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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4기 중간 점검] 광주시

    [민선4기 중간 점검] 광주시

    광주시는 민선 4기 전반기 동안 놀랄 만한 성장을 거듭했다. 산업·수출·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 지역경제 부문이 모두 두드러졌다. 특히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광(光)산업도 뿌리를 내렸다. 지난 30여년 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덧씌워졌던 ‘소비도시’라는 오명에서도 점차 벗어나고 있다. 수출은 2001년 31억달러에서 지난해말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경제 규모는 광역시 가운데 울산, 인천에 이어 세번째로 커졌다. 재정 규모는 1조 8000억원에서 2조 8000억원으로 몸집을 부풀렸다. 이 같은 성장은 여러가지 사정이 녹록지 않은 비수도권 내륙 도시로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빛난다. 다만 최근 추진했던 ‘2013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실패는 ‘옥의 티’다. 광 산업은 미래 산업으로 확고한 위상을 구축했다. 섬유 등 전통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든 것과 대조를 이룬다. 광 산업은 첨단기술을 접목하면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광산업은 지역경제 견인차 시가 광 산업을 처음 지역특화사업으로 선정했던 2000년엔 ‘광 산업=탄광 산업’으로 오해될 정도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올해말 2단계 육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에 국비 등 7800억여원이 투입됐다. 관련 업체도 초창기 190개에서 현재 302개로 크게 늘었다. 이들 업체 중 오이솔루션, 휘라포토닉스 등 10여개 업체는 이미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정부가 고유가 등에 따른 에너지 대책을 세우면서 이 분야도 날개를 달았다. 광주시는 최근 전등에 비해 빛의 효율이 월등한 LED(발광다이오드)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한 ‘1530프로젝트’를 내놓았다. 2015년까지 공공시설 등 조명의 30%를 LED 제품으로 교체하는 게 주 내용이다. 정부와 대기업 등은 2012년까지 LED 조명 보급과 연구 기반조성 사업 등에 3조 4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앞서 2005년∼올해말 첨단산업단지에 30만여㎡ 규모의 ‘LED 밸리’를 조성한다. 산단에는 조명시설 완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광통신 등 56개 업체가 입주해 관련 제품을 생산 중이다. 시는 또 광 분야를 자동차, 가전 등과 함께 ‘3대 주력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여기에 부품소재·디자인·금형산업 등 신기술 응용 산업의 융합을 통해 ‘광주 경제’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내년 광주세계광엑스포 50개국 참여 ‘2009광주세계 광엑스포’가 ‘미래를 켜는 빛’이라는 주제로 내년 10월9일∼11월5일 열린다. 광 산업의 성과를 국내외에 알리고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이다. 주제 전시와 산업 전시·컨퍼런스, 빛의 축제 등으로 구성된다. 빛을 이용한 과학기술 및 산업제품, 미래의 도시 등이 망라된다.50개국 200만명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에 열리는 국제광기술 콘퍼런스(IPTC)에는 국내외 저명 학자 등 400여명이 참가, 주제 발표와 광 선진국의 첨단기술 트렌드와 동향을 교류한다.‘국제광산업협의회(ICOIA)’와 ‘국제 빛의도시 연합(LUCI)’의 연차 총회가 각각 열리며 ‘광주 의정서’도 채택된다. ●2023년까지 문화중심도시 조성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 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착공식이 최근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자리에서 열렸다. 아시아문화전당은 12만 8000여㎡ 부지에 전체 면적 17만 8000여㎡ 규모로 건립되며,2012년 5월18일 문을 연다.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기념공간이 될 민주평화교류원을 비롯, 아시아문화(정보)원·문화창조원·아시아예술극장·어린이지식문화원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 ▲문화적 도시환경조성 ▲예술진흥 및 문화·관광산업 육성 ▲문화교류도시 역량 강화 등의 사업도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까지 민간자본 1조 7000억원 등 총 5조 3000억원을 투입해 이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와 연계한 문화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30) CJ제일제당

    [한국의 대표기업] (30)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국민 조미료인 다시다와 밀가루·설탕·식용유 등 소재 식품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다. 더구나 삼성과 CJ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오늘날 삼성의 모태가 CJ제일제당이었으며,CJ그룹을 낳은 산실이기도 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국내 최대 종합식품기업으로 급성장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전력 질주하고 있다. ●발빠른 M&A로 국내 종합식품 최강자로 부상 불과 3년전까지만 해도 CJ제일제당의 주력 사업은 설탕·밀가루·식용유 등 소재 식품군(群)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5년을 기점으로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부문을 대거 확대하면서 국내 1위의 대표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가공식품의 빠른 성장은 발빠른 M&A가 기폭제였다. 지난 2005년 12월 ‘해찬들’을 인수, 국내 고추장·된장·쌈장 부문의 선두 업체가 됐다. 이듬해엔 삼호어묵으로 유명한 ‘삼호F&G’를 잡아 수산물 가공식품 쪽으로도 보폭을 넓혔다.2006년 말에는 ‘하선정종합식품’을 손에 넣으면서 기존 김치 부문을 강화했다. 젓갈과 액젓류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2005년에는 두부 사업을 핵심 신사업으로 지목, 투자를 본격화했다.2006년 9월 충북 진천에 두부공장을 증설하는 등 두부 사업의 볼륨을 한층 키웠다. 소포제를 첨가하지 않은 자연방식의 공법은 판매에 날개를 달아줬다. 단기간에 2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그해 10월 계란,11월 신선육 등으로 신선식품 사업을 다각화했다. 가공·신선사업의 성공은 2년만에 매출로 입증됐다.2007년 사상 처음으로 가공식품 매출(37.3%)이 소재 식품(33.6%)을 앞질렀다.2004년 9705억원이던 소재 식품은 지난해 9681억원으로 후퇴한 반면 가공식품은 같은 기간 5660억원에서 1조 737억원으로 배 이상 성장했다. 소재 식품은 2004년만 하더라도 매출 비중이 40%에 이를 만큼 주력사업이었다. ●두 번의 그룹메이커, 이젠 마이 웨이 CJ제일제당은 삼성과 CJ가 그룹을 이루는 데 자본과 인력을 제공한 ‘그룹메이커’이다. 두 그룹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1953년 ‘제일제당공업주식회사’로 출범한 CJ제일제당은 삼성그룹의 모태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삼성물산을 통해 번 돈으로 설립한 삼성그룹 최초의 제조업체다. 국민 생활에 필수인 먹거리를 만들어 소재 식품의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오는 한편 이를 토대로 만든 자금은 그 뒤 삼성의 기업인수 및 투자자본의 기초가 됐다. CJ제일제당은 1997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독립한 뒤에도 신규사업 발굴 및 M&A를 통해 오늘날 CJ를 만들어냈다. 실질적인 지주회사였다. 당시 식품, 제약, 사료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에서 지금은 ▲식품·식품서비스(식품, 외식, 베이커리, 식자재 유통) ▲생명공학(제약, 바이오) ▲엔터테인먼트(영화배급, 극장, 케이블방송) ▲유통(홈쇼핑, 물류) 등 4개 사업군을 거느리는 그룹으로 성장했다.CJ제일제당이 또한번 ‘그룹메이커’로 역할을 한 결과다. 지난해부터는 본업인 식품·바이오 사업에만 힘을 쏟고 있다. 계열사들이 각각 몸집을 불리면서 CJ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할 CJ㈜가 2007년 9월 설립됐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1997년 이후 꼭 10년만이다.1997년 당시 국내·외 8개 계열사 2조원대이던 매출은 2007년 국내·외 134개 계열사 10조 5000억원으로 5배나 커졌다.2008년 4월 기준 재계 자산 순위 23위다. ●공격경영…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 CJ제일제당은 2007년 CJ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덜어낸 뒤에는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사업 부문은 중국과 미국이 중심이다.2005년말엔 미국 식품업체인 ‘애니천’을 인수했다.2006년말에는 미국 냉동식품 업체인 ‘옴니’를 사들여 미국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월에는 베이징 최대 국유 식품회사인 얼상(二商)그룹과 합작해 중국 두부 시장에도 발을 내디뎠다. 앞서 1996년 육가공 공장을 칭다오(靑島)에 내고 소시지 등을 판매한 데 이어 2002년 초에는 같은 지역에 다시다 공장을 완공,‘大喜大(중국어 발음으로 다-시-다)’라는 현지 브랜드로 제품을 팔고 있다. 사료 및 라이신 사업도 해외 개척이 활발하다. 사료 부문은 2007년 해외 매출(3900억원)이 국내(3370억원)를 앞섰다.1973년 사료사업을 시작한 이후 1991년 인도네시아 진출에 이어 필리핀, 중국, 베트남, 터키 등에 공장을 만들고 해외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세계 2위 수준인 라이신 사업도 전망이 밝다.2005년 준공한 중국 생산법인은 2년 만에 흑자를 냈다. 지난해 8월 브라질에도 대규모 생산공장을 준공해 남미 시장도 공략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해외사업에서도 사업군을 불문하고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M&A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2013년 전체 매출 10조원 달성 목표 가운데 50%가 해외”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佛 공영방송 광고 내년 9월부터 폐지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공영방송의 광고가 2009년 9월부터는 저녁 8시 이후,2012년 1월부터는 완전 폐지된다. 또 광고료 폐지에 따른 재원 부족은 인터넷·휴대전화 사업과 라디오와 민영텔레비전 방송에 대한 세금 등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공영방송개혁 특별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최종 보고서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이 위원회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올해 초 공영방송 광고 폐지 방침을 발표한 뒤 후속 조치로 구성됐다. 정부는 이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관련 법안을 제정한다. 여당인 대중운동연합의 원내대표인 장-프랑수아 코페가 이끄는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공영방송 광고를 점진적으로 폐지한다고 밝혔다.1단계로 2009년 9월1일 저녁 8시 이후 프로그램,2단계로 2012년 1월1일 이후 모든 프로그램 광고 폐지 등의 단계로 진행된다. 문제는 재원확충 방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영방송 재원은 2009년 1단계 광고 폐지로 4억 5000만유로,2012년 전면 광고 폐지로 6억 5000만유로가 줄어든다. 위원회는 재원 지원 방안으로 ▲인터넷·휴대전화 매출액에 세금 0.5% 부과 ▲라디오 주파수사용료 ▲민영방송 사업자에 세금 부과 등의 재원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vielee@seoul.co.kr
  •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상) 노사관계 선진화가 답이다

    [현대차 위기를 기회로] (상) 노사관계 선진화가 답이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노사분규 없는 한 해를 보냈다.10년 만의 첫 무분규라는 상징적 의미도 컸지만 실제 회사의 경영실적 개선에 대단한 보탬이 됐다. 하지만 무분규가 올해에도 이어지지는 못할 것 같다. 노조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차원의 총파업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고유가·경기침체 등 대내외 악재와 맞닥뜨려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제조업의 기둥 현대차에 지금 필요한 것이 정치파업 참여인가를 놓고 논란이 불붙고 있다. ● 새달 2일 민노총 차원 파업참여 논란 현재 전세계 자동차 산업은 고유가·고원자재가·경기침체 등 3중,4중의 시련에 직면해 있다. 산업의 특성상 자동차는 철강·고무 등 원가부담 상승, 기름값 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제조단계와 판매단계에서 이중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경우 고유가에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전년대비 3.7%가 감소한 1239만대 판매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업체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빅3’로 불리며 세계시장에 군림하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는 사정이 말이 아니다.GM은 최근 3만 40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북미지역 12개 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2010년 2·4분기까지 캐나다 공장도 닫는다. 포드도 2010년까지 10개의 북미공장을 폐쇄한다. 크라이슬러는 올여름 2주간 전세계 모든 공장의 가동을 일제히 중단한다. 이런 와중에도 현대차는 상당히 선전을 했다. 지난해 매출은 내수 12조 9000억원, 수출 17조 6000억원 등 30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1조 8150억원으로 전년대비 47.1%나 늘었다. 환율, 원가혁신, 신흥시장 개척성공 등 다양한 요인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지난해 10년 만에 이뤄진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큰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노사안정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1월 성과급 사태로 파업이 발생했을 때 매년 1위를 차지했던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는 4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생산차질로 러시아로의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고객들은 바로 포드나 도요타로 마음을 돌려버렸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무분규로 차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러시아법인 설립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8∼11월에는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총 14만 7843대를 팔아 포드에 이어 수입차시장 2위를 했다. ●“세계적 업체로 발돋움 위해선 노사안정 필수” 현대차는 세계적인 브랜드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가 비즈니스위크와 함께 선정하는 세계 100대 브랜드에 3년 연속 선정됐다.2005년 평가가치 35억달러(84위)에서 2006년 41억달러(75위),2007년 45억달러(72위)로 뛰었다. 하지만 자동차업체 중에서는 도요타, 벤츠,BMW, 혼다, 포드, 폴크스바겐, 아우디에 이어 7위다. 도요타의 브랜드가치 320억달러에 비하면 7분의1에 그친다. 그만큼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얘기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시장 환경은 만성적 공급과잉 속에 신흥업체들이 급성장하며 업계 판도가 크게 재편되는 등 복잡하고 불확실하게 변해가고 있다.”면서 “그 속에서 흔들리지 않게 내실을 다져 세계적인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중심으로 한 노사간의 협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하이닉스, 실리콘화일 인수… 비메모리사업 재개

    하이닉스반도체가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실리콘화일을 인수한다. 하이닉스의 비(非)메모리 사업에 힘이 실리게 됐다. 하이닉스는 18일 “지난해 11월 실리콘화일과 맺었던 포괄적 제휴 계약을 전면 수정해 지분 30%를 인수, 경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리콘화일은 ‘시모스(CMOS) 이미지 센서’(CIS) 전문 개발업체다.CIS란 빛을 감지해 전기적 신호로 전환한 뒤 이를 다시 디지털 데이터로 바꿔 영상을 출력해주는 반도체다. 카메라, 카메라폰, 의학용 소형 촬영장비 등에 쓰인다. 메모리반도체밖에 없던 하이닉스가 비메모리 사업을 재개하면서 눈독들인 첫번째 전략제품이다. 지분 인수는 일단 신주(新株) 15%를 먼저 사고 나중에 구주(舊株) 15%를 추가 매입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개발, 생산, 판매 등 모든 과정에서 두 회사가 공동 협력하며 이익도 공유한다. 실리콘화일(지난해 매출액 688억원)은 올 4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앞서 하이닉스는 타이완 제휴업체인 프로모스의 지분(9.5%)도 1억 68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KT&G에 과징금 5000만원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경쟁 회사 제품의 판매를 막은 혐의로 KT&G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50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KT&G의 한 지점은 지난 2005년 11월 담배소매상 136곳에 경쟁사 제품을 한달 간 판매하지 않을 경우 담배 대금을 할인해 주기로 약정하고, 이를 이행한 담배소매상 56곳에 담배 대금을 최고 27만 5000원 깎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KT&G 지점은 2005년 8월 출시한 신제품 ‘로크럭스’와 유사한 경쟁사 제품을 판매하지 않는 조건으로 담배소매상 157곳에 평균 37만 7000원의 담배 대금을 할인해 줬다가 적발됐다. 이어 KT&G 서울지역 본부는 2006년 담배소매상들이 자사 담배와 광고물을 유리하게 진열하는 대가로 한달에 최고 3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06년 국내 담배시장 총 매출액은 3조 1097억원. 이중 KT&G가 2조 2627억원으로 72.8%를 차지하고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대림산업

    [한국의 대표기업] 대림산업

    “연륜만큼 기술과 신뢰의 뿌리도 깊습니다.”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업체 중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대림산업은 올해로 창립 69주년(1939년 창업)을 맞는다. 현대건설(1947년)보다도 8년 앞선 셈이다. 그런만큼 기록도 많다. 건설사로는 유일하게 1955년부터 53년간 100대 기업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그동안 많은 건설업체들이 부침했지만 대림산업은 62년 시공능력평가제도(옛 도급순위)가 생긴 이래 ‘46년 연속 10대 건설사의 위용’도 꿋꿋이 지켜오고 있다. ●해외 건설 외화획득 1호 기업 대림산업은 1966년 1월28일 미국 해군시설처(OICC)에서 발주한 베트남의 라치가아 항만 항타 공사를 87만 7000달러에 수주해 그해 2월 초 공사 착수금 4만 5000달러를 한국은행에 송금함으로써 ‘외화 획득 제 1호’라는 기록을 남겼다. 해외수주는 현대건설(65년 12월)이 가장 빨랐지만 공사선수금은 대림산업이 먼저 보냈다. 또한 1973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에 지점을 설치하고 아람코사가 발주한 정유공장 보일러 설치공사를 도급금액 16만달러에 수주, 국내 최초로 중동진출에 성공(동아건설 74년, 현대 75년)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지난해 대림산업은 32억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 올해 들어서는 5월 말 현재 이란 이스파한 정유공장, 사우디 카얀 폴리카보네이트 공장, 쿠웨이트 알주르 정유공장 수주 등을 포함해 총 21억 4000만달러의 수주를 올렸다. 올해 해외사업 수주 목표(21억 2000만달러)를 5개월만에 초과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오랫동안 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이 풍부해 프로젝트 관리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화사업부의 기술진이 시운전까지 책임지는 일괄서비스를 제공, 플랜트 시공능력은 국제적으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대림산업은 국내교량공사 실적에서 확고부동한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교량공사 실적으로서는 건설 당시 국내 최장 경간(徑間·주탑과 주탑 사이가 가장 긴)의 사장교이자 세계 10대 해상교량으로 꼽혔던 서해대교(경간길이 470m), 국내 최장 해상교량인 광안대교(총길이 7.42㎞) 등이 있다. 대림산업이 2003년에 준공한 삼천포대교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시공한 최초의 사장교다. ●세계가 인정한 플랜트 기술력 또한 현재 국내 최장 규모이고 세계 3위 현수교인 묘도∼광양간 현수교(경간길이 1545m)와 국내에서 두번째로 긴 현수교가 될 적금대교(경간길이 850m) 건설도 맡았다. 2000년 2월 론칭,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아파트 브랜드로 꼽히는 e-편한세상은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03년부터 ‘건강 아파트 만들기’라는 슬로건으로 업계 최초로 실내공기질 개선을 위한 에코(Eco) 프로젝트를 도입,2004년 5월부터 업계 최초로 벽지 및 마룻바닥에 사용하는 접착제로 수성우레탄을 채택했다. 2003년에 도입한 ‘오렌지서비스’도 업계 최초의 입주 고객 서비스제도이다. 입주 뒤 3년간 연 1회씩 침대 매트리스 살균소독, 전등갓 청소, 단지내 조경관리 등을 해주고 있다.2005년에는 업계 최초로 아파트 외관디자인의 미술저작권을 획득하는 등 e-편한세상의 새로운 도전은 아파트 디자인 분야로 확대됐다. 대림산업은 2008년 전략적 목표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사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적 경쟁우위 확보’로 잡았다. 이를 위해 대림산업은 기존 비교우위에 있는 해외 플랜트 사업, 자체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고 일반 건축 분야의 수주를 확대해 안정적이고 균형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의 올해 수주목표는 지난해보다 약 20% 늘어난 8조 7000억원이다. 이 중 토목부문이 1조 3000억원, 건축부문 4조원, 플랜트 부문 1조 3950억원, 해외사업에서 2조 50억원(21억 2000만달러)이다.2008년 매출은 지난해보다 약 21% 증가한 5조 99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우 사골·꼬리 등 사재기 기현상

    한우 사골·꼬리 등 사재기 기현상

    경기 고양시에 사는 회사원 김모(41·여)씨는 최근 부쩍 조급해졌다. 옆집 주부가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돼 섞이기 전에 한우 사골, 꼬리, 우족 등을 미리 구입해 둬야 한다. 아파트 주민 사이에 붐이 일고 있다.”고 귀띔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우족탕을 좋아하는 남편과 두 아들을 생각해 대형마트로 달려가 한 세트에 12만∼13만원하는 특등급 한우 우족을 100만원어치나 구입했다.“원산지 표시를 한다고 해도 국산으로 속여 팔면 누가 알겠어요.”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을 거부하면서 소비자들이 한우의 부산물인 사골과 우족, 꼬리 등을 사재기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는 관련 품목의 매출액이 급증했고, 시중 정육점에서는 상품이 모자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농협유통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개월 동안 한우 부산물 총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9%나 증가했다.5월 기준 부위별 판매량은 전년 대비 우족은 64.9%, 꼬리는 17.9%, 사골은 8.6% 늘었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5월에 접어들면 날씨가 더워져 몇시간씩 끓이는 게 고역이기 때문에 통상 한우 우족과 사골, 꼬리 수요가 줄어드는데 올해는 수요가 거꾸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 A정육점 김모(53)씨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 여파로 모든 수입 쇠고기가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한우 부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다. 꼬리는 26만원, 우족은 한쪽에 5만∼6만원, 사골은 100g당 3400원에 팔리고 있다.”면서 “예년 대비 모두 2배 이상 올랐는 데도 물량이 모자랄 정도”라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수종 박사는 “한우 부산물 소비가 증가하는 것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우려에 따른 심리적인 반등으로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쇠고기 재협상을 통해 광우병 우려를 낳는 민감 부위를 빼고 30개월 미만 쇠고기를 수입하게 되면 한우 가격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두산重 변신 이끈 박지원 사장

    두산重 변신 이끈 박지원 사장

    두산중공업의 성공적인 민영화 바탕에는 박지원(43) 사장이 자리한다. 올 1월 사장으로 취임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1년 기획조정실장으로 두산중공업에 합류했다. 두산그룹이 한국중공업을 인수(2000년 말)한 직후다. 공기업 한중을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변신시킨 주역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중책(기조실장)을 맡은 그가 맨처음 한 일은 ‘공기업 색채 빼기’였다. 궂은 일과 책임지기를 싫어하는 공기업의 특성상 당시 한중은 수익성에 관계없이 잡다한 사업군을 꾸려가고 있었다. 당시 박 실장은 수익성이 낮은 제철, 화학공학, 시멘트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대신 발전, 담수, 건설, 주단조(鑄鍛造·쇠를 녹이고 두들겨 필요한 형체 제조)에 역량을 집중했다. 특히 그는 발전·담수쪽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는 강자로 발돋움했지만 패기 충만한 그로서는 성에 차지 않았다.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원천기술이 있어야 했다.2005년 말 담수 분야 역삼투압(RO)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AES사의 수(水)처리 사업을 인수(현 두산하이드로테크놀로지)했다. 이어 2006년 보일러 원천기술이 있는 영국 미쓰이밥콕(현 두산밥콕)을 전격 사들였다. 보일러는 발전소의 핵심설비다. 박 사장은 조직문화에도 손을 댔다. 연공서열 위주의 공기업 색채를 지우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문화를 정착시켰다. 아울러 사업부제와 팀제를 도입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였다.‘체인지 에이전트’(Change Agent·변화 전도사)도 도입했다. 체인지 에이전트는 지금도 박 사장이 개별 면접을 통해 직접 뽑는다. 그가 생각하는 경쟁 상대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 독일 지멘스, 프랑스 알스톰이다. 박 사장은 “2015년쯤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이 무렵 매출 목표는 17조원. 포천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는 게 박 사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그는 신성장엔진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얼마 전 진출의사를 공개 선언한 물사업이 대표적이다. 물처리 사업만 해도 2015년 10조원 시장으로 추산된다. 인재 확보에 쏟는 열정도 남다르다. 삼촌(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함께 대학가 채용박람회에 참석, 직접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사람의 성장이 사업의 성장을 이끈다.”는 지론에서다. 박 사장은 두산가(家) 4세인 ‘원(原)’자 돌림 대표주자군 가운데 한사람이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둘째아들이다. 두산가에서는 ‘흔한’ 미국 뉴욕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이다. 부인(서지원)과 이름이 같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5년간 매출 14조원 ‘황금알 낳는 거위’

    로또는 2002년 12월2일 태어났다. 태어난 지 30일만에 18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2003년엔 ‘로또 광풍’이란 유행어를 낳으면서 3조 8031억원 매출이란 어마어마한 기록을 수립했다. 법원 판결에 나타난 자료에 따르면 로또는 2002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무려 14조 80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업자에게 있어선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각종 진기록도 낳았다.2003년 4월 19회차 추첨에서 1등 1명에게 무려 407억원이란 당첨금이 돌아가기도 했다. 대박을 터뜨리며 ‘로또=인생역전’이란 등식이 생겼다.1회부터 86회까지 평균 1등 당첨금은 약 57억원을 기록했다.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복권가격도 바뀌었다.1회부터 86회차까지 2000원이던 가격은 87회부터는 1000원으로 낮춰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사업자도 새롭게 바뀌었다. 국민은행의 수탁업무가 지난해 11월 종료되면서 그해 12월부터는 컨소시엄 형태의 (주)나눔로또가 새로운 사업자가 됐다. 나눔로또는 로또 전체 매출액의 40%를 공익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 로또분쟁 수수료율 조정이 최대 쟁점

    2002년부터 시작된 로또 사업 수수료율과 관련된 법정 분쟁은 모두 7건이다. 그 중 3건의 사건이 종결됐으며 4건은 진행 중이다. ●로또 사건은? 2001년 4월 당시 건교부, 행자부, 과기부 등 7개 기관을 중심으로 로또 발행협약이 체결됐다. 국민은행이 위탁운영기관으로 정해졌다. 국민은행은 이어 2002년 6월에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사업자로 KLS를 선정,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까지 로또 시스템 구축과 운영 용역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은 회계컨설팅 회사가 추정한 6년간 5조 4000억원의 매출을 기준으로 KLS측과 당시 시스템사업 수수료로 로또 매출의 9.523%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그러나 2002년 12월 로또 첫 발행 후 1년6개월만에 5조 4000억원의 목표매출액이 달성되면서 과다 수수료 지급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측은 KLS와 수수료 인하조정 협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정부는 2004년 4월부터 시행한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로또 발행 수수료의 최고한도를 온라인복권 매회 매출액 4.9%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한다.”는 내용의 고시를 발표했다. 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가 복권발행수수료의 최고한도를 정해 고시할 수 있도록 한 이 법 11조가 근거가 됐다. 이 조문은 KLS가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각하결정을 받은 조문이다. 이 복권법과 고시에 따라 국민은행은 한 달 뒤 KLS에 판매액의 3.144%가 적정수익률이라는 건설교통부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고시 발효일 이후 용역계약에 기준한 수수료율은 기존의 9.523%가 아닌 3.144%로 낮춰 지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후 KLS측은 국민은행 등을 상대로 행정소송 등 각종 법정투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로또 사업자 선정과 수수료 결정경위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면서 2004년 8월 감사원의 감사를 거쳐 대검 중수부 수사로 이어졌다. 국민은행 복권사업팀장이던 이모씨는 “로또복권 계약에 매출이 급증할 경우 수수료율을 조정할 수 있는 조항을 넣지 않아 큰 손실이 발생할 위험을 만들었다.”는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기소됐다. ●남은 사건은? 현재 남아 있는 사건은 모두 4건이다. 지난 20일 선고된 약정수수료 사건이 상고되면 온라인 복권 발매시스템의 운용에 관한 수수료의 최고 한도고시 취소 사건과 함께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다. 복권사업팀장 이씨에 대한 항소심 사건은 서울고법에서 진행 중이다. 또 국가가 국민은행과 KLS를 상대로 낸 320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다음달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이 시작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에너지 다이어트”

    “에너지 다이어트”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다이어트’ 바람이 불고 있다. 발빠른 기업들은 사무실 냉방을 줄이고 시원한 복장을 권하고 있으며, 에너지 절약 시스템도 도입했다. 장을 볼 때 자동차 대신 무료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무료 배송서비스 급증 27일 신세계이마트 등 할인점 업계에 따르면 휘발유와 경유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무료 배송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느는 추세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온라인몰의 매출이 좋아지고 있다.”며 “이는 오프라인 매장과 달리 무료 배송서비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몰에서 8만원어치 이상을 사면 제품을 집에까지 배달해준다. 올 1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이마트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이마트몰 김형환 팀장은 “이달 들어 채소 등 신선식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고 소개했다. 롯데마트의 온라인몰도 올 들어 4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가량 늘었다. 롯데마트도 8만원어치 이상을 사면 무료 배송해준다.GS리테일도 이달 들어 25일까지 전국 92개 GS슈퍼마켓의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했다. 점포별로 2만∼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배송서비스를 해주는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5만∼7만원어치 이상을 사면 배달해 주는 GS마트(전국 13개)의 이달 배달건수는 1월보다 19.5% 증가했다. ●쿨비즈 복장에 매대 냉방도 최적화 유통업계의 에너지 절감 바람도 거세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6월부터 8월까지 석달동안 본사 사무실 및 전점 남성 매장 직원들에게 노타이 차림의 ‘쿨비즈’ 복장으로 근무토록 했다. 백화점 및 마트 내 냉방온도는 23∼25도로 예년보다 2도 정도 높였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는 냉장·냉동매대의 온도를 최적화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인물의 점등·소등시간을 30분∼1시간 조절했다.24시간 전원(電源)이 투입되는 정수기, 자판기에는 타이머 콘센트를 설치해 폐점 후 전원 공급을 차단시켰다. 시스템 도입에 25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1년만에 다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올해 최소한 23억원의 전기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J제일제당, 제일모직 등도 6월부터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노타이 차림의 쿨비즈 복장 착용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실내온도는 26도 이상으로 유지한다. 제일모직(패션부문)은 오전 10시까지는 아예 사무실 냉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치솟는 기름값 파장] ‘경유 직격탄’… 버스업계 아우성

    [치솟는 기름값 파장] ‘경유 직격탄’… 버스업계 아우성

    경유값 급등으로 서민의 발 역할을 하는 버스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버스업계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파산 위기까지 호소하고 있다. 이에 전국의 시내·시외버스 사업장 530여곳으로 구성된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정부 쪽에 유류세 전액환급 등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도산위기 호소… 준공영제 지역도 긴장 전주에서 춘천, 부산, 서울 등 전국의 주요도시 190곳을 운행하는 전북고속은 다음달부터 버스 250대 가운데 30대 정도를 운휴할 계획으로 노동조합과 협의 중이다. 하지만 노조는 운휴에 들어가면 400여명의 운전자 가운데 45명 정도는 휴직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서혁 전북고속대표는 “경유값이 1900원대까지 오르면서 월 매출 30억원 가운데 20억원을 기름값으로 지출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면 버스운송사업자는 거의 다 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17대의 버스로 대전을 중심으로 당진, 서산, 부천, 안양 등지를 운행하는 한양고속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경수 대표는 “유류비와 인건비가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시내버스의 경우 경영상 적자를 지방자치단체가 보전하는 준공영제 실시로 어려움이 덜한 편이다. 하지만 경유값이 2000원을 넘어서면서 사정은 달라지고 있다. 지자체에서 보전받는 유류비용만으로 수지를 맞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경유차량 19대를 보유한 대구의 달구벌버스는 4월말 기준으로 월 평균 유류대금을 7740만원 지출했다. 대구시에서 보전받은 유류비용 7200만여원을 웃돈다. 매달 유류값으로만 500만여원의 적자가 쌓이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 보조금 283억원을 지원받은 부산시 버스운송사업조합도 비슷한 입장이다. 하병곤 이사장은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 정도였는데, 경유값 급등으로 38%까지 올랐다.”고 걱정했다. 서울지역에서 마을버스를 운행하는 우신운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의 공동구매로 경유를 공급받고 있어 아직은 충격이 덜한 편”이라면서도 여파가 미치지 않을까 우려했다. ●“한 대당 월 평균 351만원 적자” 최근 경유값 급등으로 시외버스 한대당 유류비용이 지난해 5월 485만 5000원에서 올해 5월 664만 2000원으로 늘어났다. 연합회는 “버스 한대당 한달 평균 351만원 정도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중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부회장은 “유가폭등이 지속된다면 버스운송 사업의 존립기반이 위태롭다. 유류세 전액환급과 요금인상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준공영제가 실시되지 않는 대부분의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에서는 사정이 더욱 어렵다. 연합회가 이들 지역에서 운행하는 41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2.3%에 이르는 219개사가 자본잠식 상태에 있었다. 버스운송사업자들은 경유에 부과되는 유류세의 전액 환급과 요금 인상을 바라고 있다. 이들은 특히 현재 ℓ당 201.53원씩 부과되고 있는 경유의 유류세를 택시와 같이 전액 환급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 환급금액은 연간 3000억원대에 이른다. 이에 대해 강영일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은 “다음달로 끝나는 유류 보조금 지급 기한 연장을 기획재정부 등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서울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대한통운 글로벌 물류기업 가속화

    대한통운 글로벌 물류기업 가속화

    대한통운이 새 둥지를 찾아 종합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지난 4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뒤 같은 그룹 소속사인 항공·타이어·건설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법정관리 7년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영업흑자를 내 모범적인 법정관리 탈출 회사로도 꼽힌다. ●1930년 창립 한국 물류산업 역사 대한통운은 1930년 창립 이래 국가 물류산업을 지켜왔다. 그래서 대한통운의 역사는 한국 경제개발의 역사이고 물류산업의 역사이다. 대한통운 창립기념일인 11월15일이 물류의 날로 지정됐을 정도다. 국내 최대 종합 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남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인프라와 78년간 쌓아온 전문 운송 노하우다.40개 지점,23개 항만하역장,200개 창고·물류센터 등 거미줄처럼 연결된 완벽한 인프라를 갖췄다. 여기에 트럭·크레인·특수 중장비 1만 6500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장비를 대부분 직영해 언제 어디서라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네트워크와 장비를 일시에 가동하면 일반화물 2만 9000t, 컨테이너 1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운송할 수 있다. 항만하역과 육상운송부분은 경쟁 상대가 없을 정도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물동량도 늘어났다. 해외건설 진출이 늘면서 각종 자재와 장비를 실어나르는 일도 맡았다. 지난해에는 택배사업도 1위를 차지했다. 연간 실어나른 택배 물량은 1억 2242만상자다. 가로, 세로, 높이가 30㎝씩인 상자를 기준으로 하면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올해 택배배달 목표는 2억상자다. ●법정관리 속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잘나가던 대한통운도 2000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동아건설과 함께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 지급보증을 섰던 것이 족쇄가 됐다. 동아건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대한통운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동아건설은 대한통운을 팔아 동아건설의 빚을 갚으려고 했다. 대한통운만 삼키면 국내 물류시장에서 패권을 차지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매각 결정만 기다리며 군침을 흘리는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직원들의 ‘매각 결사반대’ 다짐으로 다른 기업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리비아 정부가 대한통운에 공사 중단에 따른 손해배상금 13억달러를 요구하자 결정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다. 리비아 공사를 독자적으로 인수해 완공하고 예비완공증명을 요청했다. 그래야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독자경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예비완공증명을 내주지 않았다. 이국동 사장은 2005년 7월 취임하자마자 리비아로 날아가 가우드 대수로관리청 장관과 담판을 짓고 그해 12월 예비완공증명을 얻는 데 성공했다.50년 하자보수 보증도 1년으로 단축했다. 연말쯤에는 공사 최종 완공증명을 받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임직원들이 뭉쳐 동아건설을 대신해 1조원 가까이 빚을 갚고도 100%대의 양호한 부채비율을 유지했다. 법정관리로 신규투자를 하지 못했지만 1위 물류기업이라는 자존심과 노력으로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 6100억원, 영업이익 88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성장 동력을 찾고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키워 2010년에는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항공·건설·타이어와 연계 시너지효과 지난 4월1일 7년간의 암흑의 터널을 빠져나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새 둥지를 틀었다. 국제 물류기업으로 다시 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계열사인 대우건설·금호건설과는 전국에 보유하고 있는 땅과 국내외 항만 및 터미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첫 사업으로 대전 문평동 메가허브터미널(6만 1500㎡)을 짓는다. 국내외 건설현장 및 발전소 기자재 운송, 해외수출 기자재 운송 및 통관업무 대행도 맡는다. 금호석유화학·금호타이어가 생산하는 제품의 국내외 운송 일감도 많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화물도 실어나를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함께 추가 발주될 리비아 대수로, 농수로 공사 수주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해외에 나가있는 그룹 계열사의 130여개 현지 법인 및 생산 거점과도 연계해 세계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갖출 계획이다.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현지 물류 거점 기지를 늘려가고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동력도 찾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북 물류사업이다. 최초로 대북지원쌀 육로운송을 무사히 마쳤고 대북 민간물자 물류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철도·해상 운송 루트도 개척하고 있다. 경의선, 경원선과 나진 하산을 연결하는 철도 물류사업도 추진 중이다. 북한 주요항 항만하역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에 이달 안으로 중국 삼진유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과 합영회사인 삼통물류유한공사를 설립해 단둥∼신의주 철도 화차 임대사업을 시작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유진그룹 “자산매각 3000억원 확보”

    유진그룹이 올해 유휴자산을 처분해 30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모(母)기업인 유진기업을 중심으로 시멘트 자회사인 고려시멘트와 기초소재 등 건축자재 3개사를 합병하기로 했다. 주영민 유진그룹 전략담당 사장은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내 유휴 공장 부지와 저수익 자산 매각을 통해 2250억원 이상을 조달하겠다.”면서 “특히 오는 8월1일부로 유진기업, 고려시멘트, 기초소재 등 3개사를 합병시키고 이로 인해 취득하는 자기주식을 매각해 750억원 이상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그룹이 이같은 경영 개선안을 내놓은 것은 하이마트 인수 이후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유진기업은 지난 1월 하이마트 인수를 위해 유진하이마트홀딩스를 설립했다. 이때 3800억원을 대출받은 탓에 종전 94%대이던 부채비율이 195%로 높아졌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유진기업은 자산규모 1조 5000억원, 매출 8000억원, 부채비율 118%, 시멘트 공장 3개와 레미콘 사업장 33개를 갖춘 대형 건자재 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네이버 ‘무한독주’…우수인재·유망기업도 흡수

    네이버 ‘무한독주’…우수인재·유망기업도 흡수

    국내 인터넷 검색 10회 중 7회는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에서 이루어진다. 검색 부문에서의 영향력은 뉴스·카페·블로그 등 다른 서비스로 그대로 전이된다. 쉽게 말해 네이버에 ‘중독’이 되는 것이다. 네이버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는 족족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이유다. 대표적인 것이 가격비교다. 네이버 ‘쇼핑’ 서비스가 나온 뒤 ‘다나와’,‘에누리닷컴’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가격비교 사이트들이 방문자 수 급감으로 문을 닫았다. 반면 쇼핑몰 연결 수수료로 판매금액의 1.5∼2%를 받는 NHN은 지난해 전자상거래에서만 5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스로 파는 물건이 하나도 없으면서 순전히 거간 노릇을 통해서만 얻어진 수익이다. NHN측은 “인터넷포털 산업은 진입장벽이 존재하지 않는 완전경쟁 시장”이라고 밝히지만 정작 네이버에서 검색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서비스도 사장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오래 전부터 고착화돼 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게임을 만들어 내도 네이버 검색에 걸리거나 네이버 광고로 노출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대기업도 예외가 아니다.SK텔레콤은 최근 출시한 무선인터넷 광고를 하면서 자사 ‘네이트’·‘싸이월드’·‘엠파스’ 대신 네이버를 전면에 등장시켰고 KT도 자사 인터넷TV(IPTV) 광고에서 자회사 KTH의 ‘파란’ 대신 네이버를 앞세웠다. NHN은 우수인재와 유망기업들도 흡수하고 있다. 지난 3월 NHN 경력직원 공채에는 기존 회사에서 날고 기었다는 5000여명이 몰렸다.2005년 신개념 서비스를 내세우며 출범한 검색엔진 업체 ‘첫눈’은 이듬해 기술과 인력 모두 네이버에 350억원에 팔렸다. 네이버는 지난해 첫눈 서비스를 중단했다. 첫눈 출시로 시장 경쟁이 활성화돼 더욱 질좋은 검색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사람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네이버가 1998년 삼성SDS의 사내벤처에서 출발해 10년 만에 선발업자인 국내 ‘다음’과 미국 ‘야후’ 등을 물리치고 독보적인 1위에 오른 데는 높은 기술력과 창의력, 시장을 보는 탁월한 안목 등이 결정적이었다. 네이버가 없었다면 국내 인터넷포털이 절대로 이만큼의 수준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는 데 토를 다는 사람은 없다. 지금도 1위 수성(守城)을 위해 네이버는 한시도 쉬지 않는다.‘네티즌들은 언제라도 돌아설 수 있다.’는 위기감을 모든 직원이 공유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말한다. 최근에는 회사가 커지는 데 발맞춰 사회적 책임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올 1월부터 중소 사이트 운영업체들이 별도 부담 없이 자사 검색엔진을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서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원대·숭실대와 산·학 결연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네이버가 인터넷 비즈니스 자원 유통의 활성화, 자원 공유의 공정화, 시장장벽의 최소화 등을 위한 창의적 개방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요구에 귀 기울이는 것은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되면서 부여받은 사회적 책무라는 것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시민단체 ‘착한소비’ 바람

    시민단체 ‘착한소비’ 바람

    초등학교 교사인 박모(37·여)씨는 올해 3월 생협(생활협동조합)에 가입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 논란이 제기되면서 먹을거리 불안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건강한 식탁을 원하던 그는 국내의 유기농 농작물과 공정무역으로 들여온 안전한 수입식품을 선택했다. 박씨는 11일 “생협의 조합원들과 온·오프라인상 대화를 통해 먹거리에 대한 지식을 배우고 있다.”면서 “아이의 아토피가 좋아진 것도 큰 효과”라고 말했다. ●“제3세계·한국농민 돕자” 광우병·조류 인플루엔자(AI)·유전자변형(GMO) 옥수수 수입 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윤리적 소비’가 각광을 받고 있다. 공정무역 단체들은 지난 10일 ‘세계공정무역의 날(매년 5월 두번째 토요일)’을 맞아 윤리적 소비가 제3세계나 한국의 농민들을 도울 뿐 아니라 먹을거리 불안을 이기는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공정(대안)무역은 제3세계 생산자들이 만든 환경친화적 제품을 제 값에 사는 녹색소비자 운동이다.‘윤리적(착한) 소비’는 공정무역을 포함한 소비자 운동으로 인간·동물·환경에 해를 끼치는 상품을 사지 않고, 한국이나 제3세계 생산자들의 친환경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행태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두레생협이 2004년 필리핀 네그로스 섬의 설탕을 팔기 시작했다. 이후 YMCA·아름다운재단·여성환경연대·페어트레이드코리아가 커피, 의류 등의 공정무역 제품을 내놓았다. 한국생협연대(iCOOP)는 초콜릿과 커피를 내놓고 있다. 생협연대의 경우 광우병 파동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1월과 2월에는 각각 1065명,934명의 조합원이 새로 가입했지만, 광우병 논란이 본격화된 3월에는 1762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생협이 운영하는 ‘자연드림’의 매출액도 1월(6억 5200만원)과 2월(6억 3000만원)에는 비슷했지만 식품안전사고 이후 3월(8억 4100만원)에는 전월 대비 33%나 성장했고,4월(9억 7700만원)에도 16% 늘었다. 생협연대 관계자는 “‘쥐머리 새우깡’ 등 이물질 혼입 사건 때문에 소비자들이 안전한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AI 발병까지 겹쳤던 4월에는 전년 대비 294%나 조합원이 늘었다.”고 말했다. ●3·4월 들어 매출 크게 늘어 두레생협 가입자 역시 1월(828명)·2월(914명)에는 증가세가 크지 않았지만 3월에는 2월보다 547명이나 는 1461명이었다. 최근에는 생협들이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대전에서는 민들레의료생협, 불교생협 등이 기자회견 및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달 30일에는 생협연대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엄마가 뿔났다. 한·미 쇠고기 협상 철회를 촉구하는 엄마들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소비자 시민모임 김자혜 사무총장은 “윤리적 소비가 생산자를 돕는 운동이기도 하지만 안전한 음식을 먹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면서 “자유로운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한적인 접근성과 물품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주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내 외식 업계 해외진출 러시

    국내 외식 업체들이 앞다퉈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섰다. 갈비, 불고기 등 국산 메뉴뿐만 아니라 햄버거, 피자, 치킨 등을 들고 종주국 안방까지 넘보고 있다. 미 쇠고기 수입에 따른 광우병 우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각종 악재로 수렁에 빠져 있는 상황과 대비된다. ●국내 햄버거·피자·치킨 업체 ‘해외로’ 프리미엄 햄버거를 표방하고 있는 크라제버거는 올해 법인명을 크라제코리아에서 크라제인터내셔널로 바꿨다. 최용규 부사장은 9일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며 “직영 중심이던 매장을 가맹점 형태로 바꾸는 한편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크라제버거는 한국 토종 버거지만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맛·질 등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보통 버거보다 훨씬 비싼 만큼 고급 손님들이 몰리는 서울 강남과 청계광장 옆 등 핵심 상권에 포진하고 있다. 햄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조차 외국 브랜드로 알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해외 1호점을 내면서 ‘탈(脫) 국내용’을 선언했다. 올해는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태국, 베트남 등에도 점포를 낼 계획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총 26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 매출 173억원, 순이익 3억원을 냈다. 토종 피자 업체인 미스터피자의 성장세도 눈부시다.2년 뒤인 2010년쯤이면 선두인 피자헛의 아성을 깨고 국내 피자 업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경쟁 업체들은 최근 2∼3년간 매출 정체상태다. 하지만 미스터피자만은 연 30%대의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중국 9개, 미국 1개 등 해외에만 10개의 점포를 두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쪽으로도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미스터피자의 특징은 기름기를 뺀 담백한 맛이다. 메뉴도 감자, 해산물, 샐러드 등 다이어트에 초점을 맞추면서 중·장년층으로까지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토종 치킨 브랜드인 BBQ치킨도 최근 켄터키치킨의 본고장인 미국에 진출했다.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에 따르면 지난달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에 3개 점포를 냈다.BBQ치킨은 2003년 중국을 시작으로 2004년 스페인,2006년 일본 등으로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해외 점포만 43개에 이른다. ●전통 음식도 해외 식탁 공략 갈비, 불고기, 수제비 등도 해외 시장에 나갔다. 놀부 부대찌개, 놀부 항아리갈비 등으로 유명한 놀부NBG는 지난 2006년 베이징에 직접 투자 방식으로 430㎡(130평) 규모의 놀부 항아리갈비 베이징점을 오픈했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가맹점 사업에 손을 댔다. 지난 1월 우시(無錫)에 가맹점 1호점을 냈다. 연내에 12개로 늘릴 계획이다.6월에는 베이징에 직영 형태로 한정식 전문점을 낸다.1650㎡(500평) 규모다. 앞서 일본에서도 2006년부터 현지 업체와 함께 놀부 항아리갈비 가맹점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한우갈비 전문업체인 벽제갈비도 7월 1일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에 위치한 허난(河南)호텔에 300평 규모의 벽제갈비를 낸다. 식당 운영은 허난호텔이 맡는다. 벽제갈비는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받는다.5년간 연간 매출액의 3%다. 조리장 파견, 브랜드 사용권 등을 공급한다. 조리사 등 현지 인력을 양성, 중국에 점포를 더 낼 계획이다. 이재우 이티앤제우스 사장은 불고기 전문 레스토랑인 불고기브라더스를 연내 필리핀 등 해외로 진출시킬 계획이다. 현재 필리핀 업체와 로열티를 받고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93억원. 올해는 176억원이 목표다. 이 사장은 T.G.I프라이데이스, 아웃백스테이크 등을 국내 선두 패밀리 레스토랑 반열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외식시장은 포화상태”라며 “사업 수준만큼은 선진국에 비해 손색이 없는 만큼 해외도 얼마든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 “기업 무한책임”…佛 토탈社 6100억원 보상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 “기업 무한책임”…佛 토탈社 6100억원 보상

    ■ 에리카호 기름유출 사고 때는 1999년 11월11일 오후 6시34분 석유회사 토탈(Total)에 한 통의 음성메시지가 도착했다. 사흘 전 토탈의 연료유 3만 1000t을 싣고 프랑스 서북단 케르크항을 출발, 이탈리아 리보르노항으로 가던 몰타 유조선 에리카호의 선장이었다. “기상 악화로 운항 경로를 바꾸었다. 날씨가 좋아지면 돌아가겠다.” 선장은 메시지에서 이날 오후 2시8분 유조선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해안구조감독센터에 구조를 요청한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상태가 호전돼 구조 요청을 한 시간 만에 취소했기 때문이었다. 이튿날 오전 5시54분, 선장은 긴급구조를 재차 요청했다. 에리카호는 두 동강 났고 3시간 만에 수심 120m 해저로 침몰했다. 연료유 1만 4000t이 바다로 흘렀다. 이후 조사에서 에리카호가 심각한 부식 상태였음이 확인됐다. 토탈은 사고 발생일부터 적극 나섰다. 방제전문가로 구성된 대책반을 구성, 유출된 기름의 움직임을 감시했다.11일 만에 기름띠가 해안에 상륙했고 프랑스 남부해안 400㎞를 뒤덮었다. 토탈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낡은 유조선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사고를 냈다는 것이다. 유조선 선주회사가 어마어마한 피해를 보상할 능력이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토탈은 ‘책임지는 기업’의 길을 선택했다. 피에르 구요넷 전략기획 고문은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민이 엄청난 피해를 입은 사고라 법적 책임을 따지기 전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토탈은 세계 4대 석유회사로 130개국에서 직원 9만 5000명이 총 매출액 1538억유로(약 240조 5463억원·2006년 기준)를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프랑스 국민 57만여명이 토탈 주식을 갖고 있다. 그해부터 토탈은 방제활동에 2억유로(약 3100억원))를 쏟아부었다. 선주상호보험(P&I)과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지급하는 피해보상 한도액(1억 8000만유로)보다도 많은 액수였다. 99년 12월30일 해양전문가 800명으로 대서양 TF팀이 꾸려졌다. 이 팀은 2006년 2월까지 7년간 활동했다. 첫 임무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에리카호에 남은 연료유를 빼내는 일이었다. 교통부의 승인을 받은 토탈은 2000년 6월1일부터 9월6일까지 해양선 7대와 전문가 300명을 동원해 1만t 이상을 수거했다. 또 헬리콥터와 크레인, 고압세척기 등 방제설비를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어 루아르-아틀랑티크, 모르비앙 등 기름제거가 어려운 지역을 찾아다니며 지원했다. 방제가 마무리된 뒤에는 환경복원에 힘을 보탰다. 기름유출로 피해를 입은 새를 돌보는 낭트수의학교를 후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토탈은 방제비로 쓴 2억유로를 IOPC에서 돌려받지 않았다. 피해규모가 어마어마한 터라 주민들이 먼저 보상받도록 권리를 포기했다. 토탈의 ‘사회적 책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와 지자체, 환경단체 등이 토탈과 유조선, 선급 회사 등을 상대로 프랑스 파리 법원에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16일 법원이 토탈을 유죄로 판단하며 벌금 37만 5000유로(약 5억 8600만원)와 손해배상금 1억 9200만유로(약 3000억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토탈은 형사판결에만 항소했을 뿐 민사판결은 수용해 손해배상금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토탈의 행보는 ‘알래스카 오염의 주범’으로 낙인 찍힌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과 비교된다.89년 엑손 발데즈호가 알래스카 프린스윌리엄사운드에서 좌초돼 기름 3만 8800t이 유출됐다. 해변 2000㎞가 오염됐고, 새 25만마리와 해달 2800마리, 대머리독수리 250마리, 범고래 22마리, 수십억마리의 연어와 청어알이 죽어갔다. 당시 회장이던 로렌스 렐은 일주일이 지나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 소비자는 분노했고 엑손은 뒤늦게 방제비로 21억달러(당시 2조 1851억원)를 퍼부었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법원은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엑손 모빌에 67억 500만달러(당시 7조 2000억원)를 배상하도록 했다. ■ 태안 기름유출 삼성重은 피해지역에 1000억원 특별 기금조성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가해 기업´인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 삼성중공업은 1000억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하고 방제작업과 지역경제를 지원하는 등 사후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적극적인 책임 인정과 수습의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7일 삼성중공업은 태안군 만리포 해상에서 ‘삼성1호’ 부선이 홍콩 유조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회사 차원의 대책반을 구성했다. 부사장을 단장으로 현장에 대책본부를 만들고 방제작업을 시작했다. 주말 3000명, 평일 1000명의 직원들이 동원됐다. 또 해양경찰청과 태안군청에 기본 방제물품을 지원했다. 방제 작업에 필요한 고압세척기와 양수기, 포클레인 등의 특수장비도 내놓았다. 자원봉사자를 위한 무료 급식제공, 의료봉사활동, 지역 특산물 구매, 태안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원활동도 이뤄졌다. 이같은 지원현황을 금액으로 추산하면 43억원 상당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은 삼성중공업이 본질적인 책임을 회피하며 소극적인 지원에 그친다는 비난을 낳았다. 사고 두달 후 삼성중공업은 지원대책을 발표했다.▲서해연안 생태계 복원활동 지원 ▲피해지역에 발전기금 1000억원 출연 ▲그룹차원의 어촌마을 자매결연과 지역소외계층 후원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지원대책은 발전기금 출연을 빼면 일반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삼성 쪽이 1000억원을 ‘발전기금’이란 이름으로 내놓은 것은 법적 책임이 없음을 강조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사고 초기 법률문제를 연구한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발전기금’에 대해 “책임은 회피하면서 도의적 차원에서 내놓은 선심성 기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의 대책엔 방제 전문가와 환경전문가를 통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수습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고가인 9억 4200만달러(약 9525억원)짜리 원유시추 선박을 비롯해 올들어 지금까지 수주액 60억달러(6조6700억원)를 기록했다. 특별취재반 ■ 삼성重 과실비율 새달 말께 결론날 듯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서 홍콩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삼성중공업의 부선(艀船·바지선) ‘삼성1호’ 가운데 사고원인을 어느 쪽이 제공했는지 이르면 새달 말에 드러난다. 국토해양부 소속 해양안전심판원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경위와 과실비율을 가리는 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인천·부산·목포 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3명과 외부 전문가 2명으로 특별심판부를 구성, 지금까지 5차례 심판을 진행했다. 4차까지 인천해양안전심판원에서 사고조사·모두진술 등을 거쳤고, 지난달 16일 5차 심판 때는 예인선 선장 등을 심문하기 위해 홍성교도소 서산지소를 방문했다.6차 심판은 이달 중 열리며 사고 당시 항만관제실 담당 요원을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해양안전심판원은 태안 사고처럼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충돌이 발생하면 사고원인뿐만 아니라 사고당사자가 과실비율도 공표한다.1995년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 때도 해양안전심판원의 결정이 법원의 배상액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로 인용됐다. 따라서 태안 사고에서도 해양심판원이 충돌사고의 과실비율을 내놓으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은 물론 법원도 보상액 산정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안전심판원은 해양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준사법기관이라 심리기간이 상당히 필요하지만, 태안 사고의 중요성에 감안 올 상반기에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지방심판원이 1심을, 중앙해양심판원이 2심을 맡는다. 최종심은 대법원이 확정한다. ■ 특별취재반 도쿄·런던·파리·마드리드 정은주·오이석특파원 ejung@seoul.co.kr
  • [1조 클럽] 현대자동차-세계 명차와 어깨… 고수익 구조 기틀

    [1조 클럽] 현대자동차-세계 명차와 어깨… 고수익 구조 기틀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높아지는 리스크(위험)를 미리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야 한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 있어 아직 선진업체들을 따라잡지 못했다.”(지난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신년사) 지난해 창사 40주년을 시작하는 현대차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안팎의 경영환경이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게 없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말할 것도 없었고 ‘글로벌 현대’의 중추가 되는 수출환경이 극히 불투명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은 급락했고 ‘엔(円)저’로 일본업체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나빠지고 있었다. 전세계 자동차 수요의 정체와 이에 따른 업체간 과열경쟁, 중국 등 후발업체들의 추격도 큰 부담이었다. 게다가 성과급 지급을 둘러싸고 연초부터 심각한 노사분규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경주가 시작되자 현대차는 빠르게 달려 나갔고 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1조 8150억원으로 전년(1조 2340억원)보다 47.1%나 늘었다.2000년 이후 8년 연속 1조원 이상 흑자였다. 매출도 내수 12조 9000억원, 수출 17조 6000억원 등 30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률도 3년 만에 6%대에 복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260만여대를 팔았다. 국내에서는 ‘베라크루즈’(2006년 10월 출시),‘아이써티(i30)’(2007년 7월),‘쏘나타 트랜스폼’(2007년 11월) 등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7.6% 늘어난 62만 4000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아프리카·중동·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호조로 3.0% 증가한 197만 7000대(국내생산 107만 6000대, 해외생산 90만 1000대)를 기록했다. 높은 실적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는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 ▲성공적인 신흥시장 개척 ▲10년 만의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이 꼽힌다. 특히 긍정적인 대목은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그랜저’,‘싼타페’,‘투싼’이 자동차 전문 컨설팅기업 오토퍼시픽으로부터 소비자 만족도 최고 차종으로 선정됐고 ‘i30’는 아시아 브랜드 최초로 스페인에서 ‘올해의 차’에 뽑혔다. 인도공장에서 나오는 ‘아이텐(i10)’은 ‘올해의 자동차상’ 4관왕에 올랐다. 최근에는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한국차 최초로 ‘아반떼’와 ‘싼타페’를 최우수 차로 선정했다. 이런 평가 덕에 현대차는 2005년 세계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한 이래 3년 연속 상승해 지난해 72위까지 상승했다. 1997년 이후 10년 만에 이뤄낸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도 큰 몫을 했다. 노사는 ‘파업 전 일괄제시(사측)’,‘파업 유보(노측)’ 등 전에 없던 유연한 협상자세로 불가능해 보였던 노사관계 선진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생산 판매 180만대(내수 67만대, 수출 113만대), 해외생산 판매 131만대 등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총 311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중국 베이징2공장 준공으로 중국·인도 각 60만대, 미국 30만대, 터키 10만대 등 총 160만대의 해외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내년에는 체코(30만대)에,2011년에는 러시아(10만대)에 공장이 준공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29일 “지난해 저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고수익 구조로 도약하는 기틀을 다졌다면 올해에는 이를 마케팅 역량 증대, 신흥시장 확보, 노사 상생문화 등으로 더욱 발전시켜 질적·양적으로 어느 해보다 뛰어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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