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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정부 사업 中企참여 늘린다

    대기업이 독식해 온 정부의 전자정부 관련 사업에 새해부터는 중소기업의 참여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21일 중소기업의 전자정부 참여, 하도급 대금 지급 관리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2012년 전자정부지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지식경제부는 대기업의 소프트웨어 사업자가 전자정부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사업 금액의 하한을 내년 1월 1일부터 올릴 방침이다. 현재 하한 기준은 연매출 8000억원 미만 대기업은 20억원 초과 사업에서 40억원 초과로 높아지고, 연매출 8000억원 이상 대기업은 참여 하한 사업 규모가 현재 40억원 초과에서 앞으로는 80억원 초과로 강화된다. 예컨대 현재 정부에서 발주한 정보화 사업 규모가 25억원일 경우 현행대로라면 연매출 8000억원 초과 사업자가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40억원 하한 기준에 따라 정부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전자정부 사업에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또 전자정부 사업 경험이 적은 중소기업을 위해 전자정부 사업 관련 제안요청 설명회도 마련한다. 설명회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맡게 되며, 사업범위 불명확 및 사업 변경 등으로 사업자가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 주관기관은 상세한 제안요청서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정보화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하도급 대금 지급에 관한 관리가 더욱 강화된다. 사업자는 대금 수령 후 15일 이내에 하도급 대금을 지급해야 하고, 20일 이내에 전문기관에 지급 증명을 해야 한다. 지급이 지연될 경우 연체 이자를 지급하도록 하는 규정도 사업 운영 지침에 명문화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현대그룹 對北사업 영향 파악 분주

    개성공단 등 대북사업을 담당해온 현대아산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북측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모기업인 현대그룹도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한 채 향후 대북사업에 끼칠 영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19일 현대아산 관계자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다.”면서 “장경작 사장 등 경영진은 점심식사 등 정해진 일정을 소화한 뒤 귀사해 긴급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현대아산 측은 이날 오후까지 김 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소식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개성공단 등 대북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북한 정세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금강산·개성 관광은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남북 교류가 끊기면서 함께 중단됐다. 이에 당장 매출액과 영업실적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을 전망이다. 현대그룹은 1998년 11월 금강산 관광선 현대금강호를 띄우면서 금강산 관광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현대아산이 현재 금강산에 투자한 금액은 7700억원이 넘는다. 토지와 사업권을 통틀어 4억 8670만 달러(약 5500억원)를 초기 투자했다. 현대그룹은 최근까지 그룹 차원에서 대북사업 재개를 꾸준히 추진해 왔다. 그룹 내부에선 현재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삼남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후계구도와 그에 따른 전망, 변수 등을 예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SK 총수형제 수사에 임원인사 스톱

    올 연말로 예정된 SK그룹의 정기 인사가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로 차질을 빚고 있다. 매출 100조원 규모의 SK그룹에 경영 공백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총수 형제에 대한 검찰 수사 여파로 인사와 조직 개편이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은 매년 12월 하순 70~80명 규모의 계열사 사장과 임원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차기연도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하지만 검찰 수사로 차질을 빚고 있다.”며 “사실상 그룹의 전반적인 경영 활동이 마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룹 및 계열사의 재무와 투자, 기획담당 등 핵심 임원들이 연일 검찰에 소환되면서 경영 공백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채용된 1100명 규모의 신입사원 교육과 배치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룹 측은 내년 1월 1일자로 입사하는 사원들을 교육시키고 각 계열사 부서에 배치해야 하지만 현재 그룹 업무가 원활하지 않아 예정대로 진행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내년에 15조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에 따른 경영 위축으로 인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필요한 선행 투자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 부회장은 SKT 등 18개 계열사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일부를 선물투자금으로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으며, 최 회장은 공모 여부를 조사받기 위해 19일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당뇨환자용 감미료 ‘타가토스’ 출시

    당뇨환자용 감미료 ‘타가토스’ 출시

    당뇨 환자나 비만 체질을 가진 이들이 걱정 없이 단맛을 즐길 수 있는 기능성 감미료가 나온다. CJ제일제당은 14일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천연 감미료 ‘타가토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설탕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는 신개념 설탕 ‘자일로스 설탕’을 내놓은 이후 두번째 차세대 감미료다. CJ제일제당은 15일부터 기업체를 위한 원료용 타가토스를 우선 내놓고 내년 1월에 일반 소비자를 목표로 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는 타가토스를 이용한 가공식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타가토스는 우유, 치즈, 카카오 등의 식품과 사과와 귤 같은 단맛이 나는 과일에 소량 존재하는 천연 감미료로 칼로리는 g당 1.5㎉로, 설탕의 3분의1, 식품이 혈당을 증가시키는 정도를 나타내는 혈당지수(GI, Glycemic Index)는 3으로 설탕의 5%에 불과하다. 단맛은 설탕의 92% 수준으로 설탕을 대신하는 물질 가운데 맛이 설탕과 가장 유사하며, 무엇보다 혈당 상승치를 10%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어 당뇨나 비만 등 성인병으로 고민하는 이들의 식생활에 획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앞서 10월 말 타가토스의 혈당조절 기능을 인정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안전성을 인증했다. CJ제일제당 소재식품사업부문 김진현 부사장은 ”타가토스는 몸에 안 좋다는 이유로 설탕 섭취를 줄이는 현대인에게 완전히 다른 식생활을 제공할 것“이라며 ”신개념 감미료 사업에서 2015년까지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산단 툭하면 停電… 피해보상은 깜깜

    산단 툭하면 停電… 피해보상은 깜깜

    전국 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이 갑작스러운 정전 사태 때문에 상당한 손실을 입으면서도 제대로 보상받을 길이 없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6일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다. 이날 오후 2시쯤 울산공단과 용연공단에 전력을 공급하는 남구 용연변전소의 설비 고장으로 전력이 차단됐다가 14분 만에 정상화됐다. 짧은 시간이지만 생산공장의 특성상 두 공단의 입주업체 60여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전력 부산본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정전 사고로 일부 업체에서 199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들 보상전례 없어 전전긍긍 규모는 ▲SK에너지 60억~70억원 ▲효성 용연1·2공장 27억원 ▲KP케미컬 1억원 ▲에어프로덕츠 코리아 1억원 ▲한주 100억원 등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는 공식적인 생산 차질액이 아니며, 입주 업체들이 피해 복구 중이라 정확한 집계는 시간이 더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주 업체들은 한전의 조사와 달리 피해액이 수백억원에서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전 측이 “피해에 대한 한전의 직접적인 책임이 확인되지 않으면 보상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업체들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덮어 두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정전 사고에 따른 손해를 보상받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또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전력 공급권을 가진 한전을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것 자체가 사용자로선 큰 부담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한전의 전력공급 약관은 정전 때 정전 시간에 해당하는 전기요금의 최대 3배까지 보상하도록 하고 있지만, 보상액이 실제 피해액보다 턱없이 적다며 업체들은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합동조사단, 한전에 면책권 2003년 9월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20차례의 정전 사고가 발생해 총 376억원(한국산업단지 울산지사 조사)의 생산 손실을 입었지만 제대로 보상받지 못했다. 2005년 3월 울산공단 송전선로가 폭설로 끊겨 10여개 업체에서 100억원대 피해를 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월에는 여수화학단지의 정전 사고로 20여개 입주 업체가 800여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그러나 정부합동조사단은 “(한전이) 사전에 대처하기 어려웠으며, 기술적 한계로 일어난 사고였다.”며 한전에 면책권을 주는 결과를 발표했을 뿐이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물리적 피해와 매출 차질, 영업손실 등 피해액을 산정하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한전의 책임이 확인되더라도 보상을 받은 전례가 없고, 상대적 약자인 기업이 어떻게 한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정부합동조사반은 6일 정전 사고 조사 결과를 1~2개월 이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국외펀드·무역 위장 거액탈세 10곳 조사

    국외 펀드 가입이나 교역 등을 위장해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부유층 인사들에 대해 국세청이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10억원 이상 국외계좌 보유사실을 숨겨온 자산가 40여명도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세청은 투자 원금의 수백배까지 손실과 수익이 발생하는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을 통해 편법 증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13일 “해외펀드나 국제거래를 위장하는 수법으로 거액의 증여·상속세를 포탈한 의혹이 짙은 10개 중견 기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전자, 기계, 의류제조, 해운 등 업종에서 연간 매출액이 1000억∼5000억원대에 달하는 중견업체다. 2곳은 상장사(코스닥)이고 나머지는 비상장사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해당 기업이 창업 1세대에서 2세대로 또는 2세대에서 3세대로 경영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탈세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외 조세피난처에 자녀 이름으로 만든 펀드에 국내 관계회사의 주식을 헐값에 넘기는 수법으로 세 부담 없이 경영권을 승계한 것으로 의심된다. 국세청은 10억원 이상 국외계좌를 갖고도 스스로 신고하지 않은 부유층 인사들의 명단을 확보해 기초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은 이들의 국외 송금·거래 명세를 낱낱이 살펴보고 있다. 이들 가운데 소명이 불확실할 경우 정밀 조사에 착수해 누락 여부 등을 따져볼 계획이다. 국세청은 지난 6월부터 해외계좌 자진신고를 받았고 11월 중순엔 이례적으로 아직 못한 신고를 할 경우 과태료를 절반으로 줄여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의심스러운 기업에 대한 국외 정보 수집을 강화, 이를 토대로 정밀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 거액 자산가도 서류 확인이나 현장 조사, 자금출처 조사 등을 통해 탈세 여부를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특히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의 편법 증여를 통해 부의 대물림이 이뤄지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파생상품은 거액의 손실 또는 수익이 나는 경우가 흔해 금융당국과 세무당국의 감시망을 벗어나기 쉬운 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자본시장이나 국외경로를 활용한 부의 대물림이 금융당국 및 세무당국의 사각지대에 있는 만큼 정보 수집에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지난해부터 구축한 해외 정보망을 가동시키고 내부자 제보를 유인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사용해 앞으로 세정의 사각지대를 최대한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33개월만에 백화점 매출 감소

    하반기 들어 증가율이 둔화되는 수출을 대체, 경제를 이끌어왔던 내수가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소득자들마저 지갑을 닫아 백화점 매출액이 33개월 만에 줄어들었다.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두 달째 줄어들고 있다. 11일 기획재정부가 모니터링한 핵심 소매판매지표를 보면 지난달 주요 백화점 3사의 매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1.1% 줄어들었고 할인점 매출은 0.3% 증가에 그쳤다. 백화점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09년 2월(-0.3%) 이후 처음이다. 할인점 매출액은 지난 9월(-1.1%)보다는 다소 나아졌으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1만 5768대로 지난해 11월보다 12.7%나 줄어들었다. 10월 8.8% 감소에 이어 두 달째 줄어들었고 감소폭도 커지고 있다.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12.5% 늘었지만 지난 2월(1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가 금융당국이 7월 말부터 신용카드사의 외형확대경쟁을 억제하는 정책을 편 영향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소비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가 소비를 위축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금융회사의 대출액과 평균 대출금리를 토대로 추정한 가계 이자부담액은 56조 2000억원으로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비↓ 투자↓… 경기둔화 국내상륙 조짐

    정부가 세계 경제의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6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유럽 재정위기 심화, 세계경제 둔화 가능성 등 대외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달 전 “유럽 재정위기, 주요국 경기둔화 가능성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지속”이라던 평가와 비교하면 재정위기가 심화됐고 경기둔화 가능성이 주요국에서 세계 경제 전반으로 확대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내 경제도 좌불안석이다.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세계 경제 침체와 교역 축소 조짐으로 국내 경제에도 성장둔화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서비스업 선진화, 신성장 동력 확충 등 경제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적극적 경제영토 확장을 통해 장기화될 수 있는 성장 둔화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북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서비스업 등이 회복세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일부 실물지표가 다수 둔화되고 물가불안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특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가 줄어들어 11월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1.1% 줄어들었고 할인점 매출액은 0.3% 증가에 그쳤다. 기업들도 투자를 기피, 10월 설비투자가 전월대비 12.1%, 전년동월대비 11.9%씩 줄어들었다. 유럽발 세계 경제 둔화 경고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유로 지역이 낮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최근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0.5%로 확 낮췄다.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감소로 돌아서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 둔화로 중국의 수출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33개월 만에 최저다. 미국은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택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다. 일본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5%로 4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유럽의 재정위기와 태국의 홍수 등으로 10월 수출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수기반 확충과 가계부채 연착륙 등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박 장관은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일수록 변동성 관리를 통해 시장의 위험요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해 한발 앞서가는 선도전략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익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애플, 삼성에 로열티 협상 시도 했다”

    “애플, 삼성에 로열티 협상 시도 했다”

    삼성전자와 세계 각국에서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애플이 법정 다툼을 시작하기 전 삼성 측에 협상을 제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사실이 담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지방법원의 판결문을 입수했다고 6일 보도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모델 3종과 태블릿 PC 갤럭시탭 10.1 등이 우리의 디자인 및 설계를 모방했다.”며 새너제이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지난 2일 이를 기각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1월 자사가 보유한 터치스크린 화면의 문서 스크롤(이동) 기능에 대해 삼성에 로열티 협상을 제안했으나 타결되지 못했다. 반면, IT업체인 IBM과 노키아는 애플에 로열티를 내는 대신 기술 사용 허가를 받았다. 애플은 업계 내에서 기술이전 협상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며, IBM 등과 이같이 합의한 사실은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애플은 협상을 시도한 지 5개월 뒤 삼성의 이동통신 제품들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미국 내 특허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판결문에는 또 아이폰 사용자가 삼성 제품으로 갈아탈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삼성의 매출 증가는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시장을 잠식한 결과라는 애플 측의 자체 분석 결과도 실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내년초 유럽계 은행 대출회수땐 국내경제 충격 “금융안정기금 마련해야”

    내년초 유럽계 은행 대출회수땐 국내경제 충격 “금융안정기금 마련해야”

    글로벌 재정위기가 우리나라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금융당국의 고민이 깊어졌다. 내년 초 유럽계 자금의 갑작스러운 유출로 국내 경제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무진들은 중소기업 보호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민간 전문가 사이에선 우리나라도 금융안정기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6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미 8월 이후 외국은행 한국지점의 차입금을 본점에서 가져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유럽은행들이 내년 6월까지 자본확충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초에 국내 자금을 빼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로드 터너 영국 금융감독청(FSA) 의장과 만나 유로존 위기가 전 세계적인 경기둔화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달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유럽계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3조 3000억원이 빠져나갔다. 또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1~11월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의 외국인 순매도액 중 42.6%가 우리나라에 집중됐다. 외국인이 아시아 7개 신흥국 주식시장(한국,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타이완)에서 순매도한 총금액은 148억 달러였고 이중 우리나라가 63억 달러를 차지했다. 지난달에는 순매도액 47억 달러 중 우리나라와 타이완의 유출액이 각각 20억 달러였다. 전체 순매도액의 87%에 이른다. 유럽계 은행들이 내년 초 대출 회수에 나설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신용경색이 나타나면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의 자금흐름에도 충격이 예상된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실물경기 하락세로 기업들의 영업·재무활동과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지표가 일제히 악화됐다.”면서 “기업 자금 사정은 앞으로도 악화될 소지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대기업 역시 향후 회사채 발행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면서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금융안정기금 조성 등의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둔화되면서 현금흐름도 안 좋았다. 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08년 21.5%에서 올해 상반기 13.1%로 줄었다. 기업들이 상반기에 영업활동을 통해 확보한 현금은 업체당 평균 23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72억원의 86%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기업들이 투자활동에 사용한 현금은 업체당 평균 35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 증가했다. 이 결과 기업들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현금 부족을 겪었다. 부족분은 업체 평균 122억원이었다. 금융기관의 기업 대출도 깐깐해졌다.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2011년 2분기 22에서 4분기 13으로 떨어졌고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13에서 3으로 하락했다. 중소기업 연체율도 2009년 말 1.09%에서 2010년 말 1.30%, 2011년 10월 1.83%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불황에 편의점 도시락 ‘불티’

    경기불황으로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우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올해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크게 늘었다. 편의점 업계는 지속되는 물가상승, 고유가로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불황형 소비’ 형태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도시락과 더불어 소주, 막걸리가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6일 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11월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23.8% 성장했다. 삼각김밥과 말이김밥, 샌드위치의 매출도 각각 40.0%, 41.5%, 36.7% 성장하며 지난해 성장률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식사 시간대인 낮 12시~오후 2시와 오후 6~8시에 각각 14.4%와 12%가 팔렸다. 다른 시간대보다 높은 비율이다. GS25에서도 같은 기간 지난해보다 도시락 매출이 96.7% 늘었으며, 보광훼미리마트도 도시락 판매가 56.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광훼미리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은 소불고기 도시락(2500원)으로 유부초밥(2000원)에 이어 두 번째로 싼 제품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프렌치카페·꼬꼬면 ‘역발상의 힘’

    프렌치카페·꼬꼬면 ‘역발상의 힘’

    식품업계는 다른 업계에 비해 특정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가 높은 곳이다. 농심의 신라면이나 동서식품의 커피믹스 등이 수십년 간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온 이유다. 그러나 최근 후발주자 또는 꼴찌업체들이 내놓은 신제품들이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시장에 미세한 파열음을 일으켜 1위 업체들이 긴장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위기를 느낀 선두주자들은 이제서야 시장의 변화를 읽고 후발주자들의 제품을 거꾸로 벤치마킹한 신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1위 업체들의 이같은 ‘미투’(Me Too) 전략은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꼴찌발(發) 이변”이라고 입을 모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 이변은 커피믹스(인스턴트 커피) 시장에서 촉발됐다. 30년간 커피믹스 시장 1위를 고수해온 동서식품의 아성이 후발주자인 남양유업으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한 것. 남양유업은 지난해 12월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출시, 올 2월 모든 대형마트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크리머(일명 프림) 성분 중 카제인나트륨을 무지방 우유로 대체했다는 점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소비자조사기관 컨슈머 인사이트 27에 따르면 일부 소비자들은 화학적 합성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카제인나트륨을 인체에 해로운 성분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의 차별화 전략이 먹힌 것이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지난 1월 대형마트에서 1.7%이던 판매 점유율이 6월 두 자릿수(11.3%)에 진입하더니 11월에는 15%까지 치솟으며 2위인 한국네슬레를 제쳤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올해 커피믹스로만 10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8월 부랴부랴 카제인나트륨을 천연카제인으로 대체한 제품을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통하지 않았다. 위기를 느낀 동서식품은 카제인나트륨을 우유로 대체한 제품 개발에 착수,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1981년 맥심 출시 이후 30년간 지속돼온 동서식품의 독주에도 제동이 걸려 위기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면업계 부동의 1위 농심도 꼴찌였던 한국야쿠르트 꼬꼬면의 돌풍에 움찔하고 있다. 꼬꼬면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4개월여 만에 6950만개를 판매(매출액 500억원)하며 ‘라면 국물은 빨갛다’는 통념을 깨며 업계 판도를 바꿨다. 오뚜기는 한국야쿠르트에 3위 자리를 내줬고, 농심은 일부 매장에서 매출이 일시적으로 뒤지며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꼬꼬면이 몰고 온 ‘하얀 국물 돌풍’에 오뚜기도 지난달 하얀 국물을 내세운 ‘기스면’을 출시했다. 삼양식품 또한 ‘나가사키 짬뽕’을 내놓고 꼬꼬면과 함께 하얀 국물 라면 바람을 확산시켰다. 이 같은 추세에 농심 또한 하얀 국물 라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이 내놓을 신제품은 해물 샤부샤부 맛을 표방하고, 다른 하얀 국물 라면과 같이 면을 기름에 튀긴 형태의 유탕면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제품 종류나 가격 등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다양한 테스트와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믹스·라면의 양대 산맥이 꼴찌 업체의 제품을 모방한다는 건 보수적인 식품업계에서 상상할 수 없던 일”이라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LG생활건강 ‘전지현 헌정광고’ 화제

    LG생활건강 ‘전지현 헌정광고’ 화제

    LG생활건강이 자사의 샴푸 브랜드 ‘엘라스틴’의 새 모델 김태희를 놔두고 전 모델 전지현의 옛 광고를 내보내기로 해 화제다. 5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11년간 엘라스틴 모델로 활약하며 제품 성장에 이바지한 배우 전지현에게 감사하는 광고를 이날부터 방영한다. 광고는 약 1분 분량으로 “당신의 머리, 엘라스틴에게는 피부입니다.”, “엘라스틴 했어요.” 등의 카피와 함께 전지현이 그동안 출연한 CF 12편의 주요 장면을 담고 있다. 이 감사광고는 이날부터 전파를 타 내년 1월까지 주요 케이블TV에서 400여 차례 방영될 예정이다. 2001년 엘라스틴이 시장에 나오기 전 국내 샴푸 시장은 P&G의 팬틴, 유니레버의 도브 등 해외 브랜드가 양분하고 있었다. 엘라스틴은 2001년 약 4%의 점유율로 시작해 지난해 19.5%까지 상승했다.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한 2004년부터 7년 동안 국내 샴푸·린스 브랜드 1위 자리를 지켜왔으며 지난해 매출 13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약 14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구 게임산업 쑥쑥

    대구 게임산업 쑥쑥

    대구가 게임산업도시로 변신한다. 지역 게임업체들이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과 해외 진출 등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지역 게임업체가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42개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업체의 매출액은 연 800억원에 이르고 이 중 9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게임업체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600여명이다. 대표적인 게임업체는 ‘그랜드체이스’로 유명한 ‘KOG’다. ‘그랜드 체이스’는 온라인 액션 장르를 개척한 게임으로 지난 2003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국내뿐 아니라 브라질,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해외 8개 국가에서도 성공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국민 게임으로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지난달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1’에서 중국의 퍼블리싱 업체인 창유와 ‘그랜드 체이스’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창유는 중국의 선두적인 온라인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로 ‘천룡팔부1, 2’, ‘녹정기’ 등의 대표 게임을 통해 지난해 중국 게임 기업 매출 기준 5위 안에 든 메이저 게임 업체다. KOG는 연 매출액만도 400억원에 이르고 내년 1월 온라인 게임 ‘파이터스 클럽’을 출시할 예정이다. 인커뮤니케이션과 라온엔터테인먼트 등 중견 게임업체의 온라인게임 ‘란 온라인’와 ‘테일즈런너’ 등도 동남아 등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JCR소프트가 올해 출시한 ‘다크 블러드’의 경우 동시 접속자 수 3만~4만명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이같이 대구지역 게임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게임산업 육성에 대한 대구시의 확고한 의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는 2004년부터 계명대학교 대명동 캠퍼스와 대구공업대학교 등에 문화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게임업체를 집단 입주시킨 뒤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그동안 이들 업체에 투입한 금액만도 450억원에 이르며 내년에는 게임기업 추가 유치를 위해 6억원의 예산까지 반영했다. 여기에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에 있는 대구디지털산업 진흥원에 게임아카데미를 설립해 매년 40여명의 게임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도심지역에 제2의 문화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학에 디지털 콘텐츠학과 등 신규학과를 개설하는 것은 물론, 산·학·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문화산업 예산의 전체 33%가 게임 관련”이라며 “지역 게임산업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경제브리핑] 갤러리아·NC·AK, 판매수수료 인하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갤러리아와 NC, AK 등 3개 백화점도 305개 중소납품업체의 판매수수료를 내년 1월부터 1∼5% 인하한다고 밝혔다. 수수료 인하 대상은 이들 백화점에 납품하는 중소업체의 37%다. 공정위는 판매수수료 외에 백화점업계에 관행화된 가(假)매출, 상품권 구매 강요, 인테리어 비용 등 입점·납품업체의 추가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 올 대형마트 키워드 ‘브레이크’

    이마트가 올해 대형마트의 키워드를 ‘브레이크’(BRAKES)로 정리했다. BRAKES는 ‘제동 걸린 유통업계(Brake)’, ‘대체소비의 확산(Replacement)’, ‘이상기후(Abnormal climate)’, ‘한류열풍(Korean wave)’, ‘저가상품의 인기(Economy)’, ‘소규모 가족의 확산(Small family)’ 등을 상징하는 영어 단어의 첫 글자를 모은 것이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전국 137개 점포에서 2억 5000만명에게 팔린 상품 2698가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유통법 등 각종 규제 강화로 대형마트의 신규 개점이 둔화했고 기업형 슈퍼마켓(SSM) 확대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마트도 지난달까지 총 4개의 점포를 개점했다.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은 수의 점포 개설이다. 이상기온과 고물가로 대체소비가 활기를 띠었다. 갈치와 고등어, 삼겹살 등 국산 수·축산물의 가격이 상승하자 노르웨이 고등어와 벨기에·캐나다산 돈육이 식탁을 차지했다. 일본 원전사고와 긴 장마, 폭우 등 비정상적인 기후도 마케팅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방사능 불안으로 요오드 성분이 천일염에 많다는 소문이 돌면서 소금 품귀 현상이 생기는가 하면, 여름에 아이스크림과 선풍기·에어컨 판매가 부진했고 우산과 제습제가 지난해보다 각각 46.5%, 35.1%(7·8월 기준) 잘 팔렸다. 한류 열풍과 일본 원전사고로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서 유통업체들은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중국인의 단골 선물 상품인 김과 김치 등이 중국 연휴인 국경절이 낀 10월에 작년의 2배 이상 팔렸다. 전반적으로 고물가와 불황은 저가 상품의 인기로 귀결됐다.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도입한 이마트 TV는 3일 만에 준비한 물량 5000대가 동났고 예약 주문이 5000대에 달했으며 일반 커피 전문점보다 싸게 준비한 이마트 원두커피도 19t 물량이 2주 만에 모두 팔렸다. 1~2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간편 가정식과 소형 가구 판매가 급증했다. 올해 간편 가정식 매출은 전년 대비 39.6% 늘었고, 소형가구 판매는 무려 141.6% 급등했다. 이마트 프로모션팀 김진호 팀장은 “올해는 유럽발 경제위기와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소비 위축이 심화돼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찾아 소비하는 합리적 소비 추세가 뚜렷이 나타났다.”고 전반적인 흐름을 평가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글로벌 위기 실물경제로 옮아갔다

    글로벌 위기 실물경제로 옮아갔다

    수출·설비투자·소비 등 실물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국내 경기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권 안에 본격 편입된 탓으로 분석된다. 회복 전망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28일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통관 기준 수출과 수입액 잠정치는 284억 1600만 달러와 285억 6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1% 및 3.6%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 비해 10월 수출액 증가율은 8.0% 늘어 2009년 10월 마이너스 8.5%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액도 15.6% 증가해 2009년 10월 2.4%를 기록한 뒤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도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10월보다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9년 4월 2.8%를 기록한 뒤 30개월 만에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이달에도 매출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백화점들은 이례적으로 송년세일 기간을 여느 해보다 일주일 늘렸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총 12만 99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 줄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매달 증가세를 보였지만, 10월에 반전됐다.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전자상거래 총거래액도 3분기 24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기업·소비자 간(B2C) 거래 증가율은 16.7%로 2009년 3분기(7.5%) 이후 2년 만의 최저치다. 금융위기 이후 회복되던 기업의 설비투자도 주춤했다. 3분기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3.5%를 기록했다. 2009년 3분기(-8.3%)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기계류 내수출하 증가율도 3분기 마이너스 5.4%를 기록했다. 역시 2009년 3분기(-7.0%) 이후 마이너스로 전환된 첫 분기가 됐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실물경기 둔화세가 감지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기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94.8로 2개월째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2009년 4월(86.7) 이후 32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두걸·황비웅기자 douzirl@seoul.co.kr ■ 비제조업 체감경기 2년만에 최저 기록 내수부진으로 인해 광업과 도·소매업,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 등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의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8로 전월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9월 78 이후 최저다. 12월 업황 전망 BSI도 82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BSI가 100 이하면 경기 부진을 전망하는 업체가 호조를 전망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항목별로는 매출 BSI가 91로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12월 전망은 94로 1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 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진 87, 12월 전망은 3포인트 내려간 88을 기록했다. 자금사정 BSI와 12월 전망은 각각 87로, 전월보다 5포인트와 2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지속돼 전기·가스업 매출이 부진했고, 숙박업도 비수기여서 BIS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제조업 1567개와 비제조업 872개 등 총 2439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편 제조업 업황 BSI와 12월 전망은 각각 8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씩 상승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인의 삶’ 어떻게 달라질까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인의 삶’ 어떻게 달라질까

    지난 22일 국회를 통과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면 2012년 한국인의 삶은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소비자들은 수입산 체리 한 봉지에서 수입 자동차까지 가격 인하의 혜택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일자리에 따라 수익이 늘거나 줄면서 가구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정부도 이번 FTA로 26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대신에 일부 업종에서는 실업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서울신문은 23일 FTA 비준안 통과를 계기로 통계청, 농촌경제연구원,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등의 자료를 활용해 2012년 FTA 생활상을 추정해 봤다. 남편 A(40~44세, 대졸, 월급여 376만 860원)씨는 FTA로 생활의 변화가 뭐가 있겠느냐고 투덜거린다. 반면 부인 B(40~44세, 고졸, 월급여 138만 1192원)씨는 많은 생필품 가격이 내렸다고 환영한다. 남편은 회식 주메뉴인 삼겹살 가격이 크게 내린다는 소식에 즐거웠지만 사실 관세가 10년간 천천히 인하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미국산 맥주(330㎖)가 900원에서 692원으로 인하되는 것도 7년간 서서히 진행된다. 사업을 하는 친구는 포드 토러스를 350만원이나 저렴하게 샀다고 자랑하지만 월급쟁이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이다. 반면 부인은 그간 비싸서 못 마시던 유기농 포도즙(300㎖)이 13만 5000원에서 9만 3103원으로 4만원이나 내렸다는 소식에 한번 사본다. 좋아하던 모버트 몬타비 카베르네 소비뇽 와인도 7만 6000원에서 6만 6087원으로 가격이 인하됐다. 무엇보다 아이들 옷가격 인하에 부인은 기쁘다. 아들을 입힐 토미힐피거 티셔츠는 7만 2000원에서 6만 3717원으로 내렸고, 딸에게 입힐 캘빈클라인(CK) 스키니진은 8만 9000원에서 7만 8761원으로 싸진다. 다만 미국 채널이 생기면서 아이들의 TV시청시간이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어나는 것은 불만거리다. 국산 의무방송비율이 영화는 25%에서 20%로, 애니메이션은 35%에서 30%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의료민영화가 시행되면 시아버지를 비롯해 가족들의 의료비가 급증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부인은 월 100만원씩 보험료를 내면서도 가벼운 감기에 3만~4만원의 병원비·약값을 지불한다던 미국 사는 고교 동창들의 얘기를 떠올린다. 남편은 제주도에서 돼지를 키우는 형님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심각해진다. 연 3319만원의 매출이 2017년에는 255만원 줄어들고, 2022년이면 380만원, 2027년이면 395만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형님은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까 싶어 감귤 농장을 알아봤지만 연 4526만원의 매출이 15년 후 3454만원으로 감소한다는 암울한 전망에 접는다. 배를 재배하는 고향 친구의 연 매출은 3245만원에서 15년 후 455만원 감소될 것이라고 한다. 사과 역시 5143만원에서 534만원이 감소한다고 한다. 농산물 가격이 낮아져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형님 같은 농민 입장에서는 이익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2017년 예상 가격 하락률은 콩 3.6%, 보리 16.8%, 쇠고기 5.3%, 돼지고기 9.9%, 닭고기 6%, 치즈 13.2%, 사과 4.2%, 배 3.8%, 복숭아 15.6%, 포도 8.9%, 감귤 12.5% 등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제주특산물 서울 매장 적자투성이

    제주의 108개 중소기업이 ‘제주마씸’이란 공동상표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의 특산물 매장이 죄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제주도는 서울에 문을 연 3개 제주마씸 매장의 매출액이 올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모두 1억 3725만원이지만, 유통업체 수수료와 물류비, 매장 임차료 등 각종 비용 1억 6634만원을 제외하면 2909만원의 적자를 냈다고 22일 밝혔다. 매장별 적자는 서울 서초구 ‘제주마씸’ 전문매장 942만원(매출액 3986만원), 롯데슈퍼 공덕점 746만원(매출액 7028만원), 서서울농협하나로마트 서강점 1220만원(매출액 2711만원) 등이다. 서초구 매장은 2009년 4월, 공덕점 매장은 같은 해 12월, 서강점 매장은 2010년 1월 개점했다. 반면 농협하나로마트 하귀점, 중문점 등 제주에 있는 3개 제주마씸 매장은 각각 1722만원과 404만원의 흑자를 냈다. 제주도는 ‘제주마씸’이란 특산물 공동상표를 개발해 2004년 2월 특허청에 상표 등록했으며, 2005년 1월부터 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에 공동상표 관리를 맡겼다. 도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매장 개설과 공동상표 홍보, 품질 개선, 컨설팅 연구사업 등 제주마씸 공동상표 육성을 위해 모두 8억 3000여만원을 지원했다. 현재 제주마씸에는 108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돼지고기, 표고버섯, 어간장, 유자차, 옥돔, 꿀, 해수소금, 송이현무암 침대, 갈옷 등 547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서울에 있는 매장은 유통 수수료와 물류비, 매장 임차료 부담이 많아 적자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유통 체계를 개선하고 참가 업체와 품목을 확대하게 되면 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자영업자도 내년부터 실업급여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내년 1월 22월부터 자영업자들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고용보험에 임의로 가입할 수 있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및 보험료징수법 시행령 개정안’을 18일자로 입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년 1월 22일 이전에 사업자등록증을 받았다면 이 날짜를 기준으로 6개월(2012년 7월 21일) 이내, 신규로 사업자등록을 한다면 등록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가입해야 한다.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은 자영업자나 50인 미만의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가 해당된다.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고용부 장관이 고시하는 5단계의 기준 보수(150만∼230만원) 중 하나를 선택, 기준 보수의 2%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최소 1년간 내야 한다. 매출액 감소와 적자 지속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비자발적으로 폐업하거나 일을 그만두게 되면 기준 보수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90∼180일간 받을 수 있다. 문의 근로복지공단(1588-00 75· www.kcowel.or.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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