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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빅뱅!”…티켓오픈 10분만에 ‘전석 매진’

    “역시 빅뱅!”…티켓오픈 10분만에 ‘전석 매진’

    내년 초 대규모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그룹 빅뱅이 티켓 오픈 10분 만에 1만 3천여석의 전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빅뱅은 내년 1월 31일, 2월 1일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빅뱅의 단독콘서트 ‘2009 빅쇼(Big Show)’를 개최한다. 지난 5일 오후 8시 콘서트 티켓팅이 오픈하자 예매 사이트에 약 20만명이 동시접속했으며 10분만에 전석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빅뱅의 콘서트는 매년 예매가 진행될 때마다 관객들이 티켓예매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 인원을 분산시키기 위해 12월 5일, 9일, 11일 총 3차례에 걸쳐 예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첫 날부터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표를 미처 구하지 못한 팬들의 요청이 빗발쳤던 예년과 같을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이라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현재 경기 침체로 연말에 열리는 공연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예매율을 보이는데 반해 이번 빅뱅의 콘서트의 매진 기록은 이례적인 상황이라 공연관계자들도 이번 공연의 가치를 높이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연 매출액을 26억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시상식과 각종 스케줄이 집중된 연말이 아닌 연초에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빅뱅은 지난 2006년 데뷔 첫 해부터 콘서트를 개최한 이후 20회가 넘은 공연을 매진시켰다. 올해 3장의 앨범(미니3집, 정규2집, 일본 정규1집)을 발표하며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붉은 노을’등으로 지상파 음악 순위 1위를 3번 석권한 빅뱅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빅뱅의 성장된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사진 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실업자 409만명… 26년만에 최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추락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바닥이 보이지 않고 있다.11월 미 실업자수가 26년 만에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서고 소매판매 실적이 3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기업 최고경영자(CEO)의 60%는 앞으로 6개월 내에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1월24~29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를 포함해 현재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실업자 수가 409만명으로 26년 만에 다시 400만명을 돌파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5일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한달간 미국 내 실업자수는 53만 3000명으로 10월의 17만 9000명을 크게 웃돌았으며 월간 기록으로는 34년 만에 최다이다.이에 따라 11월 미 실업률은 6.7%로 15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이 발표가 나오자 성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을 위한 긴급대책을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고용 사정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통신회사인 AT&T는 이날 내년까지 1만 2000명(전체 인력의 4%)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화학회사인 듀폰도 이날 2500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4000명과의 계약관계도 해지한다고 밝혔다.세계 최대 신문사 윤전기 제작회사인 아미티비보워터도 4개의 공장을 폐쇄 또는 가동을 축소하고 11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이 101명의 기업 CEO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3~17일 실시한 조사에서 60%가 앞으로 6개월 내에 감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3분기 조사 때 32%의 2배 수준이다. 고용사정이 불안해지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어들고 있다.신용카드 사용도 대폭 줄었다.4일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에 따르면 37개 소매업체의 11월 매출은 1년 전보다 2.7% 줄어,협회가 자료 축적을 시작한 이후 35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했다.월마트를 제외할 경우 지난달 전체 판매실적 하락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로 더욱 확대됐다. 한편 영국은 지난 10월 이후 3만 1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스위스의 크레디트 스위스그룹도 5300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kmkim@seoul.co.kr
  • [단독][박연차 게이트] 휴켐스 매각전 당기순이익 48% 급락

    [단독][박연차 게이트] 휴켐스 매각전 당기순이익 48% 급락

    휴켐스의 매각 적정가격 평가에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됐던 2005년도 재무제표에서 경영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기록된 이유에 대해 의문이 커지고 있다. 휴켐스는 당시 공시 자료를 통해 “화학업종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을 순익 감소 요인으로 꼽았지만,매각가격 결정 기준이 됐던 2005년도를 제외하고는 꾸준한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나 헐값 매각을 위해 회계 자료가 조작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각종 의혹의 실체를 파헤쳐가고 있는 검찰도 5일 이런 지적에 관심을 드러냈다. ●박회장에 넘어간 뒤 영업이익 79% 급증 2006년 1월 공시된 2005년도 회계자료에 따르면 당시 휴켐스의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120억여원이고,당기순이익은 82억 8000여만원이었다.이는 2004년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210억여원보다 43%포인트 급감한 수치고,당기순이익 152억여원에 비해 47%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휴켐스는 당시 이같은 이익 감소 원인에 대해 “화학업종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을 꼽았다.하지만 박 회장에게 경영권이 넘어간 뒤 첫 회계연도인 2006년 회계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216억여원,205억여원으로 전년에 비해 79.2%,70.7%상승하고,당기순이익도 151억여원으로 전년에 비해 82.9%나 급증했다.주식 배당금도 2005년 1월 주당 230원으로 결정됐다가 2006년에는 180원으로 뚝 떨어지고 2007년에는 260원,2008년에는 490원으로 뛰었다. ●“독과점인 휴켐스가 왜?” 검찰·업계 의심 휴켐스는 DNT·MNT·질산암모늄 등 정밀화학제품과 멜라닌·메탄올·암모니아 등 기초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거의 시장지배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왜 유독 2005년도에만 이익 수치들이 일제히 급감했는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업계관계자 대다수의 의견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경영권 양도·양수 과정에서 적정 가격을 평가하는 데는 직전 사업연도의 순이익 등이 중요 고려대상”이라면서 “기준 사업연도를 제외하고 직전,직후 사업연도의 경영 수익이 거의 일정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회계 부정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농협,“매각가격 부정 없었다.”항변 박 회장은 2006년 7월 농협이 보유하고 있던 휴켐스 주식 중 46%를 당초 입찰가(1777억원)보다 322억여원이나 낮은 1455억원에 인수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한다.이에 헐값 매각 의혹이 일었다. 농협은 “노조의 반대로 실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부실채권 등이 드러나 매각가격을 할인해 줬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박 회장이 휴켐스를 매각하기 직전 매각결정권을 쥔 당시 정대근 농협 중앙회장에게 건넨 20억원이 매각가격 할인과도 연관이 있는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우리도 급하다” 전업종 SOS

    건설업에서 시작된 손 벌리기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업계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아우성이다.대책을 놓고 정부와 업계의 체감온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아산은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을 촉구하고,현대아산 및 협력업체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2일 통일부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건설 등에 10년간 1조 5000억원을 투자했다.그러나 금강산관광 중단에 이어 개성관광까지 중단돼 올해 말까지 현대아산 865억원,협력업체는 21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남북 관계 악화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개별 기업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건설업계는 정부와 금융권의 대주단(貸主團·채권단) 운영에도 불구하고,정부가 신속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대주단 가입을 신청한 한 건설사는 제2금융권의 채권 회수로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다른 업종에서도 지원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렵기는 마찬가지인데 건설업만 지원한다며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이날 청와대가 밝힌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이 조속히 시행되기를 재차 요청했다.건설사 지원책에서 보듯 구호만 요란할 뿐 실질 지원이 지연될까 걱정돼서다.특히 업체들은 자동차 제조공정 중 생산차량에 직접 주입된 유류의 ‘교통에너지환경세’ 공제를 요청했다. 자동차 및 부품업계 유동성 지원을 위한 장기저리의 연구개발(R&D)·시설투자 자금지원과 ‘그린카’ 보급 확대를 위해 10년 동안 연간 2000억원 이상을 지원해 줄 것도 건의했다. 조선업계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95개 중소형 조선사들이 소속된 한국조선공업협회는 “중소형 조선업체들의 줄도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금융권에서 신규 대출 및 기존 대출 연장 등 특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면서 “발주처인 선주로부터 받게 될 선수금에 대한 환급 보증서(RG)를 금융권이 적극 발급해 줘야 최근 잇따르는 선박 계약 취소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의 정부 정책자금 지원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중소기업진흥공단은 내년 정책자금을 지난 달부터 미리 접수한 결과 약 2주 동안 662개 업체가 2739억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이 중 시설자금의 비중이 올 1월에는 70% 정도였지만 이번 신청에서는 34%로 줄어들었다.시설투자보다는 우선 급한 운전자금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시적인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돕는 회생 특례자금에 대한 신청이 지난 1월과 비교해 7배 이상 늘어난 420억원을 기록했다. 김성곤 이영표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두산, 주류사업 접는다

    두산그룹이 주류 사업을 접는다.㈜두산은 소주(처음처럼),청주,와인 및 위스키 수입 판매 부문인 주류 BG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달 3일 페트병과 유리병을 만드는 테크팩 사업 부문 매각 결정 이후 주류사업에 관심이 많은 업체들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아왔다.”면서 “시장에 먼저 내놓은 게 아니고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들이 있어 매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두산측은 8000억원선은 받아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류사업 왜 매각하나 두산은 올해 기준 자산 23조원으로,재계 11위 그룹이다.주류사업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소비재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인 중공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두산측 설명이다.또 2006년 1월 발표한 대로 ㈜두산을 중심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자산 매각을 통한 ‘몸집줄이기’가 불가피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두산은 최근 몇 년새 잇따라 자산매각을 해왔다.지난 2006년 종가집 김치를 정리한 이후 출판사업과 매거진 사업도 정리했고,지난달에는 테크팩사업을 4000억원에 매각했다. 때문에 앞으로 인쇄회로기판을 만드는 전자BG(매출액 4000억원 규모)나 규모가 작은 의류사업(폴로) 등도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한다.두산은 지난해 미국 중장비회사 밥캣을 인수한 이후 유동성위기를 둘러싼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자금난으로 결국 ‘알짜기업’까지 팔아서 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지난달 테크팩(4000억원)에 이어 주류BG까지 8000억원대에 넘기면 두달새 1조원이 넘는 ‘실탄’을 챙길 수 있게 된다.두산은 밥캣 인수 이후 자금사정이 좋지는 않다.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1조 2809억원에서 올해는 두배 가까운 2조 139억원으로 불어났다.부채만 7조원에 달한다.두산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와 관련,“올해 두산중공업의 수주전망이 7조 9000억원에 달하는 데다,내년에 갚아야 할 돈은 30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술 시장 지각변동 두산그룹이 4일 주류사업 부문 매각을 선언함에 따라 국내 주류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지난 1998년 두산으로부터 오비맥주를 인수한 벨기에 인베브사도 오비맥주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주류시장은 꼭 10년 만에 한바탕 회오리 바람이 불 전망이다. 두산의 주류사업 부문인 두산주류BG(Business Group)는 진로의 ‘참이슬’과 자웅을 겨뤄온 ‘처음처럼’과 ‘산’,‘그린’ 등 소주와 약주 ‘국향’,‘군주’,와인 ‘마주앙’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소주시장에서는 지난 2006년 출시한 ‘처음처럼’의 인기에 힘입어 13%대 시장점유율을 확보,진로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3419억원,영업이익은 214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두산 주류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두산테크팩을 인수했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류업계는 두산 주류사업의 최종 종착지가 롯데칠성음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롯데측은 특히 오비맥주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 김성수기자 jade@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情에 얽히고 돈에 설킨 盧-朴-鄭 ‘삼각 커넥션’

    [세종증권 게이트] 情에 얽히고 돈에 설킨 盧-朴-鄭 ‘삼각 커넥션’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 등의 뒷면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정대근 전 농협 중앙회장의 인연이 얽히고설켜 눈길을 끈다. 건평씨는 1980년대부터 박 회장과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노 전 대통령은 형을 통해 박 회장을 알게 됐다고 한다. 박 회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건평씨에 대해 “한 고향에서 자라 가끔 술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건평씨는 또 정 전 회장이 삼랑진농협조합장(1975∼1988년)을 지낼 당시부터 정 전 회장과 교분을 나눴다. 정 전 회장과 박 회장도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로 전해진다.이들의 인연에는 금전 거래와 사업 관계 등이 포개져 검찰은 이러한 부분이 정상적인 것이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박연차-정대근 사이 오간 20억원은? 검찰이 현재 파악하고 있는 박 회장과 정 전 회장 사이의 금전 거래는 규모가 20억원이다. 2006년 1월 박 회장 쪽에서 20억원이 처음 건너갔다.이 시기는 농림부가 농협의 증권사 인수 및 남해화학·휴켐스 매각 방침을 최종 승인한 즈음이다. 농협은 같은 해 3월 휴켐스 매각 방침을 발표한다. 문제는 이후 태광실업이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한 달 뒤 휴켐스를 인수하는 과정이 다소 불투명했다는 것.처음에는 인수가격이 1777억원으로 제시됐으나 최종 계약 체결 액수는 322억원이나 줄어들었다. 농협과 태광실업 쪽은 노조의 방해로 실사가 지연됐고,450억원의 부실채권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설명했다.하지만 검찰은 앞서 건너간 20억원이 영향을 주지 않았는지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 이 돈은 정 전 회장이 현대차 뇌물 사건으로 구속된 뒤인 2006년 9월 박 회장에게 돌아온다. 공교로운 것은 박 회장이 인수한 휴켐스가 남해화학 인수 추진을 공시했을 때인 이듬해 7월 20억원이 또 정 전 회장에게 건너갔다는 점이다. 2007년 11월 정 전 회장의 징역 5년형이 확정돼 농협 회장직에서 물러나자 두 달 뒤 박 회장은 남해화학 인수를 포기하고 농협도 매각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이 돈은 올해 7월 박 회장에게 다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인 금전 거래였을 수도 있고,아니면 휴켐스나 남해화학 관련 로비 자금이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세차익의 이익 배분일 수도 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노건평-박연차의 사업 관계?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고교동창인 정화삼·광용씨 형제가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세종증권 매각 성사 사례금 명목으로 취한 이득의 일부 등이 정원토건 이모(지난해 12월 사망)씨에게 흘러간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설립된 건설업체인 정원토건은 감사로 재직했던 건평씨가 실제 소유주인 것으로 전해진다.그런데 1999∼2001년 사이 연간 평균 매출액이 1억원 초반 대에 그쳤던 정원토건이 박 회장 소유 회사가 발주한 굵직한 공사를 맡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2003년 12월에 박 회장의 계열사 정산개발이 만든 정산컨트리클럽으로부터 30억원 대 진입로 공사를 따냈고,같은 해 태광실업 공장용지 조성 공사를 맡기도 했다. 둘 사이의 오랜 교분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세청은 정원토건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여 자금 흐름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도 국세청 자료를 바탕으로 건평씨와 박 회장의 자금 거래에 이상한 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 쪽은 “알고 지내는 사이에 공사를 맡길 수는 있지만 대가성은 없다.”고 말했다. 둘 사이에는 부동산 거래도 있었다.노 전 대통령이 지난 1988년 부산 동구 국회의원 후보로 13대 총선에 출마했을 때 건평씨는 경남 김해시 한림면 소재 임야를 4억 5000만원에 박 회장에게 팔기도 했다.건평씨는 2002년 4월에도 경남 거제시 구조리 소재 별장을 10억원을 받고 박 회장에게 넘겨줬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빅뱅, 연초 단독 대형콘서트 ‘빅쇼’ 개최

    빅뱅, 연초 단독 대형콘서트 ‘빅쇼’ 개최

    그룹 빅뱅이 내년 초 대규모 단독 콘서트를 연다. 빅뱅은 내년 1월 31일, 2월 1일 서울 올림픽 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빅뱅의 단독콘서트 ‘Big Show’를 개최한다. 국내에서 가장 큰 실내공연장인 체조경기장에서 1월 31일이 1회, 2월 1일 2회, 총 3회 4만여 석에 육박하는 대규모로 진행한다. 빅뱅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연 매출액을 26억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시상식과 각종 스케줄로 바쁜 연말이 아닌 연초에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빅뱅은 지난 2006년 데뷔 첫 해부터 콘서트를 개최한 이후 20회가 넘은 공연을 매진시켰다. 특히 첫 단독콘서트에 이어 지난해까지 콘서트 예매가 시작될 때마다 티켓 예매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는 등 큰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콘서트 역시 치열한 티켓팅 전쟁이 예상케 하고 있다. 이에 빅뱅은 보다 많은 사람이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체조경기장으로 공연장을 정했고 티켓가격도 6만6천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했다. 빅뱅은 이번 공연장이 큰 만큼 빅뱅의 ‘BB’를 형상화한 대형 무대로 관객들과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 예정이다. 소속사 측은 “티켓 가격을 전석 6만6천원으로 통일한 것은 무대 가까이에 있는 관객이나 멀리 떨어진 관객이나 모두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빅뱅 멤버들의 역량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항상 그래왔듯이 공연 수익 보다는 관객이 가장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빅뱅 콘서트의 가장 큰 목적이다. 다양한 후원사의 도움을 받아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질의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 3장의 앨범(미니3집, 정규2집, 일본 정규1집)을 발표하며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붉은 노을’등으로 지상파 음악 순위 1위를 3번 석권한 빅뱅은 이번 콘서트에서 완전히 새로운 레퍼토리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선보일 전망이다. 사진 제공 = YG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홈쇼핑 3대 불문율 깨졌다

    홈쇼핑 3대 불문율 깨졌다

    “추가 구성을 덤으로 드립니다.”“1시간 후에 결정하세요.”  요즘 TV 홈쇼핑을 켜면 이런 말들을 듣기 어렵다.실물경제 침체 여파가 TV홈쇼핑에까지 번지면서 TV홈쇼핑 시장 10여년 만에 금과옥조로 지켜져 왔던 3대 ‘불문율’이 하나씩 깨지고 있다. 홈쇼핑의 최고 미덕으로 꼽혀온 ‘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그동안 ‘덤’상품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해 필요 이상으로 구매하거나 충동구매를 부추기는 경우가 많았고,홈쇼핑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그러나 최근 소비가 위축되면서 홈쇼핑 상품이 거품을 빼고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게 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덤´ 줄이고 가격은 낮춰  대용량으로 구입하던 생필품인 기저귀가 대표적이다.롯데홈쇼핑은 ‘토디앙 기저귀’를 8팩으로 묶어 15만 9000원에 팔다가 최근 6팩으로 줄이고 가격도 4만원을 낮췄다.주머니 사정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여러 번 나눠 구매하는 것을 노린 판매전략이다.1년치 혹은 6개월치씩 팔던 건강보조식품도 1개월,3개월치 단위로 나눠 구매 부담을 줄이는 것이 유행이다.불황에 병원비 지출을 꺼리는 서민들이 건강보조식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점에 착안,포장 단위를 줄인 것이다.GS홈쇼핑은 9월 이후 건강보조식품의 판매가 약세를 보였지만 소포장 상품이 전체 판매 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GS홈쇼핑 관계자는 “경기 호황기에는 추가 상품을 많이 주는 대용량 상품의 매출이 90% 이상이었지만 최근에는 소포장 상품 판매가 20%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TV홈쇼핑에서 파는 옷은 3종 이상을 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었으나 최근에는 5벌은 기본이고 7벌씩 묶어서 파는 상품도 등장했다.GS홈쇼핑이 최근 판매한 ‘황인영 보엣 센티멘탈 블라우스’는 5벌에 5만 9900원,‘에바주니 러브 니트’는 7벌에 5만 9900원으로 한 벌당 1만원도 되지 않는다.홈쇼핑 관계자는 “양복처럼 비싼 상품은 묶음을 풀어 1~2벌씩 파는 전략으로 바꿨지만 저렴한 상품은 묶음을 늘려 개별 가격을 낮추는 게 추세”라고 말했다.  그동안 TV 홈쇼핑 방송은 1~2시간이 기본이었다.방송시간 내내 고객을 홀릴 만한 정보를 쏟아낸 후,마지막 10분 동안에 전화기 버튼을 누르게 하는 게 고전적인 TV홈쇼핑의 마케팅 기법이었다.그러나 불황이 이런 트렌드를 바꾸었다.10~15분짜리 미니 프로그램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1~2시간 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구매를 포기하기보다 짧은 시간에 수화기를 들도록 상품을 자주 바꾸는 방식이다. ●미니 프로그램 20%이상 늘려  CJ홈쇼핑은 10분 내외 미니 프로그램을 11월 들어 주 1~2회에서 4회 이상으로 20%가량 늘렸다.롯데 홈쇼핑도 10분 짜리 판매 상품을 식품이나 화장지에서 세제,빨래 건조대 등으로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GS홈쇼핑 관계자는 “미니 프로그램에 내놓는 상품은 마진이 거의 없거나 심지어 손해를 보고 내놓는 물건도 있다.”면서 “다음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높이는 미끼 역할도 해 편성을 늘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

    지난 9월에 코엑스에서 있었던 우리나라 최대의 ‘제7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미술시장의 침체로 작년보다 판매액과 관람객이 줄었다. 이번 미술시장은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218개 화랑(국내 116, 해외 102개)이 참가해 규모가 더욱 커졌다. KIAF 사무국은 ‘제7회 한국국제아트페어’의 관람객이 6만 1614명, 작품 판매액은 140억 원(추정치)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매년 열려온 KIAF의 관람객과 작품 판매액은 2002년 1만 8,000명:7억 3000만 원, 2003년 2만 3000명:18억 원, 2004년 2만 8000명:20억 원, 2005년 3만 2000명:45억 원, 2006년 5만 명:100억 원, 2007년에는 6만 4000명이 175억 원 규모의 미술품을 구입했다. 이번 판매 저조는 미국발 금융 위기와 정부의 2010년부터 점당 4,000만 원 이상 미술품 양도세 부과 방침에 따른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반영되어, 그동안 미술시장을 이끌었던 ‘블루칩’ 작가와 30~50대 인기 작가들의 작품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이 30억~40억 원 정도 감소된 것이다. 10월부터 예술의전당에서 ‘제14회 마니프(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 10.1~13)’와 ‘제14회 SIPA(서울국제사진아트페어, 10.18~24)’,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아트페어(10.29~11.2)’가 이어진다. 마니프는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이제 미술품은 고가로 부자들만이 구입하는 게 아니고 ‘김과장’도 살수 있다고 대중을 향하여 손짓을 하고 있다. 이 밖에 A&C 아트페어, 안산국제아트페어, 골든아이국제아트페어…, 아트페어가 전국적으로 도·시 단위로도 열리고 있다. 아트페어(art fair)는 일반적으로 몇 개 이상의 화랑이 한 장소에 모여 미술작품을 판매하는 행사로, 미술시장을 뜻한다. 화랑 외에 작가 개인이 직접 참여하는 때도 있지만, 미술품 시장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화랑 사이의 정보교환이나 판매 촉진 또는 시장의 확대를 위해 여러 화랑이 연합해 개최하는 것이 보통이다. 국내에는 아트페어로 1986년 출발한 ‘화랑미술제’, 2002년 출발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05년부터 ‘서울판화미술제’를 확대한 ‘서울국제판화사진미술제(SIPA)’, 2007년부터 ‘서울오픈아트페어’ 등이 대표적이다. 이제는 아트페어가 화랑이 작가의 작품을 가지고 파는 것만이 아니라 마니프나 한국현대미술제(KCAF), 대한민국미술제(KPAM)처럼 부스별로 작가 스스로 작품을 판매하는 형태도 포함한다. 세계아트페어는 국제화상들이 현대미술품을 내걸고 치열한 판촉전을 벌이고 세계미술시장의 정보를 주고받는 정기적으로 열리는 미술품 판매시장이다. 아트페어가 개최되면 컬렉터, 미술가, 딜러, 미술관계자, VIP, 언론사 등이 모여 짧은 기간 동안 붐비기 마련이다. 이제는 단순한 미술장터가 아니고 도시, 국가가 전략적으로 개입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컨벤션 산업의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프랑스의 피악(FIAC), 스위스의 바젤, 미국의 시카고 아트페어가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데, 피악은 대중성과 축제성을 중시하는 아트페어로, 시카고 아트페어는 미국의 현역작가를 선보이는 아트페어로 유명하다. 큰 아트페어 일수록 참가하는 화랑들은 주최측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작년 스페인에서 열린 아르코 아트페어는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초대되어 ‘코레아 아오라(Corea Ahora / 한국의 현재 / Korea Now)’라는 주제로 개최되었다. 아오라는 스페인어로 ‘지금’이라는 뜻이다. 이 문화행사는 아르코에 한국 15개 화랑의 출품, 특별기획 7개 전시, 퍼포먼스로 김금화와 서해안풍어제, 안은미댄스컴퍼니, 한국영화 특별전, 한국문학포럼 등이 포함된 대규모 행사로 대통령까지 참관한 바 있다. 미술품의 구입은 일반적으로 화랑이나 작가의 전시장, 옥션 등을 통해 구입하게 된다. 그러나 아트페어는 짧은 기간 동안에 열리지만 여러 작가의 최근 미술 동향을 보며 가격이 공개되어 있어 구입하기가 편리하다. 한 장소에서 다양한 경향의 작품들과 가격대를 가지고 있어 비교하여 구매가 쉽다. 이 가을 아트페어에 가서 온 집안 식구가 공감할 작품 한 점을 구입해 생활의 풍요로움을 느끼길 권유한다.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의 위안을 삼는 여유가 그립다. 글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관 관장 www.daljin.com <가을, 秋 유물 속 가을 이야기> 10.6~11.16 국립중앙박물관 우리 조상들이 예술 속에 담아내고자 했던 가을의 정서를 문화유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열린 기획특별전이다. 전시는 크게 가을을 주제로 4부로 나누어지는데, 1부 ‘가을을 그리다‘는 산수화를 중심으로, 2부 ‘가을을 느끼다’는 꽃·풀벌레·새 그림의 회화·도자기를 선보인다. 이어 3부 ‘가을을 노래하다’에서는 향가와 시·시조·편지글이, 4부 ‘가을을 거두다’에서는 농가의 추수 모습의 경직도·풍속화를 전시하고, 세시기 등 문헌을 통해 한가위 풍속을 살핀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김홍도, 정선, 강세황 등 잘 알려진 작가의 유명 회화 작품을 포함하여 전통 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다. 총 140여 점에 이르는 유물과 더불어, 옛 선인들이 즐겨 사용한 시전지(편지지)를 만들어 보는 체험공간이 마련되며, 가족참여 프로그램 <야생화와 가을 숲 여행>이 야외 정원에서 진행되는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한다.(www.museum.go.kr T.2077-9000) <우리의 삼국지 이야기> 9.23~11.9 서울역사박물관 조선 중기 이후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널리 유행한 삼국지 관련 자료들을 한자리에 모아, 삼국지의 체계적인 이해와 우리 대중문화의 한 흐름을 이해하고자 기획된 특별전이다. 주제별로 프롤로그인 ‘삼국지와 삼국지연의’는 삼국지의 역사적 배경과 정사를, ‘삼국지연의의 유입과 유행’은 조선 중기 우리나라 유입과 유입 초기의 문제점 및 민간에 유행하는 과정을 보게 된다. ‘우리 민화 속 삼국지’는 조선 후기 삼국지의 대중적인 유행을 만나볼 수 있고, ‘서울 역사문화 속 삼국지’는 서울 곳곳에 있었던 민간 무속신앙 관련 자료를 통해 삼국지의 흔적을 찾아본다. 이어 ‘대중문화 속 삼국지’에서는 1900년대 이후 출판된 신문연재·잡지연재·번역소설·만화로 삼국지를 만나보고 영상자료를 통한 <적벽가>도 들어볼 수 있다. 에필로그에서는 참여 가능한 ‘삼국지 읽기’, ‘다른 책 같은 이야기’ 등으로 삼국지의 재미를 함께 느껴본다. 조선 시대 이후 오늘날까지 삼국지 관련자료 15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로, 서울의 역사문화 속에 삼국지가 어떤 형대로 녹아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www.museum.seoul.kr T.724-0153) <정원방문기> 10.16~12.6 코리아나미술관 코리아나 화장품 창립 20주년 기념전시로 8명의 작가가 생각하는 정원의 의미들을 방문기 형식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정원(garden)’은 ‘보호하고 막는다’의 gan, ‘즐거움’의 eden이 합성된 것이다. 바로 이 정원이 가진 모호성과 이중성, 의미의 복잡한 메트리스를 작품으로 표상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동시대 문화의 일면을 짚어내고자 한다. 더불어 기업 이념인 ‘Art Through Nature(자연을 통한 아름다움의 예술창조)’ 정신을 예술작품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에덴 : 쾌락의 정원+비밀의 정원, Promenade+借景+詩景(산책+차경+시경), Colour Graound (색채 탐구에 헌신된 장소로서 정원), Political Garden (권력의 장으로서의 정원), Healing Garden (치유로서의 정원)이라는 소제목의 전시내용을 갖고 노재운(영상), 문경원(영상), 박화영(영상설치), 안성희(사진설치), 윤애영(프랑스, 영상설치), 이윤진(사진), 이창원(평면 설치), 타카기 마사카츠(영상)가 참여한다. (www.spacec.co.kr T. 547-9177)          월간 <삶과꿈> 2008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휘청대는 실물경제] “한푼이라도 더”… 가정·기업 新자린고비

    최대한 더 타고 덜 쓰자.미국발 금융쇼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불길이 국내 소비 행태를 180도 바꾸고 있다.소비자들이 갈수록 호주머니 사정이 팍팍해 질 것으로 보고 너도나도 지갑을 닫으며 ‘짠돌이’가 되고 있다.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나 가구 교체 계획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기업도 마른 수건을 쥐어 짜면서 경비를 한 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자전거 출근으로 교통비 줄이기  예전 같으면 폐차장으로 직행해야 할 차를 참고 더 타는가 하면 교통비를 아끼기 위한 ‘자출족(자전거 출근족)’이 늘고 있다.한 번에 대량 구입하던 생필품도 낱개로 나누어 사고 환율이 낮아질 때까지 국내여행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폐차가 줄어 들고 있다.신차 구매가 급감하면서 자동차 보유대수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폐차와 도난,수출 등을 포함한 자진 폐차 대수는 지난 7월 9만 43대였다.하지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8월 이후 폐차 대수는 월평균 8만대 밑으로 뚝 떨어졌다.8월 7만 7922대,9월 7만 3056대,지난달 7만 8134대 등으로 집계됐다. 유모씨는 “주행거리 22만㎞의 산타모 LPG 차량을 폐차하기로 하고 신차 구매 상담까지 마쳤으나 휘발유나 경유차로 바꿀 경우 연료비가 1.5배 더 들 것이 부담돼 그냥 돌아왔다.”면서 “가족과 상의해 한해 더 타는 대신 끊기로 했던 딸 학습지는 계속 구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자영업자 김모(39·경기도 김포시)씨도 “지난달 10년 넘은 대우 타우너 승합차를 폐차하고 새 트럭을 구입할 예정이었으나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할부금 마련 걱정에 당분간 더 타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름값과 차비를 절약하기 위해 운전대를 놓거나 대중교통까지 포기하며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다.삼천리자전거의 올 매출은 지난 9월까지 633억원을 기록해 지난 한 해 매출액 639억원에 육박했다.홈플러스도 올 10월까지 36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뛰어넘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자전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65%,자전거 용품 판매량은 230% 급증했다.”고 밝혔다.올해 1월과 2월만 해도 웰빙 바람이 거셌던 지난해에 비해 자전거 판매량은 각각 36%,25% 감소했었다.그러나 경기침체가 가시화된 7월과 8월에는 각각 110%,9월 103%,지난달에도 91% 판매가 급증했다.  ‘소용량 바람’도 거세지고 있다.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낱개로 사거나 기존 제품보다 용량을 줄인 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주부 김모(34·강서구 방화동)씨는 “대형마트 등에서 ‘묶음 제품’을 주로 샀으나 최근엔 가까운 재래시장이나 슈퍼마켓 등에서 필요한 만큼만 낱개로 산다.”고 말했다.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최근 대형마트 등에서는 신선ㆍ가공 식품을 1~2개씩 나누어 파는 ‘소용량 코너’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에도 소형 중심으로 청약이 쏠리고 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불황 여파로 관리비 등 주택 유지비가 뛰면서 소형 아파트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행 패턴도 변했다.경기악화에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가급적 여행 횟수를 줄이고 해외가 아닌 국내 여행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업체 93곳의 집계에 따르면 9월 항공권을 구입한 관광객은 43만 61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금액은 3387억 6319만 9000원으로 4%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 관계자는 “9월 해외관광 지출은 8억 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줄었다.”고 밝혔다.   이영표 홍희경기자 tomcat@seoul.co.kr ■ 임금 반납… 휴무… 기업 ‘몸부림’ ‘지사 축소,급여삭감,해외연수 대신 국내연수,주말 휴일을 이용한 출장,선박의 경제속도 유지,관리직을 현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실물경제 위기가 예상 외로 길어지면서 위기감을 느낀 기업들이 저마다 ‘짠물 경영’에 돌입했다.  중소기업이나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들이 사용하던 내핍경영이 삼성전자나 현대건설,한전,SK텔레콤 등 업종 선도 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일등 기업이라고 무게 잡을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4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열흘 이상 장기휴무에 들어가기로 했다.교대근무제인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생산 현장 근로자를 뺀 다른 사업장 근로자는 모두 해당된다.현대건설은 사장의 해외 출장 길에 그동안 대동했던 비서실장을 제외시켰다.대신 실무 임직원만 동행한다.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더불어 직원들도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출장을 모아서 가도록 했다.주말과 휴일을 이용한 출장도 권장하고 있다.근무시간내 업무 집중처리제를 도입,일과시간 후 근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 GS건설은 다음달부터 관리직의 20%인 300여명을 현장에 전진배치하기로 했다.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이다.해마다 10여명을 1년짜리 해외연수를 보냈으나 내년부터는 국내 MBA로 돌렸다.급여삭감도 늘어나고 있다.1982년 공사 전환 이후 사상 처음으로 올해 1조원이 훌쩍 넘는 적자가 예상되는 한전은 10개 발전자회사를 포함해 과장급 이상 1만 1300여명의 임금을 평균 200만원가량 깎기로 했다.과장급은 평균 170만원,팀장급은 200만원,부처장급은 230만원,처장급은 250만원의 임금을 각각 반납하기로 했다.이런 식으로 절약하게 될 금액이 220억원에 이른다.  매장 축소나 예산 절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SK텔레콤은 내년도 예산을 20% 줄였다.출장비용이나 사무용품 등 소모성 경비를 줄이기로 했다.이미 올해 남은 예산도 30%를 줄였고,업무용 신용카드의 결제한도도 축소했다.  KT는 다음달 내년 2월까지 현재 267개인 KT플라자를 56개로 단계적으로 줄인다. KT와 KTF쇼 매장의 동시업무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KT 관계자는 “KT 플라자 업무의 대부분인 요금 납부,서비스 가입 등은 KT고객센터와 전국 2000여개의 쇼 매장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 불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KT 플라자로 활용되던 공간은 임대나 다른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운항 중인 200여척의 선박에 규정 속도인 20노트를 준수하도록 했다.속도가 빨라질수록 기름이 많이 먹히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항구별 기름값을 파악,값싼 항구에서 기름을 넣도록 했다.  한 건설업체는 회식이나 공식적인 행사 이후 부서 비용으로 대리운전비를 지원해줬으나 27일부터는 경비절감 차원에서 이를 중단했다.  김성곤 김성수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생활정보지 이용해 수수료 절감  부동산 중개업소 대신 생활정보지로,변호사 선임 대신 상담으로….  경기침체가 계속 이어지고,내년 전망마저 비관적이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소비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관련 업계는 저가·공짜 마케팅을 이어가고,기존 시장이 붕괴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끊기면서 중개업소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거래 수수료를 받지 못하는 게 첫번째이고,아예 중개업소를 찾는 발길이 끊어지고 있는 게 두번째이다.잠재적인 주택 구매 대상자들은 중개업소 대신 공짜인 생활정보지 등에서 정보를 얻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생활정보지에 내놓는 매물 역시 줄어들어 생활정보지 업체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라고 업계 관계자가 27일 귀띔했다.  전문 서비스업도 위축되고 있다.사법연수원에서 해마다 1000명의 법조인이 배출되면서 2001년 41.7건에서 지난해 31.5건으로 줄어들던 연 평균 수임건수가 올해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급감했다. 7년 전 서울 서초동에서 개업해 현재는 혼자 사무실을 꾸리는 한 변호사는 “사건에 대해 상담만 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늘어났다.”면서 “특히 최근 변호사들이 사건 수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문이 돌자,터무니없는 선임료를 부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최근에는 병원도 잘 안 된다고 하니,앞으로 얼마나 더 상황이 악화될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불황의 여파는 이번 겨울부터 구직 활동에 나서는 사법연수생들에게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사법연수원이 지난 25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한 취업박람회에 참여한 기업과 로펌,국가기관은 26곳으로 지난해 31곳에 비해 줄었다.실제로 중소 로펌의 경우 신규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전언도 들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연차 회장 500억 탈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이 500억원가량을 탈세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국세청은 이같은 혐의로 박 회장을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는 박 회장은 홍콩에 있는 한 회사로부터 마치 원자재를 구입한 것처럼 회계 장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홍콩 회사가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처럼 꾸몄고,이 회사의 대주주인 박 회장은 배당수익 형식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회장과 연관된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국세청 고발 혐의에 대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검찰은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농협이 지난 2005년 증권사 인수를 승인해 달라며 농림부(현 농림수산식품부) 쪽에 로비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자금 추적 과정에서 2005년 3월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정화삼(61·구속)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 형제에게 수억원이 흘러간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농협에서 농림부 쪽으로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는데 그런 흔적이 일부 발견된다.”면서 “좀 더 조사해 봐야 하지만 주요 인물이 타계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 2005년 초부터 증권사 인수를 추진했는데 감독기관인 농림부가 처음에 반대하다가 같은 해 11월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승인 당시 농림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의‘직계’로 분류되는 고(故) 박홍수씨로 올해 6월 사망했다. 경남 남해 출신인 그는 정대근(64·별건으로 수감중) 전 농협 회장은 물론 노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66)씨 등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날 정 전 회장을 데려와 조사했다. 이와 관련, 농림부가 기획재정부(당시 재정경제부),청와대와도 협의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농협은 박 전 장관,경제부총리,청와대 경제수석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농림부 쪽은 “신용사업 업무는 재정부에 총괄 권한이 있었고 당시는 부총리 체제였기 때문에 협의를 했다.”면서 “이는 통상적인 업무보고 및 협의절차였다.”고 해명했다.해당문건을 28일 공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검찰은 홍 사장이 정 전 대표 형제에게 농협 로비를 위해 유력인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청탁한 때로 알려진 2005년 4월보다 한 달 앞서 돈이 건너간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이 돈이 로비 착수금 명목이었다고 보고 그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반환됐을 가능성도 있어 정 전 대표가 받은 금액의 규모가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정 전 대표 형제가 사위 명의로 구입한 경남 김해 내동 소재 상가 점포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 점포는 건평씨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검찰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점포를 정 전 대표 쪽에 판 사람과 건물 관리인,성인오락실 운영에 관계된 사람 등 수 명을 불러 조사했다.  C&그룹은 채권단의 75%가 워크아웃에 찬성하면 채무상환 유예와 부채 탕감 등의 금융지원을 받고,구조조정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채권단이 동의하지 않으면 담보물 압류와 경매 등 법적 절차를 거치게 된다.C&그룹은 워크아웃이 성사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진경호 안미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TV 등 소비 내리막… 연말 특수 실종 우려

    [휘청대는 실물경제] TV 등 소비 내리막… 연말 특수 실종 우려

    가전업계도 우울하다. 이사철과 결혼시즌인 가을 특수는 이미 사라졌다. 연말 특수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나마 이달 들어 김치냉장고 등 한두 가지 상품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게 위안이 될 정도다. 가전제품은 경기에 민감하다. 경기가 좋을 때는 잘 나오는 텔레비전이라도 얼마든지 새로 바꾼다. 하지만 경기침체기에는 가전부문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다. 당장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먹거리나 생필품 소비는 줄이지 않지만, 텔레비전 등 대형가전은 소비를 크게 줄인다는 뜻이다. 롯데마트, 삼성테스코, 이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올 10월 가전·문화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올 들어 가장 큰 폭인 13.9%나 감소했다. 올 들어 3월(0.1%),5월(4.4%),7월(3%)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사철과 혼수철 특수에도 불구하고 대형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감소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미국도 비슷하다. 미국 2위의 가전유통업체인 서킷시티가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한데 이어 업계 선두인 베스트바이도 ‘사상 최악의 소매 위기’를 선언하며 연말과 내년 매출 전망을 크게 내려잡았다. 국내 전자유통업체들도 내년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그나마 넘어가고 있지만, 내년에는 전자제품 수요가 쉽게 호전되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전자랜드는 신규 점포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20% 정도 늘었지만 당초 전망한 성장률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11월 매출은 지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 감소하는 등 성장세도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 5000억원보다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강변 테크노마트도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나마 김치냉장고 등 일부품목과 프리미엄 제품은 잘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가전 3사의 김치냉장고 매출은 올 10월 말까지 지난해와 비교해 40% 정도 증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줌] 청도 감와인 저장고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줌] 청도 감와인 저장고

    11월 셋째 주 목요일(20일) 0시.와인 애호가들이 기다리던 ‘보졸레 누보’가 전 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됐다.그해 수확된 포도로 빚은 첫 와인인 보졸레 누보.올해는 경기 침체와 고환율 등의 여파로 매출이 예년 같지는 않겠지만 그 인기만큼은 여전하다.그런 수입산 보졸레 누보에 맞서 질 좋은 한국산 ‘토종 와인’들이 와인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며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감·사과·머루 등 우리 땅에서 나는 과일을 숙성시켜 만든 토종 와인들이다. 겨울의 문턱에 막 들어선 지난 17일 찾아간 곳은 경북 청도.도로변이나 집집의 담장 위로 축축 늘어진 감나무 가지들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청도의 감은 납작하고 씨가 없습니다.” 청도군청 공보실의 서정훈(38)씨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 지형인 데다 유난히 안개가 많이 끼는 청도 땅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씨의 안내로 청도 반시(盤枾)를 가공해 만든 와인 저장창고로 향했다.화양읍 송금리에 위치한 이른바 ‘와인터널’이다.입구에는 일제 ‘메이지(明治) 37년’(1904년)에 건설됐음을 알리는 초석이 붙어 있다.1937년 마을 아래편에 새 철로가 놓일 때까지 경부선 철마가 지나던 터널이다.그후 폐터널로 방치됐다가 2년 전 감와인 저장고로 재활용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50쯤 들어가자 양쪽 벽면에 철사를 엮어 만든 저장통에 검푸른색의 와인병이 가득 쌓여 있다.아치형 천장의 빛바랜 붉은 벽돌은 신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와인터널을 임대 운영하는 청도와인㈜의 김태훈(33) 과장은 “연중 온도 섭씨 13~15도,습도 60∼70%로 와인 숙성을 위한 천혜의 조건”이라면서 ˝시음 공간 및 카페로도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과장은 “지역의 특산와인을 생산은 물론 체험 관광을 통해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와인은 어느덧 우리 생활의 주요 코드로 자리잡았다.더 이상 ‘상품’이 아닌 ‘문화’가 됐다.그렇지만 국내산 와인의 역사는 30~40여년에 불과하다.수입와인의 시장점유율이 90%를 넘는다.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이 한국 고유의 문화가 깃든 한국산 와인을 마시며,이 땅의 맛을 느끼는 것을 행복해하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글 청도 이종원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보졸레 누보 명성 꺾인다 프랑스산 햇와인인 ‘보졸레 누보‘의 예약판매율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못 미쳐 보졸레 누보의 명성이 날로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롯데마트에 따르면 19일 현재 올 예약 판매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 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으며 일일 평균 판매고는 30만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신세계 이마트의 경우도 올 예약 판매율은 지난해의 6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때 유명세를 떨쳤던 보졸레 누보의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든 까닭은 무엇보다 와인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져 취향이 다양해졌기 때문.또 1만~2만원대 저가의 품질 좋은 와인들이 국내에 많이 들어와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와인 전문업체인 와인나라의 경우 2만~3만원대의 2개 품목 480병에 대한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개인 구매보다는 선물용 대량구매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행산업 매출총량제 실시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사행산업에 제동을 걸기 위해 ‘매출총량제’가 실시된다. 또 경마·스포츠토토의 ‘온라인·모바일 베팅제’가 폐지되고, 과도한 베팅을 방지하기 위한 ‘고객전용 전자카드제’도 도입된다.(서울신문 2008년 11월5일자 1·11면 참조) 다만 사행산업 규제 강화로 불법 도박시장이 커지는 ‘풍선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0.67%(14조 5815억원) 수준인 사행산업 총매출 규모를 오는 2013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0.58%까지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1회 베팅 한도액과 1일 베팅횟수 등에 대한 감축 조치가 이뤄진다. 온라인·모바일 베팅제와 관련,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법적 근거가 없으면 즉시 폐지하고, 늦어도 2011년까지는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전자식 복권에 대해서도 보안성·중독성 조사를 거쳐 오는 2011년 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또 과도한 베팅을 막기 위해 복권과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제외한 모든 사행산업을 대상으로 중복발급 방지용 ‘비실명 전자카드’가 2011년까지 발행된다. 아울러 사행산업 영업장에 대해 5년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허가 유효기간제’가 도입되고, 경마 등 장외발매소(장외매장)를 이전·축소하는 방식을 통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강도 높은 규제책으로 사행산업은 성장에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사감위가 이날 제시한 종합계획에는 불법 도박산업에 대한 대책은 담겨 있지 않아 연간 48조원대로 추산되는 불법 도박시장이 더욱 팽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행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법 도박산업이 관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는 것은 정부로서 무책임한 처사”라면서 “보완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도박 중독 등 사회적 문제를 없애겠다는 당초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98불황 vs 08불황 비교해보니

    [휘청대는 실물경제] 98불황 vs 08불황 비교해보니

    1998년과 2008년 불황으로 사회적으로는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다른 점도 적지 않다. 특히 98년에는 경제위기의 타격을 입지 않은 일부 돈많은 상위층들의 과소비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올해는 “이대로”를 외치는 목소리가 어디서도 들려오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위기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처방도 달라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민은 10년 전과 같은 모습 지난 98년 등록금 부담이 없는 각군 사관학교는 역대 최대 경쟁률을 보였다. 육·해·공군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1999학년도 원서접수 결과 평균경쟁률은 최저치가 13.7대 1이었다. 올해 공군 사관학교는 175명(남158명, 여17명) 모집에 3500여명이 지원해 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10년만에 최고치다. 또 육사는 240명 모집에 4396명이 지원했고, 해사는 160명 모집에 3404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1.28대 1로 3곳 중 최고치를 보였다. 98년 불황기 소비심리 위축으로 불안한 미래를 대비하는 저축이 크게 증가했다.98년 4분기 저축률은 무려 37.8%로 사상최고치에 달했다. 올해도 저축률은 꾸준히 올라 지난해 4분기 30.2%에서 올해 2분기 31.9%를 기록했다. 최근 3년 사이에 최고치다. 방화 사건이 증가하는 것도 비슷한 추세다.98년 1~6월 방화성 화재는 1686건으로 97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늘었다. 올해 10월 한달간 방화는 55건으로 지난해 10월 40건에 비해 37.5% 급증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98년 대기업 및 공무원 채용이 30% 줄었다. 올해도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미 “2009년 채용인원을 2008년에 비해 대폭 줄일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일부 지자체는 채용 계획을 아예 세우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98년이나 올해나 1등 신붓감은 교사다. 중매업체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도 공기업이나 공무원이 최고순위를 달리고 있고, 금융권 종사자는 금융위기의 여파 때문인지 2위에서 3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올해엔 상위층도 소비심리 위축 98년 서민들은 직장을 잃고,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상위층은 느긋했다. 강남 백화점들은 그해 10월 연중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유명 L백화점은 지난 8월 매출 신장률이 16.0%를 보인 것을 정점으로 9월 2.0%,10월 3.2%로 떨어졌다. 백화점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불안이 고급제품을 찾는 상위층 고객의 심리마저 위축시킨 결과”라고 말했다. 외제 승용차 구입도 상반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97년 12월 외제 승용차 등록대수가 1만 7423대에서 98년 4월 1만 7340대,98년 8월 1만 7540대로 점차 상승했다. 반면 올해 1월 5304대였던 신규 등록대수는 10월 4273대까지 떨어졌다. 98년 12월 하루평균 출국자는 3만 5000여명으로 IMF사태 직후인 97년 12월 2만 6000여명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환율상승의 여파로 올해 7월 전체 출국자 수는 113만 5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은 98년 11월과 올해 11월 1300원대로 비슷하다. 하지만 98년에는 1월 1570원에서 점차 하락하는 추세였던 반면 올해는 1월 940원에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원인이 다르니 처방도 달라야”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적자와 단기외채가 많은 점을 위기의 공통점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IMF사태 당시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면서 단기외채를 끌어온 반면, 올해는 은행의 과도한 대출이 단기외채를 끌어오게 한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연세대 경제학과 김정식 교수는 “98년 당시에는 세계 경기에 문제가 없었지만 현재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의 침체가 맞물려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약 2년 동안은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으로는 “내부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키워 단기외채를 갚아야 한다.”면서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회복이 쉽지 않고, 외부적으로 수출도 어렵기 때문에 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강대 정치학과 손호철 교수는 “당시 위기는 정권말에 시작해서 정권초로 이어진 반면, 이번 위기는 정권초기부터 시작됐다.”면서 “경제위기의 극복 여부는 오롯이 이명박 정부의 공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현지기념식 대신 위기극복 결의대회”

    18일로 금강산 관광 10주년을 맞았지만 현대그룹과 현대아산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정부가 17일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대북 지원 민간단체의 금강산 지역 방문을 허용했지만, 최근 북한 군부가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 통과를 제한하겠다고 밝히는 등 남북관계가 여전히 경색돼 있기 때문이다. 금강산관광 10주년 기념식도 북측이 난색을 표시해 현지 기념식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강산에서 공동기념식을 열려고 했으나 북측이 ‘이번에는 좀 힘들겠다.’고 해 하남 창우동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묘소를 참배하고 금강산관광 재개와 위기극복 결의를 다지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 중반까지만 해도 현대아산은 내금강 비로봉 개방에 이어 백두산 직항로 관광까지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었다. 금강산 관광은 1988년 11월18일 금강호가 첫 출항한 뒤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7월11일까지 195만 6000명이 다녀왔다. 지난해 현대아산 매출은 3000여억원에 영업이익 100억여원 등 3년 연속 흑자를 냈다. 올해는 매출이 2000억원대 초반으로 쪼그라들고 적자도 예상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신용카드·할부금융 불황기에도 웃는다

    신용카드·할부금융 불황기에도 웃는다

    지난 9월 국내 식료품 판매액(소매점)은 1년 전에 비해 9.8%나 늘었다. 역설적이게도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이 그 이유다. 외식을 하지 않고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통계청 분석). 비슷한 이유에서 가전제품 수리업도 역대 최고 수준의 호황을 보였다.1년 전보다 매출이 9.4%나 증가했다. 경기가 안 좋으니 새것을 사기보다는 고쳐서 쓰려는 사람이 늘었다. 경기 침체가 내수 전방위에 걸쳐 충격을 주면서 산업간 연쇄 반응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많은 업종들이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일부 업종은 다른 산업의 부진을 발판으로 ‘수혜’를 보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실적호전 원인 통계청 발표 서비스업 생산지수(2005년=100기준)를 17일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전 업종 통틀어 매출이 가장 많이 뛴 부문은 신용카드·할부금융업이었다.1년 전보다 매출이 28.2%나 뛰었다. 통계청은 부족한 현금 능력으로 외상구매를 하는 사람이 많아진 때문으로 풀이했다. 고유가와 얄팍해진 주머니 사정으로 자기 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대중교통도 수혜를 받았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지하철)는 1년 전 대비 각각 10.1%와 7.8%가 늘었다. 철도화물 운송도 지난해에 비해 24.9%가 늘었다.2001년 1월 첫 통계산출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증가율이다. 기업들이 도로운송보다 비용이 저렴한 철도쪽으로 몰려든 게 주된 이유다. 항만하역 등 화물취급업은 13.9%가 늘었고 창고업도 6.1%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입 증가세에 더해 내수부진으로 생산제품이 팔리지 않아 재고가 늘어난 게 주된 이유다. 택배 등 소포 송달업은 전년 대비 13.5%나 늘었다. 한푼이라도 싼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은행들의 매출이 10.0%나 증가한 것은 금융시장 불안과 무관치 않다. 통계청 관계자는 “펀드환매 등으로 시장에서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거꾸로 수수료 등 금융기관의 수익이 좋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위축·투자부진 직격탄 맞은 업종들 오락·여행 등 업종은 극도의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경마·경주장 사업 매출은 지난해 9월에 비해 32.3%가 줄었다.2004년 11월 -33.5%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환율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은 28.4%가 줄며 카드대란 때인 2003년 5월 -33.8% 이후 최악이다. 부동산 공급업이 전년 동월 대비 20.2% 감소한 것을 비롯해 부동산·건설 관련 업종들이 줄줄이 감소폭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건축기술·엔지니어링서비스업종은 -8.6%로 2005년 9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설비투자 부진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기계장비 및 관련용품 도매업은 -15.1%로 지난달에 이어 2000년 통계산출 이후 최저 수준의 업황을 보였다. 불황 속에 화초·선물용품 소매업도 9.1%나 줄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대형마트 ‘썰렁’ 명품매장 ‘북적’

    대형마트 ‘썰렁’ 명품매장 ‘북적’

    최근 대형마트 매출액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등 소비시장이 침체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명품 판매만 늘어나고 있다.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지식경제부는 17일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이 지난해 10월에 비해 0.7%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대형마트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와 1.3%씩 판매가 늘어난 식품과 생활용품을 제외하고 가전·문화용품, 의류, 스포츠, 잡화 등의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결혼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가전·문화용품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13.9% 줄었다. 의류는 6.1%, 스포츠 용품은 3.6%, 잡화는 5.0% 판매가 줄었다. 지난달 백화점은 지난해에 비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역시 골고루 저조해진 판매 실적을 명품 판매 실적이 끌어올렸다. 여성정장과 여성캐주얼, 남성의류는 각각 지난해보다 12.5%,1.8%,10.4%씩 판매가 떨어졌다. 가정용품 판매도 8.4% 줄었다. 반면 아동·스포츠 용품은 2.8% 증가세를 보였고, 명품 판매액은 32.1% 늘었다. 비교적 가계 부담이 덜한 잡화 소비도 지난해보다 11.6% 증가했다. 지경부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백화점 명품의 매출신장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반면 초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고가 모피류나 겨울 상품의 판매는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들이 11월을 전후해 명품 브랜드 20~40% 할인전을 기획하면서, 명품 소비가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와 신세계, 갤러리아, 현대백화점에서는 에트로, 가이거, 월포드, 겐조 등이 세일 중이고 막스마라, 캘빈클라인컬렉션, 발리 등은 21일부터 세일에 들어간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Best CEO 열전](13) 남영선 (주)한화 대표이사

    [Best CEO 열전](13) 남영선 (주)한화 대표이사

    보잉787, 자가용비행기, 헬리콥터에 로켓 모형까지 모르는 사람은 항공기 관련 업체로 착각할 정도다. 바로 서울 을지로 한화빌딩 24층 남영선(55) ㈜한화 대표이사 사장 집무실의 모습이다. 남 사장은 17일 “한화는 화약과 다이너마이트만이 아니라 항공기 부품에서 로켓발사체 부품까지 만드는 회사”라고 강조했다.“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다.” 남 사장의 좌우명이다. 그는 “나의 작은 수고로 다른 동료들이 업무에 열중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조직의 업무효율이 올라간다면 내가 하고 있는 하찮은 일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꼭 필요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일을 강조하는 남 사장은 1978년 그룹 공채에 합격하면서 한화맨이 됐다. 입사한 지 꼭 30년째다. 남 사장은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과 더불어 한화그룹의 대표적 홍보맨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2003년 3월 구조조정본부(현 경영기획실) 홍보팀장(상무)을 맡으면서 김승연 회장의 눈에 들었다. 대한생명 인수 직후 어수선한 시기에 그룹의 ‘입’을 맡아, 몸을 돌보지 않는 열성으로 여론 방향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사결정구조 단축·사업부 책임경영제 도입 이듬해 11월 한화의 화약사업 총괄 사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이어 넉달만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보수적인 그룹 풍토에서 50대 초반(52)의 젊은 사장은 당시만 해도 파격적이었다. 김 회장은 당시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임원과 최고 경영자는 전략적으로 선정되고 육성된 후보자 가운데 배출돼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이런 ‘뉴 한화’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이른바 ‘50대 뉴 제너레이션’중에서 대표적인 CEO가 남 사장이었다. 남 사장이 CEO로 취임한 뒤 맨먼저 한 일은 ‘회사 찬찬히 뜯어보기’였다. 사업기반은 안정적이었지만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는 “고심한 끝에 무엇보다 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과감히 메스를 들이댔다. 그룹의 모태인 인천 화약공장을 충북 보은으로 이전했다. 경남 창원공장과 경북 구미공장 통합도 그의 작품이다. 인천 화약공장 생산종료식에서 그는 “기업은 항상 미래를 보고 변화해야 하는 것”이라며 공장 이전을 아쉬워하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달랬다.“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공장 이전이 성공적으로 끝나자 자신감이 붙은 남 사장은 조직문화에도 손을 댔다. 의사결정 구조를 대폭 단축하고 사업부 책임경영제를 도입했다.“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평가문화도 정착시켰다. 여기에는 일선 현장경험이 한몫했다. 그는 홍보맨으로 변신하기 전까지 한화종합화학(현 한화L&C)에서 PVC 영업2팀장, 여천공장 경영지원부문장, 마감재 사업부장 등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 과거 경험에만 매달리지는 않았다. 취임 초부터 정기적인 사업장 방문을 통해 현장여론을 직접 청취하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과장 이하 신입사원과 정기적으로 사장과의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여 직급간의 차이로 인해 막힐 수 있는 의사 소통을 원활히 했다. 최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테크엠 등 계열사의 대표이사로 복귀했지만 한때 김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갖고 있는 계열사는 한화가 유일했다.CEO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남 사장 주변에서는 홍보로 다져진 맷집과 인맥으로 “소신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 사장은 아랫사람들의 신임이 두터운 전형적 덕장(德長) 스타일이다. 사장 취임 이후에도 웬만한 일은 직원들에게 믿고 맡긴다.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홍보팀장 시절부터 부하직원들을 잘 다독이는 덕장으로 소문나 있었다. 남 사장은 노사관계와 사회공헌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여년 이상 무분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노조측이 임금교섭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측에 위임했다. 그는 “앞으로도 노조를 회사 경영의 동반자로 생각하면서 노조가 요구하기 전에 미리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을 계속 이어가 한화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올해 임직원의 봉사활동 참여율을 90%이상으로 끌어올리고 1인당 봉사시간도 16시간까지 확대했다. ●최근 해외시장 공략에 온힘 최근에는 그룹의 미래비전인 ‘그레이트 챌린지 2011’을 열기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정성을 쏟고 있다.2011년까지 그룹매출의 40%를 해외매출에서 담당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예멘 4광구 유전개발에 뛰어든 데 이어 올해는 미국 멕시코만 심해가스전 탐사사업, 캐나다 우라늄 탐사사업을 잇따라 추진 중이다. 온실가스 감축(CDM) 등 환경사업에도 적극적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환 헤지가 가른 항공사 실적

    유가 상승과 고(高)환율로 인해 항공사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의 경영실적이 극명하게 갈라져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14일 3·4분기 경영공시를 통해 영업이익 251억원 적자, 당기순이익 684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조 95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늘어났지만 당기순손실액은 최근 4~5년 사이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성수기(7~8월)가 낀 3분기는 전통적으로 항공사가 최대 흑자를 내야 할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적자를 낸 이유는 유가 상승과 고환율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제트유(항공용 기름)의 평균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달러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유류비용이 83% 증가했다.”면서 “유류비가 1조 2637억원으로 전체 비용의 45%를 차지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고 말했다. 여기에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부채에 대한 환산손실도 7600억원이 발생했다. 가만히 앉아서 장부에서 7600억원의 손실이 생긴 셈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한 결과 영업이익 237억원 흑자를 냈고, 당기순손실도 479억원에 그쳤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9억달러에 이르는 달러매수분의 70%와 1280만배럴의 항공유 가운데 30%가량을 헤지(hedge)하고 있어서 이익 내 손실의 약 60%를 상쇄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대한항공은 달러 매수분 20억달러와 3200만배럴 가운데 각각 30%씩만 헤지를 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11월14일 현재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5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향후 경영실적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처럼 유가가 미친듯이 오르락내리락할 때에는 헤지를 많이 하는게 반드시 옳은 방법은 아니다.”면서 “헤지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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