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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2배 규모로 성장한 중국 ‘원격근무 시장’…“한국기업에 기회“

    지난해 2배 규모로 성장한 중국 ‘원격근무 시장’…“한국기업에 기회“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중국의 원격근무 시장이 지난해의 2배 규모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15일 발표한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중국의 언택트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기간 재택근무가 늘면서 올해 관련 시장 규모가 449억위안(7조 733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2018년 117억위안의 3.8배, 지난해 추정치인 229억위안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다른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중국의 원격근무 이용율은 저조한 편이었다. 2018년 기준으로 중국의 원격근무 이용률은 0.6%로 미국 18.9%,영국 12.8% 등에 크게 못 미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원격근무, 온라인 구매, 온라인 교육, 원격 진료 등 비대면 산업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3월 알리바바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딩톡은 하루 최대 1억명 이상이 2000만 건의 화상회의를 이용하는 등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약 1000명의 근로자를 추가 모집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최대 교육 서비스 기업 신동방은 1월 말부터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97만명 이상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올해 춘제 연휴 기간 중국 주요 온라인 의료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격진료를 받은 이용자는 하루 최대 671만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춘제 연휴 매출이 예년보다 3∼4배 이상 늘어나는 등 외식과 오프라인 매장 쇼핑을 점차 대체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이런 경향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한국 기업은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지 시장에 참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씨줄날줄] 코로나와 공유경제/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와 공유경제/전경하 논설위원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원(KDI)은 2015년 11월 서비스선진화 국제포럼 ‘공유경제의 확산: 쟁점과 해결방안’을 열었다. 공유숙박, 차량공유 등이 국내에도 확산되면서 기존 사업자와의 충돌, 규제완화 요구 등이 커졌기 때문이다. 공유숙박 에어비앤비, 차량공유 우버의 성공 등을 혁신성장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이제는 과거 이야기다. 에어비앤비는 올 4월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행객이 줄어들고, 호텔조차 꺼리는 여행객들이 공유숙박을 외면하면서 상장은커녕 기업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올 상반기에만 에어비앤비가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무실공유회사 위워크는 지난달 뉴욕 지점에서 일하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사무실을 폐쇄했다. 미국 내 주요 고객이었던 기업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위워크는 임대주와 임대료 재계약을 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이달 초 30억 달러의 주식공개매입을 철회하는 등 자금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는 통행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인 지난해 5월 10일 주가는 41.57달러였지만 지금은 20달러 안팎이다. 다행히 코로나19 발생 전에 시작한 음식배달서비스(우버이츠)가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음식배달은 코로나19 영향이 공유경제 분야별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 주는 분야이다. 대면접촉과 음식점 방문을 꺼리면서 음식배달 수요가 폭발하자 공유주방 매출도 늘고 있다. 공유주방은 손님공간을 없애고 배달만 해 기존 음식점보다 수익성이 높다. 공유주방업체 위쿡은 지난달 배달형 공유주방에 대한 입점 문의가 전월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공유경제도 등장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 산하의 신선식품 플랫폼 허마는 지난달부터 다른 기업에서 1800명의 직원을 빌려 쓰고 있다. 주로 프랜차이즈 음식점 직원들로 기본 교육을 받은 뒤 포장, 분류, 배달 등에 투입된다. 음식점은 방문객이 줄어들어 고용유지가 어렵지만 유통업체들은 폭증하는 주문으로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후 호텔, 노래방 등의 직원들이 전자상거래업체 등에 파견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불법 파견, 파견근로자 차별 대우 등의 논란이 있어 직원 공유가 적용되기는 힘들 것이다. 근무시간과 월급이 줄어든 개별 노동자가 쿠팡플렉스 등 플랫폼을 통해 단기간의 부업 찾기를 해야 한다. 직원 공유와 각자도생, 무엇이 직원들에게 더 좋을까. lark3@seoul.co.kr
  • 코로나 덕 본 서정진… 주식재산 1.4조 급증

    코로나 덕 본 서정진… 주식재산 1.4조 급증

    씨젠 천종윤 3071억, 엔씨 김택진 657억↑ ‘주식부호 1위’ 이건희 회장은 4.6조 줄어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한창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국내 코로나19 국면에서 주식 재산이 가장 많이 상승한 개인 최대 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 분석 결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서 회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평가액은 2조 7375억원에서 코로나19 발생 80일인 지난 9일 4조 1396억원으로 1조 4021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51.2% 상승했다. 주당 증가 금액이 2만 7300원이다 보니 서 회장이 소유한 지분 35.49%(5136만 515주)의 가치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국내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같은 기간 19조 2607억원에서 14조 5843억원으로 4조 6764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회사의 주가 상승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주요 증권사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개선을 관측하며 잇따라 목표 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이날 SK증권은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이 1조 8037억원, 영업이익은 27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63.8%, 227.4% 늘어나며 상장 이후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목표 주가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서 회장은 지난달 23일 유튜브 기자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의 인체 임상을 오는 7월 중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히며 주목받았다. 이날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군 38개를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가운데 14개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강력한 중화능력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씨젠의 최대 주주인 천종윤 대표이사는 주식 재산이 3071억원 늘며 증가액 순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가 748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657억원,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이 638억원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에 주식 재산 1.4조 증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에 주식 재산 1.4조 증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한창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국내 코로나19 사태로 주식 재산이 가장 많이 상승한 개인 최대 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 분석 결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서 회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평가액은 2조 7375억원에서 코로나19 발생 80일인 지난 9일 4조 1396억원으로 1조 4021억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51.2% 상승했다. 주당 증가 금액이 2만 7300원이다 보니 서 회장이 소유한 지분 35.49%(5136만 515주)의 가치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국내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같은 기간 19조 2607억원에서 14조 5843억원으로 4조 6764억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회사의 주가 상승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주요 증권사들은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실적 개선을 관측하며 잇따라 목표 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이날 SK증권은 “올해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매출이 1조 8037억원, 영업이익은 27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63.8%, 227.4% 늘어나며 상장 이후 최대 실적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목표 주가를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서 회장은 지난달 23일 유튜브 기자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의 인체 임상을 오는 7월 중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히며 주목받았다. 이날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군 38개를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가운데 14개는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강력한 중화능력을 보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씨젠의 최대 주주인 천종윤 대표이사는 주식 재산이 3071억원 늘며 증가액 순으로 2위를 기록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가 748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가 657억원, 정도헌 일양약품 회장이 637억원씩 각각 주식평가액이 증가하며 뒤를 이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잘나가던 온라인·홈쇼핑 전망도 부정적

    잘나가던 온라인·홈쇼핑 전망도 부정적

    호텔 예약 급감… 3월 피해 5800억 추산 정유업계 1분기 영업적자도 2.5조 될 듯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그나마 선방했던 온라인·홈쇼핑의 전망도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2일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경기전망지수에서 105를 기록하며 유통업계 세부 업종 중에서 유일하게 100을 넘겼던 온라인·홈쇼핑은 2분기에는 84로 감소했다. 경기전망이 100을 웃돌면 경기 호전을 전망한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에 미달하면 그 반대이다. 대형마트는 봄철 여행·레저 관련 상품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전망지수가 44로 전 분기(80)에 비해 36포인트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슈퍼마켓의 전망치는 63, 백화점은 61, 편의점은 55로 조사됐다.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종합지수는 66으로 집계됐다. 66은 2002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여행·숙박업계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국호텔업협회는 이날 코로나19에 따른 예약 급감으로 호텔업계가 입은 피해가 3월에만 58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현재 영업 중인 호텔들도 평균 객실 점유율이 10~15%를 넘기지 못할 정도로 영업 환경이 얼어붙었다. 한국여행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각 지자체나 자치구에 폐업을 신고한 국내외 일반 여행사도 192곳까지 늘었다. 정유 업계도 ‘실적 쇼크’에 시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의 1분기 영업적자가 2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영업손실이 1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고, GS칼텍스의 영업손실은 57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5000억~60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2분기 역시 조 단위 적자를 이어가며 2014년 이후 6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코로나19 우려 뛰어넘은 역대급 사전투표율 26.69%…본투표까지 열기 이어지나

    코로나19 우려 뛰어넘은 역대급 사전투표율 26.69%…본투표까지 열기 이어지나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10~11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가 최종 26.69%의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표심일지 아니면 정부 심판을 위해 사전투표장에 나온 민심일지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 열기가 오는 15일 본 투표일까지 이어져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유권자 4399만 4247명 가운데 1174명 2677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사전투표율은 총 26.69%였다. 유권자 4명 중 1명 이상은 이미 21대 총선 투표를 마친 셈이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35.77%였다. 이어 전북 34.75%, 세종 32.37%, 광주 32.18% 등이 최종 평균 사전투표율을 훌쩍 넘어 30%대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에 우호적인 호남권과 세종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인 것이다. 서울(27.29%), 대전(26.93%), 강원(28.75%), 충북(26.71%), 경북(28.70%), 경남(27.59%) 등도 평균 사전투표율 이상을 보였다. 반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는 평균 이하인 23.56%의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부산(25.52%), 인천(24.73%), 울산(25.97%), 경기(23.88%), 충남(25.31%), 제주(24.65%) 등도 평균 이하의 사전투표율을 나타냈다. 특히 현 정부에 호감도가 높지 않고 미래통합당에 우호적인 대구와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율은 사전투표제도가 2013년 1월 처음 도입된 이후 역대 최고치다. 2016년 20대 총선 12.19%, 2017년 19대 대선 26.06% 등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져 왔다.앞서 이번 총선의 사전투표는 이전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인 탓에 투표장에 나가길 꺼리는 유권자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을 깨고 역대 최고치의 투표율을 기록한 데는 본 투표일 붐빌 것을 대비해 사전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이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러한 민심이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찍은 표심일지 아니면 보수 야당의 정권심판론을 지지하며 미래통합당 등을 밀어주기 위해 나선 민심일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권심판론의 기준이 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대응에 대한 호평으로 최근 50%대 후반을 기록하며 상승세인 데다 통합당 후보들의 막말 논란으로 민주당이 유리해졌다는 관측이 많다. 반면 이러한 상황에서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집결하며 투표장을 빠르게 찾았다는 분석도 있다. 예상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투표율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전투표가 총선에서 처음 도입된 20대 총선의 최종투표율은 58%였다.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2.7%로 20대 총선 때 조사한 결과(63.9%)보다 8.8% 포인트 증가했다. 투표 참여 응답률이 높은 데다 투표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중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 26.7%와 이번 사전투표율이 거의 같기 때문에 이번 총선 최종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각 당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자 주말인 이날 주요 격전지를 찾아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동작을 이수진 후보 지원 유세에서 막말 논란의 통합당을 겨냥해 “국회를 동물원처럼 만들고 국회를 험악한 말이 오가는 험한 곳으로 만든 일에 대해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유세 현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균이 소상공인, 자영업자뿐 아니라 전 산업에 침투해 경제가 거의 마비 상태”라며 “돌아다녀 보면 ‘장사가 안돼 매출이 전혀 없다’, ‘매출이 0원’이라고 이야기한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점수는 0점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울산시 기업 지원금 풀어 고용안정망 구축

    울산시 기업 지원금 풀어 고용안정망 구축

    울산시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기업의 고용안정 지원 사업으로 고용 안전망을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기업 고용안정 지원 사업은 중소기업 근로자 고용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휴업·휴직 기업 고용유지지원금 지원과 특별고용지원 업종 긴급생활안정 지원 사업이다. 울산시는 우선 중소기업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사업을 위해 10억원을 확보해 1590명을 지원한다. 정부가 휴업·휴직하는 기업에 지급하는 고용부의 고용유지지원금과 연동해 울산시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전액 지원한다. 휴업·휴직 기업에 휴업수당의 10%(1인 최대 22만원)를 업체당 3명 이내까지 지원한다. 특별고용지원업종 긴급생활 안정 지원 사업은 4억원을 들여 4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여행업과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 4개 업종 사업장에 긴급생활 안정 자금 100만원을 지원해 특별고용지원업종의 경제적 어려움을 일시 해결한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하고, 지원 대상은 1만개 업체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상권 침체로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피해 점포 1만개를 선정해 업체당 100만씩 총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2019년 기준 연매출액 1억원 이하 소상공인으로 올해 1월 매출총액 대비 3월 매출액이 60% 이상 감소한 피해 점포를 대상으로 매출액 감소율이 높은 소상공인부터 대상이 된다. 이 밖에 확진자가 방문한 점포의 재개장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300만원 한도에서 지원하는 등 재기를 돕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6.3배 껑충… 경제부총리도 “고용 둔화” 시인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6.3배 껑충… 경제부총리도 “고용 둔화” 시인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실업 대란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임시·일용직 근로자와 자영업·소상공인에 한해 일자리 감소가 발생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하반기엔 대기업들도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제4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가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용지표 둔화 움직임이 포착된다”면서 “고용 상태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과 매출 급감을 겪고 있는 자영업·소상공인 중심으로 고용 조정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1일까지 6만 9522명이었던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대상자는 지난 8일 43만 8233명으로 약 6.3배나 늘었고, 같은 기간 지원금 신청 사업장은 709곳에서 4만 5468곳으로 64배 넘게 급증했다. 또 지난 1월 17만 4000명이었던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는 2월 10만 7000명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엔 15만~16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12월 말 정년퇴직자나 계약 만료자가 많기 때문에 1·2월 실업급여 신청이 몰린다”면서 “3월부턴 취업시즌이 시작되고 학교 개학 등으로 실업자에 빠지는 인구도 늘면서 실업급여 신청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올해는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면서 3월 실업급여 신청자가 2월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한 박자 빠른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지원과 실직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책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근로자 재교육을 통한 재배치가 필요한데 이 경우 노조와 갈등 가능성이 높다”면서 “노사정위원회 등의 역할 강화를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GS칼텍스, 공장연료 전량 LNG로 대체… 허세홍식 친환경 경영 가속화

    GS칼텍스, 공장연료 전량 LNG로 대체… 허세홍식 친환경 경영 가속화

    허세홍 사장 “에너지 효율화는 시대적 소명”GS칼텍스, 1300억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친환경 제품 판매액 전체 매출 1.5% 차지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에너지효율화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경영에 팔을 걷어붙였다. GS칼텍스는 9일 여수공장 가동 연료인 저유황 중유(LSFO)를 전량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LNG는 테라줄(TJ) 당 약 56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는 중유(약 76t)의 74% 수준이다. GS칼텍스는 이번 연료 교체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 이상 감축하고 미세먼지 유발 물질도 30% 이상 줄여 연 115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저유황 중유는 수요가 있는 곳에 판매한다. 허 사장은 “에너지 효율화는 에너지수급 안정과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두 가지 상충하는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자 시대적 소명에 따른 책임과 의무”라고 말했다. 앞서 허 사장은 지난해 취임 후 비전선언문에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힌 이후 친환경 경영에 힘을 실어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글로벌 시장의 환경 정책 강화와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 수요의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GS칼텍스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13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친환경 채권)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로 마련한 자금은 사업장 환경 시설을 확충하는 데 사용된다.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GS칼텍스의 선제적 참여가 시장 확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의 친환경 제품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1.5%를 차지한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76%, 폐수 재활용률은 18% 수준이다. 이 밖에도 GS칼텍스는 폐수 발생원을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관리하고 있다. 폐기물 발생량도 월 단위로 공유해 최소화를 유도한다. 화학물질 구매 시에는 사전 검토 시스템을 활용해 유해화학물질이 관리 대상에서 빠지는 것도 막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향후 원료 조달부터 생산, 판매, 소비,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를 구축해 친환경 경영 기조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수수료 올렸던 배민, 라이더 지급액은 깎아

    수수료 올렸던 배민, 라이더 지급액은 깎아

    라이더들 “적게 주고 많이 일하란 것” 배민 “적자 요인… 다른 업체보다 높아”최근 요금체계 개편으로 사실상 수수료를 인상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은 배달의민족이 라이더(배달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는 거꾸로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년 만에 적자를 낸 배민이 수익성 강화를 위한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8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올해 배달 1건당 라이더가 받는 금액은 지난해 11월 5500원대, 12월 5000원대였으나 올해는 평균 4000원대로 약 1000원 감소했다. 올해 건당 지급액도 지난해 전체 평균 4342원보다 낮다. 대신 배차 1회당 배달 가능 건수의 상한선은 기존 2건에서 5건으로 늘었다. 라이더들은 “배민이 건당 지급액을 줄이고 배달 건수를 늘려 근무환경이 더 나빠졌다”고 주장했다. 배민이 단기간 라이더를 대량으로 모집하기 위해 단가를 올렸다가 라이더 수를 어느 정도 확보하자 다시 단가를 내렸다는 것이다. 배달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 측은 “결국 돈은 적게 줄 테니 더 많이 일해서 비슷한 금액을 받아 가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배민 측은 “라이더 모집을 위해 기본 수수료에 500~1000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한시적인 프로모션이 종료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더에게는 고객이 낸 배달료에 회사가 약 1000원씩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는데 이 같은 금액은 다른 배달대행업체보다 높은 수준이고 회사로서는 적자 요인”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배민이 앞서 외식업주로부터 받는 배달 수수료 요금체계를 개편한 데 이어 라이더 수수료까지 줄인 것은 올해 요기요와의 합병을 앞두고 본격적인 적자 탈출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전년 대비 매출이 80% 증가한 5654억원을 기록했지만 3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2016년 이후 4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경쟁 심화에 따른 쿠폰 발급과 배달 라이더 프로모션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유령도 드라큘라도 잠재운 ‘잔인한 봄’

    유령도 드라큘라도 잠재운 ‘잔인한 봄’

    출연진 확진자 나왔던 ‘오페라의 유령’ 14일까지였던 중단 기간 22일로 연장싸늘한 여론에 ‘드라큘라’도 연장 동참3월 매출액 1월에 비해 4분의 1로 급감34년간 매일 밤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을 홀린 유령도, 지난 수년간 한국의 밤을 지배했던 흡혈귀도 사상 초유의 감염병에는 무기력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100일 만에 세계 212개국으로 퍼져 나가 8일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기준 7만 2776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고, 이 중에서도 사회·경제적 보호망이 취약한 공연예술계는 고사 위기 상황에 놓였다.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힘겹게 무대를 지켜 오던 국내 공연계는 지난달 31일 대극장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출연진 중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급속한 냉각기를 맞았다. ‘오페라의 유령’ 배우와 스태프 128명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첫 확진환자를 포함한 확진 배우 2명은 병원 입원 치료 중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126명은 모두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이던 공연 중단 기간은 22일로 연장됐다. ‘오페라의 유령’ 한국 공연 주관사 측은 이날 연장 결정 소식을 전하면서 “역학조사단의 공연장 조사 결과 무대를 통한 관객 전파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과 공조, 무대와 객석 간 거리 등 환경 상황은 전문가 검진을 다시 한번 진행하고 배우와 스태프는 자가격리 기간에 모든 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관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출입구 손세정제 및 열 감지 카메라 배치 등으로 비교적 코로나19에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대극장 공연에서 확진환자가 나오자 관객몰이 중이던 뮤지컬 ‘드라큘라’ 등 다른 대극장 공연을 포함한 작품들도 당분간 막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와 함께 “이 시국에 무슨 공연이냐”는 싸늘한 여론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선제적으로 공연 중단에 동참한 ‘드라큘라’도 기간을 일주일 연장해 19일까지 공연을 멈춘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도 같은 날까지 중단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12일까지 중단을 이어 가며, 80% 이상 예매율을 기록한 정동극장의 ‘적벽’은 공연을 취소하고 8일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했다. 코로나19 사태의 빠른 종식을 기대했던 공연계에서는 줄도산의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 1월 389억 2600여만원이던 공연계 매출액은 2월 215억 8100여만원으로 떨어지더니 3월엔 91억 2600여만원으로 급감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이번 사태로 100억원대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공연계 관계자는 “코로나19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스태프와 앙상블 배우 등은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한 상황”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가 공연계 지원에 나섰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뮤지컬 등 공연산업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꾸고 지원 정책에 접근해야 한다”며 “공연 수요자인 관객의 입장에서는 여가생활이지만 공급자인 제작자와 스태프 등 종사자들은 말 그대로 생존이 달린 생업인데 대부분이 프리랜서라 사회적 보호망 밖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불제인 공연장 대관료와 환불 문제부터 티켓 취소 수수료에 대한 대책 등 세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 광진구, 실업방지와 고용유지를 한 번에! ‘광진형 고용유지 지원사업’ 추진

    서울 광진구, 실업방지와 고용유지를 한 번에! ‘광진형 고용유지 지원사업’ 추진

    서울 광진구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사업체에게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하는 ‘광진형 소상공인 고용유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무급휴직자에게 월 50만원을 지원하는 서울시 사업과는 별도로, 근로자가 아닌 영업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 사업주에게 고용유지지원금을 매달 50만원씩 2개월간 총 100만원을 지급한다. 사업주는 구에서 지원되는 고용유지지원금에 일정금액을 더해 근로자에게 지급하고, 지원금 수급 후 14일 이내 고용보험 사업장 취득자 명부를 제출해 고용 유지가 확인된 후에 2개월 차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근로자는 실업을 방지하여 생계유지를 돕고, 사업주는 숙련된 이탈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전부터 신청일 현재까지 고용유지 사업장 중 코로나19 피해로 매출액 50% 이상 감소한 5인 미만의 개인사업자다. 신청은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방문신청, 온라인(이메일), 우편, 팩스 등으로 가능하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휴직자가 아닌 사업주에게 지원금을 지급함으로써 근로자에게는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고 사업주에게는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유령도 드라큘라도 잠재운 코로나…고사 위기 공연계

    유령도 드라큘라도 잠재운 코로나…고사 위기 공연계

    34년간 매일 밤 세계 각지에서 사람들을 홀린 유령도, 지난 수년간 한국의 밤을 지배했던 흡혈귀도 사상 초유의 감염병에는 무기력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100일 만에 세계 212개국으로 퍼져 나가 8일 세계보건기구(WHO) 집계 기준 7만 2776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계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있고, 이 중에서도 사회·경제적 보호망이 취약한 공연예술계는 고사 위기 상황에 놓였다.‘오페라의 유령’ 앙상블 배우 2명 확진으로 비상 코로나19 사태 속에도 힘겹게 무대를 지켜 오던 국내 공연계는 지난달 31일 대극장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출연진 중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급속한 냉각기를 맞았다. ‘오페라의 유령’ 배우와 스태프 128명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첫 확진환자를 포함한 확진 배우 2명은 병원 입원 치료 중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126명은 모두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이던 공연 중단 기간은 22일로 연장됐다. ‘오페라의 유령’ 한국 공연 주관사 측은 이날 연장 결정 소식을 전하면서 “역학조사단의 공연장 조사 결과 무대를 통한 관객 전파가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검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과 공조, 무대와 객석 간 거리 등 환경 상황은 전문가 검진을 다시 한번 진행하고 배우와 스태프는 자가격리 기간에 모든 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관객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출입구 손세정제 및 열 감지 카메라 배치 등으로 비교적 코로나19에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대극장 공연에서 확진환자가 나오자 관객몰이 중이던 뮤지컬 ‘드라큘라’ 등 다른 대극장 공연을 포함한 작품들도 당분간 막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 시국에 무슨 공연” vs “종사자 생존 걸린 생업”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와 함께 “이 시국에 무슨 공연이냐”는 싸늘한 여론 등이 영향을 미쳤다. 선제적으로 공연 중단에 동참한 ‘드라큘라’도 기간을 일주일 연장해 19일까지 공연을 멈춘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도 같은 날까지 중단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12일까지 중단을 이어 가며, 80% 이상 예매율을 기록한 정동극장의 ‘적벽’은 공연을 취소하고 8일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했다.코로나19 사태의 빠른 종식을 기대했던 공연계에서는 줄도산의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 1월 389억 2600여만원이던 공연계 매출액은 2월 215억 8100여만원으로 떨어지더니 3월엔 91억 2600여만원으로 급감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이번 사태로 100억원대 손실을 볼 것으로 추산했다. 공연계 관계자는 “코로나19도 심각한 문제이지만 스태프와 앙상블 배우 등은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한 상황”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가 공연계 지원에 나섰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뮤지컬 등 공연산업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꾸고 지원 정책에 접근해야 한다”며 “공연 수요자인 관객의 입장에서는 여가생활이지만 공급자인 제작자와 스태프 등 종사자들은 말 그대로 생존이 달린 생업인데 대부분이 프리랜서라 사회적 보호망 밖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불제인 공연장 대관료와 환불 문제부터 티켓 취소 수수료에 대한 대책 등 세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문화예술시설 ‘셧다운’ 연장…공연 매출 두달새 4분의1로↓

    문화예술시설 ‘셧다운’ 연장…공연 매출 두달새 4분의1로↓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국립공연기관과 박물관·미술관·도서관 휴관이 이달 19일까지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개 국립공연기관과 24개 박물관·미술관·도서관 휴관을 연장하고, 7개 국립예술단체 공연도 중단한다고 6일 밝혔다. 휴관하는 국립공연기관은 국립중앙극장 외에 국립국악원(부산·남도·민속 등 3개 지방국악원 포함),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지방박물관 13곳, 국립현대미술관 4곳과 국립중앙도서관 3곳 등 24곳도 문을 닫는다. 국립예술단체에는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포함됐다. 문체부는 지난 2월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이후 지속해 오던 국립문화예술시설 휴관과 국립예술단체 공연 중단 조치를 지난달 한 차례 연장했고, 사태가 가라앉지 않아 이를 더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공연예술 매출액은 1월 대비 반의반으로 떨어졌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 통계에 따르면 3월 매출액은 91억 2600여만원으로 2월 공연 매출액 215억 8100여만원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1월 매출액(389억 6500여만원)에 비하면 4분의1, 지난해 같은 기간(835억 700여만원과)과 비교하면 9분의1 수준이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코로나19 사태가 예술계에 미치는 영향 과제’에 따르면 올해 1~4월 사이 취소·연기된 현장 예술행사는 2500여건에 이른다. 피해액만 523억원에 이르며, 예술인 10명 중 9명은 전년 대비 수입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예술인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문체부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통해 30억원의 긴급생활자금 융자에 나섰지만, 턱없이 모자라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재단 측 관계자는 “긴급생활자금을 신청한 예술인이 워낙 많아 이번 달에도 4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코로나의 역설… 노트북은 특수

    코로나의 역설… 노트북은 특수

    코로나19 사태가 때아닌 ‘컴퓨터(PC) 판매 호황’을 이끌고 있다. 사상 첫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과 늘어난 실내 생활, 재택근무 등이 겹치면서 컴퓨터 관련 제품들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누리’ 노트북 판매량 두 달 새 2.84배 늘어 5일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에 따르면 국내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노트북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1월 넷째 주(1월 20~26일)의 노트북 판매량을 100%로 봤을 때 2월 4주차(2월 24일~3월 1일)는 338%, 3월 4주차(3월 23~29일)는 284%로 판매가 늘었다. 특히 3월에는 216~284%를 유지하며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에누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전체 소비가 침체된 편인데 유독 노트북 판매가 두드러졌다”며 “대학교가 온라인으로 개강했고 초·중·고교에서도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한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전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에서도 3월 들어 PC 제품(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PC)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3월 동안 판매된 PC 품목 매출액은 2월에 비해 약 15% 늘어났다. 올 3월의 PC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도 5%가량 증가했다. 매년 입학이나 개학 직전인 2월에 학습용 PC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 코로나19의 여파로 3월에 PC가 더 잘 팔리는 기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4월 들어서도 노트북, 태블릿PC, 데스크톱 순서로 판매량이 높은 상황”이라며 “온라인 수업이나 재택근무에 대비하기 위해 웹캠이나 이어폰 등을 새로 구매하는 이들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집콕 여파로 넷플릭스 이용자도 13% 늘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이 늘어난 것도 PC 판매량 증가에 한몫했다. 모바일앱 시장 분석업체인 앱마인더에 따르면 1월 첫째~셋째 주 대비 2월 첫째~셋째 주 OTT 업체 넷플릭스의 앱 이용자는 92만명에서 104만명으로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OTT 시청이 늘다 보니 스마트폰보다 큰 화면으로 영상을 즐기려는 이들이 태블릿PC를 많이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계 코로나 확진자 120만명, 피할 수 없는 ‘경기침체’

    세계 코로나 확진자 120만명, 피할 수 없는 ‘경기침체’

    확진자 급증세 이어지며 국제봉쇄 지속2020년 역성장 예상 경제연구소 속출백화점 니먼마커스 파산보호 신청할 듯ADB “세계경제 최대 5000조원 손실”美 오는 10일까지 대국민 현금 지급中 중소은행 지준율 인하, 유동성 공급각국 헬리콥터 머니 실효성은 미지수코로나19발 세계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는 관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 확산전인 3월에 무려 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제 손실을 최대 500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각국이 금융위기보다 큰 충격만은 막겠다며 쏟아붓는 재정정책이 제 효과를 발휘할 지가 관건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글로벌 투자은행과 경제연구소 등 38곳이 전망한 세계 경제성장률(4월 3일 현재)을 집계한 결과 평균 2.5%였다. 지난 1월 평균 3.1%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웰스파고는 올해 성장률을 -2.6%로 제시하는 등 역성장을 예상한 곳들도 여럿 있었다. ●5일 오후 5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120만 3188명, 국제 이동제한 당분간 못 풀어 ADB도 전날 발표한 ‘2020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 규모가 약 2조 달러(약 2472조원)에서 4조 1000억 달러(약 5067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지난달 6일 보고서에서 손실 최고액을 3470억 달러로 추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전망치를 12배 이상 늘린 것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20만명을 넘어서면서 여전히 빠르게 확산중이어서 세계 각국이 이동제한 조치를 당분간 풀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ADB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의 경우 2.3%로 지난해(6.1%)보다 절반 이하로 줄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독일개발은행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는 2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0∼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코로나19발 경기침체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5일(한국시간)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오후 5시 현재)는 120만 3188명, 사망자는 6만 4747명에 이른다.●미국 3월 신규 일자리 10년 만에 첫 감소세… 보잉 공장 2주간 가동 중단 코로나10발 경기침체의 심각성은 지표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3일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일자리가 70만 1000명 감소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신규 일자리의 감소세는 201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실업률도 2월 3.5%에서 3월 4.4%로 높아졌다. 해당 통계에는 3월 중순까지 자료만 반영됐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일자리 충격은 4월 통계에서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실제 전날 발표된 미국의 3월 넷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65만건이었고, 3월 셋째주 건수도 약 330만건이나 됐다. 단 2주간 1000만명 가량이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도 지난 2월 글로벌 항공 여객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해 2001년 9·11 테러 때 이후 가장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1.3%나 급감했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디즈니는 무급휴직을 계획중이고, 보잉은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 공장을 2주간 중단했다. 미국의 명품 백화점 니먼마커스는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현금 지원 오는 10일까지 실시, 하지만 효과는… 현재로서 유일한 ‘경기침체 방어막’은 각국이 쏟아붓는 천문학적인 ‘돈’이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이나 확진자 및 사망자 급감 등의 근본책은 조만간 바라기 힘들어 보인다. 미국은 성인 1인당 최대 1200달러(약 147만원)의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기존의 ‘법령 통과 3주내’에서 ‘2주내’로 앞당겨 오는 10일까지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중소형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낮춰 시장에 70조원 상당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헝가리도 사상최대인 30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는 GDP의 22%에 이르는 액수다. 소위 꽁꽁 언 돈을 돌려 경제를 가동시키려면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밖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의미다. 다만, 소위 ‘헬리콥터 머니’의 살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여파를 꼼꼼히 막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이 풀리지 않는 한 조업 중단 및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불안정한 원자재 및 중간재 수급이 풀리기는 어렵다. 여기에 더해 이른바 ‘일상의 마비’로 소상공인이나 기업의 매출이 줄고, 이는 실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각국이 개인에게 현금으로 직접 지급할 재난구호금이 소비가 아닌 저축으로 이어질 경우 수요 감소세는 회복되지 않고 경기침체가 깊어질 수도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기는 중국] 8일 봉쇄 해제 앞둔 ‘우한’…코로나 가고 경제 위기 오나

    19 사태 이후 중국 우한 시의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우한 시 정부는 오는 8일 봉쇄 조치 해제를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를 공개했다. 중국 우한시통계국은 올 1~2월 이 일대의 국민경제 주요 지표를 일반에 공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우한 시 일대의 고정자산투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82.9% 급감했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지난 1월 23일 우한 시 일대가 봉쇄된 이후 최초로 진행된 종합 통계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우한시통계국은 이 시기 우한 일대의 경제활동이 잠정적으로 중단됐다는 점을 지적, 소비, 투자, 수출입 등의 지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당시 기록된 이 일대의 경제 지표 하락폭은 같은 시기 중국 전체 평균 하락폭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1~2월 우한의 규모 이상 공업의 부가가치는 32.6% 감소, 사회 소비재에 대한 총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42.1%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분야는 단연 투자 부문이었다. 이 시기 우한의 고정 자산 투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72.9% 급감한 것. 그 가운데 공업 부문에 대한 투자 감소는 무려 83.2%를 기록했다. 이는 우한시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이전이었던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전역의 평균수치보다 무려 10% 이상 높았던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악영향이 없었을 경우, 우한 시 일대의 경제 성장세는 중국 내에서도 눈에 띄는 호황기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모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우한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 6223억 2100만 위안(약 280조 2100억원)을 기록, 중국 전체 순위 8위에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우한의 경제 성장률은 무려 7.4%를 달성, 일명 ‘1조 위안'(약 172조 7300억 원) 도시 가운데 4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또, 이 시기 우한 시 경제 중 3차 산업이 차지하는 GDP 비중이 60%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산업 구조의 고도화에 성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우한 시 일대의 부동산 시장 거래량은 중국 전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병 이후 우한시 부동산 시장은 ‘빙점’까지 하락했다. 지난 2월에는 이 일대의 신규 주택과 중고 주택 거래는 전무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시기 상대적으로 가장 적은 타격을 받은 부문은 수출입 분야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월 우한 시의 수출입 총액은 274억 3000만 위안을 기록,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약 12.8% 하락한 수준에 그쳤다. 그 가운데 수출 총액 규모는 128억 5000만 위안으로, 기준 년도 대비 28.8% 감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후베이성 정부는 이같은 결과를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후베이성 친쭌원 자문 위원은 "이 결과는 매우 정상적인 일이며 예상했던 상황"이라면서 “당시 우한 시 일대는 봉쇄 조치된 이후 줄곧 모든 경제 활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중국 전역은 물론이고 전 세계인들을 감염 방지를 위해 시를 봉쇄한 것으로 이로 인한 큰 희생을 치른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친 자문 위원은 우한 시가 봉쇄됐을 당시부터 줄곧 이 일대를 벗어나지 않았던 인물이다. 특히 이 분야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향후 중국의 핵심도시로 성장하려는 우한 시 정부의 지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지역경제학회 천야오 부회장은 향후 우한의 경제적 지위 조정 전망에 대해 “우한의 발전 역량은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면서 “우한의 경우 지리적으로 인근에 소재한 9개 지역의 성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장강 중류 도시원의 핵심도시라는 점에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이전의 경제적 발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천 부회장은 “우한 시 봉쇄 기간 동안 교통이 통제되는 등 물류가 원활하지 않은 악조건 속에서도 물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치를 유지했던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2월 우한 시의 CPI 지수는 5.6%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같은 시기 중국 전체 평균 5.3% 유사한 수준이다. 천 부회장은 “우한의 1인당 GDP는 충칭과 청두 등의 대도시 지역권과 비교해 높은 상황”이라면서 “이는 곧 이 일대의 소비 시장의 침체된 최근 분위기를 단기간 내에 진작시킬 수 있는 충분한 소비 잠재력을 갖춘 곳이라는 점에서 향후 지소적인 발전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화웨이가 호실적에도 삼페인을 터뜨리지 못하는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웨이가 호실적에도 삼페인을 터뜨리지 못하는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華爲)가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의 파고를 헤치고 화려한 성적표를 내놨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 도입을 금지하고 동맹국에도 이를 따를 것을 요구하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았지만, 중국인의 ‘애국 소비’와 유럽 각국에서 통신장비 도입이 잇따르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2019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19.1% 늘어난 8588억 위안(약 148조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5.6% 증가한 627억 위안에 이른다. 미국의 강력 제재가 이어지자 중국인들에게 ‘미국에 맞서는 국산품’으로 인식되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덕분이다. 실제로 중국 내 매출액(5067억 위안)은 36.2%나 폭증했다.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라는 악재를 중국인의 ‘애국 소비’로 돌파한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은 지난해 2억 4050만대를 출하했고 매출액도 34%나 급증했다.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2억9510만대)에 바짝 따라붙었다.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29.7%가 늘려 1317억 위안을 기록했다. R&D투자 비중이 무려 15.3%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말할 것도 없고 세계 1위의 자리를 넘볼 수준이다. 쉬즈쥔(徐直軍) 화웨이 순환회장은 이날 “2019년은 화웨이에게 매우 도전적인 한 해였다”며 “외부의 엄청난 압박에도 오로지 고객가치 창출에 전념해 견고한 비즈니스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2000년대 초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화웨이는 지난 20년 간 급성장세를 이어갔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세계 통신장비 시장 1위와 스마트폰 시장 2위로 올라섰다. 화웨이의 고위 관계자들은 2~3년 전부터 “조만간 삼성전자를 따라잡고 세계 1위에 오르겠다”고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처음 상용화된 지난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왕좌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9년 5G 스마트폰 시장조사에서 화웨이는 36.9%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은 4G 롱텀에볼루션(LTE)과 5G를 통틀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35.8%로 2위에 머물렀다. 세계 최초로 5G폰을 출시하고 시장을 주도하던 삼성전자가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빼앗긴 셈이다. 빌 페트리 우코나호 SA 부사장은 “화웨이의 5G 스마트폰은 거의 모두 중국 내수 시장에서 소비돼 미국의 제재 조치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하지만 화웨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의 강력 제재 조치가 풀리기는커녕 더욱 강화되는 데다 올들어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락하고 5G 장비시장도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하고 부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달 25일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보다 더 강력하게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에서 설계된 반도체 장비로 생산되는 반도체를 화웨이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수출 허가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고,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적공사(臺積公司·TSMC)가 화웨이에 더이상 반도체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미 상무부는 2주 전 미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하는 것을 45일 연장해주는 유화적인 조치를 내린 것을 전격 철회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장비들이 전세계에서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고 의심된다며 화웨이를 지난해 5월부터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 때문에 인텔과 퀄컴, 마이크론 등 미 반도체 업체들은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하면서 규제를 피해왔으나, 이젠 이마저도 어렵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쉬 회장은 “그저 시나리오이기를 바라지만 만약 이 제재마저 현실화한다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나 대만 미디어텍 칩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 미디어텍 칩이 화웨이의 고사양 스마트폰 핵심 부품을 단시간에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뚝뚝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10월 2220만대, 11월 1960만대, 12월 1420만대, 올해 1월 1220만대로 각각 감소했다. 특히 지난 2월 화웨이의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보다 69%나 곤두박질친 550만대였다. 1년 전의 절반도 채 못팔았다. 1위인 삼성전자(1820만대)의 30% 수준이다. 애플은커녕 ‘한수 아래‘로 여겨졌던 샤오미(小米·600만대)에도 밀려 4위로 추락했다. SA는 화웨이 스마트폰의 올해 글로벌 판매량이 1억 8000만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의 75% 수준으로 화웨이의 성장세가 처음으로 꺾이는 것이다. SA는 화웨이가 세계 2위 자리도 애플에 다시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7% 축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화웨이는 더 하락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애국 소비’라는 중국 내수 판매에 너무 기댄 결과다. 화웨이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의 69%가 내수였다. 중국의 스마트폰 애국 소비도 올해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재정적·물질적으로 힘든 만큼 지난해처럼 화웨이를 구제할 처지가 되지 못한다. 올해는 화웨이 스마트폰에 G메일이나 유튜브와 같은 구글 서비스가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해만 해도 주력 스마트폰엔 구글 서비스가 탑재됐지만 올해 신제품에는 모두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가 빠져 유럽 등에서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신제품 ‘P40’엔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한 화웨이 자체 운영체제 ‘EMUI 10’이 탑재됐다. 지난 2월 선보인 화웨이의 2번째 폴더블폰인 ‘메이트Xs’에도 EMUI 10이 들어갔다. 화웨이는 구글의 서비스에 맞서기 위해 화웨이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HMS)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은 역부족이다. SA는 “화웨이가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HMS를 개발하는 것은 위험하고 험난한 여정”이라고 말했다.잔뜩 기대를 걸었던 5G 통신 장비시장도 성장 정체가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 5G 통신망 구축 일정이 지연될 조짐이다. 화웨이로선 고객의 투자가 감소하는 셈이다. 지연될수록 1위 화웨이와 이를 쫓는 에릭슨과 노키아, 삼성전자와 기술 격차가 좁혀질 수밖에 없다. 수 년간 선행 개발한 노하우의 효과가 반감되는 셈이다. 화웨이의 중국 내 생산, 오프라인 매장 중심 판매 전략도 추락을 가속화했다.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 스마트폰 대부분을 만든다. 그런데 중국 곳곳이 코로나19 사태로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면서 직원들의 출근도 어려워졌고 공장 가동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샤오미가 화웨이를 역전한 이유로 샤오미의 온라인 판매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꼽는다. 코로나로 매장 중심 화웨이가 직격탄을 맞았다는 말이다. 화웨이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고수했던 샤오미, 오포, 비포 등과도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샤오미·오포·비보는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화웨이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더군다나 샤오미가 화웨이에 도전장을 던졌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 “샤오미는 이미 가격 한계를 떨어뜨렸고 고급 모델 스마트폰 생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공개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하이엔드(고급) 스마트폰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화웨이에는 선전포고에 다름 아니다. 화웨이는 중국 내 최고급 스마트폰 판매를 둘러싸고 이젠 중국 업체들과도 치열한 점유율 싸움을 벌여야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침체 빙과시장에 뜬 ‘빙그레’… 활기 되찾을까

    침체 빙과시장에 뜬 ‘빙그레’… 활기 되찾을까

    국내 빙과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최근 업계 2위 빙그레가 4위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결정하면서 빙그레와 롯데의 양강 체제로 시장이 재편됐기 때문입니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침체된 국내 빙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지도 기대됩니다. 지난달 31일 빙그레는 해태제과식품의 자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 전량을 14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인수 시기는 세부 사항이 조율되는 대로 정해질 예정입니다. 이로써 빙그레는 기존 빙과 4사(롯데제과·빙그레·롯데푸드·해태아이스크림) 체제에서 롯데제과를 제치고 아이스크림 부문 점유율 1위 빙과 회사로 도약했습니다.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쌍쌍바 등의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갖고 있는 해태아이스크림은 해태제과식품이 지난 1월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한 법인입니다.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약 1800억원입니다. 해태제과는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부채 상환과 과자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해태제과는 2016년 ‘허니버터칩’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성장에 정점을 찍은 뒤 식품, 제과, 아이스크림 등 부문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해태제과 매출은 2016년 7928억원을 기록한 뒤 2017년 7430억원, 2018년 7063억원으로 줄었습니다. 빙과시장에서 장수 브랜드 파워가 절대적인 만큼 다수의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하게 된 빙그레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브랜드 가치를 고려해 법인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주식을 전량 매입하는 방식을 택해 이들 제품의 회사명도 빙그레가 아닌 기존 해태아이스크림 명으로 판매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이 양사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해태제과 입장에선 유동성 확보로 재무구조 개선 혹은 제과·식품에 투자할 수 있는 실탄을 마련했고, 빙그레는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경우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해외 유통망을 통해 글로벌 사업도 더욱 확장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계가 있는 인수합병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감원 막아라” 시진핑 강조에도 줄해고… 1800만명 ‘실업 쇼크’

    “감원 막아라” 시진핑 강조에도 줄해고… 1800만명 ‘실업 쇼크’

    중국 엘리베이터 광고업체인 신차오(新潮)미디어그룹은 지난 1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나고 업무를 개시하기 전날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500명을 해고했다. 장지쉐(張繼學) CEO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생존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신차오그룹의 해고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특히 일자리 문제를 주시해야 하며 대규모 감원 사태가 나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직후 이뤄져 중국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베이징 최대 KTV(노래방)인 ‘가라오케의 왕’(K歌之王)은 지난 2월 회사의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20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과 근로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유명 음식 체인점인 시베이(西貝)는 비슷한 시기에 현금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직원 2만여명을 집으로 보내고 무기한 대기 조치하기도 했다. ●2월 도시 실업률 6.2%… 2013년이후 가장 높아 중국에 실업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중국 경제가 곤두박질치면서 실직자 수가 거의 1800만명에 이르는 등 실업자 양산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로이터통신, 중국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31일 ‘중국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수출이 지난 1∼2월 17.2% 줄어든 데 이어 앞으로 1∼2분기 30% 정도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를 기록하고 올해 거의 18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네덜란드 ING은행은 2월 800만명이 실직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정부가 집계한 1~2월 실업자 500만명보다 훨씬 많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월 도시 실업률은 6.2%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실업률 5.2%, 1월 실업률 5.3%보다는 1% 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도시 취업자 수가 4억 4247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467만명이 실직한 셈이다. 중국 정부가 실업률을 대외에 공식 발표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1∼2월 도시 신규 일자리도 108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만개)보다 61% 감소했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올해 1~2월 60억 위안(약 1조원)이 넘는 실업보험 급여를 지급했다. 하지만 ANZ은행과 ING은행은 올해 중국 실업률이 가장 낮았던 2018년(4.9%)의 두 배 수준인 8~1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리스 팡 ING은행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00만명에 가까운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학 졸업자가 노동시장에 나오는 올해에 도시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불안에 대응해 ‘6가지 안정(6穩)’을 핵심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앞에 놓인 목표가 바로 ‘원주예’(穩就業·고용안정)다. 하지만 고용실태는 숫자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중국 정부의 공식 실업률이 현실을 온전히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실업률 통계는 고용주 조사로 이뤄진다”며 “공장 폐쇄가 이뤄진 농민공들의 고용 현황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3억명에 이르는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들이 실업률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농민공들은 경기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직장을 잃기 쉬운 취약 계층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적지 않은 농민공들이 고향에 머무르면서 일터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4월이나 돼야 대부분 농민공들이 원래 일자리가 있던 도시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노동력의 대부분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수조 위안의 자금을 내놓고 감세 정책을 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어려워진 많은 중소기업은 고용 유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채용정보업체인 즈롄자오핀(智聯招聘·www.zhaopin.com)이 노동자 71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사가 완전히 생산을 재개했다는 응답은 40.2%에 불과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응답한 사람도 25.1%에 이른다.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분의1이 감원을 할 것이라고 답했고, 28.2%는 빈자리를 채우지 않겠다고 응답해 고용 절벽을 실감케 했다. 고학력 계층의 구직난도 심화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대졸자는 874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계속 줄고 있다. 이런 까닭에 중국 교육부가 올해 9월 입학할 대학원 신입생 모집 정원을 18만 9000명, 전문대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하는 학생 정원을 32만 2000명 늘린 것은 실업률을 낮추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입생은 지난해보다 23%, 편입생은 160% 늘어난 수치다. 2010년 이후 정원 증가율이 2~5%였던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중국 지도부가 실업률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달 중순 회의에서 “고용 시장이 안정되는 한 경제성장률이 조금 높고 낮은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중국은 고용 안정을 중시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연례 경제공작회의에서 “모든 구성원이 실직하는 가정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1~2월 소비판매 증가율 -20.5% 사상 최저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지난 20년간 4~5%를 유지했다. 이런 실업률이 지난 2월 6% 이상으로 높아진 것은 그만큼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얘기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현재 코로나19 충격은 기업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소기업이 받는 영향은 더욱 크다”며 “거기다 올해 졸업하는 대학생이 사상 최대치인 874만명으로 취업 시장에도 압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기업의 조업 재개 추세도 좋은 만큼 2분기와 하반기 경제 회복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거시정책이 계속 이어지는 데다 취업 우선 정책도 강화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취업 상황도 호전되고 실업률도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업률뿐 아니라 경제 전반의 활력도 크게 위축돼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지역의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업 기업(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 조업 재개율은 95%를 넘어섰다. 그러나 이는 기업이 조업을 재개했다는 것일 뿐 이것이 공장의 정상 가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생산 활동을 회복하고 직원들이 복귀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인 만큼 전망이 좋지 않은 편이다. 경제성장률과 관련이 높은 산업생산 증가율도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내놓아 우려를 더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5% 급감해 3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보다 훨씬 낮은 수치였다. 다른 지표들 역시 줄줄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사상 최저인 -20.5%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4%를 훨씬 밑돌았다. 인프라 시설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 급락해 시장 전망치였던 -2%에 미치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앞서 중국 경제성장률을 코로나 사태 이전인 11월 발표한 5.7%에서 4.9%로 대폭 낮췄다. 중국의 4%대 성장은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듬해인 1990년 3.9%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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