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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진이 입원실서 초등생 환자 성폭력” 충격…‘이 나라’ 충격 실태

    “의료진이 입원실서 초등생 환자 성폭력” 충격…‘이 나라’ 충격 실태

    일본의 의료기관 15% 이상에서 의료진에 의한 환자 성폭력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NHK에 따르면 일본 어린이가정청의 의료기관 내 성폭력 실태 조사 결과 조사에 응한 903곳 중 15.5%(140곳)가 의사 등 의료 종사자로부터 성적 피해를 봤다는 환자의 호소나 문제가 “있었다”고 답했다. 조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의료기관 대상 설문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정부 차원의 첫 실태 발표다. 조사 결과 피해 발생 장소는 입원실이 36.2%로 가장 많았다. 피해 당사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19세 및 20~30대가 42.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60대 이상이 29.4%, 40~50대는 18.3% 순이었다. 특히 18세 이하 미성년자 피해도 전체의 10.1%(중고생 6.4%, 초등학생 이하 3.7%)에 달했다. 주요 가해 유형(복수 응답)으로는 성적 부위를 제외한 신체 접촉이 44.2%로 가장 많았고, 성적 부위 접촉(37.2%), 성희롱적 발언(21.2%) 등이 뒤를 이었다. 불법 촬영이나 동의 없는 성관계 같은 중대 범죄 사례도 보고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오는 12월 시행을 앞둔 이른바 ‘일본판 DBS’(범죄경력조회 시스템) 제도와 맞물려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일본판 DBS는 어린이와 접촉하는 직업에 종사할 경우 성범죄 이력을 확인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까지 확정된 지침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의무 확인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정부는 해당 제도를 포함한 ‘어린이 성폭력 방지법’을 시행 3년 후 재검토할 계획이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기관을 대상에 포함할지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일본 어린이가정청 관계자는 “환자를 돌보고 치료해야 할 의료진이 성폭력을 가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후생노동성과 협력해 필요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울산시, 소상공인 산재보험료 최대 50% ‘환급’

    울산시, 소상공인 산재보험료 최대 50% ‘환급’

    울산시가 소상공인 산재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려고 보험료의 최대 50%를 환급해준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한 소상공인에게 납부 보험료의 30~50%를 환급해준다고 6일 밝혔다. 소상공인은 보험료 환급으로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도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요양급여, 휴업급여, 장해급여 등 각종 보험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생계유지가 가능해졌다. 대상은 ‘중소기업 사업주 산재보험’에 가입한 울산지역 소상공인이며, 가입자가 선택한 기준보수 등급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지원 기간은 최대 3년이며, 올해 1월 납부분부터 소급 적용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접수는 중소기업 사업주 산재보험 가입 후 6일부터 전자우편 또는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2층 일자리지원부 방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후 보험료 납부 확인 절차를 거쳐 분기별로 지원금이 지급된다.
  • “작업 가기전 몸 좀 풀자”…보스턴다이내믹스, 기계체조하는 ‘아틀라스’ 공개

    “작업 가기전 몸 좀 풀자”…보스턴다이내믹스, 기계체조하는 ‘아틀라스’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5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기계체조 동작을 담은 쇼츠 영상을 공개해 유연성과 정밀 제어 능력을 입증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이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아틀라스가 연구실을 벗어나 실제 산업 현장으로 나갈 준비가 됐음을 의미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 속 아틀라스는 물구나무 자세로 시작해, 두 손만으로 전신의 무게를 지탱하며 몸을 수평으로 유지하는 기술적인 동작을 선보였다. 이어 몸을 뒤집어 두 손으로 체중을 견디며 다리를 앞으로 뻗는 ‘L-시트’(L-sit) 자세를 약 5초간 안정적으로 유지한 뒤, 흐트러짐 없이 정자세로 일어선다. 이같은 일련의 동작은 단순한 반복 운동이 아니다. 극히 좁은 접지 면적인 양손만으로 전신 무게를 지탱하면서 상체와 코어, 팔 관절을 동시에 정밀하게 제어해야 하는 기술의 집약체다. 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균형 잡기 및 자세 제어 기술이 이미 독보적인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아틀라스의 움직임에는 ‘강화학습 기반 전신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로봇이 시뮬레이션과 반복적인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최적의 움직임과 균형 전략을 학습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 덕분에 아틀라스는 복잡한 자세 전환 과정에서도 사람처럼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주목할 점은 몸통 측면에 ‘001’이라는 일련번호가 새겨진 이 모델이 기존의 연구용 모델이 아닌, 실제 현장 투입을 목적으로 한 ‘개발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구동되지 않는 상태로 전시돼 궁금증을 자아냈던 바로 그 모델이 실제 작동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드러낸 것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번 영상을 통해 아틀라스가 제조 현장의 비정형 작업이나 무거운 물체를 들고 이동하는 등 고난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음을 증명했다.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은 자율적 학습 능력과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유연성을 바탕으로 실제 제조 현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의 신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 공정 단위별 검증을 거쳐 본격적인 실전 활용에 나설 계획이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엇박자’ 행정... 한강버스 셔틀, 이용객 외면 속 세금 낭비 논란

    이영실 서울시의원, ‘엇박자’ 행정... 한강버스 셔틀, 이용객 외면 속 세금 낭비 논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1월 서울시가 배포한 한강버스 셔틀버스 관련 해명 자료와 실제 운행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 정책 설명과 운영 실태 간 괴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와 같은 이용 수준이라면 셔틀버스 운영 자체의 타당성이 부족한 만큼, 협약 변경안에 포함된 운영비 지원은 재검토가 아니라 ‘제외’가 타당하다고 밝혔다. 시는 해명 자료에서 “한강버스 무료 셔틀버스는 ㈜한강버스의 재원으로 운영되는 접근성 개선 조치”이며 “현재 협약상 서울시 재정이 투입되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누적 이용객 3820명과 일평균 약 15명 수준의 이용 실적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협약 변경 과정에서 셔틀버스 운영비를 재정 지원 대상에 포함하려는 내용이 담겼고, 해당 변경안은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부결되며 제동이 걸린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초 “민간 재원으로 운영된다”는 시의 설명과 달리, 셔틀버스 비용을 공공 재정으로 전환하려 했던 정책 방향 자체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서울시가 한강버스 이용객 증가를 연일 홍보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접근성을 뒷받침할 셔틀버스 운영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다. 이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마곡(일 36회)과 잠실(일 42회) 노선에 총 6대의 차량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실적은 초라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4월 10일 마곡 노선 이용객은 단 34명에 불과해, 회당 평균 승객이 1명도 채 되지 않는 ‘빈 차 운행’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잠실 노선의 경우는 마곡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4월 8일 이용객이 23명으로, 하루 42회 운행 기준 회차당 평균 이용객은 1명 미만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4월 9일 9명, 4월 10일 30명 등 대부분의 운행 이용객 현황 자료에서 유사한 양상이 반복된 것으로 나타나, 특정 노선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운영 구조의 한계라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서울시는 누적 이용객이나 월별 총량을 중심으로 수요를 설명하고 있으나, 실제 정책 판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운행 대비 이용률”이라며 “현재와 같은 구조는 수요 대비 과도한 운행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용 수요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행을 유지하거나 확대하는 방식은 교통 서비스 제공이라는 정책 목적과 실제 운영 방식 간 괴리를 보여준다”며 “초기에는 민간 재원으로 운영된다고 설명된 사업이 이후 재정 지원 구조로 전환된 점 역시 정책 설계의 일관성 측면에서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의원은 객관적인 수요 분석과 이용률 기준이 선행되지 않은 재정 투입은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셔틀버스 운영의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하고, 재정 지원 및 운행 조정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수립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 [단독]“네 잘못이 아냐”…아이들에게 건넨 언니의 위로[소녀에게]

    [단독]“네 잘못이 아냐”…아이들에게 건넨 언니의 위로[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10대 때 성착취 피해, 지금은 회복 돕는 상담사“온라인 곳곳 함정, 누구든 피해자 될 수 있어”“아이 보듬는 ‘제대로 된’ 어른과 사회 필요”고개를 숙이는 건 늘 아이들이었다. 윤진서(가명·28)씨도 10여 년 전 그 시간을 견뎌야 했다. 중학생 시절 성착취 피해를 입었던 그는 이제 상담사가 됐다. 성매매경험당사자 네트워크 ‘뭉치’에서 활동하며, 지역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에 근무한다. “너희 잘못이 아니야. 얼마든지 다시 살아갈 수 있어.” 윤씨가 아이들에게 건네는 말이다. 피해 이후의 대응과 회복 과정을 그에게 물었다. ―‘피해자도 처벌받는다’고 오해하는 청소년과 보호자가 많다. “현행법(아동·청소년성보호법)에 따르면 피해자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 성인과의 성관계나 유사성행위, 사진·영상 판매 등으로 성착취 피해를 입은 청소년은 ‘보호 대상’으로 규정된다. 취약한 아동·청소년을 포섭하고 세뇌하는 범죄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법 개정과는 별개로 여전히 ‘노는 아이’라서 성착취 피해를 봤다는 시선이 있다. “가해자들은 아이들의 정서적·경제적 취약점을 정확히 파고든다. 온라인에서 쉽게 접근해 친밀감과 신뢰를 쌓은 뒤, 다이어트약이나 담배·술 등을 미끼로 유혹한다. 성착취를 ‘자발적 거래’로 포장하는 덫이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앱스토어에서 ‘친구’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익명 채팅앱이 셀 수 없이 많이 나온다. 대부분의 앱은 연령 제한이 허술한데, 이곳에서 아이들을 노리는 가해자들이 수두룩하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가 얼마나 심각한가. “20대 초반부터 60대까지 가해자 연령대가 다양하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이 범죄에 가담하고 있다. SNS에서는 피해자 사진이나 영상을 사고팔고, 놀이처럼 성착취물을 돌려보기도 한다. 범죄라는 인식조차 무뎌질 정도로 성착취는 흔한 일이 되고 있다.” ―가해자들이 갈수록 더 대담해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걸려도 약한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제강간 5000만원, 영상까지 찍으면 7000만원을 주면 합의할 수 있다’, ‘형사공탁금을 걸면 감형받을 가능성이 커진다’와 같은 글이 수십 건 이상 공유된다. 부끄러움도 모르고, 안 걸리게끔 교묘하게 수법을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학교에서 진행하는 성교육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나. “정조·순결교육 위주의 교육 내용은 자칫 피해 경험 청소년을 심리적으로 더 고립시킬 수 있다. 간혹 ‘온라인 성착취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트위터나 SNS를 하지 말라’는 식의 교육도 많다. 청소년과 온라인 특성을 깊이 이해하는 전문 강사들을 더 양성하는 게 필요하다.” ―SNS를 사용하면서 어떤 말에 특히 경계해야 하나. “그루밍은 처음부터 위험 신호를 드러내지 않는다.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해 서서히 스며든다. ‘담배 피운다고 했지? 사줄게’, ‘엄마 때문에 힘들지?’, ‘요즘 고민이 뭐야’ 같은 말로 접근한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의 정서적 결핍이나 생활 환경을 파악하고, 사는 곳이나 학교를 묻기 시작한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피해를 알리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하지만 혼자 감당하려 하면 결국 스스로 버티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회복의 출발점은 보호자와 함께 피해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다.” ―부모 역시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보호자도 함께 상담받아야 한다. 감정이 격해지더라도 아이를 다그쳐서는 안 된다.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아이가 가장 기대고 싶은 대상은 결국 보호자다. 무엇보다 아이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잘 버텼다, 네 잘못이 아니다’라는 한마디가 어떤 치료보다 큰 힘이 된다.” ―본인은 어떻게 회복했나.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문득 당시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도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던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기 때문이다. 당시 상담해 준 선생님도 같은 피해 경험을 가진 분이었다. 그처럼 누군가를 돕는 사람이 되고 싶어 공부를 이어갔다. 저를 붙잡아 준 ‘제대로 된 어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피해자와 보호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아이들이 잘못해서 피해를 당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얼마든지 다시 살아갈 수 있다. 자책의 사슬을 끊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너는 여전히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우리 사회가 함께 전해야 한다.” 인터뷰를 마친 윤씨는 아이들의 연락을 놓칠세라 휴대전화부터 확인했다.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10여 년 전, 그를 붙잡아 준 사람도 같은 피해를 겪은 상담사였다.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단독]먹잇감 사냥하듯 SNS·앱 옮겨 다니며 성착취…“가해자 ‘디지털 거세’ 절실”[소녀에게]

    [단독]먹잇감 사냥하듯 SNS·앱 옮겨 다니며 성착취…“가해자 ‘디지털 거세’ 절실”[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온라인 성착취 급증…“특단 대책 절실”“‘디지털 거세’, ‘온라인 전자발찌’ 필요”“학업·치료 병행 ‘치유형 교육기관’ 확대”아이들은 지금도 화면 너머에서 사냥당하고 있다. 본지가 4회에 걸쳐 추적한 온라인 성착취의 실상은 그것이었다. 남은 질문은 하나다. 무엇을 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이런 유형의 범죄가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법원의 양형 강화와 피해자 지원 확대가 시급한 이유다. 디지털 거세, 플랫폼 책임 강화, 치유형 교육기관 확대, 성착취 교육 내실화도 정책 대안으로 거론된다. ■디지털 거세 지금도 일부 가해자에게는 소셜미디어(SNS) 이용 제한 조처가 내려진다.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들은 이 조치의 강도를 현재보다 더 높여 가해자에 대한 ‘디지털 거세’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범행 현장인 온라인에서 가해자가 미성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차단하자는 취지다. 현행 SNS 이용 제한은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판사 재량으로 결정된다.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적이 있고, 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큰 가해자 위주로 적용된다. 그 밖의 가해자들은 처벌 뒤에도 온라인을 자유롭게 드나든다. 천정아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는 “초범이라 해도 수법이나 죄질 등에 따라 SNS 이용을 금지하는 조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대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는 아예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은 “특정 앱에 대한 사용 제한을 피해 또 다른 앱으로 옮겨가 범행을 저지르는 가해자도 많다”며 “온라인 접속을 관리·감독하거나 아예 금지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전자발찌’도 효과적인 제재 방안으로 거론됐다. 가해자들이 SNS와 커뮤니티, 온라인 게임, 익명 채팅앱을 옮겨 다니며 사냥하듯 아이들을 착취한다는 점에서 추적할 수 있는 꼬리표를 달자는 것이다. 가해자가 온라인에 접근할 수단을 차단하고 행적을 추적할 장치를 채워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플랫폼 책임 강화 방조. 플랫폼들이 온라인 성착취를 대하는 태도는 이 한 단어로 요약된다. 정혜원 경기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범죄가 이뤄지는 익명 채팅앱은 물론 SNS를 운영하는 플랫폼에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착취 피해자를 대리하는 마태영 변호사는 “최소한 수사 과정에서는 자료 협조가 이뤄져야 하는데, 텔레그램·디스코드·X·라인 등 해외 플랫폼에 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통신품위법 230조는 사용자가 올린 불법 게시물에 대해 플랫폼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 미국에 본사를 둔 대형 플랫폼들이 한국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을 외면할 수 있는 근거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이 2024년부터 시행 중인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DSA는 플랫폼이 온라인상의 불법 콘텐츠와 혐오 발언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까지 과징금을 부과한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플랫폼의 유해 콘텐츠 방치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DSA와 유사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유형 교육기관 확대 ‘치유형 교육기관’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위(We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병원형 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정서건강과 치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곳에서는 성착취 피해를 포함해 학교폭력 등으로 의료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이 치료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다. 치료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수업 일수를 채우려고 무리해서 학교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 병원형 위센터는 2010년 처음 문을 연 뒤 올해 기준 전국 19곳이 운영 중이다. 남궁미 광주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팀장은 “병원에 입원하더라도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앞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래 놀던 애 아니야?”라는 인식 온라인 성착취 피해자들은 “원래 놀던 애 아니야?”, “몸뚱아리를 어떻게 놀렸길래”, “애초에 그런 사람들은 왜 만나니”와 같은 말과 차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이런 사회적 인식은 피해자 지원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인식 전환과 함께 학교 울타리 안에서 온라인 그루밍을 포함한 성착취 교육도 내실 있게 병행돼야 한다. 단순히 생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그루밍 수법을 파헤쳐 알려주는 실전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진화하는 범죄와 달리 관련 교육은 여전히 매년 정해진 시간만 이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의무화된 교내 성교육 시간은 연간 15시간이지만, 성폭력·성매매 예방 교육은 초등학생 1시간, 중·고등학생은 2시간에 그친다.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범죄의 확대 정도를 고려하면, 공교육 틀 내에서 그루밍 수법이나 성착취에 당하지 않는 법,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해자는 진화하고 있다. 제도는 멈춰 서 있다. 그 사이로 아이들이 사라진다.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단독]성착취 그 놈 3000만원 vs 피해 소녀 220만원…두 번 울리는 예산[소녀에게]

    [단독]성착취 그 놈 3000만원 vs 피해 소녀 220만원…두 번 울리는 예산[소녀에게]

    287명. 2025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온라인 그루밍을 통해 성착취를 당한 아동·청소년의 수다. 교묘하게 꾀어내는 방식의 ‘그루밍’은 스마트폰을 쥔 모든 아이들을 노린다. 서울신문은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 실태를 담은 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피해자 69% 증가했는데 예산은 17%↑인력·지원차량 태부족…열악한 현장성착취 피해를 입은 아동·청소년에게 정부가 쓰는 1인당 연간 예산은 220만원 남짓이다. 가해자가 교정시설에 수용됐을 때 들어가는 비용(1인당 약 3000만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수용 비용은 의식주와 인건비, 시설 운영을 모두 포함한 액수여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격차가 크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6일 서울신문이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성평등가족부에서 입수한 자료를 보면,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전국 17개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지원센터) 운영 예산으로 26억 8800만원을 배정했다. 지난해 지원센터가 누적 지원한 아동·청소년 1226명으로 나누면 1인당 220만원꼴이다. 지원센터는 온라인 성착취 피해자에 대한 상담과 의료·법률 지원, 심리치료를 맡는다.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절반씩 부담한다. 2021년 출범해 올해 6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지원의 보폭은 좁다. 피해자는 2021년 727명에서 지난해 1226명으로 69%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예산은 18억 9800만원에서 22억 2200만원으로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지원센터 1곳당 배정된 예산은 1억 5800만원이다. 센터장과 상담사(평균 3.9명) 인건비, 사무실 임대료를 감당하기에도 빠듯하다. 단순 계산으로도 상담사 한 명이 연간 18명 안팎의 피해 아동을 떠안는 구조다. 인건비 부담은 한층 무겁다. 전국 지원센터 직원 50여명에게 최저임금만 지급한다고 가정해도 인건비 총액이 전체 예산의 절반을 넘는다. 현장의 어려움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차량 지원이 없어 상담사 개인 차량으로 서울시의 2~3배에 이르는 권역을 도는 센터도 있다. 정선영 수원여성인권센터 돋움 대표는 “피해 아동의 마음의 문을 여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한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 상담 지원과 연계 기관 협력도 피해 회복을 위해 필요하지만, 지금은 피해 아동에 대한 지원도 빠듯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성착취를 포함한 디지털 성범죄 대응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다. 중앙·지역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인력 확충, 성평등부·경찰청 등의 원스톱 대응협력체계 구축이 세부 과제로 제시돼 있다. 김수현 십대여성인권센터 변호사는 “성착취물 삭제와 같은 기술적 대응도 중요하지만,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일상 회복 지원뿐 아니라 예방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희 의원은 “피해자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지역 지원센터가 최소한의 인력과 예산으로 버티는 현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지원센터의 인력과 예산을 현실화해 피해 발견부터 상담, 삭제 지원, 의료·법률·심리치료, 일상 회복까지 즉각적이고 촘촘한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성평등부 관계자는 “피해자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인력과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를 지키세요서울신문은 시리즈와 함께 온라인 성착취 징후와 대응법을 담은 인터랙티브 웹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아래 링크 및 QR코드를 통해 각각 10대 자녀를 둔 부모용, 청소년 당사자용 가이드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모용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 청소년용 https://seoul.co.kr/SpecialEdition/grooming_education/teen/
  • 李대통령 “부동산 불패? 그런 신화 없다… 정상화, 피할 수 없어”

    李대통령 “부동산 불패? 그런 신화 없다… 정상화, 피할 수 없어”

    이재명 대통령은 6일 “부동산 정상화 역시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반드시 해야 할 국가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절반 가량이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기사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5일 발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4월 조사에서 1월 조사에 비해 주택 매매가격 상승 전망이 줄고 하락 전망이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불패? 이제 그런 신화는 없다”며 “계곡 불법 시설 정비, 주식시장 정상 회복처럼 대한민국 모든 것들이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산불 피해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배경에 페이퍼컴퍼니 등 부실업체의 입찰 참여 및 이를 방치한 이른바 ‘산불 카르텔’이 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보도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내각에 이런 구조적 부정·비리를 장기간 방치한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근본적 대책과 문책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 “인지력 만점” 자랑하더니…트럼프 “임기 8~9년 남았다” 논란

    “인지력 만점” 자랑하더니…트럼프 “임기 8~9년 남았다”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지력과 체력을 동시에 강조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연설 도중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틀리고 헌법상 불가능한 장기집권을 시사하는 발언까지 내놓으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설에서 “역대 대통령 중 아무도 인지력 검사를 받지 않았지만 나는 세 번이나 받았고 모두 만점을 받았다”며 자신의 판단 능력을 강조했다. 그러나 직후 발언에서는 오류가 드러났다. 중동 분쟁 장기화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국전쟁을 언급하며 “7년이나 걸렸다”고 말했는데, 실제 한국전쟁은 1950년부터 1953년까지 약 3년간 이어졌다. 인지력을 과시한 직후 기초적인 역사 사실을 틀린 셈이다. 여기에 더해 임기와 관련한 발언도 논란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8~9년 뒤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때 그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말했는데, 현행 헌법상 대통령 임기는 2029년 1월 종료된다. 해당 발언대로라면 3선을 넘어 사실상 4선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중임 제한을 규정한 헌법과 충돌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언급은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8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암시하는 이미지를 게시해왔고, 일부 측근들도 개헌을 통한 3선 가능성을 거론해왔다. 한편,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체력상’ 부활을 위한 포고령에도 서명하며 신체 건강을 강조했다. 해당 제도는 1950년대 후반부터 미국 공립학교에서 시행됐으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경쟁 중심 평가를 줄이고 건강 증진 중심 프로그램으로 전환되면서 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전통이 사라졌다”며 이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본인의 운동 습관을 묻는 질문에는 “하루 최대 1분 정도 운동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행사장에서는 대선 유세곡 ‘YMCA’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도 포착됐다.
  • 세금 늘면 매물 잠기고 폭등… 盧·文정부 부동산 잔혹사 끊을까

    세금 늘면 매물 잠기고 폭등… 盧·文정부 부동산 잔혹사 끊을까

    참여·문정부 때 부동산 세수 급증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매물 급감年 24%·13.5% 집값 급등 부작용김용범 “일정에 따라 공급 노력” 정부가 예고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9일 종료된다. 종료 이후 양도소득세·종합부동산세·증여세 등 세수 변화폭과 매물 잠김 여부, 집값 변동 폭이 3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5일 관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 양도세는 총 36조 7000억원 걷혔다. 1년 전인 2020년(15조 1000억원)보다 2.4배 늘어난 규모다. 종부세수도 3조 6000억원에서 6조 1000억원으로 2조 5000억원 급증했다. 다주택자들이 거래 대신 증여를 선택하면서 상속증여세 역시 같은 기간 10조 4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1.4배 늘었다. 이 시기 세수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시기 유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 가격 급등이 꼽힌다. 자산 가격이 오르면 과세 기준인 과표도 함께 상승해 보유세든 거래세든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보유세와 거래세를 중과한 당시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세수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6년에도 부동산 관련 세금은 7조 8467억원으로 전년보다 36.5% 더 걷힌 바 있다. 매물 잠김 여부도 관건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양도세 중과가 시행·강화된 직후 ‘거래 절벽→매물 잠김’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직전인 2018년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만 6533건이었으나 강화 조치가 적용된 2분기에는 1만 7062건으로 53% 급감했다. 세율을 높인 2021년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대책 발표 직후인 2020년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만 6002건이었지만, 정책 시행 이후인 2021년 6월에는 4240건으로 줄었다. 집값 변동 폭도 관심사다. 국토연구원이 2018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수도권 71개 시군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다주택자 양도세율이 1%포인트 오를 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206%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뿐 아니라 보유세까지 함께 강화했던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기에는 집값 변동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6년 서울 부동산 가격은 연간 24% 상승했고,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에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13.5% 올랐다. 정부는 이미 양도세 재시행을 공식화한 데 이어 보유세 인상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 다만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전날 간담회에서 “가격은 결국 미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에 달려 있으므로 투기 목적 초과수익이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 매물이 다시 나올 수 있다”며 매물 잠김과 집값 폭등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불안 심리로 패닉바잉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급 일정에 따라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문가 “오른다” 중개사 “내린다”…세금·대출이 하반기 집값 변수로

    전문가 “오른다” 중개사 “내린다”…세금·대출이 하반기 집값 변수로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을 두고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세제 개편과 금리 흐름 등 정책 변수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5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6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전문가(130명)의 56%는 올해 집값이 오를 것으로, 공인중개사(506명)의 54%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두 전문가 집단 시각이 엇갈린 것이다. 지난 1월 조사에서 전문가 81%, 공인중개사 76%가 모두 상승을 점친 것과 대비된다. 상승 요인으로는 주택 공급 부족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하락 요인으로는 대출 규제로 인한 자금조달 어려움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하반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책으로는 시장전문가의 27%, 공인중개사의 33%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꼽았다. 올해 전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덴 큰 이견이 없었다. 시장전문가의 83%, 공인중개사의 85%가 상승을 예상했다. 시장전문가 36%는 수도권 전세 가격 상승폭을 1~3%로, 공인중개사 41%는 0~1%로 제시했다. 3~5% 상승을 예상한 시장전문가 응답도 24%에 달했다. 보고서는 “갭투자 불가, 월세 전환 증가,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에 따른 전세 물량 부족이 전세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월세 부담도 커졌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약 40%에서 올해 1, 2월 68.3%로 높아졌다.
  • 도수치료 빼고 보험료는 반값… ‘5세대 실손’ 흥행할까

    임신·출산·발달장애 등 신규 보장선택형·계약 전환 할인 11월 적용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같은 비급여 보장을 제외하는 대신 보험료를 대폭 낮춘 5세대 실손의료보험이 6일 출시된다. 보험료는 4세대 대비 약 30%, 1·2세대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 다만 기존 가입자들이 얼마나 갈아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생명보험사 7곳·손해보험사 9곳 등 16개 사에서 5세대 실손 가입 신청이 가능하다고 5일 밝혔다. 실손보험은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약 4000만명이 가입한 대표적인 민간 의료보험이다. 이번 5세대의 핵심은 ‘보장은 선택적으로 줄이고, 보험료는 낮춘 것’이다. 급여와 중증 비급여 보장은 유지하거나 강화한 반면, 비교적 이용이 잦은 비중증 비급여는 크게 축소했다. 비중증 비급여 한도는 연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고, 자기부담률은 최대 50%까지 높아진다. 특히 도수치료·체외충격파 같은 근골격계 물리치료, 비급여 주사제, 일부 신의료기술은 비중증 비급여 보장에서 제외된다. 대신 임신·출산, 발달장애 관련 급여 항목은 새로 포함됐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기별로 세대로 분류하는데, 1세대(2009년 이전), 2세대(2009~2017년), 3세대(2017~ 2021년)로 구분돼 있다. 2021년부터 판매된 4세대는 5세대 출시로 가입이 중단된다. 기존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1·2세대 가입자는 불필요한 보장을 빼고 보험료를 낮추는 ‘선택형 할인’을 고를 수 있다. 비급여 물리치료·주사제, 자기공명영상(MRI)·자기공명혈관영상(MRA) 등을 제외하고 자기부담률을 20% 높이면 보험료를 낮춰주는 식이다. 또 5세대로 갈아탈 경우 3년간 보험료를 절반 깎아주는 ‘전환 할인’도 있다. 예를 들어 1세대 보험에 가입해 월 17만 8000원가량을 내던 60대 가입자가 선택형 할인을 택해 보장범위를 최대한 줄이면 약 10만원 수준으로 내려가고, 계약 전환 할인을 선택해 5세대로 갈아타면 2만원대까지 낮아진다. 다만 선택형 할인과 계약 전환 할인 모두 오는 11월부터 적용할 수 있다. 전산 준비 때문이라게 금융 당국 설명이지만,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 관계자는 “병원 이용이 잦은 소비자라면 보장 범위가 줄어든 5세대로 갈아탈 유인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설] 두 달 넘긴 대법관 공석, 국민 재판권 볼모 삼은 힘겨루기

    [사설] 두 달 넘긴 대법관 공석, 국민 재판권 볼모 삼은 힘겨루기

    노태악 전 대법관이 지난 3월 퇴임한 후 두 달이 넘도록 후임 대법관이 공석이다. 대법관후보추천위가 지난 1월 4명을 추천했고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중 박순영 판사를 제청하기로 했으나 청와대는 우리법연구회 출신 김민기 판사를 고수하면서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 전례를 찾기 힘든 신경전이다. 9월에는 이흥구 대법관도 퇴임한다. 이재명 정권 출범 뒤 첫 번째 공석조차 메워지지 못한 상황에서 두 번째 후임 인선 절차가 시작되는 것이다. 협의가 늦어질수록 청와대와 대법원의 갈등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국회가 지난 2월 대법관 수를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2028년부터 3년간 12명이 순차 임명된다. 지금 누가 대법원에 들어가느냐는 내후년부터 시작될 대법관 증원 국면이 어떻게 풀려 갈지와 맞닿아 있다. 인선을 둘러싼 대법원과 청와대의 갈등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 대법원은 4개 소부 체제로 운영된다. 대법관 결원이 생기면 소부 편제가 흔들리고 사건 배당 불균형이 생긴다. 이미 잡힌 기일이 밀리고 사건 당사자들은 또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대법관별 전속 재판연구관의 업무 분장이 불분명해지면서 사건 검토의 연속성도 끊긴다. 설상가상 이런 문제를 조율할 법원행정처장 자리도 비어 있다. 지난 2월 여당이 법왜곡죄 신설,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을 골자로 한 사법개혁 3법을 강행하자 박영재 대법관은 항의 표시로 처장직에서 사임했다. 정치적 갈등의 여파가 대법원 조직과 행정사무를 넘어 재판으로 스며들고 있다. 지난해 대선 한 달 전 대법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고, 집권 이후 여당 주도로 사법개혁 입법이 이뤄졌다. 대법관 공석은 1년여간 누적된 긴장 관계의 결과인 셈이다.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충실한 재판을 받을 국민의 권리만 속수무책 훼손되고 있다.
  • [씨줄날줄] 불장 코스피의 ‘어린이 개미’

    [씨줄날줄] 불장 코스피의 ‘어린이 개미’

    50대 중반 이상 세대라면 과거 어린이날 최고의 추억으로 짜장면 외식을 꼽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여기에 학용품이나 장난감 선물까지 더해지면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경제 호황기였던 1980년대에는 과자 종합선물세트가 어린이날 선물의 ‘국룰’로 자리잡았다. 1990년대 이후 전자 기기와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선물의 풍경도 휴대용 게임기, 변신 로봇, 휴대폰, 스마트워치 등 첨단 디지털 제품으로 달라졌다. 요즘에는 주식이 어린이날 선물 인기 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 영어 교육 전문기업이 초등학생 학부모 6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복수 응답)에서 ‘옷·신발 등 의류 및 잡화’(72.7%), ‘장난감·인형 등 완구’(44.4%), ‘자전거 등 레포츠 용품’(34.2%)이 1~3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금·주식 등 금융자산’(30.8%)이 ‘게임 기기’(30.0%)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금융 교육을 강조하고 중장기 자산 형성의 기반을 마련해 주려는 부모들의 인식 변화와 더불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코스피 불장의 여파로 풀이된다. 실제로 어린이 주식 계좌 개설은 급증하는 추세다. 대신증권이 연령별 신규 계좌 개설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대비 지난달 0∼9세 계좌 개설 증가율은 119.2%에 달했다. 신한투자증권 역시 올해 1분기 미성년자 계좌 개설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2% 증가했다. 자녀 주식 선물에서도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인기는 압도적이다. 지난달 KB증권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만 18세 이하 미성년 자녀에게 선물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거래 건수 기준 삼성전자가 56.3%로 1위를 차지했다. IMF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대 초반에는 어린이날 선물로 어린이 통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유행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 자리를 주식 계좌가 대신하고 있으니 달라진 경제 지형과 시대의 변화를 새삼 실감하게 된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군위는 ‘골프 천국’… 전국 최대 180홀 파크골프장 앞세워 전원 레저도시 도약

    군위는 ‘골프 천국’… 전국 최대 180홀 파크골프장 앞세워 전원 레저도시 도약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대구 군위군이 ‘골프 천국’으로 변신하며 대구경북권 최대의 전원 레저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군에 따르면 5일 현재 8개 전 읍·면에 걸쳐 파크골프장 10곳(총 144홀)과 대중골프장 4곳이 운영 중이다. 여기에 더해 전국 최대 규모의 180홀 파크골프장과 대중골프장 2곳이 추가 조성되고 있다. 이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대 규모다. 우선 의흥면 이지리 산 115-1 일대에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산악형’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까지 총사업비 465억원(전액 군비)이 투입돼 31만 2881㎡ 부지에 180홀을 갖춘 파크골프장이 단계별로 건설된다. 이는 민선 8기 김진열 군수의 대표 공약이기도 하다. 1단계 사업으로 올 9월까지 12만 3373㎡ 부지에 215억원을 들여 초급자용 27홀과 중상급자용 36홀, 최상급자용 18홀 코스 등 81홀을 짓는다. 현재 공정률은 60% 수준이다. 99홀 규모의 2단계 사업은 내년 말까지 추진된다. 다양한 편의 및 조경시설도 들어선다. 클럽하우스를 비롯해 연못 4곳과 경기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쉼터 등을 갖춘다. 군은 180홀 파크골프장이 조성되면 인근 삼국유사테마파크와 연계해 정부에 레저스포츠 관광특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일대를 문화·관광·여가 시설을 갖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것이 군의 청사진이다. 또 대한파크골프협회로부터 공인인증을 받은 뒤 11월쯤 개장 기념 전국 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상반기 중 군위읍 수서리에 18홀 규모 수서골프장이 개장하고 하반기엔 소보면 봉소리에 27홀 규모 황제골프장 착공이 예정돼 있다. 군 관계자는 “파크골프장을 전국 파크골프 동호인이 밤낮 구분 없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대구경북권 최대의 체류형 스포츠타운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군위의 랜드마크이자 세수 증대, 일자리 창출 공간으로 침체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 주민 취업 돕는 영등포… 공공일자리 참여자 217명 모집

    서울 영등포구가 일하기를 원하는 주민 취업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하반기 공공일자리 사업인 ‘동행 일자리’와 ‘지역공동체 일자리’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동행 일자리 사업은 근로 능력이 있는 만 18세 이상으로, 가구 구성원 합산 재산이 4억 9900만원 이하이며 기준 중위소득의 85% 이하(1인 가구 기준 약 217만원)인 경우가 대상이다. 선발되면 7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근무하게 된다.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도 만 18세 이상이 대상이다. 신청 자격은 가족 구성원 합산 재산이 4억 9900만원 이하이면서 기준 중위소득의 70% 이하(1인 가구 기준 약 179만원)다. 근무 기간은 7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두 사업 모두 주 5일 근무가 원칙이다. 하루 6시간 또는 3시간 근무한다. 동행 일자리는 6시간 기준 일급 6만 2000원, 3시간 기준 3만 1000원이다. 지역공동체 일자리는 6시간 기준 일급 6만 1920원, 3시간 기준 3만 960원이다. 신청 기간은 6~19일이다. 모집 인원은 동행 일자리 202명, 지역공동체 일자리 15명 등 총 217명이다. 참여를 원하면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 후임 대법관 인선, 靑·대법 주고받기하나

    지난 3월 퇴임한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 제청이 두 달 넘게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사법부가 9월 8일 퇴임하는 이흥구 대법관의 후임 인선 작업에 조만간 착수한다. 대법관 두명의 후임 인선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법관 인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청와대와 대법원이 각각 한명씩 원하는 후보를 추리는 형태로 타협안 도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달 중순 무렵 이 대법관의 후임 인선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할 예정이다. 대법원은 통상 대법관 퇴임 3~4개월 전에 후임 천거 공고를 내고 인선 작업에 돌입한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21일 노 전 대법관의 후임 후보로 김민기(사법연수원 26기)·박순영(25기) 서울고법 고법판사, 손봉기(22기) 대구지법 부장판사, 윤성식(2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4명을 추천했다. 통상 대법원장은 후보 추천을 받은 뒤 2주 안에 최종 후보자 1명을 골라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그러나 조희대 대법원장은 현재까지 최종 후보자를 제청하지 않았다. 조 대법원장이 제청하지 않는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청와대와 이견 차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각에선 대법원이 두명의 후임 대법관 후보를 동시에 인선하면서 청와대가 요구하는 후보를 포함시켜 제청하는 방식으로 협의점 모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노 전 대법관 후임으로 추천된 후보 4명이 이 대법관 후임 후보로 추천될 수 있는지를 두고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법원 관계자는 “적격하다고 판단될 경우 기존 추천 후보를 제외할 근거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 결혼 사실 안 알렸다가…사례금에 3배 위약금 ‘폭탄’

    결혼 사실 안 알렸다가…사례금에 3배 위약금 ‘폭탄’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결혼한 뒤 이를 알리지 않은 회원에게 성혼사례금과 위약금까지 지급하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83단독 방창현 부장판사는 결혼정보업체 A사가 최모씨를 상대로 낸 약정금 청구 소송에서 “4752만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계약서에 명시된 성혼사례금 1188만원과 그 3배에 해당하는 위약금 3564만원을 모두 인정했다. 최씨는 2022년 9월 A사에 가입비 528만원을 내고 이성 만남 5회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에는 결혼 날짜가 확정되거나 상견례 일정이 잡히면 2주 이내 성혼사례금을 지급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사례금의 3배를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그는 2023년 1월 A사 제휴업체를 통해 만난 상대와 교제한 뒤 같은 해 6월 결혼했지만, 이를 A사에 알리지 않고 사례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A사는 소송을 제기했고, 최씨는 “결혼 한 달 전 탈퇴했기 때문에 지급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사 탈퇴 사실은 인정되지만 계약까지 합의로 해지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계약 당시 성혼 시 사례금을 지급하기로 약정한 이상 이를 면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결혼정보업체 특성상 회원이 알리지 않으면 성혼 사실을 파악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위약금 약정은 성혼 통지와 사례금 지급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위약금 지급 의무도 인정했다. 최씨가 제기한 재산 정보 과장 및 개인정보 유출 주장에 대해서도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최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 도수치료 빼고 반값…5세대 실손, 이번엔 통할까

    도수치료 빼고 반값…5세대 실손, 이번엔 통할까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같은 비급여 보장을 제외하는 대신 보험료를 대폭 낮춘 5세대 실손의료보험이 6일 출시된다. 보험료는 4세대 대비 약 30%, 1·2세대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 다만 기존 가입자들이 얼마나 갈아탈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생명보험사 7곳·손해보험사 9곳 등 16개 사에서 5세대 실손 가입 신청이 가능하다고 5일 밝혔다. 실손보험은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의료비를 보장하는 상품으로, 약 4000만명이 가입한 대표적인 민간 의료보험이다. 이번 5세대의 핵심은 ‘보장은 선택적으로 줄이고, 보험료는 낮춘 것’이다. 급여와 중증 비급여 보장은 유지하거나 강화한 반면, 비교적 이용이 잦은 비중증 비급여는 크게 축소했다. 비중증 비급여 한도는 연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고, 자기부담률은 최대 50%까지 높아진다. 특히 도수치료·체외충격파 같은 근골격계 물리치료, 비급여 주사제, 일부 신의료기술은 비중증 비급여 보장에서 제외된다. 대신 임신·출산, 발달장애 관련 급여 항목은 새로 포함됐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기별로 세대로 분류하는데, 1세대(2009년 이전), 2세대(2009~2017년), 3세대(2017~ 2021년)로 구분돼 있다. 2021년부터 판매된 4세대는 5세대 출시로 가입이 중단된다. 기존 가입자를 끌어오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1·2세대 가입자는 불필요한 보장을 빼고 보험료를 낮추는 ‘선택형 할인’을 고를 수 있다. 비급여 물리치료·주사제, 자기공명영상(MRI)·자기공명혈관영상(MRA) 등을 제외하고 자기부담률을 20% 높이면 보험료를 낮춰주는 식이다. 또 5세대로 갈아탈 경우 3년간 보험료를 절반 깎아주는 ‘전환 할인’도 있다. 예를 들어 1세대 보험에 가입해 월 17만 8000원가량을 내던 60대 가입자가 선택형 할인을 택해 보장범위를 최대한 줄이면 약 10만원 수준으로 내려가고, 계약 전환 할인을 선택해 5세대로 갈아타면 2만원대까지 낮아진다. 다만 선택형 할인과 계약 전환 할인 모두 오는 11월부터 적용할 수 있다. 전산 준비 때문이라게 금융 당국 설명이지만,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사 관계자는 “병원 이용이 잦은 소비자라면 보장 범위가 줄어든 5세대로 갈아탈 유인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대법원, 이번달 후임 대법관 인선 착수… 靑과 ‘주고받기’ 가능성

    대법원, 이번달 후임 대법관 인선 착수… 靑과 ‘주고받기’ 가능성

    지난 3월 퇴임한 노태악 전 대법관의 후임 제청이 두 달 넘게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사법부가 9월 8일 퇴임하는 이흥구 대법관의 후임 인선 작업에 조만간 착수한다. 대법관 두명의 후임 인선이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법관 인선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청와대와 대법원이 각각 한명씩 원하는 후보를 추리는 형태로 타협안 도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달 중순 무렵 이 대법관의 후임 인선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할 예정이다. 대법원은 통상 대법관 퇴임 3~4개월 전에 후임 천거 공고를 내고 인선 작업에 돌입한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21일 노 전 대법관의 후임 후보로 김민기(사법연수원 26기)·박순영(25기) 서울고법 고법판사, 손봉기(22기) 대구지법 부장판사, 윤성식(2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4명을 추천했다. 통상 대법원장은 후보 추천을 받은 뒤 2주 안에 최종 후보자 1명을 골라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그러나 조희대 대법원장은 현재까지 최종 후보자를 제청하지 않았다. 조 대법원장이 제청하지 않는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지만, 청와대와 이견 차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청와대와 대법원장이 물밑 협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제청하는 것이 관례인데 청와대는 김 판사를, 대법원은 박 판사를 각각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사법부 갈등은 지난해 5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상고심 파기환송에서 비롯됐다. 일각에선 대법원이 두명의 후임 대법관 후보를 동시에 인선하면서 청와대가 요구하는 후보를 포함시켜 제청하는 방식으로 협의점 모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노 전 대법관 후임으로 추천된 후보 4명이 이 대법관 후임 후보로 추천될 수 있는지를 두고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법원 관계자는 “후보추천위에서 결정할 문제지만, 현재로선 적격하다고 판단될 경우 기존 추천 후보를 제외할 근거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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