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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글족 잡아라” 커지는 ‘미니’ 시장

    “싱글족 잡아라” 커지는 ‘미니’ 시장

    지난해 2인 가구 비율이 24.3%, 1인 가구는 23.9%로 2인 이하 가구가 전체의 48.2%를 차지했다. 더 이상 한국의 주된 가구 유형이 4인 가구(22.5%)가 아닌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85년 1.4%였던 40세 남성의 미혼율이 2010년에는 14.8%로 10배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40세 여성의 미혼율도 1.1%에서 7.0%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증가 추세에 있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용량과 크기를 줄인 먹을거리, 가전·가구 제품들을 내놓으며 ‘싱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1인용 밥솥·미니 오븐 불티 전자상거래 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은 최근 한 달(9월 15일~10월 15일)간 싱글족 관련 제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미니가전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인기있는 상품은 미니 전기밥솥. 혼자 살면서 끼니를 때우기 쉽지 않다는 편견과 달리 제대로 밥을 챙겨 먹는 싱글들이 의외로 많다는 방증이다. ‘키친아트 미니미니’는 15분 만에 취사가 가능한 1인용 전기밥솥. 딱 한번 먹을 만큼 밥을 지을 수 있고 도시락통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29%나 늘었다. 빵이나 케이크를 구울 수 있는 ‘유니코스 미니오븐’도 싱글들이 많이 찾는 상품. 앙증맞은 크기에 저렴한 가격(4만 8100원)이 선택을 쉽게 한다. 1ℓ짜리 생수 페트병부터 18ℓ짜리 배달용 생수통까지 다 장착할 수 있는 콤팩트형 냉온정수기인 ‘워터엠 미니정수기’(8만 9000원)도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성능은 탁월하면서도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것은 싱글들이 원하는 점이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모두 1m가 안되는 초소형 세탁기 ‘미니스핀 플러스’(9만 9000원)의 용량은 3.5㎏. 좁은 욕실이나 베란다에 안성맞춤이다. G마켓 관계자는 “미혼 남녀, 무자녀 부부 등 1~2인 가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싱글족의 생활 패턴과 주거 환경에 적합한 공간절약, 다기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싱글족들은 크기가 작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공간 절약·다기능 가전 선호 저렴한 가격에만 맞춰 대용량·대포장 제품만을 주력으로 내세우던 대형마트들도 인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마트는 특히 올해 싱글족과 맞벌이 부부를 대상으로 한 소용량 상품과 간편가정식(HMR)의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소용량·포장 상품을 지난해 100여종에서 올해 190여종으로 2배가량 늘렸으며 HMR 상품은 20여종에서 내년에 무려 400여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 1월~10월 10일 HMR 매출이 전년에 비해 62%나 증가했는데 여기에는 1~2인 가구 증가가 한몫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류, 야채, 과일 등 나홀로족이 사기 힘들었던 품목의 용량을 대폭 줄인 제품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류의 경우 일반 상품의 절반 크기인 75㎖짜리 복분자, 홍삼주, 소주 등 15종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700㎖ 용량으로 판매되던 문배술, 전주이강주 등의 전통 명인주도 375㎖로 줄여 내놓았고, 나홀로족들이 도수가 낮은 술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 40도이던 문배술의 도수를 절반 수준인 23도로 크게 낮췄다. 가격도 문배술(375ml) 3900원, 전주이강주(375ml) 3500원으로 일반 제품보다 15%나 저렴하다. ●간편식·소용량 매출 꾸준히 늘어 ‘990 야채’도 대표 품목. 중량을 3분의1로 줄여 당근, 양파, 마늘, 대파, 고추 등 10여종을 99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전체 야채 매출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생선도 별도 코너를 만들어 기존 4~6조각씩 팔던 갈치, 삼치를 2~3조각을 줄여 판매하고 있다. 소용량 조각 과일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매장에 소용량 조각 과일 매장을 별도로 구성해 수박, 파인애플, 방울토마토, 포도 등 다양한 상품을 소량씩 넣어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일반 상품보다 10%가량 고가이지만 매출이 3배가량 증가했다. 김진호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1~2인 가구 비중이 급증하면서 이를 반영한 HMR 상품과 소용량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소용량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제일저축銀, ‘아가씨 담보’ 1500억 룸살롱 대출

    제일저축銀, ‘아가씨 담보’ 1500억 룸살롱 대출

    제일저축은행에 예치된 서민들의 쌈짓돈이 불법대출돼 유흥업소 업주의 배만 불렸다. 서울 강남에서 잘나가는 유흥업소인 이른바 ‘텐프로’ 등의 마담이나 종업원들을 담보로 73곳의 업주들이 1546억원의 불법대출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불법대출금은 적게는 4억원, 많게는 197억원이다. 제일저축은행이 강남 유흥업소의 ‘현금인출기’로 전락한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사울 강남에 위치한 73개 유흥주점을 상대로 1546억원을 불법대출해준 제일저축은행 유모(52) 전무 등 임직원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담보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금액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대출을 받아온 73개 유흥주점 업주 93명을 특경가법 사기 혐의로, 30개 업소의 대출을 알선하고 7억여원을 챙긴 브로커 김모(56)씨를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28일 검찰에 구속된 제일저축은행 이용준(51) 행장이 임직원들의 이 같은 불법대출을 알면서도 묵인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유 전무 등 저축은행 임직원은 2009년 3월부터 지난 1월 사이 신용조사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채무자의 담보 가치나 상환 능력과 관계없이 형식적인 대출심사만으로 73개 유흥주점에 대출, 은행 측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은행 측은 업소에 나가보지도 않고 업주의 진술에 의존해 카드매출내역과 세금 납부 내역 등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국세 체납 등으로 신용불량 상태였던 업주 36명, ‘바지사장’을 내세운 49개 업소도 달했다. 업주 허모(49)씨는 대출받은 30억원 가운데 16억원을 사채 변제에 쓰는 등 업주 대부분이 개인적인 용도로 대출금을 썼다. 강남 일대에 4개의 업소를 운영하는 김모(46)씨는 사채 대출 사이트에서 급전이 필요한 주부나 학생들을 종업원인 것처럼 꾸며 선불금 서류를 작성, 197억원을 대출받았다. 조사결과, 업주들은 소위 ‘강남 유흥업소 특화상품’을 만들어 여성 종업원들이 일을 시작할 때 선불금으로 불리는 속칭 ‘마이낑’을 지급한 뒤 작성한 서류를 담보로 불법대출에 활용했다. 저축은행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이낑 서류를 근거로 멋대로 대출금을 내준 것이다. 심사가 허술하게 이뤄진 탓에 대출 업소들의 상환 실적도 미미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 대출금 1546억원 가운데 변제된 원금은 325억원에 불과했다. 운영 부실로 폐업한 업소 30곳의 잔금은 무려 396억원에 이르렀다. 저축은행 측은 또 양은이파, OB파, 중앙동파, 등 조직폭력배 조직원들이 8개 업소를 운영하면서 224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실물은 불황·지표는 호황… 체감 패러독스

    실물은 불황·지표는 호황… 체감 패러독스

    경제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어음부도율은 점점 낮아지고,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은 증가세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높아지고 있다. 불황에는 육아비 걱정에 아기를 덜 낳는다는 통념을 깨고 출생아 수도 늘고 있다.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로 전이되면서 투자할 곳은 없고, 고물가에 실질 임금이 줄면서 국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현실과는 반대 현상이다. 하지만 호황에서 나타나는 체감지표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융위기의 패러독스’인 셈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어음부도율은 0.01%로 지난 1월(0.01%)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8월에 비해 8.3% 증가했고 마트도 2% 늘었다. 기획재정부의 ‘그린북’(국내외 경기흐름을 분석한 경제동향보고서)에 따르면 8월 신용카드 승인액은 전년 동월보다 19.8%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 7월까지 17개월간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 통계들을 분석해 보면 호황의 지표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어음이 부도가 나는 확률은 낮은 수준이지만 실제 부도 업체는 증가세다. 부도업체(법인+개인사업자)는 7월 96개에서 8월에 103개로 6.8% 늘었고 신설법인수는 같은 기간 5639개에서 5126개로 9.1% 감소했다. 경기 침체가 예상돼 자영업을 시작하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8월 백화점 매출도 이른 추석으로 인해 식품 등의 소비 증가(15.6%)가 큰 영향을 미친 결과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여성 의류 매출은 1.8% 감소했다. 명품 구입은 지난해 8월보다 14% 늘었지만 증가폭은 점점 줄고 있다. 8월 대형마트 매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 증가했지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의류(-1.4%)와 잡화(-2.4%) 등의 매출은 줄었다. 신용카드 승인 실적은 왜 증가했을까. 업계에서는 물가가 오르면서 현금 대신 무이자 할부와 할인 혜택이 있는 신용카드 사용이 늘있고, 연말 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1만원 이하의 구매 시에도 카드를 쓰는 비율이 늘어난 것도 실적 증가에 기여했을 것”이라면서 “실제 2010년의 경우 2009년에 비해 1만원 이하 카드 소비가 22%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출생아 수 증가는 베이비붐 세대 자녀인 ‘베이비붐 에코세대’(1979~83년 출생) 연령층이 결혼해 아이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연령별 인구는 70만~80만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 최근의 출생아 수 증가가 경기 향상에 따른 추세적인 것보다 인구학적인 일시적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국세청만큼 행복한 기관도 드물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말이면 연초에 목표했던 세수보다 무려 5조원이 더 걷힐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사실 지표의 모순 속에서 서민들이 고통을 받는 상황이 가려질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도 지표들을 해석할 때 총체적인 숫자만 가지고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소득의 양극화로 인해 전체 소비는 늘지만 서민이 고통받는 경우가 많아 이 점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디아지오코리아 김종우 사장 “맥주시장 도전장… 종합주류사로 도약”

    디아지오코리아 김종우 사장 “맥주시장 도전장… 종합주류사로 도약”

    위스키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디아지오코리아가 맥주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며 ‘프리미엄 종합주류회사’로의 도약를 선언했다. 오는 11월 아일랜드 전통 맥주 ‘스미딕스’를 수입, 흑맥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네스를 묶어 국내 맥주시장 빅3 진입을 목표로 했다.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은 26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김 사장은 정체된 국내 위스키시장의 돌파구를 해외시장 개척에서 찾았다. 김 사장은 “그동안 아시아시장에 머물러 있던 ‘윈저’ 위스키를 동유럽시장 수출을 시작으로 위스키 본고장 유럽은 물론 글로벌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와 수출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 윈저 12의 선전으로 위스키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며 ”지난해 매출 47% 성장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 기네스 맥주의 성공을 토대로 올겨울에 스미딕스 등 세계적인 프리미엄 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182만 6761상자(상자당 9ℓ) 를 판매, 37.8% 점유율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 이를 토대로 위스키·와인·맥주를 중심으로 한 제품 포토폴리오와 아일랜드 수입맥주를 통해 맥주 라인업을 보강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현재 디아지오코리아의 매출에서 논위스키(Non Whisky) 비중은 7~8%에 불과하지만 2~3년 내에 이 비중을 20~30%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그린 신사업, LG 주력 ‘캐시카우’로”

    “그린 신사업, LG 주력 ‘캐시카우’로”

    “그린 신사업이 LG그룹 경영의 본류가 되어야 한다.” 지난해부터 ‘그린 비즈니스’를 선제적으로 확대할 것을 강조하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차세대 성장 청사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1월 신년사에서 ‘그린 경영의 전사적 확대’를 주문했고, 올 3월에는 ‘그린 비즈니스’ 육성을, 지난 6월 중장기 전략보고회에서 ‘LG의 그린 경영 주도론’을 강조하며 단계적으로 목소리를 높여 왔다. LG그룹은 2020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그린 신사업’에서 달성하기 위한 ‘그린 2020’ 전략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 수처리 사업 등에 8조원을 쏟아붓고 연구·생산 등 관련 일자리를 1만개 만들기로 했다. 우선 2015년까지 그린 신사업을 LG의 주력 수익창출원(캐시카우)으로 포진시킨다는 전략이다. LG그룹의 그린 신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 5000억원으로 성장성이 확인됐고, 올해 두 배가 늘어난 3조원대로 매출 목표가 상향 조정됐다. LG그룹은 2015년까지 매출 10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2020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그린 신사업에서 올린다는 방침이다. ●“그린 신사업 ‘수직계열화’ 구축” 그린 신사업은 LG전자와 LG화학이 양대 축으로 주요 계열사를 아우르는 수직계열화가 밑그림이다. LG전자(태양전지 셀/모듈)-LG화학(폴리실리콘)-LG실트론(웨이퍼)-LG솔라에너지(발전소) 등으로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기로 했다. LG전자의 경우 태양전지 셀·모듈 생산 규모도 현재의 연간 330㎿(메가와트)에서 2013년 1GW(기가와트)로 확대한다. 전기차 배터리와 LED 분야도 생산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다. 현재 1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는 2013년 35만대 규모가 된다. 2015년 글로벌 점유율을 25%로 세계 1위로 치고 나간다는 목표이다. LED는 LG이노텍이 LED칩 및 패키지, 모듈 등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공정을 갖춘 파주 공장을 근거지로 2015년 글로벌 점유율 10%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660개 중기 연구개발 지원 LG는 그린 신사업으로 1만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LG화학-LG전자-LG실트론 등의 생산 라인이 증설되면 대규모 채용이 가능하다. 이는 매년 1만 5000명에 달하는 정기 채용과 별도로 만들어지는 일자리이다. LG화학은 2013년까지 2조원을 투입해 충북 오창에 추가로 2,3공장을 건설하고 LG실트론은 경북 구미에 2015년까지 4000억원을 들여 태양전지 웨이퍼 공장을 증설한다. LG전자의 평택 미래성장동력단지에는 1조원을 투입해 태양전지, LED, 수처리 사업의 연구·개발(R&D) 시설 및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의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에도 2013년까지 4900억원이 들어가 연산 5000t 규모의 생산 라인이 갖춰진다. LG그룹은 그린 신사업에 협력하는 660여개 중소기업에 1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5년동안 지원한다. 올해 이미 17개 중소기업과 태양전지, 전기차 배터리 등 부품 소재 연구를 공동으로 시작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엄마 리더십’ 위기의 HP 구한다

    [피플 인 포커스] ‘엄마 리더십’ 위기의 HP 구한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의 성공 신화를 이끈 멕 휘트먼(오른쪽·55)이 휼렛패커드(HP)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됐다. HP 이사회는 22일(현지시간) 레오 아포테커(왼쪽) CEO를 실적 부진을 이유로 해임하고 HP 이사인 휘트먼을 후임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언론에 교체설이 나온 지 하루 만이다. 레이 레인 이사회 의장은 “HP는 중요한 시점에 처해 있다.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적인 경영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검증된 기술적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지난 1월부터 HP 이사로 일해온 휘트먼은 “미국의 IT업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중요한 HP를 이끌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아포테커는 재임 기간 중 실적 전망을 3차례나 낮췄고, 올 들어 주가도 40%나 하락해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IBM 같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로의 변신 시도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아포테커의 경질로 HP는 1년 만에 CEO 2명이 방출되는 기록을 남겼다. 1998년부터 10년간 이베이의 CEO를 맡은 휘트먼은 페이팔 인수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직원 30여명, 매출 규모 8600만 달러(약 1020억원)’인 회사를 ‘직원 1만여명, 매출 77억 달러(약 9조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면서 신화적인 여성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베이를 맡기 전에는 완구업체 하스브로, 아동 신발 브랜드 스트라이드 라이트, 월트 디즈니 등의 임원급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공화당 후보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패배했다. 선거 과정에서 가정부 부당 해고와 임금 체불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법인 영업에 종사한 적이 없다는 부정적인 분석도 있지만 아우리가증권의 애널리스트 케빈 헌트는 “지금 HP에 필요한 것은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휘트먼의 CEO 임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소통을 강조하고 온화하며 섬세하지만 조직의 잘못에는 가차 없는 특유의 ‘맘(엄마) 리더십’으로 HP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CJ제일제당 “中 사료시장 공략”

    CJ제일제당 “中 사료시장 공략”

    CJ제일제당은 중국 사료시장 공략을 위해 산둥성 랴오청(聊城)시에 새 사료공장을 건설한다고 23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중국에 건설하는 9번째 사료 생산기지로 랴오청 공장 외에도 현재 중국 청두와 선양, 칭다오, 정저우, 난징, 톈진, 하얼빈, 창사 등 8곳에 사료 공장이 있다. 랴오청 공장은 연간 15만t의 사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오는 11월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완공할 예정이다. 산둥성은 중국 전체 사료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CJ제일제당이 중국 시장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2일 오전 CJ인재원에서 김철하 대표이사와 유종하 사료사업부문장, 중국 랴오청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CJ제일제당 사료사업 부문은 현재 인천, 군산, 원주 등 국내 3개 지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지에 17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약 2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대표 사료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사업확장을 통해 글로벌 사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유종하 사료사업부문장은 “랴오청 사료공장을 계기로 중국 내 사료사업을 2배 이상 키울 것”이라며 “2012년까지 글로벌 사료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국철 SLS회장 폭로 파문] SLS그룹은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게 수년간 십수억원을 줬다고 폭로하면서 SLS그룹과 이 회장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SLS그룹은 경남 통영을 본거지로 한 SLS조선(현 신아SB)과 창원에 있는 SLS중공업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둔 기업이다. SLS라는 그룹명은 이 회장이 직접 고안한 것으로 ‘바다(Sea)-땅(Land)-하늘(Sky)’에서 큰 기업이 되자는 뜻이 담겨 있다. 1962년 대구 출생인 이 회장은 국립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81년부터 1991년까지 철도청에 근무했다. 이 회장은 퇴직 후 철도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옛 해태중공업 창원 공장을 인수하면서 기업가로서 입지를 구축했다. 이후 국내 최초로 신형 무궁화 객차를 개발하면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그는 신아조선을 인수하면서 SLS조선으로 이름을 바꿨다. SLS그룹은 2009년 1조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국세청 조사와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붕괴하기 시작했다. 창원지법은 지난해 11월 뇌물공여 및 허위공시,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과 형인 이모 대표이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이 회장은 2007년 8월 1400억원 규모의 SLS조선 자본잠식을 은폐하기 위해 싱가포르 해운사로부터 차입한 1억 달러를 자본금으로 허위 공시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었다. 이 회장의 불법이 드러나면서 SLS그룹은 해체의 길에 들어섰다. 주력 계열사인 SLS조선은 워크아웃에 돌입해 신아SB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일부 회사는 매각되거나 파산 상태에 이르렀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과거 SLS조선은 100m가 넘는 4만~6만t급 선박을 건조하는 중견 조선소였지만 ‘오너 리스크’로 인해 몰락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제주맥주 법인 설립 내년초 완료

    청정 화산암반수와 제주산 고품질 맥주보리를 활용한 제주맥주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맥주 출자법인 설립 타당성 용역이 이달 중 완료됨에 따라 도의회 의결절차 등을 거쳐 2012년 1월 법인설립을 완료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구좌읍 한동리 용암해수산업단지 내에 제주맥주 공장 건립을 발주, 2013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1만 5000㎘를 생산하고 2016년부터는 3만㎘로 확대 생산할 계획이다. 도는 또 내년 2월까지 시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하고, 4월까지는 시제품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도는 제주맥주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제조·생산, 유통·판매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최적의 사업모델 구축을 위한 경영컨설팅, 홍보 등의 자문을 맡게 된다. 자문위원에는 하이트맥주 개발에 참여했던 윤계남 한일교역상사 대표와 국순당 연구소장을 지낸 김계원 한경대 교수, 한국전통주산업진흥원 회원인 정건 L&B컨설팅 대표, 한국양조과학회 임원인 김영준 연세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도시경영연구원은 ‘제주맥주 출자법인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보고서에서 제주도가 맥주(제주맥주)사업에 뛰어들 경우 사업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내 시장 점유율 70%일 때 사업 첫 해인 2013년에는 매출액 56억1000만원에 1억4100만원 적자를 기록하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매출액과 순이익이 늘어나 2020년에는 매출액 683억 5000만원에 160억 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국내 앱 유통시장 ‘토종 파워’ 세졌다

    국내 앱 유통시장 ‘토종 파워’ 세졌다

    국내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강자와 국내 토종 장터 간의 유통 대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등에 맞서 토종들이 반격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삼성앱스, SK텔레콤의 T스토어, KT의 올레마켓 등 토종들의 앱 유통 점유 공세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70여개 통신사가 공동 구축하는 슈퍼앱스토어(WAC)의 한국형 도매장터(K-WAC)가 이르면 다음 달 선보이게 돼 소매 유통에 치중하는 토종 앱스토어와 함께 애플-구글에 대항하는 연합 전선이 구축된다. ●삼성, 안드로이드 탈피 움직임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바다를 기반으로 자사 앱스토어의 독자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를 계기로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탈피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2분기 바다가 글로벌 OS 시장에서 점유율 1.9%를 기록하며 MS 윈도를 추월한 데다 바다가 탑재된 스마트폰 시리즈 웨이브가 전 세계적으로 800여만대가 팔린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삼성앱스를 독자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 출시된 웨이브2에 삼성앱스를 기본 탑재한 데 이어 콘텐츠를 쉽게 내려받을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UI)도 이달 중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애플과 구글에 쏠린 개발자들을 바다로 돌리기 위한 글로벌 개발자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중 인도와 중국에서 ‘바다 개발자데이’를 개최하는 데 이어 연말까지 국내와 유럽에서도 같은 행사를 잇따라 열어 바다의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2009년 9월 영국, 프랑스 등에서 문을 연 삼성앱스는 이듬해 6월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의 글로벌 출시에 맞춰 스토어를 확대했다. 지난 3월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했고 전 세계 12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T스토어 가입자 920만명 삼성앱스와 같은 시기에 문을 연 SKT의 T스토어는 선두주자로서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920만명의 가입자에다 등록 콘텐츠 17만개, 누적 다운로드 3억 2000만건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SKT는 지난해부터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 가입자에게도 개방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변신해 국내 대표적 장터로 커졌다. T스토어의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SKT에서 독립하는 SK플랫폼의 주력 사업으로 해외 진출도 가속화한다. 글로벌 진출 방식도 현재 중국, 타이완 등의 현지 기업과 제휴를 통한 숍인숍(Shop-in-Shop) 방식에서 다음 달 진출하는 일본 시장부터는 독립 앱스토어 방식의 직접 진출로 바뀐다. 제휴보다는 현지화를 통해 각국에 최적화된 앱 장터로 직접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KT의 올레마켓도 7월 말 현재 가입자 300만명을 확보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하루 평균 60만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지고 올 1월 대비 7월까지의 반기 매출이 400%, 다운로드는 300%가 늘었다. 경쟁사인 T스토어보다 1년 늦게 문을 연 후발주자로 국내 점유율은 약세이다. KT는 당장 독자적인 해외 유통 채널 구축보다는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의 동맹인 오아시스(OASIS)를 통해 해외 시장 확산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달 NTT도코모, 앞서 7월에는 차이나모바일에 숍인숍 형태로 올레마켓을 입점했고 한류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오아시스는 한·중·일 3국 통신사가 체결한 전략적 협정(SCFA)을 통해 추진되는 앱마켓 교류 프로젝트다. ●한국형 앱 도매장터 K-WAC SKT와 KT는 한국형 앱 도매장터인 K-WAC와도 연동해 해외 콘텐츠를 수급해 유통하고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웹 방식의 유통 플랫폼인 K-WAC, 페이스북의 스파르탄 등이 등장하고 있고, 소프트웨어 변환 기술의 발달로 폐쇄적인 운영체제에서 자유로운 앱 유통이 실현될 것”이라며 “앱스토어의 규모가 가지는 영향력은 여전히 높지만 콘텐츠의 차별성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서 잘나가던 두 여인… 벼랑 끝으로] 바츠 OUT! 전화로 해고 통보받아… 후임은 물색중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여성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한명으로 꼽혀온 캐럴 바츠(62) 미국 야후 CEO가 6일(현지시간) 전격 퇴출됐다. 바츠는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로이 보스톡 이사회 회장이 전화로 해고를 통지한 사실을 알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보스톡 회장도 “야후의 가능성과 기회를 평가하고 성장과 혁신은 물론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바츠의 해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디지털이큅먼트코퍼레이션,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거쳐 오토데스크 회장을 지낸 바츠는 전임 CEO인 제리 양이 경영실적 악화로 사퇴한 직후인 2009년 1월 큰 기대 속에 야후에 영입됐다. 특히 14년간 오토데스크를 이끌며 주가를 연 평균 20%씩 끌어올린 경영 능력과 사업 수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취임 이후 인원 감축과 자회사 구조조정 등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의 11억 2000만 달러(약 1조 1900억원)에 못 미치는 10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4년 계약만료를 1년 4개월 앞둔 시점에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검색 시장에서 구글 등에 밀리고, 온라인 광고 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 점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야후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팀 모스에게 당분간 임시 CEO를 맡기고, 후임 CEO 물색에 나섰다. 바츠의 해임 소식이 알려진 뒤 야후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상승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매출액은 수조원… 고용·기부엔 인색

    매출액은 수조원… 고용·기부엔 인색

    ‘잘 팔리면 그만이지 우리는 기부나 고용창출 몰라요.’ 최근 국내 대기업 및 최고경영자(CEO)들의 사회적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에서 수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외국계 정보기술(IT) 기업은 고용 창출이나 기업 기부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IT 생태계 성장을 위한 투자 역시 미미한 수준이다. 대표적인 외국계 IT 기업인 애플코리아나 구글코리아는 본사가 지분을 100% 확보하고 있는 유한회사로 막대한 매출을 올리지만 공시 및 재무제표 공개, 회계 감사 등의 의무가 없고 고용 압박에서도 자유롭다. 5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1조 5000억원을 돌파해 2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애플의 한국 법인이 설립된 때는 1998년. 애초 주식회사로 출발한 애플코리아의 매출은 2005년 448억원에서 2008년 1486억원, 2009년 1782억원 수준이었다. 아이폰이 2009년 11월 국내 출시된 후 아이폰 300만대, 아이패드 50만대 이상 판매돼 연매출 1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그러나 같은 해 8월 주주총회를 거쳐 유한회사로 변신, 자본의 추가 조달 부담이나 고용 확대, 기업 정보 공개 등의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애플코리아는 추정 매출이 2조원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국내 고용 창출 효과는 미미하다. 애플코리아 직원은 40여명. 그마저도 수년째 제자리이다. 애플코리아보다 연매출 규모가 적은 NHN의 직원 수가 2700명, 다음커뮤니케이션이 1300명을 고용한 것과 비교하면 기대 이하이다. 애플코리아의 매출 대부분이 본사의 이익 회수로 국내를 빠져나가지만 국내 고용 및 투자 기여는 크지 않다는 게 IT 업계의 분석이다. 더구나 국내 소비자의 원성이 큰 애프터서비스(AS) 직영점 투자 등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AS센터를 확충해 애플의 AS 공백을 메워줄 정도로 ‘슈퍼갑’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구체적인 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은 일절 공개하지 않는 게 방침이며 아이팟 레드 버전의 수익금 일부를 에이즈 구호 기금으로 쓰는 등 다양한 글로벌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난해 ‘기업 기부’ 현황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 기부 기업은 2700여개에 달한다. 그중 외국계 기업은 8개. 이들 기업의 2008년 이후 4년치 기부 총액은 20억 400만원에 그치고 있다. 애플코리아와 구글코리아 모두 기업 기부에는 참여한 적이 없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국내 외국계 기업들이 본사 지침이 없으면 사회공헌이라도 독자적 집행이 쉽지 않고 판매 전진기지로 인식해 사회적 책임에는 관심이 적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국내 모바일 검색광고에 뛰어든 후 급성장하고 있는 구글코리아의 국내 매출은 얼마일까. 정답은 ‘모른다’이다. 구글코리아의 유선 인터넷 점유율은 1%대. 반면 모바일 검색 점유율은 15.3%로 NHN의 네이버와 다음을 맹추격하고 있다. 국내 직원 수는 110~140명으로 유동적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스마트폰에 구글 검색창이 기본 탑재되면서 수혜를 입었다. 반면 구글코리아의 경우 국내 매출은 알 수가 없다. 유한회사로 실적 공개의 의무가 없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이다 보니 글로벌하게 산정하며 특정 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국내 기부 활동은 비공개 영역”이라고 말했다. 한창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더라도 재투자가 의무적인 규정이 아닌 만큼 강제할 수 없다.”며 “영미계 기업의 경우 이윤 추구가 목적인 경향이 커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국내 정서와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열린세상] 지적재산 보호와 웹하드 등록제/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적재산 보호와 웹하드 등록제/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세계 곳곳에 한류 바람이 거세다. 일본이나 중국에서 반한류(反韓流)니 혐한류(嫌韓流)니 하는 걱정스러운 현상들이 일부 나타나지만 한류의 기세를 막진 못한다. 최근 유럽에 진출해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 한국대중음악(K팝)은 물론이고 우리 방송 드라마들도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심지어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까지 진출했다. 한류의 강세는 콘텐츠의 힘이다. 콘텐츠의 생명은 창조행위의 지속성에 있다. 문제는 최근 불법 복제·유통 등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창조가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건 여간 큰 문제가 아니다. 2년 전 이맘때 인기리에 상영 중이던 영화 ‘해운대’의 파일이 유출돼 P2P(파일 공유) 사이트에 불법으로 유통된 사건이 있었다. 불법 유통을 도모했던 사람들은 사법처리가 되었으나 영화사는 극장티켓 판매 및 부가시장에서 100억원이 넘는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고, 해외 수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지금도 이 같은 불법행위로 콘텐츠시장의 피해가 심각하다.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의 ‘2011 저작권보호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음악, 영화, 방송, 출판, 게임의 저작물 시장 침해 규모는 2009년 한 해 동안 약 8억 8578만개에 2조 2497억여원에 이르렀고, 가장 큰 피해 분야인 영화만 하더라도 1억 25만여편에 약 6631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2010년도엔 약 8억 8817만개에 2조 1173억여원의 침해가 있었고, 영화도 전해와 비슷한 수준인 1억 1249만여편에 6933억원을 기록하였다. 불법복제만 해도 2009년에 23억 9602만개에 8784억원, 2010년엔 18억 9571만개에 5101억원가량 됐다. 이 중 영화는 2009년에 2억 2845만편이 불법복제돼 1563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2010년에도 2억 4004만편이 불법복제돼 1118억원의 피해를 기록했다. 콘텐츠시장은 세계 산업을 선도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09 콘텐츠산업백서’에 의하면 콘텐츠산업은 2010년에 약 1300조원(1조 196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2014년엔 약 1500조원(1조 4404억 달러)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시장은 정부의 최종 공식통계가 나온 2009년의 경우 매출액이 약 69조원에 이르고, 2만 1876명이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시장 규모에 비하면 아직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콘텐츠 개발 여건이 갖춰지고 불법복제 등 지적 재산이 제대로 보호만 된다면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 될 수도 있다. 콘텐츠시장 보호와 관련해 현재 웹하드 등록제가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 웹하드 등록제를 의무화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무분별한 웹하드 개설은 어느 정도 걸러질 수 있으나 이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침 방송통신위원회는 웹하드 등록과 관련해 오는 11월 20일 시행을 목표로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 중이다. 웹하드 등록제 도입은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만시지탄이나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불법유통의 온상이라 지목받는 웹하드, P2P 등 특수한 유형의 온라인서비스제공자(OSP)의 로비로 인해 실효성 없는 시행령으로 전락한다면 상황을 악화시키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번에 개정되는 시행령에는 콘텐츠업계가 요구하는 적극적 필터링제 도입 등 특수한 유형의 온라인서비스 제공자의 기술적 조치에 대한 책임 등이 명확하게 규정돼야 할 것이다. 콘텐츠 불법 유통이 방치되면 콘텐츠산업은 몰락하고 고용과 자본투자 감소가 불가피하다. 결국 국가경제에 해를 끼친다. 불법 서비스 제공자는 물론 합법적 사업자도 장기적으로 설 땅을 잃게 된다. 콘텐츠를 이용하는 일반 국민도 질 좋고 다양한 콘텐츠를 누릴 기회를 잃게 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콘텐츠산업과 저작권 주무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물론 이번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 주무부서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우리 국민과 언론이 눈을 부릅뜨고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 추이를 감시해야 한다. 그래야 콘텐츠산업이 산다.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그들이 이겨야 산다… 스포츠 브랜드 ‘스타 대리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그들이 이겨야 산다… 스포츠 브랜드 ‘스타 대리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206개국 2000여명의 선수들의 승부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또 다른 경쟁은 이미 치열하다. 아디다스, 나이키, 푸마 등 다국적 스포츠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쟁이 바로 그것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비롯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같은 국제대회는 스포츠업체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곳이다. 전 세계 수억명의 시청자들의 눈이 동시에 쏠리기 때문이다. 이만한 마케팅 장이 없다. 최근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인 나이키를 2위 아디다스가 바짝 쫓으면서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경우 TV 시청 인원이 65억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업체들의 광고가 늘면 브랜드 노출이 많이 돼, 일정 정도 매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우사인 볼트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앞세운 마케팅이 활발한 것이 특징”이라고 이번 대회 마케팅 전략을 설명했다. 역동적인 육상과 업체의 브랜드 이미지를 연결시켜 이를 널리 알리겠다는 것. 국제육상연맹(IAAF)의 공식 파트너인 아디다스가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08년 11월부터 10년간 IAAF의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은 아디다스는 이번 대회에서 12개국에 유니폼을 제공하고 1000여명의 선수를 후원한다. 또 7300명의 자원봉사자 지원까지 하고 있다. 나이키 역시 아디다스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밀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족 선수로 유명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를 후원하는 등 스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에서 뒤처져 있는 푸마 역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앞세우고 있다. 1950년대 축구화와 육상화 부문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1990년대 들어 아디다스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푸마는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육상 부문의 강자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푸마는 볼트뿐 아니라 자메이카 대표팀 전체를 후원하고 있다. 김민희·장형우기자 haru@seoul.co.kr
  • FTA 농어업 피해 지원 1조원 늘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정부가 피해 산업 지원 규모를 1조원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FTA 환경 하에서 농어업 등의 경쟁력 강화 종합대책’을 5차 한·미 FTA 여야정 협의체에 보고했다. 이번 대책은 2007년 11월 한·미 FTA 체결 후 마련한 ‘FTA 국내보완대책’을 그동안의 여건 변화와 여론 수렴을 바탕으로 보완한 것으로, 지원 규모가 2017년까지 21조 1000억원에서 22조 1000억원으로 수정됐다. 정부 관계자는 “전체 지원 규모를 늘리되 집행이 부진한 경영이양직불 사업 등은 지원 규모를 축소하는 등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수산업의 경우 수입 증가로 피해를 받는 품목에 대한 피해보전직불제도 발동기준을 완화하고 보전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가격이 평균가격 대비 85%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기준가격과의 차액의 90%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시행기간도 2017년 말에서 2021년 6월 말로 연장됐다. 이 대책은 2007년 마련됐음에도 발동요건이 충족된 경우가 없어 실제로 보전 받은 곳이 없다. 피해 농어민이 폐업을 원할 경우, 3년 동안의 순수익을 지원하되 기존 제도와 달리 대상 품목을 사전에 지정하던 것에서 모든 품목으로 확대했다. 다만 폐업을 하더라도 토지 등은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기준을 순수입에서 순수익으로 바꿨다. 무역조정지원제도를 통해 융자와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우도 지원요건을 완화, 6개월간 총매출액 또는 생산량이 25%가 아닌 20%만 감소해도 지원받을 수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31억원 법인세는 부당” 현대모비스 취소訴 승소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인형)는 12일 현대모비스가 서울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법인세 31억 5000만원의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현대모비스와 글로비스 사이에 거래된 용역은 220㎞에 이르는 장거리 운송인데 이와 비교된 용역은 120㎞ 이내의 단거리 운송이라 형태가 다르다.”며 “세무서 측이 이를 토대로 ‘시가’를 산정한 것은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모비스가 글로비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로 용역의 매출 총이익률이 높아진 점, 부당한 지원 행위를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게 된 점 등이 법인세를 부과한 실질적 이유로 보인다.”면서 “‘부당한 지원 행위’는 시장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여부에 달린 것으로, 거래의 경제적 합리성과 시가를 판단 기준으로 하는 이 사건 쟁점과는 다른 차원이다.”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회사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비스와 부품 운송계약 등을 맺으며 2001년과 2003년 용역 대가를 이전 계약보다 각각 16%, 12.2% 인상해줬다. 이에 세무 당국은 ‘법인세법상 특수관계에 용역을 제공받으면서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용역 대가를 지급해 부당하게 조세를 감소시켰다.’면서 법인세를 부과했고, 현대모비스는 이를 취소해 달라며 지난해 11월 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리베이트 의·약사 390명 2개월 면허정지

    제약사와 의약품 도매상으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319명과 약사 71명 등 모두 390명이 면허정지 처분을 받는다. 또 금품을 챙겼지만 위법 여부가 비교적 약한 의사 156명과 약사 1861명 등 2017명은 엄중 경고와 함께 당국의 특별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단일 리베이트 사건으로 의사·약사들이 무더기로 행정처분 가운데 가장 강력한 면허정지를 당하기는 처음이다. 그나마 지난 6월 의·약사 행정처분 규칙 개정 이전에 적발한 덕분에 면허정지 기간은 2개월에 그쳤다. 개정법에 따르면 최대 면허정지 기간은 12개월에 해당한다. 보건복지부는 검찰 조사에서 의약품 판매촉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의사 475명, 약사 1932명 가운데 의사와 약사 390명에 대해 2개월 면허자격 정지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중견제약사인 K사와 S도매상으로부터 ▲선지원금(예상 매출액의 일부분 미리 지급) ▲랜딩비(병·의원에 최초로 의약품 납품시 제공하는 금품) ▲시장조사비(설문조사비 명목으로 지급하는 처방대가 금품) ▲할인(의약품 대금을 깎아주는 것)·할증(의약품 무상 제공) 등의 방식으로 금품을 수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월 1억 5000만~2억원을 받은 의사 2명과 의약품 도매상 대표를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동시에 복지부에 금품을 챙긴 의·약사들에 대한 행정처분을 주문했다. 면허정지 처분 대상은 금품 수수액이 300만원을 넘는 경우로 제한했다. 지난 2005년 290만원을 받은 의료인에 대해 면허정지를 취소한 대법원 판례와 국민권익위원회의 직무 관련 금품수수 범죄 고발 기준을 감안한 조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직무와 관련해 금품·향응을 받고 위법 부당한 처분을 했을 때 300만원 이상에 대해서만 형사고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의사 319명 가운데 62명은 10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준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금품수수 혐의가 입증된 만큼 같은 위법 행위를 반복할 수 없도록 해당자들의 리스트를 작성해 꾸준히 감시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엄격하게 처벌, 고질적인 리베이트 관행을 근절하고 의약품 투명거래를 정착시킬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11월 돈을 준 제약사와 돈을 받은 의·약사를 모두 처벌하는 ‘리베이트 쌍벌제’를 도입한 뒤 지난 6월 행정처분 규칙을 개정해 최대 2개월이었던 면허정지 기간을 12개월로 대폭 늘렸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자책 시장 성장세 무섭군!

    전자책 시장 성장세 무섭군!

    한동안 단말기 보급이 더뎌 성장세가 미미했던 전자책 시장이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콘텐츠와 단말기 분야 모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디지털 교과서가 보급돼 교사와 학생 모두 태블릿PC 등 기기들을 이용해 수업을 하게 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급속히 커져가는 콘텐츠 시장 31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자책 다운로드가 127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0% 넘게 커졌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된 전자책이 138만권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7개월간의 판매량이 이전 5년간의 총량과 맞먹는 초고속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전자책을 내려받을 수 있는 기기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콘텐츠가 늘어 판매량이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교과서 사업이 e북 콘텐츠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는 스마트교육 활성화를 위해 2015년까지 모두 2조 228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700억원은 디지털교과서 사업에 쓰인다. 디지털교과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초대형 서버에 저장된 자료를 개인용 단말기로 불러와 사용) 방식을 통해 교과서 내용뿐 아니라 참고서, 문제집, 사전, 멀티미디어 자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와 교과서가 상호 소통해 1대1 맞춤식 학습이 가능하고, 무거운 책들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어져 학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산동아, 능률교육, 비상교육 등 교과서 업체들도 별도 조직을 신설해 디지털교과서 업무를 전담토록 하는 등 시장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4G망 기대에 기기 시장도 강세 전자책 시장의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기 시장 역시 콘텐츠 시장과 맞물려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의 구축이 완료되면 태블릿PC 등 기기 판매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체들도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아이리버는 최근 업계 최초로 구글의 전자책인 ‘구글 e북’ 전용 단말기인 ‘스토리 HD’(6인치)를 미국 시장에 내놓았다. 지난해 아이리버와 LG 디스플레이가 합작해 중국에 세운 ‘L&I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의 첫 양산품으로, 가격이 139.99달러에 불과해 경쟁 제품보다 저렴하다. 중소업체인 엔스퍼트도 교과부의 스마트교육 추진 방침에 맞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활용한 ‘한국형 스마트 교과서’ 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주요 교육 콘텐츠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보급형 7인치 전략제품을 내놓아 스마트 교과서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굴지의 오프라인 서점인 보더스가 파산한 반면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은 전자책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나 늘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전자책 시장이 기존 종이책 시장을 대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정기세무조사

    국세청이 삼성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올 들어 삼성물산, 호텔신라, 삼성중공업 등 삼성 계열사가 이미 조사를 받았고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삼성은 통상적인 4년 주기의 정기 세무조사로, 계열사가 70여개에 달해 해마다 10여개는 반드시 조사대상에 포함된다고 강조했으나 최근 정치권의 ‘대기업 때리기’와 연관 짓는 시각도 없지 않다. 27일 세무 당국과 삼성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26일부터 삼성전자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본사 사옥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직원 30여명을 투입해 석 달가량 일정으로 정기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앞서 2007년 하반기 세무조사를 받아 18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삼성 관계자는 “예전엔 성실 납세 업체에 대해서는 세무조사가 유예되기도 했으나 올해부터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의 기업은 4년마다 의무적으로 세무조사를 하도록 국세청의 관련 규정이 바뀌어 당연히 받아야 할 조사”라고 말했다. 세무 당국은 지난달 초부터는 울산 여천 삼성정밀화학 본사를 세무조사하고 있다. 역시 2007년 이후 4년 만이다.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이 조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11월 삼성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 3월 초 마무리했으며 올 들어서도 2월 삼성물산, 4월 호텔신라와 삼성중공업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에 착수해 최근 조사를 끝냈다. 금융 계열의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은 지난해 정기조사를 받았다. 삼성은 이들 계열사에 대한 조사가 이건희 회장의 3월 초 ‘정부 경제정책 성적 낙제점’ 발언이나 최근 정치권의 ‘대기업 또는 재벌 때리기’와는 무관한 정기 세무조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LG생건 매출 22% ↑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이 8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영업이익은 1005억원으로 17.6%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측은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2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26개 분기 연속 성장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이 올 1분기에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연 데 이어 2분기 영업이익도 개선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등 전 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월 인수를 끝낸 해태음료는 주요 제품의 영업이 개선돼 2분기에 매출 607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하며 인수 전 6년간 지속됐던 연속적자에서 벗어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조 6955억원, 영업이익 2111억원,순이익 14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23.2%, 18.3%, 19.6% 성장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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