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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소중히 대했더니 가게 청결·손님서비스 달라져 ‘대박집’ 변신”

    “직원 소중히 대했더니 가게 청결·손님서비스 달라져 ‘대박집’ 변신”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등록된 음식점 운영자는 최근 4년간 41만명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전체 숫자가 그렇다는 것일 뿐 개별 음식점들의 탄생과 몰락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가히 전쟁터라 할 만하다. 국내 음식업 자영업자의 폐업률은 2010년 기준 28.1%에 이른다. 폐업률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프랑스(2.8%)나 미국(7.6%)은 물론이고 일본(23%)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창업률도 폐업률과 비슷해 연간 음식점 운영자의 3분의1이 새로 바뀐다. ‘베이비부머’(48~67세)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음식업 창업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큰 기술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봉급쟁이’ 때와 같이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란 녹록지 않다. 철저한 교육과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시행한 수기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조성환씨와 전문가들로부터 성공 전략을 들어 본다. “창업 14년 만에 비법을 알게 됐습니다. 일확천금을 바라지 않고 직원을 소중히 대하는 것입니다.” 강원도 홍천에서 화로구이집을 운영하는 조성환(53)씨는 지난 19일 얼마 만인지 헤아리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오랜만에 상(賞)이란 걸 받았다. 조씨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 성공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기 제목은 ‘작은 실천을 통해 꿈을 현실로 이끌다’. 외환위기의 칼바람이 매섭던 1999년 11월 조씨는 회사에서 잘렸다. 연봉 4500만원의 레저업체 차장에서 졸지에 실직자가 됐다. 급한 대로 시작한 것이 홍천 비발디파크 스키장의 핫도그 장사였다. 100만원을 들여 판매대를 마련한 뒤 석 달 자릿세 2500만원을 스키장에 선지급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 달 순수입이 100만원이 채 안 됐다. “본가는 물론 처가에서까지 돈을 빌리고 아내가 모르는 대출까지 했는데 완전히 말아먹은 거죠. 무모한 첫 도전은 그렇게 석 달 만에 무참히 끝나 버렸습니다.” 이듬해 심기일전하고 노래방을 시작했다. 취객들의 행패까지 참아내며 이를 악물었지만 결국 5년 만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이후 다른 일도 했지만 이 또한 얼마 못 가 문을 내렸다. 조씨는 2009년 3억원 정도를 들여 화로구이집을 열었다. “지난 10년간 배운 게 있다면 유행을 타는 업종은 피하고 단체 손님이 많은 곳에서는 고기집을 하는 게 좋다는 것이었어요.” 메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화로구이로 한정했지만 개점 1년간은 적자를 기록했다. 1년이 지난 뒤에도 순수입은 월 300만원에 못 미쳤다. 개점 3년이 지난 지난해 말부터 단골이 생기기 시작했다. 조씨는 매출 상승세를 크게 높일 방법을 고심하기 시작했다. 조씨는 지난 9월 aT에서 지원하는 10일간의 외식 전문인력 교육에 참가하면서 해법을 찾았다. 직원 처우 개선, 인터넷 광고, 인력 배치 등이었다. 네 가지 기준을 만들었다. 앞치마·두건·입마스크를 착용하는 직원에게 월 20만원씩 보너스를 주었다. 생일에는 10만원의 축하금을 주고 생일파티를 열어 줬다. 명절 보너스 제도를 만들고, 서비스 상태에 따라 연말 성과급도 주기로 했다. 또 박지성의 강점이 멀티포지션이라는 강사의 말에 직원의 업무 구분을 없앴더니 직원 1명을 줄이게 됐다. 이 변화는 조씨에게 500만원 이상의 월수입을 만들어 주었다. 조씨는 “내가 직원을 성심껏 대하니 직원들도 가게 청결과 손님 서비스에서 크게 달라졌다”면서 “1년 내내 하루도 안 쉬고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일하는 고된 업종에서는 사람이 재산이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조씨의 꿈은 자기만의 프랜차이즈를 내는 것이다. 그는 “나 스스로 큰 돈을 만들기보다는 성실히 일하면서도 중산층에 진입하지 못한 다른 음식업 주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013 하반기 히트상품] 국순당 ‘대박 막걸리’

    [2013 하반기 히트상품] 국순당 ‘대박 막걸리’

    지난 4월 초에 선보인 ‘대박’ 막걸리는 올 연말까지 2000만병 이상이 판매될 것으로 기대되는 국순당 내 매출 1위의 막걸리 제품이다. 이와 같은 인기 요인은 ‘달지 않고 깔끔한 막걸리 고유의 맛’을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다. 효모를 사용하고 3단 발효법과 6도 이하 냉장숙성 공법을 도입해 단맛을 줄이면 강하게 느껴지는 막걸리 내의 불필요한 잡맛을 최대한 없앴다. 대박 막걸리의 또 다른 인기비결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있다. 국순당은 전통주 업계로는 드물게 국내 정상급 인기 연예인인 전지현을 모델로 광고를 진행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대박 출시 이벤트’ ‘막걸리 빨리 섞기 대회’ 등 젊은 층까지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펼쳐 폭넓은 수요층을 확보했다. 국순당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일본에 제품을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올해 TV 홈쇼핑 10대 히트상품 알아보니…

    올해 TV 홈쇼핑 10대 히트상품 알아보니…

    올해 안방 쇼핑족이 TV홈쇼핑에서 가장 많이 주문한 물건은 의류, 잡화 등 패션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홈쇼핑 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CJ오쇼핑과 GS샵은 올해 1월부터 12월 15일까지 각 사에서 많이 팔린 히트상품 10개를 선정해 18일 발표했다. CJ오쇼핑에서는 10개 가운데 9개가, GS샵에서는 6개가 의류·잡화·속옷 등 패션상품이었다. 식품을 주로 파는 NS홈쇼핑에서도 1~11월 주문량이 가장 많았던 상품은 25만 6000개가 팔린 ‘신강식패션’의 블라우스로 집계됐다. CJ오쇼핑의 히트상품 1위는 73만개가 팔린 ‘지오송지오’였다. 디자이너 송지오의 여성의류 브랜드로, 탄력 있고 두꺼운 밴드가 뱃살을 감춰주는 ‘개미허리 팬츠’가 주부 등 여성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2위에 오른 에셀리아(65만개), 3위 브레라(49만 5000개) 등은 화려한 색감의 재킷, 구두 판매량이 많았다. 황준호 CJ오쇼핑 사업부장은 “최근 5년 사이 히트상품 리스트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2배 이상 확대되면서 홈쇼핑 대표 상품이 됐다”면서 “특히 올해는 몸매를 드러내는 상품이나 튀는 색깔(네온 컬러)을 사용한 제품이 많이 판매돼 고객들의 패션 감각이 젊어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GS샵의 1위 품목은 54만개가 팔린 ‘스튜디오 보니’였다. 백화점 브랜드인 보니 알렉스의 세컨드 브랜드로, 백화점 수준의 디자인과 품질은 유지하면서 대량 판매를 통해 1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선보인 점이 주효했다는 게 GS샵의 설명이다. 중소 패션브랜드는 길거리 직영점이나 백화점 등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GS샵에서는 뱅뱅(4위), 프로스펙스 W(5위), 시슬리(7위)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한정수량으로 판매한 탓에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앤디앤뎁, 손정완 등 유명 디자이너 상품이 1분당 1억원의 매출을 올리거나 전 상품이 매진되는 등 반응이 좋아 내년에도 홈쇼핑 패션이 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호성 GS샵 영업본부 전무는 “불황일수록 검증된 상품만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고객을 통해 품질과 가격을 검증받은 것이 홈쇼핑 패션의 인기 배경”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반값 홍삼’ 열풍에 떨떠름한 농가

    ‘반값 홍삼’ 열풍에 떨떠름한 농가

    “도시에서는 반값 홍삼이 열풍이라고요? 농가에서는 전혀 못 느낍니다. 인삼 가격은 되레 떨어졌는걸요.” 17일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인삼밭에서 만난 전홍석(47)씨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 10월부터 시중가보다 절반가량 싼 9만 9000원짜리 6년근 홍삼정(240g)을 출시했다. 이틀 만에 동나고 1만명이 넘는 예약자가 줄을 섰다. 기존보다 인삼의 수요와 판로가 늘어나는 것이라 농가에도 좋은 소식일 것 같아 물었더니 정반대의 대답이 돌아왔다. 키우기가 까다로운 인삼의 재배비용은 점점 늘어나는 반면, 농가가 홍삼 제조업체에 파는 인삼의 수매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인삼농가에 따르면 인삼밭 3.3㎡당 평균 생산비는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오른 4만~6만원이다. 하지만 지난 9~11월 수확한 6년근 인삼은 지난해의 75% 수준밖에 안 되는 ㎏당 3만원대에 넘겨졌다. 인삼재배농가는 증가하고 불황으로 필수재가 아닌 건강기능식품인 홍삼 소비는 줄어든 탓이다. 높은 소득을 보장하던 인삼농사의 수익성이 갈수록 낮아지는 것이다. 이마트는 19일부터 자체상표를 붙인 반값 홍삼정 판매를 재개한다. 이미 2만개가 팔렸는데, 고객 호응이 높아 내년 2월까지 추가로 4만 5000개를 더 공급할 예정이다. 반값 홍삼정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인삼공사, 동원F&B, 대상 등 다른 홍삼 브랜드의 매출도 덩달아 74.5%나 상승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지켜본 인삼 농민들은 씁쓸한 반응이다. 인삼농사만 15년 지은 최우락(52)씨는 “대형마트는 인삼공사나 농협처럼 농가에서 삼을 사 가지 않기 때문에 농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인삼 생산량의 90%는 인삼공사와 농협이 7~8년 계약재배를 통해 수매한다. 농민들은 대형마트가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홍삼제품을 공급하고, 농가와 상생하려면 직접 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마트는 신선식품 바이어가 농가에서 직접 수삼을 매입하고 홍삼정 생산시설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삼 브랜드 정관장을 운영하는 인삼공사는 반값 홍삼정 출시를 계기로 그동안 폭리를 취해 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정관장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홍삼정(240g)의 가격은 19만 8000원이다. 인삼공사는 홍삼시장 자체가 커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철저한 품질관리로 생산된 고급(프리미엄) 제품을 깎아내리는 노이즈 마케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액 8300억원 가운데 영업이익이 1300억원이었다”면서 “그러나 인삼농가의 경작지원금으로 연 3000억원을 지출하고, 홍삼 품질 유지를 위한 연구·개발에 200억원을 쓰는 등 재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삼공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격보다는 고품질의 홍삼제품을 키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관계자는 “중국 삼은 생산량과 가격 측면에서 국내산 인삼을 압도한다”면서 “이들과 차별화된 품질의 제품을 내세워야 국내 삼을 보호할 수 있고 중국 큰손 고객도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음성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中企 범위, 매출액 기준으로 단일화

    中企 범위, 매출액 기준으로 단일화

    앞으로는 근로자수나 자본금에 상관없이 3년 평균 매출액이 일정 범위에 있으면 중소기업으로 인정한다. 중소기업 졸업 유예제도는 1회로 제한한다. 사업 규모가 커졌는데도 기존에 누리던 혜택을 유지하려고 중소기업 졸업을 미루는 ‘피터팬 증후군’을 막는 방안이다. 중소기업청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8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성장촉진과 고용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범위 제도 개편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내년 상반기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해 2015년 1월부터 새로운 중소기업 범위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판단 기준이 3년 평균 매출액으로 통일됐으나 매출액 범위는 5개 업종군으로 나눠 400억~1500억원으로 다르게 정했다. 전기장비, 의복, 가방·신발, 펄프·종이, 1차금속, 가구 등 6개 제조업은 1500억원, 담배, 자동차, 화학 등 12개 제조업과 농·임·어업 등은 1000억원, 음료, 인쇄·복제기 등 6개 제조업과 운수, 출판·정보서비스업은 800억원을 기준으로 적용했다. 수리·기타 개인서비스 등 5개 서비스업과 숙박·음식, 금융·보험 등 4개 서비스업은 각각 3년 평균 매출액이 600억원과 400억원 이내면 중소기업으로 구분된다. 중기청은 개편안이 실행되면 현재 중소기업 가운데 759개사가 졸업하고 중견기업 684개사가 중소기업에 편입돼 결과적으로 75개의 중소기업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청 관계자는 “근로자수나 자본금 규모에 따라 중소기업을 구분하지 않게 되면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고용을 꺼리고 투자를 하지 않던 관행이 사라질 것”이라면서 “상당수 중소기업이 졸업함에 따라 중소 및 중견기업 정책의 실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성장한 기업이 반복적으로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하지 않도록 졸업 유예는 처음 1회(3년)로 제한한다. 근로자 1000명, 자산 총액 5000억원, 매출액 1500억원, 자기자본 1000억원 등 중소기업 상한기준도 이번 개편안으로 의미가 퇴색됐다는 판단에 따라 폐지된다. 중기청은 민관 공동으로 중소기업 범위 조정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매출액 기준의 적정성과 타당성을 5년마다 검토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중소기업기본법과 조세특례제한법에서 정한 중소기업 범위가 달라 혼선을 빚은 점을 고려해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 중소기업 범위 기준을 일치시킬 필요가 있다고 기획재정부에 제안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백화점 겨울 정기세일 모처럼 웃었다

    ‘동장군’ 덕에 3대 백화점이 겨울 정기세일에서 모처럼 웃었다. 불황 탓에 지값이 얇아졌지만 때이른 한파로 모피, 패딩점퍼 등 방한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내내 부진하던 패션상품군이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11월 22일부터 12월 8일까지 진행한 송년 세일 매출이 작년 겨울 세일 때보다 10.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패션 상품군의 품목별 증가율은 레저가 40.4%로 가장 높고 아동 28.0%, 일반 스포츠 20.8%, 잡화 19.1%,해외 패션 11.6%, 여성복 10.5%, 골프 10.2%, 남성복 5.2% 등이다. 김상수 마케팅전략팀장은 “지난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부문이 4분기 들어 추위 특수와 선물 시즌 수요로 좋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며 “연말 소비 진작을 위해 다양한 겨울 상품전과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의 실적도 같은 기간 7.2% 올랐다. 부문별로 시즌 오프 일정이 세일 기간과 겹친 해외 패션 부문이 23.8% 증가하며 가장 두드러지게 신장했다. 이어 아웃도어 20.3%, 아동 스포츠 11.2%, 영패션이 10.3% 늘어났다.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작년 겨울 세일 때보다 5.0% 증가했다. 쌀쌀해진 날씨 덕에 패딩(30.0%), 아웃도어(28.3%), 모피(8.7%) 등이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해외유명브랜드 시즌 오프가 겹치면서 해외잡화(6.7%), 해외컨템포러리(10.8%) 등도 매출이 올랐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열린세상] 월마트가 미국 제조업에 미치는 두 얼굴/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월마트가 미국 제조업에 미치는 두 얼굴/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세계 최대의 소매기업 월마트는 지난 8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미국산 상품 판매촉진을 통해 미국 제조업을 부활시키기 위한 ‘월마트 미국 제조업 서밋’을 개최했다. 월마트는 최근 ‘바이 메이드 인 USA’ 캠페인을 시작하며 미국 제조업의 부활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향후 10년간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 구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제조업의 붕괴를 촉진시킨 주범으로 비판받아 온 월마트의 미국 제조업 부활 캠페인은 과연 이율배반적 행보라고 해야 할까. 이러한 월마트의 미국산 상품 판매촉진 캠페인은 제조업의 부활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경제를 회복시키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월마트는 1962년 미국 아칸소주 소도시에서 첫 점포를 연 이후 세계 최대의 소매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월마트효과라는, ‘대형 유통업체 성장이 경제와 사회에 미치는 효과’를 의미하는 글로벌 용어를 탄생시켰다. 미국산 상품 판매촉진 캠페인을 내세우는 월마트는 과연 제조업 부활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까. 월마트의 미국산 상품 판매촉진 캠페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도 몇 차례 판매촉진 캠페인을 하곤 했다. 그러나 캠페인의 구호는 요란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는 소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이번 캠페인도 생색내기용 캠페인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냉소적인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번에 발표한 미국산 상품 추가 구매 규모를 보더라도 월마트 매출액의 1.1%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소비자에게 저가 공급을 원칙으로 하는 월마트가 미국산 상품 구매 수준을 얼마나 더 높이며, 그 수준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 시각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동안 미국 내에서는 월마트가 과연 미국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인가 하는 의문이 제기돼 왔다. 2004년 미국 PBS에서 방영된 ‘Is Walmart Good for America?’ 프로그램 방송 이후 월마트효과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에 대한 논란은 더욱 미국 국민의 주목을 이끌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월마트의 성장과 함께 미국 국내 시장에서 제조업의 경쟁력 하락이 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또 이로 인해 미국 제조업체의 해외 이전이 가속화됐고, 실업률이 증대했으며, 소득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제조업의 임금이 유통업의 임금보다 대체로 높았기 때문에 제조업에서 발생하는 실업을 월마트와 같은 유통업체의 고용으로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고, 흡수하더라도 임금하락과 소득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경기 악화와 함께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월마트에 대한 지지와 비난이 엇갈린 미국 사회의 반응은 커지고 있다. 월마트 효과를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부정적 월마트 효과가 크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지배력 확대에 따른 문제가 중소 유통업뿐만 아니라 국내 제조업체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대형 유통업체의 시장지배력이 증대하고 바잉파워가 남용되면 거래 제조업체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고, 이에 더해 대형 유통업체의 글로벌 소싱이 커지면서 국내 제조업체의 판로는 좁아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제조업체의 경쟁력은 더욱 하락하게 될 것이고, 결국 제조업이 크게 타격받을 수 있다. 특히 소비재 제조업의 타격이 클 수 있다. 지금까지의 국내 유통산업 정책은 이러한 제조업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눈길을 별로 돌리지 않았다. 이제부터 유통산업 정책은 수직적·수평적 관계를 함께 고려해 보다 넓은 시각으로 판단하고 적절한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대형 유통업체들은 제조업과 동반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미국 월마트 효과의 부정적 우려를 불식해야 할 것이다.
  • 공정위, 던힐 파인컷 멘솔 시정명령

    ‘던힐 파인컷 멘솔’ 담배가 필터에 숯을 전혀 넣지 않았는데도 포장지에 ‘숯필터’를 사용한 제품처럼 허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 코리아가 2010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이 제품의 포장지에 ‘Charcoal Filter’(숯필터)라고 표시했지만 필터에 숯을 넣지 않아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다른 담배 회사들은 박하 향과 맛이 나는 멘솔 담배에 숯필터를 쓰면 향과 맛이 떨어져 사용하지 않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숯필터를 넣어 박하 향이 나면서도 담배 맛이 더 부드러워진다고 소비자를 오인시켜 해당 기간 동안 1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되자 BAT코리아는 지난해 11월부터 관련 문구를 포장지에서 삭제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 스토리] 안방서 직구 자유자재… 소비 3.0 시대

    주부 강모(31)씨는 지난 주말 대형마트에서 5만원이 넘는 아기 장남감을 사 들고온 친정엄마를 돌려보내 환불시켰다. 대신 컴퓨터를 켜고 미국 대형 장난감마트인 토이저러스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같은 값에 3개의 장난감을 샀다. 강씨처럼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하고 국내로 배송받는 소비형태를 해외 직접구매, 줄여서 ‘직구’라고 부른다. 직구는 거스를 수 없는 소비 트렌드가 됐다. 1년 중 직구가 가장 활발한 때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다. 원래 가격보다 최대 90% 싸게 쇼핑할 수 있다. 그다음 주 월요일은 아마존 등 미국의 온라인쇼핑몰이 대거 세일행사를 벌이는 사이버먼데이다. 블랙프라이데이가 낀 일주일은 해외직구족이 손꼽아 기다리는 쇼핑 대목이다. 6일 신한카드가 해외직구 이용액 및 이용회원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11월 25일~12월 1일)에 3만 7000명이 해외직구를 통해 68억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치이자 지난해 같은 기간(38억원)보다 23.6%, 2011년(55억원)보다 78.9% 증가한 수치다.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시장의 20%를 차지하는 1위 업체다. 해외직구를 제대로 하려면 관세 제도와 국제배송료 체계, 미국 내 소비세 등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직구가 늘어나는 까닭은 이런 불편을 감수할 만큼 가격적인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배송료와 관세를 감안해도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물론 국내 온라인 최저가에서 파는 수입제품보다 직구로 산 제품이 절반 이상 싼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장기 불황으로 알뜰 소비 욕구가 증가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정보 공유가 확산되면서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똑똑한 소비자, 즉 스마트 컨슈머가 소비 3.0 시대를 열고 있다고 분석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조사나 유통사가 써 붙인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1차 소비자시대에서 온라인 가격비교를 통해 국내 최저가 상품을 찾는 2차 시대를 거쳐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 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국제 최저가로 물건을 사들이는 3.0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멈춰선 대박 행진… 사라진 중박 영화… 불안한 쪽박 행렬

    멈춰선 대박 행진… 사라진 중박 영화… 불안한 쪽박 행렬

    잘나가던 한국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가을 수많은 신작이 쏟아졌지만 관객 300만명을 넘긴 이른바 ‘중박’ 영화는 찾아 보기 어렵다. 100만명도 넘기지 못한 채 제작비도 못 건진 영화들이 허다하다. 2011년 ‘완득이’, 2012년 ‘늑대소년’ 등이 같은 기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500만~800만을 동원했던 것과 달리 저조한 성적표다. 이것이 호황 뒤에 찾아오는 질적 하락인지, 1보 전진을 위한 숨고르기인지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다.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 영화의 성적표는 화려했다. 지난 1월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이 1000만명, ‘설국열차’와 ‘관상’이 900만명을 각각 돌파하며 2년 연속 연간 1억 관객을 넘어섰다. 500만명을 넘긴 영화도 ‘베를린’, ‘숨바꼭질’, ‘더 테러 라이브’, ‘감시자들’ 등 8편이나 됐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한국영화는 하락세가 뚜렷하다. 유명 스타들이 주연한 화제작들이 줄줄이 개봉됐지만 성적은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배급사들은 서울은 물론 지방 곳곳에 극장 무대 인사를 도는 등 스타 마케팅으로 총력전을 펼쳤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지난 10월 개봉한 ‘깡철이’는 충무로의 블루칩 유아인이 주연해 화제를 모았으나 120만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천정명·김민정 주연의 ‘밤의 여왕’은 25만명이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배우 출신 감독인 하정우와 박중훈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은 ‘롤러코스터’와 ‘톱스타’도 각각 27만명, 17만명을 동원하는 데 그쳐 손익분기점도 넘기지 못했다. 안방극장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바람몰이를 기대했던 스타들도 스크린에서는 약발이 잘 듣지 않았다. 드라마 ‘굿닥터’의 주상욱이 양동근과 주연한 ‘응징자’는 20만명도 들지 못했다. 서인국·이종석 주연의 ‘노브레싱’도 청춘 영화로 기대가 높았지만 계절에 맞지 않는 수영 소재의 영화라는 약점 탓인지 관객 45만여명으로 주저앉았다. 그룹 빅뱅의 탑이 주연한 ‘동창생’은 수능 특수를 타고 가까스로 100만명의 문턱을 넘겼으나 남파간첩이라는 식상한 소재로 극장가의 주된 타깃층인 30~40대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아이돌 스타 이준이 주연한 ‘배우는 배우다’도 10만여명, 김선아 주연의 스릴러 영화 ‘더 파이브’도 인기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했지만 7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물론 극심한 가뭄 속에서 선전한 영화들도 있다. ‘친구2’는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한계에도 275만명을 동원했고, 여진구 주연의 스릴러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도 239만명을 모았다. 영화 ‘소원’은 아동 성폭행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뤘으면서도 270만여명의 관객들이 관람했다. 하지만 300만명의 선을 넘긴 흥행작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영화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한국영화의 호황기가 이어지면서 영화판에 투자 자금이 몰리고 펀딩 규모가 늘어났지만, 안이한 우려먹기식 기획영화가 쏟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영화의 르네상스 시기이던 2006년 영화 시장에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2007~2008년 질적 하락이 이어졌던 때를 떠올리는 이도 있다. 국내 대형 배급사의 마케팅팀장은 “최근 소형 벤처 창투사에도 자금이 몰리면서 인기 배우, 콘셉트, 장르 등 유행하는 요소 중 하나만 있으면 내용이 그다지 참신하지 않은 기획 영화에도 투자 자금이 몰렸다”면서 “모두 비수기에 홈런을 기대했지만 관객들의 한국 영화에 대한 피로도가 쌓인 데다 영화를 보는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함량 미달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영화홍보사의 대표는 “올가을에 한 주에도 두세 편씩 한국영화가 쏟아진 것은 CJ, 롯데 등 대기업 배급사들이 자사 매출을 올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영화를 개봉시킨 것과도 관계가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양적으로는 팽창했지만 질적으로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어디선가 본 듯한 소재나 분위기의 ‘카피캣’ 영화가 쏟아진 것이 호황기 끝에 찾아오는 전형적인 거품 현상이라고 보는 의견도 있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관객들이 유사성에 대해 더 예민해졌기 때문에 반복되는 카피캣 영화는 분명 적신호가 켜진 것이고 호황 끝에 거품이 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물론 큰 흥행은 아니더라도 손익분기점을 넘긴 ‘화이’나 ‘소원’ 같은 의미 있는 영화는 반갑지만 함량 미달의 영화들이 내년 초까지 계속 나온다면 한국 영화의 하락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12월 극장가는 내년 한국영화의 흥행세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 흥행작이 연초까지 이어지며 해당 연도 흥행의 장기적인 향방을 결정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연말에는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 로맨틱 코미디 ‘캐치미’, 전도연·고수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 공유 주연의 액션 영화 ‘용의자’ 등 총 4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 영화 제작자는 “지난 2007년 극심한 불황을 한 차례 경험했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영화라면 몰라도 대작 영화에서까지 그러한 실패가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올가을에 유독 우울하고 센 영화들이 많아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가 적었던 만큼 연말에 흥행을 주도하는 대형 작품이 나와 다른 한국 영화에도 좋은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그래픽 강미란 기자 mrkang@seoul.co.kr
  • [글로벌 경제] 美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지갑 안 열었다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부터 나흘 동안 이어진 미국 쇼핑 대목의 매출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연중 처음으로 장부에 ‘붉은 잉크’(적자) 대신 ‘검은 잉크’(흑자)를 기재한 데서 연유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소비는 미국의 한 해 전체 매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최대 소비대국의 부진이 글로벌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전미소매연맹(NRF)은 지난달 28일 추수감사절과 이튿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주말 나흘간의 총 소매 지출이 574억 달러(약 60조 69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휴 기간 쇼핑에 나선 미국인은 1억 4100만명으로 전년 동기(1억 3900만명)에 비해 1.4% 늘어났으나, 1인당 지출액은 407.2달러로 오히려 지난해(423.55달러)보다 4%나 줄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와 대형 백화점 메이시 등이 사상 처음으로 휴일인 추수감사절 당일부터 문을 여는 등 소매업체들이 어느 해보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은 쉽게 지갑을 열지 않았다고 NRF가 전했다. 이 때문에 소매업계는 연휴 직후 쇼핑을 하지 못한 직장인들이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으로 몰리는 ‘사이버먼데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는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12월 25일)까지 이어지는 연말 쇼핑 특수 기간이 지난해보다 6일이나 줄어든 25일에 불과하다. 이 기간의 소비 규모가 미국의 한 해 전체 소매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미국 소매업계의 장부 잉크가 검은색으로 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의 70%가 소비로 구성되는 미 경제구조의 특성상 소매업계의 매출 부진은 글로벌 경기에도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소비자가 소비를 줄이면 곧바로 중국이나 인도, 브라질 등 수출 중심의 개발도상국의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략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세계 경제 성장률도 0.3~0.4%포인트씩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는 “블랙프라이데이의 쇼핑 규모가 줄어들면 미국의 경기 성장세와 고용 지표에도 영향을 주지만 더 큰 문제는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파급 효과”라면서 “내년 3월에 시작될 양적 완화 축소 조치에 이어 연말 미국의 소비 부진은 신흥국에는 또 다른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스마트폰 영상통화로 음란물 생중계

    휴대전화 영상 통화로 실시간 음란 영상을 제공해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일 휴대전화로 불특정 다수에게 음란 영상을 제공한 김모(40)씨 등 5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음란물 제공을 암시하는 선정적 문구를 무작위 전송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한 남성에게 영상 통화로 음란 행위를 하는 여성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30초당 700원의 통화료를 부과해 2011년 11월부터 16개월 동안 모두 25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김씨 등은 수사망을 피하려고 중국 내 여성 모집책인 ‘김 실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현지의 조선족 여성을 국내 남성과 연결해 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문 프로그래머 김모(41)씨를 고용해 메시지에 뜬 번호만 누르면 특정 상대와 자동으로 영상 통화가 되는 기능을 개발해 사용했다. 음성뿐 아니라 영상 통화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음란 행위를 보여 준 범행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프로그래머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회원수가 20만명에 이르는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해당 사이트에서 음란 방송이 이뤄지도록 방조하고 30억원 상당의 수익을 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이트의 여성 회원들은 속옷 차림으로 음란 방송을 진행했고 시청한 남성으로부터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아이템을 선물받아 김씨와 나눠 가졌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기준금리 변경은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 주나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기준금리 변경은 실물경제에 어떤 영향 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은 물론 많은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까지 낮추는 등 통화정책을 매우 완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의 회복 속도는 더디고 많은 나라가 경기 부진에서 장기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통화정책의 파급 경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금리 정책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어떤 파급 경로를 거쳐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살펴보자.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변경하면 일차적으로 금융시장, 자산시장, 외환시장 및 대출시장이 영향을 받는다. 이는 가계의 소비 및 기업의 투자 등으로 파급돼 성장과 물가의 변동을 가져온다. 통상 통화정책 파급 경로는 금리 경로, 자산가격 경로, 환율 경로, 신용 경로, 기대 경로 등으로 구분된다. 금리 경로란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내리면 단기 시장금리, 장기 시장금리 및 은행 여수신금리가 차례로 내려가고 이런 금리 하락이 소비, 투자 등으로 파급되는 과정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만기 하루의 초단기 시장금리인 콜금리는 바로 금리 조정폭만큼 하락한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기업어음(CP) 금리 같은 단기시장 금리도 콜금리와 거의 비슷하게 하락한다. 그러나 장기 시장금리는 반드시 기준금리 및 단기 시장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변동하지 않는다. 국고채, 회사채 등 만기 1년 이상의 장기채권 금리는 미래의 단기금리에 대한 기대와 장기간의 채권 보유에 따른 위험을 보전하기 위한 프리미엄(기간프리미엄)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한은의 기준금리 조정은 장기금리 결정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금융시장 참가자의 경기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와 기간프리미엄 요구 수준에 따라 장기금리는 단기금리와 얼마든지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지난 5월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뒤 CD 금리는 5월 8일 2.81%에서 11월 26일 2.65%로 떨어졌다. 반면 5년물 국고채 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같은 기간에 2.62%에서 3.29%로 올랐다. 정책금리 변경에 따른 장기 시장금리 및 은행 대출금리의 변화는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소비나 투자는 금리 이외의 다른 요인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 변화가 실물에 파급되는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 자산가격 경로는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변경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의 가격 변화를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금리가 내려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의 가격이 오르면 개인들은 그만큼 부유해졌다고 느껴 소비를 늘린다. 또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담보가치가 높아져 은행으로부터 대출받기도 쉬워진다. 환율 경로는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변경이 환율의 변화를 통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국내 금리 변화가 환율을 변화시키는 과정과 이런 환율의 변화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는 과정으로 구분된다. 기준금리 인하로 국내 금리가 하락하면 원화표시 정기예금과 같은 국내 금융자산은 수익률이 떨어진다. 그러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아진 국내 금융자산을 팔고 달러표시 금융자산을 살 것이다. 이는 원화 매도 및 달러 매수 수요를 늘려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킨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 제고에 따른 경상수지 개선, 수입품 가격 상승에 의한 국내 물가 상승 등을 통해 실물 부문에 영향을 미친다. 신용 경로는 금융기관의 대출에 영향을 미쳐 실물경제에 파급되는 과정이다. 중앙은행이 정책금리 인하 등을 통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하면 보통 시중자금의 가용량이 늘어나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커진다. 기업도 금리 하락 시 매출 증대, 현금흐름 개선 등으로 순자산가치가 늘어나 재무 상황이 좋아진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이 대출을 확대 공급하면서 소비와 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런 신용경로를 통한 정책효과는 직접금융시장 및 국제금융시장 등에 대한 접근성이 있는 대기업보다 은행 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 및 가계에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다. 중앙은행은 경제 주체들의 미래 통화정책과 경기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변화시켜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 이를 기대 경로라고 한다. 예를 들어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6.5%를 넘고, 1∼2년 후의 물가상승률이 2.5% 이내에서 유지되며, 장기 인플레이션기대가 적정 수준에서 안착돼 있는 한 현 정책금리(0∼0.25%)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사전적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이런 미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정책금리를 더 이상 낮출 수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상당 기간 제로(0)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장기금리가 하락해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주요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대다수가 금리 중심 통화정책을 운영하면서 금리 경로를 통화정책의 주된 파급 경로로 인식하고 있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금리는 지역별로 다르다. 금융구조가 자본시장 중심인 미국 등에서는 장기 시장금리의 역할이, 은행 중심인 유로(EURO) 지역이나 신흥국에서는 은행 여수신금리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은 단기대출 비중이 높아 단기금리가 은행 여수신금리 및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의 산업생산 변동에 대한 단기(3개월) 금리의 설명력이 장기(10년) 금리의 설명력보다 2배 이상 크게 나타난다. 나라마다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파급 경로도 다르다. 자본시장 중심 국가에서는 자산가격 경로가 중요하지만 은행 중심 금융구조 국가에서는 신용 경로가 중요하다. 또 환율 변동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금리 변경이 내외금리차의 변화를 가져와 자본 유출입과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 경로를 중시한다. 다만 신흥국의 경우에는 외자유출입 및 환율이 내외금리차보다 기초경제여건(펀더멘털), 글로벌 금융상황 등에 더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가 환율에 미치는 관계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중앙은행은 평상시에는 주로 정책금리를 조정해 위에서 언급한 정상적 파급 경로를 통한 정책 효과를 기대한다. 그러나 금융 불안 시에는 주요 파급경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금리 조정의 효과가 제약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중앙은행은 자국의 파급 경로상 특징을 고려하면서 금리 이외의 통화정책 수단을 활용해 정책의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한은은 2008년 이른바 ‘리먼사태’가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리 및 신용경로의 기능 회복에 중점을 두고 기준금리 이외의 정책수단을 활용한 바 있다. 당시 위험 회피 성향이 늘어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금리가 올라 금리 경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국고채 매입, 증권사 CP 매입 지원 등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했다. 또 은행의 대출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은행의 자기자본 확충을 지원하는 등 신용 경로의 원활한 작동을 도모했다. 한은은 또 지난해 7월 연 3.25%였던 기준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내려 올 5월부터 2.5%로 운용하고 있다. 그간의 금리 인하는 금리 경로를 통해 은행의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지난해 7월 각각 5.20%, 5.53%에서 올 10월 4.21%, 4.56%로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 왔다. 이 같은 금리 하락은 가계와 기업의 소비 및 투자활동에 필요한 자금의 조달비용을 낮춰 내수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가계부채와 고용 불안 등으로 가계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세계적 경기 부진과 높은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의 투자심리도 움츠러들어 있어 금리 하락이 소비와 투자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요철 통화정책국 정책분석팀장·美 퍼듀대 경제학 박사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기간프리미엄(期間·Term premium) 만기가 긴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경우 단기 금융상품에 비해 낮은 유동성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에 대한 보상 수익률을 의미한다. 기간프리미엄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정도, 채권시장의 수급상황 등에 영향을 받아 변동한다.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 중앙은행이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명시적으로 제시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말한다. 경제 주체의 향후 정책에 대한 기대에 영향을 미쳐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향후 정책금리의 전망 경로를 공표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현 제로금리 정책을 앞으로 얼마나 지속할지를 실업률 등 경제지표의 특정 수치를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포워드 가이던스에 해당한다.
  • ‘수건 1장’에 목숨거는 블랙프라이데이?…美 ‘조롱’ 봇물

    ‘수건 1장’에 목숨거는 블랙프라이데이?…美 ‘조롱’ 봇물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센터를 찾았다가 ‘수건’ 때문에 봉변을 당한 쇼핑객들의 하소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월마트를 방문했다가 이른 바 ‘수건전쟁’에 휘말려 억울하게 낭패를 본 네티즌들의 트위터 글들을 30일 보도했다. 지난 29일, 아칸소 주 웨스트 멤피스 월마트점에서 가장 뜨거웠던 상품은 비싼 TV도 컴퓨터도 아닌 바로 ‘수건’이었다. 당일 초특가 할인 판매된 ‘수건’을 구입하려고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평범하게 쇼핑을 즐기려 했던 다른 고객들은 원치 않는 몸싸움에 휘말려 크고 작은 상해를 입었다. 쇼핑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은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한 네티즌은 “본인 욕실에 걸 수건 한 장 때문에 사람들이 스스로의 인생 자체를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어떤 남성 네티즌은 “앞으로는 절대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쇼핑가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쓰레기’ 같은 여자가 수건 때문에 나를 폭행했다. 도대체 걔 누구야?”등의 글을 올려 상황이 심각했음을 보여줬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쇼핑전쟁은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라스베이거스에서는 TV세트를 훔치려는 절도범에 의해 쇼핑객이 총격을 당했고, 심지어 캘리포니아에서는 쇼핑센터에서 벌어진 싸움을 말리던 경찰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부상당하는 와중에도 월마트는 금전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이번 29일 블랙프라이데이 하루에만 수건 280만 장, TV 200만 대 등 총 1000만개에 달하는 물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목요일) 다음 날로 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Black’이 붙은 이유는 쇼핑센터가 이날 연중 처음 적자(red ink)가 흑자(black ink)로 돌아선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크리스마스 세일에 들어가는 공식적인 첫 날이기도 해 이날 매출액으로 연말 매출을 예상하기도 한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스마트폰 영상통화로 음란행위 실시간 생중계

    스마트폰 영상통화로 음란행위 실시간 생중계

    휴대전화 영상통화나 인터넷 개인방송을 활용, 실시간으로 음란 영상을 제공한 한패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휴대전화로 불특정 다수에게 음란 영상을 보낸 김모(40)씨 등 5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음란방송을 한 가정 주부, 전직 화보 모델, 취업준비생 등 12명도 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음성만이 아닌 영상통화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음란행위를 보여준 범행이 적발되기는 처음이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의 휴대전화에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선정적 문구가 담긴 메시지를 전송한 뒤 답신을 보낸 남성들에게 영상통화로 음란행위를 하는 여성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30초당 700원의 통화료를 부과해 지난 2011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25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사망을 피하려고 중국에 있는 ‘김실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현지의 조선족 여성들을 국내 남성들과 연결했다.  이들은 전문 프로그래머 김모(41)씨를 고용, 메시지에 뜬 번호만 누르면 특정 상대와 자동으로 영상통화가 되는 기능을 개발해 사용했다. 함께 입건된 프로그래머 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해당 사이트에서 음란방송이 이뤄지도록 방조하고 30억원 상당의 수익을 챙겼다.  여성 회원들의 음란방송을 시청한 남성들이 김씨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아이템을 구매해 선물하면 여성들은 김씨와 돈을 나눠 가졌다. 해당 여성들은 월 350만∼900만원 가량을 벌었다는 것이다..  회원 수가 20만 명에 이르는 이 사이트는 사법부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까지 행정제재를 못하는 탓에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영상통화와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와 같은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음란물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건 1장’에 목숨거는 블랙프라이데이?…美 ‘조롱’ 봇물

    ‘수건 1장’에 목숨거는 블랙프라이데이?…美 ‘조롱’ 봇물

    블랙프라이데이에 쇼핑센터를 찾았다가 ‘수건’ 때문에 봉변을 당한 쇼핑객들의 하소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월마트를 방문했다가 이른 바 ‘수건전쟁’에 휘말려 억울하게 낭패를 본 네티즌들의 트위터 글들을 30일 보도했다. 지난 29일, 아칸소 주 웨스트 멤피스 월마트점에서 가장 뜨거웠던 상품은 비싼 TV도 컴퓨터도 아닌 바로 ‘수건’이었다. 당일 초특가 할인 판매된 ‘수건’을 구입하려고 몰려든 사람들 때문에 평범하게 쇼핑을 즐기려 했던 다른 고객들은 원치 않는 몸싸움에 휘말려 크고 작은 상해를 입었다. 쇼핑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은 트위터 등의 SNS를 통해 분노를 표출했다. 한 네티즌은 “본인 욕실에 걸 수건 한 장 때문에 사람들이 스스로의 인생 자체를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어떤 남성 네티즌은 “앞으로는 절대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쇼핑가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쓰레기’ 같은 여자가 수건 때문에 나를 폭행했다. 도대체 걔 누구야?”등의 글을 올려 상황이 심각했음을 보여줬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쇼핑전쟁은 악명 높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라스베이거스에서는 TV세트를 훔치려는 절도범에 의해 쇼핑객이 총격을 당했고, 심지어 캘리포니아에서는 쇼핑센터에서 벌어진 싸움을 말리던 경찰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사람들이 부상당하는 와중에도 월마트는 금전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는 이번 29일 블랙프라이데이 하루에만 수건 280만 장, TV 200만 대 등 총 1000만개에 달하는 물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 목요일) 다음 날로 연중 최대 쇼핑이 이뤄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Black’이 붙은 이유는 쇼핑센터가 이날 연중 처음 적자(red ink)가 흑자(black ink)로 돌아선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크리스마스 세일에 들어가는 공식적인 첫 날이기도 해 이날 매출액으로 연말 매출을 예상하기도 한다. 사진=허핑턴포스트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돈 안된다며 추억마저 멈췄던 ‘계륵’ 힐링 휴식처로 여행자 발길 붙잡다

    [주말 인사이드] 돈 안된다며 추억마저 멈췄던 ‘계륵’ 힐링 휴식처로 여행자 발길 붙잡다

    ‘기차가~서지 않는~ 간이역에~ 키~작은 소나무 하나, 기차가 지날 때마다 가만히 눈을 감는다. 남긴 이야기만 뒹구는 역에… 사람들에게 잊힌 이야기는 산이 되고 우리들에게 버려진 추억들은 나무가 되어….’ 한국인에게 간이역(簡易驛)은 ‘추억과 낭만’의 공간이다. 오래전 시골의 작은 마을에 사람과 물건을 옮겨주는 유용한 교통수단이었고, 정보의 통로 역할을 했다.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되고 문학·음악 작품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것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DNA가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 간이역은 또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철도가 식민지시대 물자 약탈과 젊은이들의 징용, 노동력 착취의 수단으로 건설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철도역인 익산 춘포역사를 비롯해 철도관련 시설물 63곳이 등록문화재(서울역은 지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간이역은 이용객이 적고 효율성이 낮으며 규모가 작은 역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철도에서는 ‘역장이 없는 역’을 통칭, 규모와는 관계없다. 간이역은 역무원이 있는 역원배치역과 역원무배치역으로 구분한다. 2013년 11월 현재 간이역은 281개로 이 중 역원 무배치역이 213개(76%)다. 운영 측면에서 간이역은 ‘계륵’과 같다. 이용객이 없는 역 운영에는 비용이 수반되기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역은 폐쇄해야 하나 지역의 반발과 보존 문제 등이 겹치면서 해법 찾기가 쉽지 않다. 코레일은 고육지책으로 활용도가 적은 역을 귀농자들의 보금자리로 무상제공할 계획까지 검토하기도 했다. 최근엔 힐링여행이 부상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이역이 관광자원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원형을 보존한데다 역사를 갖고 있고,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 강점이다. 지자체의 관심, 주민들의 애향심, 철도의 노력이 더해져 사라질 위기에서 명소로 재조명을 받고 있는 간이역들을 찾았다. 용왕도 맛 보지 못한 ‘토끼간빵’ 경북 예천에 있는 경북선 용궁(龍宮)역은 하루에 영주~부산을 운행하는 열차 4편이 서는 무배치 간이역이다. 1928년 11월 문을 연, 85년 역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용객이 줄면서 2004년 12월 간이역으로 격하됐다. 지난해 지자체의 제안에 기업이 동참하고, 코레일이 장소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용궁역에서는 용왕님도 결국 맛보지 못한 ‘토끼간빵’을 만날 수 있다. 지명과 연계한 스토리텔링의 일환이다. 용궁면은 육지 속 섬마을인 회룡포와 용궁순대가 유명한 곳이다. 지난 4월 사회적기업인 회룡포주식회사가 용궁역에 입점, 토끼간빵 사업을 시작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 겉모습이 경주 황남빵과 비슷한 토끼간빵은 수작업으로 이뤄져 배달이 안 되는, 용궁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희귀성이 있다. 빵에는 간에 좋은 헛개나무와 호두·밀·팥 등을 사용하는데 재료는 모두 예천에서 생산되는 것을 사용한다. 입소문을 타면서 월 매출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등 지역의 명소로 부상했다. 지역과 철도역이 손잡고 ‘윈윈’한 상생모델이다. 코레일은 입점 업체가 청소를 비롯한 역 관리를 해줘 이미지가 좋아졌고, 업체는 특화된 판매장소를 확보해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역에서 고용이 창출되고 지역생산품이 소비되면서 지역경제에도 기여하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운 ‘귀향’ 남평역 파수꾼 광주에 인접한 전남 나주의 남평역은 경전선이 지나는 무배치 간이역이다. 1930년에 지어진, 우리나라 역 중 유일하게 역사가 선로 아래에 있어 대합실에서 선로가 보이지 않는데다 곡선에 지어진 희귀한 역 배치가 이채롭다. 역사 앞에 나무를 세운 일본식 정원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2006년 등록문화재(제299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시인 곽재구의 ‘사평역에서’의 배경이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가운데 한 곳이지만 열차가 서지 않기에 존재감이 미미했다. 지난해 9월 티월드 신천운(63) 대표가 위탁운영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신 대표는 ‘차(열차)와 차(Tea)의 만남’을 주제로 차갤러리를 열었다. 전시장을 열기에는 협소한 장소지만 고향에 대한 정(情)으로 위탁관리를 맡았다. 남평이 고향인 신 대표는 중·고교 6년간 남평역에서 광주로 통학했다. 당시는 하루 250여명이 이용하던 역이었지만 점점 이용객이 줄면서 결국 2011년 10월부터 열차가 서지 않는다. 사실상 역으로서 수명을 다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다기를 전시한 갤러리를 열고, 지난 9월 S 트레인(광주~마산)이 개통하면서 하루에 2번 열차가 15분씩 정차하면서 남평역을 찾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수익은 없지만 차 문화를 알리고 여행자의 휴식처,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기능을 다하는 것에 만족한다. 남평역에서 신 대표에게 차를 얻어 마시면서 남평의 역사를 듣지 못했다면 그저 역을 스쳐 지나온 떠돌이 관람객이 된 것이다. 남평역이나 다기 등에 관심을 보이면 굳이 청하지 않더라도 신 대표의 따스한 초대를 받을 수 있다. 꽃차나 보이차 등을 마시며 남평의 역사를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칫 얘기에 빠져 시간이 지체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식민지 수탈의 현장 호남선과 전라선에는 일제시대 쌀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철도 시설이 남아 있다. 전북 익산의 춘포역(등록문화재 제210호)은 1914년 건립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이다. 개통 당시에는 대장역으로 불렸는데 일본인들이 거주했고 마구간(11개)과 창고, 정미소 등이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전라선 간이역으로 2004년 무배치 역으로 전환된 뒤 2007년 무정차, 2011년 전라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선로가 이설되면서 현재는 건물만 남아 있다. 연산역, 폐쇄역의 화려한 부활 호남선과 전라선이 하루 11회를 운행하는 충남 논산의 연산역은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역을 되살렸다. 2007년부터 직원들이 철도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체험학습 참가자가 4만 9000여명에 달한다. 지난 10월 한 달간 열차 이용객이 1910명인 데 비해 체험학습 참가자는 3466명이다. 체험 프로그램이 열차 이용 확대 및 역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연산역에서는 1911년에 건립돼 남아 있는 석탑으로는 가장 오래된 급수탑(등록문화재 제48호)에서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는 원리를 배울 수 있다. 기찻길 보수를 위해 자재나 사람을 운반했던 트로리 체험과 누리로호 목업차량을 활용한 기관사 체험도 가능하다. 기차의 방향을 바꿔주는 선로전환기와 사라진 에드몬슨식 승차권 발권 및 개표, 집표 등도 아이들의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방학 중에는 신청을 받아 일일명예 역장 행사를 진행하는데 지금까지 369명이 참여했다. 이 밖에 충북선 달천역과 중앙선 화본역, 경전선 득량역, 경부선 직지사역, 영동선 분천역 등도 최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간이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코레일은 공공서비스 제공 및 역 보존을 위해 간이역을 무상제공할 계획”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소통의 장소로 역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美 최대 쇼핑시즌 첫날 ‘블랙 프라이데이’ 희비

    美 최대 쇼핑시즌 첫날 ‘블랙 프라이데이’ 희비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29일)를 맞아 각 소매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온라인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다음 주 첫 월요일),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기간은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힌다. 이 기간의 매출이 미 소매업체 연간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데다가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아직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각 업체의 판매경쟁은 이전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는 지난해보다 6일이나 먼저 시작된 탓에 명절 당일인 추수감사절부터 경쟁적으로 할인행사를 시작하는 업체도 늘어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대형 백화점인 메이시스를 비롯해 JC페니, 타깃, 베스트바이, 토이부러스 등 주요 소매업체 10여곳 이상이 28일부터 폭탄 세일에 돌입했다.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경우 지난해보다 2시간 빠른 이날 6시부터 할인행사를 시작,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나섰다. 전미소매연맹(NRF)은 소매업체의 올해 11월과 12월 두 달간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난 602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추수감사절에 문을 여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명절에 쉬지 못하는 직원들의 항의도 빗발치고 있다. 해외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는 타깃과 베스트바이 직원들의 항의 글이 쇄도하고 있으며, 전현직 직원들로 구성된 월마트의 직원 단체 ‘아워월마트’(OUR Walmart)는 29일 파업을 예고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추수감사절에 일을 한 직원들에게 초과근무 수당과 식사를 지급하고 있으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할인도 제공한다”면서 직원들의 이 같은 반발은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월마트의 직원인 신디 머레이(57)는 “회사가 진심으로 직원들을 위한다면 추수감사절에는 쉬는 옛 전통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각 업체들이 매출 신장에만 신경쓰는 탓에 정작 직원들의 ‘쉴 권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미 인디애나주 엘크하트에 위치한 한 피자헛 매장의 매니저인 토니 로어(28)는 추수감사절에 문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본사로부터 해고 명령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 상에서 거세게 확산되는 비난 여론을 우려한 피자헛이 해고를 철회한 가운데 로어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는 1년 중 점포 문을 닫을 수 있는 유일한 날로, 직원들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강남 ‘財’활용센터

    강남구가 전국 처음으로 수익형 환경자원센터 조성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음식물·생활쓰레기를 분리 처리하는 환경자원센터는 냄새와 소음 등으로 기피시설이었지만 강남환경자원센터는 이를 완벽하게 차단해 선호시설로 탈바꿈하고 민간 위탁으로 3년간 21억원의 수익도 올리는 ‘효자’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구는 다음 달 4일 가동을 본격화하는 율현동 강남환경자원센터에서 재활용품 자동선별기 등 첨단 자동화 시설 도입으로 재활용 선별률을 50%에서 80%로 끌어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수익성 창출과 자원 재활용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신연희 구청장은 “재활용품 수집과 운반, 처리를 원스톱으로 마쳐 자원 처리와 관리의 효율을 높였다”며 “나아가 ‘수익창출 구조의 공공시설물’이라는 점에서 모범 운영사례”라고 강조했다. 2011년 1월 착공한 센터는 면적 1만 1012㎡다. 모든 처리공장 시설을 지하에 넣고 지상을 축구장과 공원 등으로 꾸몄다. 지하에 재활용품 하루 50t 자동선별시설, 음식물쓰레기 300t 집하시설, 생활폐기물 100t 압축시설이 갖춰졌다. 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초등학생이나 주민들을 위한 전시개념과 공간디자인을 결합했다. 건립 취지에 맞게 자원의 재사용과 재활용을 연출하는 콘셉트로 내외부 디자인을 개선한 것이다. 구는 시설을 제공하고 위탁 업체는 센터를 유지·관리·운영하게 된다. 위탁 업체는 강남구의 5개 재활용쓰레기 수거업체 결합인 ‘강남컨소시엄’이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맡게 됐다. 3년 계약이다. 연간 예상 매출은 25억여원으로 구는 인건비와 업체 수익금(매출액의 7%)을 포함한 운영비를 18억 7000만원으로 잡았다. 센터에 구 예산이 전혀 들지 않아 3년간 최소 21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초과 수익금은 전액 기금으로 적립돼 시설 유지 관리에 재투자된다. 위탁 업체에서 적자를 대비해 보험도 들었다. 신 구청장은 “정해진 수익을 보장해 주기 위해 보험을 들었다. 구가 적자를 메워 주지 않는다”며 “주기적인 유치원, 초등학교 견학 프로그램과 매월 물물교환 녹색 장터 등으로 환경보전 거점으로 자리하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美 블랙프라이데이 시작…크리스마스까지 연말 ‘대박’ 쇼핑시즌

    美 블랙프라이데이 시작…크리스마스까지 연말 ‘대박’ 쇼핑시즌

    미국이 추수감사절(Thanks giving day)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현지시간 29일)을 맞아 연말 최대 쇼핑시즌에 돌입했다. 미국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온라인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추수감사절 다음 첫 월요일), 크리스마스 등 연말 내내 쇼핑 시즌이 이어진다.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동안 소매 업체들은 전체 매출의 상당한 비중을 이 기간에 올리게 된다. 특히 미국내 경기가 아직 확실하게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소매 업체들의 연말 쇼핑시즌 경쟁은 이전보다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추수감사절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하는 업체가 늘어났고 할인 폭도 더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메이시와 콜스, JC페니, 타깃, 베스트바이, 토이저러스 등 미국 주요 소매 업체 중 10여곳 이상이 올해 블랙프라이 할인행사를 추수감사절인 28일부터 시작했다. 이처럼 추수감사절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아예 ‘브라운 써스데이(Brown Thursday·갈색 목요일)’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전미소맹연맹(NRF)은 소매업체의 올해 11월과 12월 매출이 6021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경기 침체 이전의 성장세 6%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의 3.5%를 웃도는 매출 신장세다. 그러나 할인폭 확대 등으로 소매 업체들의 순익이 줄어들 수도 있다. 월마트와 콜스 등 20여개 소매 업체들은 이미 올해 순익 전망치를 낮췄다. 올해 연말 쇼핑시즌 기간이 지난해보다 짧다는 점도 소매 업체들에는 부담이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는 올해보다 6일 빠른 11월 23일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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