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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투기와 재벌의 땅 사재기(사설)

    재벌들의 땅 사재기는 가히 경제위기를 초월하고 국민여론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행위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경제는 구조적 불황으로 국면전환이 있었고 물가마저 불안하여 안정기조가 위협받기 시작했다. 3년동안 지속되었던 노사분규도 뚜렷한 진정국면을 보이지 않아 산업평화의 정착이 주요 경제과제로 남아 있었다. 더욱이 원화절상과 노사분규로 3년동안 지속돼온 흑자경제가 중대한 위협을 받기 시작했던 것은 우리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일이다. 기업들은 경제상황을 위기로 보았고 경기부양대책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원화를 절하하고 금리를 인하하며 특별설비자금을 확대하라는 주장이 잇따랐었다. 한편으로 부동산투기가 재연되어 어떻게 하면 투기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비상한 관심이 쏠려 있었다. 그 대안으로 토지공개념도입과 관련 세제개혁이 제시되었고 이에 대한 열띤 공방이 오갔다. 기득계층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지만 국민 대다수의 여망에 따라 토지관련 3개 입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올해부터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89년은어느 해보다 부동산투기억제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거센 해였다. 그런 상황속에서 재벌들이 땅 투기에 열을 올렸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 30대 재벌이 작년 한햇동안 새로 사들인 부동산이 2조4천억원에 달했다. 이 금액은 신규매입부동산에서 매각 부동산을 뺀 순취득액이고 매입액 기준으로는 3조8천억원에 이른다. 은행의 여신관리를 받고 있는 이들 대기업이 불황인데도 88년보다 금액기준으로 6.5%나 땅을 더 사들였다는데 놀라움이 더해진다. 이들 30대 재벌이 갖고 있는 부동산은 작년말 현재 1억2천만평이다. 이 규모는 대구시와 비슷하다. 금액으로는 13조1천3백91억원에 이른다. 특히 상위 10대 재벌이 갖고 있는 땅이 30대 재벌이 갖고 있는 땅 면적의 77%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0대 재벌기업들은 방대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로 은행의 최대 채무자이다. 지난해말 현재 30대 재벌의 은행대출 총액은 전체의 14.7%를 점하고 있다. 지급보증까지 합친 여신은 18.3%선이다. 대출기준으로 13조원,여신기준으로 17조5천억원을 은행으로부터 빌려 쓰고 있다. 대기업들이 결국 빚내어 부동산 사재기를 해온 셈이다. 이같은 대기업들의 부동산매입현황과 소유현황은 부동산투기 재연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시사해 주는 것이다. 기업이 부동산의 최대 수요자이고 소유자임이 밝혀진 셈이다. 대기업들이 부동산에 손을 대면 투기가 일어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4·14 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 기업부동산투기억제에 관한 조치가 전혀 없다. 오히려 사원용 임대주택건설을 촉진한다는 명목으로 신규 부동산 취득의 길을 넓혀 놓았다. 또 4·4 경제활성화 조치로 대기업에 대한 여신규제가 완화되었다. 최근의 일련의 조치는 역설적으로 말해서 기업의 부동산투기를 부추기고 있다 하겠다. 부동산투기의 주요한 관건을 쥐고 있는 대기업들의 부동산 매입을 제도적으로 억제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부동산투기를 잡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부가 진정으로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 한다면 기업의 부동산과다보유 억제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판정기준을 강화하고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한 기업의 경우 차입금 이자에 대하여 손비처리를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부동산을 임직원 명의로 위장 취득한 기업과 자금을 유용하여 부동산을 불법 취득한 기업의 경우 그 명단을 공개하는 동시에 기업경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리 만큼 금융과 세제면에서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4·14 부동산투기억제대책에 의하여 설치키로 되어 있는 부동산투기행위 정보관리센터에 대기업을 별도로 관리하는 상설기구를 두어 운용하기 바란다. 금융기관에 맡겨 관리하겠다는 안이한 정책자세는 버려야 한다. 대기업의 부동산 탐욕은 특별대책 없이 치유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 투기혐의 2만3천명 특별관리/국세청/6개월마다 변동상황 점검

    ◎분당등 지가급등지역 지정고시/「토지초과이득 과세예상표」마련 국세청은 88년 이후 부동산투기와 관련,조사를 받은 2만3천여명의 투기혐의자에 대해 새로 발족하는 부동산투기행위 정보관리센터에서 특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국세청은 19일 「투기정보관리센터」 운영지침을 발표,이같이 밝히고 이들에 대해서는 본인 및 가족의 부동산거래ㆍ소득상황을 인별ㆍ가구별로 종합,전산입력해 앞으로 투기조사대상자 선정에 활용키로 했다. 또 6개월마다 변동된 거래 상황을 점검해 재조사를 벌이는등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번 특별관리 대상자는 지난 88년이후 국세청의 전국 일제조사 및 지방국세청 부동산 특별조사반에서 조사한 결과 ▲미성년자ㆍ부녀자ㆍ외지인 등 가수요자 ▲위장증여ㆍ판결위장ㆍ가등기ㆍ위장전입ㆍ타인명의 사용 등 불법취득자 ▲고액 부동산거래자 ▲투기조장 중개업자 등으로 드러난 사람들이다. 국세청은 이와함께 대상자 가운데 거래횟수나 규모ㆍ목적ㆍ방법 등으로 미루어 상습투기꾼으로 판단되는 사람을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를 위해 국세청 재산세국과 6개 지방국세청 재산세과에 「투기정보 관리센터」를 설치,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오는 6월말까지 토지초과이득세법상 지가급등지역을 지정고시하기 위해 1천2백명의 직원을 투입,20일부터 전국 1백35만 필지의 특별필지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다. 대상지역은 ▲분당ㆍ일산 등 신도시 주변 ▲경북 의성 등 신설고속도로 경유지 ▲문산ㆍ파주 등 통일동산 예정지 주변 ▲서울 법원단지ㆍ테헤란로ㆍ양재동 등 전철역 신설지역 ▲서산ㆍ당진 등 서해안 개발지역 ▲아산ㆍ광양 등 신공단지역 ▲속초ㆍ고성 등 종합위락시설 예정지 등이다. 국세청은 이밖에도 5월1일부터 전국의 토지거래 허가지역을 대상으로 위장증여ㆍ제소전화해 등 위장거래 행위를 중점 조사키로 했다. 한편 국세청은 토지초과이득세가 내년부터 부과되는 것에 대비한 과세예상표를 작성ㆍ발표했다. 이 표에 따르면 시가 1억원 상당의 토지가 올 1년 동안 50% 오르면 「토초세」는 1천3백75만원,1백% 상승하면 3천8백75만원을 내야 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 미군철수땐 한반도 군비경쟁 촉발

    주한미군 감축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서의 군축과 주한미군의 감축이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한미 의회의 공청회및 청문회가 13,14일 비슷한 시기에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드세이 앤더슨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13일 미하원 외무위 아태소위(위원장 스티븐 솔라즈)청문회에 출석,아시아지역 군축의 최우선 대상으로 한반도를 설정해 놓고 있다고 한 발언은 주목을 끌고있다. 한미 두나라 의회주최 공청회와 청문회에서 관계자 7명이 한 증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미 하원 아시아군축 청문회/“북한의 핵개발,한반도 안정「최대의 적」/동북아 미군은 평화보장의 최후보루”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 드세이 앤더슨 증언 아시아의 군사ㆍ정치적 현실은 유럽의 그것과 기본적으로 다르다. 유럽은 지리적으로 뚜렷이 구분된 2개의 정치ㆍ군사 동맹과 지역기구 등을 갖고 있다. 반면 아시아는 엄청난 지리적ㆍ문화적ㆍ역사적 차이와 더불어 많은 위협인식을 갖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모두 유럽에서와 같은 다자간 정치ㆍ군사ㆍ경제기구의 구성을 저해하고 있다. 우리는 모스크바의 유럽 외교정책에서 과시된 대담한 「신사고」를 동북아에서는 아직 보지못하고 있다. 한반도에서는 북한의 군사력 전진배치가 바로 긴장의 요인이며 미군 계속 주둔의 이유가 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캄보디아 사태가 미해결로 남아있다. 유럽형 군축체제가 아시아전역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미국은 긴장완화 수단으로 이를 선호하고 있다. 미국이 (유럽형 군축 대상으로)아시아 지역에서 첫머리에 올려놓고 있는 곳은 한반도다. 한반도의 군사적 상황은 대체로 유럽과 비슷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발전된 것과 같은 신뢰구축조치가 유용성을 지닐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 한반도에선 유럽처럼 대규모의 재래식 군대가 잘 획정된 전선을 따라 전진배치돼 있어 적대행위가 급속히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긴장완화가 이뤄지면 모든 관계당사자가 서로 득을 보게된다. 우리는 남북관계가 개선될 때만 한반도에 진정한 긴장완화가 있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한국의 긴장완화 노력을 전폭지원하고 평양에 대해 서울과 의미있는 토론에 들어가도록 촉구하고 있다. 우리는 소련이 북한에 대해 궁극적으로 중요한 군축협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조치의 확립을 위해 합리적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그들의 최선의 이익임을 전달해주기 바라고 있다. ◆군축국장 로널드 레만 증언 우리는 아시아와 관계된 소련의 군축제의에 관심이 없다. 그건 미국에 대해 불평등한 부담을 지우고 있다. 그들 제안은 핵무기 숫자제한,해군및 재래식 군대감축,군사훈련 참가 항공기 숫자 제한,해군훈련참관및 선박 항공기를 위한 안전지대 설정 등의 내용을 담고있다. 소련제안은 미국의 작전 신축성과 전쟁억지력을 제한하고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공약에 회의를 갖게할 수 있다. 소련의 아시아 주둔군 감축은 미국에 대한 위협을 감소시키지도 못했고 동북아의 군사대결 위험성도 감소시키지 못했다. 사실 그들은 한반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소련의 군사력 감축에 걸맞는 조치를 미국ㆍ한국ㆍ일본이 취하는데 있어 북한의 군사력이 얼마나 제약을 가하고있는지를 소련은 깨달아야 한다. 북한의 지속적인 군비증강과 핵및 미사일 개발활동이 이 지역 안정에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다. 우리는 평양이 보다 책임있는 태도를 취하도록 소련에 압력을 가할 것이다. ◆국방부 국제안보국 동아태담당 부차관보 칼 포드 증언 소련은 이를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있지만,동북아의 미군은 역내 안정을 위해 균형추로서,브로커로서,안보 보증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90년대에도 동북아의 미군은 대체할 수 없는 「평형바퀴」가 될 것이다. 이 지역에서 미군이 철수할 경우 다른 강대국들이 공백을 메우려 들거나 메우도록 강요받는 사태가 초래돼 역내 군비경쟁과 대결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다. 아시아에서 긴장완화 방안이 채택될 수 있는 유일한 현장이 한반도다. 우리는 남북한간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찾아질수 있다고 확신한다. 비무장지대 양측에 대치하고 있는 군사력은 남북한 협상에 의해 긴장을 완화하고 이해를 증진시킬 어느정도의 수준까지 감축할 수 있다. 우리는 남북한 양측이 이러한 목표를 갖고 진지한 의견교환을 개시하도록 고무하고 있다. ◎국회 외무위 주한미군 공청회/“북한 개방 유도할 국제여건 조성해야/미군감축은 남북 관계개선과 연계를” ◆임동원 외교안보연구원장 주한미군의 감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미군의 주둔기간을 최대한 이용하고 주한미군의 단계적 감축이라는 도전을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주한미군의 감축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불안정을 증대시킬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대북 대비태세의 유지와 함께 전력증강을 통한 군사력 균형달성 노력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확대 지향적 군사력 균형달성 노력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북한으로 하여금 기습 남침계획을 버리고 「합리적 충족성」에 의한 방어전략만 유지하도록 축소지향적 군사력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북한변화의 징후가 보이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침체의 심화,남북국력 격차의 확대,김일성의 노쇠화 등으로 현체제의 지속이 어려울 전망이다. 북한의 개방과 변혁을 적극 유도하고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국제적 여건을 조성해나가야 한다. ◆정종욱 서울대교수 주한미군 감축으로 한반도 방위의 주도적 역할이 한국군에게 이양될 경우 한미안보 협력에 대한 북한의 오식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의 경제력이나 과학기술수준에 비추어볼때 2천년대 초기,빠르면 90년대 후반에 자주방위능력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자주방위능력이 확보된다고 해서 전쟁억지의 기능이 효과적으로 작동한다고 할 수 없다. 한반도에서 중요한 것은 자주방위의 능력보다 전쟁억지에 있다. 이같은 전쟁억지의 기능을 주한미군이 수행해 주고 있다. 주둔 군사력에 못지않게 부대의 위치가 전쟁억지 기능을 위해 중요한 것인 만큼 휴전선 부근에 배치된 미2사단을 후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주한미군의 점진적 부분감축은 남북한 관계개선의 정도와 연계되어 실시돼야 한다. 특히 주한미군의 실질적 감축은 남북한간의 군비통제가 실시되어 보다 구조적인 의미에서 군사력감축이 이루어질때 시작돼야 한다. ◆박영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방위비 분담에 관한 한미 양국간의 이견은 분담계산 방법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한국은 88년에 총 22억1천9백만달러의 주한미군 방위비를 부담했는데 이중 부동산(토지ㆍ시설제공)11억9천만 달러를 포함하는 간접지원비가 19억4천2백만 달러로 전체의 87.5%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직접지원비는 2억7천만달러에 불과하며 이중에서도 국방부에서 미군에 제공한 개인소유분에 대한 대여료 1억7천만달러를 제외하면 실제로 정부예산에 직접 편성해 지원하는 분야는 연간 1억달러 정도이다. 결국 논쟁의 초점은 간접지원비의 방위비부담 포함여부다. 현재 남북한간의 군사력은 주한미군을 포함하여 균형이 이루어져 있다는 평가를 전제로 한국의 방위비 분담은 한국의 현재 부담수준을 하한선으로 하고 주한미군감축으로 생기는 전력차질을 한국이 보강하는데 드는 비용을 상한선으로 결정,양쪽 범위내에서 조정돼야 할것이다. ◆남주홍 국방대학원교수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은 휴전협정체제의 관리와 전쟁억지력의 유지라는 두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이를 감안할때 주한미군의 감축은 미국의 역할이 과거 한국방어라는 주도적 측면에서 지원적 측면으로 변경됐음을 의미한다. 주한미군의 감축에 앞서 한미 양국간에 작전통제권 문제에 대한 재정립이 선행돼야 한다. 즉 미군감축시 작전통제권은 평시의 경우 한국군의 지휘통제에 두고 전시에는 한미연합사의 작전통제를 받도록 하는등 작전권의 단계적 인수방안이 검토돼야 한다. 이와함께 건전한 한미안보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 「가짜 외제」 대량판매 121곳 적발/서울지검

    ◎“외국상표 붙여 폭리”… 7명 구속/여행사와 짜고 외국관광객에 바가지도/의류등 7만점 6억대 압수/외국 상표권자 고소따라 99명 계속 수사 서울지검 형사6부 정진섭검사는 27일 서울 이태원등지에서 가짜 외제상품을 만들어 팔아온 1백21개업체를 적발,이지연씨(29ㆍ여ㆍ용산구 이태원동 시스터숍대표) 등 7명을 상표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납품업자 최희식씨(29)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오한준(49ㆍ이태원동 엘레강스대표)ㆍ한영씨(40)형제 등 5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루이비똥ㆍ구찌 등 외국상표권자의 고소에 따라 고희문씨(42ㆍ용산구 한남2동 낙낙쇼핑대표) 등 99명에 대해 계속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가짜외제가방ㆍ의류ㆍ액세서리 등 7만여점 6억3천여만원어치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씨는 지난 87년7월부터 영세제조업자 20여명으로부터 가짜 헌팅월드가방 8천3백70개 1억2천5백90여만원어치를 납품받아 팔아온 협의를 받고있다. 이씨와 함께 구속된 진재표씨(38ㆍ청우무역대표)는 지난88년1월부터 재미교포 임모씨와 짜고 가짜 구찌가방 등 2억6천여만원어치의 가짜 외제상품을 팔아왔다는 것이다. 수배된 오씨 형제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60여평의 비밀창고를 차려놓고 헌팅월드ㆍ루이비똥 등 외국의 유명상표를 도용한 가방ㆍ액세서리 등 5만3천여점 4억7천여만원어치를 만들어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이들은 특히 엘레강스협력업체라는 이름의 하청업체 20여곳을 거느리며 판매액의 2%씩을 「사고대책기금」으로 수금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결과 가짜외제상품판매업자들은 제조원가 2만5천원가량의 가짜 상품을 도매로는 4만원,소매로는 진짜 상품가격의 10분의1 정도인 6만∼7만원에 팔아 60%의 이윤을 남긴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관광여행사 및 여행안내인들과 결탁,판매가의 20∼30%를 사례금으로 주고 미국ㆍ일본인 등 외국인 단체관광객들을 점포로 데려와 가짜 상품을 팔기도 했다는 것이다. 구속된 사람은 △이지연 △진재표 △홍명배(51ㆍ이태원동 대화쇼핑대표) △노용수(35ㆍ서대문구 연지동 용민무역대표) △고금렬(27ㆍ이태원동 광명사대표) △박삼성(35ㆍ동대문구 면목동 마니또상회대표) △오성호(29ㆍ이태원동 엘레강스상회대표)
  • 「경비 용역」 피해보상 분쟁 잦다/4백여곳 난립

    ◎애매한 약관 내세워 배상 기피 일쑤/「협회」도 자체 조사능력 “전무”/사고나면 사용자만 골탕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강ㆍ절도 등을 피하기 위해 사설 경비용역업체에 경비를 맡기거나 도난방지 및 도난경보장치의 설치를 의뢰하는 일이 부쩍 늘어나고 있으나 사고가 발생했을때의 피해보상규정이 제멋대로여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 사설 경비용역업체의 대부분은 약관을 애매하고 복잡하게 정해놓고 영업사원을 통해 사용자들을 끌어모은 뒤 막상 도난사고가 일어나면 약관을 핑계로 손해보상책임을 회피하기 일쑤인데다 보상기준도 각기 달라 곳곳에서 분쟁이 일고 있다. 17일 현재 전국에는 약 3백개의 경비용역업체가 허가를 받고 영업중이며 무허가업체도 1백여개나 난립,이들 유ㆍ무허가 경비용역업체가 맡은 용역건수는 50만건을 웃돌고 있으며 해마다 수요가 20∼30%씩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모인 한국경비용역협회조차 분쟁이 일어났을때 자체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능력이나 규제권한을 전혀 갖고있지 않은 상태이다.H경비용역회사에 용역을 맡기고 있는 경남 마산시 오동동 C금은방 주인 김모씨(47)는 지난해 11월3일 1억2천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도난당했으나 도난품이 금고가 아닌 진열장에 보관됐었다는 이유로 한푼도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경비용역회사의 담당직원으로부터 『천장에 설치된 일부 전자감응기가 작동이 안된 상태에서 사고가 일어났다』는 확인서까지 받아두고 회사측에 배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B금은방에서도 지난해 8월 같은 회사에 경비용역을 의뢰했다가 5천5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도난당했으나 회사측과 10여 차례에 걸친 끈질긴 교섭끝에도 피해품 가운데 금고에 보관해둔 1천9백여만원어치만을 보상받는데 그쳤다. 회사측은 이에대해 『기계고장이나 과실유무에 관계없이 약관에 규정돼 있지 않은 피해품에 대해서까지 보상해줄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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