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1월 매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5월 물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68
  • 남자 720여명 유혹 신종 레스토랑 꽃뱀

    수도권 일대에서 남성 720여명이 식당에 고용된 여성들의 유혹에 넘어가 식사비용으로 한 끼 최고 180만원을 지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여성은 매출액의 10%를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29일 “여성을 고용, 나이트클럽에서 남성을 꾀어낸 뒤 자신의 식당으로 끌어들여 비싼 식사를 하도록 한 부천 모 식당 주인 A(41)씨에 대해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식당 관리인 B(30)씨 등 식당 관계자 4명과 C(25)씨 등 20∼30대 여성 종업원 10명에 대해서는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해 7월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 레스토랑을 내고 여성 종업원을 고용한 뒤 부천, 고양, 인천, 서울 구로구 등지의 나이트클럽에서 남성들을 유인해 30만원에서 최고 180만원 상당의 식사를 하도록 해 지난해 11월까지 총 4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이 업소의 신용카드 거래내역과 금융계좌를 추적한 결과 720명의 남성이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100여명에 대해 피해 조사를 마친 경찰은 나머지 620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들이 남성들을 유혹해 오면 매출액의 10%를 주는 방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여 왔다.”면서 “매출을 올리기 위해 1만 7000원짜리 포도주를 25만원에 팔기도 했다.”고 전했다. 부천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찬반 논쟁 재점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찬반 논쟁 재점화

    정부는 2월 임시국회에서 오는 2015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관련 법안을 제정하기로 했다. 배출권거래제는 기업별로 배출 허용량을 정한 뒤 이보다 많이 온실가스를 배출한 기업에 대해서는 초과 배출량만큼 탄소 배출을 적게 한 기업으로부터 배출권을 사도록 하는 제도다. 산업계는 생산 원가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를 이유로 이 제도의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 정부 강경모드 왜?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26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2012 업무보고 및 제5차 이행점검결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녹색성장위는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법안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노력하고, 주무 관청과 배출권거래소 지정 등 후속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배출권거래제 법안은 안경률 국회 녹색성장특위 위원장과 위원 다수가 통과시키겠다는 의견을 갖고 있어 8부 능선까지 와 있다.”면서 “산업계의 반발이 일부 있지만 글로벌시대에 산업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이미 유럽연합(EU)을 비롯해 호주가 최근 도입을 결정했고 미국 10여개 주와 중국의 성(省) 단위에서 시범사업에 들어갔다.”면서 “배출권거래제 자체가 흠결 없는 제도는 아니지만 더 이상 탄소가 공짜가 아니며 탄소에 대한 압박을 이겨 내는 경쟁체제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녹색성장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당면한 과제이며 50∼100년 이상 지속될 과제”라면서 “40∼50년 지나면 화석연료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새로운 에너지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성장위는 이와 별도로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부처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평가하는 ‘부처별 온실가스 감축목표 관리제’도 연내 시범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8대 중점관리 기술 대상을 선정해 바이오에너지·2차 전지(교과부), 태양전지·풍력에너지·연료전지·LED응용(지경부), 대체수자원 확보(국토부), 폐자원 에너지화(환경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다. 녹색성장위는 또 녹색성장체제를 지속하기 위한 7대 방안으로 법·제도 확립, 녹색성장 지속추진체제 강화, 녹색성장 저변 확대 및 참여기반 강화, 녹색생활 전환, 녹색기술·산업발전 가속화, 기후변화 적응역량 강화, 글로벌 녹색성장체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3월 녹색기술 정책을 총괄하는 ‘녹색기술센터’(가칭)를 설립할 방침이다. 녹색기술센터가 담당할 분야는 정부가 지난 2009년 선정한 ‘27대 중점 녹색기술’로 실리콘계 태양전지와 고효율 저공해 수계수질관리·가상현실·수소에너지·도시재생·바이오에너지·지능형 교통물류 등이 포함된다. 또 녹색성장의 싱크탱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기능과 위상을 강화해 이르면 6월, 늦어도 연말까지 국가 간 협정에 기반한 국제기구로 격상시키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재계 반발모드 왜? 재계는 26일 녹색성장위원회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도입에 적극 나서자 극력 반발하고 나섰다. 초과이익공유제와 준법지원인 의무화, 감세철회 등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까지 추진하고 나서자 정부의 기업 옥죄기가 도를 넘었다는 반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와 산업계는 “수조원대의 경제적인 피해와 수천 개의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배출권거래제 법안을 정부가 독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정부가 충분한 논의도 없이 입법화하려는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또 철강협회 등 산업계는 “배출권거래제 도입으로 인한 과중한 비용 부담은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이나 외국인 투자기피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국내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이는 곧 고용 감소, 물가상승 등 국민경제에도 부담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제단체들은 배출권거래제가 도입될 경우 철강·디스플레이업종이 밀집된 경북지역은 4700억원가량의 매출 감소와 2520명의 고용 감소, 석유화학·철강이 밀집된 전남지역은 약 4000억원의 매출 감소와 1970명의 고용 감소, 자동차·철강이 밀집된 충남지역은 1200억원가량의 매출 감소와 730명의 고용 감소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산업계 관계자는 “세계 1위에서 5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7.4%를 차지하는 대규모 배출국가도 국익을 고려하여 강제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고작 세계 배출량의 1.7% 수준인 우리나라가 가장 강력한 규제를 도입, 우리 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산업계 일각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이 결국 ‘저탄소 녹색규제’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면서 “당국이 규제 도입을 서두르지 말고 세계적인 추세에 보조를 맞추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솔, 대형 LED 잉곳 본격 양산

    한솔테크닉스는 충북 오창공장에서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잉곳 생산 설비를 마무리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잉곳은 금속이나 합금을 녹여 거푸집 등에 넣고 굳힌 것으로, LED용 잉곳은 얇게 잘라 웨이퍼를 제작한다. 한솔테크닉스는 그간 잉곳을 외부에서 공급받아 웨이퍼를 생산했지만 이번에 잉곳 생산로를 갖추면서 원료비를 절감하게 됐다. 지난해 1월 LED 웨이퍼 생산업체인 크리스탈온을 합병해 LED 소재 사업에 진출한 한솔테크닉스는 웨이퍼에 이어 잉곳 양산을 개시, LED 소재 부문에서 앞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한솔테크닉스의 LED 부문 생산 능력은 2인치 규격의 웨이퍼를 기준으로 연간 웨이퍼 700만장, 잉곳 240만장이다. 상반기 중 70곳의 잉곳 생산 시설을 추가로 확보해 생산능력을 500만장분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솔테크닉스 관계자는 “삼성LED, LG이노텍 등 기존 거래처 외에 샤프와 니치아, 필립스, 오스람 등과 거래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 1000억원 이상의 LED 웨이퍼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갈림길 선 대우조선

    갈림길 선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과 함께 ‘조선 한국’의 트로이카 체제를 이끌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그러나 최근 대우조선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남상태 사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되는 데다 2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분매각 작업에 착수하는 등 ‘새 선장’과 ‘새 주인’을 맞는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캠코가 매각하려고 하는 대우조선 지분은 전체의 19.1%, 약 9000억원대로 추산된다. 1대 주주는 31.26%를 보유한 산업은행이다. 캠코는 공적자금특별법상 정해진 부실채권정리기금 마감일인 오는 11월 22일까지 지분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다만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캠코 지분만으로는 대우조선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다. 현재 시장에는 하이마트, 동양생명 등 ‘알짜 물건’들까지 많이 나와 있다. 이에 반해 산업은행은 급할 게 없는 입장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보장해 줄 인수 후보가 마땅찮은 상황이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초대형은행(메가뱅크) 신봉자라는 점도 이번에 산업은행이 매각 작업에 나서지 않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메가뱅크의 전제는 몸집을 최대한 불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 지분을 헐값에 매각할 이유가 없어 대우조선 매각은 다음 정권 때야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캠코 매물이 대우조선의 최종 인수를 위한 교두보가 될 수도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캠코 지분을 사들인 투자자가 2대 주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면 향후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인수전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우조선의 새 사장 선임은 아직까지는 ‘안갯속’이다. 다음 달 중순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사실상 정해진 뒤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돼야 하지만 재연임 의사를 밝힌 남 사장 외에 별다른 유력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남 사장은 2006년 3월 대우조선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2009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남 사장은 재임 기간 매출을 3배 가까이(2005년 4조 7000억원→2011년 추정치 12조 6000억원) 늘리는 등 전문경영인으로서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과거 연임 로비 의혹에 휩싸인 데다 대우조선의 시가총액이 재임 동안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사장 선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산업은행 등은 사장 인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가 대주주지만 남 사장의 퇴임을 거론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더 좋은 후보가 나타나면 (새 사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노조 강령에 ‘낙하산 인사 반대’라고 명시돼 있어 외부에서 오는 건 쉽지 않다.”면서 “모기업의 지원 없이 순전히 기술력과 영업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만큼, 업종을 잘 이해하는 사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업계 최고 수준의 해양플랜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2~3년 뒤 조선 시장이 다시 회복된다면 업종을 바꿔 경쟁력을 갖추려는 회사에는 여전히 매력적인 매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오달란기자 douzirl@seoul.co.kr
  • K팝 이어 식문화에도 한류 열풍

    K팝 이어 식문화에도 한류 열풍

    요즘 싱가포르에서 가장 뜨는 명소 중의 하나는 래플스시티에 있는 국내 한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비비고’ 매장이다. 지난해 문을 연 이곳은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이 들러 식사를 한 뒤 갑작스럽게 유명세를 치렀다. 식당에 대한 그의 짧은 트위트가 현지인은 물론 언론의 관심까지 불러 일으켰다. 한류스타들의 식당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비비고’ 사례에서 보듯 한국 배우와 가수가 중심이 된 한류 열풍이 우리 먹거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비비고는 현재 중국, 미국에도 진출해 있는데 올 상반기 유럽에도 첫 매장을 낼 계획이다. 최근 설문 조사에서 보듯 유럽 젊은이들 사이에서 K팝과 더불어 한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럽 1호점 후보지는 영국 런던. 푸드빌 관계자는 “다양한 인종이 뒤섞여 있어 낯선 식문화에 대한 장벽이 높지 않은 런던을 유럽 공략의 전초 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중국에서 총 73개 점포를 운영하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말 문을 연 난징 1호점에 하루 방문자 수가 1000명이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충칭, 다롄 지역의 출점도 탄력을 받고 있다. 동남아 지역에서 ‘베이커리 한류 열풍’을 일으킨 건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먼저다. 베트남은 프랑스 문화의 영향으로 빵이 주식이라 베이커리 문화가 우리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되는 까다로운 시장. 뚜레쥬르는 빵맛도 빵맛이지만 오토바이·자전거 발레 파킹(대리주차), 친절한 고객 응대 등 현지에서 낯선 서비스 문화를 도입해 현지인들의 마음을 얻었다. 현재 14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연 평균 매출이 72% 성장하며 고속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인도네시아에 1, 2호점을 차례로 열면서 동남아 상권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 식품의 수출에도 날개가 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의 ‘CJ 비비고 오이시이 캔 막걸리’가 일본의 현지 유통망을 뚫어내 일본의 막걸리 열풍이 거품이 아님을 보여줬다. 11개 편의점 브랜드 중 10곳에 입점했고, 주요 대형마트와 슈퍼 체인점 입점률도 70%에 달한다. 오뚜기 기스면도 한류스타 박유천을 모델로 기용해 ‘한류상품’으로 인식되며 지난해 12월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뉴질랜드, 중국, 러시아, 타이완, 필리핀 등에 수출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서초, 체납자 주식·CMA 추징 “효과있네”

    서울시와 산하 자치구들이 고액 세금 체납자에 대한 추징을 강화하는 가운데 서초구는 체납자의 주식계좌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도 압류 대상으로 도입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방세 1000만원 이상을 납부하지 않고도 주식계좌 및 CMA를 운용하는 체납자 32명에 대해 모두 3억 5000여만원 상당의 계좌를 압류했다고 19일 밝혔다. 주식계좌 및 CMA를 통한 세금 추징은 우선 계좌 조회 권한을 가진 서울시에 조회를 요청해 체납자 계좌 확인 절차를 거친다. 이후 유효한 계좌를 발견한 경우 이를 압류하고 압류 사실을 당사자들에게 통보해 가능한 한 자발적으로 체납분을 납부할 수 있게 안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납부의사가 전혀 없는 악성 체납자들에 대해서는 해당 증권사에 주식 매각을 의뢰해 현재 시가대로 주식을 처분해 매도대금으로 체납액을 정산한다. 최근 납세자들의 자산관리는 다양해지고 있는 반면 세금을 추징할 땐 은행이나 신용카드 매출 채권 정도만 압류하고 있어 주식, CMA 등이 자산 은폐 통로로 악용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도입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고의로 세금을 체납하는 고액 상습체납자는 끝까지 추적해 징수할 것”이라며 “징수기법 개발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서초구 지역 지방세 체납액은 700억원대에 이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부진사장 美사업 공격적 행보

    이부진사장 美사업 공격적 행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 이부진(42) 호텔신라 사장이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17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간 LA국제공항 면세점은 DFS가 매장을 운영해 왔지만 올해 말로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공항 측이 운영자를 공개 모집하고 있다. 이 공항의 상업용 공간은 톰 브래들리 터미널을 비롯해 9개 터미널로 구성돼 있다. 전체 면적은 약 3716㎡에 달한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내년 1월부터 10년간 주류와 담배, 화장품, 토산물, 고가 브랜드 제품 등 LA국제공항 내 모든 매장을 운영할 수 있으며 개별 계약에 따라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사업자 선정은 오는 6월 말 이뤄진다. 입찰에는 신라면세점 외에도 롯데면세점과 DFS그룹, 듀프리 그룹, 듀티 프리 아메리카, 뉘앙스 그룹, 트래블 리테일 USA 등 유수의 면세점 사업자 8곳이 뛰어들었다. 미국 내에서 아시아인이 가장 많이 찾는 이 공항은 지난해 이용자가 813만명이었고, 면세점 매출액은 1억 1754만 달러에 달한다. 만약 호텔신라가 LA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 2013년 말에 세계 면세점 업계 5위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기업 경쟁입찰 30대 그룹으로 확대

    대기업 경쟁입찰 30대 그룹으로 확대

    대기업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가 관행화돼 있던 시스템통합(SI)·광고·건설·물류 분야에 도입된 경쟁입찰 방식이 30대 그룹으로 확대된다. 삼성과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은 SI와 광고, 건설, 물류 분야에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자제하고, 독립 중소기업이 사업을 맡을 수 있도록 경쟁입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김순택 삼성그룹 부회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김영태 SK㈜ 대표이사 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대·중소기업 공생발전 계획안’을 전달받았다. 간담회는 40분가량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곳이 많은 반면 중소기업은 갈수록 사정이 빠듯해지는 등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며 “경쟁입찰을 통해 독립 중소기업에 똑같은 기회를 준다는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생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 간 내부 거래도 거래 비용 절감이나 수직 계열화에 따른 효율성 등의 장점이 있으나 내부 거래가 너무 많으면 독립 중소기업이 설 땅이 없어지는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4대 그룹이 중요한 결단을 내린 만큼 30대 그룹에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모범 사례를 샘플로 만들어 다른 대기업에 알리고 실정에 맞게 활용토록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등 4대 그룹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자제하고 경쟁입찰 확대를 결의한 것은 공정위가 그간 꾸준히 압박을 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지난해 11월 삼성과 현대차 등 대기업 계열사 20곳에 대한 실태 조사를 벌여 내부 거래 비중이 71%에 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광고 분야의 경우 제일기획(삼성)·이노션(현대차)·마케팅앤컴퍼니(SK)·HS애드(LG) 등 4개 기업이 2010년 총 1조 3194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69%(9066억원)가 계열사 간 내부 거래로 발생했다. SI 분야에서도 삼성SDS·현대오토에버·SK C&C·LG CNS의 내부 거래 비중이 64%로 나타났고 물류 분야는 83%에 달했다. 공정위는 43개 대기업 집단 소속 계열사 1083개사의 공시 자료 등을 분석해 내부 거래 비중이 12.04%에 달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비상장사의 내부 거래 비중은 22.59%로 상장사(8.82%)보다 월등히 높았고, 총수가 있는 집단이 없는 집단보다 내부 거래가 많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조폭 40여명 ‘양은이파’ 재건 기도

    조폭 40여명 ‘양은이파’ 재건 기도

    1970~1980년대 전국 3대 폭력조직 가운데 하나로 활동한 ‘양은이파’의 재건을 노리던 조직폭력배들이 일망타진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2일 유흥주점과 숙박업소를 운영하면서 폭행과 금품 갈취, 성매매 알선 등을 일삼은, 조양은(61)의 후계자 김모(50)씨 등 양은이파 간부와 조직원 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1980년대 유명 음악그룹 멤버로 활동한 가수 박모(51)씨 등 양은이파 추종 세력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조직원 2명을 수배했다. 1996년 영화 ‘보스’에 출연했던 조양은은 1970년대 양은이파를 조직해 김태촌의 ‘서방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국내 폭력계를 삼분했다. 조직 두목급인 김씨는 1978년 광주에서 상경해 양은이파에 가입한 뒤 2009년 조양은으로부터 공식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또 1989년 조양은과 특별면회한 뒤 조직 후배와 함께 서울의 한 술집에서 조양은에게 반기를 든 부두목 박모씨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전치 11주의 중상을 입혀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14년 5개월간 복역한 뒤 2005년 출소했다. ●출소후 부두목 등과 조직원 규합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다른 부두목 정모(46)씨 등과 함께 조직 재건을 목적으로 폭력배 40여명을 규합해 룸살롱 4곳과 모텔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강남에 룸살롱을 차려 33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78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룸살롱 실내장식 업자들에게 공사비를 부풀렸다고 트집을 잡아 미지급 공사금 1억 4500만원을 포기토록 한 데다 이미 지급한 공사금 2억 4000만원도 되돌려받았다. 게다가 2억 4000만원을 빌린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하자 조직원을 시켜 둔기로 폭행하고 보름 동안 모텔 등지에 감금해 8억원 상당의 양식장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받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룸살롱 4곳 가운데 3곳은 현재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2004년 교도소 수감 중 작성한 ‘보스의 전설은 없다’라는 제목의 자서전 초본을 입수했다. 제목대로 조양은의 전설을 부정하는 내용이었다. 초본에는 1989년 9월 순천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조양은을 특별면회해 “부두목 박씨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조양은 살인지시’ 자서전 초본 압수 조양은은 1996년 박씨에 대한 살인미수 공범으로 구속 기소됐으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일을 저질렀을 뿐 조양은과는 무관하다.”는 김씨의 증언 번복으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자서전을 통해 조양은의 살해 지시가 있었음이 확인됐으나 조양은의 살인미수 사건은 공소시효가 만료됐을 뿐 아니라 현행법상 무죄판결은 재심 사유가 되지 않아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서전 내용과 관련, “조양은과 사이가 어긋났을 때 그냥 끄적거린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양은은 현재 출소한 상태지만 조직의 원로일 뿐 왕성한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양은이파 재건 노린 ‘조양은 후계자’ 기소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회종)는 유흥주점과 숙박업소를 운영하면서 폭행과 금품 갈취, 성매매 알선 등을 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조양은(61)의 후계자 김모(50)씨 등 양은이파 간부와 조직원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또 1980년대 유명 음악그룹 멤버로 활동한 가수 박모(51)씨 등 양은이파 추종 세력 2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폭력배 2명을 지명수배했다.  조양은은 1970년대 양은이파를 조직해 ‘서방파’ ‘OB파’와 함께 국내 폭력계를 삼분했다. 조직 수괴급인 김씨는 1978년 양은이파 결성 때부터 활동했으며 2009년 조양은에게서 공식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로, 최근 ‘양은이파’의 재건을 꾀해 왔다.  그는 1989년 조양은에게 반기를 든 부두목 박모씨를 흉기로 난자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14년 5개월간 복역한 뒤 2005년 출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다른 부두목 정모(46)씨 등과 함께 조직 재건을 목적으로 폭력배 40여명을 규합해 룸살롱 네 곳과 모텔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2010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강남에 룸살롱을 차려 33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78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2004년 교도소 수감 중 작성한 자서전 초본을 입수했다. ‘보스의 전설은 없다’라는 초본에는 1989년 9월 순천교도소에 수감 중인 조양은을 특별면회해 “부두목 박씨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조양은은 1996년 박씨에 대한 살인미수 공범으로 구속 기소됐으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일을 저질렀을 뿐 조양은과는 무관하다.”는 김씨의 증언 덕분에 무죄가 선고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의 자서전을 통해 조양은의 살해 지시가 있었음이 확인됐으나 조양은의 살인미수 사건은 공소시효가 완성됐을 뿐 아니라 현행법상 무죄판결은 재심 사유가 되지 않아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Weekend inside] 기능성으로 진화하는 쌀

    [Weekend inside] 기능성으로 진화하는 쌀

    쌀은 한국인의 주요 에너지 섭취원이다. 한국인은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30~40%를 쌀에서 섭취한다. 하지만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 듯하다. 쌀이 단순한 주식을 넘어서 건강을 위한 기능성 식품으로 변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쌀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미네랄 등 10여 가지 영양성분이 존재해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안성맞춤이다. 최근에는 기능성·가공용 쌀 연구개발을 넘어 의료용, 산업소재용 기능성 쌀까지 개발됐다. ●쌀 소비는 계속 줄어 3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09년 개발된 ‘보람찬’ 벼는 100% 쌀로만 빵을 만들 수 있는 품종이다. 다른 품종에 비해 반죽이 쉽고 수분 보유 능력이 좋으며, 노화가 천천히 되고 맛도 좋아 빵·과자용으로 적합하다. 농진청은 최근 ‘보람찬’을 이용한 치즈케이크와 양갱, 호두과자, 붕어빵 제조법 등을 개발했다. 쌀국수 전용 품종으로 개발된 ‘고아미벼’는 한국형 쌀국수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끓는 물에 30초면 조리가 완성되고 조리 후 면발이 불어나지 않아 우리 입맛에 맞는 쫀득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올해 2월 농진청에서 개발한 ‘밀양263호’는 알코올 섭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가바’(GABA)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품종이고, ‘고아미 2·3호’는 일반 쌀보다 ‘저항전분 식이섬유’가 5배가량 높은 다이어트용이다. 지난해 화장품 회사인 스킨푸드는 일반 백미에 비해 항산화 성분이 200배나 많고 단백질·비타민·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장흥군의 토종 야생쌀 ‘고대미(米)’ 추출물을 활용한 화장품 ‘고대미 영양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화하고 있는 쌀 산업과 달리 국민들의 쌀 소비는 계속 줄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2.8㎏(2010년 기준)으로 전년의 74.0㎏보다 1.6% 감소했다. 이에 우리 농업의 근간인 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쌀 가공식품 소비 확대를 꾸준히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지난 11월 28일 쌀 가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쌀가공산업육성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내년 4월 23일 시행된다. 법에 따라 정부는 5년마다 쌀 가공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 쌀 가공산업이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가공용 쌀 계약재배 확대할 것” 아직은 시작 단계다. 우리나라의 쌀 가공식품 시장은 1조 8000억원(2010년 기준) 규모다. 이 가운데 떡류가 7900억원, 주류가 45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쌀 가공식품의 다양화 노력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지난해 총 735개로 집계된 쌀가공업체들도 영세한 소규모 사업체가 대부분이다. 농진청 답작과 양창인 박사는 “매년 쌀 가공식품 매출은 늘고 있지만, 국민들의 입맛이 그리 쉽게 바뀌지는 않기 때문에 대기업들이 뛰어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려면 업체들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원료곡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부터 가공용 쌀 계약재배 물량을 올해 1600ha에서 내년 5000ha로 늘릴 예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쌀 가공산업의 안정화를 위해 원료곡의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대기업들의 참여가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한다. 쌀가공협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CJ와 농심 등 식품 관련 대기업이 협회에 등록했다.”면서 “앞으로도 쌀 산업에 뛰어드는 대형업체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내년 1월 BSI지수 4년래 최저

    내년 1월 BSI지수 4년래 최저

    유럽발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둔화 등에 따른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판단하는 경기 동향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내년 1월에는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전국 2774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내놓은 ‘2011년 12월 BSI’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의 2012년 1월 업황전망 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떨어진 79를 기록했다. 이는 78을 나타낸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올해 12월 업황 BSI도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진 80으로 지난 8월(80)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업황 BSI는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황 BSI와 업황전망 BSI가 동시에 낮아지는 것은 실제 경기상황도 나쁘지만 앞으로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까지 깔려 있다는 의미다. 대기업의 업황 BSI(89)는 전월과 같았지만 중소기업(76)은 4포인트 하락했고, 수출기업(78)과 내수기업(81)은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은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 등의 다음 달 전망이 모두 악화됐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지수 조사 결과 역시 내년 1월 전망치는 올해 12월의 94.8에 비해 6.5포인트 떨어진 88.3을 나타냈다. 이는 2009년 4월(86.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업종별 전망치는 제조업(89.2)과 서비스업(87.1)이 90을 밑돌며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세부적으로는 전기·가스업(125.9)과 펄프·종이·가구(113.3), 지식·오락서비스업(105.9) 등에 대한 전망은 비교적 좋은 반면 의약품 제조업(66.7)과 건설업(70.2), 운송업(76.7) 등은 ‘적신호’가 켜졌다. 이두걸·임주형기자 douzirl@seoul.co.kr
  • 대기업 승진 잔치, 자영업 ‘파탄’직전…양극화 막장까지 갔다

    대기업 승진 잔치, 자영업 ‘파탄’직전…양극화 막장까지 갔다

    서울 동대문에서 게임방(플스방)을 운영하는 정모(32)씨가 내야 하는 월세는 최근 30%나 올랐다. 기자가 28일 오후 2시 게임방을 찾았을 때는 손님이 4명밖에 없었다. 최근 아르바이트생도 없애고 밤에는 정씨가, 낮에는 어머니가 근무하고 있다. 정씨는 “젊은이들이 찾는 곳이어서 불황에도 기본 수입은 있었는데 최근 들어 단골까지 발길을 끊었다.”면서 “금융 위기가 닥쳤던 3년 전보다 매출이 20%나 줄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김모(37) 과장은 올 연말이 흐뭇하다. 생산성격려금(PI)으로 기본급의 100%를 보너스로 받은 데다 내년 초에 초과이익분배금(PS)으로 연봉의 50%를 받을 게 확실시된다. 이미 설과 추석에 귀성 여비로 기본급의 100%씩을 받았다. 김 과장이 올해 받은 금액은 어림잡아도 7000만원대 중반. 비슷한 경력의 중소기업 직원 연봉의 2배가량이다. 올 연말 대기업들이 성과급을 주고 대규모 승진까지 단행한 반면 자영업자들은 불황에 신음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상장사 527곳의 순이익은 8385억원으로 삼성전자(4조 8195억원)의 17.4%에 불과했다. 현대차(2조 5583억원), 포스코(2조 1732억원) 등의 순이익도 527개 중소기업 순이익의 2배를 넘었다. 현대차는 지난 9~10월 700만원, 200%의 성과급을 지급한 데 이어 연말에도 성과급(100%)을 준다. 과장급이 받은 올 성과급은 모두 1600여만원과 현대차 주식 35주(약 750만원)다. 고유가로 비난받았던 정유업체들은 12월 초에 300~600%의 성과급을 임직원들에게 나눠 줬다. 대기업들은 성과급과 함께 승진 잔치를 벌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7일 465명의 임원을 승진시켰고 지난 19일 삼성그룹도 부사장 48명, 전무 127명, 상무 326명 등 총 501명을 승진시키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자영업자 대출 증가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조원 가까이 늘어난 12조 30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생계형 대출은 상반기(4조 2000억원)보다 하반기 증가폭(8조원)이 많아 두 배에 달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소득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근로자가구(0.2876)보다 자영업자가구(0.3857)의 경우가 심각했다. 지니계수는 통상 0.4가 넘으면 불평등도가 심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 같은 현상은 대기업이 수출을 통해 얻은 이윤을 설비투자나 민간소비를 통해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에게 흘려보내는 ‘낙수효과’가 작동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환율 효과 등으로 돈을 번 수출 기업들이 국내 소비, 투자, 고용 등에 돈을 풀지 않았다는 얘기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벌가 며느리는 명품을 수입해 돈을 벌고 서민 용품을 파는 서민은 힘들어지는 현상을 볼 때 엄밀히 말하면 낙수효과가 잘못 작동하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의 수익이 늘어난 데는 환율 정책 등 정부가 국민 희생으로 지원해 준 측면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자발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새해 달라지는 것들] 자영업자 폐업땐 실업급여… 최저임금 4580원

    ▲중소기업 직장보육시설 지원 확대 중소기업 직장보육시설의 보육교사 등에 대한 인건비 지원이 월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보육시설 운영비 지원은 월 120만~480만원에서 월 120만~520만원으로 늘어나며 산업단지형 중소기업의 공동 직장보육시설 설치도 설치비의 90%(15억원 한도)까지 지원된다. ▲50+새일터 적응지원 사업 시행 취업지원프로그램 등을 이수한 뒤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50세 이상 구직자에게 1인당 최대 3개월간 최대 월 40만원이 지원된다. ▲소규모사업장 저임금 근로자 사회보험료 지원 10월부터 소규모 사업장의 저임금 근로자를 실업과 노후 위험에서 보호하기 위해 사회보험료(고용보험·국민연금)의 근로자·사업자 부담분의 각 3분의1이 지원된다. ▲자영업자 고용보험 적용 1월 22일부터 50인 미만을 고용한 자영업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최소 1년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납부한 뒤 매출액 감소, 적자지속 등으로 불가피하게 폐업한 경우에 한해서다. 지급금액은 선택한 기준보수의 50%이며 가입기간에 따라 3~6개월간 지급된다. ▲최저임금액 인상 최저임금이 시간당 4320원에서 4580원으로 인상된다. 일급(8시간 기준)은 3만 6640원, 월급(주 40시간제)은 95만 7220원이다.
  • 삼성전자, 소니 합작사 S-LCD 청산

    삼성전자가 7년 8개월 만에 일본 소니와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합작사업을 청산한다. 삼성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소니와 합작해 설립한 패널 합작사 S-LCD를 정리하기로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소니가 보유한 S-LCD 지분 3억 8999만여주(1조 800억원)를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S-LCD 양산라인을 기존 TV용 패널에서 중소형 패널까지 다변화하고 소니와는 대형 패널과 중소형 패널을 일정 기간 공급하는 계약을 하고 별도로 협력 관계를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S-LCD는 2004년 4월 삼성전자와 소니가 TV용 대형 LCD패널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합작 설립했다. 자본금은 3조 3000억원으로, 삼성전자가 지분 ‘50%+1주’, 소니가 ‘지분 50%-1주’를 보유했다. 그러나 최근 LCD TV 수요가 급감하면서 소니의 TV사업부가 7분기 연속 적자를 보여 누적 손실액이 60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소니로서는 적자를 타개할 필요성이 커졌다. 차세대 주력제품인 스마트폰에 투자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S-LCD는 현재 충남 탕정에서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 3700억원으로 주로 40인치대 LCD TV용 패널을 생산해 삼성과 소니에 각각 절반씩 공급해 왔다. ●LCD TV 수요↓… 7년 8개월만에 정리 하지만 지난해부터 LCD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소니는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LG에도 판매량이 뒤지면서 S-LCD에서 생산하는 패널조차 소화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이 때문에 소니는 세계 9개 시장 거점을 매각 또는 통폐합해 4개로 줄이고, 타이완 TV 업체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위탁 생산을 늘리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도 “TV 사업에서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소니로서는 프리미엄·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S-LCD에 대한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니 ‘소니에릭슨’ 인수 나설 듯 여기에 소니는 최근 스마트폰 기획 및 개발, 생산 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1년 에릭슨(스웨덴)과 지분 50%씩 투자해 세운 휴대전화 합작사 소니에릭슨의 지분을 100%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가정용 게임기와 금융, 전자부품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면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애플과 삼성전자처럼 최고 수준의 스마트기기 제품을 내놔 또 한 번의 ‘워크맨’ 신화를 일궈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서는 에릭슨이 갖고 있는 지분 50%(14억 7000만 달러)를 매입해야 하지만, 자금이 넉넉지 않은 소니로서는 이 금액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이번 S-LCD 매각대금을 활용해 소니에릭슨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즉 아랫돌(TV 사업)을 빼내 윗돌(스마트폰 사업)을 괴겠다는 포석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소니는 올 하반기부터 삼성 측에 합작 청산 논의를 꾸준히 제기해 왔고, 결국 두 회사는 이날 전격 합의에 이르렀다. 한편 소니와의 합작 청산으로 삼성전자는 S-LCD에서 생산하는 LCD 패널의 새 수요처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소니가 삼성과의 제휴를 통해 당분간은 삼성전자의 LCD 패널을 그대로 쓰기로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든지 다른 업체의 패널로 갈아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LCD 패널 시장 부진과 TV 사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면서 “두 회사가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경쟁력 지속 강화를 위한 새로운 LCD 패널 동맹 구축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주식 양수도 및 대금 지불은 행정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말 완료된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책꽂이]

    ●행복의 메신저(이상철·김해옥 지음, 일지사 펴냄) 27년간 대학에서 언론학을 강의한 이상철 중앙대 명예교수는 정년퇴임 후 긍정 심리학에 파고들었다. 그가 한 달에 한 번씩 주위 사람들에게 보낸 행복의 메시지를 35개 항목으로 정리했다. 1만 6000원. ●그녀가 죽길, 바라다(정수현 지음, 소담출판사 펴냄) ‘압구정 다이어리’ ‘셀러브리티’ ‘페이스 쇼퍼’ 등 젊은 감각으로 세태를 잘 반영해 주목받은 작가의 신작 소설. 이전에 보여준 흡인력 있는 빠른 전개는 여전하지만 ‘칙릿’으로 분류되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미스터리적인 요소를 가미했고 분위기도 서늘해졌다. 1만 3000원. ●뉴스의 심장이 뛰게 하라(김수연 지음,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이 시대 뉴스 편집에 요구되는 원칙이나 경향은 무엇인가란 질문에서 시작한 책.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소통하는 감성 코드란 새로운 편집 방향을 제시한다. 2만 5000원. ●지리학자가 쓴 도시의 역사(남영우 지음, 푸른길 펴냄) 고려대 지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인류 최초의 도시적 취락인 터키의 차탈 후유크, 폼페이, 마추픽추, 중국 장안성 등 인류 문화가 집약된 도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인류가 수많은 발명품을 창조해 왔지만 그중에서 가장 위대한 산물은 도시”라고 강조한다. 2만 5000원. ●1·2월의 모든 역사(이종하 지음, 디오네 펴냄) 과거 매년 1월과 2월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요약해 날짜별로 엮어낸 책. 한국사와 세계사 편으로 각각 발간됐으며 내년 6월까지 3~12월 역사에 해당하는 책이 시리즈로 발간된다. 각 1만 2000원. ●헌법의 풍경(김두식 지음, 교양인 펴냄)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2004년에 펴낸 책의 개정 증보판. 지난 7년간의 사회적 변화와 개정된 법 조항을 반영해 내용을 대폭 손질하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다. 1만 4000원. ●대학이 말해주지 않는 그들만의 진실(데버러 로드 지음, 윤재원 옮김, 알마 펴냄) 스탠퍼드대 법대 교수인 저자가 미국 대학 실태를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대학의 사명과 학문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고찰했다. 1만 6000원. ●오토코마에 두부(이토 신고 지음, 김치영·김세원 옮김, 가디언 펴냄) 일본 요식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해 2008년 매출 55억엔을 돌파한 오토코마에 두부점의 성공 비결을 정리했다. 1만 3000원.
  • [Weekend inside] 농협주유소 파워의 비밀

    [Weekend inside] 농협주유소 파워의 비밀

    농협의 NH카드와 주유소의 수수료 싸움 파장이 정부로 확산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주유소협회의 NH카드 거부운동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공정위 직원들이 전날 카드결제 거부운동의 의도와 목적을 파악하려고 주유소협회를 방문조사했다는 것이다. 조사의 초점은 주유소협회의 행위가 경쟁사업자의 사업방해를 금지한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규정에 저촉되느냐는 데 있다. 위법사실이 밝혀지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부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수수료 싸움이 농협 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주유소협회의 NH카드 결제 거부는 농협이 일반 주유소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기름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박리다매로 기름을 싸게 판매하는 농협 주유소가 일반 주유소의 시장을 위협할 정도가 됐다는 것이다. 농협 주유소 파워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클럽 맞은편의 ‘농협유통(주) 하나로 주유소’를 찾아봤다. 주유소에는 고객들이 끊임없이 밀려들었다. 단골고객 이근화(37·유통업)씨는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씨는 “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지 햇수로 10년째”라면서 “가격도 주변보다 저렴하고 믿을 수 있어 일부러 찾아온다.”고 말했다. 주유기 위 간판에는 ‘정품·정량’이라는 굵은 글씨가 쓰여 있다. 값싸고 고객을 속이지 않는 ‘착한 주유소’를 찾아오는 고객은 하루 평균 1000여명이고,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양재동 하나로 주유소는 농협 주유소가 본격 등장하기 전인 1996년에 세워졌다. 하나로클럽을 이용하는 화물차들에 싼값에 기름을 제공해주기 위해서다. 현대오일뱅크 간판을 달고 영업을 하다가 올해 8월 ‘NH-OIL’ 간판으로 바꿔달았다. 양재동의 주변 주유소 시세는 무연휘발유 기준으로 대부분 ℓ당 2000원대지만 이 주유소는 1900원대 초반이다. 가격 차이가 거의 80원 가까이 난다. 이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오용구 소장은 “8월부터 NH-OIL 주유소로 간판이 바뀐 뒤 농협에서 공동구매하는 유류를 20~30원 정도 싸게 공급받고 있다.”면서 “서민들이 올 한해 겪고 있는 물가고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 수시로 주변 주유소 시세를 파악해 더 저렴하게 기름을 공급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양재동 주유소 등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농협은 2009년 6월 충북 충주시 주덕농협을 시작으로 NH-OIL 주유소 사업을 본격화했다. 농협 직영 주유소 사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NH-OIL 주유소는 전국에 346곳이 영업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800곳까지 확대하는 게 농협의 목표다. 지난해 농협중앙회 유류사업 판매고는 1조 700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11월까지 2조원을 넘어섰다. 유류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9%에서 올해 4.2%로 올라갈 것으로 농협 측은 전망하고 있다. 농협주유소의 급신장 원인은 공동구매로 인한 가격 경쟁력 확보, 정량·정품 판매 원칙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신뢰 향상 등이다. 특히 농협중앙회에서 개별주유소의 물량을 공동구매함으로써 가격을 낮춰 공급한 것이 주요 성장요인이다. 농협 관계자는 “일반주유소보다 ℓ당 평균 35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 것이 매출 활성화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농협 주유소의 수익은 5%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다. 직원들은 농협중앙회, 중앙회의 자회사인 농협유통 직원들로 이뤄져 있으며 아르바이트생을 활용하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내년까지 700곳을 세우겠다는 ‘알뜰주유소’의 모델이 바로 농협주유소다. 정부는 2015년에는 이를 전체 주유소의 10% 수준인 1300곳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알뜰주유소의 경쟁력은 공동구매, 셀프주유, 사은품 미지급 등을 통해 시중 일반 주유소(정유사 폴)보다 ℓ당 60~100원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착한’ 농협 주유소의 한계는 도심에서는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내에는 양재동 주유소뿐이고, 수도권에도 성남시(셀프 주유소)와 고양시 등 2곳뿐이다. 마진이 낮기 때문에 도심에서는 비싼 땅값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농협주유소의 숫자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쟁사들이 운영하는 주유소 시세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백화점 ‘고급 식품관’ 쇼핑몰 ‘어린이 매장’

    유통업체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이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고급 먹거리를 채운 프리미엄 식품관이, 대형마트·복합쇼핑몰에선 어린이 매장이 톡톡한 집객효과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에서는 식품관에서 장을 본 고객이 명품까지 구매하는 ‘큰손’임이 확인됐다. 2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9월 22일 강남점에 문을 연 프리미엄 식품점 ‘딘앤델루카’가 강남점 식품관의 120여개 매장 중 4분기 명품 집객 기여도 1위 매장으로 조사됐다. ‘딘앤델루카’는 미국 뉴욕에 있는 식료품점으로 유학이나 여행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 개장하자마자 화제가 됐다. 이 결과는 강남점에서 같은 기간에 식품관을 이용한 신세계카드 고객 10만명을 대상으로 구매동향을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으로 분석해 얻어냈다. 10만명 중 1만 3000명(13%)이 같은 기간에 명품장르(수입의류 포함)를 구매, 딘앤델루카 고객 10명 중 1명은 명품 장르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기여도 2위는 와인코너(12%)였고, 3위는 건강 부문 대표 브랜드 정관장(9.8%)이 차지했다. 따라서 백화점 식품CMD(선임상품기획자)들의 급선무는 유명 맛집 찾기다. 롯데백화점 식품CMD들도 발품을 팔아가며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이름난 이자카야 ‘다이도코로’, 스타셰프 양지훈이 운영하는 ‘비스트로 G’, 육포로 유명한 ‘비첸향’, 부산지역 인기 베이커리 ‘옵스(OPS)’ 등을 입점시켰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대형마트나 복합쇼핑몰에선 아이들을 공략해야 부모의 지갑을 열게 만든다. 디큐브시티, 동탄 메타폴리스 등 올 들어 문을 연 복합쇼핑몰들이 ‘뽀로로테마파크’를 유치하고, 롯데백화점이 최근에 개장한 파주프리미엄아웃렛에 ‘뽀로로키즈카페’를 입점시킨 이유다. 이는 아동 관련 시장이 불황을 모르기 때문. 특히 올해 어린이 완구 산업은 유독 호황이다.이마트에 따르면 1~11월 완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5.9% 늘었다. 2007년 세계 최대 완구체인 ‘토이저러스’를 들여와 현재 18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완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2% 신장했다. 롯데마트 전체 신장률(17.3%)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아동을 겨냥한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이날 대전 터미널점에 테마파크형 완구매장인 ‘토이월드’ 1호점을 열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위기일수록 뭉쳐야 산다”···불황기 산업 현장에 기업간 협업 확산

    “위기일수록 뭉쳐야 산다”···불황기 산업 현장에 기업간 협업 확산

     개별 기업의 강점들을 활용해 기업간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대기업-중소기업간의 협업(協業)사업이 큰 관심을 끌면서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간은 물론 대기업-중소기업간에도 자원과 비용을 공유함으로써 기업들은 분야별로 경쟁 우위에 설 수 있고 새로운 시장에서도 입지를 신속히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영과 기술 여건을 보완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어 활용하기엔 안성맞춤이다.  22일 중소기업청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에 따르면 두 기관·단체는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2011 중소기업간 협업발전 포럼’을 가졌다. ‘기업의 혁신 및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한 이 포럼에서는 협업을 중소기업의 새로운 경영 전략으로 소개했다.  행사에서는 동인광학, 에스피텍, 선우씨에스 등 3개 기업이 협업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청장상을 받았다. 협업 사업을 기반으로 성공한 이들 기업의 성공 사례를 살펴본다.   ## 법인 설립때부터 협업-선박용 크랭크샤프트 세계 시장 진출  선박용 크랭크샤프트 전문업체인 선우씨에스는 2008년 기업간의 협업을 염두에 두고 회사를 설립했다. 강호경 회사 대표는 이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공정 과정을 나누고 이익을 분배하는 사업구조를 구상했다. 크랭크샤프트는 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선박엔진의 핵심 부품이다.   대형 크랭크샤프트는 절삭과 연삭, 선삭의 과정을 거쳐야 완제품이 나온다. 거대한 크랭크샤프트의 제조 과정과 물류는 중소기업 한 곳이 감당하기 쉽지 않다. 강 대표는 협업으로 이 숙제를 풀었다. 선우씨에스는 크랭크샤프트 절삭가공 공정을, 국제특수연마는 연삭가공 공정을, 서남산기는 선삭가공에 대한 공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공정 과정을 나누어 이익을 분배하는 사업구조다. 참여 기업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충분히 살렸고 납기일도 단축할 수 있었다. 수입에 의존하던 시장을 국내산 제품으로 대치하는 성과를 얻었다.  대형 크랭크샤프트 세계 시장은 독일과 일본이 독과점하고 있다. 두 나라의 기업들은 제조와 기술면에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상태.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두산엔진, STX엔파코에서 중속엔진용 크랭크샤프트를 생산하고 있으나 대형 중속엔진용 크랭크샤프트 생산은 전무하다. 이 회사는 현재 STX메탈, 두산엔진 등에 크랭크샤프트를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 신규 모델인 중속일체형 크랭크샤프트 개발에 성공해 STX메탈에 물량을 보급 중이다.  협업의 성과는 크게 나타났다. 회사의 매출액은 2009년 20억원에서 2010년 75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는 7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협업이 낳은 세계 독점 특허권-세계 방산시장 점령할 것  “전문 기술 하나로서는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없습니다.” 중소기업간 협업이 기회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동인광학은 천체만원경 개발을 시작으로 개인 총기류에 필요한 도트 사이트(무배율 광학 조준경)를 장착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한다. 도트 사이트는 총의 조준을 도와주는 장비다.  정 대표가 협업을 고민한 것은 신제품인 ‘양안 주시 대구경 도트 사이트’ 개발을 목표로 삼았던 2009년이다. 이 제품은 두 눈을 뜬 채 표적을 보고 조준할 수 있어 최고급의 정밀렌즈 기술이 필요한 까다롭고 어려운 개발 작업이었다.  군수용품이란 특수성도 간과할 수 없었다. 방위산업체는 설계에서부터 납품에 이르기까지 국가별 납품처의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이 과정이 10년까지 걸려 최고의 기술과 함께 노련한 진행 노하우가 필요했다.  해결책은 협업이었다. 동인광학은 10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던 정밀렌즈 전문 기업인 바로전광을 협업 파트너로 선택했다. 바로전광은 대구경 렌즈 분야에선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자랑한다. 두 회사는 2주에 한번씩 심도있는 회의를 가졌다. 제품과 반제품, 제공품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협업을 시작한 지 1년만인 2010년 7월 자동 탄도 보정장치가 장착된 ‘대구경 양안 도트 사이트’가 탄생했다. 흔들리는 헬리콥터나 장갑차량에서도 조준하기 쉬운 장비여서 바이어들의 호응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정 대표는 “매출 급증은 물론이고 설비투자 등에서 2억원의 비용을 절감했고 제조 원가는 2년간 약 3000만원이 절감됐다.”면서 “두 전문 기업이 협업을 하다 보니 불량률도 10%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협업생산 제품을 팔기 시작한 2010년 10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70%, 올해는 11월 현재까지는 약 300%의 매출이 증가됐다. 올해부터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 육군과 사우디아라비아군에도 납품하고 있다.    ## 적과의 동침이 낳은 기적-연구 개발, 마케팅 협업으로 대박  패널특성 평가장비를 제조하는 에스피텍은 규모는 작지만 업계에서 인정받는 강소기업이다. 평판 디스플레이인 FPD(Flat Panel Display)가 잘 만들어졌는지 시험하는 측정 시스템을 만들어 기업에 판다.  의 제품인 측정항목 데이터 시스템은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갖고 있어 시장에서는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박용진 대표에게 고민이 있었다. 우수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왜 10여년간 매출액이 20억~30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까? 박 대표가 찾은 문제는 취약한 조직력과 자금력, 그리고 영업력이었다.  에스피텍은 협업을 택했다. 동종 업계이지만 설비와 기술이 달라 협업이 가능한 두 기업의 도움을 받았다. 에스피텍이 제품 설계와 연구개발을 하면 측정장비 도매업체인 뉴젠텍과 지엔비테크는 마케팅에 나섰다. 뉴젠텍은 대기업을 대상으로, 지엔비테크은 중견기업 및 중소기업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매주 2~3회 미팅을 갖고 신뢰 구축에도 힘을 기울였다.  협업은 박 대표가 호형호제하던 고희청 뉴젠텍 대표에게 무심코 함께 해보자고 한 말이 씨앗이 됐다. 뉴젠텍은 같은 업종이어서 어찌 보면 경쟁자였다. 하지만 보유한 설비와 기술이 다르다 보니 가끔 협조할 때가 있었다. 뉴젠텍은 영업력, 해외 마케팅 능력이 뛰어났다.  2008년 말부터 두 회사는 본격적으로 협업의 그림을 그렸다. 대·중소기업협력단으로부터 ‘중소기업간 협업사업 지원’도 받았다. 에스피텍은 설계와 개발에만 전념하니 성과가 빨리 나왔다. 에스피텍은 지엔비테크와도 협업 체계를 갖추었다. 수출액은 협업을 본격화 한 2009년 73만 2000달러에서 2011년 현재 103만 8000달러로 얼마 전 1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내년에는 200만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젠텍도 협업을 하기 전 5억원 수준의 매출에서 협업 후엔 30억 매출로 500% 이상 성장해 두 기업은 협업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한편 정책 지원에 나선 정부도 사업 현장에서 이같은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자 협업 수요 발굴과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용은 협업 관리자 제도 및 법률자문단 운영, 협업 시장화 지원, 협업 정보시스템의 안정적 관리 운영 및 성과 분석 등이다. 협업사업계획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서도 판로 개척, 기술 및 제품 개발, 원자재 구매 등에 소요되는 자금도 융자 지원해 준다. 자세한 내용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www.cobiz.go.kr)에서 알아볼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NH카드 결제 거부”…주유소, 카드사와 ‘수수료 전면전’

    카드 업계의 가맹점 중에 거대 공룡인 주유소가 뿔났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거부한 NH카드의 결제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협상이 계속 실패할 경우 다음 달 15일부터는 삼성카드에 대해 결제를 거부하기로 했다. 이날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낙찰받은 알뜰주유소에 대해서는 할인 가격에 따라 단체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2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주유소협회는 지난 12일 수수료 인하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공문으로 통보했다. 조건은 가맹점 수수료율 1.5%를 1.0%로 내리라는 것. 이튿날 NH카드는 수수료율 1.5%가 모든 업종에서 최저 수준이라며 거부했고 이틀 후인 15일부터 주유소들의 결제 거부가 시작됐다. 실제 지난 16일 직장인 임모(30)씨는 경기 부천시 역곡동의 한 주유소에서 NH카드 결제를 거부당했다. 임씨는 “휘발유를 넣기도 전에 NH카드는 안 받는다고 했다.”면서 “주유소 주인은 수수료 문제뿐 아니라 농협이 덩치가 커지면서 횡포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실 주유소의 가맹점 수수료는 1.5%로 모든 카드 업체가 동일하다. 주유소협회는 그럼에도 NH카드를 가장 먼저 거부한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고객에게 큰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대형 업체는 피했고, 농협이 기존 주유소보다 낮은 가격에 기름이 공급되는 알뜰 주유소 설립 및 운영에 적극적이었다는 것이다. 또 농협이 면세유 배정 권한을 무기로 자영주유소 면세유 매출을 빼앗아간 점도 주유소 업자의 불만을 샀다고 했다. 주유소협회는 NH카드와의 협상이 실패로 끝남에 따라 다음에는 삼성카드와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삼성카드도 수수료 인하를 거부할 경우 다음 달 15일부터 가맹점 계약 해지에 돌입할 예정”이라면서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가 낙찰받은 알뜰주유소에 대해서도 낙찰 가격에 따라 단체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유소의 가맹점 수수료가 1.5%로 업종별 최저 수준이 된 것은 80년대 생활밀착형 업종에 대해 정부가 수수료를 낮춰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유소 업계는 매출액의 절반이 세금이기 때문에 세금을 제외하면 수수료율이 2.89%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세금을 제외하고 매출액을 계산하는 경우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강력하게 주유소 업계를 공격하지는 못하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개인신용카드 전체 매출액 280조여원 중 29조원이 주유소 업계에서 나올 정도로 덩치 큰 공룡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받아들인 자동차 업계의 매출액 규모(20조원)보다도 큰 수치다. 주유소 업계와 신용카드 업계의 수수료 전쟁은 삼성카드와 주유소협회의 협상에서 분수령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유소협회는 내년 1월 15일까지 NH카드 가맹점 계약해지 안내문 부착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려 주면 회원인 주유소들에 최대 30만원의 상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반면 대형 카드사 가맹점을 해지하면 오히려 고객의 불편이 가중돼 주유소 수익구조도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는 사적 계약이기 때문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