자리가 충분하다는 대답은 15.9%에서 14.8%로 떨어졌다.소비자들의 현재 비즈니스 상태가 나쁘다는 반응은 23.8%에서 27.6%로,향후 6개월간의 소비 조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9.7%에서 14.1%로 각각 증가했다.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 지난주만 해도 12월분 미 연방기금의 선물금리는 1.63%로 현 금리수준 1.75%보다 0.12% 포인트 낮아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반반이었다.그러나 29일 11월분 선물금리가 이미 1.58%로 떨어져 금리인하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월가에서는 11월6일이 아니더라도 연말까지는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본다. 특히 31일 상무부가 발표는 3·4분기 경제 성장률과 11월 1일 노동부가 발표하는 10월 중 실업률이 금리인하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실업률은 9월 5.6%에서 5.8%로 증가하고 성장률은 2.2%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FRB는 9월24일 통화정책 기조를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약세에 대한 위험에 비중을 둬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시사했다.FRB는 앞서 공개시장위원회(FOMC)의회의 자료로 사용되는 ‘베이지 북’을 통해 경제가 여전히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재현되는 더블 딥 논란 프랑코 소장은 연말 소매점의 매출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 지출의 증가가 없다면 취약한 미 경기는 더욱 약해질 것이라고 밝혔다.와코비아증권의 마크 비트너 선임 경제연구원은 9월 내구재 주문의 감소에 이은 10월 소비자 신뢰지수의 급감은 미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는지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투자가 저조한 상태에서 미 경제의 3분의 2를 떠받치는 소비마저 후퇴할 경우 미 경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이코노미 닷 콤의 스콧 호이트 소비경제국장은 “소비 지출이 급감하기보다는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며 “다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기업들이 겁을 먹고 근로자를 더 해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경우 소득감소를 우려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임에 따라 경기가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며 확률적으로 30%로 본다고 말했다.콘퍼런스보드도 노동시장에서의 회복이 소비자 신뢰지수를 결정하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mip@
  • 시련맞은 美여성 CEO 3총사

    첨단 정보기술(IT)산업의 거품이 빠지면서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BBC방송 인터넷판은 28일 여성이 CEO를 맡고 있는 제록스,휼렛패커드(HP),루슨트 테크놀로지 등 IT기업의 경영 현황과 과제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세 회사 주가는 공교롭게도 올해 나란히 폭락하고 있다. 제록스의 앤 멀캐히,HP의 칼리 피오리나,루슨트의 패트리셔 루소 등 여성 CEO들은 최악의 기업환경 속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잠재우며 자구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루소는 “매일 아침 일어나 새로운 싸움을 벌여나갈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들 여성 CEO 트리오가 승리를 거둘지는 시간만이 알 뿐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루슨트,“70% 감원” 루소 CEO는 “지금 필요한 것은 우리가 관리할 수 있는 사업에 전력투구하는 일”이라며 인력의 70%를 감원하는 등 견디기 힘든 극약처방을 취했다. 그러나 루슨트는 3년 전 65달러였던 주가가 지난 1월 7.20달러로 떨어진 데이어 이달에는 80센트로 하락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의 상장이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루소는 비용절감 및 수익성 회복을 통해 네트워크 장비 수요 격감을 이겨내려 애써왔지만 3분기 28억달러의 적자를 낸 회사 형편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제록스,회계부정이 걸림돌 제록스는 뼈를 깎는 비용절감 노력과 비수익 생산라인의 과감한 정리 덕분에 3분기 실적이 호전돼 한숨 돌리고 있다. 멀캐히 CEO는 “사업모델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회계부정 후유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4년 동안 30억달러의 이익을 과다계상한 것과 관련,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기한 민사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000만달러를 합의금으로 물어야 했다. 멀캐히는 회계부정이 모두 해결됐다고 장담했지만 주가는 지난 1월 11.50달러에서 최근 7달러선까지 떨어졌다. ◆HP,합병 노력도 헛되이 HP 역시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 감소에 따른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피오리나는 “실적 신장률이 5% 미만에 머물 것으로 보지만 매출 감소 및 시장점유율 하락세는 우리의 예상과 같다.”고 낙관론을 버리지 않았다. 피오리나는 지난 5월 마무리된 컴팩과의 합병에 기대를 걸었지만 통합법인은 오히려 최근 컴퓨터 메이커 순위에서 ‘델’에 이어 2위로 밀렸다.합병으로 일자리만 1만개가 줄었다. 임병선기자 bsn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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