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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신조 前의원·김재규 내연女…‘청와대 사칭’ 1억여원 사취

    서울지검 형사1부(부장 李福泰)는 28일 청와대 비선조직의 회사를운영하는 것처럼 속여 1억원을 받아 가로챈 전 국회의원 강신조(姜信祖·65)씨와 강씨로부터 이 돈을 받아 7,000만원을 빼돌린 김재규 전중앙정보부장의 내연의 처 장정이씨(여·73·무직) 등 3명을 사기 및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강씨 등은 지난 3월24일 이모씨에게 접근,청와대 비선조직 회사를운영하면서 외자유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내 호텔부지 매입자금으로 2,000만달러를 들여와 은행에 유치해놓았는데 인출에 필요한 경비 1억원을 빌려주면 1주일안에 2억원을 주겠다”고 속여 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강씨로부터 1억원을 받아 자신이 관리하는 계좌에 보관하다같은달 27일 이중 7,000만원을 인출,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 물류창고 털이범 3명 구속

    지난 7월 발생한 한국담배인삼공사 담양지점 담배 도난사건의 범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8일 전국을 무대로 주류,생필품,담배 등을 넣어둔 대형창고 19개소에서 6억5,000만원 상당의 각종 물품을 훔쳐 팔아온 강모씨(47)등 3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27일 전남 담양군 담양읍 백동리 한국담배인삼공사 담양지점 1층 창고에 보관돼 있던 ‘디스’ 1만8,530갑 등 1,100만원(원가기준)상당의 담배를 훔쳐 달아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6월19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H주류회사 창고에 절단기 등을 이용,조립식 패널 내부벽을 뜯고 들어가 창고안에 보관중이던 1억2,000만원 상당의 양주 1,286상자를 훔치는 등 지금까지21차례 걸쳐 전국의 대형 물류창고를 무대로 약 6억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팔아온 혐의다. 경찰은 이들이 대형 화물차량까지 동원,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온것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추궁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개혁부진등 110개 기관 내년예산 718억원 삭감

    개혁이행이 부진한 국민건강보험과 정신문화연구원·조세연구원을비롯한 정부산하기관과 출연연구기관,올해말까지 대규모 인력감축을하기로 한 철도청·정보통신부 등 110개 기관의 내년 예산이 삭감된다.내년부터는 부처·기관별로 종합평가된 개혁실적에 따라 기관운영비와 인건비가 차등적용된다. 기획예산처는 14일 공공부문 개혁이 부진하거나 인력감축이 예정된정부부처와 정부산하기관,출연 및 연구기관 등 모두 110개 기관에 대해 내년 예산을 718억원 삭감하기로 했다. 예산처는 퇴직금 누진제 개선이 부진한 정신문화연구원,국민건강보험공단 등 49개 정부산하기관에 대해 인건비 증가율의 1∼3% 포인트인 128억원을 삭감했다. 연봉제와 계약제 개선이 미흡한 조세연구원과 전자통신연구원 등 46개 정부 출연 및 연구기관에 대해서는 인건비 증가율의 0.5∼1.0% 포인트인 21억원을 삭감했다. 이들 기관은 특정직종이나 직급,신입사원에게만 계약제를 하거나,연봉을 차등적용하는 게 별로 없어 하나마나한 연봉제를 도입하는 등개혁이 부진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올해말까지 인력감축을 하기로 된 계획을 반영해 감축대상 인력의 인건비 496억원을 내년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정보통신부(우정부문) 1,674명,철도청 2,346명,해양수산부(항만부문) 375명의 인건비중절반을 삭감했다. 보건복지부 산하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감축인력 606명에 대해서는 지역의보 인건비 및 관리비 보조액 전액을 예산에 반영하지 않았다. 노동부의 중앙고용정보관리소 등 민간에 위탁되거나 농림부의 농림수산정보센터 농업정보교육원처럼 기관이 폐지되는 곳에 대한 예산도 줄였다.상임감사를 비상임으로 하지 않은 예술의 전당의 예산을 10억원 삭감하는 등 경영혁신과제 이행이 부진한 6개 기관에 대해서는39억원을 삭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선진정보화 예산 대폭 늘린다

    계층·지역간 정보 격차 해소와 해킹,바이러스 등 정보화의 진전에따라 나타나는 ‘정보화 역기능’ 방지를 위한 예산이 크게 늘어난다. 정부는 내년에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711억원,정보화 역기능 방지를위해 315억원 등 모두 1,02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433억원에 비해 137% 증가된 예산이다. 기획예산처 정보예산팀 송병선(宋炳善)팀장은 8일 “소외된 계층·지역의 정보화 수준을 고르게 높이고 정보화 역기능으로 발생하는 사이버 범죄에 적극 대응키 위해 예산을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주부,농어민,장애인,재소자 등 사회·경제적으로 정보화교육 기회가 적은 소외계층을 위해 ▲전국 1,057개 컴퓨터 학원에 주부반 신설 ▲교육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주부대상 정보화 교육 확대▲각 구청에 정보문화 홍보관 설치 ▲사회복지관 등에 정보화 교육시설 설치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PC 5만대 무상 지급 등이 계획됐다. 또 해킹,컴퓨터 바이러스 등 사이버 범죄는 개인과 기업은 물론 국가안보까지 위협하는 만큼 대응 체계 구축에 전념하게 된다. 이를 위해 ▲‘해커 잡는 해커’ 양성을 위한 해킹대응 기술훈련장설치 ▲정보보호산업 육성지원 ▲음란·폭력물 피해 예방 위한 인터넷 내용등급제 ▲사이버 범죄피해 구제센터 및 분쟁조정위원회 운영지원 등에 지원을 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인터넷 사전 검열이 아니냐며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됐던 인터넷 내용등급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41억원의 예산지원 계획은 일단 유보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독자의 소리/ 목욕탕 주인, 도난사고 책임회피 급급

    일반 대중탕을 비롯해 사우나에 이르기까지 옷장의 잠금장치는 허술하기 짝이없는 것이 현실이다.이에 업소주인들은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기는 커녕 빈발하는 도난사고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전에 카운터에 보관하지 않은 귀중품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문구를 내걸고 있다. 지난 일요일 딸과 함께 유성온천을 찾은 나는 목욕한 후 누군가 옷장을 뒤진 사실을 알게 되었다.다행히 없어진 물건이 없어 아무말 없이 목욕탕을 나오긴 했지만 내내 찜찜한 기분이었다.얼마전 사우나 옷장에서 열쇠를 복제해 100차례에 걸쳐 1억5,000만원을 훔친 사람에 관한 보도를 접하곤 그 심각성을 재인식하게 되었다.목욕업소를 관리하는 행정당국은 목욕업소들이 도난에 대한 책임을 손님에게만 떠넘기지 않도록 철저한 계몽과 단속을 해주었으면 한다. 정연자[대전시 서구 갈마동]
  • 260억대 필로폰 밀조직 적발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文孝男)는 19일 중국산 필로폰 반제품을 밀수입,국내에서 완제품으로 재가공해 유통하려한 이선용(李善龍·44·무직),임유택(林裕澤·36·무직)씨 등 5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30만여회 투약량(시가 260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만들수 있는 반제품 7㎏과 필로폰 주원료인 ‘염산에페드린’ 10㎏,제조기구 22점을 압수했다. 이씨 등 3명은 지난 2월 중국 심양에서 조선족 김모씨로부터 액체 상태의필로폰 반제품 10㎏을 완제품 구입가격인 1억∼1억5,000만원보다 훨씬 저렴한 600만원 정도에 구입한 뒤 경남 진주의 이씨 집 창고 등지에서 가루 형태의 반제품 2㎏을 만드는 등 필로폰을 판매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조선족 김씨로부터 제조기술을 전수받아 직접 제조하려다 적발됐다.임씨 등2명은 지난 5월 보관중이던 염산에페드린 10㎏으로 필로폰을 만들기 위해 제조 기술자를 물색하다 검거됐다. 검찰은 거의 자취를 감췄던 필로폰 밀제조가 이번에 적발됨으로써 국내 필로폰 제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했다. 검찰관계자는 “과거에는 필로폰 주원료인 염산에페드린을 들여와 전 공정과정을 국내에서 진행했으나 최근 소음과 악취로 단속 가능성이 높아지자 반제품을 들여오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張玲子씨가 사기극 주도” 결론

    장영자(張玲子·56)씨가 21억원을 사기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구권화폐 사기사건은 장씨가 구권을 미끼로 또다시 거액의 사기극을 주도한 것으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사건 전말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林安植 부장검사)가 이 사건의 수사에 착수한 것은 사채업자 윤원희씨(41·여·구속)에게 구권화폐를 미끼로 수표 35억원을 사기당했다는 S은행 지점장 서모씨(45)의 신고를 받은 지난 3월. 서씨는 검찰에서 “윤씨가 ‘정·관계 고위층 인사들의 수천억원대 구권을비자금으로 관리중인데 수표를 발행해주면 구권 60억원을 주겠다’며 예금주이모씨(85·여)에게 접근했다”면서 “이씨의 허락으로 수표 35억원을 발행해줬는데 윤씨가 갑자기 ‘이중 30억원을 강탈했다”고 밝혔다. 서씨는 “윤씨가 장씨를 데려와 식사를 같이했으며,이씨도 장씨를 믿고 수표를 발행해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이때까지만 해도 장씨는 윤씨가 주도한 사기극에서 21억원을 사기당한 피해자로 분류됐다.하지만 다른 금융사기사건으로 지난 2월 구속된 하남길씨(38)가 ‘구권화폐를 미끼로 장씨에게수표 21억원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수사의 초점은 장씨에게 맞춰졌다. 검찰은 하씨의 수표가 장씨에게 전해진 사실을 확인했고 구속된 윤씨의 집에서 C은행 강원도 양봉지점,김포 검단지점,O은행 서울 언주로지점에서 발행된 수표 사본을 추가로 발견,장씨가 윤씨 및 아들 김지훈씨(30·구속)와 지난해말부터 모두 6차례에 걸쳐 194억원대의 사기극을 벌여온 사실을 밝혀냈다. ◆구권화폐의 실체 94년 이전에 발행된 은빛 세로선이 없는 수천억원대의 1만짜리 구권의 실재 여부도 관심사다. 하지만 장씨의 아들을 비롯해 구권화폐 사기로 검·경에 구속된 사람들이 모두 “구권을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해 뜬소문으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93년 금융실명제 실시 후,명동 등사채시장에는 정치권 실세들이 엄청난 규모의 비자금을 구권으로 보관하고있다는 소문이 나돌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사채시장에서 ‘30% 할인된 값에 매입가능한 3,000억원대의 구권화폐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조폐공사에서 유출되지않는 한 수천억원대의 구권이 한 곳에 존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현금 흐름에 밝은 시중은행 지점장들이 구권이 있다는 말만 믿고 수십억원의 수표를 발행해준 점 등으로 미뤄 거액의 구권이 실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세계2위 컴퓨터회사 美 컴팩 카펠라스사장

    “올해 전 세계에 투자할 10억달러 가운데 1억달러를 한국 인터넷 산업에쏟아부을 것입니다” 지난 9일 아시아 나라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마이클 카펠라스(Michael Cappellas·44) 미 컴팩 사장은 1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인터넷 시대의 지식강국으로 자리잡는데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컴팩은 지난해 385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세계 2위의 컴퓨터 회사로 미 포춘지 선정 미국 500대 기업 중 28위에 올라있다. 카펠라스 사장은 “컴팩의 일관된 세계 투자방침에 따라 기업간 전자상거래(B2B)와 소프트웨어임대서비스(ASP) 및 전자금융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가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500만달러를 들여 LG상사와 데이콤,LG-EDS,금호,커머스원, 삼일PwC등과 함께 B2B 포털회사를 이달 말까지 설립합니다.또 한국인터넷기술금융(KTBI)에 50만달러를 투자,한국 인터넷 벤처기업을 간접 지원할 것입니다” 컴팩은 이번 투자와 별도로 컴퓨팅 시스템 전반에 대한 리스 업무와 금융지원을 담당할 ‘컴팩 파이낸셜 서비스’도 다음달 중 세울 예정이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와 정보관련 제품 및 정보산업이 하나로 통합되고 있습니다.고유 영역을 넘나들며 제대로 e-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기업만이 인터넷 기반 지식산업 시대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교육수준이 높아 지식기반산업을 발전시킬 잠재력이 어느 나라보다 높다”면서 “올해 전 세계 투자액의 10%를 한국에 배정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허위진단서로 ‘5·18보상금’

    허위 진단서와 인우보증서 등을 이용,5·18 광주민중항쟁 피해 보상금을 타내도록 도와준 뒤 사례금을 챙긴 5·18 단체 간부와 의사 등 7명이 검찰에구속됐다. 광주지검 반부패특별수사부(부장검사 金正基)는 10일 평소 친분이 있는 사람들을 5·18 피해자로 꾸며 보상금을 받게 해준 대가로 1억1,000여만원을받은 5·18 광주민중항쟁 구속자회 이무헌(42)회장을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씨와 함께 인우보증서를 작성,각각 1억3,000여만원과 8,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이모씨(38)와 정모씨(48) 등 가짜 5·18 부상자 5명과 다친 사실이 없는데도 허위 진단서를 꾸며준 뒤 1,000여만원을 받은 전 광주 S병원 의사 김모씨(46)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고향후배 등 평소 친분이 있는 이들이 5·18 당시 부상을 입지 않았는데도 광주시내에서 시위를 벌이다 계엄군에 맞고 상무대 영창에서 고문 등을 당했다는 등 허위 인우보증서 등을 작성하고 의사 김씨에게 부탁,치료 확인서 등을 만들어 보상금을 타도록 도와준 뒤 보상금의 40∼60%를 챙긴 혐의다. 이씨는 자신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여부 심사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당시 진료기록이 제대로 보관돼 있지 않아 사실확인이 어려운 점을 악용,이같은 허위 5·18 부상자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평소 지닌 상처를 5·18 당시 시위도중 입은 부상으로둔갑시키거나 정신적 후유증을 앓는 것처럼 치료확인서와 진단서를 만들어보상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직장인들 ‘한탕주의’ 위험수위

    직장인들의 ‘한탕주의’가 위험수위에 달했다.투기로 ‘한탕’ 하겠다는생각에 회사 공금을 빼돌리거나 국고에까지 손을 대는 은행원이나 공무원들도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도 한탕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최근의 이같은 현상은 IMF사태 이후 평생직장 개념이 바뀐데 따른 불안감과 벤처기업 열풍 등 가치체계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것이어서 심각성이 크다.전문가들은 사회적 가치관의 붕괴에서 초래된 아노미(Anomie·무규범 상태) 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에 따라 땀흘려 돈을 벌고 모으겠다는 근면·검소 정신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실태 공군 중앙관리단 급여출납장교로 복무하다 지난 1월 중위로 전역한학사장교 출신 김모씨(30)는 지난해 4월17일부터 자신이 관리하던 국고 3,000만원을 빼내 유용하는 등 17차례에 걸쳐 1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일공군 검찰에 적발됐다. 김씨는 주가가 폭등한 지난해 4월부터 횡령한 공금의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씨는 명문 S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공인회계사(CPA) 자격증도 땄다.아버지가 대기업 사장을 지냈을 정도로 가정환경도 유복하다. 그런가 하면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3월25일 경마에 빠져 빚을 지게 되자은행금고에서 2억9,000여만원을 빼돌린 H은행 불광동지점 출납계장 최모씨(35)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출납계장은 은행의 금고지기다. 이에 앞서 주식투자로 7,000여만원을 날린 최모씨(30·창원시 안민동)는 지난 2월15일 자신이 근무하는 K은행 창원 용호동지점에서 금고에 보관된 1억원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J은행 차장 원모씨(45)는 빼돌린 국채 9억5,000여만원어치를 담보로 다른은행에서 5억원을 대출받아 주식투자를 했다가 지난 3월8일 검찰에 붙잡혔다.원씨는 주가폭락으로 투자액 5억원중 3억원을 날렸으며,국채를 빼돌리기 전 이미 3억원대의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협 서울 S동지점 최모씨(29)도 텔레뱅킹을 이용,20여차례에 걸쳐 고객예금 1억8,000만원을 빼돌렸다가 지난 2월9일 붙잡혔다.최씨는 횡령한 돈을 코스닥시장에 투자했다가 6,000여만원을 날렸다. ◆전문가 분석 전문가들은 IMF사태 이후 직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벤처기업 열풍과 함께 주식시장에서 ‘대박이 터졌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자너도나도 ‘엘도라도’를 찾아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설동훈(薛東勳·36) 박사는 “직장인들의 지위는 갈수록 불안해지는 반면 빈부격차 확대로 계층간 위화감은 커지면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도 늘었다”면서 “아노미현상이 사회 전반에 만연돼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존경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부의 편중현상을 해소하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증권업협회 임종록(林鍾록) 이사는 “대박이 터질 확률은 교통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 충고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린다 金’ 로비자금 30억 있나 없나

    로비자금 30억원은 과연 존재하는가.존재한다면 돈의 출처와 사용처는 어디일까. 백두사업(통신감청용 정찰기 도입사업)을 둘러싼 재미교포 무기거래 로비스트 린다 김(47·한국명 金貴玉)에 대한 의혹의 핵심은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30억원의 존재와 사용처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지면 로비 여부 및 기종 선정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은자연 해소된다. 그러나 당시 내사를 벌인 기무사는 4일 린다 김과 이양호(李養鎬)전 국방장관,황명수(黃明秀)전 국회 국방위원장 등 관련자 63명의 계좌를 뒤진 사실은인정했으나 30억원의 존재와 이들의 상호 입출금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30억원의 존재에 대해서는 확인도 긍정도 않는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다만 기무사 고위관계자는 “세부사항은 금융실명제법에 의해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해 ‘있기는 하지만 말할 수 없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린다 김으로부터 집요한 로비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 전 국방장관,황 전국회 국방위원장,정종택(鄭宗澤) 전 환경장관,금진호(琴震鎬) 전 상공장관,김윤도(金允燾)변호사 등 문민정부 당시 고위 정·관계 인사들은 한결같이“개인적인 관계였을 뿐 금전관계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가 린다 김과 모종의 돈거래를 했다는 의혹은 여전히남아 있다.96년 율곡사업과 관련,대우그룹으로부터 1억5,000만원의 뇌물을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 전 장관은 구속 당시 처삼촌명의로 된 3억5,000만원어치의 무기명 산업금융채권을 은행금고에 보관하고 있었으나 자금의 출처를명확하게 대지 못했다. 황 전 국방위원장도 당시 린다 김과 ‘항공료 등 돈문제’로 언쟁을 벌였다는 설이 떠돈다. 97년 당시 기무사 보안처는 린다 김의 불법 로비혐의를 조사하면서 그녀의국내 은행계좌를 뒤져 96년 3월 외국에서 30억원의 달러를 들여와 원화로 바꿨으며 10억원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와 함께 97년 2월 기무사가 내사에 들어가기 직전 린다 김이 미국으로 돌연 출국했다는 점도 의문이다. 노주석기자 joo@
  • ‘구권화폐’ 사기극 피해자 같은수법으로 21억 사기

    '큰손' 장영자(張玲子·55·여)씨에게 수십억원을 사기당했다고 주장한 하모씨(38·구속중)가 장씨에게 돈을 건네기 전에 같은 수법으로 사기를 친 사실이 드러났다. 장씨가 연루된 구권화폐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林安植)는 25일 회사돈 2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김정일씨(34·서울 송파구 신천동)가 “지난해 12월초 하씨가 ‘구권화폐 30억원을 줄테니 21억원을 먼저 달라’고 해 21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말 자신이 다니던 파이낸스회사가 부도나자 다른 직원들과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투자자들에게 돌려줄 53억원을 사장 이모씨로부터 받아 자신의 통장에 보관해 오다 하씨의 제의를 받고 지난해 12월8일 21억원을 건냈다. 김씨는 나머지 회사돈 중 6억7,000만원을 부인 이모씨 소유의 H은행 계좌에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구기자 window2@
  • “舊券화폐 사기 21억 제3자가 챙겨”

    ‘큰손’ 장영자(張玲子·55·여)씨와 은행을 상대로 한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林安植)는 28일 이 사건 피의자 윤원희씨(41·여)로부터 “중간브로커 김모씨의 부탁으로 장씨에게 접근해 21억원을 받아 김씨에게 건네줬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진술의 진위 여부와 김씨의 행방을 조사하고 있다. 윤씨는 검찰에서 “장씨에게 ‘구권 화폐 25억원을 줄테니 21억원을 달라’며 접근,장씨로부터 21억원이 든 차명계좌 통장을 받아 나의 계좌로 이체한뒤 전액을 인출,김씨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 윤씨는 또 “김씨가 ‘사회 유명인사의 구권 화폐를 동원해줄테니 장씨에게접근해보라’고 부탁했다”면서 “김씨는 장씨의 돈을 가로챈 뒤 행방을 감췄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윤씨가 김씨의 나이와 직업 등은 “잘 모른다”고 진술한 점 등으로 미뤄 윤씨가 거짓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않고 있다. 윤씨는 98년 청주교도소 복역중 장씨를 만났고,99년 10월부터 장씨의 심부름을 해주는 등 친분을 쌓은 뒤 사기극을 벌인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장씨와 S은행 을지로지점장 서모씨(45)에게 접근,“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수십억원을 94년 이전에 발행된 은색 띠가 없는1만원짜리 구권 화폐로 보관하고 있다.이를 수표로 바꿔주면 웃돈을 주겠다”고 속이고 장씨와 서씨로부터 각각 21억원과 35억원을 가로챈 윤씨와 공범정의언씨(59)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우리 지자체 최고] (2)서울 강북구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완전히 끝내주는 먹깨비를 아시나요’ 서울 강북구가 음식물 쓰레기 소멸기 ‘먹깨비’를 개발,보급에 앞장서고있다. 강북구는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고 대한매일이 후원한 ‘제1회 경영행정성공사례 발표대회’에서 먹깨비로 경영사업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먹깨비의 우수성이 인증받게 된 것이다. 강북구가 먹깨비 시스템 개발에 나선 때는 지난 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민원이 빗발쳤던 탓이다.사실 당시만 해도 젖은 음식물 쓰레기 때문에 수도권 매립지에서 청소차량이 반입 정지되면서 주민들이겪게 된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에 강북구는 95년 5월 서울대학교 미생물학연구센터(소장 河永七교수)와공동으로 유기성 오물 처리장치 개발에 착수했다.이후 3년간 공동 연구·실험을 하고,2년간 시험가동 끝에 나온 결실이 바로 먹깨비였다. 이른바 관(官)-학(學) 협동의 성공사례였다.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현장에서환경 친화적으로 거의 완전 소멸시키는 먹깨비의 기능은 이미 입증돼 있다.지난해에는 발명특허와 함께 Q마크를 취득하기도 했다. 먹깨비는 기능에 비해 구조와 원리는 간단한 편이다.분쇄기를 거친 음식물쓰레기를 지하에 매설된 탱크에 투입해 혐기성(嫌氣性) 미생물로 분해·발효시켜 메탄화하고,호기성(好氣性) 미생물로 나머지 잔여 유기물을 산화시키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처리후 침출수나 2차 부산물을 거의 남기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청측은 산하 공기업인 도시관리공단(이사장 申炯彬)을 통해 먹깨비를 전국에 보급할 계획이다.장정식(張正植) 강북구청장은 “환경보호는 물론 지방재정 확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먹깨비가 전국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도맡는 ‘해결사’역을 하는데는 아직 선결 과제가 남아 있다.초기 설치비용 문제가 대표적인 숙제다. 그러나 날로 심해지는 일종의 지역이기주의인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현상’은 역설적으로 먹깨비 보급의 호조건이 될 전망이다.김포의 수도권매립지 주민대책위는 올해초 오는 7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반입 전면금지를 결의했다.법적인 매립 금지 시점인 2005년보다 5년 앞당겨 ‘발등의 불’이 떨어졌기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먹깨비에 대한 관심도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 구본영기자 kby7@. *강북구 쓰레기 소멸기 '먹깨비'의 경제성. 먹깨비의 환경친화적인 성능은 이미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발명특허를 얻었다고 해서만이 아니라 2년여 시험가동을 통해 음식물이 거의 완전 소멸된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먹깨비 시스템 개발 주체인 강북구의 입장에서 남은 문제는 채산성이다.경영 수익을 통해 구청 재정 확충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느냐 여부다. 물론 구청 관계자들은 판로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구청측은 먹깨비의 개발 및 설치는 산하 공기업인 도시관리공단에 맡기고,판매는 민간업체인 은광환경에 위탁하고 있다. 다만 수용자 입장에선 초기 설치비용(용량에 따라 1,700∼2500만원)이 문제다.시민들이 아직까지는 환경에 대한 투자에 선뜻 돈을 지불하지 않으려는경향이 있는 탓이다. 그러나 도시관리공단측의 얘기는 다르다.퇴비화 내지 사료화 방식에 비해서전기료와 쓰레기 운반 등 물류비용이 저렴하다는 설명이었다. 이를테면 200가구 아파트에 설치하면 월 1∼2만원의 분쇄기 가동용 전기료 이외에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존의 매립 방식에 비해서는 경제성이 월등함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구청측은 먹깨비 보급이 크게 확산되는 전기가 올 것으로 보고기대에 부풀어 있다.올해 300기,2001년 350기,2002년 500기 등 향후 3년간총 1,150기를 보급할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주요 보급대상은 공장과 학교,공공기관 등의 구내식당,군부대,병원 등이다. 설치비용에 대한 저항감을 고려해 기존 아파트보다는 일단 신축 아파트를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고 있다. 현재까지 먹깨비는 총 7개소에 보급돼 있다.서울시 전산정보관리소,경기도소방학교,육군본부 등이다.먹깨비 개발의 기술적 주역인 서울대 하영칠(河永七)박사는 “현재도 다른 방식에 비해 경제적이지만 지하에 매설하는 탱크의크기를 줄이는 등 설치비를 줄일 여지는 더 있다”고 장래를낙관했다. 수용가들의 반응도 꽤 좋다.우이동 성원아파트 주부 윤모씨는 “여름철이면 음식쓰레기 오수 냄새가 코를 찔렀는데 먹깨비를 설치한 이후 환경이 무척 좋아졌다”고 말했다. 구본영기자. *각지자체 음식쓰레기 처리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상이 걸렸다.선진국 방식의 원용은 물론 날짐승을 이용하는 등 갖가지 아이디어가 백출하고 있다. 서울 강동구의 경우 최근 고덕동 음식물 쓰레기 퇴비화 공장을 준공했다.이곳에서 하루 30만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고,10t의 퇴비원료를 생산하게된다. 일단 경기 일원의 농가에 퇴비를 무상 공급할 예정이지만,내년부터는 판매도 시도할 예정이다.그러나 초기 투자비용뿐만 아니라 전기료와 교통란에 따른 만만찮은 물류비용이 문제다. 서울 일부 구청의 경우 사료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 사료로 재활용하는 좋은 취지이지만 제동이 걸렸다.지난해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사료를 공급받은 농가의 소 96마리가 폐사하는 바람에 해당 구청측이 무려 1억8,000여만원의 보상 책임을 뒤집어 쓰게 된 것이다. 구미시의 경우 올들어 오리에 이어 기러기로 음식물을 처리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시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러시아산 머코스비 기러기 230여마리를 들여와 하루 0.7t씩 처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기발한 방식은 처리 용량에 한계가 있다.그런 점에서 강북구청에서 개발 보급중인 먹깨비 시스템이 주목된다. 그러나 이 또한 설치비 때문에 단독 주택에는 보급하기가 쉽지 않은 난점이 있다.다만 마당이 있는 단독 주택의 경우 조그만 구덩이를 파 미생물 발효제,흙,음식물 쓰레기를 뒤섞어 처리하는 방식이 강북구에 의해 처음 시도돼서울시로 확산중이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분야야말로 기술과 법적·행정적제도 두 측면에서 혁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구본영기자.
  • [집중취재/구멍뚫린 지하공동구] 내팽개쳐진 ‘국가 중추 신경망’

    *여의도·목동 공동구 르포. 지하공동구가 불안하다.국가 기간시설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재난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국회의사당쪽 차로변에 위치한 여의도 간선공동구.철제 출입구를 따고 들어간 내부에는 뿌연 흙먼지 속에 국가 중추신경망인 광케이블과 전화선,고압선과 상수도관,고열온수관 등 각종 관로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시설 과포화상태임이 한눈에 드러난다. 축조후 23년이 지나면서 곳곳에 누더기처럼 남겨진 보수흔적이 부실공사의실상을 드러내주고 있다.안내 관리원은 “이래봐야 누수 하나 제대로 못막는다”고 말했다. 시설관리의 난맥상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15만4,000V의 고압선이 고열 온수관과 함께 가설돼 있는가 하면 장마철이면 공동구 곳곳으로 새어든 물을퍼내느라 관리원들이 날밤 새우는 일이 예사라고 했다.고압선과 고열 온수관을 함께 가설하는 것은 이 분야의 오래된 금기(禁忌)다. 현대화된 보안 및 관리시설을 추가할 수 없을 만큼 시설이 좁고 낡은 것도큰 문제다.한 관리원은 “너무 노후하고 협소해 이곳에 새로 스프링클러나보안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지하시설물 관리의 기초자료인 설계도면이 없다는 점은 국가 중추시설인 공동구가 얼마나 엉터리로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다 극명하게 보여준다.설계도가 없다보니 고압선 등 애초 계획에 없는 시설들이 아무런 제약이나 정밀검토 없이 버젓이 가설되었다. 양천구 오목공원의 공동구 관리소를 통해 들어간 목동공동구도 구조체가 부실하기는 여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의도보다 10여년 뒤에 축조돼 외형은 나아 보이지만 98년 안전진단때 경인지하차도 하부 40m의 공동구가 부실시공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해 일부 구간에서 누수와 철근부식,토사유입 등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나 안전대책이 시급함을 입증했다.안일한 공동구 관리의식은 두곳의 관리예산이 연간 각 1억원에 못미친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었다. 여의도공동구의 한 관리원은 “시설의 노후상태,예산과 관리인력 부족 등을 감안하면 공동구가 지금까지 이렇게라도 관리돼온 자체가 신기할 정도”라며 “알려지진 않았지만 최근 화재때 끔찍한 재난을 예고라도 하듯 난방관이음새에서 고온의 물과 증기가 새어나왔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허술한 보안체계. 첨단문명의 신경망인 지하 공동구(共同溝)가 ‘공동구(空洞口)’로 불릴 정도로 보안에 관한한 헛점 투성이다.. ■허술한 보안체계 지하 공동구는 배전선로를 비롯해 유선방송 케이블,초고속 광통신망,상수도관,난방용 온수관 등 도시의 혈관과 신경망이 한꺼번에묻혀있는 중요시설이다.통신 금융 주거 등의 중요시설이 망라된 지하 공동구는 그래서 국가의 중요한 안보시설로 인식되고 있다.하지만 지난 18일 조그만 화재 때문에 여의도 일대의 통신과 금융전산망이 올스톱되는 ‘공황상태’를 겪어야 했을 정도로 보안은 허술하다. 서울지역 지하 공동구를 관리하고 있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나름대로의보안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한국전력이나 한국통신 등 수용시설측이 공동구에 들어가려면 공문을 통해 사전에 출입신청을 해야 하는 등 엄격한 출입통제를 하고 있다.환기구와 출입구에는 열쇠를 채워놓았으며 경보장치를 마련,침입자가 발생하면 관리사무소에 즉각 통보된다. 그러나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들어가,국가 중요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환기구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굳이 환기구를 뜯지 않고도 환기구 안으로 기름만 부으면 손쉽게 방화할 수 있다.쇠창살로 된 환기구에 달려있는 자물쇠도 대형 해머를 이용하면 부술 수 있을 만큼 취약하다.환기구엔 경보장치가달려있지만 직원이 출동하기 전에 얼마든지 파괴하고 달아날 수 있다. 화재가 났을 경우의 대비책 미비는 더욱 한심하다.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여의도 지하공동구에는 스프링클러가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수동 소화기만 7대 있을 뿐이었다. ■개선책 화재에 대비해 기존에 설치돼 있는 케이블 등을 단계적으로 불연재로 바꿔야 한다.또 지하 공동구의 소방점검 체계를 자율점검에서 정기점검으로 강화해야 한다.특히 전력선이나 지역난방관 등은 단독구로 가설,화재가났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함께 경보시스템을 강화,사설 경비업체와 연계해 신속한 출동시스템을갖춰나가야 한다. 하지만 자치단체가 도로점용료를 받고 지하공동구를 빌려주고만 있을 뿐 정작 관리는 한전 등 각 수용기관이 하고 있는 불합리한 점을 없애기 위해서는 각 수용기관과 관리기관이 지하 공동구를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관리체계의 수립이 가장 시급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관련부처 대응. 서울 여의도 지하공동구 화재를 계기로 정부와 서울시 등 각 기관들은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다. ■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는 지하공동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관리하기로 했다.국무조정실이 중심이 돼 지하공동구 관리 강화를 위한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법령 제·개정 등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시 지하공동구를 소방방재본부의 정기 소방점검대상으로 지정,감독하기로 했다.지난 21일부터 26일 사이 건설안전관리본부 등 관련부서와 한국전력 등 외부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시한 일제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대책을마련할 방침이다. ■경기도 지하공동구에 25m 간격으로 소화기를 비치하고 큰 피해가 우려되는 공동구에는 철판 등으로 방화구획을 만들 계획이다.송유관과 가스 저장·공급시설의 도면과 정압실 비상열쇠를 관할소방서에 보관하고 시설물 도심 통과지역에서는 굴착공사 등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한국통신 공동구내 통신시설의 화재 취약지점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재(難燃材)로 처리해 대형 화재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또여의도 등 주요시설이 밀집된 곳에는 사고시에 대비,별도의 우회회선을 설치할 방침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외국에선 어떻게.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공동구 체계를 갖추고 있지만 비교가 안될 정도로 모든 시설을 완벽하게 건설했으며,관리 또한 철저히 하고 있다.화재시 연소및 연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화구역을 통과하는 급수관 및 배전관 등에불연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공동구 안에 완벽한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다.자동식 스프링클러나물 분무식 설비를 이용,가연성 케이블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고 있다. 프랑스는 선진국들이 지하공동구를 본격 건설하기 시작한 2차대전 직후보다 훨씬 앞선 지난 1833년부터 수도관,전화 및 교통신호케이블 등을 한곳에 모은 원형공동구를 지하에 설치해왔다. 대부분의 공동구는 도로 확장이나 지하철 건설 등과 같은 대규모 공사와 함께 설치된다.따라서 공동구의 장기 수요예측을 충분히 하고 공동구 설치에적합한 다양한 공법을 개발해온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문창동기자 moon@. *전문가 제언 ■金炳曉 현대방화엔지니어링 대표. 지하공동구 화재는 일반화재와 달리 간접피해가 매우 큰 특수화재다.사상자 발생 위험이 적고 재산피해도 전선이나 통신선 등에 국한되지만 화재로 업무가 마비될 경우 자칫 천문학적인 피해를 가져올수 있다. 공동구의 전선과 케이블 다발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대부분 전기적인 절연파괴가 발화의 원인이다.이런 사고는 과전류와 과열로 진행되며,뒤따라 발생하는 화재는 발견되기 전에 이미 확대돼버리는 경우가 많다.또한 공동구의 비좁은 구조나 유독성가스가 신속한 소화활동을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하공동구에도 원자력발전소처럼 내화(耐火)전선을 사용하고,가능하면 전선·통신선과 상수도관이 지나는 통로를 달리하는 두개의공동구를 설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일반 플라스틱 절연케이블은 화재때 염화수소 가스를 배출,기기를 부식시키고 소방관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습식(濕式)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한다.이 장비는 관에 항상 물을 저장하고 있다가 화재로 덮개가 녹으면 물이 쏟아져 나오게 돼있어 소량의 물로도 불을 끌 수있다.공동구 화재시 자동 스프링클러가 매우 유용한 사실은 미국에서 이미판명됐다. 이밖에 청정가스,탄산가스 또는 고(高)팽창포 등이 공동구 케이블 방호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사전에 화재를 감시할 수 있는 무선 화재감시 장비를 설치,공동구 내부의 온도와 연기가 일정수준 이상일 경우 관할 소방서에 즉각 경보를 발령하는 장치도 예방차원에서 필요하다. 지하공동구의 화재 예방에 있어 가장 큰 장애는 근본원인을 찾아내 해결하려는 의지의 부족이다.지난 94년 발생한 동대문지역 통신구 화재에서도 보았듯이 사고가 단지 기술적인 문제에서만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 유실물센터는 경기체감 잣대

    주인 잃은 물건들은 급증하는 반면 되찾아가는 비율은 현저히 떨어져 경기회복으로 주머니 사정이 호전된 세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분실물 가운데휴대전화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생활패턴 변화를 말해준다. 14일 부산지역 유실물보관센터에 따르면 접수건수는 경기호황을 누리던 지난 96년 1,613건,97년 3,577건이었으나 외환위기가 본격화된 98년에는 975건으로 격감했다가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든 지난해에는 1,375건으로 다시 늘었다. 현금 분실도 95년 555건 1억8,841만원에서 97년 1,137건 2억9,936만원으로늘었다가 98년에는 193건 4,346만원으로 급감했으나 지난해 다시 213건 5,107만원으로 증가했다. 분실물의 종류도 95∼97년까지는 카세트 녹음기가 가장 많았으나 98년 이후에는 휴대폰이 접수 유실물의 70%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다.휴대폰은 단말기마다 고유번호가 있어 거의 100% 주인을 찾아내지만 지난해 접수된 762개가운데 주인이 찾아간 것은 293개에 불과했다.이미 새 제품을 구입했거나 유행이 지나 필요없다는 것이 찾아가지 않는 이유라고 담당 경찰관은 설명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타이완 총통선거] 3월 18일 결전 앞둔 판세

    타이완(臺灣)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오는 3월18일 총통(대통령) 선거를앞두고 불뿜는 각축전이 전개되고 있다. 중반으로 접어든 선거전은 개표일 뚜껑을 열기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3파전이 될 공산이다.초반 다른 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던무소속 쑹추위(宋楚瑜·58) 후보의 인기가 최근 하락세다.반면 야당의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49)후보가 쑹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그 뒤를 집권 국민당 롄잔(連戰·64·부총통) 후보가 급피치를 올리며 쫓고 있다. 이들 세 후보는 누가 선두라고 자신할 수 없을 만큼 엎치락 뒤치락하는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다.지난달 28일 타이완의 유력지 중국시보(中國時報)의 조사에 따르면 쑹 후보 23%,천 후보 21%,롄 후보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쑹 후보는 지난해 11월말 중순까지만 해도 부동의 1위였다.그러나 국민당이 쑹 후보의 탈세 혐의와 중국으로부터의 선거자금 유입설을 잇따라 터뜨리면서 추락세로 돌아섰다. 쑹 후보측도 롄 후보 일가의 탈세혐의를 주장하며 반격하고 있지만 뚜렷한쟁점이 없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당의 폭로는 쑹 후보에게 적잖은 타격이다. 쑹 후보측은 “보관자금은 7년전 국민당 비서장이었던 쑹 후보가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이런 해명에 대해리 총통이 침묵을 지키고 있어 지지율 회복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쑹 후보는 롄 후보와 국민당내 차기 총통감으로 꼽힌 숙적(宿敵).리 총통은 당 후보로 롄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쑹 후보는 당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았고,국민당은 지난해 11월 그를 출당(黜黨)시켰다.타이완 성장(省長)을 지낸그는 비록 무소속이지만 카리스마와 대중성을 겸비한 이상적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다. 천 후보는 변호사 출신으로 25개 잡화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초대 민선 타이베이(臺北)시장을 지낸 그는 타이완 인권촉진위 집행위원직을 맡는 등 인권 문제에 남달리 관심이 높다.외치보다 내정에 중점을두고 젊은 정부,활기찬 정부를 만들겠다고 유권자에게 호소하고 있다. 집권당 롄 후보는 리 총통의 공식후계자로 전폭적인지지를 받는 등 ‘집권당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교통부장·행정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그는 전방위 실무외교와 투명한 정부 구현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세 후보가 중점을 두는 분야는 역시 대외정책.그중에서도 타이완의 명운이 걸린 대(對)중국정책인 양안(兩岸)정책에서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양안정책에 대해 뚜렷하게 색깔을 드러내는 후보는 롄.타이완 국방전략은‘방위고수’(防衛固守)이지만,그는 “방위고수는 피동적으로 응전하는 것이 아니라 공세를 통해 실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강성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반면 쑹 후보와 천 후보는 민감한 사안인 만큼 양안관계에 대해구체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군소후보로는 민진당의 당수였던 쉬신량(許信良)과 작가 출신의 리아오(李敖)가 있지만 지지율이 1%에도 못미쳐 변수로작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규환기자 khkim@ *부패스캔들서 性추문까지…폭로전 가열 타이완(臺灣) 총통 선거전이 폭로전으로 얼룩지고 있다.후보들의 부패 스캔들이 터지고 ‘타이완판 북풍(北風)’이 부는가 하면,성추문까지 가세함으로써 총통 선거전은 ‘흙탕물속 전투’로 변질되고 있다. 폭로전은 지난해 11월 집권 국민당 롄잔(連戰) 후보측이 선두를 달리던 쑹추위(宋楚瑜) 후보의부패스캔들을 퍼뜨리면서 시작됐다.국민당측은 쑹 후보 아들 명의의 계좌에출처가 불분명한 1억4,000만 타이완달러(46억원)가 들어있다는 의혹을 제기,쑹 후보의 청렴 이미지에 타격을 가했다. 이에 대해 쑹 후보를 지원하는 무소속 모임은 롄 후보 일가가 91년부터 98년까지 상속세 등 10억 타이완달러(330억원)를 탈세했다고 맞불을 놓았다. 첫 공격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국민당측은 ‘북풍’이라는 두번째 카드를 내놓으며 쑹 후보를 압박했다.쑹 후보가 무려 1,000억 타이완달러(3조3,000억원)의 선거자금을 중국으로부터 지원받았다는 ‘핵 폭탄’을 안긴 것이다. 쑹 후보측은 안보심리를 이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국민당의 술책이라고 즉각 부인했다.쑹 후보측은 루머의 진원지로 국민당 부총통 후보인 사오완장(蕭萬長) 행정원장을 지목,국민당의 도덕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위기 탈출을 노렸다. 이들 후보의 폭로전에 이어 성추문도 선거판을 타락시키고 있다.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의 성추문이 폭로되면서 같은당의 롄 후보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작가인 쉬위안타오(徐淵濤)는 최근 ‘리덩후이의 가면을 벗겨라’라는 책을 출간했는데 ‘리 총통이 지난 25년동안 정부(情婦)를 뒀다’는 내용.이 스캔달은 군소후보인 신당의 리아오(李敖) 후보측이 책 요약분을 즉각 인터넷에 올려 더욱 확산됐다.작가 쉬는 리 총통이 56년부터 81년타이완 성장(省長)에 취임할 때까지 장(張)모여인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간의 낯뜨거운 폭로전으로 반사이익을 챙긴 사람은 야당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후보.중국시보에 따르면 천후보의 지지율은 한때 선두로 치고나가는 등 선두 쑹 후보를 2% 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김규환기자
  • 각종 발굴 문화재 안전보관

    정부는 발굴한 문화재를 안전하게 보관하고자 중앙매장문화재보관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최근 충북 청원에 부지 2,600평을 확보한 데 이어 설계가 확정되는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02년 12월 완공예정인 매장문화재보존센터는 지상 3층에 연건평 1,000평 규모로 총 예산은 31억원이며,이 가운데 올해 필요한 10억원은 이미 확보해 놓았다. 매장문화재센터에서는 손상된 유물의 과학적인 보존처리도 이루어지며,유물실에는 항온항습 장치를 갖춰 부식·손상을 막게 된다. 매장문화재센터는 문화재청이 오래전부터 그 필요성을 제기해왔으나,예산이뒷받침되지 않아 그동안 설치가 미루어져 왔다.그러나 지난해 말 감사원 의지적에 이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최근 설립에 가속도가 붙었다. 서동철기자
  • 통영-거제,유치환生家 건립 경쟁

    우리나라 시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선생의 생가를 경남 통영시와 거제시가 경쟁적으로 건립,예산 낭비는 물론 지역이기주의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통영시는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낸 청마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98년 12월 11억원의 사업비로 시내 정량동 4,000여㎡에 건립한 청마문학관준공식을 오는 14일 갖는다고 31일 밝혔다.이날 동호동 시민문화회관에서 청마 추모음악회와 원로시인 김춘수(78)씨에 대한 청마문학상 시상식도 계획돼 있다.청마문학관은 안방 등 본채와 아래채로 된 60여㎡의 생가와 170㎡ 규모의 전시관,휴게실,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거제시도 청마의 출생지인 둔덕면 방하리 3,700여㎡에 14억원을 들여 청마 생가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26일 기공식을 가졌다.내년말완공 예정으로 유품을 보관할 전시관과 사랑방이 있는 A동,노인정·도서실이들어서는 B동,방과 부엌을 갖춘 C동으로 건립된다. 이같이 인접한 양 시가 불과 20여㎞ 떨어진 지점에 청마 생가를 잇따라 건립하자 양측주민들은 “두 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비슷한 사업을 펼치는 것은 예산 낭비”라며 “청마의 고향에 대한 논란을 벌이기보다는 특색있는 문화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옷로비 위증 수사 전망

    검찰이 19일 연정희씨를 재소환하고 김정길(金正吉)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부인 이은혜씨와 라스포사 직원 이혜음씨를 소환함으로써 옷로비 의혹사건의 위증부분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앞서 대검 중앙수사부는 지난 18일 서울지검으로부터 옷로비 특검팀의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국회 법사위의 고발내용과 비교하고 각 개인에 대한 위증표를 작성하는 등 수사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먼저 연씨를 상대로 ▲코트 배달 및 반환 시점을 지난해 12월26일∼지난 1월5일로 진술한 부분과 ▲지난해 12월19일 작가 전옥경(全玉敬)씨의차를 타고 라스포사 매장을 떠났다고 진술한 부분 등 5가지 위증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연씨의 편을 들어 호피무늬 밍크 반코트를 작년 12월26일 배달했고 올 1월5일 반환받았다고진술한 점과 ▲지난해 12월18∼21일 이형자(李馨子)·영기(榮基)씨 자매에게 전화를 걸어 옷값(1억원) 대납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진술 등의 위증여부를 조사한다. 또 배정숙(裵貞淑)씨에 대해서는 이형자씨에게 옷값 2,400만원의 대납을 요구했다는 혐의를 부인한 내용 등 3가지 위증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연·정·배씨 등 피고발인들이 이미 검찰과 특검 수사와 청문회에서검증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신속히 조사한 뒤,곧바로 기소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그러나 세 피고발인들이 자신들의 진술을 고집하고,특검팀의 일부 수사결과가 이전 검찰수사를 뒤집고 있어 수사가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없는 상태다. 더욱이 당시 검찰 수사팀의 미진한 수사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책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관측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朴柱宣씨 옷로비 은폐·축소했나 ■검찰, 물증확보 수사 강화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문건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문건의 출처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확인됨에따라 박씨의 옷로비 의혹사건 은폐·축소 개입 여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사직동팀으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내사추정 문건 3건과 별도 문건 1건이 담긴 디스켓과 ▲사직동팀이 만든 최종 보고서안(案)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 디스켓 등이 지난 1일 사직동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빠져있었던 것으로 보아 박씨가 사직동팀 관계자에게 이를 숨겨놓으라고 지시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사직동팀이 만든 최종 보고서안과 신동아건설 박시언(朴時彦)부회장이 공개한 최종보고서 내용이 서로 다른 점도 박씨의 은폐·축소 의도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안에는 연정희씨의 호피무늬 반코트 반환일시가 지난 1월8일 돼 있으나 박 부회장이 김태정(金泰政) 전 총장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최종보고서에는 코트구입 며칠 뒤에 반환한 것으로 적혀 있다. 따라서 검찰은 박씨가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안을 연씨에게 유리한 쪽으로바꿔 최종보고서를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6일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이 밝힌 박씨의 혐의도 이같은 추론을뒷받침한다.당시 이 기획관은 박씨는 공무상 비밀누설과 공용문서 은닉 혐의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용문서 은닉 혐의는 공용문서를 파기하거나 내용을 바꿨을 때 적용하는것으로 검찰이 박씨가 옷로비 의혹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상당한 물증을이미 포착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검찰은 또 디스켓에 담긴 별도 문건도 연씨에게 불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박씨가 내사기록에 넣지 않고 따로 보관토록 지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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