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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억대 히로뽕 밀조단 적발/부산 유흥가등에 공급… 5명 구속

    【부산=이기철기자】 부산지검 강력부 정동민검사는 27일 히로뽕 밀매조직 「영조파」두목 정영조씨(58·서울 송파구 잠실2동 주공아파트 232동 103호)와 부산지역 공급책 김동수(42·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위반등 전과13범·부산진구 전포4도 201의6),이영하씨(50·〃전과21범·동래구 거제3동 503의 20)등 공급책 4명등 모두 5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급책 김의일씨(43·충북 청주시 사창동 221의1)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두목 정씨는 지난 58년 경북 K대 화학과를 졸업,79년까지 무역회사인 서울 삼요물산 대표이사로 있다가 지난 87년 당시 거주지인 대구시 남구 봉덕3동 1395 자택에서 히로뽕 3백50g(시가 11억6천5백만원 상당)을 밀조,보관해오면서 지난해 6월부터 10월사이 김씨 등 공급책들에게 15차례에 걸쳐 모두 2백45g을 4천3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농어촌 도로 2만3천㎞ 포장/97년까지 6조7천억 투자

    ◎27개 개인서비스요금 현수준 관리/27일∼새달 8일 사전선거운동 단속/내무부,시·도부지사회의서 지침 시달 내무부는 21일 상·하수도요금 등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공공요금의 인상률을 5%이내에서 억제하고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목욕·이발료 등 27개 개인서비스요금은 현수준에서 관리해 지방물가를 안정시켜 나가기로 했다. 재무부는 이날 시·도부지사회의를 소집,올해 「지방행정추진지침」을 이같이 시달하고 이를 위해 세무 및 경찰서와 관련조합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상설 기동단속반을 편성,운영토록 했다. 내무부는 특히 3월 총선에 대비,오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를 1차 사전선거운동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해 이 기간동안 금품수수,벽보부착,인사장배포,불법선전,호별방문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이와함께 농어촌지역 소득기반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도로망 정비사업을 통해 오는 97년까지 총6조6천6백81억원을 투자,2만3천3백47㎞의 지방도·군도·농어촌도로의 포장을 끝내도록 시달했다. 이 가운데 지방도는 94년까지 2조8백53억원을 들여 5천19㎞를 전부 포장하고 군도는 94년까지 2조2천6백5억원을 투자,포장률 80%수준인 6천7백17㎞의 포장을 끝내게 된다. 또 농어촌도로는 97년까지 2조3천2백23억원을 들여 포장률 50%선인 1만1천6백11㎞를 포장한다. 이밖에 오는 6월중으로 86개 시·군·구에 취업정보관리체제를 구축하는 등 전국 2백60개 시·군·구의 취업알선센터를 종합취업정보센터로 육성·발전시키기로 했다.
  • 한진/15대 그룹의 신도약전략(21세기를 향해 뛴다:5)

    ◎육해공 3각 운송 트랜스토피아 선도/새 물류기법 도입,세계와 경쟁/“지구촌 어느곳이든 직송” 「택배시스템」 가동/1조3천억 시설투자… 항공기 산업 함께 한진그룹은 올해를 세계최대의 종합물류기업으로 비상하기 위한 원년으로 잡고있다. 모기업인 대한항공에다 한진과 한진해운을 묶어 육해공 삼각교통망을 구성함으로써 오는 2천년대에는 명실상부한 세계최고의 종합운송업체로 탈바꿈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누린 독점적 지위의 온실에서 벗어나 지구촌의 5대양 6대주에서 일본의 릿츠(주),야마토운수,미국의 아메리칸 메신저 등 세계일류기업과 겨루어 보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서비스업에만 눈독을 들인다』는 그룹이미지에서 탈피,최근 정상화의 길로 접어든 한진중공업과 코리아타코마를 키워 조선·기계설비·플랜트 제작 등의 중공업도 함께 육성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신규사업 최대한 자제 조중훈회장은 『올해는 신규사업의 확대를 가급적 억제하고 기존사업의 내실을 다지는데 힘쓸 계획』이라며 『국제화시대에걸맞게 계열사간의 업무협력을 긴밀히 하는 한편 책임경영체제의 기틀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그룹의 장기발전전략에 따라 올해 그룹이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종합물류기업 도입 및 개발이다. 계열사별로는 대한항공의 경우 전세계로 노선망을 확충하고 상용경비행기 생산과 주요부품 수출로 세계 10대 항공사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1세기에는 「트랜스토피아」를 선도하다는 계획이다. ○매출 5조9천억 예상 한진은 기존 육상교통망 외에 종합물류기법을 주도,해외 주요국가에 거점을 마련하는 한편 연내에 세계 어느곳이든 물건을 배달해주는 택배시스템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또 올해 발주될 경부고속전철사업에 참여키위해 한진중공업이 전동차생산을 추진하며 코리아타코마와 함께 선박·수송설비·프랜트 등의 제작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77대이던 보유 비행기에다 B­747 등 신기종 4대를 더 늘리고 미 시카고,스페인 마드리드,일 오이타와 남미 브라질의 상파울로 등에도 취항,노선을 기존 22개국 36개 도시에서 26개국 44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영업확장을 위해 올해 8천6백억원을 새로 투자,국제경쟁력을 갖춰 6백70억원의 흑자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펼쳐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두드러지는 사업내용은 상용항공기 제작성공에 따른 양산 및 시판을 들수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76년 「항공우주사업본부」를 설치한 이후 기술개발을 통해 방산관련 헬리콥터 전투기생산과 부품수출을 해온데 이어 지난해 11월25일 국내기술진의 힘으로 5인승 경비행기 「창공」호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서울과 중국 북경 및 일본 도쿄를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 있는 이 경비행기값은 외제가 1대당 3억∼4억원을 호가하는데 비해 1억원대에 공급이 가능해 시장성이 매우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취항 26개국으로 늘려 이 경비행기는 90년대 중반이면 도로교통망의 포화로 출퇴근 및 지방출장용 등으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밖에도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로 오는 2000년까지 보잉사 등 세계 3대 항공사에 5억달러어치의 동체 날개 등 비행기부품을 수출하고 국산 고급전투기와 중급 민간여객기의 생산까지 계획하고 있다. 한진은 기존 육상운수사업 외에 지난해 12월 국내최초로 소화물 일관사업 면허를 딴데 이어 빠르면 3월부터 욱해공 수송망을 통해 세계 어느곳이든 물건을 전해주는 택배시스템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미 롱비치항과 일본 오사카항에 건설한 대규모 집배송센터에 이어 미일 등 주요 국가에 추가로 화물터미널을 설치,포장에서 수송·보관·하역 및 정보에 이르는 5단계 종합물류 사업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2000년을 향한 한진그룹의 전략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문은 중공업에 대한 야심찬 투자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8월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2천7백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것을 계기로 건조 및 선박수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코리아타코마는 고속순시선 등 특수선제작에 전념토록할 계획이다. ○업종의 전문화도 모색 특히 종합수송에 필요한 특수컨테이너를 자체제작하고 정부가 발주할 고속전철 및 자기부상열차 개발에 참여하는 등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업을 위해 한진그룹은 올해 각종 시설투자에 지난해 보다 20%가 증가한 1조3천6백31억원을 쏟아붓고 항공기·선박·전동차 등 순수연구개발에도 지난해보다 44%가 증가한 6백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5%,순이익은 무려 6백21%나 증가한 5조9천억원과 7백26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태원 경영조정실장은 『한진의 장기발전전략은 궁극적으로 서비스업 위주로 돼있는 그룹의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업종을 가장 전문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임직원의 해외연수 등 인재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 상품권 발행 유명업체 8곳 적발

    ◎엘칸토·비제바노·에스콰이아·금강제화 포함/ 서울경찰청은 21일 연말연시를 앞두고 불법으로 상품권을 대량 유통시켜온 금강제화등 6개 유명제화업체와 중구 명동2가 해밀턴양복점등 2개 양복점의 업주 8명을 상품권법위반혐의로 입건했다. 금강제화(대표 지헌균·49)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8일까지 1장에 5만∼7만원씩 하는 상품권 4천7백여장 2억9천여만원어치를 팔았으며 에스콰이어(대표 이범·35)는 지난 7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상품권 3천8백여장 1억9천2백만원어치를 판매해 과소비를 부추겨온 혐의를 받고있다. 또 해밀턴 양복점(주인 서임식·49)은 지난 5개월 동안 40만∼60만원짜리 양복상품권 3천6백여만원어치를 팔아왔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제화업체는 「할부구매전표」,양복점은 「주문약정서」등의 형식을 빌려 상품권을 발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제화업체와 양복점 말고도 제과점·백화점·호텔사우나등도 연말연시 선물용으로 교환권·보관증·인환권·물품인도서등 갖가지 명목으로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입건된 업체는­. ▲금강제화 ▲에스콰이어 ▲(주)엘칸토(대표 정선기·50) ▲비제바노(대표 이대영·45) ▲고려슈발리(대표 서재필·52) ▲레오페페(대표 박성수·38) ▲해밀턴양복점 ▲선양복점(주인 우덕성·51)
  • 지문·인감위조 신종사기 속출/진본 똑같게 수지인쇄

    ◎지불각서등 꾸며 이행소송/과수연도 판정 불능… 곳곳서 거액 피해 서울경찰청은 16일 최근 지문이나 인감 서명등을 원본과 다름없이 복사,지불보증각서등 민사소송관련서류에 첨부해 소유주도 모르게 재산을 가로채는 신종사기수법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정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말 경찰에 접수된 김모씨 명의의 진정서에 따르면 최근 건설업체 사장인 장모씨(50)등 3명이 자신도 모르게 지문·인감등이 찍혀있는 현금보관증·지불이행각서등을 근거로 인사소송에 걸려 모두 3억2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이 진정서는 『이모씨(41·건설업·대전거주)가 7∼8명의 하수인을 두고 각종 송사에 사용되는 지문·인감등을 인쇄기로 변조,재산을 빼앗고 있어 억울하게 피해를 보는 사람이 많다』고 밝히고 있다. 피해자 임모씨(41·사업)는 1억8천만원짜리 위조 지불이행보증각서때문에 그돈을 지불해야했고 장씨는 6천5백만원을,또다른 피해자인 한모씨(46)는 8천5백만원의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진정서의 내용을 피해자 3명으로부터 확인한 결과 『그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범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지문등 전문위조사기범이 모두 7∼8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인쇄소등을 중심으로 탈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종로의 한 인쇄소로부터 최근 일본에서 도입된 수지(수지)기계를 쓰면 10분만에 원본에 찍힌 지문을 그대로 필름으로 떠 다른 종이에 옮겨실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복사된 지문과 원본에 찍혀있는 지문의 차이점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한 결과 「판정불능」이라는 회신을 얻었다.
  • 「유언신탁」 국내 첫 서비스/유언장 보관·재산상속등 처리

    ◎제일은 18일부터 제일은행은 국내 처음으로 생전에 유언장을 보관관리하고 사후 이를 집행해주는 유언신탁 서비스를 18일부터 실시한다. 서비스내용은 개개인의 사정에 맞게 유언서를 자필·공증·비밀증서·녹음등에 의해 작성하도록 도와주며 이를 금고에 보관했다가 안전하게 상속인에게 전달해 준다. 또 유산은 유언서에 따라 신속히 분배·집행해준다. 유언신탁은 만17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국내의 여행및 출장,자가운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가입비용은 보관수수료 3만원에 매년 1만원씩이다. 유언집행시에는 기본수수료 30만원에 재산액에 따라 ▲상속재산액이 1억원미만이면 이의 1천분의 5 ▲1억∼2억원은 1천분의 4 ▲2억원초과시는 1천분의 3을 추가부담한다.
  • 「겨울나기」 걱정에 우울한 모스크비치(탈공산주의 소련을 가다:5)

    ◎흉작에다 공화국서 식료품 끊겨 “이중고”/석탄 생산량도 사상 최저… “최악의 연료난” 모스크바 중심부를 약간 벗어난 길목,세레메체보 공항 가는 길에 레닌그라드종합식품점이 자리잡고 있다.한달 판매량 약3백만루블.2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가장 오래된 식품점중의 하나다. 이곳 식품조달 부지배인 에카체린 체빅여사(51)는 연일 전화통과 씨름을 하고 있지만 올겨울 넘길 일이 꿈만 같다. 『발트에서 조달하던 유가공제품이 9월달을 끝으로 더이상 올 것같지 않다.무엇보다 큰 일은 고기를 올겨울에 공급하겠다고 확답을 주는데가 없다』 이 상점에서 한달에 공급하는 육류는 1백20t이 적정이다.그러나 에카체린 여사는 1백t도 쉽지 않을것 같다고 고개를 내젓고 있다. 모스크바의 겨울은 이미 시작됐다.9월20일부터 아파트난방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시내의 울창한 활엽수림들이 노랑·빨강으로 모두 물들었다.내년 3월까지의 긴겨울에 들어간 것이다. 아직 모스크바에 본격적인 식량부족현상은 목격되지 않고있다.9월에 팔고 있는 물건들은 대부분 7∼8월중에 공급계약이 이루어진 것들이어서 이번 겨울에 예상되는 기근과는 거리가 있다.그러나 비교적 풍족한 지금의 식품공급 상태에도 불구하고 모스크비치들의 마음은 통계가 말하는 겨울기근과 각 가맹공화국들의 식료품공급 거부상태로 모스크바의 겨울하늘보다 더 어두워지고 있다. 소련은 곡물 2억5천만t의 대풍작을 이룬 지난해에도 식량이 모자랐다.금년 수확량은 1억9천만t 정도의 흉작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곡창 우크라이나가 지난해의 80%에도 못미치는 흉작을 한데다 독립선언과 공화국내의 원활한 식품공급을 이유로 식료품 반출을 금지시켜놓고 있다.발트3국도 마찬가지다. 이달 중순 모스크바의 가장 큰 호텔겸 비즈니스 건물인 소빈센터에는 1주일간 온수공급이 중단됐었다. 이유는 모스크바강 건너편에서 온수를 공급하던 열병합발전소로부터 오는 배관이 낡아 이를 수리하기 위한,잠정적인 것이었다.그러나 금년도 석탄생산량이 광원들의 잇단 파업으로 목표의 3분의 1에 그치고 있고 대부분의 배관이 낡아있는 점을 감안할때 소빈센터의온수공급중단은 모스크바의 올겨울 난방상태를 예견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반혁명으로 공산주의 깃발을 내린 올겨울이 볼셰비키혁명이 일어났던 1917년의 겨울처럼 춥고 배고픈 겨울이 될것이라고 미리 점치기도 한다. 올겨울은 대다수의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식품공급부족·난방부족과 함께 식료품가격 앙등이라는 3중고를 안길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자유화바람과 함께 국영상점의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라 자유시장의 가격과 큰차이가 없어지고 있다. 러시아공화국 지도부는 수확과정에 유실이 없도록 당부하는 한편으로 서방선진국들에 긴급식량원조를 호소하고 있다.전KGB소속 정예사단들이 감자수확에 동원됐고 감자수확에 동참하는 일반시민들에게는 시중가격의 50%정도에 감자를 사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일리나(35)여인은 『외국에서 식료품을 원조해도 우리한테는 오지 않을 것이다.온다고 해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팔릴게 틀림없다.미국서 무상 원조한 담배 1갑이 한달봉급의 20분의 1인 25루블에 팔리고 있는게 소련의현실이다』라고 정부의 노력에 기대를 걸지 않으려하고 있다. 그녀가 춥고 배고픈 겨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부지런히 더 줄을 서서 물건이 있을때,더 오르기전에 양파하나라도 더 사서 보관하는 것이라고 했다.
  • 운수업계 9년만에 최대 호황/작년/잠정 통계

    ◎해외여행 붐·내수 호황 힘입어/여행 알선업체 46%나 늘어 해외여행 붐과 내수 활황에 따른 수입물동량의 증가로 지난해 국내운수업계가 9년만에 최대의 매출신장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운수업통계조사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철도·택시·화물·버스·항공·해운·여행알선업등 운수업계가 올린 영업수입은 모두 15조5천4백2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외형 증가는 지난 89년보다 4.3%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81년 32.1%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이후 9년만의 최고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해외여행자유화에 따른 여행객의 급증으로 여행알선업체의 영업수입이 지난해 1천5백31억원으로 무려 46%나 늘었고 내수호조와 수입증가에 따른 물동량증대로 육상화물 우송업체의 매출이 3조2백32억원으로 20%가,보관창고업의 매출이 2천8백64억원으로 31.8%가 각각 증가했다. 대중교통수단인 고속버스와 시내·시외버스는 교통체증등으로 이용객이 택시와 철도·항공쪽으로 옮아감에 따라 지난해 매출증가가 0.4%,4.7%에 그친 반면 철도운수업은 15.2%,택시운수업은 19.0%,항공운수업은 12.2%의 수입신장을 기록했다. 차량 1대당 영업수입은 고속버스가 9천8백7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노선화물차(6천6백10만원),시외버스(5천15만원),시내버스(4천5백7만원),전세버스(3천5백90만원),택시(1천8백37만원)등의 순이었다. 이중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전년보다 대당 수입액이 1·1%,3·0%가 각각 감소했는데 이는 자가용차량의 증가와 교통체증으로 철도·항공의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운수사업체는 육상 13만2천3백42개,수상 4백38개,항공 7개,여행사등 운수관련 서비스업체 2천6백97개등 모두 13만5천4백84개로 나타났고 종업원수는 65만2천6백7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 검찰 「오대양」수사 최종발표 안팎

    ◎묻힐뻔한 「유씨 사기」 확인이 성과/집단변사 확연히 규명못해 아쉬움/자수동기는 “오대양­세모차단” 결론 검찰이 20일 세모 사장 유병언씨(50)를 상습사기혐의로 법원에 구속기소함으로써 지난달 20일부터 계속돼온 「오대양사건」의 수사가 일단 마무리됐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에서 종교를 앞세운 유씨의 사채사기행각,세모와 「구원파」·오대양과의 관계,집단자수자들의 자수동기 등을 밝혀냈다. 수사결과 목사안수를 받은 유씨는 지난 82년부터 「구원파」신도와 친·인척들에게 종교적 구원과 「하나님사업」을 내세워 갚을 뜻도 없이 11억6천여만원을 끌어모은뒤 사업자금으로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또 김도현씨(38)등 암매장범 6명을 부추겨 경찰에 자수시킴으로써 세모와 오대양이 관계없음을 보이려 한 것이었음도 밝혀져 자수동기가 풀린 셈이다. 검찰이 검사 10명등 수사인원 50명을 동원,1백50여명에 이르는 소환자들의 서로 엇갈린 진술 속에서도 이처럼 4∼7년전 범죄사실을 밝혀내고 유씨를 구속기소한 것은 이번 검찰수사의중요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32명의 집단변사사건의 의혹을 이번에도 흔쾌하게 설명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것도 사실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남겨진 물적증거가 유씨 주변인물이 최종 이서한 수표의 행적과 유씨 명의의 현금보관증,오대양사무실에서 압수한 경리장부,소환자들의 진술 등이 고작이었다는 제약이 있었다. 마지막 변사자로 알려진 이경수씨의 사인이 자살이 아니라는 반증도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명환씨와 대전침례신학대 정동섭씨의 폭로와 진술은 유씨가 오대양과 세모의 관계를 덮으려 「구원파」잡지 「새길」기자 최숙희씨와 서초경찰서 이영문경사를 앞세워 자수모임을 주도하고 교육을 시켰다는 검찰의 자수동기설명을 납득시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부분에서 유씨와 경찰관신분인 이경사에 대한 법적구속력은 없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며,경찰관직무집행법에 이경사의 행위는 껄끄러운 선례로 남게됐다. 외부세력의 살해설로 최대관심을 모았던 이경수씨의 사인은 황적순·문국진 두 법의학자의 엇갈린 「2중흔적」논란끝에 목에 감겼던 매듭방식으로 결론이 난 셈이다. 풀리지 않는 옭매듭으로 이씨는 자기목을 감아 천장에 목을 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자살에 이르게 된 이유는 사채에 몰린 오대양이 세모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고 박순자씨의 동생 용준씨도 「삼우도 고통받고 있다」며 역시 도움을 거절,철저히 버림받아 자포자기에 이른 때문인 것으로 결론났다. 수사진행도중 불쑥 드러난 고위정치권의 세모 관련설은 사공일씨와 이형구씨등 정·재계인사의 소환조사결과 무혐의 처리됐다. 이에대해 송종의대전지검 검사장은 『끝내 묻혀버릴 수도 있었던 사건을 명백히 했다는데 자부심은 있으나 수사의 아쉬움과 자부심의 비중 가운데 어느 것이 큰지는 후세가 평가할 것』이라는 말을 되새겨 봄직도하다.
  • 「오대양변사」 관련여부 집중수사

    ◎「세모」 유 사장 구속이후의 검찰조사 향방/수표추적등 통해 유죄입증 자신감/보강수사 결과따라 「특경가법」 적용/검찰 검찰이 1일 세모의 유병언사장을 구속함에 따라 「오대양사건」에 대한 1차수사는 마무리된 셈이라 할 수 있다. 이로써 사건의 주요의혹 가운데 하나인 사채의 흐름은 어느정도 밝혀졌다.검찰은 이에따라 구속된 유씨의 주변을 중심으로 오대양의 집단변사사건과 직원살해암매장사건쪽으로 수사방향을 돌리고 있다. 4년전 32명이 떼지어 숨지고 직원들이 동료3명을 죽인뒤 병사한 1명과 함께 암매장시킨 엄청난 이 사건에 대해선 갖가지 소문과 의혹이 난무해 왔었다. 일부에서는 미확인폭로가 잇따라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으며 따라서 검찰도 이같은 의혹을 차제에 풀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의 수사결과 사채행방에 관한한 유씨가 용의주도하게 그럴듯한 신앙심을 불러일으켜 이를 믿고 따른 신자 등으로부터 모두 11억6천여만원을 끌어들여 신앙과 거리가 먼 사업자금으로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직접 신도들에게 나선 이들이 송재화(45)·강석을(45)·김숙희(사망·당시35)·한호재(38·구속중)·박순자씨 등으로 꼽히고 있다. 세모의 전신인 삼우트레이딩 개발실과 관련,안효삼(37)·김기형씨(40)도 이 사채를 다뤘으며 서화남씨(47)도 의심을 받고 있다. 헌금차원을 넘은 사채를 받을때 중간모집책 송씨 등은 「하느님의 사업」임과 「헌금은 곧 구원받는 길」이라고 맹목적 신앙심을 내세웠다. 검찰이 확인한 피해자만도 모두 34명에 이른다. 이와 관련,송씨는 89년2월,강씨는 87년11월,김숙희씨는 84년12월에 각각 기소됐지만 유씨만은 그때마다 무혐의로 법망을 피해왔다. 훗날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돈이 세모로 전달될 때 은행과 짜고 수표로 인출하면서 「현금」으로 기재했으며 현금운반때는 마대자루에 가득 넣어 고속버스나 마이크로버스로 운반하는 수법을 썼다. 검찰이 유씨를 구속할 수 있었던데는 어렵게 추적한 수표의 행적과 운반책 김동현씨(33)의 진술,강씨의 전남편 이석형씨(50)의 진술과 유씨명의의 3천7백만원짜리 현금보관증등의 증거들이 뒷받침됐다. 그러나 유씨는 구속된 뒤에도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돈은 내가 관리하지 않았고 송씨와 박씨는 잘모른다』고 항변,검찰수사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사장이 구속된 세모직원들도 송씨는 기독교복음침례교단(구원파)에서 떨어져 나간 「통용파」로 「진짜 이단」이며 「구원파」를 비난하는 세력이 매도하고 있다며 유씨와 돈과는 관계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유씨의 공소유지에 자신이있다』면서 수사를 확대하고있다. 드러난 「사기」의 액수가 한건에 5억원을 못넘어 일단 상습사기혐의로 구속했으나 계속 추적해 이를 넘을 경우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까지 적용,공소장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에 반해 유씨등 세모측은 법정에서 계속 유씨와 돈의 관계를 부인하고 송씨나 강씨등과의 공동정범이 아님을 적극 주장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씨가 자진출두,유씨와의 관계를 부인한 점도 이를 의식한 사전모의에 따른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만약 법원이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공범이 아님을 인정하면 유씨가 무죄를 선고받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유씨의 기소때까지 20일을 남겨둔 검찰로서는 그동안 이에대한 보강수사에 전력할 것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유씨와 오대양과의 관계에서 오대양의 박순자씨를 비롯한 32명은 사체발견 이틀뒤 모두 화장됐고 피해자나 소환자들이 거의 모두 유씨쪽 신도들이라 유씨의 구속을 「예수의 재판」이라고까지 여길 정도여서 좀처럼 진실된 진술을 받기 어렵다는 것 또한 검찰의 고민이 아닐수 없다.
  • 고객예금 27억원 가로채/은행지점장·사채업자등 5명 구속

    ◎“고리”미끼 유치,인장도용 인출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 박기택검사는 25일 월감음악사대표 윤관숙씨(38·여·서초구 반포2동 경남아파트 5동 807호)와 전상업은행 청계지점장 윤배(48·관악구 남현동 1067의 34),이은행 전대출담당주임 송택규(30·서초구 방배동 922의5),사채알선업자 최재철(38·인천시 서구 가좌3동 122),신명규씨(30·성동구 하왕십리동 990 한신무학아파트 1동 303호)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음악사대표 윤씨는 지난해 11월30일부터 12월14일까지 사채알선업자인 최씨등을 통해 한모씨(40)등 4명에게 1억원당 4부5리의 선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동생 윤배씨가 지점장으로 있는 이 은행과 서초지점에 모두 44억원을 예금토록 한뒤 이가운데 27억5천만원을 예금주 몰래 빼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불법인출한 27억5천만원가운데 예금주를 알선해준 최씨에게 2억원,신씨에게 2천8백만원을 나눠주었고 송씨에게는 이를 묵인해주는 조건으로 1천만원을 건네주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예금통장을 만들때 일시 보관했던 예금주의 인장을 맡아두고 백지예금인출서에 예금주 몰래 도장을 찍어 두었다가 인출하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 삼익악기,전자오르간 7억 밀수/수입금지품 1천대

    ◎간부 둘 구속… 이호진 대표 수사/89년부터 5억여원 폭리/중고 전기 도금기도 신품 속여 수입 서울시경은 20일 삼익악기 기획실과장 김윤중씨(37)와 수입과장대리 김용향씨(35)등 2명을 대외무역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회사 전무이사 이석재씨(31)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이회사 대표 이호진씨(49·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505동 109호)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구증자료가 미흡하니 보강수사를 더해 오는 23일까지 영장을 재청구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금명간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관세사 사무장 서경보씨(37)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 89년12월부터 90년7월까지 상공부가 수입선다변화 품목으로 지정해 수입이 허가되지 않는 일본 카시오사 전자오르간 1천여대 7억여원어치를 들여와 시중에 내다팔아 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자오르간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신디사이저는 수입이 가능한 점을 이용,전자오르간이 아닌 신디사이저로 서류를 꾸몄다는 것이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90년 4월에도 전자오르간 4백대를 수입해 부평세관에 보관하던중 통관담당세관원이 『전자오르간은 수입할 수 없다』고 하자 관세사 사무장 서씨를 통해 세관직원 3명에게 10만원씩 주고 통관시키는 등 불법수입을 묵인해 주는 조건으로 장기적으로 금품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삼익악기 대표 이씨는 또 수입제한품목인 일제 전기도금기 중고품을 신품의 경우 수입할 수 있다는 규정을 악용,새것인 것처럼 일본에서 도색한뒤 지난 89년10월 4억4천만원에 불법 수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계열사 11개 거느려/피아노등 30종 생산 ▷삼익악기◁ 본사는 인천시 북구 효성동,종업원 5천2백76명,자본금 1백56억원으로 국내 굴지의 피아노등 악기전문메이커이다. 58년 9월에 설립돼 지난 88년9월 기업을 공개했다. 지난해 1천6백1억원의 매출에 4억3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피아노를 주종으로 현악기와 관악기등 클래식 악기에서부터 디지털피아노등 전자악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악기 30여종을 생산하고 있다. 또 그로리아가구를 인수,가구업에 진출한데 이어 전산시스템개발·기계·광고·원양어업등 사업다각화를 추진,모두 11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 농어촌 구조개선에 42조 투자/10개년계획 발표

    ◎96년까지 벼농사 완전 기계화/영농후계자 연 1만명 양성/군마다 양어등 전천후 단지/농업기술사제도 도입 정부는 내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10년간을 「농어촌구조 혁신의 해」로 정하고 모두 42조원을 농어촌구조 및 환경 개선에 투자하기로 했다.투자내역은 인력 양성·생산기반 정비·기계화·기술혁신·유통구조 개선등 경쟁력을 높이는데 35조5천60억원이고 소득원 확충·생활환경 개선등에 6조1천9백60억원이다.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구조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농림수산부는 농수산 분야의 경쟁력 강화는 정예인력을 확보하는데 달려있다고 보고 해마다 농과계 학교 출신자와 영농기반 상속자·영농희망자등에서 1만명 정도를 뽑아 젊고 유능한 후계자로 양성키로 했다.이들에게는 처음 2천만원의 자금과 기술·자금·판로등을 종합지원해 주며 3∼5년 뒤에는 경영실적을 평가,우수한 사람에 한해 5천만원 범위에서 추가지원을 해줄 계획이다. 또 농업계 고교의 자영농과 중 우수고교를 농어기술전문대학으로개편,학생 전원에게 학비 면제 및 기숙사생활의 혜택을 주며 농업기술사 자격증 제도를 도입,농업기술전문대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전문농장을 경영한 사람에게는 2급 자격증과 함께 1억원 한도의 특별금융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특수기술이나 2급 소유자로 5년 이상 농장을 경영한 사람에게는 1급 자격과 함께 3억원 한도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 벼농사는 논갈이에서부터 모내기·벼베기·수확·건조·보관·도정·포장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오는 96년까지 완전 기계화하며 5㏊ 규모의 전업농에는 2천만원까지,10㏊ 규모의 기계화 영농단에는 3천5백만원까지,50㏊ 규모의 위탁영농회사에는 1억5천만원까지의 기계화 자금을 지원해 준다. 현재 지하 2백m 수준인 지하수 개발 심도를 1천m로 확대,섭씨 20도 정도의 더운 물을 끌어올려 시설채소·과수·화훼·축산·잠업·양어·표고버섯등을 전천후로 재배하는 종합시범단지도 1개군마다 1개소씩 만든다. 과학기술 개발을 위해 농업관련 연구개발비를 현 농업총생산의 0.2%(2백92억원)에서 0.5%(1천억원)로 높인다. 가족경영시의 적정 영농규모를 벼농사의 경우 5㏊,시설원예 0.5∼1㏊,과수 1∼1.5㏊,젖소 30∼40마리,돼지 5백∼1천마리,양계 2만∼3만마리로 정하고 경영규모가 이에 접근하도록 지원한다.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96년까지 각 도에 2∼3개의 품목별 시범 가공공장을 세우고 수확 후 가공·포장등을 일괄 처리하는 종합유통시설을 군당 1∼2개소 설치한다.
  • 「맑은물 지키기」 외국선 어떻게/본사 3 특파원 보고

    ◎선진국 수질보호 “오염 원천봉쇄”에 주력/도시건설때 하수도망 우선 구성/미/걸프전 터지자 수원지 특수 경계/불/과영양 원수 박테리아 길러 분해/일 ○미국/산업폐수 일관 관리 2년전 미알래스카 해안에서 좌초,원유 누출로 큰 해양오염 피해를 야기했던 유조선 엑손 발데즈호 사건이 약 2주일전 천문학적 숫자의 「피해 보상 및 벌금」합의로 매듭지어졌다. 엑손 발데즈호 소유주인 세계최대의 석유재벌 엑손사는 미연방정부 및 알래스카주 정부와 협상 끝에 이 사건에 대한 민·형사상 면소를 조건으로 벌금 1억달러(한화 7백20억원)와 함께 피해보상금 10억달러(7천2백여억원)을 향후 10년간에 걸쳐 내놓기로 합의한 것이다. 그동안 엑손사가 알래스카 해안의 오염 제거를 위해 소비한 22억달러(1조5천8백40억원)를 포함할 경우 이 사건으로 엑손사가 내놓게된 돈은 총 33억달러(2조3천7백60억원)에 달한다. 취기가 악간 있던 선장의 과실로 빚어진 이 해양오염 사건에 대해 수질정화법·폐기물법·철새보호법 등 환경관계법을 걸어 사상 최고의 벌금을 물린데 대해 딕 손버그 미법무장관은 『공해 유발과 환경 파괴를 눈감아 주거나 가법게 다루지 않겠다는 연방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고,환경보호 단체들은 『공해유발에 대해 새로운 처벌기준을 확립한 것』이라고 환영했다. 국민보건과 관계된 공해 유발이나 환경 파괴에 대해선 전면 피해배상 조치와 더불어 벌금 중과로 강력히 대처한다는 것이 미연방 정부와 주정부들의 공통된 정책이다. 얼마전 워싱턴주 당국은 공장 폐수를 법규에 따라 완벽하게 처리하지 않은채 방류한 한 산업폐기물 수거업체에 대해 9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워싱턴부는 독극물에 위험 표지를 붙이지 않거나 뚜껑을 닫지 않은사소한 위반에 대해서도 1건당 하루 최고 1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강력한 법규를 갖고 있다. 미국에선 생활 오수나 공장폐수를 상수원인 강이나 호수로 바로 방류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어럽다. 도시가 들어설 경우 우선 하수도망과 하수 처리장부터 건설,모든 생활오수를 처리장에 일단 집결시켜 정화처리후 강이나 바다로 흘려 보낸다는 것이 도시 행정의 기초 개념이다. 공장폐수는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 않고 「요람에서 무덤까지」,즉 발생부터 폐기까지 별도의 철저한 감시 관리체제 아래 놓는다. 공장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보낼 경우 독성 폐수가 오수 정화에 쓰는 박테리아를 폐사 시킨다. 그래서 폐수는 공장별로 따로 보관했다가 특수 처리시설을 갖춘 전문 업체가 수거 폐기토록 돼있다. 강 호수 못지않게 중요한 수원인 지하수의 오염도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인구 가운데 절반이,특히 농촌지역 인구의 90%는 주로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전국에 10만개소가 넘는 쓰레기 매립장,1천여만개의 석유·화학물 지하 저장탱크,살충제·독극물 폐기용 우물 등이 지하수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의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입법 필요성이 역설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의 하나로 알려진 시애틀의 상수지는 무공해 식수원의 좋은 예로 꼽힌다. 해발 7백m의 산중에 건설된 이 댐은 식수원 오염을 막기위해 주변 능선에 철책을 쳐 시민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댐 주위에서의 피크닉은 물론 금지되고 있다. 댐에서 1백여㎞ 떨어진 배수지에선 대형 송수관을 통해 이 물을 공급받아 약품 소독 없이 침전 여과 과정만을 거쳐 식수로 공급한다. ○프랑스/하수처리시설 완벽 걸프지역에 전운이 한창 짙어갈 무렵 프랑스 정부가 서둘러 손을 쓴것 중의 하나가 전국 급수원에 대한 경비강화 조치였다. 파리를 비롯한 대도시 수원지에 특수부대 요원을 상주시키고 전국하천에 대한 감시 및 수질검사 활동을 강화했다. 이는 물론 아랍게릴라들의 독극물을 사용한 식수오염 테러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물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관심도를 잘 반영해 주는 것이었다. 프랑스는 하천오염 특히 상수원에 대한 위해물질 방류행위는 단순한 환경파괴 차원을 넘어 반사회사범으로 다스린다. 실수이든 고의이든 간에 식수원을 더럽히는 행위는 불특정 다수가 피해자가 될 수 있을 뿐더러 그 피해 자체가 바로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난 88년 6월 르와르강변의 조우에인 튀랜느에 있는 한 화학공장에 불이나 페놀 소디움 등 유해 중금속 물질이 강물에 흘러드는 하천오염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르와르강 53㎞가 오염되고 20t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으며 인근지역의 20만 주민이 식수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사고발생 뒤 당국은 공장을 즉각 폐쇄시키고 책임자를 기소했으며 환경복구 비용으로 26억원의 「벌금」을 물게 했다. 86년 6월 론느강변의 폴린스화학 공장 화재사건때는 그해 7월 비비에즈 화학공장의 카드뮴 유출사건때도 거의 같은 규모의 처벌과 제재를 받았다. 그러나 더욱 관심이 가는 부분은 깨끗란 물 공급을 위한 프랑스 정부당국의 노력이 이같은 사후처리 보다는 사전예방 조치에 더 큰 비중이 두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파리의 역사는 센강 오염과의 투쟁사로 불리기도 한다. 중세 이전부터 유럽에 창궐하던 페스트가 파리라고 그냥 지나칠리가 없었으며 생활하수가 그대로 흘러드는 더러운 센강물을 식수원으로 하던 파리는 16세기에서 17세기에 걸쳐 70년동안 페스트가 13번이나 발생하기도 했다.그리하여 파리는 일찍부터 상수도가 발달됐고 하수처리 시설이 개발됐다. 1600년대는 이미 상수도 시설이 시작됐고 비슷한 시기에 하수도가 선을 보였다. 손꼽히는 관광코스 중의 하나인 파리하수도의 길이는 모두 1천6백㎞나 되며 하수처리 시설을 거의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파리의 북쪽에 있는 아세르하수 처리장의 경우 1일 하수처리 능력은 2백11만㎥로 미국 시카고 처리장에 이은 세계 제2위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남쪽에 세워진 발렌톤 처리장은 1일 1백60만㎥의 하수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니스 마르세유 그레노블 보르로 등 거의 모든 도시에 하수처리 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상수도 취수원의 보호 및 수질보전에 대한 행정적 책임은 상수도 관리 담당인 AFB(저수지 재정사무소)가 지고 있다. 정부의 공해방지 예산(88년의 경우 7백20억프랑)에서도 정수시설 비용이 부분적으로 보조되고 있지만 수요자와 유해물질 배출업체들도 깨끗한 물을 만들기 위한 비용의 일부를 부담한다. 즉 수돗물 값의 6%를 식수원 보호를 위한오염방지 기금으로 징수하며 유해폐기물을 배출하는 모든 공장들도 유해물질 1Kg당 50∼80프랑(7천∼1만2천원 상당)씩 부담토록 되어 있다. 수원지 근처는 물론 강주변에 위해중금속을 다루는 공장을 짓지 못하게 하고 있으며 기존의 공장들은 다른 지역에 있는 것보다 엄중한 감시를 받고 있으며 공해물질 사용·처리에 대한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일본/사업자에 정화 책임 경제대국 일본이 최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부문은 환경문제이다. 오존층파괴,수질오염,녹색경관의 훼손,쓰레기 처리문제 등에 관해 당국과 일반시민 단체가 벌이는 보호운동은 대단하다. 일본열도는 그 자체가 하나의 공원이라고 보아도 좋을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으며 유지·보존관리도 잘 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경오염원이 늘어 골머리를 앓는다. 지난해에는 도쿄 근처의 한 유치원생 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중독증세를 보여 입원하는 사고까지 발생,큰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었다. 최근 일본에서 상수도원을 오염시키는 가장 큰 주범은골프장에서 잔디보호를 위해 사용한 농약이 잔류된 폐수이다. 따라서 새로 건설중인 곳곳의 골프장 주변에서는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건설이 중단되거나 농약살포를 중지하는 곳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수돗물은 아직 깨끗하다. 끓여 마시지 않더라도 아무탈이 없다. 수돗물을 받아 오래 놓아두어도 침전물이 생기지 않는다. 상수도원의 철저한 관리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안전한 수돗물의 안정된 공급을 확보하기 위해 수질 및 시설에 관한 기준,수도사업의 경영과 관리에 관한 규칙 등이 수도법에 엄격히 규정되어 있으며 잘 준수되고 있다. 일본은 한해 하천·댐·호수·우물 등에서 총 1백48억8천만㎥의 물을 취수,전체 인구의 93.6%인 1억2천1백68만6천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한다. 이같은 수돗물을 안심하고 맛있게 마실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급수용구와 간이 전용수도의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또 호수 등의 과영양화를 방지하고 정화를 위한 고도처리 시설의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것은 상수도원의 보호이다. 따라서 폐기물 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폐기물의 제1차적인 처리 책임은 쓰레기·분뇨 등의 일반 폐기물은 시·정·촌에,광산재 등 19종의 산업폐기물은 그 사업자가 책임을 지고 처리토록 되어 있다. 일본의 수도 역사는 지난 87년으로 이미 1백년을 넘었다. 일본후생 당국은 대다수 국민에게 있어서 수도가 생활용수 확보를 위한 유일한 수단이라는 인식아래 상수도원의 청정확보에 힘을 기울인다. 또한 88년부터는 각 지역 수도국에서 생물처리,오존처리,활성탄 처리 등을 행할 수 있는 고도 정수시설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이바리기(자성현)현 기업국에 설치된 고도생물 처리 정수시설은 전국적으로 모범적 시설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바라기 현의 상수도원인 가스가우라 호수는 수질의 악화와 과영양화로 수돗물에서 냄새가 나는 등 이상이 있다고 주민들의 불평이 대단했었다. 그러나 정수장에 생물처리 시설을 완비한 후부터는 이 문제가 해결됐다. 생물처리는 종래의 정수 과정의 전 단계에서 박테리아 활동에 따라 물속에 생겨난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것으로서,호수 오염에 의한 악취와 이물질 제거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 이원배의원 「양심선언」 진상/검찰발표

    ◎“정 회장으로부터 받은 돈 일부 은폐/조사과정서 진술 번복,진실성 의문” 검찰은 18일 이원배의원의 이른바 「양심선언」의 작성 및 공표경위를 별도로 밝혔다. 다음은 「이의원의 양심선언 진상」의 주요내용이다. ▲이의원은 양심선언을 2월12일 작성,이날 밤11시께 권노갑의원의 운전기사를 통하여 권의원에게 전달했음. ▲권의원은 이를 보관하다 이의원이 구속된 2월16일 저녁에 공개하였음. ▲조사결과 이의원은 정태수로부터 사례금조로 90년 8월20일 3천만원을 받은 사실,그해 12월 하순께 정태수로부터 6천만원을 받아서 김태섭의원 등과 나누어 쓴 사실은 소위 「양심선언」에서 전혀 거론조차 하지 않고 있고 정태수가 90년 12월15일 김총재에게 전달하라고 2억원을 주고 자신에게도 2억원을 주어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은 그중 1억원은 90년 11월15일께 받고 다시 90년 12월15일 김총재에게 전달하라고 3억원을 주었는데 이의원이 2억원만 김총재에게 전달하고 나머지 1억원은 자신이 가지겠다고 하여 정태수가 마음대로 하라고 한 것으로밝혀져 이의원은 「양심선언」에서 중요한 사실을 은폐하고 있음이 드러났음. ▲이의원은 『서울시의 1월19일자 택지분양발표 다음날인 1월20일 서린호텔에서 정태수를 만나 신문에서 떠드니 걱정이라고 하면서 2억원을 반환한다고 하니 정태수가 이를 승낙하면서 정부 고위관계자 다수가 관련되었으니 걱정말라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서린호텔의 1월중 예약부 및 정태수의 진술 등 증거를 종합하면 이의원이 정태수를 만난 날짜는 1월20일이 아닌 1월19일이었음. ▲또 1월19일은 서울시에서 대책회의가 개최되어 택지분양이 발표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수서문제에 관한 폭로성 기사가 보도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월21일 택지분양 결정이 발표되어(22일 조간부터 보도) 정태수가 정부고위인사 관련 말을 했다는 것이 사실인 듯이 보이게 하기 위해 1월19일에 택지분양을 발표하였다는 허위주장을 하였음. ▲이의원은 검찰조사시 소위 「양심선언」의 내용중 홍성철 전 비서실장 등 다른 비서관이 『관련되었다』는 부분은 『관련된 것으로 알고 있다』로,『대통령이 보고받은 일이다』라는 부분은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로 진술을 번복하여 자신의 소위 「양심선언」이 객관적 진실성이 없음을 반증하고 있음. ▲정태수는 1월19일 이의원이 만나자고 하여 만나보니 이의원이 평민당 다른 의원이 수서문제 폭로자료를 모으고 있다며 어떻게 하겠느냐고 하여 거액을 주었으며,평민당에서 당무회의를 거쳐 총재명의로 공문까지 보냈는데 무슨 소리냐,책임지라 하였고 자신은 정부관계자 다수관련 운운의 말을 할 입장도 아니며 그당시는 그런만을 할 필요도 없고 또 한 일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음. ▲「양심선언」 말미에 청와대비서관과 당정협의 참석자 이름을 적고 있으나 이들은 모두 청와대의 민원접수 경유 및 처리 담당자이거나 당정협의 참석자들로서 당시 그 사실이 이미 알려져 있는 내용에 불과함.
  • 「수서의혹」 막바지 수사 이모저모

    ◎“희생양” 발뺌하다 물증대자 “정치자금”/정 회장,“모의원은 깡패와 다름없어”/“이 의원 「양심선언」 신문보고 베낀듯”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이상배 행정수석비서관이 16일 하오9시9분쯤 서울3 마7107호 검정색 슈퍼살롱승용차로 삼청동 검찰청별관에 도착,구속된 평민당 이원배의원이 주장한 「청와대 비서진 관련설」의 진위여부 등에 대해 조사받았다. 김수석비서관 등 2명은 검찰청사 별관으로 들어갈때 승용차 뒷좌석에 타고 있었으며 이들을 태운 차량이 별관후문 10m쯤 떨어진 지점에 이르자 자동후문이 열렸고 곧바로 차량이 쏜살같이 안으로 들어갔다. ○시간지나자 자백 ○…서소문 대검청사 15층 조사실에서 철야조사를 받은 여야의원들은 14일 검찰출두 당시 『국회의원을 이렇게 취급할 수 있느냐』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던 것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풀이 죽어 15일 새벽부터는 혐의사실을 차츰 시인하기 시작했다고. 의원들은 14일처음 수사를 받기 시작했을 때는 담당검사들을 향해 고함을 치는가 하면 『민족과 국가를 위해 일한 사람을 이렇게 대접할 수 있느냐』며 딴전을 피우다 수사 검사들이 증거를 들이대면 「정치자금이었다」고 오리발(?)을 내밀더라는 것. ○…이원배의원을 조사한 한부환 중수부2과장은 『이의원이 검찰조사과정에서 「양심선언문」을 작성해둔 사실을 진술했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의원의 양심선언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이 많으며 지난 2월4일자 신문에 보도된 의혹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해 이의원이 신문내용을 보고 작성한 듯하다』고 설명하기도. 한과장은 또 『「양심선언」 내용이 유서와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의원이 직접 「양심선언」을 작성한 뒤 자살하려고 했으나 서울에서는 농약을 구할 수 없어 자살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최명부 대검중수부장은 16일 하오8시30분쯤 구속된 평민당 이원배의원의 「양심선언」이 나오자 급거 기자회견을 자청. 최중수부장은 이의원의 「양심선언」 내용에 대해 해명을 하다가기자들이 정회장의 진술서를 공개해 줄것을 요구하자 『수사서류는 공개할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다 제갈융우 중수부1과장의 메모쪽지를 전달받고 『정회장이 보완조사를 받기위해 때마침 청사안에 있으니 기자단 간사 2명이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즉석에서 제의하기도. 최부장은 그러나 곧이어 한부환 2과장이 건네준 또다른 메모쪽지를 받아들고는 『정회장과의 대면은 없었던 걸로 해달라』고 태도를 돌변. 검찰은 이날 20여분동안 계속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정보가 노출될 것을 우려한듯 중수부장과 과장들 사이에 3차례에 걸쳐 메모쪽지 필담으로 의견을 나누는 등 이의원의 「양심선언」 공개로 급작스레 벌어진 상황에 무척 당황해 하는 모습. ○“정치 희생양 됐다” ○…이원배,김태식 두 평민당의원은 민자당의원들이 도착하고 난 뒤 각각 하오3시와 하오4시쯤 동료의원과 보좌관·당원들을 데리고 차례로 검찰에 출두,『정치 조작극의 희생양이 됐다』 『국회의원을 이렇게 취급할 수 있느냐』며 검찰수사에 강한 불만을 토로. ○오용운위원장은 소환될 당시와 마찬가지로 심경 등을 묻는 질문에 체념한 표정으로 침묵으로 일관하다 기자들이 계속 대답을 요구하자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하게 한마디만 한 뒤 청사를 떠났다. ○…하오4시55분쯤 영장이 집행된 이원배의원은 계속된 철야조사탓인지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집에서 발견된 1억9천만원은 수서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처음부터 돌려주기 위해 보관해왔다가 검찰에 소환되자마자 임의제출했다』고 주장하기도. 이의원은 또 나머지 2억원의 행방을 묻는 질문엔 『정회장이 평민당에 성금으로 전달해달라고 부탁해 권노갑의원에게 전달했다』며 『김대중총재도 이같은 사실을 보고 받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대답. 이의원은 그러나 『이번 사건이 문제가 된 것은 택지매입과정과 조합결성의 위법성 때문이며 돈을 건네받은 부분은 청와대나 민자당 평민당 모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이 받은 돈이 정치자금임을 계속해 주장. ○…장병조 이규황씨 등 2명도 하오5시부터 5분 간격으로 영장이 집행됐으나 이들은 『죄송합니다』며 짤막하게 말한 뒤 고개를 떨구고 구치소로 향했다. ○“얼마나 시달렸으면” ○…정회장은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도중 의원들에게 뇌물을 건네준 부분에 대해 진술하면서 모의원을 『어휴 그 깡패』라고 지칭하며 치를 떨더라고 한 수사관이 전언. 또 모의원에 대해서는 일자 면식도 없는 처지에 돈을 달라고 했다며 「나쁜×」라고 무심결에 내뱉었다는 것. 이를 두고 한 수사관계자는 『정회장이 이들로부터 얼마나 시달렸으며 조사받으면서 그같은 표현을 썼겠느냐』고 나름대로 해석.
  • 시·도 올 주요업무보고

    ◎5·18 보상문제 법정시한내 완료/상무대 자리에 신도심 건설계획(광주) 광주시는 올해를 「광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큰 광주도약 10대 시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시는 5·18 광주문제가 치유단계에 접어듦에따라 올해 지역분위기를 일신시키고 광주시민이 주인정신을 갖고 2000년대를 내다보는 광주대 약진운동을 펴나가기로 했다. ▷광주도약 10대 시책◁ 시는 ▲5·18 완벽치유 ▲큰 광주도약 범시민운동 전개 ▲다음세대 건전성장 뒷받침 ▲향토문화예술의 창달 ▲지역간 교류 및 협력강화 ▲첨단과학산업기지의 건설 ▲상무신도심 개발 ▲생산도시 구현 9대사업추진 ▲「광주교통 2000」 추진 ▲생활환경 5대부문 중점확충 등 큰 광주도약 10대 시책을 시정의 역점시책으로 추진해나간다. 우선 5·18 광주문제 치유는 법정 보상대상자 총 2천24명 중 5일 현재 92.3%가 보상금 1천3백94억원을 수령해가 법정시한인 오는 4월14일까지 재심처리를 포함한 모든 사항이 완전 매듭단계에 있어 앞으로 시는 민관합동으로 5·18기념사업 추진체를 구성,시민의견을 최대한 수렴,기념사업을 알차게 추진한다. ▷첨단과학 산업기지건설◁ 그동안 준비작업을 해왔던 5백86평 규모의 광주 첨단과학산업기지의 건설을 위해 1단계로 2백98만평의 부지를 매입하고 산업·기술의 대외경쟁력 강화와 서남권 균형개발의 두뇌역할을 할 국제과기대 설립을 위해 4백10억원을 들여 실시설계 및 부지 매입을 끝낸다. ▷신도심 개발◁ 상무대 이전에 따라 상무대부지 68만6천평을 3천3백91억원을 들여 매입한후 주변지역 5백만평에 도시중핵 기능을 유치하기 위한 신도심 개발계획을 확정한다. ▷하남 3차공단 조성◁ 광주시민의 숙원인 생산도 시화를 위한 평동공단 1백42만평과 풍암공단 36만평 아파트형 공장 3백61동 등 공단을 추가조성하고 하남 3차단지 공단의 공장입주를 서두르는 등으로 2000년대 광주의 공업지역을 현재의 2백36만평에서 6백70만평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웃사랑 10가지 시책◁ 도시 영세민과 불우계층을 위한 이웃사랑 10가지 시책을 올해는 더욱 확대,서민들의 자활능력을 배양해주고 생활환경개선등 사업을 편다. ○나주에 공단 1백만평규모 조성/「1읍면 1특산사업」 최우선 추진(전남) 전남도는 올해 「애향자조 3대 가꾸기사업」과 UR협상에 대비한 1읍면 1특산품 개발사업을 도정의 최우선 시책으로 추진해 나간다. 도는 또 올해 광주권·목표권·광양만권 등 3대 광역권별 적정기능 연담화를 위해 새 전남건설 기본계획 수립을 서두르기로 하고 올 상반기에 실시될 지방의회선거를 공명선거 확립의 계기로 삼기 위해 불법선거운동 주민자율감시단과 고발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도가 추진할 애향자조 3대 가꾸기 사업은 ▲인재가꾸기 ▲기업가꾸기 ▲명예가꾸기 등이다. ▷1읍면 1특산품 개발사업◁ 농산물 수입개방의 가속화와 UR협상 등 수입개방시대를 맞아 농어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무력증에 빠진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국제경쟁 가능품목을 찾아 특산화하고 상품성을 높이는 1읍면 1특산품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이를위해 도는 도내 2백29개 읍 면별로 소득유망품목 한가지씩을 선정,상품성을 높일 수 있도록 규격화·소형화하고 금년부터 3년간 1백억원 규모의 농어촌진흥기금을 설치,그 재원을 바탕으로 보관창고 시설,포장용기 개발,가공공장 시설에 투자하며 금년중에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농어촌 특산품 직판장을 건립하는 등 상품공급 판로확보지원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새전남 건설 기본계획수립◁ 전국 타 시·도 지역보다 후발낙후 지역임을 감안,올해는 서해안 고속도로가 인천과 목포에서 동시에 착공됨을 계기로 서해안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21세기를 향한 새전남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전남개발연구원 설립◁ 미래의 꿈과 희망이 담긴 목포권,광양만권의 2대 기본축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목표·광양만권 광역개발계획을 연내에 확정짓고 외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 크게 발전된 사례로 독일의 바이에른주와 일본의 오이타현을 집중 탐구,개발전략을 수립하는 전남개발연구원을 설립,운영한다. ▷지역개발사업◁ 나주지역에 1백만평 규모의 새공단을 조성,하남공단과 대불공단의 연관공단으로 개발하고 올해 도내 농어촌 생활환경개선 사업에 1백11억원을 투입,취락구조사업 등을 편다.
  • 주택조합비 12억 가로채/부동산업자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수사과는 4일 전 서울시교직원 구로지역 주택조합 운영위원장 최성화씨(40·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220동404호)를 업무상 횡령혐의로,부동산업자 오교렬씨(37·덕유훼밀리대표·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아파트 113동)를 횡령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89년 한햇동안 조합원들로부터 받은 조합운영비 1억2천만원을 보관해오다 같은해 11월20일 이 가운데 1천만원을 자신의 생활비로 쓰는 등 5차례에 걸쳐 8천5백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오씨는 같은해 3월 최씨로부터 조합아파트 건축부지를 매입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지난해 1월20일까지 부지매입비 명목으로 58억1천7백만원을 받아 보관해오다 지난해 6월중순쯤 송파구 방이동 111의8 자신의 사무실에서 6억원을 가리봉동의 대지 4천2백평의 매입비로 쓰는 등 4차례에 걸쳐 12억원을 개인사업자금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있다.
  • 남북대화의 허실(사설)

    ◎북한의 쌀도입 제의,제3국 거쳐야 했나 6·25 동란 이후 남북간에는 통일에 관한 수많은 제의를 서로 주고 받았다. 그 대부분은 정치·군사문제였고 서로간에 신뢰가 없는 말다툼에 불과해 애당초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그후 북이 정치적 필요에 따라,때론 마지못해 이산가족이 오가는 기회도 있었고 최근에는 총리도 오가고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국악인들이 연주회를 평양과 서울에서 번갈아 갖기도 했다. 우리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심정으로 이 모든 접촉과 왕래를 소중히 여기며 이같은 적은 연결이 많은 고리로 이어져 언젠가는 통일의 대로에 이르는 디딤돌들이 될것임을 의심치 않고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을 비롯,체육회담·적십자회담·경제회담·국회회담 등 많은 통로를 열어놓고 북에서 필요하다는 요청만 있으면 언제든,어떤 형태의 회담이든 기꺼이 응하면서 동족의 융합과 서로의 고통을 덜기 위한 크고 작은 일들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통해 풀어 나가고자 항상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1일 북한이 제3국 상사를 통해 한국 쌀 10만t을 국제 시세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값으로 그도 경화대신 북한산 1차산품으로 결제해 주기를 희망한다는 제의가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은 중국으로부터 앞으로 5년간에 걸쳐 1억5천만달러의 원조를 받아 이 자금으로 식량을 구매할 계획이라는 소식과 함께 지난달 30일 태국을 방문했던 북한의 연형묵총리는 태국의 쌀과 감자 등 곡물을 수입해 가고 싶다는 의사를 태국 총리에게 표시했음도 아울러 전해졌다. 우리는 이같은 소식을 접하면서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민족의 화합과 신뢰구축을 위해 서울과 평양을 남북의 총리까지 오가며 성대한 파티와 값비싼 선물을 줘가며 그간 나눈 얘기들은 대체 무슨 뜻이 있는 것들이었는가 하는 것이다. 북한측은 기독교계에서 「사랑의 쌀 나누기운동」의 일환으로 8백20t의 쌀을 북한에 전달한 사실이 지난 연말 국내 언론에 보도되자 이를 반환하겠다고 반발 했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백성의 배고픔 보다 집권층의 체면이 그리도 중요한가를 생각해 본다. 소련은 볼셰비키혁명 이후 스탈린이 사망한 1953년까지 계속되는 흉작과 식량부족에도 서방으로부터 단 한톨의 식량도 수입치 않은채 견디면서 그간 거의 2천만명의 소련 사람을 굶어 죽게 한 것으로 한 연구보고서는 지적 한바 있다. 우리는 지금 지난날의 한 독재자의 행태나 체제논쟁을 하자는 뜻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남북간에 열려있는 그 많은 통로와 그 많은 접촉을 하면서도 어쩌면 그처럼 절실한 생존의 문제인 식량부족이라는 동족의 현실적인 문제는 제기되지 않고 형식논리에 매달려 입씨름만하고 기껏 제3자를 통해 은밀하게 접근해 올 수밖에 없는가 하는 것이다. 북한의 어려운 사정을 우리가 알고 그들의 후원국들인 소련이나 중국이 그들에 도움을 줄 형편이 아닌것 또한 익히 알고 있는 터여서,우리가 식량이 남아,남은 쌀 보관문제로 정치적 문제가 될 정도임은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 속담에 「놀때는 남이요 죽을 때는 형제」라 했거늘,통치권자의 체면이 그리도 중요한 것인가. 더군다나 남북의 경제실상은 중국·태국등 모두가 아는 터이거늘,남에게 얘기하는 것은 부끄럽지 않고 남쪽 동족에게는 체면이 깎인다는 논리는 이제 거둬도 될만한 때가 된것 아닌가 싶다. 이웃 형제,가까운 지름길을 두고 왜 밖으로 돌며 궁색한 요구를 하고 다녀야 하는지 보기에 민망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제3국 상사를 통한 음성적 거래는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 협력관계의 발전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으므로 남북 당국자간의 접촉을 통해 교역을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삼고,이번같은 쌀의 경우는 직접 요청해 오면 무상으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이 당국자의 얘기가 지극히 온당한 일로 생각한다. 우리는 북의 아픈 곳을 들춰 마음 상하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북 또한 속마음을 터놓고 실질적인 현안부터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감으로써만 상호간에 신뢰가 쌓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남북은 서로 동족의 아픔과 고통을 덜어주고 「이기는 통일 보다는 함께 사는 통일」을 모색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에 이른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 정부는 북의 경제적 어려운 사정을 고려,그들이 체면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주기 바라며 북측 또한 이 개명천지에 세상이 다 아는 일을 쉬쉬해가며 오히려 더 부끄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터놓고 할 것은 하고 동족간에 해결 가능한 일이면 먼저 남북간에 대화를 통해 서로 고통을 나누는 방법을 모색해 주기 바란다.
  • 지미 카터/세계평화 조성자로 맹활약(특파원코너)

    ◎미 대통령 퇴임 이후의 발자취를 보면/에티오피아 내전·시리아문제 등 협상 중재/인권·빈민구제 등 16개난제 해결노력 계속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지미 카터 전미국 대통령은 10년전 대통령 재선 실패의 상처를 씻고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미국서 가난한 사람을 위한 주택건설에 앞장서다가 어느새 아프리카로 달려가 내전종식 협상을 중재하고 중미의 위험지역에서 선거 감시역을 담당하는 등 세계를 상대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백발과 눈가의 주름이 66세라는 나이를 감추지 못하게 하는 이 독실한 침례교 신도는 초헌법적 역할을 통해 훌륭한 전직 대통령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는 다루기 어려운 인류문제에 조용히,그리고 조직적 방법으로 달라붙어 레이건­부시 시대를 살아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전직 대통령의 새로운 행동규범을 보여주었고 미 민주당의 자유주의 유산에 자신의 족적을 다시 남겼다. 카터를 제외한 다른 전직 대통령들은 한결같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며 말년을 보내고 있다. 1980년 선거에서 카터를 패배시킨 로널드레이건은 전직 대통령의 「딱지」로 일본에서 2백만달러를 챙기는 탐욕성을 드러냈고 카터의 전임자인 제럴드 포드는 사기업 중역실에 이름을 걸어 놓고 연 1백만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리처드 닉슨은 염치없게도(?) 원로 정치인으로서의 명망 회복을 노려 두번째 책을 펴냈다. 이들은 또 자신의 정치역정을 기리는데만 봉사할 기념도서관을 건립하면서 부자나 저명인사와 어울려 골프로 소일하고 있다. 물론 카터도 자신의 공식 기록물을 보관할 도서관을 건립중이다. 그러나 이 도서관은 역사물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다른 어느 전직 대통령의 기념도서관 보다 일찍 개관될 예정이다. 카터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타적인 정치문제를 다룰 기구도 세웠다. 연 1천7백50만달러의 예산과 1백10명의 요원을 거느린 카터 센터가 그것이다. 지난 10년간 그는 기념도서관 및 카터센터 건립기금으로 1억5천만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조지아주 아틀랜타시에 소재한 카터센터는 인권·교육·빈자문제 및 중동·중남미·아프리카의지역분쟁 해결지원 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아동 생명구출특별대책반,지구촌 2000년 국제협상망(INN) 자유선거정부 수뇌회의 등의 명칭을 가진 이 사업들은 카터로 하여금 선거정치의 제약을 받지 않는 대통령처럼 활동케 한다. 카터 일가는 이 센터내에 작은 아파트를 두고,한달에 닷새는 고향인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사저를 떠나 여기서 머문다. 플레인스 집엔 백악관,국무성 직통 보안전화가 가설돼 있어 카터는 부시 행정부와 비밀사항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다. 레이건 시대와는 달리 최근 그는 부시 대통령 및 베이커 국무장관과 정기적인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가 조지아에 없을 때면 흔히 그는 각계의 헌금자가 마련해준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가 있다. 지난 봄 그는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3번째 여행에 나서 시리아의 하페즈 아사드 대통령을 만났다. 그후 그는 야세르 아라파트 PLO(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을 만나 이스라엘을 화나게 했다. 작년에 그는 두차례 아프리카로 날아가 근 30년간 계속되고 있는 에티오피아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중재했다. 카터가 니카라과 좌익 정권의 다니엘 오르터가 대통령에게 선거결과에 승복하도록 설득했던 일은 잘 알려진 일이다. 이에 앞서 그는 파나마에서 선거부정을 자행하는 마누엘 노리에가의 부하들에게 『너희들은 정직한 국민이냐,도둑이냐』라고 호통을 쳐 주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카터의 뒤에는 세계 각국의 인권을 감시하는 2명의 상근 참모가 있다. 카터는 이들로부터 한달에 한 두차례 브리핑을 받는다. 국제사면위나 휴먼 워치 등의 인권단체에 카터는 그들의 청원이 통하지 않는 난제를 풀어주는 「귀중한 무기」다. 카터와 그의 부인 로절린은 각국의 인권문제에 개인적으로 개입,매년 30∼40명의 구속자를 대신해 해당국 정부 수뇌에게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쓴다. 그결과 몇몇은 생명을 건졌고 수백명의 수감자가 조용히 풀려났다. 카터는 어려운 문제의 해결에 기꺼이 자기 개인의 위신을 걸고 덤벼든다. 하이티가 좋은 예다. 얼마전 거기서 그는 이 나라 최초의 공명선거를 실시하기 위한 협상을 시도하면서 1주일을 보냈다. 카터는 선거가 실시될 수 있으며 유엔이 대규모 선거 감시단을 보낼 경우 극도로 부패된 이 나라에서도 공명선거가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고 귀국했다. 그후 유엔은 카터가 말한대로 충분한 선거 감시단 파견기금을 마련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있거나 하고 있는 분야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공백을 메우는 것이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다』 카터가 최근의 한 인터뷰에서 한 얘기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같은 국제분쟁의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이라는 광장이 마련돼 있지만 에티오피아 내전이나 레바논 내전,그리고 팔레스타인 문제와 같은 내부분쟁의 해결을 돕는 광장은 없다. 이 간격을 메우기 위해 카터는 아틀랜타에 국제협상망(INN)을 세웠다. 지금 INN은 전세계에 걸쳐 약 16개의 내전·혁명·기타 내부 갈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적대세력들간의 협상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카터가 전화기를 들어 수단의 반군지도자 존 기랑이나 에티오피아 국가수반 멩기스루를 찾으면 아무도 통화를 거부하지 않는다. 카터의 철저한 중립성 견지가 이들에게 「카터는 정직한 브로커」라는 인식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카터에게 정치적 야망은 없다. 그의 가장 야심적인 목표는 「세계평화 조성자」로 봉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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