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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외식업 프랜차이즈 업계 불황에도‘죠인 쉐프 뉴욕’ 고공 행진

    대형 외식업 프랜차이즈 업계 불황에도‘죠인 쉐프 뉴욕’ 고공 행진

    창업 시장이 주춤했던 작년 한해, 그 중에서도 꾸준히 신규가맹점을 늘려가며,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나간 대형 외식업체 프랜차이즈가 있다. 기존의 외식 패러다임을 깨고,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놓은 퀄리티의 메뉴들로 사랑 받고 있는 ‘조인쉐프뉴욕(대표 조병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세양외식사업본부(Choin Chef Newyork)는 지난 2007년 조인쉐프뉴욕 가맹 사업을 시작으로 7년 동안 합리적인 가격대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 컨셉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조인쉐프뉴욕의 수석 조리 이사인 쇼이치씨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에서 쉐프로 근무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명장으로, 세계적인 레스토랑 전문 안내서 <미슐랭 가이드>가 최고로 평가하는 별 세 개짜리 레스토랑 중 하나인 모나코의 ‘루이 XV’에서 쉐프로 일하며 빛을 발휘했다. 2014년 1월 20일 현재 계약 기준 45개 매장이 운영 중이며, 지난 1월 17일 광주 첨단점을 시작으로 24일 충남 당진점, 29일 경북 영천점, 그리고 2월 대구 수목원점과 울산 구영점, 진주 평거점, 경산1호점, 순천 신대지구점, 경북 영주점, 이시아폴리스점 등 불황기에 놀라울 만한 신규 매장 입점으로 주변 프랜차이즈 관계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죠인쉐프뉴욕은 가맹점주의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 또한 남다르다. 가맹주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점주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일반상품에 대한 본사 마진 진행하지 않으며, 인테리어 비용 또한 타 브랜드에 비해 20% 낮은 비용으로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죠인쉐프뉴욕의 물류 시스템은 업계 최고 수준의 육가공, 물류 공장을 2월초 준공 완료를 목표로 구축 중에 있으며, 신메뉴 개발 및 품질 향상을 위한 R&D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또한 가맹 계약 시 지도상에 영업 상권을 직접 표기함으로써 가맹점주의 고유한 영업 상권을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 세양외식사업본부 이동형 본부장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컨셉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가맹점주, 협력업체와의 상생으로 성장을 이뤄온 결과”라며 “앞으로 업계의 모범이 되어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 국내에서의 성공적인 전략을 발판 삼아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해 나갈 예정” 이라고 밝혔다. 창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조인쉐프뉴욕’ 홈페이지(www.choinnewyork.kr) 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코파이는 글로벌 음식문화 아이콘”

    “초코파이는 글로벌 음식문화 아이콘”

    최근 일본의 한 언론매체가 오리온 초코파이를 특집기사로 다뤄 화제다. 19일 오리온그룹에 따르면 도쿄신문은 지난 1월 6일자 본지 3면의 ‘식활’(食活) 특집면에서 초코파이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 신문은 “초코파이가 1974년 출시 당시 줄을 서서 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엔 한국 고유 정서인 정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표 식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북한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영화 ‘JSA’에서 남북한 병사들이 초코파이를 나눠 먹는 장면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격주로 중국의 딤섬, 프랑스 달팽이 요리, 영국의 애프터눈티 등 각국의 대표 음식을 소개해 왔는데, 가공식품으론 유일하게 초코파이가 지면을 장식했다. 오리온 측은 “이번 기사는 초코파이에 대한 인지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2012년 국내외에서 약 35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 세계 6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수입 프리미엄 생수시장 성장세 무섭네

    수입 프리미엄 생수시장 성장세 무섭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사는 주부 김모(37)씨는 프랑스산 수입 생수 ‘볼빅’을 식수로 마신다. 식구 네 명이 한 달에 1.5ℓ짜리 30여병을 소비한다. 한 달 물값으로만 약 20만원이 나간다. 김씨는 “정수기 물을 마시다가 5살 된 아들이 아토피가 심해서 10개월 전부터 수입 생수로 바꿨다”면서 “그래선지 매일 먹던 피부약을 2~3주에 한 번꼴로 먹어도 될 정도로 상태가 나아졌다”고 말했다. 일반 국산 생수보다 2배 이상 비싼 수입 생수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해외 청정지역을 수원으로 하는 샘물, 빙하수 등이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보다 깨끗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불황에도 서울 강남 중산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생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1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광수(미네랄 워터·생수) 및 탄산수는 6만 8871t으로 2009년(8515t)의 8배로 증가했다. 수입금액으로 따지면 2009년 662만 9000달러(약 70억원)에서 지난해 2476만 7000달러(약 263억원)로 4배(274%) 증가했다. 국내 전체 생수 시장이 연간 100t 규모로 3년간 거의 변화가 없는 점과 비교하면 수입 생수의 성장세가 무섭다. 업계는 현재 프리미엄 수입 생수가 국내 시장의 5%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해마다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수입량이 더 늘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수입 생수는 70여종으로 프랑스 에비앙이 50~60%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볼빅과 미국의 피지워터, 캐나다의 캐나다아이스, 아이슬랜딕 글래시얼 등이 팔리고 있다. 최근에는 페리에, 산펠레그리노 등 탄산수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탄산수는 2012년 5697t(180억원)이 팔렸으나 지난해 1~11월에는 약 70% 증가한 9392t(301억원)이 판매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해 수입 탄산수 매출이 전년보다 58.4%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가의 수입 생수가 주목받는 이유로 식품 안전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점을 들었다. 온라인 수입 생수 판매업체 ‘강남콩워터’의 김응섭 대표는 “일본 원전사태, 구제역 가축매몰지 침출수 유출, 녹조로 인한 상수원 오염 등 물 안전 이슈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깨끗하다고 알려진 수입 생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입 생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내 소비자 가격이 수입 원가의 최대 8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수입 생수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어 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탄산수 페리에(500㎖)는 병당 수입원가(관세 포함)가 545원인데 시중에서는 3.6배 높은 2000원에 팔리고 있다. 오스트리아산 와일드알프 베이비워터(1ℓ)는 수입 가격이 447원이지만 국내 판매가는 8.4배나 높은 3750원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결혼정보회사 듀오,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대상 수상

    결혼정보회사 듀오,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대상 수상

    결혼정보회사 ‘듀오정보㈜(대표 김혜정, www.duo.co.kr)’가 16일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소비자포럼-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2014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4년 새해를 이끌어 갈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는 이번 시상식은 온라인, 이메일, SNS 등 총 105만 3492건의 소비자 조사와 전문위원들의 검수·심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듀오는 결혼정보분야에서 품질·서비스 만족도, 선호도 지수 등에서 1위를 차지하여 5년 연속 대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신영일 전 KBS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는 듀오와 함께 부문별 최고의 브랜드 들이 수상을 했으며, 2014년도를 빛낼 특별상으로는 KBS2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 ‘LG전자 G-Flex’ 응답하라 1994의 배우 ‘정우’ ‘붉은 악마’가 선정됐다. ‘결혼해 듀오’라는 광고 카피로 유명한 듀오정보㈜는 올해로 창립 19주년을 맞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결혼정보회사다. 결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으로 전체 결혼정보회사 중 유일하게 1999년부터 2013년까지 15년간 연평균 16%의 지속적인 성장을 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는 주요 4개 업체 매출액 기준 ‘점유율 63.2%’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매출 310억 원, 순이익 24억 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듀오는 국내 약 1천 개 결혼정보회사 중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결혼해 듀오’라는 슬로건을 활용한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현재 회원은 약 2만 9000명에 이르며, 듀오를 통해 결혼한 사람들은 2만 8142명(2014년 1월 기준)이다. 이러한 듀오의 성공 비결로 체계적인 매칭 시스템, 투명한 경영 그리고 고객만족서비스가 꼽힌다. 창업 당시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듀오 매칭 시스템(DMS, Duo Matching System)’을 개발하여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이상형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결혼정보사업에 대한 대중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에 결혼정보사업이 뿌리내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듀오는 현재 업계에서 유일하게 회사규모와 재무건전성 관련 경영지표를 발표함으로써 결혼정보업계 전체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정회원 수’, ‘성혼회원 수’, ‘매출과 이익’, ‘현금 유동성’ 등의 경영지표를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들이 올바른 결혼정보업체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고객만족팀을 대표이사의 직속으로 운영해,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듀오는 강남 본사를 비롯한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거점 도시에 11개의 직영점을 갖고 있으며, LA, 뉴욕, 뉴질랜드 등 해외지사를 운영해 건전한 결혼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듀오 측은 듀오는 행복한 가정의 양성과 유지를 도우며, 지속 가능한 ‘인생종합컨설팅’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외직구 인기, 2014년에도 이어질까

    해외직구 인기, 2014년에도 이어질까

    해외직구 매출은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2억 7천만 달러였던 해외직구 규모는 2011억 4억 7천만 달러, 2012년 7억만 달러, 2013년에는 10억 달러, 우리 돈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해외직구를 접한 소비자들은 막상 해외직구를 시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소한 해외직구 방법과 영어 등 언어문제, 결제 및 배송대행을 비롯한 반품이나 A/S 문제 때문에 망설이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 해외직구전문 배송대행 서비스 아이포터(대표 이지혜, www.iporter.co.kr)는 매달 해외직구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교육은 해외직구를 처음 시작하는 방법부터 해외 사이트에 나만의 해외주소 만들기, 해외 사이트 직접 구매 방법, 관부가세 계산하기, 통관 관련, 배송대행신청서 작성법 등 해외 직구를 시작할 때 꼭 알아야 할 유익한 정보들을 해외직구 초보 눈높이에 맞춰 상세하게 알려준다. 또한 해외직구 교육 참석자 전원에게 교육 후 직구 퀴즈를 통한 푸짐한 경품과 해외 배송비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1월 첫번째 교육은 1월 25일 아이포터 한국본사에서 진행되고 아이포터 직구카페(http://cafe.naver.com/iporter)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카페에서는 해외직구 초보들이 어려워하는 해외 쇼핑몰에 클레임 문제, 반품관련 영작 등을 요청하면 직구고수 카페 회원들이 실시간 답변을 달아준다. 또한 다양한 해외 핫딜 정보와 할인 코드 등 해외직구 관련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해외직구 이용자들의 다양한 직구 후기와 배송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닭갈비 먹고 노로바이러스 감염됐다고?”… 춘천 뿔났다

    강원 춘천 닭갈비 업소들이 질병관리본부의 안일한 업무 처리로 도산 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춘천닭갈비협회는 14일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관광객 집단 식중독 사건과 관련해) 노로바이러스가 춘천 지역 닭갈비를 먹고 발생했다는 질병관리본부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60년간의 피나는 노력에 따라 향토 음식 닭갈비가 춘천 대표 음식으로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시기에 (희망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 버렸다”면서 “성수기 1월에 손님을 맞을 기대에 부풀었는데 350여곳의 닭갈비 업소에서는 손님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0일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인용해 일부 언론이 “외국인 관광객 313명이 춘천의 한 식당에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도한 것이었다. 이후 강원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까지 벌였지만 노로바이러스 감염과 춘천 닭갈비는 무관한 것으로 판명됐다. 하지만 이미지가 훼손되면서 매출이 급감해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한 업소는 “화천 산천어축제 등 주변 지역 겨울 축제와 겨울방학 기간 성수기인데 지난 주말과 휴일 매출이 반 토막 났다”면서 “평소에는 자리가 없어 줄을 설 정도로 손님이 몰렸지만 정부의 무책임한 대처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데 대해 해명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시도 질병관리본부의 자료가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 13일 공문에서 공식 해명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춘천 닭갈비와 노로바이러스 간 인과관계가 없는데도 사실로 단정돼 지역 이미지와 지역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면서 “질병관리본부가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인사철에도 안 팔린다… 蘭의 ‘내우외환’

    인사철에도 안 팔린다… 蘭의 ‘내우외환’

    “연말연초 인사철에도 난(蘭)이 안 나가요. 여기다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부패척결에 나서면서 중국에도 난 수출이 전혀 안 됩니다.” 난 농원을 운영하는 이모(72)씨는 지난해 농업용 전기는 두 번에 거쳐 7.6%가 올랐는데 난은 팔리지 않는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통상 난 중에서 노란 꽃을 피우는 심비디움은 중국에서 황금색을 닮았다고 해서 부귀란(富貴蘭)으로 불리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음력 1월1일)에 귀한 선물로 쓰인다. 하지만 2012년 11월 주석이 된 시진핑이 부패척결을 내세우자 관가에 주로 선물하던 난(심비디움)의 수요도 급격히 떨어졌다. 난이 국내와 국외에서 모두 외면받는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상황에 처했다. 특히 전체 수출량의 90%에 육박하는 중국 수출이 거의 끊기면서 타격이 크다. 국내에서도 3만원 이상의 난 선물을 향응으로 정한 ‘공무원 행동강령’ 때문에 인사철 난 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 난 생산액은 5년(2008~2012년)간 22.3% 감소했다. 난 재배 농가는 10곳 중 3곳꼴로 문을 닫았다. 10일 난 재배업계에 따르면 심비디움은 연말과 연초 중국 수출 수요를 노리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아예 수입이 없어 농가의 걱정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심비디움은 큰 꽃이 맺히는 난으로 국내 농가는 중국 수출을 위해 대부분 노란색 종류를 재배한다. 난 재배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3만원 정도에 건너간 심비디움은 3배 이상의 가격에 현지에서 팔리는데, 지난해부터 수요가 크게 줄었다”면서 “노란색은 중국인이 좋아하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선호하지 않아 국내에 팔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난 농원을 운영하는 오모(61)씨는 “심비디움은 통상 1000원 정도인 묘목을 3년 정도 키워야 상품성이 생긴다”면서 “예전에는 1만 5000원 정도에 팔렸지만 현재는 5000원선에 나가 인건비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인사철에 주고받는 동양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권익위원회가 3만원 이상의 난 화분을 향응으로 분류한다는 규정이 알려지면서 매출은 급격히 줄고 있다. 동양란 1개당 평균 가격은 2008년 1만 2178원에서 지난해 9961원으로 18.2%(2217원) 떨어졌다. 권익위의 공무원행동강령 14조 1항에는 ‘공무원은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 또는 향응을 받아서는 안 되며 다만 통상적인 관례의 범위에서 제공되는 소액의 선물은 예외로 한다’고 돼 있다. 권익위 예규인 공직자행동강령 운영지침에는 ‘통상적인 관례의 범위’를 3만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다. 난도 이 지침에 포함된다. 권익위 관계자는 “2003년 행동강령이 만들어질 때부터 있었던 조항이기 때문에 개정은 힘들다”고 말했다. 난 생산 면적은 2008년 267.8㏊에서 2012년 201.6㏊로 24.7%(66.2㏊) 감소했다. 생산량은 4403만 6000개에서 2786만 6000개로 36.7%(1617만개)가 줄었다. 생산액은 1031억 8000만원에서 801억 9000만원으로 22.3%(229억 9000만원) 떨어졌고, 농가 수는 86만 가구에서 61만 2000가구로 28.8%(24만 8000가구) 감소했다. 수출 시장도 2008년 2597만 6000달러(약 276억원)에서 2012년 1122만 4000달러(약 119억원)로 56.8%(1475만 2000달러·약 157억원)나 급감했다. 중국 수출이 2336만 4000달러(약 248억원)에서 901만 5000달러(약 96억원)로 61.4%(1434만 9000달러·약 152억원) 급감한 것이 주원인이다. 한국난재배자협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난이 취미 원예나 가정 원예로 대중화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우선은 난 농가를 위한 정부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삼양식품, 총수일가가 대주주인 ‘내츄럴삼양’에 통행세 명목 70억 부당 지원

    국내 라면업계 2위인 삼양식품이 전인장 회장 등 총수 일가가 대주주인 내츄럴삼양에 ‘통행세’ 명목으로 70억원 이상을 불법 지원한 사실이 적발됐다. 총수 일가의 그룹 지배를 돕기 위한 부당 지원이 적발되기는 처음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양식품이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대형 할인점인 이마트에 라면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내츄럴삼양에 판매수수료를 부당 지원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26억 2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내츄럴삼양은 라면수프 등 천연·혼합 조미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로, 라면을 납품하는 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하지만 삼양식품은 2008년부터 5년 동안 이마트에 라면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내츄럴삼양을 거래 중간에 끼워 넣었다. 내츄럴삼양에 다른 유통점에 지급하는 7.9~8.5%의 판매장려금보다 높은 11.0%의 판매수수료를 줬고, 내츄럴삼양은 이 중 이마트에 6.2~7.6%의 판매장려금만 지급했다. 그 차액은 ‘통행세’였다. 삼양식품은 판매장려금 지급이 필요없는 이마트 자체브랜드(PB) 제품을 납품할 때도 11.0%의 판매수수료를 줬고, 수수료 전액은 내츄럴삼양이 챙겼다. 삼양식품이 내츄럴삼양에 지원한 통행세는 총 70억 2200만원으로 관련 거래 규모만 1612억 8900만원에 달한다. 내츄럴삼양은 총수 일가가 전체 주식의 90.1%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회사다. 내츄럴삼양은 2007년 자산총액 304억원, 매출액 405억원을 기록했으나 삼양식품으로부터 통행세를 지원받던 2012년에는 자산총액 1228억원, 매출액 513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통행세로 챙긴 이익으로 삼양식품 주식을 사들여 삼양식품 지분율이 2007년 8.8%에서 2012년 33.3%로 급증했다. 전 회장은 내츄럴삼양을 통해 삼양식품 그룹 내 계열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7월 롯데피에스넷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롯데알미늄에 통행세를 지급한 사건에 이은 두번째 통행세 적발 사례다. 특히 총수 일가를 지원하기 위해 통행세를 지급한 행위가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준하 공정위 제조업감시과장은 “앞으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삼양그룹 등 중견기업에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그룹 내 불법 지원 행위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酒여! 순해지니 술~술 팔립니다

    [주말 인사이드] 酒여! 순해지니 술~술 팔립니다

    회사원 이모(33)씨는 지난 주말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카페를 빌려 대학 동기 동창들과 송년파티를 열었다. 파티를 주최한 이씨가 준비한 음료는 와인에 주스와 사이다, 잘게 썬 과일을 넣은 상그리아와 맥주였다. 이씨는 “삼겹살과 폭탄주가 주인공이 되는 송년회는 직장에서도 퇴출당한 지 오래됐다”면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술은 분위기를 돋우는 정도로만 가볍게 마셨다”고 말했다. 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도수가 낮고 달달해 마시기 좋은 저도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부어라, 마셔라”하는 음주 문화는 점점 밀려나고, 적당히 술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를 잡고 있어서다. 독한 술을 꺼리는 젊은 세대와 여성이 새로운 주류 소비계층으로 떠오른 것도 저도주 인기의 배경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주류 소비량은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하는 보건 통계(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2011년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8.9ℓ로 OECD 평균치인 9.4ℓ보다 5.6% 적었다. 우리나라의 주류 소비량은 2003년 이후 한번도 OECD 평균을 넘지 않았다. 소주 가격 인상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주류 소비가 늘었던 2008년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성인이 마시는 술의 양은 8ℓ 후반~9ℓ 초반에 머물면서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다. 업계는 국내 주류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더 이상 급격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해마다 2~3%대로 완만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시장 규모 자체는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주류 수입이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술이 출시돼 소비자의 선택 폭은 넓어졌다. 이 가운데 도수가 높은 술은 소비가 줄고 상대적으로 순한 술의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40도 이상의 대표적 고도주인 위스키 출고량은 2005년 3만 2000㎘에서 2012년 1200㎘로 96.3% 감소했다. 25도 이상인 소주는 같은 기간 93만㎘에서 95만 1000㎘로 2.3% 증가에 그쳤다. 반면 알코올 함량이 각각 7도와 11도인 탁주와 약주의 출고량은 2005년 21만 1000㎘에서 2012년 46만 5000㎘로 120.4% 증가해 2배 이상 성장했다. 4도 안팎인 맥주 출고량도 같은 기간 183만 7000㎘에서 203만 1000㎘로 10.6% 늘었다. 주류업계는 소비자들의 저도주 선호 경향에 맞춰 알코올 함량을 줄이고 단맛과 과즙, 탄산 등을 첨가한 약한 술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각 업체는 저도주가 대세로 자리 잡은 일본 주류시장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전체 주류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RTD(Ready to Drink) 타입의 저알코올 혼합음료와 무알코올 맥주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RTD 주류는 럼, 보드카, 위스키 등에 과일향과 탄산을 넣어 도수를 낮춘 칵테일을 바로 마실 수 있게 병이나 캔에 담아 판매하는 상품이다. 일본 주류식품통계월보와 야노경제연구소의 조사 등에 따르면 일본 내 주류 판매량은 2001년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일본 주류시장 규모는 3조 5500억엔(약 35조 9330억원)으로 2007년(3조 9100억엔)보다 9.2%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약한 술의 판매는 증가세다.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의 분석에 따르면 2012년 일본의 RTD 주류 판매량은 73만 7400㎘로 전년보다 104.0%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102.0% 증가한 75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을 제거한 무알코올 맥주도 2012년 22만 2000㎘가 판매됐다. 4만 7000㎘가 판매된 2003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최근 국내 업계도 일본을 벤치마킹해 잇따라 저도주를 출시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12년 11월 ‘하이트제로 0.00’을 선보였다.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아 알코올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맥주 스타일의 음료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까지 1년간 700만캔이 팔렸다. 주류업계는 올해 무알코올 음료가 전체 맥주 시장의 1%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순당은 2012년 8월 캔막걸리 ‘아이싱’을 내놓고 젊은 소비자를 공략했다. 기존 막걸리보다 도수를 2도 낮춘 4도 막걸리로 열대과일인 자몽과즙을 첨가해 막걸리 칵테일을 표방했다. 아이싱은 출시 이후 2012년 말까지 400만캔이 팔렸고, 지난해 1~11월 450만캔이 나갔다. 월평균 판매량이 50만캔 이상으로 시중에 판매 중인 일반 국순당 캔막걸리(월 평균 20만캔)보다 2.5배 이상 매출성과가 뛰어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보해양조는 지난해 5월 매실원액에 화이트와인을 더한 알코올 함량 10도의 ‘매이’를 내놓으며 저도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보니또 코리아는 남미 와인 원액에 포도, 사과, 레몬 등 과일주스를 배합한 ‘보니또 상그리아’를 종이팩 형태로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알코올 함량은 4.5도다. 저도주는 1인 가구의 구매율이 높은 편의점에서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세븐일레븐에서 지난해 RTD 주류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과 맛 나는 맥주’로 알려진 스웨덴의 애플사이다 소머스비, 크루저 블루베리, 후치 애플 등 과일향이 첨가되고 알코올 도수가 4도 안팎인 저도주 상품은 여성 구매 비율이 67.5%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하이트제로와 밀러 맥스라이트 등 무알코올 맥주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이 44.5% 증가했다. 이 편의점에서 지난해 전체 막걸리 매출은 상반기 대비 9.6% 증가에 그쳤으나 저알코올 막걸리는 20.1% 증가해 성장세가 두 배 이상 높았으며, 여성 구매 비율이 65.0%를 차지했다. 김상엽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장은 “20대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증가하면서 여성의 주류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편의점 씨유(CU)에서도 여성을 겨냥한 RTD 주류의 매출이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 바카디 모히토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937.4% 증가한 것을 비롯해 소머스비, KGB 레몬(28.0%), 머드쉐이크쵸코(27.6%) 등이 많이 팔렸다. 여성의 음주율은 해마다 증가세여서 여성들이 주류 시장의 잠재 소비자로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월간 음주율은 2012년 42.9%로 2005년 36.9%보다 6.0% 증가했다. 남성의 월간 음주율은 2012년 73.5%로 2005년(72.6%)보다 0.9% 느는 데 그쳤다. 여성의 음주 증가율이 남성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이다. 월간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을 말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고, 술을 취하려고 마시기보다는 친교를 위해 마시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도 저도주의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 콜로라도주 세계 첫 오락용 대마초 판매

    美 콜로라도주 세계 첫 오락용 대마초 판매

    미국 콜로라도주가 1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처음으로 오락용 마리화나(대마초)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 연방법은 마리화나를 금지하고 있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세수 확보를 위해 사실상 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라 미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 치료 목적이 아닌 오락용으로 마리화나를 판매하는 것은 콜로라도주가 처음이다. 다만 공공 장소에서 흡연하거나 과다 사용, 주 경계 밖으로 반출하는 것 등은 금지된다. 콜로라도주 136개 상점에 판매 허가가 났으며, 그중 101곳이 주도(州都)인 덴버에 있다. AFP,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가게마다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라크전 참전 군인인 숀 아자리티는 마리화나 3.5g과 마리화나가 함유된 초콜릿 과자를 59.74달러(약 6만 7000원)에 구입했다. 마리화나 합법화 운동을 벌인 그는 “참전 이후 앓고 있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진정시키기 위해 마리화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콜로라도 주정부는 마리화나 연간 매출이 5억 7800만 달러(약 606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세수입은 6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주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마리화나 판매를 허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 연방정부는 콜로라도주와 워싱턴주에 대해 법적 분쟁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사실상 용인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미국 연방법은 마리화나를 불법 마약으로 규정, 소지만 해도 최대 5000달러의 벌금을 물리고 있다. 메인주의 포틀랜드, 미시간주의 렌싱·페른데일·잭슨 등 일부 도시도 지난해 11월 오락용 마리화나를 허용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주·일리노이주 등 20여개주는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미주에서도 마리화나가 확산되고 있다. 우루과이는 지난해 12월 정부가 대마초를 재배하고 생산·판매하는 법을 공포했으며, 올 하반기 중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캐나다는 지난해 9월 의료용 마리화나의 대량 재배와 유통을 민간 시장에 맡기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中·日관광객 뚝… 명동 상인 “매출 절반 줄었어요”

    “2012년 가을까지만 해도 일본 손님들이 넘쳤지만 지금은 구경만 할 뿐 일본에서 사는 게 더 싸다며 사 가지 않아요. 지난 10년 동안 속옷, 양말을 팔다가 잡화 장사로 바꿨는데 평일 매출이 5만~10만원밖에 안 됩니다.”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뒤편 노점에서 가방, 지갑 등을 파는 박정민씨는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신문 수습기자 3명이 새해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명동 일대를 둘러봤다. 인파로 북적이는 대형 매장과 달리 노점상과 중소 상인들은 “연말연시에 예년 같은 특수를 찾기 어렵다”며 “지난해보다 벌이가 절반가량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에 매출을 의존하는 상권이다. 하지만 최근 엔화 가치가 낮아지는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자국민 보호를 위해 쇼핑을 강요하는 저가 관광을 금지하는 여유법을 실시하면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크게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수 부진에도 끄떡없던 명동 거리조차 불황에 신음하고 있다. 저렴하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좋아하는 일본 관광객은 명동 노점상의 주요 고객이지만 엔저 지속으로 좀체 지갑을 열지 않는다는 게 상인들의 얘기다. 100엔당 환율은 2012년 12월 31일 1247.5원에서 지난해 12월 31일 1004.66원으로 19.5% 감소했다. 일본 관광객의 구매력이 그만큼 감소한 것이다. 통 큰 중국인들은 길거리 매장보다는 백화점과 면세점을 주로 이용한다. 여유법이 시행되면서 저가형 쇼핑을 즐기는 관광객은 줄고 명품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개인 관광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명동 CGV 앞에서 가발과 머플러를 파는 50대 여성 상인은 “돈 좀 있는 중국 손님들은 길 건너 백화점에서 쇼핑백 몇 개씩 들고 다니며 물건을 사지, 우리 같은 노점에는 눈길도 안 준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 20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중국인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이다. 그나마 붕어빵, 어묵, 닭꼬치 등을 파는 노점들은 손님으로 붐볐다. 계란빵 노점을 하는 박찬우씨는 “거리에서 먹을거리를 잘 사 먹는 중국인, 동남아 관광객이 늘면서 옷, 액세사리를 팔던 상인들이 너도나도 업종을 변경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사가 잘 안되다 보니 보증금 없이 3~4개월 자리를 임대해 주는 ‘깔세’도 성행하고 있다. 보세 의류 가게를 운영하는 한세민(34)씨는 “경기가 안 좋으니까 가게를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면서 “주변에 업종과 주인이 수시로 바뀌는 가게가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鐵의 실크로드’…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뜬다

    [신년기획-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鐵의 실크로드’…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뜬다

    19세기 독일의 지리학자 페르디난트 리히트호펜은 1877년 중국 신장(新疆)에서 중앙아시아를 통과하는 국제 교역로를 ‘실크로드’(Silk Road)라고 불렀다. 실크로드는 중국을 기·종점으로 중앙아시아를 통해 유럽에 이르는 국제 교역로의 의미로 폭넓게 사용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8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데 이어 11월 13일 북한과 러시아가 합작한 나진~하산 철도 프로젝트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합의해 부산에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 사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러시아가 1916년 세계에서 가장 긴 시베리아 횡단철도(9297㎞)를 연결한 지 1세기 만이고,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한 철도연결 사업이 공론화된 지 13년여 만이다. 철의 실크로드 사업은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구축,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중국 횡단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와 연계해 유럽까지 경제성이 보장된 수송로를 건설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하지만 여러 대안 가운데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유럽까지 최단 거리인 데다 자원 확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두만강을 거쳐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하면 국경 통과가 적어 통관 절차나 환적(해상운송에서 화물을 다른 운송수단에 옮겨 싣는 것) 등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강원발전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까지 해상으로 화물을 수송하면 30~33일이 걸린다. 반면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로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를 경유하면 20~22일로 10일가량 단축된다. 운임도 컨테이너 1개당 46%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에너지원의 73.4%를 중동에 의존하는 만큼 러시아 극동지역의 에너지 자원 확보를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라시아 철도가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유라시아 철도를 추진하려면 남북관계 악화로 중단된 남북한 철도연결 사업을 복원해야 한다. 정부는 2000년 9월 경기 파주시 문산부터 군사분계선까지 경의선 구간 12㎞를 착공해 2002년 10월 완공했다. 강원 고성군 제진역부터 군사분계선까지 동해선 구간 7㎞를 2005년 12월 건설했다. 북측은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궤도 부설을 2004년 10월 완료했고, 지난해(2013년) 9월 나진부터 러시아 하산까지 철도 54㎞를 개통했다. TKR 노선은 현재 3개 축으로, 이 중 TSR과 연결 가능한 노선은 2개 축이다. 첫번째는 부산에서 서울을 거쳐 철원까지 연결된 남측의 경부·경원선 노선 533㎞와 북한 평강에서 청진, 두만강까지 749㎞를 연결한 1313㎞의 경부·경원선 축이다. 두번째는 부산에서 포항, 삼척, 강릉, 제진역을 통과하는 470㎞와 북한의 원산, 나진, 두만강 접경까지 781㎞를 합한 길이 1351㎞ 규모의 동해선 축이다. 이 가운데 경원선은 아직 북한과 연결되지 않았고, 동해선 남측 지역도 제진역만 북한과 연결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개통을 목표로 포항~삼척 165.8㎞ 구간을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제진역에서 강릉을 지나는 철도 노선은 계획 중이다.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북한동북아교통연구실장은 31일 “제진역에서 남쪽으로 가는 철로가 없다는 점에서 동해지역을 통한 유라시아 철도 구간은 2020~2030년쯤 현실화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동해선 철도는 현재 국내 물류의 70~80%를 담당하고 있는 경부축의 혼잡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특히 부산항과 울산항보다 러시아에 가까운 강원도가 러시아 교역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과의 연결통로 역할을 하는 제진역은 2006년 완공 이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북한 금강산역~남한 제진역 간 거리는 25.5㎞.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던 2007년 5월 17일 남북 간 열차 시험운행에 따라 북한 열차가 한 차례 들어온 이후 더 이상 운행을 못함으로써 역으로서의 역할을 잃었다. 북한 방향 외에 남쪽으로 이어진 선로가 없을 뿐 아니라 6년여간 열차 운행이 없다 보니 선로는 붉게 녹슬었고 7만평에 달하는 제진역사는 황량해 보였다. 고성군 죽왕면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황경원(43)씨는 “금강산 관광 중단 이전보다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면서 “철도 연결 등 남북한 간 화해 협력 분위기만 이뤄지면 지역 경기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도 “유라시아 철도가 실현되면 경부·경원선 축은 여객, 동해선 축은 화물 수송에 제격”이라고 전망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유라시아 철도망이 구축된다면 러시아 철도와 우리 철도의 이질적 시스템을 극복하는 것도 과제다. 선로 사이의 간격을 의미하는 궤간만 보면 우리와 북한, 중국은 폭 1435㎜의 표준궤를 사용하는 데 반해 러시아는 1520㎜의 광궤를 사용한다. 낙후된 북한 철도의 현대화도 과제로 꼽힌다. 북한 철도의 전철화율은 80.4%로 남한(69.1%)보다 높지만 노후화되고 전력공급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곧잘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된다. 안 실장은 “남북 관계의 진전뿐 아니라 일부 구간이 시속 10~20㎞ 수준에 불과한 북한 철도의 현대화 등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성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백화점 새달 2일부터 새해 첫 세일

    롯데, 현대, 신세계 등 3대 백화점이 새달 2일 갑오년 첫 세일에 돌입한다. 업계는 이번 세일의 매출이 내년 소비 심리 회복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고 물량과 품목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첫 세일이 잘 풀리면 1월 말 설 대목으로 이어져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백화점들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새달 19일까지 18일 동안 정기세일을 한다. 첫날 주요 브랜드가 특별 제작한 복주머니에 30~70% 할인된 상품을 담아 판매한다. 귀걸이와 목걸이 등이 3만원, 코트와 패딩은 5만원, 운동화는 7만원에 살 수 있다.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60여개 여성 의류 브랜드가 참여해 올겨울 상품을 30~70% 싸게 판다. 500개 품목, 50억원어치의 물량이 준비됐다. 경품 행사로는 1등 1명에게 크루즈를 타고 5대륙 40개 도시를 여행하는 5000만원짜리 세계 일주 여행권을 준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첫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이 백화점은 첫 주말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흘간 점포별로 상품군 바이어가 추천한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특가 기획상품 30선’을 선보인다. 새달 9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은 란제리 브랜드 비너스와 와코루의 속옷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준비한 물량은 150억원 규모다. 신세계백화점은 구매 가격이 높은 패딩, 구스다운 등의 겨울 외투가 세일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점에서는 새달 5일까지 모피 브랜드의 코트와 남성 브랜드 점퍼, 아웃도어 브랜드 패딩 등을 저렴하게 파는 모피와 아우터 대전을 연다. 모든 점포에서 세일 속 특가 상품인 ‘바겐토픽’으로 겨울 패딩 기획상품을 판매한다. 이와 함께 각 백화점은 빈폴, 폴로,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헤지스 등 트래디셔널 브랜드를 30% 싸게 파는 시즌 오프 행사를 일제히 열고 청말띠 해를 기념해 구매 고객에게 관련 사은품을 증정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張라인’ 사업 올스톱… 무역일꾼·주재원 불시검열 등 공포 확산

    ‘張라인’ 사업 올스톱… 무역일꾼·주재원 불시검열 등 공포 확산

    “요즘 단둥(丹東) 일대 (남한 방송을 볼 수 있는) 위성TV까지 모두 철거됐어요.” 북한의 ‘장성택 처형 사건’ 이후 북한 정세 불안이 확대되면서 중국의 북한 접경 지역인 단둥에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소위 ‘장성택 라인’과 거래하던 사업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북한 무역 일꾼과 주재원들을 상대로 한 감시 등 경계 활동이 대폭 강화되면서 공포감마저 엄습하고 있다. 장성택 라인을 통해 철광석·석탄·수산업 분야 등에 투자했던 중국 기업들은 북측의 태도 변화로 사업이 ‘올스톱’ 상태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둥에서 만난 한 중국인 사업가는 29일 “광산 개발 계약을 하고 자금은 물론 관련 장비까지 보내 놨는데 공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불가측성에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대북 사업가는 “장성택 처형 직후 북한과 거래하던 중국 회사들이 북에서 나온 사람들로부터 일제히 사찰을 당했다”고 말했다. 장성택 계열로 알려진 승리무역 소속 인력은 전원 북으로 소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무역은 그동안 석탄 수출을 통해 국가가 급하게 필요로 하는 자금을 마련해 왔는데 현재 북한 당국이 해당 기업을 정비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죄목에 “나라의 귀중한 자원인 석탄을 헐값으로 팔아버리는 매국 행위를 했다”고 적시한 바 있다. 한국 공산품을 북으로 들여가던 무역도 움츠러들었다. 단둥은 북·중 교역의 70% 이상이 이뤄지는 무역 중심지다. 10년 넘게 북 무역 일꾼을 상대로 생활용품을 팔아온 O상사 박모 사장은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보위부 사람들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북한 무역상들을 상대로 한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평상시엔 김치냉장고까지 가져가는 등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지만 분위기가 나쁠 땐 북 무역상들이 한국 제품을 가져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장성택 처형 이후 보위부의 감시가 강화되면서 단둥에 있는 북 무역 일꾼들과 주재원들은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다. 한 교민은 “장성택 처형 이후 단둥에 증파된 보위부원이 일꾼 및 주재원 집에 불시에 들이닥쳐 검열하는 일이 일상화되면서 남한 TV를 시청할 수 있는 안테나를 모두 철거했다”고 전했다. ‘사상교육’과 ‘호상(상호)감시’도 강화됐다. 그는 “지난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를 전후로 북으로 불려 들어간 사람 중에는 돌아오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야근 순찰과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지난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예년에 비해 야근 순찰 병력이 늘었고 국경 초소 안에 최소한 2명의 병사가 배치됐으며 10m 간격으로 순찰을 담당하는 병력도 생겼다고 전했다. 단둥의 한 교민은 “탈북자 검거조가 파견됐다는 소문도 파다하다”고 전했다. 중국군도 이 일대의 군사훈련을 강화했다. 앞서 관영 신화통신은 단둥에 주둔한 중국군이 지난 24일부터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반면 북·중 간 무역교류는 여전히 활발하다는 평이다. 현지 한 무역상은 “단둥~신의주를 잇는 압록강대교를 지나는 트럭들의 행렬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연초 김정은 생일(1월 8일), 김정일 생일(2월 16일), 김일성 생일(4월 15일) 등이 몰려 있어 앞으로도 생필품들이 계속 북한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세관의 통관 절차도 이전과 차이가 없다는 전언이다. 한 사업가는 “목록에 없는 물품을 수송차량 앞자리 등에 끼워 넣어도 중국 측 세관원들이 여전히 봐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북·중 경협을 상징하는 황금평 일대는 공장을 짓기 위한 기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발표와 달리 공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주말이라 그런지 중국 측 경계요원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고, 북한군 초소에는 북한 군인 1명만 나와 있었다. 북한은 2011년 장성택 주도로 중국 측에 황금평 개발을 요구한 바 있다. 현지 한 교민은 “황금평 개발을 주도하던 장성택이 처형됐는데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면서 “애초부터 황금평에 별 의욕이 없던 중국 입장에서는 오히려 잘 된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둥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증시 전망대] 식품·홈쇼핑·가스株 추울수록 올라가네

    [증시 전망대] 식품·홈쇼핑·가스株 추울수록 올라가네

    찬바람이 불면 따뜻한 호빵이 그리워진다. 밖에 나가자니 너무 추워 따뜻하게 난방하고 집에서 홈쇼핑하는 것이 더 편하다. 이런 사람들이 많다 보니 추운 겨울과 관련한 업종의 매출도 오르고 덩달아 주가도 뛰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립식품, 현대홈쇼핑, CJ오쇼핑, 한국가스공사 등 겨울 수혜주로 꼽을 수 있는 업종의 주가가 상승했다.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이들 업종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삼립식품의 주가는 11월 1일 4만 8050원에서 6만 400원으로 25.7%나 뛰었다. CJ오쇼핑의 주가는 35만 400원에서 40만 4500원으로 15.4%, 현대홈쇼핑은 16만 7500원에서 18만 5000원으로 10.4% 각각 상승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6만 2900원에서 6만 6100원으로 5.1% 올랐다. 이들 업종이 오르는 이유는 계절적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겨울철에 호빵이 많이 팔리면 해당 업종의 매출도 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심리로 주가가 오르는 것이다. 주가 상승과 함께 영업이익도 증가하는 추세다. 삼립식품의 영업이익은 연결기준으로 2011년 71억원에서 2012년 120억원으로 49억원 늘었다. 올해는 상승 추세가 커 상반기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영업이익을 훌쩍 뛰어넘었다. 3분기는 87억원이며, 증권사 예상 평균치로 4분기는 10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3분기 729억원의 영업 적자를 냈지만 4분기는 계절적 영향 등으로 3248억원의 영업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4분기 454억원, CJ오쇼핑은 778억원 각각 영업 흑자가 기대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 업종의 주가 상승은 4분기가 홈쇼핑 업종의 성수기다 보니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고마진 상품인 의류부문의 사업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황창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겨울철 난방 수요 같은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지만 이보다는 최근 전기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가스요금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오른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겨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종이더라도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LG패션의 주가는 지난 11월 1일 3만 2750원에서 이달 27일 현재 3만 3050원으로 1% 오르는 데 그쳤다. 겨울철 내복이 연상되는 쌍방울의 주가는 같은 기간 780원에서 708원으로 떨어졌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의류나 속옷은 해외 저가 상품과의 경쟁이 심한 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계절적 요인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계절적 특수 요인은 누구나 예상하기 때문에 크게 주가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무작정 투자해서는 안 된다”면서 “계절적 요인 외에도 수익 상승의 다양한 요소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올해 라면 시장 트렌드는 ‘믹스 앤드 매치’

    국내에 출시된 지 50년을 맞은 라면이 올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서로 다른 라면을 섞어 새로운 요리를 창조하는 ‘모디슈머’ 현상이 두드러졌고, 라면 업체들은 국물 없는 라면 마케팅에 집중했다. 농심은 26일 올해 라면 시장을 요약하는 말로 섞는다는 뜻의 ‘믹스 앤드 매치’를 꼽았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짜파구리’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두 제품의 매출 합계는 지난해보다 17% 상승했고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짜파게티는 11월까지 12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지난해보다 26% 성장했고 사상 처음으로 안성탕면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팔린 라면 2위에 올랐다. 너구리는 970억원어치가 팔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6% 늘었다. 편의점에서 10~20대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국물 없이 비벼 먹는 라면이 많이 팔리면서 비빔 용기면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 국내 비빔 용기면 시장은 2007년 이후 연평균 20%씩 성장하고 있으면 올해는 약 8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청사 커피빈 매장 사라질 듯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1층 로비에 자리 잡고 있는 외국계 커피 브랜드 ‘커피빈’ 매장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안전행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입점한 커피빈 정부서울청사점이 내년 5월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계약 해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해지가 확정되면 안행부는 내년 1월에 이 같은 내용을 업체에 통보하게 된다. 매장 철수가 검토되는 첫 번째 이유는 ‘미관’이다. 커피빈 정부서울청사점은 로비 벽면에 돌출된 형태로 들어선 일종의 ‘테이크아웃’ 매장이다. 청사 로비에서는 각종 공공 행사가 연중 진행되는데 매장이 공간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어 행사 준비자와 참여자가 모두 불편을 겪었다. 더불어 로비는 청사의 ‘얼굴’과 같은 상징성이 있어 외국계 브랜드 입점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다시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입점이 결정됐을 때도 외국계 업체가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지인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오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커피 애호가인 원세훈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의 개인 취향 때문에 업체가 선정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민간 기업에서도 로비는 해당 건물 및 회사의 얼굴과 같고 이미지와도 연결된다”며 “벽면에 튀어나온 형태로 입점해 있어 시야가 답답하다는 직원도 많다”고 말했다. 의견 수렴 과정에서 매장 공간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안행부는 다시 공개입찰을 거쳐 새로운 업체와 계약하거나 기존 커피빈코리아와 재계약할 수도 있다. 커피빈 정부서울청사점은 매월 순매출액의 12%를 사용료로 납부하는 조건으로 4년 입점에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 청사 출입자들에게는 3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커피빈 매장 가운데 ‘전국 최저가’로 꼽힌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분식회계 가담했는데도… 대형 법인에 버젓이 감사인 지정

    1990년 도입된 감사인 지정제도는 분식회계 우려가 큰 기업에 대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직접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기업이 직접 감사인을 선정하면 기업과 감사인 간에 갑을(甲乙) 관계가 형성될 수 있지만, 정부가 감사인을 지정하면 감사인이 좀 더 강하게 감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회계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위는 물론 정치권을 중심으로 감사인 지정을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일정 기간 이후 감사인을 의무교체하는 제도도 발의한 상태다. 그러나 분식회계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회계법인이 다른 기업의 감사인으로 지정되거나 중소회계법인이 배제되는 등 현 제도의 모순도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선위가 감사인을 지정하는 기업은 매년 250~300개 수준이다. 2008년부터 올 11월까지 감사인이 지정된 1656건 중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이 1026건(62.0%)을 차지한다. 올 11월 기준 소속 회계사 2300명, 매출액 4567억원으로 국내 회계법인 1위인 삼일이 감사인으로 지정된 경우는 472건으로 전체의 28.5%를 차지한다. 이어 안진(소속 회계사 1216명)이 13.6%(225건), 삼정(1156명)이 11.8%(196건), 한영(545명)이 8.0%(133건)를 각각 차지했다. 지정 감사인이 4대 법인에 집중되는 것은 감사인 지정 방법이 대형 법인에 유리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매년 3월 31일 기준으로 ▲소속 회계사 수 ▲설립연수 ▲매출액 ▲손해배상능력 ▲외국 법인과의 제휴 현황 등을 점수화해 감사인을 지정한다. 분식회계 등으로 특정 기업에 대한 감사인 자격이 박탈되면 그 횟수에 비례해 점수가 줄어든다. 하지만 회계법인 간 규모 차이가 매우 커 4대 법인은 제재를 많이 받아도 독주체제를 유지할 수 있다. 삼일의 경우 2009~2010년 증선위 제재 건수가 0건에서 5건으로 늘었지만 감사인 지정은 81건에서 88건으로 오히려 늘었다. 삼정도 지난해 1건에서 올해 11월까지 4건으로 늘었지만 감사인 지정은 32건에서 38건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 4대 법인 임원은 “특혜가 아니다”며 “법인 간 소속 회계사 수가 크게 차이가 나서 생긴 당연한 결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형 법인이라고 감사 품질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삼일은 코스닥 상장사인 포휴먼 감사보고서를 소홀히 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투자자들에게 14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9월 말과 10월 초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 등 동양그룹 5개 계열사의 감사인 역시 삼일, 삼정, 한영 등 모두 4대 법인이다. 하지만 이들은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에 ‘적정’ 의견을 냈다. 감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김한기 경실련 경제정책팀장은 “회계 부정을 저지른 회계법인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야 회계법인들이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도 “앞으로 감사인을 지정할 때 규모보다는 감사 품질이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나눔이 희망이다] 홈플러스, 고객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 돕기 ‘눈길’

    [나눔이 희망이다] 홈플러스, 고객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 돕기 ‘눈길’

    홈플러스가 지난해 3월부터 고객, 협력회사, 임직원, 정부 등과 함께 진행한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에 참여한 고객이 5200만명을 돌파했다. 이를 통해 200여명의 소아암 어린이가 치료비를 지원받았다.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은 고객이 캠페인 상품을 사면 홈플러스와 협력회사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각각 상품 매출의 1%씩, 최대 2%를 기부하고, 홈플러스 임직원과 정부, 비정부기구(NGO), 의료기관이 함께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사회공헌 운동이다. 캠페인 시작 후 지난 11월까지 5217만명이 캠페인 상품을 구매함에 따라 284개 협력사와 홈플러스가 각각 25억 5000만원씩 총 51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기금은 치료가 시급한 소아암 어린이와 후유장애 어린이 197명을 돕는 데 쓰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캠페인 참여 고객이 52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우리나라 국민이 한 번씩은 소아암 어린이를 도운 셈이라는 의미가 있다”면서 “많은 고객이 상품 구매 외에도 각 매장에 설치된 모금함을 통해 기부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소아암 어린이 치료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139개 홈플러스 점포에서 진행 중인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 상품은 4600여 가지다. 김영기 홈플러스 사회공헌부문 총괄이사는 “쇼핑을 통해서도 기부가 가능한 어린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쉬쉬하다 큰코” 사소한 누출도 신고… 환경청, 비상출동중

    “쉬쉬하다 큰코” 사소한 누출도 신고… 환경청, 비상출동중

    화학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한 정부 기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와 함께 구미 불화수소산 유출사고로 홍역을 치른 환경부는 화학사고 대응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하는 만큼 현장 지도·점검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지방환경청 화학물질과 담당 직원들은 항상 비상대기 상태다. 세종시와 충청도를 관할하는 금강유역청(청장 박천규) 화학물질관리과 직원들은 요즘 비상 출동 횟수가 많아졌다며 볼멘소리다. 정부 역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6개 부처(안전행정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산업부, 국방부, 소방방재청)가 공동으로 근무하는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화학물질안전원도 내년 1월 초 출범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컨설팅 자문팀과 함께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충북 청주산업단지 자원화사업소에서 황산탱크 파열사고 발생, 즉시 현장 조치바람” 동행한 금강유역환경청 직원은 전날 밤 전달된 사고 접수 문자를 보여 주며 요즘엔 첩보요원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초동 대응이 빨라 큰 문제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지만 사고 발생 소식을 접하면 항상 가슴을 졸이게 된다고 했다. 예전에는 화학사고가 나도 은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북 구미 불산사고 이후 사소한 화학물질 누출에도 신고 건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청주산업단지 관리공단에 위치한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심텍을 찾았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회로기판을 생산해 납품하는 업체로 지역에 기반을 둔 중견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제품 생산과정에서 염산, 황산 등 화학물질을 하루 40t 이상 사용한다. 이 회사는 올해 2월 큰 화재로 2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고 당시 화학물질 저장 탱크로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던 곳이다. 금강유역환경청과 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 교수 등 화학물질 취급 전문가들이 안전 컨설팅을 해 주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안전 컨설팅은 회사의 안전시스템을 점검한 뒤 미흡한 분야에 대해 맞춤형으로 보완을 해 주는 제도다. 지방환경청은 권역별로 안전 전문가들을 위촉한 뒤 화학물질을 다량으로 취급하는 업체에 안전 설계를 해주고 자발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금태 심택 상무는 “올해 2월 화재사고로 피해를 입고 매출이 감소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를 계기로 화학물질 취급과 안전 관리에 큰 변화가 생겼다”면서 “화학사고에 대한 교육과 인프라 구축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사고를 겪고 나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대응 훈련에도 진지하게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컨설팅에 나선 김규완 안전보건공단 차장은 “관내 화학물질 취급업체를 둘러보면 직원들이 안전의식을 갖고 위해물질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영세업체는 시설투자에 여력이 없어 위험한 요소들이 많다”고 밝혔다. 청주산업단지 내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청주공장. 이곳 역시 올해 3월 염소가스 누출에 이어 감광액(포토레지스트·PR)이 작업장에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황인찬 환경안전팀장은 “사고가 발생하자 대기업조차 화학사고에 취약하다고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았다”면서 “이후 화학사고나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한 체험교육관을 만들고 직원과 인근 주민 1200명에게도 재난 체험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300억원을 투입하고 안전 전담 인력도 더 충원할 계획이다. 금강유역환경청 이동춘 화학과장은 “사업장마다 취급하는 물질과 공정이 다른 데 따른 비효율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장별 맞춤형 컨설팅을 해 주고 있다”면서 “사업장 안전이 보장돼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인식시켜 주기 위한 취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6곳의 화학물질 취급업체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했는데 취약점도 드러났다.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화학물질 유출 방지 시설이 부족하거나 점검 부족, 보호장구 비치 장소 부적절 등을 꼽았다. 이 과장은 “관내에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400곳이나 돼 권역별로 안전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사고 발생 시 현장에 출동하는 체제를 구축했다”면서 “스마트폰 ‘밴드’를 활용, 자문위원과 화학물질 전문가 등이 실시간으로 사고 상황을 전파하도록 한 것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밴드에는 현재 90명의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글 사진 청주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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